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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덴마크대사관 재생에너지 분야 손잡았다

    울산시와 주한 덴마크대사관이 재생에너지 교류협력에 나선다. 울산시는 주한 덴마크대사관과 재생에너지 부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은 에너지 효율, 풍력, 수소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정책과 정보 교환, 산·학·연 협력 촉진 등을 위해 이뤄졌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주한 덴마크 대사관과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 정보 교환과 관련 분야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는 올해 세계에너지협의회(WEC)가 발표한 ‘에너지 삼중고(Energy Trilemma) 지수’에서 1위로 선정된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다. 에너지 삼중고 지수란 세계 125개국을 대상으로 에너지 안보, 에너지 형평성, 환경 지속가능성 등 3개 부문의 국가별 실현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한국은 35위를 기록했다. 덴마크대사관은 울산시와 업무 협약 체결에 앞서 울산테크노파크를 방문해 200MW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 단지 설계 사업 등의 추진 현황을 파악하고 관계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와우! 과학] 그린란드 빙하 아래서 대도시 만한 크레이터 발견

    [와우! 과학] 그린란드 빙하 아래서 대도시 만한 크레이터 발견

    최대 수㎞ 두께의 얼음으로 덮여있는 그린란드 빙하 아래에는 다양한 지형이 숨겨져 있다. 물론 이를 직접 관측할 순 없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은 얼음을 투과할 수 있는 레이더 및 고도계를 이용해서 현재 녹고있는 빙하와 그 아래 숨겨진 지형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이 데이터를 이용해서 그린란드의 두꺼운 빙하 아래 숨어 있던 대형 크레이터(crater·천체 충돌로 인해 생긴 구덩이)가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이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히아와타(Hiawatha) 빙하 아래 숨어 있는 지름 31㎞ 크기의 히아와타 크레이터를 발견했다. 그리고 올해 NASA의 과학자들은 두 번째 대형 크레이터의 증거를 발견했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과학자 조 맥그레고르에 의하면 이 크레이터는 적어도 7만 9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지름은 하이와타 크레이터보다 약간 큰 35㎞에 달한다. 이는 웬만한 대도시가 하나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다만 확실한 검증을 위해선 그린란드 현지 조사 등 추가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확인이 완료되면 지구에서 22번째로 큰 크레이터가 된다.지구는 표면의 2/3 이상이 바다이고 육지 역시 끊임없는 침식 및 풍화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다른 행성에 비해 크레이터가 잘 보존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바닷속 숨은 크레이터나 평범한 지형 속 숨어 있는 대형 크레이터들을 찾아냈다. 이런 대형 크레이터가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나 6600만 년 전 있었던 대멸종 사건 같은 중요한 이벤트를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동시에 대형 소행성 충돌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는지 역시 알아낼 수 있다. 과학자들은 망원경을 이용해 지구에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의 크기와 궤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 지구에 충돌한 소행성의 숫자와 크기도 조사해 위험한 크기의 소행성이 얼마나 지구에 자주 충돌하는지 연구했다. 다행히 가까운 시기에 대형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해 엄청난 피해를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더 확실한 예측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과학자들은 최신 관측 기술을 동원해 아직 숨어 있는 대형 크레이터를 하나씩 찾아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골프광’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에 최첨단 스크린 골프장까지

    ‘골프광’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에 최첨단 스크린 골프장까지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고급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업무 시간의 60% 비공식 개인 일정인 ‘이그제큐티브 타임’으로 쓰고 있는 것과 맞물리면서 업무 시간에 백악관 내에서 골프를 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관저에 대형 비디오 화면으로 전 세계에서 라운딩을 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장을 설치했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설치됐던 낡은 비디오 골프게임 장비를 첨단 장비로 다시 설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비용은 약 5만 달러(약 5628만원)로 트럼프 대통령이 사비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일정의 상당 부분을 주로 개인 전화 통화나 TV 시청, 트위터 작성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면서 ‘업무 골프’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업무 시간’을 포함해 스크린 골프 시설 설치 이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백악관 관계자의 해명에도 워싱턴 정가에서는 최근 장기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해 골프장을 찾지 못했던 만큼 백악관 내 스크린 골프장을 이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2일 셧다운이 시작된 후 약 69일 동안 골프장을 찾지 않았으며 이는 재임 후 골프장을 찾지 않은 역대 최장 기록으로 남았다. 그는 측근들에게 셧다운 기간 자신이 소유한 마러라고 리조트를 포함해 골프장을 찾지 못했다며 불평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소유 골프장을 찾아 ‘골프 전설’ 타이거 우즈 등과 골프를 즐겼다. 백악관에 설치된 스크린 골프장을 어떤 회사가 시공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 일부에 설치된 스크린 골프장을 시공한 덴마크 회사 트랙맨 시스템일 것으로 추정했다. 트랙맨측은 WP의 확인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경없는 포차’ 크리스토퍼-마이클 런스 투록 누구? “덴마크 국보급 가수”

