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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알몸으로 달리기 하던 여성, 알고보니 데이트폭력 피해자

    [여기는 남미] 알몸으로 달리기 하던 여성, 알고보니 데이트폭력 피해자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치욕적인 달리기를 강요한 남자가 처벌을 받게 됐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검찰은 산타페주(州)의 라스콜로니아스에서 데이트폭력 혐의로 41세 남자를 구속했다. 남자는 보석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가해자는 여자친구 및 지인들과 가벼운 만남을 가진 후 귀가하는 길에 사건을 저질렀다. 여자친구의 처신을 문제 삼아 화를 낸 남자는 자동차 안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자동차에 있던 낚싯대를 폭행도구로 사용하는 등 폭력의 수위가 높았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몰고 시골길로 들어난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옷을 모두 벗게 하고 길에서 달리라는 굴욕적 행위를 강요했다. 남자친구의 위협에 공포감을 느낀 여자는 벌거벗은 채로 차에서 내려 길을 달려야 했다. 남자친구는 자동차 헤드라이트(전조등)를 켜고 벌거벗고 달리는 여자친구의 뒤를 천천히 쫓으며 핸드폰으로 영상촬영까지 했다. 여자친구는 "벌거벗고 달리는 나를 전조등을 켠 자동차가 쫓아올 때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동안 벌거벗고 달리기를 시킨 남자는 차를 세우더니 여자친구를 태우려 했다. 여자는 자동차 문을 열고 타는 척하다가 좌석에 있던 핸드폰만 챙겨 탈출에 성공했다. 여자는 "당시 벌거벗은 상태라 내가 도망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방심한 틈을 타 핸드폰을 집고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력을 다해 달려 탈출한 여자는 도랑에 몸을 숨긴 뒤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다. 남자는 그런 여자친구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촬영한 동영상을 전송하면서 "돌아오지 않으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계속했다. 가족의 도움으로 귀가한 여자는 데이트폭력 혐의로 남자를 고발했다. 남자가 여자에게 보낸 영상은 폭력의 증거로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여자친구의 자유를 구속한 건 물론 존엄성을 완전히 짓밟은 것으로 여자친구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면서 남자를 구속했다. 검찰은 젠더폭력 혐의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단독] 경찰,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실태조사 착수

    [단독] 경찰,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실태조사 착수

    A씨는 헤어진 남자친구인 B씨로부터 지난해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을 받고 B씨를 고소하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다. 그런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A씨 뒤에 있던 경찰관들이 A씨를 향해 “저렇게 입고 다니니까 남자들이 그러지”, ”저렇게 입는데 어떤 남자가 안 쫓아다녀”라고 수군거렸다. 이 말을 들은 A씨가 강하게 항의하자 해당 경찰관들은 자리를 피했다. A씨는 “피해자를 도와야 할 사람들이 이러니까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경찰의 여성폭력 사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 피해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경찰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경찰청은 지난 3월 ‘경찰에 의한 2차 피해 실태 및 제도 개선방안 연구’ 정책연구용역을 발주했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달 수주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여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의무를 부과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2019년 12월 시행됐지만 경찰에 의한 2차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2차 피해 증감 추이를 파악할 지표가 없어 실태조사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2차 피해란 성폭력, 가정폭력, 스토킹, 데이트폭력, 불법촬영 등 여성폭력 피해자가 수사와 재판, 언론보도 등에서 입는 정신적·신체적·경제적 피해를 가리킨다.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집단 따돌림과 폭행 및 폭언, 부당한 인사조치 등의 불이익을 주는 조치도 2차 피해에 해당한다. 앞서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해 가정폭력 초기 상담사례 475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의 가족·주변인 및 가해자의 가족·주변인에 의한 2차 피해(47.4%) 다음으로 경찰·검찰·법원에 의한 2차 피해 비율(27.6%)이 두 번째로 높았다. 이 중 경찰에 의한 2차 피해가 23.7%로 최다였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으로 도움을 요청한 피해자에게 경찰이 ‘말로 좋게 해결하세요’, ‘남편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마세요’, ‘별것도 아닌 일로 그런다’라고 성의없이 말하며 가정폭력을 ‘가정사’나 ‘부부싸움’으로 치부하고 피해자를 탓하는 사례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태조사는 성폭력피해상담소과 같은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과 여성폭력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에 의한 2차 피해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2차 피해 예방 교육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도 한국여성인권진흥원으로부터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2차 피해 사례를 계속 수집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2차 피해 발생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워 체계적, 종합적으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제도 개선과 관련한 제언 사항을 내년도 정책에 반영해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 방안을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삶은 각자, 일은 같이

