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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광부 33인·위키리크스 어샌지 명단에

    칠레광부 33인·위키리크스 어샌지 명단에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10일 ‘올해의 인물’ 후보자 25명을 발표하고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투표에 들어갔다. 올해의 인물 후보군에 예년과 달리 한국계는 한명도 없다. 올해 후보군에 새로 올라 눈길을 끄는 얼굴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관련 비밀문건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던 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 영화로도 제작된 소셜미디어 열풍의 주인공인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다. 지하 700m 갱도에 매몰됐다 69일 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칠레 광부 33명도 명단에 포함됐다. 아이팟, 아이폰 열풍을 대변하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도 주목받는 후보 중의 한명이다. 최근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수감 중에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구촌의 관심을 모았던 류샤오보도 눈에 띈다.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로 물의를 빚은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토니 헤이워드 전 CEO는 ‘불명예스러운’ 후보가 됐다. ‘11·2 중간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여전히 영향력이 셌다. 미국 정치 무대를 뒤흔든 보수 바람은 타임지 인물 선정 작업에도 영향을 톡톡히 미쳤다. 보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케이블 폭스뉴스 쇼 진행자인 글렌 벡, 중간선거에서 티파티 등 보수단체에 뭉칫돈을 후원한 석유화학업체 코치인더스트리스의 찰스 코치와 데이비드 코치도 유력 인물로 꼽혔다. 뉴욕 9.11 테러 현장 인근에 이슬람센터 건립을 추진해 논란을 불렀던 이슬람 성직자 파이잘 압둘 라우프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교육 개혁을 주도한 안 던컨 교육장관, 아프간·이라크전을 수행 중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명단에 기재됐다. 이 밖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팝스타 레이디 가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메리 샤피로, 소설 ‘자유’로 유명한 작가 조너선 프란젠, 경기침체로 인한 대규모 실업사태를 상징하는 ‘실직한 미국인’도 리스트에 올라 상위권을 다투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 G20회의-스케치] 옷맵시서 나라 문화가 보인다… 정상들의 패션정치학

    [서울 G20회의-스케치] 옷맵시서 나라 문화가 보인다… 정상들의 패션정치학

    G20 정상회의에 모인 각국 정상들은 경제 이익만큼이나 자국의 품위를 높이기 위한 ‘패션 전쟁’을 치른다. 정상들은 같은 듯 다른 정장 스타일로 ‘패션도 정치’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현장을 만들어낸다. 짙은 색의 양복은 얼핏 보기에 모두 비슷해 정상들은 넥타이 색깔로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할 때가 잦다. 정상들이 선호하는 넥타이 색깔은 푸른색이나 붉은색, 아니면 푸른색 줄무늬다. 이번 G20 회의에서도 예외가 없었다. 제일모직의 이현정 디자인실장은 “푸른색은 색채학에서 신뢰감과 청렴함을 상징하고, 붉은색은 자신감과 카리스마를 표현해서 정상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패션에서도 ‘스타일의 승리’란 평가를 받는다. 지난 10일 한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릴 때는 은은한 하늘빛 타이로 젊은 이미지를 표현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짙은 푸른빛에 사선 줄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로 생동감을 주었다. ‘검은 케네디’라 불리는 오바마 대통령은 강인한 의지를 나타내는 붉은색 타이와 근육질 몸매에 적당히 달라붙는 정장으로 ‘오바마 룩’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수백만원대의 맞춤 정장과 저렴한 시계를 적절히 섞어서 착용하는 합리적인 패션 감각은 미국적 실용주의와 고(故)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아메리칸 클래식’을 한데 보여준다. 정상들이 입는 옷은 매출에도 즉각 영향을 미친다. 대통령 취임 행사 때 오바마 대통령이 입은 이탈리아 정장 브랜드 카날리(CANALI)는 일명 ‘오바마 슈트’로 알려지면서 큰 수혜 효과를 누렸다. 카날리 수입사의 천세연 팀장은 “취임식과 첫 방한 직후 ‘오바마 슈트’를 찾는 국내 40대 남성 고객들이 무척 많았다.”고 전했다. 제일모직 갤럭시와 LG패션 마에스트로도 이런 효과를 노리고 G20 정상회의에 맞춰 각각 ‘프레지던트 라인’과 ‘G20 기념 슈트’를 출시했다. 정장 한벌 가격이 100만원대다. 영국의 최연소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영국에서 가장 옷 잘 입는 남성 톱 2’에 뽑힐 정도로 오바마 못지않은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녹색 타이를 즐겨 매고 재활용 소재로 만든 운동화를 종종 신어 친환경 운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패션으로 드러낸다. 각종 유명 상표의 종주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블링블링(반짝거린다는 뜻) 대통령’이란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다. 미국과 영국 정상들의 스타일이 신선함과 혁신의 상징이라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정통 스타일을 고수한다.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패드를 넣어 각진 어깨를 강조하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정장을 입었다. 서구 정상들이 요즘 유행인 몸에 달라붙는 정장 스타일을 택한 것과 대조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보수적이면서도 젊은 감각이 공존하는 정장 스타일을 즐긴다. 붉은색과 푸른색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노란색, 주황색, 회색 등 다양한 색깔의 타이와 일명 보조개 넥타이라 불리는 딤플(dimple) 주름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딤플은 매듭 바로 아래 보조개가 패듯 깊고 짧은 주름을 잡아 넥타이를 매는 방법이다. 여러 정상들과의 회담이 집중된 11일에는 G20 개최국의 품위에 걸맞은 와인색 넥타이로 신뢰감과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여자 정상 가운데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바지 정장으로 냉철하면서도 안정적인 카리스마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살짝 말린 긴 머리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달했다. 길라드 총리는 진주 목걸이, 메르켈 총리는 간결한 은빛 목걸이를 걸어 우아함을 잃지 않았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균형 성장이 주제인 비즈니스 서밋 연설에서 초록색 상의를 받쳐 입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바뀐 스타일도 눈에 띈다. 데무의 박춘무 디자이너는 “최근 선보인 짧은 머리에 파스텔 색조의 밝은 화장, 색깔이 살아 있는 옷차림은 한층 젊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풍긴다.”고 평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CEO들 “자유무역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유일한 답”