    ‘국경없는 포차’ 크리스토퍼-마이클 런스 투록 누구? “덴마크 국보급 가수”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국포 2호점’인 ‘휘게 포차’ 영업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포차인 프랑스 도빌에서 영업을 개시했다. 13일 밤 11시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송된 ‘국경없는 포차’ 13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시청률이 가구 평균 3.2%로 종편과 케이블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올리브 채널 타깃인 여성 2049 시청률 역시 2.7%로 종편, 케이블 1위의 자리를 지키며 수요일밤 예능 강자의 위상을 지켰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올리브-tvN 합산) 이날 방송에서는 현재 덴마크에서 가장 핫한 세계적인 가수 크리스토퍼와 덴마크의 국보급 전설의 그룹 ‘마이클 런스 투 록’이 포차를 방문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덴마크에서 싱어송 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토퍼는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공연 차 한국을 방문한 사실을 밝혀 신세경을 소름 돋게 했다. 크리스토퍼는 실력파 아티스트다운 면모로 믿을 수 없는 노래 실력을 과시해 ‘휘게 포차’에서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물들였으며, 준수한 외모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또한 덴마크를 대표하는 전설의 밴드 ‘마이클 런스 투 록’이 포차를 방문해 그들의 오랜 팬이었던 박중훈을 긴장케 했다. 그들은 대표곡 ‘25미닛’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관록을 과시했다. 박중훈은 “라디오 DJ로 활동하면서 ‘마이클 런스 투 록’의 음악을 많이 소개했다”고 밝혀 성공한 덕후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한편 ‘국경없는 포차’의 마지막 행선지인 프랑스 도빌의 ‘해변 포차’ 영업도 개시돼 눈길을 끌었다. 노르망디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힌다는 도빌은 드넓은 바다와 하늘, 그리고 숨막히는 노을의 풍광을 선사하며 현지의 낭만을 전했다. ‘국경없는 포차’는 한국의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가서 현지 사람들에게 한국 포장마차의 맛과 정을 나누는 프로그램. 오는 20일(수) 밤 11시에 올리브, tvN에서 최종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온난화라는데 왜 춥냐고 묻지 마세요

    온난화라는데 왜 춥냐고 묻지 마세요

    날씨는 단기간 공기 상태로 계속 변화과학이라는 창으로 볼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관성’ 있는 사람입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구온난화는 “미국 산업을 무너뜨리기 위한 중국의 음모”라거나 “연구비를 타기 위한 과학자들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지난 1월 미국 중서부에 영하 30~50도의 살인적 한파가 몰아닥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름다운 중서부 지역에 역대 최저기온인 영하 60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사람들은 밖에서 몇 분도 버티기 힘들 정도다. 지구온난화는 어떻게 된 거지. 제발 빨리 돌아와라, 지금 필요하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에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고 지난해 11월에는 13개 연방기관으로 구성된 조사팀이 발표한 기후변화 보고서에 대해 ‘믿을 수 없는 내용들’이라며 묵살해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일부 사람들도 ‘지구온난화라면서 올겨울은 왜 이리 추워’라며 투덜대기도 합니다. 이는 기후와 날씨(기상)를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날씨는 단기간에 나타나는 공기의 상태를 말합니다. 공기는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날씨는 시시각각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기후는 일정 지역이나 전지구적으로 나타나는 장기간의 대기현상을 종합한 상태입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 산하 국립환경정보센터는 기후와 기상의 차이를 좀더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날씨는 오늘, 내일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를 알려주고 기후는 옷장에 어떤 옷을 넣어 놔야 하는지를 말해 준다는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도 과학자들이 올겨울 날씨만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년에 걸쳐 나타나는 장기적 차원에서 지구 전체의 기온 변화를 관찰하고 내린 결론입니다. 미국 메릴랜드대 환경과학센터,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응용생태학과, 덴마크 코펜하겐대 자연사박물관 공동연구팀은 이런 장기적 기후변화 추세를 바탕으로 2080년 미국과 캐나다 기후를 예측한 연구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3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과 캐나다의 5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지역별 기후변화를 예측했습니다. 그 결과 2080년이 되면 현재 위치보다 850㎞ 남쪽 지역 기후가 북상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2080년 워싱턴DC의 기후는 현재 아칸소주나 미시시피주의 기후와 비슷해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감소시키지 못하는 이상 이런 기후대 북상 현상은 막을 수 없고 2080년이 되면 현재와는 전혀 다른 기후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은 여러 과학적 증거와 관측 사실에 비춰볼 때 반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 같은 정치인들은 특정 목적을 위해 교묘하고 때로는 노골적으로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의 과학저널리스트 데이브 레비턴이 쓴 ‘과학 같은 소리하네’란 책에서는 가장 객관적이라고 인식되는 과학적 사실들을 정치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왜곡시키는지를 상세히 보여 줍니다. 과학적 사실도 그럴진대 다른 형태의 팩트들은 ‘해석의 다양성’이라는 핑계로 얼마나 손쉽게 왜곡될까요. 최근 공당의 국회의원들이 ‘5·18은 북한군의 소행’이라 주장하는 사람을 불러다 강연을 하도록 한 다음 어처구니없는 변명과 핑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온난화라는데 왜 춥냐고 묻지 마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온난화라는데 왜 춥냐고 묻지 마세요

