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데드라인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T커머스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폰8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미주지역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박사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5
  • “한미FTA 시한에 쫓길 이유없다”

    “한미FTA 시한에 쫓길 이유없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2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 “시한에 쫓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미 FTA가 졸속으로 추진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데드라인(시한)을 정하는 것은 패자의 협상이며, 정부도 시한에 쫓기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협상과정에서 전략적 유연성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한·미 FTA 협상의) 마지노선은 교육과 의료부문이 될 것”이라면서 “공교육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되고, 공공의료체제가 영향받고 타협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대학과 성인교육은 개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5·31 지방선거 이후 민주평화개혁세력과 고건 전 총리,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방선거 이후 내년 대선까지 과정에서 폭넓은 협력과 연대가 모색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역이나 개발독재, 냉전노선에 안주하려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개헌문제에는 사견을 전제로 “지방선거가 끝나면 그때 본격적으로 토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장은 5·31 지방선거 전망과 관련,“몇 명이 목표치라고 말을 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한 정당이 지방정부의 90% 이상을 독점하는 구조를 깨고 지방정부 균점으로 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당 의장직에 연연해 본 적은 없으며,5·31 이후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당당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무차별 폭로 금지를 골자로 마련한 정치공작금지법안에 대해 “폭로가 근거 없으면 처벌한다는 법을 만든다는 것은 여당이 선도해야 할 법안”이라면서 “여당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여당의 ‘경악할 비리’ 언급 논란에 대해 “표현이 지나쳤다.”면서 “폭로로 선거를 치를 생각이 없다.”고 거듭 유감을 표시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주말화제’ 신선한 토요일 메뉴/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신문이 발행되는 요일 가운데 열독률이 가장 낮은 날은 단연코 토요일이다. 주말은 스포츠나 옥외 여가활동이 많고 TV와 같은 경쟁매체들이 수많은 오락물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주5일제의 도입에 따라 노동활동의 주기가 바뀌면서 직장 신문독자들이 이탈하는 요일도 토요일이다. 미국 신문처럼 별도 구독료를 내고 보는 주말판을 만들고 있지 않은 우리 현실을 감안하면, 독자나 신문사 모두 토요일은 신문의 사각지대이다. 토요일이 광고단가는 물론 지면에 광고가 차지하는 면적비율도 가장 낮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주목도가 낮은 토요일 지면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는 신문사로는 고민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 출발점은 독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느긋한 토요일 아침은 재택공간에서 시작하는 여가의 하루를 연다. 독자들은 말랑말랑한 빵과 같은 소프트한 콘텐츠를 원한다. 단순히 소프트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품위 있는 버터향이 풍겨나기를 기대한다. 마냥 새로운 것을 넣기보다는 익숙하지만 한 주를 정리하는 이야깃거리를 기대할지도 모른다. 누구나 아는 사실보다는 사실의 뒷이야기를 보고 싶은 것도 토요일 아침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신문이 매주 토요일자 1면에 게재하고 있는 ‘주말화제’는 토요일 아침에 어울리는 뉴스거리이다. 이 고정물을 1면에 배치한 서울신문의 용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주말화제’는 속보와 정보를 강조하는 데드라인 뉴스 대신에 뉴스의 뒷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거운 탐사나 기획기사가 아닌 소프트한 일상의 궁금증을 다룬다. 이 같은 소프트한 뉴스를 1면 톱에 고정물로 게재한 것은 서울신문 편집국의 유연한 사고를 반영한다. 이 코너가 돋보이는 것은 ‘품위 있게 소프트’하기 때문이다. 유명한 연예인 이야기나 럭셔리한 물건이 신문의 주목도를 더 높일 수 있겠지만,‘주말화제’는 그런 고급스러운 소재보다는 일상의 궁금증을 다루고 있다. 특히,2월11일자에 실린 “빨리 낫게 졸라도 난 구식처방” 기사는 보기 드문 좋은 기사이다. 이 기사는 항생제 처방률 0%를 기록한 시골의 노(老)병원장을 다루었다. 당시 보건복지부가 병원들의 감기약 항생제 처방률을 발표한 이후, 대다수 언론사들이 항생제를 가장 많이 사용한 병원을 보도하는 데 지면을 할애했다. 이러한 보도들은 여태까지의 보도관행을 보면 당연한 것이다. 우리 언론들은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에 더 높은 뉴스가치를 부여해 왔다. 이는 언론의 사회감시기능의 측면에서 보면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이 고정된 가치부여 방식은 보도의 창조성을 빼앗는 것이다. 창조성이 결여된 콘텐츠가 독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당연하다. 다수의 언론사들이 네거티브한 1등을 찾아 나섰다면, 서울신문은 포지티브한 1등을 발굴했다. 모두 1등이지만, 시각을 어디 두느냐에 따라 꼴찌와 일등은 뒤바뀔 수 있다.“시골 병원장”기사는 토요일 아침을 즐겁게 하고도 충분했다. 나이 79세, 전라남도 강진의 김옥경 원장이 헤드라인을 차지해서 기쁘고, 고지식한 그의 의료철학도 우리를 흐뭇하게 한다. 데드라인 뉴스의 뒷이야기라서 읽기에도 가볍다. ‘창조적 사고기법’을 다루는 많은 서적들은 수직적인 사고보다는 측면적 사고를 강조한다. 남들이 모두 생각하는 수직적인 사고보다는 ‘1등과 꼴찌를 뒤바꾸는 생각’ 그리고 ‘봉투의 겉과 속을 뒤집는 생각’이 측면적 사고이고 이것이 창조적 기사를 만든다. 신문사의 창조성은 주말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주말화제’의 몇몇 기사들은 그런 점에서 높이 살 만하다. 아쉬움도 있다. 하나의 아이템만으로 기사가 구성되다 보니,‘화제’의 맥락을 충분히 보여주지는 못한다. 관련 기사를 더 추가해서 다른 지면으로 연결시켰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예를 들어,2월7일자에 실린 서울공원에 방목된 사슴기사의 경우, 어떤 종류의 사슴이 방목되었고 사슴의 겨울나기의 특성은 어떤 것인지 등을 동물학자의 인터뷰나 기고로 처리했다면 자녀를 위한 학습도구로도 유용했을 것이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NPB] 이승엽 전격 FA 공시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이승엽(30)을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했다. 일본 언론과 일본야구기구(NPB) 홈페이지는 13일 롯데가 이승엽을 FA로 공시했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공시 후 롯데를 포함한 일본내 12개 구단과 계약협상을 할 수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롯데는 이승엽의 잔류를 원하고 있으나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다른 구단이 나타나면서 이승엽이 롯데에 FA 공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 신문은 세토야마 류조 롯데 구단 대표의 말을 인용, 롯데가 15일까지 이승엽과 재계약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요미우리 신문은 롯데가 이승엽의 일본 대리인인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FA 공시를 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롯데가 이승엽에게 옵션 포함 연봉 총액 2억 5000만엔을 제시했고 양자간에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12일 미토 변호사가 “다른 사정이 생겼다.”며 여타 구단이 이승엽에게 관심을 보였음을 암시했고 이에 세토야마 대표는 “롯데는 이미 이승엽에게 최고의 조건을 제시했다.”며 조건을 재검토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결국 이승엽측의 요청대로 FA로 풀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승엽의 진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요미우리 신문은 곧바로 일본내 다른 구단을 포함, 메이저리그 구단도 러브콜을 보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롯데 마린스의 하와이 우승 여행에 참석 중이던 지난달 15일 롯데 잔류를 선언했다. 당초 요구했던 수비 보장에 대한 구단의 양해도 얻어내지 못하고 그야말로 ‘백기 투항’했다. 이후 연봉을 포함한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것만 남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승엽이 롯데 잔류 의사를 밝힌 지 한 달이 다 돼 가도록 재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승엽의 진로는 롯데와의 협상 데드라인인 15일이 지나야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음악을 사랑하는 그녀 - 5분 데이트 (28)

