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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현장서 시민 생활까지…울산대가 만들어가는 ‘지역 안전망’

    산업현장서 시민 생활까지…울산대가 만들어가는 ‘지역 안전망’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대규모 산업시설이 밀집한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다. 산업 구조가 고도화할수록 설비 노후화와 화재·폭발 등 복합 위험 요인에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과제도 커지고 있다. 그만큼 상시적인 안전관리의 필요성이 어느 지역보다 절실하다. 그러나 대형 사업장에 비해 중소기업은 전문 인력과 진단 장비 부족으로 정밀 설비진단이나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고령자와 아동 등 재난 취약계층 역시 일상에서 전문적인 안전교육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울산대학교 RISE(앵커)사업단(단장 김익현) 복합재난안전센터는 이 같은 ‘안전 사각지대’를 메우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대학이 가진 연구·교육 역량을 산업현장과 시민 생활공간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장비 싣고 기업으로… ‘찾아가는 설비진단’ 대표 사업은 ‘찾아가는 설비진단 Touring(투어링) 서비스’다. 첨단 진단 장비를 탑재한 이동형 검사 트레일러와 전문가가 기업을 직접 찾아가 설비 상태와 위험 요인을 다각도로 점검한다. 이어 측정·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별 설비 상태에 맞춘 유지보수 방안까지 제시한다. 전문 진단 장비나 안전 관리 전담 인력을 확보하기 힘든 중소·영세기업도 현장에서 즉시 필요한 지원을 받게끔 한 조치다. 지금까지 위험 설비를 보유한 기업 12곳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추가 지원이 필요한 기업에는 ‘대·중·소기업 상생 안전 멘토링’을 연계한다. 대기업이 축적한 안전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기업 규모에 따른 안전관리 격차를 줄이려는 취지다. ● 현장으로 찾아가는 안전교육 설비진단과 더불어 노동자 대상 안전교육도 현장 밀착형으로 진행된다. 핵심 사업인 ‘찾아가는 안전교육 SOS서비스’는 자체 교육 여력이 부족한 중소·영세기업과 중견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안전교육과 화재·폭발 예방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률적인 강의에서 벗어나 기업별 작업 환경과 교육 수요에 맞는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전달함으로써 재직자들의 실질적인 재난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지금까지 30여개 기업이 해당 교육을 이수했다. 산업현장을 넘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도 이어지고 있다. 이동식 안전교육 버스가 경로센터, 지역아동센터, 학교 등을 직접 찾아가 고령자와 아동, 학생 등 피교육자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제공한다. 지역 축제와 행사장에서는 체험형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민들이 일상에 필요한 안전 수칙과 재난 상황에서의 행동 요령을 직접 몸으로 익히게 하려는 의도다. ●현장에서 찾은 문제, 연구로 해결한다 이러한 현장 지원의 바탕에는 대학 고유의 연구 역량이 자리 잡고 있다. 울산대는 복합재난 대응 기술 연구개발(R&D)을 통해 노후 산업 설비와 복합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설비진단 기법과 사고 예방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렇게 도출된 연구 결과는 다시 기업의 설비진단과 안전교육 프로그램에 즉각 반영한다. 지역 안전정책 연구도 함께 추진 중이다.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지역 안전 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함으로써 현장과 연구, 정책이 하나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장 진단에서 발견한 문제를 연구하고 연구 성과를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현장을 아는 ‘안전 전문가’도 키운다 지역의 안전 수준을 지속해서 끌어올리려면 현장을 깊이 이해하는 전문 인력 양성도 필수적이다. 울산대는 학생들이 실제 현장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복합재난 대응 역량을 기르도록 ‘복합재난대응 마이크로 트랙’을 운영 중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재난·안전 분야 전문기관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국가기술자격 취득까지 지원해 대학에서 배운 지식이 실제 산업현장에서 즉시 쓰이게끔 돕고 있다. ●울산 안전관리체계의 ‘학(學)’ 역할 이러한 활동은 울산안전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 통합 안전관리체계와도 긴밀히 결합해 있다. 울산대는 이 협력 체계 속에서 대학이 보유한 연구·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장 진단, 안전교육, 전문 인력 양성을 전담하는 ‘학(學)’의 핵심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지역 안전 정책과 대학의 연구 역량을 산업현장과 시민의 생활공간까지 연결해, 안전이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지원이 닿게 만드는 것이 복합재난안전센터의 지향점이다. 김익현 울산대학교 RISE(앵커)사업단장은 “울산안전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 안전 관리체계가 가동되는 가운데 대학은 전문 진단과 연구, 인력 양성이라는 한 축을 맡고 있다”며 “기업 규모나 시민 여건에 따라 안전 접근성에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의 전문 역량을 산업현장·시민 생활공간과 연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전남광주특별시·시교육청·대학, 전남광주 맞춤형 교육 혁신 ‘맞손’

