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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3년 부천에도 수백 갤런 묻었다”

    “1963년 부천에도 수백 갤런 묻었다”

    주한미군이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 기지에 고엽제를 매립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 부천시 오정동에 있었던 미군 기지 캠프 머서에도 온갖 화학물질이 매립됐다는 주장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 공병단 44공병대대 547중대원으로 캠프 머서에서 복무한 전 주한미군 레이 바우스가 2004년 5월 24일 미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전 프로젝트’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이런 글을 올린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그는 1963년 7월부터 1964년 4월까지 캠프 머서에서 근무할 당시 불도저로 판 구덩이에 고무옷과 가스 마스크를 비롯, 상상 가능한 모든 화학물질을 수백 갤런(1갤런=3.8ℓ)이나 버렸다고 했다. 그는 매립 위치가 정문에서 오른쪽 두 번째 저장창고 뒤 언덕이라고 했다. 또 캠프 머서에 주한미군 화학물질저장소(USACDK)가 있었으나 1964년 3∼4월 왜관의 캠프 캐럴로 옮겼다고 했다. 그는 USACDK의 이전 이유로는 화학물질 저장소가 비무장지대(DMZ)와 너무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1978년 한국을 다시 찾아 캠프 머서를 방문했을 때 그곳(매립지)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없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바우스가 글을 올린 사이트는 주한미군으로 근무했던 사람들이 옛 전우를 찾거나 추억담을 교환하는 곳이다. 캠프 머서는 1954년 7월부터 주한미군이 기지로 사용했다. 1993년 7월 한국 정부에 반환돼 이듬해부터 육군 수도군단 예하 공병부대가 사용하고 있다. 캠프 머서가 반환된 시기에 국방부가 토양오염에 대한 조사를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토양오염조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토양환경보전법이 1995년에 제정됐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 서류를 찾고 있으며, 기지 반환 당시 오염 조사가 이뤄졌는지는 주한미군 측과 우리 측 자료를 모두 찾아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美 “최고 수준의 관심”… 안보라인 공동대응

    미국 정부는 경북 왜관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 내 고엽제 매몰 의혹 사건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정부 당국자는 23일(현지시간) 이 문제와 관련, “최고 수준의 관심(highest level’s attention)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관련 사안이지만 국방부뿐 아니라 백악관, 국무부까지 포함된 한반도 안보 라인이 공동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8군 사령관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며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본국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미국 정부가 이처럼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은 이 사건이 자칫 반미감정을 촉발할까 우려해서다. 2002년 두 여중생이 주한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졌을 때 무성의한 대응으로 반미감정을 확산시켰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미국 정부가 이번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는 이유다. 캠프 캐럴에서의 고엽제 매립 의혹을 제기해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전 주한미군 병사 스티브 하우스(54)는 23일 “고엽제 증거 사진과 서류, 조사 결과 등을 은행에 보관해 뒀다.”면서 “한국에서 이번 문제와 관련해 청문회를 열고 내 증언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가 한국민들에게 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우스는 누가 매립을 지시했냐는 질문에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름을 밝힐 수 없다.”면서 “당시 지휘계통에 있는 상관으로부터 구덩이를 파라는 지시만 받았고 (상관이) 고엽제라고 밝히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당시 고엽제를 묻었다는 사람을 추가로 찾았다는 그는 “3명이 TV보도를 보고 당시 사실에 대해 얘기했으나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이 가운데 1명은 한국 여자와 결혼한 미군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와 군 당국은 주한미군 차원의 진상 조사 외에 본부 차원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뺑소니 논란’ 한예슬 무혐의 송치

    뺑소니 논란을 빚은 탤런트 한예슬(30·본명 김예슬이)씨에 대해 서울 강남경찰서는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피해자 도모(36)씨가 사고 다음날 오전 병원에서 전치 2주 진단서를 받았지만 다른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것 외에는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도씨가 사고 직후부터 정상적으로 생활을 해온 점으로 미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상해’를 입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 TV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 감정한 결과 도씨의 엉덩이와 한씨의 포르셰 차량 후사경이 ‘충돌할 뻔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직접 부딪쳤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어머 부끄러워요”…수리 크루즈 엉덩이 노출

    ”어머 부끄러워요.” 부모들 만큼이나 전세계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는 수리 크루즈(5)가 파파라치에게 그만 엉덩이 일부를 노출했다.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의 딸인 수리는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콘도미니엄 풀장에서 놀다 비키니 일부를 노출하자 파파라치 카메라들은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이날 수리는 엄마 홈즈와 함께 빨간색 비키니 차림으로 풀장에 들어가 튜브 등을 사용하지 않고 능숙하게 헤엄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영화 ‘락 오브 에이지’(Rock of Ages)의 촬영차 이곳에 머문 톰 크루즈는 부인 홈즈와 딸 수리와 함께 다음날 제트기를 타고 마이애미를 떠났다. 한편 톰 크루즈 부모는 지난달 생일을 맞은 수리에게 500만달러 짜리 펀드를 선물해줘 할리우드 최고의 ‘럭셔리 베이비’임을 입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파키스탄 軍훈련소 자폭테러… 탈레반 보복 본격화

