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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산위기 태백시, 돈 되는 건 多 판다

    ‘파산 위기’에 몰린 강원 태백시가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태백산 민박촌 등 팔 수 있는 재산은 모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태백시는 14일 시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오투리조트 직원 임금 일부 반납과 보건소 등 공공건물 매각, 각종 주요 축제 경비 대폭 삭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당장 시 재정의 최대 걸림돌이 된 오투리조트는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매달 3100만원가량의 직원들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희망 퇴직을 받아 이미 24명의 직원이 오투리조트를 떠났다. 시는 또 올해 태백산해맞이축제 경비 3000만원을 전액 삭감했고 태백지역 4대 축제 중 하나인 태백산쿨시네마 페스티벌 경비도 1억 5000만원 깎았다. 농업기술센터와 태백산 민박촌, 보건소 건물 등 시 재산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시장 업무 추진비 연간 3000만원 삭감과 공무원 경상경비 대폭 삭감 등은 이미 연초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이렇게 시 재산을 팔고 절약해 올 한 해 206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지역경제회생 자금으로 쓰고 나머지 절반으로 오투리조트의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뼈를 깎는 절약을 통해 확보한 예산이지만 오투리조트 채무 완전 상환에만 20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연말까지 201억원의 이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오투리조트의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자구책만으로 해결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태백시민들의 고통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강원도, 강원랜드 등 외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이 뒤따라야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투리조트가 당장 갚아야 할 빚은 시의 지난해 전체 예산 2758억원의 절반을 넘는다. 1460억원의 공사채를 갚지 못하고 있는 오투리조트의 부채를 시가 승계할 경우 사실상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 상태에 빠지게 된다. 김연식 시장은 “시 재정 악화는 분명 태백의 문제이지만 우리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폐광지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정부 등 외부에서 힘을 실어 줘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만기예금 전화로 편법 연장… 추가횡령 추적

    영업 정지 전에 간부가 고객 예금 166억원을 빼돌리는 사건이 발생한 한주저축은행에 대해 추가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금 만기를 맞은 고객에게 전화로 만기 연장 여부를 묻고 통장을 만드는 편법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수사 당국은 166억원 횡령 과정에 공범이 있는지를 추적 중이다. 한주저축은행 고객 A씨는 166억원 횡령 소식에 놀라 지난 주말 “지난해 5월 한주저축은행에서 전화가 와서 만기가 된 정기예금을 전화상으로 연장하라고 하더라.”며 “인감도장 부분만 칼로 도려내어 새로 예금 가입 서류를 만들면 된다는 황당한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는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A씨는 13일 예금보험공사에 들어가 자신의 예금이 제대로 있는지를 확인하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주저축은행은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 있는 본점, 단 한 곳밖에 없다. 서울에 있는 고객의 경우 방문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편법이 취해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 당국은 이런 편법 과정에서 금융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예금 피해자가 늘어날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 간부 이모 이사가 영업 정지 전날 별도의 전산 시스템을 통해 관리해 오던 고객 350명의 돈을 빼돌려 달아났다는 사실을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것은 지난 5일이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가지급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10일에야 자신들의 예금 사실 자체가 저축은행 전산 시스템에 없다는 것을 파악했다. 예보 전산망에도 예금 정보가 없었다. 이씨는 피해자 350명에게 가짜 통장을 발급해 주고 별도의 전산 시스템을 만들어 이들의 예금을 관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당국은 이씨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조직적인 차원에서 횡령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공범을 쫓고 있다. 한주저축은행은 개별 전산망을 구축하지 않고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전산망을 이용했으며 인터넷뱅킹 시스템도 없었다. 한주저축은행에 파견된 예보의 경영관리인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가지급금 지급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보고 예금 지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피해자 350여명의 예금에 대해 “간부가 개별적으로 전산을 관리해 돈을 빼돌렸지만 고객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거래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통장을 만들었다면 민법상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드문 여성 대표였던 김임순씨는 2008~2011년 골재 채취업자 박모(54)씨가 운영하는 업체 두 곳에 18억원가량을 불법 대출해준 혐의로 이미 기소된 바 있다. 업체들은 이미 대출금 3억 5000만원을 연체하고 있었지만 김씨와 저축은행 직원 두 명은 제대로 된 담보나 사업성 평가도 없이 다시 고객들의 예금을 빌려줬다. 업체는 대출받은 돈을 다른 업체에 재대출했으며 돈을 받은 업체 관계자 가운데는 김씨의 친인척도 있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코리안 네 남자, 13일 밤 EPL을 끝내줘

