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데이터센터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주가조작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플라스틱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추기경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웨딩 화보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18
  • 삼성SDS 화재, 삼성그룹 데이터 소실 우려는?

    ‘삼성SDS 화재 원인’ 삼성SDS 화재 원인이 비상발전기 연통 과열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협력사 직원 1명이 부상을 당했다. 데이터 소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낮 12시 25분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삼성SDS e-데이터센터 3층 외벽에서 불이 났다. 불은 외벽을 타고 10층짜리 건물 옥상까지 번져 외벽 1591㎡와 10층 사무실 일부 등 모두 2700㎡를 태운 뒤 약 7시간 만인 오후 7시 24분쯤 꺼졌다. 이 불로 떨어진 구조물에 주변에 있던 삼성SDS 협력업체 직원 장모(29)씨가 어깨를 다쳐 치료 중이다. 건물 내 근로자는 없던 것으로 알려져 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산피해 규모는 아직 추산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각 층을 돌며 잔불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광역1호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지만 거센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지자 오후 3시 40분쯤 인접 소방서가 지원하는 광역2호를 발령했다. 소방대원과 시청 직원 등 324명과 헬기 5대를 비롯한 장비 88대가 투입돼 오후 4시 12분쯤 큰불이 잡혔지만 고층 외벽까지 접근이 쉽지 않아 완진까지는 3시간가량 더 걸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층 외벽에 설치된 비상발전기에서 배기가스를 빼내는 연통에서 과열 등 원인으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삼성SDS는 외벽의 불이 일부 내부로 옮아붙은 10층에 있는 삼성카드 서버 피해를 막기 위해 오후 5시께 서버를 차단, 삼성카드 홈페이지 및 모바일 접속, 온라인 쇼핑몰 결제, 앱 등을 이용한 서비스, 카드 결제 후 알림문자서비스가 중단됐다. 삼성SDS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 중이지만 백업데이터에 관한 피해는 없다”며 “혹시 피해가 있더라도 메인데이터는 수원센터에 보관 중이므로 소실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삼성SDS 과천센터 화재를 접한 네티즌들은 “삼성SDS 과천센터 화재, 세월호로 침통한데 또 큰 사고 날 뻔”, “삼성SDS 과천센터 화재, 그나마 인명피해가 크지 않아서 다행이다”, “삼성SDS 과천센터 화재, 홈페이지도 잘 안 들어가진다는데 “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SDS 과천센터 대형 화재…삼성카드 결제 중단 사태

    삼성SDS 과천센터 대형 화재…삼성카드 결제 중단 사태

    경기도 과천 별양동에 있는 삼성SDS 과천센터에 큰 화재가 발생해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 계열사의 일부 홈페이지 접속과 온라인 결제가 중단됐다. 삼성SDS는 20일 삼성 계열사의 서버가 있는 과천센터에 불이 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삼성카드 서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 홈페이지 접속과 온라인 결제가 중단됐다. 삼성SDS 과천센터는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백업데이터를 보관하는 데이터 센터이다. 화재가 발생한 11층의 바로 아래인 10층에 삼성카드 서버가 있다. 삼성SDS는 화재가 아래 층으로 번질 것에 대비해 삼성카드 서버를 차단했으며 수원센터에서 모든 데이터 관리가 이뤄지도록 서버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 SDS 관계자는 “현재까지 데이터 유실 등 문제는 없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다른 금융 계열사 서버에 대한 조치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은 이날 오후 12시 25분쯤 삼성SDS e-데이터센터 3층 외벽에서 일어났다. 불은 외벽을 타고 10층짜리 건물 옥상까지 삽시간에 번졌다. 낙하한 구조물에 의해 주변에 있던 삼성SDS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어깨를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건물 내 근로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다른 인명피해는 오후 5시30분 현재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SDS 과천센터 화재…삼성카드 결제 중단 사태

    삼성 SDS 과천센터 화재…삼성카드 결제 중단 사태

    경기도 과천 별양동에 있는 삼성SDS 과천센터에 큰 화재가 발생해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 계열사의 일부 홈페이지 접속과 온라인 결제가 중단됐다. 삼성SDS는 20일 삼성 계열사의 서버가 있는 과천센터에 불이 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삼성카드 서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 홈페이지 접속과 온라인 결제가 중단됐다. 삼성SDS 과천센터는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백업데이터를 보관하는 데이터 센터이다. 화재가 발생한 11층의 바로 아래인 10층에 삼성카드 서버가 있다. 삼성SDS는 화재가 아래 층으로 번질 것에 대비해 삼성카드 서버를 차단했으며 수원센터에서 모든 데이터 관리가 이뤄지도록 서버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 SDS 관계자는 “현재까지 데이터 유실 등 문제는 없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다른 금융 계열사 서버에 대한 조치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은 이날 오후 12시 25분쯤 삼성SDS e-데이터센터 3층 외벽에서 일어났다. 불은 외벽을 타고 10층짜리 건물 옥상까지 삽시간에 번졌다. 낙하한 구조물에 의해 주변에 있던 삼성SDS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어깨를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건물 내 근로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다른 인명피해는 오후 5시30분 현재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카드 온라인 결제 중단

