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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연재·천송이 최고권위 대회 동반 출전

    손연재·천송이 최고권위 대회 동반 출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고려대)와 유망주 천송이(16·세종고)가 최고 권위의 국제대회에 나란히 출전한다. 둘은 4~5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소피아 월드컵은 올 시즌 유일한 카테고리 A대회다. 다른 월드컵에 비해 한 단계 위다.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18위 이내에 진입한 국가에만 2장씩 출전권을 부여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이 런던올림픽 때문에 열리지 않아 2011년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출전권이 부여됐다. 한국은 손연재가 2011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11위를 차지한 덕에 출전권 2장을 확보했다. 카테고리 A대회인 만큼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차세대 여제’로 주목받고 있는 마르가리타 마문(18)과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18·이상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에이스 안나 리자트디노바(20) 등이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 출전했던 손연재로서는 숨 돌릴 틈도 없이 강행군을 펼치는 셈. 그러나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리본 종목 결선에 올라 리자트디노바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열렸던 카테고리 A대회에서 메달을 따며 한껏 자신감을 챙겼다. 천송이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사로 대회에서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치른 천송이는 동유럽 선수들 못지않은 171㎝의 큰 키와 서구적인 체형을 가져 손연재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칼직구로 기선잡고 슬라이더 삼진잡고

    [MLB] 칼직구로 기선잡고 슬라이더 삼진잡고

    류현진(26·LA 다저스)의 공은 빠르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148㎞)이었고, 평균 89마일(143㎞)에 그쳤다. 그러나 정교한 제구력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류현진이 26일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3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MLB 진출 이후 최고 피칭을 선보였고, 팀의 3-2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빅리그 무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며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그의 제구력이 빛난 경기였다. 지난 21일 볼티모어전과 달리 직구가 타자 무릎 쪽에서 낮게 형성됐고, 종종 과감한 몸쪽 승부도 했다. 27타자를 맞아 20차례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넣는 등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3회까지 10명의 타자에게 8차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는데 모두 직구였다. 4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말론 버드를 병살로 잡아낸 공도 직구였다. MLB 정상급 투수들의 구속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제구가 뒷받침되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신무기 슬라이더도 완벽했다. 류현진은 24개의 슬라이더를 던져 직구(50개) 다음으로 많이 구사했다. 주무기였던 체인지업(23개)보다 더 자주 던졌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슬라이더 구사율을 크게 높여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 무사 1, 3루에서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실점한 류현진은 4번 루카스 두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안정을 되찾았다. 두다에게 던진 6개 중 4개가 슬라이더였다. 다음 타자 버드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에 몰렸던 류현진은 이케 데이비스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는데, 이때도 3개의 슬라이더를 던졌다. 류현진은 한화 소속이던 2009년 한용덕 코치로부터 슬라이더를 전수받았지만, 팔꿈치 보호를 위해 잘 구사하지 않았다.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첫 승을 거뒀던 지난 8일 피츠버그전부터 아꼈던 봉인을 풀었다. 메츠의 데이비스는 경기 뒤 현지 취재진에게 “류현진을 처음 봤는데, 두 가지 종류의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공이 꽤 지저분했다”고 첫 소감을 털어놓았다. 눈부신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류현진은 다음 달 1일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金 여유롭게… 李 차분하게… 安 바짝 긴장

    金 여유롭게… 李 차분하게… 安 바짝 긴장

    지난 4·24 재·보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의 19대 국회 데뷔전으로 2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는 오랜만에 여야 의원들의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김무성·이완구 새누리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 이른바 ‘빅3 후보’로 불렸던 이들이 동료 의원들 앞에서 보여준 제각각 스타일 덕분이었다. 5선 고지를 달성한 김 의원은 세 의원 가운데 가장 최근까지 국회에 있었던 만큼 여유롭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로 국회의원 선서를 힘차게 낭독하며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고 무엇보다 여야를 넘나들며 소통하고 격의 없이 지내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특히 야당 의원들을 자주 뵙고, 소주 한 잔 하고 싶은데 콜할 때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1분도 채 안 되는 인사를 마친 뒤 의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본회의장에 있던 야당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충청의 맹주 역할이 기대되는 이 의원은 9년 만의 국회 복귀로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얼떨떨하다. 촌놈이 돼서 길도 잘 모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곧 차분한 말투로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지역과 정파를 초월해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정치권이 해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제시하고 새로운 국가발전의 성장동력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주자에서 ‘새내기’ 의원이 된 안 의원은 바짝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스스로를 ‘늦깎이’로 소개한 안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준비해 온 A4 용지를 꺼내 인사말을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안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이 배웠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이 자리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이고 엄중한 책임인지 많이 체험했다”면서 “선거란 궁극적으로 유권자와 정치인이 약속을 맺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고 기대의 절반이라도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정치란 절대 혼자 할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안다”면서 “여야 의원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부족한 부분은 도움을 청하고 늘 겸손한 자세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의 한계를 넘기 위해 여야 두루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모범생 같은 인사말이었지만 안 의원은 곧바로 동료 의원에게 질책을 받았다. 의장과 의원들에 대한 인사를 생략한 탓이다. 한 새누리당 의원이 “의원들한테 인사하고 가야지”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안 의원은 뒤돌아 고개를 숙였다. 안 의원이 선서를 하자 앉아 있던 의원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거나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는 동안 안 의원의 자리에 찾아와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연재야, 이번엔 메달 걸고 와야지

