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데미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433
  • “생명 조작되는 세계 보지 않고 떠나 행복”…3월 별세 사카모토 류이치 자서전 출간

    “생명 조작되는 세계 보지 않고 떠나 행복”…3월 별세 사카모토 류이치 자서전 출간

    지난 3월 직장암 투병 끝에 71세로 눈을 감은 일본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의 투병 생활을 담은 자서전이 오는 21일 출간된다. 19일 출판사 신초샤에 따르면 사카모토의 자서전 ‘나는 앞으로 몇 번이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는 그가 직장암으로 수술받은 뒤인 2021년 1월 31일부터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인 지난 3월 26일까지 2년간 투병 생활을 하며 남긴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그가 쓴 일기와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작성한 메모 등이 담겼다. 신초샤는 “사카모토가 유년기부터 57세까지의 인생을 돌아본 ‘음악으로부터 자유로워지다(2009년)’를 잇는 결정적 자서전”이라고 설명했다. 자서전에 실린 2021년 5월 12일 일기에서 사카모토는 생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부터 사람이 태어나면 주위 사람은 웃고 사람이 죽으면 주위 사람은 울었다”며 “미래에는 점점 생명과 존재를 더 가볍게 볼 것이고 생명은 점점 조작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런 세계를 보지 않고 죽는 것은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3인조 전자음악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에서 함께 활동한 다카하시 유키히로가 올해 1월 세상을 떠났을 때 “나는 좀 더 힘내 보겠다”며 투병 의지를 밝혔다. 사카모토는 별세하기 사흘 전 고통 완화 치료를 희망하면서 의사들과 악수한 뒤 “여기까지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의 자서전을 편집한 스즈키 마사후미는 NHK에 “사카모토는 매우 관용적인 사람이어서 언제나 주위를 신경 쓰며 행동했다”며 “이 자서전으로 사카모토 류이치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78년 스튜디오 앨범 ‘사우전드 나이브스’로 데뷔한 사카모토는 YMO 해체 후 영화 음악 부문에서 주로 활동했다.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를 비롯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 등의 음악을 맡았고, 특히 ‘마지막 황제’(1987)로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과 그래미상 수상 영광을 안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영화 ‘남한산성’(2017)의 음악을 만들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 예술산업아카데미 ‘공연예술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전문교육

    예술산업아카데미 ‘공연예술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전문교육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는 ‘2023년 예술산업아카데미 사업’의 목적으로 ‘공연예술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차세대 공연예술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가 되고자 하는 기획 및 프로듀서 경력 5년 차 미만을 대상으로 지난 6일까지 모집이 진행됐으며, 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선발된 10명은 축제 기획자, 독립 프로듀서, 예비 기획자 등으로, 지난 16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첫 교육을 시작으로 9월 말까지 총 4개월간 교육이 진행된다. 프로젝트 중심학습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과정은 3주간의 예비교육, 7박 9일간의 해외연수 프로그램, 10주간의 국내 실무교육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공연예술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의 기본역량을 개발하고, 해외 경험 및 실무 업무 프로세스를 직접 체험해 볼 기회를 얻게 된다. 이달 진행되는 예비교육에서는 차세대 공연예술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가 되고자 하는 프로듀서가 가져야 할 소양과 국내외 예술축제의 동향에 대해 학습한다. 7월에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인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아비뇽페스티벌 공동 프로그래머 마그다 비자로 등 국내외 전문가가 함께하는 마스터클래스, 워크숍, 네트워킹 등을 통해 해외 공연 축제 현장을 직접 경험한다. 8월~9월 두 달간은 실무 워크숍으로 진행되며, 프로젝트 기획안 발표로 마무리된다. 이번 과정을 수료한 우수 참여자에게는 향후 서울아트마켓(PAMS),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등 후속 현장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수원화성연극제 등의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공연예술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양성’ 과정의 전문가로 참여하는 김철리 연출은 “국내 공연의 활성화와 해외 진출을 통해 공연예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인력 육성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예술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공개 석상 등장한 마윈…도쿄대 첫 강의로 ‘복귀’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난 뒤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졌던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59)이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도쿄대의 발표를 인용해 마윈이 지난 12일 도쿄대에서 첫 강의를 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도쿄대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 세미나에서 마윈이 일본,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출신 학생들에게 강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강생들과 의미 있는 토론도 벌였다”고 덧붙였다. 마윈은 이어 17일에는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에서 알리바바의 연구기관인 다모 아카데미가 주최한 ‘알리바바 글로벌 수학 경시대회’의 결선에 참석해 학생·교사들과 교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 ‘신흥 부촌’ 제주영어교육도시와 5분 거리

    ‘신흥 부촌’ 제주영어교육도시와 5분 거리

    제주 내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대단지 아파트가 온다. 한화 건설부문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분양 중인 ‘포레나 제주에듀시티’(조감도)는 지하 1층~지상 5층, 29개 동, 전용면적 84~210㎡, 총 5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JA), 노스런던칼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브랭섬홀아시아(BHA),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KIS) 등 4개의 국제학교가 개교한 상태다. 여기에 국제학교 추가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3건을 체결하기도 했다. 단지는 영어교육도시 내 주요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제주신화월드와 대정하나로마트를 차량으로 1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약 7㎞에 달하는 공원 탐방로가 조성된 곶자왈 도립공원, 사계해안 등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는 총 3만 6000여㎡ 규모(서귀포월드컵경기장 잔디면적 약 3.4배 크기)의 조경 설계가 적용돼 조경 비율을 약 40% 이상 확보했으며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 배치까지 더해져 공원형 에코 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 돌아온 마윈, 일본 도쿄대서 ‘혁신과 기업가 정신’ 주제로 강의

    돌아온 마윈, 일본 도쿄대서 ‘혁신과 기업가 정신’ 주제로 강의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난 뒤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졌던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58)이 공개 행보를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도쿄대의 발표를 인용해 마윈이 지난 12일 도쿄대에서 첫 강의를 했다고 18일 보도했다. 도쿄대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 세미나에서 마윈이 일본,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출신 학생들에게 강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강생들과 의미 있는 토론도 벌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도쿄대는 마윈을 ‘도쿄 칼리지’ 객원교수로 초빙했다. 도쿄 칼리지는 도쿄대가 해외 연구자와의 협력 등을 위해 2019년 설립했다.SCMP는 “마윈은 자신이 창조한 ‘기업 제국’인 알리바바와 거리를 두는 가운데 도쿄대에서 강의를 시작한 것은 그가 교육자이자 연구자로서 공적 삶에 복귀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2015년 SCMP를 인수했다. 마윈은 이어 17일에는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에서 알리바바의 연구기관인 다모 아카데미가 주최한 ‘알리바바 글로벌 수학 경시대회’의 결선에 참석해 학생·교사들과 교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 역시 “중국 바깥을 떠돌던 마윈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 공개 포럼에서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비판한 후 일본 등 해외를 떠돌았다. 그러나 중국이 올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며 민간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마윈도 다시 공개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홍콩대는 지난 4월 마윈을 명예교수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 시진핑 눈 밖에 났던 마윈, 공개 행보 시동

