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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부라더스’ 25~27일 콘서트

    홍대 클럽에서 뼈대를 키워온 로큰롤 밴드 오!부라더스가 25∼27일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비틀스를 연상시키는 복장에 고집스레 로큰롤만을 연주해온 이들의 첫 대학로 나들이다. 그만큼 각오도 남다르다.50∼60년대의 추억을 되돌려 주겠다고 작정한 콘서트 제목은 ‘촌빨 남바 완’. 이번 공연에 주목할 이유는 또 있다. 화려한 게스트. 가수 김장훈이 오!부라더스와 신나는 로큰롤 메들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체리필터, 데프콘, 레이지본, 신신버스, 윈디씨티, 베베, 미스터펑키, 씩스틴, 메리고라운드 등의 가수들이 총출동, 평소 오!부라더스의 인간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오!부라더스는 2001년 첫 앨범을 발표하고 홍대 클럽과 거리, 지하철 공연을 통해 음악적 입지를 다져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집 ‘Rock Star’ 낸 마야

    폭발적으로 내지르는 목소리와 꾸밈없는 털털한 연기로 지난해 데뷔와 동시에 대중음악·연기 두 분야를 평정한 마야(25).하지만 이 선머슴 같은 아가씨에게도 여성스러운 데가 있었다. 그녀는 ‘어,마야 맞아?’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180도 변한 긴 노랑머리를 하고 나타났다.“여성스러워보이네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무대에서 보면 안 그럴걸요?”라고 당차게 대답하는 그녀.역시 마야였다. 마야의 새 앨범 ‘Rock Star’는 그녀의 지금 모습 그대로다.변한 듯 하면서도 변하지 않은. “기존의 마야 이미지는 그대로지만 그 안에서 변화를 시도했어요.마야가 부른 곡이 맞을까라고 의심이 드는 곡들도 있고요.” ●긴 노랑머리로 180도 변신 그 말은 그녀가 록의 자장 안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는 뜻이다. 앨범 타이틀을 그렇게 정한 것도 로커로서 이미지를 굳히고 싶어서였다.“왜 록이냐고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거거든요.젊음이 꺾이기 전에 소리쳐보고 싶습니다.” 그녀는 그래서 첫 타이틀곡 ‘아래로’가 일부에서 라틴댄스로 소개되는 것이 불만이다. “라틴댄스가 아니라 라틴록입니다.비트가 빠르면 댄스,느리면 발라드라고 생각하는 이분법이 정말 싫어요.” 친구인 래퍼 데프콘과 대결하듯이 부른 하드코어 풍의 ‘Shadow Boxing’은 “라이브에서 들으면 머리가 쭈뼛쭈뼛 서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소개했다.‘I Love Rock&Roll’은 록에 대한 그녀의 애정을 표현한 곡이다.하지만 1집의 음악이 “잠이 확 깨는 곡”이라면,2집에선 “들으면 잠이 올 만한 조용하고 아름다운 곡”인 ‘사랑은 영원하다’ 같은 음악도 있다. 이런 변화는 한 해 더 성숙한 그녀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다.무작정 비판하고 시끄럽게 외치는 것이 아니라,자기자신부터 돌아보자는 의미가 담겼다.그래서 가사의 내용도 1집과 달라졌다.‘Wake Up’에서는 “꿈틀거리는 내 안의 나를 자유롭게 내버려둬.”라며 자아의 발견을 외치고 ‘충분해요’에서는 삶의 아기자기한 행복을 노래한다. ●음악,연기,무대예술… 나는 욕심쟁이 드라마 ‘보디가드’에서 차승원의 동생역을 맡아 연기로도 인정받은 마야.그녀에게 연기는 음악과 똑같은 무게를 지닌다.대학 때의 전공도 연기다.“어릴 적부터 연기가 꿈이었어요.” 하지만 지난해에는 연기와 음악을 병행하느라 힘이 들어서 이번엔 새 앨범의 활동이 끝난 가을쯤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 예정이다. 그보다 그녀가 올해 가장 꿈꾸는 것은 마야만의 브랜드화된 콘서트를 만드는 일이다.공연기획에 관심이 있어 해외에서 장비를 공수해오는 한이 있어도 제대로 된 볼거리를 보여줄 생각이다.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무대가 모티프다.공연은 오는 10월쯤을 목표로 준비 중이란다. 음악,연기,무대예술….그녀의 욕심은 끝이 없다.길을 걸으면서 우연히 본 퍼포먼스에서도 영감을 얻는다는 그녀에게 세상은 무궁무진한 영감의 원천이다. 그래서 여행도 즐겨 떠난다.인도,티베트 지역에서 ‘작은 악마’를 의미한다는 마야에서 이름을 따왔듯 그녀는 미지의 세계를 동경한다.언젠간 이 모든 것을 훌쩍 벗어던지고 떠날 수도 있단다. “인기란 덧없는 거잖아요.인기에 연연하다가 상처받느니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싶어요.” 그래도 금세 “팬들이 건방지다 생각할지 모른다.”며 걱정하는 그녀는 아직은 인기를 먹고 사는 대중의 스타다. 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
  • [탄핵정국-高대행 움직임] 韓·美 독수리훈련 예정대로

    한·미 양국 군 수뇌부가 지난 13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회동했다.전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로 군 통수체제의 변화가 불가피해진 데 따른 것이다. 참석자는 조영길 국방장관과 김종환 합참의장,리언 J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신일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4명.양국 군 수뇌부는 정국 불안을 틈탄 북한의 오판을 차단하기 위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긴밀하게 유지하고,대북 방어준비태세(데프콘)와 정보감시태세(워치콘)는 평상시의 4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또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한국군 자이툰부대의 파병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약속했고,러포트 사령관은 파병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한반도 유사시 전개될 미군 증원전력의 이동과 한국군의 지원절차 등을 익히는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도 당초 예정대로 오는 22∼28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군 주변에서는 탄핵정국이 길어질 경우 고도의 정치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국방관련 정책의 의사결정이나 4월의 장성급 정기인사에 지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1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에 따라 오는 5∼6월로 추진 중이던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고 통보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盧탄핵안가결] 軍·警 비상경계령