    정치인들,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팩트 왜곡과학이라는 창으로 볼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관성’ 있는 사람입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구온난화는 “미국 산업을 무너뜨리기 위한 중국의 음모”라거나 “연구비를 타기 위한 과학자들의 거짓말”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지난 1월 미국 중서부에 영하 30~50도의 살인적 한파가 몰아닥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름다운 중서부 지역에 역대 최저기온인 영하 60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사람들은 밖에서 몇 분도 버티기 힘들 정도다. 지구온난화는 어떻게 된 거지. 제발 빨리 돌아와라, 지금 필요하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에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고 지난해 11월에는 13개 연방기관으로 구성된 조사팀이 발표한 기후변화 보고서에 대해 ‘믿을 수 없는 내용들’이라며 묵살해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일부 사람들도 ‘지구온난화라면서 올겨울은 왜 이리 추워’라며 투덜대기도 합니다. 이는 기후와 날씨(기상)를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날씨는 단기간에 나타나는 공기의 상태를 말합니다. 공기는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날씨는 시시각각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기후는 일정 지역이나 전지구적으로 나타나는 장기간의 대기현상을 종합한 상태입니다.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 산하 국립환경정보센터는 기후와 기상의 차이를 좀더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날씨는 오늘, 내일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를 알려주고 기후는 옷장에 어떤 옷을 넣어 놔야 하는지를 말해 준다는 것입니다. 지구온난화도 과학자들이 올겨울 날씨만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년에 걸쳐 나타나는 장기적 차원에서 지구 전체의 기온 변화를 관찰하고 내린 결론입니다. 미국 메릴랜드대 환경과학센터,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응용생태학과, 덴마크 코펜하겐대 자연사박물관 공동연구팀은 이런 장기적 기후변화 추세를 바탕으로 2080년 미국과 캐나다 기후를 예측한 연구 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3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과 캐나다의 540개 도시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지역별 기후변화를 예측했습니다. 그 결과 2080년이 되면 현재 위치보다 850㎞ 남쪽 지역 기후가 북상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2080년 워싱턴DC의 기후는 현재 아칸소주나 미시시피주의 기후와 비슷해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감소시키지 못하는 이상 이런 기후대 북상 현상은 막을 수 없고 2080년이 되면 현재와는 전혀 다른 기후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은 여러 과학적 증거와 관측 사실에 비춰볼 때 반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 같은 정치인들은 특정 목적을 위해 교묘하고 때로는 노골적으로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의 과학저널리스트 데이브 레비턴이 쓴 ‘과학 같은 소리하네’란 책에서는 가장 객관적이라고 인식되는 과학적 사실들을 정치인들이 어떤 방식으로 왜곡시키는지를 상세히 보여 줍니다. 과학적 사실도 그럴진대 다른 형태의 팩트들은 ‘해석의 다양성’이라는 핑계로 얼마나 손쉽게 왜곡될까요. 최근 공당의 국회의원들이 ‘5·18은 북한군의 소행’이라 주장하는 사람을 불러다 강연을 하도록 한 다음 어처구니없는 변명과 핑계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edmondy@seoul.co.kr
  • 북유럽 4개국 대표들이 말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 아리랑TV ‘더 디플로맷’

    북유럽 4개국 대표들이 말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 아리랑TV ‘더 디플로맷’

    교육 선진국으로 꼽히는 북유럽 4개국 대표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리랑TV는 오는 14일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에서 지난달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교육과 고용’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 ‘노르디톡스’(NORDtalks)를 방영한다고 밝혔다. 이 심포지엄에는 에로 수오미넨 주한 핀란드 대사, 프로데 술베르그 주한 노르웨이 대사,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 마틴 루네 혹서 주한 덴마크 대사관 이노베이션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 국가의 4차 산업혁명 전략과 교육정책을 비롯해 한국과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마틴 루네 혹서 주한 덴마크 대사관 이노베이션센터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미래 사회에서 인간적인 가치와 특성은 기술로는 배울 수 없는 부분”이라며 “변통성 있는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도와주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로 수오미넨 주한 핀란드 대사는 연구개발, 양질의 교육 기회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핀란드의 교육을 설명하며 이를 통한 한국과 핀란드의 협력을 희망했다.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춘 북유럽 국가의 사례는 한국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프로데 술베르그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기술과 해법이라는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며 “어린 아이들과 젊은 청년들이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의 발전으로 직업을 잃거나 갖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또 다른 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북유럽 4개국 대표들에게 듣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위한 준비와 협력방안’은 14일 오전 7시 30분 아리랑TV에서 방송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그린란드, 지구 온난화 덕에 모래 수출하나

    그린란드, 지구 온난화 덕에 모래 수출하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지속적으로 녹게 되면 북극에 인접한 그린란드가 모래와 자갈을 수출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대 북극·알파인연구소 등은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러티’에 게재한 ‘그린란드의 모래 채취 전망과 위험’ 보고서를 통해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해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은 약 7m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그러면 더 많은 모래와 자갈이 그린란드의 피오르드 해안으로 운반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를 주도한 콜로라도대 메테 벤딕슨 박사는 “(녹는 빙하가) 해안에 침전물을 쏟아내는 수도꼭지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정부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는 그린란드 주민 5만 6000명이 건축자재로 널리 쓰이는 모래와 자갈 채취 덕분에 경제적 이득을 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모래 수요는 약 95억 5000만t으로 시장 가치는 약 995억 5000만 달러(약 112조원)에 달했다. 오는 2100년에는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시장 가치가 약 48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벤딕슨 박사는 “그린란드는 기후 변화로 인한 도전으로부터 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지만 해안 지역의 모래와 자갈 채굴이 이 지역 어업에 끼칠 위험성은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구 온난화 정도를 쉽게 보여주는 빙하 해빙은 지구촌 곳곳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달 21일 최근 남극 빙하 해빙 속도가 40년 동안 6배 빨라졌다는 연구에 이어, 그린란드 빙하 해빙 속도도 10년 새 4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마이클 비비스 미 오하이오주립대 교수팀은 그린란드 빙하가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속도보다 빨리 녹고 있으며, 2003년 이후 손실 속도가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살아 움직이는 쥐에 초음파 쏴 조종할 수 있다고?

    살아 움직이는 쥐에 초음파 쏴 조종할 수 있다고?