    파키스탄 북서부 차르사다 샤브카다에 있는 국경수비대 훈련소에서 두 차례 연쇄 폭탄테러가 13일(현지시간) 오전 발생해 최소 80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 범인은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 대원이었다. 본격적인 보복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P는 사망자 가운데 66명이 신병이었고 민간인 희생자도 일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올해 들어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테러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폭탄 테러 직후 아사눌라 아산 TTP 대변인은 AFP통신과 전화통화를 통해 “우리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가 오늘 공격은 오사마 빈라덴의 순교에 대한 첫 번째 보복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욱 강력한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 땅을 지키려는 파키스탄 군의 작전은 실패했다.”고 조롱했다. 테러가 발생한 샤브카다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장악한 북서부 중심도시 페샤와르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지점이다. TTP는 현재 최고 지도자인 하키물라의 형 바이툴라 메수드가 2007년 조직한 단체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연방직할부족지역(FATA) 내 남(南) 와지리스탄을 본거지로 삼아 활동해 왔으며 3만∼3만 5000명으로 추산되는 대원 대다수는 파슈툰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12월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과 2009년 3월 라호르 경찰학교 습격사건 등 굵직한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더욱 악명을 떨쳤다. 미국은 당시 지도자였던 바이툴라를 잡기 위해 500만 달러나 되는 현상금을 내걸었다. 결국 2009년 무인기를 이용해 바이툴라를 죽였지만 TTP는 곧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날 오전 6시 10분쯤 군 훈련소 입구에서 폭탄 조끼를 두른 테러범이 오토바이를 몰고 신병들이 타고 있는 군 차량에 접근해 폭탄을 터뜨렸다. 훈련과정을 마친 신병들이 열흘 휴가를 받고 훈련소를 나서던 찰나였다. 난장판이 된 현장으로 또 다른 테러범이 오토바이를 몰고 와 폭탄을 터뜨렸다. 삽시간에 훈련소는 ‘피의 웅덩이’로 변했고, 시신과 군인 모자, 신발 등이 처참하게 뒤섞였다. 신병들이 타고 있던 차량 10대도 파손됐다. 경찰은 테러 용의자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 폭발물의 무게가 6~8㎏이나 됐고, 다른 폭발물에는 볼베어링과 못 등을 파편으로 사용해 살상력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다리에 부상을 입은 한 군인은 “차 안에 앉아 있는데 작은 폭발음이 들려 왔다. 잠시 뒤 두 번째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순간 길바닥에 내던져져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하늘에서 번쩍”…‘불덩이 UFO’ 또 포착

    “하늘에서 번쩍”…‘불덩이 UFO’ 또 포착

    순식간에 번쩍이며 하늘을 나는 불덩이가 잇달아 포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한 호텔에서 묵던 남성은 동쪽 하늘에서 밝은 빛을 내며 순식간에 지나가는 물체를 발견했다. 우연히 손에 들고 있던 카메라로 이 광경을 촬영한 남성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미확인물체(UFO)라고 확인할 순 없지만 그 밝기와 속도가 매우 놀라워 정체가 궁금하다.”며 문제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노란색 밝은 불빛이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익명을 요구한 이 남성은 이 사진을 한 신문사에 보내며 “45도 각도로 하늘로 치솟았으며 사진에 찍힌 것보다 훨씬 더 가깝게 지나쳤다.”고 설명했다. 제보를 받은 ‘보더 텔레그래프’(Border Telegraph)가 의문의 물체를 알아보고자 기상청에 문의한 결과 이른바 ‘불덩이 UFO’가 포착된 지점에 기상관측용 풍선은 떠 있지 않았다. 하지만 UFO조사기관 모드(MoD)는 사진을 좀 더 분석해 봐야 알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농부 4명이 동시에 “하늘에서 거대한 불덩이가 날아가는 걸 봤다.”고 세계 최대 UFO단체 뮤폰(MUFON)에 신고하기도 했기 때문에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보더 텔레그래프’는 “지구로 날아든 운석이나 파편이 대기에서 순간적으로 타들어 가는 모습은 종종 발견이 되기도 한다.”면서 “UFO 의심물체의 경우 비행체가 순식간에 방향을 바꾸거나 색깔이 다변하는 등의 특징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이번 물체가 UFO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저신용자 발급 39%↑… 카드대란 경고음?

    저신용자 발급 39%↑… 카드대란 경고음?

    2003년 중년의 여성 모집원들이 사은품을 미끼로 신용카드를 만들라며 막무가내로 손을 이끄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은 물론 전업 주부들도 신용 카드를 서너 장씩 지갑에 꽂고 다니는 ‘카드 풍년’을 맞이했다. 결국 여러 장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을 갚지 못해 목숨을 끊는 사건도 잇따랐다. ‘2003 카드대란의 추억’이다. 8년이 지난 지금 제2의 카드대란에 대한 경고음이 끊임없이 울리고 있다. 신용카드 관련 ‘숫자’들이 심상치 않아서다. 우선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규 카드 발급이 크게 늘었다. 13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보통 저신용자로 분류되는 7등급 이하 신규 카드 발급 건수가 지난해 80만 1267건으로 전년(57만 5402건)보다 3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1~6등급의 카드 발급 건수는 17.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신규 발급된 카드 중에서 7~10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6.1%에서 지난해 7.2%로 증가했다. ●7등급 이하 현금서비스 비중 38%로↑ 카드를 사용해 돈을 빌리는 카드론도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3조 9000억원이 카드론으로 대출됐다. 전년보다 42.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카드론 대출에서 신용 7~10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26.1%에서 26.9%로 소폭 늘었다. 같은 등급의 현금 서비스 비중도 같은 기간 34.9%에서 38%로 증가했다. 카드 모집인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 모집인은 5만명으로 전년(3만 5000명)보다 42.6% 증가했다. 카드 관련 지표가 우려 수준에 달한 이유는 신용카드가 이른바 ‘돈 되는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카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금융 당국은 과당 경쟁에 브레이크를 걸고자 여러 차례 경고를 날렸다. 김종창 전 금감원장은 지난 3월 7일 7개 카드사 사장들을 모아 놓고 “길거리 고객 모집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달 뒤 권혁세 신임 금감원장도 첫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 카드를 발급한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히 제재하겠다.”며 카드사들을 압박했다. 지난달 18일에는 ‘5대 천황’이라고 불리는 5명의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모여 카드업 상황을 걱정하기도 했다. ●금감원 카드발급 실태 전수조사 이에 금감원은 이번 주부터 카드발급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카드사들이 신규 카드를 만들어줄 때 고객의 신용등급, 상환 능력을 충분히 심사했는지, 또 적정한 카드 이용 한도액을 부여했는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러나 ‘제2의 카드대란’은 지나친 우려라는 반론도 나온다. 2003년에 비해 카드사의 건전성이 크게 좋아져서 위험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2003년 28.3%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1.68%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까지 급증했던 카드론도 올 들어 감소하는 추세다. 비씨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카드사의 올해 1~3월 카드론 실적은 5조 4519억원으로 지난해 9~12월보다 7.8% 줄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형 복지 모델’ 외국 사례서 찾다