    전남광주특별시·시교육청·대학, 전남광주 맞춤형 교육 혁신 ‘맞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특별시교육청·지역 대학이 서·논술형 평가 중심 교육 자율운영과 독자적인 대입 전형 개발, 지역 인재 양성 체계 구축을 공동 선언했다. 전남광주에 반도체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전략산업 인프라가 집중됨에 따라 ‘맞춤형 지역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민형배 시장과 김대중 시교육감은 19일 특별시 광주청사 브리핑룸에서 ‘전남광주 지역책임 교육대전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선언에는 이근배 전남대 총장, 이주희 동신대 총장, 이호균 목포과학대 총장도 참여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통합특별시 출범이라는 역사적 전환점 위에서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지방정부의 새로운 교육 혁신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한다”면서 “지역 학생이 자신이 자란 곳에서 배우고 성장하여 지역의 주역으로 설 수 있는 탄탄한 인재 양성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초·중·고 교육에서 대학 진학까지 촘촘하고 매력적인 인재 양성 시스템을 지방 정부·교육청·지역 대학이 함께 만들겠다”면서 “서·논술형 평가와 절대 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전남광주형 교육 과정을 자율 운영할 수 있는 특례를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인재전형 대상과 선발 비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지역 전략산업 연계 학과 정원을 늘려 특별시 학생들이 지역 대학에서 꿈을 키우고 지역 산업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조성하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지역 전략산업과 관련된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부·국가교육위·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대학 정원 및 대입 전형과 관련된 규제 해소를 공동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학과 교육청, 지방 정부와 기업이 함께하는 인재 양성 협력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지역이나 학생 간 형평성을 지키며 신중하고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검증을 거쳐 단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는 원칙도 분명히 제시했다. 민형배 시장은 “학교에서 미래 역량을 기른 학생들이 지역 대학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역 책임 대입 전형을 공동 연구·개발하기 위해 특별시와 교육청·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개발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선언은 지난 5일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 업무 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만의 차별화된 대학입시제도를 검토할 것’을 제안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통합특별시는 이번 선언을 교육혁신의 출발점으로 삼아, 지역이 주도적으로 교육의 미래를 설계하는 선도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에 협력과 지원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 삼성전자, 전남광주에 2400억원대 대규모 투자 나선다

    삼성전자, 전남광주에 2400억원대 대규모 투자 나선다

    삼성전자가 전남광주 첨단지구에 2400억원을 투입, 지난해 인수한 독일 공조업체 플랙트그룹의 신규 공조(HVAC) 생산라인 구축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광주 투자는 광주사업장 설립 이후 37년만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9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삼성전자, 플랙트그룹코리아와 ‘공조 생산라인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통합특별시는 이번 투자협약이 지역 제조업을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고도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랙트그룹의 생산라인 광주 구축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대형산업시설의 필수 기반시설인 냉각공조 시장을 광주가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민형배 특별시장을 비롯해 김철기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장(부사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전남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 유휴부지에 연면적 2만1800㎡(약 6600평) 규모의 공조 제품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올해부터 생산시설 구축에 들어가 오는 2028년 초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 설립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6월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된 삼성의 호남권 투자계획이 구체화된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다. 새롭게 구축되는 생산라인은 플랙트그룹의 국내 생산거점이자 향후 세계 공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주요 생산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AI데이터센터용 냉각수 분배장치(CDU)와 공기 냉각장비, 대형 건축물용 공조장비 등을 생산하게 된다. 통합특별시는 이번 삼성전자의 투자가 생활가전 중심이었던 지역 제조기반이 AI데이터센터 냉각·공조 분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생산 역량과 플랙트그룹의 공조기술을 바탕으로, 지역 협력사와 연계를 강화하고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통합특별시는 이를 위해 ‘플랙트 투자지원 전담팀(TF)’을 구성, 각종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춰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조산업이 지역경제 한 축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지역기업과 상생협력 체계 마련 ▲신규 국비사업 발굴·기획 ▲공조산업 기반시설 구축 등을 추진한다. 공조기 제조부터 부품·장비에 이르기까지 ‘공조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전남광주에서 AI·반도체 산업의 큰 축들이 연결되며, 지역민들의 삶을 꾸려갈 일자리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주신 두 기업에 깊이 감사드리며, 광주공장이 글로벌 공조 시장의 핵심 생산기지로 성장하도록 특별시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철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광주사업장은 지난 37년간 삼성전자의 가전 생산을 뒷받침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해 온 중요한 사업장”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전남광주가 글로벌 공조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LG엔솔, 미국 미시간 랜싱공장 본격 가동…5대 ESS 생산거점 완성

    LG엔솔, 미국 미시간 랜싱공장 본격 가동…5대 ESS 생산거점 완성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5대 생산거점을 완성했다. 이를 계기로 급성장하는 현지 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현지시간) ‘미시간 랜싱 공장’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 톰 배럿 공화당 하원의원 등 미국 측 주요 인사를 비롯해 홍상우 시카고 총영사,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 최대식 미시간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랜싱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내 7번째 생산공장으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기차용 삼원계(NCM) 배터리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배터리 셀 생산 능력은 연간 총 35GWh 이상이 될 예정이다. 랜싱 공장 본격 가동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급성장 중인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한 5대 생산 거점 체계를 완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랜싱 공장, 미시간 홀랜드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공장 등 3개 단독 생산거점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혼다 합작공장 L-H 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공장, GM 합작공장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등 2개의 합작공장으로 북미 전역의 ESS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랜싱 공장의 가동은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 모빌리티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미래를 뒷받침할 최첨단 배터리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국 배터리 생태계를 강화하고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랜싱 공장에서 생산하는 ESS용 LFP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ESS SI(시스템 통합) 법인 버텍을 통해 핵심 전력 인프라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고객들에 공급될 예정이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도요타에 공급돼, 켄터키주 조지타운의 도요타 공장에서 생산되는 2027년형 하이랜더 등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년 반 동안 전략적 리밸런싱 활동을 추진해 북미 ESS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랜싱 공장은 여러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노력 끝에 거둔 실질적 성과”라며 “5대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압도적인 생산 역량과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해 북미 ESS 시장 기회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 이걸 해내네”…미국 뚫은 K9 자주포, 시제품 계약 딴 비결 있다? [밀리터리+]

