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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냥이 새를 똑똑하게 만든다

     새사냥이 새들을 똑똑하게 진화하도록 만든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냥이나 낚시가 동물들의 개체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지능의 진화에까지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남(南)파리대와 덴마크 조류연구소 공동연구팀은 1960~2015년까지 덴마크 내 사냥된 조류의 숫자와 종류, 크기 등을 분석한 결과 사냥이 새들의 진화를 촉진시킨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영국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 2일자에 발표했다.  덴마크에서는 사냥할 경우 사냥날짜, 사냥수량, 잡은 동물의 종류와 크기를 신고하도록 돼 있다. 연구진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197종의 새 3781마리 뇌 크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사냥꾼들이 그동안 잡은 새들은 머리보다 몸집이 큰 새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본의 아니게 몸집에 비해 머리(뇌용량)가 큰 새들만 살아 남아 새들이 점점 똑똑하게 진화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덴마크에서 사냥은 강력한 진화압(壓)으로 작용해 점점 머리가 큰 새들이 주류를 차지하게 됐으며 새사냥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앤더스 페이프 묄러 남파리대 교수는 “사냥이 새의 진화에 영향을 미친 유일하지는 않겠지만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런 진화압은 사냥이 성행하는 곳이라면 어디나 동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장 블로그]“인터뷰는 독일 아닌 덴마크” “곰탕·설렁탕 시나리오설”…‘순실의 진실’ 찾아나선 네티즌 수사대

    [현장 블로그]“인터뷰는 독일 아닌 덴마크” “곰탕·설렁탕 시나리오설”…‘순실의 진실’ 찾아나선 네티즌 수사대

    “최순실씨 인터뷰는 사실 독일에서 진행되지 않았다. 덴마크다.”(트위터 사용자 @reid******) “최씨가 검찰에서 시켜 먹은 곰탕은 외부 조력자들에게 보내는 신호다.”(네티즌 A씨) ●“檢·言 못 믿어” 불신이 낳은 현상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소위 ‘네티즌 수사대’들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는 확인 불가능한 게 대부분인데요. 취재 중 만난 한 네티즌은 믿을 수 없는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이 실재했다는 것이 밝혀진 뒤로 검찰이나 언론이 내놓는 사실조차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불신이 낳은 현상이라는 의미죠. 지난달 28일 트위터 사용자 ‘@reid******’는 세계일보가 독일 헤센주의 한 호텔에서 진행했다는 최씨 단독 인터뷰가 덴마크에서 진행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사진의 왼쪽 아래에 있는 콘센트가 독일 것이 아니라 덴마크 것과 같다고 했죠. 독일의 콘센트와 전화선 설치 규정은 바닥에서 떨어져 있는데, 사진 속의 것은 바닥에 붙어 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미르 압수수색 ‘보여주기식’ 지적 지난달 26일 검찰의 미르재단 압수수색 사진은 ‘보여 주기식 수사’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검찰 수사관 2명이 압수품을 담은 6개의 큰 박스를 세로로 포개 들고 나왔는데 빈 박스가 아니라면 운반할 수 없는 무게라는 겁니다. 한 네티즌은 지난 6월 교체된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새 상징에도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청룡과 백호가 횃불을 감싸는 문양인데, 최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재단법인 미르의 상징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국정원 측은 “용맹과 진취의 상징인 청룡과 백호를 엠블럼에 담았다. 미르재단과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래도 비밀 정보를 취급하는 기관과 청룡·백호의 연결고리는 어색하다는 네티즌들의 반박도 이어졌습니다. 거리 사진을 보여 주는 ‘다음 로드뷰’에 최씨가 소유한 빌딩 주소를 검색해 최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모습을 찾아낸 네티즌도 화제에 올랐습니다. 유머 정도로 보이는 의혹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두한 최씨가 곰탕을 먹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곰탕 시나리오, 설렁탕 시나리오, 추어탕 시나리오 등을 미리 짜 놓고 ‘곰탕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라’는 신호를 외부 조력자에게 보낸 것”이라고 설명한 글입니다. ●“해석장애 상태… 해결책은 진실 규명”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초유의 사건을 겪으면서 정보가 매일 쏟아지자 이를 해석할 수 없는 ‘해석 장애’ 상태에 빠진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청와대발 신뢰 붕괴가 이처럼 ‘뒤집어 보기’, ‘말한 대로 듣지 말기’의 일상화라는 국민적, 국가적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네티즌들의 의혹 제기는 당분간 지속될 겁니다. 해결 방법요?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진실 규명과 청와대의 진정한 사과’라는 정공법밖에 없지 않을까요. 강신 기자 xin@seoul.co.kr [정정보도문] “세계일보, 최순실 인터뷰는 독일에서 이루어졌다” 본 신문은 지난 10월 29일자 홈페이지 사회면 초기화면에 “최순실 인터뷰 장소 독일 아니다, 의혹 제기” 기사를 정치면에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세계일보의 최순실 인터뷰’는 독일 헤센주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풀백 끌어모은 슈틸리케호, 수비 조직력 살아날까

