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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버트로스 장하나 이번엔 ´쾌걸 조로´ 우승 세리머니

    앨버트로스 장하나 이번엔 ´쾌걸 조로´ 우승 세리머니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두 번째 대회 만에 뒤늦은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린 장하나(24·비씨카드)의 세계 랭킹 상승으로 한국선수끼리의 올림픽 티켓 경쟁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장하나는 7일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오칼라 골프장(파72·6541야드)에서 끝난 코츠챔피언십 마지막날 30개 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LPGA 투어 첫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한 네 차례의 준우승 끝에 일궈낸 첫 우승.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 7000만원)다.  대회가 악천후로 지연되면서 3, 4라운드를 하루에 치른 가운데 3라운드를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공공선두로 마친 장하나는 4라운드 15번 홀까지 보기 2개만을 적어내며 또 우승 문턱에서 돌아서는 듯 했다. 리디아 고가 3타를 잃어버리는 부진한 플레이로 우승권에서 멀어진 사이 캐나다의 천재소녀 브룩 헨더슨과 김세영(23·미래에셋)이 치고 올라와 장하나를 견제했다.  그러나 장하나는 16번홀(파4)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켜 1타 차 단독선두로 올라선 것. 장하나는 18번(파5)에서도 페어웨이에 물이 고여 잠시 고민하다 세 번째 샷을 핀에서 같은 거리에 떨군 뒤 자신있게 버디를 떨궈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주 개막전인 바하마클래식에서 LPGA 투어 사상 첫 파4 홀인원을 작성해 화제가 됐던 장하나는 이날 마지막홀 버디 뒤에는 퍼터를 칼처럼 3∼4바퀴를 돌린 뒤 칼집에 넣듯 어깨에 끼고 갤러리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인사하는 ‘쾌걸 조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앞서 경기를 끝낸 헨더슨과 김세영은 18번홀에서 각각 파와 보기를 적어내면서 장하나의 우승길을 열어줬다. 헨더슨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 김세영은 1타 뒤진 공동 3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장하나는 “오래 기다렸던 우승이라서 매우 기분이 좋다”며 “특히 이 대회는 지난해 초반 선두로 나섰다가 마지막날 공동 2위에 그치는 바람에 데뷔전 우승이 무산됐던 대회인데, 그래서 곱절이나 더 기쁘다”고 말했다. 전반까지 장하나와 우승 경쟁을 펼쳤던 리디아 고는 자신의 시즌 개막전을 공동 3위로 마친 뒤 “하나 언니는 우승할 자격이 있는 선수”라면서 “모두가 그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장하나가 9위로 한 자리 랭킹에 진입하면서 4명 출전이 확실시되는 리우올림픽행 티켓 판도 또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올림픽 네 번째 선수의 출전 커트라인으로 주목되던 랭킹 10위 안팎은 이날 장하나가 가세하면서 더욱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한편 지난해 조건부 시드에 이어 올해 전 경기 출전권을 다시 따내 본격 LPGA 투어에 뛰어든 양자령(21·SG골프)은 이날 4타를 줄인 선전 끝에 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장하나 홀인원 기세 이어 맨 앞… 그 뒤 쫓는 ‘신인’ 전인지

    장하나 홀인원 기세 이어 맨 앞… 그 뒤 쫓는 ‘신인’ 전인지

    “새 반려견 이름 앨버트로스로” 작년 2위 대회서 단독 선두 전인지는 2위로 깔끔한 데뷔 “새로 들인 강아지 이름을 ‘앨버트로스’로 지었어요.” 지난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LPGA 사상 처음으로 파4홀 홀인원의 행운을 잡아 타수로는 한꺼번에 3타를 줄이는 앨버트로스를 작성한 장하나(왼쪽·24·비씨카드)가 두 번째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선두를 꿰차며 힘을 냈다. 4일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오칼라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코츠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장하나는 버디로만 7타를 줄이는 맹타로 7언더파 65타, 2위 그룹에 3타 앞선 단독선두에 올랐다. 골든오칼라 대회 코스는 장하나에게 특별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장하나는 ‘먼데이퀄리파잉’(월요예선) 1위를 차지하면서 본 대회에 출전해 2라운드 코스레코드(7언더파)까지 세우며 선두를 달리다 공동 2위로 마감하는 훌륭한 데뷔전을 치렀던 장소였다. 장하나는 “지난해 투어 데뷔전에서 2위를 했던 터라 매우 편안했다”면서 “지난주 파4홀 홀인원을 한 뒤 강아지를 한 마리 들여놨는데 그날을 기념해 이름도 앨버트로스로 지었다”며 웃었다. 2016시즌 ‘루키’ 전인지(오른쪽·22·하이트진로)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데뷔 라운드를 펼치며 투어 연착륙에 성공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고 후반에도 5번홀(파5) 버디를 보태 김세영(23·미래에셋)을 비롯한 5명의 4언더파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지난 대회 장하나와 공동 2위의 성적으로 LPGA 역대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뒤 이번 대회를 자신의 시즌 개막전으로 삼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에 포진했다. 사흘 전 시즌 개막전에서 통산 3승째를 신고한 김효주(21·롯데)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고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얻은 양자령(21·SG골프)도 개막전 컷 탈락의 아픔을 씻고 김효주와 동타로 같은 순위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국민의당 ‘중도 존재감’ 17+3에 사활 걸었다

