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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변호인 “韓송환 결정 시 정치적 망명 신청“

    정유라 변호인 “韓송환 결정 시 정치적 망명 신청“

    덴마크 올보르 법원이 구치소에 구금돼 있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 정씨의 변호인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는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법원이 전 심급에 걸쳐 그녀를 송환해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그다음에는 정치적 망명”이라고 밝혔다. 블링켄베르 변호인은 “정씨가 분명히 어머니 최씨와 연관돼 있고, 최씨는 파면된 대통령과 연관돼 있다”면서 “정유라 씨가 한국에 돌아가면 자신에 대한 매우 큰 반감을 경험하리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켄베르 변호인은 또 정씨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씨가 어머니 최씨의 입을 열게 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화여대 부정 입학·학사 비리 등에 연루된 정씨는 지난 1월 덴마크 경찰에 체포됐으며, 한국 특검의 송환 요구에 따라 덴마크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심사를 받고 있다. 덴마크 법원의 송환 결정은 오는 22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전원일기] 연 매출 10억… ‘덴마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新전원일기] 연 매출 10억… ‘덴마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덴마크 무궁화를 보러 가는 길에 눈이 살짝 덮인 산을 봤다. 눈가루가 엷게 나무들 위에 얹혀 있었다. 초코케이크 위에 올려진 슈거 파우더처럼. 바람도 제법 차가웠다. 그러나 분명 봄이었다. 누군가 그랬다. 봄은 머물지 않고 지나가는 계절이라고. 차가운 바람 속에 잠깐 머물다가 가버린다고.지난 2일 비닐하우스 14개 동이 늘어선 충북 음성의 ‘하신농장’ 앞에서 강하늘(28)씨와 인사를 나눴다. 우선 덴마크 무궁화를 눈에 익히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둘러봤다. 덴마크 무궁화라는 꽃 이름은 생소했지만 막상 꽃을 보니 언젠가 본 적이 있는 꽃이었다. 덴마크 무궁화는 ‘하와이안 히비스커스’를 개량한 품종이라고 한다. 우리의 ‘나라꽃’인 무궁화도 히비스커스로 넓게 보면 같은 품종이다. 덴마크 무궁화가 우리나라에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몇 년 동안 경쟁해서 키우다가 지금은 하신농장에서 독점 재배하고 있다. 많은 꽃들 중에 왜 덴마크 무궁화를 선택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우선 꽃이 크고 화려해서 한 송이만 피어도 화분이 꽉 차 보여요. 꽃알도 많고, 하나가 지면 또 다른 꽃이 연이어 피죠. 그래서 3월부터 11월까지 꽃을 볼 수 있어요. 잎도 광택이 있어서 고급스럽고, 실내나 베란다에서 월동이 가능해서 키우기 어렵지 않아요. 그래서 관상용으로 한국시장에 잘 맞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자식 자랑하듯 강씨의 덴마크 무궁화에 대한 자랑이 길게 이어진다. 2000평 규모의 시설비닐하우스 안은 입구에서 건너편 끝까지 생육 단계에 따라 분류된 화분으로 채워져 있었다. “비닐하우스가 제법 넓은데 실내의 온도와 습도, 환기 등은 어떻게 조절하나요?” “덴마크 무궁화는 습도가 높은 걸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게 좋아요. 온도는 20도에서 25도를 유지합니다. 통풍도 잘 되도록 주기적으로 천창을 열어서 환기시킵니다. 농장을 한정된 인원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조절 장치들은 어느 정도 자동화돼 있어요. 예를 들어 적정 온도를 미리 설정해 놓으면 그 온도보다 낮아지면 보일러가 자동으로 돌아가고, 높아지면 부저가 울리는 식이죠. 물을 주면 자연스럽게 습도가 올라가지만 그래도 적정 습도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기도 합니다.” 그녀의 말에는 전문가의 확신과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강씨는 열여섯 살에 중국 푸젠성 장저우로 유학을 갔다. 중국이 좋아서 한번쯤 중국에서 살아 보고 싶어서 무작정 떠난 유학이었다. 한국인이라고는 찾기 어려운 그곳에서 그녀는 2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유학길에 올랐지만 처음엔 학교 교육 과정을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중국의 옛 한시들을 외우고, 화학 원소들을 중국어로 익혀야 했다. 아침 7시에 시작된 일과는 밤 10시가 되어야 끝났다.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장저우에 대한 추억을 물으니까 망고 얘기를 먼저 꺼낸다. 장저우 시내 가로수가 망고나무였는데 나무에 달린 망고는 국가 것이라서 딸 수 없지만 떨어진 망고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었다고 한다. 길을 가다가 잘 익어서 떨어진 망고를 발견하면 운이 좋은 날이었다고. “본격적으로 화훼농장을 해 보리라 결심한 것은 언제부턴가요?” “중국 유학에서 돌아온 후 잠깐 직장 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어디에 얽매어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 제겐 좀 답답하더라구요.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이어받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열심히 하면 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무엇보다 꽃을 만지고 심는 게 좋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해 봤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한국국립농수산대에 진학하게 되었고 대학을 다니면서 평생 화훼 농사를 해야겠구나 마음을 굳혔어요.” 국립농수산대는 2학년 때 10개월간 의무적으로 현장 실습을 나간다. 강씨는 네덜란드 ‘피마바우스 농장’으로 실습을 나갔다. 꽃이 피는 ‘호야’(덩굴성 상록다년초)를 기르는 농장이었다.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그녀는 선진 농법과 첨단 관리시스템을 익혔다. 꽃박람회를 참관하는 등 장차 화훼농으로서의 시야를 넓혔다. “농사를 지으면서 제일 걱정하는 게 있다면 뭘까요? 다른 농사는 대체로 판로를 걱정하던데.” “솔직히 판로는 크게 걱정 안 해요. 잘 키우면 판로는 있다고 믿어요. 그러니까 무엇보다 잘 키우는 게 중요하죠. 또 화훼는 한 품종이 끝나면 다음엔 어떤 품종을 선택할까 계속 고민해야 해요. 단순히 지금 농사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 또 그다음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 힘들어요. 