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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TN포토] 카라, ‘섹시한 엉덩이 춤’

    [NTN포토] 카라, ‘섹시한 엉덩이 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사랑한다 대한민국 드림 콘서트’에 참석한 가수 카라가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0 사랑한다 대한민국 드림 콘서트’는 김희철, 신세경, 2PM의 택연의 공동 MC로 진행되며 월드스타 비를 비롯해 이효리, 슈퍼주니어, 2PM, 원더걸스, 소녀시대, SS501, 씨엔블루, 카라, 애프터스쿨, 샤이니, 에프엑스, 비스트, 엠블랙, 포미닛, 유키스, 레인보우, ZE:A가 출연해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방콕 매춘가서 만나는 비루한 삶

    거기, 한 사내가 있다. 15년의 시간 동안 태국 방콕 나나역 근방 ‘수쿰빗 소이 16’을 네 차례 찾아들었다. 한 번 머무는 기간은 돈이 떨어질 때까지였다. 여섯 달, 여덟 달씩을 넘나들었다. 호기롭게 돈을 뿌려대는 서구의 부호 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몇 년 동안 벌어온 돈이 있으니 거리의 여인들에게 제법 쏠쏠하게 풀어대는 돈주머니 역할도 했다. 또한 거기 사람들은 원하지도 않건만, 그들의 전생(前生)을 애써 얘기해주는 이야기꾼이기도 했다. 그, ‘레오’가 탐한 것은 몸을 파는, 치명적 매력을 지닌 여인 ‘플로이’의 사랑이었다. 레오와 플로이는 500년 전 전생(前生)으로 얽혀진 사랑이었다. 플로이가 있기에 그는 정주(定住)를 넘봤다. 비루하고 남루한 삶들이 바글거리는 매매춘의 거리일 뿐이건만 그에게는 어미의 품이나 되는 양 꼭 돌아가야할 곳이었고, 그들 삶의 틈바구니로 엉덩이 비집고 들어가야할 운명의 힘을 느끼게 만드는 곳이었다. 하지만 ‘늘 뒷주머니에 여권을 꽂고 다니는’ 이방인에게 허용되는 공간은 한 조각도 없다. 그저 이방인으로서만 호명(呼名)될 뿐이다. 박형서(38)의 첫 장편소설 ‘새벽의 나나’(문학과지성사 펴냄)는 한국인 레오가 태국 방콕의 매춘굴 사람들과 어울리며 겪는, 사회적 관계의 총합으로서 인간에 대한 핍진한 기록이자 우연을 가장한 운명의 무거움과 인간 존재의 평등함에 대한 판타지적 보고서다. 또한 끝없이 현지 생활인이 되기를 원했던, 그러나 많이 서툴렀던 한 이방인의 여행기이기도 하다. 어릴 적 앓은 열병 때문에 얼굴 근육에 문제가 생겨 고통스럽거나 화를 내도 늘 미소와 폭소로만 비춰지는 얼굴을 가진 열 다섯 매춘녀 까이, 늙은 항문성교 전문 매춘부 욘,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살기 위해’ 매춘 거리에 발을 디딘 콴, 싸구려 마약 ‘야바’를 파는 샨, 최하급 매춘부들인 ‘한 줄 의자’의 여인들, 이 모든 이들의 벗이 된 독일인 우웨, 그리고 레오의 사랑이자 이 모든 낮은 삶들끼리의 연대의 중심축이 됐던 플로이까지. 소설은 이처럼 수많은 인물들을 등장시키지만 결코 그 거리 누군가의 삶, 그 삶이 그리는 신산한 궤적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다. 대신 그들의 삶과 삶 사이에 얽혀있는 것, 관계를 통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추적한다. 총합 1년 몇 개월의 시간을 그들과 함께 지냈던 레오 또한 전생을 운운하며 겉돌 듯 그들 곁에 머물 뿐이다. 레오는 이방인으로 머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합리화한다. ‘우리가 어디론가 가는 것은 그 곳에 꼭 가야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곳에 더이상 머물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되뇌이면서 말이다. 그가 마지막까지 플로이의 사랑을 얻을 수 없는 이유도 결국 거기에 있었다. “내가 전생에 광대나 저능아였거든 언제든 얘기해도 좋아. 하지만 현재보다 나았다면, 제발 말하지 마. 지금 사는 인생이 내 몫의 최선이라 믿고 싶어.” 비루한 인생을 살아가며, 화려한 전생의 사연을 듣는 이는 고통스러울 뿐이다. 레오는 수쿰빗 소이 16에서 15년에 걸쳐 어울려 지내며 비로소 그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는 수백, 수천의 전생이 있기에 모두 한때는 살인자였고, 배신자였고, 도둑이었고, 희생양이었고, 매춘부였음을 절감한다. 그리고 ‘오늘, 여기에서 맡은 배역이 다를 뿐’이라고 술회한다. 2000년 등단한 뒤 소설집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 ‘자정의 픽션’ 등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박형서는 소설 서사의 무대를 한껏 확장시킨다. 재기 넘치는 문체와 꼼꼼한 취재력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2005년 동남아 여행 중에 작품을 구상한 뒤 2008년 꼬박 일곱 달을 방콕에 머물며 취재했다고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길거리가 화장실? 상하이 ‘똥女’ 등장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세계 박람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상하이에서 시민의식을 의심할만한 비상식적인 행위가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신민방송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남서부 상업지역인 쉬후이구 도심 한복판에서 백주대낮 한 여성이 엉덩이를 드러내고 대변을 봤다. 검은색 재킷과 바지를 입은 이 여성은 길 한복판에서 바지를 내리고 태연하게 볼일을 봤으며 현장에 있던 20여 명의 행인들이 이 광경을 눈살을 찌푸리고 쳐다봤다. 휴지까지 손에 쥔 채 느긋하게 볼일을 봤으나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던 택시 기사들이 다가가 “이곳은 화장실이 아니지 않냐.”는 면박을 듣고나서야 이 여성은 일어섰다.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 6장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낮 대도시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부끄러운 행위라는 것.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 속 여성이 짐 여러 개를 가지고 있는 점을 들어 “상하이에 올라온 지 얼마 안되어 공중화장실을 찾지 못해 벌어진 일일 수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일명 ‘길거리 볼일女’ 사건이 논란이 되자 중국 현지 언론매체들은 상하이 공중 화장실의 여건을 긴급 점검했고 시민의식 수준을 자성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더욱이 엑스포가 열리는 기간에 벌어진 사건이라 더욱 논란은 확산되는 추세다. ‘더 나은 도시 더 나은 삶’(Better City Better Life)란 주제의 상하이 엑스포는 오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英 남녀탐구생활 거짓말 1위는