    [서울 G20회의-비즈니스 서밋] CEO들 “자유무역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유일한 답”

    “지금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막고 출구전략을 현명하게 시행해야 할 때입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무역을 누군가가 이익을 보면 다른 이는 손해를 보는 ‘제로섬’으로 생각하는 정치인이 있는데 이는 난센스입니다.”(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11일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각국 정상들은 한결같이 ‘자유무역주의의 적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보호무역주의’라고 인식하는 분위기였다.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처하면 각국은 여론 등을 의식해 자국 산업만을 보호하려는 ‘유혹’에 시달리기 마련. 이는 자국 통화 절하에 나선 미국 등 선진국들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글로벌 통상 무역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의 전체적인 쇠퇴로 이어진다. G20 서울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CEO들이 “자유무역이 글로벌 경제성장의 유일한 답”이라고 입을 모은 까닭이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120개 글로벌 기업 대표들은 자유무역주의를 기초로 지속 가능하면서도 강력한 균형성장을 지향하자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12개 워킹그룹이 지난 넉달 동안 작성한 보고서와 토론 결과를 기초로 정부와 재계, 국제기구 등에 대한 권고안이 담겼다. 이들은 “내년까지 도하개발어젠다(DDA)를 타결하고 보호무역주의를 최소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되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면서 “G20 정상 각자가 직접적인 참여를 통해 의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DDA는 2001년 합의됐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다자 간 무역협상이다. 빅터 펑 리&펑 그룹 회장은 워킹그룹 컨비너(의장)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세계 경제의 생명선이 자유 무역과 투자라는 사실을 종종 잊고 있다.”면서 “DDA 협상 타결을 통해 자유무역 기조는 공고해질 것인 만큼 이제는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기업 대표들은 이어 “각국 정부는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유입을 가속화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애물을 없애야 한다.”면서 “은행의 자본건전성 규제(바젤Ⅲ)에서 무역금융 분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중소기업에 대한 법적, 금융 지원과 더불어 경제성장을 위한 투자 자금이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표준 규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가 안정 국면에 접어든 만큼 민간 부문이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의 부양책이 중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녹색 에너지 문제도 언급됐다. 기업 대표들은 “정부가 에너지 효율 개선을 지원하고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이 화석연료 보조금을 5년 안에 철폐하면 빠르게 녹색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조언도 포함됐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도 자유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CEO들의 의지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찬 초청연설에서 “(일부 국가들이) 경상수지 목표를 정해 관리하자는 것은 경제적으로 유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금융과 재정 측면에서도 효과가 없다.”고 못 박았다. 캐머런 영국 총리도 “DDA를 아직도 타결하지 못한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면서 조기 타결을 다짐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역시 무역·투자 분과 회의에 참석, “자국 통화가치를 잇달아 절하하는 것은 (경제위기를 극복한 원동력인) 자유무역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활동을 저해하는 행정 장벽을 없애고 자본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세계 정상급 기업인 120명이 참석한 재계 ‘정상회의’인 비즈니스 서밋은 이날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공식 폐막됐다. 스웨덴 SEB그룹의 마커스 발렌베리 회장은 폐막사에서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논의한 내용이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평가하는 성적표를 만들자.”면서 “12일 정상들에게 우리 보고서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은 총회 환영 연설에서 “경제를 살리고 활성화하는 가장 중요한 주체는 기업”이라면서 “세계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려면 궁극적으로 기업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줄잇는 양자 정상회담서 실리 확실히 챙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어제 업무 만찬을 통해 세계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균형 잡힌 지속가능한 성장에 관해 의견을 나누면서 1박2일간의 G20 정상회의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정상들은 본회의가 열리는 오늘 오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환율문제와 글로벌 불균형(무역 불균형) 해소, 글로벌 금융안전망, 개발도상국 지원, 기후변화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한다. 분(分) 단위로 짜여진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각국 정상들은 주요 국제회의가 열리는 기회를 적극 활용, 다른 나라 정상들과 만나 현안도 논의한다. 이번에도 G20 정상들은 정식 전체회의와는 별도로 양자회담을 통해 G20 의제에 대한 사전조율과 당사국 간 현안을 협의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늘까지의 정상회의 기간 동안 모두 100여개의 양자 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2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어제 양자회담을 갖고 환율과 무역불균형 문제 등을 논의한 게 대표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을 포함해 모두 9개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G20 의장국으로서 환율문제를 비롯해 회원국 간의 이해가 맞서는 것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과 함께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실리를 챙기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의장국으로서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제 국빈 방한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한 데 이어 어제는 오바마 대통령, 후진타오 국가주석,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했다. 관심을 모았던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에 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경제적인 면에서 보면 어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고 오늘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게 의미가 있다. 브라질의 고속철 사업, 터키의 원자력발전 사업 수주에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사업에는 아무래도 정상 간의 신뢰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함께 경제적인 실리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美·中·러 정상 겉으론 웃지만… 늦게 입장하려 기싸움 팽팽

