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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등록일 야권연대 분열

    후보등록일 야권연대 분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 관악을 경선에서 여론조사 응답자의 나이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2일 출마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양당 간 갈등이 고조되며 적전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진보당이 재경선 요구를 거부한 경기 안산 단원갑 후보로 백혜련 변호사를 공천하며 맞불을 지폈다. 백 변호사는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경선에서 3표 차이로 패배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백 후보 공천에 대해 “야권연대 단일화를 파기하자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유 대표는 “명백한 경선 불복으로 민주당이 이성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이 공동대표가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이 안산 단원갑 공천을 취소하지 않으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민주당 후보가 경선을 통과한 지역에서 진보당 후보를 출마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이다. 민주당은 이 공동대표에게 사퇴를 압박하며 통합진보당을 비판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 변화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이 제의한 양당 지도부 회동의 조건으로 이 공동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회동에 응하지 않고 있다. 진보 진영의 시민사회도 이 공동대표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범야권 시민사회 모임인 ‘희망2013·승리2012원탁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은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를 향한 헌신과 희생을 보여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규칙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이 공동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경선 불복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도 앞서 지난 21일 밤 이 공동대표와 만나 결단을 촉구했다. 야권연대를 수습할 수 있는 ‘데드라인’은 양당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23일 오후 6시이다. 이날 전남·광주 지원유세에 나선 통합진보당 이 공동대표는 23일 광주 망월동 5·18 묘역을 참배한 후 서울로 올라와 후보 등록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관악을 경선 상대인 김희철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끝) 필자 4명의 ‘쫑파티’날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끝) 필자 4명의 ‘쫑파티’날

    “토 나오는” 작업이었다 했다. 마감이 다가오면 “얼굴이 누렇게 둥둥” 떴다고 했다. 마감이 왜 ‘데드라인’이라 불리는지 알겠다 했다. 대신 다시 한번 깨달은 건 공부의 즐거움이라고 했다. 누구나 자기가 아는 만큼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했다. ‘고전톡톡 다시 읽기’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를 2년간 서울신문에 연재한 연구집단 남산강학원 필자들이 지난 7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필동 깨봉빌딩에 위치한 강학원 세미나실에 모였다. 파블로 네루다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등을 썼고 기획 전체 총괄 역할을 맡았던 수경(34)씨, 장 자크 루소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쓴 구윤숙(36)씨, 한유와 카를 마르크스를 쓴 홍숙연(38)씨, 버지니아 울프와 루쉰 등을 쓴 최태람(30)씨 등 4명이다. 이들은 어쩌면 세상 기준으로는 글쓰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번듯한 학위가 없기 때문. 대신 이들은 지긋하니 궁둥이를 눌러 붙이고 앉아 공부하는 쪽을 택했다. 이번 연재를 계기로 후속 출판 기획도 이어지고 있다. 연재는 끝났지만 필자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그간의 느낌을 들어봤다. →남산강학원과의 인연이 궁금하다. 어떻게 이 길로 접어들게 됐나. 최태람 교육대학원에서 논문 준비하는 게 너무 어색했어요. 정해진 틀에 맞추는 게 힘들었죠. 그런데 논문은 잘 썼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아, 내가 그럴 듯하게 잘도 속였구나.’라는 절망감이 들었어요. 그러다 학위로 나를 포장하지 않아도 되는 길을 찾았고 여기에 정착하게 됐죠. 신기한 건 논문 쓰면서 내내 아팠는데 여기서는 말끔히 나았다는 거예요. 수경 강학원 송년회 자리에 친구 따라 놀러왔다가 걸려들었어요. 여기 ‘삐끼짓’이 보통 아니거든요. 그 자리에서 밥 당번 날짜까지 배정받았어요. 참 어이없기도 한데, 처음 본 낯선 이에게도 공부를 권할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자 힘이라 생각해요. 홍숙연 회사 다니다 사진, 도자기, 요리 같은 것들을 배우러 다녔어요. 금세 시들해지더라고요. 그러다 공부로 방향을 잡았아요. 평생 자기를 갈고닦는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거든요. 공부를 좋아하니까 주변에서 이곳을 추천해줬죠. 한때 제 이메일에다 역수행주(逆水行舟)라는 말을 꼭 넣었어요. 공부는 거꾸로 노저어 가는 것과 같아서 하루라도 멈추면 뒤로 밀려나는 거예요. 금세 시들해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할 수 있는 거죠. 사실 공부 안 하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건 바로 저예요. 구윤숙 처음엔 고미숙 선생님에 대한 관심이었어요. 잡지에 쓴 글을 보다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같은 책을 사 봤고 관심이 더 커졌어요. 공동체의 소박한 삶, 적은 돈으로 이렇게 많이 즐길 수 있는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거든요. 그 뒤 직장인 저녁 강좌를 찾아 듣다가 대중지성 프로젝트를 하게 된 거예요. 대중지성은 철학, 예술, 글쓰기 같은 것을 한데 모아 하는 작업이거든요. →멘토 시스템으로 글쓰기를 가다듬었다. 글쓰기에 어려움은 없었나. 최 낭만적인 생각만 있었어요. 글 쓰는 과정은 빼먹고 쓴 결과물만 생각한 거죠. 한달 전에 원고 쓰고 몇 번이나 퇴짜 맞고…. 저도 자꾸 방어만 하려는 거예요. 그 자체를 대면하게 해준 시간 같아요. 보고 싶지 않은, 인정하기 싫은 나 자신을 보게 된 거죠. 글을 대하는 태도, 글 쓰는 일 자체가 하나의 생각하는 훈련과정이라고 받아들여요. 수 우리로서도 신문 연재는 일종의 도전이었어요. 멘토 시스템이 토 나오는 시스템이긴 한데 글쓰기에는 큰 도움이 됐죠. 남의 글을 지적하려면 나 스스로가 글에 대해 매우 예민해져 있어야 해요. 그 부분에서 저 역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자존심으로 방어에 나선 분들의 날 선 대응 때문에 마음고생은 좀 했지만. 홍 시간과 양에 맞춘다는 게 고역이면서도 굉장히 좋은 훈련이었어요. 고미숙 선생님은 늘 누구에게나 글쓰기 본능이 있다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했거든요. 예전엔 뭔가에 대해 쓰라고 하면 A4용지 3장을 채 못 넘겼어요. 쓰고 싶은 얘기가 없는 거예요. 이번 연재 때문에 실마리가 생긴 거 같아요. 지금은 쓰다 보면 A4용지 10장도 훌쩍 넘기거든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겼다는 것, 실마리를 잡아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구 인터넷 글쓰기는 많이 해봤어요. 블로그나 서평이나…. 그런데 그건 소비자의 글 같아요. 내가 쓴 글 내가 책임진다는 생산자로서의 입장을 되돌아보게 된 거죠. 루소를 썼는데 사실 루소는 제가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글을 쓰기 위해 공부를 해 나간 거죠. 어쨌든 그 시간 동안에는 붙들고 쭉 가는 것, 글쓰기는 그 노력에 대한 매듭짓기라는 점에서 꼭 필요한 스텝이었어요. →본인에게 의미 있었던 인물이 있나. 최 버지니아 울프였어요. 글에 대한 막연한 호감 같은 게 있었어요. 문학은 뭔가 좀 풀어져 있어 뵈잖아요. 울프는 그렇지 않았아요. 굉장히 규칙적으로 생활했고, 글쓰기에도 성실했고, 아는 것에 대해 정직하게 썼던 사람이 울프예요. 제게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 같아요. 수 셰익스피어를 꼽고 싶어요. 위대한 작가라 하지만 사실 기록은 없어요. 16세기 영국이 혼돈에서 질서로 나아가는 시기에 외국어와 다양한 이야기들을 영어와 작가의 언어로 정리해낸 사람이거든요. 그 뒤의 변화상에 대해 더 파고들고 싶어요. 홍 마르크스를 꼽고 싶어요. 마르크스는 혁명을 외치지만 정작 딸들을 귀족학교에 보내는 인물이거든요. 이론과 실제의 괴리가 굉장히 큰 사람이란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정말 인간적이에요. 마르크스 스스로가 “나에게 인간적이지 않은 게 없다.”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아요. 경제적 무능을 비난하지만 사실 자본주의의 본질인 저축을 비속하다고 여긴 사람인 거죠. 구 다빈치예요. 너무 교과서적이겠다 싶었는데, 일탈적인 면모가 있어요. 가령 다빈치는 완성작이 드물어요. 당시 화가들은 후원자에게 물감, 안료를 일일이 허락받았거든요. 이를 거부한 거죠. 또 하나는 그가 남긴 방대한 노트예요. 마치 공부병에 걸리기라도 한 것처럼 매일매일 공부했고 그걸 노트에다 남겼어요. →공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최 진정 하고 싶은지, 하고 싶은 걸 놔두고 핑계를 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돌진할 용기를 가졌으면 해요. 수 모두가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교양이나 취미로서의 공부는 이런저런 인문학 강의가 많으니 그걸 참고해도 충분하고요. 다만 책 읽기과 강의 듣기를 넘어선 공부를 원한다면 진지하게 다음 단계를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홍 공부는 일이에요. 취미가 아니에요. 회사의 벽도 제대로 못 넘는다면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이 악물고 벽을 넘어가는 공부까지 생각하셨다면 가능하다고 봐요. 구 직장 다니면서도 할 수 있어요. 포기와 선택의 문제는 아니에요. 다만, 여기서 공부는 투정 부릴 수 있는 고3 수험생의 공부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자기의 인생을 좀 더 잘 책임지기 위한 공부를 꿈꾸셨으면 해요.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총선 나갑니다” 고위공직자 줄사퇴

