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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하반기 히트상품] 코이컴퍼니 - 웽거

    [2017 하반기 히트상품] 코이컴퍼니 - 웽거

    코이컴퍼니는 1893년 탄생한 스위스 브랜드 ‘웽거’(Wenger)의 가성비 높은 시계인 시포스 크로노(Seaforce Chrono/Ref. 01.0643.109) 컬렉션을 선보였다.시포스 크로노 컬렉션은 43㎜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역회전 방지 베젤, 슈퍼 루미노바(Super Luminova) 인덱스, 핸즈 및 스크류 크라운을 적용한 200㎜ 방수 기능이 있는 크로노그래프(일종의 스톱워치로 시간을 계측하는 장치) 시계다. 붉은색의 푸시 버튼이 남성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과 조화를 이룬다. 3년간의 국제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포스 크로노 컬렉션은 검은 다이얼의 러버 스트랩 버전과 블랙·블루 다이얼의 브레이슬릿 버전으로 출시됐다. 1893년 스위스 들레몽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인 코테텔르에서 나이프 공장을 시작한 웽거는 1997년 시계 제조의 수도인 빌/비엔(Biel/Bienne)의 중심가에 ‘웽거 워치 SA’를 설립하고 2015년에는 스위스 들레몽에 ‘워치 메이킹 센터’를 설립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시계를 생산해왔다. 웽거 시계는 두타면세점,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JTO), SM면세점 인천공항점 및 대구백화점을 비롯한 전국 웽거 공식판매처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효성, 스판덱스 등 시장 점유율 ‘최고’… 직원에겐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효성, 스판덱스 등 시장 점유율 ‘최고’… 직원에겐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이곳 사람들은 흔히 베트남엔 한국의 2성(星)이 있다고들 말합니다. 북쪽에는 삼성, 남쪽에는 효성입니다.”지난 14일 오후 베트남의 경제 수도 호찌민시(市)에서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동나이성(省). 현지 가이드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의도 7배(약 2300만㎡) 규모의 드넓은 현대식 산업공단의 모습이 펼쳐진다. 베트남 남부 지역의 대표 공업지역인 년짝공단이다. 공단 입구부터 포스코, LS전선, 락앤락 등 익숙한 한국 기업들이 즐비하다. 이곳의 큰형님은 효성이다. 축구장 90개가 들어가는 거대 부지(총 121만 5000㎡)에 효성은 2007년부터 선제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갔다. 조현준(당시 경영전략본부장) 회장은 인건비 상승 등 중국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보고 베트남을 차기 투자처로 낙점한 뒤 집중 투자를 결정했다.효성 년짝공단에서는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전동기 등이 생산된다. 이 중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는 효성이 자랑하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품목들이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후 경쟁력 있는 제품 들의 생산라인과 시설을 공격적으로 늘려 왔다. 그렇게 고무나무밖에 없던 황무지에 첫 삽을 뜬 지 10년. 황무지는 황금의 땅으로 변했다. 2008년 매출이 6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4년부터는 1조원을 돌파하며 효성의 효자 해외법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 베트남 법인의 연매출은 1조 2000억원(약 10억 4800만 달러)으로 모 그룹의 연매출(11조 9291억원)의 10%에 달한다. 유선형 효성 상무는 “베트남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타이어 보강재의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비드와이어 등 3대 제품을 한 공장에서 생산한다”면서 “그만큼 세계 어떤 공장과 견줘도 경쟁력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효성 베트남 공장은 인근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1순위로 꼽힌다. 공단 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의 임금을 제공하는 데다 여전히 주 6일 근무가 대부분인 현지에서 몇 안 되는 주 5일 기업이다. 출퇴근 버스와 기숙사도 지원한다. 2012년에는 동나이성에서 ‘우수 고용창출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효성은 베트남법인, 동나이법인에 이어 제3의 부지를 확보해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동나이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학원·운동 가면 호황, 서점·병원 늘면 불황