    남성들이 가장 자주 하는 거짓말은 “별로 많이 마시지 않았어.” 여성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별일 없어. 괜찮아.” 미국 CBS방송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런던과학박물관 조사결과를 인용해 남성이 여성보다 거짓말을 더 자주 한다고 보도했다. 남성은 평균 하루 세 번, 여성은 하루 평균 두 번 거짓말을 한다는 것. 조사결과에 따르면 거짓말은 남성이 더 자주 하지만 죄의식은 여성이 더 느낀다. 하지만 ‘받아들일 수 있는’ 거짓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남녀 모두 75% 이상이나 됐다. 조사에 의하면 거짓말을 가장 자주 듣는 집단은 ‘어머니들’이었다. 남성은 25%, 여성은 20%가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남성들이 가장 자주 거짓말을 하는 주제는 단연 ‘술’이었다. “(술을) 별로 많이 마시지 않았어.” “별일 없어. 괜찮아.” “전화벨소리 못 들었어.” “이건 별로 비싸지 않아.” “가는 길이야.” “길이 막히네.” “당신 엉덩이는 그렇게 크지 않아.” “당신 날씬해졌네,”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거야.” 등이었다. 여성들은 대부분 자신의 진짜 감정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별일 없어. 괜찮아.” “그게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나는 만지지도 않았어.” “이건 별로 비싸지 않아.” “별로 많이 마시지 않았어.” “머리 아파.” “세일이라서 샀어.” “가는 길이야.” “그거 버리지 않았어.”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거야.” 등이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패리스 힐튼, 칸서 ‘엉덩이 노출’ 굴욕

    패리스 힐튼, 칸서 ‘엉덩이 노출’ 굴욕

    할리우드 이슈메이커 패리스 힐튼(29)이 프랑스 칸에서 또 한번 노출사고를 당했다. 독일 일간 빌트에 따르면 힐튼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국제 영화제 참석차 방문한 칸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 갔다가 파파라치 앞에서 엉덩이를 드러냈다. 이날 힐튼은 치마 끝이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긴 파란색 소매가 없는 드레스를 입고 파티가 열린 나이트클럽의 VIP룸에 등장했다. 시상식에서 입을 법한 긴 드레스가 거추장스러운 듯 힐튼은 치맛자락을 손에 잡고 춤을 췄다. 행여 드레스가 흘러내려 가슴이 노출되지 않을까 조심하는 눈치였다. 자정이 다 되도록 열정적인 춤을 춘 힐튼은 무대를 가로질러 퇴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드레스가 밟히지 않도록 치맛자락을 들어 올린다는 게 엉덩이가 훤히 드러난 것. 화려한 파티와 쇼핑을 즐겨 그동안 파파라치의 집중 표적이 되온 힐튼은 그 간 깜짝 노출을 할 때마다 번번이 카메라에 포착돼 쓰디쓴 굴욕을 맛본 바 있다. 현장에 있던 힐튼의 지인들은 “올해만은 노출사고 없이 조용히 지나길 바랐지만 어김없이 또 한번 사고가 일어났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지난 13일 전용기를 타고 가족들과 칸에 도착한 힐튼은 고급 요트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힐튼은 “칸은 정말 멋있는 도시이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라 더욱 행복하다.”고 트위터를 통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빌트 기사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양산 8경 폭포와 어우러진 천성산 홍롱사