    시진핑 눈 밖에 났던 마윈, 공개 행보 시동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눈 밖에 난 뒤 2년여간 ‘은인자중’하던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58)이 공개 행보를 시작해 주목받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도쿄대의 발표를 인용, 마윈이 지난 12일 도쿄대에서 첫 강의를 했다고 전했다. 도쿄대는 2시간 동안의 ‘혁신과 기업가 정신’ 특별 세미나에 마윈이 연사로 나섰으며, 마윈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철학에 초점이 맞춰진 해당 세미나에는 일본,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출신 학생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도쿄대는 마윈을 이 대학 ‘도쿄 칼리지’에 객원교수로 초빙했다고 밝혔다. 도쿄 칼리지는 도쿄대가 해외 연구자와의 협력 등을 위해 2019년 설립했다. 마윈은 지난 17일에는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에서 알리바바의 연구기관인 다모 아카데미가 주최한 ‘알리바바 글로벌 수학 경시대회’의 결선에 참석해 학생·교사들과 교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가이자 중국 국민으로부터 ‘재물신’으로 추앙받던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공개 포럼에서 작심하고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비판한 후 2년여간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당시 시진핑 시대에 이인자로 통하는 왕치산 전 국가부주석이 지켜보는 앞에서 정부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중국 당국은 마윈을 아시아 최대부호로 만들 수 있었던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상장을 전격 중단시켰고, 알리바바에 3조원대 반독점 벌금을 물리는 등 알리바바 그룹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당시 외교가에서는 마윈에 대한 제재가 시 주석의 상하이방에 대한 견제의 목적으로 봤다. 중국 안팎에서는 상하이 출신인 마윈이 장쩌민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방의 자금줄이라고 알려졌다. 알리바바의 사업 영역은 본업인 전자상거래에서 시작해 전자결제, 물류, 외식 배달, 클라우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여행, 스마트시티 관리 등 중국 산업 전반에 걸쳐있다. 시 주석 입장에서는 반대파 돈줄인 마윈의 성장에 대해 지켜만 보지 않았을 것이란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 ‘제니 드라마’ 속 줄담배 주목한 英매체 “10대 흡연 위험 높아”

    ‘제니 드라마’ 속 줄담배 주목한 英매체 “10대 흡연 위험 높아”

    공개 직후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던 블랙핑크 제니 출연 HBO 드라마 ‘디 아이돌’의 또 다른 유해성에 영국 일간 가디언이 주목했다. 흡연을 세련되게 묘사하며 많은 장면을 할애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언급하면서다.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작가인 데이지 존스가 쓴 ‘쿨하고 섹시하고 지독한 연기: 왜 TV 드라마에 담배가 컴백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디 아이돌’, 넷플릭스 ‘러시아 인형처럼’ 등 최근작들에 줄담배를 피우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점에 주목했다. 매체는 케이트 모스, 알렉사 청, 세라 제시카 파커 등 2000년대 대중매체 속에서 멋진 모습으로 흡연을 하던 여성 모델·배우들을 언급한 뒤 반면 ‘건강주의’ 아래서 자란 지금의 세대에게 흡연은 이전 같은 분위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논란의 드라마 ‘디 아이돌’에서는 담배가 일종의 “공동 주연”이 된다고 했다. 릴리 로즈 뎁이 연기한 주인공 조슬린은 처음 5분 동안 빨간색 새틴 가운을 입은 채로 담배 3대를 내리 피운다. 멋지고 섹시하게 묘사되는 그는 담배 한 갑을 박살내기도 한다. 나타샤 리온 역시 ‘러시아 인형처럼’에서 “내내 마치 그의 목숨이 달린 것처럼” 흡연하며, 세라 제시카 파커는 이달 공개되는 ‘섹스 앤 더 시티’의 리부트 속편인 ‘앤드 저스트 라이크 댓’ 시즌2에서 여전한 담배 사랑을 보여준다. 특히 넷플릭스는 담배 사용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하고서도 수백만명이 스트리밍한 ‘퀸즈 갬빗’과 ‘엄브렐러 아카데미’에 매회 담배를 나왔고,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 39편 중 28편의 영화에서 어떤 식으로든 담배가 등장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화 등을 통해 흡연에 노출된 10대들은 스스로 흡연을 시작할 가능성이 2~3배 높다”면서 “이런 위험은 널리 알라져 있지만, 창작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매체는 “‘디 아이돌’이 촬영·개봉된 미국에서는 연방법이 TV를 통한 담배 광고를 금지하고 있지만, ‘흡연이 바람직하거나 세련돼 보일 수 있는 더 음흉한’ 촬영장 배우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디 아이돌’은 공개 직후 제니를 남성중심의 성적 판타지 충족을 위해 소모적으로 악용했다는 등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리벤지 포르노 사진과 얼음을 이용한 음란행위, 나이트 클럽을 가진 사기꾼, 사악한 할리우드 아첨꾼이 에피소드를 가득 채웠다”고 했고, 롤링스톤도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 예상보다 더 최악”이라고 평했다. ‘디 아이돌’을 제작하고 직접 출연한 유명 싱어송라이터 위켄드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패션 잡지 GQ 인터뷰에서 오히려 “좋다. 확실히 문화를 뒤흔들었다”며 “우리의 이야기가 어둡고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걸 알지만, 우리가 말하고 싶었던 바를 충실히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경기도 “은퇴 의료인 재교육 공공의료분야 활용”

    경기도 “은퇴 의료인 재교육 공공의료분야 활용”

    경기도가 은퇴한 의료인을 재교육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거나 공공의료 영역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안규리 재단법인 라파엘나눔 이사장은 16일 경기도청에서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라파엘나눔의 시니어 아카데미를 수료한 의료인이 경기도의료원 소속 병원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공동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 장소를 지원한다. 라파엘나눔은 2019년부터 현업에서 은퇴한 의료인들을 재교육해 의료현장의 자원봉사자나 교육자로 활동하게 하는 ‘라파엘 생명과 나눔 시니어 아카데미’ 사업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코로나19로 공공의료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는데 대응 시스템뿐만 아니라 의료 인력수급에 있어서 굉장히 애로사항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라파엘나눔과 함께 시니어 의사분들을 함께 교육하고 일할 수 있게 하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정말 시의적절하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보다 많은 의료인들이 의료 손길이 필요한 곳곳에서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라파엘나눔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적정 의료를 담당해줄 의료인력을 꾸준히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라파엘나눔은 현재 현업에서 은퇴한 시니어 의료인들의 재교육 과정인 아카데미 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 시행 이후 올해로 4년째 운영되고 있는 ‘라파엘 생명과 나눔 시니어 아카데미’는 사회공헌에 참여 의지를 가진 시니어 의료인을 봉사자로 양성하기 위한 재교육 과정이다. 이 교육을 이수한 시니어 의료인들은 의료 현장의 자원봉사자나 해당 분야의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다.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美 현대문학 거장 매카시 잠들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美 현대문학 거장 매카시 잠들다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코맥 매카시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9세.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는 매카시가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아들 존 매카시를 인용해 전했다. 매카시는 필립 로스,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꼽히는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였다. 그는 종말 이후의 세상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더 로드’로 지난 2006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이선·조엘 코언 형제가 연출한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2008년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카우보이 소년들의 잔혹한 모험과 씁쓸한 성장 스토리를 담은 ‘국경 삼부작’은 그의 이름을 알린 계기였다. 30대 후반까지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가난했지만 특유의 어둡고 묵시록적인 세계관이 주목받았고, 국경 삼부작으로 주류 문학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부와 명성을 얻은 뒤에도 은둔생활을 지속했고,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 그는 평생 모든 소설을 타자기로 썼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 바짝 긴장하는 中… 한국 내 中외교관·기업인까지 ‘접촉 금지령’