    경찰청은 12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전국 경찰에 비상근무 및 경계강화를 긴급지시하고 정당대표 등 주요인사에 대한 신변보호에 나섰다. 경찰은 혼란을 틈타 범죄가 판을 치는 것을 막기 위해 순찰차 등 장비와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가시적인 순찰활동을 펼칠 방침이다.경찰력 확보를 위해 충청,경북 등에서 벌이던 폭설피해 복구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관용 국회의장,민주·한나라당 대표와 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자,헌법재판소장 등의 자택 등에 경찰력이 배치됐다. 군은 방어태세인 데프콘과 워치콘을 높이지는 않았으나 전군지휘부가 참석하는 긴급군무회의를 열고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전군 지휘관을 정위치토록 했다. 특히 13일 조영길 국방장관과 김종환 합참의장·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신일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한미양국군 지휘부가 긴급회동,대북 대비태세를 점검하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송경희 대변인“난 억울해”본인 해명 불구 청와대 오늘 거취문제 논의 할듯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대북경계 태세와 관련한 자신의 브리핑 때문에 남북관계가 꼬이는 것으로 비쳐지자,곤혹스러워하고 있다.청와대측은 여론이 좋지 않게 돌아가자 24일 송 대변인의 거취문제를 놓고 내부 논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변인은 23일 사적으로는 굉장히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공식적인 언급은 아꼈다. 송 대변인은 “대북경계 태세를 워치콘 2로 높였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송 대변인의 ‘경계태세 격상’시사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관련부처에서 정정했음에도 북한이 이를 계속 문제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지난 20일 송 대변인 브리핑 녹취를 보더라도 우리 군의 경계태세(데프콘 혹은 워치콘)가 높아졌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한 단계 높였다는 식으로 발언,기자들이 ‘오해’할 소지는 있었다. 송 대변인은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에게도 서운해하고 있다.최근 나 보좌관은 대변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언급을 몇차례 했다.특히 송 대변인이 지난 18일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실험을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내용을 나 보좌관이 보고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나 보좌관은 다음날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을 굳이 발표했는지 모르겠다.”고 기자들 앞에서 공개 면박을 줬다.송 대변인은 “나 보좌관은 자진해서,일본 정보기관의 분석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겠다고 해놓고는 펑크를 냈다.”면서 “그래서 내가 소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대변인을 경질하라.”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뜨고 있다.22일에는 송 대변인을 패러디한 코미디가 TV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부시의 전쟁/ 남북 화해·협력 해치나

    이라크 전 발발 이후 남북관계에 이상기류가 흐르는 것 같다.그동안 지속돼 온 남북간의 ‘화해·협력’ 관계가 조금씩 경색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오는 26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경제협력제도실무협의회 2차 회의와 3차 해운협력 실무접촉을 연기한다고 22일 밝혔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박창련 북측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이라크전을 구실로 ‘데프콘 2’라는 위험천만한 초경계태세를 선포한 것은 화해와 협력,평화를 바라는 온 겨레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01년 10월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에도 “(남측지역에) 전군비상 경계령이 내려질 정도로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예정된 남북 당국간 공동행사를 중단시킨 바 있다.따라서 북측의 이번 조치가 다음 달 평양에서 열기로 예정된 10차 장관급 회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금 당장 남북간의 공식회담을 열기는 어려운 시점이라고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북한이 주장하는 데프콘 2는 사실이 아니지만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2개의 군사훈련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고,이라크전이 한반도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 당국자는 “북한이 극도의 긴장상태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올해의 대남사업 방향을 정하는 지난 18일 ‘정부·정당·단체 합동회의’에서 민족공조와 6·15남북공동선언을 변함없이 강조한 점으로 미뤄볼 때 노무현 정부와의 첫 대면자리가 될 장관급 회담을 거부하거나 연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관측이다.다만 북한으로서는 사태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강구할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북송금 특검 등의 여파로 현재 정부 내에는 지난 정권에서 구축한 북한과의 ‘핫 라인’이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이른바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송대변인 브리핑 남북갈등 초래?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의 깔끔하지 못한 브리핑이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한때 제기됐다. 북한은 21일 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조선이 이라크 전쟁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우리를 걸고 데프콘2라는 초경계 태세를 내렸다.”면서 “이는 동족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참을 수 없는 적대행위”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국방부는 “데프콘이나 워치콘을 격상하지 않고 평시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방부 관계자들은 북한의 오해가 송 대변인의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송 대변인은 “대북 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 단계를 높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 단계를 올렸다.”고 밝혔다.이어 기자들이 “‘워치콘’이냐 ‘데프콘’이냐.”고 묻자 “군사용어는 잘 몰라서….”라고 얼버무렸다고 한다.브리핑이 끝난 직후 정부가 워치콘 단계를 3에서 2로 높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이도운기자 dawn@
  • 유사시 예비군 소집대비한 연례 안내문 北核탓 ‘전쟁임박 동원설’ 와전

    최근 북한핵 사태의 장기화로 사회적 긴장감이 조성되면서 각종 유언비어가 나돌아 당국이 이를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병무청은 30일 “연말을 맞아 일부 예비군들에게 통보된 병력동원소집통지서와 최근의 북한핵 사태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이 통지서를 북한핵 사태등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떠다니고 있을 뿐 아니라 병무민원상담실에도 하루에 수백 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데 따른 것.병무청측이 주로 확인을 요구받고 있는 유언비어의 대표적인 유형은 “북한핵 사태로 인해 한반도에 전쟁이 임박했다.”는 이른바 ‘전쟁임박설’과 “이 때문에 당국이 갑자기 예비군 병력을 동원하려 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다. 병무청은 “최근 예비군들에게 통보된 분홍색 바탕의 병력동원소집통지서는유사시 소집에 대비하도록 하는 사전 안내용으로 매년 12월에 전달되는 것이며,예비군 신규 편성자와 기존 예비군 가운데 주소가 바뀐 사람 등에게 보내졌다.”고 설명했다.또 “같은 시기에 전달된푸른색 바탕에 인쇄된 병력동원 훈련소집통지서는 3박4일간의 예비군 동원훈련을 통보하는 내용”이라고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27일에는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난데없이 전쟁 일보 직전의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데프콘 2’가 전군(軍)에 발령됐다는 루머가 떠돌아 국방부가 황급히 사실무근임을 해명하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해커’ 휴먼인프라로 급부상

