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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어공주가 ‘인종차별주의 물고기’?…수난 겪는 동화 속 주인공

    인어공주가 ‘인종차별주의 물고기’?…수난 겪는 동화 속 주인공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항구에 있는 유명 조각상인 ‘인어공주 조각상’이 수난을 겪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해당 조각상 받침 부분에 ‘인종차별주의 물고기’라는 낙서가 써 진 것을 확인하고는 현지 경찰이 조사를 시작했다. 페인트를 이용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낙서는 인어공주 조각상을 바치는 바위부분을 가득 채울 정도로 큰 글씨였으며, 멀리서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짙고 두꺼운 글씨체였다. 인어공주 동상은 덴마크 조각가 에르바르드 에릭센이 같은 나라 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기념해 1913년 세운 조각상이다. 올해로 107년 된 이 조각상은 코펜하겐 항구 입구에 있는 돌 위에 올려져 있었는데, 이미 여러차례 문화재나 공공기물을 파괴하는 반달리즘(vandalism)의 표적이 돼 시련을 겪었다. 지난 1월에는 인어공주 조각상이 놓인 돌에 빨간색 페인트로 ‘자유 홍콩’이라고 써 놓은 것이 발견됐고, 당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는 등 수사에 나섰지만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 과거에는 인어공주 동상을 놓인 자리에서 떼어놓거나 페인트를 칠하는 일이 있었고, 심지어 동상의 목을 자른 경우도 있었다. 로이터는 이 조각상을 보기 위해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며, 특히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한 바 있다.한편 백인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이후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 및 반달리즘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지 워싱턴 전 미국 초대 대통령의 조각상이 ‘핏빛’ 페인트로 물드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뉴욕 경찰은 맨해튼의 워싱턴 스궤어 공원 입구에 서 있는 아치 기둥의 조지 워싱턴 대형 조각이 붉은 페인트로 범벅 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지 언론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가하는 일부 시위대가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도 과거 노예를 거느렸다는 이유로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며 조각상이나 동상을 파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녕? 자연] 지구온난화의 역설? 그린란드의 ‘거미 베이비붐’

    [안녕? 자연] 지구온난화의 역설? 그린란드의 ‘거미 베이비붐’

    그린란드는 이름과는 달리 전체 면적의 85%가 빙하로 덮여 있는 얼음 섬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동식물이 살기에 점점 적합한 땅으로 변하고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연구팀은 그린란드 동북부에 위치한 자켄베르크 연구소(Zackenberg Research Station)에서 지난 20년간 잡은 늑대 거미 (wolf spider)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거미들이 따뜻해진 환경에서 더 많은 새끼를 낳는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늑대 거미는 알을 낳은 후 새끼가 부화할 때까지 알 주머니에 알을 넣고 다니면서 보호하는데, 알의 숫자가 많은 경우 알 주머니를 두 개씩 차고 다닌다. 다만 이렇게 많은 알을 지니고 다니는 경우는 따뜻한 남쪽에 사는 늑대 거미들이다. 그린란드의 툰드라에 사는 늑대 거미는 충분한 먹이를 구하기 힘들고 번식이 가능한 따뜻한 여름철도 짧기 때문에 대부분 알 주머니가 한 개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잡은 늑대 거미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팀은 분명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린란드의 툰드라에서 살아가는 늑대 거미 암컷 중 두 번째 알 주머니를 지닌 비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명하게 증가했다. 지난 20년간 그린란드의 툰드라가 기온이 상승하면서 먹이가 되는 곤충과 다른 절지동물의 숫자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늑대 거미 역시 더 많은 알을 낳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구 온난화가 일부 동식물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다만 늑대 거미의 사례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지구 기온 상승이 지구 생태계의 심각한 위협이라는 사실을 변하지 않는다. 툰드라처럼 추운 환경에 적응한 생물은 빠른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 위기에 몰릴 수 있다. 낮은 수온에 적응한 물고기나 북극 기후에 적응해 살아온 북극곰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구 역사를 보면 급격한 기후 변화는 항상 대규모 멸종으로 이어졌으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그린란드에는 해수면을 6-7m 높일 수 있는 양의 육지 빙하가 존재해 이 지역의 기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경우 해안 지대 침수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늑대 거미의 베이비붐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지만, 때아닌 거미 베이비붐이 암시하는 기후 변화는 인간에게 보내는 자연의 경고일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영양분 거의 없는데 사실은 영양 간식? 해파리의 비밀 (연구)

    영양분 거의 없는데 사실은 영양 간식? 해파리의 비밀 (연구)

