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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본드에 브렉시트… 또 유럽發 공포

    “현실화 땐 英GDP 14% 손실”… 한국 성장률도 최대 2.7%P 추락 6월 23일 국민투표…부결이 최선 유럽 은행들의 부실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글로벌 시장에 먹구름이 더 짙어지고 있다. 유럽 은행들이 발행한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 이자가 제대로 지급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브렉시트 불확실성까지 얹어지면서 2011년 유럽발 위기 재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파운드·달러 환율은 한때 1.4058달러까지 하락해 2009년 3월 이후 약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브렉시트 지지를 선언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하원 의회에 나서 “브렉시트는 어둠 속으로 뛰어드는 격”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은 여전히 술렁였다. 이날 영국의 CDS 프리미엄(5년 만기)은 31.33bp(1bp=0.01%)로 연초 19bp대에서 12bp 이상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으로 수치가 높아질수록 부도 위험이 커졌음을 뜻한다. 이 여파로 엔화가치도 계속 강세를 띠고 있다. 금융시장 혼란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엔화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 일본 정부로서는 또 하나의 장애물을 만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과 유럽 모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독일 연구기관 베텔스만은 브렉시트 발생 시 2030년까지 영국 국내총생산(GDP·2014년 기준)의 14%인 최대 3130억 유로(약 427조 4000억원)가량의 손실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도 같은 가정 아래 영국 GDP는 10년간 매년 최대 1% 포인트씩, EU GDP는 0.25% 포인트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영국의 신용등급이 최소 한 등급 이상 강등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국내외 우려에도 영국 보수진영 일각에선 “EU 탈퇴만이 해법”이라고 외친다. 동유럽에서 넘어온 노동자들이 자국민의 일자리를 뺏고, 복지 혜택에도 무임승차한다는 판단에서다. 자국 정부의 권한 역시 과도하게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영국은 오는 6월 23일 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돼 국제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되면 우리 경제 성장률이 1.7~2.7%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식시장은 최대 26.5% 급락하고 해외자본은 14조원가량 이탈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성훈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브렉시트는 단순히 금융이나 무역을 넘어 유럽 노동시장 전반의 변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국민투표가 부결되길 바라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용어 클릭] ■브렉시트 영국을 뜻하는 ‘브리튼’(Britain)과 퇴장을 뜻하는 ‘엑시트’(exit)를 합친 말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한다. 2012년 말 EU의 재정위기가 심화되자 영국 내 보수당을 중심으로 탈퇴 필요성이 끈질기게 제기돼 왔다.
  • 英최초 ‘제왕절개’로 새끼 출산한 멸종위기 고릴라

    英최초 ‘제왕절개’로 새끼 출산한 멸종위기 고릴라

    영국에서 최초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새끼를 출산한 고릴라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새끼를 낳은 암컷 고릴라 케라(Kera·11)는 멸종위기 고릴라 중 하나인 서부로랜드고릴라 종(種)으로, 현재 브리스틀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동물원 관계자는 케리가 임신 후반기에 나타나는 임신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뱃속의 새끼 역시 생명 반응을 보이지 않자 곧장 인근 지역의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의 산부인과 의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산부인과 의사는 임산부의 제왕절개수술 방식과 동일하게 멸종위기 고릴라의 수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케리는 약 1.1㎏의 새끼를 무사히 낳았으며, 새끼 역시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다만 어미가 임신중독을 앓았던 만큼, 새끼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사육사와 전문가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 영국 내에서 고릴라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새끼를 출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텔레그래프는 “(고릴라의 제왕절개 출산은) 전 세계를 통틀어도 10여 건 안팎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번 수술에 참여한 브리스틀대학의 생식의료학과 전문교수인 데이비드 카힐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긴급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케라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보였다. 노산이었던데다 임신중독 증상도 심각한 상태였다”면서 “결국 나와 함께 갔던 의료진은 제왕절개 수술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즉각적으로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수술은 내 생애 잊지 못할 엄청난 경험이 됐다”면서 “제왕절개 수술은 무사히 끝났으며 어미 케라와 새끼의 다정하고 건강한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동물원 관계자 역시 “멸종위기종 고릴라의 탄생은 매우 이례적이고 흥분되는 일이며, 제왕절개를 통해 새끼를 출산한 사례는 더욱 드물다”고 전했다. 실제로 2006년 같은 동물원에서 암컷 고릴라가 인간용 임신촉진제를 맞고 출산한 사례는 있지만, 제왕절개 수술을 통한 출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서부로랜드 고릴라는 낮은 지대의 열대우림에서 주로 서식하며 수명은 30~40년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기간은 약 270일로, 평균 3년 반 간격으로 한 배에 1마리씩 새끼를 낳는다. 현재 전 세계에 남아있는 개체수는 약 12만 마리로 모두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캐머런, 후계자와 대립각… 런던시장 “브렉시트 지지”

    캐머런, 후계자와 대립각… 런던시장 “브렉시트 지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막기 위해 EU 정상들과 협상을 매듭지었지만 집권 보수당의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보리스 존슨(52) 런던 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지지를 선언해 보수당 내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6월 23일로 확정된 EU 잔류·탈퇴 국민투표 때까지 격론이 예상된다. 존슨 시장은 21일(현지시간) 런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적인 EU 탈퇴 캠페인인 ‘탈퇴에 투표를’(Vote Leave)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BBC가 전했다. 그는 “캐머런 총리와 내각에 반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탈퇴 지지 말고는) 국민을 위해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고민 끝에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존슨 시장은 이날 일간 텔레그래프에도 칼럼을 통해 “이번 국민투표는 진정한 변화를 끌어낼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EU 탈퇴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에서 기자로 일했던 그는 우파 성향의 글로 일찌감치 보수당 핵심 인사들의 총애를 받아 왔다. 2008년 보수당 런던 시장 후보로 지명돼 당선됐고, 2012년 선거에서도 연임에 성공했다. 존슨 시장은 쾌활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언행으로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캐머런 총리는 그를 자신의 후계자라고 공언해 왔다. AP는 그의 브렉시트 지지로 캐머런 총리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고, 마땅히 내세울 인물이 없던 EU 탈퇴파는 존슨이라는 거물의 가세로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머런 총리는 보수당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존슨 시장을 붙잡지 못하면서 당내 주요 인사들의 추가 이탈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나마 영국 100대 기업 가운데 버진그룹과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50곳의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들이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준비해 캐머런 총리에게 힘을 실어 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브렉시트 일단 막아… 6월 국민투표도 잔류 택할 듯

    브렉시트 일단 막아… 6월 국민투표도 잔류 택할 듯

    집권보수당 강경파 탈퇴 원해 ‘혼전’ 예상 英언론 여론조사 잔류 48%·탈퇴 33% 캐머런 총리, 탈퇴 확정 땐 실각 가능성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영국의 EU 탈퇴를 막기 위한 협상에 어렵사리 합의했다. 그간 영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개혁안이 대부분 받아들여지면서 6월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에서도 잔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을 EU 회원국으로 남아 있게 하기 위한 개혁안에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EU 통합의 최대 걸림돌이던 브렉시트를 저지하기 위해 30시간 넘게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EU가 유명무실화된다’는 위기감 때문에 EU 정상들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내놓은 영국에 대한 특혜 요구를 큰 틀에서 수용했다. 영국은 최대 쟁점이던 EU 이주민 복지 혜택 제한과 관련, 7년간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유예하는 ‘긴급 중단’ 조치를 얻어냈다. 영국 이주자가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했으나 독일과 프랑스 등의 간곡한 설득으로 무마됐다. 캐머런 총리는 20일 내각회의를 열고 전날 EU 정상회의에서 타결된 EU 개혁 협상 합의안을 설명한 뒤 “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6월 23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1975년 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 가입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이후 EU 관련 국민투표로는 40여년 만이다. ‘선택의 날’까지 4개월 남은 현 시점의 여론은 일단 영국 정부의 바람대로 EU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대중지 데일리메일 여론조사에서는 ‘영국이 EU를 탈퇴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잔류)라고 답한 응답자가 48%, ‘그렇다’(탈퇴)가 33%로 나타났다. 하지만 캐머런 내각의 일부 장관이 ‘탈퇴 지지’를 표명하고 있어 결과를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과 크리스 그레일링 하원 원내대표가 EU 탈퇴 캠페인 합류 의사를 표명하는 등 20일까지 장관을 포함한 집권 보수당 인사 6명이 캐머런에게 등을 돌렸다. 현재 보수당 내 강경 세력과 반(反)EU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은 영국이 EU에서 탈퇴해 독자 노선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야당인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EU에 잔류해 유로존 국가들과 공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만약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로 결과가 나올 경우 캐머런 총리는 자리에서 물러나고, 스코틀랜드는 “우리는 EU에 남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2014년에 이어 또 한 번 독립 찬반투표를 추진할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영국이 없는 EU에 남아 (이민자 수용 등) 무거운 짐에 억눌릴 필요가 없다’는 자국 여론을 앞세워 프랑스도 탈퇴하는 ‘프렉시트’까지 현실화되면 EU는 돌이킬 수 없는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캐나다 로키의 속살을 만나다 쿠트니 로키

