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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로 본 공직사회] 현행 감사원 체계와 개선방안

    [테마로 본 공직사회] 현행 감사원 체계와 개선방안

    최근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감사원의 조직체계, 관련 종사자들의 도덕성 등이 도마에 올랐다. 외부로부터의 유혹이나 간섭 등을 배제할 수 있는 독립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감사원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재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차제에 선진 외국처럼 감사원을 국회의 관할권에 두거나 완전한 독립기관으로 만들자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 우리의 공공감사체계와 다른 나라의 감사체계를 비교하면서 그 답을 유추해 본다. 우리나라의 공공감사는 감사원 감사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자체 감사로 구분된다. 감사원 감사는 헌법에 근거를 두고 감사원법에 조직과 권한, 감사 방법 및 처리절차 등을 규정하고 있다. 반면 자체 감사는 해당기관(단체)의 소관 업무에 대한 지휘, 감독체계의 일환으로 기관 내에 자체 감사기구를 설치해 실시하는 감사로 대통령령인 행정감사규정이나 기관내부 규정에 따라 감사가 실시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감사원 인력은 800여명이다. 반면 공공기관 자체 감사인력은 5000여명에 이른다. 이에 비해 감사대상기관은 감사원의 경우 6만 6000여개나 된다. 살펴봐야 할 예산액은 880조원, 직무감찰대상 인원은 124만명에 이른다. 효율적인 감사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안으로 지난해 7월부터 발효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꼽을 수 있다. 자체감사 기구를 확충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해 자체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 같은 변화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이 대통령 소속으로 된 구조적인 문제와 자체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결여돼 행정부 스스로의 내실 있는 자정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감사원이나 감사 관련 문제점이 노출될 때마다 “독립성 확보를 위해 감사원을 국회에 두어야 한다. 독립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가 채택한 ‘리마선언’(감사에 관한 일반적인 국제기준)에는 공공감사의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국가들이 독립성을 법으로 보장하는 감사원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즉, 감사원과 감사원장의 독립성은 헌법에 보장되어야 하고 직원은 감사업무 수행 시 대싱기관으로부터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의회와 감사원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자율권을 보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같은 원칙으로 각국의 최고감사기구 유형을 분류하면 독립기관형과 입법부형, 행정부형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독일, 일본, 호주 등 18개국은 의회의 감사요구권이 없거나 감사실시 결정권을 감사원이 보유하고 있는 실질적 독립기관형으로 분류된다. 또 미국은 의회 소속이라는 표현은 없으나 의회 요구에 따른 감사가 전체 감사 가운데 85%를 차지하는 등 의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입법부형으로 오스트리아, 덴마크 등 11개국이 여기에 포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행정부 소속이나 국회가 요청하는 감사에 대해 의무적으로 감사를 실시해야 하는 행정부형 또는 절충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한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학자들 간에도 우리 감사원의 유형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공병천 목포대 교수는 “현재도 감사업무와 내부시스템이 비교적 잘 구축돼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데 반해 박정우 연세대 법대 교수는 “바꿔야 한다면 입법부형이 아닌 100% 독립된 기구의 형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씨줄날줄] 인지대(印紙代)/이춘규 논설위원

    네덜란드는 16세기 말부터 80년간 스페인을 상대로 기나긴 독립전쟁을 치렀다. 전쟁비용이 엄청났다. 세무공무원 요하네스 환 덴 브룩은 1624년 전비 조달을 위한 인지세(印紙稅)를 고안한다. 전비 문제가 풀리며 마침내 1648년 독립을 이뤄낸다. 수입인지(收入印紙·약칭 인지)는 국가가 세입 징수의 한 방법으로 발행하는, 일정금액을 표시한 증표(證票)다. 스탬프(stamp)를 번역했다. 수납받은 뒤 스탬프를 찍은 데서 유래했다. 인지세가 네덜란드에서 성공하자 다른 나라도 주목한다. 1660년에는 덴마크가 도입했고, 1673년에는 프랑스까지 전파됐다. 1694년에는 영국도 도입했다. 영국은 1765년 식민지인 미국에 대해 종교서적·교과서·상업서류·신문·달력 등에 인지의 첨부를 규정한 인지조례를 부과한다. 영국은 아울러 1855년까지 신문지에 과세했다. 이에 따라 신문사는 납세필을 증명하는 붉은 스탬프가 찍혀 있는 신문지에 기사를 인쇄해 발행했다. 우리나라에서 인지는 조세나 소송비용·과태료 등의 납부에 이용한다. 인지 값으로 치르는 인지대(代)는 소송 등의 규모에 따라 다르다. 2000만원 이하의 소액소송은 청구액 1000분의5의 인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소송, 등기, 하도급계약 등은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청구액의 1만분의5~3.5 등으로 분류)의 인지대가 필요하다. 인지대만 182억원짜리 소송이 있었다. 45억원의 인지대가 두 번째 규모다. 둘 다 대기업 간 소송이었다. 인지대 비리도 문제가 된다. 전국 법원에 접수되는 소송만 한 해 500만건이 넘고, 등기는 1000만건에 이르기 때문이다. 일부 법원 직원들은 ‘수입인지’와 ‘수입증지’를 재사용하는 방법으로 국가 재산 수천만원을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규모는 최대 수십억원으로 추정된다. 소송서류에 새 인지를 붙여 제출하면 다른 소송 서류에서 미리 떼어낸 헌 인지와 바꿔치기하는 수법이다. 대법원은 이런 부정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가진 재산이 29만원뿐이라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인지대만 608만여원에 이르는 소송을 제기해 화제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인 이신범·이택돈 전 의원에게 1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에 불복해 지난 8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학봉 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수사단장과 공동으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인지대를 누가 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29만원의 꼬리표는 쉽사리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WTA 투어 유니세프오픈] ‘발목 부상’ 클리스터스, 윔블던 포기