    해파리는 독을 쏘는 자포를 이용해 물고기를 마비시켜 잡아먹지만, 반대로 물고기나 바다거북을 비롯한 다양한 해양 동물의 먹이가 된다. 최근 해파리의 개체 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해 해수욕장에서 사람을 쏘는 사고가 늘어나고 그물에 물고기 대신 해파리가 가득 잡히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와 함께 천적이 되는 물고기의 남획으로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해파리는 따뜻한 바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고 해파리가 쏘는 독에만 면역이 있으면 쉽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먹는 해양 동물이 많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사실 해양 생물학자들은 이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다. 해파리는 몸의 대부분이 수분으로 되어 있어 영양가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식용으로 먹는 해파리의 경우 100g당 5-6kcal에 불과한 열량을 지니고 있다. 사람이라면 다이어트 목적으로 선호할 수 있지만,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먹는 해양 동물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덴마크 남부 대학의 자밀레 자비드푸어와 그 동료들은 물고기를 포함한 많은 해양 동물들이 해파리를 잡아먹는 이유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독일 북부에 있는 킬 피요르드에서 2년에 걸쳐 2주 간격으로 보름달 물해파리(moon jellyfish, 학명 Aurelia aurita)를 포획해 그 영양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보름달 물해파리의 열량은 낮지만, 대신 동물의 생식과 성장에 필요한 중요한 지방산 함량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짝짓기 시기의 성체 해파리에서 이런 성분의 비율이 높았다. 열량이 높지 않더라도 필수 영양소를 많이 갖추고 있다면 영양 간식으로는 제격인 셈이다. 연구팀은 느리게 움직이는 해파리가 쉽게 잡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해파리의 독만 이겨낼 수 있다면 낮은 열량은 많이 먹는 것으로 상쇄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해파리가 목적 없이 바다를 둥둥 떠다니는 원시적인 생물이 아니라 해양 생태계와 먹이 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실 단순히 인간에게 피해만 주거나 의미 없이 존재하는 생명체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교란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을 뿐이다. 물론 어업 및 관광 산업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지만, 더 근본적인 대책은 자연 생태계를 제자리로 복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북유럽에서 북촌 감성까지…그릇 타고 홈카페 세계일주

    북유럽에서 북촌 감성까지…그릇 타고 홈카페 세계일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식후 디저트는 필수다. 코로나, 집콕 시대라고 원칙이 달라지진 않는다. 요즘은 더 편해졌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하면 고급 제과점에서나 맛보던 케이크도 집으로 배달해 준다. 이름하여 ‘홈디족’(Home+Dessert族)의 출현이다. 이 시대의 홈디족들은 차도, 커피도, 케이크도 아무데나 담아 먹지 않는다.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는 영롱한 그릇에 담길 때 비로소 완성된다나. 거짓말이 아니다. 당장 인스타그램에서 ‘홈카페’를 검색하면 게시물만 250여만개가 나온다. 저마다 개성 만점 예쁜 그릇에 담긴 디저트들의 향연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5월 프리미엄 식기는 작년보다 48.2% 신장세를 보였다. 30일 홈디족들이 관심을 보일 만한 예쁜 그릇 브랜드 5가지를 소개한다. ●조선 도자기 닮은 유럽 왕실의 품격 우윳빛 바탕에 은은한 코발트색 안료로 수놓은 문양. 한껏 절제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그릇은 언뜻 조선시대 ‘청화백자’를 떠올리게 한다. 이토록 한국적인 도자기는 사실 저기 먼 북유럽 덴마크에서 왔다고 한다. 245년 전통과 역사를 지닌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코펜하겐’의 작품이다. 장인의 섬세한 핸드페인팅 기법으로 완성된 그릇은 우아한 왕실의 품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 그릇에 디저트를 담는 것만으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낼 수 있어 홈카페를 즐기는 홈디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전에만 머무르는 전통은 현대에서 결코 빛날 수 없다. 세련된 감성을 더하고자 덴마크의 젊은 디자이너 카렌 크젤고르 라르슨과 협업해 출시한 ‘블루메가’ 라인은 특히 젊은층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제품과 달라진 것은 문양이다. 꽃문양을 커다랗게 확대해 예술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줬다고 한다. 로얄코펜하겐 관계자는 “신제품은 머그와 접시, 케이크 스탠드, 커피포트 등 6종으로 구성됐다”면서 “머그와 플레이트는 올해 한정 출시된 것으로 2개 제품이 하나의 패턴으로 이어져 독창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흔한 유리로 빚는 독특한 감성 유리그릇은 흔하다. 깔끔하고 투명해 식재료 본연의 매력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철 청량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어 요즘 찾는 이가 더욱 많다. 같은 유리그릇이어도 어딘가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전하는 ‘이딸라’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딸라는 1881년 핀란드 동명의 지역에 있던 유리공장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로얄코펜하겐과 함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이딸라 관계자에 따르면 유리공예의 대가로 꼽히는 오이바 토이카가 디자인한 ‘가스테헬미’ 컬렉션은 지난 5월까지 전년 대비 매출이 3배나 높아졌다고 한다. 가스테헬미의 특징은 유리 표면에 마치 이슬이 맺힌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청량한 느낌을 줘 음식을 더욱 신선하게 보이도록 한다는 게 이딸라 관계자의 설명이다. 붉은색, 푸른색 등 은은한 컬러를 담은 제품들도 있어 한데 어우러지면 더욱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과일이나 아이스크림을 담기 좋은 모양으로 출시된 ‘미란다’ 컬렉션도 홈디족들에게 인기다. 이딸라 관계자는 “이 제품의 표면 전체에 세밀한 나뭇잎 모양 양각 패턴이 들어가 있다”면서 “빛을 받으면 그림자가 은은하게 드리워져 인스타그램용 플레이팅에 좋다”고 전했다.●은은한 금빛, 놋의 신비로움 은은한 금빛이 자아내는 신비로운 분위기는 보는 이를 홀리기 충분하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 금이 아니라 ‘놋’이다. 젊은층을 겨냥한 방짜유기 브랜드 ‘놋담’도 홈디족들이 고민해 볼 만한 선택지다. 구리에 아연을 섞어 만드는 합금인 놋을 한참 두드려 그릇으로 만드는 기술이 ‘방짜’다. 놋담은 고유의 방짜유기 제작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다. 놋이라는 재질이 주는 고급스러운 색감은 기본이다. 방짜유기 특성상 보온, 보냉 효과도 탁월하다. 식중독균을 없애주는 살균력은 덤이다. 빙수나 케이크도 좋지만 떡이나 한과 등 한국의 전통 간식을 담으면 더욱 잘 어울린다. 부드럽고 유려한 곡선을 자랑하는 놋담의 그릇은 정갈한 테이블을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알록달록 르쿠르제… 쌓는 재미, 오덴세 레고트 알록달록 색감이 인상적인 프랑스의 ‘르쿠르제’도 눈길을 끈다. 1925년 무쇠 주물 전문가 아르망 드사제르와 에나멜 도색 전문가인 옥타브 오베크가 1925년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도색 전문가가 함께 만든 회사여서 그랬을까. 르쿠르제의 제품은 컬러풀하다. 대표 제품인 시그니처 원형 냄비는 하나에 20만~30만원이나 되지만 여전히 신혼부부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원래는 무쇠 제품만 생산하던 회사였으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도자기 등 새로운 영역으로도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의 강점인 ‘색감’을 바탕으로 최근 홈카페 인구를 겨냥한 그릇 제품들을 출시했다. 카푸치노색의 크로아상디시, 파스텔톤 노란색의 바게트디시는 각각 크로아상과 바게트 모양을 형상화해 귀여운 느낌을 준다. 또 강렬한 붉은색의 에그 트레이와 커피 드리퍼도 내놓으면서 그릇 애호가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정해진 그릇 세트가 싫다? 그러면 내 마음대로 하면 된다. 그릇에도 ‘DIY’(Do It Yourself)를 적용한 ‘오덴세’의 ‘레고트’도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다. 모듈형 플레이팅 방식으로 차곡차곡 쌓는 재미가 쏠쏠하단다. 2분의1 원형 접시, 4분의1 원형 접시 등 독특한 모양으로 구성돼 있어 취향에 따라 조합할 수 있다. 물론 단순히 쌓는 재미가 있다고 잘 팔리는 게 아니다. 장식을 최소화해 간편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이 최대 흥행 요소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뒤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키친 인싸템’으로도 불린단다. 토스트, 샐러드, 과일 등을 담아 사진을 찍으면 어느 교외 한적한 브런치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가 절로 연출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19 환자 1000만·사망 50만, 봉쇄-해제-봉쇄 도돌이 될 것

