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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6월15일전 핵실험” 美 핵전문가 주장

    |워싱턴 연합|북한은 오는 6월15일 안에 핵 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케이 전 이라크서베이그룹(ISG) 단장이 25일(현지시간) 말했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이날 우드로 윌슨 국제학술센터 초청 강연에서 “불행히도 나는 6월 15일까지 북한이 핵무기를 실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같은 예측에 관해 더 이상 설명하기를 거부했다. 케이 전 단장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 전후 현지에 파견한 대량살상무기 조사단의 조사작업을 이끈 바 있다. 한편 미국 관계자들은 북한의 핵 실험 준비작업으로 보이는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케이가 말한 것처럼 날짜를 구체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엘튼 존 동성커플 올 12월 결혼

    동성애자로 널리 알려진 영국 출신의 팝 스타 엘튼 존(사진 왼쪽·58)이 11년 전부터 파트너로 지내온 캐나다 출신의 데이비드 퍼니시(오른쪽·42)와 이르면 12월 중순, 늦어도 내년 초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존의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존의 대변인 게리 퍼로우는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날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결정을 내년으로 미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역시 “우리 두 사람은 12월 중순쯤 윈저시에서 식을 올리기를 간곡히 원하고 있으며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어 신혼여행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결혼식을 올릴 경우 이들 커플은 영국에서 세속결합이 허용된 뒤 결혼하는 첫번째 동성 커플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속결합으로 맺어진 동성 파트너들은 이성간 부부처럼 세금, 연금, 상속 등에서 동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존은 퍼니쉬가 자신의 알코올·약물 중독 극복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대중 앞에서도 공공연히 신뢰를 표시한 바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음악 즐길까 연극 볼까

    음악 즐길까 연극 볼까

    봄꽃이 만개하는 계절, 도심 곳곳에서 공연 축제의 문도 활짝 열린다.5월은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기념일이 몰려 있는데다 나들이하기에 적당한 날씨가 이어지는 금상첨화의 시기. 공연 기획자들이 이 황금같은 기회를 놓칠 리 없다. 매년 이맘때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족·연인 관객들의 발길을 유혹해온 각종 공연예술 행사들이 올해도 저마다 풍성한 판을 마련하고, 손님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음악극의 매력에 빠져볼까-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음악과 연극이 만나는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소개하는 축제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해외 여섯작품, 국내 다섯 작품이 참가한다. 해외작품으로는 유럽 연극계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독일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리퀘스트 콘서트’가 관심을 모은다. 독신 여성의 일상과 자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지난해 프랑스 아비뇽축제에서 호평받았다. 프랑크 푸츠반시어터의 ‘템페스트’, 벨로루시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등도 눈길을 끈다. 국내 작품으로는 타악퍼포먼스 ‘난타’, 아카펠라뮤지컬‘거울공주 평강이야기’, 국악뮤지컬 ‘반쪽이전’등이 소개된다.5월10∼28일 의정부예술의전당.(031)836-1566. ●소리없는 몸짓에 취하다-춘천마임축제 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춘천의 대표적인 공연예술축제다. 국내 70여개 공연단, 독일·벨기에·영국 등 해외 6개국 10개 극단의 작품이 선보인다.‘영국 주간의 해’로 정해 신체극의 선구자인 데이비드 글라스의 ‘이탈’을 비롯한 영국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올해의 특징. 주말인 28·29일 고슴도치섬에서는 마임, 영상, 무용,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도깨비 난장이 열린다.28일 오후 3시25분 청량리역에서 1박2일 일정의 도깨비 열차가 출발한다.30일까지 예매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5월23∼29일 마임의 집, 봄내극장 등.(033)242-0571. ●대학로 연극의 향연-서울연극제 연극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펼쳐지는 연극축제. 일본 위안부를 소재로 한 극단 아리랑의 ‘나비’를 비롯해 ‘바보 신동섭’(극단 여름),‘덫-햄릿에 대한 명상’(극단 무천),‘그때 각각’(극단 축제),‘그린 벤치’(극단 백수광부) 등 8편이 공식참가작으로 선정됐다. 또 극단 76단의 ‘관객모독’, 악어컴퍼니의 ‘아트’,PMC프로덕션의 ‘달고나’ 등 14편은 자유참가작으로 선보인다. 마로니에 공원에서의 거리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5월4∼22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학전블루소극장 등.(02)765-7500 ●풍자와 해학의 한마당-일곱빛깔 무지개 마당극축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던 마당극은 세태의 변화로 90년대 이후 점차 관객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관객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꾸준히 마당극의 한길을 고수해온 단체들이 여럿 있다.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당극 전문극단 우금치(대표 류기형)도 그런 예. 국립극장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아줌마 만세’‘쪽빛 황혼’ 등 우금치의 대표작 7편을 릴레이로 공연하는 축제다.30년 역사의 마당극이 내뿜는 풍자와 해학의 재미를 만끽하는 색다른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5월11∼2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02)2280-4114. ●어린이를 위한 축제 30일부터 5월8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예술마을 헤이리에서 열리는 ‘어린이마당’은 공연과 전시, 체험시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문화놀이터다. 동화마을, 연극무대 체험전 등은 무료.(031)948-4664. 같은 기간, 국립극장에서는 투호던지기, 굴렁쇠 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과 ‘토끼와 자라’등의 연극을 공연하는 ‘어린이난장’행사가 펼쳐진다.(02)2280-4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와이즈만 전 이스라엘 대통령 사망