    삶은 각자, 일은 같이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재단도 설립했습니다. 이 신념은 여전히 공유하겠지만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더는 부부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65)와 멀린다 게이츠(56) 부부가 3일(현지시간) 이혼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싸우는 의료진을 위한 행사에 부부가 모습을 드러낸 게 2주 전일 정도로 갑작스러운 소식인 데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억만장자라 재산 분할을 놓고도 큰 관심이 쏠린다. 부부는 이날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동시에 공동성명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동안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며 구체적인 이유는 전하지 않았지만 이후에도 재단 사업은 지속한다고 했다. 부부가 처음 만난 건 각각 31세, 22세이던 1987년이다. 빌이 1975년 MS를 세운 뒤 멀린다가 후에 합류했고, 직원 만찬에서 만난 후 데이트를 시작했다. 결혼식은 1994년 하와이에서 열렸는데, 직전까지도 빌은 결혼할지 말지를 놓고 고심하며 침실에 있는 칠판에 결혼의 장단점을 목록으로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멀린다를 사랑하지만 일과 가정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잘 지킬 수 있을지를 걱정했다는 것이다.부부는 27년간의 결혼 생활에서 ‘동반 성장’했다. MS를 이끌며 세계 최고 부자로 올라선 빌은 2000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멀린다와 함께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웠다. 오랜 시간 둘은 질병과 기아 해결, 불평등 퇴치, 교육 확대에 힘쓰는 동지로 함께했고, 현재 전 세계 사무소에 1600명의 직원을 둔 재단은 공중 보건 분야에 매년 약 50억 달러를 기부하는 등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에는 백신 개발 등에 10억 달러를 지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구촌을 위해 힘쓴 ‘모범 부부’였지만 시련은 이들도 비켜가진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둘과 가까웠던 이들에 의하면 부부 관계가 몇 년간 큰 위기를 겪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멀린다는 결혼 25주년이던 2019년 인터뷰에서 빌이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느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언급하며 결혼 생활이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한 적도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멀린다가 최근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결혼 전 성인 ‘프렌치’를 넣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으며, 부부가 관할 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 났다”고 썼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현재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305억 달러(약 146조 2000억원)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분할 방식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게이츠 부부에 앞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재산을 놓고 어떻게 나눌지 화제가 된 유명인들의 이혼 사례는 많았다. 기업인 중에는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 총수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 재산 분할 사례가 역대급으로 꼽힌다. 2019년 불륜으로 이혼한 베이조스는 당시 재산 분할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 금액으로 환산하면 383억 달러(약 44조 8000억원)를 전 부인 매킨지 스콧에게 넘겼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이혼’이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베이조스는 그럼에도 1148억 달러(약 134조원) 상당의 아마존 지분을 가지고 있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빌 게이츠 큰딸, 부모 이혼에 “힘겨운 시간” 심경 토로

    빌 게이츠 큰딸, 부모 이혼에 “힘겨운 시간” 심경 토로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가 이혼을 발표한 가운데 두 사람의 큰딸 제니퍼(25)가 3일(현지시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심경을 전했다. 미 일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제니퍼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에서 “안녕, 친구들. 이제 우리 부모님의 결별 보도를 많이 봤을 것”이라며 “우리 가족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이 되고 있다”고 썼다. 이어 “이같은 시기에 난 아직도 내가 나만의 과정과 감정, 그리고 내 가족들을 가장 잘 지지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면서 “그럴 여력이 있다는 점에 매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난 앞으로 개인적으로 부모님의 결별과 관련해 어떤 언급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여러분의 친절한 말들과 지지가 나에겐 온 세상이라는 점을 알아주세요”라고 했다. 이어 “우리 삶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동안 사생활을 지키려는 우리의 바람을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제니퍼는 이 글에 이어 모친인 멀린다 게이츠가 이혼 성명을 올린 트위터 화면을 캡처해 함께 게시했다. 제니퍼는 게이츠 부부의 3남매 중 큰딸로, 2018년 스탠포드대에서 인간생물학을 전공한 뒤 뉴욕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대에 재학 중이다.빌 게이츠 부부는 각각 31세, 22세이던 1987년 직장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처음 만났다. 1964년 텍사스 댈러스에서 나고 자란 멀린다는 학창 시절부터 컴퓨터 게임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키워오다 듀크대 졸업 후 MS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MS 직원 만찬에서 처음 만난 지 몇달 뒤 빌 게이츠가 멀린다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선 것은 몇 년 뒤인 1994년이었다. 빌 게이츠가 MS를 이끌면서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하는 가운데 멀린다는 빌 게이츠를 자선의 길로 이끌었다. 2000년 출범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설립자로 나선 두 사람은 이를 통해 지구촌 기아와 불평등 퇴치, 교육 확대에 힘쓰는 동지로 공식석상에 동반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는 백신 개발 지원에 전념하며 ‘모범 부부’의 면모를 이어갔다. 빌 게이츠의 재산은 현재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305억 달러(약 146조 2000억원) 정도다. 슬하에 제니퍼(25), 로리(21), 피비(18) 3남매를 둔 다둥이 부모이기도 하다. 부부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빌 게이츠는 2020년 밸런타인데이에 인스타그램에 멀린다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 여정에서 더 좋은 파트너는 없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두 사람 사이에 어려운 때가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멀린다는 결혼 25주년이던 2019년 인터뷰에서 남편이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느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때로는 결혼 생활이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99%의 재산 포기한 빌 게이츠 부부…27년 결혼생활 마침표