    “한국, 이걸 해내네”…미국 뚫은 K9 자주포, 시제품 계약 딴 비결 있다?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USA가 미국 육군과 ‘기동 전술포’(Mobile Tactical Cannon·MTC) 프로그램의 시제품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미 육군은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차세대 자주포를 도입하기 위한 미국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 사업 시제품 개발 단계에서 한화의 K9 차륜형 자주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 입찰을 통해 체결한 이 계약을 통해 약 4년의 이행 기간에 신속한 시제품 제작, 시험 및 병사 실전 실험을 위해 육군에 최대 18대의 자주포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6대의 MTC 시제품 시스템에 대한 신속한 납품을 규정하고 있으며, 추가로 12대를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미 육군에 따르면 계약 금액은 1억 30만 2961달러(한화 약 1420억원) 규모이며, 누적 액면가(cumulative face value)는 2억 6290만 3274달러(약 3715억원)로 알려졌다. 쟁쟁한 경쟁 상대 물리친 K9 자주포미 군사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이날 보도에서 한화의 K9 차륜형 자주포가 쟁쟁한 방산업체들 사이에서 시제품 개발 플랫폼으로 단독 선정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 뛰어든 업체들은 미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과 오시코시디펜스 등이 참여한 엘빗 아메리카,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 시스템즈 등이다. 브레이킹 디펜스는 “한화디펜스USA는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 곡사포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며, 이 시설은 통합 및 시험 시설로도 활용될 예정”이라며 “최근 몇 년 동안 한화의 미국 법인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여 핀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 폴란드 등 여러 국가와 K9 곡사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미 장병들은 일련의 작전 실험에서 기동 전술포 플랫폼을 사용해 실제 전투 조건에서의 성능, 신뢰성, 유지보수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미 육군은 “이번 계약은 미국 및 해외에서 진행된 다수의 공급업체 시연 행사를 포함해 집중적 시장 조사와 광범위한 업계 참여 과정을 거친 끝에 체결됐다”며 “일련의 성능 평가를 통해 얻은 데이터와 통찰력은 향후 (실전) 배치에 대한 고위 지휘부 결정에 직접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의 K9 차륜형 자주포가 시제품 단독 선정된 현재 단계 이후에는 미군 병사가 시제품을 실제 운용·시험하는 단계에 들어선다. 이후 성능·신뢰성·정비성 등을 평가한 뒤 미 육군이 최종 기종을 결정한다. 만약 이 단계에서 양산 계약이 이뤄진다면 미군 부대에 한국 무기가 실전 배치되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다만 현재 시제품 계약자 선정은 한국의 K9 자주포 완제품을 미국에 납품하는 것은 아니다. 한화는 미군 측에 K9을 기반으로 한 차륜형 이동식 자주포를 제안했고, 미국은 기존의 견인식 M777을 대체하고 이를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계약 체결은 K9 기술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미국판 K9 차륜형 자주포를 미군이 채택할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이걸 해내네” 긍정 평가 쏟아진 이유이번 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국내에서는 “한국이 이걸 해낸다니”, “사실상 K9이 자주포 표준임을 미국이 인정한 것”,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실제로 이번 계약은 단순히 한국산 자주포가 미국에서 시제품 계약을 따냈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먼저 이번 사업은 세계적인 방산업체들의 경쟁이었고, 그 가운데 한화의 K9 기반 차륜형 자주포가 미 육군의 실제 운용시험을 위한 시제품 개발 플랫폼으로 단독 선정됐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이 단순히 해외 무기를 구매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의 K9 플랫폼을 자국의 차기 포병 전력 후보로 직접 시험을 결정한 것이다. 아직 미군의 최종 채택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험에서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하면 최종 선정과 양산, 실제 미군 부대 배치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한화가 건설 중인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 곡사포 생산 시설도 이번 계약 체결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이 최종적으로 K9 기반 플랫폼을 채택할 경우 단순히 한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구조가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 생산과 통합, 시험을 수행하는 형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급망 안정성과 현지 생산이라는 조건에도 부합한다. 결국 이번 계약은 한국 방산이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서 단순한 무기 공급자를 넘어 미군의 미래 전력 후보로 인정받았다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 ‘금융마이데이터’ 원스톱 채무조정…신복위·신정원·금결원 업무협약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신용정보원, 금융결제원이 지난 14일 ‘채무조정 이용자 편의 제고를 위한 금융마이데이터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달 31일부터 채무조정 이용자는 금융자산 서류를 따로 발급받아서 제출하지 않고 금융마이데이터를 통해 원스톱으로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이 요구하면 금융회사 등이 가진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세 기관은 “사업자가 아닌 기관이 금융마이데이터를 전송받아 업무에 활용하는 최초 사례”라며 “채무조정 심사의 정확성과 효율성도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복위는 신청자에게 금융마이데이터 활용 절차를 안내하고 데이터를 채무조정에 활용한다. 한국신용정보원은 플랫폼 구축과 정보 전송을 위한 중계·통합인증 업무를 맡는다. 금융결제원은 대면 금융마이데이터 이용에 필요한 신복위 전용 인증서 발급을 지원한다.
  • 삼성, 37년 만의 호남 투자 ‘신호탄’

    삼성이 지난해 2조 5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글로벌 공조 기업 ‘플랙트’(Flakt)가 전남광주 첨단지구에 들어선다. 삼성이 전남광주에 투자하는 것은 1989년 삼성전자 광주공장 출범 이후 37년 만으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 전남광주에 대규모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삼성전자 자회사인 플랙트그룹은 19일 광주청사에서 ‘삼성전자·플랙트그룹 광주공장 신축 투자협약식’을 개최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1989년 이건희 당시 삼성전자 회장이 산업 기반이 취약한 광주에 공장을 만든 이후 37년 만에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민형배 특별시장과 삼성전자 임원진 등이 참석, 공장 신축에 따른 행정·재정적 지원과 함께 상호 협력 방안을 공식 논의한다. 지난해 말 독일에 본사를 둔 플랙트그룹을 인수한 삼성은 첨단3지구 삼성전자 3공장 1만여평의 부지에 2500억원을 들여 반도체 팹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중앙 냉난방공조(HVAC) 설비 제작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신청한 건축 허가가 최근 승인됐으며 현재는 착공 신고 등 막바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부지 내 맹꽁이 서식지 이전이 마무리되는 오는 10월쯤 착공해 2년 후인 2028년 완공·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으로, 3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개별 공조기기 생산에 집중했던 기존 사업 구조를 플랙트 광주공장 건설에 맞춰 대형 중앙 공조기기 제작 분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조만간 광주 군 공항 부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성하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플랙트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중앙 공조시설이 적용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플랙트 광주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고용 창출 효과는 물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등 최첨단 산업 인프라 조성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 산업 전반에도 커다란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건설 근로자 작업·출퇴근 등 정보 통합 관리 [호반혁신기술공모전]