    ‘한국형 복지 모델’ 외국 사례서 찾다

    우리나라가 추구해야 할 한국형 복지 모델은 무엇일까. KBS 1TV ‘시사기획 KBS 10’은 10일 밤 10시에 ‘변화하는 복지국가’를 방송한다. 지난 3일에 이어 방송되는 ‘복지논쟁’의 2편으로 다른 나라 복지 제도의 변화하는 실상을 알아보고 한국형 복지모델을 모색해 본다. 국가 재정지출 대비 복지지출 세계 1위로 ‘복지 천국’이라 불리는 프랑스는 최근 몇 년 사이 복지개혁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경기 침체, 고령화 등과 맞물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지 예산을 삭감하기 위해 연금 지급 시기를 늦추는 등의 복지 개혁을 시행하자 국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그리스는 과다한 복지 지출이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정치권이 복지 지출 수준에 대한 합의를 하지 못하고 표를 의식해 노인복지에 과도하게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연금보험기관의 난립, 이에 따른 수급 부정 등 복지제도 운영 방식도 도마 위에 오르면서 그리스도 어쩔 수 없이 복지지출을 줄이는 개혁을 진행 중이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들어선 후 건강보험을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복지 확충에 진력하고 있지만 역시 재정 부담을 이유로 공화당과 일부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건강보험 의무화에 대해서는 위헌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일본의 경우 1980년대 이후 장기 불황으로 완전 고용이 무너지면서 사회 안전망에 대한 요구가 급증했다. 민주당은 이 점을 간파해 아동수당 확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했지만 재정 부족과 대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빈라덴, 美 곳간 비우는 데 성공

    빈라덴, 美 곳간 비우는 데 성공

    오사마 빈라덴은 생전에 미국을 몰락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을지 몰라도 미국의 곳간을 텅 비게 만들어 미국의 국력을 약화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미국이 자신을 잡으려고 쏟아부은 예산이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에 이르면서 막대한 재정적자의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대테러 비용만 6900만 달러 추가 투입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쓴 비용만 3조 달러(약 3207조원)를 넘고 여기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따른 비용도 1조~2조 달러, 9·11테러 이후 국토안보를 강화하는 데 1조 달러가량이 더 들어갔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의회조사국(CRS)도 최근 9·11테러와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등 빈라덴이 미국에 직접적으로 안긴 비용은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2011회계연도(2010년 10월~2011년 9월) 예산안 가운데 일반 군사활동과 별개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수행하는 해외 군사작전 비용만 해도 1593억 달러나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대비 비용도 급증했다. 존 뮬러 오하이오 주립대학 교수와 마크 스튜어트 호주 뉴캐슬 대학 교수에 따르면 2002년부터 올해까지 연방정부 차원에서 국토안보에 추가 투입한 직접적인 비용만 6900만 달러나 된다. 그러나 공항 검색 강화 등에 따른 간접 비용까지 모두 포함하면 무려 4170억 달러에 이른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일각에선 빈라덴이 애당초 전투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미국을 파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알카에다 전문가인 다비드 가튼스틴로스는 최근 외교안보 전문 포린폴리시(FP)에 기고한 글에서 빈라덴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이 전쟁 비용에 허덕이다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으며 이는 초강대국 미국에 맞서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가튼스틴로스는 “빈 라덴은 2004년 10월 아랍 전사들과 아프간 무자헤딘이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파괴했고 이제 알카에다가 미국을 상대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애당초 빈라덴 목표가 美 파산?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빈라덴은 미국 경제를 황폐화시키는 데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안으로는 경기활성화를 명분으로 부자 감세와 규제 완화를 강행하고 밖으로는 ‘테러와의 전쟁’에 집중하면서 대외부채와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중동 등 외교관계도 악화됐다. 지난 3월 실업률이 8.8%로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고용사정이 다소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실업률과 가계부채, 대외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굴욕까지 당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탤런트 한예슬 뺑소니로 입건

    탤런트 한예슬 뺑소니로 입건

    서울 강남경찰서는 주차장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을 친 탤런트 한예슬(30·본명 김예슬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한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 15분쯤 삼성동 주상복합아파트 주차장에서 도모(36)씨를 들이받은 뒤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씨는 “한씨의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엉덩이를 부딪쳐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6일 한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양도소득세 감면 대책은 생색내기 전국 축산단체와 강력 투쟁할 것”