    학원·운동 가면 호황, 서점·병원 늘면 불황

    1987년부터 2006년까지 최장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에 들어가기 전 뉴욕 시내의 쓰레기 배출량을 살핀 것으로 유명하다. 거리의 쓰레기양이 늘어나면 경기가 좋아진다는 추론에서였다.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 통계는 1개월 정도 늦게 발표되기 때문에 적시에 소비경기 동향을 파악하려고 현실에서 확인 가능한 경제지표를 찾은 것이다. 이 밖에 해외에서는 그랜드피아노 판매량, 사탕 소비량, 놀이공원 예약률, 전력 사용량 등 생활 속 다양한 정보가 경기 예측에 활용되고 있다.국내에서도 경기 예측을 위해 카드소비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선행지표가 개발됐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통해 연령, 소득수준, 가맹점 특성 등으로 경기선행지표를 발굴하고 이를 조합한 ‘신한 딥 인덱스’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카드사가 소비 빅데이터로 생활 속 경기 변동지수를 만든 것은 국내 최초다. 신한카드는 연령, 성별, 소득수준, 부채규모 등 소비자의 속성과 업종, 매출규모 등 가맹점의 특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조합한 결과 경기에 3개월 선행해 변동하는 유의미한 지표를 발굴해 냈다. 소득수준에 따라 자동차나 여행 소비를 줄이면 곧 경기가 나빠지고 자녀 교육비, 육류 소비를 늘리면 곧 경기가 회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방식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청소년들이 공연장, 놀이공원을 자주 찾거나 20대가 학원을 다니면 호황이 다가온다. 경기가 좋아지면 30대는 여행을 자주 가고 실외 골프장을 즐겨 찾는다. 40대는 헬스클럽 회원권을 구입하거나 운동기구를 사는 등 운동 관련 소비를 늘린다. 50대는 백화점에서 값비싼 옷을, 60대는 손주들을 위한 인형·자전거 등을 구매한다. 반면 불황이 다가오면 청소년들은 보건소와 종교단체를 자주 찾는다. 20대는 책을 사서 집에서 공부하고 편의점 김밥 등으로 식사를 한다. 30대는 대중교통 비용이 늘어난다. 40대가 약국을 자주 찾는 것도 불황의 신호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50대는 동네 소규모 식당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빈번해진다. 60대는 한의원과 병원에서의 소비가 늘어난다. 불황을 앞두고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번에 개발된 경기선행지표는 2008년 이후 현재까지 매월 2억건씩 쌓인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만들어졌다. 신한카드는 ‘신한 딥 인덱스’에 실물 소비가 바로 반영되다 보니 설명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지표에 따르면 경기에 가장 민감한 소비는 호텔 매출(건당 결제금액 20만원 이상), 커피전문점 매출, 일식 가맹점 수, 신규 개업 가맹점 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에서 즐기는 여가생활에 20만원 이상을 지출하고 커피전문점을 자주 찾는 소비가 관찰되면 3개월 후 경기 호황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불황이 다가올 때면 일식 가맹점과 신규 개업자들이 줄어든다. 이번 연구는 신한카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 홍익대 산학협력단이 함께했다. 이종석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장은 “이 외에도 1인 가구, 고령인구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 수립 지원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경제 전반에 걸쳐 민관이 공동으로 유용한 경제지표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머니테크] 뛰는 금리 기는 채권…‘인버스’로 갈아탈까

    [머니테크] 뛰는 금리 기는 채권…‘인버스’로 갈아탈까

    # 금리인상기 美국채선물 인버스 상품 매력 금리가 오르고 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도 기준금리를 올렸다. 앞서 11월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미 연준은 내년에도 3차례 금리를 올린다고 한다.예·적금에 가입해 목돈을 마련하려던 공무원 A씨는 고민이 많다. 지금 적금에 가입하려니 곧 오를 금리가 아쉽다. 금리 인상기에 잠시 투자할 곳을 찾던 A씨는 뱅크론 펀드, 하이일드 펀드, 인버스 채권 ETF를 눈여겨보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은 가격이 떨어진다. 금리 인상기에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는 이유다. 이때는 역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투자할 수도 있다. 미 국채선물 인버스 상품 투자다. 미 국채선물 인버스는 국채 선물 매도포지션에 투자한 것이다. 국채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이 나는 구조다. 투자 여력이 많지 않은 투자자들은 미 국채선물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다. 국내에선 삼성 코덱스 인버스 국채선물 10년 ETF(2.86%)가 있다. 집에서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하면 미국 주식을 사고팔듯 미 국채선물 인버스 ETF도 ‘직구’할 수 있다. 인버스 ETF가 변동성이 크고 보수율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 방망이 짧게 잡고 대출채권 뱅크론 노려볼 만 당장 예·적금 금리가 오르는 것은 아니니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두거나, 짧은 기간 동안 예금을 뱅크론 펀드에 넣어두는 방법도 있다. 뱅크론이란 투자등급 미만(BBB-)인 기업이 은행에서 자금을 빌린 뒤, 발행한 대출채권이다. 일반 채권은 신용으로만 발행하지만 뱅크론은 기업 자산이나 공장 등을 담보로 받는다. 변동 금리인 뱅크론은 대개 3개월 만기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에 가산금리가 더해져 수익률이 정해진다.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 하이일드 이자율 높지만 부도위험 명심해야 금리 인상기에 조금 더 높은 수익을 노린다면 하이일드 펀드도 선택지에 넣을 수 있다. KTB코넥스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는 연초 이후 17.6% 수익을 냈다.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알파펀드도 6.7%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일드 펀드은 뱅크론보다 조금 더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다. 하이일드 펀드약속한 이자율이 높지만, 부도 위험이 더 큰 기업 채권에 투자한다. 경기가 좋아질 때 금리가 인상되므로, 금리인상은 위험자산의 투자위험성이 줄어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그러나 뱅크론 펀드나 하이일드 펀드 모두 투자한 기업에 부도위험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연말도 변수다. 손은정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이일드 채권이 연말 차익실현 수요와 세제개혁안 지연 가능성에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7m 도로폭 뛰어넘는 20살 美 아마추어 농구선수 화제