    풀백 끌어모은 슈틸리케호, 수비 조직력 살아날까

    박주호·윤석영·최철순·김창수 등 유럽파·K리그서 5명 대폭 보강 최전방에 황희찬·이정협·김신욱 “이달 캐나다 평가전서 내부 경쟁” 국내 축구팬들의 신뢰 회복에 나선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가를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풀백 자원들을 긁어모았다. 네 차례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당 평균 1.25골의 ‘구멍’을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3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캐나다 평가전과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우즈베키스탄)에 나설 25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유럽에서 뛰는 박주호(도르트문트)와 윤석영(브뢴비), K-리그에서 뛰는 최철순(전북), 김창수(전북) 등을 포함한 풀백 자원의 대폭 보강이다. 지난달 초 이란전보다 1명이 늘었고 이 가운데 6명은 바뀐 얼굴이다. 박주호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이번 시즌에도 풀타임은 뛰지 못했다. 전 소속팀 퀸스파크 레인저스(잉글랜드)에서 지난 5월 방출된 뒤 지난달 브뢴비(덴마크) 유니폼을 입은 윤석영 역시 컵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지만, 아직 정규리그 그라운드는 밟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최종예선을 치르는 동안 측면 수비 때문에 워낙 낭패를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속팀 출전이 우선’이라는 선발 원칙을 잠시 접어두고 한창 시즌 중인 유럽파를 불러들였다. 오른쪽 풀백을 맡게 될 최철순은 2013년 크로아티아 평가전 이후 3년 8개월여 만, 김창수는 지난 3월 태국전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로써 홍철(수원)을 포함해 가용 풀백 자원만 5명이 확보됐지만, 남은 시간 얼마나 손발을 맞춰 조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최전방 공격진에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정협(울산), 김신욱(전북)을 발탁했다. 황희찬은 지난 9월 중국 및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 이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정협도 3월 태국전 이후 7개월여 만에 재호출을 받았다. 월드컵엔트리보다 2명 많은 25명의 선수를 선발한 뒤 “처음으로 25명의 선수를 소집했다”면서 “캐나다와의 평가전의 내부 경쟁을 통해 우즈베크전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 전력분석관 합류에 대해 “필드 밖에서 선수들과 교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대표팀은 매 경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부족했는데, 그런 면에서 차두리가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두리가 ‘형님 리더십’을 펼쳐 선수단 분위기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리 밥상 위 세계 ‘식기戰’

    우리 밥상 위 세계 ‘식기戰’