    캐나다 로키의 속살을 만나다 쿠트니 로키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캐나다의 로키가 아니다. 과거 일확천금을 꿈꾸던 사람들이 모인 캐나다 골드러시의 중심지였던 쿠트니 로키는 이제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독특한 겨울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100년이 넘은 알파인 마을들에서 로키의 속살을 만났다. 캐나다의 동서를 잇는 기찻길이 만나다 쿠트니 로키 여행은 크레이겔라히Craigellachie에서 시작되었다. 캐나다의 동서를 잇는 기찻길, 캐네디언 퍼시픽 레일웨이Canadian Pacific Railway는 1885년 이 작은 도시에서 완성됐다. 각각 동쪽과 서쪽에서 출발한 기찻길이 바로 이 도시에서 만난 것이다. 크레이겔라히에 오기 위해 밴쿠버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1시간 만에 켈로나에 도착했다. 거기서 다시 차를 타고 2시간 정도 달려야 크레이겔라히에 도착할 수 있었다. 꽤나 먼 길을 왔지만 여전히 브리티시컬럼비아주였다. 그렇게 어마어마한 크기의 캐나다를 동서로 잇는 기찻길이라니 그 길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1800년대 후반에 시작되어 19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골드러시 시대에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채굴된 각종 광물들을 옮기기 위해 설치된 이 기찻길은 아직까지도 캐나다의 주요 화물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철로의 마지막 못이 박힌 장소는 ‘라스트 스파이크Last Spike’라는 이름의 명소가 되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화물열차가 지나는 기찻길 옆에서 마지막 못을 박는 기념사진을 찍고, 기찻길이 지나는 모든 캐나다 주州의 이름이 적힌 기념비도 구경한다. 100년이 지나도록 수많은 이야기를 대륙을 가로질러 운반했을 기찻길은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Revelstoke레벨스톡 인간과 자연이 만나 역사를 만들다 기찻길이 완성되었다는 도시를 지나 기찻길 덕분에 생겨났다는 또 다른 도시를 찾았다. 레벨스톡은 1880년대 캐네디언 퍼시픽 레일웨이CPR가 개통되면서 형성된 도시로 도시의 이름 역시 자금난을 겪던 CPR을 구제하고 선로를 개통시킨 영국의 귀족, 레벨스톡경의 이름에서 따왔다. 인간이 만들어낸 열차와 광산업으로 도시가 성장했지만 레벨스톡의 자연환경은 사람들에게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 겨울에는 1m가 훌쩍 넘게 쏟아지는 눈 때문에 눈을 털어내기 쉬운 양철지붕을 고집해야만 했고 높은 산에서 일어나는 눈사태에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했다. 하지만 100년이 넘게 이 산간마을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자연을 이해하며 살아가는 법을 점차 터득했다. 현재 레벨스톡에는 캐나다눈사태협회 본부가 설치되어 전국의 눈사태를 예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눈이 많은 환경을 적극 활용해 겨울 스포츠의 도시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인간과 자연이 만나 함께해 온 도시에는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과자집 사이를 걷는 달달한 산책 레벨스톡은 100년이 훌쩍 넘은 도시이기에 다운타운 역시 그 세월을 간직하고 있다. 여느 알파인 타운과 마찬가지로 뾰족한 지붕을 가진 과자집 모양의 주택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다.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입구에는 레벨스톡을 상징하는 그리즐리 베어의 동상이 우뚝 서서 방문객을 환영한다.마을을 가장 잘 아는 방법은 레벨스톡 박물관에 가보는 것이다. 마을사람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작은 박물관은 오래된 우체국 건물을 수리해서 사용하고 있다. 32년째 레벨스톡에서 살고 있다는 아담한 체구의 캐시 할머니가 안내해 주시는 박물관에는 처음 미 대륙의 서부를 탐험하며 컬럼비아강을 따라 지도를 그렸던 데이비드 톰슨David Thomson의 발자취와 1920년대 캐나다의 스키점프 챔피언인 넬스 넬슨Nels Nelson의 활약상도 담겨 있다. 박물관을 나와 다운타운의 메인 거리를 걷다 보면 작은 로컬 커피숍과 레스토랑들이 자리하고 있다. 눈이 많은 산악 마을인지라 따뜻한 커피 혹은 런던 포그London Fog 한 잔이면 차갑게 얼어붙은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다. 런던 포그는 홍차에 거품을 많이 낸 따뜻한 우유를 넣고 바닐라 시럽을 첨가한 달달한 음료로 이 지역 커피숍에서는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저녁에는 이 지역의 로컬 맥주를 즐겨 보는 것도 좋다. 레벨스톡에서 잘 보이는 커다란 설산, 마운틴 벡비Mt. Begbie의 이름을 딴 맥주는 100% 천연원료로 만드는 이 지역의 맥주이다. 빙하에서 녹아 내려온 물을 사용해선지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산악 마을에서의 식사 메뉴로는 엘크 혹은 바이슨 스테이크를 추천한다. 로컬 와인과 함께 생전 처음 먹어 보았던 스테이크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레벨스톡 박물관315 First Street West, Revelstoke, BC V0E 2S0 월~금요일 10:00~17:00, 토 11:00~17:00, 일 휴무일반 CAD5, 60세 이상 & 청소년 CAD4, 가족 CAD12(12세 이하 무료)+1 250 837 3067 www.revelstokemuseum.ca Woolsey Creek Bistro600 Second St West, Revelstoke, BC V0E매일 17:00 오픈바이슨 CAD27, 엘크스테이크 CAD29www.woolseycreekbistro.ca ▶Theme Park놀라움이 가득한 유령마을 쓰리밸리 고스트 샤토Three Valley Ghost Chateau 유령마을. 이름만 들어도 오싹해진다. 챙 넓은 카우보이모자에 가죽점퍼를 입은 백발노인이 마을 입구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면 더욱 무서울 것이다. ‘세 개의 계곡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이름이 붙여진 쓰리밸리 고스트 샤토는 사실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고 서 있는 3성급 호텔이다. 하지만 호텔보다 더욱 유명한 것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고스트타운이다. 1800년대 후반 이후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하자 번성했던 광산타운들은 유령도시가 됐다. 지역의 유지이자 유명한 수집광이었던 고든 벨Gordon Bell은 사라지는 유산들이 안타까워 크고 작은 물건들을 하나씩 수집하기 시작했는데, 결국 건물까지 수집하기에 이르렀다고. 각 지역에서 오래된 교회, 상점 건물들을 하나씩 옮겨 와 골드러시 당시의 마을을 복원하여 테마파크처럼 만들었다. 기찻길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지역이기에 북미에서 가장 크다는 기관고와 6개의 열차도 수집했다. 20여 개의 올드카가 시대별로 차고를 가득 채우고 있고 각각의 건물 안에는 당시에 사용되던 숟가락부터 오래된 가구까지 놀라울 정도로 섬세한 컬렉션이 가득하다. 혹시라도 이 소중한 공간에 화재가 일어날까 염려되어 아예 타운 내에 소방서까지 마련해 둔 이 수집가의 열정에 감탄을 거듭하게 된다. 쓰리밸리 고스트 샤토 4월 중순~10월 중순 성인 CAD12, 청소년(12~17세) CAD7, 어린이(6~11세) CAD5, 가족 CAD30(5세 이하 무료) +1 250 837 2109 www.3valley.com 가이드였던 백발노인 셰인은 수집가의 오랜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마지막 인사를 나눌 때 그는 옛 기차역을 복제하여 만든 고스트타운의 입구 앞에서 나무로 만든 투박한 피리로 기차 경적 소리를 들려주었다. 달리지 않는 기차가 머무는 고스트타운의 경적 소리가 사방으로 겹겹이 둘러친 로키 산맥까지 힘차게 울려 퍼졌다. 여유롭게 만나는 로키의 속살 마운트 레벨스톡 국립공원Mount Revelstoke National Park는 국립공원치고는 작은 규모에 속하지만 주변 산세와 컬럼비아강Columbia River을 따라 자리 잡은 레벨스톡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191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니 그 역사도 벌써 100년이 넘었다. 잘 관리된 도로가 산 정상까지 놓여 있어 누구나 레벨스톡에서 차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정상을 5분 정도 남겨 놓은 지점부터는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개인 자동차의 출입을 제한한다. 그 때문에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셔틀을 타고 올라가거나 20분 정도의 트레킹을 해야만 했다. 바늘같이 뾰족하게 솟은 침엽수들이 하늘을 향해 촘촘하게 뻗어 있는 사이로 짧은 산책을 했다. 아침의 공기가 갓 떠 놓은 약수처럼 아삭했다. 코로 한껏 들이마시니 겨울 냄새가 났다. 곧 하얗게 눈이 덮일 것만 같은 느낌. 해발 1,933m의 정상에 올라가니 산불을 관찰하기 위한 작은 관망대가 있다. 레벨스톡산 정상에서 보는 로키 산맥은 평평하고 넓으며 각 산맥의 봉우리들이 제 모습을 고스란히 내보인다. 해발 2,000m 이상의 높은 봉우리에는 천년만년 녹지 않는 빙하가 있다. 또 다른 국립공원인 글래시어 국립공원Glacier National Park의 새하얀 봉우리가 레벨스톡산 정상에서 바라다보인다. 빙하를 따라 시선을 조금만 내려 보면 나무가 잘 자라지 않아 고스란히 땅을 드러내고 있는 알파인 그리고 침엽수들이 대부분인 서브알파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쿠트니 로키 지역은 고산 초원지대Alpine Meadow가 많아 가파른 코스를 피해 여유롭게 트레킹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따뜻한 계절에는 초원 가득 피어나는 야생화가 아름다워 세계 각지의 하이커들과 사진가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마운트 레벨스톡 국립공원 국립공원은 1년 내내 개방하지만, 몇몇 구간과 안내시설은 눈이 많은 10월에서 5월 사이는 운영하지 않는다. 트레킹을 하고 싶다면 매일 업데이트되는 홈페이지의 트레일 컨디션 리포트Trail Condition Report를 확인하자. 어른 CAD7.8, 어린이 CAD3.9, 가족(최대 7인) CAD19.6 +1 877 737 3783 www.pc.gc.ca(‘Mount Revelstoke National Park’ 검색) ●Nelson넬슨 깊은 산 속 작은 샌프란시스코 “곧 미니사이즈의 골든게이트브릿지가 보일 거예요.”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말 ‘금문교’가 나타났다. 호수가 좁아지는 길목을 연결하는 커다란 오렌지색 다리는 크기도, 색깔도, 모양도 샌프란시스코의 그것과 닮았다. ‘커다란 오렌지색 다리Big Orange Bridge’를 줄여 ‘밥B.O.B’이라고 불리는 이 다리는 넬슨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히피들의 성지라는 별명을 가진 넬슨은 쿠트니 로키에서 가장 젊고 예술적인 도시로 유명하다. 음악, 미술, 영화 등 예술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라면 찾고 싶어질 넬슨의 다운타운에는 크고 작은 아트숍, 캐나다의 현대 팝이나 포크음악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 중고 책이나 음악CD 등을 판매하는 오래된 서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산비탈에 위치하고 있는 넬슨을 가장 제대로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자전거 투어. 그냥 자전거보다는 오르막길을 쉽게 오를 수 있는 전기자전거를 탈 수 있다면 가장 좋다. 핸들의 버튼만 눌러도 앞으로 쌩 나가고 오르막길에서 힘을 쓰지 않아도 되니 타는 재미가 있다. 