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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데이트폭력 피의자, 체포 순간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문자

    부산데이트폭력 피의자, 체포 순간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문자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옷을 벗긴 채 끌고 간 남성이 체포되면서도 피해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부산에 사는 여대생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개월간 교제한 남자친구 B씨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하는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A씨가 옷이 벗겨진 채로 B에게 끌려 승강기에 탑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와 함께 A씨는 자신의 얼굴에 멍이 든 사진도 공개했다. A씨는 페이스북에서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그가 지난 21일 오후 집으로 찾아와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카페로 자리를 옮기던 중 남자친구가 갑자기 머리채를 잡고 1층에서 2층까지 끌고 가는 과정에서 옷이 벗겨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 상태로 남자친구의 집까지 끌려가 감금, 폭행당했다”고 피해사실을 고백했다. A씨는 B씨의 집에서 기절했다가 깨어났고 소리를 질러 이웃에 도움을 요청했다. 인근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23일 B씨를 감금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피의자 B씨는 경찰에 연행되면서도 “도와줄 거지? 이거 심하다”, “잘 말해줄 거지?”, “구속됐다.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 등의 문자메시지를 A씨에게 보냈다. 구속된 다음 휴대폰은 경찰에 압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섹스 칼럼니스트 은하선은 왜 문제적 인물이 됐나?

    섹스 칼럼니스트 은하선은 왜 문제적 인물이 됐나?