    코로나19 환자 1000만·사망 50만, 봉쇄-해제-봉쇄 도돌이 될 것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6개월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12분(이하 한국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01만 3690명, 누적 사망자는 49만 9193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중국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179일 만이다. 국가별 확진자 수는 미국(258만 7479명), 브라질(128만 4214명), 러시아(62만 7646명), 인도(52만 9577명), 영국(31만 250명) 순으로 많았다. 이어 스페인(29만 5549명), 페루(27만 2364명), 칠레(26만 7766명), 이탈리아(24만 136명), 이란(22만 180명) 순으로 뒤따랐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도 이날 오후 7시 21분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밤 9시 현재는 확진자가 1000만 5970명, 누적 사망자가 49만 9306명이다. 국가별 확진자 순위는 다섯 번째 영국까지 같지만, 존스홉킨스 의대는 그 다음부터 페루, 칠레, 스페인 순으로 조금 다르고 이탈리아, 이란 순위는 같다. 이렇게 누적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은 것은 미국과 브라질, 인도가 방역에 실패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미 겪어본 일들을 계속 되풀이 해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집회나 스포츠 경기 관람, 결혼식, 입학·졸업식, 콘서트 등은 열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여행도 엄격하게 통제된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봉쇄령이 일부 풀리자 여름 휴가계획 신청과 예약이 폭증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한여름밤의 꿈일 가능성이 높다. 여러 모로 예전 생각하던 휴가는 아닐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물론 확산을 잡았다고 판단하는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또는 정치적 압력에 의해 일시적으로 봉쇄령이 풀릴 수는 있다. 그러나 세계 어느 곳에든 코로나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한 언제든 다시 봉쇄령이 내려질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지적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건부는 27일 현황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85명을 기록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누적 환자는 13만 2500여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코로나19 환자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해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봉쇄를 풀어 경제활동을 재개했다가 환자가 급증하자 화들짝 놀라 다시 봉쇄에 나서는 미국 주들이나 독일, 영국 등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제 감염 책임은 사회나 국가 차원이 아니라 개인 몫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사람들은 어떤 행동까지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매일매일 결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NYT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계속된 급격한 변화는 결국 사람을 변화시킨다며 코로나19가 통제 상태에 들어간 이후 낯선 사람이나 큰 모임을 피하려는 사람들의 생각은 몇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메아리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봉쇄령을 푼 덴마크의 사례를 들어 얼핏 보면 과거와 비슷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달라진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미국 시사잡지 디 애틀랜틱은 전했다.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은 서로 어울려 놀거나 포옹하고 하이파이브를 할 수 없고, 서로 떨어진 채 시간마다 한 번씩 손을 씻으며 수업을 듣게 된다는 것이다. 일간 USA 투데이는 경제 대공황이 미국을 검소한 절약가들의 나라로 만들고, 제2차 세계대전이 낙관적 소비 지상주의의 국가로 만들었듯, 지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는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새로운 미국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CJ 바이오 유산균, 여름철 건강을 위해 G마켓 홈캉스 이벤트 진행