넬슨 자전거 투어의 백미는 호수를 따라가는 자전거 길이다. 넬슨의 랜드마크인 밥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푸른 잔디가 깔린 공원에서 공놀이를 하는 캐나다 가족도 만나 볼 수 있다. 여름에는 호수에서 카약 등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넬슨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는 베이커 스트리트Baker Street다. 예술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넬슨은 독특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두 베이커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위치해 있다. 베이커 스트리트의 한 카페에서 발견한 빙고게임이 도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설명해 준다. 길 쪽으로 난 테라스에 앉아 거리를 바라보며 빙고판에 적힌 장면을 볼 때마다 체크해서 빙고를 만드는 게임이다. 빙고판에는 요가매트, 머리를 묶은 남자, 깃털귀걸이, 음악페스티벌 입장권 팔찌 등 지극히 히피스러운 장면들이 담겨 있다. 쿠트니 로키에 살고 있다는 가이드 앤디에게 이 빙고판을 보여 주자 넬슨의 이미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며 웃는다. 넬슨은 넬슨만의 매력이 있다. 누구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도 존중받을 수 있는 평화롭고 자유로운 매력. ▶Hotel유령과 함께하는 파티의 밤 흄 호텔Hume Hotel 넬슨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으스스한 매력이다. 지하묘지가 있다는 소문부터 시작한 무서운 이야기는 오렌지색 다리를 건너자마자 위치하고 있는 오래된 흄 호텔로 이어진다. 무려 1898년에 만들어져 100년이 넘은 호텔은 오랜 시간만큼이나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물론 보수와 개조를 거쳐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는 않지만, 벽돌로 만들어진 벽난로와 오래된 엘리베이터, 미로처럼 뻗어 있는 비밀통로들이 세월을 드러낸다. 이러한 호텔의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흄 호텔에서는 가끔 손님들을 위해 호텔 곳곳에 숨겨진 비밀의 방들을 둘러보는 유령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호숫가를 따라 운행되는 오래된 트램은 1년에 한 번 핼러윈 때가 되면 유령 트램으로 변신한다. 넬슨에서 활동하는 ‘초자연적현상연구회’는 핼러윈마다 넬슨 시내를 돌아다니며 각 명소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령 투어를 진행한다. 흄 호텔 422 Vernon Street, Nelson, BC V1L 4E5 +1 250 352 5331 www.humehotel.com ●Heli-skiing & Cat-skiing차원이 다른 겨울스포츠의 천국 쿠트니 로키의 겨울스포츠는 차원이 다르다. 잘 다져진 스키 슬로프와 곤돌라가 아닌, 아무도 없이 고요한 설원 한가운데, 자연이 만들어 놓은 슬로프를 따라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다. 쿠트니 로키는 캐나다에서도 헬리스키Heli-skiing와 캣스키Cat-skiing의 천국이라고 불린다. 슬로프 없는 곳에서 내려오는 백 컨트리 스키가 더욱 일상적인 곳이 바로 이곳이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하얀 설산, 헬리스키 헬리콥터를 타고 설산을 올라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헬리스키는 모든 스키어의 로망이다. 처음 헬리스키에 대해 상상했을 적엔 마치 익스트림 스포츠 영상에서 본 것처럼 헬리콥터에서 직접 뛰어내려야 하나 하고 걱정을 했지만 그건 오해였다. 아직 스키 시즌이 아니라 헬기투어만 하고 돌아왔지만,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로키 산맥 사이를 날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 실제 헬리스키를 하게 되면 소복하게 쌓인 눈 위로 헬리콥터가 착륙할 때 날리는 눈보라의 장관도 멋지지만 헬리콥터에서 내린 후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음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다가 헬리콥터가 사라지면서 찾아오는 설산의 고요함을 만나게 된단다. 쿠트니 로키에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헬리스키 코스가 있다. 망설여지는 이유가 가격이라면 그룹의 크기별로 다양한 헬리콥터가 있어서 비용부담도 줄일 수 있단다. 신개념 스키여행, 캣스키 캣스키는 요즘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로 캣Cat이라고 불리는 설원용 전동차를 타고 산을 올라 백 컨트리 스키를 즐기는 것이다. 최대 14명 정도의 스키어가 탈 수 있는 이 전동차 내부에는 따뜻한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캣스키의 장점은 한 번 나가서 여러 코스를 돌고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한 번 출동하면 코스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3~4회 정도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다. 캣스키의 가장 큰 장점은 헬리스키처럼 자연의 설산 위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 더 많은 인원이 함께 이동할 수 있기에 금액을 나눠서 부담하기도 좋다. 다른 코스로 이동하는 시간에 차 안에서 따뜻한 음료도 즐길 수 있으니 더욱 좋다. ▶Tip쿠트니 로키에서 스키 즐기기 뭉치면 더 즐거운 스키 타기쿠트니 로키에는 스키 리조트가 많고 각각의 거리도 가까운 편이다. 차를 렌트한다면 이동이 어렵지 않으니 일정 내내 하나의 리조트에 있기보다는 여러 개의 리조트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슬로프를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헬리스키나 캣스키를 탈 때는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과 그룹을 만드는 것이 좋다. 실력이 비슷해야지만 그에 알맞은 코스를 선택할 수 있고 모두 함께 스키를 즐길 수 있다. 가이드가 없이는 할 수 없기 때문에 가이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스키를 떠나기 전 가이드와 원하는 일정과 코스를 충분히 상의하자. 꽁꽁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 노천온천 쿠트니 로키는 겨울스포츠만큼이나 노천온천도 유명하다. 낮에는 설원에서 겨울을 만끽하고 밤에는 따뜻한 온천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스키 리조트 근처에는 온천 리조트가 있으므로 둘 중 한 곳에 묵으면서 오고가면 된다. 스키를 타지 않아도 괜찮아, 헬리투어 꼭 스키를 타야지만 헬리콥터를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봉우리 가까이로 다가가 빙하를 구경할 수 있는 헬리투어는 쿠트니 로키의 아름다운 광경을 하늘 위에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겹겹이 둘러싼 산맥 사이로 빙하가 녹아 만들어낸 맑은 호수와 작은 마을들은 마치 장난감 세상을 둘러보는 듯 아기자기하고 아름답다. 파일럿이 전해 주는 산 봉우리에 얽힌 전설이나 마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30~40분 정도 비행할 수 있다. ▶travel info AIRLINE쿠트니 로키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알버타주, 그리고 미국과 경계가 맞닿아 있다. 밴쿠버 혹은 캘거리에서 켈로나 혹은 크랜브룩으로 국내선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넬슨을 방문하고 싶다면 밴쿠버에서 캐슬가로 가는 방법이 제일 가깝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캐나다가 인천-밴쿠버 직항편을 운행 중이다. TRANSPORTATION캐나다횡단고속도로Trans-Canada Highway 1번이 캐네디언 퍼시픽 레일웨이CPR: Canadian Pacific Railway를 따라 쿠트니 로키를 지나간다. CPR은 화물열차로만 운영되고 있어 차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적설량이 많을 때를 제외하면 도로 사정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카페리를 타고 호수를 건너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캐나다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는 루트라 이용이 쉽고 가격도 무료다. CAFE오소 네그로Oso Negro커피 로스터이자 카페인 오소 네그로는 이 커피맛을 찾아 쿠트니 로키 곳곳에서 원두를 사러 찾아올 정도로 유명하다. 독특한 구조의 정원과 건물 장식으로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단델리온 라떼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료로 민들레 가루를 넣은 라떼다. 604 Ward Street, Nelson, BC osonegrocoffee.com/cafe 에스프레소 CAD2, 민들레라떼 CAD2.75 HELI-TOURS하이 테라인 헬리콥터High Terrain Helicopters넬슨의 외곽에 비행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코카니 빙하Kokanee Glacier와 발할라 마운틴Valhalla Montain 투어를 할 수 있다. 4인승 작은 헬리콥터부터 10인승의 헬리콥터까지 여러 대를 구비하고 있으며 벌써 25년째 운영 중인 베테랑이다. 3인부터 탑승이 가능하며 가격은 30분 투어에 1인당 CAD199부터다. www.htheli.com SKI RESORT레벨스톡 마운틴 리조트Revelstoke Mountain Resort레벨스톡 시내와 가깝고, 가장 최근에 생긴 편이라 신식 시설을 갖춘 스키 리조트다. 52면의 스키 슬로프가 존재하고 가장 긴 슬로프는 15.6km에 달한다. 해발 1,713m까지 리프트로 올라갈 수 있는 데다 산을 둘러싸고 내려오는 완만한 슬로프가 있어 초보자도 산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레벨스톡에서는 거의 2,000km2에 달하는 대지에서 헬리스키나 캣스키를 즐길 수 있다. 2950 Camozzi Rd, Revelstoke, BC +1 250 814 0087 www.revelstokemountainresort.com HOT SPRING할씨온 핫스프링 Halcyon Hot Springs로키 산맥과 호수를 비경으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노천온천은 굉장히 로맨틱하다. 온수 자쿠지가 두 개, 냉수 자쿠지가 하나 있으며 커다란 수영장도 갖추고 있다.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탈의실과 샤워실도 크고 넓다. BC-23, Nakusp, BC +1 250 265 3554 www.halcyon-hotsprings.com 아인스워스 핫스프링Ainsworth Hot Springs산 중턱에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아인스워스 리조트의 온천은 동굴이 있어 독특하다. 말발굽 모양으로 생긴 동굴 속에 온천을 만들었기에 스팀이 빠져나가지 않아 더욱 따뜻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1회 입장권 혹은 하루 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 3609 Highway 31. Ainsworth Hot Springs, BC +1 250 229 4212 www.hotnaturally.com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윤지민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eepexploring.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아하! 우주] 중력파 발견…인간과 과학에 무슨 의미일까?