    국민의당 ‘중도 존재감’ 17+3에 사활 걸었다

    국민의당이 4일 창당 이후 열린 첫 국회 본회의에서 ‘제3당의 위력’을 발휘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국민의당은 이날 통과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관련해 여당의 법안 처리 요구에 협조함으로써 더불어민주당의 동참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 ‘중도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것이다. 아직까지는 소속 의원 수가 교섭단체 구성 요건에는 3석 모자라지만 앞으로도 여야의 극한 대치 국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이어 나갈지 주목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원샷법에 찬성하기로 당론을 결정해 본회의 표결에 참여한 소속 의원 11명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원샷법 통과를 위해 ‘의결정족수 채우기’에 안간힘을 쓰던 새누리당도 국민의당의 협조 방침이 전해지자 다소 여유를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 국민의당 김성식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원샷법의 국회 통과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은 사실 우리 당”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각종 쟁점 법안 처리에서 국민의당의 선택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민의당이 거대 양당 체제를 깨고 제3정당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도 정책적으로 중도 이미지를 굳혀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일환으로 국민의당은 중재 성격이 짙은 ‘3당 대표 민생정책회담’을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제안한 상태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빨리 교섭단체를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왜 ‘제3당’이 필요한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온라인 입당 시스템’을 도입해 본격적으로 당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앞서 더민주도 이 시스템으로 온라인 당원 10만여명을 확보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박인비 빠진 LPGA 누가 리디아 고 막을까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를 견제할 대항마는 누가 될까. 리디아 고가 마침내 2016시즌을 시작한다. LPGA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코츠챔피언십은 리디아 고가 세계 1위에 오른 대회다. 지난해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프오칼라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처음 열렸던 이 대회를 공동 2위로 마친 뒤 리디아 고는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자신의 개막전을 이 대회로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최연소 세계 1위를 낳아준 이 대회에서 리디아 고는 올해 자신의 11번째 투어 우승컵을 겨냥한다. 그는 지난해 10월 25일 끝난 푸본 타이완 LPGA 챔피언십에서 만 18세 6개월 1일의 나이로 투어 10승째를 달성, 낸시 로페즈(미국·22세 2개월 5일)가 세웠던 LPGA 역대 최연소 10승 기록을 3년 반가량을 단축시켰다. 11번째 우승컵 사냥에 나서는 리디아 고는 3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이 대회 첫 라운드에서 폴라 크리머, 자신이 깨기 전 메이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던 모건 프레셀(이상 미국)과 함께 4일 오전 2시 15분 미국)과 2016시즌 첫 티샷을 날린다. 리디아 고와 마찬가지로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9·SK텔레콤)도 부상을 털고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년 넘게 이어져 오던 우승 가뭄을 해소했다.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효주(21·롯데)가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김세영(23·미래에셋),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등이 벌이는 올림픽 티켓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여기에는 이 대회를 통해 투어 데뷔전을 갖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포함돼 있다. 티오프는 4일 오전 2시 35분, 10번홀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산성 위로 ‘김선형 덩크쇼’

    [프로농구] 동부산성 위로 ‘김선형 덩크쇼’

    SK가 드디어 동부를 눌렀다. 이번 시즌 동부를 상대로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던 SK가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83-73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8위 SK(16승26패)는 6위 동부(22승20패)와의 승차를 6경기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동부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K에선 김선형이 19득점 9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드워릭 스펜서의 대체 선수인 드웨인 미첼은 12득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동부는 두경민이 22득점을 올렸지만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침체를 겪고 있는 허웅이 전반전 무득점, 후반전 8득점으로 부진했다. SK는 2쿼터 초반 김선형이 연속 4득점을 넣고, 미첼이 자신의 첫 득점으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32-21로 앞섰다. 60-48로 시작한 4쿼터에서는 동부의 두경민이 초반부터 3점슛 두 개를 몰아넣고, 종료를 6분여 남기고는 연속 4득점을 넣으며 64-6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SK의 박승리가 3점슛을 연속 두 개 성공시켰고, 김선형이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동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는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인삼공사를 83-74로 제압하고 상대 전적 6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호주오픈 테니스] 조코비치 “정현, 떠오르는 스타… 초반부터 강하게 맞서야 한다”

    [호주오픈 테니스] 조코비치 “정현, 떠오르는 스타… 초반부터 강하게 맞서야 한다”

    “곤란한 상황을 막으려면 초반부터 강하게 맞서야 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회전 상대인 정현(51위·삼성증권 후원)을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조코비치는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리는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정현과 격돌하는데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쯤 경기가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 채널 jtbc3 폭스 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17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조코비치는 정현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물론이다. 그는 테니스계에 떠오르는 스타”라고 답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솔직히 그의 경기를 자주 보지는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다만 키가 크고 코트 뒤쪽에서 구사하는 샷이 좋다는 정도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은 185∼186㎝이며 조코비치는 188㎝다. 이어 “서브가 강한 선수는 아니다”라고 약점을 짚으면서도 정현이 ‘겁 없이’ 덤벼들 것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그는 “정현처럼 젊은 선수는 져도 잃을 것이 없다”면서 “그는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보이려 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상황이 진행되면 곤란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미있는 것은 조코비치 자신도 18세 때 세계 랭킹 188위로 2005년 호주오픈 단식 본선 데뷔전을 치르며 1회전에서 당시 세계 4위 마라트 사핀(러시아)에게 0-3(0-6 2-6 1-6)으로 완패한 적이 있다.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 이어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2승째를 노리는 정현이 지금까지 만난 상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지난해 US오픈 2회전에서 만난 랭킹 5위의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였다. 정현은 0-3으로 졌으나 세트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르며 바브링카를 진땀 나게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팬들이랑 사진찍기 제일 좋아요”

