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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세 번째 영장 청구’ 질문에 “똑같이 대응할 거다”

    정유라, ‘세 번째 영장 청구’ 질문에 “똑같이 대응할 거다”

    검찰의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정유라(21)씨가 만약 세 번째 영장이 청구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똑같이 (대응)할 겁니다”라고 말했다.정씨는 이날 오후 11시 7분쯤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며 말문을 열었다. 한 갈래로 묶은 머리는 다소 헝클어져 있었고, 얼굴에는 피곤함이 묻어났다. 양 눈에는 미용용 서클렌즈를 꼈다.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직 당시 수차례 통화를 한 사실에 대한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더니 “한 차례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월 1일에 그냥 어머니가 인사하라고 바꿔주셔서…(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때 통화했다는 것과 얘기가 다르다’는 지적을 받자 “크리스마스 때 했었고, 1월 1일에 했었고. 몇 번 했었다”면서 “두세 차례 된다. 검찰 조사와 법원에도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금세 말을 바꾸기도 했다. 정씨는 덴마크 구치소에 있을 당시 최씨와 자필 편지를 주고받으며 수사 대응책과 해외 도피 방안 등을 논의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오해’라며 반박했다. 그는 “변호인이 변호 문제 때문에 한국 법무부에 질문을 보냈었는데 답이 안 왔다”면서 “정보를 알아야 변론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변호인이 하는 말을 제가 받아적고, 그걸 한국 측에 보내서 정보를 좀 달라 이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편지 내용 중 몰타 국적 취득 비용에 대한 내용은 왜 담겨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 편지에다가는 몰타 얘기 안 적었는데…. 다른 편지에다가 적었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시 ‘몰타 도피 시도는 왜 했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그는 무시한 채 “수고하세요”라며 넘어갔다. 정씨는 ‘향후 검찰 수사에는 협조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큰 소리로 “네. 협조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생활 자금을 무엇으로 한 거냐’는 질문에는 “저는 모릅니다”라며 답변을 서둘러 끊고 준비된 차에 올라탔다. 정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업무방해·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으나 법원은 “현시점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음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정씨는 이날 강남구 신사동 소재 미승빌딩으로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번째 영장심사 정유라 초호화 도피생활 “독일서 버린 침대만 1000만원대”

    두번째 영장심사 정유라 초호화 도피생활 “독일서 버린 침대만 1000만원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초호화 도피생활에 대해 언급한 방송이 화제다.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민은 “독일에서 한 달 생활비가 무려 1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곽정은은 “도피 생활이라고 하지만 말과 수행원도 있었다. 도피라고 하기엔 애매할 정도로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 기자는 “도피라고 하기엔 아이를 돌보는 보모를 비롯해 정유라는 도와주는 일행들이 항상 따라다녔다”며 “올 초에 취재팀이 정유라의 도피 생활 현장에 가서 취재를 했다. 언론에 은신처가 노출되자 급하게 다른 은신처로 이동하며 가구들을 버렸다. 확인을 해보니 버린 침대가 1000만 원대였다. 라텍스 역시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가였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기자 역시 “정유라는 전 남편과 동거할 때 역시 초호화 생활을 했다. 한 달 생활비만 무려 2000만원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송환비용도 언급했다. 한 기자는 “정유라를 데려오기 위해 국내 법무부 호송팀을 파견했는데 송환 비용이 2380만원 정도 들었다. 이는 고스란히 나라가 부담했다”고 말했다. 김지민은 “정유라가 한국에 처음 들어와 인터뷰하면서 웃는 모습을 봤다.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관련한 질문에 한 번도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속으로 너무 웃겨서 실소가 터진 것 처럼 보였다”면서 “살짝 정신을 놓은 것 같았다”라고 자신의 느낌을 말했다. 홍석천은 “정유라가 이화여대 부정입학에 당당했던 건 아무것도 몰랐던 만큼 당당했던 것 같다”고 동의했다. 이상민은 “내가 보기엔 실패, 괴로움과 어려움 없이 자랐기 때문에 무서움을 몰라서 나온 행동 같다. 처벌에 대한 두려움 혹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20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권순호(47·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21호 법정에서 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송환 형태로 전격 귀국한 정씨에게는 두 번째 영장심사다. 검찰은 이달 2일에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두 가지 혐의로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3일 기각됐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21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몰타 시민권 취득 의혹’에 “아들도 있고…도주 생각 없다”

    정유라 ‘몰타 시민권 취득 의혹’에 “아들도 있고…도주 생각 없다”

    20일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정유라씨가 ‘몰타 시민권 취득 의혹’에 대해 “제 아들이 지금 들어와 있고 전혀 도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이어 이날 정씨는 새로 추가된 범죄 은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요. 드릴 말씀 없습니다. 판사님한테 말씀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권순호(47·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21호 법정에서 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송환 형태로 전격 귀국한 정씨에게는 두 번째 영장심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해 풀려고 들어왔다”던 정유라, 덴마크서 몰타 시민권 획득 시도