    “양도소득세 감면 대책은 생색내기 전국 축산단체와 강력 투쟁할 것”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피해를 입게 될 축산농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병모 대한양돈협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번 한·EU FTA 졸속 처리는 전국의 축산 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전국의 농민 단체들은 물론 뜻을 같이하는 여러 단체들과 협조해서 강한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축산농가들의 피해 정도와 규모는 얼마나 될까. -정부에서는 이번 한·EU FTA 통과로 향후 10~15년간 2조원가량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후에도 경쟁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돼지고기 삼겹살의 90%가 유럽에서 들어온다. 지금도 삼겹살 할당관세 물량을 늘리고 있는데, 한·EU FTA를 하게 되면 대부분 삼겹살 수입물량이 무관세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향후 한·미 FTA가 통과되면 돼지목살과 앞다리살까지 들어온다. 현재 미국에서 수입하는 목살과 앞다리살은 수입 물량의 78%나 된다. 결국 FTA로 인해 돼지고기 수입량의 대부분이 풀리게 된다. 구제역 사태로 힘든 축산농들에게 이중으로 부담을 주는 꼴이다. →정부에서는 축산농 지원대책으로 양도소득세 감면 대책을 내놓았는데. -8년 이상 논밭을 경작하는 농민들은 양도소득세액 2억원을 공제해주는데, 축산인들만 목장용지로 구별해 양도소득세 감면을 하나도 못 받고 있다. 도시민들 아파트도 9억원까지는 양도소득세를 면제해주고 있는 점과 비교해 볼 때 형평성에 너무 어긋나지 않나. 목장용지를 990㎡(300평) 이하로 제한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생색내기용이다. →그렇다면 가장 시급한 축산농가 지원 대책은. -유럽이나 미국은 돼지 한 마리 분뇨처리 비용이 1달러인데, 우리나라는 1만 7000원으로 17배나 비싸다. 정부에서 가축분뇨처리장을 세우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환경 대책으로 꽁꽁 묶어놓았다. 정부에서 사회간접자본시설로 확충하든가 규제완화를 해야 한다. 또 1970년대에 국제곡물가가 대폭 오르면 시행했던 사료안정기금을 부활시켜야 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신용융자 역대최고 7조 육박

    코스피 지수가 2200선을 돌파하면서 주식거래를 위해 증권회사에서 돈을 빌리는 신용융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주가 급락 시 이런 ‘외상 주식’에 대한 리스크가 눈덩이처럼 커진다고 판단, 과열 조짐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9일 현재 신용융자 잔고가 6조 896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인 2007년 6월 26일 7조 105억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월 22일 5조 958억원과 비교하면 1개월여 만에 신용융자 잔고가 1조원가량 급증한 것이다. 금감원은 이날 ‘신용거래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한 모범 규준’과 ‘신용거래 융자 핵심설명서’를 개정해 증권사들에 통보했다. 주가 하락에 따라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추가담보 납부 요구를 통지하는 경우 문자메시지(SMS)와 함께 전화, 이메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팝업 등을 사용하도록 했다. 추가 반대매매 수량을 산정할 때 신용 제공 비율이 아닌 반대매매 금액을 전액 상환하는 방식으로 수량을 산정하도록 개선했다.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기준으로 하려는 이 조치는 증권사의 전산시스템 수정을 고려해 오는 10월 1일 시행하도록 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 동물들의 사랑 몸짓 (상)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3) 동물들의 사랑 몸짓 (상)

    동물원의 봄은 사랑의 계절이다. 적나라하고 민망한 동물들의 ‘부부생활’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장학습을 나온 여교사는 당황하고, 지켜보는 학생들은 킥킥거린다. 사람들은 ‘교미’(交尾)라는 말로 비하하지만, 이건 자연의 시간표에 맞춘 그들의 거룩한 생존의 몸짓이다. 추운 겨울이 닥치기 전 새끼를 낳아 어느 정도 키워 놓아야 어미도 편하고 새끼의 생존율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동물들의 사랑을 2회에 걸쳐 다룬다. 동물 중에는 “저놈은 그걸 어떻게 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녀석들이 많다. 아무리 상상력을 동원해도 그림이 안 그려진다. 대표적인 동물이 아프리카 포큐파인(Porcupine·호저)이다. 포큐파인은 토끼만 한 고슴도치라고 보면 된다. 몸무게는 15㎏ 정도인데 단단한 가시들이 등과 옆구리에 3만개 정도 촘촘히 박혀 있다.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박히면 죽는 일도 있기 때문에 호랑이 같은 맹수들도 어지간해선 포큐파인을 안 건드린다. 그렇다면 살인적인 흉기가 꽂혀 있는 암컷의 엉덩이에 수컷이 올라타는 자세(후배위)가 가능할까. 답은 ‘가능하다’이다. 녀석은 대부분의 다른 동물처럼 뒤로 교접한다(배를 맞대고 거사를 치르는 것은 침팬지, 오랑우탄, 고릴라 같은 유인원류밖에 없다). ●가시가득 포큐파인 아슬아슬 짝짓기 예전에는 고슴도치류는 후배위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동물지’라는 책에서 고슴도치류를 배를 맞대고 교미하는 동물로 잘못 기술했다. 이런 상식은 15~16세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녀석들의 후배위 행위는 조금만 끈기 있게 관찰하면 볼 수 있다. 단, 수컷이 다치지 않고 일을 끝내도록 하는 열쇠는 암컷이 갖고 있다. 암컷이 잠깐이라도 피하 근육을 긴장시키면 한창 짝짓기 중이던 수컷은 장기에 수천개의 가시가 박혀 죽게 된다. 서울동물원의 아프리카 포큐파인은 이런 방법으로, 한국에 온 지 4년 만인 지난해 처음 새끼 9마리를 낳았다. ●아파트 2층높이 기린 2~3초 교미 큰놈은 엉덩이가 아파트 2층 높이에 이르는 기린도 교미 자세가 베일에 싸여 있다. 몸집이 워낙 커서 어떤 자세를 취하든 온 동네에 소문이 날 법하지만 10년 이상 된 사육사도 녀석들의 교미 순간을 목격한 경우는 드물다. 이유는 극도로 짧은 교미시간 때문이다. 통상 2~3초다. 이 분야에서만큼은 저 유명한 토끼와 어깨를 겨룬다. 키 큰 놈치고 안 싱거운 놈 없다는 옛말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걸까. 찰나에 끝나기는 해도 기린의 ‘그 자태’는 장관이다. 결정적인 순간 수컷은 앞발을 암컷의 등 위에 올린 채 한껏 몸을 곧추세운다. 이때 수컷의 자세는 뒷발부터 목까지 정확히 수직으로 일(一)자로 서게 된다. 짧은 순간인 만큼 최대한 정확한 결합을 위해서다. 이때 5.5m에 달하는 다 자란 수컷의 키는 6m가 넘게 된다. 여기서 한 가지. 동물의 세계에는 강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암컷이 자진해서 몸을 허락할 때만 교미가 이루어진다. ‘금수만도 못한 놈’ 같은 말은 함부로 쓰지 말아야겠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신문은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의 열띤 호응 속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우치동물원의 최종욱 수의사와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가 함께 꾸미는 지면입니다.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동물들의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은밀한 비밀 등 다채롭고 흥미있는 이야기들이 매주 1차례씩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지금까지 연재됐던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른들의 동물원] (1) ‘크누트’의 돌연사 왜 어미곰은 새끼를 포기했을까? [어른들의 동물원] (2) 외로운 ‘블랙스완’ 대량학살의 슬픈 역사 간직한 그들. [어른들의 동물원] (3) 동물들의 사랑 몸짓(상) 고슴도치들은 어떻게 교미를 할까? [어른들의 동물원] (4) 동물들의 사랑 몸짓(하) 수컷뱀 성기 2개로 5시간 짝짓기 [어른들의 동물원] (5) 동물의 심리학 개장수 나타나면 동네 개들 조용해지는 이유 [어른들의 동물원] (6) ‘고리롱’ 박제논란(상) 숨진 로랜드고릴라를 어떻게 해야 하나 [어른들의 동물원] (7) 우리나라 최초 코끼리 600년전 일본에서 실려와 비운의 삶 [어른들의 동물원] (8) ‘고리롱’ 박제논란(하) 서울동물원, 독자의견 따라 박제 않기로 [어른들의 동물원] (9) 잘못 알려진 진실들 백조는 물속에서도 발짓을 하지 않는다 [어른들의 동물원] (10) 동물들도 자살을 하나? 1주일 만에 새끼 잃은 어미원숭이의 선택 [어른들의 동물원] (11) 술 취한 원숭이들 먹던 과일 씹다 두면 발효돼 자연의 밀주로 [어른들의 동물원] (12) 더위 절대강자 낙타의 비밀 무릎 같은 발목이 하이힐 역할 [어른들의 동물원] (13) 원숭이와 눈 마주치지 마라 동물원 사팔뜨기 안경의 비밀 [어른들의 동물원] (14) 불법포획 돌고래의 고백 사자도 공작도 과거를 숨기는지 몰라요
  • [사설] 저축銀 투자 전액 보상하자는 부산 의원들