    바짝 긴장하는 中… 한국 내 中외교관·기업인까지 ‘접촉 금지령’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 정부를 공개석상에서 비판한 ‘중국 베팅’ 발언의 여파가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에 나와 있는 외교관과 기업 주재원들에게 “당분간 한국인을 만나지 말라”며 대외활동 금지령을 내렸다. 한국에서 더이상의 추가 마찰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1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싱 대사 발언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고 반중 시위도 생겨나자 주한중국대사관은 최근 한국 내 자국 외교관과 주재원, 기업인 등에게 “당분간 한국인과의 접촉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당국도 ‘싱하이밍 사태’에 바짝 긴장해 추이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한중 관계 앞으로 어떻게 될까조태용 “건강한 관계로 발전 희망”확전 피할 ‘물밑 출구’ 찾을 가능성 전날 윤 대통령이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싱 대사를 겨냥해 “상호존중 태도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지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외교관 활동은 사실상 수행불능 상태로 접어들었다. ‘싱하이밍 사태’는 연내 추진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올해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을 차례다. 외교 채널 간 협의를 하고 있다”며 “한중 간 건강한 관계 발전을 희망하고 한중일 협의체도 잘 발전시키겠다는 중심 잡힌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작금의 어려움에도 한중일 정상회의를 적극 추진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 기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두 나라 모두 확전을 피하고자 물밑에서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싱 대사 발언의 배경과 한중 관계 전망 등을 짚어 봤다.‘싱하이밍 사태’에서 가장 큰 관심은 그의 ‘중국 베팅’ 발언이 중국 외교부와 사전에 조율됐는지다. 지난 8일 싱 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서울 성북구 중국 대사의 관저로 초청한 뒤 기자들에게 5쪽 분량의 원고를 배포하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15분가량 논란의 발언을 이어 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체제 특성상 싱 대사가 독단적으로 해당 내용을 발표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최소한 베이징의 외교부 본부로 원고를 보내 형식적 승인 과정을 거쳤을 것이란 판단이다. 은퇴 1년 앞두고 존재감 부각 의도싱 대사, 한반도 문제 최고 전문가베이징 지도부 향한 과잉 충성심 하지만 중국 외교부에서 싱 대사는 독자적 판단에 따른 행동이 가능한 위치다. 1992년 한중 수교 당시부터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한 한반도 문제 최고 전문가이자 ‘코리아 스쿨’ 최고참이다. 중국 외교부 내 ‘한국통’ 가운데 그의 원고에 과감히 손을 댈 수 있는 이는 사실상 없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는 싱 대사 본인의 과욕이 낳은 ‘외교 참사’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외교관 직분을 망각했다는 비판을 감수하며 ‘오버’를 한 걸까. 1964년생인 싱 대사는 이제 정년이 1년도 남지 않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원래 싱 대사는 2015~2019년 몽골 대사를 마지막으로 외교관직을 떠날 예정이었다”며 “그런데 미중 경쟁 심화로 북핵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대표적 ‘한반도통’인 그가 운 좋게 부활해 2020년 1월 한국대사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이후 3년이 지나 대사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자 베이징 지도부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기조를 충실히 이행하는 외교관’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중국 베팅’ 발언은 싱 대사가 한국대사 자리를 더 오래 지키거나 본국으로 돌아가 영전하려고 과잉 충성 신호로 발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위안스카이’ 같은 싱 대사 행동北서 대학 다녀 한국어 능력 탁월韓의원·장관에게 ‘내정간섭’ 언행 1992년 북한 사리원농업대를 졸업한 싱 대사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2004년 한국 여야 의원들이 대만 독립론자인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에 참석하려고 하자 “대만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중국에도 오셔야 하지 않느냐”고 종용해 내정간섭 논란에 불을 붙였다. 2010년에는 현인택 당시 통일부 장관과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간 면담에 통역관으로 배석했는데, 현 전 장관이 천안함 폭침 사건을 두고 중국 정부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자 “이거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라고 끼어들었다. 통역관 직분을 망각하고 중국대사 역할을 한 것이다. 이런 이력 때문에 그가 한국대사로 온다는 소식에 “(조선의 내정과 외교에 간섭한) 청나라 위안스카이처럼 굴다가 분명 큰 사고를 칠 것”이라고 우려한 국내 정치인들이 많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중 고위지도자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이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리고 본질을 분명히 알며 간섭을 배제하길 바란다”고 말해 분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중국의 내정인 대만 문제를 언급조차 말라는 경고다. 전날 우리 대통령실이 중국 외교부에 싱 대사의 인사 조치를 요구한 터라 사실상 그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PNG)로 지정한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 그런데도 중국 외교부는 연일 싱 대사에 대한 엄호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 여기에는 나름의 속사성이 있다. 싱 대사는 현 중국 외교 최고책임자인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사적인 일로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주고받을 만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왕 정치국원이 전적으로 신뢰하는 몇 안 되는 ‘핵심라인’ 가운데 하나다. 이를 잘 아는 중국 외교부가 싱 대사를 곧바로 내치기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문흥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는 “앞으로 싱 대사가 보일 반응 가운데 예상할 수 있는 최대치는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유감 표명 정도일 것이다. 중국이 싱 대사를 공식 문책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이에 대해 한국 측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中 외교부는 왜 싱 대사 감싸나왕이와 위챗 주고받는 핵심라인싱 대사 쉽게 내치기 부담스러워 중국 외교당국이 싱 대사를 마냥 감쌀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미중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과도 관계가 틀어지면 미국과 서구 세계를 상대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가 외교적 결례와 별개로 개인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있다. 싱 대사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울릉도에서 운영하는 최고급 숙박시설에 무료로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가에는 “싱 대사가 2008~2011년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하던 때부터 정상적인 외교관 직무를 수행하기 힘든 수준의 개인 비위가 불거졌고 본국에서도 이를 인지했다”는 전언이 퍼져 있다. 이는 ‘부패와의 전쟁’을 10년 넘게 벌이고 있는 시진핑 지도부의 기조와 크게 어긋난다. 이 때문에 중국 외교부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싱 대사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막말 제조기’로 유명한 환구시보의 후시진 전 편집인 사례도 있다. 후 전 편집인은 애국주의 기사로 시 주석의 칭찬을 들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개인 비리가 불거지자 직에서 물러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엄벌 대신 시 주석에게 평생 충성한 늑대가 치욕스럽지 않도록 길을 터 준 것이다. 후 전 편집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한국 측은 화력을 주한대사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말 것을 건의한다”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썼다. 또 윤 대통령 임기 중 한중 관계는 냉랭할 것이라며 “냉랭하면 냉랭한 대로 두면 된다”며 “중국은 크게 신경 쓰지 말고 대한국 외교의 평상심을 유지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끝까지 ‘싱 대사 구하기’로 일관하더라도 여권의 요구대로 싱 대사를 PNG로 지정할 확률은 낮다. 싱 대사를 추방하면 중국도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추방이란 맞대응을 하게 돼 한중 관계는 수교 31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그간 우리 정부에선 25년 전 러시아 정부가 현지 한국대사관의 모 참사관을 ‘기피인물’로 지정하자 이에 맞대응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단 한 차례 사례만이 있다. 우리가 중국의 무대응에 맞서 정 대사를 먼저 소환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 사이에서 상대국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것은 최고 수준의 항의 표시다. 과거 우리 정부는 한일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주일대사를 일시 귀국시키곤 했다. 다만 이는 상대국이 ‘할 테면 하라’는 식으로 무시하면 추가 대응 카드가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다. 대사 소환을 검토할 정도로 한중 관계가 나빠지면 정상회담 등 고위급 소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 바짝 긴장하는 中…한국 내 中외교관·기업인까지 ‘접촉 금지령’