    건설 근로자 작업·출퇴근 등 정보 통합 관리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스마트 건설 현장 운영 솔루션 기업 커넥틴이 ‘일용이’로 ‘2026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챌린지상을 받았다. 일용이는 건설 근로자의 신원·자격·출퇴근·공수·작업·안전 정보를 하나로 연결하는 건설 현장 운영 시스템이다. 김태민 커넥틴 대표는 건축회사에서 4년 이상 근무하며 현장의 문제를 직접 경험했다. 현장의 중심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기준으로 운영 정보를 연결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점에 주목해 ‘일용이’를 개발했다. 근태 관리에서 시작한 일용이는 현재 신원·자격 검증부터 GPS·지오펜스 출퇴근, 공수·정산, 전자근로계약, TBM, 위험성 평가, 안전교육, 비상대피까지 건설 운영 업무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다. 현장 적용 결과 월 급여 준비 시간을 80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이고 정산 분쟁과 서류 누락을 혁신적으로 줄였다. 커넥틴은 호반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사전 검증, 출입 데이터 연동, 다국어 안전 전달 기능 등을 실증할 계획이다.
  • 건설현장 최신 AI 접목… 데이터 가공·설계 시각화 [호반혁신기술공모전]

    건설현장 최신 AI 접목… 데이터 가공·설계 시각화 [호반혁신기술공모전]

    건축·건설 분야 전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플랜바이테크놀로지스는 건설 및 건축 현장 실무에 최신 AI 기술을 접목해 건설 데이터 가공과 설계 시각화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설계도면, 시방서, 국가건설기준(KDS) 법규 등 그동안 규격화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건축 자료를 AI가 학습하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I 레디(Ready)’로 가공해 벡터 데이터베이스 설계·구축, AI 모델 선정, 고객사 업무에 적합한 솔루션 개발까지 제공한다. 또 설계 기획부터 입찰, 제안 단계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공간의 시각자료 제작 과정을 생성형 AI 이미지로 자동화해 웹에서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구독형(SaaS)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플랜바이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호반건설과 협업해 공동주택 시안 제작에 특화한 통합 AI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호반건설의 기존 시공 데이터를 적용해 설계 기준과 디자인 특징을 맞춤형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 최적 설계안 그려주는 AI… 고난도 작업 시간 ‘99% 단축’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최적 설계안 그려주는 AI… 고난도 작업 시간 ‘99% 단축’ [호반혁신기술공모전]

    ‘2026 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서 대상을 거머쥔 투피트는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반복적으로 작업해야 했던 설계와 도면 검토 업무를 인공지능(AI)으로 자동화하는 콘테크(ConTech·건설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이다. 건설 프로젝트의 중요한 정보가 담긴 도면을 AI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데이터로 이해하고 이를 설계 최적화와 오류 검토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래프 기반 데이터베이스로 방대한 기존 도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자산화해 실무자가 인공지능과 질문을 주고받으며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다. 투피트의 대표 솔루션인 ‘옵티미(Optimi)’는 건축 법규와 현장 조건, 설계 목적 등을 반영해 다양한 최적 설계안을 자동으로 만들어낸다. 자재 사용량을 줄여 공사비를 낮추거나 같은 현장 조건에서 사업성이 높은 설계 대안을 최적 생성할 수 있다. 실제 현장 도면을 대상으로 사람이 하면 168시간 걸리던 고난도 설계 작업을 평균 1.5시간으로 단축해 작업 시간을 99% 줄였다. 물량은 평균 29% 줄였고 사업성도 4% 증가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도면 분석 검토 및 자동 설계 솔루션인 레비(Revi)는 ‘2D·3D 분석 AI’를 활용해 도면 검토와 문서 분석을 자동화하며 자동 도면 검토, 리스크 평가와 문서 생성을 통합 지원한다. 도면과 관련된 각종 서류를 AI가 함께 분석해 도면과 문서의 관계, 정합성 및 리비전 검토, 기준 위반 등 사람이 놓치기 쉬운 오류와 불일치를 찾아낸다. 투피트는 설계 실무 경험을 갖춘 건축 도메인 전문가와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주축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포스코DX·우미건설·KT에스테이트 등 주요 기업과 기술 검증(PoC) 및 솔루션 공급을 진행하며 현장 적용성을 높였다. 투피트는 앞으로 호반건설과 협력해 실제 건설 현장에서 AI 적용을 더욱 확대하고 설계부터 검토, 최적화까지 건설 업무 전반의 생산성과 정확도를 혁신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시설 관리도 ‘AI 로봇’으로… 화재·침입 감지 땐 실시간 영상 전송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시설 관리도 ‘AI 로봇’으로… 화재·침입 감지 땐 실시간 영상 전송 [호반혁신기술공모전]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관리·보안·안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설관리 로봇 전문기업 엘케이로보틱스가 ‘2026 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여러 로봇의 위치·임무·상태·영상·이벤트·운영 이력을 하나의 통합관제시스템에서 관리하는 시설 통합 운영관리 시스템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AI 기반 시설관리(FM) 로봇을 활용해 숙박·레저 복합시설에서 반복되는 청소·순찰·폐기물 수거 업무를 자동화한다. 청소·순찰 로봇 ‘LKR-CP’는 복도·로비·지하 주차장에서 자율주행하며 청소와 안전 순찰을 동시에 수행한다. 안전순찰로봇 ‘LKR-T1’은 외곽 보행로와 야간 취약 구역 등 실내외 비정형 환경에서 화재·유해가스·침입 등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스마트폰 알람과 영상을 전송한다. 폐쇄회로(CC)TV와 연동할 수 있는 AI 기반 로봇 통합관제시스템 ‘LKR-SSAI’는 CCTV 정보, 엘리베이터·자동문·장애인 리프트 등 시설 장치와 연동해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상·이벤트 데이터 암호화 전송을 통한 운영 안정성을 확보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또 건설 현장과 발전소 등 국가 중요 시설에서도 기술 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엘케이로보틱스는 호반그룹과 함께 이용객 동선, 운영 시간, 청소 빈도, 야간 관리 필요성, 폐기물 수거 동선을 분석해 로봇별 임무와 운용 구역을 설계하고 숙박·레저시설에서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호반형 FM로봇 운영표준과 호반형 로봇 친화 건축물 프레임워크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 일 잘하는 AI 신입, 청년부터 밀어냈다