    [프로배구] “팬들이랑 사진찍기 제일 좋아요”

    “한국 프로배구는 수비가 강하고 수준도 매우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응원해 주고 경기가 끝나면 사진을 찍자며 다가오는 게 기분이 좋습니다.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알렉산드르 부츠(28·등록명 알렉산더)를 영입할 때 우리카드는 9연패를 기록하며 암울한 상황에 빠져 있었다. 팬들은 알렉산더가 러시아 2부리그에서 뛰던 선수라는 점을 마땅찮아했다. 한국 프로배구를 주름잡고 있는 로버트랜디 시몬(OK저축은행),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 얀 스토크(한국전력) 같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겠느냐며 불만스러워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스펙’이 아니라 실력이라는 걸 보여주는데 한 경기면 충분했다. 11일 우리카드 구단 연습장인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알렉산더는 한국 생활을 시작한 지 8일밖에 안됐는데도 팀 분위기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었다. 아파트에서 팀내 유일한 동갑내기인 최홍석 선수와 통역사와 함께 셋이서 생활한다는 알렉산더 선수는 미디어가이드북을 통해 동료 선수들의 이름도 다 외우고 한국음식도 일부러 찾아 먹는 등 동료들에 다가가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2009년부터 러시아 프로배구에서 뛰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알렉산더는 키 2m 3㎝, 몸무게 97㎏이라는 신체조건을 활용해 지난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데뷔전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득점을 올렸다. 알렉산더는 “처음 경험하는 리그 경기라 첫인상이 매우 중요했고 힘든 경기였다”면서 “팀에 합류한 지 며칠 안된 상태에서 잘해서 기분이 좋았다. 특히 팬들이 기뻐해 줘서 더 기뻤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프로배구 선수였던 덕분에 알렉산더는 걸음마를 뗄 때부터 배구공을 갖고 놀았다. 정확히 언제부터 배구를 시작했는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다. 14살 때 프로 배구선수가 됐다. 알렉산더는 “러시아에서 배구는 그렇게 인기 있는 종목은 아니다”면서 “TV 중계도 15~20% 정도뿐인데 한국은 전 경기를 생중계해 주는 걸 보고 부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무대에선 결국 더 절실하게 승리를 원하는 팀이 이긴다”면서 “경기장에 많이 와서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디트로이트 ‘2016 북미 오토쇼’ 개막] 정의선 ‘G90 데뷔’… 세계를 잡는다

    [디트로이트 ‘2016 북미 오토쇼’ 개막] 정의선 ‘G90 데뷔’… 세계를 잡는다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개막한다.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 럭셔리 차들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론칭한 독립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 모델 G90(국내 출시명 EQ900)를 해외에서 처음 공개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1월에 이어 올해도 직접 참가해 제네시스 브랜드와 G90의 글로벌 데뷔전을 이끈다. 제네시스만을 위한 독자 전시관도 마련해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인 ‘KCD-12’를 처음 선보인다. 차량에는 최첨단 건강관리 기능이 탑재돼 있다. 미국 완성차 업체 ‘빅3’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도 다양한 신모델을 선보인다. GM은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의 대형세단 CT6를 선보인다. 캐딜락은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역대 캐딜락 중 가장 빠른 속력의 CTS-V를 공개했다. 포드는 역시 고급 브랜드 링컨의 최고급 모델인 ‘올-뉴 링컨 컨티넨탈’의 최신 모델을 이번 모터쇼에 내놓는다. 컨티넨탈을 14년 만에 부활시켜 양산하는 모델이다. 크라이슬러는 미니밴 그랜드보이저의 완전 변경 모델과 지프 75주년 기념 에디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볼보도 플래그십세단(브랜드 최고급 세단) S90를 선보인다. 기존 S90보다 커진 이번 신모델은 기존 모델과 디자인 측면에서 완전히 달라진 시리즈다. 볼보는 이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독일 고급 세단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주력 차종인 E클래스의 5세대 모델을 공개한다. 지난 4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출시되는 E클래스 5세대 모델에는 상위 기종인 S클래스에 적용됐던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의 고급 브랜드 아큐라는 차세대 고성능 럭셔리 세단의 미래를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프리시전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원 없이 전술 실험… 겁 없이 리우까지