    중동평화 정착에 기여한 또 하나의 큰 별이 스러졌다. 독립전쟁 영웅에서 정치인으로 변신,1978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이끌어냈던 에제르 와이즈만(사진 오른쪽) 전 이스라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환으로 사망했다.80세. 1924년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서 태어난 와이즈만 전 대통령은 16세때 비행기 조종에 입문, 이스라엘 전투기 조종사 ‘1호’로 기록됐으며 48년 발발한 독립전쟁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58년 공군 사령관에 취임한 와이즈만은 프랑스에서 첨단 전투기를 도입하는 등 전력 향상에 힘써 67년 중동전쟁에서 이집트 공군을 3시간 만에 무력화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참모와 전화할 때 “우리 공군이 중동 최고”라는 말로 시작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69년 와이즈만은 정치인으로 변신, 민족주의 정당인 헤루트당(리쿠드당의 전신)에 입당해 골다 메이어 연정에서 교통장관으로 일했지만 1년 뒤 당이 연정에서 탈퇴하는 바람에 잠시 사업가의 길을 걷기도 했다. 77년 리쿠드당 선거운동본부장으로 복귀, 노동당의 29년 독주를 무너뜨리고 메나헴 베긴 총리의 집권을 도왔다. 국방장관 자격으로 같은 해 12월 이집트를 극비 방문,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과 맺은 개인적 친분을 토대로 이듬해 평화협정 체결을 주도했다. 188㎝ 장신에 직설적이고 솔직한 성격으로 유명한 와이즈만 전 대통령은 87년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점령 반대 투쟁인 1차 인티파다(봉기)가 발발하자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끄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대화를 촉구하는 등 이스라엘 정치권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낸 몇 안되는 정치인 중 한 명이다. 93년 대통령에 선출돼 98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프랑스 재벌로부터 수천달러를 받은 혐의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 2년 뒤 하차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LB] ‘코리안 호투’… 뉴요커 넋 잃다

    ‘코리안 빅리거’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서재응(28·뉴욕 메츠)이 각각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야구에 죽고 사는 뉴요커들의 혼을 빼놓았다.24일 열린 미국프로야구경기에서 박찬호는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의 안방 양키스타디움에서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위풍당당한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낚아내며 양키팬들의 야유를 잠재웠다. 특히 양키스의 4번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를 3타수 무안타로 꽁꽁 틀어막아 한-일 자존심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빅리그에 첫 선을 보인 서재응은 ‘돌풍의 팀’ 워싱턴 내셔널스를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6이닝을 틀어막아 뉴욕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3이닝 4자책점으로 강판된 워싱턴의 일본인 투수 오카 도모카즈(4자책점)에게도 KO승을 거둔 셈.‘막내’인 최희섭(26·LA 다저스)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3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박찬호-텍사스 입단 최고 구위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시즌 2차전이 벌어진 양키스타디움. 알렉스 로드리게스-제이슨 지암비-호르헤 포사다를 2-3 풀카운트 끝에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찬호(텍사스)는 오른손을 불끈 쥐었다.2002년 텍사스 입단뒤 최고의 구위를 뽐낸 박찬호가 ‘올스타 군단’ 양키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투심패스트볼과 올시즌 최고 구속인 153㎞의 강속구(포심패스트볼)를 곁들여 시즌 2승을 낚아내 누구도 ‘코리안특급’의 부활에 토를 달지 못하게 만들었다. 박찬호는 24일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2사까지 단 3안타만을 허용하면서 3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볼넷 5개를 내줬지만 고비마다 6개의 탈삼진을 뽑아내 위기를 넘겼다. 시즌 최다인 122개의 공을 던졌고 66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시즌 2승1패로 방어율도 5.40에서 4.24로 뚝 떨어졌다. 6-1로 앞선 6회말. 투아웃을 손쉽게 잡은 박찬호는 로드리게스와 지암비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만루를 허용한다면 퀄리티 스타트는 물론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영원한 사부’ 오렐 허사이져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뛰어올라갔다. 교체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돌아온 에이스에 대한 벤치의 믿음은 요지부동. 후속 호르헤 포사다 타석에서 포수 샌디 알로마 주니어가 공을 놓쳐 1,3루의 위기까지 몰렸지만 박찬호는 2-3 풀카운트에서 허를 찌르는 132㎞의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 이닝을 끝냈다. 경기를 마친 뒤 벅 쇼월터 감독은 “아주 날카로운 피칭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선도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뿜어 박찬호의 짐을 덜어줬다. 케빈 멘치와 데이비드 델루치, 마크 테세이라의 홈런포를 포함 장단 19안타를 작렬시켜 10-2로 대승을 거뒀다. ●서재응-마이너 퇴출 한 분풀이 코칭스태프와의 불화와 시범경기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쫓겨가 절치부심하던 서재응은 올시즌 빅리그 첫 등판에서 ‘컨트롤 마법사’다운 완벽한 제구로 첫 승을 신고하며 붙박이 선발의 청신호를 켰다. 전날 이시이 가즈히사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로 전격 승격한 서재응은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동안 6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상대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 7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4개일 만큼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으로 1승무패에 방어율 1.50을 기록했다. 3회까지는 일본인 투수 오카 도모카즈(워싱턴)와 서재응의 팽팽한 투수전. 오카는 4회말 무사만루에서 적시타를 두들겨 맞고 강판됐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서재응의 제구력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을 발휘했다.1회 호세 비드로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4회까지 무안타의 퍼펙트 피칭을 했고,6회 2사 1,2루에서 카를로스 바에르가에게 우전 적시타로 실점을 했지만, 후속 브라이언 슈나이더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서재응은 6-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2,3루에서는 구원투수 조 호건을 상대로 2타점짜리 적시타를 터뜨려 본인의 첫 승을 자축했다. 이날 경기에선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투수끼리 임무 교대를 하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됐다.6회까지 79개 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10-1로 벌어져 승리가 굳어졌고 나흘 만의 등판임을 감안, 메츠 벤치에선 투수를 구대성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구대성은 1이닝 동안 3실점으로 무너져 무자책점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방어율 5.40. 메츠는 10-5로 승리를 거둬 내셔널리그 공동2위(10승8패)에 올랐다. ●최희섭-3게임 연속 안타 ‘빅초이’ 최희섭은 3경기 연속안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찬스를 만드는 ‘테이블세터’로서 100% 제 몫을 해낸 것. 시즌 타율도 .211에서 220으로 끌어올렸다. 최희섭은 1회 콜로라도의 선발 숀 차콘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0-7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깔끔한 우전안타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밀튼 브래들리의 안타때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5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리키 라데의 적시타로 또 한번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뒤늦게 맹추격을 펼쳤지만 6-8로 무릎을 꿇었고,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출격하지 않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책꽂이]

