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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인수위 “중산층 재건”…기관검토팀·코로나TF 띄웠다

    바이든 인수위 “중산층 재건”…기관검토팀·코로나TF 띄웠다

    2008년 ‘오바마 인수위’ 경험 살려 속도전미리 부처 현안 챙기고 정책 로드맵 착수공중보건·의약 전문가로 코로나팀 꾸려내각 인선엔 시간 걸려… 공화 등용설도트럼프 거부로 현직·당선인 면담은 미정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불복 선언 및 소송전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해에도 정권 인수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능하다면 취임 전이라도 코로나19, 경기 회복, 인종 평등, 기후변화 등에 대응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뒤 부통령으로 인수위원회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정책 기조를 정하고 업무 여건을 마련하는 데 약 80일이 결코 길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 주에 ‘기관검토팀’을 발족한다고 보도했다. 내년 1월 20일 취임식 후 바이든 행정부의 각 부처가 새로운 기조에 따라 정책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도록 로드맵과 지침 등을 준비하는 역할이다. 각 부처의 예산, 인력, 계류 법안, 진행 업무 등을 파악하고 검토하는 역할도 한다. 9일에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다. 비벡 머시 전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과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공동의장으로 임명됐다. 과학자들의 의견을 경청해 제대로 된 방역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미 지난 4일 인수위 홈페이지(BuildBackBetter.com)를 열었으며, ‘미국 리더십 회복’을 기치로 내걸었다. 코로나19, 경기 회복, 인종 평등, 기후변화 등 4개가 정책 우선순위다. 인수위는 경기 회복과 관련, “일하는 사람이 누구보다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하고 중산층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당선된 뒤 인수위를 꾸리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선거 기간에 인수위를 준비한다. 바이든 당선인도 지난 5월부터 캠프 내에 인수위팀을 꾸려 트럼프 행정부 내 관료들과 협업을 이어 왔다. CNN에 따르면 현재 인수위 인원은 최소 150명이며, 취임식까지 3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선언으로 바이든 당선인은 아직 현직 대통령에게 각종 현안에 대해 듣지 못했다. 2008년 11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선거 6일 만에 오바마 당선인을 만나 주요 국제 현안을 설명했고, 2016년 오바마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북한의 위협을 중심으로 외교정책을 설명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퇴임할 대통령과 후임 대통령의 만남은 정권 교체의 필수적 단계”라며 “그간 초당파적이던 정권 인수 역사와 슬프고 놀라운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2000년 대선에서 플로리다 재검표 문제로 결국 대법원이 결정을 내렸을 당시 선거 후 36일 만에 인수위가 공식 출범한 전례도 있다. 2008년 부통령 경험과 오랜 상원의원 경험으로 소송전으로 인한 국정 공백 가능성을 익히 아는 바이든 당선인은 인수위 작업과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전을 분리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내각 발표는 수주일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미 언론의 대체적인 평가다. AP통신은 “최근 며칠간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 당선인과 접촉하고 있다”며 통합을 기치로 내건 바이든 당선인이 공화당 측 인사를 내각에 등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전했다. 다만 실제 이런 결정이 내려진다면 민주당 내부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있다. 당선 결정 후 첫 일요일을 맞은 바이든 당선인은 평소 주말과 마찬가지로 델라웨어 윌밍턴의 자택 인근 교회를 찾았다. 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이다. 예배가 끝난 뒤 고인이 된 아들 보(전 델라웨어 법무장관)와 여러 가족이 안치된 교회 묘지도 찾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골프 치는 동안 바이든 당선자 코로나 대응팀 구성

    트럼프 골프 치는 동안 바이든 당선자 코로나 대응팀 구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코로나19를 첫 번째 해결 과제로 정하고 대응팀을 구성하는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골프를 치며 정권 이양 신호를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9일 바이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케이트 베딩필드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할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TF팀에는 비베크 머시 전 외과 전문의와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자는 선거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방역정책이 23만 7000여명의 미국 코로나 사망자를 낳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코로나 검사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 과학자와 공중건강 책임자의 조언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할 인사에 대한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어 미 중앙정보부(CIA)의 수장에 마이클 모렐과 에이브릴 헤인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지도자들이 바이든 당선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아직 축하 인사를 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러시아 정부는 협력하겠다고 대선 전에 밝혔으나 바이든이 당선을 선언한 뒤 공식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러시아에 상대적으로 친화적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소송전에 들어간 상황 때문으로 관측된다.미중 무역전쟁을 벌인 시진핑 중국 주석도 아직 침묵 중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부른 것과 똑같이 시 주석을 ‘폭력배’(thug)라고 부르는 등 때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모진 태도를 보였다는 점을 중국은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연설이 TV로 생중계되는 동안 골프장에 있었으며 8일(현지시간)에도 골프장으로 향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골프장으로 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행렬은 소수의 지지자들과 맞닥뜨렸으며 반대파들은 “트럼피 덤피가 떨어졌네”란 게시물을 들었다. 전 공화당 대통령인 조지 W. 부시는 바이든 당선자에게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비록 우리가 정치적으로는 다르지만, 우리나라를 통합해서 이끌 기회를 얻은 조 바이든이 좋은 사람이란 것을 안다”며 “미국인들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결과가 명확하다는데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사기에 대한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패배를 인정할 계획이 없다는 폭스 뉴스의 기사를 트위터를 통해 공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언제부터 레임스트림(Lamestream) 미디어가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을 호명했느냐”고 대선 결과 보도를 믿지 못하겠단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레임스트림은 ‘쩔뚝거린다’라는 뜻의 영어단어 레임과 주류를 뜻하는 단어인 메인스트림의 합성어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경멸할 때 자주 썼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키는 역시 유전인가…호주 연구진, 관련 염기서열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키는 역시 유전인가…호주 연구진, 관련 염기서열 찾았다