    원 없이 전술 실험… 겁 없이 리우까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기분 좋은 새해 첫 승전고를 올렸다. 중동팀을 상대로 선수 10명을 교체하는 다양한 전술실험을 선보이며 거둔 승리라 의미를 더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알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평가전에서 이영재(울산)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연속골을 넣으며 UAE를 2-0으로 이겼다. 오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앞둔 대표팀은 모의고사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다양한 조합을 가동했다. 전반전에는 대부분 백업 멤버로 선발진을 꾸리며 ‘4-3-3’ 전술을 펼치다가 ‘4-1-4-1’ 전술로 살짝 전술 변경을 시도했고 후반전에 대거 선수를 교체하면서 ‘4-4-2’ 전술까지 가동했다. 선발 출전은 원톱 스트라이커 진성욱(인천)과 수비형 미드필더 황기욱(연세대)이 나섰는데 이날 경기가 올림픽대표팀 데뷔전이었다. 전반전은 상대를 압도하지도 못했고 빠른 공격에 수비진이 당황하거나 호흡이 맞지 않아 잇따라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신 감독 역시 특별한 전술 지시 대신 선수들의 능력을 현장에서 점검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 6명을 대거 교체했고 후반 16분에는 황희찬,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U-23 챔피언십 무대에서 가동할 최정예 멤버가 나서면서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UAE 수비 조직력을 무너뜨리는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후반 15분에는 이영재가 선취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43분에는 황희찬이 올림픽대표팀 데뷔골까지 넣었다. 신 감독이 선발진에서 중앙 수비수 정승현(울산)만 남기고 골키퍼를 포함해 총 10명을 교체한 용병술이 통한 것이다. 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이 처음 사용해 보는 볼 때문에 패스 실수가 많았던 것이 아쉬웠다”면서 “마지막에 결정력을 높이면서 이겨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갖고 있는 전력과 조직력을 다 노출해서는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면서 “선수들이 열심히 했고 다양한 전술변화에 선수들이 잘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 20분(한국시간)에는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카타르로 이동해 14일부터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이상 성적을 거두면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8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축구 神’들의 경쟁은 올해도 계속된다

    ‘축구 神’들의 경쟁은 올해도 계속된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가 리오넬 메시(28)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의 경쟁으로 뜨겁다. 바르셀로나는 31일 메시의 500경기 자축골과 루이스 수아레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레알 베티스에 완승을 거뒀다. 9경기 무패를 달린 바르셀로나는 12승2무2패(승점 38)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축구 신’ 메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500경기에 출전하며 쐐기골을 넣었다. 이날 골은 자신의 425번째 골이다. 메시는 전반 33분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메시는 17세였던 2004년 10월 16일, 에스파뇰과의 바르셀로나 더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구단 역대 최연소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9번째 출전 경기였던 2005년 5월 1일 알바세테와의 경기에선 종료 직전 교체 투입돼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이었다. 앞서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골을 앞세워 레알 소시에다드를 3-1로 물리쳤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모두 23경기에 출전해 25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날 13, 14호 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네이마르와 함께 수아레스에 이어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승3무3패(승점 36)로 선두 바르셀로나를 추격 중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두려움 없다, 즐길 거니까

    두려움 없다, 즐길 거니까

    “욕심보다는 즐겁게 치려고 합니다. 전혀 새로운 코스를 접하게 되니까 기대감이 더 크네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해를 접고 미국무대를 밟게 될 ‘메이저 퀸’ 전인지(21·하이트 진로)가 국내 무대와 고별인사를 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를 앞둔 전인지는 2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계급장 떼고 편하게 얘기하자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승수는 생각 안 해 봤다. 올해보다 더 잘한다는 건 너무 큰 스트레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보고 싶은 생각도 크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미국 투어에 두려움은 없다”면서 “LPGA에 먼저 진출한 언니나 동생들에게 들어 보면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다고 하던데 그 때문에 올 시즌 LPGA에서 뛰면서 외국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의 아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와 친하고, 아사하라 무뇨즈, 페닐라 린드버그, 제이 메리 그린 등도 동갑내기 친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 시즌 몇 승이나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몇 승을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톱10’ 정도로 마쳐도 스스로 다독이며 칭찬해 주고 싶다”고 몸을 낮췄다. “개인적으로는 아널드 파머를 닮고 싶다”며 자신의 롤모델을 밝힌 그는 “골프 외 삶에서 질적인 차원이 다르더라.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격려 편지를 받았을 때 큰 감동을 받았다. 그와 같은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미국 진출 기회가 왔지만 당시는 ‘내가 미국에 꼭 가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하지만 세계 무대 진출의 기회가 생긴데다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열렸는데 도전도 안 해 본다는 건 아쉬움과 후회가 남을 것 같더라.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올림픽 때문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적응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면서 “올림픽을 목표로 하느냐, 신인왕을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대회 스케줄이 완전히 달라진다.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어서 스케줄을 확실히, 그리고 모두 다 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항상 예의 바른 행동으로 ‘모범생’ 이미지를 달고 다니는 그는 골프를 하면서 가장 큰 일탈 행위에 대해 “국가대표 상비군 시절 몸이 아파 병원에 가는 길에 떡볶이를 사먹은 일”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인지는 오는 27일 팀 훈련지인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로 출국한 뒤 내년 1월 말 바하마에서 열리는 2016시즌 개막전 대신 두 번째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을 자신의 공식 데뷔전으로 정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달라지고 소멸될 수 있는 예술품…전에 알던 인물들의 새로운 탄생