    [아하! 우주] 중력파 발견…인간과 과학에 무슨 의미일까?

    지난 2월 11일 최초로 중력파 검출에 성공했다는 뉴스는 지구촌 사람들을 환호하게 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시공간의 주름인 중력파가 있을 거라고 예언한 지 꼭 100년 만에 중력파를 발견하게 된 이 희한한 우연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왜 그처럼 환호했던 것일까? 그리고 이 난해한 파동을 발견한 LIGO는 이제 무슨 일을 하게 되는 걸까?​ 이번에 검출된 중력파는 두 개의 블랙홀이 서로의 둘레를 돌다가 마침내 충돌, 합병했을 때 발생된 것이다. 이 중력파를 잡은 것은 미국 워싱턴주와 루이지애나주에 설치된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로서, 지난해 9월 14일이었다. ​무엇보다 먼저 놀라운 것은 블랙홀 충돌이라는 사건이었다. 사실 과학자들은 블랙홀이 충돌하여 더 큰 블랙홀을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신을 하지 못하던 터였다. 그런데 이제 그 물증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그리고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예언했던 중력파 존재를 레이저 간섭계로 최초로 확인했다는 기쁨이 무엇보다 큰 것이다. 중력파 발견, 어떤 의미가 있는가?중력파 검출이 인류에게 있어 어떤 의미를 갖는 걸일까? 한마디로, 기념비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왜냐면, 인류가 우주를 들여다보는 전혀 다른 창을 마련한 셈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거대 질량의 천체들이 우주공간에서 가속 또는 감속될 때 발생시키는 중력파를 직접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능력은 귀머거리가 갑자기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전혀 새로운 정보 영역이 인간의 지각 범위 안으로 편입된 것이다. "그것은 마치 갈릴레오가 처음 망원경으로 우주를 들여다본 것과 같다"고 LIGO 연구원 바실리키(비키) 칼로게라 노스웨스트 대학 천체물리학과 교수가 스페이스닷컴에 밝혔다. "우리는 말하자면 우주로부터 오는 정보를 보고 듣는 새로운 눈과 귀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전에는 이런 기술이 전혀 개발되지 않았죠." LIGO 책임 연구원인 데이비드 라이체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교수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중력파에 관한 한 귀머거리였다"면서 "앞으로의 과제는 더 많은 중력파를 잡아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며 이전에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사실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력파를 검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인류는 우주를 인식할 수 있는 또 다른 감각기관을 갖추게 된 것이다. LIGO는 블랙홀들의 충돌이나 초신성 폭발 같은 격렬한 우주적 사건에서 발생하는 중력파를 검출할 수 있는 대단히 민감한 장비이다. 중력파 관측소는 이러한 천체나 사건들이 일어나는 장소를 광학 망원경보다 먼저 파악할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그 같은 우주적 사건을 발견하고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중력파 관측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 충돌은 가시광선으로는 결코 발견할 수 없는 사건이다. 왜냐하면 블랙홀이란 이름 그대로 빛을 내지 않는 물체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오로지 중력파로만 그 존재나 사건을 확일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광학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블랙홀들이 더러는 있다. 블랙홀이 주변의 무섭게 빨아들이는 물질이 복사를 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복사를 내면서 합병하는 블랙홀을 관측한 사례는 없다. 이번에 LIGO가 발견한 블랙홀들은 각각 태양질량의 29배, 36배였다. 라이체 박사는 앞으로도 LIGO의 민감도 개선작업은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더 먼 거리에 있는 태양질량의 100배, 200배, 또는 500배 이상의 블랙홀들도 포착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이제 우리는 우주의 창을 활짝 열어젖힌 셈이며, 멋진 발견들이 이루어질 것이다." 우주를 들여보는 새로운 창​ 각기 다른 빛의 파장을 이용한 관측 연구는 우주의 새로운 정보를 알려줄 것이라는 사실을 과학자들은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천문학자들은 오로지 가시광선으로 보는 광학 망원경에 의존해 우주를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비교적 최근에 이르러서야 연구자들은 X-선과 라디오파, 자외선과 감마선 등을 이용한 연구를 시작했을 따름이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우주를 들여다보는 창들을 차례대로 확장해온 것이다. 중력파의 발견은 이처럼 확장 일로를 걸어온 우주의 창에 전혀 새로운 신기원을 연 셈이다. "만약 우리은하나 이웃 은하 안에서 초신성이 터지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면 초신성 내부에서 어떤 다이내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LIGO의 공동 설립자인 MIT의 라이너 바이스 박사가 말했다. 빛은 성간 먼지나 가스에 의해 차단되는 수가 있지만, 중력파는 그 무엇으로도 차단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이 중력파로 가장 연구하고 싶어하는 대상 중 하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밀도가 높은 중성자별이다. 다 타고 남은 별의 시체라 할 수 있는 이 중성자별은 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원자핵으로 볼 수 있는 초고밀도의 존재로, 차숟갈 하나만큼의 질량이 무려 천만 톤이나 된다. 이 같은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일반 물질이 어떻게 될 것인지, 과학자들은 거의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중력파는 중성자별의 정보를 아무런 왜곡 없이 알려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중력파 발견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 중력파의 존재는 딱 100년 전인 1916년에 출판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최초로 예언되었다. 이 유명한 이론은 그후 모든 종류의 과학적 검증을 통과했다. 그러나 중력파 가설만은 미확인의 영역에 계속 남아 있었다. 극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이 중력파를 현실세계에서는 검증해볼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질량의 천체들이 충돌하거나 폭발하는 경우에서만 시공간의 주름인 중력파가 발생할 거라고 아인슈타인이 예언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주 고요한 상태의 주름진 시공간만을 보아왔다. 그것은 마치 바람 없는 날 잔잔한 바다를 보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자문을 맡은 물리학자이자 주름진 시공간 전문가인 칼텍의 킵 손이 설명한다. "하지만 태풍이 불면 바다는 집채만한 파도를 만듭니다. 이번에 중력파를 검출한 것은 블랙홀 충돌이라는 우주의 태풍이 시공간에서 일으킨 파도를 본 것이나 같습니다. 이 중력파 검출은 아인슈타인의 중력이론을 멋지고 강력하게 입증해주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옳았던 것이죠." ​그러나 이번 중력파 발견으로 일반상대성 이론에 대한 연구가 완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전히 질문은 남아 있다. 광자가 전자기파의 에너지를 전하는 것처럼 중력을 매개한다고 알려진 중력자의 존재는 여전히 발견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블랙홀 내부를 주시하고 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건들이 이러한 의문에 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LIGO와 그 연계된 장비들이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들을 수집할 때 이러한 연구도 진척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 될 것이다. 중력파 발견이 과학계를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이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을 확립하고, 중력이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얘기했을 때, 그것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그의 중력이론은 오늘날 우리에게 필수품이 되다시피한 내비게이션에 적용되고 있다. 내비게이션으로 어떤 곳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GPS 인공위성의 시계와 지구에 있는 시계가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 특수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에게 시간은 느리게 가며, 일반상대성 이론에 의해 중력이 강한 곳에서도 시간은 느리게 간다. 위성은 지표면 위 2만km 높이에서 시속 1만 4000km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돈다. 계산에 의하면 위성에서는 속도에 의해 매일 7ms(밀리초, 1ms=1,000분의 1초)씩 시간이 느려지는 반면, 약한 중력에 의해 45ms 더 빨라진다. 따라서 특수상대성 이론과 일반상대성 이론의 두 가지 효과를 같이 고려하면, 결국 위성의 원자시계는 지표면보다 38ms 빨리 가게 된다. 즉 한 달에 약 1초 이상의 오차가 생긴다. 이것을 시속 100km 속도로 움직이는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원래 위치에서 약 30m 거리를 벗어나게 된다. 이 시간차를 보정해주지 않으면 내비게이션은 무용지물이 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당신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가는 이로써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리학자 킵 손은 중력파 발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조심스레 평가한다. "우리가 르네상스 시대를 회상하며, 그 시대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떤 귀중한 것을 남겨주었나 자문해본다면, 그것은 위대한 미술과 건축, 그리고 음악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후손이 우리 시대를 회상하며 위대한 유산이 무엇인가 생각할 때, 우주의 근본 법칙과 그 법칙이 작동하는 방법, 그리고 우주에 대한 끝없는 탐구정신이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력파 발견과 LIGO의 업적은 어떤 과학적 발견에 뒤지지 않는 문화적 선물입니다. 미래 세대에 남기는 우리의 유산에 대해 우리는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것입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트로이 길렌워터, 프로농구 득점왕으로 우뚝서