    자녀의 키가 부모에게서 유전된다는 점은 일반적인 상식이 됐지만, 이런 유전자를 깊이 있게 연구하는 전문가들에게는 여전히 납득 되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도 유전자와 키의 관계가 거의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적어도 유럽인 조상을 둔 사람들에 대해서는 수수께끼가 어느 정도 풀린 모양이다. 새로운 연구에서 키를 정하는 유전자 염기서열이 확인됐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과학전문 ‘사이언스 매거진’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키와 유전자의 신비로운 관계는 2000년대 후반부터 연구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신체 특징이나 질병 등에 공통하는 유전자 지표를 찾기 위해 인간 게놈의 분석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인간의 키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DNA가 크게 관여한다. 기존에 진행됐던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 연구에서는 식단과 유년기 감염증 등 환경 요인보다 유전자 영향이 압도적으로 커 키의 80%가 유전자에 의해 정해진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래서 당시 진행됐던 ‘전장유전체 연관분석’(GWAS·Genome-Wide Association Study) 결과는 이런 연구 결과와 일치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그런데 발견된 40개의 유전자 지표는 어찌 된 영문인지 키 차이를 5%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왜 유전자 분석 결과와 쌍둥이 연구 결과가 일치하지 않았던 것일까. 그 이유로 GWAS에서 누락된 희소 변이 유전자의 영향이라는 가설과 유전자 간의 상호작용이 원인이라는 가설 그리고 원래 과거 쌍둥이 연구 자체가 잘못됐다는 가설 등이 제시되고 있었다. 반면 네덜란드 출신의 호주 퀸즐랜드대 유전학자 페터르 비셔르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또 다른 가설을 주장했다. 각각은 아주 작은 영향밖에 없지만, 그 수만 따지면 더 흔한 일반적인 변이 유전자가 원인인 게 아니냐는 것이다. 비셔르 박사가 추산한 결과, 일반적인 변이 유전자는 키 차이의 40~50%를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후 비셔르 박사도 참여한 자이언트(GIANT·Genetic Investigation of ANthropometric Traits)라는 국제컨소시엄 연구를 통해 70만 명의 유전자 데이터에서 키 차이의 25%를 설명할 수 있는 3300개의 일반적인 유전자 지표가 발견됐다. 그리고 이번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상에서 개최한 미국인간유전학회(ASHG) 학술대회에서 호주 가반의학연구소(GIMR)가 발표한 연구 내용에 따르면, 201건의 GWAS에서 수집한 410만 명의 유전자 데이터에서 추가로 40%를 설명할 수 있는 9900개의 일반적인 유전자 지표가 발견됐다. 또한 이들 지표와 함께 근처에 있으며 유전될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 지표가 추가로 10%를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이들 영향을 모두 합산해도 쌍둥이 연구에 의해 예측된 80%에는 못 미친다. 그렇지만, 지난해 발표된 비셔르 박사팀의 연구에 의해 100명 중 1명 만이 갖는 꽤 드문 변이 유전자로 키 차이의 30%를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덕분에 쌍둥이 연구와 유전자 지표 연구의 결과가 거의 일치하게 됐지만, 발견된 유전자 지표 가운데 개별 유전자와 관계가 있는 것은 거의 없다는 비판도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컬럼비아대의 유전학자 데이비드 골드스타인 박사는 “생물학적 의미에서는 여전히 거의 모든 것이 누락된 채로 있다”고 제삼자의 입장에서 지적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민주 상원도 다수당? 조지아주 결선 투표 2석 모두 이기면

    美 민주 상원도 다수당? 조지아주 결선 투표 2석 모두 이기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준 조지아주에서 상원의원 두 석의 주인을 내년 1월 결선 투표로 가리게 돼 상원의 다수당을 어느 당이 차지할지까지 판가름한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AP 통신과 뉴욕 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이 48석씩 확보한 가운데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조지아주 2석, 노스캐롤라이나주 1석, 알래스카주 1석 등 네 자리만 주인을 가리지 못했다. 공화당 후보들이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알래스카주를 승리해도 민주당 후보들이 조지아주 2석을 모두 차지하면 50-50 동률이 된다. 상원 의석이 동률이면 부통령이 의장을 맡게 되므로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된다. 따라서 내년 1월 5일 치러질 예정인 조지아주 2석의 결선 투표가 아주 중요하게 됐다. 애초에 현지 언론들은 공화당이 남은 4석을 모두 차지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조지아주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데이비드 퍼듀 공화당 상원의원은 98% 개표 기준 49.8%를 득표해 47.9%에 그친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를 1.9% 포인트 앞섰다.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와 켈리 뢰플러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다른 선거구에서도 두 후보가 각각 32.9%, 25.9%를 얻으면서 당선인을 가리지 못했다.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이끌어낸 민주당으로서는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까지 승리하면 백악관과 상원, 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된다. 장관 후보자 인준 등 상당한 권한을 가진 상원까지 차지하면 강력한 국정 주도권을 쥐게 된다. 반면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공화당으로서는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당의 사활을 건 총력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TF 띄우고, 美우선주의 수정… 트럼프와 반대로 간다