    “총선 나갑니다” 고위공직자 줄사퇴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의 고위 공직자들이 4·11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줄줄이 사퇴하면서 총선 열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총선 출마를 위해선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3일 이전인 12일까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사퇴 시한이 임박하자 사퇴서 제출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김해진 특임장관실 특임차관과 유성식 총리실 공보실장 등이 4월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5일 사직서를 냈다. 이병훈 전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도 광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연말 명예퇴직했고, 안덕수 전 인천 강화군수도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물러났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 신현국 전 문경시장, 황주홍 전 강진군수, 서삼석 전 무안군수도 역시 지난달 자리를 버리고 총선에 뛰어들었다. 허범도 부산시장 정무특보도 오는 9일 시를 떠나 경남 양산에 출마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엄승용 전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이 충남 보령·서천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사퇴했고, 이개호 전 전남 행정부지사도 담양·곡성·구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지난해 10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김해진 특임차관은 지난 연말부터 청와대에 사의를 전해오면서도 자리를 지키다가 ‘사퇴 데드라인’을 앞두고 사표를 냈다. 김 특임차관은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지난해 8월 사퇴한 뒤 4개월여 동안 특임장관 대행 역할을 해오며 후임자를 기다리다가 사퇴 시한을 앞두고 거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특임차관은 ‘이재오 없는 특임장관실’을 이끌며 대통령과 시민단체 사이에서 대야권 창구 역할을 해 왔다. 유성식 실장은 서울 지역 출마를 위해 전날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이 같은 뜻을 밝히고 사의를 표했다. 2010년 10월부터 총리실 공보실장을 맡아 매끄러운 일솜씨로 김 총리 체제를 안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아온 유 실장의 사퇴는 일부에선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김 총리의 인정을 받아온 데다 임기도 사실상 상당기간 보장돼 있기 때문이다. 유 실장은 대통령실 시민사회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실 시민사회비서관 및 사회통합위원회 공동지원단장 등으로 일하며 새 정치와 소통의 정치를 주장해 왔다. 이번 4·11 총선은 정치권의 변화와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고, 후보를 뽑는 경선방식이 개방 경선인 ‘오픈프라이머리’로 진행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새로운 인물들의 금배지 도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은 여야 할 것 없이 ‘유사 이래 가장 치열한 공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직 사퇴 시한까지 며칠 더 남아 있어 또 다른 일부 정무직 공직자들의 줄 사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석우 선임기자·부처종합 jun88@seoul.co.kr
  • 최대난관은 경선룰… 선거인단 모집방식·당명도 첩첩산중

    최대난관은 경선룰… 선거인단 모집방식·당명도 첩첩산중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각각 안방 리그를 마무리하고 12일부터 함께 통합 고지에 오르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호흡을 맞추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룰, 당원 구조 등을 놓고 신경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더군다나 민주당은 전날 폭력과 고성 속에서 통합을 결의했다. 통합의 의미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후유증이 동반될 전망이다. 두 당은 13일 통합 수임기구 첫 합동회의를 갖고 이번 주까지 합당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 짓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당 협상단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은 이날 당 수임기관 첫 회동을 가진 뒤 “오는 17일을 데드라인으로 통합 수임기관에서 합당 결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때까지 두 당의 현 지도부 체제는 유지되고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통합의 법적 절차를 완료하는 즉시 임시 지도부가 구성된다. 합당의 중대 고비는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룰이다. 두 당은 앞서 큰 틀의 합의만 이룬 상태다. 두 당의 관계자에 따르면 “선거인단 구성 비율은 대의원 30%·당원 시민 70%로 정했다.”고 말했다. 지도부 출마자들이 많아서 예비경선(컷오프)과 1인 2표제를 도입하는 방안에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부 사항으로 들어가면 마찰이 예상된다. 선거인단 모집 방식부터 논란이 될 수 있다. 자동응답전화기로 참여 의사를 물을 건지, 콜센터로 응모를 받을 건지 선택해야 한다. 또 모바일·인터넷·현장 투표 등 경선 방법과 연령별·지역별 보정을 두는 문제에도 난관이 따른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령별 구분을 세분화하면 상대적으로 젊은 당원들이 적은 민주당이 불리하다.”고 우려했다. ●예비 경선 선거인단 구성도 변수 예비 경선 선거인단도 무시 못할 변수다. 두 당의 대의원을 무작위 추출한 뒤 현장 투표를 할 수도 있고, 여론조사를 할 수도 있다. 전자는 민주당에, 후자는 시민통합당에 유리한 편이다. 그래서 수임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는 당헌·당규와 당명, 대표자 성명,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 관련 주요사항 등 8개 항에 대한 내용을 확정한다. 이 중 지도부 선출 관련 사항의 경우, 수임기관이 실무기구를 정할 수 있다. 통합협상단이 실무를 맡고 수임기관이 협상 내용을 추인할지, 아니면 임시 지도부를 꾸린 뒤 새로운 기구가 추진할지를 결정한다. 전자는 기존 지도부의 통합 방안을 따르는 것이고, 후자는 계파별 이해관계를 재조정해 다시 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당명도 시급한 문제다. 시민통합당과 민주당은 시민 참여 공모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민주 내부 갈등은 활화산 통합을 둘러싼 당내 갈등은 활화산 상태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레바퀴 밑의 괸 돌이 되려 하지 말고 새로운 사회로 나가기 위한 수레바퀴가 돼 달라.”며 거듭 당 사수파를 설득했다. 의결정족수 논란과 관련, 손 대표와 대척점에 섰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법적 대응을 하지 않고 전대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물러섰지만 진통은 여전하다. 당 수임기관 첫 회의에는 박 전 원내대표 측 인사인 박양수 전 의원과 이현주 지역위원장이 불참했다. 일부 지역위원장들은 “출석 의원을 정족수로 따져 통합을 가결시킨 것은 무효”라며 고소장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미 FTA발효 내년 1월 어렵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발효를 위해 양국 통상당국이 서두르고 있으나 한국 정부가 원하는 내년 1월 1일 발효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미국 쪽에서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미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에 따르면 최근 워싱턴DC에서 열린 실무협의에서 한국은 다음 달 1일 발효를 요청했으나 미국은 최종 점검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의 개정 법조문에 대한 미 무역대표부(USTR)의 영문 번역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연말 휴가기간이 이어지기 때문에 내년 2월 중순 이전에는 발효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특히 미 당국자들은 내부적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 3월 말을 한·미 FTA 발효의 ‘데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한국 정부가 조속한 발효를 원하는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한·미 FTA에 격렬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총선에 임박해 발효될 경우 집권당에 불리하게 작용할까 우려한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예산 국회’ 野등원 압박속 民生에 얼마나 풀지 고심