    해커(Hacker)들이여,세상 밖으로…‘사이버 공간의 외로운 카우보이’들이 열린 바깥 사회로 빠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정체와 행적을일체 비밀에 붙이며 스스로 ‘음습함’을 즐겼던 해커들이 디지털 네트워크시대의 든든한 휴먼 인프라로 부상했다.‘범죄자’의 이미지대신 ‘21세기 정보전사’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은 이들에게 열린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세계 해커들의 연례집회 ‘데프콘8.0’.사상 최대인 5,000여명이 참석한 올해대회에 예년에는 전혀 볼 수 없던 현상이 일어났다.지금까지 해커들의 ‘공적’(公敵)으로 간주돼온 미 국방성과 FBI(연방수사국)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것.이들은 개별 안내부스까지 설치하고,민간 보안업체들과 열띤 해커 스카웃 경쟁을 벌였다.해킹 전과자와 ‘사이버불량 청소년’들의 잔치마당이 세계 최대의 보안 박람회로 변모하는순간이었다. 지난 3∼4일 서울대와 서울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톱해커스 인터넷 시큐리티 2000’행사에는 저스틴청,데이비드 지젤,맥키 등 내로라하는 외국의 ‘젠’(지존급 해커를 뜻하는 속어)급 해커들이 대거 참석했다.하지만 이들은 더 이상 텁수룩한 수염에 긴 머리칼을 주렁주렁 늘어뜨린채 지하 골방에서 PC와 씨름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이들의 직함은 대부분 유수 정보보안회사의 경영자. 해커들의 ‘제도권’ 편입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국내·외에서 본격화했다.네트워크 및 컴퓨터시스템을 다루는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해커가 최적의 대안으로 떠올랐고,해커들도 더이상 생산성 없는 자기 만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껍질’을 깨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은 순수 ‘핵티비즘’(해커 행동주의)의 성격이 강한 유럽보다는 비즈니스 지향적인 미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이번 데프콘8.0만 해도 미국 환락문화의 상징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의 모델을 따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상당수 해커들이 직접 보안회사를 차렸다.해커수사관 출신 이정남(李禎南·46)사장과 1세대 해커 김창범(金昌範·33)부사장의 해커스랩이 대표적.한국과학기술원 출신 해커 김휘강{24)씨도 지난해 A3컨설팅을 창립했다.싸이젠텍,인젠,이글루시큐리티,윈디시큐리티쿠퍼스 등도 해커 출신들이 세운 회사다.지하 해킹클럽인 해적닷컴도 최근 윈디시큐리티쿠퍼스와 제휴,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해킹 검색엔진 아스탈라비스타가 국내에입성하기도 했다. 아직 국내 해커그룹의 층은 두텁지 못하다.정상급 해커로 분류되는사람은 고작 30∼40명선.임채호(林彩호·41)한국정보보호센터 CERT팀장은 “관심 있는 사람은 많지만 아직 개인적인 욕구충족 수준이어서 미국이나 일본처럼 조직화돼 있지 않다”며 “해킹범죄를 뜻하는 ‘크래킹’은 나쁘지만 긍정적인 의미의 ‘해킹’은 필요하다는 사회적인식이 속히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해커 육성도 활발해지고 있다.한국정보보호센터는 대학의 해킹관련 동아리를 집중 육성,미래의 ‘사이버 전사’로 키우기위해 지난달 전국 30개 대학에 700만원씩을 지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국내해커·해킹 역사. 국내 해킹의 역사는 대략 15년에 이른다.9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대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오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초등학생부터직장인까지 폭넓게 확산됐다. 최초의 해커집단은 86년 현 한국과학기술원(KAIST)학사과정의 전신인 한국과학기술대에서 탄생한 ‘유니콘’.첫 학번인 김창범(金昌範)씨 등이 결성했다.83년 국내 최초의 인터넷망 SDN이 구축된지 3년만. 2년뒤 내부문제로 해체됐지만 국내 해커집단의 효시로 남아있다. 90년대 들어 국내 해커집단의 층은 크게 두터워진다.대학을 중심으로 점조직 형태의 언더그라운드 동아리들이 대거 결성됐다.대표적인게 KAIST 전산학과 양기창·이석찬씨 등이 결성한 ‘쿠스’와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만든 ‘플러스’.최고의 실력파들이 모인두 동아리는 지금까지도 국내 해킹역사에 양대산맥으로 기록돼 있으며,현재 국내 보안업계를 이끌고 있는 천재적 해커들을 다수 배출했다. 또 ‘국내 해커의 대부’로 불리는 임채호(林彩호) 당시 시스템공학연구소(SERI)연구원이쿠스와 플러스 회원들을 공식행사에 참석시키는 등 해커들을 생산적인 분야로 이끌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95년 4월에 발생한 ‘해킹 전쟁’은 국내 해킹그룹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기며 해커들을 지하로 내모는 계기가 됐다.쿠스 회원들은 당시 자기 학교 전산시스템이 10여차례 공격을 받자 이를 플러스의 소행으로 판단했다.4월5일 새벽 쿠스 회원들은 포항공대 전산망에 침투,물리학과 등 7개 과의 전산자료를 삭제했다.이 일로 쿠스 회원 2명이 구속됐고 쿠스는 해체되고 말았다.이어 하이텔·천리안 등 PC통신들도 해킹동아리들을 폐쇄,해커들은 지하 잠행기를 맞는다.국내최초의 해커잡는 수사관 이정남(李禎南)씨도 이때 주목받았다. 이후에는 네트워크 침투기술을 익히는 대신 남이 만든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초보 해커들이 많이 생겼다. *李吉煥 윈디시큐리티쿠퍼스 사장.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로부터 미사일 공격 위협을 받는다고 쳐 보죠.그럴 때 우리의 정예 해커 전사(戰士)들이 필요한 겁니다.상대국의국방전산망에 침투해 미사일 시스템을 마비시킬수 있다면 수조원대방공망 이상의 효과를 거둘수 있는 것 아닐까요” 최근 민간차원의 대규모 해커부대 양성을 선언한 이길환(李吉煥·31·www.nextwar.com) 윈디시큐리티쿠퍼스 사장은 ‘방어가 아닌 공격’으로서 해커 육성을 강조했다. 이사장은 국내 최대의 지하 해킹클럽 ‘해적코리아’와 함께 ‘제31337부대’를 창설할 계획.내부보안 및 역추적,서비스거부공격(DOS)등 해킹 전문가를 길러내고 해커에 대한 윤리교육까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상에서 혼자 활동하면 시스템 파괴나 사이버 금융범죄 등나쁜 쪽으로 빠지는 ‘크래커’가 될 염려가 많습니다.해커들에게는반드시 직접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사장은 세계 해커들의 최고회의인 ‘데프콘’(DEFCON)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데프콘 운영위원은 아시아에서 이 사장을 포함,단 2명뿐.그는 미국·나토(NATO)의 유고 폭격과인도네시아 정부의 동티모르 잔학행위에 항의하는 전세계 해커들의보복 해킹에 앞장서는등 다양한 국제 활동을 해왔다.세계 최대 해커클럽인 ‘컬트 오브 데드 카우’(cDc·죽은 소의 숭배)회원으로,유명한 해킹프로그램 ‘백오리피스’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의 전설적 해커들과 직접 연결되는 건전한 해커 공동체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세계 해커들 새달 서울서 세미나