    99%의 재산 포기한 빌 게이츠 부부…27년 결혼생활 마침표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빌 게이츠가 27년간 부부로서 함께한 멀린다와 이혼을 발표했다.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두 사람은 빌앤드멀린다재단을 공동 운영하며 동업자로 함께 한다. 빌은 4일(한국시간) 멀린다와 공동 명의로 올린 트위터 메시지에서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빌과 멀린다는 “지난 27년 동안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3명의 자녀를 키웠고 전세계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돕는 재단도 세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임무에 대한 믿음을 계속해서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우리는 새로운 삶을 향해하기 시작할 것이고 우리 가족만의 사생활과 자유를 보장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99% 재산 포기하고 자선 사업 시작 두 사람의 인연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시작됐다. 멀린다는 22살에서 듀크대학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부서에서 유일한 여직원으로 근무했다. 공식석상에서 빌 게이츠가 옆자리에 앉게 되며 만남이 시작됐고, 우연히 옆자리에 차를 주차한 것을 계기로 데이트가 성사됐다. 1994년 한국 나이로 40세였던 빌 게이츠는 9살 아래인 멀린다와 결혼했고, 2000년에 두 사람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했다. 오랜 기간 세계 최대 부호였던 빌은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직에서 은퇴하며 자선사업에 주력했다. 멀린다는 공동 의장을 맡아 전략을 구체화하고, 전반적인 방향을 정하는 데 일조해왔다. 멀린다는 아프리카 여행 중 아프리카인의 비참한 생활에 충격을 받고 빌 게이츠를 설득했다. 나중에는 워런 버핏도 이들에게 동참했다. 빌 게이츠는 “내가 자선사업을 하게 된 것은 멀린다의 영향 덕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재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근 20억달러를 내놓은 것을 포함해 교육과 환경 개선을 위해 모두 600억달러를 기부했다. 세 명의 자녀 제니퍼, 로리, 피비에게 재산의 0.02%(한화로 약 110억원)만 물려준다는 선언도 화제가 됐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빌 게이츠와 멀린다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재산 분할 어떻게 할까

    빌 게이츠와 멀린다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재산 분할 어떻게 할까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와 아내 멀린다(57)가 27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부부가 함께 1994년에 세운 자선 단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앞으로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이날 트위터로 공개한 부부 공동 성명을 통해 “깊이 생각하고 우리의 관계를 위해 많이 노력해본 결과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할 수 없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가 새로운 삶에서 길을 찾을 동안 가족의 사생활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이날 현재 1300억 달러(약 145조 7000억원)로 세계에서 네 번째 돈 많은 이로 꼽힌다. 두 사람의 이혼 합의에 따라 지난 2019년 이혼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맥켄지 스콧의 예처럼 얼마만큼 재산을 나눌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맥켄지는 재산 분할과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돈 많은 여성 중 한 명이 된 바 있다. 베이조스는 재산 분할로 순위에서 한참 밀렸다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힘입어 주가가 폭등해 세상에서 가장 돈 많은 남성의 자리로 복귀했다. 이 부부가 세운 재단의 과감한 투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세상에 내놓아 감염병을 차단하는 데 기여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부부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났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와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1년간 데이트를 한 뒤 결혼을 할지, 헤어질지를 결정해야 할 시점에 빌이 침실에 있는 칠판에 결혼의 장점과 단점 목록을 빼곡히 적어놓은 것을 발견한 멀린다는 웃음을 터뜨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두 딸 제니퍼(25)와 피비(18), 아들 로리(22)를 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랑하셔서 그래요” 주먹질당한 연인에 ‘또 한방’ 먹인 경찰

    “사랑하셔서 그래요” 주먹질당한 연인에 ‘또 한방’ 먹인 경찰

    84% “신고 대부분 연인 말싸움서 비롯”87% “교제 끝낼 수 있는데 하지 않아”처벌 원치 않는 경우 많아 ‘낭비’ 인식“적극 출동·조사하면 피해 최소” 지적“남자분이 많이 사랑해서 그런 것 같은데요. 대화로 좋게 푸세요.” A씨는 최근 헤어진 전 남자친구 B씨의 데이트폭력을 견디다 못해 112에 신고했다가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A씨는 성관계 장면을 휴대전화로 불법촬영한 B씨와 헤어진 뒤 전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지속적인 스토킹을 당했다. B씨는 A씨 집을 찾아가 “만나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고 이후에도 경찰은 ‘사사로운 일에 경찰력을 낭비하게 하지 마라’, ‘남자분이 욕을 했냐, 창문을 깼냐. 아무것도 안 하지 않았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말했다. 연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정서적·경제적·성적 폭력 등을 가리키는 데이트폭력 사건의 경찰 신고 건수는 2017년 1만 4136건에서 2019년 1만 9940건으로 증가 추세다. 피해자는 늘고 있지만 데이트폭력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들이 사건을 사소한 다툼 정도로 여기고 피해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학술지 ‘한국범죄심리연구’에 실린 ‘데이트폭력에 대한 경찰관의 태도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있는 경찰관 31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4.5%가 데이트폭력 신고 전화의 대부분이 연인 간 말싸움에서 비롯됐다고 답했다. 87.1%는 대부분의 데이트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와의 연인 관계를 끝낼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답해 사건 발생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단체는 데이트폭력 범죄의 본질에 대한 경찰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공동대표는 “데이트폭력은 가정폭력과 마찬가지로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이라 피해자가 초기에 폭력으로 인정하기 쉽지 않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해자를 용서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별을 통보한 뒤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관계를 끝내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 경찰관 다수가 데이트폭력 사건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확인된다. 응답자의 91.0%는 데이트폭력 사건을 처리하는데 성과 대비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고 했고, 73.3%는 데이트폭력 사건의 신고 전화를 피하고 싶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데이트폭력은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피해자가 신고를 하더라도 처벌 의사를 철회하는 경우가 많아 수사력을 낭비하는 사건으로 인식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선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데이트폭력 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하고 가해자에게 접근 금지 경고장을 보내는 등 적극 수사하려 해도 피해자가 변심해 수사를 원치 않는다고 하면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공동대표는 “경찰의 고충도 이해하나 경찰이 사건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적극 현장에 출동하거나 조사한다면 피해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더 큰 범죄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산타, 쉽고 빠른 온라인 지식공유를 위한 ‘디디캐스트 수강전용 앱’ 출시