    “섹스를 하고 글을 씁니다” 은하선 작가가 자신을 소개하는 문구다. ‘섹스를 한다’는 표현이 낯설게 느껴졌다.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잘 쓰지 않는 표현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겐 섹스가 일상의 부분이 아니라 전부일 수 있다. 때론 세상을 바꾸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언뜻 섹스 예찬론자 같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 사람이 섹스를 즐길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다만 “자신이 즐기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억압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 신념이 그녀를 움직이게 했다. 대학에서 잘못된 성 관념을 가르치는 교양수업을 앞장서서 폐강시켰다. 여성의 성적 욕망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해보겠다며 책 ‘이기적 섹스’도 냈다. EBS ‘까칠남녀’에 출연한 것도 그 연장선이었다. ‘까칠남녀’는 출연자들이 함께 성 담론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데이트폭력과 피임, 졸혼, 낙태죄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프로그램은 순조롭게 이어졌다. 반응도 좋았다. 물론 성을 소재로 한 방송이라 일부 시청자들의 항의는 늘 있었다. 그럼에도 일 년간 꾸준히 달려왔다. 문제는 ‘모르는 형님-성 소수자 특집’ 편에서 생겼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4명의 성 소수자들이 나왔다. 레즈비언이자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김보미씨,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강명진씨, 트랜스젠더 변호사 박한희씨 그리고 바이섹슈얼 은하선 작가가 출연했다. 방송이 나간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하는 글이 쏟아졌다. 청소년들의 정체성에 혼란을 끼친다는 것이다. 성 소수자를 혐오하는 표현이 난무했다. 방송국 앞에선 연일 시위가 열렸다. 당근에 콘돔을 씌워서 던지는 퍼포먼스도 벌어졌다. 과거 은하선 작가가 SNS에 올린 게시물까지 논란을 일으켰다. 은하선 작가를 하차시키란 목소리가 거세졌다. 결국 EBS는 시청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지난 2월 ‘까칠남녀’는 급작스럽게 종영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해야 하는 공영방송이 책무를 저버렸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국내 최초 젠더토크쇼를 표방했던 ‘까칠남녀’는 그렇게 끝났다. 마지막 인사도 없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은하선을 만났다.음란한 여성이라는 프레임 - 하차 통보를 받은 순간 어땠어요? 마지막 2회차만 남겨놓은 상태였거든요. 예쁘게 잘 마무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당혹스러웠죠. 나만 잘리는 건가 싶고. 한편으론 EBS 앞에서 시위한 사람들 목소리가 이렇게 파급력 있단 생각이 들면서 암담하더라고요. - 하차 이유가 납득 됐나요? 성 소수자 특집 방송 예고편이 뜨자마자 반동성애 단체와 보수 기독교 단체, 학부모 단체가 성명서를 내고 시위를 시작했어요. 게다가 담당 PD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문자를 폭발적으로 보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글을 올렸죠. PD 번호가 바뀌었으니 여기(퀴어문화축제 후원 번호)로 보내라고. 그건 더는 항의 문자를 보내지 말라는 뜻이었어요. -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죠? 십자가 모양 딜도는 2016년 제 개인 SNS에 올렸던 건데요. 그걸 신성 모독이라면서 EBS에 민원을 넣은 거예요. 십자가 모양 목걸이도 만들고 십자가 모양 반지도 만들잖아요. 다른 건 문제가 안 돼요. 근데 성적인 것과 종교는 연결하면 안 된다는 발상이 저는 그게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았죠. - ‘까칠남녀’에서 하차한 진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성 소수자들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이야기하는 것, 너무나 즐거워 보이는 것, 그것만으로도 불쾌한 사람들이 있었던 거죠. 사실 별다른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거든요. 성관계 방법을 알려준 것도 아니었고. 그런데도 굉장히 음란한 존재로 생각합니다. 그때부터 EBS에 ‘음란방송’이란 이름이 붙게 된 거죠. E는 음란, BS는 방송. 깜짝 놀랐어요. 이름 너무 잘 지어서” - 왜 하필 은하선씨가 표적이 됐을까요? “제가 여성이고 바이섹슈얼이라는 게 가장 큰 원인이었을 텐데요. 양성애자인데 섹스토이를 판매하고 섹스칼럼도 쓰는 너무 음란한 여성이라는 거죠. 이런 프레임에 저를 가두기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돼요. 심지어 제가 방송에서 한 적도 없는 이야기들을 꾸며내기 시작하죠. 예를 들어서 제가 방송에서 ‘자위를 매일 한다’ 이 정도만 이야기했는데 ‘쟤는 참외도 넣고, 오이도 넣고, 가지도 넣고 온갖 것들을 다 넣어서 자위한다더라’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고 그게 사실로 받아들여지게 된 겁니다” - 씁쓸했겠어요. “사실 ‘까칠남녀’ 첫 방송 후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욕을 하기 시작했어요. 시청자 게시판이 무슨 커뮤니티가 된 줄 알았어요. 사람들이 학교처럼 매일 오는 거예요. 근데 일 년이나 갔죠. 43회로 끝났으니까 꽤 오래 간 거예요. 그래서 저는 EBS가 이 정도 시청자들의 항의는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로 멋진 조직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마지막 2회차를 남겨두고 저를 마치 제물처럼 던져서 끝내려는 걸 보고 깨달았죠. 생각보다 면역력이 없는 조직이구나”잘못된 성 관념의 고착화 - 혐오표현을 직접 맞닥뜨린 적도 있나요? “매우 많죠. ‘가위충’이 뭔지 아세요? 여자들끼리 섹스할 때 다리를 겹치는 포지션을 취한다고 해서 ‘가위충’이라고 부르는 거죠. 또 제 얼굴을 보고 외모 공격을 해요. ‘절벽 가슴이다’, ‘저렇게 생겨서 줘도 안 먹을 X이’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해요. 성희롱적인 이야기들도 되게 많았어요. 예를 들어 ‘내가 한 번 박아주면 정신도 못 차릴 거면서’, ‘남자 맛을 못 봐서 그런다’ 이런 식의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너무 많이 듣다 보니까 좀 무뎌지는 부분들이 있죠” - 무너지는 순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일이 좀 그랬어요. 내가 참외 넣는다는 말을 누가 믿겠냐고 생각했는데 정말 사람들이 믿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목소리가 파급력을 가질 때는 암담하다고 느끼죠. 근데 아마 많은 사람이 무너지는 순간이 있을 거예요. 저는 상처를 안 받는 편인데도 스트레스가 있었거든요. 그렇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생각해요. 실제로 성 소수자들의 자살률이 굉장히 높은 것도 사실이고요” - 섹스칼럼은 어떤 계기로 쓰기 시작했어요? “제가 다니던 대학교에 ‘성의 이해’라는 수업이 있었어요. 16년째 이어진 수업인데 청강도 힘들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어요. 들어보니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강사가 ‘에이즈는 (섹스를) 많이 해서 걸리는 병이다’, ‘나는 안 본 포르노가 없으니 직접 찍어오면 A+를 주겠다’, ‘동성애는 태교를 잘못해서 생기기 때문에 엄마들이 태교를 잘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하더라고요. 오히려 잘못된 성 관념을 고착화하는 강의를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문제를 제기했더니 학생들이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야해서 문제라는 거냐’고. ‘페미니스트들이 섹스 얘기하는 거 싫어서 강의까지 없애려고 한다’는 학생도 있었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 너희가 문제’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섹스 칼럼을 쓰기 시작했죠” - 어려서부터 왜곡된 성 관념을 가지기 쉬운 것 같아요. “한 번은 제 가게에서 섹스토이 파티를 한 적이 있어요. 근데 시작하자마자 경찰 8명이 들어오는 거예요. 시민들이 신고를 너무 많이 해서 경찰서 3곳에서 온 거죠. 경찰들이 오자마자 남자는 없는지 묻더라고요. 여기서 난교 파티를 한다고 생각한 거예요. 막상 와보니 그냥 밥 먹고 차 마시는 분위기라서 토이를 하나씩 다 켜본 후 나가셨어요” - 청소년들은 섹스토이를 구입할 수 없죠? “현행법상 청소년에게 팔면 안 되는 유해물건으로 지정돼 있어요. 근데 법이 되게 애매해요. 예를 들어 ‘남성 성기 모양에 모터가 달린 것’이라고 쓰여 있어요. 남성 성기 모양이 아닌데 모터가 달린 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또는 남성 성기 모양인데 모터가 달리지 않은 것은 어떻게 하나요. 제가 전주 한옥마을에 가끔 놀러 가는데 거기 ‘벌떡주’라고 남성의 귀두 모양을 본떠 만든 술병이 있어요. 물론 술이라 청소년은 살 수 없지만, 보는 건 문제가 안 되기 때문에 진열을 해놓은 거잖아요. 근데 거기에 모터가 달리는 순간 갑자기 위험한 물건이 되는 거죠” - 아이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제가 청소년들과 토이 워크숍을 몇 번 했어요. 얼마 전엔 고등학교에서도 했었고요. 근데 토이를 보여주면 다들 재미있어해요. 근데 살 순 없으니까 아이들끼리 이런 얘기를 합니다. ‘문구점에 가면 조그만 마사지기를 파는데 그걸 바이브레이터로 쓰면 정말 좋다’고요. 그렇다면 섹스토이도 마사지기라고 하면 될 텐데 뭐가 문제일까 생각하는 거죠”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기 - 섹스토이숍엔 주로 어떤 사람들이 와요? “요즘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와 다르게 주체적으로 섹스를 즐기지 않냐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전 동의 못 하겠어요. 찾아오는 사람들 특성이 다 달라요. 유모차 끌고 와서 콘돔을 사 가셨던 분도 있고요. 딸하고 같이 오셔서 괜찮은 물건 추천해달라는 분도 있었어요” -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어요? “어떤 손님은 섹스할 때 전혀 느끼지 못한대요. 그래서 토이라도 사용해보려고 찾아온 거였어요. 의외로 많은 여성이 삽입 섹스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려줬어요. 그분은 모든 사람이 삽입 섹스를 하는 줄 알았다고 해요. 그동안 자기만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 그런 내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잘 없죠. “많은 여성이 자신의 성 경험을 다른 사람들하고 나누지를 못해요. 모두가 자기처럼 하는 줄 알아요. 혹은 밖에서 보이는 것처럼 나도 해야 하는 줄 알죠. 그로 인해 생기는 간극을 굉장히 힘들어하거든요. 그럴 때 이상한 게 아니라는 말만 해줘도 위안을 얻는 경우가 있어요” - 전반적인 문화가 보수적이긴 해요.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학습이 되어야 하는 거죠.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고, 나처럼 생기지 않은 사람도 많다는 걸 알려줘야 해요. 내 생각이 전부 옳은 건 아니란 것도요. ‘다른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까 우린 같이 살아가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해줘야 합니다. 타인을 배제하거나 혐오하는 언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가르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기적 섹스’를 쓰면서 10대 소녀들이 읽고 힘을 얻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의 10대 때 경험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고요. 또 성 소수자들이 ‘저 사람이 밖에 나와서 저런 이야기를 해도 살아갈 수 있네, 물론 욕은 좀 먹겠지만(웃음)’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롤 모델이 되거나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건 아니지만, 저를 보고 조금의 용기와 희망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전 그걸로 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미투 운동 보고 용기” 성폭력 피해 상담 건수 23.5% 늘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시작된 이후 한국여성의전화에 접수된 성폭력 피해 상담 건수가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의전화가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내놓은 ‘여성인권상담소 상담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6일까지 접수된 성폭력 피해 상담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다. 여성의전화 관계자는 “미투 운동이 가해자가 유명인인 사례나 언론 보도를 통한 고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접수된 성폭력 피해 상담 100건 가운데 28건에서 ‘미투’라는 단어가 직접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투 운동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 “미투 운동을 보며 피해를 입은 경험이 떠올라 상담을 결심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이대로 두면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길 것 같아서”, “이제야 그 일이 성폭력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상담을 희망한 사람도 있었다. 지난해 상담 사례 2055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성폭력 피해로 인한 상담 건수가 29.5%로 가장 많았다. 가정폭력(28.1%), 데이트폭력(13.8%), 스토킹(8.8%) 등이 뒤를 이었다. 가해자가 남성이고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가 94.9%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전·현 배우자, 전·현 애인 등 데이트 상대자가 가해자인 사례가 45.9%를 차지했다.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 대부분이 남성이며 서로 잘 아는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진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성폭력 피해를 유형별로 보면 33.9%가 성폭행·성추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모욕·비난·의심은 14.9%를 차지했다. 성폭력 가해자는 직장 관계자가 2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현 애인 등 데이트 상대자 23.7%, 친족 및 전·현 배우자 14.8% 순이었다. 성폭력 피해 상담에서 2차 피해 경험이 드러난 사례는 19.3%였다. 여성의전화 관계자는 “성폭력 피해의 85%가 아는 사람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는 성폭력이 낯선 사람 혹은 일부 개인의 병리성에 의해 발생한다는 통념과 배치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가수 강태구, 데이트 폭력 논란..전 연인 폭로글 “육체적+정신적 고통”