    [서울 G20회의-정상외교] 美·中·러 정상 겉으론 웃지만… 늦게 입장하려 기싸움 팽팽

    11일 세계경제의 미래를 결정할 G20 서울 정상회의는 화기애애한 분위속에서도 신경전이 팽팽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 정상들의 의전 서열을 두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3국 정상들 간에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벌어져 초반부터 긴장감이 연출됐다. 이런 가운데 호스트인 이명박 대통령은 조크를 통해 전반적인 회의 분위기를 유도했다. 정상 만찬에 앞서 각국 정상 간에는 진지한 대화가 오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도열한 국군 전통의장대의 사이를 지나 속속 입장했다. 원래 행사장 도착은 의전서열 역순인 ‘국제기구 대표→정상대리 참석국→초청국→정부수반 총리→대통령’ 순이었다. 대통령 중에서는 가장 오래 재임한 정상이 맨 마지막에 입장해야 한다. 그런데 맨 마지막으로 들어오기로 돼 있는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3국 정상이 양자회담 등으로 예정시간보다 10여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이들보다 먼저 입장하면서 혼선이 생겼다. G20 정상회의 환영 리셉션 입장 행사가 총 20분가량 지연되는 ‘의전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얘기를 나누면서 어색한 시간을 보냈고, 현관에 도열한 의장 요원들도 힘겨운 자세로 서 있는 모습이었다. 국제 정상 행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외교가에서는 3국 정상들이 서로 맨 마지막에 들어오려고 신경전을 벌인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행사 관계자는 “원래 입장 순서가 정해져 있었지만, 몇몇 정상들이 가능한 한 나중에 입장하려는 보이지 않는 ‘기싸움’까지 더해져 실제 입장 순서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외교 전문가는 “국제 행사를 하다 보면 미·중·러 등 강대국 정상들이 행사장에 서로 나중에 입장하려고 숙소에서 일부러 늦게 내려오는 등 신경전을 벌이는 경우가 있다.”면서 “최근 미·중이 사사건건 각종 현안에서 힘겨루기를 벌이는 등 관계가 순탄치 않은 것이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상들은 공식 환영장인 으뜸홀을 지나 리셉션장으로 입장했다. 리셉션 홀 양쪽으로는 반가사유상과 백제금동대항로, 청자 등 국보급 유물 12점이 전시됐고, 퓨전 궁중음악이 흘러나왔다. 이 대통령은 정상들이 들어올 때마다 두 팔을 들고 ‘환영합니다(Welcome)’라는 말을 연발하거나 ‘안녕하세요(Good evening)’라는 인사말을 건넸다. 국제 무대에서 몇 차례 얼굴을 익힌 정상에게는 ‘또 만나서 반갑습니다(Nice to see you again)’라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기념촬영 이후 정상들이 인도된 리셉션 홀에는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음식이 제공됐다. 소고기, 버섯, 아스파라거스가 들어간 산적과 빵에 바닷가재를 올린 카나페, 잣과 은행을 올린 곶감, 데리야키 소스를 뿌린 장어 등이 마련됐다. 정상들은 리셉션 홀에 들어서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서로 인사를 나눴다. 가까운 거리에 마주 서서 웃거나 부둥켜안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만찬 테이블은 직사각형으로 정상들이 둘러앉도록 했다.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왼쪽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자리를 잡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맞은편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이 대통령 건너편에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마주했다. 이 대통령은 “어텐션 플리즈(Attention, please)”라고 주의를 환기한 뒤 건배를 제안, 서울 G20 정상회의의 공식 개막을 알렸다. 이 대통령은 “서울 정상회의에서 국제 공조를 위해 한 걸음 더 나간 구체적인 계획과 합의를 이끌자.”고 말했다. 또 “국제 공조를 통해서만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이해시키자.”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찬이 시작되기 전까지 30여분간 착석하지 않고 각국 정상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김성수·임일영·오달란기자 argus@seoul.co.kr
  • 원탁 회의땐 의장국 오른쪽이 상석

    원탁 회의땐 의장국 오른쪽이 상석

    의전으로 시작해서 의전으로 끝나는 정상들의 모임에서는 앉는 자리도, 사진을 찍는 자리도 철저히 외교관례를 따라 정해진다. 자리배치에는 원칙이 있다. 기본적으로 상석의 개념이 없는 원탁의 테이블에서는 의장국 자리를 중심으로 오른쪽이 상석, 왼쪽이 그다음 상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오른쪽에 차기의장국인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왼쪽 자리에는 전임 의장국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자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엔 의전 순서에 따라 오른쪽과 왼쪽을 번갈아가며 자리배치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제3차 정상회의 개최국 대통령 자격으로 3번째 상석 자리에 앉는다. 이 대통령으로부터 오른쪽 2번째 자리다. 이어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는 4차 정상회담 개최국의 대표로 이 대통령으로부터 왼쪽 2번째 자리에 앉을 예정이다. 이렇게 의장국과 개최국을 우대하는 의전이 끝나면 그다음 부터는 먼저 대통령이 된 사람부터 상석에 앉는다. 단 정상(Head of State)이 정부 수반(Head of Government)보다 위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협확대 올인”… 獨·佛 이어 英도 친중모드