    산타, 쉽고 빠른 온라인 지식공유를 위한 ‘디디캐스트 수강전용 앱’ 출시

    에듀테크 기업 산타에서 온라인 영상 제작 서비스 디디캐스트의 수강 전용 앱을 출시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국 360여 개의 기업과 협회에서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디디캐스트는 온라인 및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교육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온라인 사내교육과 매장교육, CS교육 등에 활용하고 있다.이번 앱 서비스 출시는 디디캐스트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획되었으며, 디디캐스트를 통해 온라인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디캐스트 수강 전용 앱에서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영상 강의를 수강할 수 있으며, 소속된 그룹별로 구분된 강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소셜노트 기능을 통해 강사와 멤버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강의를 들은 내용이 앱에 자동으로 기록되어 출석 확인과 수강기록까지 실행할 수 있다. 아울러 올 7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추가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강의 수강 시 필요한 알람 기능과 커뮤니티 기능까지 이용 가능하다. 디디캐스트 앱 개발 담당자는 “현재 추가 기능 개발 중인 업데이트까지 반영된다면, 디디캐스트 앱만으로도 온라인 강의를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라며, “기업교육, 매장교육 등 영상을 활용한 지식정보 공유에 디디캐스트 앱이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디디캐스트 앱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초사이트서 집단 성폭행 고백…“극악무도” 분노의 청원 [이슈픽]

    남초사이트서 집단 성폭행 고백…“극악무도” 분노의 청원 [이슈픽]

    ‘에펨코리아’에 데이트 성폭력 암시 글“명백한 성범죄…즉각 수사해야” 청원현재 8만여명 동의…경찰청, 내사 착수 한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에 여자친구를 상대로 집단 성폭행을 했다고 고백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글 게시자를 수사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8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은 가운데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2일 경찰청은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복수의 성폭행 암시 게시글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20대 여자친구에게 강제로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글이 지난 2~3월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에펨코리아 사이트에 올라온 성범죄 글을 수사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현재 8만 3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얻어 현재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다.청원인은 “에펨코리아라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집단 강간 및 데이트 성폭력 고백글”이라며 해당 게시글을 공유했다. 청원인은 “가스라이팅과 협박을 이용한 가학적인 강간 및 집단 성폭행 행위를 범하였음을 스스로 인정했다”며 “명백한 성범죄이고 그 죄질과 방법이 계획적이고 극악무도하다. 반드시 즉각적인 수사 및 응당한 처벌을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이 공유한 글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에펨코리아에 한 글쓴이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행한 가학적 성행위를 과시하는 듯한 내용을 올렸다. 게시글에는 “친구 여러 명과 여자친구와 관계를 맺었다”, “여자친구도 처음엔 많이 울었는데 내 취향이 그렇다니까 이제 그러려니 한다”, “끝나고 피가 나와서 병원에 갔다”, “내가 어쩌다 하루 잘해주는 기억으로 버티는 듯”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현재 이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익명 게시글들의 작성자가 동일 인물인지, 사건에 실체가 있는지 등을 확인 중”이라면서 “웹사이트 서버를 압수수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국 인구 30%인 1억명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미국 인구 30%인 1억명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30일(현지시간) 1억명을 넘어섰다. 제프 자이언츠 미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날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이 1억명의 미국인들은 길고 힘든 1년 뒤 그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보호된다는 것을 알고, 백신을 맞겠다는 그들의 결정이 자신뿐 아니라 가족, 친구, 지역사회까지 보호한다는 것을 알면서 안도감과 마음의 평안을 느끼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업데이트한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이날까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인구의 30.5%인 1억 140만 7000여명으로 나타났다. 1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43.6%인 1억 4489만 4000여명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자 중에서는 82.3%인 4503만 6000여명이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했고, 68.8%인 3765만 7000여명은 접종을 끝냈다. 미국의 고령인구는 집단면역 달성기준인 인구 70% 이상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이다. 다만 하루 새 이뤄진 접종 건수는 250만회로 거의 매일 300만회를 넘겼던 이달 상순과 견줘서는 다소 속도가 느려졌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이달 13일에는 하루 340만회를 접종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미 행정부는 이에 따라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겨냥하는 쪽으로 백신 접종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코로나19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는 것이 목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이르면 연내 출시”