    가수 강태구, 데이트 폭력 논란..전 연인 폭로글 “육체적+정신적 고통”

    가수 강태구의 전 연인이라는 A씨가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지난 2일 A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태구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3년 반의 연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데이트폭력을 당해왔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강태구와 만나는 동안 그리고 헤어진 이후에도 오랫동안 정신적인 고통을 안고 살아야했다”면서 “그간 밝힐 용기가 나지 않았고, 성폭력 및 데이트폭력을 겪은 여러 피해자들의 목소리들을 듣고 나니 제 경험을 저 자신만의 문제나 고통으로 남겨둘 수 없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에 따르면 강태구는 A씨와 교제 중 폭언을 일삼았고, 여성혐오적인 태도를 보였다. A씨는 무엇보다 “압적인 태도는 성관계에서도 드러났다”면서 “성관계시 저에게 이상한 체위를 요구하며, 제가 포르노를 강제로 시청하기를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동거 중이었기 때문에 사생활 분리가 어려웠다는 A씨는 “그러한 요구들이 저에게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남긴다고 일일이 설명했지만 개의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결별 이후에도 빈번하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태구는 자신의 트위터에 “너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니 이야기 속에 거짓도 있어. 그리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우선 어떤 변명도 하지 않을게. 이야기 하고 너가 원하는 사과를 하고 그리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정정해줘”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제가 잘못 알고 잘못 표현한 것이 있다면 나중에 그 생각을 고치고 사과하겠습니다. 다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제 이야기도 한번쯤 들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2013년 포크가수로 데뷔한 강태구는 지난달 열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정규1집 ‘블뢰(Bleu)’로 올해의 음반을 받은 것은 물론 최우수 포크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주목받은 인물이다. 현재 ‘한국대중음악상’측은 포크 가수 강태구의 수상 취소와 관련해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데이트폭력 피해자 10명 중 4명, ‘보복 두려워’ 피해 사실 묵인