    음악을 사랑하는 그녀 - 5분 데이트 (28)

    옴팍한 눈과 뚜렷한 입술의 얼굴이 여간 새침스럽지 않겠다 싶던 첫 인상이「드라이브」하는 동안에 다 씻어졌다. 눈으로 함빡 웃음을 담고 하는 얘기에는 어디 하나 막힘이 없다. 그렇게 자연스럽다. 국회사무처 총무과 연현숙양. 「클래식」에서 시끄럽지 않은「라이트·뮤직」까지 음악이라면 듣기, 부르기, 하기를 가리지 않고 즐긴다. 중학생 때는「첼로」를, 요즘은「피아노」를. 부르기 좋아하는 곡은 우리 가곡『그네』. 좋아하는 음악을 전공 삼지 않았던 것은「생활의 범위가 좁아질까봐」. 같은 이유에서 배우자 역시 예술인은 싫다고 했다. 3남 3녀의 맏이. 시집은 늦게 갈 작정이란다.「늦게」의「데드라인」을 캐물었더니 부모에게 천덕꾼이 되기 직전, 밑으로 나란한 동생들이「교통방해」라 들쑤석 거리기 직전까지. 그러니까 구제 못할「하이·미스」에 이르기 직전이라는 얘기다. 늦게 가는 이유는 좀더 많은 경험을 하고 그래서 안목, 식견이 활짝 넓어진 뒤에「결혼 같은 것」하고 싶어서다. 올해 만 22세. 신광여고를 졸업했고 국회사무처 총무과에서 우리말 타자를 쳐온 지 지난 4월 1일로 1년이 됐단다. 이제는 슬슬 쳐도 1분에 1백 60자를 쳐대는 실력도 붙었고, 좀처럼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안 일만큼「내 직장」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싫은 것을 억지로 한다』는 얼굴의 직업여성적인 면은 전혀 보이지 안았다. 하루에 쌓여진 피로를, 좋아하는 음악으로 풀어나가는 생활 속에서 얻어진 건강함인 듯. 가리지 않는 식성으로 특히 즐기는 것이라면 통닭. 158cm, 47kg. ※ 뽑히기까지 국회사무처로부터 추천을 해왔고「카메라·테스트」과정까지에 망설이는 사람 하나 없이「패스」. 그만큼 보편성 있는 미인이었다. 뽑히고 나서 며칠 만에 크지 않은 자동차 사고로 코 위에 난 조그만 상처가 가실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팔 한쪽은 여전히 부자유스러울 때 수고해 주었다. [ 선데이서울 69년 4/13 특대호 제2권 15호 통권 제29호 ]
  • [옴부즈맨 칼럼] ‘행정’면, 정체성을 분명하게/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서울신문의 ‘행정’면은 다른 신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화된 지면이다. 지면명칭으로 ‘행정’을 사용하는 신문은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힘들다. 서울신문이 오랫동안 행정 영역에서 영향력 있는 매체로 자리잡아 왔다는 점에서 ‘행정’뉴스의 강화는 자연스럽고 신문 핵심 독자층의 성격과도 잘 부합된다. 그러나 ‘행정’이라는 지면범주가 다소 모호한 것 같다.‘행정’은 정부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조직, 인사, 재정, 그리고 각종 정책 등이 모두 행정의 범주에 포함된다. 다른 신문에서 별도의 행정면이 없는 이유도 행정의 모든 행위가 사회면, 정치면, 그리고 경제면 등에 분산되어 배치되는 뉴스 아이템들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의 행정면에는 주로 사회면에 들어갈 기사 가운데 행정기구와 관련성이 높은 기사를 배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행정면에 실린 기사들은 ‘대형 국책R&D사업 10개중 7개 합격’(10월12일)과 같은 국책사업 평가결과 기사에서부터 ‘인사규제 폐지완화’(10월6일) 등 공무원 인사제도 기사까지 다양하다. 취재 대상을 보면, 정부기구와 공공기관을 모두 포괄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면의 잠재독자는 주로 공무원 및 공기업 종사자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서울신문의 행정면은 행정의 반쪽 개념만 담고 있다. 정확히 표현하면,‘인사이드 행정’이다. 그러나 행정행위는 정부기구 내부의 문제보다도 시민사회에 대한 외부적 문제가 더 중요하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정부영역과 민간영역이 협력해서 다스린다는 뜻으로 ‘거버넌스’라는 개념을 도입할 정도로 민간과의 협력이 행정개념 속에 반영되고 있다. 만약 이 지면을 공무원과 같은 잠재 수용자의 욕구에 맞추고자 한다면, 일반 독자들이 모호하게 느끼지 않도록 보다 노골적으로 지면구성을 할 필요가 있다. 공무원 및 공직사회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그들의 사회적 불만이나 욕구를 전달하는 창구로도 기능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금의 행정면은 컬러가 애매하다. 또 다른 측면에서, 행정면은 질적인 차원의 특성화가 이루어져 있지 않다. 지난주 행정면에 실린 몇몇 기사들은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아이템이었지만 심도 있는 접근이 아쉬웠다. 예를 들어,‘지자체 90% 공무원 정원초과’(10월13일),‘정치인 출신 국무위원 어떤 평가받나’(10월16일), 그리고 ‘공무원 비위 금품수수 줄고 품위손상 늘어’(10월5일) 등의 기사는 다른 신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그러나 정작 이들 기사를 읽어보면, 보도자료가 제공하는 정보 이상을 찾아보기 어렵거나, 관련 분야의 전문가에 대한 추가 취재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특히 정치인 출신 국무위원들을 평가한 기사는 매우 독창적인 소재였지만 인상적 비평으로 그치고 말았다. 만약 이 기사를 작성할 때 컴퓨터활용 탐사보도기법을 동원해서 과학적인 평가를 시도했다면 상당히 영향력 있는 결과를 낳았을 것이다. 이처럼 서울신문은 행정면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지만 행정이나 정책분석에 있어서는 선도적인 모델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취재의 인프라인 고급 행정정보나 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인물 DB, 정책DB, 그리고 각종 법령DB가 편집국 안에서 이용 가능할 때 전문화된 기사의 생산도 가능해진다. 또한 행정과 관련된 전문인력이 편집국에 보강되었는지도 의문이다. 정책평가전문가, 지방자치전문가, 사회(정부)통계 전문가, 그리고 행정조직 전문가 등이 전문기자나 객원기자의 형태로 보강되어야 행정면에서의 질적인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편집국 조직의 개편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정책이나 행정조직에 대한 탐사보도팀을 꾸린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데드라인에 쫓기는 기자 개인이 심층적인 기사를 쓰기에는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 교수
  • 표류1년 사학법 기한 D-5일… 다음엔 ‘선거구제’ 격돌