    20일 삼성 SDS 과천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나 건물 외벽을 태웠다. 해당 센터는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의 백업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곳으로 삼성카드와 삼성생명은 이날 화재로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데이터 점검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이날 낮 12시 20분쯤 경기 과천시 별양동 삼성SDS 과천센터 3층 외벽에서 화재가 났다고 밝혔다. 이 불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 주변을 지나던 삼성SDS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어깨를 다쳤다. 삼성 측은 “데이터가 보관돼 있는 사무실 내부까지는 불이 번지지 않았다”고 했으나 진화를 위해 뿌린 물로 대규모 데이터 장비 여러 대가 침수돼 고장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메인 센터는 수원에 있어 본데이터 유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외벽에 설치된 발전기실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SDS 과천센터 화재로 일부 삼성 금융계열사의 홈페이지 접속과 온라인 결제가 중단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백업 데이터가 복구되기 전까지 카드결제나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SNS를 통해 고객 불편사항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부산 전입 기업 6년째↑… 지역 경제 ‘훈풍’

    부산 전입 기업 6년째↑… 지역 경제 ‘훈풍’

    부산으로 전입하는 기업이 6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는 5명 이상 제조업과 관련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전입·전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85개 기업이 부산으로 들어오고 2개 기업이 부산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08년 전출 기업보다 전입 기업의 수가 많아진 이후 6년 연속 전입 기업이 증가한 것이다. 전입한 85개 기업은 제조업 67개사, 정보기술 관련 서비스업 14개사, 방송·통신·출판업 등 4개사로 제조업체가 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부산권 국제물류·미음산업단지 53개사, 동부산권 명례·정관산업단지 12개사, 센텀지구 20개사 등으로 대부분 산업단지에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하기 전 소재지는 경남 43개사, 수도권 16개사, 울산 8개사, 기타 18개사로 부산과 인접한 경남 및 울산 소재 기업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입 기업은 지역 내 산업용지 매입(51만 9000㎡)과 공장 신축에 따른 대규모 설비 투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또 신규고용(2300여명) 창출로 지역 내 고용률 상승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대표적 전입 기업으로는 지난해 1월 미음 LG CNS데이터센터에 입주한 수도권 인터넷 메신저회사인 K사, 충남 당진 소재 강관 제조업체로 미음산단 용지를 우선 분양받은 M사, 경기 시흥 소재 용접재료업체로 명례산단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는 H사, 정관 코리산단에 공장 신축과 본사 이전을 준비하는 울산 소재 자동차부품업체인 D사 등이 꼽힌다. 전입 기업 6년 연속 증가는 2000년대 들어 시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한 산업단지 확충과 보조금 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을 위한 다양한 기업 유치활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상당수는 용지난 등으로 부산을 떠났다가 회귀한 기업이었다. 이처럼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산업단지 확충에 나섬에 따라 전출 기업이 크게 줄어드는 등 부산 기업의 역외 이전 방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가 지속적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향후 전입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민 부산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전입 기업이 부산에 조기 정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용 규모가 큰 강소기업과 도시형 지식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13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시상식…종합대상에 GS건설