자료를 찾고 정보를 수집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야 하죠. 이것 때문에 힘들지만 이것 때문에 재밌어요.”경기 고양시 하신농장을 음성으로 확장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이미 10년 전에 강씨의 아버지 강종희(53) 하신농장 대표가 농장을 확장하려고 했다. 땅을 확보해 놓고도 일손이 모자라서 비닐하우스 뼈대만 세우고 방치해 두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에 강씨가 결혼을 하고 남편 임상학(28)씨와 음성으로 내려와 정착하면서 농장을 확장했다. 둘은 같은 대학에서 만났다. 임씨는 축산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하신농장에서 화훼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하신농장은 일종의 가족 농장 형태를 띠고 있다. 중요한 일은 모두 모여 회의를 통해 결정하지만 각자 맡은 일은 나뉘어져 있다. 강씨는 정보를 수집하고 홍보를 책임지고 있다. 남편 임씨는 재배를 담당하고 있고, 남동생 신구(25)씨는 판로를 책임지는 판매실장이다. 어머니 이정희(50)씨는 구매 담당이다. 물론 이들의 중심에는 강종희 대표가 있다. 그는 평생 화훼 농사를 했다. 아이디어가 풍부해서 다른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먼저 시도했고, 덕분에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홍수가 나서 한강 둑이 무너졌을 때 고양 하신농장의 피해도 컸다. 난 화분이 물에 다 잠긴 것이다. 그 일을 계기로 강 대표는 유럽을 둘러보고 화훼시장의 눈을 넓혔다. 돌아와서 ‘안시리움’(아메리카 원산지의 관엽식물)으로 다시 시작했다. 화훼농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강 대표에게 들어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입니다. 요즘같이 정보가 오픈되어 있는 때에 기술이나 재배 방법은 비슷비슷합니다. 남들과는 다른 아이디어가 있어야 생산자로서 위치를 유지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중간 상인에게, 소비자에게 이리저리 휘둘리게 됩니다.” 강씨가 화훼 농사를 하겠다고 선뜻 결심한 데에는 이런 든든한 아버지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성 하신농장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덴마크 무궁화는 키가 1m 30㎝쯤 된다. 중간에 지주(支柱)를 세워서 기존의 덴마크 무궁화보다 키를 키웠다. 도매상에게 샘플을 보냈을 때, 키를 좀더 키웠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런저런 궁리와 시도 끝에 지주를 이용한 지금의 재배 방법을 사용하게 됐다. 이 방법은 가지가 나오기 전에 잎을 계속 따주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 또 모든 덴마크 무궁화를 이렇게 재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품종이 따로 있다고 한다. 재배 과정이 번거로운 대신 수형이 독특해서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키가 크기 때문에 개업 축하나 행사장에 사용되는 관엽식물을 대신하기에 충분하다. 지주를 세워서 키를 높게 한 덴마크 무궁화를 선보이는 것은 전 세계에서도 하신농장이 처음이다. 덴마크 본사에서 거래처 현지 방문차 와서 보고 덴마크 무궁화의 변신에 흡족해했다고 한다. 몇 년 동안 경쟁을 통해 독점계약까지 체결하게 된 배경에는 하신농장 식구들의 이런 노력이 숨어 있다. 화훼 농사도 1년 내내 병충해를 주의해야 한다. 생육 과정마다, 계절마다 병충해가 있다. 병충해를 입지 않으려면 주기적으로 약을 치고 현미경으로 확인해야 한다. 눈으로 확인되기 전에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화훼는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어요. 비닐하우스가 자동화돼 있지만 규칙적으로 온도계와 습도계를 확인하고 체크해야 해요. 기계도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외국에서 들여오는 상토도 밖에서 뜯고 사용하기 전에 미리 다 소독을 합니다. 거기에 어떤 벌레 알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죠. 만약 병충해에 노출되면 한 배드를 다 버려서라도 피해를 막아야 해요. 화훼 농사는 한 번의 작은 실수로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어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에만 매달린다는 강씨의 말이 와닿았다. 화훼 농사는 비전이 있는 편이다.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꽃 소비도 증가한다. 집 안에 꽃을 두는 것을 가구를 놓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여긴다. 예전보다 꽃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졌다. 중국 시장도 크고 러시아나 일본 시장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신농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고양농장 5억원, 음성농장 5억원 등 총 10억원으로 잡고 있다. 강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들어가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왔던 ‘정환이네 집’ 사진이 캡처돼 있다. 사진 속 계단 양옆으로 붉은색 동그라미 두 개가 보인다. 그 동그라미 안을 자세히 보면 덴마크 무궁화 화분이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거기에 어떤 꽃이 있는지 신경을 쓰고 보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강씨의 눈에는 덴마크 무궁화 화분이 보였던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놓치지 않았고 자랑삼아 그 장면을 블로그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덴마크 무궁화에 대한 애정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긍지가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가을 음성 하신농장에 심겨진 덴마크 무궁화가 올해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강씨는 요즘 기대와 긴장 속에서 지낸다. 하신농장 사람들의 정성이 담긴 화분들은 사무실에, 행사장에 혹은 어느 집 베란다에 놓일 것이다. 손바닥만 한 붉은 꽃이 주위를 환하게 만들 것이다. 무궁화라는 이름처럼 꽃 하나가 지면 다른 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꽃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글쓴이 소설가 강진 200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건조주의보’로 등단. 소설집 ‘너는, 나의 꽃’, ‘피크’(공저), ‘캣캣캣’(공저) 등.
  • 역사 숙제하려 땅 판 중학생, 70년 전 나치 전투기 발견