    표류1년 사학법 기한 D-5일… 다음엔 ‘선거구제’ 격돌

    사립학교법 개정안 처리의 ‘데드라인’(9월16일)이 다가오면서 여야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기한내 처리 또는 직권상정’을, 한나라당은 ‘심도 있는 협의’를 주장하고 있다. 물리적 충돌도 예상되는 만큼 정기국회를 냉각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정기국회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앞두고 여야간 전초전의 성격이 짙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사학법은 지난해 9월 열린우리당이 제출한 ‘4대 입법’ 가운데 국가보안법과 함께 미처리 법안. 장시간 표류하자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김원기 국회의장의 중재로 심사 기한을 지정하는 데 합의했다. 따라서 9월16일을 넘기면 상임위의 손을 떠나게 된다. 처리 시한까지 며칠 여유가 있지만 정상적으로 처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13일 전체회의에서 어떻게든 처리를 시도할 작정이다. 국회 교육위 소속 열린우리당 간사 정봉주 의원은 교육위원장(황우여 의원)이 한나라 소속임을 감안,“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이 계속 시간을 끌 경우 여당 간사로서 회의를 진행, 표결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강한 처리 의사를 밝혔다. 물론 위원장이 논의불가를 선언, 교육위 차원의 논의를 끝내는 것도 열린우리당이 바라는 방안 중의 하나이다. 표결에 들어가면 한나라당이 반대하더라도 민노당과 민주당이 찬성의사를 밝히고 있어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일단 협의된 것만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또 지난달 말 임태희 의원이 대표발의해 개정안을 낸 만큼 법안심사소위에서 이를 논의해보자고 요구하고 있다. 데드라인까지 협의시간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개정안은 개방형 이사제를 원천적으로 반대했던 당초 입장에서 물러나 비리사학에 대해서는 공영이사제를 도입하는 등 진일보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주호 의원은 “교육현장에서 갈등이 심한 문제를 국회에서 강행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여당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물론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의 개정안에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심사소위에서 병합 심사할 의사도 있지만 한나라당의 시간끌기에 대비, 상임위상정을 미리 약속해달라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상임위에서 표결 처리를 안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려 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여야가 처리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자칫 사학법이 이제 겨우 문을 연 정기국회를 파행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곧바로 본회의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당이 강력하게 추진 중인 선거구제 개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클릭이슈] ILO ‘부산총회 연기’ 통첩

    오는 10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총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ILO가 회의 연기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에 최후통첩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23일 정병석 노동부 차관은 예정에 없는 브리핑을 통해 “ILO가 ‘조속한 시일 내에 노동계의 참여보장 등 정상적인 회의 개최를 위한 한국 정부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회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의제(양질의 일자리 창출)까지 정해진 상황에서 회의를 열지 않을 수는 없고, 결국 부산 개최가 어려우면 개최지를 변경할 수밖에 없다.ILO의 공문은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 한국대표부를 통해 공식 전달됐다.●비상걸린 정부 정부는 ILO가 ‘폭탄 제거’ 시한을 못박지는 않았지만 데드라인을 이달 말까지로 보고 있다. 장비·통역·서비스계약 등 회의준비를 위해서는 늦어도 8월 말까지 모든 불안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발등의 불’이 되자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노동부는 정 차관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방문단을 구성, 이날 제네바 ILO본부에 파견했다. 방문단은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 및 고위급 당사자를 만나 정부의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그러나 정 차관 일행이 준비한 카드에 대해 ‘약발’이 먹힐지 의문이다. 방문단은 부산 아·태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정부와 ILO가 공동으로 양 노총(한국노총, 민주노총)을 설득하는 방안을 내밀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총과 접촉하고 있다. 이 채널에는 김대환 노동부장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왜 급해졌나 정부는 양 노총 위원장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아·태총회 불참과 개최지 변경요구를 한 지난 12일 이후에도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양 노총의 이런 강공을 사려깊지 못한 행위로 몰아세우고 총회 참가는 권리이자 의무라는 식으로 노동계를 압박했다. 그러나 ILO가 ‘노동계의 참여 보장’을 정상적인 회의 개최 조건으로 들고 나오자 상황이 급반전됐다. 노동부장관이 포함된 다양한 채널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도 이때부터다. 회의 연기에 따른 후폭풍도 크게 작용했다.ILO가 회의 연기 결정을 할 경우 국제사회에서의 국가 신뢰도 추락 등 문제가 복잡해진다. 이에 따른 책임 논쟁에서 노동계도 타격을 받겠지만 정부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 아·태총회에는 43개국에서 국가원수, 노동장관, 노사단체,NGO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하기로 돼 있다. 이들의 비난이 정부에 집중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해법은 해결의 열쇠는 김 장관과 한국노총 이용득,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등 3명의 노·정 수뇌부가 쥐고 있다. 양 노총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같이 죽자’며 극약처방을 마다하지 않는 것은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김 장관에 대한 반감이다. 노동계는 비정규직법안 논의,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대한 직권중재, 최저임금 결정, 아시아나항공 긴급조정 등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일련의 과정을 노동탄압적이고 노동배제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한다. 이런 정부 정책에 맞서기 위해 아·태총회 불참을 선언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핵심 타깃은 김 장관이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양 노총(위원장)은 돌아오기 힘들 정도로 멀리 나갔다.”면서 “혼자서 복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런 만큼 노·정 수뇌부가 전격 회동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사태 해결을 위해 ‘(장관을 포함한)다양한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는 이기권 노동부 홍보관리관의 발언이 주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프로농구 연봉킹 ‘자존심 대결’