    ‘예산 국회’ 野등원 압박속 民生에 얼마나 풀지 고심

    새해 예산안에 대한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닷새 앞둔 27일 한나라당의 고민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당초 공언한 대로 시한 내에 처리할 것인지와 민생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당내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의 여파로 예산 심의가 파행을 겪고 있는 만큼 전자보다 후자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우선 29일 열리는 한나라당 쇄신 연찬회에서 민생 예산에 대한 증액 요구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제안한 ▲취업활동수당 신설 ▲대학등록금 예산 증액 ▲저소득 근로자 사회보험료 지원 강화 등에 대해 친박(친박근혜)계는 물론 쇄신파까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반영하려면 예산 규모를 1조원 이상 늘려야 한다. 취업활동수당은 비정규직 근로자 등이 일자리를 잃었을 때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수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등록금 예산으로는 정부가 제출한 1조 5000억원 외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에서 4000억원을 늘렸지만, 박 전 대표는 지난 23일 “이것도 많이 부족하다.”면서 추가 증액 가능성을 내비쳤다. 게다가 쇄신파는 보육료 및 양육수당 확대 등 복지 예산에 대한 추가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증액 규모만 총 2조~3조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연찬회 직후 예산 관련 당·정·청 회동을 갖고 담판을 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대표도 “수정예산에 준하는 예산을 우리 손으로 다시 만들어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한 만큼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민생 예산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요가 폭증하는 지역 예산을 어떻게 안배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에 대한 당내 조정이 마무리되면 관심은 자연스레 처리 시점으로 옮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소속 정갑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2일 비준안 처리 이후 중단된) 계수조정소위를 28일 개회해 여야 간 비쟁점 예산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겠다.”면서 민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예산안 처리를 위한 고비는 12월 2·9·31일 등 세 차례 남겨 두고 있다. 이 중 2일은 법정 처리 시한이며, 9일은 정기국회가 문을 닫는 날이다. 두 번의 기회를 놓치면 임시국회를 열어 늦어도 31일까지 처리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예산안 처리 시점에 대한 기자 질문에 “(데드라인은) 아직 한 달 이상 시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나라당 단독 처리보다는 여야 합의 처리를, 법정 처리 시한보다는 실제 적용 시한을 보다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야구] 나이트 웃고, 김상현 울었다

    1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 타석엔 넥센 알드리지가 서 있었다. 이미 넥센은 1점을 먼저 냈다. 흐름이 괜찮았고 추가점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알드리지 눈에 힘이 들어갔다. 마운드의 두산 김상현은 막아야 했다. 자칫 여기서 밀렸다간 초반부터 경기가 꼬인다. 볼카운트는 1스트라이크 노볼. 2번째 공이 중요했다. 여기서 어떤 공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앞으로 수싸움이 완전히 달라진다. 타자와 투수 사이 보이지 않는 머리싸움이 치열했다. 이게 야구의 묘미다. 15일 목동 구장 관중들의 긴장감도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목동 구장 전광판과 조명탑이 동시에 꺼졌다. 관중들 함성이 한순간 침묵으로 변했다. 오후 6시 44분. 경기 시작한 지 14분 만이었다. 예고 없는 정전 사태였다. 넥센 관계자들은 일단 비상전력을 가동했다. 관중석 복도 등에 급한 대로 전기를 공급했다. 경기는 어떻게 됐을까. 김호인 경기운영위원은 오후 7시 40분을 데드라인으로 잡았다. 데드라인에 맞춰 전기가 공급되면 경기를 속개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날 경기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이런 경우 가장 곤란한 게 투수다. 한번 달아올랐던 어깨가 다시 식는다. 어느 시점에 어떻게 경기가 속개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시 어깨를 푸는 것도 애매하다. 예민한 투수들 속성상 이러면 정신적으로도 미묘한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누가 빨리 극복하느냐가 어쩌면, 승부의 포인트다. 전기는 오후 7시 34분 다시 공급됐다. 양팀 선수들은 몸을 간단히 푼 뒤 7시 50분 경기를 속개했다. 경기 중단 66분만이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속개된 경기에서 별 무리 없이 잘 던졌다. 오히려 평소보다 더 잘 던졌다. 7이닝 5안타 1실점했다. 중단된 경기가 전혀 구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두산 선발 김상현은 눈에 띄게 흔들렸다. 2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3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한번 넥센으로 흐른 분위기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넥센이 결국 두산을 7-3으로 눌렀다. 정전으로 경기가 한시간 이상 중단 된 건 이날이 세번째다. 청주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롯데가 한화에 12-7로 이겼다. 잠실에선 SK가 LG를 11-2로 대파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상연 특파원 워싱턴 저널] ‘품위 있는’ 표결

    몸싸움은커녕 고성이나 야유도 없었다. 수개월간 온 나라를 소용돌이에 빠뜨린 법안 처리 현장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하고 ‘품위 있는’ 표결이었다. ●여·야 원내대표, 마지막엔 서로에 감사 2일 오전 10시쯤(현지시간) 미국 상원 본회의장. 대니얼 이노우에 상원 의장 대행이 정부 부채 상한을 최소 2조 1000억달러 증액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폼나는’ 의사봉이 아니라 손바닥 안에 들어가는 크기의 하얀 도장 같은 것을 책상에 두드렸다. 2시간여에 걸쳐 의원들의 열띤 찬·반 토론이 이어졌다. 하지만 상대당을 공격하는 발언이 나와도 의원석에서는 야유 한마디 나오지 않았다. 마치 철학 강론을 듣는 강의실 분위기였다. 마지막 발언은 여야 원내대표 몫이었는데, 서로 ‘적’(敵)을 향해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먼저 소수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을 차례로 거명하며 합의안 도출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등단한 리드 원내대표는 “내 친구인 공화당 원내대표에게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투표가 시작되자 격렬하게 찬·반토론을 벌였던 의원들은 서로 악수를 나누고 등을 두드리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상원은 거의 200년 전 투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100명의 상원의원이 알파벳 순서대로 서기 앞으로 나가 로마시대 황제와 같은 엄지손가락 동작으로 표결했다. 엄지손가락을 위로 치켜세우면 찬성, 아래로 내리면 반대를 뜻했다. 그것을 서기가 “아이”(Aye·찬성)나 “노”(No·반대)라고 외치며 기록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하다 보니 표결이 30분이나 걸렸다. ●오바마, 디폴트 10시간 전 극적 서명 이날 방청석엔 700여명의 시민이 가득 들어차 이 법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의장 대행이 낮 12시 43분쯤 “찬성 74표, 반대 26표”라는 결과를 발표하자 의원들은 예상했다는 듯 별다른 반응 없이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법안이 백악관으로 넘어온 즉시 서명했고, 미국은 디폴트(국가부도)를 가까스로 면했다. 데드라인을 불과 10시간 남겨둔 시점이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여론은 냉랭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28~31일 퓨리서치센터와 공동으로 전국의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말도 안 된다.” “역겹다.” 등 72%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긍정적인 응답은 2%에 그쳤다. carlos@seoul.co.kr
  • “부채상한 증액 합의에 근접”… 극적 타결 가능성