    보안 전문업체 윈디시큐리티쿠퍼스는 다음달 3∼4일 서울대와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디지털해커협회 아시아지부 주최로 ‘제1회 월드와이드 탑해커스 인터넷 시큐리티 2000 서울 세미나’를 갖는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해킹·보안 관련 검색엔진 ‘아스탈라비스타’의 제작사인 박스네트워크 메릭 베넷 사장과 해킹보안 관련 잡지인 ‘2600닷컴’의 맥키 웹마스터,세계적해킹 단체인 ‘데프콘(DEFCON)’의 피터 쉬플리,디지털해커협회(DHA) 관계자등 20여명이 참가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미국의 세계군사망」태평양사령부 역할/전세계 미군편제

    서해안 교전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고조되자 미국은 태평양사령부 3함대소속의 항공모함 컨스틸레이션호를 급파,주한 미군의 전력 지원을 대폭 증강했다.한반도 세력균형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미 태평양사령부를 집중조명해본다. 미국 하와이 진주만의 캠프 스미스기지에 사령부를 둔 태평양사령부(PACOM)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지상 최대의 사령부이다. 미 서부 해안에서 아프리카 동부해안까지,남극에서 북극까지 지구 표면의 50%,세계 인구 56%가 살고 있는 43개국의 안전과 평화를 책임져야 하는 데다중국·러시아·일본·북한·인도 등 군사 강국들이 몰려있어 세계 최대의 군사적 요충지를 커버하고 있다.사령관은 데니스 블레어 제독이다. 특히 미국은 아·태지역에 대한 교역량이 98년 교역량의 35%인 5,480억달러로 경제적 중요성을 감안,지난 50년대부터 이 지역의 주요국들과 안보조약을 맺었다.52년 필리핀,54년 한국,56년 일본 등과 각각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미국의 사활적 이익이 걸린 만큼 ▲전진배치와 즉응태세를 통한 분쟁 억제 ▲유사시 미국과 동맹국에 유리한 방향으로의 분쟁 종식 ▲역내 국가들과의 정치·경제·안보적 우호 증진 등이 사령부의 기본 임무이다. 따라서 대서양사령부·중부사령부 등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막강한전력을 갖추고 있다.태평양 사령부에 소속된 미군은 총 30만8,000명.미 병력의 20%가 아·태지역에 투입됐다. 사령부의 구성은 태평양 전역에 지역별로 설치된 주한 미군사령부를 비롯해주일 미군사령부·알래스카사령부·특수전사령부·제5 합동기동부대 등 통합군 사령부와,태평양함대 사령부·태평양 공군사령부·태평양 해병사령부 등구성군 사령부로 각각 편성돼 지역적 특성과 임무에 맞게 짜여져 있다. 육군의 경우 괌과 오키나와에 주력부대가 주둔하고 있고 알래스카와 미 본토에 일부 전개돼 있다.팀스피리트훈련에 빠짐없이 참가하는 신속기동부대인 25경보병사단은 하와이에서 비상 대기중이다.크게 3함대와 7함대로 구성된해군의 병력은 19만4,000명.항공모함 6척과 90척의 수상함·40척의 잠수함등 모두 190척을 거느리고 있다.항모 1척은 통상 각종 전투기 80대를 비롯,핵잠수함 2척·구축함 3∼5척·지원함 3척 등 함정 10척 등으로 구성된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3함대는 서해교전으로 한반도에 위기감이 고조되자 항모 컨스털레이션호를 급파했다. 일본 요코스카에 본부를 둔 7함대의 경우 항모 3척중 1척은 요코스카,하와이에 1척이 각각 배치돼 있고 코소보에 1척이 파견돼 있다. 공군병력은 4만5,000명.오산기지에 제7비행단,일본 요코타기지에 제5비행단,캐나다 엘멘도르프기지에 제11 비행단,괌 앤더슨기지에 제13비행단 등이 각각 포진하고 있다. 이번처럼 한반도에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태평양사령부는 5척의 항모를 동시에 전개,코소보의 사태 때를 훨씬 능가하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유사시 시차별 전개(TPFDD)에 따라 120일동안 이들 전력이 한반도에 전개되는데,‘데프콘 3(전투준비태세 강화)’상황이 되면 미 합참의장이 TPFDD를 공개 선포한다. 이들 전력이 한반도에 완전히 전개되기까지 120일 정도 걸린다.이 기간동안기존 전력으로 공격으로막아내고 전개된 이후 반격을 개시한다. 유사시 1∼2일안에 한반도에 투입되는 전력은 미 본토에 있는 2사단 예하의여단 규모의 병력 5,000명이다.이들을 위한 장비는 전차 100대 등이 이미 배치돼 있어 투입되자마자 곧바로 전력화가 가능하다. 김규환기자 - 미군 병력 148만명…지구촌 5곳 나눠 관할 미국은 전세계의 안보를 책임짐으로써 자국의 안보를 보장한다.148만의 병력을 자랑하는 미군은 세계를 5개 지역으로 나눠 관할하는 동시에 5개의 함대가 세계경찰의 중추역할을 자처한다. 미군의 통솔권자는 물론 대통령이다.대통령 아래에 국방장관이 위치하고 다음으로 합참의장이 있다.합참의장은 여느나라와 마찬가지로 육·해·공군과해병대를 관장한다.육·해·공군,해병대는 다시 9개의 사령부로 편제된다.9개의 사령부를 합쳐 통합군 사령부라고 하고 합참의장이 통합군 사령관을 맡는다. 통합군 사령부는 5개의 지역 사령부인 유럽 사령부(EUCOM),태평양 사령부(PACOM),대서양 사령부(ACOM),남부 사령부(SOUTHCOM),중부 사령부(CENTCOM)와우주 사령부,특전 사령부,수송 사령부,전략 사령부로 구성된다. 유럽사령부(본부 독일 슈투트가르트)는 유럽과 아프리카,중동 일부지역을담당한다.유고 공습을 총지휘한 웨슬리 클라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사령관이 바로 이 유럽사령부의 사령관임을 감안한다면 미군의 위상을 짐작할수 있다. 태평양 사령부(본부 미 호놀룰루)는 중국,한반도,일본,호주 등의 아시아 전지역을,대서양 사령부(본부 미 노퍽)는 대서양 전체를,남부 사령부(본부 미마이애미)는 중앙 및 남아메리카를,‘사막의 폭퐁작전’을 수행했던 중부 사령부(본부 미 맥딜 공군기지)는 중동지역을 담당한다. 한편 미해군은 지구 전체를 휘젓는 5개 함대를 거느리고 있다.제2함대와 제6함대는 대서양과 지중해를,제5함대는 중동의 페르시아만을 담당한다.태평양은 제3함대와 제7함대가 지키는데 한반도는 제7함대가 관할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美 정예航母 5척 속속 한반도로