    “오해 풀려고 들어왔다”던 정유라, 덴마크서 몰타 시민권 획득 시도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 구금된 이후 제3국 시민권 취득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그동안 정씨 측은 덴마크 영장심사에서 송환 불복 소송을 중도 포기했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자진 귀국으로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정씨가 덴마크서 제3국 시민권을 취득하려고 한 정황이 파악되면서 재청구된 정씨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정씨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보강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다. 정씨는 구금 초기 지중해 섬나라 몰타의 시민권을 취득하려 했다. 그는 최순실씨 모녀의 독일 내 자산관리인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에게 이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몰타는 외국인이 65만 유로(약 8억 2000만원)를 정부에 기부하면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에서 정씨는 “돈이 많이 들어 시민권 취득을 포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정씨가 시민권을 취득하더라도 범죄인 인도 조약을 통한 강제 송환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 이를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이 사실을 구속이 필요한 사유로 제시할 전망이다. ‘도망의 우려’가 있음을 부각하는 것이다. 앞서 이달 3일 정씨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 정씨 측은 영장심사에서 송환 불복 소송을 중도 포기했다는 점을 유리한 정황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한편 정씨는 지난달 31일 국내 송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빨리 입장을 전달하고 오해도 풀고 빨리 해결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들어왔다”고 귀국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영장 재청구… ‘말 세탁’ 혐의 추가

    검찰이 18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이자 ‘이대 입시·학사 비리’의 공범 혐의를 받는 정유라(21)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말세탁’ 등 삼성의 승마 지원 과정에 정씨가 개입됐다는 혐의가 추가됐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20일 밤에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기존 범죄사실 외에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정씨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검찰은 이대 부정입학 및 학사 비리와 관련해 업무방해, 청담고 재학 시절 허위공문 제출로 출석 문제를 해결한 것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새로 포착한 정씨의 혐의는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밝힌 삼성의 승마 지원이 바탕이 됐다.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승마지원을 명목으로 받은 78억원이 승마선수 6명에 주는 지원금으로 위장됐을 뿐 정씨만 지원하기 위한 뇌물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황이 드러나자 삼성 측은 정씨를 위해 구입한 명마 ‘비타나V’ 등을 ‘블라디미르’ 등으로 교체하는 ‘말세탁’을 했고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정씨가 개입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변호인은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해 “정씨가 모친에 비해 아는 바가 많지 않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만 검찰은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인도에 합의한 덴마크 사법당국과 외국환관리법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영장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20일 오전이나 오후에 열리고 결과는 자정 안팎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검찰, 정유라 구속영장 재청구…영장실질심사 19~20일 전망

    검찰, 정유라 구속영장 재청구…영장실질심사 19~20일 전망

    검찰이 정유라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18일 재청구했다. 정씨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로 ‘이대 입시·학사 비리’ 공범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기존 범죄사실에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해 정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검찰은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2개 혐의를 적용해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앞서 정부는 업무방해, 위계 공무집행방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세 가지 혐의를 적용한 체포영장을 근거로 정씨를 범죄인인도 형식으로 덴마크에서 송환해왔다. 이 밖의 추가 혐의를 적용해 정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그를 기소하려면 상대 국가의 동의가 필요하다. 현재 검찰은 법무부를 거쳐 덴마크와 정씨에게 외국환관리법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 구속영장에 체포영장 수준을 넘는 혐의가 포함되지는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추가 수사를 통해 새롭고 의미 있는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고 말했다. 정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오후나 20일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정유라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이르면 내주 결정

    검찰 ‘정유라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이르면 내주 결정

    검찰이 정유라(21)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말지를 이르면 다음 주에 결정하기로 했다는 전망이 나왔다.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르면 내주 정씨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우고 막바지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그동안 검찰은 정씨가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지난달 31일 이래로 정씨를 총 세 차례 조사했다. 지난 2일에는 정씨에게 형법상 업무방해(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비리 의혹 관련)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청담고 재학 시절 공결 처리를 위한 허의 서류 제출 의혹 관련) 혐의를 적용해 정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하지만 당시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기각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래로 검찰은 마필관리사 이모씨를 비롯해 정씨의 전 남편인 신주평씨, 정씨 아들의 보모 고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지난 12~13일 정씨를 이틀 연속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정씨의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검찰은 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 적용했던 범죄 사실 2개 외에 범죄수익은닉규제법(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처음 제공한 명마 ‘비타나V’ 등 세 마리를 ‘블라디미르’ 등 다른 말 세 마리로 바꾼 과정을 범죄수익 은닉 행위로 본 검찰은 정씨가 이 과정을 상세히 알고 있었던 정황을 일부 포착했다. 법원이 정씨의 구속영장 기각 당시 정씨의 ‘범행 가담 정도가 낮다’는 점을 주된 기각 사유로 제시한 만큼, 구속영장 재청구에 따른 영장 발부 여부는 새로 적용되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무부는 형법상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세 가지 혐의를 적용한 체포영장을 근거로 정씨를 범죄인 인도 형식으로 덴마크에서 데려왔다. 이 외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정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그를 기소하려면 덴마크의 동의가 필요하다. 검찰은 정씨에게 위 세 가지 범죄 사실 외에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정씨가 하나은행에서 대출한 돈으로 독일에서 부동산을 사고 유럽에서 지내는 동안 외화 지출 과정에서 현행법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했다. 하지만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는 체포영장에 적시된 범죄 사실이 아닌 만큼 이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덴마크와 협의를 해야 한다. 현재 검찰은 정씨에게 외국환관리법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을 놓고 법무부를 거쳐 덴마크와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덴마크와의 협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려 수사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제기돼 당장 추가 적용이 가능한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에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론지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새영화> 스와핑 소재 ‘스윙어:금지된사랑’ 6월 22일 개봉

