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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미래에셋 부동산 쓸어담는 이유는

    [경제 블로그] 미래에셋 부동산 쓸어담는 이유는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그룹이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대체투자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로 국내 펀드 시장에 르네상스를 불러온 투자업계의 큰손이 부전공으로 눈을 돌린 셈입니다. 미래에셋이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 대신 대체투자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운용자산은 지난 9일 현재 8조 8255억원입니다. 2007년 말 2조 4983억원에서 매년 평균 30% 가까이 불어나 3.5배나 증가한 것이죠. 미래에셋그룹은 몇 년 전부터 자산운용의 중심축을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대체투자로 옮겨 왔습니다. 최근 전남 여수의 경도 해양관광단지에 1조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도 이런 움직임 중 하나입니다.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 인수를 시작으로 미래에셋이 10년간 해외 부동산에 쏟아부은 돈만 5조원. 올 들어서도 미국 6개 도시의 페덱스 물류센터를 5100억원, 하와이의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비치 앤드 스파를 9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굵직한 부동산 투자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저금리·저성장 시대 속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낮은 경제성장률이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주식 투자로는 예전 같은 수익을 올릴 수 없다”면서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의 전환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대형증권사도 분위기에 동참 중입니다. 삼성증권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독일 최고층 빌딩인 코메르츠방크 타워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증권사 최초로 대체투자팀을 신설해 호주의 대형 할인점 울워스 본사와 적십자 건물을 사들였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폴란드 브로츠와프 아마존 물류센터, 호주 캔버라 루이사로손 빌딩 등 투자처를 다각화 중입니다. 대체투자는 전통적인 투자수단에 비해 유동성은 낮고 리스크는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대체투자를 향한 국내 투자업계의 흐름이 한 발 앞선 혜안일지 분위기에 편승한 섣부른 투자일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오승환 11세이브…8회말 등판해 팀 승리 지켜

    오승환 11세이브…8회말 등판해 팀 승리 지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8회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11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6-4로 앞선 8회말 1사 후 등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3으로 끌려가던 8회초 스티븐 피스코티의 역전 3점 홈런을 묶어 대거 5득점,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자 오승환은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고, 세인트루이스 벤치에서는 8회말 셋업맨 케빈 지그리스트를 올렸다. 하지만 지그리스트가 앤서니 리조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벤 조브리스트를 삼진으로 잡은 뒤 벤치에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사인을 보냈다. 오승환은 충분히 몸을 풀 여유도 없이 마운드에 급하게 올라갔지만, 첫 타자 애디슨 러셀을 직구 3개만으로 3구 삼진 처리했다. 다음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줘 잠시 흔들렸지만, 오승환은 제이슨 헤이워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8회를 넘겼다. 9회 오승환은 무적이었다. 세 타자를 간단하게 삼진 3개로 요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첫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는 오승환의 투구 수를 늘리기 위해 짧은 스윙으로 파울 3개를 만들었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7구 슬라이더를 던졌고, 그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오승환은 호르헤 솔레르 역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덱스터 파울러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의 6-4 승리를 지켰다. 1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91까지 낮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거래소, 삼성운용 MSCI월드 ETF 상장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월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고 12일 밝혔다. 이 ETF는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 23개국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비과세 특례가 적용된다. 해외 상장 주식의 매매 차익뿐 아니라 환차익도 과세대상 이익에서 제외된다.
  • 오승환 2이닝 4K 무실점 완벽투…평균자책점 1.96, 다시 1점대 진입