    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 이르면 연내 출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화이자가 이르면 연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놓을 전망이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현재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초기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며 “임상시험이 잘 진행되고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하면 올해 안에 미국에서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여름 임상시험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앞서 화이자가 미국과 벨기에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약품은 프로테아제 억제제의 일종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서 복제하는 데 필요한 효소를 억제하는 원리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서 증식하려면 단백질을 적절하게 잘라 주는 효소인 프로테아제가 필요한데, 이를 억제함으로써 코로나19를 퇴치한다는 개념이다. 프로테아제 억제제 약물은 에이즈나 C형간염을 치료하는 데에도 쓰인다고 CNBC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먹는 치료제가 나올 경우 팬데믹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seoul.co.kr
  • 스토킹처벌법 시행 전에도 피해자 숙식·의료·법률 지원

    스토킹처벌법 시행 전에도 피해자 숙식·의료·법률 지원

    오는 10월 스토킹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법 시행 전이라도 피해자에게 숙식·상담·의료·법률 지원을 제공한다. 여성가족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경선 차관 주재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스토킹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마련했다. 스토킹처벌법은 지난달 국회를 통과해 오는 10월 21일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여가부는 이 법의 시행 전이라도 피해자에게 숙식과 상담, 심신안정 및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의료지원, 법률지원 연계 등 필요한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스토킹 피해자들의 경우 가정폭력상담소 등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는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범주에서 이뤄져 왔다. 법적으로 ‘스토킹 피해자’가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작 이들에게 절실한 쉼터, 심신 회복 프로그램, 의료·법률 지원을 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그동안 정부는 2018년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 방지 종합 대책을 수립한 이후 ‘젠더폭력 처벌 강화 및 피해자 보호·지원 확대’를 국정과제에 포함해 스토킹 범죄를 강력히 처벌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 김 차관은 “스토킹처벌법 제정으로 피해자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명확해진 만큼 피해자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며 “피해자 지원 현장에서 서비스가 실효성 있게 제공될 수 있도록 사업운영지침 개정, 피해자 지원 매뉴얼 마련,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 보완해 나가고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인 스토킹피해자보호법안의 입법 추진도 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택진이형, 이 또한 지나갈까요?

    택진이형, 이 또한 지나갈까요?

    엔씨소프트 게임 운영에 실망한 이용자들의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엔씨가 ‘버티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불매운동’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엔씨에서는 최근 한달가량 이와 관련해 대응이 없다. 지난해 이맘 때쯤에도 지나치게 많은 결제를 유도한다는 이유로 ‘엔씨 불매운동’이 벌어졌다가 흐지부지된 적이 있는데 엔씨는 이번에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며 팔짱 끼고 지켜보고만 있어 비판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쯤 촉발된 ‘엔씨 불매운동’이 석달째 들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엔씨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M’의 주간 순이용자는 3월 셋째주에 15만 255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찍은 뒤 4월 들어서는 16만~18만명대로 반등했다. ‘리니지2M’은 3월 넷째주에 6만 4813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겪은 이후 4월에는 소폭 증가해 6만 7000~8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초 대비 여전히 20%씩 이상씩 줄었지만 점차 회복되는 모양새다. 이를 놓고 지난달 22일부터 ‘롤백 사건’에 특별한 대응을 안 한 엔씨의 전략이 먹혀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말 리니지M의 게임 업데이트가 취소되자 금전적 손해를 본 이들이 항의하는 ‘롤백 사건’이 터진 이후 엔씨는 두차례에 걸쳐 보상을 한 뒤 침묵을 지키고 있다. 보상의 상당액이 ‘게임 머니’로 지급된 것에 불만을 표출한 일부 이용자들은 이에 대응해 항의 문구를 적은 트럭을 엔씨 본사와 국회로 보내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엔씨에서는 “2차 보상 때 이미 피해를 충분히 보상했다”며 추가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 지적과 관련해서도 엔씨 측은 “방안을 검토해 추후 발표하겠다”는 말만 두달 가까이 반복하고 있다. 또다른 대형 게임사인 넥슨은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하거나 아이템 확률 공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발표했고, 넷마블은 권영식 대표가 직접 나서 “공격적으로 확률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김택진 엔씨 대표는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 오히려 불매운동 기간에 개발직 연봉을 1300만원씩 올리고, 4200억원을 들여 제2사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1년전 불매운동 당시에 나눠줬던 ‘TJ(택진)쿠폰’을 최근 다시 돌리며 이용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외부 조사와 달리 (불매운동 이전 대비) 이용자 트래픽에 큰폭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전방위 ‘불매운동’에 택진이형 ‘이 또한 지나가리라’ 방관