    미국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문제와 관련, 협상 시한인 2일을 앞두고 여야 간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이 시한에 쫓기면서 지난 29일부터 각각 마련한 자체적인 부채 상한선 증액안을 내놓고 서로 부결시키는 등 악화일로로 치닫던 협상 국면은 30일 밤 열린 백악관 협상에서 여야 사이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치 매코넬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CNN 방송에 출연, “민주당과의 합의 도달에 아주 근접했다.”고 말했다. 매코넬 대표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우리가 지지할 만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는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강조,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가운데 디폴트 얘기가 나온지 벌써 몇 달이 되는데도 미리 해결하지 못하고 이렇게 벼랑 끝까지 밀려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표면적으로는 국가 정책을 보는 시각이 달라서인 것처럼 비쳐지지만, 바탕에는 여야 영수(領袖)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점에서 예견된 수순이라는 관측도 많다. 현재 남은 쟁점은 부채상한 인상 시기와 재정지출 감축 규모·시기로 요약된다. 오바마와 민주당은 부채상한을 이번에 한꺼번에 2조 4000억 달러 인상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베이너와 공화당은 이번엔 1조 달러만 인상하고, 나머지 1조 6000억 달러는 내년 이후에 올리자는 단계적 인상론을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은 부채상한을 늘린 만큼 정부의 재정 지출을 줄이자고 요구하고 있다. 오바마는 공화당이 어차피 부채상한을 올린다면서 단계적 인상론을 주장하는 것은 이 이슈를 내년 대선까지 끌고가 자신의 발목을 잡으려는 의도라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 29일 공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인 40%를 기록했다. 디폴트 위기를 제때 해소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실망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베이너는 ‘티파티’ 등 당내 강경파와 공화당 지지자들의 비난을 혼자 뒤집어쓰는 상황을 우려해 선뜻 오바마의 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실제 베이너가 타협적인 자세를 보일 때마다 공화당 강경파가 반발하면서 베이너가 뒤로 물러선 경우가 몇 번 있었다. 이를 간파한 미국의 경제 전문가 이안 셰퍼드슨은 “티파티 사람들은 타협의 뜻을 전혀 보이지 않는 만큼 협상을 타결 지을 유일한 방법은 티파티를 배제한 채 하원의 온건 공화당 의원들이 민주당과 협력해서 상원과 대통령이 서명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뿐”이라면서 “베이너 하원의장이 이 사실을 인정하길 기대했으나, 그는 지금 공화당 의원들의 단합만 강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타협이 불발돼 미국 경제가 좌초할 경우 그 비난은 치명적이기 때문에 오바마와 베이너는 타협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두 사람은 막판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도 파국까지는 미치지 않는 절묘한 시점에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 지을 가능성이 높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불륜 터미네이터’ 슈워제네거 김지운 감독 손잡고 재기하나

    ‘불륜 터미네이터’ 슈워제네거 김지운 감독 손잡고 재기하나

    추문에 휩싸인 ‘터미네이터’가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영화계에 돌아온다. 가정부와의 혼외정사로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와 이혼 절차를 밟게 된 아널드 슈워제네거(63) 전 미 캘리포니아주 주지사가 김 감독이 지휘하는 서부영화 ‘라스트 스탠드’(The Last Stand)의 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미국의 연예매체 데드라인할리우드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스트 스탠드’는 오는 9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내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서부영화 ‘라스트 스탠드’ 주인공으로 ‘라스트 스탠드’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한 국경 마을을 배경으로 멕시코 마약밀매상을 쫓는 보안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영화사 라이언스게이트가 제작을 맡는다. 라이언스게이트의 한 간부는 데드라인할리우드와의 인터뷰에서 “‘라스트 스탠드’는 많은 제작자들이 사랑에 빠져온 선인과 악인의 구도를 다룬 전형적인 옛날 스타일의 서부 영화로 자신의 마을을 지켜야 하는, 도덕적 결정에 맞닥뜨린 쇠락한 63세 남성을 다룬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다이하드·하이눈 섞은 영화 될 것”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으로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김 감독은 ‘라스트 스탠드’를 가리켜 “‘다이하드’와 ‘하이눈’을 섞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당초 제작진은 연기파 배우 리암 니슨을 주인공으로 낙점했으나 그는 바쁜 스케줄을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슈워제네거는 수개월 전부터 이 영화에 강한 애정을 드러냈고 결국 영화사인 라이언스게이트가 감독을 설득,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수개월 전부터 강한 애정 보여 슈워제네거는 지난 5월 자신의 집을 오랫동안 돌봐온 가정부 밀드레드 바에나와의 사이에 13살 된 아들을 두고 있다고 인정한 뒤 부인과 별거하면서 ‘터미네이터’ 신작 논의 등 할리우드 복귀 계획을 잠시 중단했다. 부인 슈라이버는 지난 1일 법원에 25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낼 이혼서류를 제출했다. 라이언스게이트의 간부는 불륜으로 인한 언론의 조롱에도 슈워제네거가 여전히 스타로 활약할 것 같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여전히 그는 큰 뉴스거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월 두 번째 주지사 임기를 마친 슈워제네거의 마지막 영화 출연작은 지난해 개봉한 ‘익스펜더블’로, 카메오 역할로 잠깐 얼굴을 비친 게 다였다. 그가 당초 출연하기로 했던 영화 ‘크라이 마초’(Cry Macho)는 내년 2월로 작업이 연기되거나 아예 사장될 것으로 보인다. 슈워제네거는 1250만 달러에 흥행 수익의 25%를 받는 조건으로 ‘크라이 마초’에 출연하기로 했다. 하지만 ‘라스트 스탠드’ 출연료는 그 정도의 고액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슈워제네거는 또 스파이더맨, 엑스맨, 아이언맨 등 수많은 슈퍼히어로를 창조해 낸 마블코믹스의 전설 스탠 리와 손잡고 주지사 재임 시절 자신의 별명인 ‘가버네이터’(Governator)라는 애니메이션에도 목소리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작품 역시 스캔들 때문에 진행이 중단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陳복지 “국민연금 혁신TF 구성에 실수”

    陳복지 “국민연금 혁신TF 구성에 실수”