    <새영화> 스와핑 소재 ‘스윙어:금지된사랑’ 6월 22일 개봉

    북유럽의 자유로운 성문화를 다룬 덴마크영화 ‘스윙어:금지된사랑’이 국내 안방극장을 찾는다. 덴마크의 중견 감독이자 배우인 ‘미켈 문크-팔스’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스와핑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뤘다. 중년의 남성 아담의 유일한 여가생활은 주말에 열리는 ‘스윙어클럽’에 아내와 참석하는 것이다. 그는 북해휴양지의 한 펜션에서 열린 파티에서 젊고 아름다운 패트리시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패트리시아는 남자친구와 함께 성인문화 논문 작성을 위해 탐색 차 참석한 것뿐이다. 그런 그녀에게 사랑에 빠진 아담의 모습은 파트너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 금지된 스윙어클럽에서는 더욱 황당한 모습으로 느껴진다. 스와핑이라는 선정적인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낸 ‘스윙어:금지된사랑’은 지난해 9월 덴마크 개봉 당시 사회적으로 관심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영화는 오는 6월 22일 IPTV 와 케이블TV VOD 등을 통해 공개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93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먼저 와 기다린 대통령… 확 달라진 靑의전

    먼저 와 기다린 대통령… 확 달라진 靑의전

    청와대의 의전이 확 달라졌다. 대통령보다는 행사 참석자를 주인공처럼 돋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청와대는 15일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파독 광부·간호사 등을 비롯해 6·25전쟁 文대통령, 허리 굽혀 인사도 영웅 유족, 정부 포상자, 민주화운동 희생자 등 260여명을 초청해 오찬 행사를 열었다. 특히 파독 간호사와 청계천 여성 노동자 등이 청와대에 초청된 것은 처음이다.파격적이었다. 참석자들은 국방부 전통의장대를 사열하며 행사가 열리는 영빈관에 입장했다. 국방부 전통의장대 사열은 외국 정상의 청와대 방문 등에만 있었다. 민간인 초청 행사에서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행사장 입구에서 이들을 맞이했다. 이전 정부에서는 참석자들이 먼저 와 대기하고 있으면 대통령이 나중에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는 식이었지만, 이날은 문 대통령이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손님들을 영접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또 고령의 군 출신 국가유공자가 거수경례로 인사하자 깍듯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당초 인사 예상 시간은 15분이었지만 문 대통령이 참석자 한 명 한 명에게 안부를 묻고 악수하며 260여명 모두를 챙기는 바람에 실제로는 30여분이 걸렸다. 이전 정부에선 대통령이 일부 주요 인사와만 악수하거나 전체를 향해 목례만 하는 정도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악수할 때 찍은 사진을 인화해 각자의 자택에 선물로 보내기로 했다. 달라진 의전은 뒤이어 열린 27명의 차관급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부모와 배우자, 자녀를 동반했고 문 대통령은 꽃다발을 선물했다. 장·차관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도록 한 건 대통령의 아이디어다. 장·차관에 오르기까지 가족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 때문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임명식은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면 대통령의 옆으로 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수석들이 도열해 축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서는 흡사 결혼식장처럼 청와대 수석들이 임명된 장·차관들의 뒤에 서서 하객같이 축하해 주는 등 임명된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대통령이 가운데 서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날 임명식에서는 어머니와 함께 온 김외숙 법제처장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을 존중해 문 대통령이 직접 어머니들을 가운데로 모셔 와 사진을 찍도록 배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의 각 부처 장관이 임명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차관 여러분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써 왔던 덴마크 린드버그사의 모르텐 안경테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이 안경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등 유명 인사들이 착용해 유명해진 제품이다. 문 대통령은 5년 전 대선 때부터 이 안경테를 써 오다가 고장 나고 안경알의 도수가 맞지 않아 최근 국산 안경테로 바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안경 2개를 번갈아 가면서 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에 아르누보 전문 ‘유민미술관’ 조성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에 아르누보 전문 ‘유민미술관’ 조성