    오승환 2이닝 4K 무실점 완벽투…평균자책점 1.96, 다시 1점대 진입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끝판 대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지구 라이벌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오승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컵스와 방문 경기에 3-3으로 맞선 9회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96으로 내려가 다시 1점대에 진입했다. 오승환은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평균자책점이 1.69에서 2.14로 치솟았다.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고, ‘특급 불펜 투수’임을 증명하는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복귀했다. 동점으로 맞서고 있어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세인트루이스 벤치에서는 순위 경쟁을 벌이는 컵스를 꼭 잡겠다는 의지를 오승환 등판으로 표출했다. 오승환은 9회말 첫 타자 데이비드 로스를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결정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하비에르 바에스는 시속 150㎞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는 덱스터 파울러, 이번에도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8㎞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10회초 득점에 실패했고, 오승환이 10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 배트를 부러뜨리며 땅볼을 유도했지만, 절묘한 코스로 굴러가 내야안타로 이어지며 오승환은 위기를 맞았다. 앤서니 리조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벤 조브리스트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루에 주자를 보냈다. 1사 2루로 상황이 바뀌자 오승환은 조브리스트를 볼넷으로 내보내 1루를 채웠다. 그리고 에디슨 러셀을 공 3개로 삼진 처리하더니, 제이슨 헤이워드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오승환은 3-3으로 맞선 11회초 2사 1,2루에서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 콜튼 웡과 교체됐다. 연장 11회말 오승환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잭 듀크가 2사 만루에서 리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세인트루이스는 3-4로 졌다. 컵스는 10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72승 41패,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승을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KKK’ 오승환, 컵스전 2이닝 무실점 호투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지구 라이벌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컵스와 방문 경기에 3-3으로 맞선 9회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96으로 내려가 다시 1점대에 진입했다. 오승환은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평균자책점이 1.69에서 2.14로 치솟았다.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고, ‘특급 불펜 투수’임을 증명하는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복귀했다. 동점으로 맞서고 있어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세인트루이스 벤치에서는 순위 경쟁을 벌이는 컵스를 꼭 잡겠다는 의지를 오승환 등판으로 표출했다. 오승환은 9회말 첫 타자 데이비드 로스를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결정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하비에르 바에스는 시속 150㎞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는 덱스터 파울러, 이번에도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8㎞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10회초 득점에 실패했고, 오승환이 10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 배트를 부러뜨리며 땅볼을 유도했지만, 절묘한 코스로 굴러가 내야안타로 이어지며 오승환은 위기를 맞았다. 앤서니 리조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벤 조브리스트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루에 주자를 보냈다. 1사 2루로 상황이 바뀌자 오승환은 조브리스트를 볼넷으로 내보내 1루를 채웠다. 그리고 에디슨 러셀을 공 3개로 삼진 처리하더니, 제이슨 헤이워드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오승환은 3-3으로 맞선 11회초 2사 1, 2루에서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 콜튼 웡과 교체됐다. 연장 11회말 오승환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잭 듀크가 2사 만루에서 리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세인트루이스는 3-4로 졌다. 컵스는 10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72승 41패,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승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 ‘중국인 소고기 폭식’ 무역 판도 바꿨다

    ‘중국인 소고기 폭식’ 무역 판도 바꿨다

    소고기 자본주의/이노우에 교스케 지음/박재현 옮김/엑스오북/272쪽/1만 4800원 섭생 아닌 이익수단 된 먹거리 통해 동물·자연에 대한 인간의 착취 고발 美월가 ‘머니자본주의’ 폐해 되새겨 공존 가능한 사회시스템 구축 역설 이제 먹거리는 생존을 위한 섭생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그보다는 이익 창출을 위한 투자 거래의 유용한 수단이란 속성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 NHK방송의 시사보도 PD가 쓴 이 책은 바로 소고기를 중심으로 가속화하는 ‘먹거리의 자본화’를 파고들어 흥미롭다. 그 천착의 출발점은 일본에서 음식값이 폭등하기 시작한 소고기 덮밥이다. 저자 자신도 2주에 한 번꼴로 끼니를 때운다는 소고기 덮밥 가격의 인상에 의문을 품고 전 세계를 다니며 실상을 건져낸 보고서로 읽힌다. 우선 그 소고기값의 폭등 원인이 중국에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전통적인 중국의 식육은 돼지나 닭이었다. 왜 바뀐 것일까. 우선 글로벌 중산층 문화의 중국 유입이 큰 원인이다. 경제수준이 향상되면서 돼지나 닭 대신 소고기 섭취로 옮겨간 것이다. 미국 농무부 통계를 보면 2000년 이후 그 추세가 또렷하다. 일본의 소비량이 10년 이상 평행선을 유지한 반면 중국의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해 2014년에는 유럽연합(EU) 전체 소비량과 비슷하게 됐다. 소고기 수입량을 보면 그 추이는 더욱 도드라진다. 2014년까지 5년간 6배나 증가했고 2013년 무렵엔 일본을 앞질렀다. 중국의 소고기 폭식에는 중산층 문화 유입 말고도 또 다른 이유가 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전통적으로 EU에 기계제품을 팔아 먹고살던 무역상들이 소고기 수입에 눈독을 들이면서 수요가 폭증한 것이다. “소고기가 뛰면 양고기도 뛴다.” 저자의 이 표현대로 중국의 소고기 폭식 후유증은 곳곳으로 뻗친다. ‘사람보다 양이 더 많이 산다’던 뉴질랜드의 낙농업자들이 양 아닌 소를 사육하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양 사육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뉴질랜드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유제품과 소고기 수출액은 최근 1년 새 80%나 증가했다. 브라질의 광활한 세라두초원은 빠른 속도로 사료용 콩, 옥수수 밭으로 바뀌고 있다. 베트남에는 중국의 거대 식육 가공업체가 진출했다. 전 세계를 훑어 건져낸 실상의 편린들은 역시 갈수록 심해지는 동물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착취로 모아진다. 그 과정에서 짚어내는 소비자본주의의 거대화가 일반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준의 현장 이야기와 사람들 모습을 통해 속속들이 고발된다. 월스트리트의 흐름도 빼놓지 않았다. 월스트리트는 잘 알려졌듯이 누구보다 앞서 엄청난 자금을 흡수해 이율을 높이는 새 금융상품을 개발해 내는 연금술사들의 경연장이다. 저자는 생필품 ‘인덱스 펀드’가 세계금융의 중심지인 뉴욕 월가에서 개발된 점에 주목한다. 월가가 생필품 인덱스 펀드를 개발한 것은 금융 쇼크 이전이지만 그것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에 열을 올린 것은 금융 쇼크 이후이다. 인덱스 펀드가 선물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밀의 시장가격은 37%나 급등했다. 금융 쇼크 이후 주식, 채권, 금융파생상품의 투자시스템이 붕괴되면서 돈의 거친 물결이 코모디티(상품)로 흘러들어 비정상의 상황을 부른 것이다. 돈이 돈을 낳는 머니자본주의의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의 몫으로 돌려지기 마련이다. 뉴욕 맨해튼 뒷골목엔 중산층으로 풍요를 누리던 노숙자들이 무료 급식소를 찾아들고 있다. “언젠가는 소고기 덮밥을 먹지 못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저자는 책 말미에 2014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을 전한다. “오랜 세월에 걸쳐 벌어진 경제 격차의 확대는 미국의 가치관을 흔들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이렇게 매듭짓는다. “성장, 수익 일변도의 트랙에서 벗어나 우리가 현재 발붙이고 사는 그 땅에서 자연친화적인 생산환경을 만들고 공존 가능한 사회시스템을 구축할 때 희망이 보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한국과 미국의 새로운 조합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한국과 미국의 새로운 조합