    7m 도로폭 뛰어넘는 20살 美 아마추어 농구선수 화제

    아마추어 농구선수의 놀랄만한 점프력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농구선수 덱스톤 크래치필드(Dexton Crutchfield·20)의 놀라운 묘기 영상을 소개했다. 덱스톤의 인스타그램에는 7m 폭의 도로를 한 번의 도약으로 건너뛰는가 하면 마트 통로를 주차된 차량을 높이뛰기로 넘는다. 또한 1.8m 높이의 자판기 위를 제자리뛰기로 오르는가 하면 서 있는 남성을 점프로 넘어 럭비공을 잡기도 한다. 덱스톤의 키는 불과 173cm로 농구 선수치곤 작은 키를 가졌지만 덩크슛이 가능한 선수다. 지금 그는 플로리다의 흑인길거리농구팀 코트 킹즈에서 선수로 활약 중이다. 불과 1년 만에 인스타그램에서 200만 명의 팔로워 거느릴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많은 대학들은 온라인 상에서 그의 동영상을 접한 뒤 그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며 스카웃을 제의하기도 했다. 덱스톤은 “6살 이후부터 소파나 집 주변에서 점프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어린 나이에 내 능력이 특별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판기 점프가 가장 힘든 점프였으며 6번의 시도 끝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부터 그는 아이오와 웨스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올림픽 선수가 되기 위해 하이 점프, 롱 점프, 트리플 점프 등의 훈련을 할 예정이다. 한편 멀리뛰기 세계 기록은 미국의 마이크 파웰(Mike Powell) 선수가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8.95m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Dexton Crutchfield Instagram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한·미 금리역전 가시권…1400조 가계빚 ‘빨간불’

    한·미 금리역전 가시권…1400조 가계빚 ‘빨간불’

    연준, 내년도 3차례 인상 예고한은 두 차례…자본유출 위기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0.25% 포인트 올렸다. 올 들어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세 번째다.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내년 3회 인상’을 유지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6년 5개월 만인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50%로 올린 우리나라와 같은 수준이 됐다. 한·미 모두 내년에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향후 인상 시기와 횟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우리 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예견된 일이었고, 내년에도 올해처럼 세 차례 인상을 예고하는 등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신호를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돌변할 가능성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걱정거리인 저물가가 해결되면 금리인상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이 경우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 시장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이 불가피하고,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폭탄’이 폭발할 위험이 커진다.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1.50%로 같아졌지만, 내년에는 역전될 가능성도 커 자본 유출 등 또 다른 충격이 우려된다.이날 미국은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0.4% 포인트나 상향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기존 4.1%에서 3.9%로 낮췄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임금상승 등 노동시장이 견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어두운 표정’도 내비쳤다. 물가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잡고 있지만 크게 밑돌고 있다. 연준은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 1.9%를 유지했다. 옐런 의장은 “물가 부진을 주도하는 변수에 대한 이해가 불완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연준이 내년 경제 전망을 낙관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3회로 유지한 이유다. 보통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채권 금리와 달러 가치는 상승한다. 하지만 이날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반대로 움직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6.43bp(1bp=0.01%) 하락한 2.3433%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 떨어진 93.41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도 영향을 받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2% 포인트 하락한 2.06%에 마감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과 임금상승률이 약해 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한 고민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와 임금 개선이 더디면 예상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해지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담도 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안심해선 안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내년에는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인사가 올해보다 ‘매파적’ 성향으로 대폭 변화하는 만큼 연준 스탠스를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우리나라는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최대 두 차례에 그칠 전망이어서 미국과 역전 현상이 벌어지는 것도 걱정이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이 자산 축소와 함께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이고, 유럽도 양적완화를 축소할 예정인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가계부채와 외국인 자금유출, 금융사 외화유동성 등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홍은미 PB의 생활 속 재테크] 2018년을 준비하는 펀드 투자의 지혜