    제주 서귀포시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에 ‘유민미술관’이 들어섰다. 국내 처음 선보이는 아르누보 공예예술품 전문 미술관이다. 유민미술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지니어스로사이’에 조성됐다. 미술관 전시 설계는 덴마크 건축가인 요한 칼슨이 맡았다. 유민미술관은 제주도 자연과 지형적 특징을 컨셉트로 한 야외 정원을 비롯해 ‘영감의 방’ ‘명작의 방’ ‘아르누보 전성기의 방’ ‘램프의 방’ 등 4개의 전시실이 있다. 50여 점의 전시품은 에밀 갈레의 ‘버섯램프’ ‘잠자는 화병’, 돔 형제의 ‘개양귀비화병’ ‘튤립무늬 파란색 램프’, 외젠 미셀의 ‘인어와 아이스 화병’ 등이다. 특히 미술관 입구에 설치된 ‘샤이닝 글라스’가 인상적이다. 미러 글라스로 제작돼 비추는 기능과 빛나는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들어오는 빛이나 보는 각도에 따라 풍광 과 글라스의 색깔이 변해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관람료는 어른 1만 2000원, 어린이 9000원이다. 오는 7월 21일까지는 오픈 기념으로 어른 1만원, 어린이 7000원에 할인한다. 아르누보 예술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작품 해설(도슨트) 프로그램을 하루 4회(오전 10시30분, 오후 1·3·5시) 운영한다.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빌려준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3차 소환’ 정유라 11시간 조사 후 귀가…취재진에 “고생하십니다”

    ‘3차 소환’ 정유라 11시간 조사 후 귀가…취재진에 “고생하십니다”

    지난 13일 세 번째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정유라(21)씨가 14일 귀가했다. 세 번째 조사는 약 1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정씨는 이날 오전 0시 20분쯤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을 떠났다. 전날 오후 1시 20분쯤 출석한 지 약 11시간 만이다. 그는 검찰청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고생하십니다”라는 말만 짧게 남긴 채 승합차를 타고 떠났다. 대신 정씨의 변호인인 권영광 변호사가 “검찰이 이틀 동안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한 내용을 가장 많이 물어봤다”면서 “본인이 아는 바에 대해서는 다 이야기했고, 검찰에서도 사실에 입각해서 진술한다는 점은 파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유라의 나이와 살았던 경험, 올해 초부터 덴마크 올보르에 갇혀 있었던 점 등을 보면 기본적으로 정유라는 자기 모친에 비해 아는 바가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2~13일 이틀 연속 정씨를 소환 조사했다. 정씨가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지난달 31일에 이뤄진 조사까지 포함하면 총 세 차례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정씨에게 형법상 업무방해(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비리 의혹 관련)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청담고 재학 시절 공결 처리를 위한 허의 서류 제출 의혹 관련) 혐의를 적용해 지난 2일 정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기존 구속영장에 적시된 2개 혐의 외에 외국환거래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새로운 혐의 조사도 대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정씨를 조사하면서 독일 및 덴마크 현지의 도피 행적과 삼성의 자금 지원 방법, 승마훈련 지원 내역 등도 상세히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체포영장 집행 때 적용된 혐의 외에 추가로 혐의를 적용하려면 범죄인 인도법 등에 따라 덴마크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서도 덴마크 측과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씨는 검찰이 제게한 범죄 사실에 대해 “잘 모른다”는 입장이다. 또 특혜를 받은 적이 없으며 어머니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시키는 대로 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보강 조사와 법리 검토를 마친 후에 정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아니면 불구속 기소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14시간 조사받고 귀가한 정유라 재소환 통지…세 번째 조사

    검찰, 14시간 조사받고 귀가한 정유라 재소환 통지…세 번째 조사

    검찰이 정유라(21)씨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지검장)는 정씨에게 13일 오후 1시 30분까지 검찰청에 출석할 것을 통지했다. 정씨는 전날 오전 10시 20분쯤 출석해 이날 오전 0시 45분쯤 검찰청을 나섰다. 검찰은 정씨를 14시간 넘게 조사하고도 모자라 정씨가 검찰청을 나선 날 다시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 전날 정씨에 대한 조사는 지난 3일 그의 구속영장 기각 후 9일 만이다. 현행 ‘인권보호수사준칙’은 검사가 자정 이전에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에 대한 조사를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 조사받는 사람이나 그 변호인의 동의가 있거나,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하거나, 체포 기간 안에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신속한 조사의 필요성이 있는 등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경우 검사는 인권보호관의 허가를 받아 자정 이후에도 조사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자정 이전에 피의자 조사를 마쳐야 함에도 정씨를 자정 넘어서까지 조사하고, 그로부터 몇시간 만에 정씨에게 다시 소환을 통지하는 등 검찰은 보강 수사를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피의자를 심리적으로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검찰은 정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아니면 불기소 처분할지 고민 중에 있다. 검찰은 기존 구속영장에 적시된 2개 혐의(형법상 업무방해·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외에 외국환거래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새로운 혐의 조사도 대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독일 및 덴마크 현지의 도피 행적과 삼성의 자금 지원 방법, 승마훈련 지원 내역 등도 상세히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파악한 혐의 사실을 보면, 정씨는 2015학년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면접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가서 면접관에게 보여주는 등 규정을 어기고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출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고 교수가 대신 과제물을 해주는 등 학사 관리에서도 학교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또 정씨가 청담고 재학 당시 공결 처리를 위해 대한승마협회 명의의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정씨가 하나은행에서 대출한 돈으로 독일에서 부동산을 사고 유럽에서 지내는 동안 외화 지출 과정에서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포착했다. 하지만 법원은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추어 현 시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앞서 검찰이 청구한 정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정씨는 현재 각종 혐의 사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어머니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전립선암, 육류·과음 즐기는 당신 노린다