    양산 8경 폭포와 어우러진 천성산 홍롱사

    경남 양산을 세로로 가르고 있는 것이 천성산(922m)입니다. 고속철도(KTX) 터널 공사 문제로 진통을 겪으면서 ‘도롱뇽 소송’으로 널리 알려진 산이지요. 천성산 기슭에 홍롱사(虹瀧寺)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그리 요족한 절집은 아닙니다. 주지와 도감 등 스님 몇 분과 절집 살림을 돕는 보살 몇 명이 고작이지요. 사찰의 규모 또한 1000년을 헤아리는 연혁에 비춰보면 매우 옹색한 편입니다. 그러나 홍롱사는 어느 대가람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풍경의 보물을 숨겨두고 있습니다. 바로 양산 8경의 하나인 홍롱폭포입니다. 홍롱폭포의 첫인상은 사람의 손을 많이 탔다는 것입니다. 주변 계단이며 폭포수를 가둬두기 위한 웅덩이 등에 시멘트로 덧댄 흔적이 역력합니다. 또 매끈하게 조각한 약사여래불좌상을 폭포 옆의 거친 절벽 아래 세워둔 것도 다소 어색해 보입니다. 이처럼 따로 떼어놓고 보면 볼품없는 것들인데도 폭포와 함께 보면 참 절묘하게 어우러 집니다. 이국적인 느낌마저 듭니다. 필경 폭포가 넉넉한 품으로 주변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겠지요. ●홍롱사가 홍룡사로 불리는 까닭 절집 초입 안내판에 따르면 홍롱사는 신라 문무왕 때인 673년 원효 대사가 자신을 흠모하던 당나라 승려 1000명에게 화엄경을 설법하기 위해 세웠다. 창건 당시엔 승려들이 절집 옆에 있는 폭포에서 몸을 씻고 설법을 들었다 해서 이름을 낙수사(水寺)라 했다. 산 이름 또한 원적산이었으나, 1000명의 승려 모두가 도를 깨우치고 성인이 됐다 해서 천성산(千聖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절집 이름인 홍롱사는 폭포에서 유래한다. 무지개 홍(虹)자에 젖을 롱(瀧)자를 쓴다. 그런데 절집 사람들이나 관광 안내책자, 교통표지판 등은 한결같이 한글로 ‘홍룡’이라 쓰고 있다. ‘무지개에 젖은 절집’이란 고운 뜻의 이름을 두고, 굳이 홍룡이라 부르는 까닭은 뭘까. ‘홍롱’보다는 ‘홍룡’이 발음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옛날 폭포 아래 살던 용이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지만, 아무래도 기복신앙을 염두에 두고 후대에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짙다. 홍롱사는 천성산 남쪽 기슭에 숨어 있다. 작은 도량이지만 ‘무지개에 젖은 절집’이란 뜻의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가파른 계곡 위에 축대를 쌓아 대웅전을 만들고, 산신각을 세웠다. 새단장을 마친 요사채 앞에는 굵은 대나무가 푸름을 자랑하고 있다. 계곡 아래로는 맑은 계곡물이 이끼 낀 바위를 타고 쉼없이 흘러 내린다. 수량이 풍부하고 곳곳에 쉬어 갈 만한 너럭바위가 널려 있는 데다, 숲도 우거져 한여름엔 더위를 피하려는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계곡을 건너 절집으로 들어서는 반야교에 서있자면 꼭 선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3단 홍롱폭포 물줄기 장관 하지만 홍롱사의 진면목은 이제부터다. 반야교 오른쪽의 수정문(守正門)을 지나 산신각 뒤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홍롱사가 안배한 절정의 풍경이 숨어 있다. 호리병처럼 둥그렇게 파인 절벽 사이로 폭포수가 떨어지고 있다. 홍롱폭포다. 높이는 15m가량. 천성산 골골을 휘돌아 온 맑은 물이 줄기차게 떨어진다. 수량이 많을 때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3단 형태로 되어 있다. 폭포수가 튀어나온 바위에 부딪치며 작은 물방울로 비산되는데, 이때 무지개가 형성된다. 마침 많은 비가 내린 뒤끝. 폭포는 물보라를 날리며 쏟아져 내리고 있다. 깎아 세운 듯한 절벽의 풍모 또한 당당하다. 비록 날씨가 심술을 부려 폭포에 무지개가 걸리는 장관은 볼 수 없었지만, 폭설처럼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묵은 체증이 시원스레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다. 폭포 왼쪽에는 자그마한 관음전이 조용히 앉아 있다. 오랜 세월 물보라와 폭포의 진동에 시달렸을 터. 하지만 단아한 자태는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다. 관음전 안에서 밖을 보면 그대로 선 굵은 산수화다. 하얀 물보라와 진초록 이끼, 절벽에 붙은 나무들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그림을 펼쳐낸다. 폭포의 물줄기가 모여 작은 소를 이룬 곳엔 약사여래불상을 세웠다. 중생의 질병을 치료해 주고 재앙을 소멸시켜 주는 ‘약왕(藥王)’이다. 이처럼 물소리 요란한 곳에서 기도인들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그러나 홍롱사 주지 용은 스님은 “기도발은 바위발”이라며 일축했다. 스님은 “명산의 기도처는 모두 바위, 혹은 폭포 주변에 세워져 있어요. 바위에서 나오는 자력과 폭포수에서 나오는 음이온이 피를 원활하게 하고, 지치지 않고 수행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지요.”라고 설명했다. ●절집 한켠에 물레방아 세운 뜻은 경내 범종각 아래엔 물레방아가 설치돼 있다. 여느 절집에서도 쉬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절집 뒷산의 불타 죽은 나무를 모아 물레방아를 만든 이는 사찰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처사 윤도하(53)씨다. 운전경력 40년의 버스 운전기사인 그는 우리 인생살이도 자동차 바퀴처럼, 또 물레방아처럼 둥글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세웠다고 했다. “사람들이 하심(下心·자기 자신을 낮춤)을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하루 400~500명의 승객들을 상대하다 보면,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 탓만 하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조금 손해보고 산다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그의 단상이다. 홍롱사 초입에도 범종 모양을 한 특이한 형태의 화장실이 있다. 불가에서 범종 소리는 잡귀를 물리치고 일체의 번뇌와 근심을 더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절집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 또한 지극히 근본적인 근심을 덜어내는 곳이니, 둘은 서로 뜻을 같이하는 셈이다. 범종 화장실 앞에는 또 자동차 세차장에서 흔히 쓰이는 공기청소기가 마련돼 있다. 센 바람으로 먼지를 날리는 도구다. 근심을 덜어냈으니 이제 세속의 티끌을 털어낼 차례라는 심모원려(深謀遠慮·깊게 생각하고 멀리 내다봄)일까. 양산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서울에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 양산나들목을 나와 우회전, 언양 방면으로 2㎞쯤 가면 홍롱사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에서 우회전, 4㎞쯤 가면 대석마을을 지나 절집 주차장이다. 버스는 동서울종합터미널과 남부터미널 등에서 각각 하루 4회 양산까지 운행한다. 양산에서 대석마을까지는 시내버스가 1시간마다 운행한다. 대석마을에서 홍롱사까지는 1시간 남짓 소요된다. 홍롱사 375-4177. →주변 관광지 영축산의 대가람 통도사와 계곡 풍광이 빼어난 내원사가 지척이다. 특히 내원사 노전암은 공양 때 맛깔스러운 20여가지 반찬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천연기념물 제234호인 신전리 이팝나무는 요즘이 절정. 하얀 꽃이 나무 전체를 뒤덮은 자태가 꼭 밥그릇에 흰쌀밥을 고봉으로 퍼담은 듯하다. →맛집 민물매운탕은 양산의 향토음식. 물소리민물매운탕(381-0035), 두동민물매운탕(384-3395) 등이 그 중 손꼽힌다. 산채정식집은 통도사 인근에 몰려 있다. 경기식당(382-7772)과 부산식당(382-6426) 등이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집이다. 산채정식이 7000원. →잘 곳 홍롱사에서 2~3일 정도는 숙박과 공양이 가능하다. 조용한 절집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좋겠다. 비용은 불전함에 성의 표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 길거리가 화장실? 상하이 ‘볼일女’ 등장