    “경협확대 올인”… 獨·佛 이어 英도 친중모드

    초호화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36시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일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로 떠났다. 캐머런 총리는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강조하면서 경제·통상협력 확대를 부탁했다. 이날 베이징대에서의 연설을 제외하고 그는 방중 기간 양국 간 경협 확대에 ‘올인’했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그의 이번 방문을 ‘무역 방문’으로 표현하고, 방중 대표단을 무역 사절단이라고 규정했다. 실제 그는 전날 원자바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015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현재의 두배 수준인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기를 희망한다.”며 영국 기업과 제품에 대한 문호 확대를 요청했다. 재무, 산업, 교육, 에너지 등 4개 부문의 각료 및 50명의 기업인과 함께 중국을 찾은 캐머런 총리의 방중 목적은 일단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에너지, 통상, 투자 협력 등 40여개 항목에서 각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롤스로이스와 중국동방항공이 12억 달러 규모의 엔진 공급 계약에 서명하는 장면을 원 총리와 함께 지켜보는 모습도 연출됐다. 영국 석유 메이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조만간 중국 해양석유총공사와 남중국해 유전 탐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리를 챙겼다. 캐머런 총리는 “유럽연합(EU)은 중국에 완전한 시장경제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며 중국 측의 기대에 부응했다. 원 총리는 “첨단 기술 제품 수출 완화가 양국 간 무역 균형을 맞추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데 유리하다.”며 중국에 대한 첨단 기술 수출 제한 조치 완화를 요청했다. 무엇보다도 중국으로선 독일, 프랑스에 이어 영국까지 친(親)중 라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 수십억 달러의 돈이 아깝지 않은 무형의 자산이 된 듯하다. 멀리 있는 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가까운 일본, 미국 등에 대항할 수 있는 원교근공(遠交近攻)의 기반이 마련된 셈이라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의미를 부여했다. 캐머런 총리가 이처럼 방중 외교를 경제 분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복잡한 ‘집안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영국 정부는 지난 6월에 2015년까지 매년 400억 파운드의 예산을 절감하는 긴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리웨이웨이(李維維)연구원은 중국일보사와의 인터뷰에서 “올 들어 유럽 각국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지만 미약한 수준이고, 각종 지표도 불확실하다.”면서 “영국으로선 중국 등 신흥시장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가 인권단체 등의 반발을 감수하면서도 후 주석이나 원 총리와의 회동에서 류샤오보(劉曉波) 문제 등 중국 인권에 대해 말을 아낀 것은 그만큼 자국의 경제 사정이 다급하다는 방증이다. 일각에선중국에 너무 기대고 있다는 혹평도 나온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G20 웰컴 투 서울”… 코리아서 환율분쟁의 답 구한다

    “G20 웰컴 투 서울”… 코리아서 환율분쟁의 답 구한다

    11일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역사적 개막과 함께 의장국인 한국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는 환율전쟁과 지속가능한 글로벌 균형성장의 달성, 불공정한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 등 지구촌의 당면 현안이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큰 틀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G20 서울회의 성공 여부는 향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시험대이자 ‘코리아 프리미엄’을 정착시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러시아, 호주 정상과 양자 회담 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 등을 시작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9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갖고 환율분쟁 해결, 신흥국 개발 행동계획 마련과 같은 주요 회의 의제의 합의 도출을 위한 사전 조율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 북핵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조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과 러시아 경제 현대화 과정에서의 협력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데 공감하고 구체적 성과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러시아 메첼사 소유 극동지역 광구 및 항만 현대화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하는 등 9건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또 러시아 주재 한국 기업인과 동반 가족은 처음에 1년 비자를 발급받고, 3년마다 비자를 갱신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해 2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현재 추진중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기타결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길라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과 양자회담에서 양국 간 FTA 체결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우리 모두 한·호주FTA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며 하루빨리 타결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8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속속 입국했다. 오일만·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명품문화재 ‘M20’ G20 정상 맞는다

    명품문화재 ‘M20’ G20 정상 맞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엄선한 명품 문화재 ‘M20’(Masterpiece 20)이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G20 정상들을 환영하는 ‘문화사절단’으로 나선다. G20 정상회의 첫날인 11일 환영 리셉션과 업무 만찬이 열리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 문화재의 보고. 박물관이 소장한 약 25만점의 문화재 중에서 1만 2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20건, 26점의 문화재가 20명의 참가국 정상들에게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오후 6시 열리는 환영리셉션에는 G20 정상 내외는 물론 재무 장·차관, 외교장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정상들은 리셉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역사의 길’에 설치된 국보급 문화재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역사의 길’에 상설 전시 중인 경천사십층석탑을 제외하고 빗살무늬토기, 간돌검, 오리모양토기, 백제금동대향로, 기마인물형토기, 황남대총 황금유물일괄, 반가사유상 등 11건 13점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이동해 정상들을 맞는다. 정상들의 이해를 돕고자 갤럭시탭을 비치해 8개 국어로 유물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윤성용 학예연구관은 “M20은 한국인의 혼과 정신을 담고 있으면서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독창적인 것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G20 참가국과 인연이 있거나 이미지가 어울리는 작품들을 선정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일본 국보인 목조반가사유상과 닮은꼴이어서 간 나오토 총리를 위해, 선덕여왕을 배출한 신라의 황금대총 금관은 같은 여왕의 나라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환영하기 위해, 백제 유물의 걸작 백제금동대향로는 예술의 나라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위해 선택됐다고 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하버드 법대 첫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