    역사 숙제를 위해 아빠와 동네를 수색하던 소년이 2차 세계대전 당시를 생생하게 증언해주는 역사적인 자료를 발굴했다. 최근 영국 BBC 등 유럽언론은 덴마크의 작은 마을 비에리제의 한 농가에서 추락한 전투기 ME 109 메서슈미트와 조종사 유해를 발굴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유해는 독일군 조종사로 추정되며 추락 후 그대로 땅 속에 파묻혀 70년 넘게 빛을 보지 못했다. 잔해로 발견된 ME 109 메서슈미트는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주력기로 썼던 전투기다. 흥미로운 점은 발견 과정이다. 역사적인 잔해를 발견한 사람은 중학생 소년인 다니엘 롬 크리스티안센(14)과 아버지 클라우스. 사연은 이렇다. 다니엘은 학교 역사수업에서 2차 대전을 기억할 만한 자료를 찾아오라는 숙제를 받았다. 이에 아버지 클라우스는 집 농장에서 '보물찾기'를 해보자는 재미있는 제안을 하게 된다. 지난 1944년 11월 나치 독일의 전투기 한 대가 농장에 추락한 적이 있다는 할아버지의 어릴 적 이야기가 기억났던 것. 이에 부자(父子)는 금속 탐지기를 들고 농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땅 속에서 뜻밖의 신호를 포착하게 됐다. 아빠 클라우스는 "정체불명의 물체를 찾아내기 위해 처음에는 삽을 들고 땅을 팠는데 더 깊은 곳에 묻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내친김에 굴착기까지 빌려와 땅을 팠다"고 밝혔다. 약 6m 쯤 파내려갔을 때 땅 속에서 나온 것은 바로 유골과 전투기 잔해였다. 클라우스는 "많은 잔해와 유골이 땅 속에서 쏟아져나왔다"면서 "책, 지갑, 성경 등도 함께 발견됐다"며 놀라워했다. 곧 부자는 이같은 사실을 박물관에 알렸고 다니엘은 남들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역사 숙제를 해냈다. 클라우스는 "생전에 할아버지가 허풍이 심해 전투기 추락 이야기를 믿지 않았었다"면서 "이렇게 사실인 줄 알았다면 다른 이야기도 귀담아 둘 것 그랬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韓셔틀콕 여자복식 9년만에 세계 정상

    세계 5위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공사)가 13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카밀라 뤼터 율-크리스티나 페데르센(덴마크)을 2-0(21-18, 21-13)으로 누르고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르기는 2012년 남자복식 정재성-이용대 이후 5년 만이다. 여자복식으로는 2008년 이경원-이효정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장예나-이소희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전에서 율-페데르센에게 패한 아픔까지 되갚았다. 율-페데르센은 당시 은메달을 땄다. 또 다른 여복 조인 리우 동메달리스트 정경은(김천시청)-신승찬(삼성전기)은 앞선 4강전에서 율-페데르센에게 져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여자복식은 위기의 한국 배드민턴을 곧추세울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국 ‘셔틀콕’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금 행진을 이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대회 혼합복식의 이용대-이효정 이후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서 잇달아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간판 이용대를 앞세운 남자복식에 대한 의존도가 컸지만 올림픽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며 한국 배드민턴은 ‘변방’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한국은 리우 대회 직후 이용대, 고성현, 김사랑 등 주축 선수들의 대표팀 은퇴와 함께 대폭적인 물갈이를 단행했다. 사령탑을 스타 선수 출신인 강경진 감독으로 교체하고 기존 남복 중심의 운영 체계를 다변화하며 재도약에 나섰다. 기대 종목에 그쳤던 여자복식이 국제적 전통의 전영오픈에서 처음 출격한 강 감독에게 첫 우승을 안기면서 남복을 대신할 간판 종목으로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국 가계빚 증가 속도 세계 3위… 1년 새 4.6%P 올라

    우리나라의 전체 경제 규모 대비 가계부채의 비중이 세계 주요국들 가운데 세 번째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6%로, 1년 전(87.0%)에 비해 4.6% 포인트 상승했다. BIS가 자료를 집계하는 세계 43개국 중 노르웨이(7.3% 포인트), 중국(5.0% 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자체는 43개국 중 8위였다. 이는 미국(79.4%)이나 유로존(58.7%), 일본(62.2%)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런 속도의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가계부채 규모가 GDP를 넘어서게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가계부채는 1조 3420억 달러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한국의 지난해 명목 GDP 1조 4044억 달러와 624억 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주요국 중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로 128.2%다. 이어 호주(123.1%), 덴마크(120.7%), 네덜란드(111%), 노르웨이(101.1%), 캐나다(100.6%), 뉴질랜드(94.4%) 순이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여성은 데이트 상대에 매력 느끼면 건강식 골라”(연구)