    전방위 ‘불매운동’에 택진이형 ‘이 또한 지나가리라’ 방관

    엔씨소프트 게임 운영에 실망한 이용자들의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엔씨가 ‘버티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불매운동’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엔씨에서는 최근 한달가량 이와 관련해 대응이 없다. 지난해 이맘 때쯤에도 지나치게 많은 결제를 유도한다는 이유로 ‘엔씨 불매운동’이 벌어졌다가 흐지부지된 적이 있는데 엔씨는 이번에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며 팔짱 끼고 지켜보고만 있어 비판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쯤 촉발된 ‘엔씨 불매운동’이 석달째 들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엔씨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M’의 주간 순이용자는 3월 셋째주에 15만 225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찍은 뒤 4월 들어서는 16만~18만명대로 반등했다. 또다른 효자 게임인 ‘리니지2M’은 3월 넷째주에 6만 4813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겪은 이후 4월에는 소폭 증가해 6만 7000~8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초 대비 여전히 20%씩 이상씩 줄었지만 점차 회복되는 모양새다.이를 놓고 지난달 22일부터 ‘롤백 사건’에 특별한 대응을 안 한 엔씨의 전략이 먹혀들어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말 리니지M의 게임 업데이트가 취소되자 금전적 손해를 본 이들이 항의하는 ‘롤백 사건’이 터진 이후 엔씨는 두차례에 걸쳐 보상을 한 뒤 침묵을 지키고 있다. 보상의 상당액이 ‘게임 머니’로 지급된 것에 불만을 표출한 일부 이용자들은 이에 대응해 항의 문구를 적은 트럭을 엔씨 본사와 국회로 보내고, 게임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사행성을 지적하고, 엔씨 사옥 주차장 입구를 차로 막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하지만 엔씨에서는 “2차 보상 때 이미 피해를 충분히 보상했다”며 추가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 지적과 관련해서도 엔씨 측은 “방안을 검토해 추후 발표하겠다”는 말만 두달 가까이 반복하고 있다. 또다른 대형 게임사인 넥슨은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하거나 아이템 확률 공개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발표했고, 넷마블은 권영식 대표가 직접 나서 “공격적으로 확률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김택진 엔씨 대표는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 오히려 불매운동 기간에 개발직 연봉을 1300만원씩 올리고, 4200억원을 들여 제2사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1년전 불매운동 당시에 나눠줬던 ‘TJ(택진)쿠폰’을 최근 다시 돌리며 이용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외부 조사와 달리 (불매운동 이전 대비) 이용자 트래픽에 큰폭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방망 해킹 피해 초래한 백신업체...법원 “제재 정당”

    국방망 해킹 피해 초래한 백신업체...법원 “제재 정당”

    북한이 군 내부 전산망인 국방망을 해킹한 사건에서 백신업체가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제재 처분을 받은 것이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안종화)는 백신 프로그램 개발 및 판매 업체 A사가 조달청장을 상대로 낸 부정당업자제재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A사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국방부 국군사이버사령부에서 추진하는 ‘바이러스 방역체계 구축사업’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16년 9월 해커가 백신 업데이트 기능을 이용해 수정된 악성코드를 유포하고 군사자료 등 정보를 빼내는 이른바 ‘국방망 해킹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국방부는 2017년 5월 조달청에 A사에 대한 부정당업자 제재를 요청했고, 2018년 2월 조달청은 이를 받아들여 6개월간 A사의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A사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A사는 재판에서 조달청이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하면서 제재 사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백신 제품에 문제가 없고, 해킹 사실을 은폐하거나 취약점을 알면서도 미조치하는 등의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해킹 사건은 전체 보안관리 체계를 책임지는 국방부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법원은 “A사가 편의를 위해 자체 보관하는 비밀키들을 부실하게 관리했고, 1차 해킹이 당시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주소(IP)가 발견됐음에도 조치하지 않아 2차 피해를 보게 했다”고 판단했다. 또 “해킹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국방부에 알리지 않아 계약상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백신 사업의 중요성 등을 고려할 때 원고가 일정 기간 국가와 체결하는 계약에 입찰을 제한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악성코드가 A사에서 유출된 비밀키를 이용해 생성됐고, 백신 프로그램이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처분 사유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한꺼번에 35명과 사귀어…30대 일본남성 결국 체포

    한꺼번에 35명과 사귀어…30대 일본남성 결국 체포

    한꺼번에 35명 이상의 여성을 동시에 사귀던 30대 일본 남성이 결국 체포됐다. 일본 마이니치 방송(MBS) 뉴스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타카시 미야가와(39)란 남성이 수십 명의 여성과 진지한 관계를 갖는 척 하면서 총 10만엔(약 103만원)의 선물을 받았다고 지난 1월 보도했다. 미야가와는 피해자들이 뭉쳐서 그의 부정을 밝혀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기 행각이 들통났다. 그는 각각 사귀는 여성들에게 다른 날짜의 생일을 알려줘 일년 내내 선물을 거두어 들였다. 47살의 여성은 미야가와의 생일이 2월 22인줄 알았고, 또 다른 40살 여성은 그가 7월생인줄로 알고만 있었다. 35살의 또 다른 여성은 이 남성이 4월에 태어난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진짜 생일은 11월 13일이었다. 생일 선물로 그가 받은 선물은 수십만원의 옷을 포함해 모두 10만엔에 이르렀다.일본 간사이 지역 출신인 미야가와는 샤워기 헤드 등을 파는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면서 수십 명의 여성과 데이트 행각을 벌였다. 최소 35명 이상의 미혼 여성과 사귄 것으로 추정되는 미야가와는 각각의 여성에게 인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식으로 결혼에 대한 희망을 품도록 했다. 현지 방송 뉴스는 미야가와가 공원, 식당 등에서 수십 명의 각각 다른 여성과 데이트한 사진을 폭로하기도 했다. 경찰은 또 다른 여성이 미야가와의 데이트 사기 피해를 당하진 않았는지 조사 중이다. 미야가와의 사기 행각에 “끔찍한 사람이지만, 그의 시간 관리 기술이 부럽다”며 수십 명과 한꺼번에 사귄 것을 부러워하는 네티즌 반응도 있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미야가와가 하루에 한 사람과 데이트를 하더라도 한 달이면 5일이 모자란다며 그의 신통방통한 데이트 기술에 혀를 내둘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성 수십 명에 ‘가짜 생일’ 말하고 선물 갈취한 日남성 체포