    바짝 긴장하는 中…한국 내 中외교관·기업인까지 ‘접촉 금지령’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 정부를 공개석상에서 비판한 ‘중국 베팅’ 발언의 여파가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에 나와 있는 외교관과 기업 주재원들에게 “당분간 한국인을 만나지 말라”며 대외활동 금지령을 내렸다. 한국에서 더이상의 추가 마찰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1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싱 대사 발언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고 반중 시위도 생겨나자 주한중국대사관은 최근 한국 내 자국 외교관과 주재원, 기업인 등에게 “당분간 한국인과의 접촉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당국도 ‘싱하이밍 사태’에 바싹 긴장해 추이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날 윤 대통령이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싱 대사를 겨냥해 “상호존중 태도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지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외교관 활동은 사실상 수행불능 상태로 접어들었다. ‘싱하이밍 사태’는 연내 추진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올해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을 차례다. 외교 채널 간 협의를 하고 있다”며 “한중 간 건강한 관계 발전을 희망하고 한중일 협의체도 잘 발전시키겠다는 중심 잡힌 의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작금의 어려움에도 한중일 정상회의를 적극 추진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 기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두 나라 모두 확전을 피하고자 물밑에서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싱 대사 발언의 배경과 한중 관계 전망 등을 짚어 봤다. ‘싱하이밍 사태’에서 가장 큰 관심은 그의 ‘중국 베팅’ 발언이 중국 외교부와 사전에 조율됐는지다. 지난 8일 싱 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서울 성북구 중국 대사의 관저로 초청한 뒤 기자들에게 5쪽 분량의 원고를 배포하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15분가량 논란의 발언을 이어 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체제 특성상 싱 대사가 독단적으로 해당 내용을 발표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최소한 베이징의 외교부 본부로 원고를 보내 형식적 승인 과정을 거쳤을 것이란 판단이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에서 싱 대사는 독자적 판단에 따른 행동이 가능한 위치다. 1992년 한중 수교 당시부터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한 한반도 문제 최고 전문가이자 ‘코리아 스쿨’ 최고참이다. 중국 외교부 내 ‘한국통’ 가운데 그의 원고에 과감히 손을 댈 수 있는 이는 사실상 없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는 싱 대사 본인의 과욕이 낳은 ‘외교 참사’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외교관 직분을 망각했다는 비판을 감수하며 ‘오버’를 한 걸까. 1964년생인 싱 대사는 이제 정년이 1년도 남지 않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원래 싱 대사는 2015~2019년 몽골 대사를 마지막으로 외교관직을 떠날 예정이었다”며 “그런데 미중 경쟁 심화로 북핵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대표적 ‘한반도통’인 그가 운 좋게 부활해 2020년 1월 한국대사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이후 3년이 지나 대사 임기 만료가 가까워져 오자 베이징 지도부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기조를 충실히 이행하는 외교관’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중국 베팅’ 발언은 싱 대사가 한국대사 자리를 더 오래 지키거나 본국으로 돌아가 영전하려고 과잉 충성 신호로 발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1992년 북한 사리원농업대를 졸업한 싱 대사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2004년 한국 여야 의원들이 대만 독립론자인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에 참석하려고 하자 “대만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중국에도 오셔야 하지 않느냐”고 종용해 내정간섭 논란에 불을 붙였다. 2010년에는 현인택 당시 통일부 장관과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간 면담에 통역관으로 배석했는데, 현 전 장관이 천안함 폭침 사건을 두고 중국 정부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자 “이거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라고 끼어들었다. 통역관 직분을 망각하고 중국대사 역할을 한 것이다. 이런 이력 때문에 그가 한국대사로 온다는 소식에 “(조선의 내정과 외교에 간섭한) 청나라 위안스카이처럼 굴다가 분명 큰 사고를 칠 것”이라고 우려한 국내 정치인들이 많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중 고위지도자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이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리고 본질을 분명히 알며 간섭을 배제하길 바란다”고 말해 분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중국의 내정인 대만 문제를 언급조차 말라는 경고다. 전날 우리 대통령실이 중국 외교부에 싱 대사의 인사 조치를 요구한 터라 사실상 그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PNG)로 지정한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 그런데도 중국 외교부는 연일 싱 대사에 대한 엄호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 여기에는 나름의 속사성이 있다. 싱 대사는 현 중국 외교 최고책임자인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사적인 일로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주고받을 만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왕 정치국원이 전적으로 신뢰하는 몇 안 되는 ‘핵심라인’ 가운데 하나다. 이를 잘 아는 중국 외교부가 싱 대사를 곧바로 내치기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문흥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는 “앞으로 싱 대사가 보일 반응 가운데 예상할 수 있는 최대치는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유감 표명 정도일 것이다. 중국이 싱 대사를 공식 문책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이에 대해 한국 측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당국이 싱 대사를 마냥 감쌀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미중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과도 관계가 틀어지면 미국과 서구 세계를 상대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가 외교적 결례와 별개로 개인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있다. 싱 대사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울릉도에서 운영하는 최고급 숙박시설에 무료로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가에는 “싱 대사가 2008~2011년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하던 때부터 정상적인 외교관 직무를 수행하기 힘든 수준의 개인 비위가 불거졌고 본국에서도 이를 인지했다”는 전언이 퍼져 있다. 이는 ‘부패와의 전쟁’을 10년 넘게 벌이고 있는 시진핑 지도부의 기조와 크게 어긋난다. 이 때문에 중국 외교부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싱 대사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막말 제조기’로 유명한 환구시보의 후시진 전 편집인 사례도 있다. 후 전 편집인은 애국주의 기사로 시 주석의 칭찬을 들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개인 비리가 불거지자 직에서 물러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엄벌 대신 시 주석에게 평생 충성한 늑대가 치욕스럽지 않도록 길을 터 준 것이다. 후 전 편집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한국 측은 화력을 주한대사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말 것을 건의한다”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썼다. 또 윤 대통령 임기 중 한중 관계는 냉랭할 것이라며 “냉랭하면 냉랭한 대로 두면 된다”며 “중국은 크게 신경 쓰지 말고 대한국 외교의 평상심을 유지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끝까지 ‘싱 대사 구하기’로 일관하더라도 여권의 요구대로 싱 대사를 PNG로 지정할 확률은 낮다. 싱 대사를 추방하면 중국도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추방이란 맞대응을 하게 돼 한중 관계는 수교 31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그간 우리 정부에선 25년 전 러시아 정부가 현지 한국대사관의 모 참사관을 ‘기피인물’로 지정하자 이에 맞대응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단 한 차례 사례만이 있다. 우리가 중국의 무대응에 맞서 정 대사를 먼저 소환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 사이에서 상대국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것은 최고 수준의 항의 표시다. 과거 우리 정부는 한일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주일대사를 일시 귀국시키곤 했다. 다만 이는 상대국이 ‘할 테면 하라’는 식으로 무시하면 추가 대응 카드가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다. 대사 소환을 검토할 정도로 한중 관계가 나빠지면 정상회담 등 고위급 소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 ‘더 로드’ 원작자 코맥 매카시, 아들에게 서명본 250부 남긴 뜻 [메멘토 모리]