    CJ 바이오 유산균, 여름철 건강을 위해 G마켓 홈캉스 이벤트 진행

    CJ 바이오 유산균은 G마켓에서 무더운 여름 지치고 약해지기 쉬운 몸을 위해 G마켓 홈캉스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1주일간 진행되며, 집에서도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경품들이 마련돼있다. 이번 G마켓 경품 이벤트는 이벤트 기간 내에 BYO 유산균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스마일 배송’으로 CJ BYO 유산균 제품 구매 시 자동 응모된다. 경품은 LG 코드제로A9(1명), 닌텐도 스위치 (3명), 숀리 슬림 워킹패드 워킹머신 (3명),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5명) 등이다. 경품 이벤트뿐만 아니라, BYO 유산균 할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G마켓 스마일 클럽 회원에게는 30% 할인 쿠폰을, 일반 회원에게는 28% 할인 쿠폰을 제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CJ BYO 유산균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선보이는 BYO 20억 생 유산균 패밀리와 식물성 피부 생 유산균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해 추천하는 제품이다. CJ만의 SSM 4중 코팅 기술을 적용해, 보호막을 형성해 유산균을 무더운 여름의 열기와 습도로 부터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여 유산균을 위에서 부터 장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불어 BYO 생유산균은 분말이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산균 제품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고결방지제인 이산화규소를 첨가하지 않아 균을 온전히 섭취 할 수 있도록 된 제품이다. 특히 BYO 식물성 피부 생유산균은 CJ제일제당이 7년여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제품이다. CJ만의 식물 발효 기술을 통해 탄생한 식물 유래 유산균으로서, 국내 최초로 식약처에서 피부 면역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바이오 식물성 피부 생유산균의 원료가 되는 ‘CJLP133’은 미국 FDA NDI에 등재되어 원료 안정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7개국(한국, 싱가포르, 중국, 홍콩, 호주, 일본, 유럽(덴마크, 스웨덴, 핀란드)에서 특허를 받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신체 활동 비중이 줄어들면서, 집안에서 챙길 수 있는 건강과 집안에서 보내는 여가생활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라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집에서 온 가족이 BYO유산균과 이벤트 경품으로 건강을 챙기며 동시에 즐거운 홈캉스도 보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덴마크 총리 “제 결혼식 또 미뤄야겠네요” EU 정상회담과 겹쳐

    덴마크 총리 “제 결혼식 또 미뤄야겠네요” EU 정상회담과 겹쳐

    메테 프레데릭센(43) 덴마크 총리가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자신의 결혼식 일정을 세 번째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오프라인 회의를 여니 참석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EU 정상회담은 다음달 17일과 18일 열릴 예정인데 공교롭게도 프레데릭센 총리는 다음달 18일 오랜 파트너 보 텡베리와 화촉을 올릴 예정이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페이스북에 “국익을 챙기기 위해” 결혼식을 미루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코로나19 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에 지원하는 기금을 창설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번 정상회의의 주 의제가 7500억 유로(약 1012조650억원)의 기금 창설이다. 덴마크는 스웨덴, 오스트리아, 네덜란드와 함께 기금 규모가 너무 크고 한푼이라도 상환되지 않는 일이 일어나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프레데릭센 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놀라운 남자와 결혼하길 학수고대했으나 쉽게 해선 안되는 일이고 마침 브뤼셀 정상회의 일정이 우리가 계획한 7월의 셋째주 토요일과 겹치게 됐다. 회의를 마친 뒤 결혼할 것이며 다행히 우리 신랑은 참을성이 아주 많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처음에 지난해 여름 결혼식을 올리려다 총선 일정을 이유로 미뤘다. 프레데릭센 총리가 결혼식을 미룬 게 세 번째라고 소개한 BBC는 두 번째 미룬 것은 언제, 어떤 이유인지를 설명하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알래스카 화산폭발이 로마 붕괴시켰다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알래스카 화산폭발이 로마 붕괴시켰다고

    미국 역사학자 윌 듀런트는 “문명은 예고 없이 변하는 지질학적 영향을 받으며 그에 따라 존재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역사학자는 지질학적 변화가 역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환경결정론’이라고 하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역사학자와 고고학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참여해 환경결정론에 힘을 실어 주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미국 사막연구소, 영국 케임브리지대, 벨파스트 퀸스대, 세인트앤드루스대, 옥스퍼드대, 스위스 베른대, 미국 예일대,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 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 독일 헬름홀츠 알프레드베게너 빙하연구소, 괴팅겐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공동연구팀은 기원전 45~43년 알래스카에 있는 옥목(Okmok) 화산의 연쇄적 폭발이 지구 반대편 지중해의 고대 로마에 극심한 추위를 일으켜 정치 체제를 바꾸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23일자에 실렸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기후물리학자와 역사학자는 물론 고고학자, 식물학자, 환경과학자, 토목공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참여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44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암살된 때를 전후해 로마와 이집트, 그리스 등 지중해 지역에 비정상적인 추위가 몰아닥쳐 흉작과 기근, 질병 등이 발생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이것이 공화국 로마와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국을 붕괴시켰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상기후와 그로 인한 영향들이 화산폭발 때문이라고 추정되고 있지만 어떤 화산 때문인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그린란드와 러시아 북극지역의 얼음 핵(ice core)을 추출해 분석했습니다. 추출한 얼음 핵에는 화산분출물이라고도 불리는 ‘테프라’층이 잘 보존돼 있었다고 합니다. 화산이 분화하고 연기가 뿜어져 나올 때 연기 속에는 다양한 크기의 입자가 포함돼 있습니다. 크고 무거운 입자는 분화구 근처에 떨어지고 가볍고 작은 입자들은 멀리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화산분출물들을 모두 ‘테프라’라고 부르는데 화산폭발 역사를 분석할 때 주로 활용됩니다. 분석 결과 알래스카 옥목 화산은 기원전 45년에 1차 폭발을 일으킨 뒤 기원전 43년 초에는 훨씬 강력하고 긴 기간에 걸쳐 2차 폭발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두 차례에 걸친 옥목 화산폭발로 발생한 테프라는 2년 가까이 공기 중에 남아 햇빛을 가려 기온을 떨어뜨렸다는 설명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옥목 화산의 1차 폭발 이후 서서히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2차 폭발이 있었던 기원전 43년부터 2년 동안은 지난 2500년 동안 북반구에서 가장 추운 기간이었으며 여름과 가을의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7도가량 낮았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남유럽 전역의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보다 1.2배, 가을 강수량은 4배나 많았던 것으로 봤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고 추운 날씨 때문에 농작물 수확량이 줄어든 것이 정치적 격변기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 패턴을 보면 인류의 생활양식은 물론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극단적입니다. 먼 훗날 인류의 후손이나 외계인들이 지질학적, 기후학적 증거를 보고 현재의 역사를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합니다. edmondy@seoul.co.kr
  • 한국 가계 빚 증가 속도 43개국 중 최고