    코리안 네 남자, 13일 밤 EPL을 끝내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3일 밤 11시 최종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9개월을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희비가 갈리게 됐다. 아직 우승팀도, 강등팀도 확실히 정해진 게 없다. 38라운드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챔피언, 맨체스터에서 나오는 건 맞는데…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당연히 챔피언이다. 1위 맨체스터 시티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승점 86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시즌 내내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해 왔지만 지난 1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가 1-0으로 이기면서 맨유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맨시티가 득실차 +63으로 맨유(+55)에 크게 앞서 있어 우승컵에 가까이 서 있다. 최종전에서 맨시티는 퀸스파크레인저스(QPR)를, 맨유는 선덜랜드(11위)를 만난다. 순위표만 보면 QPR이 만만할 것 같지만, QPR은 여차하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되는 만큼 승점 3이 절박하다. 우승을 향한 맨시티의 집념과 잔류를 위한 QPR의 생존 욕구가 맞딱드리는 만큼 맨유에 뜻밖의 선물을 안길 수도 있겠다. EPL 3위까지는 내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이, 4위는 예선 티켓이 주어진다. 맨시티와 맨유 외에 남은 두 장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내년 유럽 챔스리그 티켓은 첼시하는 것에 달렸고 마지막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큰 변수가 있다. 6위 첼시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21일 챔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을 첼시가 ‘유럽챔피언’에 오른다면 리그 4위는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 UEFA 규정에 ‘챔스리그 우승팀이 국내 리그에서 자력으로 진출권을 따지 못할 경우 자력 진출권을 마지막으로 확보한 팀을 대신해 유럽챔스리그에 진출한다.’는 조항 때문이다. 3~5위의 아스널(승점 67), 토트넘(승점 66), 뉴캐슬(승점 65)은 ‘닥치고 3위’를 차지해야 한다. 3위인 데다 웨스트브로미치를 상대하는 아스널이 유리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시오 월콧은 햄스트링 진단이 예정돼 출전할지 불투명하다.”며 “박주영과 스킬라치, 산투스는 다소 의구심이 들지만 모두 출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떻게 올라온 1부인데… 못 내려간다! 19위 블랙번과 20위 울버햄프턴은 이미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됐다. 초점은 마지막 한 자리다. 16위 애스턴 빌라(승점 38)부터 17위 QPR(승점 37), 18위 볼턴(승점 35)까지 누구든 불구덩이(?)에 떨어질 수 있다. 챔피언십은 대회 규모는 물론 중계권료·상금·선수수급 등에서 EPL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살림이 빠듯하다. 노리치시티 원정을 치르는 빌라는 그나마 느긋하다. QPR은 맨시티를, 볼턴은 스토크시티를 꺾어야 한다. 볼턴이 이기고 QPR이 지면 볼턴은 극적으로 1부에 남는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이청용의 선발 투입을 예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살 파먹는 세균’에 다리 잃은 20대女 충격