    ‘더 로드’ 원작자 코맥 매카시, 아들에게 서명본 250부 남긴 뜻 [메멘토 모리]

    13일(현지시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미국 작가 코맥 매카시는 가장 유명한 작품 ‘더 로드’를 250부만 자신의 서명을 남겨 아들에게 전했다. 언젠가 팔면 돈을 만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내용은 지구가 종말한 이후 세상을 아버지와 아들이 여행하는 내용이었다. 작가는 생전에 아들 존 프란시스 매카시와의 관계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존 프란시스는 세 번째 아내 제니퍼 윙클리와 사이에서 1999년 태어났다. 2009년 비고 모르텐센과 코디 스밋맥피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고인은 할리우드의 사랑을 받았는데도 자신의 작품을 프로모션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다. 인터뷰는 물론 자신의 인생사에 대해 털어놓는 일도 극히 드물었다. 2009년 월스트리트 저널(WSJ) 인터뷰를 통해 아들 존이 갖도록 서명한 ‘더 로드’를 건넸음을 털어놓았다. “그 책의 서명본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아들 존의 것이다. 열여덟 살이 됐을 때 팔든지, (그것들을 팔아) 라스베이거스로 가든지 상관 없다.” 얼마나 많은 서명본이 있느냐고 묻자 매카시는 “250부. 이따금 서적 중개상들이 내게 편지를 보내와 ‘그 책의 서명본을 갖고 있다’고 알려오면 ‘아니, 난 그런 적 없는데’라고 답장하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희귀 서적 중개상 아베북스에는 매카시 소설 서명본은 최고 4만 달러에 팔리고 있다. 60대 중반에 얻은 소중한 늦둥이 아들에게 귀한 재산을 물려준 셈이다.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는 매카시가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이날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저명한 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그를 필립 로스,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4대 작가로 꼽은 바 있다. 그는 어니스트 헤밍웨이나 윌리엄 포크너 등 미국의 위대한 작가들과 어깨를 겨루는 작가로 얘기됐으며,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국경 삼부작’으로 불리는 장편소설 ‘모두 다 예쁜 말들’, ‘국경을 넘어’, ‘평원의 도시들’도 그의 대표작이다. 1933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태어난 그는 변호사인 아버지 밑에서 부유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시사 주간 타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일찍부터 존경할 만한 시민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느꼈다”며 “학교에 발을 들여놓은 날부터 학교가 싫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테네시대학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전공하다 1953년 공군에 입대해 4년간 복무한 뒤 돌아와 처음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대학교를 그만두고 시카고로 이주해 자동차 부품 창고에서 일하면서 첫 소설을 썼다. 첫 소설 ‘과수원 지기’가 랜덤하우스에서 출판되기는 했지만, 그는 1970년대까지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가난하게 살며 소설을 썼다. 1981년에는 ‘천재들의 상’으로 불리는 맥아던 재단의 펠로십에 선정됐고, 그 뒤 멕시코 국경 부근인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지내며 ‘핏빛 자오선’을 썼다. 미국-멕시코 전쟁이 끝난 뒤 잔혹한 살육이 벌어졌던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매카시표 ‘웨스턴 묵시록’의 시원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그만의 어둡고 묵시록적인 세계관은 그 뒤 작품들에서도 이어진다.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카우보이 소년들의 잔혹한 모험과 씁쓸한 성장 이야기를 그린 ‘국경 삼부작’은 서부 장르 소설을 본격 순수 문학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와 함께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특히 국경 삼부작의 첫 작품인 ‘모두 다 예쁜 말들’이 1992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면서 그는 미국 문학계의 주류로 진입했다. ‘더 로드’는 2006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추천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2008년에는 에단과 조엘 코언 형제가 연출한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면서 원작자인 그의 명성이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그는 세 차례 결혼했고 매번 이혼했다. 유족으로는 첫 부인 리 홀맨과의 사이에서 1962년 태어난 컬렌 매카시와 존 프란시스 두 아들과 두 딸, 그리고 두 손주가 있다.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美소설가 코맥 매카시 별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美소설가 코맥 매카시 별세

    ‘국경삼부작’ 유명세, ‘더 로드’로 퓰리처상 부와 명예를 얻은 뒤에도 운둔 생활로 유명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코맥 매카시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9세.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는 매카시가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아들 존 매카시을 인용해 전했다. 매카시는 필립 로스,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꼽힌 거장으로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였다. 그는 종말 이후 세상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더 로드’로 2006년에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의 소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에단·조엘 코언 형제가 연출한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2008년에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또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카우보이 소년들의 잔혹한 모험과 씁쓸한 성장 이야기를 그린 ‘국경 삼부작’은 그의 이름을 알린 계기였다. 국경 삼부작 중 첫 작품인 ‘모두 다 예쁜 말들’은 1992년 전미도서상을 받았다. 매카시는 1933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태생으로 테네시대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전공하다 1953년부터 공군으로 4년간 복무했다. 이후 대학을 중퇴하고 시카고의 자동차 부품 창고에서 일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30대 후반까지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가난했지만 특유의 어둡고 묵시록적인 세계관이 주목받았고, 국경 삼부작으로 주류 문학계에 들어섰다. 그는 부와 명성을 얻은 뒤에도 은둔생활을 지속했고,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 그는 평생 모든 소설을 타자기로 썼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세 차례 결혼했고, 유족으로 두 아들과 2명의 손자가 있다.
  • [7장의 사진으로 남은 돌로미티] 셋째날 사소 룽고와 참피노이