    서울신문사 주최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KGCA: Korea Green Construction Award) 시상식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인터뷰: 박기풍/국토교통부 제1차관] “그린건설대상은 친환경 시설물을 건설한 우수기업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건설산업 분야에서 녹색문화를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의 심사위원장인 최만진 경상대 교수는, 심사의 주안점을 ‘융합성’에 두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최만진/심사위원장] “본 대상을 통해 훨씬 성숙하고 진보된 그린건설기술이 선보였습니다. 이에 심사위원회는 융화·창의·응용·복합 등을 통한 ‘융합성’에 심사의 중점을 두었습니다”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선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을 시공한 GS건설이 종합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최만진/심사위원장] “‘네이버 데이터 센터’는 우리고유의 친환경 데이터저장소인 ‘팔만대장경 장경각’의 전통·문화·기술을 차용하여 녹색건설 철학을 완벽하게 구현하였습니다” 또한 건축대상을 수상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시공한 현대건설을 비롯해 토목대상에는 삼성물산이, 주택과 플랜트대상에는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수상했습니다. 이밖에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를 시공한 포스코건설은 녹색대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이철휘/서울신문사 사장] “(서울신문은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우리나라 건설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화 기반 조성은 물론, 첨단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종합] GS건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종합] GS건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강원도 춘천시 구봉산 자락에는 기존 건물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73% 줄인 녹색 빌딩이 있다. GS건설이 시공한 춘천 네이버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각’(閣)이다.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의 본관과 지하 2층, 지상 3층의 서버관 3개동 등 모두 4개 건물로 이뤄졌다. 연면적 5만 4229㎡로 축구장 7배 크기다. 지난 6월에 문을 열었다. 건물 콘셉트는 데이터 센터가 ‘기록’을 위한 보존소라는 점에서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합천 해인사 장경각에서 따왔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은 친환경 건축물 평가 시스템(LEED) 사상 최상위 등급 인증을 받은 건물이다. LEED는 미국 그린빌딩협의회에서 1998년 개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녹색건축 인증제도이다.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LEED의 다양한 버전과 여러 등급 가운데 최신 평가 버전인 ‘v2009’에서도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따냈다. LEED 플래티넘은 에너지 절감, 수자원 절감, 자원 재활용, 실내 환경 개선, 지속가능한 부지 개발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한다.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만점을 얻어 IDC로서는 역대 LEED 인증 사상 최고의 점수를 기록했다. 이 건물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은 기존 IDC 대비 73.8%, 수자원 사용량은 69.1% 절감할 수 있다. GS건설은 춘천 네이버 데이터센터의 기획·계획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9만대가량의 서버가 보관될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요소요소에 최첨단 기술들이 숨어 있다. 35도 이상의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서버를 비롯, 모든 기기를 낮은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더운 공기와 찬 공기가 섞이지 않고 열 손실을 최소화한 차폐 시스템, 바깥 공기를 이용한 냉각장치 등 설비 및 인프라 시설 곳곳에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심야 전력을 활용한 빙축열·수축열 시스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한 겨울철 도로 열선, 폐열을 이용한 온실 등 전력 효율을 획기적으로 절감시켰다. 진도 9.0 이상의 지진, 홍수, 태풍, 화재 등에도 거뜬히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자체 전력 공급 시설,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 완벽한 건축물로 완성됐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발암 가능성에도… 맹장수술 환자 절반 CT 찍어

    발암 가능성에도… 맹장수술 환자 절반 CT 찍어

    맹장 수술로 불리는 충수돌기절제술을 진료할 때 환자 10명 가운데 5명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벌이용 과잉 진료라는 지적과 함께 CT 사용으로 인한 발암 가능성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서울대 빅데이터센터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간 충수돌기염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CT 사용률을 조사한 결과 2010년 맹장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49.8%가 CT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2002년(4.7%)보다 45.1%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CT 사용률의 증가는 성별이나 연령,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나타난 반면 의료기관과 지역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10년 일반의원에서는 CT 사용률이 19.9%를 기록했지만 종합병원은 56.0%였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이 62.9%, 제주도는 25.0%로 나타났다. 박지훈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조교수는 “개복 수술 전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CT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대형 병원과 수도권에서 사용률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대학병원이 몰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조사는 고가 진료와 부작용 우려가 있는 CT 사용에 대해 적정 수준으로 조절, 관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교수는 “CT를 촬영할 때 방사선 노출에 의한 발암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임상 결과만 보고 사용을 늘릴 것이 아니라 이를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부통합전산센터 클라우드 이용 우수

    정부가 정보 자원을 통합관리하기 위해 운영 중인 정부통합전산센터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2013년 정보경제보고서’에서 정부의 클라우드(가상 저장공간) 이용분야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안전행정부는 2일 통합전산센터가 범정부적 관점에서 기반 시설의 투자효율성을 높이고 정보 시스템 관리환경을 개선하면서 안전성도 확보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정부 정보 자원을 일괄 구매해 통합 구축, 공동 활용함으로써 통합 전과 비교하면 30%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 각종 장애와 사이버 위협에 대한 실시간 감시로 통합 이전 67분에 달했던 장비당 월평균 장애 시간을 3.04초로 줄였다. 유엔무역개발회의의 보고서는 한국의 정보자원 통합이 클라우드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연결성과 데이터센터 운영 측면에서 매우 우수하다며 그 사례로 정부전용통신망인 코리아넷 등을 들었다. 유엔무역개발회의는 각국 정부가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면 한국의 정부통합전산센터와 같은 기반 시설 투자와 법적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5년 안에 1233개 전자정부 서비스의 60%를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기료 인상에 산업계 비상… “새는 전기 막아라”

    전기료 인상에 산업계 비상… “새는 전기 막아라”