    [메디컬 인사이드] 전립선암, 육류·과음 즐기는 당신 노린다

    매년 늘어나는 전립선암2015년 6만 1695명 진료 받아비만 남성들 체중관리 필요 서구권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은 ‘전립선암’입니다. 2012년 기준으로 미국과 영국의 남성 암환자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 전립선암 환자였습니다.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으로 남녀 전체는 7위, 남성은 5위였습니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전립선암은 암 발병 순위에서 10위권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환자 증가 속도가 빨라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12일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08년 전립선암 환자가 그해 새로 진단받은 암환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0%였습니다. 그런데 2014년에는 8.7%로 높아졌습니다. 전립선암으로 진료받는 인원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암 진료인원은 2013년 5만 2910명, 2014년 6만 327명, 2015년 6만 1695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국으로 간 동양인도 발생률 높아져 그렇다면 환자가 왜 늘어날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인구 고령화’입니다. 전립선 세포가 암으로 변화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나이입니다. 실제로 전립선암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은 70대 이상입니다. 노인 인구가 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입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서구식 식습관’과 ‘비만’이 꼽힙니다. 홍성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특히 전립선암은 환경적 요인과 관련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동양인 중에서도 미국이나 서구권으로 이민 간 이들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백인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 많은 전문가들이 기름진 식생활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전립선암 위험을 낮추려면 동물성 지방 섭취와 체중 증가에 주의해야 합니다. 홍 교수는 “중년이 되면 동물성 지방질이 많은 기름진 식단과 과음을 피해야 한다”며 “또 비타민 A·D·E가 들어 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채와 과일, 콩류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여기에 비만을 예방하는 정기적인 운동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겁니다. 환자가 급증한 데는 검진 활성화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검진기술이 발달하면서 암으로 진단받는 환자가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이 부분은 의료계 내부에서 과잉진단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기술의 발달이 사망률을 낮춘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전립선암 5년 생존율은 2010~2014년 93.3%에 이르렀습니다. 1995년과 비교하면 5년 생존율이 37.4% 포인트나 급증한 것입니다. 전립선암은 증식 속도가 느리고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는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소변줄기가 가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소변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는데 이때는 상당 기간 병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척추나 뼈로 전이되면 심각한 통증에 시달릴수도 있습니다.●50세 넘으면 1년에 1회 검사 필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50세가 넘으면 1년에 1번 정도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해 보도록 권합니다. 다만 75세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없을 때는 검사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항문을 통해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 보는 ‘직장수지검사’도 효과적인 검진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40~50대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태형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직장수지검사에서 결절이 만져지면 PSA 수치가 다소 낮더라도 전립선 조직검사를 해서 전립선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비만 환자는 PSA 수치가 낮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명순철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비만 측정법인 체질량지수가 높은 비만 남성은 혈장량 증가로 암표지자 농도가 낮은 것으로 보여질 수 있어 특이항원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며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라도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과거에는 암 발병 부위를 제거하기 위해 넓은 부위를 절개했지만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이 일반화돼 환자의 회복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나군호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은 개복수술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며 “전립선 주변의 신경과 혈관을 살려 수술 뒤 요실금을 줄일 수 있고 성기능을 보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전이돼도 방사선 치료효과가 높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덴마크 등 일부 국가에서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활용해 수술 뒤 상실된 성기능을 회복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전립선암 수술 부작용도 정복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두 번째로 검찰 조사받는 정유라…“그냥 조사받으러 왔다”는 말만

    두 번째로 검찰 조사받는 정유라…“그냥 조사받으러 왔다”는 말만

    검찰이 12일 정유라(21)씨를 다시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정씨는 “그냥 조사받으러 왔다”는 말만 남긴 채 취재진을 따돌리고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오전 정씨를 다시 불렀다. 그의 구속영장 기각 후 9일 만에 다시 부르는 것이다. 정씨는 검찰이 통보한 출석 시간(오전 9시 30분)보다 약 50분 늦은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으러 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얘기 못 들었고요. 그냥 조사받으러 왔습니다”라는 짧은 말만 남긴 채 황급하게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정씨에게 형법상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 2일 정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이 파악한 혐의 사실을 보면, 정씨는 2015학년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면접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가서 면접관에게 보여주는 등 규정을 어기고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출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고 교수가 대신 과제물을 해주는 등 학사 관리에서도 학교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청담고 재학 당시 공결 처리를 위해 대한승마협회 명의의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정씨가 하나은행에서 대출한 돈으로 독일에서 부동산을 사고 유럽에서 지내는 동안 외화 지출 과정에서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포착했다. 하지만 법원은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추어 현 시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검찰은 그동안 마필관리사 이모씨를 비롯해 정씨의 전 남편인 신주평씨, 정씨 아들의 보모 고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포함해 보강 수사를 마친 뒤에 정씨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귀국 후 가진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에서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최씨의 국정농단으로 특혜를 입었다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 간의 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제가 이런 일에···딱히 드릴 말씀은 없고 저도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제가 모든 특혜를 받았다고 하는데 아는 사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저도 계속 이 일을 퍼즐을 맞추고 있는데도 잘 연결되는 게 없다”는 말을 남기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정유라 두 번째 소환 조사…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검토