    한미연합군은 한반도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한미연합작전계획(일명 5027-작전계획)에 따라 대응한다. 92년 수립된 5027 작전계획은 미군의 신속억제전력 배치(1단계) 북한전략목표 파괴(2단계) 북진 및 대규모 상륙작전(3단계) 점령지 군사통제확립(4단계) 한국정부 주도하 한반도 통일(5단계) 등 5단계로 구성돼 있다. 작전계획은 대북 전투태세준비인 데프콘과 대북 정보감시태세준비인 워치콘이 평상시보다 한 단계씩 격상되면서 실행에 옮겨진다. 이번 서해 교전사태 때에는 워치콘(평상시 3단계)은 2단계로 격상됐지만 데프콘은 평상시인 4단계를 그대로 유지했다.데프콘4에서 데프콘3로 격상되면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은 한미연합사령부(CFC)로 넘어간다. 작전권을 이양받은 한미연합사령관은 일본 요코스카의 7함대에 연락,7함대에 배속된 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고공 정찰기 U-2,첩보위성 KH-11,KH-13등을 한반도 상공에 투입시켜 북한군의 움직임을 낱낱이 감시한다.‘1단계작전’에 돌입하는 셈이다. 한반도 위기상황이 북한군의 기습 남침 징후 포착으로 발전하면 미군의 시차별 증원계획(TPFDD)에 따라 미 항모가 한반도로 이동하고,병력·장비·물자 등도 본격적으로 동원된다.시차별 증원계획은 한미연합사령관이 미 합참의장에게 요청해 결정된다. 시차별 증원계획이 선포되면 먼저 각종 지휘장비 운용팀과 미사일 요격을담당하는 패트리어트부대가 한국에 급파된다.오키나와,미 본토,괌 기지 등에 주둔한 미군병력과 전투기 등도 며칠 내에 부산항,오산기지 등에 도착한다. 동시에 7함대 소속 항모 키티호크 외에 미국 샌디에이고의 3함대 소속 항모 3척과 하와이에 주둔한 남태평양사령부 소속 항모 1척 등 항모 5척이 한반도에 단계적으로 투입된다.항모마다 F-14 30여대,F-18 20여대 등 80여대의전투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이 장착된 이지스함,구축함(6척),로스앤젤레스급핵잠수함(1만2,000t) 2척 등을 거느리고 있다.이밖에 정찰기 E-2(4대),EA-6등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항모 5척이 움직이면 400여대의 최신예 전투기와 50여척의 최신예 함정 등이 투입되는 셈이다.현재 국내에 주둔하고 있는미군은 보병 1개 사단(3만5,000여명),첨단전투기 90대로 구성된 2개 비행단,전차 160대,장갑차 310대 등이다. 김인철 주병철기자 ickim@
  • 「남북한 서해 대치」군수뇌부 움직임