    2016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2017년 12월 한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두 나라 정부의 새로운 조합이 결정된다. 아마도 21세기 중반까지의 양국 관계를 설정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북한 핵·미사일 등 한반도 문제와 미·중·일·러 등을 포함하는 동북아의 지정학·지경학적 변화, 여기에 신자유주의 이후의 새로운 국제 정치·경제 질서까지 맞물려 국가, 지역, 세계 정세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20세기 중반부터 이어 오던 관성적인 한·미 관계는 더이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 이념 같으면 협력, 엇갈리면 갈등? 한·미는 그동안 군사동맹으로서 기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양국 정부의 이념 조합에 따라 크고 작은 갈등이 오고 갔다. 양국 정부가 보수-보수, 진보-진보 등 이념적으로 동질성이 있으면 관계가 더 좋았다. 전두환-로널드 레이건, 김대중-빌 클린턴 등의 조합이 그랬다. 반면 양국 정부가 이념적으로 엇갈리면 사이가 좋지 않을 때가 많았다. 박정희-지미 카터, 김영삼-빌 클린턴, 노무현-조지 W 부시 등의 조합이 그랬다. 올해 미 대선과 내년의 한국 대선 결과 나타나는 조합은 기존의 이념적 조합과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고, 동맹도 버릴 수 있을 것처럼 말한다. 전통적인 보수주의자가 아니어서 그 정책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은 상대적으로 일관되게 진보적 가치를 유지해 왔지만, 월스트리트 등 미 주류 사회에 뿌리를 내린 인물이어서 전통적인 진보 진영 후보로 보기 어려운 면도 많다. # 문재인도 보고 싶어 하는 미국 미국 측에서는 2017년 한국 대선 이후의 정치 지형 변화에 대한 검토가 오래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의 롤로덱스(명함철: 주요 인사를 많이 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면 한국 안보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의 발언을 한국 기자들에게 전한 바 있다. 한국 정치 지도자로서의 반 총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미국을 방문하려다 연기했는데,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무척 서운해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방미하면 좋겠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한다. 미국 측으로서는 진보 진영의 대선 후보로 유력한 문 전 대표가 어떤 인물일지 궁금할 것이다.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한번도 미국에 오지 않았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의 386 참모들에 대한, ‘서로 몰라서 어렵고 불편했던’ 감정 같은 것을 반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 미국에 먼저 아이디어 제시해야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 언론인 몇 명이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했다.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국무부, 국방부, 의회, 싱크탱크의 한반도 관련자들과 양국 관계에 대해 편하게 토론해 보자는 자리였다. 국무부의 한반도 담당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어떤 대북 정책을 제시해도 우리는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내보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현상을 타파할 아이디어가 없었고, 버락 오바마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남·북, 미·북 관계는 악화되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강화됐다. 미국의 새 정부는 임기 초반에 북한 핵 등 한반도 정책을 새로 검토할 것이다. 우리나라 새 정부가 미국의 전략을 최대한 우리 쪽으로 끌어오려면 먼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자면 1953년에 조인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개정을 제안하는 것이다. 한·미 관계는 군사 동맹에서 시작했지만, FTA를 통한 ‘경제 동맹’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드물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가치 동맹’의 성격도 갖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조약문을 다듬고, 특히 핵과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을 명시한다면 북한 핵에 대한 한국인의 불안을 해소하고, 국제 테러에 공동 대응을 하는 데도 유용할 것으로 본다. dawn@seoul.co.kr
  • [비즈+]