    지난 2월 유동성 부족으로 영업정지됐던 부산·부산2·중앙부산 등 7개 저축은행이 모두 정상화 실패로 지난달 29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됐다. 강제 매각 수순을 밟는 게 불가피하다. 3만여명에 이르는 5000만원 초과 예금자들은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피해가 큰 부산 지역 의원들이 2012년까지 한시적으로 저축은행 예금 및 후순위채권 전액을 예금보험기금을 통해 보장해 주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같은 날 제출했다고 한다. 현재 예금보호한도액이 5000만원이고 후순위채권의 경우 예금자 보호 대상도 아니어서 전액 보상해 주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저축은행 사태로 흉흉해진 부산 민심을 달래기 위한 포퓰리즘이나 다름없다. 물론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주민들의 금융 피해에 눈뜨고 방관할 수 없다는 점은 이해된다. 실제 지난 2월 19일 영업정지된 부산2저축은행에서 영업정지 전날 불법으로 인출된 예금 대부분이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의 차명계좌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나 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지 않은가. 어림잡아 500억원가량 된다고 한다.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해야 할 금융 당국의 무능함이 서민 피해를 더 키웠기에 서민들만 더 골탕을 먹는 것 같아 안쓰럽다. 하지만 금융거래는 법과 규정에 철저하게 따라야 한다. 예기치 않은 피해가 났다고 법과 규정을 훼손하는 일은 금융질서 자체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만약 전액 보상을 위해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앞으로 어떤 형태의 금융거래에 대해서도 피해가 나면 이번과 똑같이 적용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이번 강제 매각 수순은 당초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에 따른 유동성 부족 때문에 빚어진 1차 영업정지와 달리 자본잠식 및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기준 미달로 순자산이 부족해 영업정지가 다시 내려진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역 국회의원들이 함부로 나설 일이 아니다. 오히려 차명계좌를 이용한 대주주의 돈 빼돌리기와 금융 당국의 관리·감독 무능 사례를 샅샅이 찾아내 책임을 제대로 묻는 게 먼저다.
  • “레깅스 입으면 살찔 위험 높아진다”

    “레깅스 입으면 살찔 위험 높아진다”

    국내 뿐 아니라 할리우드 패셔니스타들이 패션 ‘잇 아이템’으로 꼽는 레깅스가 살 찔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신문은 물리치료 전문가인 새미 마고 박사의 말을 인용해 “레깅스는 허벅지와 엉덩이, 배 근육이 탄탄해져 보이는 등 이점이 있어 여성들의 필수 패션아이템이 됐지만 실상은 반대”라면서 “도리어 근육 스스로가 긴장하지 않게 돼 몸매 라인을 망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레깅스를 입는 동안 감춰진 다리나 배 근육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의 주장에 따르면 레깅스를 입으면 복부나 다리의 셀룰라이트(부분 비만) 등을 가려주면서 근육이 쳐지거나 살이 찌는 것에 무감각해질 수 있으며, 운동의 필요성을 덜 느끼게 되면서 살이 찔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특히 복부를 꽉 죄는 레깅스를 하루 종일 입고 있으면 마치 복부 근육이 긴장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상 레깅스를 벗으면 도리어 근육 스스로 긴장하는 법을 잊어 축 쳐지거나 지방이 축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고는 “올 여름 레깅스 없이 아름다운 몸매를 뽐내고 싶다면 레깅스를 입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면서 “걷기 등 간단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레깅스로 둔해진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린이날 문화공연 가이드…주머니 가볍게, 동심은 꽉 차게

