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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려의 정체성’ 학술대회 여는 JC 박상용 회장

    “한·중 양국이 벌이고 있는 고구려사 논쟁의 핵심은 바로 고구려의 정체성 문제라고 봅니다.지금 우리사회의 정체성 문제는 비단 역사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청년의 애국심과 민족적 자긍심을 강조해온 한국청년회의소의 입장에서 당연히 관심을 갖고 천착해야 할 중대한 사안입니다.” 오는 28∼30일 고구려연구회(회장 서길수)와 함께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과 소회의실에서 ‘고구려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여는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 박상용(38)씨.‘조국의 미래,청년이 책임’이라는 한국JC의 대명제를 거듭 강조하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6월 중국 광명일보에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임을 주장하는 기사가 실려 파문이 인 직후부터 고구려연구회와 접촉해 구체적인 사업으로 구상했습니다.역사왜곡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에 맞닥뜨려 정체성 찾기에 젊은이들이 앞장서 불씨를 지펴보자는 뜻에서 적극 매달렸습니다.” 학술대회는 ‘사서에 나타난 고구려의 정체성’ ‘연구사를 통해서 본 고구려 정체성’ ‘한국사에 나타난 고구려 정체성’ ‘대외관계를 통해서 본 고구려 정체성’ ‘고고미술사를 통해선 본 고구려 정체성’이란 소주제 아래 모두 84명이 참가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각국의 학자들이 똑같은 자료를 갖고 해석해도 각기 다른 관점과 입장을 보이기 때문에 토론을 거쳐 그 차이를 좁힐 수 있다는 생각에서 전체 37명의 발표자 가운데 12명을 외국학자로 구성했다. 한국JC는 올해 주요 사업인 ‘고구려 역사찾기 운동’의 하나로 마련한 이 학술대회 말고도,중국에서 입수한 고구려사 관련 사료들을 번역해 학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 학계의 고구려사 연구 환경이 아주 열악하다고 들었어요.학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관련 자료가 한정되어 있고 데이터베이스조차 갖추어져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학자들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미공개 자료들을 입수해보자는 것이지요.단발성이 아닌 지속사업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한국JC는 전국 16개 지구,368개 지방회의소를 갖춰 정회원 2만여명과 40세 이상 명예회원 3만명 등 5만여명의 총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청년 기업조직.세계 110개 회원국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17대 국회의원으로 17명이 진출했으며 39명의 기초단체장,100여명의 광역의회 의원,300여명의 기초의회 의원들이 한국JC 출신이다.지난 1월 제53대 중앙회장으로 취임한 박 회장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을 JC운동으로 재건하자.’는 숭고한 이념 아래 창립된 한국JC가 본질과는 다르게 비쳐지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며 앞으로 이미지 개선과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작년 각국 테러 줄지않고 늘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국무부는 지난 4월의 발표를 번복하며,지난해 전세계에 걸쳐 테러 발생 건수와 부상자 수가 모두 증가했다고 22일 수정,발표했다. 수정 발표에 대해 일부 의원들과 전문가들은 지난 4월28일 발표된 보고서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정치적·이데올로기적 목적을 반영했으며,미국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지난 4월 ‘세계 테러리즘의 유형 2003’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에 걸쳐 테러가 34년 만에 최소로 줄어들어 부시 행정부의 테러 근절 노력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주장했었다. 국무부는 그러나 이날 수정 발표에서 지난해 테러 행위가 208건 발생해 전년 198건보다 1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국무부는 4월엔 테러 행위가 190건 발생해 전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고 발표했었다. 국무부는 테러에 따른 부상자 수도 지난해 3646명으로 전년 2013명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이날 수정해 발표했다.국무부는 4월엔 지난해 테러로 1593명이 부상해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었다. 국무부는 지난해 테러로 인한 피해자 수는 625명으로 수정해 전년 725명보다 약간 줄었다고 말했다.4월 첫 발표때는 지난해 테러로 불과 307명만 사망했다고 말했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부시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수치를 조작하는 시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이번 착오가 새로운 데이터 시스템에 일부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램 이매뉴얼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4월 발표된 “첫번째 초안은 행정부의 이데올로기와 정치적 목적들을 반영했으며,새 보고서는 사실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미 의회조사국의 테러 분석가 래피얼 펄은 수정 발표로 “신뢰도가 훼손됐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으나,행정부가 깨끗하게 나와 다행히 보고서를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벌이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 결과 아라비아 반도는 법치와 인권의 사각지대로 변모,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불법적으로 체포되거나 재판도 받지 못한 채 무기한 감금되는 등 극심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국제앰네스티(AI)가 22일 강력히 비난했다. AI는 지난 1월부터 두달간의 현지 조사를 근거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대테러전쟁으로 “대대적인 불법 체포와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에서의 감금,혐의사실도 알려주지 않고 재판도 없이 구속적부심 청구가 차단된 채 무기한 감금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법치와 인권 회복을 촉구했다. mip@seoul.co.kr˝
  • 역사학 지원 ‘두계학술재단’ 설립 이태녕 서울대 교수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보장하는 실용학문이 득세하면서 인문학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들 한다.자연과학자들은 자연과학자들대로 똑같은 이유을 들며 심각한 위기론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시대를 이끌어간 대표적인 자연과학자로,자신의 분야에서 쌓은 연구 업적을 바탕삼아 인문학 발전에 기여하는 노(老)학자의 존재는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문화재 보존과학의 선구자는 화학과 교수 이태녕 서울대 화학교육과 명예교수가 주인공이다.‘한국 보존과학계의 태두’로 일컬어지는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뚜렷이 한 획을 그은 대학자이다.하지만 이 박사의 인생을 제대로 이야기하려면 그의 아버지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 이 박사의 부친은 역사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두계(斗溪) 이병도(李丙燾·1896∼1989) 선생이다.얼마전 타계한 이기백 한림대 석좌교수의 스승으로 일제시대 인문학 분야의 대표적 학술단체인 ‘진단학회’ 창설을 주도하는 등 1980년대 초까지 실증사학계를 주도한 역사학자였다. “처음에는 역사를 전공할 생각이었어요.그런데 아버지가 ‘우리나라가 필요한 인재는 자연과학도’라면서 크게 반대했습니다..” 두계 선생의 셋째 아들로 어려서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다는 이 박사는 결국 “내가 약을 개발해서 고통스러운 질병을 물리쳐야겠다.”는 생각에서 화학을 전공으로 택했다. 평생을 화학자로 살아온 이 박사지만 부친의 전공인 ‘역사’와 그리 멀지 않은 삶을 이어왔다.그는 한국땅에 보존과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을 처음 들여온 인물이다.보존과학이란 과학분야에서 쌓아놓은 연구 성과를 문화재 등의 보존에 활용하는 학문이다. 공군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한 뒤 국방부에 들어가 국방과학연구소(현 ADD)에서 연구실장까지 지낸 그는 5·16 이후 연구소가 해체되자 서울대 화학교육과로 자리를 옮겼다.보존과학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도 이 즈음이다. ●팔만대장경·석굴암 보존 진두지휘 석굴암 보존을 위해 유네스코에서 전문가를 초빙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간 그는 공주 송산리 6호분의 보존과학적 특성을 밝혀낸 자신의 경험을 설명해줬다.이 일을 계기로 미국에 건너가 일년동안 보존과학을 다시 연구한 그는 이후 해인사 8만대장경과 석굴암 보존 작업 등을 진두지휘했다.이 분야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보존과학회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정년퇴직을 한해 앞둔 1989년 부친이 타계하자 이 박사는 새로운 할 일을 발견하게 된다. “아버님께서 남기신 장서만 1만여권이 넘습니다.그런 자료들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식된 도리라고 생각했지요.” 그는 이 해 여름부터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부친의 고택에서 하루 10시간씩 먼지가 켜켜이 쌓인 고서들과 씨름하고 있다.1000여종의 한문 고서적과 5000여권의 양장본 서적 등 1만 5000여권을 일일이 뒤져가며 책의 종류와 내용 등을 분류,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었다.부친의 대표적 저서인 ‘한국사 대관’‘한국고대사연구’ 등과 함께 부친이 모아놓은 비문,고지도,탁본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 박사는 “아버님이 타계하신지 만 15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온전한 평가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 “그동안 분류한 데이터베이스 등을 일종의 ‘사이버 라이브러리’로 인터넷에 올려 사학도들이 학술연구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지 쌓인 부친의 古書 DB로 만들어 그는 곧 자신의 사재만으로 ‘두계학술연구재단’을 설립한다.부친이 타계하기 전까지 33년동안 생활한 옛집을 ‘두계문고’로 개방하여 일종의 도서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국내 역사·문화 연구자들에게 부친의 자료는 물론 국내외 연구자료 정보를 지원할 계획입니다.세계 주요 도서관과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자료의 탐색 및 수집도 알선해야죠.” 두계 선생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완용과는 30촌 이상 벌어지는 먼 친척임에도 사촌간이라는 등의 소문)을 바로잡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버지가 진단학회에 전 재산인 100석 규모의 경기도 용인땅을 쾌척한 것과 마찬가지로 두계학술재단은 다른 사람의 도움은 받지 않기로 했다.정년 퇴직 이후 받고 있는 연금과 자신이 개발한 세제 및 알츠하이머 예방 물질 관련 특허료 수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우선 옛집을 도서관으로 쓸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고 무질서하게 보관된 장서도 새로 정리하기로 했다.지금도 대문 기둥에 남아 있는 부친의 문패는 그대로 남겨둘 계획이다. ●한자는 2000년 역사의 기호… 반드시 배워야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으며 고생도 많았다.역사를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갑이 넘은 나이에 처음 부친의 자료를 살펴볼 때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장서의 대부분이 어려운 한자로 되어 있는 역사책들이기 때문이다. 이 박사는 사실상 한문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한자의 묘미도 이때 깨달았다고 한다. “한자는 2000년 이상 약속된 기호입니다.서양이 동양을 무서워하는 것은 한자 때문이지요.제2차 세계대전 때 맥아더 장군이 일본을 점령한 뒤 맨 처음 추진하려고 했던 일이 한자 폐지였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500자의 한자만 제대로 알아도 충분하다.”면서 “그냥 글자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역사서적 등을 통해 실속있게 가르쳐야 한다.”고 한자교육에 관한 소신을 피력했다. 부친이 떠난 동숭동 고택에 손때 묻은 각종 화학실험 기자재를 옮겨놓고 연구활동을 이어온 그는 기자와 만나는 동안에도 미국의 우주전파망원경이 보내온 신호가 뜰 때마다 모니터에 시선을 집중하는 영락없는 과학자이기도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추억의 ‘대한뉴스’ 인터넷서 본다