    어느덧 12월이다. 투자자들은 새해 투자 방향을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 게다가 글로벌 자산 시장이 유동성 잔치 종료라는 전환기를 맞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외에 다른 중앙은행들도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고 있다. 통화 팽창으로 유발된 투기 수요는 선택과 집중에 들어갈 것이다. ●최근 2년 자료 꼼꼼히 살펴보세요 현명한 투자자라면 우선 최근 2년 자료를 차근차근 되짚어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간접 투자는 펀드 유형에 따라 비슷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다. 국내 증시는 정보기술(IT) 업종을 주축으로 소재(철강, 화학, 정유)나 금융, 바이오 업종이 합종연횡하는 모습이다. 특수를 맞은 반도체 산업이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 상장사 가운데 반도체 관련 기업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 호황기 평균도 웃돌았다. 2015년 7월부터 나타난 코스피와 코스피 200지수 간 격차는 올해도 여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고 2016년 이후 주가 상승률이 50%보다 높은 12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96%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코스피 200 구성 종목들의 평균 상승률은 11%였다. 10분의1 수준에 그쳤다. 두 지수의 격차는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종목 평균 상승률을 압도하며 나타났다. IT와 바이오, 금융, 소재 업종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해 이런 증시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증시 환경은 큰 배가 뱃머리를 돌리기 쉽지 않듯 한순간에 돌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형주를 선호하는 투자심리도 그렇다. 지난 3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 치운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 강화되는 주주 환원정책도 대형주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확산돼, 지겹도록 반복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된다는 전망이다.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복잡한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소극적인 배당도 개선된다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어 대형주 같은 성장주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치주를 주목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내수주나 중소형주가 성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솔솔 피어오른다. 2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내수 확대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 주요 정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금리 인상기엔 ‘성장주’ 보다 ‘가치주’ 그러나 아직은 대형주가 안정적인 매출 증가를 타고 장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에게 지금까지의 대세를 거스르지 않는 핵심·위성(Core·Satellite) 전략을 활용한 투자 방식이 필요한 때다. 투자의 핵심(Core)은 인덱스 펀드나 IT, 소재 업종에 두고 코스닥, 헬스케어, 중소형 펀드는 위성(Satellite)처럼 거느리는 포트폴리오로 추가 수익을 노리는 전략이다. 주가가 실적 대비 상승 여력이 있다고 하지만, 지수 투자가 낯설다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쪽에 치우친 ‘올인 전략’보다는 실적과 기대감을 고루 따져 분산 투자할 때다. 투자 목적을 세분화해야 위험과 수익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후 산업이나 경제 사이클이 바뀐다면, 그때 자산을 재분배해도 늦지 않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경기 호조로 위험자산 선호는 2018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눈앞에 놓인 길이 마냥 순탄치는 않다. 자산시장은 요철 구간을 지난하게 거치며 기초를 확인할 것이다. 시장이 갈지자 행보를 보이겠지만, 단기 방향성을 쫓으려 잦은 매매를 하다가 상승 구간을 놓칠 수 있다. 장기적인 흐름을 읽는 게 중요한 이유다. 펀드 투자자는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더라도 냉정을 잃지 않고,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의 투자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바로 시간을 갖는 전략이다. 글로벌 경기는 회복 단계를 지나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 하루하루의 시장 등락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경기가 회복하고,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구간에서 상승 빈도는 확률적으로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KB증권 명동스타PB센터 WM스타자문단
  • 터미네이터의 시대가 될까, 바이센테니얼맨의 시대가 될까

    터미네이터의 시대가 될까, 바이센테니얼맨의 시대가 될까

    인류를 정복하고 말살하려는 살인 기계인 터미네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이 될까, 인간과 공존하면서 감정까지 나눌 수 있는 바이센테니얼맨의 시대가 될까.인공지능(AI) 기술이 등장하면서 학자들 사이에 논쟁꺼리가 되고 있는 문제다. 강(强)인공지능이 등장해 모든 부분에서 인간을 뛰어넘어 그들에게 정복당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와 인공지능은 인간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수준의 약(弱)AI 기술로 그치게 될 것이라는 논쟁이다. 학자들 사이에 논란을 차치하고 AI 기술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빠르게 발전하고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7 AI 인덱스’에 따르면 AI를 키워드로 한 컴퓨터과학 분야 논문은 1996년 이후 9배 이상 증가했다. 또 스탠퍼드대에 개설된 AI와 머신러닝 입문 강의에 등록한 학생 수는 같은 기간 11배가 늘어났으며, 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캐피탈의 투자는 6배가 늘어났다. 현재 AI 스타트업 숫자도 650개 정도로 2000년 이후 14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내 기업에 AI 관련 일자리 숫자는 2013년 이후 4년 동안 4.5배가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8억명 정도가 로봇 때문에 실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컨설팅기업인 매킨지 보고와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시각인식 정확도가 인간의 것보다 앞섰다”는 발표 등도 AI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한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현 시점에서 AI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커보이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궁극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것이며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ETF’ 인기가 끌어올린 코스닥

    ‘ETF’ 인기가 끌어올린 코스닥

    최근 코스닥 강세를 두고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쉽사리 투자하지 않지만, 코스닥150지수 등을 추종하는 ETF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참여를 촉구하자 코스닥 ETF를 적극 구매한 것이다.NH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최근 개인을 중심으로 코스닥 150 ETF 매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은행 순매수는 돈을 맡겨서 굴리는 금전신탁 중심의 매수로 해석된다”고 해석했다. 은행의 코스닥 150 ETF 누적 매수량(6월 이후)은 한 달 사이 19만주(10월 중순)에서 2026만주(지난 20일 기준)로 올라 약 100배 뛰었다. 코스닥 ETF 열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수익률이 높은 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내년 상반기 기업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주요 코스닥 150 ETF는 한 달 수익률이 20%를 넘겼다. 코덱스 코스닥 150 레버리지(상승장에서 2배 수익률을 얻는 상품)는 한 달 누적 거래대금이 3조 8460억원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코스닥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직접적인 매수가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스닥150지수는 12월에 종목 변동이 있어도 상승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코스닥도 코스피와 유사하게 합리적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효성 4년 새 3번 압수수색…수사 자초한 ‘형제의 난’

    효성 4년 새 3번 압수수색…수사 자초한 ‘형제의 난’