    SF 영화를 보면 빛이나 초음파를 이용해 상대를 조종하거나 뇌파를 변화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사람을 조종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뇌 부위를 초음파로 자극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왔다.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덴마크 공과대(DTU) 공동연구팀이 초소형, 초경량화시킨 미세초음파소자를 이용해 살아움직이는 쥐의 뇌에 초음파 자극을 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뇌 자극’ 3월호에 실릴 계획이다. 기존에는 뇌의 특정 영역을 미세하게 자극할 수 있는 심부뇌자극술과 광유전학을 이용해 빛으로 뇌를 자극하는 자극방법이 있지만 외과수술을 통해 칩이나 자극기기를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임상에 적용이 쉽지 않다. 반면 경두개전기자극술과 경두개자기자극술은 외과수술 없이 비침습적으로 자극이 가능하지만 자극부위가 지나치게 넓고 뇌 깊이 자극할 수가 없어서 적용에 한계가 있다. 초음파는 비침습적이기 때문에 동물실험이나 인체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초음파를 한 점에 집중시킬 수 있어 원하는 부위에 깊이 자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초음파 소자가 무거워 생쥐실험을 할 때도 반드시 고정하거나 마취를 시켜야만 했다.연구팀은 미소전자기계시스템(MEMS) 기술을 활용해 1g 미만의 초경량, 초음파 소자를 개발했다. 특히 생쥐의 몸에 맞는 중심주파수, 크기, 초점거리, 초음파 세기를 갖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음파 소자를 이용해 쥐의 대뇌 운동피질을 자극해 쥐의 앞발을 움직이도록 했다. 그 결과 초음파 강도를 높일수록 운동피질이 더 많이 자극돼 쥐의 앞발이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쥐 뇌의 3~4㎜ 깊이까지 초음파가 도달할 수 있으며 쥐 뇌 전체 크기의 25%를 자극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현재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초음파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중에 있다. 이현주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초경량 초음파 소자를 활용함으로써 고정되거나 마취된 상태가 아닌 살아움직이는 상태에서 초음파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수면장애, 파킨슨병, 치매, 우울증 같은 여러 뇌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받은 ‘서대문 평생교육’

    서울 서대문구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서대문구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UIL)가 선정하는 ‘2019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유네스코 학습도시상은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에 가입된 전 세계 51개국 223개 도시 가운데 ‘학습도시’ 운영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 준 10곳에 주는 상이다. 2년에 한 번 수상 도시를 선정한다. 올해 국내에서는 전국의 지자체 10곳이 응모해 이 중 서대문구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외에도 이집트 아스완, 중국 청두, 그리스 이라클리온, 나이지리아 이바단, 콜롬비아 메데인, 우크라이나 멜리토폴,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 멕시코 산티아고, 덴마크 쇠네르보르 등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메데진에서 열리는 ‘제4차 학습도시 국제회의’에서 진행된다. 서대문구는 민선 5기 때부터 도시형 소규모 학습공동체인 세로골목 활성화, 찜질방 인문학, 대학연계 평생학습 등 지역주민의 평생교육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점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글로벌 학습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평생학습관 확충과 주민 학습공동체 활성화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EU, 독일에 러-독 가스관에 대한 우선 협상권 부여키로 합의

    EU, 독일에 러-독 가스관에 대한 우선 협상권 부여키로 합의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천연가스관 ‘노르트 스트림’ 2 사업과 관련해 독일이 EU 대신 러시아와 우선적 협상권을 갖기로 하는데 합의했다. 대신 가스 공급업자인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EU가 가스관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하고 향후 가스 공급업자와 가스관 운영자는 구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러시아가 반발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회의에서는 불가리아를 제외한 27개국이 이런 방안을 지지했다. 이번 방안은 EU의 양대 ‘대주주’격인 독일과 프랑스가 합의한 내용이다. 앞서 프랑스는 7일 EU가 노르트 스트림 2를 엄격히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독일이 긴장했었다. 상당수의 EU 회원국들은 노르트 스트림 2가 올해말 완공되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우려해 가스 공급업자와 가스관 운영자를 구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다. 이 방안은 노르트 스트림 2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것으라 독일이 난감해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공급업자와 운영자를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를 하기로 했다. 일단 독일이 러시아와의 선(先)협상권을 갖는 것을 인정해 이번 사업이 좌초되는 것을 막되, 사업을 견제하는 방안에 대해 추가로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합의는) 독일과 프랑스 간의 협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었다”라며 “이번 방안은 EU의 법적 프레임을 더 일관적이고 투명하게 만들고 가스 인프라에 대한 투자자와 사용자를 위한 법적 확실성을 보장해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르트 스트림 2는 발트해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독일로 직접 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현재 가스관 1200㎞ 가운데 4분의 1 정도가 완성됐다. 미국과 유럽의 폴란드, 덴마크 등 국가들은 노르트 스트림 2가 완공될 경우 에너지 분야에서 유럽이 러시아의 위협에 더 취약해질 것이라며 사업을 반대해왔다. 그동안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에 전달하는 관문 역할을 했던 우크라이나도 노르트 스트림2로 인해 자국의 입지가 축소될 것을 우려해 반대해왔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7일 “노르트 스트림 2가 완공되더라도 가스 공급 부분에서 러시아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기존 가스관의 역할도 계속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렉산드르 판킨 러시아 외무차관은 9일 “러시아산 가스가 우크라이나를 경유해서 공급되도록 통제하려고 자체 조건이나 관세 규정, 또는 다른 법적 불확실성 등 장애물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판킨 차관은 경고의 대상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는 사실상 노르트 스트림 2를 규제하려는 EU를 겨냥한 메시지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첫 데이트’서 수컷 호랑이가 암컷 물어 죽이는 사고 발생