    우리나라 가계 빚이 세계 주요 나라와 비교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95.5%로 직전 분기(93.9%) 대비 1.6% 포인트 상승했다. 조사 대상 43개국 중 가장 큰 오름폭으로, 홍콩이 우리나라와 같은 1.6% 포인트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랐다. 노르웨이(1.0% 포인트), 중국(0.8% 포인트), 벨기에(0.8% 포인트), 태국(0.6% 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도 한국의 1년간 오름폭(3.6% 포인트)은 홍콩(8.3% 포인트)과 노르웨이(4.6% 포인트), 중국(3.7% 포인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컸다. 속도가 아닌 규모 면에선 전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132%)였고 호주(119.5%), 덴마크(111.7%), 노르웨이(104.8%), 캐나다(101.3%), 네덜란드(99.8%), 한국(95.5%) 순이었다. GDP 대비 비금융기업 신용 비율을 보면 한국은 지난해 4분기 102.1%였다. 이는 3분기(101.1%)보다 1%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직전 분기 대비 상승폭은 싱가포르(6.9% 포인트), 칠레(2.7% 포인트), 사우디아라비아(2.1% 포인트)에 이어 네 번째였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하면 한국은 6.4% 포인트 올라 43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11.1% 포인트)와 칠레(9.2% 포인트), 스웨덴(7.3% 포인트)만 우리나라보다 상승폭이 컸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부채가 단기간에 크게 늘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계나 기업이 빚으로 살아남더라도 이후 빚을 갚느라 투자나 소비에 나설 수 없게 된다”며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저성장 추세가 장기화되는데, 일본이 이런 비슷한 원인으로 장기 불황을 겪었다”고 우려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국 가계 빚 증가 속도 43개국 중 최고

    한국 가계 빚 증가 속도 43개국 중 최고

    우리나라 가계 빚이 세계 주요 나라와 비교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95.5%로 직전 분기(93.9%) 대비 1.6% 포인트 상승했다. 조사 대상 43개국 중 가장 큰 오름폭으로, 홍콩이 우리나라와 같은 1.6% 포인트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랐다. 노르웨이(1.0% 포인트), 중국(0.8% 포인트), 벨기에(0.8% 포인트), 태국(0.6% 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도 한국의 1년간 오름폭(3.6% 포인트)은 홍콩(8.3% 포인트)과 노르웨이(4.6% 포인트), 중국(3.7% 포인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컸다.속도가 아닌 규모 면에선 전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132%)였고 호주(119.5%), 덴마크(111.7%), 노르웨이(104.8%), 캐나다(101.3%), 네덜란드(99.8%), 한국(95.5%) 순이었다.GDP 대비 비금융기업 신용 비율을 보면 한국은 지난해 4분기 102.1%였다. 이는 3분기(101.1%)보다 1%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직전 분기 대비 상승폭은 싱가포르(6.9% 포인트), 칠레(2.7% 포인트), 사우디아라비아(2.1% 포인트)에 이어 네 번째였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하면 한국은 6.4% 포인트 올라 43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11.1% 포인트)와 칠레(9.2% 포인트), 스웨덴(7.3% 포인트)만 우리나라보다 상승폭이 컸다.조영무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부채가 단기간에 크게 늘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계나 기업이 빚으로 살아남더라도 이후 빚을 갚느라 투자나 소비에 나설 수 없게 된다”며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저성장 추세가 장기화되는데, 일본이 이런 비슷한 원인으로 장기 불황을 겪었다”고 우려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EU 첫 코로나 ‘대면’ 정상회담에 긴장하는 IT 대기업들

    EU 첫 코로나 ‘대면’ 정상회담에 긴장하는 IT 대기업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지난 2월 발생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다음달 중순 직접 만나 정상회의를 갖는다. 대면 정상회의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9일(현지시간) 주재한 회상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EU 경기 부양책을 두고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에 미셸 의장은 7월 중순 EU 27개국 정상 간의 대면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 회복 계획 합의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7500억 유로 규모의 회복기금 등을 논의하는 중이다. 유로존이 공동으로 차입해 보조금 및 대출 형태로 회원국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지원 기준과 조건, 회원국의 상환 방법 등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디. 특히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이른바 ‘검소한 4개국’은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는 것에 가장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게재한 공동 기고문에서 “새로운 자금은 없다. 지출된 금액은 납세자들이 벌어서 되갚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서둘기보다는 계획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가 시간을 더 갖는다고 세계는 붕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4개국은 보조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 이상을 밝혔다”면서도 “분위기는 좋았고, 나는 협상이 잘 시작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독일과 프랑스는 EU 정상회의가 제안한 것과 유사한 안을 제안하면서 합의 가능성을 높였다. EU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는 대규모 EU 공동부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경제회복기금 5000억 유로를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EU는 남과 북의 경제적 차이, 동과 서의 이민과 법의 지배 기준 차이로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셸 의장은 “회복 계획의 일부 지점에 대한 컨센서스가 생기고 있다”면서도 “이견을 과소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의 구제금융 재원 마련을 두고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이 긴장하고 있다. EU는 기술 대기업에 과세하는 것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고 CNBC가 전했다. EU 정성들의 화상회의에 앞서 지난 17일 미국은 국제 디지털과세에 관한 회담에서 빠지겠다며 만약 유럽지역이 디지털 과세를 강행하면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우리나라 가계부채 눈덩이…GDP 대비 증가속도 43개국 중 1위