    ‘전기를 펑펑 쓰던 시대는 지났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6.4%나 인상되자 산업계가 지난여름 전력난 때 마련한 ‘마른 전기도 쥐어짜던 비상대책’을 전력 비수기에도 계속 시행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가 국내 총 전력수요의 절반을 넘기는 하지만, 산업계의 에너지 효율성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근본적으로 전기 사용을 억제하면서 태양광, 지열 등 친환경 에너지의 사용을 늘리는 ‘에코빌딩’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철강업계는 20일 전력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최대 15% 의무감축’이라는 자체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전기에 의존하지 않고 철강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BFG)를 자가발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자가발전 비중을 75%에서 9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다른 대기업들처럼 중앙조절식 난방과 내부 조명의 사용을 최소화했다. 또 모든 사무실의 최종 퇴실자가 카드키를 빼면 자동으로 소등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한 해 전기요금으로 8200억원을 내는 현대제철은 주요 설비에 인버터(전류변환장치)를 달아 전기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13기의 전기로를 점차 코크스(석탄 추출물) 고로로 대체할 계획이다. 지난 전력난 때에는 전기로 12기의 가동 중지라는 극약처방까지 경험했다. 삼성은 전기 사용에 민감한 제조 공정이 많기는 하지만 ▲노후설비 교체 ▲제조사업장 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적용 등 3대 에너지 절감안을 수립하고 2015년까지 사용량의 20%를 줄이는 목표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냉난방 설비 교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유틸리티 설비 효율 개선, 삼성토탈의 가스터빈 발전기 투자 등에 1조 1000억원이 투자된다. 현대자동차 역시 특성상 생산라인 자체에서 전기 사용을 줄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해 화장실 조명센서 부착, 난방수 온도 조절 등 ‘새는 전기’를 막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충남 아산의 4개 공장에 국내 최대 규모(10㎿급)의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SK는 고열이 발생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에 외부 찬 공기를 이용한 ‘프리 쿨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설비 대부분이 이미 저전력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절감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그동안 사원들을 통해 에너지 절감항목 135건을 발굴, 올해 116억원을 아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마트는 총 41개 지점의 외벽에 열차단 필름을 설치, 매장 온도를 낮추는 방안을 전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에코빌딩은 SK케미칼이 2010년 경기 판교 사옥에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적용해 완공한 ‘에코랩’. 9층 건물 전체의 에너지 사용과 관리가 전자동으로 이뤄질 뿐만 아니라 태양광 등 40여 가지의 고효율 기술이 활용된다. 을지로의 SKT타워나 현대건설이 여의도에 지은 전경련 빌딩, 포스코가 인천 송도에 만든 연세대 국제캠퍼스도 주목받는다. 최광림 대한상의 전략조정실장은 “기업들로서는 에너지도 곧 비용인 만큼 상시적 절감 노력을 해야 하지만, 전력당국도 매년 수요를 따라오지 못하는 공급을 절대량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전이 파악한 산업용 전력소비량 증가율은 2000년에 비해 지난해 1.9배로, 일반용(상업시설용)을 포함한 전체 용도별 평균(2.04배)을 밑돌았다. 김경운 기자·산업부 종합 kkwoon@seoul.co.kr
  • “노무현 ·이명박 정부 사이… 韓, 주요정보 수집대상 됐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우방국을 전방위적으로 도청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전 미국 중앙정부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했던 기밀 문서를 재분석한 결과 NSA는 한국도 주요 정보 수집 대상 국가에 포함시켰다. 문서의 제목은 ‘미국 시긴트(SIGINT) 시스템 2007년 1월 전략 임무 리스트’로 돼 있고 작성일로부터 12∼18개월간의 임무를 담고 있다. 이 시점은 노무현 정부 말기와 이명박 정부 초기로 당시 한국과 미국 간에는 자유무역협정(FTA), 북핵 6자 회담, 전시작전권 등 민감한 현안들이 있었다. 문서에 따르면 NSA는 정보 수집 대상국을 미국의 이익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초점 지역’과 전략적 중요성이 있는 ‘인정된 위험’으로 분류했다. 한국은 외교정책과 정보기관 활동, 미군 주둔 지역, 전략 기술 등 4개 부문에서 초점 지역으로 분류됐다. 초점 지역으로 분류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러시아, 쿠바, 이스라엘, 이란, 파키스탄, 북한, 프랑스, 베네수엘라 등 17개국과 유엔이다. NSA는 한반도 전쟁 작전 계획인 ‘작계 5027’에 대한 한국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미군 주둔 지역 부문에서 초점 지역에 포함시켰다. ‘작계 5027’에 대한 한국 지도부의 의도는 인정된 위험으로 분류됐다. NSA는 또 영국, 호주, 한국, 일본 등에 있는 미군 기지와 공관에 특별정보수집국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 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NSA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시리아 화학무기 문제 등을 논의하려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을 때 사전에 도·감청 등을 통해 반 총장의 예상 발언 요지를 미리 빼내기도 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NSA가 구글의 데이터센터에 불법적으로 침투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면 용납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라고 비난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미국 정부 내부적으로 NSA 국장과 사이버사령관의 겸임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5일 “동맹국 관계를 포함해 우방국가와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미국 정부에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호주대사관 활용 아·태지역 정보 수집”