    ‘첫 데이트’서 수컷 호랑이가 암컷 물어 죽이는 사고 발생

    영국 런던동물원에서 수컷 호랑이가 처음 대면한 암컷 호랑이를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은 런던동물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동물 중 하나인 암컷 호랑이 멜라티(10)와 수컷 호랑이 아심(7)이 ‘첫 데이트’를 즐기는 날이었다. 동물원 측은 두 호랑이가 서로의 ‘반려자’로서 어울린다고 판단했고, 이에 멜라티와 아심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달 덴마크에서 영국 런던동물원으로 이주한 아심은 매우 건강한 수컷이었으며, 암컷과 수컷 호랑이는 약 열흘간 서로 인접한 부리에서 생활하다가 한 우리에서 처음 대면하게 됐다. 하지만 동물원 관계자들의 기대와 달리, 두 호랑이의 로맨틱한 첫 만남은 호러에 가까운 과정과 결과만 남게 됐다. 당시 사육사는 두 호랑이가 한 우리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호랑이의 포효소리를 들었고, 가까이 다가갔을 땐 이미 암컷 멜라티와 수컷 아심 사이에 목숨을 건 다툼이 벌어진 후였다. 암컷은 수컷에게 여러차례 밀린 뒤 결국 꼬리를 보이고 도망치려 했지만, 수컷은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사육사들이 다가가 수컷을 암컷으로부터 떼어놓은 뒤 암컷을 살폈을 때, 암컷은 이미 숨을 거둔 후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동물원인 런던동물원은 수마트라호랑이의 개체 및 종족 보존을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두 호랑이의 첫 데이트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동물원 관계자들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Made in Korea’ 정책을 만들어라/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Made in Korea’ 정책을 만들어라/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우리나라는 1945년 해방 뒤로 일본을 모델로 국가를 발전시켰다. 지금 우리가 쓰는 거의 모든 법률·행정 용어가 옆 나라 일본에서 왔다. 4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철인28호’나 ‘우주소년 아톰’은 일본 만화다. ‘빼빼로’나 ‘새우깡’, ‘꼬깔콘’ 등 장수 과자도 일본 제품이 원조다. 20세기만 해도 지금처럼 정보기술(IT)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서양 문물을 직접 수용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일본이 미국과 유럽에서 차용한 것을 우리가 다시 한번 모방하는 식으로 국가를 일으켰다. ‘일본 따라하기’가 자랑할 만한 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쁘게만 볼 것도 아니다. 선진국도 남의 나라 베끼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이 이상향으로 꼽는 북유럽 지역에서는 스웨덴이 모델 역할을 한다. 여기서 새로운 정책을 만들면 노르웨이와 덴마크, 핀란드 등이 수년 안에 이를 벤치마킹한다. 한국전쟁으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던 우리가 냉혹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뭐라도 베껴야 했다. 세계 최빈국이던 한국 입장에서 미국 다음의 경제대국 일본은 부러움의 대상이자 훌륭한 교과서였다. 반일 감정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일본을 제대로 모방한 덕분에 이제 우리는 세계 12위 경제대국이 됐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3만 달러를 넘어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반도체와 가전제품을 비롯해 일부 업종에서는 일본을 앞서는 기적을 일궈 냈다. 이제는 우리가 개발도상국들의 모델국가로 거론된다. 놀라운 성과임이 분명하다. 일본의 좋은 점을 일부러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지금 우리 정부는 일본 의존증이 지나쳐 우리만의 제도를 생산할 생각 자체가 사라진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뭔가 문제만 있으면 전가의 보도처럼 일본 제도를 꺼내 든다. 행정안전부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일본의 ‘후루사토 납세제도’가 모델이다. 고용노동부가 내년 최저임금 결정 방식에 포함시키려는 ‘기업의 지불능력’ 조항도 일본 제도에서 가져 왔다. 이럴 거면 차라리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고시) 1차 과목을 공직적격성테스트(PSAT) 말고 일본어 능력시험으로 대체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지금처럼 매번 일본 제도를 모방해 국정을 꾸려 갈 것이라면 뭐하러 중앙부처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몇 년씩 시험 공부를 하게 만드는 것인가. 우리나라가 일본을 너무 많이 베낀 탓인지 ‘일본화’의 부작용도 그대로 답습 중이다. 일본의 저출산·고령화, 왕따, 고독사 등이 우리의 현실이 됐다. 외국인들은 “서울과 도쿄는 외관상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일본 제도와 시스템을 사회 전반에 그대로 차용하다 보니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행동규범까지도 비슷해진 결과로 보인다. ‘왜’라는 문제의식 없이 ‘어떻게’에만 치중해 모방한 풍토가 누적돼 나타나는 현상이다. 20세기 한국이 한창 커 가는 어린아이였다면 21세기 한국은 제법 머리가 굵어진 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의 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단계는 넘어섰다는 뜻이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는 수많은 나라들을 벤치마킹했다. 미국과 아일랜드, 스웨덴, 독일 등 셀 수 없이 많은 나라가 대상이 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스라엘 배우기가 유행처럼 번졌다. 하지만 이 가운데 성공적으로 한국화했다고 자평할 만한 사례가 과연 있을까. 한국만의 역사적·문화적 토양을 고려하지 않은 ‘무작정 따라하기’는 귤을 탱자로 만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공직 사회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제부터라도 우리만의 철학이 담긴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 superryu@seoul.co.kr
  • 러, 여호와의 증인 신도 6년형...종교 탄압 본격화?