    ●나는 전범이 아니다(문창재 지음, 일진사 펴냄) 일본이 일으킨 2차대전 때문에 전범으로 처벌받은 한국인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외로운 투쟁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패전후 한국인 148명이 전범으로 처벌받았으며, 그중 23명은 사형을 당했다.1만원. ●학교의 탄생(이승원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100년 전 무렵, 학교의 풍경으로 본 근대의 일상을 담았다.‘민족’적 색채를 벗어나 섹슈얼리티, 신체, 위생, 기독교, 인종주의, 신여성담론 등 각종 신문과 잡지에 나타난 다양한 빛깔의 풍경을 그려낸다.1만 4000원. ●마음이 태어나는 곳(개리 마커스 지음, 김명남 옮김, 해나무펴냄) 마음, 생각, 의지 등 복잡한 정신적 작용들이 일어나는 과정을 뇌와 유전자적 관점에서 고찰한다. 급속히 발전해온 생물학 연구성과를 동원해 간단하면서도 명확하게 ‘정신의 영역’을 생물학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1만 3000원. ●한국인의 신화(김열규 지음, 일조각 펴냄) 한국 민속학계의 대표적 학자로 꼽히는 지은이의 신화에세이. 지난 1976년 펴냈던 것을 내용을 보충해 다시 출간했다. 한국 신화의 흐름이 어디서 왔는가를 더듬어 시베리아, 더 나아가 그리스, 인도, 북유럽 등 북반구의 신화에까지 시야를 넓힌다.1만 2000원. ●광복60년, 사진60년, 시대와 사람들(민족사진가협회 엮음, 눈빛 펴냄) 8·15 해방이후 현대사의 순간순간, 그리고 질곡의 역사를 살아온 민중의 삶을 담은 사진집. 항복문서에 서명하는 아베 조선총독의 사진으로부터 6·25전쟁 속의 전쟁고아들, 도시 변두리와 농촌의 서민들까지 생생한 모습을 담았다.3만원. ●자유와 진보, 그 교활함을 논하다(데이비드 에드워즈 지음, 송재우 옮김, 모색 펴냄) ‘우리는 진정 자유로운가’란 물음속에 인간이 철저하게 이익활동에 종속되어 ‘자본주의의 감옥’에 살고있음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삶의 무기력을 극복하는 처방을 제시한다.2만원. ●달라이 라마님, 화날 때 어떻게 하세요?(달라이 라마 지음, 김석희 옮김, 열린책들 펴냄) 2003년 달라이 라마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의 주요 강론과 법어를 녹취해 정리했다. 부모로서의 바른자세와 회사 경영자로서의 마음가짐, 마음의 평화를 찾는 명상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8500원.
  • 칸 영화제 새달11일 개막 ‘달콤한 인생’등 5편 비경쟁 초청