    일 잘하는 AI 신입, 청년부터 밀어냈다

    인공지능(AI)이 대졸 이상 청년층의 일자리부터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지난 4년간 청년층(15~29세) 일자리는 28만 5000개 줄었는데, 이 가운데 94%인 26만 8000개가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서 사라졌다. 챗GPT 등장 이후에는 대졸 청년층 실업률이 전문대졸 이하보다 빠르게 높아졌다. ●한은 “사무·출판·IT 업무 AI 가 대체”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청년고용 위축, AI 탓인가?’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고노출 업종’에서 청년 일자리는 26만 8000개 감소했다. 반면 AI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저노출 업종’에서는 1만 7000개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히 컴퓨터·데이터를 다루거나 기획·인사·회계 등 사무 업무를 담당하는 청년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정보서비스업 청년 취업자는 31.4% 감소했고 출판업은 27.4%,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은 16.6%, 전문서비스업은 11.6% 줄었다. AI가 사람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 일부를 직접 대신할 수 있는 직종일수록 청년 고용 감소폭이 컸다. ●조직 경험한 50대는 되레 취업 늘어 반면 같은 기간 50대 일자리는 23만개 늘었다. 이 가운데 17만 3000개(75.2%)가 AI 고노출 업…종에서 증가했다. AI 충격이 청년층에 집중된 셈이다. 오삼일 한은 고용연구팀장은 “AI는 매뉴얼에 정리할 수 있는 업무를 주로 대체하는데 이런 업무는 청년층이 많이 맡는다”며 “반면 경력이 많은 직원은 조직의 성격과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업무가 많아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학력 청년층의 고용 상황도 상대적으로 나빠졌다. 챗GPT 공개 전인 2019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대졸 이상 청년층의 평균 실업률은 8.2%, 전문대졸 이하는 8.0%로 격차가 0.2% 포인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2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각각 7.0%, 5.4%로 격차가 1.6%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오 팀장은 “대졸 이상과 그렇지 않은 청년층의 실업률 차이가 최근 크게 확대됐다”며 “30세 이상에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래 인재 키울 경력 사다리 재설계를 더 큰 문제는 청년들이 일을 배우고 숙련자로 성장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이 AI를 활용해 초급 인력 채용을 줄이면 당장은 효율적일 수 있지만, 이런 선택이 확산되면 미래 숙련 인력을 키울 통로까지 좁아질 수 있다. 오 팀장은 이를 ‘인재 파이프라인 문제’라고 지적하며 “청년들이 AI를 활용하면서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경력 사다리를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일 잘하는 AI 신입, 청년부터 밀어냈다

    일 잘하는 AI 신입, 청년부터 밀어냈다

    한은 BOK 이슈노트사라진 28.5만개 일자리94%가 ‘AI 고노출’ 업종인공지능(AI)이 대졸 이상 청년층의 일자리부터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지난 4년간 청년층(15~29세) 일자리는 28만 5000개 줄었는데, 이 가운데 94%인 26만 8000개가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에서 사라졌다. 챗GPT 등장 이후에는 대졸 청년층 실업률이 전문대졸 이하보다 빠르게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청년고용 위축, AI 탓인가?’에 따르면 2022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AI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고노출 업종’에서 청년 일자리는 26만 8000개 감소했다. 반면 AI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저노출 업종’에서는 1만 7000개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히 컴퓨터·데이터를 다루거나 기획·인사·회계 등 사무 업무를 담당하는 청년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정보서비스업 청년 취업자는 31.4% 감소했고 출판업은 27.4%,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은 16.6%, 전문서비스업은 11.6% 줄었다. AI가 사람을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 일부를 직접 대신할 수 있는 직종일수록 청년 고용 감소폭이 컸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 일자리는 23만개 늘었다. 이 가운데 17만 3000개(75.2%)가 AI 고노출 업종에서 증가했다. AI 충격이 청년층에 집중된 셈이다. 오삼일 한은 고용연구팀장은 “AI는 매뉴얼에 정리할 수 있는 업무를 주로 대체하는데 이런 업무는 청년층이 많이 맡는다”며 “반면 경력이 많은 직원은 조직의 성격과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업무가 많아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학력 청년층의 고용 상황도 상대적으로 나빠졌다. 챗GPT 공개 전인 2019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대졸 이상 청년층의 평균 실업률은 8.2%, 전문대졸 이하는 8.0%로 격차가 0.2% 포인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2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각각 7.0%, 5.4%로 격차가 1.6%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오 팀장은 “대졸 이상과 그렇지 않은 청년층의 실업률 차이가 최근 크게 확대됐다”며 “30세 이상에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청년들이 일을 배우고 숙련자로 성장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이 AI를 활용해 초급 인력 채용을 줄이면 당장은 효율적일 수 있지만, 이런 선택이 확산되면 미래 숙련 인력을 키울 통로까지 좁아질 수 있다. 오 팀장은 이를 ‘인재 파이프라인 문제’라고 지적하며 “청년들이 AI를 활용하면서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경력 사다리를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세무법인 센트릭, ‘CENTRIC TAX AI’ 런칭 세미나 9월 7일 개최