    코로나 TF 띄우고, 美우선주의 수정… 트럼프와 반대로 간다

    코로나 TF 12명 구성… 당선 첫 정책 주목 대외적으로는 동맹관계·국제공조 복원 파리기후협약·WHO 재가입 서명 계획방위비 인상 강요하던 일방주의 해소이란 핵협정 복귀·‘反이민’ 재검토될 듯“시진핑은 깡패”… 對中 강경기조는 불변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먼저 국내적으로는 ‘코로나19 대응’에, 대외적으로는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수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상 바이든 당선인의 정책은 ‘트럼프와 반대로 하기’(ABT·Anything But Trump)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중 패권 전쟁 등 달라진 환경을 고려할 때 단순히 4년 전으로 돌아가지만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악시오스·CNN 등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9일 12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벡 머시 전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 마셀라 누네즈 스미스 예일대 교수 등 3명이 공동의장이다. 당선 이틀 만에 첫 정책으로 코로나19 TF를 발표하는 것은 일일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현 상황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바이든 진영이 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실정이기도 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미국인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대외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라는 간판을 내리고 ‘미국이 돌아왔다’는 구호 아래 동맹관계 및 국제공조의 복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첫날 동맹국 수장들과 신뢰 회복을 위해 전화 통화를 하겠다고 밝혀 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재가입 등을 담은 일련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취임 즉시 기후변화 대응 및 코로나19 공동방역을 위한 국제공조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주요국의 반대에도 2018년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도 정상궤도에 다시 올라설 전망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대 외교 치적으로 평가됐었다. 쿠바 역시 오바마 시대와 같이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 미군 감축을 카드로 각국에 과도한 방위비 분담금을 강요하던 일방주의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이미 감축한 독일 미군의 원상복귀, 시리아·이라크 등지의 미군 감축 계획의 재검토 등도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친러시아 성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미러 관계는 다소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썼던 반이민 정책 해소는 남미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유학생들도 기대하는 부분이다. 이날 멕시코 국경 마타모로스의 이민자 캠프엔 ‘바이(Bye) 트럼프’라고 써진 은색 풍선이 떠올랐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반이민 정책의 상징이 된 멕시코 국경장벽의 운명도 관심사다. 다만 대중국 강공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간 유세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깡패’로 표현해 왔다. 미국인들의 반중 감정도 예전보다 고조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와 같은 직접적 수단을 쓰지 않으면서 미중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동맹과 손을 잡고 중국에 대응한다는 바이든식 전략이 얼마나 먹힐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또 상원 선거가 공화당 우세로 끝난다면 바이든 당선인의 정책 중 일부는 현실화되기 힘들 수 있다. 대선 이후로 미뤄진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협상이 첫 과제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조 2000억 달러(약 2467조원)를, 공화당은 5000억 달러(약 560조원)를 주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이나 부자 감세 조항 철폐 등은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불법 체류 이민자 1100만명에 대한 시민권 부여 법안 역시 많은 대통령들이 시도했지만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선거 결과에 불복”... 고위 참모진들은 패배 인정

    트럼프 “선거 결과에 불복”... 고위 참모진들은 패배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선거캠프 고위 참모진들은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 시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날 트럼프 캠프 고위 관계자들과 변호사들은 버지니아주 의원회관에 모여 대통령의 법적 선택권에 대해 논의했다. 전직 트럼프 캠프 고문에 따르면, 이 자리에 모인 인사들 대부분은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었으며 대통령이 양보할 생각은 있는지, 양보한다면 언제가 될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투표 규칙 변화가 재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동의한다면서도 “대통령이 승리할 방법은 더 이상 없다. 힘든 전투”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한 불복 의사를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에서 선거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소송을 낸 상태다. 트럼프는 이날도 측근들에게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미 CNN방송은 전했다.하지만 캠프 내에서도 ‘승복하지 말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는 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거 코레이 르완도스키, 데이비드 보시 등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캠프 내 또다른 고문은 “법정 다툼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도 패배를 받아들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리는 “대통령이 대선 관련 법적 문제를 포기하고 코로나19 경기부양 협상에 집중하길 바란다”면서 “우린 일을 끝낼 기회가 있고 트럼프와 그의 변호사들이 만들어 온 소음에 빠져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국 사상 첫 트랜스젠더 상원의원, 흑인 동성애자 하원의원 탄생

    미국 사상 첫 트랜스젠더 상원의원, 흑인 동성애자 하원의원 탄생

    미국 상원에서 사상 최초로 트랜스젠더 의원이, 하원에서는 흑인 동성애자(게이) 의원이 각각 배출됐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성소수자(LGBT) 인권운동가이자 트랜스젠더인 사라 맥브라이드(30)는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선거에서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델라웨어주 제1선거구에 출마해 공화당의 스티브 워싱턴 후보를 큰 표차로 승리했다. 델라웨어주 선거당국의 비공식 결과에 따르면 그는 73%의 표를 얻었다. 맥브라이드는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 캠페인’의 대변인으로 일했으며,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다. 미 상원의원에 트랜스젠더가 당선된 것은 맥브라이드가 처음이다. 맥브라이드는 이날 밤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이 LGBT 자녀에게 우리의 민주주의가 그들에게도 충분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델라웨어가 코로나19 사태 위기를 계속 겪고 있는 만큼 이제 노동자 가족들에게 변화를 보여줄 정책에 투자하기 위한 일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알폰소 데이비드 휴먼라이츠 캠페인 대표는 그의 당선 소식을 듣고 “맥브라이드는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대표이자 옹호자로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이번 승리는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에 상관없이 어떤 사람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한편 미국 뉴욕주에서 민주당 소속 히스패닉계 흑인 리치 토레스(32)와 흑인 몬데어 존스(33)가 나란히 하원의원에 선출됐다. 미 의회 내에 흑인 동성애자 하원의원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이들 두 사람 다 한부모 가정에서 경제적으로 어렵게 자라났으며 사회적 편견과 싸워야 했다. 뉴욕주가 민주당의 핵심 텃밭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후보로 지명됐을 때부터 성 소수자 인권운동의 성지인 뉴욕에서 첫 흑인 게이 연방의원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이들의 하원 입성은 성 소수자들이 활발하게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지난 5월 발생한 흑인 사망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인종차별 철폐 운동 확산과 맞물려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30대 백인 동성애자인 피트 부티지지가 올해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초반에 ‘백인 오바마’로 불리며 돌풍을 일으킨 데 더해 이번에는 흑인 동성애자 인사의 워싱턴 정계 진출이 이뤄진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달 전에 코로나로 숨졌는데 미국 하원의원 당선