    연재야, 이번엔 메달 걸고 와야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26일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달 초 리스본 월드컵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월드컵 무대다. 7월 러시아 카잔 여름유니버시아드대회와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그램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약점인 곤봉 연기를 보완해 개인종합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스본 대회에서 손연재는 후프와 볼 종목에서 각각 7위와 4위에 올라 상위권 가능성을 부풀렸지만, 곤봉에서 수구를 여러 차례 떨어뜨리는 바람에 개인종합 9위로 미끄러졌다. 손연재는 리스본 대회 이후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곤봉 프로그램을 수정했으며, 난도를 다소 낮추고 장점인 표현력과 예술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는 마르가르타 마문과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이상 18·러시아) 등이 출전하지 않지만, 안나 리자트디노바(20)와 런던올림픽 6위에 오른 알리나 막시멘코(22·이상 우크라이나) 등 정상급 선수들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손연재는 오는 27일 0시 40분부터 후프와 볼 종목에 출전하고, 28일 오전 2시 25분에는 곤봉과 리본 종목을 치른다. MBC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리듬체조 기대주 천송이(16·세종고)도 이번 대회에서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손연재의 고교 후배인 천송이는 그동안 국내 주니어대회를 석권했으며, 올해 만 16세를 채워 시니어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류현진 “내 탓이오”

    [MLB] 류현진 “내 탓이오”

    “내가 못 던졌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21일 메릴랜드주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인터리그 볼티모어와의 연속 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냈으나 홈런 2방 등 8안타 2볼넷으로 5실점했다. 5-5로 맞선 7회 켄리 얀선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류현진은 지난 8일 피츠버그전과 14일 애리조나전에 이은 3연승 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6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1차전을 5-7로 내준 다저스는 조시 베킷이 선발로 나선 2차전에서도 1-6으로 져 충격의 6연패에 빠졌다. 베킷마저 5와 3분의2이닝 동안 2홈런 등 8안타 6실점으로 3패째를 당하면서 다저스 선발진은 완전히 무너졌다. 상대 선발인 타이완 출신 천웨이인은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첫 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을 허용하며 최다 실점했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데뷔전부터 이어 온 ‘퀄리티스타트’도 마감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89에서 4.01로 치솟았다. 무엇보다 직구 구위가 아쉬웠다. 최고 구속이 146㎞로 가장 낮았고 밋밋했다. 그러자 변화구 구사율이 높아졌고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장타를 거푸 허용했다. 당초 등판일이었던 전날 비 때문에 2시간 대기했고 하루 미뤄 등판한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홈런 공 2개가 모두 실투였다”며 “비로 등판이 연기된 데 따른 영향은 없다. 영향이 있다면 핑계다. 내가 충분히 준비를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았는데 지키지 못해 아쉽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준 교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못 보여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 연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지는 않다. 상대 타자가 치기 힘든 공이었다”며 “다만 버티지 못한 불펜이 아쉽다”고 말했다. 다저스 타선은 1회 앤드리 이시어의 3점포에 2회 1점을 보태 모처럼 크게 앞서 나갔다. 하지만 류현진은 2회 JJ 하디에게 초구 직구를 던지다 2점포를 허용했고 4회 놀런 레이몰드에게 1점포를 맞아 4-3까지 쫓겼다. 류현진은 5회를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6회 무사 2, 3루에서 동점 희생플라이와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다행히 타선이 7회 1점을 뽑아 패전은 면했다. 다저스는 초반 폭발했던 타선이 중반부터 줄곧 침묵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마운드 총력전’ 한화, NC 꺾고 시즌 첫 2연승