    “여성은 데이트 상대에 매력 느끼면 건강식 골라”(연구)

    여성은 음식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음에 드는 남성과 만났을 때는 샐러드와 같은 건강식을 고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상대방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다면 값비싼 음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컸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연구진은 다섯 차례의 실험 연구를 통해 누군가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이 남녀가 먹는 것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는지를 조사해 위와 같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이들은 상대가 동성인지 이성인지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는 것도 확인했다. 여성에게는 매력적인 남성이 건강에 해로운 음식에 대한 욕구를 줄이고 그 대신 열량이 낮은 음식을 선택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반면 남성은 매력적인 여성 앞에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비싼 음식과 음료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남성에게 상대방의 외모는 어떤 특정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지는 않았다. 이는 상대방이 동성일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성의 매력이 주된 동기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단지 다른 사람들의 존재와 그들의 외모가 사람들이 음식을 선택하고 먹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토비아스 오터브링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외모로 인한 상대방에 대한 매력이 언제 어떻게 왜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선택하는 데 있어 성별에 따라 다른 선호를 유발하는지를 밝혀준다”고 말했다. 또한 “남성이 상대 여성에게 추구하는 가장 가치 있는 특징은 아름다움과 건강이지만, 여성에게 최우선 순위는 상대 남성의 지위와 재력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음식 품질과 선호 저널’(journal Food Quality and Prefer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nicoletaionescu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유라 최종학력 ‘중졸’… 청담고, 퇴학 확정

    서울 청담고가 ‘비선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의 퇴학 처분을 완료했다. 이로써 정씨의 공식 학력은 중졸이 되고, 이화여대 입학 자격 역시 사라졌다. 청담고는 8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정씨에 대해 졸업 취소와 퇴학 조치 처분을 최종 통지했다. 또 정씨가 특혜를 받은 고교 1∼3학년 출결과 교과성적을 정정하고, 교과 우수상 수상 기록 등을 무효화했다. 앞서 학교는 졸업 취소·퇴학 처분을 결정하기 전 정씨의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달 14일 청문회를 했지만 정씨 측은 불참했다. 학교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공시송달로 이런 처분을 전달하고, 정씨를 구금한 덴마크 경찰에도 서면과 메일로 처분을 전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죽음의 해변에 선 아이들…‘랜드 오브 마인’ 런칭 예고편

    죽음의 해변에 선 아이들…‘랜드 오브 마인’ 런칭 예고편

     “작업을 완료하면 너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실화를 다룬 영화 ‘랜드 오브 마인’의 강렬한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덴마크 서해안 해변에 매설된 지뢰를 맨손으로 해체해야만 했던 독일 포로 소년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쟁 드라마다. 최근 공개된 런칭 예고편에는 지뢰를 해체하기 위해 투입되는 독일 포로 소년병들의 비장함과 애잔함을 볼 수 있다. 죽음의 해변에 맨몸으로 내던져진 소년병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작업을 완료하면 너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교관의 단호한 명령과 함께 모래사장에 묻혀 있는 지뢰를 맨손으로 만지는 소년병의 모습은 극한의 긴장을 선사한다. 예고편과 함께 공개된 런칭 포스터에는 군복에 흙을 뒤집어쓴 채 해변에 누워있는 소년병의 모습이 담겨 있다. ‘죽음의 해변에 선 아이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년의 곁에 모습을 드러낸 지뢰의 위험을 알리는 깃발이 눈길을 끈다. 이 단 한 컷의 이미지는 영화가 거는 질문을 생각해보게 한다. 실제 덴마크 서해안 해변에 매설된 4만 5000개의 지뢰를 맨손으로 해체하는 목숨을 건 작업에 투입됐던 독일 포로 소년병들의 실화는 소재만으로도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가늠케 한다. 영화 ‘랜드 오브 마인’은 이렇게 1mm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정교한 지뢰 해체 작업을 통해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할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4월 6일 국내 개봉한다. 100분.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정유라 청담고 졸업취소·퇴학 처분 완료…최종 학력 ‘중졸’

    정유라 청담고 졸업취소·퇴학 처분 완료…최종 학력 ‘중졸’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고교졸업 취소가 확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정유라의 출신학교인 청담고에서 정씨에 대한 졸업취소와 퇴학 등 모든 행정처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청담고는 졸업취소 및 퇴학 등 처분을 확정하고 정씨에게 ‘행정절차법’ 제14조 제4항에 따라 처분 결과를 송달해 통지했다. 정씨가 구속 수감돼 있는 덴마크의 경찰 당국에도 서신과 메일 등의 방법으로 처분을 통지했다. 졸업 취소와 퇴학 처분이 함께 내려지면서 정씨의 최종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세계여성의 날과 남성들의 공감/김주혁 가족남녀행복연구소장