    한달 전에 코로나로 숨졌는데 미국 하원의원 당선

    지난 3일(현지시간)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국 의회 선거에서 한달 전 코로나19로 숨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는 일이 발생했다. 투표용지에서 미처 이름이 삭제되지 않아 생긴 일인데, 의원직 승계를 놓고 공화당 지부와 주지사 간 갈등도 벌어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데이비드 안달이 당선됐다. 문제는 그가 지난달 5일 코로나19에 감염돼 55세로 숨졌다는 점이다. 선거일을 약 한 달 앞두고 사망했는데, 그 동안 투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이 삭제되지 않는 바람에 당선까지 이르렀다. 고인이 당선되자 의원직을 누가 승계할 것인지를 놓고 마찰이 불거졌다. 주 법무당국은 이를 의원 사임 또는 은퇴와 같은 상황으로 해석하고, 공화당 지부가 교체 인사를 지명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주지사인 더그 버검은 재계 출신인 BNI에너지 사장을 지명하려 하면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버검 주지사 역시 공화당 소속이다. 미국에서 투표일을 앞두고 숨진 후보가 사후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네바다주에서도 공화당 출마자가 숨진 지 수주 뒤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노스다코타주는 주민이 76만명 정도로, 미국에서 인구당 코로나 감염률이 가장 높은 주로 꼽힌다. 지난달 말 현재 감염률은 10만명당 150명 정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내 이름은 순자” 한국계 여성 첫 美연방의원 나왔다

    “내 이름은 순자” 한국계 여성 첫 美연방의원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한국계 의원이 2명 당선됐다. 특히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여성 정치인이 연방의회에 입성해 주목받았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워싱턴주 10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메릴린 스트릭랜드(왼쪽)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개표가 80%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스트릭랜드는 50%가량 득표를 얻어 2위 후보를 여유롭게 앞섰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그는 군 복무를 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만 2세가 되기 전에 미국으로 갔다. 2010년부터 워싱턴주 타코마시장을 8년간 역임하는 등 풀뿌리 정치인으로 성장한 뒤 이번 하원 선거에 도전했다. 특히 스트릭랜드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을 만큼 한국계로서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다. 그는 최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쟁 등 한반도 역사와 현황에 관한 미 의회의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해서도 힘쓰겠다”면서 “한인 사회와 미국 사회가 서로 강한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한국계 앤디 김(오른쪽) 하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김 의원은 뉴저지주 제3선거구에서 55%의 득표율(75% 개표 기준)로 공화당의 데이비드 릭터(43.9%)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을 확정 지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국계 이민 2세인 김 의원은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바 있어 민주당 내에서는 ‘오바마 키즈’로 불린다. 그는 첫 임기에서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으로 활약했다. 이들 외에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과 영 김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에 도전한 상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당직 서던 경찰들이…파푸아 경찰서 안에서 성폭행 사건 충격

    당직 서던 경찰들이…파푸아 경찰서 안에서 성폭행 사건 충격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에서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파푸아뉴기니 남동부에 있는 알로타우 타운의 경찰서로 성폭행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 여성은 올해 초 남성 두 명으로부터 폭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놀랍게도 그녀가 지목한 용의자는 알로타우 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이었다. 게다가 경찰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사건 장소가 다름 아닌 경찰서 내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여성은 지난 3월 간통 혐의로 경찰서에 구금돼 있던 도중 당시 당직을 서던 경찰관들에게 경찰서 내부에서 성폭행을 당했지만, 보복이 두려워 이를 사실대로 털어놓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경찰에 의해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성의 사례가 이번 한 건 만은 아니라는 추측이 파푸아뉴기니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익명을 요구한 피해 여성들은 경찰에 의해 경찰서 안팎에서 수년간 성폭행에 시달렸지만, 보수적인 사회적 분위기와 종교 등의 영향으로 피해 사실을 토로하지 못한 채 고통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해당 사건을 조사 중인 현지 경찰 고위관계자는 경찰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여성 상당수가 기혼자이며, 자신의 결혼 생활을 지키기 위해 신고를 주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가해자가 경찰인 만큼, 경찰의 위력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감추려 한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경찰 고위관계자인 피터 바키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경찰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피해가 접수된 것은 두 건 정도”라면서 “보수적인데다 종교적 신념이 강한 파푸아뉴기니에서는 강간이 금기 사항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가해자들이 기소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여성도 직접 나와 스스로 성폭행 피해자라 말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성폭행 피해자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심지어 때로는 피해 여성이 오히려 남편에게 이혼을 당하는 등 또 다른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파푸아뉴기니 경찰의 부패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현지에서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내부 관계자들은 지난달 경찰이 마약 밀수와 총기 밀수, 성폭행 등을 저지른 가장 부패한 공립기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국장 데이비드 매닝 역시 “파푸아뉴기니 경찰 중에는 ‘제복을 입은 범죄자’가 포함돼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경찰관들은 기소된 뒤 재판을 기다리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재판이 미뤄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살아있는 바닷가재’도 막혔다…중국, 호주산 수입품 통관 제동