    세무법인 센트릭, ‘CENTRIC TAX AI’ 런칭 세미나 9월 7일 개최

    세무법인 센트릭(대표 안만식)이 세무 전문가를 위한 인공지능(AI) 플랫폼 ‘CENTRIC TAX AI’를 공개하고, 인공지능과 전문가 네트워크를 결합한 종합 세무 서비스 체계를 선보인다. 센트릭은 오는 9월 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대강당에서 ‘CENTRIC TAX AI’ 론칭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이현세무법인과 세무법인 대륙아주의 합병으로 출범한 센트릭이 축적된 조세 분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한 맞춤형 AI 솔루션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세무 전문가용 인공지능 플랫폼 ‘CENTRIC TAX AI’는 세무 업무에 필요한 주요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세법 검토, 과세 리스크 진단, 세무조사 대응, 실무 Q&A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지원하며, 직관적인 대시보드 환경을 통해 업무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사내 팀원 및 외부 전문가 간 협업과 데이터 공유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복잡한 조세 현안을 다수의 전문가가 교차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세무 자문 업무의 정확도와 신속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날 공개되는 세무협력벨트 ‘N-CENTRIC’은 국세청 출신 전문가를 비롯해 분야별 세무 전문가 약 230명이 참여하는 협력 네트워크다. 센트릭은 향후 참여 전문가를 1000명 규모로 확대하고, 기업과 세무 전문가 간 실시간 소통 및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세무조사 리허설 서비스’도 함께 소개된다. 해당 서비스는 IT·AI 기술과 디지털 포렌식 기법을 접목해 실제 세무조사에 준하는 모의 진단을 진행하고, 기업이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잠재 조세 리스크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세무조사 시기 선택제’에 대비한 기업별 위험 요인 분석과 실질적인 대응 방향 제시도 포함된다. 안만식 세무법인 센트릭 대표이사는 “AI 시대에는 조세 리스크에 대한 대응 역시 더 정확하고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CENTRIC TAX AI를 통해 기업과 세무 전문가가 복잡한 조세 환경에 보다 스마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참석자 전원에게는 ‘CENTRIC TAX AI’ 무료 이용 ID가 제공된다. 또한 추첨을 통해 ‘세무조사 리허설 서비스’ 무료 이용권도 제공되며, 참가 신청은 8월 27일까지 센트릭 공식 카카오톡 채널과 유선을 통해 접수한다.
  • 벤처 등 기업 인증·재무정보 통합 DB제공…프리오큐, 8월 20일 정식 오픈

    벤처 등 기업 인증·재무정보 통합 DB제공…프리오큐, 8월 20일 정식 오픈

    국내 기업의 각종 인증·등록 이력과 재무제표, 고용 지표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는 B2B 기업정보 플랫폼 프리오큐(Priocue)가 오는 8월 2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프리오큐는 기업명을 입력하면 해당 기업의 기본 프로필은 물론, 사업 영위 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경영 이벤트를 시계열 형태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기존의 상호·소재지·업종 중심 단순 디렉토리 구성을 넘어 인증, 인허가 등록, 지식재산권, 행정 처분 및 인가 내역 등 실질적인 기업 활동 이력을 타임라인별로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프리오큐가 제공하는 기업 이벤트 DB에는 HACCP(해썹) 인증, 국내 상표 출원·등록, 특허 정보, 통신판매업 및 식품제조가공업 인허가 등록,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등이 폭넓게 포함된다. 이와 함께 메인비즈(Main-Biz), 이노비즈(Inno-Biz) 등 기업의 경영 및 기술혁신 역량을 나타내는 각종 기업 인증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개별 기업 상세 페이지에서는 활동 이력 외에도 재무 상태와 국민연금 가입 현황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연도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자산 및 부채 규모 등 핵심 재무제표는 물론, 국민연금 데이터를 연동해 월별 근로자 수 증감 추이와 사업장 규모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정보 구성은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실무자에게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보험 영업, 정책 자금 및 지원사업 컨설팅, 기업 인증 컨설팅, 세무·노무, 특허·상표, 홈페이지·쇼핑몰 제작 등 B2B 영업 분야에서는 단순한 기업 명단보다 최근 인증을 취득했거나 신규 사업을 시작하는 등 구체적인 변화가 발생한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프리오큐는 이러한 기업의 변화를 이벤트 데이터로 축적하고, 기업별 상세 정보와 연결해 영업 대상 기업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특히 기업 인증 정보를 비롯해 기업의 행정·사업 활동 이력과 재무·고용 데이터를 하나의 기업 단위로 연결함으로써 영업 담당자가 별도의 여러 사이트를 찾아다니지 않고도 대상 기업의 기본적인 사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리오큐 관계자는 “기업 정보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서 어떤 변화가 발생했는지와 해당 기업의 현재 상태를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며 “인증·등록 정보와 재무 및 고용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B2B 영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정보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프리오큐는 오는 8월 20일 정식 오픈을 목표로 현재 최종적인 서비스 점검과 데이터 검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식 출시 이후 기업 관련 데이터와 인증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기업별 정보 분석 및 검색 기능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 중구 “중대재해·산업안전, 시스템으로 꼼꼼하게 관리”