    길거리가 화장실? 상하이 ‘볼일女’ 등장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세계 박람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상하이에서 시민의식을 의심할만한 비상식적인 행위가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신민방송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남서부 상업지역인 쉬후이구 도심 한복판에서 백주대낮 한 여성이 엉덩이를 드러내고 대변을 봤다. 검은색 재킷과 바지를 입은 이 여성은 길 한복판에서 바지를 내리고 태연하게 볼일을 봤으며 현장에 있던 20여 명의 행인들이 이 광경을 눈살을 찌푸리고 쳐다봤다. 휴지까지 손에 쥔 채 느긋하게 볼일을 봤으나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던 택시 기사들이 다가가 “이곳은 화장실이 아니지 않냐.”는 면박을 듣고나서야 이 여성은 일어섰다.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 6장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낮 대도시에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부끄러운 행위라는 것.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 속 여성이 짐 여러 개를 가지고 있는 점을 들어 “상하이에 올라온 지 얼마 안되어 공중화장실을 찾지 못해 벌어진 일일 수 있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일명 ‘길거리 볼일女’ 사건이 논란이 되자 중국 현지 언론매체들은 상하이 공중 화장실의 여건을 긴급 점검했고 시민의식 수준을 자성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더욱이 엑스포가 열리는 기간에 벌어진 사건이라 더욱 논란은 확산되는 추세다. ‘더 나은 도시 더 나은 삶’(Better City Better Life)란 주제의 상하이 엑스포는 오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사진=티티 몹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진퇴양난의 현대

    현대그룹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2년 가까이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이 중단된 채 손실만 쌓이고 있는 그룹의 입장에서 볼 때 재무구조개선 약정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이 올 1·4분기에 116억원의 영업흑자를 내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재무개선 약정 대상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설득했지만 채권은행단은 이를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 현대그룹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면 채권단에서 제시한 기준에 맞춰 유동성 확보 등 자구노력에 나서야 한다. 현대아산이 진행하던 대북사업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그룹매출의 1~2%에 불과한 대북사업은 이미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아산은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올해 3월까지 매출손실 2648억원, 지난해에만 영업적자 323억원을 낸 상태다. 대북사업은 그러나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의 유지에 따른 것이고 현정은 그룹 회장이 이를 잇겠다는 신념이 확고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북사업은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일종의 민족화해사업이다. 이러다가 아예 대북사업을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해운시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현대상선의 실적이 곧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그룹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상선의 실적이 좋아지면 그룹이 재무개선 약정 대상에서 벗어나는 것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쟤 때려” 싸움 가르친 中유치원 교사

    “쟤 때려” 싸움 가르친 中유치원 교사

    다투는 아이들을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유치원생들에게 싸우라고 시키고 그 장면을 촬영한 한심한 유치원 교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곳은 중국 광둥성 산터우에 있는 한 유치원. 이곳에서 일하는 20대 여교사 2명은 싸움을 가르쳐준다는 명목으로 올해 초부터 아이들에게 발차기·엉덩이 때리기·머리 잡아당기기 등을 시켰다. 지난 6일(현지시간) 두 사람은 유치원생들이 누워있는 방에서 덩치가 제법 큰 4세 여자아이에게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더 작은 남자 아이를 때리도록 시켰으며 이 장면을 촬영했다. 겁에 질린 남자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지만 두 교사는 웃으면서 “머리를 잡아당겨”, “발로 차”라고 때리는 방법을 지도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이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을 교육 성과라면서 학부모에게 최근 공개했고 깜짝 놀란 학부모들이 진상 공개를 요구하자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종의 체벌이었다.”고 해명했다. 파문이 거세지자 문제의 교사들은 유치원에서 파면 됐으며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교사 중 한 명은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들은 “피해아동들이 유치원만 다녀오면 얼굴이 붓거나 상처가 생겨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교사에게 항의했지만 그 때마다 ‘넘어졌다.’, ‘비타민이 부족해서다.’라는 답변만 했다.”고 억울해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카라,’엉덩이춤’으로 승리의 응원 펼쳐

    카라,’엉덩이춤’으로 승리의 응원 펼쳐

    그룹 카라가 월드컵 국가대표팀 평가전 응원을 위해 축하공연을 펼쳤다.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에콰도르의 평가전에 초대된 카라는 ‘엉덩이 춤’을 추며 깜찍한 공연을 선보여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었다.이날 카라의 응원에 힘입은 한국 대표팀은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을 26일 앞두고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선발 출전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여러차례 에콰도르 골문을 위협했으며 염기훈(수원)의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오는 공도 상대를 위협할 정도의 파워를 보였다. 후반 이승렬(서울) 선수의 간결한 골망으로 1점을 획득, 이어 후반 39분 이청용(볼턴)이 골을 컨트롤하면서 가볍게 골문을 두드렸다.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구라하, ‘섹시하게 엉덩이 흔들며’

    [NTN포토] 구라하, ‘섹시하게 엉덩이 흔들며’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16일 오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주식회사 E1 초청 월드컵 대표팀 출정식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평가전에서 인기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가 멋진 공연을 하고 있다.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카라, ‘섹시한 엉덩이 춤!’