    ‘컴백 퀸’ 킴 클리스터스(세계 2위·벨기에)가 윔블던 잔디코트를 밟지 못한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6일 “클리스터스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에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올해 호주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에 올랐던 클리스터스는 전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유니세프오픈 2회전 도중 오른쪽 발을 다쳤다. 지난 4월 다쳤던 부위가 재발한 것. 클리스터스는 발목 부상을 안고 지난달 프랑스오픈에 출전, 2회전에서 탈락했었다. 클리스터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를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 몇 주간 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20일 개막하는 윔블던 여자단식 시드에서 베라 즈보나레바(3위·러시아)와 리나(4위·중국)가 2~3번 시드를 차지했다. 톱시드는 카롤리네 보즈니아키(1위·덴마크). 남자단식은 세계랭킹 순으로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스위스), 앤디 머레이(영국)가 1~4번 시드를 받았다. 한편,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1년 만의 복귀전에서 2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16일 영국 서섹스의 이스트본에서 열린 WTA투어 애곤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즈보나레바에게 1-2(6-3 6-7<5> 5-7)로 졌다. 기분 좋게 첫 세트를 따고 2세트도 5-4로 앞서 3회전 티켓을 따내는 듯했지만 더블폴트와 에러로 기회를 날렸다. 오른발 부상과 폐색전증으로 1년을 쉬었던 공백을 절감했다. 3시간 12분의 혈투를 마친 세리나는 “두 경기를 잘 마친 것으로 충분하다. 다음 주 윔블던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루 3시간 이상 TV 시청, 조기 사망률 높인다”

    TV 시청 시간이 길수록 당뇨병과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은 물론 조기사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15일 하버드대 공공보건연구소와 남덴마크대의 연구진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 연구진은 23만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0년 동안 조사한 관련 논문을 분석해 미국의사협회 저널 최신호(15일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서 “하루 2시간 이상 TV를 볼 경우 제2형당뇨병과 심장질환 발병률을 높이고, 매일 3시간 이상 시청할 경우 조기 사망률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특히 이 연구에 따르면 TV 시청시간이 하루 2시간 더 늘어날 때마다 제2형당뇨병 발병확률은 20%, 심혈관질환은 15%, 조기 사망률은 각각 13%씩 높아진다.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5시간, 유럽인은 3시간, 호주인은 4시간을 각각 TV 앞에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책임자인 프랭크 후 하버드대 영양질병학 교수는 “정크푸드를 먹으면서 TV 앞에 죽치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당뇨병, 심장병 등의 위험이 높아질수 밖에 없다. ”고 분석했다. 영국의 심장재단에서 일하는 모린 탤보트도 장시간의 정기적인 TV 시청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적어도 일주일에 5일 이상 30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 ”고 권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화프리뷰] ‘인 어 베러 월드’

    우리는 누구나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이상적인 선진 사회일까 아니면 불안정한 혼란이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것일까. 올해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인 어 베러 월드’(In a Better World)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영화는 이를 위해 일상은 물론 정치적인 이유로 자행되는 폭력을 소재로 삼았다. 덴마크의 흥행 감독이자 북유럽을 대표하는 수잔 비에르 감독은 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낳는 현실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복수와 용서를 통해 휴머니즘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삶이나 직업적 소명에 있어서 언제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의사 안톤(미카엘 페르스브란트). 자신의 이상을 좇아 아프리카 난민 캠프에서 의료봉사를 하지만, 끊임없는 전투 속에 무자비한 학살이 자행되고 무고한 사람들의 불행을 목격하면서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아프리카의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나 평온함과 따스함을 찾기 위해 덴마크의 집으로 돌아온 안톤. 하지만, 그는 이곳에서도 일상의 크고 작은 폭력을 경험하며 분노와 복수가 탄생되는 과정을 목격한다. 안톤의 10살 난 아들 엘리아스는 학교에서 상습적인 따돌림과 폭력에 시달리다가 어느 날 전학 온 크리스티앙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암으로 엄마를 잃고 가족과 세상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찬 크리스티앙은 평소 온순하고 사려 깊은 엘리아스에게 자신만의 분노 해결법을 가르친다. 영화는 아프리카 난민촌과 덴마크 상류층이라는 상반된 공간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인간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폭력과 복수심에 초점을 맞춘다. 감독은 개인은 물론 인종, 민족, 국가 간에 끊임없이 도처에서 반복되는 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영화는 이러한 비극을 이겨내는 원동력을 가족애와 우정에서 찾았다. 복수와 용서라는 딜레마에 빠진 인물들은 가족과 친구들과의 따뜻한 연대를 통해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발견한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처럼 화려하고 극적인 전개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유럽 영화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강인함을 지닌 것이 작품의 매력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세상을 꿰뚫어 보는 감독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비에르 감독은 “고통스럽고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희망을 다루고 싶었다.”면서 “영화는 실제로 당신이 옳은 일을 하는 것만이 희망이고 터널만 통과하면 바로 놓여 있는 것임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12세 이상 관람가. 23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땜빵들의 금의환향