    [프로야구] ‘마운드 총력전’ 한화, NC 꺾고 시즌 첫 2연승

    17일 대전 한밭구장. 프로야구 한화의 김응용 감독이 오랜만에 경기 전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기자들과의 사전 인터뷰를 마다했던 김 감독은 전날 14번째 도전만에 NC를 제물로 올시즌 첫 승을 거두고 나서야 다시 취재진을 맞았다. 전날 승리 소감을 묻자 “좋긴 뭘 좋아. 수치스럽지”라며 말끝을 흐린 김 감독은 총력전을 펼치느라 무너졌던 선발 투수진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리 안승민을 이번 주 선발로 기용할 참”이라면서 “확실한 선발인 바티스타, 이브랜드를 빼고는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김 감독은 말했다. 그러나 한화의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했다. 선발과 불펜의 경계가 완벽하게 파괴되면서 쌓일 대로 쌓인 투수진의 피로도는 1승을 거뒀다고 싹 풀리는 게 아니다. 이날도 한화는 NC에 4-3으로 앞선 7회 초 선발 요원인 유창식과 김혁민을 잇달아 등판시켰다. 9회 초 2사 1루에선 전날 경기에서 3과 3분의1이닝 동안 공 40개를 던지며 세이브를 올린 송창식까지 마운드에 내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연승을 위한 몸부림이라지만 얄팍한 한화의 마운드를 감안하면 무리수에 가까웠다. 다행히도 한화는 7회 1사후 등판해 2와 3분의1이닝을 5탈삼진 2피안타로 틀어막은 김혁민의 활약으로 4-3으로 이겨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18일 선발은 김광수. 나란히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에이스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포항에서는 삼성이 SK를 11-5로 꺾었다. 어깨 부상 뒤 재활에 전념하다 1군 무대에 처음 얼굴을 내민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최고 150㎞까지 나온 직구에 슬라이더를 섞어 녹슬지 않은 구위를 선보였다.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통증이 와 데뷔전을 미룬 삼성의 외국인 밴덴헐크 역시 6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153㎞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에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삼성은 8회 이승엽의 3점 쐐기포까지 더해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두산과 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넥센은 사직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롯데에 4-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6연패. KIA는 광주에서 LG를 9-4로 누르고 1위 자리를 지켰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MLB] 류현진 ‘투수 무덤’서 에이스와 격돌

    오는 14일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오른쪽·26·LA 다저스)이 또 만만치 않은 적수를 만났다. 10일 애리조나의 게임 노트에 따르면, 상대 선발은 우완 이언 케네디(왼쪽). 2007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케네디는 2010년 9승을 올린 데 이어 이듬해 21승4패 평균자책점 2.88로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15승(12패)을 거두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지난 3일 데뷔전에서 샌프란시스코 2선발 매디슨 범가너와 맞붙었던 류현진으로선 다시 한번 껄끄러운 상대와 마주하는 것. 예상보다 침묵하고 있는 팀 타선이 케네디를 얼마나 공략할지 주목된다. 애리조나 타선도 만만찮다. 타율 .367 2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인 폴 골드슈미트를 필두로 에런 힐(타율 .313, 2홈런), 마틴 프라도(타율 .275, 1홈런) 등 중심 타선은 정교함과 힘을 동시에 갖췄다. 경기가 열리는 피닉스의 체이스필드가 타자 친화적인 것도 주의할 점이다. 해발 332m에 위치한 체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유명한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 해발 1567m)에 이어 두 번째 고지대 구장. 공기 저항을 덜 받아 공이 멀리 뻗기 때문에 홈런이 양산된다. 류현진으로선 최대한 낮게 제구하고 뜬공보다는 땅볼로 타자를 유인해야 한다. 한편 추신수(31·신시내티)는 이날 부시스타디움에서 이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5일 LA 에인절스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그의 타율은 전날 .379에서 .394로 조금 올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NC, 머나먼 1승