    진수희(56) 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국민연금혁신 태스크포스(TF)팀에 감사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인사가 포함된 것과 관련, “국민들이 보기에 과연 (혁신의) 진정성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며 “실수를 했다.”고 사과했다. 진 장관은 “문제가 된 TF팀원을 빼라고 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실을 찾아 “그 사람이 전문가이고, 그 사람을 빼면 할 사람이 없으니까 경험 있는 사람이 하면 된다는 논리는 내부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국민들이 보기에 말이 안 된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전날 복지부는 거래 증권사 선정평가 점수 조작 등으로 물의를 빚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혁신 TF’를 구성·발표했으며, 이 가운데는 감사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준법감시인 등 공단 기금운용본부 간부 9명이 포함돼 있었다. 당초 복지부는 “감사원 주의는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자에게 업무상 주의를 촉구하는 것으로 징계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인선을 강행하려 했지만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하루만에 철회한 것이다. 진 장관은 또 혁신안에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올려놓고 챙기려고 한다.”면서 “국민연금 규모에 맞게 외부 견제장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TF 활동이 8월 말까지 예정돼 있지만 근복적인 제도 마련에 시간이 더 걸리면 연장하겠다.”며 “데드라인을 만들어 놓고 후다닥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장관은 또 복지직 증원과 관련, “복지부 공무원이 7000명 느는 것은 파격적”이라면서 “재원(인건비)을 놓고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었는데 잘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건강보험재정 대책 등을 논의하는 ‘보건의료미래위원회’ 일정과 관련, “8월까지 어떻게든 토대를 마련해 놓고 예정대로 가겠다.”면서 “개별 사안에 있어서 추가 논의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바마 “공화당, 10살 우리 딸보다 못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힐난했다. 적어도 겉으로는 대통령이 의회를 존중하는 척이라도 하는 게 자연스러운 미국 정치문화에서는 다소 생경한 장면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제시한 8월 2일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이 도래하고 있지만 협상의지를 보이지 않는 공화당을 겨냥, 8월 2일은 “단순한 협박 전술이 아니라 명백한 데드라인”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전날 인터뷰에서 8월 2일 시한은 “재무부가 설정한 인위적인 가공의 날짜”라고 폄하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빚을 갚지 못한 채 디폴트 상태가 될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은 엄청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까지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면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회기간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오바마는 “이번 주말까지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면 의원들은 예정된 일정들을 취소하고 타결될 때까지 워싱턴에 머물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의원들은 일주일 일하고 일주일 쉬면서 ‘대통령이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의원들은 워싱턴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면서 “나는 줄곧 아프가니스탄, 오사마 빈라덴, 그리스 위기 문제로 워싱턴에 있었다.”고 비꼬는 듯한 투로 말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이 자신의 어린 딸들만도 못하다는 비아냥을 곁들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말리아와 사샤는 대개 하루 전날 숙제를 끝낸다. 밤샘하는 일이 없다. 말리아는 13살이고 사샤는 10살이다.”라며 “의회도 말리아나 사샤처럼 똑같이 할 수 있다.”고 말해 기자들의 폭소를 불렀다. CNN 등 미 언론들은 회견 후 “대통령이 거친(tough) 어법을 구사했다.”면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바마로서는 자신을 무시하는 야당 의원들에 대해 감정적으로 불쾌감을 느낀 데다 이 이슈에서 밀리면 내년 재선 승리는 물 건너 간다고 보고 강수를 뒀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장기하 벗고 밴드 ‘장얼’로 갈아입었다”

    “장기하 벗고 밴드 ‘장얼’로 갈아입었다”

    장기하, 아니 ‘장기하와 얼굴들’(이하 ‘장얼’)이 2년 4개월 만에 2집 앨범을 들고 나왔다. 묘하게 변했다. 음악도, 스타일도. 하지만 ‘장얼’만의 특별한 색깔은 여전하다. 묘한 중독성이 있고 듣기 편하다. ‘장얼’ 마스코트 장기하(29)의 외향도 조금 변했다. 콧수염과 턱수염을 밀었다. 한 5년은 젊어진 듯하다. 지난 9일 공개된 ‘장얼’의 2집 더블 타이틀곡 ‘TV를 봤네’와 ‘그렇고 그런 사이’ 뮤직비디오는 장기하가 직접 연출을 맡았다. 장기하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원컷으로 촬영, 독특한 구성이 화제다. 중독성 있는 손가락 댄스도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이에 힘입어 1차 제작분 1만 5000장은 모두 동났다. 발매 첫 날, 각종 음원 및 앨범 판매율 1위도 휩쓸었다. 부랴부랴 1만장을 더 만들었다. ‘장얼’의 얼굴, 장기하를 지난 13일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2집 나오는 데 너무 오래 걸린 것 아닌가. -원래 데드라인(마감시한)을 정해놓고 작업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1집은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나 혼자 했다. 이 때문에 다른 멤버들로부터 섹션 연주자와 다른 게 뭐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는 멤버 전원이 편곡 작업에 참여했다. 1집에 비해 좀 더 밴드다운 밴드의 앨범이 됐다. 녹음도 합주로 했다. 아무튼, 밴드적인 음악이다. 하하. →밴드 음악임을 유난히 강조하는 것을 보니 너무 혼자 주목받는 게 적잖이 부담됐던 모양이다. -맞다(웃음). 장기하 개인이 아니라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주목해달라. 1집 활동 때 공연장에 가면 스태프조차 ‘장기하씨 공연 들어갑니다’ 이랬다. 왜 ‘얼굴들’은 없는 취급을 하는가. 그땐 제가 곡을 혼자 다 만들어서 그런가 보다 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멤버들 모두 기여도가 확실하다. 부탁 하나 하자. ‘장기하와 얼굴들’ 줄여서 ‘장기하’라고 하지 말고 ‘장얼’이라고 해달라. →2집 인기가 이렇게 폭발적인데 장기하면 어떻고 장얼이면 어떤가(웃음). -솔직히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은 예상 못했다. 너무 기분 좋다. 1집보다 못하다는 소리만 듣지 말자 했는데…. →뮤직비디오가 장안의 화제다. 누구 아이디어인가. -멤버들 중에 뮤직비디오 찍어본 사람이 한 명도 없다. 1집 때는 뮤직비디오 찍을 엄두조차 못 냈다. 우리도 ‘뮤비’ 한번 찍어보자고 의기투합했는데 ‘장얼’ 음악에 맞는 영상을 만들어줄 만한 사람을 찾지 못했다. 고민 끝에 결국 우리 음악은 우리가 가장 잘 아니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직접 해 보자고 해서 사고친 거다. →손가락 댄스는 어떻게 나온 건가. -손이라는 게 보고 있으면 가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손 자체가 훌륭한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반전도 주고 싶었다. 사람들이 ‘손가락만 나오는 뮤직비디오인가 보다’라고 느끼게 한 뒤 마지막에 멤버 전원이 짜자잔 하고 등장하는 거다. 솔직히 멤버들을 강렬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우린 밴드니까. →미미시스터즈(두 명의 여성 백댄서)와 결별했는데. -의도된 결별이다. 이젠 어떤 정해진 안무를 하지 않아도 될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전형적인 밴드의 공연을 보여줄 생각이다. 새 멤버(건반 이종민)와 객원 멤버(하세가와 요헤이)가 영입되면서 팀 분위기도 무척 좋아졌다. 음악적으로도 약간 변화가 있다. 건반 사운드가 강화됐다. →2년여의 공백 기간은 어떻게 보냈나. -2년을 전부 논 것은 아니다(웃음). 1집 앨범 내고 2009년 한 해는 정말 공연을 많이 했다. 그 전까지는 학생(서울대 사회학과) 아니면 군인이었던 탓에 그렇게 바빠 본 적이 없다. 어느 순간, 패닉이 오더라. 무조건 쉬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쉬다가 작년 7월에 지산밸리 록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는데 삼손 같은 느낌이 들면서 에너지가 솟구치더라. 그때부터 다시 힘을 내 2집 준비에 들어갔다. →요즘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가 화제인데 출연 의향은. -글쎄. 일단 출연 제의가 올 것 같지도 않은데? 하하. 지금 멤버들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분들인데 저는 그런 부류가 아니다. 등수 매기는 거, 못 견딜 것 같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 부채 상한선 2조 4000억弗 상향 조정 검토