    [NTN포토] 카라, ‘섹시한 엉덩이 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16일 오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주식회사 E1 초청 월드컵 대표팀 출정식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평가전에서 인기 걸그룹 ‘카라’가 경기전 깜찍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 여름 레깅스 패션 독립선언… 레이스·워싱·꽃무늬로 변신하다

    올 여름 레깅스 패션 독립선언… 레이스·워싱·꽃무늬로 변신하다

    남성들은 왜 하의를 안 입느냐 하고, 여성들은 너무 편하다며 난리다. 2년여 전부터 시작된 일명 ‘쫄바지’ 레깅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아랫도리에 내복만 걸친 듯해 민망하던 레깅스에 레이스, 주머니, 지퍼, 주름 등 다양한 장식과 무늬가 적용되면서 패션 소품에서 독립 패션으로 진화했다. 쿠아 디자인실의 김은정 실장은 14일 “복고풍인 스노 진의 인기를 반영한 워싱 레깅스와 로맨티시즘을 담은 레이스 레깅스, 월드컵 분위기를 내는 아프리카 무늬의 레깅스까지 모든 유행이 레깅스에서 살아나고 있다.”며 “여름에는 긴 티셔츠나 민소매 블라우스와 함께 입으면 간편하게 멋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맵시와 보온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가을·겨울에 인기를 끌던 레깅스가 다양한 유행 스타일을 선보이며 여름에도 많은 여성의 선택을 받고 있다. 너무 튀지 않는 스타일을 원한다면 청 소재나 날씬한 다리를 돋보이게 하는 검은색 레깅스를 입는 것이 무난하다. 쿠아의 ‘데님 레깅스’는 진과 레깅스의 합성어인 일명 ‘제깅스’로 불리며 특히 브랜드 모델인 ‘피겨퀸’ 김연아가 공식 행사장에서 자주 선보였다. 탁월한 신축성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데다 엉덩이 부분에 주머니가 달려 청바지처럼 활용성이 높다는 게 쿠아 측의 설명이다. 김연아가 최근 아이스쇼 마지막을 장식하며 입었던 검정 레깅스는 옆에 금색을 넣어 검정이 주는 무거움을 덜었다. 스노 진처럼 날염 무늬를 넣은 워싱 레깅스는 종아리의 제일 굵은 부분까지 가려주는 8부 길이로 밑단의 자연스러운 주름이 독특하다. 무릎까지 덮는 7부 길이의 꽃무늬 레깅스는 화사한 느낌을 낸다. 꽃무늬나 재미있는 일러스트레이션, 호피 등 독특한 무늬가 들어간 레깅스를 입을 때는 상의를 단색의 단순한 디자인으로 입는 것이 좋다. 사랑스러운 레이스 레깅스는 여성성을 강조하며 신축성이 좋다. 치마나 원피스와 함께 입으면 편안하게 화사함을 표현할 수 있다. 레깅스와 어울리는 여름 샌들의 디자인과 굽 높이도 다양하다. 키가 작은 여성들이 꺼리는 납작한 굽의 플랫 샌들은 피부색과 비슷한 베이지나 아이보리색을 신으면 다리가 길어 보인다. 단조로움을 피하고 싶다면 광택이 들어간 금색이나 연한 구릿빛의 플랫 샌들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발이 편한 하이힐로는 밑창과 굽이 연결된 웨지힐이 있다. 몸무게를 지탱하는 면적이 넓어 가느다란 뒷굽 하나에 의지하는 하이힐이 주는 아슬아슬함 대신 편안한 매력을 뽐낼 수 있다. 최근에는 선이 예술적으로 빠진 구두가 많아 레깅스를 입고 멋진 굽을 드러내는 것이 패션의 포인트가 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개의 눈을 통해 본 15일의 중국

    듣기 좋으라고 하는 욕은 없지만, 자주 듣고 써도 기분 나쁜 흔한 욕 가운데 하나가 ‘개xx’다. ‘나는 개입니까’(창신강 지음, 전수정 옮김, 사계절 펴냄)는 지하 배수로에 사는 개 가족의 이야기다. 소설은 “나는 개다. 굳이 덧붙이자면 지극히 평범한 토종견이라는 것 정도다. 이 이야기는 그런 내게 일어났던 아주 특별한 기록이다.”로 시작된다. 주인공은 인간이 되고 싶어 인간으로 변신한 개이자 소년이다. 인어공주는 사랑 때문에 인간이 되어 결국 거품으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을 맞았지만, 주인공 개는 ‘인간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운명 같은 이끌림’으로 사람이 되는 ‘창구’로 돌진한다. 중국 톈진 출생의 창신강(53)은 우화 형식으로 인간 세상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열혈 수탉 분투기’ ‘탁구왕 룽산’ 등이 있다. ‘나는 개입니까’도 인간에게 가장 친근한 동물인 개의 눈을 빌려 중국 현대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개는 소년이 되었지만 개의 본성은 고스란히 남아 있어 돼지갈비에 광적으로 집착한다. 또 신뢰가 가는 사람에게 무한한 애정을 주고, 싸움이 일어나면 엉덩이를 물어 버리는 식으로 닥친 일들을 해결해 나간다. 이런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주인공 ‘나’는 자신이 꿈꿔 온 인간 세상이 현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소년이 된 개는 학교에서 천재를 편애하고, 성적순으로만 학생을 평가하는 선생님들의 부조리한 모습에 또 실망한다. 인간들은 자기보다 힘센 자 앞에서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고, 먹을 것을 위해서라면 서로 물고 뜯고 할퀴기에 급급한 개와 다를 바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개와는 다른 인간 본연의 ‘순수성’을 갈구하는 어느 토종견의 성장 이야기는 오히려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장자화는 작품 해설에서 “카프카가 ‘변신’에서 벌레로 변신한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비인간성을 고발했다면, 창신강은 개를 인간으로 변신시켜 인간 세계의 어두운 일면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재밌는 소재를 기대만큼 잘 풀어내지 못했다는 평도 있다. 경찰의 안일한 태도나 주인공이 신원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가게 되는 아동보호시설 등 중국 현대 사회에 대한 묘사가 얼버무린 듯하다는 것.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분류됐으나 어른들이 읽기에도 재미가 쏠쏠하다. 9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인터넷 키즈시장 요즘 뜨는 상품