    달라지고 소멸될 수 있는 예술품…전에 알던 인물들의 새로운 탄생

    중국 현대미술의 중심지이자 세계 미술시장으로 도약하는 전략적 기지로 떠오른 상하이에서 한국 작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상하이에 진출한 한국 갤러리들도 작가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학고재 상하이에서는 개관 2주년 기념으로 지난 19일부터 향기와 비누를 재료로 작업하는 조각가 신미경(48)의 중국 내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서울대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후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하는 신미경은 ‘진기한 장식장’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커다란 장식장을 전시장에 옮겨 놓듯이 ‘트랜스레이션’ 시리즈 등 지금까지의 대표작들을 총망라해 중국 미술계에 선보인다. 작가의 이름을 알린 ‘트랜스레이션’ 시리즈의 많은 작품들은 16~20세기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제작된 중국의 도자기를 비누로 재현한 것이다. 원본을 떠 만든 가짜 도자기들이 신미경의 작품이 되어 다시 중국에 돌아온 것이다. 작가는 도자기의 화려한 문양을 직접 비누에 상감기법으로 일일이 새기고 채색해 도자기의 재질과 흡사하게 만든다. 작가가 복제하는 도자기는 서구의 시선으로 본다면 가장 중국적인 사물이지만 중국에서는 수출을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자신의 문화를 대변하는 사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작가는 “하나의 물건이 서로 다른 지역을 이동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듯이 도자기를 통해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번역과 해석의 문제를 제기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200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또 다른 대표작 ‘화장실 프로젝트’에서 작가는 서양 고전조각상 혹은 동양의 불상 모양 비누조각을 공공 화장실에 비치하고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만지도록 한다. 녹아내리고, 뭉개지고, 떨어져나간 다양한 형상으로 변형된 것을 전시장으로 들여온다. 같은 비누이지만 장소가 달라짐으로써 만지거나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작가는 ‘소멸될 수도 있는 예술품’을 제시하면서 예술품의 정의와 해석에 질문을 던진다. 신미경은 2008년 난징트리엔날레와 베인징의 쏭좡미술관 그룹전에 참여하면서 중국에 이름을 알렸고 2013년 타이베이 미술관 개인전으로 주목을 끌었다. 학고재 우찬규 대표는 “아시아적 정서와 동시대 최첨단의 예술 감각으로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미경 작가를 본격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면서 “중국 본토에서의 첫 개인전인 만큼 롱미술관, 하오아트미술관, M50예술특구, 상하이 당대예술관 등 상하이의 여러 예술공간에서 동시에 ‘화장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작가를 적극 프로모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학고재는 앞서 강요배 등 한국의 민중미술 작가들을 중국에 소개하기도 했다.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 극사실주의 양식의 대형인물 초상화로 유명한 강형구(60) 작가는 상하이 현대미술관(SH MoCA)에서 최신작부터 지난 20년간의 방대한 작업을 펼쳐보이는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다. 한국 미술계의 영향력 있는 생존 작가 중 한 명으로 전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 작가의 중국 데뷔전으로 내년 1월 16일까지 계속된다. 인민공원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상하이 현대미술관은 2005년 중국과 전 세계에 혁신적인 현대미술의 흐름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이래 아시아 예술계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전시공간이다.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가 지난 1년 동안 공들여온 작가 외부 프로모션의 첫 결실인 이번 전시에서는 합성리얼리즘 기법의 대형 초상화를 비롯해 흔히 볼 수 없었던 캐리커처와 조각까지 작가의 예술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의 초상화에는 미술사의 중요 인물뿐 아니라 엘비스 프레슬리, 클린트 이스트우드, 메릴린 먼로처럼 대중의 눈을 사로잡았던 스타들이 등장한다.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인물들은 작가에 의해 시선과 포즈, 단색 톤, 과장되고 확대된 세부묘사로 새로운 성격의 인물로 재탄생한다. 전시를 기획한 상하이 현대미술관의 왕웨이웨이 큐레이터는 “강 작가의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이고 육중한 표현이 중국 미술관계자과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강형구 작가의 또 다른 개인전이 베이징의 파크뷰그린 전시장에서도 열리고 있다. 내년 2월 26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스타뷰] 국가대표 선발전서 눈도장 팍팍 찍은 신유빈