    땜빵들의 금의환향

    화려한 성공 뒤엔 으레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따라붙기 마련이다. 국악공연팀 ‘들소리’도 예외는 아니다. 시작은 지방 국악공연단이었다. 큰 꿈을 품고 서울에 왔으나 지방팀에 제대로 된 무대를 내주는 곳은 없었다. 아예 해외를 뚫어보자고 나섰다. 방법? 막막했다. 일단 유럽 진출을 목표로 돈만 생기면 파운드화로 바꿨다. 1993년 동유럽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을 돌면서 신명나게 한판 놀이를 벌였다. 결정적 기회는 2003년 찾아왔다. 동남아 각국이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공포로 떨던 때였다. 전 세계 ‘공연쟁이’들이 다 모인다는 싱가포르 아트마켓에서 연락이 왔다. 사스 때문에 해외단체들이 줄줄이 공연을 취소해 버렸단다. 시쳇말로 ‘땜빵’도 상관없다면 무대를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덥썩 물었다. 공연을 본 해외공연 기획자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런저런 행사와 축제에 불려나갔다. “아, 우리 소리가 ‘월드뮤직’이란 장르로 인기를 끌 수도 있겠구나.”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팀을 재정비했다. 북 같은 타악기 위주 공연에서 기악과 소리를 집어넣었다. 한국적인 맛을 더 살리기 위해 키보드는 과감히 빼버렸다. 다 잘되기를 함께 혹은 대신 빌어준다는 우리말 ‘비나리’를 공연 제목으로 정했다. 이 공연으로 세계를 누비고 다녔다. 2005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월드뮤직 행사 워매드(WOMAD)에 초대받았고 격찬을 이끌어냈다. 2008년 미국, 2009년 독일·스위스·룩셈부르크를 휩쓸고 다녔다. 지난해에는 덴마크에서 열리는 북유럽 최대 록 페스티벌 ‘로스킬레’에 초청받아 록 마니아들의 혼을 쏙 빼놨다. 그래서 이번에 국내에서 감사 무대를 연다. 타악기를 맡은 하택후 공연팀장 아래 9명의 단원이 오는 24~26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소원성취 콘서트-월드비트 비나리’(3만~5만원, 1544-5955)를 여는 것. 해외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 팬들과의 공감대를 좀 더 넓혀 보자는 취지다. 아쉬운 점도 있다. 아직은 공연 목록이 축제처럼 야외무대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관객과 하나되어 흥겹게 공연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지만, ‘스토리’를 갖고 관객들을 흡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들소리 멤버들은 “이 부분을 채우기 위한 레퍼토리를 한창 개발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후 일정은 여전히 빡빡하다. 8월에는 이탈리아 일주 공연이 잡혀 있고, 9월에는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를 도는 남미투어가, 10월에는 워싱턴, 애틀랜타, 뉴욕을 도는 미국 투어가 잡혀 있다. 한국 공연은 월드투어의 시작점이기도 한 셈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자전거 전용도로망·신호등 완비… 유모차 단 엄마들 ‘쌩쌩’

    자전거 전용도로망·신호등 완비… 유모차 단 엄마들 ‘쌩쌩’

    세계 178개국 중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손꼽힌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양복을 입은 회사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모차를 앞에 달고 자전거로 끄는 아기 엄마들도 적잖다. 자전거 전용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지면 서고, 파란불이 들어오면 다시 쌩쌩 달린다. 시속 20㎞쯤 된다. ●그린 웨이브 등 고속도로까지 완비 코펜하겐에서는 자전거가 수레()가 아니라 차(車)의 기능을 충분히 하도록 전용 신호등뿐 아니라 전용 도로망도 완비돼 있다. 어디를 가도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 인도가 나란히 마련돼 있다. 코펜하겐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공부하는 유학생 권필성씨는 “코펜하겐 근교에서 아침마다 20~30㎞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숱하다.”며 “이들이 충분히 도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전용도로망을 완벽하게 갖췄다.”고 말했다. 임동국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코펜하겐의 자전거 도로는 400여㎞로 자전거 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는 ‘그린 웨이브’나 ‘그린 사이클 루트’ 등이 정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위원회에 따르면 그 결과 코펜하겐에서는 통근자의 33%가 자전거를 이용한다. 코펜하겐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폭도 상당히 넓어서 2m 안팎이다. 권씨는 “자전거 수요를 늘리고자 현재 3~4m로 넓히는 공사가 한창”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도로 사이엔 5㎝ 남짓한 층위가 존재한다. 자칫 자동차가 전용도로를 침범해도 운전자가 자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시 어디에서도 자전거를 볼 수 있고, 특히 광장 근처에는 수백대가 나란히 서 장관을 이룬다. 도난을 우려해 자전거를 잠가 놓지도 않는다. ●도로폭 2m 안팎… 확장공사 한창 덴마크가 이렇게 ‘자전거 천국’이 된 것은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적극 받아들인 결과이다. 덴마크는 1973~74년 1차 오일쇼크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에너지안보’ 차원에서 인식하고, 화석연료의 대체재 개발에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가 풍력이다. 당시 베스타스(Vestas)와 같은 민간기업이 뛰어들어 정부에 자극을 주고 1976년 풍력발전기를 세워 전력망에 연결했다. 그 후 정부는 이와 관련해 정책적 혜택을 주면서 박차를 가했다. 덴마크 전력 관련 공기업인 에너지넷DK 한스 모겐센 부사장은 “30여년 만에 덴마크는 전체 전력의 20%를 풍력발전을 통해 공급하게 됐고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이지만, 1970년대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했다.”면서 “덴마크는 전력공급에서 풍력발전의 비중을 2020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는 아니지만 2020년까지 그린하우스 가스를 30% 감축할 것으로 자신한다. ●“자전거·차·사람 공존하는 교통문화” 녹색 성장을 꿈꾸는 대한민국 서울은 어떤가. 현재 서울의 자전거 교통분담률은 2% 남짓하다. 자동차 중심으로 형성된 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는 것은 거의 상상하기 어렵다. 성북·노원·강북구와 같은 자치구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자전거 관련 사망사고도 2008년 29명, 2009년 45명으로 증가했다. 임 과장은 “코펜하겐과 사정이 다른 서울에 일률적으로 전용도로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면서 “자전거와 자동차, 사람이 공존하는 교통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코펜하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랑스오픈 테니스] 中리나, 스키아보네 佛오픈서 꺾고 아시아 선수 첫 정상