    어린이날 문화공연 가이드…주머니 가볍게, 동심은 꽉 차게

    살아 움직이는 그림? 요즘 대세라는 발레? 검증된 전통 애니메이션? 빨간 날이 몰려 있는 5월. 빈약한 아이디어와 호주머니 사정에 시달리는 가장에게는 부담스러운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큰돈 들이지 않고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공연 한편 보는 건 어떨까. 가족 나들이에 걸맞은 문화 행사를 추려 봤다. ●“동심 유혹엔 애니메이션이 최고!” 애니메이션 개봉일은 어린이날인 5일에 맞춰졌다. ‘토마스와 친구들-극장판 3’은 씩씩하고 용감한 꼬마 기관차 토마스가 제일 열심히 일한 기차로 뽑혀 육지로 ‘포상 휴가’를 떠났다가 겪는 모험을 그렸다. 배우 지진희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썬더 일레븐 극장판: 최강 군단 오우거의 습격’은 지난해 일본에서 약 230억원의 수익을 올린 화제작이다. 축구를 사랑하는 주장 강수호의 열정 덕에 만년 꼴찌였던 천둥중 축구부가 ‘축구 프런티어’ 결승에 올라 수수께끼의 오우거 축구부와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인기 캐릭터 ‘짱구’도 빠질 수 없다. 2009년 극장판으로 한국에 처음 소개된 ‘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은 14만명을 불러모았다. 이번에 개봉하는 ‘짱구는 못 말려: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대목이다. 위기에 빠진 미래의 자신과 약혼녀를 구하기 위해 짱구가 시간 여행을 떠난다. ●“클래식, 어려운 것만은 아니란다” ‘김지호와 함께하는 2011 예술의전당 어린이음악회’가 5월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초등학생 딸을 둔 탤런트 김지호의 해설로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여자경)가 연주를 맡고 김규희, 손은정(피아노)이 협연한다. 1만~3만원. 국립무용단은 4~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무대에 ‘프린세스 콩쥐’를 올린다. 국립무용단이 어린이용 작품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콩쥐팥쥐 이야기를 기본으로 삼되 한국적 얘기를 고집하기보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섞어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5000~7만원. 국립발레단은 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코펠리아’를 공연한다. 19세기 낭만 발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화려한 작품으로, 어린이들은 물론 발레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상세한 해설을 곁들였다. 전막 발레이며 공연 시작은 4월 30일이다. 1만~4만원. ●“무대에서 신나게 흔들어 봐요”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엔 가족 뮤지컬 ‘알라딘’이 오른다. 아역 배우 서신애와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이 주역이다. 3만~5만원. 독일 그림 형제의 동화를 원작으로 삼은 ‘브레멘 음악대’도 빠질 수 없다. 지난 5년간 유료 객석 점유율 75%에 동원 관객 35만명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5월 29일까지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3만~5만원. 5월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충정로 문화일보홀에선 음악극 ‘모차르트 원정대’가 오른다. 모차르트와 베토벤, 슈베르트, 살리에르라는 이름을 지닌 주인공이 힘을 합쳐 음악회를 연다는 내용으로 그 과정 속에서 관객에게 타악기 연주를 들려준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며 3인 가족 패키지는 3만원이다. 서울 역삼동 LIG아트홀은 어린이날 전후인 4~8일 해외 작품 두편을 올린다. 요술 카펫을 타고 호주의 대자연을 누비는 ‘솔트부쉬’와 환경오염 문제를 다루는 ‘앨빈 스푸트니크의 모험-심해탐험가’다. 2만~3만원. 한국국악교육원이 5일 서울 홍은동 서대문문화회관에 올리는 국악동화극 ‘혹부리 영감과 노래주머니’도 있다. 1만 2000원. ●“헉, 그림이 살아 움직여요” 6월 26일까지 서울 구로동 테크노마트 신도림점에서 열리는 ‘2011 트릭아트 서울 특별전’은 착시 효과를 이용해 반 고흐,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명작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눈속임 회화에 관심이 큰 일본 회사의 원작을 그대로 들여왔다. 1만 2000원. 수원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은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앤서니 브라운 원화전’을 연다. 앤서니 브라운은 ‘미술관에 간 윌리’ ‘마술피리’ 등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그림책 작가다. 한국의 엄마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그의 작품 250여점을 원화로 만날 수 있다. 1만 2000원. 체험 행사도 있다.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경기 양주 장흥아트파크에서는 7월 10일까지 어린이 체험전 ‘쑥쑥’이 열린다. 5000~7000원. 조태성·임일영·김정은기자 cho1904@seoul.co.kr
  • [NPB] ‘형제 대결’ 태균 2안타…승엽 2루타