    트로이 길렌워터, 프로농구 득점왕으로 우뚝서

     트로이 길렌워터(LG)가 2015~16 프로농구 득점왕으로 우뚝 섰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21일 막을 내리면서 부문별 개인 기록 타이틀 수상자가 모두 결정됐다. 득점 1위는 길렌워터로 51경기에 나서 평균 26.20득점을 기록했다. 2014~15 시즌에 KBL에 데뷔한 길렌워터가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길렌워터는 이번 시즌 TV중계 카메라에 수건을 던지고, 심판을 향해 돈을 세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잇따른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총 1430만원의 제재금 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이날 득점왕에 오르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2위는 폭발적 득점력으로 KCC를 우승으로 이끈 안드레 에밋(평균 25.72득점)이, 3위는 시즌 초반 오리온 돌풍의 중심에 섰던 애런 헤인즈(25.20득점)가 차지했다.  가장 치열했던 어시스트 부문은 경기당 5.64개를 기록한 양동근(모비스)이 1위를 기록했다. 양동근은 2010~11 시즌 이후 두 번째로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어시스트 부문은 모비스 소속인 함지훈(경기당 5.53개)과 양동근이 시즌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며 ‘집안 싸움’을 벌여왔다. 누적 어시스트 개수는 양동근(254개)이 함지훈(293개)보다 적지만, 시즌 초반 국가대표에 차출돼 아홉 경기를 못 뛴 양동근(45경기 출전)이 평균 수치에서는 앞서게 됐다.  리바운드 부문은 경기당 평균 11.85개를 잡아낸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에게 돌아갔다. 두 시즌 연속 수상이다.  경기당 최다 스틸은 KGC인삼공사의 이정현(평균 1.57개)이 1위를 차지했고, 가장 많은 평균 블록을 해낸 선수는 데이미드 사이먼(1.78개·SK)으로 기록됐다. 3점슛 성공은 경기당 2.58개를 집어 넣은 제스퍼 존슨(kt)이 가장 많았고, 3점슛 성공률은 김선형(45.8%·SK)이 가장 높았다. 또 자유투 성공률에선 88.5%를 기록한 허웅이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정현, 사이먼, 존슨, 김선형은 모두 해당 부문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한편 KBL은 22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정규리그 시상식을 진행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5~16 프로농구 정규시즌 부문별 1위  ※부문/ 선수(소속팀)/ 경기당평균  득점/ 트로이 길렌워터(LG)/ 26.20점  리바운드/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 11.85개  어시스트/ 양동근(모비스)/ 5.64개  스틸/ 이정현(인삼공사)/ 1.57개  블록/ 데이비드 사이먼(SK)/ 1.78개  3점슛 성공/ 제스퍼 존슨(kt)/ 2.58  3점슛 성공률/ 김선형(SK)/ 45.8%  자유투 성공률/ 허웅(동부)/ 88.5%
  • 존 레넌 머리카락의 가치는 얼마?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스의 리더, 존 레넌의 머리카락 한 줌이 경매를 통해 4000만 원이 넘는 ‘고가’에 팔렸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헤리티지옥션은 4인치(10㎝) 길이의 레넌 머리카락 한 줌이 영국의 기념품 수집가 폴 프레이저에게 3만 5000달러(약 43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머리카락은 1967년 레넌이 ‘나는 어떻게 전쟁에서 이겼나’라는 영화에 출연할 당시 독일의 이발사 클라우스 바럭이 잘라 모아둔 것으로 붉은색이 감도는 짙은 갈색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무능한 지휘관이 이끄는 영국 군대의 불운을 다룬 이 영화에 레넌은 그립위드 이등병 역할로 출연했다.  이번 경매에서 비틀스의 멤버 4명 모두가 서명한 사진은 4만 2500 달러(약 5240만원)에 낙찰됐다.  레넌은 1980년 12월 8일 밤 11시께 뉴욕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집 앞에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중력파 발견, 인간과 과학에 무슨 의미인가