    [스타뷰] 국가대표 선발전서 눈도장 팍팍 찍은 신유빈

    ‘재주와 슬기가 남달리 특출한 아이’.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신동’의 사전적 의미다. 어느새 11세가 된 탁구 선수 신유빈(경기 군포화산초 5년)을 이 말에 대입시키면 그는 영락없는 ‘탁구 신동’이다. ●5세 때 TV 예능 프로에 나와 얼굴 알려 탁구 신동은 신유빈이 처음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타고난 실력으로 일찌감치 재목으로 불렸던 유승민(33)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개인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이 금메달은 탁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유남규(48·에쓰오일 감독)가 첫 금을 신고한 지 16년 만에 일궈낸 쾌거였다. 유승민은 그해 9월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고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 은메달을 수확하며 올림픽에서만 각기 다른 색깔의 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신유빈은 유승민 이후 침체된 한국 탁구의 미래뿐 아니라 올림픽 탁구의 메달 지도를 충분히 점치게 할 새 희망이다. 신유빈이 처음 탁구 팬들에게 얼굴을 알린 건 2009년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서다. 당시 그는 다섯 살의 나이에 빼어난 탁구 실력을 선보이며 신동의 출현을 알렸다. 자신의 눈높이만큼이나 높은 탁구대 앞에서 스트로크와 커트, 스매싱 같은 기본기는 물론 탁구대 모서리에 올려놓은 물건까지 정확히 맞히는 실력을 뽐냈다. 함께 출연했던 현정화 렛츠런 탁구단 감독에게 “리듬감과 순발력, 파워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 충분히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떡잎”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건 두 해 전 종합탁구선수권대회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초등학생부터 실업팀 언니, 오빠들까지 ‘계급장 다 떼고’ 기량을 겨뤄 보는 대회다. 회장기를 비롯해 주니어대회인 교보컵대회 등 초등부 각급 대회 1위를 독식하던 신유빈은 이 대회 여자 개인 단식 1회전에서 대학교 1년생 한승아에게 4-0 완승을 거뒀다. 조카뻘 되는 신유빈에게 늘 넉 점 정도는 잡아 주고 장난처럼 연습 게임을 하던 한승아였다. 그러나 그는 1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계속되자 웅성대며 쏠리는 관중들의 시선을 이겨내기 어려웠고, 신유빈은 발 박자와 리듬이 끊어진 이모 같은 대학생 언니를 자신의 주특기인 드라이브로 보기 좋게 무릎꿇렸다. 탁구 신동의 데뷔전이었다. 종합선수권대회에서의 이변은 사실 처음이 아니었다. 1981년 대회에서는 당시 중학교 2년생이던 유남규가 2세트에서 전남대의 탁구부 고참 선수를 21-0으로 물리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탁구 경기가 21점 3세트로 치러지던 때였다. 신유빈은 실업팀 삼성생명 선수 출신이자 현재 경기 수원에서 탁구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신수현씨의 2녀 가운데 막내다. 신유빈은 “아빠가 운영하는 탁구장에서 놀면서 자연스럽게 라켓을 잡게 됐다”며 “4살 위의 언니 신수정 역시 문산수억고의 탁구 선수”라고 말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에다 탁구대가 놀이터나 다름없었던 주위 환경 등 신동에게 탁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이었다. 신유빈은 특히 드라이브에 강하다. 경기장에서 만난 한 탁구 원로가 “포핸드에 관한 한 역대 최고였던 양영자, 유지혜 등의 드라이브에 버금간다”고 말할 정도다. 아버지 신씨는 “드라이브는 공의 윗면을 강하게 감아 쳐 회전을 주는 기술”이라고 설명한 뒤 “유빈이가 일곱 살 때 앞에서 시범을 보였더니 그 작은 키에 폴짝폴짝 뛰면서 기어이 윗면을 쳐 내더라. 비로소 이 아이가 탁구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탁구공이 네트를 넘나들 때 ‘똑딱’거리는 소리가 재미있더라”며 처음 라켓을 잡았을 당시를 어렵사리 기억해 낸 신유빈은 “윤지혜(32) 코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윤 코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마친 직후 은퇴한 비운의 ‘올림피언’이다. 그는 개인 단식 1회전에 나섰지만 베트남계 미국 선수 반 투아 타우니에게 져 탈락하자 당시 유행처럼 막 퍼지기 시작하던 인터넷 악플에 시달리다 귀국한 뒤 곧바로 은퇴를 해 버렸다. 여자대표팀 에이스 양하은(대한항공)을 가르치기도 한 윤 코치는 “유빈이는 탁구에 대단한 재능을 가졌다”면서 “같은 나이였던 하은이에 비춰 볼 때 볼에 대한 욕심, 집중력만 더 기른다면 국내 여자탁구는 물론 세계 탁구계까지 넘볼 수 있는 실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신유빈은 충북 단양의 국민체육센터에서 지난 16일부터 펼쳐지고 있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년 전처럼 세상을 또 한번 깜짝 놀라게 하지는 못했다. 여자 개인 단식 1회전 상대는 고등학교 2년생인 지수민(17·문산수억고). 신유빈은 “드라이브할 타이밍을 주지 않겠다”고 작심하고 나온 6살 위 언니에게 0-4로 져 탈락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1학년생인 신유빈과 여러 차례 붙어 봤다는 지수민은 “마지막 겨뤄 본 게 지난해 4월 대표팀 선발전 때였는데 그때보다 유빈이의 공이 한층 무거워지고 플레이도 제법 능숙해졌다”고 평가하면서 “‘초등학생에게 졌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쳤다. 3세트 6-10으로 지고 있을 때는 정말 죽을 힘을 다했다. 4세트로 넘어갔으면 어떻게 됐을지 아무도 장담 못 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선발전서 실업팀 선수 3명 줄줄이 꺾어 지수민에게 졌지만 사실 신유빈은 지난달 국가대표팀 선발전에서 사고를 또 한번 쳤다. 2년 전 대학생에 이어 이번에는 실업팀 언니 세 명을 줄줄이 꺾었다. 4개 조 조별 풀리그로 펼쳐진 올해 선발전에서 신유빈은 같은 조 6명의 실업팀 선수 가운데 이들 셋을 각각 3-2와 3-0, 3-2로 제압했다. 2년 전 대학생 언니를 꺾었을 때만큼 떠들썩하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조별리그 4승8패로 4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올해 선발전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하는 신유빈의 존재를 다시 알린 대회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대표팀 선발전을 경험한 신유빈은 “세계 랭킹 1위 류스원(중국)이 제가 늘 따라해 보고 싶은 롤모델”이라면서 “올해는 실패했지만 다음번엔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단양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모로즈 두 경기째, 대한항공 2위 상승

    [프로배구] 모로즈 두 경기째, 대한항공 2위 상승

    대한항공이 3연승을 내달리며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 대한항공은 승점 3점을 추가해 4위에서 2위(11승6패 승점33)로 도약했다. 한국전력은 5위(8승10패 승점24)에 머물렀다. 지난 경기에서 성공적인 한국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른 대한항공의 파벨 모로즈(28)는 이날도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23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같은 팀 김학민(32)과 정지석(20)도 각각 16점씩 꽂아 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15-15까지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이후 승기를 잡았다. 21-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모로즈의 오픈 공격과 서브가 잇따라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배구] “새 엔진 모로즈 왔다” 다시 나는 대한항공