    미국 여야가 정부 부채 상한선을 현재보다 2조 4000억 달러 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화당 중진 존 카일 상원의원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조 바이든 부통령과 정부 부채 문제를 논의 중인 의회협상단 6명 중 한 명인 카일 의원은 기자들에게 “내년 말까지 (정부의 채무불이행 사태 없이) 가려면 정부 부채 한도를 2조 4000억 달러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카일 의원은 이 정도 규모로 정부 부채 한도를 증액하려면 10년여에 걸쳐 정부 지출을 최소 2조 5000억 달러 절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상한 14조2500억 달러 현재 미국의 정부 부채 상한선은 14조 2500억 달러로 책정돼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정부 부채가 14조 252억 달러로 상한액에 거의 근접했다. 정부 부채가 상한선을 넘으면 재무부는 연방정부 운영 자금을 더 이상 빌릴 수 없게 되고, 기존 채무의 만기 연장은 물론 만기 채무를 상환할 수 없게 돼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게 된다. 백악관과 의회는 재무부가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한 수단이 소진되는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오는 8월 2일까지 정부 부채 상한선 증액에 합의해야 한다. ●버냉키 “경기부양 통화정책 지속” 한편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이날 고유가와 일본 대지진 등의 요인으로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성장세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실망스러울 정도로 더디고 고르지 않은 경기회복세를 북돋우기 위해서는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 같은 입장은 그동안 시행해온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고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이른바 출구전략의 시행이 당분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버냉키 의장은 사전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고용과 주택경기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추가 경기부양 조치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女정치인, 男보다 수십배 감시받아 나는 모르는게 많아 단순하게 살아”

    →정치가 약자를 도울 수 있을까. -조직된 소수가 조직돼 있지 않은 다수를 이기는 사회, 목소리가 큰 쪽으로 쏠려 있는 사회의 균형을 잡는 게 정치다. →비정치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여성 정치인은 남성이 겪어야 할 수십 배의 질시와 감시를 받는다. 춥긴 춥더라. 사력을 다해 버텼다. 남성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자동으로 정보를 제공받는다. 따뜻하지만 이해관계가 얽혀 복잡하다. 나는 모르는 게 많아 단순하게 살 수 있었다. 그래서 비정치적일지 모른다. →당직 개편 때마다 대변인 1순위다. 왜 번번이 거절했나. -(한참 생각하다가)독립된 대변인이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의 대변인이라는 인식을 받을 것 같았다. 내가 또 대변인을 하면 민주당 인력 풀을 깎아 내릴 수도 있다. →현재 민주당은 수권 능력이 있나. -집권 10년간의 역량이 축적되지 못했다. 정권 교체를 하려면 정책, 예산, 인사 등 구체적인 플랜을 세워야 한다. 안 그러면 집권 이후가 문제 된다. 지금 한나라당 의원들의 상실감을 보라. →전략홍보본부장에 임명됐다. 인재영입 대상과 기준은. -하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국민이 주목하는 분들은 결심을 안 해 준다. 두 번의 데드라인이 남았다. 6월까지 입당하면 지역구 선정이 가능하다. 야권연대가 일단락되면 웬만한 경쟁력으론 힘들다. 40~50대, 자기 분야에서 인정받는 분, 국민의 신뢰를 받는 분들이 좋겠다. 20대 비례대표는 무리다. →정체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당 노선은 어떻게 가야 하나. -유권자의 내면에 진보와 중도가 공존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우 우리 당 의원들은 참여정부 수준이면 괜찮다는 데 70% 정도 동의한다. 미국에 다 주고도 통과시켜야 하는가는 다른 문제다. ‘곤혹스러운’ 진보를 하는 건 감수할 것이 있기 때문이다. 늘 쌈박하고 멋지기를 바란다면 정치를 하면 안 된다. →민주당과 야권의 대권주자는 누가 좋은가. -손학규 대표와 야권주자들이 온전하게 인정 못 받고 있다. 야권이 힘을 합치면 그때 보자는 시그널이다. 손 대표가 야권 승리의 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결선 링에 오를 거라고 보나. -끝까지 못갈 가능성이 있다. 공멸의 공포가 크면 박 전 대표는 후보가 된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경쟁력은 지는 경쟁력이다. 가장 쉽고 편안하게 이길 수 있었던 2007년 대선에서 후보가 되지 못했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나.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당이 필요로 하고 기회가 닿으면 피할 생각이 없다. 어떤 면에서 정치는 노력이 아니라 숙명 같은 게 아닌가 싶다. →정치를 언제까지 할 건가. -길이 끝날 때까지 갈 것이다. 얼마나 쓸모있는 일을 하고 있는가를 곱씹는 게 내 정치의 시작이자 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선숙 의원은 ▲1960년 경기 포천 출생 ▲서울 창문여고·세종대 역사학과·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졸업 ▲민족민주운동연구소 부소장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비서관 겸 대변인 ▲제8대 환경부 차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객원교수 ▲대통합민주신당 제17대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공동 전략기획본부장 ▲민주당 홍보미디어위원장,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
  • ‘킬 빈라덴’ 영화 나온다

    영화보다 더 극적인 미국의 ‘빈라덴 제거작전’ 비화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작전은 할리우드 영화인들의 제작욕구를 크게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 정보기관의 2년여에 걸친 치밀한 추적과 40분간의 제거작전, ‘인간 방패’를 내세워 결사적으로 저항한 빈라덴의 최후 순간, 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워싱턴 백악관에서 모니터를 통해 지켜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 등 모든 ‘그림’이 한편의 영화처럼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빈라덴 사살 작전을 그린 할리우드 영화가 곧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2회 아카데미상 6개 부문을 휩쓴 이라크 전쟁영화 ‘허트 로커’의 여성 감독 캐스린 비글로와 시나리오 작가 마크 보울이 손을 잡고 빈라덴 관련 액션스릴러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초 미 정보기관의 빈라덴 추적과정을 그릴 예정이었고, 빈라덴이 실제로 사살됨에 따라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시의성을 갖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비글로 감독은 (영화제작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그녀의 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독일의 DPA통신은 비글로 감독이 준비 중인 영화 제목이 ‘킬(Kill) 빈라덴’으로 정해졌으며 애초 미군에 의해 극비리에 진행된 빈라덴 체포 작전이 실패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었지만 빈라덴 제거작전 성공으로 영화 내용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영화 전문사이트 데드라인닷컴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헬기·살수차 필사적 냉각작업에도 3호기 핵분열 조짐