    새달 11∼22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58회 칸 영화제는 거장들의 신작 경합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지난 20일(한국 시각)발표된 공식 경쟁부문 리스트에는 구스 반 산트(마지막 날들), 라스 폰 트리에(폭력의 역사), 빔 벤더스(두드리지 마), 데이비드 크로넨버그(폭력의 역사), 로버트 로드리게즈(신 시티), 짐 자무시(망가진 꽃들)등 내로라하는 거장 감독들의 이름이 올라있다. 한국 영화는 경쟁부문에 한편도 초청받지 못한 가운데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미드나잇 스크리닝), 김기덕 감독의 ‘활’(주목할 만한 시선),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감독주간),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감독주간), 심민영 감독의 ‘조금만 더’(심민영, 시네파운데이션)등 다섯편이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 ‘올드보이’(박찬욱)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홍상수)가 경쟁부문에 초청돼 ‘올드보이’가 그랑프리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다소 맥빠지는 결과. 김기덕 감독은 이번 칸영화제 진출로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에 이어 3대 영화제를 섭렵하게 됐다. 개막작은 프랑스 영화 ‘레밍’(도미니크 몰), 폐막작은 영국 영화 ‘크로모포비아’(마르타 핀네스)가 선정됐다. 공식 경쟁부문은 ‘레밍’을 비롯해 13개국 20편.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홍콩, 타이완, 이라크 영화가 1편씩 진출했다. 공식 섹션 비경쟁부문에는 ‘달콤한 인생’과 함께 우디 앨런의 ‘매치 포인트’와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 등이 초청됐다. 일본 스즈키 세이준 감독과 중국 장쯔이 주연의 ‘오페레타 너구리궁전’과 지난해 ‘미치고 싶을 때’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독일 파티 아킨 감독의 ‘크로싱 더 브리지’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칸영화제에서는 칸 클래식을 통해 멕시코 영화 회고전과 함께 ‘영원한 반항아’의 상징, 제임스 딘의 회고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쉬어가기˙˙˙

    ‘아우토반’ 차두리가 지난 2월16일 쓰나미 피해자 돕기 FIFA 자선 올스타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자필 사인을 담아 이베이 옥션 사이트 경매에 올랐다고. 차두리는 이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데이비드 베컴, 지네딘 지단, 델 피에로 등 세계적인 축구스타 11명의 유니폼도 함께 경매에 나왔다.FIFA 주관으로 수익금 전액이 기부될 예정인 이번 경매는 오는 23일 자정 마감된다고.
  • 2000만弗 사회공헌기금 뉴브리지 ‘생색내기?’

    미국계 투자펀드 뉴브리지캐피탈이 이미지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제일은행 매각으로 막대한 차익을 거둔 데다가 칼라일·론스타 등 다른 외국펀드들이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뉴브리지는 20일 2000만달러 규모의 사회공헌기금 전달식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뉴브리지 데이비드 본더만 회장과 리처드 블럼 회장이 모두 참석한다. 이 기금은 국내 중소기업 육성과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뉴브리지의 이같은 움직임에 금융권의 시각은 엇갈린다. 지금에라도 사회공헌에 나선 것에 대한 긍정론과 1조 1800억원에 달하는 제일은행 매각차익에 비해 공헌 규모가 미미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엇갈린다. 한편 뉴브리지가 최근 제일은행 매각을 완료함에 따라 외국계 펀드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세청이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될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동선 ‘이라크 게이트’ 파문

    ‘코리아 게이트’의 주역 박동선(70)씨가 사담 후세인 정권으로부터 거액을 받고 로비스트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엔 관리들을 상대로 이라크 지원 로비를 벌인 혐의로 미국 검찰의 수배를 받아 다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욕 맨해튼 연방지검의 데이비드 켈리 검사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유엔 ‘석유·식량(Oil for Food)프로그램’을 둘러싼 비리 2건을 적발, 박씨 등 4명을 기소하거나 인도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이미 발부됐다고 덧붙였다. ●美체포영장… 한남동 집서 잠적 석유·식량 프로그램은 지난 1990년 쿠웨이트 침공으로 경제제재를 받고 있던 이라크로 하여금 석유를 수출하게 허용하고 그 대금으로 식량과 의약품 등을 구입하도록 하자는 인도적인 취지로 시작됐다.96년부터 2003년까지 600억달러가 이라크에 지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후세인 정권으로부터 93년 200만달러를 받아 유엔 고위관리를 매수, 또다른 로비스트 ‘CW-1’과의 만남을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검찰은 유엔 고위관리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박씨와 각별한 사이며 함께 북한도 방문했던 모리스 스트롱 유엔 대북특사를 지목하는 듯한 보도를 내놓고 있다. 만약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스트롱 특사로 확인될 경우 유엔은 엄청난 역풍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검찰은 아난 총장의 아들 코조 아난이 프로그램 검수를 맡았던 스위스 업체 ‘코테크나’에서 거액의 보수를 챙긴 혐의를 조사하다 박씨의 연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AFP는 보도했다. ●유엔·아난 총장 길들이기 지난 1970년대 박정희 독재정권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도록 미 의회에 로비를 벌인 코리아 게이트로 주목받았던 박씨는 78년 사면을 조건으로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32명의 전·현직 의원에게 85만달러를 선거자금으로 제공했다고 증언해 박 정권과 미국 사이를 결정적으로 벌어지게 만들었다. 당시 그는 워싱턴의 사교 모임인 ‘조지타운 클럽’을 만들어 이 곳에서 로비를 펼쳤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박씨는 최고 징역 5년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이며 지난 연말 워싱턴에서 귀국해 한남동 자택에 머무르다 미 검찰의 추적 사실이 보도된 14일 이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까지 자신을 런던에 본사를 둔 무역컨설팅업체 파킹턴사 회장으로 소개하고 시베리아 가스관, 파나마 운하 확장, 체르노빌 원전 보수사업 등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미 검찰의 수사가 조지 부시 행정부와 최근 들어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엔과 아난 총장을 길들이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관련기관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일 입국한 뒤 9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그 뒤 14일 오전 귀국한 뒤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故 록펠러 손자 데이비드 前회장 뉴욕현대미술관에 1억달러 기부