    중구 “중대재해·산업안전, 시스템으로 꼼꼼하게 관리”

    서울 중구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의무와 위험성 평가, 점검 이력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인 ‘내편안전’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내편안전은 ▲사업별 의무사항 ▲법령 통합검색 ▲중대재해 의무사항 점검 ▲위험성 평가 ▲현업사업장·휴게시설 위치 ▲서식 ▲사고사례 등 7개 메뉴로 구성된다. 위험성 평가와 부서별 조치사항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고, 점검표와 회의록, 교육일지 등 자주 쓰는 서식을 모았다. 중대재해와 산업안전 관련 자료와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구의 안전관리자와 중대재해 총괄 담당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난 6월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이번 달부터 시범 운영을 통해 보완한 뒤 내년 전 부서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반복되는 업무 불편을 해결하려는 직원들의 관심과 노력이 ‘내편안전’을 탄생시켰다”며 “안전 업무의 빈틈은 줄이고 현장의 안전은 더욱 꼼꼼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호남 반도체 팹 9기로 늘고 동부권에 SK 100조 투자”

    “호남 반도체 팹 9기로 늘고 동부권에 SK 100조 투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조성될 반도체 팹이 기존 4기에서 9기로 대폭 늘어나고, SK는 반도체 팹 외에 전남 동부권에 데이터센터 등 100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광주통합시의회는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산업지도를 바꿀 대전환점’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지난 14일 통합특별시의회 무안청사에서 열린 시의원과 비공개 간담회에서 “최근 한전과 전력공급 문제를 협의하면서 삼성전자에 물었더니 삼성전자는 5기, SK하이닉스는 4기 등 모두 9기로 정리되는(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광주군공항 부지에 각각 2기씩 모두 4기의 반도체팹을 조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민 시장은 여기에 더해 군공항 부지에 추가로 5기의 반도체 팹이 조성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정부도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기업 수요에 따라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반도체 국가산단을 기존 반도체팹 4기에서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특별시는 250만평 규모의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협력업체 공장부지와 녹지공간을 포함해 최대 10개의 반도체 팹이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 시장은 이와 함께 “SK가 조만간 동부권을 대상으로 (AI데이터센터와 생산설비 등) 100조원 가량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시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동부권 소외나 이런 이야기들이 좀 완화될 수 있으면 한다”며 “오래 전부터 논의돼 온 것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기업에서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통합특별시의회는 지난 15일 ‘SK의 전남 동부권 100조원 투자계획을 환영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전남 동부권에 AI데이터센터와 관련 생산설비 등 대규모 투자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동부권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넘어 전남광주특별시 전체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트럼프, ‘50년 묵힌’ 美 핵미사일 쏠 수 있나…“AI로 심폐 소생 시도” [밀리터리+]

    트럼프, ‘50년 묵힌’ 美 핵미사일 쏠 수 있나…“AI로 심폐 소생 시도” [밀리터리+]