    9세에 테니스 라켓을 쥔 리나(세계 7위·중국)는 ‘그랜드슬램 챔피언’을 꿈꾸며 공을 쳤다. 하지만 1999년 서키트 대회에 출전하며 직접 부딪친 세계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절망했다. 주변을 둘러봐도 ‘테니스 변방’ 중국에서 테니스로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 귀하게 자란 외동딸은 2002년 고민 끝에 라켓을 내려놨다. 인생의 ‘플랜 B’를 세우기 위해서다. 리나는 2년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떠나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학위를 따고 백업 계획을 마무리한 리나는 2004년 코트로 돌아왔다. 복귀하면서 투어 프로필에 “목표는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는 것”이라고 썼다. 스스로도 거창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꿈은 이루어졌다. ●아시아 최초… 그랜드슬램 ‘V’ 리나는 5일 끝난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에서 ‘디펜딩챔피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5위·이탈리아)를 2-0(6-4 7-6<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그랜드슬램 우승이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결승에 오르며 ‘황색 돌풍’을 일으켰던 리나는 시즌 두 번째이자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마리야 샤라포바(8위·러시아)를 완파한 상승세는 결승까지 이어졌다. “포르자 프란지(Forza Franzi).”와 “짜요(加油).”로 떠나갈 듯한 코트에서 리나는 참 침착했다. 코트 좌우를 흔드는 각이 큰 크로스샷과 성공률 높은 첫 서비스(77%)로 상대를 압박했고, 네트플레이를 나온 스키아보네의 드롭샷을 빠른 발로 다 받아넘겼다. 실책(24개)은 리나가 많았지만 위닝샷(31개)으로 점수를 벌렸다. 매치포인트에서 스키아보네의 백핸드가 베이스라인을 벗어나자 리나는 붉은 흙바닥에 누워 짜릿한 순간을 즐겼다. 리나는 “꿈이 이루어졌다. 많이 떨렸지만 상대가 눈치채게 하고 싶지 않았다. 호주오픈 때는 경험이 없었지만 이번은 두 번째 메이저 결승이라 뭘 해야 할지 잘 알았고 자신도 있었다.”며 방긋 웃었다. ●상승세 윔블던까지? 리나는 지난 4월 덴마크 대표팀 감독 출신의 미카엘 모르텐센의 지도를 받은 뒤 ‘승승장구’했다. 기존 코치였던 남편 장산은 훈련 파트너로 좌천(?)됐다. 흙바닥에서는 기를 못 펴던 리나는 마드리드오픈-로마오픈에서 연속 4강에 오르며 감을 잡더니, 마침내 롤랑가로에서 페트라 크비토바(9위·체코)-빅토리아 아자렌카(4위·벨라루스)-샤라포바에 이어 ‘클레이여왕’ 스키아보네까지 제압했다. 한 끗이 부족하던 ‘승리의 열쇠’를 새 코치와 함께 찾은 것이다. 윔블던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리나는 “2주 후에 윔블던이 시작하기 때문에 중국에 돌아갈 시간이 없다. 윔블던에서 잘 못하면 금방 잊힐 것 같아서 부담된다.”며 잔디코트까지 평정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세계 4위를 예약한 리나의 찬란한 미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테니스 코트가 술렁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英 우유서 다른 ‘슈퍼 박테리아’

    신종 변종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가 유럽 대륙을 건너 미국에서도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2일(현지시간) 새 변종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은 모두 최근 독일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확한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8일의 잠복기를 감안할 때 신종 박테리아가 미국에 상륙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미 질병관리예방센터는 “사람 간의 전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도 최근 독일을 여행하고 온 영국인 3명과 독일인 4명이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변종 박테리아와의 관련성이 의심되고 있다. 이번 박테리아는 병원성대장균(E.coli)의 변종인 ‘시가톡신생성대장균’(STEC)으로 감염 원인과 경로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아 공포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과학 전문지인 사이언스데일리는 이날 비영리 연구단체인 응용유전체학연구소(TGen)의 연구를 인용, “이번 슈퍼 박테리아는 사람의 단백질을 모방해 사람의 면역체계를 빠져나가고 항생제에 내성을 갖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번 박테리아로 인한) 유럽의 사망자가 18명으로 늘어났고, 감염환자 수는 1500명을 넘어섰다.”면서 “이들 가운데 470명은 신장이 손상되는 신장 합병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과 덴마크에서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또 다른 신종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마크 홈스 교수는 3일 의학저널 ‘랜싯 전염병’에서 영국과 덴마크에서 생산되는 우유와 사람들에게서 전혀 새로운 종류의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살을 먹는 박테리아’로 불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으로, 감염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홈스 교수는 말했다. 연구진은 이 박테리아는 살균 우유나 유제품의 안전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지만 동물을 직접 다루는 사람들에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영국 남서부 450개 목장에서 채취한 표본 940개 가운데 13개에서 신종 MRSA가 검출됐으며, 스코틀랜드와 덴마크에서 같은 박테리아가 사람으로부터 검출된 사례가 5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박테리아 오이’ 외교 갈등