    [7장의 사진으로 남은 돌로미티] 셋째날 사소 룽고와 참피노이

    파소 셀라에서 포스텔라 사소 룽고(해발 고도 2685m)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작동하지 않았다. 그리 가파르지 않고, 1시간 30분 걸린다는 호텔 여주인의 말과 달리 일행은 2시간 30분 기신기신 올랐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돌로미티 서부 거점 도시 중 하나인 오르티세이에서 9시쯤 파소 포르도이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9시 45분 케이블카 정류장 앞에서 내렸다.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이틀 전 갔던 사소 피아토 산장 쪽으로 가는 길도 있었는데 일행은 곧바로 정상으로 가보기로 했다. 애초 계획은 그곳 정상을 통과해 아래쪽 사소 피아토 산장 쪽으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들꽃과 바위를 감상하며 오르다 조금씩 각도를 올려 가팔라진다. 마지막에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자갈길을 조심스레 걸어야 했다.이곳 케이블카는 15일 가동을 앞두고 마지막 시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한 명이나 두 명이 선 채로 캡슐에 들어가 올리는 아주 오래 된, 아마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은 케이블카 운행 방식이다. 누군가는 그냥 호기심에 한 번 타본다는데 사실 낡고 허술해 탔으면 상당히 겁에 질리거나 공포에 떨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막바지에는 지그재그 식으로 나 있는 길을 오르느라 꽤나 힘들었다. 눈이 10m쯤 남아있는 구간이 두 군데 있어 바짝 긴장하며 올랐다. 그런데 정상에 이르른 안도감도 잠시, 데미츠 산장 문 바로 옆에 엄청난 눈덩이가 그대로 있어 화들짝 놀랐다. 그 눈 덩이를 밟고 올라서니 온통 눈밭이었다. 100m쯤 내려가봤다. 건너편 초지가 보이기는 한데 눈길이 계속된다. 어떻게 할까 한참을 망설이다 포기하기로 했다. 물론 이곳이 초행이라는 독일인 남녀를 비롯한 여럿은 내려갔다.데미츠 산장 들어가 인스턴트 차를 시켰더니 3유로를 받는다. 마시고 하산하는데 조심조심 비탈진 길을 내려갔다. 날이 개어 있었다. 건너편 산군들이 구름 모자를 벗고 인사를 건네고 있었다. 그러면서 파소 셀라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와 멋지다! 그런데 파소 셀라 휴게소 등이 있는 구간, 다시 말해 귀환점에 15분쯤 남겨두고 정말 기가 막히게 멋진 뷰 포인트가 두 군데 정도 나온다. 누구나 날씨가 좋은 날 이곳을 찾는 이들은 두 군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일행이 점심을 드는 사이, 기자는 파소 포르도이 내려가는 길 쪽으로 10분 정도 내려가봤다. 원래 파소 포르도이에서 파소 셀라 올라오는 구간이 렌터카족이나 바이크족들에게 첫 손 꼽히는 곳이다. 거대한 암봉들을 올려다보며 구불구불 산길을 달리는 것인데 버스로만 오르락내리락하는 방법도 생각했으나 일정을 맞추기 힘들었다. 대신 파소 셀라에서 버스를 타고 15분쯤 돌아오다 참피노이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올라가니 전날 세체다의 풍광이 건너다 보이고 사소 룽고의 위용을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으며, 멀리 스킬리아니까지 쭉 뻗은 알페 디 시우시의 풍광까지 한 눈에 들어왔다. 간혹 오르티세이에서 패러글라이딩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곳이 출발지였다.참피노이에서 사소 룽고 방향으로 내려간 뒤 오른쪽으로 틀어 몬테 패나 케이블카까지 내려가려고 15분쯤 안온한 길을 내려가다가 몬테 패나 내려가는 케이블카 운행 마감인 오후 5시에 맞추기가 빠듯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다시 참피노이 케이블카 정류장 쪽으로 올라왔다. 뷰 포인트라 안내된 곳을 올랐더니 아래에서 본 것과 다를 것이 없었다. 다만 십자가에 박힌 예수 상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 하나를 얻었다.일행은 정상에 곧바로 오르는 수고로움을 겪긴 했고, 하산 길에 본 멋진 풍광 때문에 굳이 정상을 올랐어야 했느냐는 후회가 밀려오긴 했지만 만족스러워했다. 오히려 알페 디 시우시나 세체다보다 낫다는 이도 있었다. 파소 셀라의 다채로운 풍광은 앞의 두 곳과는 확연히 다른 특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일행은 14일 오르티세이를 떠나 도비아코로 이동한다. 351번 버스를 타게 되는데 그곳 풍광도 못지 않았다. 도비아코에 일찍 도착해 짬이 생기면 브라이에스 호수를 다녀올까 생각하고 있다.
  • 경콘진, 말레이시아 관계자 연수서 “‘K-게임산업 육성 노하우 공유”

    경콘진, 말레이시아 관계자 연수서 “‘K-게임산업 육성 노하우 공유”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은 기획재정부가 주최하고 한국개발연구원이 주관하는 ‘한-말레이시아 동방정책 40주년 기념 디지털 콘텐츠 산업 역량강화 연수’에서 경기도 게임산업 육성 노하우를 소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투자무역산업부, 통신디지털부 관계자 등 10인의 사절단은 관련 분야 협력과 벤치마킹을 위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경기글로벌게임센터를 방문했다. 연사로 나선 경콘진 김상진 미래산업본부장은 ‘경기도 게임 지원사업 전략과 현황 및 성과’를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수도권 최대 게임쇼 ‘플레이엑스포’ ▲균형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경기글로벌게임센터’ ▲경쟁력있는 중소게임사를 지원하는 ‘경기게임오디션’ ▲게임 창업의 전 과정을 돕는 ‘경기게임아카데미’ 등 주요 전략 별 추진사업과 성과를 알렸다. 김 본부장은 “게임은 대한민국 콘텐츠 수출액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경기도에서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양국의 게임산업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하는 ‘플레이엑스포’와 ‘레벨업 쿠알라룸푸르’ 등 공통점이 있는 사업의 협력을 통해 판로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디지털경제공사 샤리잔 모흐드 샤리프는 콘텐츠 산업 발전 및 인디게임 지원 등 상호 협력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며, 올해 개최 예정인 레벨업 쿠알라룸푸르와 말레이시아 디지털 콘텐츠 페스티벌(MYDCF)에 참여를 제안했다. 말레이시아 게임시장 규모는 약 5753억 원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PC와 콘솔 게임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게임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고난 뒤 고난 또 고난, 하지만 난 나답게 ‘고’ [영화 프리뷰]