    여성 수십 명에 ‘가짜 생일’ 말하고 선물 갈취한 日남성 체포

    일본의 30대 남성이 여성 수 십명을 상대로 ‘생일선물 사기’를 친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인터넷매체인 소라뉴스24의 보도에 따르면 간사이지방 출신 남성인 미야가와 타카시는 자신이 데이트하는 여성 35명에게 각기 다른 생일을 말하고, 생일 선물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남성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을 만나 진지한 만남을 원한다며 환심을 산 뒤, 여성들에게 엉뚱한 날짜를 생일이라고 거짓말 해 생일 선물을 받아냈다. 예컨대 만남을 가지던 47세 여성에게는 자신의 생일이 2월 22일이라고 말했고, 40세 여성에게는 7월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35세 여성은 그의 생일을 4월로 알고 생일 선물을 준비했다. 이 남성과 연인 관계가 된 여성들은 대체로 그가 판매하던 다단계 물품의 마케팅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미혼 여성을 표적으로 삼았고, 결혼을 전제로 한 진지한 만남을 생각하고 있다며 여성들의 환심을 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여성은 최소 35명에 이른다. 대부분 12개월 동안 동시다발적으로 만난 여성으로 파악됐다. 미야가와 타카시가 이 여성들로부터 ‘가짜 생일’을 빌미로 받은 생일 선물에는 한화로 100만원 안팎의 고가 옷과 현금, 액세서리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남자친구에게 다른 여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일부 피해자가 사실을 파악하던 중 사기행각을 눈치챘고, 피해자 모임을 만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지난 2월 체포되기 직전까지 최소 35명 이상의 여성에게 같은 수법으로 생일선물을 받아 온 것으로 파악하고, 추가 피해자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 탓에…한순간에 ‘벼락거지’된 페루 가족의 사연

    [여기는 남미] 코로나 탓에…한순간에 ‘벼락거지’된 페루 가족의 사연

    한때는 넉넉하게 살던 페루의 일가족이 코로나19 때문에 이른바 '벼락거지'가 된 사연이 현지 언론에 소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페루 우라로치리주(州)에 터를 잡고 축산업에 종사하며 평온하게 살아온 페르난데스 일가의 이야기다. 페르난데스 일가에 불운의 구름이 드리운 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7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부터였다.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은 남편 훌리오 오비스포 페르난데스(73)와 부인 베르나르디나 멘도사(70)는 나란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두 사람은 이때부터 집에서 격리치료를 시작했다. 입원치료는 불가능했다. 주민등록상 주소가 다른 곳으로 되어 있어 순서에서 밀려난 탓이다. 페루를 비롯한 남미 각국에서 주민증에 표시된 주소와 실제 사는 곳이 다른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평소 생활에 불편이 없어 주소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부부의 큰아들 엘리아스는 "어머니는 치매까지 앓고 계셔 (병원이 받아준다고 해도) 입원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자식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부모님을 정성껏 집에서 모시면서 치료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이게 경제적 몰락의 시작이었다. 무엇보다 감당하기 힘든 건 호흡곤란을 겪는 부모님에게 대야 하는 의료용 산소를 구입하는 데 드는 돈이었다. 부모에겐 적어도 하루 평균 10통 가까운 의료용 산소를 공급해야 했다. 의료용 산소를 구입비로 매일 나가는 돈은 적게는 8000솔레스(현지 화폐 단위), 많게는 1만 솔레스에 달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242~302만원 정도다. 엄청난 비용이 들다 보니 가세는 하루아침에 기울었다. 사육하던 소들을 모두 처분해야 했고 땅까지 하나둘 팔아치워야 했다. 그래도 축산으로 자리를 잡아 소유한 땅만 8~9군데에 달했지만 산소 구입비를 장만하기 위해 헐값에 급매를 하다 보니 이제 남은 건 달랑 100제곱미터 땅 1곳뿐이다. 엘리아스는 "원래는 소들을 풀어 놓았던 곳인데 이젠 소가 1마리도 없어 노는 땅이 되었다"며 "매물로 내놓았지만 아직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도 사실상 모두 처분한 지 오래다. 가족에게 남은 건 버스회사에 빌려주고 돈을 받던 중고 버스 1대뿐이다. 다행히 버스는 사겠다는 사람이 나왔지만 가격은 영 만족스럽지 않다. 가족들은 "차령이 좀 있긴 하지만 겨우 6000솔레스(약 180만원)를 주겠다고 한다"면서 "더 받고 싶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그 값에 버스를 넘기려 한다"고 말했다. "부모님 치료도 필요하지만 전 재산 처분은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말까지 듣지만 아들들 등 가족들은 끝까지 치료비를 댈 생각이다. 큰아들 엘리아스는 "부모님이 계신 방에 갈 때마다 두 분의 눈을 보면 '살고 싶어'라고 말씀하는 듯하다"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모님의 치료비를 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재산을 모두 처분했지만 가족들이 2만 솔레스 (약 604만원) 빚까지 졌다"면서 "코로나19가 하루아침에 일가족을 빈궁으로 몰아넣었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무산된 靑계획…홍남기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상반기엔 못 들어와”