    러, 여호와의 증인 신도 6년형...종교 탄압 본격화?

    종교 단체 ‘여호와의 증인’을 극단주의 조직으로 규정한 러시아가 여호와의 증인 신자를 징역 6년형에 처해 파문이 일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서부 오룔 지방법원은 6일(현지시간) 덴마크 출신 여호와의 증인 신자 데니스 크리스텐센(46)에 극단주의 혐의를 적용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크리스텐센은 선고 직후 취재진에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것은 중대한 실수”라며 반발했다. 크리스텐센은 러시아가 여호와의 증인을 불법 조직으로 분류한 후 처음 체포한 신자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17년 여호와의 증인을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하고 해체를 명령했다. 이후 최근까지 여호와의 증인 신자 100여명이 기소됐다. 약 20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러시아 야권과 인권단체는 “정부가 극단주의 방지법령을 지나치게 넓게 해석해 반체제 인사와 야권 활동가를 탄압하는데 악용했으며, 최근에는 소수 종교에까지 적용한다”고 비판했다. 여호와의 증인측은 “이번 판결은 러시아에서 종교의 자유가 얼마나 얼마나 취약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면서 “러시아가 종교를 탄압하던 옛 소비에트 연방으로 회귀했다”며 반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부모와 보낸 시간이 아이 성적 좌우” 믿으셔야 합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부모와 보낸 시간이 아이 성적 좌우” 믿으셔야 합니다

    지난 1일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종영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 때 1.7%의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회 때는 23.8%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한국 입시 현실을 풍자한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 교육부가 드라마 방영 이후 ‘불법 사교육 단속’에 나서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합니다.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최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고 하는 부모들도 내심 자녀들이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기대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드라마에서처럼 돈을 쏟아부어 고액 과외를 하고 입시 컨설턴트까지 붙여 놓을 수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와 이스라엘 헤브루대 수리경제학자들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에 따라 자녀들의 학업 성취도가 달라진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경제학 분야 국제학술지 ‘노동경제학’ 1월 4일자에 발표되는 동시에 전미경제조사국(NBER) 홈페이지에도 공개됐습니다. 연구팀은 부모가 이혼하거나 한쪽 부모가 세상을 뜬 아이들의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이스라엘에서 18세 이전에 부모를 잃은 2만 2000여명의 아이들과 부모의 이혼을 겪은 7만 7000명, 부모가 모두 살아 있고 이혼하지 않은 60만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대학입학허가시험’ 통과 여부를 조사한 것입니다.이스라엘에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8세에 대학입학허가시험을 치르는데, 전체 고등학생 중 절반을 약간 웃도는 57%가 이 시험을 통과해 대학에 진학한다고 합니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양쪽 부모가 모두 살아 있고 이혼하지 않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대학입학시험 점수도 높고 통과율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부모의 죽음이나 이혼 시기가 아이들이 어릴 때일수록 나중에 대입 성적은 더 안 좋았다고도 합니다. 또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부재가 아이들 학업 성취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부모가 모두 살아 있고 이혼하지 않은 아이들 중에서도 부모와 시간을 많이 보낸 아이들일수록 학업 성취도가 뛰어나고 자존감이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브루스 와인버그 교수는 “많은 연구들에서 자녀의 학업 성취도가 유전적 요인이나 부모들의 학력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번 연구를 보면 부모와 함께 있다는 안정감이 학업 성취도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한국은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그 덕분에 지난해 한국 근로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1.5시간, 연간으로 따지면 1963시간 정도 됐다고 합니다. 2000시간 이하로 떨어지긴 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기준으로는 여전히 멕시코, 그리스에 이어 노동시간이 긴 나라에 속합니다. 시행 반년이 지나도록 짧아진 근무 시간에 대해 여전히 반발하는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비롯해 많은 연구 결과들이 짧은 근무 시간은 노동자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후진적 노동 환경을 벗어나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휘게(편안함, 따뜻함을 뜻하는 덴마크어)가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edmondy@seoul.co.kr
  • 금·주식 보다 돈 되는 ‘세기의 장난감’ 레고