    데이트폭력 피해자 10명 중 4명, ‘보복 두려워’ 피해 사실 묵인

    데이트폭력 피해자 10명 중 4명은 피해 사실을 묵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자사 회원 634명을 대상으로 ‘데이트폭력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그 결과 성인남녀 10명 중 5명이 직간접적으로 데이트폭력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의 유형으로는 감정적·언어적 측면(모욕·고함·폭언·협박·위협 등, 40%)이 가장 많았다. 이어 통제적 측면(간섭·감시·통제 등, 35%)’, ‘성적 측면(강제 추행·강제 스킨십 등, 13%), 신체적 측면(팔목을 비튼다, 세게 밀친다, 뺨을 때렸다 등의 폭력, 9%) 순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점은 피해 당사자의 상당수(38%)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이유로 내 잘못도 있다고 판단해서(21%), 주변에 알려지면 창피해서(13%), 보복이 두려워서(13%), 그렇게 심한 폭력은 아니어서(11%) 등의 이유로 피해 사실을 묵인하고 있었다. 데이트폭력 발생빈도는 교제 이후 3개월~6개월 미만(31%)에서 가장 높았다.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 어떤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지에 관한 질문에는 가해자 처벌 강화(39%)를 꼽았다. 단순 치정으로 인식하는 사회의식의 전환(19%), 연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12%), 피해자의 법적 보호 방안 마련(7%) 등의 답변이 줄이었다. 한편 최근 정부는 경범죄 수준으로 처벌되던 스토킹 행위자에 대해 징역 또는 벌금이 가해지는 피해방지 대책을 발표됐다. 또한 데이트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양형단계에서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해 적정 형량이 선고될 수 있도록 엄정한 사건처리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스토킹 이젠 ‘징역형’… 데이트 폭력도 엄단

    스토킹 이젠 ‘징역형’… 데이트 폭력도 엄단

    피해자와 경찰서 핫라인 구축 현장 상담ㆍ긴급 피난처 등 제공 李총리 “권력 성범죄 가중처벌” 그간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컸던 스토킹(상대방 동의 없이 지속적으로 접근하거나 연락하는 것) 행위에 대해 징역형 판결이 가능해진다. 데이트폭력(연인 관계에서 일어난 폭력)에 대해서도 엄정한 사건 처리 기준이 마련된다.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경찰청이 함께 마련해 22일 이낙연 총리 주재 국정현안조정 점검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종합대책은 ‘스토킹·데이트폭력 없는 국민 안심사회 실현’을 목표로 추진된다. 우선 법무부는 ‘스토킹처벌법’(가칭)을 제정해 스토킹 범죄의 정의와 범죄 유형 등을 명확히 하고 가해자 처벌 및 피해자 보호 조치를 강화한다. 재발 우려가 있는 스토킹 행위는 법원이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와 통신금지 등 잠정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위반 시 형사처벌도 가능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스토킹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상 1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2000~5만원)에 처해졌다. 데이트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정폭력처벌법상 임시조치 대상을 ‘혼인 생활과 유사한 정도의 공동 생활을 하는 동거 관계’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청은 ‘스토킹 사건에 대한 종합 대응 지침 및 매뉴얼’을 만들어 현장 대응력 제고에 집중한다. 매뉴얼에 따라 스토킹도 112신고 시스템상 별도 코드를 부여해 관리하고 전국 경찰서에 설치된 ‘데이트폭력 근절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피해자와 핫라인을 구축한다. 특히 적극적인 초동 대처를 위해 사건의 경중에 관계없이 모든 스토킹·데이트폭력 가해자에게 ‘서면경고장’을, 피해자에게는 사건 관련 절차와 지원 기관이 담긴 ‘권리고지서’를 배부한다. 여성가족부는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과 일시 보호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는 경찰서와 협업해 찾아가는 현장상담을 운영하고 긴급피난처도 제공해 최장 1개월까지 머물 수 있게 했다.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 대상 치료회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해바라기센터(14곳) 등을 통해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한편 이 총리는 최근 사회 전반에 번지고 있는 ‘미투 운동’(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 경험을 고발하는 것)과 관련해 “권력에 의한 성범죄는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는 우월적 지위인 권력을 이용한 성적 폭력이 잇달아 공개되고 있다”면서 “저항하기 어려운 약자에게 권력을 악용해 폭력을 자행하는 경우는 가중 처벌해야 옳다. 혹시 법의 미비가 있다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가중 처벌을 할 수 있게 준비했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의당, 정당 최초 ‘성폭력 공식 대응 매뉴얼’ 제작

    정의당, 정당 최초 ‘성폭력 공식 대응 매뉴얼’ 제작

    사회 전반으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이 정당 최초로 당내 성폭력 공식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의당에 따르면 정의당은 당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지도부와 당직자 등이 신속하고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6·13 지방선거’ 이전까지 매뉴얼을 완성할 방침이다. 정의당은 이 매뉴얼을 전국 지역위원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정의당 박인숙 여성위원장은 “지난 1월 전국 여성위원회 회의에 올해 상반기 내 성폭력 대응 매뉴얼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며 “팀을 구성해 자료를 수집하고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지난 8일 정의당 안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자진 공개하며 사과했다. 피해자 A씨는 정의당 전국위원 B씨에게 온라인 성희롱과 데이트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이후 다른 전국위원 C씨로부터 다시 2차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당은 가해자로 지목된 두 사람에게 중징계를 내린 데 이어 ‘당도 책임 있는 조치를 해달라’는 피해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2차 피해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한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정의당 안에서 많은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다. 자기반성과 성찰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간 등 성범죄 늘고 가상화폐는 ‘지능화’