    동생 조현문, 형 조현준 횡령·배임 고발 2013년 압수수색 때 비자금 조성 포착 1년 뒤 조석래 불구속 기소로 일단락 2008년 비자금은 총수 일가 ‘무혐의’검찰이 17일 효성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효성이 또다시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됐다. 효성은 2013년 이후 4년간 3번이나 압수수색을 당했다. 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인 윤대진 검사가 2014년 특수2부장 시절 조석래 전 회장을 횡령,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효성 수사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형제의 난’이 다시 검찰 수사를 자초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효성그룹 조현준(49) 회장을 동생인 조현문(48) 전 부사장이 횡령,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비롯됐다.효성은 2013년 10월 11일 탈세 의혹으로 회장 일가의 자택과 본사가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당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부산지검 원전비리 수사단이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과 관련해 효성 본사에 다시 들이닥쳤다. 이후 3년 만에 검찰은 조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본사 및 관계사에서 자료를 확보했다. 2013년 당시 조석래(82) 전 회장과 조 회장 등이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국세청 고발로 수사가 시작돼 조 전 회장이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등 7939억원 규모의 비리 혐의로 이듬해 1월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1월 법원은 조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지만, 고령인 점을 감안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현재 조 전 회장은 항소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검찰의 첫 효성 수사는 이보다 앞선 2008년에도 있었다. 당시 검찰은 국민권익위로부터 효성이 2000년 일본 법인을 통해 발전선비의 단가를 부풀려 수입한 뒤 재납품하는 과정에서 200억~3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를 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당시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진행했는데, 당시 부장검사가 바로 문무일 검찰총장이다. 당시 수사는 비록 비자금이 총수 일가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전 효성건설 대표 송모씨 등 전직 임원 2명이 회삿돈 77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효성은 1966년 고 조홍제씨가 창업한 동양나이론이 모태다. 조 창업주는 1981년 장남 조 전 회장에게 효성을 물려줬고, 차남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삼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에게는 각각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을 맡겼다. 조양래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지간이다. 조양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2001년 이 전 대통령의 셋째딸 수연씨와 결혼했다.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효성그룹은 대외신인도는 물론 신규 사업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효성은 스판덱스(고탄성 섬유)와 타이어코드(타이어 보강재) 분야 세계 1위로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이 80%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영에 주력해온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초고압변압기 등 중국에서만 13개 제조·판매 법인을 운영 중이다. 최근 들어 효성은 탄소섬유와 폴리케톤 등 첨단 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중장기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이번 수사로 인해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섬유, 산업 자재, 중공업, 건설, 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효성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내년 초 지주사 체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효성 관계자는 “당혹스럽긴 하지만, 준비해 온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지만 수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오메가3 풍부한 닭고기 먹으면 심장 질환 위험 줄여”

    “오메가3 풍부한 닭고기 먹으면 심장 질환 위험 줄여”

    오메가3 지방산(이하 오메가3)이 풍부한 닭고기와 달걀을 섭취하면 심장 질환 등이 생길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왕립외과대학(RCSI)의 앨리스 스탠턴 교수팀은 성인남녀 161명에게 ‘오메가3 강화’ 닭고기와 달걀을 한 주에 최소 3인분 이상 먹게 하는 6개월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심장학회(AHA)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 스탠턴 교수에 따르면, 참가자들이 섭취한 오메가3 강화 닭고기와 달걀은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메가3를 먹여 키운 닭에서 나온 것이다. 여기서 미세조류는 생선과 달리 중금속 걱정이 덜한 오메가3 공급원으로 최근 들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오메가3 강화 닭고기와 달걀을 먹어도 기름진 생선만큼 충분한 오메가3를 보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우선 참가자들의 오메가3 혈중 농도가 증가했으며 오메가3와 도코사헥사엔산(DHA), 그리고 에이코사펜타엔산(EPA)의 양을 측정하는 ‘오메가3 인덱스’ 검사에도 양성 변화를 보였다. 만일 여기서 오메가3 인덱스가 낮으면 심장과 뇌에 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짐을 의미하는데 이 분류에 속하던 사람들의 수는 시험이 끝날 무렵 절반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스탠턴 교수는 “기름진 생선의 섭취를 늘리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당뇨, 암 위험을 줄이고 뇌와 시력, 근력, 관절 건강을 개선하는 것과 연관성이 깊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졌다”면서 “세계적으로도 건강 기관들이 기름진 생선을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먹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이 생선을 전혀 먹지 않아 전 세계 인구의 20% 이하만이 오메가3 권장량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따라서 우리는 기름진 생선이나 일반적인 보충제 대신 미세조류에서 나온 오메가3를 먹여 키운 닭에서 나온 닭고기와 달걀로 대체하는 최신 방법을 연구했다”면서 “오메가3 강화 닭고기와 달걀은 기름진 생선이나 보충제보다 매력적인 대안으로 소비자들에게 건강상 이점을 크게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 imagenavi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민휘, 연장서 놓친 PGA 첫 승