    하버드 법대 첫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

    하버드대 법대 사상 최초의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가 나왔다. 하버드대 법대 웹사이트는 9일 재미교포 석지영(지니 석·37)씨가 지난달 14일 교수 투표를 통해 종신교수 임용 절차를 통과했으며, 하버드대 법대가 이를 최종 수락했다고 밝혔다. 2006년 조교수로 하버드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한 석씨는 형사법, 예술공연과 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석씨는 법대 웹사이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버드는 가장 흥미진진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곳”이라면서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수 투표에서 종신교수로 통과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6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석씨는 뉴욕의 명문학교인 헌터 중고교를 거쳐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폴앤데이지 장학금으로 하버드대 법대를 마친 뒤 뉴욕 맨해튼 검찰청 검사, 데이비드 수터 연방 대법관 서기 등으로 근무했다. 지난해에는 페미니즘과 가정폭력의 연관성을 다룬 저서 ‘법 속의 가정’이라는 책이 최우수 법률도서로 선정돼 허버트 제이콥상을 수상했으며 ‘트라우마의 법적 구축’이라는 논문으로 구겐하임 장학금을 수상했다. 마서 미노 하버드대 법대 학장은 “지니 석의 상상력 있고, 섬세하며, 때로 도발적인 법학 연구는 형사법과 가족법, 법과 인간,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 비즈니스 서밋 호재와 악재

    G20 비즈니스 서밋이 11일 개막을 앞두고 기대를 걸고 있는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비즈니스 서밋에는 정상회의와 마찬가지로 독일, 영국 등 선진국과 신흥국 정상 12명이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행사의 무게감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정례화 가능성에도 큰 힘이 실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호세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주제 마누엘 바로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서울에서 글로벌 기업인들과 G20 관련 경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신흥국으로는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등이 참석한다. 러시아와 인도네시아도 비즈니스 서밋 참석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을 위해 12일 마련되는 ‘비즈니스 미팅’도 행사의 중요성을 높이는 호재다.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 한국을 찾은 CEO들에게 평소 만나기 힘든 세계 유명 기업인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라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하지만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세계적 CEO들이 자체 사정 때문에 일부 불참할 예정이어서 흥행에 먹구름도 드리우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두 거인‘인 스티브 잡스 애플 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불참이 아쉽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내놓으며 새로운 IT 문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잡스는 행사 준비 당시에 불참 의사를 알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 참석하기로 했던 게이츠는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 숙소 예약까지 했다가 뒤늦게 불참을 통보했다. 그는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인해 참석할 수 없게 돼 저로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해 왔다. 여기에 세계 1위의 원자력 전문기업인 프랑스 아레바의 안 로베르종 CEO는 직원이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피랍된 이유로 불참 사실을 통보했다.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휼렛패커드 역시 허드 CEO가 하청업체 직원에 대한 성희롱 논란에 휩싸여 사임하면서 토드 브래들리 부사장이 대신 참석한다. 오영호 집행위원장은 “이번 서밋의 초청 과정에서 세계적인 기업인들에게 접근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로농구]거침없는 4연승… 전자랜드 단독 선두

    [프로농구]거침없는 4연승… 전자랜드 단독 선두

    1등과 꼴찌의 격돌. 이변은 없었다. 전자랜드가 승수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자랜드는 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인삼공사를 84-73으로 꺾었다. 4연승이자 시즌 9승(2패)째. 홈 연승기록도 6경기로 늘렸다. 서장훈(22점 8리바운드)-허버트 힐(15점 9리바운드 5블록)-문태종(14점 4리바운드 2스틸)-아말 맥카스킬(10점 5리바운드)이 번갈아 득점포를 쏘아댔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서장훈-신기성-허버트 힐을 빼고 코트에 나섰다. 승부처엔 언제든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엿보였다. 1·2쿼터부터 46-33으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다. 리드는 경기 내내 이어졌다.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박성훈(10점 5리바운드)의 3점포로 9점차(80-71)로 쫓겼지만, ‘해결사’ 문태종이 연속슛으로 4점을 보태며 승리를 매듭지었다. 지난달 30일 전자랜드를 제물로 개막 첫 승(79-74)을 거뒀던 인삼공사는 재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정현(23점·3점슛 4개 3어시스트)과 데이비드 사이먼(22점 10리바운드)에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패턴이 아쉬웠다. LG는 창원 홈경기에서 KCC를 83-78로 제압하며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진땀승이었다. 두 팀은 4쿼터까지 73-7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에 돌입했다. 기승호(10점)와 추승균(9점)이 3점포를 한방씩 주고받으면서 다시 동점(76-76). LG는 크리스 알렉산더(17점 13리바운드 3블록)가 경기종료 1분23초 전 골밑슛을 넣으며 2점을 앞섰고, 이어 변현수(8점)가 자유투 1개, 기승호가 자유투 2개를 연달아 넣어 승리를 거뒀다. 유병재는 프로데뷔 후 최다인 24점을 올렸지만, 팀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KCC는 4연패(4승7패)에 빠졌다. 삼성은 울산 원정에서 모비스를 86-75로 누르고 2위(9승3패)를 지켰다. 애런 헤인즈(26점 12리바운드)와 김동욱(22점 4리바운드)이 ‘쌍끌이 활약’을 펼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 ‘귀공자’ 캐머런 vs ‘푸근男’ 룰라… 코엑스서 매력대결