    [비즈+]

    홈플러스 1만원대 피노누아 3종 홈플러스는 프리미엄 와인 시장 확대를 위한 두 번째 시리즈로 호주의 150년 전통 와이너리 세 곳에서 들여오는 ‘리미티드 셀러 릴리즈’(LCR) 3종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호주의 피노누아 생산지로 유명한 야라 밸리 지역의 ‘피노누아’와 맥라렌 베일 와이너리의 ‘시라즈’, 라임스톤 코스트 와이너리의 ‘샤도네이’다. 가격은 각 1만 8900원이다. 연병렬 홈플러스 차주류팀장은 “대규모 물량 매입을 통해 와인 3종을 합리적인 가격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약 휴가지 상비약 3종 동국제약은 2일 휴가철을 맞아 건강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상비약 3종을 추천했다.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과 타박상에 사용하는 치료제인 ‘타바겐겔’, 그리고 여름철 일어날 수 있는 일광 화상에 바르는 ‘덱스놀연고’ 등이다. 동국제약은 기능성 화장품 ‘마데카 선크림’과 모기 및 진드기 기피제 ‘디펜스벅스’ 등도 판매 중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휴가지에서의 예기치 못한 상처는 여름휴가를 즐기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면서 “적합한 상비약을 구비하면 이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17전 18기’ 워커 첫 메이저 우승

    지미 워커(37·미국)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29·호주)의 추격을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워커는 1일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파70·7428야드)에서 3·4라운드가 잇따라 치러진 PGA챔피언십 마지막날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적어내 데이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승을 올린 뒤 6번째 우승을 기어이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했다. 그는 이전까지 17개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2014년 PGA챔피언십에서 거둔 7위였다. 최근 4개 대회에서는 3차례나 컷탈락했고, 올 시즌 최고 성적은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공동 4위다. 이날 우승으로 워커는 PGA투어 페덱스컵 순위를 50위에서 14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미국-유럽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는 볼 가능성이 크다. 2001년 프로로 데뷔한 워커는 2006년 PGA 투어 정규 멤버가 된 뒤 승승장구했다. 2014년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생애 첫 정상을 밟은 뒤 그 해 8개 대회에서 3차례나 우승했다. 올해는 앞선 19개 대회에서 ‘톱10’ 성적만 3차례 냈지만 시즌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리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특히 워커는 선수였다가 다발성 경화증으로 선수 생활을 청산하고 208년 캐디로 변신한 앤디 샌더스와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미래에셋대우 中선전증시 펀드 판매

    미래에셋대우 中선전증시 펀드 판매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는 ‘선강퉁’의 연내 시행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선전증시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차이나심천100 인덱스’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선강퉁은 중국 본토인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자본시장 개방조치 중 하나로 국내 투자자들도 선전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 펀드는 안정적인 지수 추종을 위해 선전100지수 구성 종목을 복제한 포트폴리오를 60% 이상 담고 지수 추종 파생상품도 활용한다. 해외주식형비과세 펀드계좌에서 매수할 수 있으며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2014년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직후엔 상하이종합지수가 7개월간 2배 이상 올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첨단섬유의 힘… 효성 사상 최고 실적