    중력파 발견, 인간과 과학에 무슨 의미인가

    지난 2월 11일 최초로 중력파 검출에 성공했다는 뉴스는 지구촌 사람들을 환호하게 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시공간의 주름인 중력파가 있을 거라고 예언한 지 꼭 100년 만에 중력파를 발견하게 된 이 희한한 우연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어떤 과학적 발견도 이번처럼 떠들썩한 환호를 받은 적이 없었다. 대체 사람들은 왜 그처럼 환호했던 것일까? 그리고 이 난해한 파동을 발견한 LIGO는 이제 무슨 일을 하게 되는 걸까?​ 이번에 검출된 중력파는 두 개의 블랙홀이 서로의 둘레를 돌다가 마침내 충돌, 합병했을 때 발생된 것이다. 이 중력파를 잡은 것은 미국 워싱턴주와 루이지애나주에 설치된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로서, 지난해 9월 14일이었다. ​무엇보다 먼저 놀라운 것은 블랙홀 충돌이라는 사건이었다. 사실 과학자들은 블랙홀이 충돌하여 더 큰 블랙홀을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신을 하지 못하던 터였다. 그런데 이제 그 물증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그리고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예언했던 중력파 존재를 레이저 간섭계로 최초로 확인했다는 기쁨이 무엇보다 큰 것이다. 중력파 발견, 어떤 의미가 있는가?중력파 검출이 인류에게 있어 어떤 의미를 갖는 걸일까? 한마디로, 기념비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왜냐면, 인류가 우주를 들여다보는 전혀 다른 창을 마련한 셈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거대 질량의 천체들이 우주공간에서 가속 또는 감속될 때 발생시키는 중력파를 직접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능력은 귀머거리가 갑자기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전혀 새로운 정보 영역이 인간의 지각 범위 안으로 편입된 것이다. "그것은 마치 갈릴레오가 처음 망원경으로 우주를 들여다본 것과 같다"고 LIGO 연구원 바실리키(비키) 칼로게라 노스웨스트 대학 천체물리학과 교수가 스페이스닷컴에 밝혔다. "우리는 말하자면 우주로부터 오는 정보를 보고 듣는 새로운 눈과 귀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전에는 이런 기술이 전혀 개발되지 않았죠." LIGO 책임 연구원인 데이비드 라이체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교수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중력파에 관한 한 귀머거리였다"면서 "앞으로의 과제는 더 많은 중력파를 잡아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며 이전에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사실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력파를 검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인류는 우주를 인식할 수 있는 또 다른 감각기관을 갖추게 된 것이다. LIGO는 블랙홀들의 충돌이나 초신성 폭발 같은 격렬한 우주적 사건에서 발생하는 중력파를 검출할 수 있는 대단히 민감한 장비이다. 중력파 관측소는 이러한 천체나 사건들이 일어나는 장소를 광학 망원경보다 먼저 파악할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그 같은 우주적 사건을 발견하고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중력파 관측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이번에 발견된 블랙홀 충돌은 가시광선으로는 결코 발견할 수 없는 사건이다. 왜냐하면 블랙홀이란 이름 그대로 빛을 내지 않는 물체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오로지 중력파로만 그 존재나 사건을 확일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광학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블랙홀들이 더러는 있다. 블랙홀이 주변의 무섭게 빨아들이는 물질이 복사를 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복사를 내면서 합병하는 블랙홀을 관측한 사례는 없다. 이번에 LIGO가 발견한 블랙홀들은 각각 태양질량의 29배, 36배였다. 라이체 박사는 앞으로도 LIGO의 민감도 개선작업은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더 먼 거리에 있는 태양질량의 100배, 200배, 또는 500배 이상의 블랙홀들도 포착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이제 우리는 우주의 창을 활짝 열어젖힌 셈이며, 멋진 발견들이 이루어질 것이다." 우주를 들여보는 새로운 창​ 각기 다른 빛의 파장을 이용한 관측 연구는 우주의 새로운 정보를 알려줄 것이라는 사실을 과학자들은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천문학자들은 오로지 가시광선으로 보는 광학 망원경에 의존해 우주를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비교적 최근에 이르러서야 연구자들은 X-선과 라디오파, 자외선과 감마선 등을 이용한 연구를 시작했을 따름이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우주를 들여다보는 창들을 차례대로 확장해온 것이다. 중력파의 발견은 이처럼 확장 일로를 걸어온 우주의 창에 전혀 새로운 신기원을 연 셈이다. "만약 우리은하나 이웃 은하 안에서 초신성이 터지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면 초신성 내부에서 어떤 다이내믹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LIGO의 공동 설립자인 MIT의 라이너 바이스 박사가 말했다. 빛은 성간 먼지나 가스에 의해 차단되는 수가 있지만, 중력파는 그 무엇으로도 차단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이 중력파로 가장 연구하고 싶어하는 대상 중 하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밀도가 높은 중성자별이다. 다 타고 남은 별의 시체라 할 수 있는 이 중성자별은 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원자핵으로 볼 수 있는 초고밀도의 존재로, 차숟갈 하나만큼의 질량이 무려 천만 톤이나 된다. 이 같은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일반 물질이 어떻게 될 것인지, 과학자들은 거의 아는 것이 없다. 그러나 중력파는 중성자별의 정보를 아무런 왜곡 없이 알려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 중력파 발견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 중력파의 존재는 딱 100년 전인 1916년에 출판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서 최초로 예언되었다. 이 유명한 이론은 그후 모든 종류의 과학적 검증을 통과했다. 그러나 중력파 가설만은 미확인의 영역에 계속 남아 있었다. 극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이 중력파를 현실세계에서는 검증해볼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질량의 천체들이 충돌하거나 폭발하는 경우에서만 시공간의 주름인 중력파가 발생할 거라고 아인슈타인이 예언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주 고요한 상태의 주름진 시공간만을 보아왔다. 그것은 마치 바람 없는 날 잔잔한 바다를 보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자문을 맡은 물리학자이자 주름진 시공간 전문가인 칼텍의 킵 손이 설명한다. "하지만 태풍이 불면 바다는 집채만한 파도를 만듭니다. 이번에 중력파를 검출한 것은 블랙홀 충돌이라는 우주의 태풍이 시공간에서 일으킨 파도를 본 것이나 같습니다. 이 중력파 검출은 아인슈타인의 중력이론을 멋지고 강력하게 입증해주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옳았던 것이죠." ​그러나 이번 중력파 발견으로 일반상대성 이론에 대한 연구가 완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전히 질문은 남아 있다. 광자가 전자기파의 에너지를 전하는 것처럼 중력을 매개한다고 알려진 중력자의 존재는 여전히 발견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블랙홀 내부를 주시하고 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건들이 이러한 의문에 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LIGO와 그 연계된 장비들이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들을 수집할 때 이러한 연구도 진척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 될 것이다. 중력파 발견이 과학계를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이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 100년 전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을 확립하고, 중력이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얘기했을 때, 그것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그의 중력이론은 오늘날 우리에게 필수품이 되다시피한 내비게이션에 적용되고 있다. 내비게이션으로 어떤 곳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GPS 인공위성의 시계와 지구에 있는 시계가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 특수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에게 시간은 느리게 가며, 일반상대성 이론에 의해 중력이 강한 곳에서도 시간은 느리게 간다. 위성은 지표면 위 2만km 높이에서 시속 1만 4000km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돈다. 계산에 의하면 위성에서는 속도에 의해 매일 7ms(밀리초, 1ms=1,000분의 1초)씩 시간이 느려지는 반면, 약한 중력에 의해 45ms 더 빨라진다. 따라서 특수상대성 이론과 일반상대성 이론의 두 가지 효과를 같이 고려하면, 결국 위성의 원자시계는 지표면보다 38ms 빨리 가게 된다. 즉 한 달에 약 1초 이상의 오차가 생긴다. 이것을 시속 100km 속도로 움직이는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원래 위치에서 약 30m 거리를 벗어나게 된다. 이 시간차를 보정해주지 않으면 내비게이션은 무용지물이 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당신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가는 이로써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리학자 킵 손은 중력파 발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조심스레 평가한다. "우리가 르네상스 시대를 회상하며, 그 시대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떤 귀중한 것을 남겨주었나 자문해본다면, 그것은 위대한 미술과 건축, 그리고 음악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후손이 우리 시대를 회상하며 위대한 유산이 무엇인가 생각할 때, 우주의 근본 법칙과 그 법칙이 작동하는 방법, 그리고 우주에 대한 끝없는 탐구정신이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력파 발견과 LIGO의 업적은 어떤 과학적 발견에 뒤지지 않는 문화적 선물입니다. 미래 세대에 남기는 우리의 유산에 대해 우리는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 것입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첫 아프리카 출신 유엔 사무총장 부트로스갈리 별세

    첫 아프리카 출신 유엔 사무총장 부트로스갈리 별세

    첫 아프리카 출신 유엔 사무총장인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가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3세. AFP 등 외신들은 유엔 성명을 인용해 이날 고인이 모국인 이집트 카이로의 알 살람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슬하에 자녀는 없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레이아 마리아가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냉전 붕괴 직후 유엔을 이끌었던 부트로스갈리 전 총장의 헌신과 족적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고인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에 유엔에서 일했다”고 말했다. 조부가 총리를 지낸 이집트 명문가에서 태어난 고인은 카이로 대학을 마친 뒤 프랑스와 미국에서 유학했다. 직업 외교관의 길로 들어서 14년간 이집트 외무장관을 지냈다. 이집트 대표단을 이끌고 이스라엘과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끌어내는 등 중동 사태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1992년 사무총장 취임 뒤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 [이경형 칼럼] 중국에 다시 물어야 한다