    한국 밥상이 세계 식기 시장의 격전장으로 떠올랐다. 고급 수입 식기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 진출에서 나아가 한국 전용 디자인 식기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예쁜 그릇 사 모으기에 재미를 붙인 주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핀란드 ‘이딸라’ 한국맞춤형 식기 매출 2배 신장 30일 핀란드의 식기 브랜드 ‘이딸라’에 따르면 이딸라는 지난 9월 한국에서만 파는 ‘떼에마 띠미’ 한식기 라인을 출시한 이후 동 라인의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떼에마 띠미는 서양식의 접시 위주 식기를 한국 식습관에 맞춰 밥그릇이나 국그릇, 반찬그릇 등으로 바꿨다. 떼에마 띠미의 디자인에는 북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디자이너 조규형이 참여했다. 이딸라 모기업인 피스카스의 한국지사 이서용 마케팅부장은 “떼에마 띠미 한식기 라인은 이딸라의 135년 역사상 처음으로 내놓은 현지 전용 디자인 제품”이라면서 “가장 인기가 좋은 밥그릇의 경우 출시 한 달이 겨우 지났지만 품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딸라는 지난 5일부터 구입한 지 1년 이내의 제품이 파손될 경우 동일한 제품으로 1회 무상교환해 주는 ‘파손보증제도’를 한국에서만 독점 실시하며 시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덴마크 ‘로얄코펜하겐’ 3년간 한식기 라인 8개로 덴마크 왕실 도자기로 유명한 ‘로얄코펜하겐’도 2013년 1월 한식기를 처음으로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한식기 라인을 8개까지 늘렸다. 로얄코펜하겐의 한식기는 기존 로얄코펜하겐 식기 디자인에 한국 전통의 미를 강조하기 위해 백색 바탕에 파란색의 한국적 문양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올 초에는 설날에 맞춰 떡국 그릇 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로얄코펜하겐 역시 식기가 손상됐을 경우 2년 안에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파손보증제도’를 한국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한국 시장은 로얄코펜하겐에 덴마크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영국 ‘덴비’ 올초 법인 설립·국내 공략 나서 영국의 고급 식기브랜드 ‘덴비’는 올해 초 미국에 이어 두 번째 해외 법인을 한국에 설립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방용품 시장 규모는 5조원으로 이 중 60%가 수입산이다. 로얄코펜하겐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로얄코펜하겐의 태그(관련 검색어로 설정하는 것)가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많을 정도로 한국 소비자들의 식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향후 세계 식기 시장의 ‘테스트베드’로서 한국 시장 내 식기 브랜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도주 소문 사실 아니다… 언론 추적 심해 런던 통해 온 것”

    “도주 소문 사실 아니다… 언론 추적 심해 런던 통해 온 것”

    은거지 고민… 소환일 조율 ‘정윤회 사건’ 맡아 선임한 듯 30일 전격 귀국한 ‘비선 실세’ 최순실(60)씨는 이날 변호인인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법무법인 동북아) 변호사를 통해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면서도 건강 문제로 하루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오늘 오전 최씨를 직접 공항에 마중 나갔다”며 “최씨를 어디에 은거시킬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단두대에 올라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죄가 인정되면 처벌받기 위해 온 것인 만큼, (검찰에서) 오늘 밤에라도 오라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최씨의 딸 정유라(20)씨는 귀국했나. -오늘 혼자 들어왔다. →최씨는 현재 어디에 있나. -그건 말씀드리기 어렵다. →왜 독일이 아니라 영국에서 비행기를 탔나. -(최씨가) 덴마크 등(으로 갔다고) 여러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현지에서 언론 추적이 너무 심해 독일에서 런던으로 가서 온 거다. →사실상 도주하려다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온 게 아닌가. -그런 건 아니고 귀국하기 위해서다. 최씨는 너무나 큰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돼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아무도 장담 못한다. 런던까지 왜 가서 타고 오겠는가. →검찰로부터 소환 날짜 통보받았나. -현재 검찰 수사팀 간부와 소환 날짜 등을 얘기하고 있다. 본인의 정확한 기억에 따른 진술을 듣기 위해서는 몸을 추스를 여유가 필요하다고 하니 그 점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검찰에서 소환하면 어떤 경우에도 출석해서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씨가 국민들에게 좌절과 허탈감을 안겨준 데 대해 사과한다고 했는데. -여러 보도 내용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치 못한다는 거다. 자신의 잘못 등에 대해 사죄하는 심정이다. 한편 최씨 사건을 맡은 이 변호사는 197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원로급’ 변호사다. 1975년 춘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대검 공안3과장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이 변호사는 최씨 변호인 선임과 관련, “최씨 측으로부터 10월 초 (선임 관련) 직접 전화가 걸려 왔다”면서 “(2014년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의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맡아 관련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어서 최씨가 나를 선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포토] ‘저희 연기를 봐주세요’