    첨단섬유의 힘… 효성 사상 최고 실적

    스판덱스 등 고가 제품 위주 생산… 9개월 만에 종전 기록 갈아치워 효성은 올 2분기 매출 3조 823억원, 영업이익 3310억원을 각각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3분기 창업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 불과 9개월 만에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효성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관련 제품들의 판매가 늘어나 산업자재 부분의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면서도 “하지만 가장 든든하게 실적을 받쳐 준 것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단계 높은 제품 경쟁력을 가진 섬유사업이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가 낸 영업이익의 절반이 섬유사업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을 보면 산업 소재 등의 약진으로 섬유사업의 비중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매출 5158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으로 효성의 2분기 영업이익의 27.9%를 차지해 공헌도가 가장 높았다.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는 섬유가 최대 실적 달성 1등 공신이 된 중심에는 고탄력 신축 섬유인 스판덱스가 있다. 효성 관계자는 “이전에는 속옷이나 수영복에만 쓰이던 고급 소재인데 최근에는 일반 의류에도 사용되면서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고급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시장이 더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효성의 스판덱스 세계 시장 점유율은 32.0%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효성이 한동안 실적 호조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타이어코드 등 자동차 부품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中 기초과학 포효… ‘뜨는 연구소’ 1~9위 싹쓸이

    中 기초과학 포효… ‘뜨는 연구소’ 1~9위 싹쓸이

    韓도 기초과학硏 11위 선전… 설립 4년 만에 평점 4732%↑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서방국가의 하청업체 정도로 여겨졌던 중국이 기초과학 분야에서 눈에 띄는 연구소와 대학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로 급성장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28일자로 최근 4년 사이 네이처 인덱스 평점이 큰 폭으로 오른 전 세계 100대 대학과 연구기관을 추려 ‘2016 네이처 인덱스 라이징 스타’를 발표했다. 네이처 인덱스는 세계적 수준의 자연과학 학술지 68개에 우수 연구성과를 발표한 국가와 연구기관을 분석해 500개씩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것이다. 상승폭이 가장 큰 1위부터 9위까지의 상위권을 중국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싹쓸이했다. 100위 안에 들어간 중국의 대학과 연구소는 40개에 달한다. 이 수치는 전통적인 기초과학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11개), 영국(9개), 독일(8개)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는 지난 5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한 ‘과학 굴기’가 허언이 아니었음을 보여 준다. 시 주석은 이때 과학자 400명을 모아 놓고 “신중국 성립 100주년인 2049년까지 중국을 전 세계 과학기술 선도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네이처는 100개 기관 중 국가성장을 견인했거나 순위가 대폭 상승한 기관 25곳을 따로 뽑아 ‘할 수 있으면 잡아 봐’라는 제목의 분석기사도 내놨다. 여기서도 중국 기관이 6곳이나 선정됐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환경과학 분야에서 중국이 내놓고 있는 연구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며 “최근 중국이 우주개발 같은 기술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사람이나 장비 등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지원을 하는 것을 보면 더이상 ‘떠오르는 스타’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1년 11월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이 10위인 영국 옥스퍼드대에 이어 11위를 기록해 선전했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50위를 기록했다. 네이처는 서문에서 “응용과학과 산업기술에만 집중해 왔던 한국이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일본 이화학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회를 본뜬 IBS를 설립해 4년 만에 인덱스 평점을 4732% 이상 끌어올렸다는 것은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네이처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10개 국가로 폴란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칠레, 싱가포르, 태국, 터키를 선정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중국 공략’ 조현준 효성 사장 취저우시 당서기 만나 협력 강화

    ‘중국 공략’ 조현준 효성 사장 취저우시 당서기 만나 협력 강화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이 지난 19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서 천신 당서기와 중국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효성이 밝혔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효성의 중국 내 주요 사업 및 투자 내용을 소개하고, 스판덱스, 반도체 세정용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 중전기(전력기기)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 사장은 “1990년대 후반 중국에 첫 진출한 이후 20년 가까이 사업을 진행해 왔다”면서 “취저우에 건설 중인 스판덱스와 NF3 공장을 주요 생산기지의 한 축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 당서기도 “효성과 취저우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자”고 화답했다. 취저우시는 효성의 투자에 대한 감사 표시로 시내 중심 도로를 ‘효성대로’(曉星大路)로 명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현주 “국내 부동산 ‘정점’… 투자 안 해”

    박현주 “국내 부동산 ‘정점’… 투자 안 해”