    추억의 영상물 ‘대한늬우스’가 인터넷으로 돌아왔다. 국립방송 KTV는 새달 1일부터 대한뉴스와 문화기록영화,대통령 기록영상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www.ktv.go.kr)와 국가기록영상관(film.ktv.go.kr)을 통해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대한뉴스와 문화영화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주요 국정활동과 사회변천을 기록한 영상물.TV가 보급되기 전까지 국내 유일의 영상뉴스의 역할을 해 중요한 현대사 자료다. 특히 전국 극장에서 영화 시작에 앞서 상영된 ‘종합 뉴스’성격의 대한뉴스는 지난 1953년부터 1994년 말까지 21년간 2040편이 제작됐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6·25전쟁 중 미국 여배우 마릴린 먼로의 위문공연과 전차가 다니던 서울 모습,제1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남부지방을 강타한 태풍 사라호의 피해 모습 등 희귀 자료를 볼 수 있다. 또 60년대 클리프 리처드 등 세계적 연예인의 방한 모습과 월남 파병,70년대 미니스커트·장발의 유행과 대연각 호텔 화재 등 주요 사건들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80∼90년대 교복 자율화와 야간 통행금지 해제,KBS의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과 서울올림픽,남북 동시 UN 가입 등 대한민국의 발전상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KTV는 지난해 5월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대한뉴스 2만분을 비롯해 문화기록영화 4만분,역대 대통령 기록영상 1만분 등 모두 10만분이 넘는 음성 및 동영상 자료를 디지털로 전환해 데이터베이스화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백선엽 예비역 대장 소장 역사기록 육군 기증

    휴전회담 당시 한국측 대표를 맡았던 백선엽(84) 예비역 대장이 반세기동안 소장해 온 휴전협정 의정서와 라오스 파병계획 등 군 관련 역사 기록물 836건을 육군에 기증한다. 육군은 29일 계룡대에서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 등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행사 및 역사 기록물 기증식을 갖는다. 이번에 기증되는 자료는 휴전협정 당시 중요 제안록과 라오스 파병계획,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보고한 한국군 현대화계획 등 문서 193건을 비롯해 사진자료,이승만 대통령의 서신·훈시문,교범·교재·책자,연설문과 보고서,비망록 등 총 41종 836건이다. 기증자료는 백 장군이 6·25전쟁 당시 1사단장 재직 시절부터 연합참모본부 의장을 지낼 때까지 직접 다뤄온 기록들로,당시 상황을 재조명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자료들이다.특히 라오스 파병계획은 1950년대 이승만 대통령이 미측에 정정이 불안하던 라오스에 파병을 제의하면서 그 대가로 한국군 20개 사단을 35개로 늘리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미측의 거부로 파병은 불발에 그쳤지만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육군 기록정보관리단은 기증된 자료들에 대해 전문보존처리작업과 역사적 가치에 대한 분석평가 작업을 거친 후 마이크로필름 사본과 데이터베이스 파일로 제작할 예정이다. 평남 강서 출신인 백 장군은 만주봉천 군사학교를 졸업한 뒤 1946년 국방경비대에 입대했고 1950년 6·25전쟁 당시 휴전회담 한국대표,한국군 최초의 육군 대장,연합참모본부 의장 등을 역임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세상속으로] ‘가짜’ 리포트와의 전쟁