    러프샷 더블보기… 캔틀레이 우승 김민휘(25)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치명적인 티샷 실수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놓쳤다. 김민휘는 6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약 74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반 9홀에선 버디 1개에 그쳤지만 후반 9홀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0·12·13번홀에서 거푸 버디를 잡아냈고, 15·16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로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18번홀에서 5m 남짓한 우승 파 퍼트를 놓쳐 결국 합계 9언더파 275타로 패트릭 캔틀레이(25·미국), 알렉스 체카(47·독일)와 공동 1위를 기록해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3명이 모두 보기를 적어 내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연장 2차전에서 김민휘의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감기며 풀과 돌멩이들이 잔뜩 뒤엉킨 러프로 떨어졌다.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렸다. 3m짜리 보기 퍼팅마저 홀컵을 외면해 더블보기로 공동 2위에 만족하게 됐다. 지난 6월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준우승이다. 비록 첫 우승은 놓쳤지만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더CJ컵@나인브릿지스 4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 갔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였던 캔틀레이가 연장 2차전 18번홀에서 파를 지키면서 우승상금 122만 4000달러(약 13억 6000만원)를 가져갔다. 캔틀레이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나무로 가려진 러프에 들어갔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공을 쳐 내는 환상적인 트러블샷이 성공하면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10년 만의 부채 축소 시대] “당분간 주식 호황… IT株·달러 투자 유망”

    [10년 만의 부채 축소 시대] “당분간 주식 호황… IT株·달러 투자 유망”

    시중 유동성이 줄어드는 금리 인상과 부채 축소 추세는 증시에 악재라는 게 정설이다. 증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 호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유동성 긴축은 경기 회복이 밑바탕이 되고 있는데다 부동산과 채권에 머물러 있던 자금이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과 미국 달러 등에 대한 투자도 유망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박형중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6일 “주요국 중앙은행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는 분명히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저물가로 인해 긴축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경기가 회복 흐름을 이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기에 코스피가 상승세를 탄 전례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05년부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전까지 지속된 금리인상기에 코스피는 사상 첫 2000을 돌파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한은이 2010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다섯 차례나 금리 인상을 단행했을 때도 금융위기 충격에서 회복되며 2000을 되찾았다. 증시에 투자한다면 최근 상승세를 이끈 정보기술(IT)과 화학, 금융, 건강관리, 에너지 등 ‘주도주’를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주도주 랠리와 비교했을 때 현재 주도주 주가는 아직 정점에 도달했다고 보기 힘들다”며 “주도주의 주가수익비율(PER)도 저평가된 수준이라 앞으로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해외 주식을 눈여겨보라는 권고도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신흥국은 글로벌 수요 개선으로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등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선진국 중에선 이제 막 긴축에 돌입한 유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최근 양적완화 규모를 월 600억 유로(약 77조원)에서 300억 유로로 축소했지만, 이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경기회복을 이끌겠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달러 투자도 추천 대상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달러 가치도 상승한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말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은 95포인트까지 올랐다. 달러 자산은 미국 주식과 국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투자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달러 예금 등이 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긴축 기조인 유로, 파운드와 캐나다 달러 등도 당분간 강세가 예상된다. 반면 달러와 반대로 가는 성향인 금은 투자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 금리 인상기에 가격 하락 압박을 받는 채권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다. 다만 단기채와 해외 채권은 수익을 노려볼 만하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달러 채권은 통화정책 정상화 부담 속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선 중남미, 안정적인 성과를 원하면 아시아 신흥국이 적절하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버디 6개 ‘무결점 플레이’ 김민휘 PGA 첫 승 도전

    김민휘(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680만 달러)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다. 김민휘는 3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낚는 6언더파 65타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일몰로 일부 선수가 경기를 끝내지 못했지만 공동 2위에 1타 차 앞섰다. PGA 투어 4년차인 김민휘는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 6월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지난달 제주에서 치러진 더CJ컵@나인브릿지스에서 단독 4위에 올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3번홀 첫 버디를 시작으로 16·18번홀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했다. 1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그는 파 행진을 이어 가다 7번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감했다. 그는 “CJ컵에서 4위를 하고 난 뒤 매우 편안해졌다. 그때의 플레이를 계속해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 출발을 잘했다”고 말했다. 배상문(31)은 이븐파 71타 공동 63위에 자리했고, 안병훈(26)은 1오버파 72타 공동 8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클릭 e상품] 북유럽의 모던·심플함…10% 할인 행사

    [클릭 e상품] 북유럽의 모던·심플함…10% 할인 행사

    덴마크 시계 브랜드 오바쿠의 베스트셀러 ‘헬싱키’(Helsinki) 컬렉션은 오바쿠의 수석 디자이너 크리스찬 미켈센과 리우 리엔가드 루즈가 디자인했으며 북유럽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과 심플한 매력을 잘 표현한 제품이다.헬싱키 컬렉션은 ▲42.5㎜ 사이즈의 로즈 골드 케이스 ▲세라믹 화이트 다이얼 ▲심플한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 ▲12시 방향의 데이트 ▲스몰 세컨드 카운터 등이 블랙·브라운 가죽 스트랩과 조화를 이룬다. 캐주얼 룩부터 수트 룩까지 다양한 패션 스타일에 부담 없이 매치하기가 좋아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시계는 국내 공식 판매처인 오바쿠 코리아(www.obaku.kr)와 타임메카(www.timemecca.co.kr)에서 살 수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10% 할인 행사를 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마블 창시자’ 러브콜… 김용화 감독, 美 진출