    헬기·살수차 필사적 냉각작업에도 3호기 핵분열 조짐

    일본 정부는 17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핵 대재앙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헬기 4대와 살수차를 대거 투입, 원자로에 냉각수 살포 작업을 벌이며 원자로 연료봉의 핵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저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3호기에서 핵분열 조짐이 보이고, 방사능 수치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여전히 최악의 상황 도래 가능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와 경찰은 헬기와 물대포, 소방차 등을 총동원해 원자로 냉각작업을 벌였다. 냉각시스템 이상으로 온도가 상승, 폭발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제1원전 3호기와 4호기의 사용 후 연료봉 수조에 냉각수를 투하, 온도를 낮추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원자로 속의 연료봉은 물론 수조 안의 사용 후 연료봉도 냉각수를 넣어 식히지 않으면 고열로 녹아내려 심각한 방사능 오염 사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위대는 오전 9시 50분쯤 CH47 헬기 2대를 동원해 제1원전 3호기에 바닷물을 투하했다. 헬기는 7.5t의 물이 담긴 용기를 장착하고 공중에서 3호기가 있는 건물로 물을 부었다. 3호기가 있는 건물은 앞서 일어난 수소 폭발로 지붕이 뚫려 있는 상태다. 이들 헬기가 물을 붓는 동안 또 다른 헬기 한대는 공중에서 주변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했다. 동시에 자위대는 소방차 11대를 3호기 건물로 투입, 지상에서도 냉각작업을 벌였다. 4호기의 경우 공중에서 물을 투하하는 것보다 손상된 외벽 사이로 물을 뿌려 넣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정부 당국의 판단에 따라 지상에서 냉각작업을 진행했다. 경찰도 물대포를 장착한 진압용 차량을 투입, 4호기에 대한 냉각작업을 도왔다. 지상에서의 냉각작업은 방사능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아주 위험하다. 전날 일본 당국이 3호기에 물을 뿌리기 위해 헬기를 투입했다 2시간 만에 철수한 것도 제1원전 부지의 방사능 수치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물을 붓기 위해 고도를 내렸다가는 공중 살포작업을 벌이는 헬기 조종사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실시된 자위대의 원자로 냉각 작전을 위해 이번의 경우에만 법률로 정해진 공무원의 피폭량을 100~250m㏜(밀리시버트)로 올렸다. 250m㏜는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는 데드라인이라고 전문가들을 밝혔다. 자위대와 경찰의 작전 결과 원전에 전력공급이 가능하게 되면서 한가닥 희망도 없지는 않지만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력이 부분적으로라도 공급되면 노심 냉각장치는 가동할 수 있지만 이미 격납용기가 일부 파손된 상황이어서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다. 또 높아진 방사능 수치 때문에 현장에서의 지속적인 냉각수 투입도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이날 하루 동안 추가적인 폭발·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도쿄전력은 원전에 새 전력선 설치를 거의 완료했고, 고장 난 기존 전력선 복구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오키 스노다 대변인은 구체적인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전력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제1원전에 전력 공급이 재개되면 펌프를 통해 원자로와 사용 후 핵연료 저장소에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 여부가 사태 수습에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당국은 또 3호기와 4호기 내 핵연료봉 보관 수조의 수위를 높이기 위해 CH47 치누크 헬기 4대를 투입해 냉각수를 살포하는 작업을 계속했다. 국방부는 추가로 군 장비를 배치해 물 뿌리기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공정거래법 개정안 2년째 국회표류…지주회사 전환 대기업 ‘2重苦’

    공정거래법 개정안 2년째 국회표류…지주회사 전환 대기업 ‘2重苦’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던 대기업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2009년 4월 국회에 제출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2년째 표류하면서 LG, SK, 두산, CJ 등 지주체제 그룹들이 ▲금융자회사의 불법화 ▲경쟁력 저하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들 그룹은 기업 인수 등 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비(非)지주 체제의 그룹들과 달리 발목이 잡힌 채 절뚝거리고 있다. 법 개정 전에는 기업 인수 등 투자 확대도 접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마지막 유예기간 2년을 연장한 SK와 CJ의 금융자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불법이 된다. SK그룹의 데드라인은 올 7월 2일. 이때까지 자회사인 SK증권을 헐값에라도 매각해야 한다. 9월 3일이 시한인 CJ그룹도 CJ창업투자를 팔아야 한다. 현재 11개 지주사의 15개 금융자회사가 같은 운명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반회사와 달리 지주회사는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다. 지주 체제에서 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두려면 상장사의 20% 이상, 비상장사는 40% 이상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손자회사의 경우 상장 여부에 관계없이 지분 100%를 확보해야 자회사로 둘 수 있다. 현실적으로 상장사 지분의 100% 확보라는 명제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부의 지주회사 전환 유도에 따라 지주 체제로 바꾼 대기업들만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자회사 지분 규정도 비현실적이다. SK가 지난해 12월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비상장 의료기기사인 메디슨 인수를 추진했다가 포기한 것도 메디슨의 매물 지분이 40.96%에서 25%로 낮아진 게 이유였다. 메디슨은 비지주 체제인 삼성그룹에 인수됐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체제의 지분 규정에 저촉받는 손자기업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브로드밴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CJ헬로비전 등 12개 기업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100% 지분 확보 조항으로 인해 다른 기업과의 조인트벤처 투자도 불가능하다. 정부는 개정안에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 허용, 현행 증손자 회사의 지분 100% 보유 규정을 상장사 20%, 비상장사 40% 보유로 완화하는 등 역차별 해소를 담았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상임위원회 의결 후에도 본회의 통과는 미뤄지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다음달이고 민생 현안이 많아 3월 임시국회 통과도 불투명하다. 한 지주회사 관계자는 “2009년 출자총액제한제가 폐지되고 금산분리 정책이 완화됐지만 지주체제로 전환한 기업들만 규제 사슬에 묶여 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확장과 투자가 제한되는 게 지주체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
  • ‘615억弗 충돌’… 美의회 예산전쟁

    ‘615억弗 충돌’… 美의회 예산전쟁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2011 회계연도 예산안을 놓고 ‘연방정부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 가며 험난한 ‘예산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미 의회는 지난 19일 오전(현지시간) 닷새간의 논의 끝에 정부 원안에서 재정지출을 14%(615억달러)나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감축안을 찬성 235표, 반대 189표로 가결했다. 이는 공화당이 당초 제시한 350억달러 감축안의 2배 수준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즉각 “수용하기 어렵다.”며 반발했고, 일부 공화당 의원은 감축 폭이 성에 차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상원은 하원안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예산안 처리 데드라인인 ‘3월 4일’ 이전까지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상·하원의 양당 중진의원들은 연방정부 폐쇄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지만,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 ‘공격적’인 재정지출 감축안이 통과되면서 최악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하원이 통과시킨 재정지출 감축안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애지중지하는 건강보험 개혁과 온실가스 감축, 월가 개혁 등 핵심적인 개혁정책들에 타격을 가하는 내용들이 총망라돼 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PBS)에 대한 연방정부 재정지원을 중단하고, 국경 치안 및 이민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지원을 6억달러 삭감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또 워싱턴 DC에 대한 지원 8000만달러를 줄이고, 체사피크만 보전 관련 예산도 대폭 삭감했다. 찰스 슈머(뉴욕) 상원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20일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화당은 연방정부 폐쇄까지 상정하지는 않고 있지만, 쉽게 물러날 태세도 아니다. 재정지출 삭감을 강력 요구하는 티파티 성향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 연방정부는 지난해 10월 시작된 2011 회계연도 예산안이 의회에서 정식 승인을 받지 못해 임시예산으로 정부 재정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3월 4일까지 예산안이 의결되지 못하면 다시 수주간의 말미를 주는 임시예산 지출에 의존하거나 임시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하면 연방정부 폐쇄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1995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공화당 주도로 통과된 예산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이 예산안 처리를 보류, 연방정부가 20일간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상·하원 양원을 장악했던 공화당에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비난 여론이 집중되면서 깅리치 의장의 몰락을 가져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시·군·구 통합 어떻게 1 2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시·군·구 통합 어떻게 1 2