    검찰, 정유라 두 번째 소환 조사…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검토

    검찰이 12일 정유라(21)씨를 추가로 조사한다. 그의 구속영장 기각 후 9일 만에 다시 부르는 것이다.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날 오전 정씨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오전 9시 30분에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으나 정씨의 실제 도착 시간은 이보다 늦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정씨에게 형법상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 2일 정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이 파악한 혐의 사실을 보면, 정씨는 2015학년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면접장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지고 가서 면접관에게 보여주는 등 규정을 어기고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출석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고 교수가 대신 과제물을 해주는 등 학사 관리에서도 학교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또 정씨가 청담고 재학 당시 공결 처리를 위해 대한승마협회 명의의 허위 서류를 제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정씨가 하나은행에서 대출한 돈으로 독일에서 부동산을 사고 유럽에서 지내는 동안 외화 지출 과정에서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포착했다. 하지만 법원은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자료들이 수집된 점 등에 비추어 현 시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청구를 기각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검찰은 그동안 마필관리사 이모씨를 비롯해 정씨의 전 남편인 신주평씨, 정씨 아들의 보모 고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각종 혐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어머니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책임을 떠넘긴 정씨의 주장을 반박할 증언을 확보하고 증거를 찾고자 이들을 상대로 삼성의 승마 지원 과정과 관련해 정씨의 인지·관여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정씨에 대한 조사 등 보강 수사를 마친 후에 정씨의 영장 재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당신이 가보지 못한 산토리니, 아크로티리

    [이은미의 뮤지엄 천국] 당신이 가보지 못한 산토리니, 아크로티리

    “산토리니에 간다면 ‘아크로티리’에 꼭 가봐야 해요.” 덴마크국립박물관에 객원연구원으로 머무르던 지난해 2월, 이번 그리스 여행길에 산토리니도 들러볼까 한다는 대답에 같이 점심식사를 하던 동료들은 눈을 반짝이며 ‘아크로티리’ 유적박물관을 추천하였다. 그들에게 마치 산토리니는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에게해의 유명한 관광지라기보다 ‘아크로티리’를 방문하기 위해 가는 곳 같았다. 기원전 1627년경 산토리니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로 섬의 대부분이 사라지고, 섬 외곽과 가운데 봉우리 일부만 남았다. 아크로티리는 화산재 밑에 묻혀 있었던 고대 문명의 유적지라고 한다. 플라톤이 언급한 바닷속으로 사라진 도시 아틀란티스의 전설이 아마 산토리니 화산 폭발과 가라앉은 섬에서 나왔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서 우리를 맞이한 것은 예기치 못한 총파업이었다. 버스와 택시 등 모든 대중교통, 아크로폴리스를 비롯한 모든 박물관과 유적지도 문을 닫았다. 묵묵히 도시를 지키고 있는 고대 그리스 유적지를 배경으로 시위에 나선 노동자들의 모습이 뒤섞여 있는 아테네를 뒤로 하고 산토리니로 향했다. 아직 본격적인 관광철은 아니었지만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 푸른 지붕과 하얀 집들은 명성 그대로의 산토리니를 보여주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피라마을 버스 터미널에서 아크로티리행 버스를 탔다. 섬의 남쪽 끝 정류장에 내린 손님 중 나머지 두어 명은 곧 레드 비치 해안 쪽으로 사라졌다. 사람 한 명 없이 황량해 보이기까지 한 삼거리에서 아크로티리를 찾아 두리번거리며 비스듬한 언덕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가건물처럼 보이기도 하는 작은 건물 앞에서 도대체 박물관은 어디 있는 거지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전율을 금할 수 없었다. 사이사이 유리 천장에서 쏟아지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고대 도시 유적이 장엄하고 고요하게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마치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3600년 전의 다른 세계로 이동한 듯하였다. 언뜻 보면 폐허나 흙더미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발굴 작업의 결과, 당시 에게해의 경제 중심지로 높은 문명을 구가하던 청동기 시대 도시의 모습이 드러났다. 구역별로 들어선 집과 건축물, 포장된 도로에 잘 갖춰진 상하수도 시설, 2층 또는 3층으로 지어진 집에는 수세식 화장실을 갖추고 벽은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었다. 음식을 저장하고 준비하며 공예품을 제작하는 등 여러 가지 삶과 활동의 흔적도 발견되었다. 1967년부터 시작된 발굴은 고대 미노아 문명의 수수께끼를 풀어주는 열쇠가 되었다. 여기서 나온 유물들은 산토리니 선사박물관에,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프레스코화는 아테네 국립 고고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었다. 금 유물은 단 한 점, 인골은 하나도 출토되지 않은 점에 미루어 화산 폭발 전 주민들이 귀중품을 가지고 모두 다른 곳으로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덴마크로 돌아와 아크로티리 방문 소감을 이야기하며, 산토리니 중심가에 그리스 음식점만큼이나 흔하게 있던 중국집에서 아시아 음식의 회포를 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매년 여름이면 그린란드로 발굴 조사를 떠나곤 하는 고고학자 동료가 저 멀리 그린란드 극지에서도 산토리니 화산 폭발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화답한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글로벌 세계에 살고 있었다고 동의하면서 모두 함께 웃었다.
  • 태국산 계란 이르면 내주부터 수입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태국산 계란 수입과 관련한 모든 검역 절차가 완료돼 이르면 다음주부터 태국산 계란 수입이 가능하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는 태국산 계란에 대한 수입위생평가를 완료했으며, 수입을 위한 마지막 절차였던 태국 정부와의 수입위생요건 및 수출위생증명서에 대한 협의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계란 수입이 허용된 국가는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에 이어 태국까지 총 7개국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로 수입하는 계란은 태국 정부가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등을 부여한 농장과 작업장에서 생산한 계란만 해당된다. 또 살모넬라 등 잔류 물질에 대해서는 한국의 기준과 규격을 준수해야 하고, 위반하면 수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처는 “이번 태국산 계란 수입 결정이 국내 계란 수급 및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수입 물량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는 등 수입검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계란값은 지난겨울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치솟은 뒤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지난주 제주 등지에서 AI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계란값이 다시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미국과 스페인에서도 AI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태국산 계란 조기 수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태국산 계란은 현지 원가가 한 알에 70원 정도이며, 비교적 거리가 가까워 선박을 이용해도 일주일 정도면 국내에 들여올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정유라 보강수사 박차…60대 보모 참고인 소환