    “연간 5~6% 수익률 짭짤해” 부유층도 부동산 축소 움직임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국내 부동산 투자는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이 ‘꼭지’까지 올라왔다는 게 박 회장의 진단이라는 것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박 회장은 ‘본업’(금융)보다 ‘부업’(부동산)에 관심이 더 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려 왔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사석에서 종종 “국내 부동산 시장에선 돈을 벌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해 왔다. 거품이 다소 끼어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래에셋 직원들에게도 해외 대체투자를 주문하면서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박 회장은 국내 부동산을 잇따라 팔고 있다. 지난달엔 서울 역삼동 캐피탈타워(추정 매각 가격 4600억~4800억원)를 미국계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팔았다. 대신 블랙스톤이 갖고 있는 미국 하와이 하얏트호텔(약 9000억원)을 사들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해외 부동산은 열심히 쓸어 담고 있다. 올 들어 하와이 하얏트호텔을 비롯해 페덱스 물류센터, 독일 오피스빌딩,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등 해외 부동산 투자에 2조 5900억원을 쏟아부었다. 최근 10년간 해외 부동산 투자에 들인 자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연간 수익률은 5~6% 정도로 짭짤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이렇듯 냉온 전략을 쓰는 데는 국내 부동산 가격이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정보에 따르면 주거용 부동산(아파트, 연립, 다가구 등)의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2009년 12월 말 2억 4590만원에서 지난달 말 2억 9739만원으로 21% 뛰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부동산 가격이 소폭 조정을 받은 이후론 줄곧 오름세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최근 2~3년간의 공급 과잉과 2018년 이후의 대규모 입주 시기가 맞물리면 부동산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온다. 공급 과잉은 일부 지역에만 해당되고 정부의 ‘양적 완화’(돈 풀기) 기조가 지속돼 부동산 경기는 계속 떠받쳐질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박 회장과 마찬가지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슈퍼리치’들은 국내 부동산 비중을 줄여 나가는 양상이다. KB금융그룹의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부유층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비중은 2012년 59.5%에서 지난해 51.4%로 줄었다. 같은 기간 금융자산 비중은 35.6%에서 43.6%로 증가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부지점장은 “금리 인하로 대출을 끼고 30억~50억원대의 소규모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고객들은 늘고 있는 반면 시가 300억~500억원 이상의 빌딩을 보유한 슈퍼리치들은 부동산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크고 부동산 가격이 목까지 차올랐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신동일 PB의 생활 속 재테크] 브렉시트 이후 개미투자자들, 자산배분 전략부터 점검하라

    은퇴 후에도 평생 동안 지금의 수입을 유지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걸음은 종잣돈을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 그다음은 어렵게 모은 종잣돈을 잃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지금처럼 시장 변동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기본부터 다시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재테크 상담을 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자산 현황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고 자산 분류도 해 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자수성가형 부자들을 보면 자산이 얼마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수입과 지출 현황, 자산과 부채를 숫자로 기록한다. 자산을 세부적으로 나누고 안정자산과 투자자산의 비중도 조절한다. 정확하게 자산을 파악하고 분류하는 것은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포함하여 전체 자산을 현금으로 평가한 금액을 100으로 두고 부동산 60%, 금융자산 30%, 기타 자산 10% 등 자산을 분류해 보자. 이때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의 비중을 반으로 나누고 자신의 나이와 투자성향을 고려해 비중을 조절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20대 후반의 직장인으로 부동산 비중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높고,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면 자산배분 단계에서 투자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 자산 배분이 끝나면 자산 종류별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안전자산인 부동산 역시 소형 아파트에 투자할 것인지, 수익형 오피스텔에 투자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금융자산은 정기예금과 같은 안전자산과 주식과 같은 투자자산으로 나누고, 투자자산은 구체적인 목표 수익률을 정하자. 투자상품을 선택할 때도 주식 등 직접투자 방식과 펀드 등 간접투자 방식의 비중을 먼저 정한다. 주식투자의 경우에도 개별 종목을 발굴해 투자할지,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인덱스ETF투자를 할지 고민해 보고 비중을 정하는 게 좋다. 적어도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자신의 자산과 투자비중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머리로만 어림잡기보다 자산 관리 수첩을 만들어 자산, 부채, 금융자산, 투자방법, 투자금액 등을 현금으로 숫자화해서 적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보수적인 성향의 고객이라면 부동산 70%, 금융자산 30%로 자산을 배분하고 금융자산 중에는 정기예금 등 안전자산 70%, 채권과 ELS 투자 30%로 배분한다면 시장이 급락하더라도 70% 이상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불혹, 첫 입맞춤