    |뉴욕 연합| 자선과 문화사업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온 록펠러가(家)의 데이비드 록펠러(89) 전 체이스맨해튼 은행 회장이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무려 1억달러(1000억원) 기부를 약속했다. 뉴욕타임스는 정유사업으로 가문의 부를 일군 고(故) 존 록펠러 1세의 손자로서 MOMA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록펠러 전 회장이 대중을 위한 전시와 교육 등 서비스를 강화해 달라며 거액의 기부를 약속했다고 13일 보도했다.MOMA 창립 이후 최다 기부금이다. 록펠러 전 회장은 이 돈이 자신의 사후에 MOMA에 전달되겠지만 1억달러의 운용 수익에 해당하는 매년 500만달러를 별도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3년이 넘게 걸린 개축공사 끝에 지난해 11월 맨해튼 건물에 재입주한 MOMA는 록펠러 전 회장의 지원금을 강연과 학생 대상 프로그램 등 교육과 전시활동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 [SBS코리안투어] “반갑다 골프야”

    한국 골프가 제주의 봄바람을 맞으며 기지개를 켠다.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투어’ 형태를 갖춘 남자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가 14일 제주에서 열리는 스카이힐제주오픈(총상금 3억원)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SBS코리안투어는 오는 10월 투어챔피언십까지 19개 대회를 치르는 국내 골프 사상 최대규모의 정규투어다. 기존 대회 가운데 SK텔레콤오픈과 매경오픈, 한국오픈 등 3개 대회만 독자적으로 치러진다. 투어 첫 해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제주오픈은 지난 8일 개장한 스카이힐제주CC(파72·7229야드)에서 상금랭킹 60위 이내의 시드권자와 외국 선수 등 150여명이 참가해 나흘 동안 진행된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지난해 상금왕 장익제(32·하이트맥주)와 일본프로골프(J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양용은(33·카스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선수권 우승자 박도규(35·빠제로),2002년 신인왕 김대섭(24·SK텔레콤) 등이다. 장익제는 지난해 6개 대회에서 ‘톱10’에 드는 고른 활약을 펼쳤고, 제주가 고향인 양용은은 지난해 JPGA에서 2승을 올리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한오픈에서 11위를 차지한 실력파. 박도규와 김대섭도 각각 상금랭킹 4∼5위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아시아투어(APGA) 6승을 자랑하는 강욱순(39·삼성전자)과 통산 42승의 최상호(50·빠제로),2003년 상금왕 신용진(41·LG닥스) 등 베테랑들의 노련한 플레이도 기대된다. 2002년 볼보차이나오픈 우승자인 데이비드 그리슨(호주) 등 외국인 선수 10여명도 개막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제일銀 이사진 8명 확정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은 11일 신임 제일은행장에 존 필메리디스(56) SCB 글로벌상품본부장을 선임하는 등 8명의 새로운 이사진 구성을 발표했다. 이사회 의장과 부의장에는 카이 나고왈라(55) SCB 아시아 총괄대표와 오갑수(56)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오세종(62)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이 선임됐으며 이윤재(54) 코레이 대표는 유임됐다. 외국인 사외이사로는 팀 밀러(47) SCB 인사부문 총괄대표와 데이비드 에드워즈(51) 리스크·자산관리부문 총괄대표가 선임됐다. 상임감사위원은 금감위 자문관 출신인 권재중(42)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맡았다. 신임 이사진은 오는 15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정식 취임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더디 제길 가는 아름다움 이철수, 5년만에 판화전