    [In&Out] 세계여성의 날과 남성들의 공감/김주혁 가족남녀행복연구소장

    레버를 당기면 음식이 나온다. 그와 동시에 옆 동료가 전기 충격을 받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실험을 쥐와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실험 대상 동물은 음식을 위해 레버를 계속 당기기보다 배가 고파도 동료를 위해 오랜 기간 중지하는 쪽을 택했다. 동료의 고통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의 공감능력은 동물보다 더 뛰어나다. 문명비평가인 제러미 리프킨은 ‘공감의 시대’란 저서를 통해 인간의 공감능력이 인류의 문명을 진화시켜 왔다면서 ‘호모 엠파티쿠스’(공감하는 인간)를 강조한다. 덴마크는 유엔이 집계한 2016 세계행복지수에서 1위다. 덴마크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만든 비결로 공감능력이 꼽힌다. 덴마크는 학교에서 감정카드, 고민해결 등 공감능력 키우기 수업을 10년 동안 진행한다. 통계청의 ‘2015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남자의 1일 평균 가사노동시간에서 덴마크가 186분으로 1위다. 여성들이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고통에 남성들도 공감하면서 집안일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45분으로 최하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9개국 평균(139분)의 3분의1에 불과하다. 한국 여성들은 맞벌이 가정에서조차 독박육아에 시달린다. 그래서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들이 많다. 이 때문에 결혼이나 출산을 포기하는 여성들도 늘어난다. 저출산 고령화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남녀 간 임금 격차는 부동의 OECD 1위다. 세계경제포럼의 2016 성(性)격차지수에서 한국은 145개국 중 116위를 기록했다. 여성가족부의 2016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 5명 중 1명꼴로 신체적 성폭력을 경험했다. 성희롱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의 90% 이상이 여성이다. 이쯤 되면 우리나라 남성들도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폭력을 외면하지 않고 공감능력을 발휘할 때가 됐다. 가정과 일터, 사회에서 여성폭력 예방을 포함한 양성평등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 외국에서는 그런 사례들이 적지 않다. 1989년 캐나다에서 여성을 혐오하는 한 남성이 총을 난사해 여학생 14명이 숨진 것을 계기로 가슴에 하얀 리본을 다는 여성폭력 근절 캠페인이 남성 주도로 시작됐다. 2015년 터키에서 한 여대생이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이유로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되자 분노한 남성들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거리로 나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에서는 마초제로라는 남성단체가 성매매 반대 캠페인을 펼친다. 히포시(HeForShe) 캠페인은 성역할 고정관념과 여성폭력, 성 차별을 타파하고 실질적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남성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는 유엔 여성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2014년부터 진행돼 많은 남성이 참여하고 있다. 오늘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109년 전인 1908년 미국 뉴욕의 한 광장에 여성 노동자 2만여명이 모여 10시간 노동제 등 생존권과 참정권 등을 요구한 이날을 유엔이 1975년부터 국제기념일로 정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기념행사가 매년 열린다. 오늘을 기점으로 양성평등문화 확산과 실천을 위해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그러면 남녀 모두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많은 사회 문제들이 해결되며, 국가의 미래가 밝아지는 열매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미국·스페인도 AI…또 ‘계란 대란’ 우려

    미국·스페인도 AI…또 ‘계란 대란’ 우려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국이던 미국과 스페인에서 최근 잇따라 AI가 발생하면서 국내 계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설 이후 내림세를 이어 온 계란값이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AI가 발생하지 않은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 계란과 알 낳는 병아리 등을 수입하거나 지난달로 끝난 계란 항공운송비 지원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미국산 계란 등 수입 전면 금지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산 계란과 부화용 알(종란), 산란종계 병아리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3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의 7만 3500마리 규모 종계장에서 H7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른 조치다. 농식품부는 최근 H5N8형 AI가 잇따라 발생한 스페인의 계란과 병아리 수입도 지난달 24일부터 금지한 상태다. 국내 산란계 대부분은 해외에서 수입한 병아리와 종란에서 사육·부화한 것인데, 유럽에서 AI가 창궐하면서 올 들어 수입선이 미국과 스페인으로 압축됐다. 올해 수입된 병아리의 79.0%(14만 4209마리)와 종란 전부(4만 9442개)가 미국산이다. 수입 계란의 99.9%인 1063t이 미국과 스페인에서 왔다. 이 나라들마저 AI가 발생하면서 국내 가금류 수입은 사실상 막혀버린 셈이다. ●“호주·뉴질랜드 등 수입 추진” 농식품부 관계자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로부터 종계·종란 수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최근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한 덴마크 등 추가 수입 가능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 농무부 요청에 따라 AI 비발생 주(州)의 수입 제한을 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최소 석 달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6일 기준 한판에 7300원(30개 특란)으로, 한 달 전(8466원)보다 13.8%가량 떨어진 계란 값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개학을 맞아 계란의 급식 수요가 증가하면 계란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21일째 추가 발생이 없는 구제역의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한 단계 낮추기로 이날 결정했다. 경기 연천에 이어 전북 정읍의 이동제한 조치도 해제됐다. 충북 보은은 오는 10일 이동제한이 풀릴 예정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 지갑 살림 朴대통령·崔 미르·K로 사적 이익 추구”