    “이번 학기엔 리포트가 없습니다.” 한국외국어대의 한 강의실.‘한국정치의 이해’를 강의하는 최두식 교수는 얼마전 학생들에게 리포트 대신 한국정치에 관해 느낀 점을 A4용지 1∼2장 분량으로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학생들 사이에 여러 리포트를 짜깁기하는 ‘고전적인’ 수법을 넘어 인터넷에서 돈을 주고 자료를 다운받거나,‘대필 리포트’를 거래하는 방법까지 등장하자 궁여지책으로 짜낸 것이다. ●자료 매매에서 대필 리포트까지 성행 현재 인터넷에는 리포트 자료를 거래하는 사이트가 20여곳 성행하고 있다.새학기 들어 4∼5군데가 새로 생길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규모가 가장 큰 B사이트는 대학생·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해 회원이 150만명에 이른다.리포트뿐 아니라 이력서·자기소개서도 거래된다.3주 전에 오픈한 F사이트는 회원이 벌써 1만명을 넘어섰다. 이 사이트들에서는 리포트 자료를 제공한 회원과 사이트측이,자료를 다운받은 회원에게서 받은 돈을 나눠 갖는다.한건당 1만원 안팎에 거래된다.특히 ‘대필 리포트’는 많게는 5만원 안팎에도 거래되고 있다.그러나 마감이 급하거나 분량이 많으면 가격은 더 올라간다. ●인터넷에 실습문제 올리고 “풀어주세요” Y사이트 ‘자료요청 코너’에서 한 회원은 ‘결혼과 사랑의 경제학’ 리포트를 써달라는 글을 올렸다.한 이공계 학생은 실습 문제와 중간고사 문제를 올려놓고 풀어줄 사람을 찾는다.한 여학생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가.’라는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달라며 가족관계·학교생활·장래 희망 등을 올려놓았다. S대 경영학과 2년 이모(22)씨는 “중간고사 기간에 리포트 여러개가 겹치는 바람에 감당하기가 힘들어 교양과목 리포트를 대필 처리했다.”면서 “리포트 내용이 좋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데다 편리하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그러나 Y대 인문학부 4년 김모(24·여)씨는 “상대평가에서 돈으로 리포트를 산 친구가 좋은 점수를 받으면 누군가는 피해를 입게 된다.”고 꼬집었다. ●면담,사진제출,자필 요구…교수들 부심 학생들의 리포트 매매가 성행하자 교수들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서울대 미학과 이수완 교수는 200자 원고지에 써내라고 하곤 글씨체를 일일이 확인한다.‘산업사회학’을 가르치는 연세대 사회학과 김왕배 교수는 리포트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학생과 ‘맨투맨’ 면담을 한다.현장 인터뷰를 요구하는 리포트에서는 직접 동행하기도 한다.봄꽃놀이의 풍경사진을 리포트로 요구한 중앙대 교양학부 유권종 교수는 풍경을 배경으로 찍은 해당 학생의 사진을 제출하게 한다.중앙대 교양학부 안창경 교수는 연극을 보고 감상문을 쓰게 하면서 공연티켓을 같이 제출하게 한다. 서울대 사회교육과 이미나 교수는 “리포트를 제출하는 것은 지적인 호기심을 해결하는 훈련과정인데 남의 것을 베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학교측도 도서관이나 관련 데이터베이스에 풍부한 자료를 갖춰 학습 여건을 개선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연세대 사회학과 한준 교수는 “사회와 정치권의 부정부패나 비리를 문제 삼으면서 정작 본인들은 대필 리포트를 제출한다면 누워서 침뱉기”라고 학생들의 도덕 불감증을 꼬집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V-tour 2004] 블로킹 전쟁

    ‘블로킹이 승부의 열쇠’ 지난달 29일 배구 V-투어 대전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거포 군단’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에 3-2로 진땀승을 거둔 것은 초반 상대의 블로킹에 놀아난 때문이었다.삼성은 그러나 후반들어 역시 블로킹으로 맞불을 놓아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두 팀이 이날 쏟아낸 블로킹은 모두 32개.5차대회 최다로 ‘블로킹 전쟁’을 벌인 셈이었다. 블로킹은 상대의 공격을 막는 것이지만 효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상대의 맥을 끊어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다.세리머니가 유난히 화려한 것도 이 때문.성공할 경우 상대 득점 실패와 함께 2점을 뽑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 블로킹은 최초의 방어 수단이자 동시에 공격의 ‘필살기’인 셈이다. 승부의 열쇠인 블로킹 훈련에 들이는 감독들의 공도 각별하다. 네트에 검은 천을 친 뒤 토스된 공과 상대 공격수의 발만 보고 철벽을 쌓게 하는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의 ‘장막 훈련’은 널리 알려진 사실.최고의 높이에다 순발력까지 보탠 뒤 3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솟구치는 ‘마운틴 블로킹’은 현대의 상승세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삼성의 블로킹은 정확성에 더 무게를 둔다.네트 위 25㎝ 지점에 고무줄을 쳐놓은 뒤 이 좁은 공간 사이에서 팔을 활처럼 휘게 만드는 연습으로 그날의 훈련을 시작한다.상대 오픈공격과의 각을 줄여 블로킹 실패율을 줄인다는 것이 훈련의 핵심.대한항공의 차주현 감독은 상대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을 면밀하게 분석,이 통계에 따라 대처하는 철저한 ‘데이터 블로킹’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온라인 “自保시장 내놔라”

    “은행·주식거래도 상당수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서 하는데 보험이라고 안될 거 있겠습니까?이제 자동차보험 시장도 온라인 시대가 올 것입니다.”지난 5일부터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을 시작한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김현영 사장은 기존 오프라인 손보사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기존 자동차보험 상품보다 최고 38%까지 싼 보험료에다 동등한 수준의 보상서비스로 가입자를 빼앗겠다고 밝힌 것이다. 새해들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업의 불꽃튀는 경쟁이 시작됐다.12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교보자보와 교원나라자보에 이어 지난 5일에는 다음다이렉트자보가 LG화재와 손잡고 온라인 전용 자보영업을 시작,온라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온라인 바람이 거세지자 삼성·현대·동부 등 오프라인만 취급하는 메이저사들도 각종 특약상품을 판매,대응에 나서 주목된다. ●온라인 자보 2010년 35% 성장 지난해말 4000억원 규모로 전체 자보시장의 5%에 그친 온라인 시장은 오는 2010년까지 3조 9000억원(35%)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전화를 통해서만 판매,설계사 인건비나 판매수수료,조직 운영비 등을 줄여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를 평균 15% 깎아줌으로써 특히 온라인에 익숙한 20∼4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01년 10월 처음으로 온라인 영업을 시작한 교보자보는 영업 2년 만에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했다. 교원나라자보도 영업 한달 만에 5100여건 계약에 17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다.2002년부터 온·오프라인 영업을 병행해온 제일화재와 대한화재도 지난해 분기별 가입건수 및 수입보험료가 최고 100% 이상씩 늘어났다. 최근 포털 야후코리아와 공동마케팅을 시작한 대한화재 관계자는 “전체 수입보험료중 온라인이 20%쯤 된다.”면서 “온라인 가입자 10명중 신규는 2명,기존 오프라인 업체로부터 갈아탄 고객이 8명”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서비스 문제 없나 온라인 상품은 기존 상품과 비교할 때 설계사와 접촉하지 않고도 계약이 이뤄져 고객관리가 소홀하거나 보상서비스가 부족할 수 있다는 눈초리를 받아왔다. 보험료가 싸다 보니 사고가 났을 때 각종 보상을 제대로 못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보험소비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업체들은 보상 및 부가서비스가 기존 업체와 다를 바 없으며,오히려 고객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1 대 1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교보자보 우철희 팀장은 “고객 1인당 보상인력이 업계 평균보다 30∼50% 정도 많다.”면서 “설계사에 따라 서비스가 바뀌지 않고 고객 DB에 따른 상담자 지정 서비스를 제공,재가입율도 업계 1위”라고 설명했다. ●눈치보는 메이저 손보사들 LG화재가 다음자보와 함께 온라인 영업에 뛰어들면서 삼성 등 다른 메이저사들도 온라인 영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설계사 등 기존 영업조직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감과,보험료가 내려가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자보료가 오른 뒤 온라인 상품으로 가입자가 몰리자 이들을 붙잡기 위해 부부·1인 한정특약 등 저렴한 특약상품을 잇따라 출시,가격경쟁에 나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특약상품 판매를 통해온라인과 견줄 만한 보험료는 물론,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입자가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온라인 영업은 언제든 시작할 수 있으나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싸게 가입하면 온·오프라인 시장의 격돌 속에 가입자들은 회사별 상품을 꼼꼼히 살펴본 뒤 자신에게 꼭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보험료를 아끼는 지름길이다. 우선 운전자 범위에 따라 특약상품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가족이나 부부,또는 혼자만 운전할 경우 최고 28%까지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종합보험의 경우,운전자 연령을 제한해 가입하면 보험료가 줄어든다.본인의 차량이 파손됐을 때 수리비 일부를 최고 50만원까지 스스로 부담하는 ‘자기부담금’을 활용하면 보험료는 훨씬 줄어든다.자기부담금제는 온라인 상품에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세계로 달린다 일류를 향하여/세계 반도체시장 나노전쟁