    [포토] ‘저희 연기를 봐주세요’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아이스댄싱 부문에서 덴마크의 로렌스 포니어 보드리-니콜라이 소렌센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로 근처 시끄러운 곳에 사는 사람, 고혈압 발병↑”

    “도로 근처 시끄러운 곳에 사는 사람, 고혈압 발병↑”

    자동차들로 북적이는 도로 인근이나 시끄러운 소음으로 가득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고혈압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 하인리히하이네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거주 지역의 환경과 고혈압의 상관관계를 증명한 논문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30% 이상에서 발견되는 아주 흔한 질환인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은 만성 질환을 말한다.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위험인자로 널리 알려져있다. 이번 연구팀의 논문은 독일을 비롯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스페인에 거주하는 총 4만 1000명 대상으로 9년 간의 혈압상태 변화를 측정해 이루어졌다. 이 연구에 참여하기 전 이들 피실험자들의 혈압은 모두 정상 범위였다. 분석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도로에 인접한 곳에 살아 최악의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사람들의 경우 최저 오염지역 사람들에 비해 고혈압 발병 비율이 무려 22%나 더 높았다. 또한 시끄러운 소음(한밤 중 평균 50데시벨 기준)에 노출된 지역에 사는 사람의 경우 평균 지역(40데시벨)에 사는 사람과 비교해 6%나 더 고혈압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선입저자 바바라 호프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과 고혈압 간의 관계를 장기 간의 조사를 통해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매일매일 대기오염과 소음에 노출되는 현대인과 정책 당국에게는 이 결과가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오염이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입증됐으나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순실 귀국한다더니, 덴마크에 은신처…“딸 정유라와 독일 오가며 도피”

    최순실 귀국한다더니, 덴마크에 은신처…“딸 정유라와 독일 오가며 도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와 딸 정유라(20) 씨가 덴마크에도 은신처를 마련해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9일 SBS는 최씨와 딸 정씨가 독일에만 머무르지 않고 덴마크를 오가며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덴마크 북부 올보르 외곽에 있는 헤글스트라드 승마장에서 2주 전쯤 정 씨를 봤다고 승마장 직원들은 말했다. 올보르는 최 씨 모녀가 승마 연습을 위해 이전에도 수차례 찾았던 곳이며 헤글스트라드 승마장은 정 씨가 타던 말 ‘비타나 V’를 소유한 곳으로 알려진다. 정 씨가 승마장에 나타난 시점은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 등이 본격적으로 나왔던 때와 일치한다. 최 씨 모녀가 독일 슈미텐에서 지내다가 북쪽 국경을 넘어 1000km 떨어진 덴마크 올보르를 은신처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SBS는 전했다. JTBC도 전날 승마계 관계자를 인용해 정 씨가 타던 말이 이미 덴마크로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JTBC는 덴마크에 말을 미리 보내둔 게 사실이라면 최 씨 모녀가 장기적으로 독일을 벗어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볼 수 있는 단서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덴마크디자인 선물세트 받아가세요”

    “덴마크디자인 선물세트 받아가세요”

    현대백화점이 창사 45주년을 기념해 27일부터 전국 15개 점포에서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한정 제공하는 덴마크 디자인 스토어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제품들을 직원들이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 韓, G20 중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