    [G20 정상회의 D-1] ‘귀공자’ 캐머런 vs ‘푸근男’ 룰라… 코엑스서 매력대결

    “꺅~ 너무 멋지다.” 지난 2000년 10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빌딩.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승용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행사장 TV 화면에 잡히자 몇몇 여성 진행요원들이 일순 감탄사를 터뜨렸다. 훤칠한 키에 조각 같은 얼굴을 ‘보유한’ 블레어는 행사 기간 내내 여성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 최고 매력남으로 꼽혔다. ●오바마·사르코지도 관심집중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관객’들을 매혹시킬 초절정 인기 정상은 누가 될까. 이번에도 역시 영국 총리가 0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나이(44)가 가장 젊은 데다 귀공자 풍의 얼굴이 매력적이다. 캐머런이 어린(?) 나이에 총리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비디오형 외모가 한몫을 단단히 했다는 평가가 집권 당시 영국 내부에서 나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검은 케네디’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미남 대통령으로 통한다. 꽃미남 형은 아니지만 서글서글한 눈매에 푸근한 아저씨 같은 느낌을 주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여성들로부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귀엽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모의 패션모델 부인 카를라 브루니 때문에 더 주목받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관심권에 있다. 그는 작은 키를 ‘만회’하기 위해 키높이 구두를 신는 것으로 유명하다. 각종 스캔들로 악명 높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개성 만점’ 페르난데스·길라드 서울 G20에 참석하는 여성 정상 3명은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인물들로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목구비가 화려한 전형적인 중남미 미인형이다. ‘아르헨티나의 힐러리’, ‘제2의 에바 페론’이라는 별명이 그녀의 이미지를 웅변한다. 체중 관리에 엄격할 뿐 아니라 보석·명품 쇼핑에 열광하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미(美)에 대한 집념이 유별나다는 평이다. 호주 사상 첫 여성 총리인 줄리아 길라드는 거침없는 화술과 호탕한 성격으로 호주 정가의 ‘여장부’로 통하지만 외모는 여성스럽고 지적인 편이다. 빨간 단발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데, 전직 미용사인 동거남이 수시로 다듬어 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자세히 보면 헤어스타일에 날마다 미세한 변화가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6세의 나이에도 불구, 동안(童顔)으로 독일 남성들로부터 “귀엽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1990년대 그녀는 촌스러운 이미지로 대중에 비쳐졌지만, 그후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은 매력녀 반열에 올랐다. ●“정상 외모, 국가 이미지에 한몫” 한 외교 전문가는 9일 “정상들이 회의장에 차례로 입장할 때는 마치 영화제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면서 “비디오 시대에는 정상들의 외모도 국가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中 견제 본격화 되나

    ■미국, 濠와 안보협력 힐러리 “핵심적인 동맹관계” 中 세력확장 견제 포석인 듯 “중국의 세력확장을 막기 위해 호주와 안보 협력을 강화하겠다.”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두 나라는 핵심적인 동맹관계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직설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호주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현지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9일 보도한 클린턴 장관과의 단독 인터뷰 내용이다. 그는 지난 6일부터 2박3일동안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호주를 방문했다. 그의 발언은 중국의 급격한 세력확장에 대해 보다 넓은 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견제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그동안 한·미 및 미·일 양자동맹을 축으로 해 온 중국 견제 정책의 범위와 중점을 동남아와 호주를 포함하는 더 큰 틀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미국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잘 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역내에서 급성장중인 국가들과도 한층 개선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클린턴의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호주와 미국이 지난 8일 멜버른에서 양국 외교·국방장관 정례회담(2+2회담)을 갖고 호주에 미군 증강 배치를 검토하기 위한 실무그룹 구성 등 군사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도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동행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이 지역은 다른 지역에서의 국방비 절감 혜택을 보게 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미군의 증강 배치 등을 의미한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두 명의 구애자 사이, 그러나 선택은 분명하다.’는 기사에서 “중국이 대외무역 이익의 4분의1이 나오는 호주의 최대교역대상국이 돼 있지만, 8일 ‘2+2회담’은 호주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중국 견제에 호주가 전략적인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미국이 더 많은 전투기와 군함을 호주와 동남아 등 아태지역에 파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외교안보연구원의 김현욱 교수는 “호주와 동남아를 견제 축으로 포함하는 미국의 보다 적극적이고 전방위적인 중국 견제정책이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중국, 英과 유전협력 남중국해 유전 공동개발 합의 영유권 분쟁지역… 반발일 듯 중국과 영국이 남중국해 유전 공동개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중국이 영국을 끌어들여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다투고 있는 베트남, 필리핀 등의 반발을 비롯한 새로운 파장도 예상된다. 역대 영국 총리 가운데 사상 최대규모의 대표단을 이끌고 9일 방중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틀 동안의 방중 기간 중국 측과 남중국해 유전 공동개발 관련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 같다고 중국의 에너지뉴스넷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함께 남중국해 유전을 공동개발할 영국 석유메이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캐머런 총리 도착 전까지 중국 측과 사실상 협상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서 서명만 남았다는 얘기다. 영국 측은 에너지 관련 협력이 캐머런 총리의 중요한 방중 목적 가운데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안건은 영국 측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로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BP가 경영위기 탸개를 위해 중국 측과의 협력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이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양사 간 계약액이 650억달러(약 71조원)에 이른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공동개발은 주변국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중국 측에 가까운 해역부터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 산업, 교육, 에너지 등 분야의 각료 4명과 50명의 기업인들을 대동한 캐머런 총리는 이번 방중 기간 중국과의 경제협력 확대에 올인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동에서 “영국의 새로운 정부는 양국 간 우호관계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양국 간 경협의 획기적 확대를 희망했다. 캐머런 총리는 10일 후진타오 주석과 만난 뒤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로 이동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중국, 印과 외교협력 中 “인도 유엔서 큰 역할 희망”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이 일반적 예상과 달리 인도의 처지를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국제사회에서의 인도 지위를 중시하고 있으며 인도가 유엔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기를 희망하는 것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합리적 개혁을 지지한다.”면서 “안보리에서 개도국의 대표성이 강화됨으로써 개도국들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를 포함한 다른 유엔 회원국들과 유엔 및 안보리 개혁 문제를 놓고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협상을 벌이겠다.”고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 인도 의회 연설에서 “수년 내에 인도가 유엔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개혁된 유엔 안보리를 기대한다.”며 인도의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G20 정상회의 D-2] G20 정상들 ‘형님·아우 외교’ 주목