    [이경형 칼럼] 중국에 다시 물어야 한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당신은 쿠바 카스트로에게 매년 50억 달러를 보내고 있다”고 세게 몰아붙였다. 냉전시대 미국의 목에 비수 같은 존재였던 쿠바를 지원해 온 소련을 다그친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황급히 “석유를 시장가격보다 싸게 주고, 설탕은 반대로 비싸게 사온다”고 시인하면서 “향후엔 모든 것을 정상화하겠다”고 다짐했다. 1990년 6월 고르바초프가 소련의 경제개혁에 따른 미국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백악관과 캠프 데이비드 별장을 오가며 부시와 2박3일간 회담을 마치던 날이었다. 두 사람은 이보다 6개월 앞서 지중해의 몰타에서 만나 핵무기 감축 등 ‘냉전시대의 종언’을 선언했다.(냉전 종식의 비화 - 마이클 베슈로스 지음) 오바마 미 대통령이 부시가 26년 전 고르바초프에게 말한 것처럼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당신이 김정은에게 매년 기름과 식량 등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니까 핵 개발을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고 하자. 시 주석은 무슨 말을 했을까. 아마도 즉답을 피하고 대신에 “당신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니까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며 역정을 냈을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북한의 이번 4차 핵실험 직후 미국의 책임론을 들먹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3년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근간으로 한 대북 정책의 틀을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를 기점으로 ‘압박·제재’ 모드로 크게 전환했다. 16일 국회 연설에서는 “기존 방식으론 북 핵개발 의지를 못 꺾는다”고 단언하고 북한 정권을 반드시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정권을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하겠다는 의지까지 번득이고 있으나 그 방법론에 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꼈다. ‘채찍’ 모드에 따른 일련의 수순은 미·일의 독자 제재, 특히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이나 개인까지 제재하는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의 구체적 시행,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반인도적 범죄자’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는 등의 방법이 가능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다음달 7일부터 4월 말까지 계속될 한·미 연합 ‘키리졸브’ 군사연습과 독수리훈련이 실질적인 대북 압박이 될 수 있다.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제거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작전계획도 적용되는 이번 고강도 훈련은 수십만 북한군의 고달픈 대응 훈련을 강요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진짜 아파할 ‘채찍’을 만든다면 중국과의 연대가 필요하다. 박 대통령의 천안문 망루 외교 자산은 아직도 살아 있다고 본다. 우리가 중국과 등질 이유가 없다. 중국이 석유와 식량을 국제 가격으로 북한에 공급한다면 북한이 지금처럼 핵 개발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 다시 물어야 한다. “북한이 핵무기를 실전 배치하는 마당에 이미 사문화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우리가 왜 지켜야 하는가”, “북핵 위협엔 핵으로 맞서야 하는데, 미국의 전술핵을 한국으로 다시 불러들여야 하지 않겠나”, “주한 미군에 사드를 배치하더라도 북핵이 폐기된다면 나중에 철수할 것 아닌가” 등등 많은 질문이 있다. 물론 중국이 미국의 ‘아시아 회귀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을 버리고 한국 편을 들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을 계속 방관하는 것은 북핵 협상으로 휴전체제가 평화협정체제로 전환될 경우 미군의 한국 주둔 명분이 없어질 것이라는 노림수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런 가운데서도 한국과 중국은 양국의 미래 이익 교환을 두고 머리를 맞댈 여지가 많다.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미·소 정상이 탈냉전을 선언한 후 과거 동맹국이나 위성국에 배치했던 전술핵을 철수시키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한국의 핵무장론을 펴고는 있으나 대중국 협상 지렛대로 써먹기에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중국이 북핵 때문에 동북아가 신냉전시대로 회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중국도 ‘북한 부담론’을 고민할 것이다. 이 대목에서 중국의 심금을 때려야 한다.
  • 강경한 안보리… 中 “北 제재안에 대화 재개 논의 포함돼야”

    중국대사 “냉전 사고 벗어나야” 北 옹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 제재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안보리 공개 토의에서 강경한 대북 논의가 주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17일 새로운 대북 제재안에 대화 재개 논의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의장국인 베네수엘라가 주재한 ‘유엔 헌장의 원칙과 목표에 대한 존중’이라는 주제의 지난 15일 공개 토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인권 침해를 비판하는 이사국들의 발언이 쏟아졌다고 주유엔 한국대표부가 16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데이비드 프레스먼 주유엔 미국차석대사는 북한을 지목하며 “광범위한 인권 침해와 남용은 그 자체로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정부에 대해 “‘외국영화보유죄’로 주민을 투옥, 고문하고 있으며 8만~12만명의 정치범이 수용소에서 굶주림과 구타로 죽어 가고 있다”면서 “핵·탄도미사일 활동으로 안보리 결의를 비웃으며 주변국을 전멸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요시카와 모토히데 주유엔 일본대사는 북한 핵실험에 대해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하고 노골적인 위반일 뿐 아니라 유엔 헌장 전체에 대한 수용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성토했다. 오준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 지도부가 더이상 핵무기 개발을 통해 안보리를 조롱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고 포괄적인 결의를 채택해야 한다”며 “엄정한 위협에는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에는 류제이(劉結一) 주유엔 중국대사도 참석했으나 북한을 직접 언급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사는 그러나 “국제사회가 유엔 헌장에 명시된 주권 존중, 영토 보전, 분쟁의 평화적 해결 등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며 “제로섬의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 북한을 옹호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안보리 제재 결의안과 관련해 “대화 재개를 위한 논의들이 그 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결의안에 제재뿐 아니라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도 담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미국 정부가 (대북 제재 법안을 토대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강경한 안보리… 中 “北 제재안에 대화 재개 논의 포함돼야”

    중국대사 “냉전 사고 벗어나야” 北 옹호 임성남 차관 “美, 제재 행동 취할 것 확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북 제재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안보리 공개 토의에서 강경한 대북 논의가 주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17일 새로운 대북 제재안에 대화 재개 논의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보리 의장국인 베네수엘라가 주재한 ‘유엔 헌장의 원칙과 목표에 대한 존중’이라는 주제의 지난 15일 공개 토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인권 침해를 비판하는 이사국들의 발언이 쏟아졌다고 주유엔 한국대표부가 16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데이비드 프레스먼 주유엔 미국차석대사는 북한을 지목하며 “광범위한 인권 침해와 남용은 그 자체로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정부에 대해 “8만~12만명의 정치범이 수용소에서 굶주림과 구타로 죽어 가고 있다”면서 “핵·탄도미사일 활동으로 안보리 결의를 비웃으며 주변국을 전멸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준 주유엔 한국대사는 “북한 지도부가 더이상 핵무기 개발을 통해 안보리를 조롱하지 못하도록 강력하고 포괄적인 결의를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는 류제이(劉結一) 주유엔 중국대사도 참석했으나 북한을 직접 언급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사는 그러나 “국제사회가 유엔 헌장에 명시된 주권 존중, 영토 보전, 분쟁의 평화적 해결 등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며 “제로섬의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 북한을 옹호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안보리 제재 결의안과 관련해 “대화 재개를 위한 논의들이 그 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미국 정부가 (대북 제재 법안을 토대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흔들리는 ‘하나의 EU’

    영국 6월 ‘EU 잔류’ 국민 투표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시리아·아프리카 난민 유입으로 EU가 붕괴 위험을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반영하듯 브렉시트 저지를 위한 영국과 프랑스 간 정상회담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브렉시트 저지를 위한) 협상 과정이 대단히 취약해 붕괴 위험이 실재한다”면서 “한번 깨진 것은 고칠 수 없다”며 회원국들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지난 1년간 (유럽에) 도착한 이주민 물결이 EU를 한계까지 밀어붙였다”면서 “이민자 유입을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들어온) 이민자들에 대해서는 인도적 도움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스크 의장은 18∼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연례 정상회의를 앞두고 영국과 EU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합의안 초안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유럽 국가들을 순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영국의 EU 회원국 자격과 난민 위기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EU가 브렉시트 저지안에 합의하면 영국은 이 안을 6월쯤 국민투표에 부쳐 EU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지금까지만 놓고 보면 협상 타결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프랑스 파리를 찾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브렉시트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AFP통신은 “양쪽이 합의점을 찾을 ‘정치적 의지’는 있지만 경제적 지배 구조(거버넌스)에 있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프랑스 관리의 말을 전하며 협상 과정의 난항을 설명했다. 자국 통화로 파운드화를 쓰는 영국은 “19개 유로존 국가들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영국의 이익이 침해받지 않게 해 달라”며 여러 예외 규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EU 간 차별 없는 규정을 원하는 프랑스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영국은 또 예산 절감을 위해 EU 시민권을 가진 이주민들에 대한 복지 혜택을 축소하려 해 동유럽 회원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꿈의 타수’ 59타, 축복 혹은 저주

    강성훈(29)이 지난 13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2라운드에서 ‘꿈의 타수’인 59타에 1타 모자란 11언더파 60타를 쳐 화제가 됐다. 강성훈이 버디 1개만 더 잡아냈더라면 엄청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PGA투어 공식 대회에서는 지금까지 고작 6명만 ‘꿈의 타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꿈의 타수’를 기록한 선수들은 미래는 어떻게 됐을까. 꿈의 타수를 기록한 뒤 승승장구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59타를 기록한 후 내리막길을 걸은 선수들이 많다. PGA투어 사상 첫 59타는 알 가이버거(미국)가 세웠다. 당시 40세였던 가이버거는 1977년 멤피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1개를 묶어 13언더파 59타를 쳤다. 그러나 59타를 치기 전까지 9승을 올렸던 그는 이후 단 한 차례 우승에 그쳤다. 칩 벡(미국)이 1991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셜에서 두 번째로 59타 기록을 세웠고,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1999년 봅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세 번째 ‘59타의 사나이’가 됐다. 그러나 벡은 1992년 1승을 한 뒤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2부 투어를 전전하다 보험 판매원으로 직업을 바꾸기도 했다. 듀발은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와 상금왕까지 차지했지만 1999년이 지나자 하향 곡선을 탔다. 여자 선수로 유일하게 59타를 친 선수는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다. 2001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3개를 낚아 59타를 쳤다. 소렌스탐은 PGA투어에서 59타를 친 선수와 달리 59타를 친 다음에도 승승장구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컨트리 요정 스위프트 ‘그래미 3관왕’