    30일 오후 6시.05∼06시즌 프로농구 선수등록 데드라인이 임박함에 따라 팬들의 이목은 누가 ‘연봉킹’에 오를 것인가에 쏠려 있다.‘빅3’중 김승현(27·오리온스)이 일찌감치 3억 5000만원에 도장을 찍어 서장훈(31·삼성·04∼05시즌 3억 8000만원)과 김주성(26·TG삼보·3억 5000만원)이 최고몸값을 놓고 자존심 다툼을 하고 있다. 현재로선 서장훈이 8시즌 연속 ‘넘버1’을 수성할 가능성이 높다.98∼99시즌 2억원을 받고 데뷔한 이후, 줄곧 최고를 지켰지만,4억 3100만원(02∼03시즌)을 정점으로 2년연속 깎여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서장훈은 내심 역대 최고액인 02∼03시즌 수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억원대 복귀’는 무난할 전망. 게다가 삼성은 29일 팀내 연봉2위인 주희정(2억 3500만원)을 SBS의 이정석 및 내년 드래프트 지명권과 맞바꿔 샐러리캡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역대 최고인상률(8000만원→2억 2000만원·175%)을 기록하며 가파른 연봉상승을 계속 이어온 ‘토종의 자존심’ 김주성의 연봉왕 등극도 배제할 순 없다. 완벽한 수비와 속공가담 등 팀내 공헌도는 단연 1위이며 지난시즌 챔피언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등 우승의 1등공신이다. 문제는 현재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구단의 사정에 있다. 김지우 TG 사무국장은 “주성이나 구단이나 서장훈의 연봉엔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다만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구단 사정 탓에 조정신청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30일 등록 마감시한이 끝나도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보름의 유예기간이 끝난 뒤 연봉관련 재정위원회가 열려 양측의 입장을 듣게 된다. 조정에 들어가면 선수-구단 요구액의 중간에서 결정되는 경우와 구단안이 관철되는 경우가 반반.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힐 “北인권 침묵할수 없어”

    방한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6일 “미국과 북한간에 양자대화가 활성화되면 인권문제가 중요한 의제 중의 하나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송민순 차관보와 만나기 앞서 ‘북한 인권도 북핵만큼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고 보는가.’란 기자들 질문에 “인권문제에 침묵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시점과 관련, 그는 “북한에 물어보라.”면서 “인위적인 데드라인(시한)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한ㆍ미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 차관보와 힐 차관보는 이날 회동에서 지난 한·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와 북한의 6자회담 조기 복귀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제2자유로 노선확정 제자리걸음

    제2자유로 노선확정 제자리걸음

    ‘제2자유로’는 어디로 가나. 오는 2008년 이후 50만명이 입주할 예정인 파주 운정·교하신도시와 고양 한국국제전시장(KINTEX), 일산신도시 등 경기 서북부의 급증하는 교통수요를 충당할 제2자유로 노선을 둘러싼 시비가 점입가경이다. 교통대란을 피하기 위해 주어진 노선확정 데드라인이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민들은 주택공사가 마련한 설계노선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고 환경단체는 아예 ‘백지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선 제2자유로 운정연결도로를 기존 자유로에 붙여 병행건설하자는 주민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도로개설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권 등 ‘칼자루’를 쥔 고양시가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공이 제시한 설계노선도 국토연구원·교통개발연구원 등 4개 전문 국책연구기관의 검토를 거친 것이어서 결코 만만치 않다. ●운정연결도로가 문제 노선갈등을 빚고 있는 구간은 제2자유로 본선(서울 상암동∼고양 대화IC간 18㎞,6차로)에 연결되는 ‘제2자유로 운정 연결도로’. 주공은 당초 이 연결도로를 대화IC∼대화·송포동∼운정지구를 남북으로 잇는 4.9㎞(6차로)의 자동차전용 도로로 계획했다. 주공은 운정지구와 서울을 일산신도시를 피해 최단거리로 직접 연결, 기존 자유로를 보완하는 또 하나의 광역교통축을 세운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지난해 8월6일에 열린 노선확정을 위한 공청회는 주민들이 주공 안을 거부, 단상을 점거하는 등 반발해 무산됐다. 주민들은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인)를 결성, 현장을 답사하고 나름대로 교통 및 환경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주공 노선이 현재 자연부락 200여가구가 거주하는 법곶마을은 물론 아파트 4200여가구가 입주한 대화마을과 800여가구가 이미 입주했고 내년 연말까지 5500여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가좌지구를 인접해 지나가고, 특히 대화마을 LG·한라아파트에선 불과 200m 이내로 근접해 소음·분진·매연 등 직접적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좌와 법곶마을을 대화지구와 분리시켜 한국국제전시장과 연계해 이뤄질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절대농지의 방대한 훼손 등 환경피해를 유발한다는 주장이다. ●고양시는 주민안을 지지 주민들은 대신 제2자유로 대화IC부터 자유로를 확장, 계획중인 김포∼관산간 도로에 연결하는 안을 제시했다. 기존 자유로 여유 노반을 활용하면 10차선 도로 개설이 가능해 예산이 절감되고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토지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양시의회는 지난해 10월22일 주민 제시안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고양시도 이 노선을 주공에 조만간 공식요구키로 입장을 정하고 마지막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밟고 있다. 고양시는 이 노선을 개설하는 한편 당초 주공 노선을 일부 변경해 대화·법곶마을에서 1㎞ 이상 떨어져 운정지구에 이르는 4차선 시가화도로의 개설도 함께 주공에 요구할 방침이다. 기존 자유로와 병행하는 제2자유로만으로는 일산신도시 등 시가지를 다양하게 잇는 연결로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자칫 파주 주민들을 위해 땅만 내주고 실익은 없는 결과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주공 및 환경단체의 반박논리 주공은 현재 고양시나 주민이 주장하는 노선은 광역교통 체계로 계획된 제2자유로의 기능과 효율성을 원천적으로 부정한다는 주장이다. 또 기존 자유로에 붙일 경우 연장이 5㎞ 늘어나고, 대화·송포배수펌프장, 이산포하수처리장 등 이설이 불가능한 기존 자유로변 시설 때문에 2.5㎞를 고가로 시설해야 하며 이 경우 기술적 난점과 함께 막대한 공사비를 추가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설계노선에 소음·매연 등의 피해가 있다면 주거지역엔 방음벽 등 피해최소화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주민안이나 고양시가 추가로 요구한 시가화 도로 대신 자신들의 당초안이나 그에 근접한 대안만을 상정하고 있는 입장이다. 주공 파주신도시사업단 정일화 차장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고 해서 도로의 기본적 성격이나 기능이 무시되고 왜곡되면 안될 것”이라며 2년여 동안 진행한 사업만 지연되고 결국 지하화를 관철하지 못한 경의선 일산구간 전철이나, 원래 노선으로 돌아간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터널의 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제2자유로와 운정 연결도로의 전체 사업비는 1조 5000억원. 그중 제2자유로 본선의 사업비는 1조 2000억원으로 알려져 연결도로 사업비의 대략적 규모는 3000억원선으로 추정된다. 주민안이 채택돼 고가도로를 건설할 경우 한강에 놓이는 전장 2㎞ 규모 교량공사가 2000억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추가 공사비는 2500억원대로 당초의 배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2자유로 연결도로의 수혜자인 파주시는 주공안이든 주민안이든 조속한 결정을 희망한다. 단 자동차전용 고속화도로가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0월7일 제2자유로 건설을 백지화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는 제2자유로가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하는 교통정책에 배치되고, 자유로변 한강하구의 철새도래지 등 자연생태와 환경을 파괴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미 서울쪽의 도로가 과포화 상태여서 교통체증을 크게 해소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경전철 같은 대안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노선조정위서 확정을” 주공은 경기도와 고양·파주시, 경기도의회, 환경·도로교통 관련 전문가와 주택공사 등 관계자로 구성된 ‘노선조정위원회’에서 노선을 조속히 확정해 주민 공청회를 다시 열어줄 것을 바라고 있다. 경기도 제2청도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조정위원회의 결정에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고양시와 주민들은 주공이 주민과 고양시의 대안 노선을 수용하고, 이를 노선조정위를 거쳐 주민 공청회에 내놓으라는 입장이다.‘갈길이 바쁜’ 와중에서 노선조정위원회의 위상과 관련한 기싸움도 막후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 제2자유로는? ‘자유로’는 경기도 고양시 행주대교 북단∼파주시 문산읍 자유의 다리(임진각)를 잇는 길이 46.6㎞,8차로의 자동차전용 고속화 도로다. 일산신도시 조성과 맞물려 행주대교∼통일전망대간 1단계 29㎞가 지난 92년 8월 완공됐고,2단계 통일전망대∼임진각 구간 17.5㎞는 94년 9월 완공됐다. 일산신도시 등 고양·파주와 서울을 연결하는 경기서북부 주간선도로로 자리잡았으나 급증하는 교통량을 따라잡지 못했고, 파주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제2자유로’의 건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남북한 교류확대와 교통량 증가 추이에 따라 추가 확장이 가능하도록 노반은 10차선으로 축조됐다. 제2자유로는 지난해 제2차 수도권광역교통 5개년계획 간선도로망에 포함됐고 오는 2008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1공구인 강매IC∼대화IC간 12.5㎞ 구간은 파주 운정지구사업시행자인 주공이 50%, 교하지구사업자인 토지공사가 27%, 한국국제전시장이 23%의 사업비를 분담해 건설한다.2공구인 강매IC∼상암동, 운정지구 연결도로는 주공이 모두 부담한다. 완공후엔 고양·파주 시경계를 기준으로 각각 시도(市道)가 돼 유지·관리비는 두 자치단체서 부담한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데드라인(KBS1 오후 11시50분) 리자 마크룬드의 베스트셀러 ‘폭파범’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물. 스릴러 요소뿐만 아니라 신문사 기자들의 생활도 실감나게 그려 평론가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2001년 스웨덴의 아카데미상 격인 ‘황금벌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작품. 콜린 너틀리 감독, 헬레나 베르그스트롬, 올란 람베르그, 브래스 브란스트롬 출연.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스톡홀롬. 그러나 난데없는 폭탄테러로 올림픽 경기장이 완전히 파괴되고, 올림픽 개최 담당자인 크리스티나도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이 가운데 신문기자 애니카는 두서없는 단서들 속에서 연관성을 잡아내 점점 진실에 접근해 간다. 그러나 범인은 두 번째 테러를 계획하고 애니카도 위기에 빠지는데….119분. ●애나 앤드 킹(SBS 오후 11시45분) 율 브린너, 데보라 카 주연의 유명한 뮤지컬 ‘왕과 나’를 앤디 테넌트 감독이 1999년 리메이크했다. 조디 포스터, 주윤발 주연. 태국과 버마 접경에 위치한 사이암 왕국의 뭉쿳 국왕은 서구 열강들의 제국주의 야욕 속에서 독립을 지키는 길은 근대화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자식들의 서구화교육을 위해서 영국의 미망인 애나를 가정교사로 초빙한다. 애나는 50명이 넘는 뭉쿳의 자식들을 가르치며 사사건건 고집센 뭉쿳 국왕과 충돌을 벌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뭉쿳에게 점점 연민을 느끼게 된다.147분.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피랍서 정부대책까지