     형과 아우는 1루에서 잠시 엇갈렸다. 짧은 순간 무언의 걱정과 격려가 오갔다. 팀은 다르지만 한국인 선수들의 우애는 애틋했다. 7회 말이었다. 2사1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에서 몸쪽 역회전공이 들어왔다. 전이 지나치게 걸리면서 오른쪽 팔꿈치를 때렸다. 피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미묘한 부위, 가장 아픈 곳에맞았다. 김태균은표정을찡그리며투수 가모시다다카시를 쳐다본 뒤 1루로 향했다. 지바롯데 니시무라 감독과 트레이너가 모두 뛰어나왔다. 부상 부위를 살피는 사이 오릭스 이승엽이 다가왔다. 김태균 엉덩이를 한번 툭 쳤다. “괜찮냐.힘내라.”는 얘기다. 김태균은 슬쩍 웃었다. “고맙다.”는의미다. 한국산 거포들은 함께 일본 무대에서 싸우고 있었다.  26일 지바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오릭스-지바롯데전. 오릭스 이승엽과 지바 롯데 김태균은 둘 다 나쁘지않았다. 나란히 2루타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조율했다. 특히 아우 김태균의 페이스가좋았다.  김태균은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4회 선제 결승타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사구도 하나 얻었다. 올 시즌 3번째 멀티히트 경기다. 2회 말 첫 타석부터 좋았다. 상대 선발 기사누키히로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살짝 빗맞았지만 코스가좋았다. 4회말1사 1루에선 기사누키의 3구째 슬라이더를잡아당겼다. 한번 크게 튄 타구는오릭스3루수 아롬 발디리스의 키를 넘어갔다. 1타점 2루타. 시즌5타점째였다.  이승엽도 훨씬 나아진 타격감을 보였다. 3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타석에서 선구안이 훨씬 좋아진 모습이었다. 떨어지는 변화구를 커트해내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여유가 생겼고 바뀐 타격자세에도 많이 적응한 걸로 보인다. 4회 초 2사1루 두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나루세 요시히사의 바깥쪽 직구를 정확히 끌어당겼다.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대형 2루타. 다만 발이 느린 1루주자 T-오카다가 홈에서 아웃돼 타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경기는 지바 롯데가 6-0으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소설 이어 연극·뮤지컬·영화로… 다시 부는 ‘맘 신드롬’

    소설 이어 연극·뮤지컬·영화로… 다시 부는 ‘맘 신드롬’

    ‘어머니’라고 하면 그 맛이 살지 않는다. ‘엄마’라고 해야 가슴이 먹먹해진다. 외국도 다르지 않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 있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 제목이 ‘플리즈 룩 애프터 맘’인 것처럼 마더(Mother)보다는 맘(Mom)이 울림이 있다. 최근 ‘맘 신드롬’이 다시 거세다. 엄마를 소재로 한 소설, 연극, 뮤지컬, 영화 등이 잇따르고 있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미국발(發) 인기가 한국 판매량을 다시 끌어올리면서 200만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만들어진 같은 제목의 연극은 전국 순회 공연 중이고, 새달 5일에는 똑같은 제목의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작가 노희경이 1996년에 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드라마로 만들어져 많은 이들의 눈두덩이를 벌겋게 만들더니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져 지난 20일 개봉했다. 개봉하자마자 첫 주말에 1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했다. 외국 영화 ‘마더 앤 차일드’도 28일 가세한다. 앞서 ‘친정엄마’, ‘친정엄마와 2박3일’, ‘애자’ 등도 연극·영화 등으로 장르를 바꿔 가며 관객의 마음을 잡아끌었다. 어떤 작품은 아예 마음껏 울라고 극장 입구에서 휴지를 나눠 주기까지 했다. 하지만 신경숙 소설에 대해 미국의 유명 서평가 모린 코리건이 “김치 냄새 풍기는 ‘크리넥스 소설’(눈물을 짜내는 소설)”이라며 “싸구려 위안에 기대지 말라.”고 혹평했듯, 부정적 시선도 존재한다. ●잊고 있던 단어… 힘겨운 삶의 절박한 구원 통로 26일 방북길에 오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마더 릴리언의 위대한 선물’이라는 책을 썼다. 최근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카터 전 대통령이 평생에 걸쳐 평화와 봉사의 삶을 살았던 자신의 어머니(릴리언)에게 바치는 사모곡(思母曲)이다. 그는 1976년 대통령 취임 기자회견에서 “나를 키운 어머니부터 만나 보라.”고 했을 정도로 어머니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공공연히 얘기했다. 최동호 고려대 국문과 교수는 “디지털과 로봇으로 상징되는 현대 문화는 인간성 상실과 부성 상실로 연결될 수밖에 없으며 근원에 대한 결핍감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문화예술의 몫”이라면서 “이런 시대에 인간의 존재 비의를 설명할 수 있는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어머니로 귀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동서고금을 아울러 창조적 감성의 원천으로 작용해 왔다는 얘기다. 이는 문화예술 영역에서 무한하게 변주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세상이 척박해질수록, 개인의 삶이 힘겨워질수록 편안하고 따뜻한 품을 줬던 어머니는 갈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2009년 서구에서 환호했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나 최근 미국에서 각광받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드러내는 방식은 다르지만 모두 어머니에 대한 인간 본연의 절박함을 보여준다.”며 창작의 감성을 일깨워 주는 존재로서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어머니의 상(像)이 무한희생의 모성, 헌신과 애정의 주체만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문호 막심 고리키의 장편소설 ‘어머니’ 속의 안나는 유약한 어머니에서 혁명가로 거듭난다. 1960년대 주요섭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속의 어머니는 정절이 아닌 욕망을 표출한다. 어머니의 ‘희생’을 반복해서 보여 주며 눈물을 요구하는 요즘의 추세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하드코어 신파… 박제가 돼 버린 엄마 최 교수는 “여성 가치, 모성이 품고 있는 긍정의 힘을 그 이미지만을 소비하며 상업주의적으로 활용하려는 문화산업계의 메커니즘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무한 애정과 헌신의 주체로만 어머니를 박제화시키며 우려먹는 최근의 흐름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다분히 ‘하드코어 신파’라는 냉소다. ‘엄마’라는 상업적으로 검증된 콘텐츠를 문화계가 안이하게 끊임없이 ‘자기복제’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조용신씨는 “엄마라는 콘텐츠는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젊은 층과 중장년층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라면서 “그 자체로 팔릴 수밖에 없는 아주 상업적인 코드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그 안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문화 현장의 창의력과 노력이 부족하다는 쓴소리다. 연극 ‘친정엄마’에 이어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 등을 잇따라 연출해 ‘대학로의 엄마 전문가’로 불리는 구태환 연출은 “흥행 성공의 비결이 단순히 엄마라는 소재에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잊고 있던 정서를 한국적 사실주의로 자극한 때문 아니겠느냐.”고 역설했다. 박록삼·김정은기자 youngtan@seoul.co.kr
  • 하루 3㎞·주 3~4회 걷기 ‘효과’