    ‘살 파먹는 세균’에 다리 잃은 20대女 충격

    레저스포츠를 즐기다가 사고로 상처를 입은 20대 여성이 ‘살파먹는 세균’에 감염돼 결국 다리를 절단하고 나머지 사지도 자를 위기에 처했다고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있는 한 화상전문 병원에 약 1주일 간 입원 중인 에이미 코플랜드(24)가 심각한 상태에 처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웨스트조지아대학 석사 학생인 코플랜드는 지난 1일 리틀 탤러푸사 강에서 친구들과 함께 카약을 하고 ‘짚라인’을 시도하다가 직접 제작했던 밧줄이 끊어져 강에 빠지면서 왼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그는 당시 응급처치로 스테이플러를 사용해 벌어진 상처를 봉하고 병원을 찾아 진통제를 받고 귀가했다. 하지만 고통이 멈추지 않아 다시 병원을 찾았고 항생제를 처방 받았다. 1주일이 지날 무렵 그는 병원에서 괴사성근막염을 진단받고 엉덩이 부위까지 왼쪽 다리를 수술로 절단했다. 코플랜드의 부친 앤디는 WSB 방송에 “딸이 지난 밤을 넘긴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혈액순환이 잘 안돼 나머지 부위인 양손과 오른 다리도 절단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전해졌다. 의료진은 그가 강물에 빠졌을 때 아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라는 세균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녀의 경우에는 이 균이 근육 속에 침투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에모리 의과대학의 유행병학자 제이 바키 박사는 그 세균에 대해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코플랜드는 극단적인 경우에 처해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코플랜드의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그녀의 페이스북에 안타까움을 표했고 지난 9일 그의 부친이 “딸 아이가 끝까지 힘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WSB방송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지망생 돈 뜯고 성추행한 가짜 기획사

    여자 연예인 지망생을 상대로 돈을 뜯고 성추행까지 일삼은 연예기획사 대표 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연예인 지망생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뜯고 성추행한 연예기획사 대표 박모(32)씨와 직원 모모(37)씨를 사기와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10~12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가짜 연예기획사 사무실을 차려놓고 “연예인 지망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인터넷에 올렸다. 박씨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연예인 지망생 6명으로부터 계약보증금 명목으로 1인당 200만~2000만원 등 5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러나 박씨의 기획사를 통해 데뷔하거나 활동하는 연예인은 단 1명도 없다. 경제력이 없는 지망생에게는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등에서 대출을 받아 돈을 마련하게 했다. 박씨는 챙긴 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타고 수시로 카지노와 경마장 등에 드나들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피해자 가운데는 연리 39%가 넘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유흥업소에 나가는 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지난해 10월 가수 지망생 A(20·여)씨 등 4명에게 기획사 사무실에서 전속계약서를 쓰도록 한 뒤 “전속연예인은 신체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해야 한다.”, “내 애인이 돼 지시에 잘 따라야 가수로 데뷔시켜 준다.” 는 등의 핑계로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도 저질렀다. 박씨의 이종사촌 형이자 조직폭력배로 회사에서 투자 유치 업무를 담당하던 모씨는 지난해 9월과 11월에 “자금력 있는 스폰서를 소개받으려면 나체 사진을 찍어 보내야 한다.”며 가수 지망생 B(22·여)씨 등 2명을 호텔로 유인, 성폭행했다. 조사 결과 박씨는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8개월간 연예인 지망생 78명에게 모두 11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경기경찰청에 입건됐지만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버젓이 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미주통신] 열차에 받히고도 되레 큰소리친 ‘황당남’ 화제