    우리나라 가계부채 눈덩이…GDP 대비 증가속도 43개국 중 1위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 빚이 세계 여러 나라와 비교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95.5%로 직전 분기(93.9%) 대비 1.6%포인트(p) 높아졌다. 조사 대상 43개국 중 가장 큰 오름폭으로, 홍콩이 우리나라와 같은 1.6%P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랐다. 노르웨이(1.0%p)·중국(0.8%p)·벨기에(0.8%p)·태국(0.6%p)·러시아(0.6%p)·브라질(0.6%p)·프랑스(0.5%p) 등이 뒤를 이었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도 한국의 1년간 오름폭(3.6%p)은 홍콩(8.3%p)·노르웨이(4.6%p)·중국(3.7%p)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컸다. 속도가 아닌 규모 면에선 전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132%)였고, 호주(119.5%), 덴마크(111.7%), 노르웨이(104.8%), 캐나다(101.3%), 네덜란드(99.8%), 한국(95.5%) 순이었다. GDP 대비 비금융 기업들 신용 비율을 보면, 한국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02.1%였다. 이는 3분기(101.1%)보다 1%p 높아진 것이다. 직전 분기 대비 상승 폭은 싱가포르(6.9%p)·칠레(2.7%p)·사우디아라비아(2.1%p)에 이어 4번째였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하면 한국은 6.4%p 올라 43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11.1%p)·칠레(9.2%p)·스웨덴(7.3%p)만 우리나라보다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 민간(가계+기업) 신용의 GDP 대비 비율은 197.6%로, 직전 분기보다 2.6%p 올랐다. 43개국 가운데 싱가포르(7.2%p)·칠레(3.1%p)에 이어 3번째로 빠른 증가 속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60년 전 아버지처럼 지구의 가장 깊은 바닷속 걸어본 켈리 월시

    60년 전 아버지처럼 지구의 가장 깊은 바닷속 걸어본 켈리 월시

    60년 전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아들은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 바닥을 걸어 본 열두 번째 인물이 됐다. 위대한 해양 탐험가 돈 월시의 아들 켈리(52)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남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의 수심 1만 925m 지점에 4시간 동안 머물렀다. 전체 잠수 시간은 무려 12시간이었다. 해양 탐사계에는 아폴로 우주선에 실려 달에 가 표면을 걸어본 사람보다 지구의 가장 깊은 바닷속을 다녀온 이들이 적다는 얘기가 전해졌는데 이제는 그 수가 열두 명으로 똑같아졌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켈리는 물 밖으로 떠오른 뒤 “대단히 감동적인 여정”이었다고 돌아봤다. 아들이 아버지의 업적을 60년 만에 되밟아 본 것은 미국 텍사스주 출신 금융가이며 모험가인 빅터 베스코보가 펼치고 있는 ‘챌린저 딥’ 프로젝트 덕이다. 아버지 돈은 1960년 1월 23일 스위스 탐험가 자크 피카르와 함께 욕조 모양 잠수정 ‘트리에스테’로 잠수한 뒤 피카르에게 세계 첫 타이틀 을 양보하고 두 번째 영예에 만족했다. 2012년 캐나다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딥시 챌린저 HOV를 이용해 51년 넘게 끊겼던 탐험 행렬을 이었고, 지난해 베스코보를 시작으로 패트릭 라헤이(캐나다), 조너선 스트레웨(독일), 존 람지, 앨런 재미슨(시레나 딥 이상 영국), 지난 7일 미항공우주국(NASA) 전직 우주인이자 여성 최초인 캐스린 설리번, 11일 미국과 영국 산악인 바네사 오브라이언, 14일 존 로스트(미국)에 이어 이날 켈리가 열두 번째 역사를 써내려간 것이다. 이 심해 탐험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m)를 바닷속으로 뒤집어 세워도 그곳에서 2㎞를 더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의 수압은 1억 파스칼로 측정되는데 가로 2.54㎝에 세로 2.54㎝의 정사각형에 1만 6000 파운드의 충격이 가해진다는 의미다. 60년 동안 기술이 진보해 더 안전해졌지만 베스코보는 자신의 첫 탐사 이후 일곱 차례 모두 동행해 훨씬 자신감을 갖게 됐다.베스코보와 켈리는 이른바 “서쪽 풀”에서 4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이곳은 켈리의 아버지 돈과 피카르가 찾았던 바로 그곳이었다. 그 지점을 다시 찾은 것은 베스코보와 켈리 뿐이었다. 해양생물학자인 재미슨 박사는 베스코보와 함께 조금 더 얕은, 챌린저 딥 동쪽에 1만 700m의 시레나 딥을 찾았다. 재미슨 박사는 “사람들은 1960년대와 70년대 인류가 달에 갈 때 왜 바다 탐험가들은 그런 기회를 잡으려 하지 않았는지를 묻곤 한다. 그 때도 돈 월시는 마리아나 해구의 바닥에 갔고, 그 몇십 년 동안 우리는 더 이상 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와 올해 베스코보가 마리아나 해구 탐사에 동원했던 잠수정 DSV 리미팅 팩터는 수심 1만 500m로 마리아나와 통가 해구에 이어 세 번째로 깊은 필리핀 해구로 옮겨가 탐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의 존 코플리 박사에 따르면 이곳은 해양 탐사의 굉장한 전기를 제공한 곳이다. 1951년 덴마크의 갈라티아 탐험대가 수심 10㎞ 아래에서 사는 동물들을 그물망으로 잡은 일이 있어서다. 이 일로 그 깊이 아래에서도 인간이 얼마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증명돼 심해 탐사의 전기가 만들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스웨덴 공중보건국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6.1%로 추정”