    지난해 10월 이명박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하노이의 주석궁에서 열린 만찬에서 응우옌 민 찌엣 베트남 국가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우리는 친구 이상이다. 우리는 형제다. 내가 형이고 이 대통령께서는 아우다.”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동안(童顔)인 이 대통령을 동생뻘로 짐작했던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의 제기’로 자신이 연하라는 사실을 확인한 찌엣 주석은 “이 대통령께서 형이고 제가 아우”라고 정정했다. 화제는 곁에 자리한 부인들에게로 옮겨져 “주석님 부인은 저의 제수씨가 되네요.”(이 대통령), “대통령님 부인은 저의 형수님이 되시는 거지요.”(찌엣 주석)라는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갔다. 이처럼 정상 간에는 우의를 다지기 위해 서로를 형제로 부르는 일이 종종 있다. 혈연 의식이 강한 아시아나 아프리카, 중남미 정상들이 이런 대화를 즐기는 편이다. 지난달 19일 방한한 알베르토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도 이 대통령 앞에서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불렀고, 같은 달 29일 방한한 가봉의 봉고 온딤바 대통령은 “이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형제”라고 했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 중에서 69세인 이 대통령은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86)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만모한 싱(78) 인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총리 등에 이어 네번째로 연장자다. ‘막내’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44)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45) 러시아 대통령은 거의 아들뻘이고, 앙겔라 메르켈(56) 독일 총리 등 3명의 여성 정상들도 여동생 내지 조카뻘이다. 한 외교 전문가는 8일 “나라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장자를 배려하는 문화는 정상들 간에도 분명히 있다.”면서 “나이와 관련한 조크도 분위기 조성용으로 활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장을 방문해 “합의를 내지 않으면 비행기를 띄우지 않겠다.”는 엄포성 농담을 던져 화제가 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프로농구]원맨쇼 김효범… SK 2연승

    [프로농구]원맨쇼 김효범… SK 2연승

    ‘아트덩커’ 김효범(27). 지난 시즌 프로농구 모비스를 우승시키고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SK유니폼을 입으면서 단숨에 KBL 연봉 2위로 주가가 급상승했다. 그리고 2010~11시즌 LG와의 첫 경기. 긴장한 김효범은 밤새 고열에 시달렸고 약을 먹고 뛰었다. 30분 29초를 뛰면서 6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팀도 81-91로 졌다. 그리고 5일 잠실체육관. 김효범은 다시 만난 LG에 진가를 보여줬다.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인 36점(3점슛 3개, 5리바운드)을 폭발시켰다. 1라운드 평균득점(15.6점)의 두배가 훌쩍 넘는 수치. 김효범을 앞세운 SK는 LG를 96-80으로 물리치고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순위도 4위(6승4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SK가 올 시즌 거둔 가장 화끈한 승리였다. 경기종료 3분 전까지는 5점차(79-75)로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이때, 신인 변기훈(8점)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효범 타임’이 시작됐다. 김효범은 경기종료 2분 41초 전 깔끔한 3점포를 성공시킨 데 이어 2분여를 남기고 미들슛으로 2점을 더 보탰다. 분위기는 이미 SK로 기울었다. 크게 앞서다가도 마지막 쿼터에서 뒷심 부족으로 주저앉던 SK는 없었다. SK는 변기훈의 3점포로 16점차 대승을 마무리했다. 김효범은 “36점도 기쁘지만 (4위였던) 동부가 지고 우리가 이겨서 좋다. 나 말고도 득점력 있는 선수가 많으니까 돌아가면서 하면 잘 될 것 같다.”면서 싱글벙글했다. 안양에서는 인삼공사가 동부를 78-64로 꺾고 시즌 2승(7패)째를 챙겼다. 신인 이정현이 29점(3점슛 4개)으로 원맨쇼를 펼쳤고, 데이비드 사이먼(22점 11리바운드)과 박성훈(11점 3스틸)의 득점포도 불을 뿜었다. 인삼공사는 전반부터 44-32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고, 끝까지 잘 지켜 귀중한 승수를 쌓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美 견제 나선 후진타오 ‘西進中’