    남북한 함정간의 서해 교전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16일 국방부와 합참의 군 수뇌부는 국방부내 지하벙커의 ‘지휘통제실’에서 서해의 상황변화를예의주시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작전분야의 수뇌부는 지하벙커에서 24시간 머물며 북한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은 오전 8시쯤 구내식당에서 참모들과 조찬을 갖기에 앞서 서영길(徐永吉)해군작전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서해교전에 대한해군의 노고를 치하한 뒤 “북한의 도발이 언제 어느 때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방심하지 말고 치밀하게 작전을 세워 한치의 오차도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진호(金辰浩)합참의장은 전날 오후 11시까지 지하벙커에 마련된 합참지휘통제실에서 작전지휘를 하고 의장실에서 눈을 붙인 뒤 이날 오전 6시쯤 지하벙커로 다시 내려가 작전을 지휘했다.김합참의장은 밤사이 북한의 동향을 보고받고 대북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할 것을 긴급 하달했다. 육·해·공군 참모총장은 계룡대 해군상황실에서 해군작전사령관으로부터서해 교전의 작전상황을 보고받았다. 김동신(金東信)육군참모총장은 훈련중인 부대를 원대복귀시켜 대비태세를강화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해군2함대사령부와 인접한 수도군단의 경계태세를 ‘데프콘’ 3단계 수준으로 격상시키도록 했다. 특히 특전사령부와 항공작전사령부에는 작전지원을,육군 예하부대에는 해군·해병대의 군수·특수장비 정비 지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해주라고 지시했다. 한편 합참 근무자들은 주한 미군과 정보기관이 수집한 대북정보를 토대로작전을 마련,예하부대로 하달하느라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남북한 西海 교전」韓·美연합 3개 군사핫라인 가동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남북한 해군간 포격전 이후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되 군사적인 행동에는 신중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와 연합사는 이번 사건을 우발적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국지전이나 전면전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 듯한 분위기다. 우리 해군 함정의 ‘충돌식 밀어내기’에 쫓기던 북한군이 위협사격으로 강경대응하면서 빚어진 포격전이라는 시각이다. 연합사가 대북 전투태세인 ‘데프콘’을 격상하지 않고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의 등급만 3에서 2로 올린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94년 한미연합사령부로부터 평시작전권을 넘겨받은 우리측이 주도적으로 사태 변화에 대처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원칙 아래 국방부와 연합사는 군사협력을 긴밀하게 유지하는 문제에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선 핫라인을 대폭 늘려 실시간대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양측은 정보·작전·전략 등 분야별로 핫라인을 개설해 두었다. 특히 지난 7일 북한 경비정이 서해상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이래 한국군과미군 수뇌부는 5∼6차례나 회동했다.15일에는 김진호(金辰浩)합참의장과 존틸럴리 한미연합사 사령관이 한미군사위원회(MC) 차원에서 정식회의를 갖는등 군사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키기로 합의했다. 미군은 사태 악화에 대비,오키나와 미군 기지의 조기경보통제기(AWACS)와주한 미군에 배치된 U-2기의 공중 감시 활동을 강화토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협력 관계는 96년 강릉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긴밀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잠수함 침투 사건이후 양측은 협조 관계의 필요성을 절감,‘한미 군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오고 있다. 양측의 협조는 미 국무부의 브리핑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96년 잠수함 침투사건 때만 해도 미 국무부의 브리핑은 ‘남한과 북한은 자제해야 한다’는 식의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했으며 이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발표해 양측이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병철기자bcjoo@
  • ‘데프콘3’은 전투준비태세 강화 단계

    군 당국은 15일 서해에서 첫 교전이 발생한 직후 서해 5도상에 ‘데프콘 3’에 준하는 ‘전투준비태세 강화’를 발령했다.전군에는 지난 7일 이후 내려진 ‘경계강화’ 지시가 다시 발령됐다.데프콘은 4·3·2·1의 4단계로 발령되며 위기가 고조될수록 번호가 작아진다. 기본 단계인 ‘데프콘 4’는 평시 또는 정전상태 중 국지적인 긴장이 존재,군사적 경계가 요구될 때 발령된다.북한과 대치 중인 우리 군의 평시 상태이다.‘데프콘 3’가 발령되면 군 작전권이 연합군사령관에게 이관되며 모든장병의 외출·외박이 금지된 상태에서 즉각 출동 및 전투 대비태세를 유지하게 된다. 한편 데프콘과 연계해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도 발령된다.한·미연합군사령관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워치콘 2’를 발령했다.이는 국가이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 때 발동된다. 김인철기자 ickim@
  • 「남북한 西海 교전」北함정 1척 격침·5척 대파

    북한 경비정의 영해 침범 9일째인 15일 연평도 인근 서해상에서 남북 해군함정 사이에 함포사격을 동원한 교전사태가 발생했다. 교전으로 북한 어뢰정(승조원 17명) 1척이 침몰하고 경비정 1척은 반침몰,경비정 1척은 화재로 기동불능 상태에 빠졌고 경비정 4척은 대파된 채 북방한계선(NLL) 북쪽으로 달아났다.북한군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우리 고속정 1척과 초계함 1척도 기관실 등이 일부 파손됐으며 고속정 정장과대원 등 7명이 부상,수도통합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군 당국은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5도 지역에 대북 전투준비태세인 ‘데프콘 3’에 준하는 전투대비령과 적의 도발 위협이 심각할 때 내리는 ‘워치콘2’를 발령,비상경계에 돌입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고속정들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영해를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어뢰정 수척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의 기관포 공격을 받자 즉각 응사,북한 어뢰정 1척을 침몰시키는 등 경비정 6척과 어뢰정 1척에 치명타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남조선 당국자들이 엄중한 무장도발을 감행,인민군 군인들의 생명이 엄중히 위협 당했다”면서 “함선 1척이 침몰되고 3척이 심히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합참에 따르면 해군 고속정과 초계함 10여척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북방한계선 인접 해역에서 영해를 침범한 북한 경비정 6척과 어뢰정 3척을 충돌공격으로 저지하는 작전을 펼쳤다. 이에 9시25분쯤 북한 경비정이 25㎜ 기관포 공격을 감행했고 우리 해군은 초계함의 76㎜ 함포와 고속정의 40㎜ 기관포 등으로 즉각 응사했다.교전은 오전 9시30분까지 5분간 계속됐다. 해군은 교전 직후 남쪽에 대기중이던 초계함과 구조함,호위함,상륙정(LST)등 20여척의 함정을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켰으나 북한 서해안에 배치된 사정거리 83∼95㎞인 지대함 미사일과 100㎜ 해안포의 공격징후가 포착됨에 따라 고속정을 제외한 대형 함정을 다시 완충구역 이남으로 퇴각시켰다. 또 북한이 보복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연평도 해군기지에 정박중이던 모든 함정을 비상출동시켜 완충구역 남단에 추가 배치하는 한편동해와 남해상에서 활동중이던 함정 일부에 대해서도 출동명령을 내렸다. 공군은 초계비행 및 비상대기 전투기를 평상시보다 2배로 증강,배치했으며육군도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조업에 나선 모든 어선에 대해서는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15분부터 꽃게잡이 어선 20척과 경비정 6척,어뢰정 3척을 북방한계선 남쪽 2㎞ 해역까지 내려보냈다. 한편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군사위원회 공식 회의를 갖고 한·미연합군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한미 양측은 “판문점 장성급회담이 개최되는 시점에 북한이 우리 해군 함정에 먼저 공격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로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한미 공동 대응책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유엔군사령관의 대북경고 및 재발방지 요구 향후 연합방위태세 확립에 필요한 미군 전력의 신속지원 등에 합의했다. 서해상 남북 교전으로 인해 부상,육군수도통합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해군장병7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위 허욱 ▲대위 안지영 ▲상사 문동진 ▲하사 서득원 ▲하사 유중삼 ▲하사 이경민 ▲상병 안태성. 김인철 조현석기
  • 「남북한 西海 교전」국방부 대변인 문답