    [프로야구] NC, 머나먼 1승

    9일 서울 잠실구장. 프로야구 LG와의 일전을 위해 경기장에 온 김경문 NC 감독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우리 구장에서만 하다가 여기 오니까 진짜 크네.” 2011년 6월 12일 잠실 SK전을 끝으로 두산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1년 10개월 만에 밟아본 잠실구장이었다. “(홈플레이트 부근 인조잔디도) 잘 깐 것 같다. 더그아웃도 더 좋고 바라던 원정 라커룸과 감독실도 생겼다. 확실히 이전보다 좋아졌다”며 옛날을 떠올리던 김 감독은 곧바로 현실로 돌아왔다. “우리 선수들이 매번 맨땅에서만 하다가 천연잔디는 처음인데 어떨지 모르겠다. 천연잔디는 타구가 빠르게 튄다”며 올 시즌 처음으로 잠실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 걱정을 했다. 김 감독의 걱정은 들어맞았다. 선수들은 처음 밟는 천연잔디에 영 적응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날씨도 추웠다. 4월답지 않은 칼바람에 날씨는 6도 안팎에 불과했고 수비를 하는 선수들의 손은 곱아 들어갔다. 곳곳에서 수비 실책이 쏟아졌다. NC는 1회에 2점, 2회 1점을 내주며 0-3으로 쫓겼다. 그러다 4회 초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선두타자 차화준을 시작으로 상대 선발 우규민에게 안타 5개에 볼넷 1개, 더블스틸까지 뽑아내며 순식간에 4점을 냈다. 4-3으로 역전한 NC는 창단 첫 1군 승리를 손에 잡는 듯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4회 말 1사 2루에서 양영동의 왼쪽 깊숙한 1타점 적시타 이후 이진영과 박용택에게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더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3점을 뺏겼다. NC는 7회에 2점, 8회에 1점을 더 내줘 결국 5-9로 무릎을 꿇었다. 개막 후 6연패. 그나마 희망은 올 시즌 최다 득점했다는 것. NC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외국인 에릭을 선발로 내세워 LG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다시 나선다. 한화 역시 대구에서 삼성에 2-8로 패하면서 개막 후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역대 3번째로 팀 3100홈런을 달성했지만 경기에 져 빛이 바랬다. 삼성은 3연승. 광주에서는 두산이 8회에만 양의지와 고영민, 민병헌이 홈런 3방을 터뜨리며 KIA를 11-4로 대파하고 KIA의 6연승을 저지했다. KIA 선발로 나선 2년차 좌완 임준섭은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데뷔전 선발승을 거뒀지만 두 번째 등판인 이날은 1과 3분의1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4볼넷 4실점(4자책)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여 조기 강판됐다. SK는 문학에서 넥센을 2-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라이스 前국무, 여성에 개방 뒤 첫 마스터스 골프대회 미켈슨과 연습 라운드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오는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제77회 마스터스 골프대회는 여성 회원을 받아들인 뒤 처음 치르는 대회라 눈길을 끈다. 콘돌리자 라이스(오른쪽) 전 미국 국무장관이 8일 이곳 골프장에 나타났다. 대회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하던 필 미켈슨과 한데 어울려 플레이하기 위해서였다. 미켈슨은 동반 라운드를 마친 뒤 “라이스 전 장관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라며 “많은 대화를 나눈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둘 말고도 또 다른 클럽 회원인 리 스타이슬린저, 미켈슨의 에이전트 스티브 로이가 함께했다. 1933년 문을 연 이 골프장은 그동안 여성 회원을 받지 않다가 지난해 8월 라이스 전 장관과 여성 사업가 달라 무어 등 두 여성에게 처음으로 회원 자격을 부여했다. 미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이날 연습 라운드가 라이스 전 장관의 그린 재킷 데뷔전이었다”고 설명했다. 미켈슨은 “라이스 전 장관의 그린을 읽는 능력이나 볼의 터치, 스피드 등이 매우 뛰어났다”며 “특히 그린 위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미켈슨은 라이스 전 장관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10m가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미켈슨과의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타이거 우즈(미국)와 잠시 인사를 나눴다. 지난달 캐딜락 챔피언십에 앞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로부터 퍼트 레슨을 받은 뒤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이날 연습 라운드를 스트리커와 함께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탁구계 얼짱’ 서효원 첫 프로투어 우승

    ‘탁구계 얼짱’ 서효원 첫 프로투어 우승

    ‘얼짱’ 서효원(KRA한국마사회)이 생애 첫 프로투어 오픈 우승을 거머쥐고 ‘차세대 수비여왕’의 입지를 다졌다. 서효원은 7일 인천 송도글로벌대학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대한항공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에이스 이시카와 가쓰미(9위)를 4-3(11-8 5-11 11-7 9-11 10-12 11-5 11-9)으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1년 폴란드오픈 4강 이후 프로 투어 최고 성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서효원의 머릿속에 한 달 전 월드 팀클래식(단체전)에서의 부진이 떠올랐다. 지난해까지 줄곧 국가대표 상비군에 머물렀던 그는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국가대항전 데뷔전인 월드 팀클래식에서 쓴맛을 봤다. 일본과의 토너먼트 1회전(8강)에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두 차례 단식 경기에서 완패했고 결국 팀도 2-3으로 져 탈락했다. 그때 2단식에서 0-3 패배를 안겨준 상대가 이시카와였다. 자신의 부진으로 탈락했다는 자책감에 눈물을 펑펑 쏟았던 서효원은 꼭 한 달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서효원은 “월드 팀클래식에서 이시카와한테 지는 바람에 탈락의 빌미를 제공했는데 이번 승리로 그때의 미안함을 갚은 것 같다”면서 “그때는 아쉬워서 울었는데 지금은 기뻐서 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자 복식에서는 서현덕(대한항공)과 장지커(중국)가 이정우(농심)-마룽(중국) 조를 3-2(11-8 7-11 11-8 7-11 11-8)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여자 복식에서는 박영숙(KRA한국마사회)-양하은(대한항공) 조가 이은희(단양군청)-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를 3-1(11-9 11-8 9-11 11-8)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류현진 “한국에 굿모닝 선물”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8일 오전 5시 10분 두 번째 선발 등판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서다. 류현진은 7일 피츠버그와의 경기 도중 취재진에 “한국에 계신 팬들이 새벽부터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선발 데뷔전에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스타일을 신중하게 상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초구부터 제구에 신경 써서 던질 것이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신중하게 던지겠다”며 “점수를 안 주는 게 중요하다. 점수를 안 주고 7이닝 이상 막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에 앞서 홈에서 피츠버그를 상대한 좌완 클레이턴 커쇼는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9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선발승을 챙겼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9이닝 동안 7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결승 홈런까지 날린 커쇼는 이날도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다저스는 1-0으로 이겼지만 타선이 산발 8안타로 겨우 1점을 내는 등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해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한편 추신수(31·신시내티)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경기 9회말 솔로포를 작렬,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팀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7로 졌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속보]류현진 메이저리그 첫 승