    “그림은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작업하면서 사실 시각적인 고려는 별로 하지 않았어요. 선(禪)의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이철수 그림에는 미술적으로 볼 게 없다는 소리도 들었지요. 이제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에도 눈을 돌릴 작정입니다.”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5년 만에 개인전을 연 판화작가 이철수(52)는 “내 작품이 선적인 의미로만 좁게 해석되는 데에는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판화에 새겨진 경구들은 여전히 서늘한 선적 깨달음을 안겨준다.“꿈 없는 잠처럼 잡념 없는 노동 그 안에서 언제나 좋은 날”“너 하나를 위해 오늘은 온 우주가 있는 듯…”“움직이는 씨는 싹을 틔우지 못하는 법­고요히 앉으라!”“달팽이 더디가는 걸음도 부지런한 제 길”“세상을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 이 한 조각의 ‘촌철시(寸鐵詩)’들은 물론 19년째 충북 제천 외지에서 직접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며 거둬낸 작가의 정신적 소출이다. 자연의 순환과 흐름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사는 그이기에 그의 작품은 단아한 맛을 지닐 수밖에 없다. 이번 출품작 70여점 가운데 일부는 현재 미국 시애틀의 데이비드슨 갤러리에서도 전시 중이다. 이철수는 특히 김기택 시인의 시를 좋아한다고 했다.“화가가 시인만큼이라도 대중에 가까이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그는 “점핑을 해서는 결코 따라갈 수 없는, 얼버무릴 여지가 없는 엄격한 장르가 바로 판화”라는 소신도 밝혔다. 전시는 18일까지.(02)736-102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美 유명앵커 피터 제닝스 폐암 진단

    20년 전 끊었던 담배를 지난 2001년 9·11테러 직후 다시 입에 물었던 미국 ABC방송의 메인 뉴스 앵커 피터 제닝스(66)가 폐암 진단을 받았다. 제닝스는 지난 1983년부터 진행해온 ‘월드 뉴스 투나잇’의 5일(현지시간) 방송을 앵커우먼 엘리자베스 바르가스에게 맡기고 대신 미리 녹화한 화면을 통해 자신이 폐암에 걸린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알렸다. 제닝스는 다음주부터 화학치료를 시작하지만 뉴스 진행은 예전과 다름없이 계속할 것이라며 “제 목소리가 항상 지금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시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데이비드 웨스틴 ABC 회장도 제닝스가 편안히 진행할 수 있는 한도에서 진행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 관련 특별 뉴스를 진행하면서 너무 고통스러워 방송에 몰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몇달동안 몸이 예전같지 않아 해외취재 여행을 삼가라는 의사들의 지시를 충실히 따랐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 병원에서 폐암 최종 진단을 받은 그는 자신의 건강에 관한 얘기가 그렇게 빨리 퍼져나간 것에 놀랐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안부를 걱정하는 얘기를 들었다며 감사해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무자식 상팔자/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2000년 호주 시드니에서 출간된 ‘차일드-프리 존(Child-Free Zone)’은 ‘결혼=자녀’라는 사회적 통념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식을 담고 있다. 자녀 없는 가정을 실천하고 있는 저자 수잔 무어와 데이비드 무어는 출산을 거부한 80쌍 부부의 삶을 통해 아이들의 웃음이 없는 가정이 결코 삭막하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자녀가 없다고 해서 부부간의 애정을 의심하는 기존의 잣대가 잘못됐음을 다양한 사례를 동원해 증명한다. 자녀는 결혼생활의 여러 선택 사양 중 하나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당시 호주의 가임 여성 중 25%가 결혼 후 출산을 원치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와 급격한 출산율 저하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2002년 1.17명,2003년 1.19명 등 2년 연속으로 세계 최저 출산율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국가적으로 비상이 걸렸다.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육아시설을 늘리는 등 출산을 유인하려는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자 여성단체 관계자들은 기다렸다는듯이 “그 정도 지원한다고 당신의 딸은 아이를 낳겠느냐.”고 정부측을 타박한다. 하지만 미혼모의 출산비율이 절반 이상인 프랑스 외에는 출산장려정책이 모두 실패했다는 얘기는 꺼내지 않는다.“혼전 동거를 부추길 수도 없고…”. 출산율 논쟁은 항상 여기서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지난 12년 새 ‘자녀를 반드시 가질 필요 없다’는 기혼여성의 비율이 5배 증가했다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근 보고서도 결론은 마찬가지다. 그런데 속담처럼 무자식이 과연 상팔자일까. 얼마 전 부총리 하마평에 올랐던 어떤 정치인은 아들의 병역문제 때문에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낙마한 한 장관은 아들의 취업문제 때문에 스타일을 구겼다. 이런 사례를 보면 속담이 맞는 것 같다. 더구나 막판에 거론됐다가 부총리에 발탁된 이는 자녀가 없다는 게 최대 강점이라는 그럴듯한 관측까지 나오지 않았던가. 한번뿐인 인생을 자녀에 얽매이지 않고 즐기든, 자아실현에 투자하든, 딩크(Double Income No Kids)족이 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결혼부부 중 14%는 자녀를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불임부부라는 사실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취재기자 4명 ‘초미니’ 주간지 퓰리처상 수상자 배출 ‘개가’