    스웨덴 공중보건국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6.1%로 추정”

    ‘집단면역’ 실험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스웨덴에서 자국민의 6.1%만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날 스웨덴 공중보건국은 지난달 중순 한 주간 전국적으로 수집한 시료에서 6.1%의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별로도 민간 업체가 5만개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스웨덴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수도 스톡홀름 지역의 경우 인구의 14%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는 스웨덴 국립보건원 소속 감염병 학자인 안데르스 텡넬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확산이 어쩌면 조금 덜한 것”이라면서 “현시점에서 지역별 면역력 수준이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유럽 각국이 엄격한 봉쇄 조치를 한 상황에서 스웨덴은 학교와 식당 문을 여는 등 시민들의 자율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향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5000명을 넘으면서 정치권 내에서도 집단면역 전략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날 기준 스웨덴의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500명으로 다른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104명), 핀란드(59명), 노르웨이(45명)의 5~11배 수준에 달한다. 스웨덴은 아직 집단면역 방식에 대한 실패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봉쇄 전환, 조사 요구 등 정치권 안팎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코로나19, A형은 중증 증상 나타낼 가능성 높다”

    “코로나19, A형은 중증 증상 나타낼 가능성 높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데 혈액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능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중증 코로나19 호흡부전과 전유전체 연관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에 대한 유전 분석 결과 혈액형에 따라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병원 7곳의 중증 환자 1980명과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 2000여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혈액형 A형은 중증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고, 혈액형 O형은 경증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선행 연구가 사실이라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6종의 유전자 변이와 혈액형을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과 연계해 분석해 이와 같은 결론을 냈다. 이번 연구에는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독일 등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앞서 중국 연구진은 지난 3월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武漢)시의 진인탄(金銀潭) 병원의 확진자 1천775명을 조사한 결과 혈액형 O형이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A형은 감염 위험이 높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국제혈액골수이식연구센터 연구책임자인 메리 호로비츠 박사는 AP통신에 “혈액형 A, B, O, AB형 여부는 적혈구 표면의 단백질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위스콘신 의대의 혈액전문가인 파라메스와 하리 박사는 “혈액형이 O형인 경우 코로나19 표면의 단백질을 이질적이라고 인식하는 능력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액형은 콜레라, 위궤양이나 위암을 불러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민감도와 연계돼 있기도 하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제적 감독’ 라스 폰 트리에 감독전… 25일부터 대표작 7편 상영

    작품마다 논란과 논쟁을 부른 라스 폰 트리에 감독 대표작 7편을 상영하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전 : 현실과 상상, 그 경계에서’가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다. 사랑과 구원, 종교적 정화의 의미를 미묘하게 담아낸 영화 ‘브레이킹 더 웨이브’(1996), 영화의 순수성과 사실성을 강조한 도그마 원칙을 앞세워 제작한 ‘백치들’(1998), 미국 3부작으로 불리며 선과 악에 관한 양면을 연극 형식으로 빚어낸 ‘도그빌’(2003)과 그 후속작 ‘만덜레이’(2005), 우울 3부작으로 불리는 ‘안티크라이스트’(2009)와 ‘멜랑콜리아’(2011), ‘님포매니악 감독판 Vol.1&2’(2013)이다. 특히, 성에 관한 파격적인 이야기로 인간의 본성을 드러낸 ‘님포매니악’은 그동안 스크린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무삭제 감독판으로 상영한다. 덴마크 출신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예술의 자유를 옹호하고 검열을 반대했다. 감독 주도로 다른 덴마크 감독들이 함께 만든 영화집단 ‘도그마 95’를 통해 특수효과 등을 거부하고 영화의 현장감과 미학을 추구했다. 매혹적이지만 암울한 분위기의 영상, 선악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줄타기하는 이야기로 호응을 받았지만, 파격적인 내용과 화면으로 논란을 불렀다. 배급사인 엣나인필름 측은 이번 기획전에 관해 “감독이 40년 동안 구축한 고유한 왕국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베이징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세계 연어산업 직격타

    베이징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세계 연어산업 직격타

    세계 연어산업에 코로나19의 불똥이 튀었다. 중국 베이징에서 최근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조사 과정에서 수입 연어를 취급하는 식당의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중국이 연어 수입을 보이콧하면서 연어 양식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전했다. 베이징 신파디 시장 내에서 수입 연어를 손질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연어 수요가 뚝 끊겼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는 포유류이기 때문에 어류인 연어를 통해 감염되진 않지만 연어가 유통되는 과정에서 표면에 바이러스가 묻을 가능성은 있다. 물론 표면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연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음식과 물건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지만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이번 집단감염의 기원을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연어를 날것으로 먹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베이징뿐만 아니라 중국 각지의 시장과 마트가 일제히 연어 판매를 중단했다. 세계 연어 수요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5% 이하로 비교적 작지만,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세계 최대 연어 생산국인 노르웨이의 수산물위원회 안더스 스넬링엔은 “주문은 취소됐고,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으로 수출을 재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리그 수산물 ASA’의 크리스티나 푸르네스 대변인은 블룸버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행으로 선적했던 물량을 다른 시장으로 돌려야 했다”면서 “현재 연어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중국의) 다른 식품 수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덴마크령 패로제도 최대의 연어 양식업체 바카프로스트도 대중국 수출을 중단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올해 1분기 이 회사 판매 물량의 14%를 차지했다. 레긴 야콥슨 바카프로스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주가 될지, 4주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연어가 코로나19의 숙주가 아니라는 점도 서서히 분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르웨이 정부는 수산업에 대한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다. 노르웨이 수산부는 중국 당국이 수입금지 조처를 도입한 것은 아니라며 오염된 음식에 의한 감염 사례는 알려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식품안전당국은 “노르웨이산 생선과 수산물은 먹어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선방에 ‘코리아 경쟁력’ 5계단 뛰었다