    강간 등 성범죄 늘고 가상화폐는 ‘지능화’

    5대 범죄 중 유일하게 증가세 교내 성폭력, 5년새 3배 늘어 비트코인 요구 랜섬웨어 위험도2018년 무술년에 가장 우려되는 범죄는 성폭력(젠더 폭력)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발생 빈도와 추세를 봤을 때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일 것이란 의미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는 18일 치안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경찰의 분야별 정책 수립 방향을 제안한 보고서인 ‘치안전망 2018’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올 한 해 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 가운데 강간·강제추행 발생 건수만 유일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간·강제추행 사건이 2014년 2만 1055건에서 2015년 2만 1286건, 2016년 2만 2193건으로 최근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다. ●강간·강제추행 지속적 증가세 보고서는 올해 성폭력 신고 건수도 전년에 비해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학교 폭력 가운데 성과 관련된 범죄의 발생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교내 성폭력으로 검거된 인원은 2011년 444명에서 2016년 1364명으로 5년 사이 3배 이상 늘었다. 유형별로는 몰래카메라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비접촉형 성폭력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경찰 관계자는 “카메라를 이용한 ‘몰카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확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저지르는 폭력 사건도 올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학교 폭력의 집단화 경향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트폭력도 1년새 18% 급증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데이트 폭력도 경찰이 신경써야 할 주요 범죄로 꼽혔다. 데이트 폭력 가해자는 2016년 6674명에서 지난해 7888명으로 1년 사이 18.2% 증가했다. 가상화폐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와 관련한 범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 가운데 30% 이상이 방화벽을 쓰지 않고, 약 45%가 암호화해 정보를 주고받는 보안소켓계층(SSL·Secure Sockets Layer) 서버를 이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해킹 위험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PC에 암호를 걸고 이를 해제하는 대가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범죄도 계속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 분야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 교통사고 발생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최근 5년간 불법폭력 집회 시위 발생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토대로 평화적 집회 문화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밖에 북한 주민 탈북 경로가 다양화되면서 올 한 해 탈북민들의 사회 일탈과 범죄에 대한 치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의문의 살인사건…여대생은 왜 남친에 총을 쐈을까?

    의문의 살인사건…여대생은 왜 남친에 총을 쐈을까?

    미모의 여대생이 잔인하게 남자친구를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이 발생, 아르헨티나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아버지의 총을 훔쳐 살인극을 벌인 여대생은 범행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잠을 잤다. 아르헨티나 지방 엔트레리오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용의자 여대생은 나히르 갈라르사(19, 사진)은 지난해 12월 29일 밤(이하 현지시간) 남자친구를 집으로 불렀다. 그러면서 할머니댁에 데려달라고 부탁했다. 오토바이를 가진 남자친구는 언제나 여자친구의 발이 되어주곤 했다. 남자친구를 기다리면서 여대생은 총을 챙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여대생의 아빠는 현직 경찰이다. 아빠는 근무가 없을 때면 총을 냉장고 위에 보관하곤 했다. 남자친구가 도착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자 여대생은 총을 챙겨 나갔다.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할머니댁에 도착한 여대생은 곧바로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여대생은 오토바이에서 내리면서 남자친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을 맞은 남자친구가 고꾸러지자 여대생은 확인사살을 하듯 두 번째로 총을 쐈다. 첫 총격에 신음하던 남자친구는 그 자리에서 숨이 끊어졌다. 범행 후 태연하게 걸어서 귀가한 여대생은 샤워까지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총은 다시 냉장고 위에 올려놨다. 이튿날 오전 8시쯤 여대생은 남자친구의 엄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아들의 행방을 묻는 남자친구의 엄마에게 여대생은 "어제 종일 본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게도 "누군가 원한을 갖고 살해한 듯하다"면서 수사에 혼선을 주려 했다. 하지만 수사 끝에 경찰은 여대생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여대생은 지난 주말 남자친구를 죽였다고 털어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5년 전부터 연인 사이였다. 두 사람 관계엔 큰 문제도 없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을 자백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면서 "범인이 밝혀졌지만 미스테리가 많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극단적인 데이트폭력의 가해자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드문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라가세타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신분도용·폭력 예방…304명 주민번호 바꾸고 새 삶