    최씨 모친이 삼성동 자택 사줘 의원 당선 후 옷값 최씨가 대납 朴측 “장충동 주택 팔아 사저 구입 최씨 재단 운영 관여 사실도 몰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경제적으로 공동 이익을 추구해 온 뇌물수수 공모 관계를 공식화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부정 청탁의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각종 지원금을 수수했다고 결론 내렸다. 박 대통령은 두 재단 설립이 ‘국가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 사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특검팀은 해당 재단들을 박 대통령과 최씨의 사적 이익 추구 수단으로 파악했다. 특검팀은 최씨 일가의 자금 흐름을 훑는 과정에서 이런 두 사람의 관계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판단했다. 고 최태민씨 부인이자 최씨 어머니인 임선이씨가 박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사 주고,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미국 유학 경비도 최씨 일가가 지원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삼았다. 또 최씨는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1998년 무렵부터 의상 제작 비용을 대신 냈고, 2013년부터 약 4년간은 의상 제작비 외에도 의상실 임대료와 직원 급여 등으로 약 3억 8000만원을 지출했다는 게 특검팀의 분석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은 ‘한 지갑 살림’ 정황을 ‘황당한 소설’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박 대통령 측은 “법원에서 부자지간에도 인정하지 않는 경제적 공동체 개념을 특검이 대통령과 최씨에게 적용하며 사실관계를 왜곡했다”며 “박 대통령은 최씨로 하여금 본인의 의상비에 대해 단 1원도 대납하게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1990년쯤 소유하고 있던 장충동 주택을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삼성동 사저를 구입했고, 옷값 등도 전액 대통령의 사비로 지급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최씨가 재단 운영에 관여한 사실도 알지 못했는데 공동으로 재단을 운영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의 자금 관계를 들여다보며 최씨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 및 은닉 의혹도 살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특검팀이 파악한 최씨 일가의 총재산은 2730억원 정도다. 다만 특검팀은 시간 부족의 한계로 최태민 일가가 어떤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앞서 특검팀은 최씨 일가와 참고인 등 79명을 조사하고 등기부 905건 등 재산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구국(새마음)봉사단 의혹, 영남학원·정수장학회 등 법인, 최태민·임선이 재산을 둘러싼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조사 시간 부족과 강제수사의 어려움, 장시간 경과로 인한 자료 소실 등의 문제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특검팀은 “조사 결과가 미흡하지만 향후 추가 조사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검찰에서 다시 조사가 이뤄지도록 9456쪽의 조사 기록과 관련자료 등을 정리해 지난 3일 인계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와 관련해 특검은 정씨의 ▲청담고 재학 시절 학사 관리 ▲이화여대 입시 ▲이대 학사관리 등 특혜 의혹들의 조사를 일단락하고 검찰에 수사기록을 넘겼다. 지난달 특검팀은 덴마크에 있는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았다. 2023년 8월 31일까지 영장이 유효한 상태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입장 자료에서 정씨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승마협회를 맡아 운영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있으나 정씨를 언급하거나 지원해 달라고 한 적은 없다”면서 “국정농단과 전혀 무관한 정씨 한 명의 입시 부정에 대해 총장부터 교수까지 5명을 구속하는 것은 비정상적 수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흡연자가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이유는? (연구)

    흡연자가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이유는? (연구)

    흡연자라면 대부분 커피와 함께 담배를 즐긴다. 특히 흡연자는 일반적으로 비흡연자에 비해 커피도 많이 마시는 편. 그렇다면 왜 커피와 담배는 술과 담배처럼 서로를 애타게 부르는 것일까? 최근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은 흡연 후 커피가 더 당기는 이유는 니코틴 탓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흡연자라면 경험적으로 느끼는 담배와 커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 연구는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 총 25만 명의 생활 습관과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실제로 카페인과 니코틴은 모두 중독성 물질로 서로에게 상승작용을 일으켜 건강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담배의 니코틴은 산소 부족을 야기해 혈압과 심장박동을 올려 심장병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흥미롭다. 흡연이 더 많은 커피를 마시게 되는 원인이라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 연구를 이끈 마커스 무나포 교수는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매일 하루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더 피운다면 하루에 커피를 1잔 반 정도 더 마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흡연이 커피를 당기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일까? 이는 흡연을 통해 생기는 니코틴 때문으로 풀이된다. 니코틴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신진대사에 변화를 주고 이를 통해 카페인의 분해 속도를 활성화시킨다. 곧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온 니코틴이 커피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을 빨리 분해하기 때문에 커피가 계속 당기는 것. 무나포 교수는 "커피를 좋아하는 흡연자는 금연을 하기가 더욱 더 어렵다"면서 "만약 금연자가 커피를 계속 마시게 된다면 초조함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인 흡연자의 경우 커피보다 차를 더 많이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는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檢 특수본 6일 재가동

    검찰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사건들을 이첩받아 수사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초미의 관심사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은 오늘 9일 시작된다. 대검찰청은 3일 “김수남 검찰총장이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기존 특별수사본부를 재정비해 특검으로부터 인계받은 사건을 차질 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며 “중앙지검은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고 조속히 수사팀을 재구성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검팀은 검찰에 20개 박스 분량의 수사기록을 넘겼다. 검찰 특수본은 6일부터 본격적인 재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지검장과 노승권 중앙지검 1차장이 각각 본부장과 부본부장을 맡고 특수1부(부장 이원석),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와 2부(부장 이근수), 형사8부(부장 한웅재) 등 4개 수사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특검 수사기록을 살핀 뒤 적정 수사 규모와 팀 운용 방식 등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해 11월 최순실(61)씨,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수본의 수사 대상은 ▲박 대통령 뇌물수수 ▲삼성 외 SK·롯데·CJ 등 다른 대기업 뇌물공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직권남용 및 개인비리 등이다. 덴마크에 체류 중인 최씨 딸 정유라(21)씨 관련 수사가 추가될 수 있다. 다만 특검팀으로부터 뇌물수수 피의자로 이첩된 박 대통령 관련 수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이후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록이 넘어오면 최대한 빨리 검토한 뒤 필요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9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선 특검이 공소사실 요지를 설명하고 이 부회장 측이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게 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박영수 특검 “최순실,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자기 딸에 예민”