    김선일씨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피랍시점은 가나무역 현지 직원들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정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김씨가 연락이 두절된 게 며칠 됐다.’고만 했다.”고 전했다.피랍된 곳은 팔루자 리나라 지역으로 여겨진다.김씨는 바그다드에서 200㎞ 떨어진 캠프 리브지에서 출발하는 길이었다.당시 이라크 직원 1명과 GMC 트럭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가나무역 사장의 독자적 노력 김씨의 소식이 끊기자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은 피랍 사실을 공관에 알리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구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김 사장이 김씨를 긴급 구출하겠다는 목적 아래 주변과 상의하지 않고 바로 구출협상에 들어갔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정부 관계자는 “직원이 피랍되면 그 회사는 사실상 폐업 상태에 빠지게 된다.”면서 “김 사장이 필사적인 노력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용역을 발주한 미국 본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김 사장은 미국 협력업체의 본사가 있는 북쪽 모술로 가서 관계자들과 계속 접촉을 했으나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임홍재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는 “자세한 경위파악을 위해 현재 모술에 있는 김 사장에게 긴급히 바그다드로 돌아오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피랍 사실,어떻게 알게 됐나 김씨 피랍 사실이 파악된 과정은 분명치 않다.정부는 당초 현지 시각으로 20일 밤 11시쯤 알자지라 방송(카타르 기준)을 통해 사건 발생을 알게 됐다고 했다.그러나 뒤에는 “한국시간 오전 4시40분(현지시간 20일 밤 10시40분) 주 카타르 한국대사가 본부에 한국인 1명이 피랍됐다고 유선으로 보고해 왔다.”고 수정했다.임홍재 대사는 “김 사장이 21일 새벽 대사관 관계자와 통화했고,김 사장으로부터 개략적인 개요를 들었지만 통신사정이 안 좋아 구체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다만 첫 소식이 ‘카타르 발(發)’이라는 점은 거듭 확인했다. ●급박해진 정부,데드라인은… 정부는 오전 6시30분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 주재로 긴급대책반 가동에 이어 오전 8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여는 등 줄줄이 대책회의를 가졌다.최 차관은 오전 11시 주한 중동국 12개국 공관장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정치적으로,직·간접적으로 (테러단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부 또는 기관이 있는지 알려주거나 도움을 주면 정말 감사하겠다.”면서 협조를 요청했다.또한 주한 미국·일본·영국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협상대표단 6명을 요르단에 급파했으나,납치 단체가 제시한 ‘21일 일몰’ 시간(현지 기준)을 넘긴 22일 새벽 3시55분쯤 도착한다.신봉길 공보관은 ‘테러단체가 제시한 산술적 데드라인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데드라인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며 곤혹스러워했다. 한편 정문수 대사는 21일 알자지라의 정오 뉴스에 출연,특별인터뷰를 갖고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방송은 4분간 아랍어로 더빙돼 생방송됐다.정 대사는 서희·제마부대가 아랍권에 적대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적 평화유지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비상체제’ 정부 움직임