    [속보]류현진 메이저리그 첫 승

    류현진(26·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8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3안타에 볼넷 2개만 주면서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데뷔 후 첫 홈런을 맞았지만 그 외에는 완벽에 가까운 구위로 피츠버그 타선을 압도했다. 모처럼 타선도 응집력을 보이며 류현진을 도왔다. 류현진은 LA가 4-2로 앞선 가운데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결국 6-2로 이겨 피츠버그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지난 3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데뷔전에서 6⅓이닝 동안 10안타 3실점(1자책)으로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은 두 경기 만에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기록한 한국인 투수는 1996년 LA 다저스의 박찬호를 시작으로 류현진이 9번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적응해갔다. 류현진은 이날 공 101개를 던졌다. 이 가운데 67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다. 삼진은 6개나 솎아냈다. 타석에서는 두 차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현재 LA의 선발 로테이션에 따르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악!KIA 김주찬 1회 초 왼손목 골절상…오!KIA 임준섭 데뷔전서 6이닝 무실점

    [프로야구] 악!KIA 김주찬 1회 초 왼손목 골절상…오!KIA 임준섭 데뷔전서 6이닝 무실점

    프로야구 KIA가 대형 악재를 만났다. 자유계약선수(FA)로 시즌 초반 맹활약한 김주찬이 부상으로 최소 6주간 결장하게 됐다. 김주찬은 3일 대전 한화전에서 2번 타자로 출전해 1회 초 첫 타석 볼카운트 2볼에서 상대 선발 유창식의 3구에 왼쪽 손을 맞고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하며 엎드린 채 한동안 움직이지 못한 김주찬은 의무 트레이너의 점검 이후 자리를 털고 일어나 1루로 걸어 나갔다. 김주찬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범호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에 힘입어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선동열 감독은 곧바로 김주찬을 교체하고 을지대학병원으로 보내 정밀검진을 받게 했다. 검사 결과는 왼손목 골절상. 4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KIA는 김주찬의 재활에 최소 6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12타수 6안타 7타점 4도루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선을 이끈 김주찬의 장기 공백이 불가피해지면서 선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게 됐다. 그러나 이날 KIA는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한화를 12-1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특히 프로 데뷔전을 치른 선발 임준섭의 호투가 돋보였다. 부산 경성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6번(전체 15번)으로 KIA에 지명된 임준섭은 입단 직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내내 재활을 했다. 이날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임준섭은 데뷔 첫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한화는 9회 말 1점을 내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지만 4연패 늪에 빠졌다. 마산에서는 롯데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NC를 3-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NC 김태군은 5회 말 1사 3루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팀의 1군 데뷔 14이닝 만에 첫 타점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NC는 1-2로 뒤진 9회말 무사 2루에서 이호준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현곤이 희생플라이를 올려 그대로 경기를 끝내는가 했지만 3루에 있던 대주자 박헌욱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역전승 기회를 날렸다. 결국 NC는 연장 10회 초 손아섭과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역전패를 당했다. 잠실에서는 SK가 두산을 4-1로 꺾고 두산의 4연승을 저지하는 한편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LG는 목동에서 넥센을 14-8로 대파하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MLB] 아쉬운 첫 퀄리티스타트