    ‘살아있는 바닷가재’도 막혔다…중국, 호주산 수입품 통관 제동

    호주와 중국의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살아있는 바닷가재 20t 이 중국 공항에서 세관을 통과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BC 뉴스 등 호주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농업부는 이날 “중국으로 수출된 호주산 바닷가재 전량이 세관을 통과하지 못한 채 상하이공항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새롭게 도입된 수입 검사 기준에 따라 호주에서 들어온 바닷가재에 함유돼있는 중금속 성분을 확인하는 절차에 있다고 설명했지만, 호주 입장은 다르다.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주장해왔고, 이에 반발한 중국은 호주산 밀에 80%의 관세를 매기고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는 등 보복 분쟁을 유발했다. 중국과 호주의 갈등은 급속도로 악화됐고, 호주 무역 당국은 중국의 이러한 조치가 호주 수출업에 해를 끼치려는 명백한 의도라고 비난했다.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호주 농업부 장관은 “우리는 중국으로 바닷가재를 수출하기 전 수출 적합 여부를 면밀하게 테스트하고 있다. 때문에 호주산 바닷가재에 이러한 조치가 취해지는 이유를 알고 싶다”고 밝혔다. 사이먼 버밍엄 호주 통상투자관광부 장관도 “중국은 모든 수입에 동일한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차별적인 심사 절차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은 호주 수출품에 대한 차별을 가하고 있으며, 이는 2015년 맺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살아있는 바닷가재는 통관이 거부되거나 48시간 내 통관이 되지 못할 경우 생존하기 어렵고, 상품 가치가 떨어져 결국 폐기처분 돼야 한다. 이번에 중국 상하이로 들어간 호주산 바닷가재 20t은 오는 5일부터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사용될 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8~2019년 호주에서 수출된 총 7억 5500만 달러 규모의 바닷가재 94%는 중국이 수입한 것이다. 호주는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1900t 가량의 바닷가재 수출이 막혔고, 중국의 무역 보복이 이어질 경우 현지 어업에 막대한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호주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지난 4월 이후 호주산 쇠고기와 석탄 수입 금지에 더해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밝혀 중국과 호주 간 무역 분쟁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0대 청년 ‘김치전도사’ 흑인 괴한에 피살...美자택서 허망한 죽음

    30대 청년 ‘김치전도사’ 흑인 괴한에 피살...美자택서 허망한 죽음

    미국 북서부 김치 대중화를 이끈 30대 한인 청년 사업가가 흑인 칼에 무참히 살해됐다. 포틀랜드비즈니스저널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인 사업가 매튜 최(33)씨가 괴한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포틀랜드경찰국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새벽 2시쯤 자택에 침입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검은색 옷을 입고 파란색 마스크를 쓴 보통 체격의 흑인 용의자를 쫓고 있다. 또 거주인이 아닌 용의자가 보안 시스템상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한 아파트에 어떻게 잠입했는지 밝혀내는 데 중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숨진 최씨는 오리건대학교 졸업 후 어머니와 함께 김치 회사 ‘최씨네 김치’(Choi‘s Kimchi)를 설립,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등 미국 북서부 지역에서 한국 김치 대중화를 이끌었다. 2011년 집에서 담그고 포장한 김치를 현지 파머스마켓에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사업 규모를 점차 확장했으며, 김치 만드는 법을 알리는 데도 앞장섰다. 현재 ’최씨네 김치‘는 뉴시즌스마켓과 홀푸드마켓 등 주요 마트 체인의 북서부 지역 110여 매장에 진출해 있다.최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가족과 친구는 물론 교민들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최씨 장례비 마련을 위해 모금페이지를 개설한 최씨의 친구 데이비드 진씨는 “사랑하는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하려니 마음이 무겁다”면서 “매튜가 잠든 사이 아파트에 침입한 낯선 사람이 그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원통해 했다. 오리건대학교 식품혁신센터 측도 “식품 기업가 커뮤니티에 무의미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애도를 표했다. 최씨네 김치는 “매튜는 포틀랜드 파머스마켓의 보잘것없는 부스에서 시작한 김치 사업을 9년 만에 북서부 전역의 식당과 상점에서 팔리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면서 “그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도 그의 유산인 김치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승마 지원과정 도운 인물” 최서원 집사, 한국 송환 확정

    “승마 지원과정 도운 인물” 최서원 집사, 한국 송환 확정

    1일 국회 외교통일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에 따르면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집사로 불린 데이비드 윤(한국명 윤영식) 씨의 한국 송환이 확정됐다. 윤씨는 한국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어 정치적 박해를 받는다고 주장했으나, 전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대법원은 지난주 윤씨가 ‘한국 송환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상고를 기각했다. 지난 2월 노르트홀란트주 지방법원에서 한 차례 패소한 윤씨는 구치소에 수감 된 채 재판을 받아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대법원 선고가 다소 지연됐다고 전해졌다. 국제 사법 공조에 따른 네덜란드의 송환 재판은 2심제로, 윤씨는 이제 1∼2주 안에 법무부 장관의 결재만 떨어지면 한국 검찰로 압송된다. 윤씨가 취소해달라고 헤이그 법원에 소송을 낼 수도 있지만, 단심 재판이어서 늦어도 내년 초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데이비드 윤, 현지 생활 챙기는 집사 역할 해 온 인물 독일 영주권자인 윤씨는 유럽 현지에서 최씨와 딸 정유라 씨의 현지 생활을 챙기는 집사 역할을 해왔다.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승마 관련 지원을 받는 과정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6년 9월 독일로 출국한 후 종적을 감췄으며,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가운데 작년 5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헌병에 검거됐다. 윤씨는 일단 2016년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부지가 뉴스테이 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3억원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국으로 송환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과 관련해 추가 검찰 조사도 받을 수 있다. 또 최씨 일가의 대규모 은닉재산에 대해 입을 열 경우 그동안 진전이 없었던 관련 수사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이번 송환을 계기로 국정농단에 따른 해외 불법 은닉 재산 환수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20대 국회에서 폐기된 특별법을 재발의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0년 전 개표방송 악몽 반복할라, 미 방송사들 ‘참고 또 참아라’

    20년 전 개표방송 악몽 반복할라, 미 방송사들 ‘참고 또 참아라’