    국방부 차영구(車榮九)대변인은 15일 성명을 발표,“북한은 북방한계선(NLL) 침범행위와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우리 군은 어떠한 무력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교전사태 발생과정은. 북측이 9일째 NLL을 침범했다.전날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이 밝힌 대로 NLL 침범을 사전에 차단하는 ‘봉쇄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북측이 먼저총격을 가해 자위권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대응 사격했다. ■우리측의 대책은. 오전 11시 대북 정보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서해5도 지역에 ‘워치콘2’를 발령했다.한미연합사와 협조해 대북 첩보수집을 위한 감시장비를 모두가동하고 있다.한미연합사에 ‘데프콘3’을 발령해 주도록 요청하는 등 대비태세를 더 강화할 방침이다. ■우리 해군의 피해는. 우리 해군 승조원 7명이 경상을 입었다.고속정 1척이 다소 피해를 봤고 초계함 기관실에 총탄을 맞았지만 항해에는 지장이 없다. ■북측의 피해는. 북한의 소형 어뢰정 1척이 침몰했고 중형 경비정 1척이 불에 탔으며 또다른 경비정 1척이 반쯤 물에 잠겼다.경비정 4척은 선체가 파손됐으나 북쪽으로예인돼 갔다. 북측의 도발이 계획된 것이어서 경비정 등의 승조원은 대부분 구조돼 돌아간것으로 보이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한·미군사위 창설합의 심리전사령부

    제20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는 북한의 금창리 지하핵시설 의혹과대포동 미사일 재발사 움직임 등 한반도의 안보 불안이 고조되는 시점에 두나라간 군사동맹체제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특히 두나라는전면전 등 한반도 유사시 한·미 연합사 예하에 한국군 장성을 지휘관으로하는 전시 연합심리전사령부(CPOTF)를 창설키로 합의함으로써 북한군과 주민들을 자유민주체제에 동화시켜 조기에 전쟁을 마무리짓는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두나라 심리전 부대로 공동 편성되는 연합심리전사령부는 전쟁 직전단계인‘데프콘-3’이 발령되면 즉각 가동돼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무공작 등각종 연합심리전을 수행,북한주민의 저항을 누그러뜨리고 자유민주체제에 동조토록 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미 두나라는 북한과 언어·문화적 배경이 같은 한국군과 첨단 심리전장비를 갖춘 미군이 연합작전을 수행하는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번 연합심리전사령부 창설에 합의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군이 보유한 ‘코만도 솔로’로 불리는 ‘EC130’ 항공기는 심리전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우리 군당국은 기대하고 있다.이 항공기는 AM·FM라디오 방송과 TV방송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의 방송을 중단시킬 수 있는장비를 갖추고 있어 ‘하늘을 나는 방송국’으로 불리기도 한다.뿐만 아니라 인공위성 송수신체계를 탑재,적의 전파를 교란시키고 적이 아군 전파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첨단전자전 기능까지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심리전사령부의 창설은 이밖에 북한이 도발 책동을 할 경우 한·미 연합군에 의해 적극적인 반격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경고함으로써 북한당국에대해 무모한 도발을 포기토록 압박하는 전쟁억제 효과도 거둘 것으로 군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 “북,정전위기능 시험 속셈”/유엔사대변인 회견 문답