    첫 패전이었지만 퀄리티스타트로 치른 괜찮은 데뷔전이었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3분의1이닝 동안 10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실점으로 역투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번째 선수로 데뷔한 그는 역대 열네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이자 박찬호(은퇴)와 최희섭·서재응(이상 KIA)에 이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네 번째 한국인이 됐다. 그러나 팀이 0-3으로 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상대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그를 도울 다저스 타선을 완전히 잠재운 탓이었다. 범가너는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8일 오전 5시 10분 피츠버그전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7회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의 실책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의 위기에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셀러스의 홈 송구 실책으로 주자 둘이 홈을 밟아 실점이 3으로 불었다. 하지만 야수 실책인 탓에 자책점은 1점에 그쳤다. 투구수 80개 가운데 55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진 류현진은 최고 구속 148㎞를 찍었고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긴장한 탓인지 직구 제구가 흔들리며 이닝마다 주자를 내보냈다. 특히 7명이나 포진한 상대 우타자들의 몸 쪽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류현진은 볼넷 없이 2루타 이상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병살타 3개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그는 경기 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실점이 적은 게 다행”이라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던진 공이 안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첫 실점과 하위 타선에 내준 안타가 아쉬웠다”며 “오랜만에 크게 긴장했고 진 것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음 경기에 더 열심히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1회 앙헬 파간에게 빗맞은 안타,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번트 안타를 내줘 순식간에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파블로 산도발을 중견수 뜬공,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버스터 포지를 3루수 병살로 처리해 한숨 돌렸다. 2회에도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안드레스 토레스를 병살타로 유도하고 브랜든 크로퍼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 불을 껐다. 불안감을 보이던 류현진은 4회 1사 후 포지 등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며 결국 1실점했다. 5회를 병살타 등 무실점으로 넘긴 류현진은 6회 산도발, 포지, 헌터 등 중심 타선을 제물로 첫 삼자범퇴를 일궜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게 잘 던졌다고 말해 줬다”며 “투구 내용이 시범경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아주 잘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볼 스피드에 변화를 주는 모습이 좋았다”면서도 “변화구의 각도가 좋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A J 엘리스도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많은 교민을 비롯해 4만 5431명이 그의 투구를 지켜봤다. 류현진이 6회 3루 땅볼을 때린 뒤 전력 질주하지 않자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무조건 내 잘못”이라며 “팬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NC 역사적 홈개막전 ‘영봉패’ 쓴맛

    [프로야구] NC 역사적 홈개막전 ‘영봉패’ 쓴맛

    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 1991년 프로야구 쌍방울 이후 22년 만에 창단된 NC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구장은 축제 분위기였다. 이른 시간부터 NC 유니폼과 모자를 쓴 팬들이 모여들었다. 김택진 구단주와 함께 모기업 엔씨소프트 직원 1100명이 응원 오면서 열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1만 4000석 규모의 구장은 경기 시작 2시간 30분전에 벌써 매진됐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1군 무대 데뷔전을 맞아 흥분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한 이도 개막전은 떨리기 마련인데 오늘은 특히 의미 있는 날 아니냐”고 되묻고는 “나도 설렌다”고 웃어 보였다. 2011년 3월 창단식 이후 2년을 기다려온 김택진 구단주 역시 “선수들이 너무 긴장하지 않고 이제 첫걸음을 뗀다는 마음으로 차분히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첫 경험’의 떨림 때문일까, NC 선수들은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롯데 선발 유먼(6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과 NC 선발 아담(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이 나란히 투수전 양상을 띠었지만 NC는 승부처마다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부족했고 수비에서의 허점도 노출했다. NC는 4회말 1사 이후 모창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나간 기회를 이호준이 병살타로 날리는가 하면, 5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김태군이 3루수 앞 땅볼로 힘없이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6회말에도 모창민의 안타와 대주자 이상호의 도루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이호준의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NC는 7회초 위기를 맞았다. 롯데 선두타자 황재균이 아담에게 마운드를 물려받은 이성민에게서 3루타를 뽑아낸 뒤, 박종윤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롯데는 8회초 김문호와 박종윤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추가, 4-0으로 이겨 3연승을 내달렸다. 1군 데뷔전을 영봉패로 마무리한 NC는 4안타 빈타에 허덕였는데, 그중 2개는 팀의 3번타자로 나선 모창민이 기록한 것이었다. 모창민은 팀의 첫 안타, 볼넷 주인공이 됐고 개막둥이 둘째딸이 태어나는 겹경사를 맞았지만 6회말 주루플레이 도중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3일 오전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경기 출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사제지간 사령탑 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전에서는 선동열 감독의 KIA가 스승 김응용 감독의 한화를 9-5로 눌렀다. 한화는 3연패. 두산은 잠실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휘몰아친 오재원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7-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SK 역시 3연패. 넥센은 목동에서 LG를 3-1로 꺾고 천적 관계를 다시 증명했다. LG 선발 주키치는 개인 첫 완투패의 쓰라림을 달래야 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음성 생중계]류현진 메이저리그 데뷔전

    [음성 생중계]류현진 메이저리그 데뷔전

    류현진(26·LA다저스)꿈의 무대 메이저리그(MLB)에 선발 등판 했다. 3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미프로야구 시즌 두 번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경기를 벌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날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6)을 겨냥해 오른손 타자 7명을 전진 배치한 타순표를 내놨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톱타자 앙헬 파간부터 7번 타자 안드레스 토레스까지 7명을 잇달아 우타자로 내세웠다. 왼손 투수이면서 오른손으로 때리는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포함하면 우타자는 총 8명이다.
  • [프로야구] 약해져도 최강 vs 강해져서 최강