    미국 대통령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29일(현지시간) 개표 방송을 준비하는 방송사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 과거 대선은 선거 당일 밤늦게나 이튿날 이른 새벽에 당선인 확정 선언이 이뤄졌다. 2016년 대선 때는 AP통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인으로 확정하는 기사를 내보낸 것이 이튿날 오전 2시 29분이었는데 올해는 그보다 훨씬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맞붙은 2000년 대선의 개표 방송 전철을 반복해선 안 된다는 우려도 강하다. 초기 개표 방송 때 초경합주이던 플로리다에서 고어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다가 이후 경합지역으로 바꾸고 결국 부시 후보의 승리로 바꾼 쓰라린 경험이 있다. CNN은 방송사들이 왜 틀린 개표방송을 했는지에 관해 의회에 증언한 자료를 방송진행 요원들이 숙지할 수 있도록 미리 배포하기로 했다. NBC 방송은 필요하다면 며칠 동안 생방송을 할 계획까지 세워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사전투표가 급증하고 개표 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전 대선과는 다른 준비를 해야 한다. 연방 대법원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우편투표는 선거일 사흘 뒤에 도착한 것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선거일 아흐레 뒤에 도착한 것까지 개표하도록 허용했다. 반면 위스콘신주는 선거일 당일 도착한 것만 개표하도록 해 주마다 사정이 모두 다르다. AP 통신은 선거방송 기획자들이 사전투표 급증과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불안감, 대선 결과를 둘러싼 이의제기 가능성에 맞서 신중한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사전투표에 대거 참여하고, 공화당 지지층은 대선 당일 현장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전투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현장투표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문제는 주별로 사전투표와 현장투표 개표 방식이 제각각이란 점이다. 경합주 중에서도 플로리다주는 사전투표 결과가 먼저 공개되지만 미시간주의 경우 현장투표 개표가 더 빠르다. 플로리다는 바이든 후보가 초기에 앞서다가 현장투표가 개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맹추격하는 반면, 미시간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될 수 있다. CNN 방송의 샘 파이스트는 AP에 “우리는 다른 종류의 선거일 밤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계속 사용하는 단어는 인내”라고 말했다. MSNBC의 선거방송 전문가인 스티브 코르나키는 첫 개표 상황 때 방송 화면에 나오는 숫자가 기만적인 것일 수 있다며 이 특이사항을 알아내고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BC 방송의 마크 버스타인 수석 프로듀서는 개표 상황을 그대로 올리는 대신 시청자들에게 예상 득표율을 보여줄 것이라며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알려주고 그 이유를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선거일 밤 개표 결과를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개표방송 시청자가 역대 최고였던 2008년 대선의 715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특히 노트북이나 태블릿,스마트폰 등으로 개표 결과를 보는 이들도 많아졌다. 방송사로선 개표 방송을 잘못 진행하거나 틀린 예측치를 전달했다가 큰 코 다칠 가능성이 커졌다. CBS 뉴스 보도를 제작하는 데이비드 보어먼은 “이번 대선은 내가 기억하는 다른 어떤 선거보다 기대와 불확실성의 기이한 조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16만원짜리 벽돌책, 사명감이 담겨 있다 그래서 더욱 반갑다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16만원짜리 벽돌책, 사명감이 담겨 있다 그래서 더욱 반갑다

    “다시 한 번 살펴주세요. 그냥 묻히기엔 아주 아까운 책입니다.” 전화 너머로 김형근 서울셀력션 대표의 간곡함이 묻어납니다. 지난 8월 출간한 중국동포 유순호 작가의 평전 ‘김일성 1912~1945’를 늦어도 좋으니 널리 알려 달라는 부탁입니다. “남북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기술한 제대로 된 책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는 저자의 설명대로, 지금껏 나온 김일성 관련 서적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분량도 압도적입니다. 세 권 합쳐 3000쪽에 이르는 ‘벽돌책’입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받자마자 저자 인터뷰를 하려 했습니다. 당시 김 대표에게 연락처까지 받아 두었습니다. 저자 인터뷰를 할 때에는 책을 모두 읽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 한 장 한 장 넘겼는데 책을 정복하지 못했습니다. 그사이 책을 조명한 기사들이 슬금슬금 나오면서 결국 인터뷰를 접었습니다. 벽돌책의 명암이라 할까요. 분량만큼 책은 깊이가 있습니다. 반면 책을 펴기도, 끝까지 읽기도 힘이 듭니다. 출판사가 이런 책을 내는 이유는 수익이 아닌 사명감 때문일 겁니다. 김일성 평전은 정가가 무려 16만 5000원이고, 1000질 이상 팔려야 타산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누가 살까 싶습니다. 최근 나온 벽돌책은 그래서 더 반갑습니다. ‘문앞의 야만인들’(부키·1000쪽), ‘헨리 데이비드 소로’(돌베개·808쪽), ‘철학자 강신주의 역사철학, 정치철학’ 1·3권(오월의봄·844쪽·1344쪽), ‘붓다 평전’(무한·736쪽), ‘용과 독수리의 제국’(살림·926쪽), ‘불멸의 파우스트’(열린책들·1000쪽) 등이 서가 한쪽에서 빛을 발합니다. 책을 내는 게 커리어가 된 세상에 온갖 얄팍한 생각이 책이라는 명칭을 달고 나옵니다.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허접한 책들, 지식 소매상이라는 허울 좋은 말로 남의 글을 짜깁기한 책들이 무수합니다. 소장 가치가 별반 없는 책이 홍수를 이룹니다. 늦었지만 김일성 평전을 이제야 펼쳤습니다. 저자 인터뷰를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우선 차근차근 읽어 보겠습니다. gjkim@seoul.co.kr
  • 유명희, 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서 밀려...역전 노리나(종합2보)