    검찰, 정유라 보강수사 박차…60대 보모 참고인 소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해 보강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정씨의 아들 보모까지 소환해 주변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1시쯤 정씨의 두 돌 된 아들을 돌보던 60대 보모 고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고씨는 올해 1월 정씨가 덴마크 경찰에 체포될 당시 함께 있었고 그동안 아들 양육을 맡아왔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정씨의 덴마크 도피 과정과 자금 관리 상황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정씨의 불구속 결정으로 덴마크 당국이 정씨 아들을 계속 보호할 명분이 없다며 데려갈 것을 요구하자 귀국을 결정하고, 지난 7일 마필 관리사 이모씨와 함께 입국했다. 검찰은 7일 정씨의 전 남편 신주평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마친 뒤 정씨의 영장 재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최순실 면회 무산…“재판에서라도 만날 것”

    정유라, 최순실 면회 무산…“재판에서라도 만날 것”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9일 어머니 최씨를 면회하기 위해 서울 남부구치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정씨는 이날 오전 8시 2분쯤 강남구 신사동 집에서 택시를 타고 출발해 오전 9시쯤 남부구치소에 도착했다. 그러나 모녀의 만남은 교정당국의 불허로 불발됐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정유라 씨와 최순실 씨가 모녀지간이기 이전에 공범관계이기 때문에 면회를 허용할 없다”고 밝혔다. 최씨와의 만남이 불발된 정씨는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사이가 좋지 않았던 어머니와 지금은 좀 괜찮아 진 거냐”는 질문에 “당연히 저희 어머니고 갇혀계시니까 제가 딸로서 와야 된다고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정씨는 면회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속상하다”면서 ‘접견이 이뤄지지 않으면 재판에서라도 최씨를 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씨는 어머니 최씨와 편지를 주고받은 적이 없고 아버지 정윤회씨와도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두 돌 된 아들이 지난 7일 덴마크에서 귀국한 것에 대해서는 “아기가 와서 다행이고 가까운 데서 챙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그 집 아이는 어떻게 1등이 됐을까