    하루 3㎞·주 3~4회 걷기 ‘효과’

    많은 운동 중에서도 걷기는 특별한 소질이나 기술이 필요 없는데다 장소도 가릴 필요가 없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사전 지식이 없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 쉽다. 걷기, 알고 하면 효과도 좋고 재미도 있다. ●지속시간 45분부터 늘려가야 걷기 전에는 간단한 맨손체조 등 준비운동을 통해 몸이 운동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준비운동은 5∼10분이 적당하다. 정지한 상태에서 힘을 가하는 스트레칭은 허리-무릎-다리-발목-목-어깨-팔-손 등의 순서로 하되 한 동작을 15∼30초 정도 유지하면 된다. 걷기는 속도보다 지속 시간이 중요하다. 대략 45분 이상, 거리는 3㎞ 정도를 일주일에 3∼4회 정도 걷다가 익숙해지면 서서히 속도와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당뇨·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 효율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운동의 효과를 알 필요가 있다. 걷기는 다리근육과 관절을 단련하며, 골밀도를 높여준다. 군살을 없애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점도 매력이다. 비만한 사람은 걸을 때 정상 체중인에 비해 훨씬 불편하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관절에 무리가 안 가도록 가볍게 걷거나 자전거·수영 등으로 체중 감소와 근력 강화 단계를 거친 뒤 고강도 운동을 해야 무리가 없다. 체중 감소를 위한 걷기는 회당 최소 30분 이상을 지속해야 효과가 있다. 또 걷기는 혈당과 중성지방을 낮추며, 인슐린의 민감도를 높여 제2형 당뇨병도 예방해 준다.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규칙적인 걷기는 혈압을 5∼10㎜Hg 떨어뜨리며, 고밀도지단백은 높이고 중성지방은 낮춰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이 된다. ●바른 걷기 vs 잘못된 걷기 -바른 걷기= 앞발의 볼에 체중이 실리도록 몸을 약간 앞으로 기울이며, 팔은 앞뒤로 비슷하게 흔든다. 각도는 15∼20도가 적당하다. 무릎은 앞으로 부드럽게 굽힌 정도, 발은 5∼10도 바깥쪽으로 벌어지게 걸으면 된다. 발은 뒤꿈치 중앙으로 디딘다. 걸음의 정상 여부는 신발의 닳은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신발의 뒤쪽 바깥 면과 앞 안쪽 면이 고루 닳았다면 체중이 고루 분산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잘못된 걷기= 가슴을 너무 내밀거나 들어 올리는 자세는 몸무게를 발뒤꿈치에 쏠리게 해 척추에 무리를 준다. 또 체중을 엉덩이에 얹고 걸으면 머리가 앞으로 쏠려 어깨가 구부정하게 된다. 무릎을 너무 곧게 펴고 걷거나 오래 서 있으면 다리 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 특히 평발인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는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지는 자세는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걸은 뒤에는 정리운동을 운동 후 찬물에 발을 담그면 피로도 풀리고 통증·부종도 예방된다. 여기에 스트레칭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허리스트레칭은 의자에 앉듯 걸터앉아 팔을 ‘만세’ 자세로 올린 뒤 서서히 머리·목·경추·허리를 앞으로 한껏 구부렸다가 반대로 서서히 펴주면 된다. ‘하이힐을 신는 여성은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벽 앞 1m 지점에 서서 벽을 짚고 팔굽혀펴기를 하면 된다. 이때 몸을 곧게 세우고 뒤쪽 발바닥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박윤길 교수
  • 구제역 재확산 조짐

    경북 영천의 돼지 농가에서 최근 닷새 동안 세 차례나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구제역 재확산 조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축산 농가들은 잇따른 구제역 양성 판명 소식에 초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1일 경북 영천 도남동의 돼지 농가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증상 어미돼지 네 마리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세 마리가 양성으로 최종판명(기존과 같은 O형)됐다고 22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12일 구제역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한 뒤 열흘 만에 세 곳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한 것이다. 이 농장들은 모두 영천 지역에서 반경 3㎞ 이내에 있다. 정부는 최근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자 정밀 분석과 함께 향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이날 긴급 구제역 관련 TF를 열어 영천 지역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 이내에 있는 돼지 4만여 마리(2개월 이하 새끼돼지 제외)에 추가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자가접종 시 피하지방이 많은 엉덩이에 주사하면 항체가 안 생길 수도 있어 기존 주사 방식에 대해서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잇따른 구제역 재발 소식에 축산 농가들은 전국적인 구제역 광풍이 다시 몰아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돼지 90% 이상이 살처분된 경기 포천의 돼지 농가 주인 이모(53)씨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재입식이 시작되는데, 농가들이 구제역 발생 소식을 듣고 불안해하면서 입식을 한달 뒤로 미루는 일이 적지 않다.”면서 “백신을 놓은 뒤에도 돼지가 살처분된 농가는 오히려 백신 때문에 돼지가 구제역에 걸렸다는 얘기가 돌 정도로 불신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영천에 이미 부분 매몰농장이 다섯 군데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 암이나 당뇨에 걸리는 것처럼 계속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제 소독만으로는 힘든 단계이기 때문에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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