    미국 정보당국이 동맹국의 대사관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광범위한 정보수집 활동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유럽 정상들에 대한 전방위 감청 의혹에 이어 파문이 아시아 전역으로까지 번지면서 이번 사태가 버락 오바마 정부 최대의 외교적 파문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31일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기밀 문건을 인용해 호주 정보기관인 ‘방위신호국’(DSD)이 아·태 지역의 자국 대사관에서 비밀리에 감시시설을 운영해 왔다고 보도했다. DSD는 대사관 직원들 몰래 해당 국가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창고 지붕이나 가짜 시설물에 감청용 안테나를 숨겨 운영해 왔다. 신문은 중국 베이징과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티모르 딜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의 호주 대사관에서 이 같은 활동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전직 호주 정보요원은 “감시시설의 주된 역할은 (해당국의) 정치, 외교, 경제 정보를 모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영연방국가의 첩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가 수행한 ‘스테이트룸’(Stateroom) 프로젝트로 호주는 영국과 캐나다, 뉴질랜드와 함께 동맹으로 참여하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도 관련 보도를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 측에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는 외교 규범과 윤리를 위반한 것일 뿐 아니라 국가 간 우호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가안보국(NSA)이 전 세계에 배치된 구글과 야후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광섬유망을 파고들어 대량의 정보를 빼돌렸다”고 스노든의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1월 9일 작성된 이 문서에는 두 회사의 내부 네트워크에 있는 데이터 수백만 건을 NSA 본부 저장소로 보냈다고 적혀 있었다. 수집된 정보는 이메일을 누가 주고받았는지 알려주는 ‘메타데이터’뿐 아니라 글과 영상, 음성도 포함돼 있었다. ‘머스큘러’(MUSCULAR)라고 이름 붙은 이 프로젝트에는 영국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도 참여했다. 데이비드 드러먼드 구글 최고법률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허가 없이 정보를 훔쳤다는 데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주간지 파노라마는 30일 ‘NSA, 교황도 도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NSA가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 소집을 앞둔 지난 3월 당시 바티칸에 모인 추기경들의 전화를 도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우리가”

    생산유발효과만 1조원이 넘는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유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뜨겁다. 8일 대구시 등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4일 제3정부통합전산센터 유치 제안서 작성 및 제출을 마감한 결과 대구, 부산, 경남, 강원, 제주 등 5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통합전산센터는 정부 전산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제1센터는 대전, 제2센터는 광주에 있다. 정부는 제3센터에서 포화 상태의 제1, 2 정부통합전산센터 및 외부 중앙부처 정보시스템들을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안전행정부는 조만간 제안서를 제출한 5개 지자체로부터 제안설명을 듣고 현장실사를 벌인 뒤 이달 말까지 입지를 선정한다. 2015년 착공, 2017년부터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제3센터가 유치되면 생산유발효과만 1조여원, 고용유발효과는 42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제3센터 유치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정보화진흥원과 교육학술 정보원 등과 연계할 수 있어서다. 또 대선공약으로 수성의료지구에 조성하는 소프트웨어(SW) 융합단지 등도 연계해 유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운다. 여기에다 기존 대전, 광주의 1, 2센터와 연계해 삼각 트라이 앵글을 구축,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2005년 제2센터 유치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던 대구는 올해 초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제3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하는 등 유치전에서 한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시는 유리한 입지 조건에 기대를 건다.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 ‘국가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시범단지’가 운영 중인 만큼 전산센터 유치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의 경우 최남단 후방지역에 있는 안전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는 통합전산센터의 제1 입지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자연재해에서 절대적 우위에 있다”면서 “오래전부터 제3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이번만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내란 음모’ 수사] ‘南체제 전복·KT 혜화지사 파괴 모의’ 등 담겨

    국가정보원이 법원으로부터 감청 영장을 발부받아 2010년부터 경기동부연합 지하조직인 혁명조직(RO) 조직원들의 대화 내용을 감청한 녹취록에는 ‘남한 체제 전복’ 등에 대한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29일 “녹취록 내용의 전반적인 맥락은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남한 체제를 전복하려는 것”이라며 “김일성, 김정일 등 특정 이름은 거론되지 않지만 주체사상 찬양 등 북한 체제와 관련된 내용이 전체 녹취록들에 다 나오고, 국가기간시설 전복 등의 내용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녹취록에는 ‘미제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자’ 등 북한의 주의·주장 강령 등이 그대로 실려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종교시설에서 모인 이 의원 등 RO 조직원 130여명의 대화를 감청한 3시간 분량 녹취록에는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수록돼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전쟁이 났을 때 이들이 습격 목표로 삼은 것은 통신과 철도, 유류저장소 등 국가기반시설 전 분야에 걸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국 통신시설 중 규모가 가장 큰 KT 혜화지사와 분당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통신시설과 수도권에 석유·가스를 공급하는 평택물류기지 등 유류시설을 파괴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선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경부선과 호남선 등 철도 같은 주요 철도 시설 타격에 대해서도 거론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직원들이 비밀 회합 때마다 ‘적기가’(赤旗歌)와 ‘혁명동지가’ 등 북한 혁명가요를 합창한 내용도 녹취돼 있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⑧ 싱가포르 사례에서 배운다 - 허브화 전략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⑧ 싱가포르 사례에서 배운다 - 허브화 전략