    신분도용·폭력 예방…304명 주민번호 바꾸고 새 삶

    전남편의 가정폭력 때문에 이혼 뒤 주거지원시설에 입소한 김준희(47·여·가명)씨는 지난해 자신과 두 딸의 주민등록번호를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전남편이 세 모녀의 주민번호를 알고 있어 추적이나 보복 등 또 다른 피해가 생길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전남편의 폭력을 입증할 진료확인서와 이혼 판결문, 공판기록 등을 주민센터에 제출했다. 곧 주민등록변경위원회는 사실 확인 및 심의 과정을 거쳐 이들에게 새 주민번호를 발급했다. 전남편의 폭력으로 시작된 길고 긴 불안감을 끝내는 순간이었다.행정안전부는 지난해 5월 주민등록변경위원회가 출범한 뒤로 지난 11일까지 모두 810명이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가운데 496건이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용(304건·61.3%), 기각(186건·37.5%), 각하(6건·1.2%) 결정이 내려졌다. 나머지 314건은 주민번호 변경 심의를 앞두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신청을 보면 총접수건의 절반 이상인 484건(59.8%)이 위원회 출범 직후인 6~7월에 집중됐다. 신청 사유로는 재산 피해가 604건(74.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정폭력(90건·11.1%)과 생명·신체 피해(86건·10.6%) 등으로 세 항목이 전체 접수건의 96%에 달했다. 시·도별로는 서울(207건·25.6%)과 경기(187건), 인천(42건) 등 수도권이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부산 63건, 대구·충남·경남이 각각 42건을 차지해 시·도별 주민등록 인구수에 비례하는 양상을 보였다. 새로운 주민등록번호를 발급받은 304건을 살펴보면 신분도용이나 사기전화 등으로 인한 재산 피해로 인한 변경이 198건(65.1%)으로 가장 많았다. 가정폭력으로 인한 피해가 63건(20.7%), 폭행·감금·데이트폭력 등으로 인한 생명·신체상 피해 33건(10.9%), 성폭력 등 피해가 10건(3.3%)으로 약 35%가 각종 폭력을 이유로 주민등록번호를 바꿨다. 반면 변경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186건은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대한 입증이 부족했거나 주민등록번호 제공에 대한 막연한 피해를 우려해 신청한 경우 등이 많았다. 홍준형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위원장은 “위원회의 엄정한 심의를 거쳐 304건의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했다”면서 “운영 과정에서 발견되는 제도적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하고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국민에게 알려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미래기획 2030(KBS1 일요일 밤 11시 5분) 이번 주 미래기획에서는 항생제의 부작용과 대안을 짚어 본다. 1940년대 페니실린이 개발된 이후 인류는 병의 위협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지만 항생제 내성으로 생긴 슈퍼박테리아는 인류 건강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항생제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최고 수준으로 항생제 내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호주는 국가 차원에서 항생제의 내성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의료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호주 병원과 우리 병원의 가장 큰 차이는 진료 시간. 호주에서는 어떤 환자든 한 사람당 15~40분가량 진료한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 원인과 경과 과정에 대해 세세히 점검하고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질병을 치료하고자 노력한다. ■전체관람가(JTBC 일요일 밤 10시 30분)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M’을 통해 미장센의 미학을 보여 줬던 이명세 감독이 10년 만에 단편 영화 ‘그대 없이는 못 살아’를 만드는 과정을 공개한다. 영화 ‘여배우’로 춘사영화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유인영과 현대무용가에서 배우로 변신한 김설진이 주연을 맡아 ‘데이트폭력’을 소재로 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이 감독은 영화 공개에 앞서 “이번 단편영화를 통해 움직임과 이미지만으로 모든 이야기가 설명될 수 있는 영화를 제대로 보여 주고 싶다”고 밝혔다.
  • 아들의 데이트폭력 신고한 아빠…고문에 감금까지

    아들의 데이트폭력 신고한 아빠…고문에 감금까지

    무자비한 데이트폭력에 시달리던 여성이 남자친구의 아빠 덕분에 악몽에서 벗어나게 됐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사는 한 남자가 자신의 아들을 데이트 폭력 혐의로 신고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그의 아들이 여자친구와 사귀면서 연신 페이스북을 문제 삼았다. 여자친구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나 사진에 ‘좋아요’가 달릴 때마다 아들은 화를 내며 ‘좋아요’를 누른 사람과 무슨 관계냐고 추궁했고, 폭력을 행사했다. 무술 유단자인 아들은 여자친구를 무술 연습하듯 폭력을 휘둘렀다. 얼굴, 가슴, 다리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폭행을 가했다. 여자친구의 몸 여기저기엔 언제나 멍이 가득했다. 늘 긴 바지와 짙은 화장을 하고 다녀야만 했다. 현지 언론은 “다리에 생긴 멍을 가리기 위해 항상 긴 바지를 입고 다녔고, 얼굴에 든 멍은 화장으로 감추곤 했다”고 보도했다. 고문에 가까운 폭행도 있었다. 아들은 얼굴을 때리면서 여자친구에게 손수건을 입에 물도록 했다. 비명을 지르지 못하도록 자갈을 물린 셈이다. 게다가 아들은 최근 여자친구를 12일 동안 감금했다.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아빠가 아들을 신고하기로 결심한 건 이 사건이 있는 직후다. 피해 여성은 남자친구의 아빠를 만나 전후 사정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했다. 피해 여성 측 변호사는 “남자친구가 병적으로 여자를 의심했다”면서 “여자친구를 마치 샌드백으로 여긴 듯하다”고 말했다. 파라과이에선 데이트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아순시온에선 데이트폭력을 피해 알몸으로 도주하는 여성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데이트 폭력, 아프고 힘들었다” 주니엘의 고백

    “데이트 폭력, 아프고 힘들었다” 주니엘의 고백

    가수 주니엘이 데이트폭력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최근 네 번째 미니앨범 ‘오디너리 씽즈(Ordinary things)’를 발매한 주니엘은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현장에서 수록곡 ‘라스트 카니발’에 대해 언급했다. ‘라스트 카니발’은 미니앨범 발매에 앞서 발표했던 곡으로, 주니엘이 직접 경험했던 데이트 폭력을 소재로 쓴 곡이다. 곡에는 ‘깨진 조명등과 Just close my eyes’, ‘그 신을 지울 수는 없겠지’, ‘상처로 물든 love story’ 등 가사가 담겨 있다.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주니엘은 “나도 데이트 폭력을 겪고 굉장히 힘들고 아팠다. 지금 데이트 폭력을 겪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하고 싶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꼭 자신이 처한 상황을 얘기하고 아픔 속에서 조심히 빠져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극복한 사람들에게는 고생했다고, 힘내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니엘 컴백, 데이트 폭력 고백 후 첫 앨범 “위로 받았으면”

    주니엘 컴백, 데이트 폭력 고백 후 첫 앨범 “위로 받았으면”