    韓, G20 중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은행이 26일 발표한 기업환경평가에서 우리나라는 평가 대상 190개국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한국의 순위는 2008년 23위를 기록한 뒤 매년 상승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높은 4위까지 올랐다. 올해 1위를 차지한 나라는 뉴질랜드였다. 싱가포르(2위)와 덴마크(3위), 홍콩(4위)이 뒤를 이었다. 미국(8위), 일본(34위), 중국(78위) 등 주요국도 우리보다 점수가 낮았다.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는 기업이 창업부터 퇴출까지를 거칠 때 단계별로 소요되는 행정절차의 수, 시간, 비용 등을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한다. 우리는 10개 평가 분야에서 법적분쟁 해결(1위), 전기 공급(1위), 퇴출(4위) 등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올해부터 온라인 법인설립시스템으로 4대 보험 납부가 가능해지면서 창업 절차가 단축된 영향으로 창업부문 순위가 지난해 23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조정과 화해제도를 포함한 민사조정·소송법, 전기 공급 안정성, 채권 회수율 상승과 도산비용 감소 등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금 조달(44위), 재산권 등록(39위), 통관 행정(32위), 건축 인허가(31위)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파산·청산 과정에서 임금 및 국세채권을 담보채권보다 우선 변제하는 등 담보채권자의 권리 보호 수준이 낮고, 실거래가 신고 등 절차가 길다는 점 등이 저평가 이유로 분석된다. 기재부는 법령 분석과 지역 전문가 자문을 통해 순위를 매기는 세계은행의 기업환경평가가 세계경제포럼(WEF)과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하는 국가경쟁력지수보다 객관적이라고 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WEF와 IMD는 국가경제 전반에 대한 분석으로 설문조사에 의존해 측정하는 항목이 많다”면서 “측정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순위가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WEF지수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26위였다. IMD지수는 지난해보다 4계단 떨어진 29위였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하! 우주] 베일 속 ‘암흑 에너지’, 실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하! 우주] 베일 속 ‘암흑 에너지’, 실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우주는 가속팽창을 하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는 곧 가속팽창의 페달 역할을 하는 '암흑 에너지'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것이 새 연구가 주장하는 핵심이다. 2011년 두 연구팀에 속하는 3명의 우주론자들은 '독립적으로 멀리 있는 1a형 초신성들이 가까이 있는 초신성들에 비해 더욱 빨리 후퇴하고 있다'는 관측사실에 근거해 우주의 가속팽창을 증명함으로써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초신성의 질량이 무거운 별이 폭발로 종말을 맞는 현상으로, 특히 1a형 초신성은 일정한 광도를 가지고 있어 우주의 거리를 알려주는 지표로, 표준촛불이라고 한다. 1990년대 말에 발표된 이 놀라운 관측결과는 우주의 가속팽창을 이끄는 어떤 힘이 전 우주공간에 퍼져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었다. 만약 그러한 힘이 없다면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출발한 우주가 그처럼 가속팽창을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은하와 블랙홀 그리고 우주를 채우고 있는 다른 물질들의 중력으로 인해 팽창속도가 점차 느려져야 한다는 게 정상이다. 우주를 가속 팽창시키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이 정체불명의 힘을 과학자들은 '암흑 에너지'라 불렀다. 아직까지도 이 암흑 에너지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물리학자나 천문학자들에게 이보다 갑갑한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이언스리포트 온라인판에 발표된 새 연구는 노벨상을 받은 우주 가속팽창 연구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닐스 보어 연구소 소속의 J. T. 닐슨 대표저자와 그의 동료들은 740개의 초신성에 대해 앞의 연구자들이 사용했던 것과는 다른 이론 틀로 분석했다. 닐슨 팀은 노벨상을 받은 앞의 연구자들은 70개 남짓한 1a형 초신성을 대상으로 관측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새 연구가 분석한 결과, "암흑 에너지와 가속팽창을 연결한 앞선 연구자들의 결론은 '미약한 증거'에 기초하고 있다. 앞선 연구자들이 내놓은 가속팽창의 증거는 기껏해야 '3 시그마'에 지나지 않는데, 이는 새 발견의 기본 중요도의 기준인 '5 시그마'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옥스퍼드 대학의 수비르 사르카르 공동저자가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 "물론 우리의 분석이 틀릴 수도 있지만, 가속팽창이 암흑 에너지가 유발하는 것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지난 1930년대에 확립된 지나치게 단순화한 이론 모델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빚어진 오류일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이면서 앞으로 후속 연구에 의해 보다 확실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한 첫 반론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천체물리학자인 폴 서터에게서 나왔다. 그는 1a형 초신성의 움직임이 암흑 에너지 존재를 증명하는 유일한 증거는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우주 전역에서 관측되는 우주배경복사의 진동이나, 물질밀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바리온 음향 진동 등은 암흑 에너지가 없었다면 오래 전에 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암흑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증거는 이밖에도 많다"면서 새 연구의 저자들이 이러한 요소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터 교수는 이 논문이 암흑 에너지를 연구하는 데 있어 초신성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법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최순실 국정개입’ 사실상 인정… 靑개편 등 쇄신 언급 없어