    코로나 선방에 ‘코리아 경쟁력’ 5계단 뛰었다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보다 5단계 오른 23위를 기록했다. 고용안전망 강화와 코로나19 대응 역량이 두루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韓국가경쟁력 23위… 20년來 최대 상승 스위스 소재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산하 세계경쟁력센터(WCC)가 16일(현지시간) 발간한 ‘2020년 IMD 국가경쟁력 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은 63개국 가운데 23위로 기록됐다. 지난해(28위)보다 5단계 상승했고 2000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IMD는 1989년부터 매년 경제성과·정부효율성·기업효율성·인프라 등 주요 4대 분야에 대한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해 왔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IMD 한국 파트너 기관으로서 지난해 국내 데이터를 제공했고 올 3~5월 전문가 설문조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상황까지 반영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경제 성과는 지난해와 같은 27위를 유지했고 정부 효율성(31위→28위), 기업 효율성(34위→28위), 인프라(20위→16위) 등 나머지 3개 분야 순위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취업 지원, 고용안전망 및 교육시스템 강화 정책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취약계층 훈련 지원을 포함한 직업훈련 지표가 크게 개선됐고 실업급여 지급액과 기간 확대 등 실업·구직 지원 제도 관련 지표도 나아졌다. 다만 실업률과 공공부문 고용 비중이 하락하면서 약점으로 작용했고, 재정 부문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약세를 보였다. ●1위는 싱가포르… 中·日·홍콩은 하락 국가경쟁력 1위는 싱가포르가 2년 연속 차지했다. 이어 덴마크, 스위스, 네덜란드 순으로 이어졌다. 미국은 2018년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3위, 올해 10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홍콩은 5위로, 14위였던 중국은 20위로, 30위였던 일본은 34위로 떨어지는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앞으로 일자리와 기업 보전, 경제 성장, 북한 비핵화 촉진, 경제 회복력 강화 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베이징 집단감염이 연어 탓?…中 “연어 수입 중단”(종합)

    베이징 집단감염이 연어 탓?…中 “연어 수입 중단”(종합)

    전문가 “연어 체내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없어”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이 유럽 연어 공급업체에서 수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12일 신파디 시장 내에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펑은 신파디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로열 새먼’ 판매 책임자는 로이터에 “우리는 중국으로의 모든 판매를 중단했고, 상황이 분명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고, 덴마크령 패로제도에 본사가 있는 연어 공급업체 대표도 “우리는 현재 중국에 연어를 보낼 수 없다”고 했다. 두 업체 모두 직원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식품안전 당국도 어류가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초밥이나 덮밥 등에 생연어를 많이 쓰는 일본 음식점 등 베이징 요식업계가 타격이 크다고 중국 글로벌 타임즈가 보도했다. 베이징 식당의 종업원은 연어 도마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는 소식 이후 손님이 90%가량 감소했으며 연어에 대해 걱정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쇼핑몰과 우리 식당에 찾아오는 손님이 갑자기 줄었다. 쇼핑몰의 요구로 연어가 들어가는 모든 음식을 메뉴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과 광둥성 등 5개 성·시는 대대적인 식품안전 검사를 벌이고 있다. 광둥성의 광저우는 시장과 마트 등지에서 채취한 환경 검체와 식품 검체 1141건이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 우준여우는 인터뷰에서 “수입 연어를 토막 내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해서 연어가 전염원이라고 결론 내릴 수 없다. 도마에 접촉한 사람이나 사물이 전염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집단감염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아직 알 수 없으므로 당분간 연어는 날것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길섶에서] 남녀 성 대결/이종락 논설위원

    며칠 전 신문에서 사진 한 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덴마크 남자 프로골프 대회인 ECCO 투어에서 여자 선수인 에밀리 페데르센(24)이 우승한 사진이었다. 지난 9∼10일 덴마크 ‘브라보 투어스 오픈’에서 페데르센은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했다. 골프에서는 남녀 선수별 홀 길이가 다르다. 근력의 차이로 거리에 차이를 둘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이 열렸던 제주시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의 파인 코스 1번홀은 레드ㆍ골드ㆍ화이트ㆍ블루ㆍ블랙 티박스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여성 골퍼는 레드(332야드), 남성 골퍼는 화이트(392야드)에서 플레이를 한다. 그러나 여자 프로선수는 화이트 티박스에서, 남자 프로선수는 블루(413야드)나 블랙(434야드) 티박스에서 경기한다. 이번 페데르센 선수는 남자 대회에 참가했으므로 남자 선수와 똑같이 블루나 블랙 티박스에서 경기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무쇠팔’ 페데르센은 정작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선 25위에 머물러 있다. “골프는 힘 빼고 치는 운동”이라는 말이 실감나지만 페데르센이 유연성만으로 남자 대회에서 우승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역시 골프는 알다가도 모를 운동이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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