    ‘마블 창시자’ 러브콜… 김용화 감독, 美 진출

    영화 ‘국가대표’,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이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엑스맨 등 마블 영웅들을 창조한 스탠 리와 손잡고 할리우드에 진출한다.시각특수효과(VFX) 전문 덱스터스튜디오는 회사 대표인 김 감독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축제 코믹콘에서 스탠 리와 함께 할리우드 데뷔작 ‘프로디걸’ 제작 소식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 감독은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정도가 있다. ‘프로디걸’은 마블 등을 통해 공개되지 않은 스탠 리의 오리지널 히어로물로 할리우드에서는 다소 낯선 부성애를 소재로 하고 있다.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을 통해 휴머니즘과 따뜻한 유머가 있는 영화를 연출해 온 김 감독은 오는 12월 인기 웹툰이 원작인 ‘신과 함께’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프로디걸’의 제작진은 “김 감독이 그간 보여 준 휴머니즘에 대한 통찰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신과 함께’ 영상을 보고 그의 세계관과 테크닉이 ‘프로디걸’을 완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연출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처음 시나리오를 제안받았을 때 한국과 세계를 관통하는 부성애의 정서가 감명 깊었다”면서 “기존엔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할리우드 히어로 물의 방향성에 대해 스탠 리와 많은 부분 공감해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프로디걸’은 2019년 개봉 목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스피 새 역사… 장중 사상 첫 2500 찍었다

    코스피 새 역사… 장중 사상 첫 2500 찍었다

    2007년 2000선 돌파 후 10년 만 IT 기업 선전·글로벌 증시 훈풍 ‘2500 안착’ 강달러 최대 변수로코스피가 23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2500을 찍었다. 2007년 7월 25일 2000선을 돌파한 지 10년 만의 기록이다. 이날 코스피는 2490.05에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금융업계는 연내에 코스피가 2500선에 안착한다면서도 달러 강세 등 대외 요건을 우려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2500.33을 기록하며 2500 고지를 밟았다. 이내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0.51포인트(0.02%) 올라 종가 사상 최고치인 2490.05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이날도 3151억원을 매수하며 ‘바이 코리아’를 이어 갔다. 개인도 2084억원을 순매수하며 뒤따랐지만, 기관은 6177억원어치를 팔아 차익 실현에 나섰다.‘코스피 신기록’은 3분기 어닝 시즌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기업의 선전과 글로벌 증시 훈풍의 역할이 컸다. ‘대형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3000원 오른 271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 금융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지난달보다 약 4%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500이라는 숫자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 갈지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는다. 거시경제가 회복되면서 올해 안에 코스피가 2550선은 달성한다는 전망이 대세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이날 “고점 돌파 일수를 감안할 때 코스피가 앞으로 10%(2700~2800)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달러 강세와 아베노믹스 2기 등 대외 요건이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10월 들어) 국내 증시는 선진국 증시에 비하면 주춤하고 있다”며 “아베노믹스가 강력하게 추진되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증시가 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가 강세가 되면 선진국 시장으로 자본이 몰리거나 엔화 약세로 수출에서 국내 기업의 우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달러인덱스가 지난 1일 7개월 만에 반등하며 ‘강달러’ 신호가 나온다. 북핵 위기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든 상태다. 대기업에 편중된 상승세도 코스피가 ‘레벨업’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65개사가 전체 609개사 시가총액의 65%를 차지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시장이 한쪽으로 편중되면 한계가 있다”며 “삼성전자가 혼자 500만원, 1000만원까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양대, 네이처 인덱스 국내 1위…세계 23위

    한양대는 세계적인 과학출판그룹인 ‘네이처출판그룹’(NPG)이 최근 발표한 ‘네이처 인덱스 2017 이노베이션’(Nature Index 2017 Innovation)에서 논문 당 특허 피인용지수 부문에서 세계 대학 중 23위, 국내 대학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논문 당 특허 피인용지수는 논문 1편이 얼마나 특허에 사용되는 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기관에서 발표한 논문들이 실용기술개발에 많이 반영됐다고 평가받는다. 네이처 인덱스 이노베이션은 1980년부터 2015년까지 각 대학이 발표한 논문을 대상으로 논문당 피인용지수를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한양대는 이 기간 동안 2만5633건의 논문을 발표했고, 이 논문들이 14만 2555회 특허에 인용됐다. 논문 당 특허 피인용지수는 5.56점으로, 국내대학 1위에 올랐다. 네이처 인덱스 2017 이노베이션 상위 200위 안에는 한양대를 비롯해 포스텍, 카이스트, 지스트, 연세대, 서울대, 성균관대, 고려대 등 국내대학 8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양대 관계자는 “교육·연구에서 실용학풍을 추구한 결과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실용학풍을 통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글이글’ 9언더… 역시 토머스