    세계 반도체 업계에는 지금 ‘나노전쟁’이 한창이다.1,2위업체인 인텔과 삼성전자의 ‘나노전쟁’에 도시바·소니까지 합류했다. 나노(㎚)는 머리카락 굵기의 8만분의 1에 해당하는 10억분의 1m를 나타내는 단위.반도체 공정에서는 칩속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회로의 간격을 좁히는 게 수율 향상의 관건이다.현재 반도체 선두업체들이 나노급 공정을 활용,치열하게 회로선폭 ‘좁히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말 세계 최초로 70나노 공정을 활용한 4기가 난드(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를 개발한데 이어 인텔도 지난해말 65나노 공정을 활용한 S램 개발에 성공했다.일본의 도시바와 소니도 최근 공동으로 65나노 칩의 양산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에서 이처럼 나노급 공정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생산성 때문이다.대부분의 업체들은 아직 미크론(㎛·1000분의 1m)급 공정에 머물러 있거나 이제 막 나노 공정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통상 D램을 기준으로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칩을 0.13미크론급 공정으로 생산하면용량을 최대 256메가비트까지 담을 수 있고,0.11미크론급 공정으로는 512메가비트까지 늘릴 수 있다.나노 공정을 적용하면 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90나노 공정으로는 1기가,70나노 공정으로는 4기가까지 담을 수 있다.미크론급에서는 생산성이 배씩 늘지만 나노급에서는 4배씩 늘어나는 셈이다. 반도체 업계나 학계쪽에서는 실리콘 웨이퍼를 소재로 사용하는 현재의 반도체 생산체제에서는 50∼35나노가 한계라는 지적이 있다.그보다 얇게 회로선폭을 유지하려면 신소재,신개념의 반도체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쟁에서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집적도 면에서 D램이 S램과 도시바·소니가 만드는 시스템LSI(비메모리)에 비해 최소한 2배 이상이기 때문에 기술의 응용이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다시말해 인텔이나 도시바·소니가 D램에 나노 기술을 응용하는 것은 어렵지만 삼성전자는 언제든 S램이나 비메모리쪽으로 나노 기술을 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홍환기자
  • “고구려史 연구 대수술” 한목소리

    ‘고구려사 연구 이대로 좋은가.’ 최근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시도가 첨예한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학계가 고구려사 연구 풍토를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고대사학회를 비롯한 17개 한국사 관련 학회로 구성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공동대책위원회’는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시도를 저지하는 첨병 역할을 자임,다양한 고구려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내 여론 조성과 남북공조에도 적극 나설 것을 천명했다.대책위는 특히 내년 6월 쑤저우(蘇州)에서 열릴 유네스코 문화유산위원회에서 북한의 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구려사 연구성과와 방향을 점검하는 크고 작은 학술세미나가 줄을 잇고 있다.정신문화연구원은 고대사 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동북고대사연구소’를 설립하기에 앞서 15일 ‘고대사 관련 심포지엄’을 열어 고구려사 연구의 방향을 점검한다.‘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공동대책위원회’도 내년3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의 고대사 학자들을 초청해 ‘고구려 고분과 벽화의 세계’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열 채비를 하고 있다.한국미술사학회와 한국고대사학회도 각각 ‘고구려의 민속문화’‘고구려 역사’를 주제로 세미나를 올해 안에 열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대응논리를 세워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학계의 고구려사 연구풍토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다.고구려사 연구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연구인력 부족과 연구영역의 편중성.백제·신라사에 비해 연구인력이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에서 연구영역도 당연히 편향적이라는 게 공통된 견해다.또한 중국과 북한 지역에 자료가 집중돼 현장 접근이 수월치 않은 탓도 있지만 문헌사학과 고고학이 원활한 공조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다. 학자들은 따라서 무엇보다 국내 학자들의 협력과 남북공조,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연구지원 및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일본의 경우 중국의 고구려 유적 발굴보고서를 해체해 재구성하는 수준에 와 있지만 우리는 고구려 유적 성격 등에 관한 해석에서 거의 중국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최광식 고려대 교수는 “중국의 경우 현재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수백명의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고구려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 12명을 포함,전체 연구자가 3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고구려와 발해 고조선사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철 강남대 교수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역사전쟁으로 규정한채 단기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이번 기회에 고대문화의 전체적인 역사와 흐름에서 국가와 민족을 재조명할 수 있는 포괄적인 기초를 다진다는 각오와 자세가 더 중요하다.”며 “모든 학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책꽂이

    ●해협:한 재일 사학자의 반평생(이진희 지음,삼인 펴냄) 1972년 일본이 광개토왕릉비문을 변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 주장은 일본 야마토 정권이 4세기 후반 한반도에 진출해 백제와 신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한일 역사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이 책은 당시 비문 변조설을 제기한 재일 사학자인 저자의 자서전.조총련을 탈퇴하고 전향한 뒤 한국국적을 취득하게 된 경위,한·일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계간 ‘삼천리’ 창간에 얽힌 이야기 등이 실렸다.1만 5000원. ●엣센스 영어숙어사전(손봉돈 지음,민중서림 펴냄) 코리아타임스 편집위원인 저자가 14년에 걸쳐 집필한 영어숙어 대사전.1만2000여개의 이디엄을 풍부한 예문과 함께 풀이해 영작과 회화에 도움이 되도록 꾸몄다.저자는 스포츠서울에 ‘시험에 꼭 나오는 영어’를 연재,화제를 모았던 인기 필자이자 영어학자다.4만원. ●버리고,행복하라(비노바 바베 지음,사티시 쿠마르 엮음,김문호 옮김,산해 펴냄) 간디가 인도 독립의 날 인도 국기를 맨처음 게양할 사람이라고 말했으며,간디의 후계자로 받아들여졌던 사회개혁가 비노바 바베.영국에 정착해 농사를 지으며 국제적 생태공동체인 ‘슈마허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인도 출신의 국제 평화운동가 사티시 쿠마르가 그의 스승 비노바의 진리와 비폭력에 관한 지혜를 담은 말과 글을 발췌해 묶었다.9000원. ●한권으로 보는 서양 미술사 이야기(임두빈 지음,가람기획 펴냄) 구석기시대 미술의 기원으로부터 현대미술에 이르는 서양 미술의 역사를 개관.저자(한국미학미술사연구소 소장)는 스텐실 판화가 이미 구석기시대 동굴벽화에서부터 존재했다는 사실을 밝혀 눈길을 끈다.구석기시대 화가들은 가죽에 적당한 크기의 구멍을 뚫은 후 그 가죽을 동굴 벽면에 가까이 대고 입으로 씹은 물감을 구멍을 통해 뿜어내어 크고 작은 점들을 그렸다는 것.이런 방법이야말로 가장 오래된 스텐실 판화기법이라는 것이다.2만 5000원. ●세계의 통화전쟁(하마다 가즈유키 지음,곽해선 옮김,경영정신 펴냄) 세계는 환율인하경쟁의 갈림길에 서 있다.원인은 달러 하락이다.기축통화국인 미국은 1980년대의 ‘강한 달러’정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채무국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의도적 무시(Benign Neglect)’와 ‘강경한 개입(Hawk Engagement)’이라는 그들의 정책기조를 양날의 검으로 사용하면서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해 왔다.이 책은 달러 일극체제에 도전장을 내민 유로와 위안 그리고 엔의 통화파워를 점검하고 그들 통화정책의 실체를 밝힌다.9800원. ●미국 인터넷 산업의 지도(한광야·송규봉 지음,한울 펴냄) 미국은 지난 30년 동안 거대한 정보기술(IT)벤처의 인큐베이터였다.이 책에서는 미국의 IT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뉴리더 도시들을 소개한다.항공·운송·데이터 산업으로 거듭난 시애틀,컨트리뮤직의 도시 내슈빌,영화산업의 중심지 할리우드,라틴음악의 교두보 마이애미,남미 정보통신 시장의 전진기지 샌안토니오 등을 살펴본다.1만 4000원.
  • 美, 반테러 ‘매트릭스’ 논란