    [미주통신] 열차에 받히고도 되레 큰소리친 ‘황당남’ 화제

    무려 76대의 자동차를 싣고 시속 80km로 주행하던 화물열차에 치여 부상을 입었으나 그것도 모르고 되레 경찰과 시비가 붙은 ‘황당남’이 있어 화제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일요일 새벽 미 위스콘신주 페워키 마을 철로 변에서 일어났다. 이 마을에 사는 토마스 볼스머(31)가 열차가 오는 것도 모르고 술에 취해 철로 변에 누워 있었던 것. 뒤늦게 이를 알아차린 기관사가 급히 제동장치를 작동시켰으나 열차는 이 ‘황당남’을 치고 수백m를 더 가서야 겨우 정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부딪힌 사람을 찾을 수 없어 경찰이 출동했고 이내 인근 숲 속에서 왼쪽 팔과 엉덩이에 심한 부상을 입은 토마스를 경찰이 발견했다. 그러나 이 청년은 자신이 열차에 받힌 것도 모른 채 횡설수설하면서 응급 처치를 해 주려던 경찰과 시비가 붙었다. 열차에 받혔음에도 의식이 있고 워낙 반항이 완강해 경찰은 음주 측정을 할 수 없었으나 주변의 빈 맥주병으로 보아 그가 술에 취해있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경찰은 이 청년이 과거에도 자주 술에 취해 철로 변에 누워있던 것을 밝혀내 철도용지 무단 칩입죄로 기소할 예정이다. 다니엘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깔깔깔]

    ●머리가 가려워서 맹구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가 자꾸 헬멧을 박박 긁었다. 뒤에 탄 여자 친구가 물었다. “오빠, 왜 자꾸 헬멧을 긁어?” “응, 머리가 가려워서.” 여자 친구가 어이없어하며 “아니, 그럼 헬멧을 벗고 긁어야지!” 그러자 맹구가 한심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야! 넌 엉덩이가 가렵다고 팬티를 벗고 긁니?” ●멸치 부부의 이별 동네 고기들이 모두 부러워할 정도로 서로 사랑하던 멸치 부부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멸치 부부가 다정하게 바다를 헤엄치던 중 그만 그물에 걸려 잡히고 말았다. 그물 안에서 슬피 울던 남편 멸치가 아내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여보! 우리 시래깃국 안에서라도 다시 만납시다.”
  • ‘포르노 비디오’에 알카에다 비밀 지령이…