    美 견제 나선 후진타오 ‘西進中’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참석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각국을 순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통큰 지갑’을 내보였다. 이는 차기 G20 의장인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G20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후 주석이 프랑스 방문 첫날인 4일(현지시간) 프랑스 측과 200억 달러(약 22조원) 규모의 경제 협력 계약 10여건을 체결했다고 홍콩 봉황위성TV 등이 5일 보도했다. 102대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140억 달러에 구매하기로 했고, 10여년간 35억 달러 규모의 우라늄 핵원료를 공급받는 계약도 체결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인 토탈은 중국 석유화학공장에 20억~3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후 주석과 사르코지 대통령은 또 5년 후 양국 교역액을 현재의 두배인 8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후 주석의 적극적인 대시에 사르코지 대통령도 성의를 보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파리 오를리공항으로 직접 후 주석을 영접하러 나갔고, 국제 이슈로 떠오른 류샤오보(劉曉波) 문제도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말 사르코지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면담 이후 전개된 양국 간 긴장관계가 언제 있었냐는 듯 양국은 후 주석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전례 없는 밀월을 과시하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런 우의 과시를 다분히 미국을 의식한 제스처로 보고 있다. 서로를 필요로 하는 현실적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중국은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환율 문제 등과 관련, ‘우군’이 필요했고 프랑스 역시 차기 G20을 주재하는 입장에서 중국의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유럽 끌어안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홍콩경제일보는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달 초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중 전격적으로 독일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회동한 점,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G20 서울 정상회의 참석 전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점 등을 들어 “중국이 유럽과 손을 잡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경제 및 환율 문제 압력에 대항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英 긴축재정 후폭풍 대학등록금 3배 급등

    영국 연립정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보조금을 삭감하는 대신 대학 등록금을 최대 3배 인상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데이비드 윌레츠 대학 담당 차관은 3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 대학들이 학생에게 연간 최고 9000파운드(약 1620만원)를 부과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대학 등록금 상한선 3290 파운드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많은 액수다. 다만 연간 6000파운드 이상의 등록금을 받으려면 반드시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정원을 배정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영국 대학생들은 현재 등록금을 정부로부터 대출받은 뒤 취업 이후 연봉이 1만 5000파운드 되는 시점부터 갚도록 하는 규정을 따르고 있다. 그런데 정부가 학비 상한선을 높임에 따라 상환 시점은 연봉 2만 1000파운드로 상향 조정될 방침이다. 대학들은 긴축 예산 탓에 정부보조금이 줄어드는 것을 계기로 등록금 책정의 자율권을 정부에 요구해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하원-공화 4년만에 다수당 유력, 상원-민주 과반 수성할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중간선거가 2일(현지시간) 실시됐다. 이번 선거는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가운데 3분의1과 보궐선거 대상을 포함한 37명, 하원의원(임기2년)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가운데 37명을 선출한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50~60석을 추가, 230석 안팎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4년 만에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상원의 경우 다수당 확보에 필요한 10석에는 1~2석 모자랄 것으로 예상돼 민주당의 과반의석 수성이 점쳐진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약진해 양원에서 다수당이 되거나, 하원만 장악하더라도 오바마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후반기 국정전략 수정 불가피 선거를 하루 앞두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문조사기관인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해 발표한 예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이 하원에서 231석을 얻는 반면 민주당은 204석 획득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기 위해 필요한 과반 의석 218석을 13석이나 웃돌게 된다.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53대47 또는 52대48석으로 공화당을 누르고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예측대로 선거결과가 나올 경우 공화당은 지난 2006년 민주당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내준 지 4년만에 다시 다수당을 차지하게 된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50석 이상을 추가할 경우 이는 1994년 54석을 늘린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버지니아 대학의 레리 사바토 교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올린 예측에서 공화당이 상원에서는 8석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원에서는 55석을 늘려 233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지사도 현재 24개주보다 9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달 31일자에 주요 신문·방송의 정치전문 기자와 편집국장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측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51~52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원의 경우 199~216대219~236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상원의 의석분포는 민주당 57석, 공화당 41석, 민주당 지지성향의 무소속 2석이다. 하원의 의석분포는 민주당 255석, 공화당 178석이다. 주지사는 민주당이 26개주, 공화당이 24개주를 차지하고 있다. ●벌써 ‘패자’ 오바마? 쏟아지는 훈수 미 정계와 학계 등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패배를 기정사실화하며 집권 후반 국정 방향을 주문하는 훈수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의 선임 정치분석가 마크 헬퍼린은 “나라가 전진하려면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일그러진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오바마를 향해 ▲일자리 창출에 전념할 것 ▲공화당의 재정지출 삭감 요구에 귀 기울일 것 ▲선거 결과를 부드러운 유머로 받아들일 것 ▲국민과 야당, 재계 반대 인사들과 소통할 것 ▲세련되지만 잘난 체하지 않는 행동가의 모습을 보일 것 등을 주문했다.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의 아론 데이비드 밀러는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기고를 통해 “야당이 의회를 지배하게 되면 대통령은 ‘외교대통령’이 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면서 “오바마는 야망을 버리고 밖에 나가는 대신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협상하는 게 미국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100년 전쟁 앙숙’ 英·佛 핵실험 손잡는다

    100년 전쟁의 앙숙도 경제위기 앞에서는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영국과 프랑스가 핵탄두 실험 시설과 항공모함을 공유하는 등 군사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군사 및 핵무기에 관한 두 가지 협정에 서명했다고 BBC, APF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협정은 두 나라가 강력한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예산을 줄이면서도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캐머런 총리는 각료 회의에서 “공동 핵실험 계획을 통해서만 수억 파운드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최근 전략 방위 보고서를 통해 국방예산을 8% 줄이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두 나라는 영국 남부에 핵 실험 기술개발센터를 두고, 가상 실험센터는 파리 남동부에 설치해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BBC는 “철저한 보안이 생명인 핵 분야에서 이 같은 협력은 전례 없이 긴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두 나라는 각각 5000명의 군인으로 합동 원정군을 구성, 내년부터 가동한다. 합동 원정군은 1명의 사령관이 통솔하지만 양국은 개별 작전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향후 각기 보유할 항공모함도 훈련 및 작전용으로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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