    ‘이글이글’ 9언더… 역시 토머스

    티샷·퍼팅·웨지샷 ‘월드 클래스’ 4개 파5 홀서만 무려 6타 줄여 “뒤 바람 불어 좋은 스코어 냈다”“저렇게 치니 골프가 쉽지.” 저스틴 토머스(24·미국·세계랭킹 4위)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한 갤러리가 이렇게 감탄사를 날렸다. 동반 플레이한 배상문(31)도 “(토머스는) 장타자이면서 정교해 드라이버 티샷을 원하는 대로 공을 보내더라. 감도 좋고 월드 클래스 수준이었다”고 치켜세웠다. 토머스는 4개의 파5 홀에서 이글 2개, 버디 2개로 무려 6타를 줄였다. 토머스는 19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로 상큼하게 출발했다. 화려한 드라이버 티샷과 정확한 퍼팅, 날카로운 웨지샷을 두루두루 뽐내며 2016~17시즌 ‘올해의 선수’이자 페덱스컵 ‘1000만 달러의 사나이’로서 본때를 보였다. 그가 전망한 우승 스코어(16~20언더파)의 절반을 1라운드에서 소화했다. 배상문도 경기 뒤 “이 코스가 이렇게 쉬웠나. (따라붙어야 해서) 마음이 좀 급해졌다”고 털어놨다. 10번홀에서 출발한 토머스는 첫 홀 보기를 기록했지만 바로 제 실력을 드러냈다. 12번홀(파5·598야드)에서 2온에 성공해 4m 이글 퍼팅을 집어넣으며 본격적인 이글·버디 사냥에 들어갔다. 승부처로 꼽힌 14번홀(파4·353야드)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으로 또 한 번의 이글 찬스를 만들어 손쉽게 버디를 낚았다. 15·16번홀에서는 각각 러프와 그린 밖에서 정교한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17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수확한 뒤, 또 다른 승부처 홀이었던 18번홀(파5·568야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으로 360야드 이상을 보낸 뒤 두 번째 샷으로 홀 1m에 붙여 이글을 잡아냈다. 그는 후반 9홀에서도 2타를 줄였다. 토머스는 “뒤 바람이 불어서 버디 기회를 더 많이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코스를 잘 몰라도 드라이버로 공을 멀리 보내고 웨지를 잡고 치다 보니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많은 갤러리가 토머스-배상문-팻 페레즈(41·미국) 조를 따라다니며 잇따른 굿샷과 퍼트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서귀포에서 온 60대 부부는 “세계 최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일찍 집을 나왔는데 대만족이다. 공을 멀리 정확하게 보내는 것을 보면 진짜 대단하다”며 엄지손가락을 내보였다. 평일임에도 이날 입장한 갤러리는 3500명으로 집계됐고 주말엔 1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는 “배상문을 응원하는 홈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보고 팻에게 우리도 잘 쳐서 인기몰이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이야기를 건넸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배상문은 “저스틴, 저스틴을 외치는 국내 팬이 수두룩하더라. 팬들은 잘 치는 선수를 좋아한다”며 웃었다. 올 8월 군 전역 뒤 지난달 신한동해오픈, 이달 초 PGA투어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배상문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복귀 첫 언더파 라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모처럼 언더파를 기록해 만족스럽다.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즈 리비(36·미국)와 가빈 그린(24·말레이시아) 등 5명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김민휘(35)가 4언더파 68타 공동 12위로 가장 앞선 자리를 차지했고, ‘맏형’ 최경주(47)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서귀포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스피’ 벗어난 코스피…ETF 장기투자 빨간불

    ‘박스피’ 벗어난 코스피…ETF 장기투자 빨간불

    직장인 강모(35)씨는 최근 2500선을 향해 상승 중인 코스피 지수를 보며 울상이다. 2년 전 투자했던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15%까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인버스 ETF는 약세장일 때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강씨는 6년간 이어진 박스권 장세에서 지수가 떨어질 때는 이후 또 오를 것에 대비해 ‘레버리지 ETF’(상승장에서 2배 수익률을 얻는 상품)를 사고, 지수가 오를 땐 인버스 ETF를 사는 방식으로 제법 수익을 올려왔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연일 급등하면서 인버스 ETF를 팔 타이밍을 놓쳐버렸다.강씨처럼 하락장에 베팅해 상승장에서도 웃을 수 없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대표적 인버스 ETF인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인버스’에는 연초 이후 19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수익률은 ?20.8%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일주일 만에 또 290억원이 몰렸다. ‘박스피’에 익숙한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베팅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버스 혹은 레버리지 ETF는 특정 수준 이상 하락하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손절매하는 투자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금융당국도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의 경우 지수가 등락을 반복할수록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장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는 시간이 지나면서 지수와 지수 복제율의 괴리가 커지기 때문에 장기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장기적으로 보면 보통 주가가 우상향하기 때문에 인버스를 오래 갖고 있으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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