    가수 주니엘이 ‘혼술’로 컴백을 알렸다.주니엘은 31일 오후 4시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새 매니앨범 ‘Ordinary things’의 쇼케이스를 열었다. 주니엘은 주량을 묻는 질문에 “정확하진 않다. 지금은 소주 두병 정도 머는 것 같다. 간에 좋은 영양제도 꼭 챙겨먹는다”고 밝혔다. 이어 “첫 술은 21살때였는데 그날 이후 내가 술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걸 알았다”며 웃었다. 타이틀곡 ‘혼술’에 대해서는 “노래를 계속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자문을 했다. 고등학교를 다니긴 했지만 사실은 초등학교 교육까지만 제대로 받았다”며 “우울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천장만 보며 지낸 시간이 많다. 그러다 나온 곡이 ‘혼술’이다. 듣는 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니엘은 “혼술, 혼밥, 혼자 놀기를 만이 하지 않나. 내 청춘을 왜이럴까 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이 노래를 듣고 나만 힘든 것은 아니라는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주니엘의 새 앨범에는 지난 8월 공개한 곡 ‘라스트 카니발(Last Carnival)’을 포함해 주니엘의 자작곡까지 총 다섯 트랙이 수록됐다. ‘라스트 카니발’은 데이트폭력을 주제로 한 곡으로 주니엘의 경험담을 녹였다는 이슈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새 타이틀곡 ‘혼술’이 담긴 새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먹질에 발길질까지…기차역서 자행된 데이트폭력

    주먹질에 발길질까지…기차역서 자행된 데이트폭력

    여자친구에게 무자비한 데이트 폭력을 일삼는 남성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호주 나인뉴스는 호주 멜버른의 한 기차역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4월 찍힌 것으로, 20대 남성이 연인의 얼굴에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끔찍한 폭력은 7분여간 계속됐으며, 여성이 비상 버튼을 눌러 역무원을 호출하면서 일단락됐다. 역무원의 도움으로 남성은 경찰에 체포돼 기소됐다. 재판부는 최근 그에게 사회봉사 2년과 함께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사진·영상=9NEW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고려대 대자보 “데이트 폭력 피해…성욕 채워주는 기구였다”

    고려대 대자보 “데이트 폭력 피해…성욕 채워주는 기구였다”

    최근 고려대에 게시된 ‘데이트 폭력 피해’ 대자보 내용이 SNS를 통해 공유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오빠는 데이트폭력 가해자다’는 제목의 이 대자보는 자신의 과거 연인을 거론하며 “오빠는 ‘나는 집에 데려다 달라고 하는 김치녀가 제일 싫다’고 했는데, 나는 그런 애교를 한 번도 부린 적이 없다”는 내용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 글을 쓴 게시자는 “오빠한테 나는 아마 오빠의 성적 욕구를 채워주는 기구 정도쯤이었을 것이다. 성적 욕구를 채우는 과정의 모든 것은 명백한 폭력이었다”면서 구체적인 사례를 적었다. 그는 “싫다는 내 손을 강제로 (전 남자친구의) 성기로 가지고 갔다. (전 남자친구가) 이렇게 못하면 안 되는데라면서 내 가슴을 만지며 자위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음소리를 내지 말라”, “여자는 남자한테 한번 자자고 했으면 지켜야 한다”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과정을 두려워하며 지켜봤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 모든 것은 명백한 ‘폭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여성의 전화가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6년 검거된 데이트폭력 건수만 8367건”이라며 “신고율은 4.8%에 불과하다는 여성가족부에 통계자료에 비추어보면 또 다른 ‘오빠’의 행동은 더 많았으리라 짐작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시자는 “어딘가에서 가해자라는 것을 숨기고 잘살고 있을 오빠가 연인이라는 이름 아래 또 다른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 대자보를 건다. 데이트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의 예민함을 탓하고 있을 또 다른 ‘나’가 더 이상 없길 바란다. 아무런 죄의식 없이 이 대자보를 지나고 있을 ‘오빠’들도 변하기를 바란다”면서 손글씨로 ‘10월 18일 자진 철거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자보는 고대소수자인권위원회 측이 제작한 것으로 글쓴이는 가해자가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점을 밝히며 “사건을 접수 받은 고려대학교 소수자인권위원회 측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측에도 대자보 게시를 요청했고, 각 학교에 공동 게시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이트폭력 피해자 성폭행 시도한 혐의 받는 경찰관, 음독으로 병원행

    데이트폭력 피해자 성폭행 시도한 혐의 받는 경찰관, 음독으로 병원행

    자신이 맡았던 데이트폭력 사건의 피해자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혐의로 입건된 경찰관이 피의자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연합뉴스는 강간미수 혐의로 입건된 A경위가 경찰 조사를 앞두고 음독을 통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16일 전했다. 형사입건 후 대기발령 상태였던 A경위는 현재 대전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전의 한 파출소 순찰팀장을 맡았던 A경위는 지난 11일 오전 0시 50분쯤 피해자 B씨의 집에서 B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며 위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앞서 B씨가 데이트폭력을 당했을 때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은 B씨가 자신의 사건을 잘 처리해줘 고맙다는 취지로 A경위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해 술자리를 가진 뒤 B씨의 집으로 향한 날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경위가 성관계를 제안해 거부했더니 위력을 행사해 112에 신고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경위를 지구대로 임의 동행했으나 A경위가 만취 상태여서 조사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경위가 건강상의 이유로 두 차례나 조사를 미뤄달라고 해 아직 피의자 조사를 못했다”면서 “일단 중환자실에 있는데 의료진이 A 경위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해 회복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이트폭력 피해자 성폭행 시도한 혐의 받는 경찰관