    금·주식 보다 돈 되는 ‘세기의 장난감’ 레고

    영국에서 ‘세기의 장난감’으로 뽑힌 레고가 금이나 주식·채권 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매체 복스는 지난달 발표된 연구 논문을 인용해 레고의 평균 투자수익률이 11%에 이른다고 최근 보도했다. ‘스마트한 투자자들의 장난감’이라는 논문의 저자인 러시아 고등경제대학 소속 빅토리아 도브린스카야 부교수는 1980~2014년 사이 출시된 레고 세트 2000개를 대상으로 발매 당시 소매가와 2015년 레고 중고시장에서 매겨진 가격 차이를 비교 분석해 수익률 통계를 냈다. 도브린스카야 교수는 “장난감에 투자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레고는 거대한 중고 시장이 형성돼 있다. 단지 장난감이 아니라 11%의 평균 수익률을 보장하는 합리적인 투자 수단”이라면서 “2000년대 수만명의 투자자가 생겨날 정도로 레고 중고 시장은 계속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레고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만한 가격대이기에 투자 수단으로서 과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레고는 1932년 덴마크의 작은 시골 마을 빌룬에서 시작해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장난감 회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영국 완구소매협회는 레고를 ‘세기의 장난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레고가 다른 장난감과 차별화시키는 요인은 놀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해왔다는 점에 있다. 레고는 1998년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손실을 겪었고, 2004년에는 폐업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다시 정상의 자리를 꿰찼다. 레고의 특징 중 하나는 전 세대를 아우른다는 점이다. 성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기 때문에 중고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다. 브릭링크, 브릭피커, 브릭스카우트 등과 같은 레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인기있는 중고 시장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다. 이베이에서는 수천 개의 중고 레고세트가 거래되는데 비싸게는 1만 달러(약 1100만원)에 팔리는 것도 있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유는 레고가 매 2년마다 제품을 단종시키기 때문이다. 해리포터나 마블시리즈 등 팬층이 두터운 유명 영화와 관련된 레고 세트는 특히 인기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어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물론 있다. 2007년 500달러에 출시된 ‘밀레니엄 팔콘’은 현재 이베이에서 7000~9000 달러에 팔리고 있다. 또 1998년에 나온 자유의 여신상 레고 세트는 기존 소매가 200달러에서 1600달러로 8배나 가격이 뛰어올랐다. 복스는 “레고로 우주선이나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프로즌)의 엘사가 살고 있는 성을 만들 수도 있지만, 레고가 (돈이 되는) 자산을 형성해준다는 점도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경없는 포차’ 덴마크 손님이 한국에…프레드 슬, 2월 서울 쇼케이스 개최

    ‘국경없는 포차’ 덴마크 손님이 한국에…프레드 슬, 2월 서울 쇼케이스 개최

    덴마크 싱어송라이터 프레드 슬이 첫 번째 한국 쇼케이스를 연다. 31일 공유 오피스 기업 스페이시즈에 따르면 프레드 슬은 다음달 8일 서울 종각역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에서 국내 첫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프레드 슬은 이번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진행한다. 프레드 슬은 신곡 ‘케이퍼블’(Capable)을 오는 3월 음원 공개에 앞서 쇼케이스에서 선보인다. 프레드 슬은 지난 23일 방영된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 덴마크 편에서 에이핑크 보미의 길거리 홍보를 통해 우연히 포차를 찾은 손님으로 등장한 바 있다. 그는 방송에서 ‘케이퍼블’ 버스킹 공연을 펼치며 출연진과 시청자들에게 감미로운 라이브를 들려줬다. 일렉트로닉 포크 팝 장르로 활동하는 프레드 슬은 최근 덴마크 공영방송(DR)이 떠오르는 젊은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캐리어 캐논’상을 수상하며 유망 뮤지션을 주목받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적폐청산 등 반부패정책 효과 한국 국가청렴도 6계단 상승

    적폐청산 등 반부패정책 효과 한국 국가청렴도 6계단 상승

    180개국 중 45위… OECD선 하위권 공직사회 부패·지위남용 개선 뚜렷지난해 한국의 국가청렴도가 100점 만점에 57점을 받아 180개국 가운데 45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3점이 올라 국가 순위는 여섯 계단 상승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에서는 전년과 별 차이 없는 30위로 여전히 하위권이었다. 독일의 비정부기구로 반부패운동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의 한국본부인 사단법인 한국투명성기구는 2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8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했다. 부패인식지수는 사업 및 금융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이들이 해당 국가의 공무원과 정치인의 부패 정도를 느낀 것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번 평가에서 1위는 덴마크(88점)가 차지했다. 2위는 뉴질랜드(87점), 3위는 핀란드·싱가포르·스웨덴·스위스(85점)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76점, 14위), 일본(73점, 18위)이 상위 그룹에 속했다. 소말리아(10점)는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꼴찌였다. 북한(14점)도 공동 176위로 최하위 그룹에 머물렀다. 세부지표별로 보면 한국은 공직자의 사적 이익을 목적으로 한 지위 남용 가능성(SGI)이 2017년 53점에서 지난해 62점으로, 공직사회의 부패 정도(V-DEM)가 2017년 60점에서 지난해 70점으로 각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활동과 관련한 일선 부패 관행(WEF, IMD)도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정치와 기업 사이의 의심스러운 관계에 대한 평가(PRS)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전반적인 부패 수준(PERC)은 45점에서 42점으로 다소 내려갔다. 한국투명성 기구는 “이번 평가 결과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을 비롯한 청탁금지법 시행 등 반부패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와 기업 사이의 의심스러운 관계에 대한 평가에서는 점수가 낮은 상태로 변화가 없고, 전반적인 부패수준 지표에서도 개선 추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반부패 정책이 더욱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2연속 메이저 퀸…21세 오사카 시대