    브리티시오픈의 은제 주전자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에 처음으로 입을 맞춘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나이는 올해 마흔 살이다. 역대 최고령 우승자 톰 모리스(스코틀랜드·1867년 당시 46세)와는 6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스텐손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나이는 장애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되레 나이의 도움을 받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역대 대회 최소타·최다 언더파 경신 스텐손은 18일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064야드)에서 끝난 제145회 브리티시오픈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10개를 쓸어 담아 무려 8타를 줄인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내면서 3년 전 같은 대회에서 자신에게 쓴잔을 안긴 필 미켈슨(17언더파 267타)을 당시와 똑같이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상금은 117만 5000파운드(약 17억 8000만원)다. 스텐손의 우승 타수는 1993년 로열 세인트 조지에서 열린 대회 당시 그레그 노먼(호주)이 세운 대회 최저타(267타)를 3타 줄인 것이고, 언더파 기준으로는 2000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운 19언더파에 한 타 앞섰다. ●“이번에는 내 차례라는 확신 느꼈다” 우승 후 스텐손은 “수문을 열기 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을 드러낸 뒤 “40세는 새로운 30세”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는 40대가 세계랭킹 상위권을 점령 중인 20~30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3년만에 똑같은 타수 차로 우승컵을 넘긴 미켈슨(미국)도 46세 베테랑이고, 4위에 오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도 49세다. 스텐손은 2009년 59세이던 톰 왓슨(미국)이 연장전에서 정상을 코앞에 뒀다가 준우승한 것을 떠올리면서 “나보다 조금 나이 많은 선수들도 브리티시오픈에서 성공적인 경기를 했다”면서 “경험은 분명히 골프에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승 전 “이번에는 내 차례라는 확신을 느꼈다”고 털어놓으면서 “이번 주 내내 나 자신을 믿으며 버텼다”고 밝혔다. ●PGA·유럽투어 15년간 13승 끝 쾌거 스텐손은 브리티시오픈 우승 전까지 PGA투어와 유럽투어에서 15년 동안 13승을 올리며 꾸준한 성적을 유지해 왔다. 2013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PGA 투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우승으로 1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챙긴 데 이어 지난해에는 드라이버 지수와 그린 적중률을 결합해 뽑는 기록인 PGA 투어 볼스트라이킹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랭킹에서 종전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로 올라선 스텐손은 “필과 훌륭한 대결을 했다. 최근 20년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필 같은 경쟁자를 이긴 것은 이번 우승을 더욱 특별하게 해준다”고 경의를 표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올스타전, 세일-쿠에토 선발 맞대결...전야제서 스탠턴 홈런더비 우승

    MLB 올스타전, 세일-쿠에토 선발 맞대결...전야제서 스탠턴 홈런더비 우승

    13일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양대 리그 다승 1위 투수가 선발로 출전해 격돌한다. 네드 요스트(캔자스시티) 감독이 이끄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서는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테리 콜린스(메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내셔널리그 올스타에서는 조니 쿠에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투수다. 세일과 쿠에토 모두 각각 리그에서 다승 1위를 기록 중이다. 왼손 투수 세일은 125이닝을 던져 14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오른손 투수 쿠에토는 131⅓이닝 동안 13승1패, 평균자책점 2.47을 올리고 있다. 양 팀 감독은 선발 라인업도 공개했다. 아메리칸리그는 2루수 호세 알투베(휴스턴)-중견수 마이크 트라우트(에인절스)-3루수 매니 마차도(볼티모어)-지명 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유격수 잰더 보가츠(보스턴)-1루수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우익수 무키 베츠(보스턴)-포수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좌익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보스턴)로 라인업을 짰다. 보스턴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캔자스시티가 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내셔널리그는 2루수 벤 조브리스트(컵스)-우익수 브라이스 하퍼(워싱턴)-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지명 타자 윌 마이어스(샌디에이고)-포수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1루수 앤서니 리조(컵스)-중견수 마르셀 오수나(마이애미)-좌익수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유격수 애디슨 러셀(컵스) 순이다. 올스타로 뽑혔던 덱스터 파울러(컵스)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메츠)는 부상 때문에 오수나와 곤살레스로 각각 교체됐다. 열정적인 컵스 팬은 투표로 모두 5명의 올스타를 배출했고, 이 중 4명이 선발 출전한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다. 전날 올스타전 전야제로 열린 ‘홈런더비’에서는 장칼로 스탠턴(27·마이애미 말린스)이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홈런더비 우승이다. 스탠턴은 전날 열린 홈런더비 결승에서 타구를 20차례 담장 밖으로 넘겨 13홈런을 기록한 지난해 우승자 토드 프레이저(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스탠턴은 폭발적인 장타력을 발휘했다. 스탠턴은 1라운드에서 24홈런을 몰아쳐 로빈슨 카노(시애틀 매리너스, 7홈런)를 손쉽게 제압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전반기 홈런왕(28개)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격돌해 17대14로 승리했다. 결승 상대는 지난해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프레이저였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스탠턴은 펫코 파크 왼쪽 외야 관중석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홈런포를 연거푸 쏘아 올렸다. 스탠턴의 기세에 눌린 프레이저는 13홈런에 그쳤다. 스탠턴은 지난해 올스타전을 앞두고 왼손 골절을 당해 홈런더비에 나서지 못했지만 올해 우승으로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었다. 정규시즌에서 20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전반기 홈런 부문 공동 16위에 오른 스탠턴은 홈런더비에서도 20홈런을 기록했다. 스탠턴은 2014년 시즌 종료 뒤 13년 총 3억 2500만 달러(약 3730억원)의 메이저리그 사상 최장, 최고액 계약을 한 ‘차세대 거포’다. 스탠턴은 “나는 올스타전 홈런더비를 보며 꿈을 키웠다. 이젠 내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긴 타자가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우루사’ 뺨치는 ‘가네진’ 간장 보호제 선두 경쟁