    인터넷 키즈시장 요즘 뜨는 상품

    육아용품 시장에서 가장 힘이 센 것은 엄마들이 인터넷으로 퍼뜨리는 입소문이다. 예전처럼 대가족 없이 혼자 힘으로 아이를 키우는 젊은 엄마들은 육아 정보를 대부분 인터넷에서 얻기 때문이다. ●와이글램 미아방지용 수공예 보석 선보여 아기의 돌 선물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미아 방지를 위해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새긴 목걸이, 팔찌다. 예전에는 주로 금으로 아기 돌 반지를 만들었지만 최근 금 한 돈에 18만원 가까이 값이 치솟아 쉽게 엄두를 내기 어려워졌다. 알레르기를 방지하는 로듐 도금으로 화이트 골드와 진배없는 데다 변색 가능성도 없는 은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보석 전문 브랜드 와이글램(Y.glam·①)은 직접 손으로 만든 보석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상 층은 1~12살. 비상시 활용할 수 있는 호루라기 형태의 목걸이도 눈에 띈다. 호루라기 소리는 사람의 비명 소리보다 멀리 전달되는 장점이 있다. 윤성원 와이글램 대표는 14일 “당장 아이가 어리다고 해서 유아적인 디자인을 고르기보다는 먼 훗날 부모가 돼서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며 “돌 선물, 미아 방지용, 호신용 목적뿐 아니라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 등 가족끼리 통일된 패션(패밀리룩)을 연출하기에도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아비노 베이비 라인… 아토피에도 효과만점 한국 시장에 본격 출시되기 전부터 해외 구매대행 등을 통해 써본 엄마들 사이에서 제품력이 뛰어나다고 입소문이 났던 아비노 베이비 라인(②)도 인기다. 지난달부터 마트, 백화점 등에서 정식 판매되고 있다. 보습력이 탁월한 귀리(곡물의 일종)로 만든 오트밀이 주성분이다. 한국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피부질환인 아토피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이라는 게 소아과 전문의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아비노 수딩 릴리프 모이스처 크림(227㎖·1만 6000원)은 아토피로 가려움 때문에 한밤중에 자다 깬 아기들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종이 기저귀 탓에 발진이 잘 생기는 아기들의 엉덩이를 보호하는 기저귀 크림(105㎖·1만 4000원)도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

    “시디(CD)가 단돈 1000원입니다. 손님, 무엇을 드릴까요.” 13일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위치도)에서 만난 상인 J씨는 야무지게 말하며 웃었다. 종로에 카페를 차린 김모(51·여)씨는 20장이나 샀다. “얼마 전 이곳에 다녀간 적 있는데 괜찮았다.”며 다시 발길을 옮긴 까닭을 덧붙였다. 수북이 쌓인 CD 옆에는 ‘정품’이란 글씨가 눈길을 끌었다. J씨는 김씨에게 “자동차를 갖고 오셨나요.”라고 물었다. “지하철 탔어요.”라는 대답에 “주차권을 드려야겠기에….”라고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값이 어떻든 물건을 구매하기만 하면 1시간30분 무료 주차란다. 시장은 크게 ‘빨·주·노·초·파·남·보’ 7개 동으로 나뉜다. 식당(빨강색)과 생활잡화(노랑색·남색·보라색), 의류(주황색·파랑색), 공예·골동품(초록색) 전문점이다. ●옛 황학동 도깨비시장 재현 풍물시장에서는 무엇보다 눈과 귀, 입이 즐겁다. 이른바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던 옛 황학동 도깨비시장 상인들이 청계천 복원과 함께 흩어졌다가 다시 모인 곳이다. 상가 2층으로 오르는 길엔 우리네 전통 생활용품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며 전시돼 있다. 만원으로 내것을 만들어 누릴 물건들은 아니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거름으로 쓰기 위해 옮길 때 쓰는 똥장군과 갈아놓은 논바닥의 흙덩이를 부수거나 바닥을 판판하게 고르는 데 사용하는 써레, 겁 많은 소들을 위해 천적을 쫓거나 위치를 파악하기에 요긴한 워낭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다만 아이를 동반할 경우 가게마다 붙은 표지판을 읽고 접근해야 한다. DVD 상점 등 일부 미성년자 출입을 금지하는 곳이 이따금 눈에 띄기 때문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식당가는 오후 10시까지)이다. 매월 짝수 화요일엔 쉰다. ●전통용품·음악회 등 볼거리 풍성 매주 수·목요일 오후 2시30분~3시30분 2층 중앙통로 앞 작은 무대에서는 ‘행복 채움’ 음악회가 열려 밀려드는 졸음을 쫓는다. 대중가요, 클래식, 마당극, 뮤지컬 등 장르 불문이다. 13일엔 언더그라운드 가수인 차형중(37)이 무대를 마련했다. 식당가를 찾아 1000원짜리 동동주에 한 그릇 3500원인 바지락 칼국수, 5000원에 즐길 수 있는 삼치구이를 곁들여 한때를 보내는 것도 괜찮다. 특히 청계천 나들이에 나섰다가 들를 만하다. 도심 쪽에서 물길을 따라가다 보면 황학교 지나 비우당교 못미처 종로7가 쪽 중간쯤에 큼지막한 간판을 만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공인중개사시험 5개월 앞으로… 합격 가이드