    싱가포르는 ‘레드닷’(빨간 점)으로도 불린다. 세계 지도에서 보면 크기가 너무 작아 붉은 점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라가 작다 보니 천연자원이라고는 거의 없고 먹을거리도 전부 수입해 온다. 그럼에도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만 1709달러(약 5758만원·세계은행 통계)로 우리의 두 배에 달한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우리와 경쟁하던 싱가포르가 이제 우리를 크게 앞서가는 모습이다. 우리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싱가포르가 어떻게 이런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해외 우수 기업과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전 세계의 자본과 기술이 싱가포르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허브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초 기자가 찾아간 싱가포르의 인시아드 경영대학원(MBA). ‘세계 3대 MBA’라는 수식어가 반영하듯 ‘블루오션 전략’의 창시자인 김위찬(62) 교수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방학 기간임에도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낼 경제 관련 기고문을 다듬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는 김 교수는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시도 때도 없이 퐁텐블로(인시아드 파리 캠퍼스)와 이곳을 오가며 강의와 저술 작업에 정신이 없다”며 웃었다. 싱가포르에는 글로벌 대학들과 이곳에 다니는 해외 유학생, 교수들로 넘쳐난다. 미국 시카고대와 뉴욕대, 프랑스 인시아드 등 미국과 유럽 9개 명문 대학들이 싱가포르에 분교를 운영 중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 듀크대, 베이징대, 와세다대 등 13개 대학은 싱가포르 국립대학 등과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싱가포르는 1998년 ‘교육 허브’ 프로젝트를 표방하면서 “10년 안에 세계 유명대학 10곳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2015년까지 15만명의 외국인 학생들을 끌어 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과감하게 투자해 왔다. 싱가포르의 ‘교육 허브 실험’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 유명 대학들이 몰려오자 초·중·고교에도 해외 유학생들이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전체 대학생(5만여명) 가운데 20% 정도가 외국 유학생이다. 싱가포르가 교육 허브 전략에 나선 것은 해외 유수 대학을 유치하면 해외 학생들이 몰려들고 이들 가운데 일부가 자연스레 싱가포르에 남아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외국대학 및 유학생 유치를 교육적 관점이 아닌 경제적 관점으로 보고 ‘낙수 효과’를 노린 것이다. 싱가포르 입장에서는 큰 힘 들이지 않고도 영어 를 포함해 두 개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들을 손 쉽게 확보하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또 스위스나 런던에 근접할 만큼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도 공고히 다져 나가고 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에 따르면 지난해 싱가포르 내에서 운용하는 펀드의 규모는 1조 6300억 싱가포르달러(약 1420조원)였다. 같은 기간 스위스에서 운용된 펀드 규모가 2조 8000억 스위스프랑(약 3374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 운영하는 펀드 자산의 70% 정도가 고성장 지역인 아시아에서 운영되고 있어 성장 속도는 스위스를 압도한다. 지난해에도 펀드 규모가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나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스위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특히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비도덕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 헤지펀드들까지도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유치하고 있다. 도덕국가를 자처하지만 경제 영역에서는 철저한 시장 논리를 따르고 있다. 과거 리콴유 전 총리가 ‘오일 허브’와 ‘금융 허브’를 육성했다면, 그의 아들이자 현 총리인 리셴룽은 ‘바이오 허브’와 ‘워터 허브’를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2000년대부터 만들어진 바이오폴리스 연구단지에는 현재 화이자와 노바티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다국적 제약사 8곳이 연구·개발(R&D)센터와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세계 최대 생활용품 회사인 미국의 P&G는 화장품·생활용품 등 핵심 사업 부문 본사를 미국에서 이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세계적인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적극적으로 스카우트하고 있다. 국책연구소와 정부 산하 기관들도 속속 입주시켜 규모를 키우고 있다.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는 현실에 착안한 ‘워터 허브’ 전략도 빛을 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로부터 필요한 물의 40%를 수입하는 싱가포르는 2006년 물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2015년까지 일자리 1만개와 국내총생산(GDP) 17억 싱가포르달러(약 1조 4800억원)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 2006년 50개 정도였던 싱가포르 내 물 관련 기업은 현재 100개 이상으로 늘었고, 셈콥·하이플럭스·다코워터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등장했다. 싱가포르 수자원공사(PUB)의 지원을 통해 물처리 관련 벤처 기업들도 생겨나는 등 ‘물 산업 생태계’도 갖춰지고 있다. ‘정보기술(IT) 허브’를 자처하면서도 저렴한 전기료 덕을 볼 수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말고는 이렇다 할 해외 기업을 모으지 못하는 우리와 대조적이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허브화 전략이 늘 성공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싱가포르가 어렵게 유치했던 해외 대학들이 하나 둘 발을 빼고 있다.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은 최근 싱가포르에 있던 캠퍼스를 홍콩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네바다대학(UNLV)도 향후 2년 안에 싱가포르 캠퍼스를 폐쇄할 계획이고, 뉴욕대 티시예술학교도 싱가포르 캠퍼스를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터 와링 머독대학(호주) 싱가포르 학장은 “땅값이 너무 비싸고 싱가포르달러의 가치가 높아 대학들이 싱가포르에서 캠퍼스를 운영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글로벌 애니메이션 회사 등을 유치해 독자적 콘텐츠 생산 기반을 갖추려는 ‘콘텐츠 허브’ 전략 역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복합리조트(IR)를 통해 ‘MICE 허브’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임대료 때문에 최근에는 수요의 일부를 상하이나 홍콩 등에 뺏기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KT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KT