    고난 뒤 고난 또 고난, 하지만 난 나답게 ‘고’ [영화 프리뷰]

    경기 시작과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도, 세컨드의 다급한 지시도, 심판의 판정 소리도 링에 선 케이코의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묵묵하게 발을 내디딜 뿐이다. 14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태어날 때부터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젊은 여성 복서 케이코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다. 그는 고교 때 말썽을 부리기도 했지만, 복싱을 만나고부터 정직하고 성실하게 실력을 쌓아왔다. 매일 새벽 일어나 10㎞ 달리기를 하고, 호텔 청소 일을 하면서도 체육관에서 하루 몇 시간씩 연습을 거듭해 2년 만에 프로 복서가 됐다. 어머니의 걱정에도 케이코는 매일 훈련일지를 기록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간다. 그러나 체육관은 재개발에 밀려 곧 문을 닫게 되고, 그에게 복싱을 가르쳐준 체육관 회장도 쓰러진다. 영화는 일본 권투선수 오가사와라 케이코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주연을 맡은 키시이 유키노는 케이코 역을 소화하고자 복싱과 수어를 배워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복서에 어울리는 근육을 만들기 위해 촬영 전까지 매일 7시간씩 운동을 하고, 청각장애인연맹에서 정식으로 수어를 배웠다. 그런 노력에다 연기에 대한 배우의 애정이 덧붙여지면서 혼란과 고민 속에서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표현해 낸다. 키시이는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케이코에게 복싱밖에 없었다면, 내겐 영화밖에 없었다. 영화에 대한 사랑에 있어서는 지고 싶지 않았다”면서 “복서의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케이코라는 인물이 내 안에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영화 속에서는 전율이 일 정도로 배우의 투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제96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10 1위인 ‘일본 영화 대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키시이는 제46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2020)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31회 도쿄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았던 미야케 쇼 감독은 이번 영화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그는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복싱을 소재로 했지만 복싱만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다. 링 위에서도, 밖에서도 하루하루 싸워나가는 한 사람을 다뤘다”며 “크고 작은 고난을 극복하며 자기답게 살아가는 케이코의 모습을 전 세계 많은 관객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99분. 전체 관람가.
  • 근대 지식인의 삶 들여다본다…종로, 화요일마다 인문학 특강

    근대 지식인의 삶 들여다본다…종로, 화요일마다 인문학 특강

    서울 종로구가 우리소리도서관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근대 지식인의 내면과 삶’ 인문학 특강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특강은 오는 9월 2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다. 19세기 자생적 근대화를 위해 노력한 인물들의 삶과 사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우리소리도서관 현장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교육 내용에 대한 참여자 이해를 높이기 위해 회차별로 전문가들이 강연을 이끌 예정이다. 총 15회차로 구성된 이번 특강은 ▲열린사회를 꿈꾼 북학 사상의 정수 박제가(안대회 성균관대 교수) ▲서양 과학을 해체시켜 지구·지동설을 주장한 홍대용(문중양 서울대 교수) ▲실학을 개화사상으로 연결한 박규수(김용태 성균관대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현장 참여자는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이번 특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독서아카데미 공모사업’에 종로문화재단이 수행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기획됐다. 구 관계자는 “19세기 시대적 흐름인 근대적 수용과 변용의 패러다임을 살펴보고 깊이 있는 해설을 들으며 우리 근대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직하고 성실하게 자신을 쌓아가는 이의 아름다움...‘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정직하고 성실하게 자신을 쌓아가는 이의 아름다움...‘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경기 시작과 종료를 알리는 종소리도, 세컨드의 다급한 지시도, 심판의 판정 소리도 링에 선 케이코의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묵묵하게 발을 내디딜 뿐이다. 14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태어날 때부터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젊은 여성 복서 케이코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다. 그는 고교 때 말썽을 부리기도 했지만, 복싱을 만나고부터 정직하고 성실하게 실력을 쌓아왔다. 매일 새벽 일어나 10㎞씩 달리기를 하고, 낮에는 호텔 청소 일을 하면서도 저녁에는 체육관에서 하루 몇 시간씩 연습을 거듭해 2년 만에 프로 복서가 됐다. 어머니의 걱정에도 케이코는 매일 훈련일지를 기록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간다. 그러나 체육관은 재개발에 밀려 곧 문을 닫게 되고, 그에게 복싱을 가르쳐준 체육관 회장도 쓰러진다. 영화는 일본 권투선수 오가사와라 케이코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주연을 맡은 키시이 유키노는 케이코 역을 소화하고자 복싱과 수어를 배워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복서에 어울리는 근육을 만들기 위해 촬영 전까지 매일 7시간씩 운동을 하고, 청각장애인연맹에서 정식으로 수어를 배웠다. 그런 노력에다 연기에 대한 배우의 애정이 덧붙여졌다. 그 결과 혼란과 고민 속에서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키시이는 지난 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복서의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케이코라는 인물이 내 안에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이코에게 복싱밖에 없었다면, 내겐 영화밖에 없었다. 영화에 대한 사랑에 있어서는 게이코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영화 내에서는 역할과 싸우고, 바깥에서는 자신과 싸운 셈이다.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는 그의 말대로, 영화에서는 전율이 일 만큼의 투지를 느낄 수 있다. 영화는 제96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10의 1위인 ‘일본 영화 대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키시이는 제46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20)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31회 도쿄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받았던 미야케 쇼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게 됐다. 그는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복싱을 소재로 하지만 복싱만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다. 링 위에서도, 밖에서도 하루하루 싸워나가는 한 사람을 다뤘다”며 “크고 작은 고난을 극복하며 자기답게 살아가는 케이코의 모습을 전 세계 많은 관객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99분. 전체 관람가.
  • 유니버설발레단 강미선, 세계 최고 무용수 오를까