    미 공군이 반세기 가까이 운용해 온 미니트맨 III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심폐 소생’을 계획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의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니트맨 III와 관련된 각종 정보는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에 저장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약 60개의 서로 다른 데이터 시스템에 정보가 흩어져 있으며 이 가운데에는 로컬 하드디스크와 공유 네트워크에 저장된 자료를 비롯해 설계도면, 정비 및 유지 보수 자료, 부품 관련 정보 등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미 공군은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시스템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자료를 확인하고 취합해야 한다. 특히 어떤 부품을 언제 교체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과 같은 수명 주기 관리 업무에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투입되는 상황이다. 매체는 “미니트맨 III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지 48년이 지난 상황에서, 후속 미사일 개발에 수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미사일을 향후 10년은 더 유지하기 위해 미 공군은 미니트맨 III의 수명 주기 관리와 유지·보수 업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AI는 서로 분리돼 있는 여러 데이터 소스를 연결하고, 각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하나의 통합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보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사람이 각각의 데이터베이스와 자료를 찾아 필요한 정보를 모은 뒤 판단해야 했다면, AI를 이용하면 여러 데이터 소스에서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가져와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미 공군은 초기 단계에서 미국의 최고 수준 기밀정보인 비밀 정보보다는 보안 단계가 낮은 CUI(Controlled Unclassified Information)를 위주로 다루는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CUI는 미국 정부가 관리하는 정보 중에서 일반에 공개해서는 안 되지만, 기밀 정보로 분류할 정도로 높은 보안 등급은 아닌 정보를 의미한다. 미 공군이 미니트맨 III ‘심폐 소생’ 나선 이유이러한 사업의 배경에는 미니트맨 III의 후속 ICBM인 ‘LGM-35A 센티널’의 개발 및 전력화 지연이 있다. LGM-35A 센티널은 미국이 노후화한 미니트맨 III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지상 발사 핵미사일이다. 그러나 해당 미사일 개발 사업에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전력화 일정이 지연됐고, 따라서 미 공군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기간 미니트맨 III를 운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미니트맨 III가 이미 수십 년 동안 운용된 노후 무기체계인 만큼 운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부품의 상태와 정비 이력, 교체 시점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관리하는 작업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브레이킹 디펜스는 “미 공군 입장에서 노후한 미사일을 높은 준비 태세로 계속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미사일과 부품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정비를 제때 실시하며, 관련 자료를 신속하게 찾아 활용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니트맨 III는 어떤 무기?미 공군이 운용하는 미니트맨 III는 1970년 실전 배치됐으며 마지막으로 생산된 시기는 1978년이다. 가장 최근에 생산된 미사일조차도 약 50년 전 것인 셈이다. 해당 미사일은 미국 핵전력 3축 체계의 지상 기반 전력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전략폭격기 전력과 함께 미국의 핵 억제력을 구성하는 핵심 전력이다. 미니트맨 III는 지하에 설치된 고정식 미사일 발사시설(silo)에 배치되며, 미국 본토에서 장거리 비행을 통해 적국의 전략적 목표를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국은 현재 약 400기의 미니트맨 III를 운용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대방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압도적인 핵 보복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핵 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 미니트맨 III는 오랜 기간 운용된 만큼 미사일 자체뿐 아니라 발사시설, 추진체, 유도·통제 장비 등 관련 체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현대화와 수명 연장 작업이 진행돼 왔다. 다만 미사일의 기본 설계와 생산 시점이 매우 오래됐기 때문에 미국은 이를 영구적으로 운용할 계획은 없으며, 현재 개발 중인 LGM-35A 센티널로 단계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 폐·신장·췌장은 20대부터 노화 가속…AI로 장기 나이 알 수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폐·신장·췌장은 20대부터 노화 가속…AI로 장기 나이 알 수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어떤 사람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생물학적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기도 한다. 한국 사람은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고 외국 사람들은 나이가 많아 보인다. 이유가 뭘까. 몸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간과 뇌, 장은 다른 속도로 늙을까. 과학자들이 생물학적 나이와 장기 나이 사이의 간극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오스트리아, 독일, 벨기에, 호주 공동 연구팀은 조직학 이미지만으로 사람 장기별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할 수 있는 ‘조직 시계’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오스트리아 왕립 과학원 분자의학 연구센터(CeMM), 빈대학, 빈의학대, 병리학 연구소, 인스부르크대, 독일 쾰른대학병원, 뮌헨 헬름홀츠 연구소, 헬름홀츠 계산 생물학 연구소, 국립 폐 연구센터, 뮌헨 기술대, 심혈관 연구센터,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 벨기에 루벤 가톨릭대, 루벤대학병원, 호주 멜버른대, 빅토리아 통합 암 센터, 왕립 멜버른병원, 선샤인코스트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8월 14일 자에 실렸다. 기존 노화 연구가 DNA 메틸화나 유전자 발현 같은 분자 변화에 집중해 온 것과 달리 연구팀은 조직 자체의 ‘구조’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유전형-조직 발현프로젝트’(GTEx) 프로젝트 데이터를 활용했다. 983명의 사망자에게서 뇌·심장·폐·췌장·피부·장 등 40종의 조직을 얻어 고해상도로 디지털화한 슬라이드 2만 5712장을 분석했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선 불가능한 ‘한 사람의 여러 장기 동시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이 분석의 핵심이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으로 사진을 숫자로 옮기는 일종의 번역 업무를 맡겼다. 나이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조직 구분하기를 먼저 학습시켰다. 이렇게 훈련된 AI는 병리학 의사가 배율을 바꿔가며 관찰하듯 슬라이드를 세 가지 배율로 잘라 약 4억 8000만 개 이미지 조각을 정밀 분석했다. 나이를 따로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40종 조직 전반에서 겉모습을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단일 요인이 생물학적 나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AI 착시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25종 이상의 모델로 같은 분석을 반복해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 특정값을 통계 회귀모형에 넣어 장기별 독립된 시계를 만들었다. 평균 예측 오차는 4.9년으로 예측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인 ‘나이 격차’가 노화 속도의 지표로 쓰였다. 나이 격차가 큰 조직일수록 텔로미어가 짧았고 병변과 동반 만성질환도 많았다. 한 사람의 장기 노화 정도는 동일하지 않았다. 폐와 신장, 췌장, 부신은 20~40세에 가속 노화 징후를 보였고 자궁은 폐경 무렵 급속하게 나이가 들었다. 신부전은 여러 조직의 노화 가속과, 당뇨병은 췌장의 변화와 연관됐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조직 검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연구팀은 혈액 검사만으로 나이 격차를 파악해 노화를 추정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에서 뇌, 크론병에서 위장관의 가속 노화를 짚어냈다. 낭성섬유증, 혈관염, 당뇨병, 뇌졸중에서도 질환별 패턴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 렌데이루 CeMM 박사는 “조직학 이미지와 인공지능을 결합하면 쉽게 찾을 수 없는 생물학적 노화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미지에서 배운 조직 노화의 언어를 일상적인 채혈로 읽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대전 청년은 생성형 AI 무료…청년공간 10곳 AX 전환

    대전 청년은 생성형 AI 무료…청년공간 10곳 AX 전환

    대전에 전국 처음으로 청년들이 무선 인터넷(WiFi) 환경에서 챗지피티(ChatGPT)와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등 고성능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년 공간에 대해 AX(인공지능 전환)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청년들의 인공지능 접근권과 활용 역량을 높이고 경제적 여건에 따른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 핵심은 청년 공간에 인공지능 보편복지 모델을 도입해 무선 인터넷(WiFi) 공공서비스처럼 누구나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말까지 시내 10개 청년 공간에서 시범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고성능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와 인공지능 도우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한도에 도달하면 경량 인공지능 모델로 전환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개인별 유료 구독이 아닌 기관 통합 에이피아이(API) 종량제 방식을 도입해 예산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1인당 월평균 이용료는 1666원 수준으로, 개인이 월 20달러의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94%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시는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청년의 실제 이용 양상을 분석해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정책 개선에 반영하는 리빙랩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활용하는 데이터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가명·익명 처리한 뒤 통계와 정책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한다. 오수근 대전시 교육정책전략국장은 “인공지능을 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청년의 출발선을 가르는 시대”라며 “대전 청년이라면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인공지능을 익히고 활용할 수 있도록 대전시가 기반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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