    2연속 메이저 퀸…21세 오사카 시대

    US오픈 이어 5개월 만에 또 정상 亞 선수 첫 단식 세계 랭킹 1위 등극‘세계랭킹 53위→1위.’ 2018년 1월 넷째 주 50위권에 있던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정확히 1년 만인 28일 오후 발표되는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 오사카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지난 26일 호주오픈 여자 단식까지 연달아 우승하면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아시아 국적 선수가 남녀 통틀어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건 오사카가 처음이다. 여성 중에는 중국의 리나(37·은퇴)가 2014년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순위였고, 남성 중에는 니시코리 게이(일본·현재 9위)가 2015년 달성했던 4위가 최고 기록이었다.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오사카는 세리나 윌리엄스(38·미국·16위)에게서 테니스 여제의 왕관을 이어받을 강력한 후보가 됐다. 윌리엄스는 30대 후반에도 정상급 실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2017년 9월 출산 공백기를 가졌고 복귀 이후에도 4대 메이저 대회를 비롯한 굵직한 경기가 아니면 체력 관리 차원에서 출전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안젤리크 케르버(31·독일·2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7·체코·8위), 가르비녜 무구루사(26·스페인·18위), 시모나 할렙(28·루마니아·1위)이 차례로 세계 1위에 오르며 군웅할거를 이뤘다. 오사카는 나이가 어린 데다가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앞선 경쟁자들과 달리 장기집권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윌리엄스가 2014년 US오픈과 2015 호주오픈에 연속으로 정상에 오른 후 단 한번도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오사카가 4년 만에 달성하며 장기 집권의 기틀을 다졌다. 1975년 여자 테니스에 세계랭킹이 창설된 후 역대 26번째로 정상에 오른 오사카의 만 나이는 21세 104일(28일 기준)이다. 2010년에 20세 92일의 나이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캐롤린 워즈니아키(29·덴마크·3위) 이후 가장 어린 나이로 세계랭킹 1위에 데뷔하게 됐다. 아시아 선수들은 보통 서브와 파워에서 밀리는데 오사카는 오히려 강력한 서브가 주무기다. 여자 선수 중 장신인 180㎝의 체구에서 뿜어나오는 강서브로 상대 선수들을 제압한다. 오사카는 이번 호주오픈 7경기에서 서브 에이스를 59개나 꽂아 여자 선수 중 최다 기록을 세웠다. 2위인 플리스코바(37개)와는 22개 차이였다. 이번 대회 오사카의 서브 최고 시속은 192㎞로 여자 선수 중 공동 3위다. 위기의 순간에도 표정 변화가 없을 정도로 강인한 정신력 또한 오사카를 정상으로 이끈 동력이다. 오사카는 호주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도 표정 변화가 거의 없었다. 나중에 기자회견에서 “(시상식에서) 웃어야 하는 것을 까먹었다”고 밝힐 정도다. 오사카가 프로 데뷔 후 정상에 등극한 세 개 대회(2018 US오픈·2018 호주 오픈·2018 BNP 파리바오픈)가 모두 굵직한 경기였던 것도 그의 ‘강심장’ 성격과 연관이 있다. 그러면서도 경기 끝나면 자신이 사용한 비닐 봉지나 물병을 스스로 쓰레기통에 버리고 코트를 떠나는 몇 안 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단기간에 정상에 오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사카는 “내가 이룬 것에 대해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면서도 “내 생각에는 (내 성공이) 그렇게 빨리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소 길게 느껴졌다”며 본격적인 ‘오사카 시대’를 예고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경없는 포차’ 보미 “해외공연 당시 영어 인터뷰 두려웠다” 고백

    ‘국경없는 포차’ 보미 “해외공연 당시 영어 인터뷰 두려웠다” 고백

    ‘국경없는 포차’가 덴마크 코펜하겐 ‘휘게 포차’에서 한국의 흥을 폭발시키며 쌀쌀한 밤을 뜨겁게 달군다. 23일 방송되는 ‘국경없는 포차’에서는 한껏 흥이 오른 크루들이 코펜하겐의 밤을 뜨겁게 달구며, 본격 ‘흥포차’를 운영하는 장면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막내미와 에너지를 제대로 뿜어내고 있는 에이핑크 보미가 “해외공연 당시 영어 인터뷰가 두려웠다”는 속내를 드러내 눈길을 끌 예정이다. 보미는 코펜하겐 ‘국포 2호점’의 스페셜 크루로 투입되어 능숙한 덴마크어 실력과 폭풍 친화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덴마크의 첫날 포차 영업을 하던 안정환은 보미를 걱정하며 힘들지 않은 지 묻자, 보미는 전혀 힘들지 않다며, “이렇게 외국인들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처음”라고 답한다. 해외공연을 많이 하니까 외국인들을 상대할 일이 많지 않냐는 안정환의 질문에 보미는 “그룹이다보니 영어를 잘하는 멤버들이 항상 해왔다”고 답하며 숨겨왔던 속내를 드러낸다고. 하지만 “이 프로그램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어요. 신기해요”라며 포차의 첫날 영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으며, 안정환은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후문. 또한 보미가 영업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기 전 거리 홍보를 할 때 초대했던 버스킹 밴드 친구들이 포차를 방문해 반가움을 더한다. 보미는 버스킹 밴드 손님을 두고 “덴마크에서 본 분들 중 외모가 가장 출중하다”고 말했고 실제 밴드 손님을 접한 이이경은 “정말 잘생겼다”고 감탄했으며, 신세경은 “기대 이상이다”라고 극찬하며 계속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는 후문. 한편, 지난 주 덴마크로 입양된 모녀 손님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박중훈과 안정환이 딸의 미용실을 찾아가 헤어스타일을 변신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게 된다. 지난 주 방송을 통해 자신이 한국에서 입양되었다고 고백한 데 이어, 한국을 원망하지 않게 됐고 행복하다고 고백한 모녀 손님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해준 후 네티즌들 역시 수많은 댓글을 통해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대화를 하던 박중훈은 눈물을 보였고, 안정환은 자신이 아버지의 얼굴을 모르고 살아왔다 말하며 진정성 있는 교감을 이어나가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모녀 손님 중 딸이 헤어디자이너라는 사실에 기뻐하며 박중훈과 안정환은 다음 날 예약을 잡았고 5대째 이발소를 이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과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며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박중훈과 안정환의 어떻게 헤어스타일 변신을 꾀했는지는 오늘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국경없는 포차’는 23일 오후 11시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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