    그 집 아이는 어떻게 1등이 됐을까

    경험의 힘은 강력하다. 성공한 것이든, 실패한 것이든 경험은 그 자체로 설득력을 지닌다. 2014년 시작한 서울시교육청의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학부모 책’이 매년 큰 호응 속에 확대되는 이유다. ‘학부모 책’은 학부모가 학부모를 초청해 강연하는 프로그램으로, 덴마크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창안한 ‘휴먼 북’에서 따왔다. 휴먼 북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듯 원하는 ‘사람’이 ‘사람’을 빌리는 것을 가리킨다.강연하는 학부모는 프로그램 이름처럼 ‘학부모 책’으로 불린다. 시교육청이 학습, 인성, 진로 3개 분야별로 매년 한 차례 선발해 강연자를 정하면, 학부모들이 학교를 통해 강연자를 초청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2014년 ‘학부모 책’ 10명이 5개 학교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18명의 ‘학부모 책’이 1학기 50개 학교, 2학기 50개 학교를 방문한다. 일반 강연과 달리 실제 학부모들의 생생한 사연이 소개되면서 참석한 학부모들의 호응도 크다. 시교육청 추천으로 분야별 1명씩 올해 ‘학부모 책’ 3명에게서 자녀 키우기 노하우를 들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전교 1등 두 딸 엄마 임지혜씨 “내 방식 강요 말고 자녀의 공부계획 존중하고 믿어라”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 한번 시키지 않았지만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고2·중3 두 딸의 학부모 임지혜(46)씨는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라고 말한다. 많은 학부모가 자기주도학습을 꾀하지만, 그 출발은 자녀에 대한 믿음이라는 게 임씨의 주장이다. 4년 전 임씨의 큰딸이 중학교 1학년으로 올라갈 때, 불안해진 임씨는 학원을 권했다. 큰딸은 “엄마가 나를 믿어 주지 않는다”면서 토라졌고, 이를 계기로 모녀는 1시간이 넘게 싸웠다. 임씨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메모지에 이렇게 써서 큰딸에게 건넸다. “딸♡ 미안해….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엄마는 너 믿어…. 사랑해”. 4년이 지난 지금도 큰딸의 책상에는 이 메모지가 붙어 있다. 임씨는 “부모가 자녀를 믿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부적과도 같은 종이”라고 했다. 자기주도학습을 위해 스스로 세우는 공부계획은 필수다. 임씨의 집에는 전지 크기의 커다란 화이트보드가 있다. 큰딸은 과목별로 공부해야 할 것들을 이 보드에 쓰고, 목표를 달성하면 그 옆에 동그라미를 치는 식으로 점검한다. 이 화이트보드는 자녀가 그날 배웠던 내용을 정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큰딸은 집에 오면 엄마를 앉혀 놓고, 때로는 동생을 앉혀 놓고 그날 배운 것을 교사처럼 가르치는 방식으로 복습한다. 작은딸은 아예 공부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대신 그날 했던 공부 내용을 잠자기 전 다이어리에 기록한다. 임씨는 “어떤 학부모는 코넬식 노트법(노트의 구획을 정해 필기하는 방식)을 비롯해 잘 알려진 방법을 억지로 강요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녀가 공부 계획을 나름의 방식으로 짜고 공부한다면 이를 존중해 주고 그 효과가 커지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임씨의 이런 가르침은 ‘스스로 즐겁게 공부해서 전교 1등 하는 아이의 비밀이야기’라는 제목의 강연에 고스란히 담겼다. ■중3 쌍둥이 딸 아빠 노광진씨 “부모 잔소리로 자녀 바꾸겠다는 생각부터 고쳐라”“과거처럼 죽어라 공부해도 좋은 대학에 가기 어렵고, 좋은 대학에 가도 대기업 취업하기 어렵고, 대기업 취업해도 40대가 넘어가면 떠밀려 나가야 할 판이에요.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굳이 학교 교과 공부에 몰두해야 할까요?” 중3 쌍둥이 자매의 아빠인 노광진(48)씨는 학부모들과 마주 앉아 “지금 대기업에서 원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 대부분 학부모가 ‘공부 잘하는 학생’을 꼽지만, 노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우리 때에는 정해진 규칙 안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는 표준형 인간이 주목받았고, 최근까지는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라고 답하는 혁신가가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가슴이 따뜻한 융합형 인재가 대세”라고 강조한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글로벌 정보통신(IT) 회사에 임원으로 근무하며 미래부 정보통신기술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는 그의 경험에서 나온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A와 B를 섞어 더 좋은 C를 도출해 내는 사람, 양측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더 큰 효과를 내도록 해 주는 이가 바로 가슴이 따뜻한 융합형 인재”라고 했다. 기업에서도 양측의 입장을 공감하고 관계를 이어 주는 이들이 최근 각광받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인재를 키우려면 “잔소리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잔소리를 많이 하면 ‘자기주도성’을 죽이게 됩니다. 학부모가 잔소리로 자녀의 인성을 바르게 잡을 수 있다는 생각부터 고쳐야 해요.” ■경단녀 겪은 엄마 박영신씨 “자녀 진로계획 함께 고민하고 팍팍 밀어줘라”초등학교 1·5학년 자녀를 둔 박영신(39)씨의 진로지도법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가 주장하는 자녀 진로지도의 4가지 원칙은 ‘자기를 알고’ ‘적성을 알고’ ‘선택을 잘하고’ ‘좌절하지 말자’다. 이런 주장에는 일을 그만두고 나서 경력이 단절된 이른바 ‘경단녀’가 된 뒤 재취업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이 토대가 됐다. 대기업 카드사 홍보팀 직원으로 한창 잘나가던 그였지만 퇴직한 뒤 재취업은 뜻대로 안 됐다. 그러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결국 진로지도 자격증을 따고 새로운 길을 찾았다. “제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우리 아이들의 진로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어요. 가장 필요한 게 뭘까 고민해 보니 4가지 키워드가 나오더라고요.” 경단녀가 되고 난 뒤 ‘창직’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레드오션이 되어 버린 기존 직업에 대해서는 경단녀가 설 자리가 없었던 것을 경험해 보니 후속세대에게 지금과 같은 진로 지도는 효과가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자녀와 함께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보고, 자녀가 잘할 수 있는 분야는 팍팍 밀어주는 게 좋다”면서 “해당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아이만큼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보다 정말 그 분야 1등이 될 수 있는 길을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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