    |뉴욕 연합|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방대한 개인정보를 사용하려던 미국 국방부의 계획이 여론의 반대로 좌절된 가운데 비슷한 프로그램이 미국 플로리다주를 비롯한 10여개 주에서 1200만달러의 연방지원금을 받고 이미 시행되고 있거나 도입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민간 정보검색업체인 사이신트사가 개발한 ‘주(州)간 반테러 정보 교환’(Multistate Anti-Terrorism Information Exchange) 프로그램으로,약자로 ‘매트릭스’라고 불린다. 잠재적인 테러범이나 범인을 쫓기 위해 사이신트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플로리다주에서는 1년6개월 전부터 사용되고 있으며, 플로리다 경찰은 매트릭스 프로그램이 신속하고도 철저하다며 극찬하고 있다. 그러나 사생활 보호전문가들과 변호사들,또 경쟁 정보업체들은 이 프로그램이 미국인들의 사생활 정보를 갖고 논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또 접근이 금지된 경찰과 행정 정보가 민간기업인 사이신트의 사무실 내에 설치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 쌓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매트릭스 프로그램의 성능에 감탄한 12개 주가 범죄·행정 정보를 플로리다주와 공유하기로 해 매트릭스 프로그램의 데이터베이스는 양과 질에서 모두 확대되고 있다.
  • 오피니언 중계석/‘폭력의 골짜기를 넘어‘ 요약

    9·11사태 이후 세계 각 분쟁지역의 상황이 급박하다.특히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사태는 자칫 최악의 상황을 몰고올 수도 있어 앞으로의 협상에 세계의 관심이 쏠려있다.이같은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평화세력의 연대가 필요하며 그 중심추 역할을 한국이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지난 22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주최로 조계사에서 열린 화엄광장에 발표된 박성준(평화학) 성공회대 교수의 발제 ‘폭력의 골짜기를 넘어 평화의 너른 들녘으로’를 요약한다. 미국적 가치관과 문화에 길들여진 우리는,9·11 충격 이후 사태 전개를 보는 데서도 미국과 서방측의 잣대와 관점에 따라 이해하고 판단하기 일쑤이다.미국식 시각이 내면화된 우리는 많은 부분을 미국의 시각으로 보고 있고,이것은 큰 병이다.감정이 앞선 채로 사태를 바라보는 데 머물러서는 문제의 본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물론 그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온 인류는 테러리즘의 근본원인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져야 하고 거기에 대한 깊은 반성적 성찰이 있어야 한다.특히 미국이 그렇게 해야 한다. 9·11 사건과 더불어 기술적·경제적 낙관론이 의문의 여지없이 통하던 시대는 이제 끝장났다.‘신세계질서’,‘신경제’운운하면서 마치 우리가 무한정 성장하는 경제체제 속에서 살고 있다는 전제 위에 서있던 낙관론은 이제 무너지고 있다.지금 전세계적으로 ‘경제의 비집중화’‘생태적 책임’을 위한 노력이 점점 커져가고 있고 피할 수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이대로 무한경쟁 자유무역의 지구경제시스템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인지,아니면 다른 방도를 찾을 것인가의 선택이다. 전쟁 상인들의 이익과 연관되어 있는 미국 경제의 체질도 근본적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안된다.미국식 삶의 방식,미국식 자본주의,신자유주의 시장제도를 세계의 모든 지역과 나라에 전파하고,심지어는 이슬람권과 같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다른 종교와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까지 강요하는 방식은 반성하고 근본적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할 것이다. 이런 모든 문제-인류가 안고 있는 질병들-를 해결하기 위해서 문제 자체를 직접 공격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평화의 방법이 필요하다.전인류적인 평화운동이 지금의 ‘반평화’ 흐름보다 더 거대한 물결로 일어나야 인류가 이러한 질병들을 치유할 수 있고,폭력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지금 미국에 대한 무력감,우리가 미국을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는 체념적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창조적 상상력이 필요하다.이 폭력의 악순환,보복의 악순환을 끊고,평화의 새 문명을 여는 열쇠꾸러미 중 가장 큰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다.그들이 스스로 엮어놓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전 세계 반전 평화 연대세력의 힘으로 선의의 압력을 가해야 한다. 금후 ‘테러와의 전쟁’의 전개양상에 따라서 세계적인 폭력의 고리에 한반도가 걸려들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북한 위협론을 볼 때 반테러 전쟁의 전개양상에 따라 불길이 한반도에 옮겨 붙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우리는 결단코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막아야 한다. 우리가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만 가지고,그 데이터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생각해서는 이 복잡한 모든 문제에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는다.위기를 기회로 역전시키는 기적 같은 전환이 있지 않으면 안된다.미국을 포함한 온 세계 각 나라의 평화세력이 일제히 떨쳐 일어나게 해야 한다.각종 기발한 평화 교육프로그램,다종다양한 평화행사 같은 평화 캠페인의 거대한 전 인류적 물결을 이룩해야 한다.세계의 평화세력이 연대하여 이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이 주역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세계평화를 위한 기여에서 우리의 몫은 매우 크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美 “불황터널 벗어난다”