    유명희, 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서 밀려...역전 노리나(종합2보)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에 뒤처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28일 오후 11시 제네바에서 소집된 WTO 회원국 대사급 회의에서 WTO 일반이사회 의장인 데이비드 워커 뉴질랜드대사는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가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결선 라운드에서 더 많은 득표를 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최종 선출을 위해서는 향후 전체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 도출 과정을 거쳐 합의한 후보를 11월 9일 개최되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대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따. 유명희 본부장은 WTO의 제안대로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가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마지막 절차인 회원국 협의에서 역전을 노리며 11월 9일까지 버티는 방법이 있다. WTO 규정상 선호도 조사에서 더 낮은 지지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레이스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 차가 당초 정부의 예상보다 커 오래 버티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는 총 163개 회원국(자체 투표권 없는 유럽연합 제외) 중 104개국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TO는 한국 정부에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가 큰 차이로 앞섰다고 통보하면서도 구체적인 숫자는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향후 방침을 결정하기 전에 판세를 다시 분석하면서 회원국 동향을 살피고 있다. 정부는 사무총장 선거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왔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 25일 자국 재외공관 일부에 주재국 정부가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하는 전문을 보냈는데, 이것이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로 외교가는 해석했다. WTO에서 영향력이 큰 강대국 입장이 중요한 상황에서 그동안 유명희 후보를 지지해온 미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비토하면 시간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전체 회원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유럽연합(EU)은 선호도 조사에서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했으며, 외교가에서는 일본이 그간 유명희 본부장 낙선을 위해 물 밑에서 움직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WTO에서 미국과 대척점에 선 중국은 어느 후보를 지지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어 오콘조 이웨알라 편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국, 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서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 안 해” (종합)

    “미국, 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서 나이지리아 후보 지지 안 해” (종합)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에서 우세를 점한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이날 오후 3시 WTO 본부에서 열린 전체 회원국 대상 대사급 회의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를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총장 선거를 관장해온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가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결선 라운드에서 더 많은 득표를 했다고 회의에서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는 이에 따라 지난 8월 호베르투 아제베두 전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 2개월가량 수장 공석 사태를 겪고 있는 WTO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지난 19∼27일 진행한 선호도 조사에서 함께 결선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보다 더 많은 국가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선호도 조사에서 우세를 점하더라도 모든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를 얻어야 사무총장으로 최종 선출된다. 이 과정에서 WTO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중국, EU 등 강대국의 반대가 없는 것이 중요하다. WTO는 컨센서스 도출 과정을 거쳐 전체 회원국이 합의한 후보를 다음 달 9일 열리는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재앙급 소행성’ 아포피스, 가속 붙어…2068년 충돌 확률 있다

    ‘재앙급 소행성’ 아포피스, 가속 붙어…2068년 충돌 확률 있다

    ‘아포피스’라는 악의 신 이름을 딴 한 소행성이 점차 속도가 빨라지면서 약 48년 뒤인 2068년 4월 13일(한국시간) 우리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소행성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과학전문 매체 기즈모도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대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공동연구진은 지름 300m급 소행성 아포피스를 올해 초 하와이 스바루망원경으로 두 차례 관측한 결과, 야르콥스키 효과가 궤도 경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야르콥스키 효과는 소행성이 태양의 빛에너지를 흡수해 다시 복사함에 따라 추진력이 생기는 효과를 말한다. 이 효과로 소행성의 한쪽 면에만 햇빛이 계속 쪼일 경우 소행성은 그 맞은편 방향으로 힘을 받는다. 이전까지 천문학자들은 아포피스가 오는 2068년까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확신했었다. 하지만 이번 발견으로 이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그 때문에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금까지 관측 결과 지름이 300m를 조금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포피스가 만일 지구에 충돌한다면 TNT(트리니트로톨루엔) 폭탄 8억8000만t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결과와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아포피스는 16여 년 전인 2004년 6월 19일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키트피크 국립천문대에서 이번에서 안타까운 발견을 한 하와이대 천문학연구소 소속 데이비드 톨렌 박사 등의 천문학자들이 발견했었다. 톨렌 박사는 그 후로 지금까지 아포피스를 추적 관측하며 연구해 왔다. 이에 대해 톨렌 박사는 “올해 초 스바루 망원경으로 입수한 새로운 관측 자료는 아포피스의 야르콥스키 효과로 인한 가속도를 밝힐 만큼 좋았으며 이 소행성이 순전히 중력 궤도에서 연간 170m 정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2068년 충돌 시나리오를 유지하기에 충분하며 0(제로)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아포피스는 NASA의 센트리 위험표에서 세 번째로 위협적인 근지구천체 타이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표는 47년 반쯤 뒤 아포피스가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15만분의 1(약 0.00067%)로 추정한다. 하지만 톨렌 박사는 기즈모도와의 인터뷰에서 “야르콥스키 효과 탓에 앞으로도 변수가 있겠지만, 현재 충돌 확률은 53만분의 1(약 0.00018%)에 가까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천문학자들은 야르콥스키 효과의 변화 폭과 그것이 아포피스의 궤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더 많은 관측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들 연구자는 아포피스의 충돌 가능성을 2068년 이전까지 지금보다 더욱더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아포피스가 처음 발견됐을 때 전문가들은 2029년에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2.7%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현재 관측 자료에 따르면, 아포피스는 인공위성보다 더 가까운 거리인 3만1600㎞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이는 전문가들이 미리 아는 이 정도 크기급의 소행성 중 가장 가까운 접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호주] 단추형 전지 삼킨 여아, 3주 만에 사망 이른 안타까운 사연