    장출혈성대장균(EHEC) 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지만 정확한 오염원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유럽 각국의 외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현재 이 ‘킬러 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16명, 피해 환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당초 스페인산 오이를 오염원으로 지적했던 독일은 최근 검사에서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바꿨다. 로베르트 클루스 독일 농업장관은 헝가리에서 열린 유럽연합(EU) 농업장관 회의에 참석해 “독일은 스페인 오이가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킬러 박테리아로 인해 독일과 스페인·프랑스·러시아 같은 나라들 사이에 외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오이가 스페인에서 오염됐는지, 독일 내부 등 운송과정에서 오염됐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오염원으로 지목돼 농산물 수입 금지 국가로 낙인찍힌 스페인은 발끈했다. 로사 아길라르 스페인 농업장관은 “독일이 아무 증거도 없이 책임을 떠넘기는 바람에 스페인 농업이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면서 “손실 보상을 위해 EU 차원의 특별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농민들은 농산물 판매 손실이 주당 2억 유로(약 38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알프레도 페레스 루발카바 스페인 부총리는 1일 “우리 오이를 오염원으로 의심했던 독일 함부르크시를 상대로 조치를 취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독일과 덴마크, 체코, 룩셈부르크, 헝가리, 스웨덴, 벨기에, 러시아가 스페인산 오이의 수입을 금지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스페인산 오이와 양상추, 토마토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독일과 스페인을 싸잡아 비판했다. 자비에 베르트랑 보건장관은 프랑스 2TV에서 독일과 스페인 정부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러시아는 상황 변화가 없으면 수입금지 대상 국가를 독일과 스페인에서 EU 회원국 전체로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덜란드 농민들은 독일로의 오이 수출이 거의 중단돼 수백만 유로의 손실을 입었다며 발을 구르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복지논쟁, 헌법상 복지를 잣대로/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열린세상] 복지논쟁, 헌법상 복지를 잣대로/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무상복지를 둘러싼 논쟁이 여야 간을 넘어 여권 내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야권의 무상복지 주장에 대해 여권은 “표를 의식한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였다. 그런데 재·보선 패배 후 여권 일부에서 “반값 등록금 등 대폭적 복지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또 다른 여권 일각에서는 “포퓰리즘적 무상복지는 불가능하다.”는 종전의 입장을 지키겠다고 한다. 이와 같은 여권 내 논쟁은 국민을 위한다기보다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한 여권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기에 야권의 복지 포퓰리즘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이에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을 포함한 31개 시민단체들은 여당조차도 표심을 잡기 위해 대중영합식 입법도 마다않는 정치권의 현실을 규탄하고, 국회의원들에게 포퓰리즘 입법활동을 중단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하여 자유주의와 시장경제에 충실한 입법과 정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주민투표 서명운동을 주도한 ‘복지포퓰리즘 추방 국민운동본부’ 측은 지난달 23일 서명자가 주민투표법상 주민투표의 청구요건인 41만 8000명을 넘어섰고, 이달까지 총 70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주민투표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 헌법은 진정한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광의의 복지국가를 추구한다. 우리 헌법에서는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니고 행복을 실질적으로 추구하는 동시에 진정한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지고, 국가는 사회보장·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며 사회보장수급권, 교육을 받을 권리, 근로의 권리, 근로3권, 환경권, 보건권 등의 사회적 기본권을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 복지국가의 유형은 시장기능을 기본적으로 인정하고 국가가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해서 복지를 제공하는 자유주의적 복지국가(미국·일본·호주·캐나다·스위스), 노령·실업 등의 특수한 상황에서 근로자들의 소득 유지를 목적으로 하지만 재분배 효과가 적은 조합주의적 복지국가(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프랑스·벨기에), 국가가 상당한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높은 조세에 기초하여 재분배 효과가 강한 사회민주주의적 복지국가(덴마크·핀란드·네덜란드·노르웨이·스웨덴)로 구분된다. 그러나 조합주의나 사회주의적 복지국가 유형에 속하는 나라들도 복지정책에 따른 국가의 재정적 압박과 국민의 조세부담 증가, 비효율성과 비생산성, 근로의욕 감소 등 복지국가의 위기와 폐해가 드러남에 따라 자유주의적 복지국가로 전환하거나 복지 지출을 축소하는 추세이다. 우리 헌법은 자본주의와 사적소유권 및 재산권을 보장하는 시장경제체제를 정하고 있을 뿐 헌법수준에서의 특정한 경제모델을 정하고 있지 않다. 헌법재판소는 과거에 우리 헌법의 경제질서를 ‘사회적 시장경제질서’라고 정의하였으나 최근에는 ‘자유시장경제질서’를 기본으로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2007헌바108). 이에 시장경제와 자유주의를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는 우리 헌법 하에서 야당이나 좌파진영이 추구하는 사회주의적 복지국가에 토대를 둔 무상복지 주장은 우리 헌법의 경제질서와 부합하지 않는다. 사회적·경제적 약자에 대한 복지는 반드시 필요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복지정책은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복지국가의 실현에 소요되는 사회정책적 투자를 위한 재원의 확보는 국가의 재정능력과 경제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특히 복지재원을 마련하기 위하여 국민에게 과도하게 과세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번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주민투표 서명결과는 주민투표의 청구요건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는 정치권의 생각과 달리 국민들은 퍼주기식 포퓰리즘 입법이나 정책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주민투표를 통하여 국민들은 여야 정치권에 무상복지 등 복지 포퓰리즘 논쟁에 대한 주권자의 의지와 결단을 보여주는 동시에 올바른 복지 입법과 정책의 실천을 명할 것이라고 믿는다.
  • 독일외 지역서 식중독 감염 첫 사망