    무산된 靑계획…홍남기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상반기엔 못 들어와”

    文, 작년 12월 모더나 회장 통화로 백신2000만명분 확보…靑 ‘2분기 공급’ 밝혀그러나 백신난 속 공급 계획 사실상 무산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20일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상반기 공급이 어려워졌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연말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을 확보해 올해 2분기부터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백신 확보 전쟁 속에 공급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靑 ‘2000만명분 백신 확보’에는“AZ·모더나·얀센 등 다 합친 것” 홍 총리 대행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모더나 백신을 4000만 도스(2000만명분) 계약했고, 상당 부분이 상반기에는 물량을 들여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하반기에는 들어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애초 정부가 기대했던 상반기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와 27분간 화상통화해 백신 2000만명분을 확보했으며 올해 2분기부터 들여오기로 합의했다고 당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었다. 홍 총리 대행은 ‘청와대가 2분기 20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한 것은 거짓말인가’라는 김 의원의 추궁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를 다 합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미, 백신 공급 자국 우선주의 계속모더나 “타국, 공급 한 분기 늦을 것” 모더나 전세계 공급 물량 89%가 미국행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자국 우선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 제약회사 지난 13일(현지시간) 모더나는 다른 국가들에 대한 백신 공급이 미국보다 한 분기 정도 늦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보도자료에서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코로나19 백신의 공급과정이 미국보다 한 분기 정도 늦게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더나는 타국에 대한 백신 공급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는 “오는 5월말까지 1억회분, 7월까지 1억회분의 백신을 미국에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기준으로 모더나가 미국에 공급한 코로나19 백신은 1억 1700만회분으로, 전 세계에 공급한 물량의 약 88.6%를 차지한다. 모더나가 업데이트한 공급 계획은 자국에서 생산된 백신을 우선 확보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자국민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세계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에 4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역시 백신 자국 우선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모더나와 2000만회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진행하다가 12월 말에 4000만회분으로 늘려 계약했다. 공급 시작 시기도 올해 3분기로 논의됐으나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반셀 모더나 CEO와 통화한 뒤 2분기로 앞당겼다고 밝혀 기대했었다. 모더나 백신은 국내에서 조만간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의 3중 자문 절차를 거쳐 허가 여부가 결정이 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백신의 초도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언제쯤 국내에 처음 도착할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미, 얀센 혈전증 문제로 접종 중단 권고백신수급 불안 심화 속 국내 파장 불가피 미국 보건당국이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을 이유로 존슨앤드존슨(J&J)사의 얀센 백신에 대한 접종 중단을 권고한 가운데 모더나는 미국 외 지역에 대한 백신 공급 일정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 수급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얀센 백신 접종 중단 여파가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우리 상황에 맞는 최선의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미국의 얀센 백신 접종 중단 권고는 당연히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대체 백신을 마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 전반적으로 국내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얀센 백신 600만도스를 국내에 들여와 사용하려고 했는데 당장 사용할 수가 없게 된 상황”이라며 “변수가 많은 만큼 우리한테도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다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얀센 백신이 들어온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면서 “대안 백신이 있다면 좋겠지만 마땅치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미국 “전 세계 80%까지 여행금지국 권고”

    [속보] 미국 “전 세계 80%까지 여행금지국 권고”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금지를 권고할 국가의 수가 전 세계의 8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행자들에 대한 전례 없는 위험”을 고려해 이번 주에 여행 권고안에 대한 업데이트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국무부는 “이번 업데이트는 ‘여행금지’인 여행경보 4단계 국가 수의 큰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 세계의 약 8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 국무부는 전 세계 국가 중 34개국에 여행금지인 4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여기엔 북한, 러시아, 이란,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등이 포함된다. 여행금지국 수를 80% 수준까지 늘릴 경우 160개국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뉘는데,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재고, 여행금지 순이다. 현재 한국은 강화된 주의인 2단계 국가로 분류돼 있다. 국무부는 작년 11월 말 여행재고인 3단계였던 한국을 2단계로 완화한 바 있다. 중국과 일본은 현재 여행 재고인 3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만 이런 권고안은 구속력은 갖지 않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국무부는 이번에 갱신될 여행경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보건 공지를 더 잘 반영할 것이며, 아울러 코로나19와 국내여행 제한을 포함한 측정기준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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