    ‘최순실 국정개입’ 사실상 인정… 靑개편 등 쇄신 언급 없어

    청색재킷 입고 목소리 잠긴 채 사과문 읽은 뒤 질문은 안 받아 처음으로 ‘최순실’ 이름 입에 올려 “순수한 마음으로…” 말할 땐 눈물 “취임 후 일정기간 의견 구해” 해명 유출 문건은 2012~2014년 3월 최씨 국정농단 의혹 사실 가능성 “또각, 또각, 또각….” 25일 오후 3시 43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 무겁게 가라앉은 정적 때문인 듯 연단 뒤에서 다가오는 박근혜 대통령의 작은 발걸음 소리가 먼저 브리핑룸에 전해졌다. 곧이어 모습을 드러낸 박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에 기력이 없어 보였다. 네이비 색깔의 재킷과 같은 색 정장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은 전면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곧바로 준비해 온 사과문을 읽었다. 첫 문장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 잘 들리지 않을 만큼 목소리가 잠겨 있었고 힘이 없었다. 마지막 문장인 “저로서는 좀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라고 할 때는 박 대통령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다시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연단 뒤로 걸어 나갔다. 박 대통령의 사과문 길이는 총 1분 35초에 476글자였다. 배석한 이원종 비서실장과 김성우 홍보수석, 정연국 대변인,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도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재원 정무수석은 박 대통령이 퇴장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 서서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일부 청와대 행정관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대통령 연설문 유출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불과 10여분 전에 기자들에게 긴급하게 통보됐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입장 표명 결정은 일찍 내려졌는데, 오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오후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참모들은 오늘 국민들께서 관련 보도를 보고 놀라셨을 것이라고 생각해 박 대통령이 말씀을 하셔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박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셨다”고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처음으로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입에 올렸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관련 의혹에 대해 엄정한 처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최순실’을 직접 거명한 것은 연설문 유출 의혹 보도에 따라 너무나 명백하게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가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적어도 이날 사과문을 통해 최씨와의 관계가 막역하다는 것은 시인한 셈이다. 이날 박 대통령이 사과문을 통해 밝힌 입장은 청와대 보좌 체계가 정착되기 전인 취임 후 일정 기간 동안만 최씨에게 연설문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는 게 요지다. 언론 보도에서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기간은 2012년 12월∼2014년 3월 사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무려 1년 동안을 공식 보좌 체계가 정착되지 않은 기간으로 본 셈이다. 박 대통령 사과문의 또 다른 맥락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최씨로부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부탁한 것일 뿐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박 대통령에게 최씨라는 존재는 시중 여론을 저울질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자 연설문을 국민 눈높이에서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지인이라는 얘기도 될 수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여론도 많다. 박 대통령이 최씨와 가깝다는 것은 그만큼 최씨의 국정 농단 의혹이 사실이라는 의심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의혹의 총량에 비해 너무 짧고 단편적인 감을 준다. 박 대통령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최씨 관련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았고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 국정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씨 관련 추가적인 의혹은 차치하고라도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새누리당 탈당 요구가 제기되는 등 정치권의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때문에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이날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1분35초 476자…사과는 짧았고 분노는 컸다