    유니버설발레단 강미선, 세계 최고 무용수 오를까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 후보에 선정됐다고 12일 유니버설발레단이 전했다.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는 1991년부터 매해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작품을 심사해 최고의 남녀 무용수, 안무가, 작곡가 등을 선정한다. 올해는 오는 20~21일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김기민(2016년), 박세은(2018년)이 있다. 강미선은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수석무용수)인 도로시 질베르, 볼쇼이 발레단 수석무용수 엘리자베타 코코레바 등 5명의 쟁쟁한 후보와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유니버설발레단에서만 21년 활동하며 한국 발레 역사상 최장기 근속 무용수 기록을 써나가는 강미선은 탄탄한 테크닉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백조의 호수’, ‘지젤’, ‘오네긴’ 등 발레단의 모든 레퍼토리를 섭렵한 발레단 간판 무용수다.2년 전 아들을 낳고 다시 발레단으로 돌아온 그는 한국 발레계를 대표하는 엄마 무용수 중 하나다. 지난 10일에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백조의 호수’ 주연을 맡아 남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와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강미선은 시상식과 함께 진행되는 갈라 콘서트에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함께 ‘미리내길’, ‘춘향’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유니버설발레단 지도위원 겸 성신여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유지연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유지연은 예원학교와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1995년 마린스키발레단 최초 외국인 단원으로 입단해 솔리스트로 활약했다.
  • AGI 예고한 ‘챗GPT 아버지’… “내가 인간인지 증명해야 할 시대 올 것”[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AGI 예고한 ‘챗GPT 아버지’… “내가 인간인지 증명해야 할 시대 올 것”[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인공지능 문제 해결 위해 창업·투자 홍채스캔 활용 ‘월드코인’ 공동 설립AI시대 경제적 가치 재분배 어려워양극화 등 해결 위해 기본소득 필요월드코인, 일자리 손실 등 지원 수단 가짜뉴스 넘어 자아 복제 가능성‘고유한 사람’ 증명 아이디 만들 것최고의 기술·경제 붐 일어나는 지금청년들 뭔가 시작하기 좋은 시기 “인공지능(AI)과 인공일반지능(AGI)에 대한 (한국의) 흥분과 관심 수준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발전된 단계에 이르렀다. 인류의 안전을 위해 AI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고민하려는 의지와 (한국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지난 10일 한국 방문에서 무엇을 느꼈는지를 직접 물어봤다. 그는 한국의 인공지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준에 놀랐다고 밝혔다.올트먼은 오픈AI를 창업한 후 그가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몇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거나 투자를 했다. 월드코인은 그중 하나다. 홍채 스캔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가상자산인 월드코인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2019년 설립했다. 이번에 올트먼은 방한에 맞춰 월드코인 밋업을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개최했으며 더밀크가 이 행사를 공동 주관했다. 그리고 필자는 올트먼 CEO와 앨릭스 블래니아 월드코인 CEO와의 대담(파이어사이드 챗) 사회를 맡게 됐다. 이번 올트먼과의 대담 사회를 맡고 준비하면서 올트먼과 직접 대화하고 1박 2일간 이뤄진 그의 방한 마지막 일정을 함께할 수 있었다. 올트먼과의 대담은 지난 10일 오전 11시에 시작됐다. 올트먼은 대담을 시작하기 직전 베이징 AI 아카데미(Beijing Academy of Artificial Intelligence)에서 주최한 이벤트에서 화상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후에 바로 대담을 시작했다. 시간을 쪼개서 오픈AI와 그의 비전과 생각을 알리고 전파하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올트먼은 방한 첫날인 지난 9일 서울 63스퀘어에서 열린 ‘K스타트업, 오픈AI를 만나다’ 행사에서 대담을 했으며 오후에는 ‘샘 올트먼 대표와의 좌담회’에 참석했다. 이후엔 용산을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뒤 성북동 가구박물관으로 옮겨 소프트뱅크벤처스 주최로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박재욱 소카 대표 등 스타트업 대표와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등 대기업 오너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숙소는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을 이용했다. 이번 1박 2일 방한을 통해 ‘인공일반지능(AGI) 시대의 도래’와 이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규제, 그리고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UBI) 도입 등 올트먼의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올트먼, 블래니아 CEO와의 대담에서는 그가 주장한 보편적 기본 소득(UBI)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UBI는 국민에게 무조건적으로 일정량의 현금, 혹은 현금에 준하는 재화를 제공하는 복지제도다.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나라는 아직 없다. 올트먼이 UBI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거나 인간의 활동을 대체할 수준까지 이르는 인공일반지능(AGI) 시대가 올 때 이로 인한 양극화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트먼은 이번 대담에서 “사회가 AGI 시스템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람과 기계가 하는 역할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답변은 없다. 사회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월드코인) 시스템이 우리 삶에 통합되며, 사람들에게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UBI에 관해서는 정치적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을 둘러싸고 새로운 경제적 가치가 생성되고 있는데 이 가치를 재분배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UBI는 언젠가 구현될 것이며, 점점 더 커질 것이다. AI를 활용해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결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UBI는 인간의 노동생산성을 높여 줄 수 있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UBI가 인간에게 자유와 유연성을 주면 스트레스를 덜 받아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반적으로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트먼은 이번 대담에서 AI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AI가 인간 대신 경제 활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노동시장의 모습은 이전과 달라지겠지만 사람들은 계속 경제 활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체스를 예로 들면서 “과거 인류는 AI의 등장으로 체스가 사라질 것으로 우려했지만, AI가 체스를 두는 것보다 사람들이 체스를 두는 것에 여전히 관심이 크다. 사람들은 늘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에 관심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AI의 발전과 속도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범주의 직업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람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일자리 손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UBI와 같은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며 ‘월드코인’이 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블래니아 CEO도 “UBI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목표가 됐다. 크립토도 몇 년간 이슈인데 규모가 커지지는 못하고 있다.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부스트업할 수 있는지가 우리의 관심사였다. 수십억명이 함께하는 경제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올트먼과 블래니아가 공동 창업한 월드코인은 글로벌 암호화폐를 발행, 많은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홍채 인식을 활용해 실제 인간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블래니아 CEO는 “어떻게 우리가 생각한 네트워크를 전 세계로 확산시킬까 고민하던 끝에 모든 사람들의 ID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며 “온라인상에서 내가 어디에 있든지 ‘고유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아이디를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인공지능 시대엔 가짜 이미지가 가짜뉴스를 넘어 ‘자아’(아이덴티티)도 복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사람은 자신이 사람임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란 예측이다. 블래니아는 “월드코인을 전 세계적으로 출시하고 초기 단계에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온보딩시키는 것이 목표다. 활성 사용자가 1억명이 넘어가면 흥미로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에게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도 물었다. 인공일반지능 시대가 도래하면 이를 구동하기 위한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올트먼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헬리온 에너지’ 등 핵융합 스타트업에도 투자했다. 헬리온 에너지에 왜 투자했는지 묻자 그는 “아주 저렴하고 최고의 규모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면 융합이 작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류의 생산성을 제한하는 두 가지는 인공지능 비용과 에너지 비용이라고 본다”며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 인류에게는 복지가 필요하고, 공정한 분배를 통해 포용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인류 발전 과정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시장과 한국의 청년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올트먼은 “한국은 기술 강국이다. 지금은 가장 뛰어난 기술적, 경제적 붐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다. 지금 시대를 사는 청년들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뭔가를 구축하고 새로 시작할 수 있기에 매우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담은 예정된 40분을 10분 넘겨 약 50분간 진행됐다. “(이번 대담이) 매우 좋았다”고 말한 올트먼 CEO는 비서진과 함께 다음 월드투어 행선지를 가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더밀크 대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