    최근 긍정적인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미국 경제가 드디어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났다는 기대감이 미국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아직 회복세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1.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도 2주연속 감소를 나타냈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1일 발표한 7월 제조업지수도 51.8로 5개월 만에 50선을 넘어 확장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도 ‘장밋빛’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올들어 S&P500지수는 13% 올랐고,다우존스는 11%,나스닥은 무려 30%라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주가는 월간 단위로도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다.이는 지난 199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큰 그림을 봐야 이같은 데이터를 토대로 낙관론자들은 하반기 경기 회복은 대세라고 주장한다.특히 미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이 상당히 개선된데 주목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대 기업중 2분기 실적발표를 끝낸 기업은 4분의 3정도.이 가운데 3분의 2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라크 전쟁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을 포함한 각종 지표들이 개선된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지적이다. ●밑그림은 여전히 불안 그러나 비관론자들은 경제 지표에 함정이 있음을 지적하며 본격적 회복세에 의구심을 나타냈다.이들은 우선 2분기 GDP 성장률은 이라크 전쟁에 따른 방위비가 크게 증가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를 제외하면 GDP 성장률은 0.7%에 불과하며,정부지출은 GDP를 1.4% 끌어올렸을 뿐이라는 것. 현재 지속적인 채권 시장의 약세와 향후 금리 급등과 같은 요인이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10년 만기짜리 국채의 가격은 계속 떨어지는데 반해 수익률은 지난 6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내린 후 1%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금리 급등이 지속될 경우 기업의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침체기의 미국 경제를 견인해온 소비 지출과 주택시장을 짓눌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숙기자 alex@
  • [임영숙 칼럼] 한국과 일본의 엇박자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월 취임식에서 ‘동북아’라는 단어를 17번이나 사용했다.20분 남짓 계속된 취임사에서 ‘유럽 연합과 같은 평화와 공생의 질서’로서 동북아 공동체에 대한 꿈을 뜨겁게 펼쳤다.최근 일본 방문길에서도 노 대통령은 ‘동북아 중심 구상’을 거듭거듭 밝혔다. 그러나 동북아 중심의 한 축이 되어야 할 일본의 반응은 썰렁하다.한국과 일본의 엇박자는 북한 핵문제 해결 방법에 있어서도 미묘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 엇박자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야 할까.‘21세기 새로운 한·일 관계와 미디어’란 주제로 지난주 일본 교토에서 열린 한·일 여기자 세미나의 주제발표자 이종원 일본 릿쿄대 교수의 발언은 시사적이다.“지금 한국은 일종의 ‘동아시아 붐’ 한가운데 있다.반대로 일본에서는 동북아시아가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한국은 중국과 동아시아를 중시하는 반면 일본은 심리적으로 동아시아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동아시아를 ‘위협’으로 인식하는 것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지정학적 대두,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장기적으로 통일과정에 들어간 한반도 상황,대포동 미사일 발사 및 일본인 납치와 연결된 북한의 핵위협 등 때문이다.게다가 90년대 이후 경기침체로 인한 ‘잃어버린 10년’은 일본의 자신감 상실과 내향적인 내셔널리즘을 초래했다.그 결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멀어지면서 미국에 의존하는 미·일 동맹 강화쪽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다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따라서 일본의 ‘군국화’를 100년전의 그것처럼 위험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군사적 역량강화가 미국의 틀 안에서,미국의 적극적 지원 아래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은 유럽연합과 같은 한·중·일 공동체를 바람직하게 여기지 않으며,오히려 중국과 일본이 연대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동아시아 붐’은 신기루를 좇는 것일까.그 해답은 북한 핵 문제의 해결 여부에 따라 달라질 듯싶다.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공동번영이 이루어진다면 ‘동북아 중심’ 구상의 실현 가능성은 높아진다.그러나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동아시아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큰 재앙에 직면할 것이다.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는 북한과 미국이 쥐고 있다.이 두 당사자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태도는 상반된다.특히 두나라의 내셔널리스트들은 극단적인 대립 양상을 보인다.한국의 내셔널리스트는 북한을 두둔하고 미국을 비난한다.일본은 반대로 북한을 적대시하고 미국의 강경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북핵 문제 해결에는 모두 걸림돌이 될 뿐이다.“한국은 구한말 매국노가 나라를 망쳤고 일본은 전쟁전 애국자가 나라를 망쳤지만,시대가 달라진 지금 양국이 모두 경계해야 할 것은 극단적인 애국자”라고 일본의 한 언론인은 말했다.또 한 일본 언론인도 감정적인 내셔널리즘을 경계하면서 “한·일 양국에는 북한과 미국이 모두 위험한 존재이다.4∼5차방정식처럼 어려운 상황을 한·일 두나라가 차분하게 잘 다루어서 위험한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과 일본이 정치 외교적으로는 엇박자로 가고 있지만 서울올림픽과 월드컵 공동개최 이후 사회 문화적으로는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이다.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이 작성한 ‘데이터로 생각해 보는 일·한관계’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의 수학여행지 1위이고 일본 식탁에 오르는 야채절임 가운데 김치가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의 영화 가요 등이 상대국에서 히트하는 등 젊은 세대간의 심리적 저항선도 사라지고 있다.동아시아의 기반은 착실히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연구소장ysi@
  • 美본토 제2테러 대비 부시 “경계태세 강화”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로코 등에서 알 카에다 소행이 확실시되는 연쇄 테러공격이 잇따르면서 미국이 또다시 제2의 대규모 테러 공격에 대비한 경계태세 강화에 돌입했다.유럽 각국도 휴면상태의 테러조직들이 언제든지 활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알 카에다의 위협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18일에는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 머물며 최근의 잇단 테러에 대한 종합 대응책을 다각도로 논의했다.2주일 전 이라크전 승리를 선언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세계 각국 테러대책 마련 분주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서유럽 5개국 내무장관들도 18일 대테러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설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회의를 주관한 앙헬 아세베스 스페인 내무장관은 각국 내무장관이 3개월마다 만나 유럽연합(EU) 차원의 테러문제 전개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스페인은 모로코와의 사이에 있는 지브롤터 해협의 경계태세를 강화했다.19일에는 EU 각국 외무장관들이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테러공격 발생시 각 회원국의 민간방호능력을 명시하는 공동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나예프 빈 압둘 아지즈 내무장관은 18일 지난주 일어난 연쇄자살폭탄테러에 연계된 알 카에다 조직원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그는 또 사우디 내에서 활동하는 50∼60명의 알 카에다 조직원들을 이끄는 3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이들에 대한 소탕작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모로코 경찰도 카사블랑카의 연쇄 자살폭탄테러범 14명 중 8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이들은 ‘라이트 웨이’와 ‘이미그레이션’이라는 2개의 이슬람 과격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추가 테러 공포 확산 이처럼 알 카에다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최근의 잇단 테러가 모두 알 카에다에 의한 것임이 점점 확실해짐에 따라 다음 목표는 미국 본토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미국민들을 사로잡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이미 지난 16일 사우디에서의 테러는 “언제,어느곳에서든 저질러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알 카에다의 공격 양태들을 보면 알 카에다의 전략이 미 대사관이나 군 시설,금융기관 등 미국의 시설물을 직접 공격하는 것보다는 경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외국의 연성 목표물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미 본토를 겨냥한 제2의 후속 테러가 이라크전 승전 분위기 및 향후 테러전 확전 전략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알 카에다가 미국을 직접 겨냥한 공격 유혹을 떨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은 테러전 확전의 초점을 다시 알 카에다 잔당 소탕으로 전환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삼성전자 1분기 순익 40% 감소 / 2분기 바닥 3분기 상승?

    삼성전자의 초고속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18일 1·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9조 6000억원,영업이익 1조 3500억원,순이익 1조 1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3%,영업이익 35.6%,순이익은 무려 40.7% 감소했다.전분기에 비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5%,순이익은 25%나 줄었다.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훨씬 밑돈 것이다. ●왜 악화됐나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 악화가 심각한 것은 휴대전화,반도체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있다는 점이다.실제 전분기보다 반도체는 13%,정보통신 2.4%,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각각 15% 감소했다. 특히 메모리는 D램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과 플래시메모리의 시장 재고 증가 등이 두드러져 1조 79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이는 지난해 4·4분기(2조 3700억원)는 물론 지난해 1·4분기(1조 8785억원)에도 크게 못미치는 실적이다. 삼성전자측은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이라크전쟁,‘사스’ 확산,내수위축 등 대내외적 경제 여건이 어려워진 탓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부문은 국내 네트워크 시장 축소와 판매가 하락이 매출 및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가전도 극심한 소비 위축과 할인점과의 마찰 여파로 내수판매가 크게 줄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삼성전자 IR팀장인 주우식 상무는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영업이익 1조 3500억원은 인텔이나 노키아보다 높은 것으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매출에서 인텔과 모토로라,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모두 앞질렀고,순이익도 달러로 환산했을때 9억 1600만달러로 인텔(9억 1500만달러),HP(7억 2100만달러)에 앞섰다. ●3·4분기부터 호전 기대 주 상무는 2·4분기 이후의 전망에 대해 “오늘 주가가 올랐는데 이는 (시장이) 향후 전망을 좋게 보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1·4분기에 예상밖의 실적 악화로 올 한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목표치도 소폭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2·4분기에 바닥을 찍고 3·4분기부터 매출 및 영업이익이상승 국면을 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측은 반도체의 경우,시장 상황이 좋은 400㎒급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에 집중하고,LCD는 5세대 라인 가동으로 대형패널 비중이 늘면서 가격이 점차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시스템LSI도 드라이브IC 매출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2·4분기 이후에도 안정적 매출과 수익구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관계자는 “2·4분기 실적이 좋아진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IT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디지털TV가 상승국면에 있는 등 호재도 적지 않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금보유고는 1·4분기에 2조원 정도의 시설투자와 64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7조 4200억원에서 5조 2900억원으로 낮아졌다.또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 조정을 통해 LCD 투자를 8600억원에서 1조 6400억원으로 확대,총 투자 규모를 7800억원 증가한 6조 7800억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IT특집/“휴대인터넷 서비스 주파수 잡아라”KT·하나로등 시연회·기술개발 치열