    1분35초 476자…사과는 짧았고 분노는 컸다

    “또각, 또각, 또각….” 25일 오후 3시 43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 무겁게 가라앉은 정적 때문인 듯 연단 뒤에서 다가오는 박근혜 대통령의 작은 발걸음 소리가 먼저 브리핑룸에 전해졌다. 곧이어 모습을 드러낸 박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에 기력이 없어 보였다. 네이비 색깔의 재킷과 같은 색 정장 바지 차림의 박 대통령은 전면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곧바로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었다. 첫 문장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 잘 들리지 않을 만큼 목소리가 잠겨 있었고 힘이 없었다. 마지막 문장인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라고 할 때는 박 대통령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다시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연단 뒤로 걸어 나갔다. 박 대통령의 사과문 길이는 총 1분 35초에 476글자였다. 배석한 이원종 비서실장과 김성우 홍보수석, 정연국 대변인,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도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재원 정무수석은 박 대통령이 퇴장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 서서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한 청와대 행정관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대통령 연설문 유출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불과 10여분 전에 기자들에게 긴급하게 통보됐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입장 표명 결정은 일찍 내려졌지만 오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오후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국민들께서 관련 보도를 보고 놀라셨을 것이라고 생각해 참모들은 박 대통령이 말씀을 하셔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박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셨다”고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처음으로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입에 올렸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관련 의혹에 대한 엄정한 처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이날 ‘최순실’을 직접 거명한 것은 연설문 유출 의혹 보도에 따라 너무나 명백하게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가 확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적어도 이날 사과문을 통해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가 막역하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이날 박 대통령이 사과문을 통해 밝힌 입장은 청와대 보좌 체계가 정착되기 전인 취임 초 일정 기간 동안만 최순실씨에게 연설문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는 게 요지다. 하지만 언론 보도에서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기간은 2012년 12월∼2014년 3월 사이다. 박 대통령의 취임 초가 아닌 취임 후 1년 동안 최씨로부터 연설문에 대한 의견을 들은 셈이다.. 박 대통령 사과문의 또 다른 맥락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최씨로부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것이 습관처럼 몸에 배어 부탁한 것일 뿐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박 대통령에게 최씨라는 존재는 시중 여론을 저울질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자 연설문을 국민 눈높이에서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지인이라는 얘기도 될 수 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여론도 많다. 박 대통령이 최씨와 가깝다는 것은 그만큼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사실이라는 방증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의혹의 총량에 비해 너무 짧은 감을 준다. 박 대통령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최순실씨 관련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하지 않았고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 국정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씨 관련 추가적인 의혹은 차치하고라도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박 대통령에 대한 새누리당 탈당 요구가 제기되는 등 정치권의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때문에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이날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도로 근처 사는 사람, 고혈압 발병↑…오염과 소음 탓”

    “도로 근처 사는 사람, 고혈압 발병↑…오염과 소음 탓”

    자동차들로 북적이는 도로 인근이나 시끄러운 소음으로 가득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고혈압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 하인리히하이네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거주 지역의 환경과 고혈압의 상관관계를 증명한 논문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30% 이상에서 발견되는 아주 흔한 질환인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은 만성 질환을 말한다.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위험인자로 널리 알려져있다. 이번 연구팀의 논문은 독일을 비롯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스페인에 거주하는 총 4만 1000명 대상으로 9년 간의 혈압상태 변화를 측정해 이루어졌다. 이 연구에 참여하기 전 이들 피실험자들의 혈압은 모두 정상 범위였다. 분석결과는 매우 흥미롭다. 도로에 인접한 곳에 살아 최악의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사람들의 경우 최저 오염지역 사람들에 비해 고혈압 발병 비율이 무려 22%나 더 높았다. 또한 시끄러운 소음(한밤 중 평균 50데시벨 기준)에 노출된 지역에 사는 사람의 경우 평균 지역(40데시벨)에 사는 사람과 비교해 6%나 더 고혈압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선입저자 바바라 호프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과 고혈압 간의 관계를 장기 간의 조사를 통해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매일매일 대기오염과 소음에 노출되는 현대인과 정책 당국에게는 이 결과가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오염이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입증됐으나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포토] 방문록 서명 바라보는 박근혜 대통령