    컨트리 요정 스위프트 ‘그래미 3관왕’

    레이디 가가, 보위 추모 공연 갈채받아 미국 컨트리뮤직의 요정 테일러 스위프트가 세계 대중음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꼽히는 그래미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을 두 차례 수상한 첫 여성 뮤지션이 됐다. 스위프트는 15일 밤(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제58회 그래미어워즈에서 지난해 발표한 앨범 ‘1989’와 노래 ‘블랭크 스페이스’로 ‘올해의 앨범’과 ‘베스트 팝 보컬’, ‘베스트 뮤직비디오’ 등 3개의 상을 받았다. 컨트리를 기반으로 대중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스위프트는 2010년 그래미에서도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시상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나온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최고의 노래를 창작한 작곡가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노래’ 영예는 지난해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발표해 세계를 휩쓴 사랑 노래인 ‘싱킹 아웃 라우드’에 돌아갔다. 가수,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 노래 제작 과정에 참여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올해의 레코드’는 ‘업타운 펑크’를 부른 영국 출신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마크 론슨이 차지했다. 베스트 신인 아티스트 상은 지난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올 어바웃 댓 베이스’로 8주 연속 1위를 달렸던 미국의 팝 가수 메간 트레이너가 거머쥐었다. 최다 11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랩 아티스트 켄드릭 라마는 베스트 랩 앨범 등 5관왕이 됐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레이디 가가가 최근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보위를 위한 추모 공연을 펼치며 고인을 오마주하는 메이크업과 의상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스티비 원더와 아카펠라그룹 펜타토닉스는 밴드 어스윈드앤드파이어의 리더 모리스 화이트를, 록밴드 이글스는 팀의 기타리스트였던 글렌 프레이를 기리는 무대를 가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트로스 갈리 제6대 유엔 사무총장 별세

    부트로스 갈리 제6대 유엔 사무총장 별세

     제6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사진?) 전 사무총장이 숨졌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94세.  안보리 2월 의장국인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라미레즈 유엔 주재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부트로스 갈리 전 사무총장이 별세했다는 부고를 통지받았다”고 발표했고, 이에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표들은 1분 동안 묵념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사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부트로스 갈리 전 사무총장은 이집트 출신으로 1992년 1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유엔을 이끌었다.  이집트 외교관이자 정치인 출신으로 아프리카 출신 첫 유엔 사무총장이었다.  그가 당시 선출된 데에는 아프리카 국가이면서도 아랍 국가인 이집트 출신으로서 중동 사태를 해결하는 적임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  14년 동안 이집트 외무 담당 국무장관을 역임했고, 1977년 안와르 사다트 당시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에도 수행했다. 이집트 대표단을 이끌고 이스라엘과의 실무협상을 벌여 이듬해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이끌어내는데 중심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부트로스 갈리 전 사무총장은 아랍어는 물론 영어,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미국 유학파로 카이로대학에서 국제법과 정치학을 가르쳤던 서방통이기도 했다.  친한파 인사로, 재임 기간 중인 1993년 12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재임 기간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대규모 기아 사태에 대한 해결에 나섰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1994년 르완다 대학살에 대한 유엔의 역할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받았다.  또 1990년대 앙골라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임기 막바지인 1996년 11월 재임에 나섰으나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좌절됐다.  당시 안보리의 투표에 부쳐진 그의 재임명 결의안은 찬성 14표, 반대 1표를 얻었으나 상임 이사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결의안을 채택하지 못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집에서 침 한 방울로 암 검사…싸고 편리한 키트 개발

    집에서 침 한 방울로 암 검사…싸고 편리한 키트 개발

    암은 현대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질병 중 하나가 됐지만, 암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대형 병원에 예약·대기·왕복을 반복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암 진단 키트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없앴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암 검진이 가능하다. 연구진이 개발한 키트는 침 한 방울 만으로도 집에서 빠르고 정확한 암 검진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침을 검진 키트에 묻힌 뒤 10분만 기다리면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암 검진 위해 사용되는 생체조직은 혈액 및 세포 조직 등이지만, 최근에는 침을 이용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의학기술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연구진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키트를 실험한 결과, 100%에 가까운 정확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현재 폐암 뿐만 아니라 위암이나 대장암 등 다른 암을 체크할 수 있는 키트도 개발중에 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웡 캘리포니아대학 박사는 “현재로서는 췌장암 등 일부 암은 초기 증상이 미미하거나 기술력의 부족으로 인해 조기 진단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침으로 검사하는 검진 키트를 사용하면 초기에 암을 찾아내고 곧장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키트는 약국이나 일반 병원 등에서 쉽게 구입한 뒤 집에서도 손쉽게 암 검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비용도 저렴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구진이 개발한 프로토타입은 올해 안에 중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추가적인 실험을 거쳐 2020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으며, 가격은 한화로 2만 7000원 선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침을 이용한 건강검진 시스템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진은 침 샘플로 건강과 수명을 체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항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콘퍼런스에서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녀사냥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아시나요?

    마녀사냥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아시나요?

    아프리카에서는 많은 아이가 미신 때문에 죽어간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악마 혹은 마녀로 몰린 아이들은 가족에게 버려지고 대다수는 굶주림에 지쳐 세상을 떠나고 있다. 사진 속 소년 역시 같은 이유로 부모에게 버려진 뒤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한 자원 봉사자를 만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나이지리아에 사는 이 소년은 아직 2살밖에 안 된 어린아이로, 지난 8개월간 거리를 떠돌았다. 간간히 행인들이 건넨 음식 조각을 받아먹으며 연명해왔다고 한다. 뼈밖에 남지 않은 알몸에는 기생충이 득실거려 마을 사람들은 소년이 다가오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 이틀 겨우 살아남아 거리를 방황하던 소년은 지난달 31일 아프리카 출신의 덴마크인 여성 안야 링그렌 로벤에게 극적으로 발견돼 구조됐다. 로벤은 소년을 보자마자 크게 충격받고 말았다. 아이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던 것. 그녀는 우선 소년에게 물과 음식을 먹였다. 이때 찍힌 사진이 인터넷상에 확산하면서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로벤은 소년의 몸 상태가 매우 나쁘다는 것을 느끼고 아이 몸을 부드러운 담요로 감싼 뒤 품에 안아 들고 가장 가까운 병원에 데려가 한시라도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사실 로벤은 3년 전부터 이 소년처럼 악마나 마녀로 낙인 찍혀 버려지는 아이들을 구조하는 비영리단체 ‘아프리카 어린이 지원 교육 및 개발 재단’(African Children‘s Aid Education and Development Foundation)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천 명의 아이가 악마나 마녀로 비난받으며 버려지고 있고 우리는 이들이 고통 속에 두려워하고 죽어가는 모든 것을 목격해 왔다”고 밝히고 있다. 로벤은 이 페이지를 통해 이번에 구조된 소년 등 아이들이 치료받고 회복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공개하면서 사람들에게 의료비 등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로벤에 의해 목숨을 건진 소년은 이제 ‘호프’(Hope·희망)라는 새 이름까지 얻게 됐다. 호프는 병원에서 처방된 약으로 몸속에 들끓었던 기생충을 제거하고 극도로 낮아진 적혈구 수치를 높이기 위해 수혈을 받는 등 회복을 위한 치료를 받았다. 이에 대해 로벤은 “이제 호프의 몸 상태는 안정을 찾았다”면서 “스스로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치료 효과도 잘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그는 스스로 힘으로 일어날 수 있게 돼 우리 모두 웃을 수 있게 됐다”면서 “그는 작지만 강한 소년”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호프는 로벤의 어린 아들인 데이비드 주니어와도 놀 수 있을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 로벤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호프의 사진은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고 세계 곳곳에서 100만 달러(약 12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이 모였다. 그녀는 “이 돈으로 우리는 호프에게 최고의 치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새 땅에 개인 진료소를 만들어 더 많은 아이를 고통에서 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로벤은 남편 데이비드 에마누엘 우멤과 함께 구조한 아이들이 거주하고 음식과 교육, 의료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아동 센터를 오픈했으며, 지난달 말부터는 보육원을 짖길 시작했다. 사진=안야 링그렌 로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즈+] ‘자동공부책상 위키 시즌 2’ 방영

    [비즈+] ‘자동공부책상 위키 시즌 2’ 방영

    캄 아일랜드는 오는 22일부터 KBS를 통해 ‘자동공부책상 위키 시즌 2’를 방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끼리 티격태격하는 과정을 보고 자연스럽게 영어의 소리와 음감을 익힐 수 있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캄 아일랜드의 데이비드 로버츠 대표는 “관련 교구 등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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