    “전력을 다해 김선일씨를 구출하라.”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김선일씨 구출을 위해 온 나라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청와대는 공식 일정을 취소·연기했으며,정부는 개별·연석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협의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모든 외교라인을 통해 김선일씨 석방교섭을 벌이면서도 그의 안전을 감안해 살얼음판을 걷듯 말 한마디,행동 하나에 조심하고 있다.여야는 석방을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김씨를 납치한 이라크 무장단체가 24시간내 한국군의 철수와 추가파병 철회를 요구한 가운데 정부는 심야 대책회의를 여는 등 시간이 갈수록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노 대통령 새벽 6시에 보고받아 노 대통령은 오전 6시 관저에서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부터 전화로 피랍 사실을 처음 보고받았다.노 대통령은 본관에 출근하자마자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종석 차장으로부터 2차 보고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파병을 해도 아랍권이나 이라크에 적대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재건지원에 전력을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이라크 현지 주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홍보하라.”고 주문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밝혔다. 김우식 비서실장은 오후 3시30분 청와대에서 NSC와 국정상황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비서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청와대는 이날 저녁 6시30분에 예정돼 있던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찬을 연기했다.윤태영 대변인은 “이라크 현지 한국인 피랍사건 대처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만찬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며 “추후 민주당측과 협의해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이 오는 24일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정부 심야 대책회의 외교통상부와 이종석 차장을 비롯한 NSC 관계자들은 21일 밤 10시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심야 대책회의를 가졌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은 오전 상임중앙회의에서 민간인 납치를 강력규탄하고 교민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당은 오후에 비상 고위 당·정 협의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당·정·청 협의를 마친 뒤 “언론은 김씨 구출,생환이 목적인 만큼 테러단체 등 자극적인 표현은 삼가 주기를 바란다.”며 ‘이라크 무장단체’로 표기를 통일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최선을 다해 김씨를 구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민안전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여옥 대변인은 “정부는 외교채널은 물론 접촉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김씨를 반드시 구출해야 하며 한나라당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오전에 긴급 의원·지도부회의를 열어 “파병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권영길 의원은 “한국 진보정당 이름으로 이라크 저항세력에 김씨 생명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긴급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민주당도 장전형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라크 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며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희생당하게 할 수는 없다.”며 파병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부의 ‘파병원칙’ 강조 배경 정부는 이날 파병을 반대해 온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단체들의 ‘파병 철회’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서도,한국의 이라크 지원과 재건을 위한 파병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정부는 내심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파병 저지를 조건으로 한국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정부 방침의 확고함을 강조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 등의 방문을 받고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시민단체의 반발을 무릅쓰고 파병원칙을 재강조한 것은,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민간인을 상대로 한 극단적 저항세력의 위협에 한국 정부가 굴복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이 몇시냐 김선일씨를 납치한 ‘모노시즘과 지하드’가 김씨 처형시간을 ‘20일 일몰 후 25시간내’라고 한 것과 관련해 혼란이 일기도 했다.외교통상부 최영진 차관은 “상황에 따라 오늘 밤이 될 수도 있고 내일 새벽이 될 수도 있다.”고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정부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협상에 매진하되 우리측에서 시한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새벽 1시(이라크 시간 현지 오후 7시)에서 3시(이라크 오후 9시)까지 해석에 따라 정부내에서 다양한 시한대가 제시되기도 했다. 박정현 김수정 박현갑기자 jhpark@seoul.co.kr˝
  • 가삼현 축구협회 국제국장

    메추 감독 영입 협상을 일선에서 총지휘한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국제국장은 “더 이상 돈 문제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일정선을 견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거스 히딩크와 움베르투 코엘류 등 전 감독 영입을 성공시키며 협상력을 인정받은 가 국장은 그러나 이번 영입 작업은 사실상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연봉 100만달러 고수는 사실상 포기가 아니냐. -돈을 함부로 올려 줄 수는 없다.물론 기술위원회 회의(7일) 이전까지 메추측에서 공식 수정제의를 해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수정제의를 일방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재검토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메추측에서 수정제의를 이미 했다고 하는데. -아니다.지난달 31일 첫 공식제안서를 보낸 이후 공식 회신은 없었다.우리도 이후 수정제안서를 보낸 적이 없다. 다만 전화를 통해 의견을 나눴지만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한 적은 없다.따라서 간접교섭도 별 진전이 없었다. 협회가 먼저 수정안을 내놓지 않은 이유는. -협상의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서다.구체적인 액수를 명시하지 않고 더 줄 수 있으면 달라는 식으로 나오는 메추의 행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자칫 한없이 끌려갈 수 있다. 향후 일정은. -데드라인으로 정한 6일까지 연락이 오지 않으면 더 이상 협상은 어려운 것으로 본다.기술위원회에 이런 상황을 보고하겠다.이후는 기술위가 알아서 할 일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미조구치 日재무관 엔고저지…‘1弗=105¥’ 한달새 112¥으로

    |도쿄 황성기특파원|한 달 전 달러당 105엔이던 엔화 가치가 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거의 반년 만에 112엔을 기록했다.9일에는 111엔대로 반등했어도 엔 약세 기조는 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 분석이다. 미국 경제 전망이 좋아진 덕도 있으나 엔고(高) 저지를 위해 엔을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외환시장 개입을 1년2개월간 뚝심좋게 지속해 온 ‘큰 손’의 처방이 빛을 내기 시작한 것 같다는 게 일본 언론의 평가다. 큰 손의 주인공은 일본 재무성의 미조구치 젠베 재무관이다. 작년 1월 재무관으로 취임한 이래 그가 ‘외국환 자금특별회계’ 등을 통해 사고 판(시장개입) 총액은 30조 6000억엔으로 사상 최고에 달했다. “입으로만 외환개입한” 선배 사카기바라 에이스케 전 재무관(게이오대 교수)이 ‘미스터 엔’으로 불린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거액의 시장개입을 실천했다는 이유로 미조구치 재무관의 별명은 ‘미스터 거액 개입’으로 붙여졌다. 개입 논리는 간단하다.“일본 경제의 기초체력이 엔화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 채 높다.”는 것.수출 주도의 경기회복을 위해서도 1달러=105엔의 데드라인 방어에 미조구치 재무관은 필사적이었다.한때 거액을 퍼붓고도 엔고가 이어지자 개입을 의문시하는 소리도 있었으나 결국 엔고 저지에 성공했다. 그러나 거액 시장개입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사들인 달러의 대부분을 미국 국채로 되팔 경우 다시 엔고와 미 금리상승을 초래하기 때문에 팔기 어렵다는 속사정을 안고 있다.그러다 보니 2004년도 말 외환평가손은 7조 79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본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데도 언제까지 시장개입을 할 것이냐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불만섞인 경고도 부담스럽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엔 약세 정책은 계속될 것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일본 정부의 엔 약세 목표는 급속한 엔고가 시작됐던 달러당 115엔선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marry04@
  • “엔高 막아라” 日 뉴욕시장 개입