    취재기자가 단 4명뿐인 미국 오리건주의 한 무가(無價) 주간지 기자가 4일 발표된 올해 퓰리처상의 탐사취재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에서 9만부 발행되는 ‘윌러메트 위크’의 니젤 재키스(42)로, 30년 동안 묻혀 있던 전직 주지사의 아동 성학대 행각을 세상에 알린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 6일 보도된 이 기사는, 오리건주의 유명 정치인이자 1987년부터 4년간 주지사를 역임한 닐 골드슈미트의 30년 전 비행을 심층취재한 것이었다. 골드슈미트는 부시 행정부에서 교통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포틀랜드 시장으로 일하던 75년부터 3년간 당시 14세의 여고생과 성관계를 가지며 그녀를 추행, 학대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정통 언론’들이 간과한 이 문제를 재키스 기자는 한 달여 추적, 지금은 40대가 된 피해 여성을 찾아 인터뷰해 정신적 고통을 견뎌내온 한 여인의 비극과 유명 정치인의 숨겨진 과거를 재구성했다. 골드슈미트는 기사가 나가기 직전 반론을 요청받고는 이튿날 주 고등교육위원직을 포함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고 사실을 시인했다. 재키스 기자는 이날 수상 소식을 듣고 “이건 너무나 엄청난 영광이다.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며 거의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 재키스 기자 외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각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언론)▲전국보도상 월트 보드대니치(뉴욕타임스) ▲특집보도상 줄리아 켈러(시카고 트리뷴) ▲논평상 코니 슐츠(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논설상 톰 필립(새크라멘토 비) ▲만평상 닉 앤더슨(켄터키주 루이빌 더 쿠리어 저널) ▲속보사진보도상 AP통신 취재진 ▲특집사진보도상 딘 피츠모리스(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문학)▲역사 데이비드 피셔 ‘워싱턴의 도하’ ▲전기 마크 스티븐스와 애널린 스완 ‘드 쿠닝:미국의 달인’ ▲시 테드 쿠서 ‘기쁨과 그림자’ ▲논픽션 스티브 콜 ‘유령의 전쟁’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MLB] ‘빅유닛’ 존슨 보스턴 격침

    4일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린 양키스타디움에는 홈팬들의 희망사항을 담은 플래카드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86년 만에 한번 가지고 우쭐대지 마라.’‘다음 우승은 2090년.’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승 뒤 4연패로 무너지면서 보스턴이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는데 제물이 됐던 양키스팬들로서는 두 번 다시 악몽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는 뜻일 터. 앙숙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세기의 개막전’에서 양키스가 ‘빅유닛’ 랜디 존슨의 깔끔한 호투와 마쓰이 히데키의 맹타에 힘입어 보스턴을 9-2로 대파하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162경기 가운데 1승을 거뒀을 뿐이지만, 양키스로서는 지난해 치욕적인 4연패의 악몽을 어느 정도 씻어낸 셈이다. 양키스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2년간 3200만달러의 거금을 들여 ‘우승청부사’로 영입한 존슨(41)은 정규리그 첫 등판에서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만을 허용하며 동갑내기 왼손투수 데이비드 웰스에게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03년까지 양키스 마운드의 주축투수였던 웰스는 4와 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의 뭇매를 맞고 4실점을 허용해 고개를 떨궜다. 팽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초반부터 양키스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2회 1점씩 주고받은 두 팀의 승부가 갈린 것은 3회말. 양키스는 선두타자 데릭 지터의 2루타에 이어 게리 셰필드가 왼쪽 깊숙한 2루타를 터뜨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루벤 시에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셰필드는 마쓰이의 우전안타로 홈을 밟아 추가득점을 올렸다. 이어지는 타석에서 호르헤 포사다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진 웰스는 제이슨 지암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보크까지 저질러 1점을 더 내주며 일순간에 무너졌다. 기선을 제압한 양키스는 6회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시에라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뒤 8회 마쓰이의 투런 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9-1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보스턴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트롯 닉슨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ABC 간판 앵커 테드 코펠 12월 은퇴

    또 한 명의 저명한 미국 뉴스 앵커가 방송을 떠난다. 미국 ABC-TV의 심야 뉴스 프로그램 ‘나이트라인’을 진행하는 등 42년간 ABC뉴스에서 일해 온 테드 코펠(65)이 오는 12월 은퇴한다. NBC뉴스의 톰 브로코,CBS뉴스의 댄 래더에 이어 코펠까지 은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수십년간 미국 지상파 방송 뉴스를 풍미했던 유명 앵커들 가운데 ABC뉴스의 피터 제닝스만 남게 됐다. ABC뉴스의 데이비드 웨스틴 사장은 31일 “코펠과 나이트라인을 계속 진행하거나 회사내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은퇴하겠다는 코펠의 결의가 워낙 단호해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펠은 그동안 41개의 에미상,11개의 조지 포스터 피바디상,12개의 뒤퐁 콜럼비아상 등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굿바이 E H 카/데이비드 캐너다인 엮음