    [우리는 라이벌] ‘우루사’ 뺨치는 ‘가네진’ 간장 보호제 선두 경쟁

    국내 간장 보호제 대표주자인 대웅제약 ‘우루사’(왼쪽)의 아성이 55년 만에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우루사는 처방약으로 파는 전문의약품(ETC)용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파는 일반의약품(OTC)용으로 나뉘는데 우루사의 전문의약품용 간장 보호제 매출이 신진 주자인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에 추월당했기 때문이다. ●대웅 우루사 아성 55년 만에 무너질 위기 12일 제약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1~5월 우루사의 전문의약품용 부문 매출은 126억 6596만원으로 고덱스(145억 2595만원)보다 15%가량 뒤처졌다. 2015년만 하더라도 우루사 매출은 119억 5451만원으로 고덱스(108억 795만원)보다 9.8% 많았다. 전문의약품용과 일반의약품용 양쪽 부문 모두에서 줄곧 간장 보호제 1위를 달려오던 우루사는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고덱스에 의해 매출이 추월당한 이후 지금껏 매월 밀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덱스가 올해를 기점으로 전문의약품용 간장 보호제 1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고덱스, 1~5월 매출 145억 ‘1위’ 셀트리온은 고덱스의 선전에 힘입어 고덱스를 일반의약품용 간장 보호제로 만든 ‘가네진’(오른쪽)을 지난 3월 출시했다. 우루사를 넘어선다는 각오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측은 “단순하게 간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당뇨 등의 대사증후군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학술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해 의사들로 하여금 고덱스 처방에 대한 당위성을 제공한 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덱스, 일반 의약품 ‘가네진’으로 출시 대웅제약 측은 ‘55년 아성’이 쉽게 깨지지는 않는다며 1위 사수를 확신하고 있다. 전문의약품용 간장 보호제 매출 부문에서는 밀렸지만 일반의약품용 쪽에서는 우루사의 위치가 워낙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간장 보호제 전문의약품 쪽 매출에선 지난 1분기 기준 셀트리온제약이 대웅제약을 10억원가량 앞서고 있지만 최근 출시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가네진의 1분기 매출은 2억원 정도다. 우루사의 일반의약품 쪽 1분기 매출은 68억원이다. 두 회사의 간장 보호제 1분기 매출 전체로 볼 때 대웅제약이 셀트리온제약을 50억원가량 따돌리고 있는 셈이다. 이 차이를 계속 벌려가지 못한다면 우루사는 1위 자리를 지킬 수 없다. ●대웅 “우루사 위치 독보적” 1위 사수 확신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의 영업 파워에 대웅제약이 밀리고 있다는 시각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말에 이어 8개월 만에 또다시 영업부문을 강화하는 인사를 최근 단행했다. 기존에 1개이던 영업본부를 전문약본부와 일반약본부로 나누고, 전문약본부는 서울4사업부와 지방4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영업을 대폭 보강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언니쓰’의 스타일 아이콘, 민효린 화장대 공개한다

    ‘언니쓰’의 스타일 아이콘, 민효린 화장대 공개한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걸그룹 ‘언니쓰’로 데뷔,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민효린. 그녀가 사용하는 제품마다 민효린 립스틱, 민효린 쿠션팩트, 민효린 신발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그녀는 2030 여성들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평소 민효린이 사용하는 메이크업 제품, 민효린의 화장대 위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11번가가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민효린의 ‘잇 아이템’ 판매 이벤트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이번 11번가 행사에서는 민효린이 실제 사용하는 로레알파리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매 품목별로 다양한 사은품도 마련돼 있다. 이번 행사에선 로레알파리의 립 앤 아이 리무버, 입술거울, 피크닉매트, 에펠탑 에코백 등 구매 제품에 따른 사은품도 제공한다. 또한 제품 구입 후 사진을 촬영해 정성이 담긴 포토 후기를 업로드하면 추첨을 거쳐 민효린이 모델로 활동 중인 락피쉬의 ‘휘트니 스판덱스 샌들’을 가져갈 수도 있다. 한편 민효린은 앞으로도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예능, 드라마, 무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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