    [여기는 호주] 단추형 전지 삼킨 여아, 3주 만에 사망 이른 안타까운 사연

    장난감이나 시계, 또는 게임기 등 아이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전자제품에 쓰는 단추형(버튼형) 건전지를 호주에서 3세 여자아이가 잘못 삼켜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에 따르면, 퀸즐랜드주(州)에 사는 로렌과 데이비드 콘웨이 부부는 지난 7월 28일 막내딸인 세 살배기 브리트니를 건전지 삼킴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잃고 말았다. 아이에게 처음 이변이 나타난 시점은 사망에 이르기 3주 전인 7월 6일로, 이날 아이는 “엄마, 목이 아파”라고 호소하며 토를 했다는 것이다. 당시 로렌은 딸아이가 얼마 전에 먹던 막대형 사탕이 혹시나 목에 걸렸나 싶어서 상태를 지켜봤지만, 아이가 이후에도 두 차례나 토를 하는 바람에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어 상담했다. 주치의는 로렌에게 식중독이 의심된다고 말했지만, 다음날 식사를 마치고 차에 탄 아이는 갑자기 코피를 쏟으며 가슴을 짓누르고 괴로워했다. 아이는 몸을 앞으로 구부린 채 “엄마, 가슴이 너무 아파요”라고 말하며 몸부림치기 시작했고 놀란 로렌은 골든코스트에 있는 로비나 병원의 응급실로 급히 차를 몰았다. 병원에서 로렌은 아이가 어떻게 괴로워했는지를 재현하며 설명했다. 가슴 엑스레이를 찍어 달라고 부탁했지만, 응급실 의사는 아이 몸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분명하다. 어쨌든 조금 상황을 지켜보자”면서 “3~5일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이렇게 아이는 병원에서 4시간가량 관찰 아래 있다가 집으로 돌려보내졌다. 하지만 이날 엑스레이를 찍지 않은 것을 로렌은 평생 후회하게 된다. 아이는 이후 식사를 하면 토를 하게 돼 7월 10일 주치의의 진료를 받았지만, 주치의 역시 “바이러스”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목의 통증을 호소한 지 9일째 되는 날 밤, 식용도 없고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던 아이는 침실에서 심하게 기침하는 소리를 로렌은 들었다. 그녀가 부랴부랴 달려갔지만, 거기서 본 모습은 많은 양의 피를 토하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아이였다. 아이는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골든코스트 대학병원으로 옮겨졌고 로렌에게서 증상을 들은 의사들은 곧바로 엑스레이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여기서 처음으로 아이의 가슴에 단추형 건전지가 있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잘못 삼킨 단추형 건전지는 아이의 식도에 구멍을 뚫어 대동맥에까지 도달했기에 의사들은 9시간에 걸쳐 적출 수술을 감행했다. 하지만 아이는 상태가 좋지 않았고 이후 퀸즐랜드 소아병원에서 다시 수술을 받다가 28일 숨지고 말았다.아이가 잘못 삼킨 단추형 건전지(리튬 타입)는 잘못 삼켜 식도에 걸리면 약 2시간 만에 심한 화학 반응을 일으켜 식도에 구멍을 내거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체내에서 방전해 부식되므로, 적출 수술 뒤에도 최저 1개월 동안에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호주에서는 지난 2013년 이후로 아이가 단추형 건전지를 잘못 삼켜 사망에 이른 사고가 이번 사례까지 3건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로렌과 그녀의 남편은 현지 정부를 대상으로 단추형 건전지의 규제를 요구함과 동시에 아이가 있는 보호자들에게도 주의를 환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쥐의 장속을 원하는대로 움직여…美연구진, 마이크로 로봇 제어 성공

    쥐의 장속을 원하는대로 움직여…美연구진, 마이크로 로봇 제어 성공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작게 만든 로봇이 체내를 이동해 정확한 부위에 약물을 전달한다. SF 영화에서나 나오던 기술이 현실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 미국 퍼듀대 연구진은 한부에 핀포인트로 약물을 전달하는 극소형의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하고 쥐를 이용한 실험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로봇은 쥐의 장속에서 제어에 따라 정해진 부위까지 약물을 운반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연구자가 개발한 마이크로 로봇은 머리카락 굵기 몇 가닥 크기밖에 안 되며 배터리도 탑재돼 있지 않다. 이 로봇은 배터리를 싣기에 너무 작아 체외에서 자력을 사용해 무선으로 움직임을 제어한다.또 체내의 통로는 애체나 물질이 일정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이 로봇은 그 흐름을 거슬러 나가야 한다. 따라서 이 로봇은 이른바 백플립이라고 부르는 뒤구르기를 하며 이동한다. 연구에 참여한 데이비드 카펠렐리 부교수는 이 로봇이 뒤구르기를 하며 이동하는 모습은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는 자동차 바퀴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마이크로 로봇을 생리식염수에 실어 장내에 주입한 것이었다. 이 로봇이 목적지에 도달하면 폴리머 코팅으로 탑재한 약을 환부를 향해 배출한다. 코팅 덕분에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에 약물이 열에 녹아 내리는 일은 없다. 참고로 이 치료법은 핀 포인트로 약을 전달함으로써 건강한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경구 투여 약일 경우 여분의 위치에 안 좋은 영향을 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험 결과, 로봇은 살아있는 쥐의 장내에서 정확하게 기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이 공개한 영상은 초음파 장비를 통해 로봇이 이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한 것이다. 또 폴리머와 금속으로 저렴하게 만들어진 이 로봇은 독성이 없고 생체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쥐보다 큰 동물이나 사람에게 적용하려면 더 많은 마이크로 로봇을 동시에 투입할 필요가 있다. 카펠레리 교수는 “현재 시점에서는 약물 운반용으로서 활용을 생각하고 있지만, 미래적으로는 세포를 채취하는 등 검사용으로서 취급하는 분야까지도 시야에 넣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머신’(Micromachines) 최신호(9월 17일자)에 실렸다. 사진=퍼듀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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