    공인중개사시험 5개월 앞으로… 합격 가이드

    제21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연말연초에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사이클을 감안하면 합격을 위한 5부 능선을 지나고 있다. 학원가와 15만여명의 수험생들은 합격을 위한 공부비법 찾기에 고삐를 죌 시기다. 6일 ‘에듀윌’이 개최한 ‘공인중개사시험 합격전략 설명회’를 찾아 전문가들이 말하는 수험 전략을 들어봤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1차 두 과목(부동산학개론, 민법 및 민사특별법)과 2차 세 과목(중개업법, 공시법, 부동산공법)으로 구성된다. 평균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획득하면 합격한다. 단 한 과목이라도 40점 이하인 과락을 하면 안 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전 과목에서 절반 수준 이상의 득점을 하되 난이도가 높거나 자신이 없어 낮은 점수가 예상되는 과목에 점수를 나눠줄 수 있도록 ‘전략과목’을 집중 공략하라고 주문했다. ●부동산학개론서 점수 높일 필요 올해 시험에는 1차 민법과 2차 부동산공법이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시험의 양대 과목인 부동산학개론과 민법은 매년 번갈아 가며 난이도가 높아진다. 지난해에는 부동산학개론에서 예외적으로 법률적 부분이 지문으로 다수 구성돼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설명회를 진행한 김용태 에듀윌 원장은 “올해는 민법 부분이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동산학개론에서 점수를 더 확보해 평균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사, 정책용어, 현상에 대한 꾸준한 점검이 필수다. 출제경향상 홀수해에 어렵게 출제되는 부동산공법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공법은 흔히 수험생들 사이에서 ‘공(恐)’법으로 불린다. 국토계획법, 도시개발법, 농지법 등 6개 법률을 아우르는 데다 2문항밖에 출제되지 않는 농지법 한 분야만 해도 200개가 넘는 법조문을 포괄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의 암기형 학습으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든 과목 특성상 40~50점대에 목표를 맞추고 기본서 위주로 꾸준히 공부할 것을 권했다. 김 원장은 “중개업법에서 80점 이상을 노리고 공시법에서 60점가량 맞아 평균을 맞추는 ‘선택과 집중형’ 공부법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개업법 법조문 꼼꼼히 공부를 중개업법에서는 최근 실무보다는 법령 부분에서 많은 문제가 출제되고 있는 만큼 법조문과 문제를 병행해 공부해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법조문을 꼼꼼하게 암기하고 문제의 함정을 찾아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공부한 만큼 가장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과목이므로 무조건 고득점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공시법(등기법, 지적법, 세법)에서는 지적법에서 최고의 점수를 맞고 등기법에서는 기본적인 문제를 틀리지 않는 현실적인 학습목표가 요구된다. 한편 20회 시험에서 지적법이 비교적 쉽게 출제돼 올해는 난이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세법은 15회 추가시험 이후 지방세법, 종부세법, 소득세법 등 각 법률 시행령에서만 출제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파고들 필요가 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1995년 제10회 시험부터 절대평가제로 전환됐다. 평균 60점 이상만 획득하면 순위에 관계없이 합격할 수 있다.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시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하지만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률은 기대보다 높지 않다.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최종관문을 통과하는 비율은 10% 후반에서 20% 초반을 오간다. 역대 공인중개사 시험 중 1회 38.2%, 15회 추가시험 34.5%만 예외로 꼽힌다. 최근 5년간 평균 합격률도 19%에 그친다. 방대한 내용과 생소한 법률용어에 지친 수험생 다수가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가지고 끝까지 승부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얘기다. 박종철 에듀윌 전임강사(부동산 공시법)는 “5월쯤 되면 수험생 대다수가 성적이 오르지 않아 시험을 포기한다.”고 전했다. 그는 “연초부터 시작한 공부의 축적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가 바로 5월”이라면서 “명석한 두뇌보다는 엉덩이를 붙이고 버티는 인내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15) 日 거품붕괴 현주소

    [한·일 100년 대기획] (15) 日 거품붕괴 현주소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최대의 번화가인 도쿄 긴자에 위치한 세이부백화점 유라쿠초점. 10일 오후 퇴근시간 무렵인데도 1층부터 8층을 오르내리는 동안 종업원들만 간간이 눈에 띌 뿐 손님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여성들이 잘 찾는 화장품이나 인테리어 매장도 물건을 구입하기보다는 그냥 둘러보는 쇼핑객들만 눈에 띄었다. 일본의 대표 유통업체 ‘세븐&아이홀딩스’가 소유한 이 백화점은 ‘80년대 패션 1번지’로 주목을 받았지만 판매 부진으로 연내에 문을 닫는다. 이런 분위기는 전자상가가 밀집된 아키하바라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조명이 번쩍이는 겉모습과 달리 아키하바라 상가 안은 썰렁했다. ‘금리 1% 12개월 할부’ ‘최저가 할인’ 등 고객들을 끌기 위한 선전문구가 요란하게 나붙었지만 정작 물건을 구입하는 고객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움츠렸던 세계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하게 얼어붙어 있다. 일본 경제는 버블 붕괴 여파로 1990년대 후반부터 심각한 디플레이션(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현상) 국면에 빠졌다. 2008년에는 회복 기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침체를 거듭, 지난해 11월20일 간 나오토 일본 부총리 겸 경제재정담당상이 “일본이 다시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후생노동성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취업 내정률은 8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낮아졌다. 후생노동성이 조사를 시작한 1997년 이후 최악의 상태다. 고교 졸업 예정자의 취업 내정률도 88.1%로 전년도에 비해 6.4%가 줄었다. 언론은 경기악화로 대졸자의 취업이 가장 어려웠던 2000년 전후의 ‘취직 빙하기’가 다시 엄습했다며 경기불황의 심각성을 전하고 있다. 임금은 지난 2월까지 21개월 연속 하락, 2003년 이후 최장 연속하락 행진을 이어나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정규 회사원 중에도 임금 감소나 불안한 장래에 대한 대비로 ‘야간부업’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구직 사이트인 DODA가 지난해 말 20~40대 회사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업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0.8%로, 2007년 조사 때의 17.1%에 비해 급증했다. 고도경제성장을 이어온 일본은 세계 경제가 불황에 직면하더라도 1억명에 이르는 내수시장과 뛰어난 기술력, 근면한 국민성으로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로 저성장의 장기화를 가져왔고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했던 일본경제도 활력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진 결과 국내총생산(GDP) 세계 2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한 정부출연 경제연구기관 관계자는 “일본 경제는 장기불황 이후 단기적 정책 과제에 치중하면서 인구 고령화 등 중장기적인 과제에 대응하지 못했다.”며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일본은 세계에서 외면당하고 있으며 일본인, 기업들도 세계 속에 진출하겠다는 의욕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 정부가 발표한 각종 경제지표는 장밋빛으로 돌아섰다. 수출경기와 산업생산 등의 경제지표들이 가파른 회복세를 타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가 지난달 30일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일본 경제는 착실하게 나아가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고무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일본 수출은 다섯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중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3.5% 늘었다. 같은 달 가계소비지출은 전년 동월대비 4.4% 증가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호조세와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이 효과를 내면서 소비를 뒷받침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발 신용위기와 글로벌 경기후퇴의 충격은 대략 아물었지만 급반등하는 지표에 현혹되어선 곤란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경기가 안 좋았던 데 따른 착시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국가부채와 재정적자 때문에 일본 정부가 부양책을 지속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백 한국은행 도쿄사무소장은 “최근들어 일본의 경기지표 회복세가 매우 빠르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에는 좀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jrlee@seoul.co.kr
  • ‘얼짱’ 기상캐스터 박은지 미니홈피 쇄도 ‘왜?’