    노트북PC나 개인휴대단말기(PDA)로 걸어다니면서 영화를 보고 정보검색도 가능한 ‘휴대인터넷 서비스’ 시대가 성큼 다가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은 이 사업을 향후 최대 수익원으로 예상하고 휴대인터넷 서비스에 배당된 주파수를 따기 위한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정부는 이 사업을 2.3GHz 주파수 대역에서만 가능하도록 못박아 놓았다. ‘휴대인터넷’이란 노트북PC와 PDA를 이용,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예컨대 학교나 공원 등지에서 선없는 노트북PC로 게임이나 영화를 볼 수 있다.업계는 포화상태인 초고속인터넷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로 보고 있다. ●정부 주파수 할당 방침 정보통신부는 당초 2.3GHz 대역의 주파수를 WLL(무선가입자망) 용도로 KT와 하나로통신에 할당했다가 이들 업체가 사업용으로 활용을 하지 않아 지난해 회수,휴대인터넷용으로 용도를 바꿨다.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에 할당하기 위해서였다. 정통부는 올 연말에 휴대인터넷 서비스의 기술표준을 정하고 내년초에 주파수를 사업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인구 밀집이 높고 고층빌딩이 많은 점 등을 감안하면 2∼3개 사업자가 적정하다는 입장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2개 사업자로 확정되면 유·무선업체에 1곳씩 분배하고,3개 사업자이면 유선 2개,무선 1개로 할당될 가능성이 높다. ●치열한 주파수 확보전 수주전은 유선사업자인 KT와 하나로통신이 적극적이다.이 주파수를 이미 확보,회수당하기 전에 사업 구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KT가 가장 빠른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지사에서의 휴대인터넷 시연회는 가장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정부측에 알리는 일종의 ‘시위성’ 행사였다.행사에서는 동영상 송·수신,온라인게임,실시간 영상회의 등 초고속인터넷에서 가능한 서비스를 큰 문제없이 구현했다.올해 기지국 설치 등에 4875억원을 투자할 계획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시연회와 관련,“주파수 할당이 되지 않았지만 확고히 다져온 초고속인터넷 노하우를 활용,우선 향후 서비스 계획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이 서비스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어레이콤,교세라,LG전자와 협력,시험기지국 장비를 운영 중이고 4월에는 현장 테스트도 계획하고 있다.또 자사의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과의 상호연동을 통한 무선인터넷의 이용기반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KT에 앞서 지난해 12월 시연회를 가졌다.미국 플라리온사와 4월부터 경기 일산지역에 현장시험을 실시,관련 기술 표준화사업을 주도한다는 입장이다.먼저 시작한 만큼 무선인터넷 요금과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무선 통신업체인 SK텔레콤은 다크호스다.그동안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봤지만 무선업체 몫이 자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무선랜 쪽이든 CDMA 이동망으로 접근하든 주파수를 꼭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의 플라리온사 기술에 대한 현장 성능검증시험을 실시하고 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연구중인 휴대인터넷 시스템 개발에도 삼성전자 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시스템 개발이 미흡한 국내 현실을 감안,외국기술을 수용해 외화를 낭비하는 것보다는 국내 실정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하는자는 뜻이다. KTF도 휴대인터넷 사업권 확보를 위해 기획조정실내 전담조직을 신설했다.연구소의 업무개편을 추진중이다.지난해 파워콤을 인수한 데이콤도 파워콤망을 이용,우위를 점하는 전략을 다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휴대인터넷 장점은 휴대인터넷은 노트북PC 등 휴대형 무선단말기에 수신카드만 장착하면 어디서나 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정보와 콘텐츠 이용이 가능한 유·무선 통합서비스이다. 휴대인터넷은 커버리지(사용범위)와 속도 등에서 상용화돼 있는 무선 랜(LAN)과 비교된다.서비스의 기반인 주파수는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훨씬 유리한 2.3G㎐ 대역을 사용,2.4G㎐ 대역을 사용하는 무선랜보다 훨씬 낫다. 가장 큰 장점은 사용범위가 넓어진다는 점.무선랜의 4배정도이다.도심의 경우 무선랜이 접속장치(AP)를 중심으로 반경 100m이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반면 휴대인터넷은 400m까지로 늘어난다. 따라서 무선랜이 건물안이나일정 기지국 지역내에서만 인터넷 접속이 가능했다면 휴대인터넷은 건물안은 물론 외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지하철역,학교 등 AP가 설치된 좁은지역(Hot Spot)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을 도로나 공원 등과 같은 넓은 지역으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데이터 전송속도도 초당 1M비트로 무선랜에 비해 처지지 않고,특히 요금이 지금의 이동전화에 비해 10분의 1수준으로 값싸 대중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음성과 데이터서비스에다 휴대단말기의 이동성을 가미한다는 점에서도 동영상이 가능한 ‘1x EV-DO’와 올해 상용화 예정인 3세대 휴대전화 ‘IMT-2000’과는 서비스에서 큰 차이가 없다.실시간 동영상서비스,온라인 게임,인터넷전화(VoIP),e메일 전송,네트워크 영상회의 등이 가능한 것도 비슷하다. 정기홍기자
  • 부시의 전쟁/ 개량 패트리어트 맹위,이라크미사일 6기중 4기 요격 16대 동시장착… 명중률 높아져