    [프로배구] “새 엔진 모로즈 왔다” 다시 나는 대한항공

    ‘신형엔진’ 파벨 모로즈(28·러시아)가 대한항공을 재이륙시켰다. 대한항공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원정에서 현대캐피탈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10승(6패)째로 승점 30을 기록,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위 현대캐피탈과도 승점과 승수에서 나란히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0.140 뒤졌다. 현대캐피탈은 3연승 행진을 멈췄다. 승리의 주역은 마이클 산체스(29·쿠바)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뒤 대체 선수로 이날 데뷔전을 치른 모로즈였다. 그동안 국내파로만 치른 5경기에서 2승3패를 올린 대한항공은 모로즈라는 ‘거포’의 공격력을 보태 향후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을 예고했다. 모로즈는 1세트 6득점에 공격성공률 46.16%로 다소 부진했지만 2세트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2세트 9득점에 공격성공률 63.64%를 찍은 데 이어 3세트에서는 8득점에 85.71%까지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대한항공도 모로즈와 행보를 맞췄다. 2세트 김학민의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춘 대한항공은 여유 있게 3세트를 따내 흐름을 바꾼 뒤 4세트 모로즈가 ‘트리플크라운급’의 대활약을 펼쳐 최근 2연승을 완성했다. 여자부 화성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김희진의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22(7승6패), 3위로 점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KLPGA ‘시즌 티샷’

    2015년은 아직 20여일이나 남았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벌써 2016년 개막전을 치른다. KPGA 투어는 11일부터 사흘간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6342야드)에서 열리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으로 새 시즌을 연다. 시기적으로 매년 대상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숨 가쁜 한 시즌을 끝낸 직후인 탓에 출전 명단에서 스타급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종전 대회와는 달리 올해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만 가면 펄펄 나는 김효주(20·롯데)가 다시 우승컵을 노린다. 올 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김효주는 지난 3월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 당초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따라서 이 대회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새 시즌을 준비하며 마음을 다잡는 대회다. 김효주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뿐 아니라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유난히 강했다. 더욱이 2012년 이 대회에서는 프로 전향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이어 2014년과 15년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을 2연패하는 등 중국에만 가면 좋은 성적을 냈다. 김효주는 대회를 마친 뒤 태국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올 시즌을 가장 화려하게 보낸 전인지(21·하이트진로)도 출전, LPGA 투어 데뷔를 앞두고 KLPGA와 팬들에게 고별인사를 한다. 인기몰이 중인 ‘포스트 전인지’ 박성현(22·넵스)을 비롯해 드림(2부)투어 상금왕 박지연(20·삼천리)도 정규투어 데뷔전에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오늘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개막 국제유도연맹(IJF) 2015 제주 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가 26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필요한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져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한국에서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자들과 대표선수 1차 선발전 상위권에 오른 54명이 나서는데 세계선수권 우승자이며 세계랭킹 1위 곽동한(하이원·남자 90㎏급)과 김원진(양주시청·60㎏급), 동메달을 목에 건 정보경(안산시청·여자 48㎏급), 안창림(용인대·남자 73㎏급)이 주목된다. 전자랜드 콘리 데뷔전서 22득점 활약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알파 뱅그라를 퇴출시키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자멜 콘리가 프로농구연맹(KBL) 첫 무대에서 22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콘리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t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대결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77-82 패배를 막지 못했다. kt는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21득점, 코트니 심스가 16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한전, 현대캐피탈 꺾고 시즌 첫 3연승 한국전력이 2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선두 자리를 노리던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지난달 28일 수원 홈 경기에서의 0-3 완패를 고스란히 되돌려주며 시즌 첫 3연승을 내달린 한국전력은 5위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승점 20(7승5패) 고지에 오르며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앞서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홈 팀 IBK기업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25-17 20-25 19-25 15-3)로 제압하고 4연승 행진으로 승점 22(8승2패)를 쌓았다.
  • ‘미얀마 킬러’ 이재성 또 선제골…러시아월드컵 亞 2차 예선 4-0 완승