    독일외 지역서 식중독 감염 첫 사망

    독일에서 시작된 식중독 감염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면서 각국 정부가 스페인·독일산 채소에 대한 수입 및 판매를 전면 차단하고 나섰다. 특히 31일 장출혈성대장균(EHEC) 식중독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독일 이외 지역에서 처음 발생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독일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 증세를 보여 지난 29일 병원에 입원한 50대 여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북서부 파더보른시에서 87세 할머니가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EHEC 감염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31일 현재 16명에 이른다. 독일 질병관리본부인 로버트코흐연구소(RKI)는 2주일 전 식중독 사례가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EHEC 식중독 감염 환자가 11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EHEC 식중독의 치명적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나타난 환자는 전 세계 373명을 기록했다. 발병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에 오염된 채소가 감염의 매개체일 가능성이 크다. 피아 아르렌킬데 한센 유럽연합(EU) 대변인은 “독일 정부가 (슈퍼 박테리아) 오염 가능성이 있는 스페인산 오이의 원산지가 스페인 남동부 도시인 알메리아와 말라가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네덜란드나 덴마크에서 독일로 수입된 오이도 의심 사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이 스페인산 채소 및 과일의 판매·수입을 중단하면서 스페인과의 외교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스페인 농산물생산·수출업자연합(FEPEX)은 “사실상 모든 유럽국가가 스페인에서 출하된 농작물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도미노 효과를 우려했다. 지난 일주일간 손실액은 200만 유로(약 31억원)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전날 스페인·독일산 오이와 토마토, 샐러드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다. 러시아 정부는 “감염 원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수시간 내에 신선채소 수입 금지를 EU 회원국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벨기에도 스페인산 오이 수입을 중단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스페인산 채소의 오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조사관들을 33개 유기농 슈퍼마켓에 파견했다. 오스트리아는 이미 스페인에서 출하되거나 독일 회사로부터 들어온 오이, 토마토, 가지 등을 회수했다.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폴란드, 스페인 등 유럽 전역에 감염 및 의심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국제보건기구(WHO) 식품안전 전문가 힐데 크루세는 “독일 이외의 나라에서 감염된 환자 대부분이 독일을 여행했거나 독일에서 거주했던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식물검역원에 따르면 생오이는 국내 유입이 금지된 상태다. 하지만 감염자와의 피부 접촉으로 인한 감염은 물론 수인성 감염도 가능해 국내 유입도 배제할 수 없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매개체인 스페인산 오이가 국내에 들어온 적은 없으나 해외 여행자들은 매개체와 관련 없이 감염이 진행됐을 수 있다.”면서 “일본과 미국에서도 각각 1996년과 1982년에 집단 발병·사망했다.”고 말했다. 자국산 오이가 이번 식중독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자 스페인 정부는 국내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EU에 피해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다른 의심 국가인 네덜란드도 자국 오이의 오염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검사에 착수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프랑스오픈] 조코비치 올 시즌 41연승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연승이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봐 달라.” ‘세르비아 전사’ 노박 조코비치(세계 2위)가 또 이겼다. 조코비치는 30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16강에서 리샤르 가스케(16위·프랑스)를 3-0(6-4 6-4 6-2)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지난 시즌 데이비스컵부터 43연승 행진이자, 올 시즌 개막 후 41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다. 존 매켄로가 1984년 세웠던 남자프로테니스 시즌 최다연승(42연승)까지도 이제 1승 남았다. 무결점 플레이어로 주목받는 조코비치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가스케를 1시간 47분 만에 손쉽게 돌려세웠다. 에이스 8개에 위닝샷을 34개 날렸다. 상대의 백핸드 쪽을 파고드는 깊숙한 첫 서브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조코비치는 “모든 경기와 모든 포인트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오늘은 열광적인 팬들 때문에 위축됐지만 잘 풀었다. 지금의 경기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웃었다. ‘원조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도 감을 잡았다. 같은 나라의 스타니슬라스 바빙카(14위)를 3-0(6-3 6-2 7-5)으로 가뿐하게 누르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그랜드슬램 28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는 진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지미 코너스(미국)가 1973년부터 1983년 사이에 세웠던 27회다. 조코비치와 페더러가 8강에서도 승리한다면 둘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5위·이탈리아)가 옐레나 얀코비치(10위·세르비아)를 2-1(6-3 2-6 6-4)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2009년 우승자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14위·러시아)도 다니엘라 한투코바(29위·슬로바키아)를 2-1(6<6>-7 6-3 6-2)로 꺾고 순항을 이어갔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준우승자 리나(7위)는 페트라 크비토바(9위·체코)를 2-1(2-6 6-1 6-3)로 누르고 중국 선수로는 처음 대회 8강에 올랐다. 톱랭커 카롤리네 보즈니아키(1위·덴마크)와 2번 시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모두 탈락한 가운데 누가 ‘롤랑가로 퀸’에 오를지 주목받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슈퍼 박테리아 공포 확산…정확한 감염 원인은?

    슈퍼 박테리아 공포 확산…정확한 감염 원인은?

    독일서 시작된 슈퍼 박테리아(장출혈성대장균·EHEC)의 전염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유럽 전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30일 AFP통신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사람은 1200명에 달하며, 이중 11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중 10명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 박테리아의 감염원은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더욱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슈퍼 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시점은 지난 주말로, 독일 북부를 시작으로 영국과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등에서 감염자가 속속 보고됐다. 대부분은 독일에 체류하던 여행객들이 오염된 야채를 먹고 감염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유럽 연합(EU)는 독일을 거쳐 체코와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에도 오염된 오이가 공급됐을 수도 있다고 발표했고, 이에 체코와 오스트리아는 스페인산 오이를 긴급 회수했다. 독일 정부는 시민들에게 오이와 토마토, 양상추 등을 날것으로 먹지 말 것을 경고했으며, 벨기에 정부는 스페인산 오이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경우 감염자가 연 1000여 명 이지만, 이번에는 열흘 동안 약 1200명이 감염됐다.”면서 심각성을 강조했다. 국내 관계자들도 이와 관련한 보건관리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전파 의심 매개체인 스페인산 오이의 국내 유입을 금지시키고, 독일 등 해당 지역의 여행객들은 현지에서 개인 위생에 유의함과 동시에 채소류 등은 반드시 익혀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존 항생제가 전혀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적혈구가 파괴되고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을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독일發 ‘슈퍼박테리아 공포’ 유럽 확산