    ◎2월에도 2회 투입… 전화접촉 거부당해 존 W 라이츠 유엔사대변인은 6일 상오 국방부 기자실에서 5일 북한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불법 무장병역투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전협정 위반내용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쪽지역에는 5명의 장교와 30명의 사병만이 들어올 수 있으나 이날 북한군은 1백명을 이상을 경비구역에 무장한 채 투입시켰다.이날 투입된 정확한 인원과 장비는 감시장비로 포착한 당시의 상황을 분석한 뒤 밝히겠다. ―북한군의 의도는. ▲5일의 사건은 처음 일어난 것이 아니며 지난해 2월에도 2차례 비슷한 불법적인 무장병역 투입이 있었다.유엔사는 북한군의 이같은 행동을 군사정정전 기능에 대한 시험을 해보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하고 있다. ―이전에도 1백여명 이상의 중대급 무장병력이 판문점에 투입된 일이 있는가. ▲이전에는 20∼30명 규모의 소대급이 투입된 적이 있다. ―북한군과 접촉을 시도했는가. ▲북한군이 정전위에서 철수한 이후 유엔사의 전화를 거부하고 있다.이날 상오 판문점 일직장교를 통해 우리의 메시지 전달을 시도했으나 역시 전화접수를 거부했다. ―유엔군의 조치는. ▲이번 사건을 제외하곤 전선엔 특이동향은 없다.한미연합사가 워치컨을 1단계 격상시킨 것 말고는 데프컨을 올린다는 등의 조치는 없다. ―강화된 대북 정보감시태세를 구체적으로 밝혀달라. ▲자세히 밝힐 수 없다. ―북한군이 정전위를 통한 대화를 거부한다면 대안은. ▲유엔사는 정전위 틀 안에서 모든 일을 처리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황성기 기자〉 ◎정보감시태세/「워치콘」 이란/4단계로 구분… 대북정찰 강화/방어준비태세인 데프컨은 평시수준 「4」 유지 워치콘(WATCH CONDITION)이란 한미 양국군의 대북 정보감시태세로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ION)과는 다른 개념이다. 워치콘은 평시엔 4 수준에 있다가 위기가 높아지면 3,2,1로 단계적으로 올린다.워치콘의 격상은 한미 양국의 정보당국간 합의에 따라 이뤄지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정찰기 등 첩보수집수단이 보강되며 정보분석요원도 늘어난다. 군 당국에 따르면 5일하오 6시 25분에 발령된 워치콘 2는 우리의 국가이익에 현저한 위협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 때 발동되며 워치콘 1은 적의 도발이 명백할 때 내려진다.워치콘 2가 발령되기는 지난 81년 2월 19일부터 3월 17일까지 한달동안 발동된 이후 15년만이다.당시 한미연합사는 북한 폭격기 IL­28이 출격하고 북한 전역에서 공군훈련이 실시되자 워치콘 2를 발령했었다. 군 당국은 워치콘 2가 발령됨에 따른 정보감시활동이 강화되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U­2 및 RF­4C 등 정찰기의 정찰횟수를 대폭 늘리고 레이더기지의 감시활동 밀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군 당국은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은 평상 수준인 4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 데프콘도 위기가 고조될수록 3,2,1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통상 워치콘 2에서 워치콘 1이 되면 데프콘의 단계도 1단계 격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프콘 3가 되면 휴가·외출이 금지되며 데프콘 2가 되면 탄약이 개인에게 지급되고 부대편제인원이 1백%로 충원되며 데프콘 1이 되면 동원령이 선포되고 전시로 돌입하게 된다.〈황성기 기자〉
  • “독립의지 꺾기…무력도발 없을것”/「양안긴장 어찌될까」대북 시각

    ◎새 지도부 위협… 향후 대화 주도권 잡기 의도/대만 무기 세대교체기 이용… 전력우위 과시 중국군의 제2단계 군사훈련이 진행중인 15일 현재 대만해협의 섬지역을 경비하는 대만군에는 「상황3」(데프콘3에 해당) 경계령이 내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양안관계를 다루는 대륙위원회의 한 고위관리는 익명임을 전제로 『지난 11일 섬근무 휴가장병들이 소환돼 귀대했다.휴가장병 귀대는 상황3에 해당된다.지금은 그 이상 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상봉쇄 배제못해 대북시에는 공식적으로 「평시상황」인 「상황5」가 발동됐으나 내부적으로는 전군에 비상연락망이 가동된 「상황4」가 내려진 것으로 봐도 좋다고 이 관리는 말했다.「상황1」부터 「상황5」까지의 5단계중 본토와의 실제전투가 시작되면 「상황1」이 발동된다. 대륙위원회,연구기관 등의 군전문가들은 중국군이 무력시위를 시작한 동기로 강화되고 있는 대만내의 독립분위기 차단과 중국내부사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여기에다가 장비교체시기를 맞아 취약기에놓인 대만군전력,총통선거 등이 타이밍 선택에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대만군의 가장 큰 취약점은 공군력.주력을 담당하는 것은 일명 「경국호」로 불리는 40대의 IDF기.88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94년 첫배치된 자체생산기종이다.그외 F5가 있으나 중국군의 SU기에는 성능이 훨씬 못미친다.올여름부터 F16기 1백50대,미라주기 60대가 도입키로 돼있으나 현재는 매우 취약하다. 중국군 주력은 「섬6」요격기(미그19 개량기종)와 「섬7」(미그21에 해당)인데 이를 F5가 상대하기는 역부족.특히 SU27은 F16이라야 커버가 가능하다.대만군 주력인 IDF기도 엔진이 취약해 비행거리가 짧다는 결정적 약점을 안고 있다.공중미사일을 장착할 경우 SU기와 공중전 수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공군력 절대 열세 반면 해군력은 대만군이 다소 우위를 점한다.하지만 어떤 전문가들은 군사력 우열은 사실상 별 의미가 없다는 말도 한다.『42만명 병력이 3백20만병력과 어떻게 상대가 되겠느냐』는 말이다.어차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라는 설명이었다.따라서 총통선거를 기점으로 대만내 독립분위기에 제동을 건다는 의도라는 분석에 더 비중을 두는 것 같다. 이등휘 총통의 지난해 미국방문 이후 대만내에서는 독립분위기가 상당히 고조돼왔다.대만당국도 최근에는 이같은 여론을 의식,1차 목표로 국제기구 가입을 적극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대륙문제연구소의 유영복박사는 『중국이 주장하는 통일은 대만더러 항복하라는 것이다.그러면 몇년 뒤 홍콩식으로 자리를 잡아주겠다는 것인데 대만여론은 절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대만내 움직임을 중국은 독립추진의 전단계로 파악,제동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일부에서는 중국이 대만총통선거 이후 불가피하게 전개될 양안간 대화에 영향을 주기 위한 장기포석까지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즉 『이등휘 총통이 재선될 것임은 중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유박사는 지적했다.여론을 등에 없고 통일문제에 강력한 자세로 임할 대만 새 지도부와의 대화에 기선을 제압한다는 계산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3차공격이 최대관심사이나중국군이 무리하게 섬점령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것 같다.그리고 최악의 경우에라도 중국이 대만본토를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만 군전문가들의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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