    |도쿄 황성기특파원|“엔화 움직임이 가파르다.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면 적절한 때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 취임 1주일이 갓 지난 다니가키 사다카즈 재무상이 1일 국회에서 밝힌 엔고(高) 대처방침이다.뿐만 아니다.정부 대변인격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도 같은 요지의 발언으로 지원사격을 했다.환율을 쥐락펴락하는 일선 사령관인 미조구치 재무관은 뉴욕에서 실시된 위탁개입을 시인했다.전에 없던 일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전날보다 1엔가량 떨어진 111엔 전반대에서 움직였다. ●110엔 라인을 지켜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9월30일 도쿄에 이어 런던,뉴욕에서 시간차 시장개입을 단행했다.엔이 오를 만하면 개입해 환율을 떨어뜨리고,다시 달러 약세로 엔 사기가 강해지면 개입하는 바람에 110∼112엔에서 환율이 출렁였다. 뉴욕에서는 연방준비은행에 위탁개입마저 실시했다.위탁개입이란 외국 중앙은행과 협조하는 공동개입과는 달리 단독으로 외국 시장에 개입할 때 해당국 은행에 맡기는 것을 말한다. 일본이 위탁개입을 실시하기는 1년3개월 만이다.사정이 어지간히 급한 탓도 있으나 110엔이 데드라인임을 미국과 유럽에 과시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개입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올들어 9월까지 13조 4828억엔,9월 한 달만 시장개입에 4조 4573억엔의 거액을 쏟아부었어도 엔고 흐름이 저지되지 않는 점이다.지난달 20일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일본의 시장개입 자제를 촉구하면서 이런 흐름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일본의 시장개입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전망속에 엔 사기가 가속화된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자제 주문에도 불구하고 30일 이뤄진 3대 외환시장 개입은 그래서 필요하면 개입하겠다는 일본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비명 지르는 수출기업 1달러=115엔을 평균적인 채산 환율로 정했던 수출기업들로서는 110엔대의 엔고는 직격탄이다. 일본 정부도 이런 기업들의 사정을 감안해 올초 엔화 방어선을 115엔으로 설정,시장개입에 나서 116∼120엔대에서 엔화를 지켜냈으나 9월 중순들어 맥없이 방어선이 무너진 것이다. 세계적으로 사업을전개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몇개월 앞까지 환율을 고정시켜 운용하고 있어 당분간은 엔고 리스크를 막을 수 있으나 연말까지 엔고 흐름이 계속될 경우 비명이 터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대비 105엔까지 간다 엔고는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맡고 있는 대형 제조업에는 악재 중 악재다.주가,경기지수 등에 청신호가 켜진 지금 모처럼의 경제회생 기회를 살리려는 일본 정부로서는 110엔 방어를 위한 개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5엔까지의 엔고를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다.재무관을 지낸 사카기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는 지난달 26일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엔고는)일본 경제의 기초체력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110엔대에서 개입을 해도 소용이 없으며 105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marry01@
  • [편집자문위원 칼럼] 오보파동과 언론의 함정