    KT는 자사가 가진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KT의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은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회사 수익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며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KT는 BEMS와 더불어 관리 솔루션을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 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빌딩이나 아파트에 발광다이오드(LED)와 출력조절장치, 센서 등을 결합하는 ‘스마트 빌딩’ 사업이다. 이를 통해 자동으로 조명 강도를 조절하면 관련 에너지를 60% 이상 줄일 수 있다. KT는 세계 LED 조명 시장이 매년 25%씩 성장하는 만큼 이 사업 역시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 KT는 스마트 빌딩을 통해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113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또 전력 소비가 많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경우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센터(CCC)로 전환해 전력 소비를 줄였다. KT는 향후 에너지 절감·관리 솔루션을 꾸준히 개발하고 영업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에너지 진단·관리 통합 제안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영업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KT, 지난 1년간 전력 20만㎾ 아꼈다

    KT, 지난 1년간 전력 20만㎾ 아꼈다

    한여름 더위가 이어지면서 연일 국가적인 전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KT가 자사 시설과 전력 관리 고객사 건물 등에서 지난 1년 동안 총 20만㎾의 전력을 감축해 화제다. 이는 작은 도시 하나를 구성할 수 있는 6만 6000여 가구의 하루 에너지 사용량과 맞먹는 정도이다. 비결은 적극적인 국가 지능형 전력수요관리(DR) 프로그램 참여에 있다. 20일 KT에 따르면 DR 프로그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국가단위 비상 전력 수급제도다. 예비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전력 수급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DR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은 1시간 이내에 미리 약속한 만큼의 전력 수요를 감축해야 한다. 여기에는 국내 13개 기업이 참여해 총 467곳 시설의 전력 수요를 관리하고 있다. KT는 이 중 가장 많은 218개 대형빌딩의 전력 수요를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는 KT 지사 건물과 KT에스테이트 등 계열사 건물, 또 KT가 전력 수요를 관리해주는 이마트, 메가마트 등 건물이 포함돼 있다. KT는 자신들이 가진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전력 관리 체계인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바탕으로 건물 전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지난 5월 에너지 진단 전문기관 자격도 취득했다. DR 프로그램에 따라 KT는 비상상황 발생 시 관리하는 건물 전체의 전력 소비 흐름을 일제히 모니터링한다. 이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이거나 차단하고 필요한 부분은 효율화 작업을 실시한다. KT 관계자는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전력 소비가 불가피한 부분은 열기를 빼내 효율을 높이고 자체 발전시설도 사용한다”며 “건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 내외 절감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KT는 총 15만개에 이르는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대비 6.6%가량 줄었다. 이외에 오후 7시 이후 부서별 ‘통합 야근 사무실’ 운영, 여름철 쿨 비즈,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스마트 워킹, 정해진 시간에 집중적으로 일하는 문화 정착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력관리시스템(EMS) 분야 등의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시책에 적극 동참해 위기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SK하이닉스, 2분기 훨훨 날았다