    박영수 특검 “최순실,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자기 딸에 예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지휘해 온 박영수 특별검사는 3일 최순실씨에 대해 “참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최씨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죄가 어떻든 ‘제 불찰로 잘못했다’고 사죄하는 게 좋았을 텐데 하지 않으니 그게 안타깝다”고 덧붙이면서 최씨가 국가 혼란을 몰고 온 장본인이면서도 국민 앞에 제대로 사죄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특검은 ‘욕심이 많은 사람으로 보이느냐’라는 질문에는 “욕심이 없었다면 그런 일을 저질렀겠느냐. 박근혜 대통령과 너무 가까웠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사람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박 특검은 또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특검은 “정씨가 입국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최씨가 자기 딸에 대해 너무 예민해 했다. 정씨는 (덴마크) 검찰이 한국에 가라고 해도 한국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의 태블릿PC 등 주요 증거물을 제출하는 등 ‘특검 도우미’ 역할을 했던 최씨 조카 장시호씨에 대해서는 “태블릿PC가 상당히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장씨를 수사 대상자의 지위를 벗어나 대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포티즘 골프웨어 ‘볼빅브이닷’ 3일 론칭, 전국 매장 동시 오픈

    뉴스포티즘 골프웨어 ‘볼빅브이닷’ 3일 론칭, 전국 매장 동시 오픈

    오는 3월 3일, 새롭게 론칭하는 뉴스포티즘 프리미엄 골프웨어 ‘볼빅브이닷’이 전국 17개 매장 동시 오픈을 통해 고객들을 찾아온다. ㈜위비스는 ‘볼빅브이닷’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서울 문정, 수원, 일산, 목포, 광주, 김해, 울산, 대구, 제주 등 전국 매장을 일시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볼빅브이닷’은 위비스가 2017년 봄 시즌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골프웨어 브랜드로, 골프 비기너부터 마니아 골퍼들까지 모두가 만족하는 골프웨어의 워너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론칭에 앞서 배우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캐스팅하고, 볼빅브이닷의 론칭 광고 캠페인인 ‘워너비(Wanna V) 볼빅브이닷’ TV CF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초기 브랜드 붐업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상품 구성에서도 차별화된 프리미엄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볼빅브이닷의 메인 타겟은 골프에 관심이 많은 30~39세 남녀로, 고기능성 소재와 인체공학적 패턴으로 퍼포먼스를 극대화한 필드룩 ‘플레잉&두잉(playing& doing)’ 라인과 여행 및 골프를 함께 즐기는 트래블 골프층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리쉬 어반 스포츠 웨어인 ‘컴잉&고잉(coming & going)’ 라인 중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캐디백, 골프화, 모자, 파우치, 골프 장갑 등 액세사리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가격대는 봄여름 티셔츠 11~13만원대, 팬츠 9~17만원 대, 아우터 17~25만원대로 합리적이다. 위비스 도상현 대표는 “론칭 전 업계 최초로 주요 대리점 경영인 초청 브랜드 품평회 및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대리점과 경영인 간 안정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힘을 쏟아온 만큼, 초기 빠른 인지도 확산과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 같은 상호신뢰 경영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 440억, 매장 93개점에 이어 2021년에는 신발, 스포츠 라인까지 볼륨을 확대해 매출 목표 1400억, 매장 165개점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위비스는 토탈 브랜드인 지센(Zishen), 덴마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플라잉 타이거(Flying Tiger) 및 컬쳐콜(Culture Call) 등을 전개하고 있는 패션&라이프 스타일 전문 기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흡연자가 커피 더 많이 마시는 이유는?

    [알쏭달쏭+] 흡연자가 커피 더 많이 마시는 이유는?

    흡연자라면 대부분 커피와 함께 담배를 즐긴다. 특히 흡연자는 일반적으로 비흡연자에 비해 커피도 많이 마시는 편. 그렇다면 왜 커피와 담배는 술과 담배처럼 서로를 애타게 부르는 것일까? 최근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은 흡연 후 커피가 더 당기는 이유는 니코틴 탓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흡연자라면 경험적으로 느끼는 담배와 커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 연구는 영국, 노르웨이, 덴마크 총 25만 명의 생활 습관과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실제로 카페인과 니코틴은 모두 중독성 물질로 서로에게 상승작용을 일으켜 건강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담배의 니코틴은 산소 부족을 야기해 혈압과 심장박동을 올려 심장병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흥미롭다. 흡연이 더 많은 커피를 마시게 되는 원인이라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 연구를 이끈 마커스 무나포 교수는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매일 하루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더 피운다면 하루에 커피를 1잔 반 정도 더 마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왜 흡연이 커피를 당기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일까? 이는 흡연을 통해 생기는 니코틴 때문으로 풀이된다. 니코틴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신진대사에 변화를 주고 이를 통해 카페인의 분해 속도를 활성화시킨다. 곧 우리 몸 속으로 들어온 니코틴이 커피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을 빨리 분해하기 때문에 커피가 계속 당기는 것. 무나포 교수는 "커피를 좋아하는 흡연자는 금연을 하기가 더욱 더 어렵다"면서 "만약 금연자가 커피를 계속 마시게 된다면 초조함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인 흡연자의 경우 커피보다 차를 더 많이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는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파격 패션