    독일발 ‘슈퍼 박테리아’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유럽 각국은 오염원으로 의심되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산(産) 유기농 오이를 폐기 처분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이번 슈퍼 박테리아로 유럽 전역에서 최소 11명이 숨지고 12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진원지인 독일의 경우 북부 함부르크에서만 적어도 46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91명은 용혈성 요독증 증후군(HUS·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 감염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독일은 물론 인근 국가들도 ‘오이 대청소’에 나섰다. 체코 농업식품검사국은 감염 우려가 있는 스페인 유기농 오이 120개를 판매대에서 수거했다. 오스트리아 보건식품안전청도 소량의 오이가 현지 상점 33곳에서 회수됐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보건부의 파비안 푸사이스 대변인은 “독일 관광객 2명이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냈지만 독일의 감염사태와 연관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보건관리들도 슈퍼 박테리아 감염자가 36명에 이르며 이중 13명이 HUS 감염자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덴마크 정부는 5명의 HUS 환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프레데릭 빈센트 유럽연합(EU) 대변인은 “오염된 오이를 재배한 스페인의 온실 2곳이 생산을 중단했다.”면서 “그 속의 토양과 수질이 어떤 문제를 가졌는지, 오염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현재 분석 중이며 그 결과가 31일이나 1일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슈퍼 박테리아는 대장균 변종인 장출혈성대장균(EHEC)에 의해 발병하는 요독증증후군(HUS)으로 심한 복통이나 신장 손상 등을 일으킨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셔틀콕 간판 이용대, 근성으로 거듭나라

    ‘셔틀콕’ 강국 한국이 29일 중국 칭다오에서 막을 내린 세계 혼합단체 배드민턴선수권(국가대항 단체전)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에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다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선수와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은 진한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주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최강 중국을 탓하며 여전히 2인자라고 애써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2인자의 자리도 위태롭다는 데 있다. 세계 셔틀콕 무대는 최근 급변하는 양상이다. 한국이 주춤거리고 있지만 또 다른 강국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도전은 더욱 거세졌다. 게다가 변방국으로 여겨졌던 덴마크, 잉글랜드, 일본, 인도 등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이 같은 양상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배드민턴은 자칫 2류 국가로 전락할 최대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저변이 취약한 한국은 지난 10년 동안 김동문과 라경민이라는 걸출한 남녀 스타를 축으로 정상권을 지켜왔다. 두 선수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국제대회를 휩쓸며 한국을 복식 최강국으로 견인했다. 하지만 순항하던 한국 배드민턴은 최근 둘의 명맥을 잇지 못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여자의 경우 라경민에 이어 이효정마저 은퇴하면서 간판 혼복조조차 구성하지 못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베이징올림픽 스타 이용대가 이후 뚜렷한 발전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최대 고심거리다. 아직도 ‘테크니션’ 김동문의 기량에 뒤진다는 게 중론. 협회는 올해 벽두부터 대표팀 감독을 바꾸고 이용대의 남복 파트너 교체를 논의하는 등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에는 김학석 부회장이 다시 최전방인 전무로 자리를 옮기고 복식 선발전을 여는 등 다각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의도대로 과감하고 파격적인 시도는 결국 없었다. 성한국 감독은 이용대가 정재성과 남복, 하정은과 혼복으로 런던올림픽에 모두 나서는 것이 최선의 금메달 전략이라고 밝혔다.세계 정상권에 있지만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지닌 데다 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용대의 분전에 전적으로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런던올림픽에서 ‘진정한 승자’로 군림하기 위한 이용대의 혼신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협회도 이용대에게 분명하게 동기를 부여해야 할 시점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화산재 英거쳐 獨·덴마크 하늘길도 폐쇄

    아이슬란드 화산재가 독일 등 유럽 북부를 뒤덮기 시작했다. 독일항공안전국(DFS)은 25일 제2의 도시 함부르크와 브레멘 등 북부 지역 공항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또 동부 지역에 위치한 수도 베를린과 하노버의 공항들도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뤼셀 소재 유로컨트롤(유럽항공관제청)은 아이슬란드발 화산재가 다음 날 덴마크, 노르웨이 남부와 스웨덴 남서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일부 항공편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로컨트롤은 현재 덴마크 남부와 독일 북부, 아이슬란드 일부 지역이 비행 금지 구역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아이슬란드 남부 그림스보튼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가 영국을 지나 유럽 대륙으로 서서히 퍼지면서 항공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일단 그림스보튼 화산의 활동은 잠잠해지고 있다고 유럽의 기상 당국이 밝혔다. 지구물리학자인 비요른 오드손도 “(그림스보튼 화산) 분출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분출이 끝난 건 아니지만 꺼지고 있다.”고 아이슬란드 뉴스포털 비시르에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시민 보호 및 비상 사태 관리국의 페투르 마티아손 대변인은 “화산 활동이 줄고, 12km 상공까지 치솟았던 화산재 기둥의 높이도 이제 5km에 못 미친다.”고 전했다. 또 23일부터 화산재의 영향권에 들었던 잉글랜드 북부와 스코틀랜드 지역에서는 25일 오전부터 화산재가 걷히고 있다고 영국 항공관제센터(NATS)가 밝혔다. AFP통신은 이번 사태는 지난해 4월 화산재를 뿜어내면서 10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발을 묶었던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 때보다는 덜 심각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OECD 행복지수 발표, 호주 1위…‘한국은?’