    “업그레이드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이라크 미사일 6기중 4기를 요격했다는 군 당국의 주장이 사실이면 사상 처음으로 논란이 없는 미사일 요격 시스템의 성공으로 평가할 수 있다.”(뉴욕타임스) 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번번이 놓쳐 망신을 당했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PAC-3(Patriot Advanced Capability)로 변신,이라크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지금까지 알려진 대로라면 이라크 미사일 4∼5기를 요격시켰다.24일까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은 13기다. PAC-3의 전신인 PAC-2를 생산한 레이시온사가 공식 발표한 걸프전 당시 패트리어트의 명중률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0%,이스라엘에서는 40%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윌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이 “걸프전 당시 패트리어트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고백한 데다 이스라엘측에서 스커드 미사일에 대한 요격률은 2%에 불과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신뢰도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이번 전쟁에 배치된 PAC-3는 지난 12년간 미 국방부가 수십억달러를 투입,개량한 것으로 길이17.4피트,직경 16인치인 PAC-2에 비해 길이 17피트,직경 10인치로 작아지고 무게도 2000파운드(900㎏)에서 700파운드(315㎏)로 가벼워졌다.덕분에 발사대당 4기의 패트리어트를 실었던 과거와 달리 한꺼번에 16대를 장착할 수 있게 됐다. 대당 가격은 300만달러(약 36억원).사정거리는 70㎞에 이르며 최고 고도는 24㎞를 넘는다.미사일을 장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9초 이내이며 최대 3분30초까지 비행할 수 있다. 패트리어트의 요격시스템은 별도 레이더가 적의 미사일을 포착,속도·고도 등 관련 정보를 이동통제센터에 보내면,발사대가 통제센터가 지정해 준 요격예상 상공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구조.발사대를 떠난 PAC-3는 제공받은 데이터와 미사일에 내장된 레이더 탐색기와 고도 통제ㆍ유도시스템에 따라 적 미사일을 향해 날아가고 주파수 조작을 통해 코스수정도 가능하다.레이더 시스템은 반경 100㎞를 탐색,100개의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으며 9개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유도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PAC-3는 요격비행중 목표물에 근접하면 180개의미니 로켓 모터가 분사돼 패트리어트의 코끝을 적 미사일과 직접 충돌,파괴한다.요격 대상 미사일 주변에서 폭발해 ‘운’을 노리던 PAC-2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보잉사가 개발한 ‘Ka-밴드 밀리미터 주파수 탐색기’ 덕분이다. 개량된 패트리어트는 지난 23일 아군인 영국 공군의 최신예 토네이도 GR4 전폭기를 요격하면서 다시 한번 유명세를 탔다.비극적이긴 하지만 토네이도를 추락시킬 정도로 성능이 향상됐다는 사실은 확인된 셈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이라크, 무장해제 않고 있다”

    ◆블릭스단장 안보리 보고 한스 블릭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이라크가 유엔의 무장해제 요구를 진정으로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했다.예상보다 강도높게 이라크의 비협조적 태도를 비난한 블릭스 위원장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 내용은 미국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러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사찰기간 연장을 요청했고,안보리 상임이사국중 프랑스와 러시아는 보고 내용만으로 군사행동이 불가피하다는 미국 입장을 지지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따라서 블릭스 위원장의 2차 안보리 보고가 예정된 다음달 14일까지는 사찰이 연장되고 미국이 안보리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이르면 3월중 이라크를 단독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는 27일 쿠웨이트가 미군에 군사기지를 제공하면 쿠웨이트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정적 내용 담은 보고서 블릭스 위원장은 26일 이라크가 사찰단의 의혹 시설 접근에는 협력했으나 실질적인 면에서 협력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라크는 이 시간까지도 무장해제를 요구한 유엔 결의를 진정으로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블릭스 위원장은 ▲대량의 VX 신경가스와 탄저균 등의 행방이 제대로 설명되지 못한 점 ▲탄저균을 폐기 주장 시점 이후에도 계속 대량 보유해온 점 ▲최근 사찰에서 겨자가스 원료물질이 발견된 점 ▲과학자 11명에 대한 면담과 U-2정찰기의 사찰 동원을 거부한 점 등을 비판했다. 한편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보다 중립적 입장을 취했다.그는 아직까지 이라크가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이라크의 핵 의혹에 관한 결론을 내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안보리에 사찰기간 연장을 요청했다.그는 “이라크가 적극 협력한다면 몇달 안에 이라크가 핵개발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확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다음주 개전 결정 가능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다음주중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대량 은닉했다는 비밀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익명의 관리의말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28일 국정연설에서 이라크에 대한 공격의 불가피성을 강조,국내외 지지 여론을 끌어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주중 이라크와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연계돼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이라크가 미국만 아니라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전망 미국은 2월중 이라크 공격에 필요한 병력의 걸프지역 배치를 완료하는 동시에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안보리 승인을 끌어내기 위해 외교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상임이사국중 프랑스와 중국 러시아는사찰단에 시간을 더 주고 좀더 구체적인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안보리는 29일 사찰단의 보고 내용에 대한 평가와 대응책을 논의한 뒤 다음달 14일 블릭스 위원장으로부터 2차 보고를 들을 예정이다.미국은 2차 보고 때까지 사찰기간을 연장하는데 동의하되,보고 내용이 이번처럼 부정적이라면 군사행동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일단 이라크공격에 대한 안보리 승인을 구하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단독으로 공격할 것이 확실시되며,이럴 경우 3월중 공격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김균미기자 kmkim@kdaily.com ◆사찰단 보고 각국 반응 유엔 사찰단의 안보리 보고에 대해 미국·영국·호주 등은 이라크전쟁 추진 입장을 더욱 굳힌 반면 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과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은 즉각 사찰 연장을 주장하고 나섰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사찰단의 안보리 보고 직후 “사찰은 계속되고 있지만 사찰을 위한 시간은 점점 소진되고 있다.”고 말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해 주요 동맹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보고서 내용중 어떤 것도 “이라크가 무장해제할 것이란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보고가 후세인이 사찰에 협력하는 척하면서 사실을 은폐해 왔음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미국·영국과 더불어 걸프지역에 병력을 파견한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는 28일 이번 보고서가 유엔 결의에 대한 이라크의 중대한 위반을 보여주는 “꼼짝 못할”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국제 테러조직을 무장시킬 우려가 있다.”고 무력을 통한 무장해제를 강조했다. 반면 프랑스,독일 등은 사찰단에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과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사찰단이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노르웨이·스페인·그리스·캐나다 등도 사찰 연장 요구에 동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찰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라크가 사찰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강경책에 동조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장이샨 유엔주재 중국 차석대사는 사찰이 “공정하며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사찰을 중지할 뚜렷한 이유가 없다.”며 사찰단의 임무 완수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28일 이라크에 무장해제 요구에 완전한 협력을 촉구했으나 사찰 연장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사찰 연장과 관련,유엔 안보리 회담의 결과에 따를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보고서가 제출된 27일 뉴욕 증시는 전쟁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8000선이 무너지는 등 크게 떨어졌다. 박상숙기자 alex@kdaily.com ◆사찰단 보고서 요지 ▲이라크는 무장해제를 전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는 의혹시설이나 지역에 대한 접근에 관해서는 잘 협력해왔다.그러나 항공촬영과 감시를 위해 미국의 U-2 정찰기를 이용하겠다는 사찰단의 요청은 사실상 거부했다. ▲이라크는 수t의 실험용 VX 신경가스만을 생산한 뒤 폐기했다고 밝혔지만 이라크가 이 가스를 무기화했다는 징후가 포착됐으며 가스 제조에 필요한 화학물질의 행방도 규명되지 않았다. ▲이라크는 83∼98년 1만 9500개의 화학폭탄을 투하했다고 보고했으나 98년 이라크 공군본부에서 발견된 문서에는 1만 3000개의 폭탄이 투하된 것으로 나타나 그 차이가 해명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남서부 벙커에서 발견된 빈 화학탄두들은 이라크가 이런 탄두들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된 최근 수년 사이 옮겨진 것들이다. ▲이라크가 생산·폐기했다는 생물학전용 병원균 8500ℓ의 생산·폐기에 관한 증거가 없다. ▲농축 탄저균 5000ℓ를 생산할 수 있는 박테리아 배양매체 650㎏의 존재가 보고에서 누락됐다. ▲이라크가 소비했다고 주장하는 스커드 미사일에 관한 데이터가 없다. ▲알 사무드Ⅱ와 알 파타 등 금지된 미사일 두 종류가 시험발사 및 배치됐으며 미사일 제조 관련 기반시설이 구축됐으며 지난 2년간 미사일 개발 관련 물품이 수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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