    데이트폭력 피해자 성폭행 시도한 혐의 받는 경찰관

    한 경찰관이 자신이 맡았던 데이트폭력 사건 피해자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대전경찰청은 강간미수 혐의로 대전의 한 파출소 순찰팀장을 맡았던 A경위를 입건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이날 오전 0시 50분쯤 피해자 B씨의 집에서 B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며 위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앞서 B씨가 데이트폭력을 당했을 때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B씨가 자신의 사건을 잘 처리해줘 고맙다는 취지로 A경위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해 술자리를 가진 뒤 B씨의 집으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경위가 성관계를 제안해 거부했더니 위력을 행사해 112에 신고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경위를 지구대로 임의 동행했으나 A경위가 만취 상태여서 조사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경위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하고 성폭행 혐의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오는 12일 그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핸드폰 비번 내놔!” …길거리 끔찍한 데이트폭력

    “핸드폰 비번 내놔!” …길거리 끔찍한 데이트폭력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도 데이트 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잔인한 데이트 폭력사건이 발생했다.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난는 게 아닌가 의심하던 29세 남자가 벌인 일이다. 가해자의 가족들은 피해자를 위로하고 사과하는 한편, “폭력행위를 감싸지 않겠다”며 오히려 더욱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남자가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대낮에 술에 잔뜩 취한 남자는 여자친구를 방으로 끌고 가 침대에 내팽겨치곤 “핸드폰 잠금화면 비밀번호를 대라”고 소리쳤다. 여자친구는 거부했지만 남자는 부엌칼을 목에 들이대며 협박을 계속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여자는 핸드폰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기회를 보다가 집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멀리 달아나지 못하고 여자는 이내 남자친구에게 붙잡혔다. 남자는 길에서 여자친구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여자친구가 “제발 때리지 말라”고 호소하고 행인들이 말렸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현장을 핸드폰으로 몰래 촬영한 한 이웃은 “진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인한 폭행이 한동안 계속됐다”고 말했다. 사건은 이웃이 동영상을 증거로 제출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 혐의로 남자를 긴급 체포했다. 신고한 이웃은 “그 남자가 여자친구를 때린 게 처음은 아니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피해자인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평소 폭력적 성향을 보인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칼까지 들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완전히 상황이 달라 겁이 났다”고 말했다. 남자는 그러나 아직 진심으로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밀려던 취재진이 수갑을 차고 모습을 드러낸 남자에게 마이크를 들이밀자 그는 “고해성사를 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한편 가해자인 남자 측 가족들은 모두 피해자를 응원하고 있다. 가해자의 누나는 “동생이 저지른 일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우리는) 동생의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만큼 피해자의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동생은 분명 가해자이고, 우리는 그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청춘시대2 종영, 박은빈 한예리 한승연 지우 최아라 “다시 만날 것”

    청춘시대2 종영, 박은빈 한예리 한승연 지우 최아라 “다시 만날 것”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지우, 최아라가 오늘(7일) 밤 최종회를 앞두고 지난 7주간 함께 웃고 울어준 시청자들에게 끝인사를 남겼다. # 한예리 “다시 만날 것이란 희망 앞서” 살아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지만, 어느새 하메들의 미묘한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이를 신경 쓰게 된 윤진명(한예리). 그 따뜻한 변화를 섬세히 그려낸 한예리는 “좋은 동생들이 많이 생겨서 기쁘다. ‘청춘시대2’ 촬영이 끝난 지금은 마지막이라는 생각보다 우리 모두 곧 다시 만날 것이란 희망이 앞선다”는 소회를 남겼다. # 한승연 “2년간의 여름, 행복했습니다” 가족들 앞에서 1년 전 겪은 데이트폭력을 고백하고 스트레스였던 음식의 압박에서도 조금씩 벗어나며 솔직해진 정예은의 모습으로 힐링을 선사한 한승연은 “2년간의 여름을 ‘청춘시대’, ‘청춘시대2’와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다. 시청자 여러분에게도 여름이 오면 청춘의 추억과 함께 생각나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며 “푸르지만 아픈 청춘이라는 이름 아래 좋은 친구들과 연기하고 사랑받을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했다”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박은빈 “더 즐거웠던 촬영, 행복했습니다” 지난 13회에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한관영(여무영) 선생의 사은회에 참석한 송지원의 이야기로 남은 1회에 기대감을 증폭시킨 박은빈은 “‘청춘시대2’를 하면서 ‘청춘시대’보다 훨씬 더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내가 정말 송지원으로 살아온 것처럼 금방 현장에 적응할 수 있었다”며 “‘청춘시대’와 마찬가지로 좋은 친구들과 스태프들, 좋은 감독님과 대본을 만나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작품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 지우 “잊지 못할 벨에포크의 시간” 마침내 지난 13회에서 윤종열(신현수)과의 이별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한 뼘 더 성장한 유은재(지우). 은재의 첫 실연기로 현실적인 공감을 자아낸 지우는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은재를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언니들과 함께 연기하고 보낸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 최아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행복한 기간” 하메들, 서장훈(김민석)과 함께하며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 조은의 성장기를 함께한 최아라는 “(촬영이) 끝나고 나니 첫 드라마였던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는 것 같다. 촬영하는 동안 다친 사람 없이 잘 끝나서 다행이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같이 해서 너무 행복했던 기간이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청춘시대2’는 오늘(7일) 밤 11시 JTBC 최종회 방송. 사진제공=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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