    지난주 3일만에 오보 해프닝으로 끝난 ‘북한 길재경 전 노동당 부부장 미국 망명설’은 우리 언론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그가 이미 3년 전에 죽어 평양의 애국열사릉에 안치되어 있음을 북한이 확인해주기까지 우리 언론의 호들갑을 생각하면 어이가 없다. 김일성이 정말 죽기까지 ‘김일성 사망설’을 수도 없이 들었기에 북한과 관련된 오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무감각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또한 북한 관련 취재가 일반적인 취재와는 크게 다른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이 우리를 분노하게 하는 것은 그동안 남북관계가 표면상으로는 진전된 것처럼 보였고 그에 따라 우리 정부나 언론의 북한에 대한 정보력도 향상되었으리라는 당연한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소동의 근원지인 연합뉴스는 “신뢰할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망명설을 처음 접하고 나서 관련 정부부처에 다각도로 확인했으나 망명설을 부정할 만한 사실들이 확인되지 않아 그대로 보도했다고 변명했다.조금만 더 기다리며 사실 확인작업을 했어도 이런 망신을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안타깝기 짝이 없다.확인이 안 된 정보를 뉴스로 밀어붙인 것은 특종에 대한 욕심 때문이 아니었을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연합뉴스의 스트레이트 기사는 그렇다 치더라도,다른 방송사와 신문사들은 왜 사실 확인 작업은 제쳐놓고 연합의 엉터리 밑그림에 색깔까지 입혀가며 시청자와 독자들을 우롱하였는지 변명의 여지가 없다.19일자 대한매일에도 그런 기사가 실려 있었다.2면에는 망명 설에 대한 이의 제기 등 정보 혼선이 있음을 보도하면서,3면에서는 ‘북체제 이상징후’라는 제목 하에 “잇단 최고위층의 망명 설로 북한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신중하지 못한 분석기사로 독자들의 현실인식에 혼란을 주었다.공신력 있는 언론기관이라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이런 가정적이고,추론적인 분석기사는 내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언론사들이 줄줄이 오보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는 것으로 이번 파동은 마무리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이런 추론 보도가 사람들의 현실 인식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단 몇 줄의 사과문으로 무마될 수 있단 말인가.또 죽은 사람의 망명이라는 터무니없는 오보와 체제붕괴 조짐이라는 심각한 내용의 추론적 기사들이 남한의 자유언론에 대한 북한 지도층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이런 기사들은 자유언론에 대한 불신이 근본적으로 강한 그들이 그런 신념을 강화하고 이념을 재무장하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뿐이다. 취재와 보도는 말 그대로 데드라인을 그어놓고 행해지는 시간과 진실의 게임이다.어느 한 쪽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승부욕에 집착하다 보면 진실보다는 시간에 쫓겨 오보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우리나라 언론의 취재 관행이나 편집국 운영 시스템을 보면 오보의 함정은 언론 스스로가 파놓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언론사 대부분의 통일·북한 관련 취재와 보도 시스템은 여전히 허술하기 짝이 없다.그런 수준이기 때문에 이런 오보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번 오보 파동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남북관계의 발전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우리 언론에 대해 불안과 우려의 시선을 보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최 선 열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장
  • 이라크戰 초읽기/ 美 공격시점 ‘3대변수’ 생화학 先攻·금식일·악천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이라크시간 20일 새벽 4시·워싱턴시간 19일 오후 8시)면 미국이 정한 최후통첩 시한이 지나간다.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미군의 공습개시는 이 ‘데드라인’ 직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데드라인 이전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지금으로서는 이 시한 직후 수시간내 공격이 가장 유력하지만 날씨와 이라크의 선제공격 여부,현지 부대배치,이라크 지휘부의 움직임 등을 감안,공격이 하루 이틀 지연될 수도 있다.이 경우 이슬람력으로 금식일인 21일은 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격준비 이미 완료 CNN은 부시 대통령이 18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으로부터 공격준비가 끝났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데드라인을 넘긴 직후인 19일 밤 공격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부시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전달한 뒤 보름여만에 공습을 감행한 사실을 상기시킨다.최종 명령은 백악관이 내리지만 전쟁 시기는 군이 생각하기에 ‘최적의 시점’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가장 결정적 변수 가운데 하나는 날씨다.공습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시점은 그믐이지만 지금은 보름을 막 지났기에 ‘D-데이’의 기상상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터키 정부가 인서리크 공군기지에서 발진하는 미·영 항공기들이 이라크에 폭탄을 투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습루트 조정에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라크의 선제공격 가능성도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로 선제공격할 가능성도 변수다.미 정보당국은 후세인 대통령이 미군의 초기 공격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쿠웨이트에 집결한 미 주력부대와 이스라엘 등에 생화학 무기를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에 투입돼 생화학무기의 색출임무를 맡은 미 특수부대가 이같은 조짐을 간파할 경우 미국은 앞뒤 가리지 않고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4월 이전 전쟁 마무리 목표 전쟁이 시작되면 2∼3일 동안 사상 최대 공습에 이어 1주일내에 동·서·북 3방위에서 바그다드로 ‘전광석화’처럼 진격한다는 게 미군의 계획이다.제 3보병사단 등 선봉에 선 부대는 희생자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습기간을 더 늘릴 것을 중부사령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늦어도 사막의 불볕더위가 시작되는 4월 이전에 전선을 마무리하려면 공습은 3일 이상 지속되기가 어렵다는 게 사령부의 입장이다. mip@
  • 美 “데드라인 직후 공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바그다드 외신|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르면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시한인 19일 오후 8시(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바그다드시간 20일 오전 4시) 직후 공격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CNN이 18일 보도했다. CNN은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부시 대통령은 국방부 고위 관리들로부터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이라크를 공격할 준비를 마쳤다는 보고를 이미 받았다고 전했다.방송은 이에 따라 최후통첩 시한 이후 수시간 사이에 공격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후통첩시한을 12시간 앞둔 19일 오전 전시내각 구성원들과 회동,개전 시기 등 이라크 사태를 논의했다. 한편 이라크 남부 군사요충지인 바스라항 인근에는 미·영국군 소속 폭격기들이 18일밤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붉은 섬광이 밤하늘을 밝게 비추는 장면이 이란 국영텔레비전을 통해 보도됐다.바스라항은 유엔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안에 위치해 미·영군기의 공습이 수시로 행해졌으나 이날처럼 대규모 공습은 처음이어서 개전 임박을 알리는 징조라고 방송은 보도했다.또 아랍어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미군이 쿠웨이트와 이라크 국경의 비무장 지대로 이미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이라크전 작전을 ‘이라크 자유작전(Operation Iraq Freedom)’이라고 명명했다고 밝혀 개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만약 후세인이 최후통첩 시한 안에 떠나더라도 미군과 연합군은 이라크로 진격할 것”이라고 밝혔다.플라이셔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는 미국의 최종 목표가 이라크가 보유한 대량살상무기 무장해제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17일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이 망명할 경우 이라크 공격을 유보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달리 어떤 경우든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점령,새 정권을 수립한다는 목표를 세웠음을 밝힌 것이다. 이에 맞서 모하메드 알 두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유엔본부에서 회견을 갖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 다른국가의 대통령에게 자신의 나라를 떠나라고 명령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미국의 최후통첩을 일축했다. 미국은 18일 이라크와의 개전에 대비,군부와 연방 및 주 방위군과 경찰치안 병력을 전시 비상체제로 긴급 전환하기 시작했다. mip@
  • 라이스 보좌관 발언 의미 / 美 “이라크전 정면돌파”

    전세계 反戰 시위 고조 2차 결의안 난관 불구 강공책 다시한번 확인 라이스 보좌관 발언 의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전쟁을 반대하는 국제여론에 부닥친 미국이 난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곧 이라크 사태 평화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포기할 것이라는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16일 발언이 이같은 추측을 불렀다. 미국은 유엔 결의안을 통해 이라크전쟁에 대한 ‘외교적 명분’을 얻으려 했으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증거가 없다는 무기사찰단의 보고 ▲프랑스·중국·러시아 등의 사찰 연장 동의 ▲전세계적인 반전 시위와 영국마저 사찰 연장에 동의함으로써 이같은 전략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미국이 의도한 이달 중 2차 이라크 결의안 채택은 당분간 어렵게 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라이스 보좌관의 발언은 이같은 난관에 관계없이 이라크 공격을 밀어붙이겠다는 미국의 강공 자세를 다시 한번 확인해준 셈이다.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5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대대적인 반전시위에 정치적 위기감을 느껴서인지 28일까지 사찰을 연장하는 데 동의한다며 한발 물러섰다.15일 유럽과 미주,중동,아시아 등 전세계 수십개국 1000곳 이상의 도시에서는 모두 1150만여명이 참가한 사상 최대의 반전 시위가 벌어졌었다. 이에 따라 상임 이사국의 반대뿐 아니라 이라크에 긍정적 자세를 취한 사찰단의 2차 보고 이후 결의안 통과를 위해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가운데 9개국의 지지를 받기도 어려운 실정으로 비쳐졌었다. 거부권을 갖고 있는 프랑스 등 3개 상임이사국이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자 암묵적으로 미국에 동의해온 멕시코,칠레,앙골라,불가리아 등 안보리 이사국들이 강대국간 합의가 없으면 기권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은 당초 15일 군사행동의 필요성을 담은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 이사국에 배포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안보리에서의 ‘반란’으로 결의안 통과 이후 이라크를 공격하겠다는 미국의 시나리오는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은 다만 이달 말까지의 사찰시한을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는 것을 5개 상임이사국이 받아들이면 다음주 중 표현이 완화된 결의안을 제출한다는 목표다.전쟁 가능성을 명백히 밝히기보다 이라크에 대한 ‘최후통첩’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다음달 14일 안보리를 소집해 사찰 결과를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물론 이날이 이라크에 대한 ‘데드라인’은 아니라고 덧붙여 이라크 전쟁에 대한 시간표를 만들려는 미국의 생각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러시아도 프랑스에 동조했다.부시 행정부는 일단 추가적인 사찰을 허용하면서 프랑스 등과 2차 결의안 채택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달까지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으면 다음달 중 결의안 채택과 관계없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감행할 것이라는 게 워싱턴 정가의 관측이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아직 평화의 기회는 남아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전쟁을 결정하기까지 수 주일만 남았다고 말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그는 시한 연장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사찰에 협력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이 독자행동에 나설 경우 전쟁에 대한 정통성 시비뿐 아니라 전후 복구비용을 혼자서 감당해야 한다는 커다란 부담감이 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딜레마 속에서도 강공전략을 택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 mip@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