    오는 2014년 상반기에 실시될 민선 6기 지방선거. 2010년 실시된 민선 5기 선거보다 적은 수의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다. 시·군·구가 통합되기 때문이다. 각종 특례를 받는 통합 대도시로 도의 권한이 이양됨에 따라 도의 기능은 줄어든다. 국가 사무를 도와 통합 대도시 두 곳에서 처리하는 시대가 다가온다. 올 6월쯤 지자체 통합기준이 마련된다. 인구와 지리적 여건, 생활권·경제권, 발전가능성, 지역의 특수성, 역사적·문화적 동질성 등이 고려된다. 구체적 통합기준은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마련한 뒤 공청회 등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국회 추천 10명 등 민간위원 24명과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장관, 국무총리실장 등 총 27명으로 구성될 체제개편위는 1월 중 발족될 전망이다. 실무를 담당할 50여명 규모의 지원단은 중앙부처는 물론 지자체 파견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다. 통합 대상 지자체의 인구는 많을수록 통합이 이득이지만 면적이 지나치게 넓은 경우 행정비용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통합 창원시 면적 743㎢가 참고 대상이 될 수 있다. 서울시 면적 605㎢보다 넓지만 경남 전체 면적으로 봤을 때는 7%에 불과하다. 생활·경제권은 통근권이 주요 고려대상이다. 발표될 통합 기준에 따라 지역의 통합 건의가 들어오면 통합 권고안이 마련돼 2012년 6월 30일까지 대통령 및 국회에 보고해야 된다. 정부는 2009년부터 ‘자율통합’을 원칙으로 삼아 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2009년 행안부에 통합 건의를 했던 18개 지역 46개 지자체가 다시 통합건의를 할지가 일차적 관심사다. 통합 의사가 확인되면 통합추진공동위원회가 설치된다. 지자체 통합을 결정할 때 자치구 의회 의결로 할지, 주민투표로 할지는 미정이다. 양측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불가피하다. 통합 창원시는 의회 의결로 결정됐다. 통합시에는 각종 지원이 약속된다. 최소한 통합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만은 예방된다. 통합으로 초과되는 공무원은 정원외로 인정된다. 절감되는 예산은 운영경비로 지원되고 기존에 받던 보통교부세는 4년간 보장된다. 다른 재정 지원도 부여된다. 시·군·구 통합이 활성화되면 대도시 특례를 적용받는 지자체가 많이 나오게 된다. 현재 인구 50만명 이상인 대도시는 13개다. 13개 시의 평균 인구는 76만명으로 일반시 평균(20만명)의 세 배를 넘는 만큼 다른 대우를 받는다. 인구 50만명 이상이면 석유판매업·사료제조업·유독물질영업자 등록, 공원녹지 기본계획·지역산업 진흥계획 수립 등을 할 수 있다. 인구가 100만명을 넘으면 지역개발채권을 발행할 수 있고 50층 이하 건축물에 대한 허가권도 갖는다. 부시장도 2명까지 둘 수 있다. 현재 인구 100만명이 넘는 곳은 경기 수원시와 경남 창원시 두 곳이다. 정부는 통합이 활성화되면 인구 100만명의 대도시가 20개 정도까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대도시는 인구가 집중돼 도시행정 수요가 늘어난다. 이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도의 권한이 넘어간다. 개편위원회는 대도시 특례를 더 발굴할 예정인 만큼 이양될 권한은 지금보다 늘어난다. 즉, 도는 인구 50만명 이하 도시에 관해서만 현재의 권한이 유지되는 셈이다. 그래서 시군구 통합 기본계획을 발표한 1년 뒤인 2013년 상반기 중 도의 지위와 기능의 재정립 방안도 마련된다. 도와 함께 광역시와 특별시 내에 있는 자치구와 군의 지위 및 기능도 변화가 예상된다. 자치구 중 인구 또는 면적이 적은 곳은 통합이 추진된다. 자치구 의회 폐지 안은 지난해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무산된 만큼 이를 둘러싸고 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교통 발달로 일일 생활권이 몇개 자치구에 걸쳐 있는 시대에 자치구 자체가 필요하냐는 주장에서부터 풀뿌리 자치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결론을 점치기 어려운 상태다. 의회 존속 여부 등을 포함한 자치구의 지위·기능 등에 대한 개편방안도 2012년 6월 30일까지 나와야 한다. 정부는 풀뿌리 자치 감소의 대안으로 읍·면·동 주민자치를 내놨다. 읍·면·동에 주민자치회가 만들어지면 지자체 사무 일부가 넘어가는 형태다. 즉, 공무원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출범 6개월 창원시 통합효과일자리 늘고 인구유입 ‘지역 활기’ 지자체 예산 절감 등 외적성장 청사유치 등 내부 갈등은 여전 통합 창원시가 출범 6개월을 맞았다. 마산·창원·진해시의 자율통합으로 인구 100만명이 넘는 거대 기초자치단체로 출범한 통합 창원시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잣대가 되고 있다. 지자체 통합은 단기적으로 인구 증가, 경제규모 확대 등의 효과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통합 창원시는 출범 당시인 지난해 7월 1일 기준 108만 1499명이던 인구가 매달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까지 8646명 늘어난 109만 145명을 기록했다. 통합 이전 세 지자체의 인구가 인근 김해시 진영, 신도시인 장유 등지로 전출, 감소 추세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증가 추세다. 인구 유입 배경에는 일자리 증가가 한몫 했다는 평가다. 창원시에 따르면 통합 이전 3335개였던 지역 내 기업체는 지난해 말까지 3395개로 60개 늘어났다. 또 지역 산업 활성화로 외부 기업의 투자 등 235억원이 창원시로 몰렸다. 장기적으로는 통합 인센티브로 10년간 보통교부세 총액의 6%(1460억원), 4년간 교부세액 부족분 92억원 등 최대 6024억원을 지원받는다.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행정 효율성도 높아졌다. 창원시는 각 지역별 재향군인회, 새마을협의회 등 45개의 공공사회단체 통합을 추진, 그 성격에 따라 17개 단체를 1개로 통합했고 올해는 25개 단체를 단일화할 방침이다. 또 지자체 사업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100억원 이상 38개 대형 사업과 산업단지별 18개 사업 등에 대해서는 통합 및 축소 여부를 놓고 재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외적 성장에도 불구, 통합시 청사 유치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난제도 만만찮다. 현재 창원시는 옛 창원시 청사, 옛 마산시 청사는 마산합포구 청사, 옛 진해시 청사는 진해구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통합시청사는 후보지로 마산종합운동장, 진해 육군대학 부지, 창원 39사단 부지 등을 놓고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나 유치경쟁이 치열해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유현석 창원YMCA 시민사업팀장은 “창원·마산·진해 통합은 데드라인만 있었을 뿐 로드맵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행정통합 시한만 정해놓고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없었다는 것이다. 유 팀장은 “주민투표를 거치지 않고 지방의회 의견만으로 강행한 통합은 진정한 자율통합이 아니다.”면서 “충분한 준비 없는 통합은 내부 갈등만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행정체제 개편 이후 선거구 조정· 지방사무소 통폐합 변수 지방행정체제개편은 선거구의 변화를 가져온다. 지난해 실시됐던 지방자치단체 통합 추진 과정에서 경기 안양·군포·의왕과 경남 진주·산청 2개 지역의 통합이 무산됐던 이유는 국회의원의 선거구 조정 문제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지자체 통합이 활발해지면 선거구 조정과 이에 따른 국회의원 정원수 변화까지 일어날 수 있다. 국토관리·환경·병무 등을 담당하는 특별지방행정기관, 즉 지방사무소의 변화도 뒤따른다. 지난해 제정된 지방행정체제 개편 특별법은 특별지방행정기관을 관할하는 중앙행정기관이 올해 10월 1일까지 지자체에 사무를 넘기는 계획을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중소기업·해양수산·보훈 등의 업무를 제주도청에서 맡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예컨대 통합 지자체가 출범하면 해당 지역 국도관리사무소의 업무를 통합 지자체에서 하게 된다.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업무가 이관되면 자연스럽게 지방 사무소의 통폐합 논의가 불거지게 된다. 현재 관세청은 지방사무소를 통폐합하고 여기서 남은 인원으로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무소가 없어지는 지역 국회의원들로부터 찬성을 얻어낼 수 있을지,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는 어떻게 진행될지 변수가 많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통합을 추진하는 지자체에도 똑같은 변수가 적용된다. 지방행정체제의 개편은 지방을 넘어 중앙부처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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