    ‘미얀마 킬러’ 이재성 또 선제골…러시아월드컵 亞 2차 예선 4-0 완승

    이재성(전북)은 선제골로 4-0 대승의 시작을 알렸고,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은 도움 두 개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제 프로 2년차밖에 안 되는 이재성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5차전 전반 18분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하프라인에서 페널티박스 쪽으로 올린 크로스를 잡은 뒤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6월 미얀마와의 1차전 선제골에 이어 이날도 선제골을 뽑아내 ‘미얀마 킬러’로 떠올랐다. 또 지난 9월 라오스전 득점 이후 2개월 만에 A매치 득점으로 통산 A매치 4골을 신고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이재성은 이날까지 12경기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A매치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3월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는 데뷔골을 결승골로 신고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15분 뒤에는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는 지동원과 구자철이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지동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개인기를 선보이며 수비수를 끌어낸 뒤 크로스를 올리자 구자철이 정확히 머리에 맞혀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구자철은 지난달 9일 쿠웨이트와의 4차전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며 반년 만에 대표팀에서 골 맛을 본 데 이어 A매치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신고했다. 지난달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22경기 만에 헤딩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렸던 지동원 역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구자철 등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데 주력하는 인상이었다. 후반 두 골 모두 18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의 도움을 받았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왼쪽 미드필드에서 프리킥 크로스를 올려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껑충 뛰어오르며 머리에 맞혀 살짝 방향을 돌려 그물을 출렁였다. 전반 22분 황의조(성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장현수로선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오는 순간이었다. 후반 41분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남태희(레퀴야)에게 이대일 패스를 받은 뒤 건넸고 남태희는 이를 침착하게 그물 안에 집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쿠웨이트에 0-9로 격파당했던 미얀마를 상대로 융단 폭격을 퍼부었던 슈틸리케호가 거둔 4-0 완승,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다. 슈틸리케호는 17일 라오스와의 원정 6차전으로 올 시즌 A매치를 마무리한다. 라오스마저 잡으면 1980년 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대표팀은 한 해 16승 고지를 밟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배구] ‘그로저 합류’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0-3 완패

    [프로배구] ‘그로저 합류’ 삼성화재, 현대캐피탈에 0-3 완패

    현대캐피탈이 독일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 괴르기 그로저가 합류한 삼성화재를 완파했다. 삼성은 개막 첫 경기에서 한 세트를 따냈을 뿐 이후 7세트 연속 세트를 잃으며 3연패에 빠졌다. 현대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V리그 원정에서 삼성을 3-0으로 일축했다. 현대는 3점을 보탠 승점 5점이 돼 대한항공(승점 9점), OK저축은행(승점 9점)에 이어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그로저의 합류 뒤 연패 탈출을 도모했던 삼성은 3연패로 몰락, 최하위에 머물렀다. 독일 국가대표팀에 포함돼 유러피안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뒤늦게 팀에 합류한 그로저의 데뷔전이 경기 시작 전부터 주목을 끌었다. 발군의 점프력과 가공할 파워, 대포알 서브를 선보였지만 세터 유광우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없었던 듯 단순 공격에 그쳤다. 뻔한 오픈 공격에 현대 블로커 3명이 달라붙어 저지했다. 17득점(공격 성공률 35%)에 범실을 13개나 저지르며 고개 숙인 그로저와 삼성을 상대로 현대는 세터 노재욱의 현란한 볼 배급 속에 오레올 까메호(22점), 문성민(18점)이 좌우에서 상대 코트를 유린했다. 문성민은 1세트에서 8득점에 공격 성공률 75%를 기록하며 고비 때마다 뚫어주는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고, 까메호는 2세트서 8득점, 공격 성공률 70%로 뒤를 받쳤다. 승부처는 3세트. 23-24, 한 점 뒤진 매치포인트에서 까메호의 후위 공격으로 듀스로 몰고간 현대는 문성민과 까메호의 끝내기 스파이크로 경기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 앞선 여자부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1로 제압하고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 최하위 KGC인삼공사는 2전 전패에 빠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빛났다… 슈의 기·지

    빛났다… 슈의 기·지

    “곧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을 겁니다.” 6개월 남짓 만에 슈틸리케호에 재승선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지난 8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쿠웨이트와의 원정을 앞두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닷새 뒤 지동원은 자신의 ‘예언’을 현실로 바꿨다. 지동원은 13일 북중미의 강호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3-0 승리를 하는 데 모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지동원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5분 정우영의 코너킥을 상대 골문 앞에서 펄쩍 뛰어오르며 선제 헤딩골로 연결했다. A매치 골은 2011년 9월 2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레바논전 이후 무려 4년 1개월, 22경기 만이다. 이날 경기는 지동원을 위한, 지동원에 의한 경기나 다름없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전반 27분과 33분 득달같은 측면 돌파와 이어진 슈팅으로 골을 예감했다. 후반 12분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페널티킥을 만들어 낸 데 이어 황의조(성남)의 데뷔골에도 어시스트나 다름없는 슈팅을 선보였다. 지동원은 2010년 도하올림픽 때의 활약에 힘입어 그해 12월 태극마크를 달았다. 시리아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이후 10경기에서 7골을 쓸어 담아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주목받았다. 이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 변신했지만 이후 기량은 침체됐고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와 도르트문트에 임대로 떠돌았다. 지난해 12월 아우크스부르크에 어렵사리 둥지를 틀었지만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존재감이 사라지자 지난 3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이후에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5~16시즌 소속팀에서 출전 횟수를 늘린 그는 마침내 닷새 전 슈틸리케 감독의 호출을 받아 쿠웨이트전에 나서며 7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고 이날 자메이카전에서는 물 만난 고기처럼 A매치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후반 12분에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다 페널티킥까지 얻어 내 기성용에게 전달했다. 기성용은 골 왼쪽 구석으로 총알 같은 슈팅을 날려 한국이 2-0으로 앞서가는 데 힘을 보탰다. 황의조는 7분 뒤인 후반 19분 지동원의 강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침착하게 차 넣어 A매치 첫 경기 데뷔골이자 쐐기골을 박았다. 취임 1주년을 맞아 1-0(쿠웨이트전) 승리에 이어 닷새 만에 3-0의 쾌승을 또 수확한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가진 18차례의 A매치 무패 행진을 내달렸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전(2-1),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8월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이상 1-1) 등 3실점을 빼면 15경기 무실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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