    [서울포토] 방문록 서명 바라보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가 방문록에 서명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박 대통령,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

    [서울포토] 박 대통령,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악수하는 박 대통령

    [서울포토]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악수하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인사]

    ■외교부 △주덴마크 대사 최재철 ■농림축산식품부 ◇과장급 전보△농가소득안정추진단장 김원일△농림축산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장 최영섭△재해보험정책과장 문석호△수출진흥과장 이정삼△농촌정책국 지원근무 김철◇과장급 승진△농림축산검역본부 기획조정과장 이연숙△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기획조정과장 김종필 ■에너지경제신문 △산업부장 김성욱 ■경희대 ◇서울캠퍼스△글로벌·산학 특임부총장 겸 글로벌 R&D 기획단장 조용덕△호텔관광대학장 겸 관광대학원장 김대관△간호과학대학장 신혜숙△재정경영원장 겸 21세기 대학혁신위원회 행·재정혁신지원단장 최희섭◇국제캠퍼스△공과대학장 겸 미래과학클러스터 기획단장 임성수△생명과학대학장 이윤형△응용과학대학장 이동훈
  • ‘코펜하겐 명물’ 인어공주 한강 풍경이 됐네

    ‘코펜하겐 명물’ 인어공주 한강 풍경이 됐네

    서울 시민들이 24일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 설치된 덴마크 코펜하겐의 명물 인어공주 동상 앞에서 활짝 웃으며 셀카를 찍고 있다. 인어공주 동상 모형 설치는 서울과 코펜하겐 두 도시의 상징물을 본떠 만든 조형물을 교환하기로 한 2014년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정유라, 독일 가서 ‘본업’ 승마연습보다 비즈니스에 힘썼다?

    정유라, 독일 가서 ‘본업’ 승마연습보다 비즈니스에 힘썼다?

    현 정부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해외에 체류하면서 승마 국제대회 출전 등의 ‘본업’ 보다는 비즈니스 등 가외의 일에 신경을 쓴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정씨는 어머니 최씨가 독일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비덱(Widec) 스포츠의 주주로 등재돼 있다. 최씨 모녀는 독일에서 최소 10억원이 넘는 자금을 동원해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비덱 타우누스 호텔과 주택 3채 등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독일 예거호프 승마장 근처에서 최씨 모녀가 생활한 것으로 알려진 단독주택 소유주가 정유라씨로 확인되고 있다. 정씨가 어머니와 함께 독일 법인의 운영 및 부동산 관리에 관여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씨 모녀가 프랑크푸르트 근교의 한 승마장을 훈련장으로 삼고 이곳 별채에서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머물렀으나 정씨가 이곳에서 훈련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정씨는 올해 1학기 수업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도 평점 2.27점을 받았다. 이대가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학생이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출석을 인정하도록 학칙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국제승마연맹에 따르면 정씨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3차례 출전했다. 2월에는 프랑스 니스, 5월에는 덴마크 알보르크, 6월에는 독일 하겐에서 열린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이런 대회 출전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은 승마와 관련된 일 보다 다른 부업에 신경을 쓰기위해 독일에 체류한 것이라면 이화여대의 학사관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다시 도마에 오를수 있다. 이대 재단이사회는 최근 최경희 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정씨의 특혜입학 의혹과 학사관리 부실 문제에 철저한 진상조사 방침을 밝혔다. 또 최씨 모녀와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은 특혜 입학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로 부터 고발을 당했다. 이에 따라 이대측의 진상조사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정씨의 독일 행적에 대한 문제도 스크린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 단독 주택의 소유주가 정씨인 것으로 드러나 대학생 신분인 정씨가 수억원대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증여세 포탈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도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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