    SK하이닉스, 2분기 훨훨 날았다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20배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전 제품이 골고루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조 9330억원, 영업이익 1조 114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직전 1분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5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금융비용과 법인세 지출 등을 반영한 순이익만 해도 947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8.3%를 기록하며 업계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26일 부문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시장에서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이 18%쯤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끈 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20% 늘었고, 평균 판매가도 16% 상승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서버 D램 출하량도 기대 이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또 PC용 D램 가격도 오르는 등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스마트폰용 임베디드 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멀티칩패키지(MCP) 등의 수요가 증가해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은 29%, 평균 판매가는 5%가 올랐다. 더불어 미세공정 전환과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2분기 이후 3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2011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지난 한 해에도 무려 22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전에 없던 호조를 보이며 그룹 내 알짜배기 계열사로 떠올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SK그룹 일원으로 출범한 이후 적기 투자와 기술개발로 사업 역량을 강화한 데 힘입은 점도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약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도 늘면서 모바일 D램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2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하반기도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제품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2분기 영업이익 1조 1140억원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3조 9330억원, 영업이익 1조 114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41%, 작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51% 급증했으며, 50억원대에 그쳤던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200배 이상 늘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매출액 3조 6300억원, 영업이익 975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금융비용과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한 순이익은 94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모바일용 반도체 중심으로 모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데다, 미세공정 전환과 수율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라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2분기 D램은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20% 증가했으며, 평균 판매가격은 16% 상승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모바일 D램 수요 증가와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서버 D램 수요 증가에 힘입어 D램 출하량이 기대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PC용 D램 가격이 크게 오르고 기타 고부가가치 제품 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용 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멀티칩패키지(MCP) 제품 수요 강세와 수급균형에 따라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9% 늘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5% 올랐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도 보급형 스마트폰의 성장과 기기당 채용량 증가가 예상되는 모바일 D램과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낸드플래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확산과 신규 모바일 기기 출시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공급업체들이 생산량 확대보다는 미세공정 전환에 주력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응해 SK하이닉스는 3분기 2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의 효율성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배가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고성능의 저전력 특성이 요구되는 모바일 D램에서는 하반기부터 LPDDR3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자체 컨트롤러를 탑재한 SSD를 3분기에 출시해 낸드플래시 시장의 성장동력인 SSD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SK그룹 일원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적기 투자와 기술개발로 사업역량을 강화한 결과 최근 메모리 시황 개선에 맞물려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등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청률, 새로 정의된다

    시청률, 새로 정의된다

    과거 시청률 50~60%를 웃도는 드라마는 퇴근길 유동 인구의 발길을 붙들어 맸다. 직장인들의 귀갓길을 재촉해 도심 식당과 선술집들이 낭패를 겪곤 했다. TV와 PC의 광범위한 보급에 이어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의 보급률이 76%에 이르면서 이런 풍속도도 이젠 옛말이 되고 있다. 한 명의 시청자가 TV와 PC, 스마트 기기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바야흐로 ‘N스크린’(다수의 기기에서 콘텐츠를 연속적으로 즐기는 기술) 시대다. 15일 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손 안의 TV’가 대세를 이루면서 사망선고를 앞둔 기존 TV 시청률을 대신할 다양한 지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인터넷 텔레비전(IPTV)이나 주문형비디오(VOD)에서 비디오·영상을 불러오는 크로스미디어 시대에 굳이 TV 시청률에 얽매일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세계적인 정보분석 기업인 닐슨은 최근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빅데이터센터와 손잡고 그동안 TV에서만 측정되던 시청률을 PC, 스마트 기기 등 3개의 스크린에서 합산해 산정하는 통합 지수를 개발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닐슨코리아는 통합 표본집단의 TV, PC,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개별 미터기를 통해 수집한 시청 기록을 서울대에 제공하고, 서울대는 이를 빅데이터센터와 함께 분석·관리해 시청률 산정 시스템을 개발한다. 시스템은 이미 산업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닐슨이 2009년부터 관련 조사를 해온 ‘코리안클릭’을 인수, 빅데이터의 기반을 구축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강남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TV뿐 아니라 PC와 모바일 기기를 통합한 시청률 측정 방식 개발은 시청률 분야의 빅데이터를 강화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닐슨코리아는 현재 CJ E&M과 함께 콘텐츠파워지수(CPI)를 만들어 시범 운영하고 있다. CPI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화제성(뉴스 구독자 수), 참여도(검색자 수), 몰입도(SNS 등의 사용빈도)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예컨대 지난달 토요일 밤 예능프로그램의 CPI 1위는 케이블채널 tvN의 ‘SNL코리아’였다. SNL코리아의 뉴스 구독자 수는 195만명, (포털)검색자 수는 51만 2000명, SNS 사용량은 9300건으로 지상파의 ‘세바퀴’(MBC), ‘인간의 조건’(KBS2) 등을 압도했다. 아울러 CJ E&M은 지난 10일 국내 처음으로 TV, PC, 스마트 기기의 광고 효과를 통합해 측정하는 매체 캠페인 통합효과 측정 모델(CIM)도 내놨다. 이처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따라잡으려는 방송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방송시장에서 절대권력을 휘두르던 지상파 방송사들은 모바일 TV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푹’(Pooq)이란 N스크린 서비스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지상파 실시간 방송은 물론 VOD를 활용한 드라마·연예·오락프로그램 시청이 가능하다. 케이블 사업자인 CJ헬로비전과 현대HCN도 각각 ‘티빙’ ‘에브리온TV’로 모바일 TV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06년 이후 콘텐츠 부족으로 도태된 DMB도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갤럭시S4 LTE-A 등에 ‘스마트DMB 앱’ 등이 기본으로 탑재되면서 기존 DMB망과 LTE망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송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DMB 업계의 관계자는 “올 하반기 모바일 방송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KT가 최근 조사한 방송·영상 시청 행태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의 주 시청기기는 TV(61.9%), 스마트폰(20.5%), 노트북(16.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조사에선 TV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43%는 TV를 보면서 동시에 카카오톡 등의 SNS를 사용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