    ‘얼짱’ 기상캐스터 박은지 미니홈피 쇄도 ‘왜?’

    기상캐스터 2세대 ‘얼짱’ 박은지의 평소 모습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MBC 기상캐스터 박은지는 화사한 미소와 완벽한 몸매로 주목받았다. 그 인기를 실감케 하는 듯 박은지 캐스터의 미니홈피에 네트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은지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장난스런 모습을 담은 셀카와 그동안의 방송 활동을 다시 볼 수 있는 사진들을 올렸다. 특히 지난 5일 개제한 가족과 절친들 함께 보낸 가든파티 사진에선 평온한 삶을 느낄 수 있었다. 박은지는 “봄 날씨를 되찾은 주말…그날 모처럼 진짜 웃었다. 아! 그리고 저 잘 지내고 있어요.”라고 댓글을 남기며 근황을 알렸다. 앞서 박은지는 지난 3월 ‘엉덩이 패드’ 논란이 일었을 때도 미니홈피를 통해 “나의 날씨 방송과 이름 자막을 별도의 모자이크 없이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밝히며 “나는 억울하게도 몸매를 위해 엉덩이에 패드까지 사용하는 기상캐스터로 소개 됐다.”고 당당히 반박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톡톡 튀는 일기예보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박은지는 감각적인 패션까지 선보여 차세대‘패셔니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박은지 캐스터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컵응원가 봇물… 2002년 열풍 넘을까

    월드컵응원가 봇물… 2002년 열풍 넘을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열기를 부채질하는 것 중에 하나는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응원가다. ‘오 필승 코리아’를 뛰어넘는 노래가 나올까. ●부활·크라잉넛에 티아라·카라 도전장 응원가의 중심은 역시 록이다. 펑크밴드 ‘노브레인’은 10일 국내 프로축구팀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응원가를 개사해 월드컵 응원가로 내놓았다. ‘대한의 전사들이여’다. K-리그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노브레인은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국민들의 축구 사랑을 담아 K-리그 공식 응원 앨범도 발표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우리의 힘을’(Go West)으로 화제를 모았던 펑크밴드 ‘레이지본’은 맹인 소년소녀 합창단인 ‘한빛 빛소리 중창단’과 함께 ‘우린 모두 챔피언’을 불렀다. 엽기 듀오 ‘노라조’는 지난 3월 월드컵 공인구에서 제목을 따온 ‘자블라니 잡아라’를 일찌감치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가 제작한 응원가 앨범에도 록 성향의 밴드가 대거 힘을 보탰다. 2006년에도 ‘승리를 위하여’로 참여했던 트랜스픽션이 타이틀곡 ‘샤우츠 오브 레즈’(Shouts of Reds)를 불렀다. 월드컵 분위기를 북돋우는 코믹한 KT 방송 광고에서 황선홍·유상철·최진철·김태영이 부르며 축구팬의 귀를 선점하고 있다. ‘부활’, ‘크라잉넛’, ‘킹스턴루디스카’, ‘카피머신’, ‘버닝햅번’, ‘제8극장’ 등의 밴드도 눈에 띈다. 여성 보컬리스트 이은미와 힙합그룹 리쌍 등도 붉은 악마 앨범에 참여하는 등 응원가는 장르를 초월한다. 2006년 ‘위 아 더 원’으로 길거리 응원을 이끌었던 싸이는 김장훈과 호흡을 맞춰 ‘울려줘 다시 한번’을 불렀다. 이 노래 또한 싸이와 김장훈이 직접 출연하는 SK텔레콤 방송 광고에 사용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축구 사랑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김흥국도 ‘앗싸! 월드컵’과 ‘터졌다!’를 내놓았다. 뭐니뭐니해도 올해의 가장 큰 특징은 요즘 가요계 대세인 걸그룹들이 깜찍발랄함을 앞세워 응원가 대열에 합류했다는 점. ‘보핍보핍’ 열풍을 일으켰던 ‘티아라’는 이달 초 ‘위 아 더 원’을 발표했다. 합창단 500여명과 함께해 웅장함을 보탰다. ‘미스터’의 엉덩이 춤으로 큰 사랑을 받은 ‘카라’도 경쾌한 댄스 응원가 ‘위 아 위드 유’를 발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너 때문에’의 ‘애프터스쿨’은 최근 붉은 악마 20여명과 함께 응원가 녹음을 마무리했다. 4인조 여성그룹 ‘햄’도 붉은 악마 앨범에 참여했다. ●“질적 수준 뒷받침돼야” 비판도 그렇다고 응원가가 가요계의 전유물은 아니다. 정찬우·김태균의 개그듀오 ‘컬투’와 배기성·이종원의 가요듀오 ‘캔’이 뭉쳐 흥겹고 코믹한 응원가 ‘나는 대한민국이다’와 ‘모여라 이만백’으로 열기를 달구고 있다. SBS는 월드컵을 겨냥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예 응원가까지 만들었다. 이휘재, 김민준, 이영은, 황현희,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 2AM의 진운 등이 참여한 ‘골이요’다. 때가 되면 봇물을 이루는 월드컵 응원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2002년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월드컵 특수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이후 응원가 형태의 창작곡과 프로모션이 횡행했지만 질적인 수준을 담보하지 못한 경우가 잦았다는 지적이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양적 물량에 비해 내실 있는 콘텐츠 생산은 전무했고, 식상한 이벤트성 콘텐츠는 대중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면서 “비록 시의성에 기댄 창작물이라 하더라도 질적 수준이 담보된 콘텐츠만이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불변”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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