    80년대 대학가에서 E H 카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만큼 많이 읽힌 사회과학서도 찾기 어렵다. 카가 이 책에서 보여준 역사에 대한 철저한 사회과학적 접근과 역사적 필연성, 진보에 대한 확신, 그리고 역사를 실천해 나가는 인간 주체성에 대한 강조는 민주화를 열망하는 대학생들의 세계관에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카 이전의 역사학은 사료 고증을 중시하고 이론과 해석을 멀리한 랑케 사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반면 카는 사가의 해석과 과학으로서의 역사학을 주창했으며,‘있었던 일 그대로’만을 추구하는 고루한 역사가들을 ‘상식학파’라고 비판했다. 카가 정의하고 설명한 역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영국과 서유럽, 북미 대륙의 대학가에서도 60,70년대에 크게 유행했다. 그 시기에 이루어진 주요 역사학 업적들도 대부분 카가 고무한 것이었다. ●‘인과적 과학 중시’ 카의 역사학 쇠퇴 그러나 70년대 말에 이르면 ‘역사란 무엇인가?’가 선구자 역할을 한 ‘새로운’ 역사학에 위기가 닥친다. 카도 예견하지 못한 방식으로 역사 연구의 본질을 변화시킨 심각한 상황들이 전개되기 때문이다. ‘굿바이 E H 카’(데이비드 캐너다인 엮음, 문화사학회 옮김, 푸른역사 펴냄)는 이러한 상황변화를 탐색하고, 카 역사서에 대한 재평가, 그리고 그 이후의 방향을 모색한 책이다. 지난 2001년 영국 런던의 역사연구소가 ‘역사란 무엇인가?’의 출판 40년을 기념해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글들을 묶었다. 책에 따르면 이미 역사학에서 ‘역사란 무엇인가?’가 강조한 과학적 역사학은 매력을 잃었다. 카의 역사학은 하나의 ‘담론’으로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맞아 해체대상이 되었다. 해체주의 관점에서 보면 카가 말하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 없는 대화’는 지식·권력 관계 안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일방적인 대화이다. 또 그가 누누이 강조한 진보는 서구 중심적 산업화와 지식의 팽창을 의미하며, 탈식민적 관점에서 이 또한 해체되어야 할 또 하나의 지식·권력 담론이다. 이는 70년대 말부터 몰아닥친 상황변화의 소산이다. 이때부터 정치·경제·사회를 넘어 젠더·인종·종교·성적 취향 등 새로운 형태의 갈등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고, 이런 갈등을 해결할 새로운 역사이론이 필요하게 되었다. 여기에 90년대 들어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가 무너지면서 역사에 단일한 지향점과 목적이 있고, 역사적 진보를 논증할 수 있다는 믿음도 좌절되었다. 즉 거대 서사와 목적론적 이론이 붕괴하고 역사에서 인간 개개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70년대말부터 역사연구에 일대 변화 역사가들은 그동안 역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 특히 보통사람들, 패자와 방관자들에 주목하고 서술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역사분야도 점점 세분화되면서 파편화되었다. 이같은 역사학의 변화,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은 수많은 부분에서 찾을 수 있지만 이 책에선 7개 물음에 대한 답을 통해 구체화한다. 답을 쓴 이들은 9인의 역사학자들, 사회사와 정치사, 문화사, 종교사, 젠더사, 지성사, 제국사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자신의 전공분야가 그동안 어떤 변화를 겪으며 발전해 왔고, 궁극적으로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탐색한다. 먼저 폴 카트리지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는 ‘오늘날 사회사란 무엇인가’란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사회사가 곧 역사’란 주장은 이제 완전히 사라져야 하며, 다만 하위역사로서의 사회사, 특히 계급의 역사, 억압과 착취의 역사, 빈곤의 역사 정도만이 필요할 뿐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비해 그동안 위축됐던 정치사는 오히려 존재가치를 재확인하고 부활했다고 수전 패터슨 하버드대 교수는 말한다. 우파 성향의 ‘고급 정치사가’들과 대중정치를 중시하는 좌파 성향의 연구자들이 공통분모를 찾아 정치사가 재정의, 재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60년대까지 역사학의 변방이었던 제국사는 포스트모더니즘과 탈식민주의 영향으로 변형·강화되면서 무대 중앙으로 옮겨졌다. 가장 의미 깊은 발전은 문화사와, 여성·젠더사다. 문화사는 갈수록 그 중요성이 더해가는 인류학적 성과를 수용하면서 예전에 사회사가 누렸던 위상을 차지하게 됐다. 젠더와 여성은 이제 역사분석과 이해에 매우 유용한 범주가 됐고, 이에 따라 그동안 소홀하게 다뤄졌던 세계 인구 절반, 즉 여성의 삶과 경험이 복원되고 있다. ●정치·경제·종교등 갈등 떠올라 이같은 변화와 발전은 40년 전 카가 역사를 기술하고 정의내린 당시로선 상상조차 불가능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 책 집필자들은 이같은 쟁점들을 제기했음에도 결말을 완전하게 맺지는 못했다. 다만 책을 엮은 캐너다인은 역사학의 지나친 팽창과 분화에 경고를 보낸다. 이제 너무 많은 역사가 기술되고 있기 때문에 극소수 학자들만이 그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 뿐이며, 전문적인 하위 분야가 다양하게 성장하면서 각 분야에 대한 일종의 쇼비니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비록 ‘역사란 무엇인가?’란 물음에 대한 지금의 답이 40년 전 카가 내린 결론과 여러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지만,‘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 없는 대화’라는 명제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한다. 물론 대화 주제와 대화 당사자, 그리고 대화의 본질은 변했지만 말이다.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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