    ‘포르노 비디오’에 알카에다 비밀 지령이…

    최근 독일에서 붙잡힌 알카에다 관련 청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포르노 비디오 파일을 해독한 결과 다량의 알카에다 관련 비밀문서가 발견되었다고 미 CNN이 30일(미국시각) 보도했다. ‘맥수드 로딘’(22세)이라고 알려진 이 청년은 작년 5월에 파키스탄 등을 여행하고 돌아오다 독일 경찰에 체포되었다. 체포 당시 그의 속옷에서 ‘엉덩이를 차라(Kick ass)’ ‘섹시한 탄자(Sexy Tanja’ 등 포르노 파일이 발견되었었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난 후 독일 정보기관이 이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100여 건이 넘는 알카에다의 극비 문서가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미래의 작전(Future Works)’이라고 명시된 이 기밀문서에는 2008년 인도 붐베이에서 164명을 희생시킨 테러 계획이 묘사되어 있는 등 중요 계획이 들어있다고 독일 정보 당국은 밝혔다. 2009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알카에다 기밀문서는 테러리스트들을 영어, 독일어, 아랍어 등으로 훈련시키는 PDF파일이 담겨 있는 등 중요한 기밀 사항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 정보 당국자 또한 지난해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시 입수한 알카에다 관련 문건에 버금가는 정보를 이 포르노 해독파일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년 전 런던 지하철 테러 사건에 관한 자세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등 고급 기밀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독일 신문 “디 자이트’에 의해 처음 보도된 이 기밀문서 내용에는 알카에다가 크루즈 관광선을 납치하여 붙잡힌 알카에다 지도자의 석방을 요구한다는 자세한 계획이 담겨 있어 서방 정보기관 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고 CNN은 밝혔다. 정보기관은 로딘이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 훈련을 마치고 동조자를 포섭하기 위해 독일로 다시 들어가려다 붙잡힌 혐의를 두고 있으나 로딘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정보 분석가들은 알카에다의 이러한 공격 계획이 담긴 문서가 그들이 파키스탄인이나 아프가니스탄인을 테러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생적인 유럽 지하드 조직인(European jihadists)을 이용하고 있음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세한 공격 일자나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9.11식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대규모의 테러가 아니라 (유람선 납치 등) 소규모식의 테러를 알카에다가 준비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사진=CNN 캡처 다니엘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씨줄날줄] 혁신의 레이디 가가/최광숙 논설위원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는 데뷔 초 언론과 학부모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마이 웨이’를 부른 프랭크 시내트라의 감미로운 스탠더드 팝이 대세일 때 그는 두 다리를 쫙 벌리거나 엉덩이를 과하게 흔들어대는 춤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TV 카메라는 그의 공연 내내 상반신만 보여줬다고 한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그의 로큰롤을 통해 욕망을 분출하고자 했고, 이는 기성세대와의 단절을 의미했다. 일찍이 프레슬리가 보여줬듯이 ‘나는 가수다’에 나온 가수들처럼 노래만 잘한다고 통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팝의 여왕’ 마돈나도 노래 실력 외에 특유의 섹시한 모습과 충격적인 퍼포먼스로 무대를 휘어잡는 엔터테이너로 등극했다. 1980~1990년대 소비문화에 기묘하게 편승한 그녀는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에 속옷 차림으로 불타는 십자가 앞에서 흑인 성직자와 키스하는 식의 무대 연출로 의도된 논란거리를 만들었다. 노골적인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에 당시 교황은 종교단체와 일반 대중들에게 마돈나의 콘서트에 참석하지 말라는 극단적 처방까지 내렸을 정도다. 하지만 그의 공연이 섹시 코드에 머물렀다고 보면 오산이다. 가톨릭 교회로부터 강요된 죄의식, 사회를 지배하는 규칙, 남성의 권위 등 기존 가치에 맞서 ‘너 자신을 표현하라.’고 외쳤던 것이다. 지난 27일 내한 공연을 가진 레이디 가가도 마돈나의 계보를 잇는 가수다. 생고기 드레스와 40㎝가 넘는 아찔한 ‘킬힐’과 같은 기괴한 패션과 퍼포먼스에 머물지 않는다. 전 세계 팬들에 영향력을 미치는 ‘소셜테이너’이자 엔터테이너다. 재단을 만들어 학교 폭력 추방과 동성애자 옹호, 에이즈 퇴치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권익 보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부 기독교 단체는 공연을 앞두고 기독교 모독·음란성을 내세워 공연 취소를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번 공연도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멋진 무대였다고 한다. 