    [포토] 파격 패션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패션위크에서 덴마크 출신 디자이너 앤 소피 매드센의 2017-18 가을/겨울 기성복 컬렉션을 모델이 선보이고 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배 안 피우는데… 폐암 증가속도 여성이 2배 왜

    담배 안 피우는데… 폐암 증가속도 여성이 2배 왜

    전문가에게 듣는 여성폐암 예방법최근 여성 폐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폐암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 환자 수는 2010년 3만 8168명에서 지난해 5만 1845명으로 35.8% 증가했지만 여성은 같은 기간 1만 6806명에서 2만 7884명으로 65.9% 늘었다. 지난해 여성 환자는 전체 폐암 환자 3명 가운데 1명 수준이었다. 더 큰 문제는 여성 폐암 환자 대부분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2014년 국립암센터 통계에서 여성 폐암 환자의 87.8%는 흡연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흡연을 제외한 다른 원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박병준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에게 이유를 물었다. 흡연자 옆 간접흡연이 더 위험 Q. 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게 폐암이 생기나. A. 사실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폐암 환자 중에 여성 환자가 적지 않다. 얼마 전 51세의 한 여성 환자는 목이 자주 쉬고 3주 넘게 기침과 가래가 이어져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했더니 폐암으로 진단됐다. 이 여성은 “평생 살면서 담배를 입에 대본 적도 없는데 왜 폐암이 생겼나”라고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 폐암 환자는 주방에서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과 대기오염,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한 역학조사에서도 비흡연자 가운데 요리를 자주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4~8배 높았다. 덴마크의 한 연구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하고, 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22% 높아졌다. 비소세포성 폐암 가운데 ‘편평상피세포암’은 흡연자에게 많이 생기지만, 젊은 비흡연자에서도 ‘선암’ 발병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해도 폐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요리할 땐 반드시 환풍기 켜야 Q. 간접 흡연의 영향은 없을까. A. 흡연자보다 비흡연자의 간접 흡연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비흡연자가 흡연자와 같이 생활하며 간접 흡연을 하면 담배 필터로 걸러지지 않은 연기를 그대로 흡입하는 문제가 생긴다. 발암물질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더 많은 발암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오고 폐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Q. 가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A. 비흡연 여성이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간접 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정에서 조리할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환풍기를 작동시켜야 한다. 생선이나 고기 음식을 굽거나 볶고 가열할 때는 뚜껑을 덮고 조리하는 것이 좋다. 45세 이상·가족력 땐 검사를 객혈이나 호흡곤란, 흉부 통증 증상이 있으면 이미 많이 진행된 폐암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미리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판단해 상태가 악화된 다음에 병원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 비흡연 여성이라도 45세 이상이거나 폐암 가족력이 있으면 ‘저선량 폐CT’ 검사 등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다행히 여러 국내외 연구에서 여성 폐암 환자는 대체로 남성보다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기에 치료하면 수술로도 완치할 수 있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도 적극적인 검진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朴대통령·우병우 등 ‘미완의 수사’ 다시 檢으로

    삼성 외 다른 대기업은 손도 못대… 특수본 재가동·별도 수사팀 검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그동안 삼성 뇌물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이화여대 입시비리, 비선 진료 의혹 등에 대해 숨 가쁜 수사를 펼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한정된 시간과 방대한 수사 범위 등으로 미완의 수사들도 남기게 됐다. 특검팀은 수사 초기부터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반드시 한 차례는 이뤄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한 차례 대면조사가 무산된 뒤 녹음·녹화 등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불발됐다. 청와대 압수수색 역시 서울행정법원에 청와대의 불승인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각하되고, 현행법상의 한계로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3월 중 이뤄질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및 19대 대선 조기 실시 여부, 정치권의 기류 등에 따라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그동안 검찰과 특검 수사를 거치며 박 대통령은 ▲뇌물수수,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강요, 강요 미수 등의 혐의가 제기됐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시간상 SK, 롯데 등 다른 기업들에 대한 수사는 손도 대지 못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재단 출연 기업들을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고 1차 결론을 내렸으나, 출연 과정에서 부정청탁 의혹이 제기된 기업들에 대해선 면밀한 수사가 다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이 제기됐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결국 검찰의 손으로 직접 종결짓게 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우 전 수석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검찰에 사건 일체를 정리해 넘길 계획이다. 우 전 수석을 현 상태로 불구속 기소할 경우 향후 개인 비리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이 밖에 ▲세월호 7시간 의혹 ▲최순실(61·구속 기소) 일가 불법재산 추적 ▲최씨 딸 정유라(21)씨 소환조사 등도 과제로 남았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은 비선 진료 수사를 진행하며 밝혀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특검팀은 유의미한 점을 찾지 못했다. 최씨 일가 불법 재산의 경우 약 100억원대의 은닉 재산을 발견하는 데 그쳐, 향후 추가 수사와 환수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덴마크 검찰에 의해 구금된 정씨는 피의자로서 자진 귀국 의사가 없음을 밝혀, 향후 국내 송환 때 검찰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3월 2일 또는 3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일부 인력을 유지하며 공소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필두로 한 특별수사본부를 재가동하거나 대우조선해양을 수사해 온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바통을 넘겨받는 방법, 아예 별도의 수사팀을 새로 꾸리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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