    우리나라 국민은 자신을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24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행복지수’(Better Life Initiative)를 따르면 한국인들은 34개 회원국 중 26위를 차지해 자신을 별로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지수’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주거, 소득, 일자리, 교육, 안전 등 11개 항목을 평가, 삶의 질을 측정해 수치화한 지수다. 주로 북유럽권 국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각 항목의 평균 점수에서 1위는 호주가 차지했고 캐나다와 스웨덴, 뉴질랜드, 미국, 노르웨이, 덴마크 순이었다. 한국은 하위권에 속하는 26위를 차지했지만, 이웃 나라 일본은 19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교육(2위)과 일자리(11위), 안전(11위) 항목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주거(28위), 환경(29위), 일과 생활의 조화(30위), 공동생활(33위) 등에서는 하위권을 차지했다. 전체 항목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교육 부문에서는 높은 학력 수준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의 24세에서 64세 인구 중 79%가 고졸 또는 이에 따르는 학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는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일은 OECD 평균(1739시간)보다 517시간 더 많이 했다. 평균 가계 실소득도 평균 2만2284달러(약 2500만원)에 크게 못 미쳤으며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도 평균치 59%보다 뒤떨어졌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GDP는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이해하는 주요 수단이었지만,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복잡한 요인을 반영하지는 못한다.”면서 “새 지표가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과 정부가 이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복지 선진국 미혼모 정책

    영국·독일·호주 등 복지 선진국에서는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등 한부모 가정에 대해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미혼모 가족을 다양한 가족 형태의 하나로 인정하고, 당당한 사회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9만~10만명의 10대 미혼모가 생겨나는 영국은 미혼모들이 학업과 취업 등을 중단하지 않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집중한다. 영국은 16세 미만의 미혼모들이 학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마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미혼모들이 아이를 낳은 뒤 학업을 계속할 경우 소득에 따라 일주일에 3만 6000~5만 4000원의 교육유지수당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자녀 1인당 일주일에 양육비 29만원을 제공, 양육 걱정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일 역시 10대 미혼모에 대해 충분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교육권을 철저히 보장한다. 독일 미혼모들은 매달 164만원의 최저생계비를 지원받는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임신기간 중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하거나 휴학으로 처리하는 등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고 있다. 또 미혼모는 14개월의 육아휴가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월소득의 67% 또는 최고 월 273만원까지 부모수당을 받는다. 덴마크의 경우에는 미혼모를 가족 형태로 인정한다. 덴마크 통계청은 미혼모, 미혼부의 동거를 결혼으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미혼모는 모성보호법, 임신보호법 등 일반 결혼여성과 똑같은 법적용 및 혜택을 받는다. 미혼모 복지에 관심이 높은 호주에서는 미혼모들이 정부와 각종 사회단체로부터 파격적인 지원을 받는다. 호주 정부는 미혼모들에게 매달 10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10대 미혼모가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맞춤식 교육을 지원한다. 정부 지원으로 세워진 미혼모 학교 ‘파라웨스트 성인학교’는 정규 학교교육은 물론 미용, 요리 등 기술교육을 함께 제공한다. 미혼모들이 수업을 받는 동안 산후 보조사들이 미혼모의 집을 방문해 아이를 돌봐주는 등 학업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빙하 녹으며 드러나는 석유…북극에 ‘자원전쟁’ 임박했다”

    “빙하 녹으며 드러나는 석유…북극에 ‘자원전쟁’ 임박했다”

    “21세기는 자원 전쟁의 시대가 될 것이다. 러시아가 북극의 자원 전쟁에서 패배해서는 안 된다.”(러시아 나토 파견 대사 드미트리 로고진) “새로운 항로와 천연 자원의 발견으로 북극은 필연적으로 국제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덴마크 외교 장관 스티거 뮐러)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 개발을 노린 국가들의 치열한 ‘북극 전쟁’이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관련 국가 외교전문에 의해 낱낱이 드러났다. ●알자지라, 위키리크스 외교전문 보도 23일 아랍권의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북극 연안의 주요 국가들이 최악의 경우 북극에서의 무력 충돌까지 예상하며 자원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실상이 외교전문을 통해 확인됐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북극의 석유 매장량이 전 세계 매장량의 22%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 400억 배럴에서 최대 1600억 배럴이 묻혀 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가스는 전 세계 매장량의 30%인 440억 배럴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알자지라는 전 지구적인 온난화 현상으로 북극의 해빙이 줄어드는 대신 석유 시추가 가능한 지역이 늘면서 자원 전쟁이 임박했다는 각국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 해군의 블라디미르 비소츠키는 외교전문에서 “북극에서 (국가 간) 힘(power)의 재분배 현상이 올 것이고, 이는 무력 개입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알자지라는 “현재 캐나다와 미국,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 그리고 아마도 중국까지 지구 표면의 6%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북극에서의 권리를 경쟁적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국이 북극을 노리는 이유에는 석유, 가스 등 천연자원의 개발뿐만 아니라 상업 루트로서 새로운 대양항로의 확보라는 이점도 포함돼 있다. 러시아가 2007년 북극 해저 4000m에 국기를 꽂고 영유권을 주장한 것은 북극 해저의 풍부한 석유와 가스를 차지하고, 얼음이 얼지 않는 대양 항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캐나다·미·중·러 등 권리 주장 하지만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의 외교전문에는 북극의 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군산복합체를 지원하고 자신의 입지를 넓히려는 각국 정치인들에 의해 과대포장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외신은 지구 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각국이 고통을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그 반사이익을 북극에서 찾아내려 한다는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인 캐나다국민위원회의 연구원 안드레아 하든 도너휴는 “지구 온난화로 북극에서 새로운 석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는 어리석은 것”이라면서 “새로운 자원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더 심각한 기후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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