실제 말을 타고 무대를 돌며 노래를 부르고, 자신을 푸줏간 고깃덩어리로 묘사한 퍼포먼스 등은 관객들을 확 끌어당겼다고 한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는 마돈나가 수년간에 걸쳐 정상을 달린 것은 그녀가 해마다 자신을 혁신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레이디 가가의 공연도 마찬가지다. 패션이든, 음악이든, 무대예술이든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혁신이 26세 젊은 여가수를 ‘마더 몬스터’(Mother Monster)로 만든 것 아닐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CEO 칼럼] 지금이 더 겸손해야 할 때/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CEO 칼럼] 지금이 더 겸손해야 할 때/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어느덧 세상은 온통 연초록으로 물들었다. 따스한 햇살 아래 빛나는 신록은 보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만든다. 잔디밭에서 뛰노는 아이들,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나누는 직장인들, 나무 그늘 아래서 이들을 쳐다보는 인자한 표정의 할아버지. 이 평화로운 풍경처럼 우리 사회가 항상 안정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사람은 다른 이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사람은 자신의 의지 또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국가나 회사 등 많은 조직이나 단체의 일원이 된다. 수많은 조직들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리더들을 보고 또 만나 왔다. 그리고 훌륭한 지도자를 가진 조직이 성공하고, 잘못된 지도자를 만난 조직이 한순간에 붕괴되는 것도 숱하게 봤다. 흔히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 가운데 하나로 ‘카리스마’를 꼽기도 한다. 진정한 카리스마는 힘이나 권력에서 나오는 강제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마음으로부터 인정하고 스스로 따르는 것에서 생긴다. 사람의 마음을 무시하는 리더는 독재자일 뿐이다. 사람들을 마음으로부터 따르게 한 지도자의 일화를 ‘논어’에서 찾을 수 있다. 논어 가운데 공자가 거론한 인물평을 모은 것이 ‘옹야’편이다. 여기에 ‘맹지반’(孟之反)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노나라의 대부인 맹지반은 다른 나라와 전쟁이 벌어지면 부하들을 이끌고 전쟁에 출전하는 장군이었다. 한번은 노나라와 제나라가 전쟁을 치르게 됐다. 제나라는 노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나라다. 이 전쟁에서 맹지반은 선봉에서 싸웠지만, 전세가 불리하게 되어 노나라 군대는 후퇴하게 되었다. 전쟁에서 패한 병사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우왕좌왕할 때, 맹지반은 부대의 후미에서 노나라 병사들이 안전하게 후퇴할 수 있도록 적을 맞아 싸웠다. 이윽고 병사들이 노나라의 성으로 들어가게 되자, 그는 자신의 어깨에 박혀 있던 적군의 화살을 빼들고서는 그것으로 말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본대에 합류했다. 이를 본 사람들이 그의 용맹을 칭송하자, 그는 “내가 일부러 후미에 서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말이 잘 달리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공자는 “맹지반은 자신의 공을 자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구나.”하며 그의 겸손을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하여 그의 이름은 겸손의 상징이 되어 ‘논어’와 함께 영원히 남게 됐다. 겸손(謙遜)의 겸(謙)자는 언(言)자와 겸(兼)자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겸(兼)은 ‘두 개의 벼 줄기를 한 손으로 잡고 있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다. 한 손으로 두 개의 벼줄기를 잡고 있는 것은 ‘갑절로 일하다’라는 의미이며, 겸직과 같이 어떤 일을 함께 한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말을 나타내는 언(言)자가 합쳐져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모양’, 즉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다. 손(遜)은 손자 손(孫)자와 달린다는 착(?)자가 합쳐진 글자로, 어린 손자가 달리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조심스러운 자세를 의미하는 겸손의 의미가 완성됐다. 리더의 카리스마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잡느냐에 달려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다. 곧, 겸손한 리더가 훌륭한 리더이다. 겸손한 리더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직을, 사회를, 나라를 안정시킬 수 있다. 리더의 오만은 쉽게 부정과 부패, 부조리를 불러온다. 독선적인 지도자를 가진 나라의 불안을 우리는 수없이 많이 봐 왔다. 새로운 계절을 맞는 세상의 평화로움을 보며 남보다 자신을 낮추고, 또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맹지반을 통해 리더의 겸손을 다시 생각해 본다. 누구보다도 지난 4·11 총선에서 영예의 금배지를 딴 선량들이 반드시 실천하기를 바란다.
  • 목숨과 욕망, 그 덧없음을 속삭이다