    [프로야구] 약해져도 최강 vs 강해져서 최강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2013 프로야구 시즌 개막전이 30일 오후 2시 문학과 대구, 광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8명의 선발 투수 중 외국인이 6명이나 된다. 최고의 빅매치는 대구 경기다. 3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삼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두산과 맞붙는다. 삼성은 시즌 초반 밴덴헐크의 등판이 어렵고, 불펜의 중심 권오준과 정현욱이 이탈한 상황. 반면 두산은 홍성흔을 영입하면서 전력 격차를 많이 줄인 상황이다. 삼성의 ‘질식 불펜’이 지난해와 같은 위용을 뽐낼지, 4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홍성흔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관심을 모은다. 삼성은 부활한 토종 에이스 배영수, 두산은 203㎝의 니퍼트를 각각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다. 니퍼트는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광주에서는 KIA가 넥센을 상대로 2005년부터 이어진 역대 개막전 최다 연패(8연패) 탈출을 벼른다. 윤석민과 김진우가 부상 중인 KIA는 소사를 선발로 내세웠고, 마무리는 앤서니에게 맡긴다. 앤서니가 불펜 걱정을 해소할지 주목된다. 넥센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나이트를 선발로 내보낸다. 한국 무대 5년째인 나이트는 2011년 넥센으로 옮긴 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꿰찼다. 지난해 KIA와의 네 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유독 강했다. ‘초짜’ 염경엽 감독의 데뷔전 승리에도 눈길이 간다. 사직에서는 김시진 롯데 감독과 김응용 한화 감독이 새 사령탑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다. 롯데는 김주찬과 홍성흔을 자유계약(FA)으로 내보내 타선의 힘이 빠졌고, 한화는 류현진과 박찬호가 떠나 투수력이 떨어졌다.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송승준이 시즌 시작을 알리고, 한화는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바티스타가 출격한다. 통신사 라이벌 SK와 LG는 문학에서 격돌한다. SK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반면, LG는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며 희비가 갈렸지만 LG는 지난 시즌 SK를 상대로 11승7패1무를 기록하며 6년 만에 우위에 섰다. SK는 새로 영입한 레이예스가 선발로 나오고, LG는 160㎞의 강속구 투수 리즈를 내세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다저스 선발 류, 레즈 선봉 추…MLB 코리안 듀오 시대 개봉박두

    다저스 선발 류, 레즈 선봉 추…MLB 코리안 듀오 시대 개봉박두

    빅리그의 ‘코리안 듀오’ 류현진(왼쪽·26·LA 다저스)과 추신수(오른쪽·31·신시내티 레즈)가 화려하게 시즌을 연다. 미프로야구 LA 다저스 구단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른손 검지를 다친 우완 채드 빌링슬리를 대신해 좌완 신예 류현진을 두 번째 선발 투수로 정규시즌에 내세운다고 밝혔다. 그동안 선발 진입이 불투명했던 류현진은 빌링슬리의 부상과 시범경기에서의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제2 선발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류현진은 새달 3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2차전에서 공식 데뷔한다. 류현진은 5차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초반 제구력 난조로 고전했지만 갈수록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고 특히 지난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7이닝 1안타 2실점의 호투로 2선발 눈도장을 받았다. 하지만 류현진의 2선발은 유동적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일단 클레이튼 커쇼-류현진-조시 베켓-잭 그레인키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짰고 테드 릴리, 애런 허랭, 크리스 카푸아노 등 셋을 불펜으로 돌렸다. 매팅리 감독은 개막 이후 휴식일이 낀 탓에 다음달 14일까지 4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진을 운영한다. 이후 빌링슬리가 가세하면 5선발 체제로 정비하고 팔꿈치를 다친 그레인키가 돌아오면 2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다. 따라서 류현진의 초반 활약 여부가 2선발 안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데뷔전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최강 팀이자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앙숙’이다. 지난해 30개 구단 가운데 팀 타율 5위(.269)에 올랐다. 팀 홈런(103개)은 하위권이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자랑한다. 특히 파블로 산도발-버스터 포지-헌터 펜스를 잇는 클린업트리오는 공포의 대상이다. 류현진이 특유의 ‘배짱투’로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을 요리한다면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보였던 경기 초반 1~2회 부담을 떨치지 못하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류현진은 29일 에인절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으로 정규시즌 출격 채비를 마친다. 추신수는 류현진보다 하루 앞선 2일 오전 5시 10분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시즌 뒤 자유계약(FA) ‘대박’을 꿈꾸는 추신수로선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하는 시즌이다. 새 둥지에서 톱타자, 중견수로 출장하는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 26일까지 타율 .333(33타수 11안타)에 3도루, 출루율 .389, 장타율 .455 등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다만 허리 통증 재발과 좌투수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새달 1일 텍사스-휴스턴의 개막전으로 6개월의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간다. 9월 30일까지 팀당 162경기씩 모두 2430경기를 치르며 포스트시즌(PS)에 나설 양대리그 10개 팀을 가린다. 리그별로 3개 지구 우승팀과 지구 우승팀을 제외하고 승률이 높은 와일드카드 1, 2위 등 5팀씩이 PS에 진출한다. 올스타전은 7월 17일 뉴욕 메츠의 홈인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고 포스트시즌은 10월 2일 개막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축구] 라이언킹의 포효… 전북, 잔치는 시작됐다

    [프로축구] 라이언킹의 포효… 전북, 잔치는 시작됐다

    ‘라이언킹’ 이동국(36·전북)이 원정 개막전 축포를 터뜨리며 득점왕 탈환을 위한 행진을 시작했다. 전북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레오나르도와 이동국, 케빈이 터뜨린 릴레이 골로 3-1로 이겼다. 지난 시즌 득점 2위에 머물렀던 이동국은 1-0으로 앞선 전반 37분 호쾌한 발리 슈팅으로 시즌 1호골이자 결승골을 작성, 데얀(FC서울)에게 내준 득점왕 자리를 되찾기 위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프로축구 개인 통산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이동국의 골은 이날까지 141골. 데얀은 122골로 뒤를 쫓고 있다. 파비오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은 전반 6분 만에 레오나르도가 아크 근처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골 잔치를 예고했고 이동국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반 37분 레오나르도가 벌칙 지역 왼쪽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도사리고 있던 이동국이 ‘전매 특허’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대전의 골 그물을 또 흔들어 결승골을 작성했다. 전북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케빈이 그라운드에 나선 지 7분 만인 후반 23분 쐐기골을 꽂아 넣어 ‘골 퍼레이드’를 완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대전에서 뛴 케빈은 공교롭게도 이적 뒤 첫 골을 ‘친정팀’을 상대로 기록했다. 대전은 후반 41분 정성훈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정진이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수원도 성남 원정경기에서 2-1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조동건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원의 오른쪽 날개 서정진은 전반 9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27분 결승골을 배달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북한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정대세는 공격포인트는 물론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국내 데뷔전을 마쳤다. 정대세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수원은 전반 9분 만에 서정진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황의조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전반을 1-1로 마친 수원의 해결사는 2011년까지 성남에서 뛰었던 조동건. 후반 27분 서정진이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잡아 벌칙 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슈팅으로 수원에 시즌 첫 승의 기쁨을 안겼다. 부산은 안방에서 강원을 상대로 ‘독도 세리머니’의 주인공 박종우가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후반에 2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전반 2분 만에 임상협이 개막전 7경기 가운데 최단 시간 골인 선제골을 뽑아내고 후반 1분 만에 박종우가 페널티골을 보태 2골 차로 앞서간 부산은 그러나 후반 6분 강원의 지쿠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격골을, 24분 지쿠의 도움을 받은 배효성에게 동점골을 내줘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인천은 홈에서 경남과 득점 없이 비겼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개막전이 ‘대박전’

    [프로축구] 개막전이 ‘대박전’

    지난해 K리그 챔피언 FC서울과 FA컵 우승팀 포항이 2013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첫 경기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2일 오후 3시 상암벌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013 시즌 개막전을 펼친다. 지난 시즌 서울은 외국인 듀오 데얀과 몰리나를 앞세워 전신인 럭키 금성과 안양LG 시절을 포함,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는 지난해 후반기 임대선수로 맹활약한 에스쿠데로를 완전 이적시켜 한층 더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경남 이적생 윤일록도 지난달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장쑤(중국)전에서 2골을 몰아넣어 막강 화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포항은 지난해 정규리그 3위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들어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FA컵 정상에도 서 봤다. 그런데 당시 포항에는 외국인 선수가 하나도 없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완전한 국내파’의 순도 높은 전력으로 이번엔 K리그 정상 도전을 선언, 주목받고 있다.‘데몰리션 콤비’로 대표되는 서울과 ‘토종 국내파’의 시즌 첫 대결이 이날 공식 개막전의 관전포인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적은 2승 2패로 용호상박. 두 팀은 첫 판 ‘기선 제압’ 외에도 나란히 갚아야 빚이 있다. 서울은 지난해 막바지 포항 원정에서 0-5로 대패했다. 당시 41라운드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서울은 43라운드에서 포항의 조찬호에게 해트트릭을 내준 끝에 0-5의 굴욕패를 당했다. 지난달 28일 미디어데이에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수모를 꼭 되갚고 싶다.”며 이를 갈았다. 포항은 지긋지긋한 ‘서울 공포증’을 털어내야 한다. 2006년 8월 30일부터 서울 원정 1무8패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장쑤전을 보고 무척 놀랐다”면서 “서울은 약점을 찾기 어려운 팀”이라고 경계했다. 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인 성남-수원전은 북한대표팀 출신 정대세(수원)의 국내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부터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서정원 감독의 데뷔 첫 승 여부와 함께 눈길을 잔뜩 끌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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