    목숨과 욕망, 그 덧없음을 속삭이다

    엽기적이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쭉쭉’한, 그러나 모델답게 ‘빵빵’하지는 않은 헐벗은 여인네들이다. 그런데 엑스레이로 찍은 듯 몸뚱어리 곳곳에다 해부학적 특성을 모두 다 드러내고 있다. 말이 고상해 해부학적 특성이지, 피부 아래 숨겨진 근육, 힘줄, 뼈대 같은 것을 고스란히 노출하고 있다. 징그러운 건 기본이고 투시도처럼 되다 보니 어느 부분에서는 약간 어색한 감도 있다. 알고 봤더니 패션계의 바이블로 통하는 잡지 보그(Vogue)를 찢어서 고스란히 썼다. 잡지를 장식하고 있는 멋진 모델들 위에다 볼펜 등을 이용해 드로잉을 올린 것이다. 미의 기준을 되묻는 작업이다. ●모델 몸 위에 새긴 죽음의 기호 5월 27일까지 서울 신림동 서울대미술관에서 열리는 ‘보그 모멘트’(Vogue Moment)전에 출품된 후미에 사사부치의 작품이다. 비슷한 톤의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지막에는 ‘죽음의 무도’(Totentanz) 도상들이 나타난다. 모델들의 해부학적 깊이를 드러내 보이는 게 아니라, 그 모델 옆에다 죽음의 이미지를 볼펜 등으로 그려넣는 것이다. 중세 시대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그 어느 누구도 시간의 흐름 앞에서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도상이다. 목숨을 수확해 가겠다는 듯 낫을 든 모습이 끔직해 보인다. 불멸성은 인간이 아닌 신의 속성이라는 재확인이다. 김행지 선임학예연구사는 “보그를 이용한다면 굉장히 팝적인 작품이 나올 것 같은데 이 작가의 경우 오히려 전통적인 드로잉에 충실한 작품을 선보여서 유럽에서 상당히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가”라고 소개했다. 그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는 도상들의 현대적 변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현목 작가는 사진작업 ‘속물화’(Still of Snob) 연작을 통해 17세기 네덜란드의 정물화를 현대적으로 바꿨다. 네덜란드 정물화는 세상의 귀하고 아리따운 그 모든 것이 덧없다(Vanitas)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는데, 정 작가는 그 정물화의 구도 속에 샤넬 백 같은 요즘 시대의 명품을 배치해 뒀다. 고급스러운 사진 질감 위에서 정물화의 구도를 보는 맛이 새롭다. 양문기 작가의 ‘고급 돌’(Luxury Stone)은 아예 돌덩이들을 가방 모양으로 깎아낸 뒤 그 위에다 명품 로고를 새겨 뒀다. 돌을 깎아낸 모양새가 제법 명품스럽긴 하지만, 하기야 따지고 보면 명품 값은 상표 값 아니던가 싶어 피식 웃음이 난다. ●돌덩이로 깎은 명품가방, 비틀어진 탐욕 그럼에도 우리는 저마다의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살고 있지 않은가. 다 죽어가던 유럽의 소규모 공방들을 일본에 이어 한국과 중국이 다 먹여 살리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지만, 그래도 일단 한번 써 보고나 싶지 않은가. 그래서 그런 욕망을 잘 즈려밟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약간의 위화감도 느끼지 않던가. 그래서 작가들의 비판적인 시선보다는 김지민 작가의 ‘바니타스홀릭’(Vanitas-holic)이 더 재미있다. 훈계조로 일러주기보다 슬쩍 비틀어 놔서다. 마치 일가족처럼 서 있는 인물 군상들인데, 이들 몸은 온통 하얗게 균질하게 칠해져 있는데다 복장이나 액세서리도 별다른 차별성이 없다. 그런데 얼굴에만은 뭔가가 잔뜩 모여 있는 형상이 붙어 있다. 뭔가 싶어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남자의 얼굴에는 멋진 자동차가, 한 여자의 얼굴에는 화장품 로고가, 남자 아이 얼굴에는 닌텐도 게임기가, 개와 고양이 얼굴에는 맛난 먹을거리가 들어앉았다. 사진이나 상표 같은 것을 수백개씩 동그랗게 이어 붙여져 있다. 우리가 사는, 몽롱한 모습이다. (02)880-950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맥쿼리 민자사업 MRG에 지자체 허리 ‘휘청’

    서울, 광주, 부산, 대구, 경남 등 5개 광역 지자체가 지역 내 사회간접자본시설 사업운영권을 가진 호주계 금융그룹인 맥쿼리그룹 산하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에 해마다 최소운영수입보장액(MRG)으로 60억~100억원 안팎을 지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기간이 앞으로도 20년 안팎으로 남아 있어 지자체 재정운영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맥쿼리인프라는 민자사업으로 추진된 서울 지하철 9호선, 우면산터널 사업, 대구 4차 순환도로(대구), 백양터널 및 수정산터널(부산), 마창대교(경남), 제2순환도로(광주)에 투자한 대주주다. 이 같은 사회간접자본시설은 모두 사업시행자가 시설물을 완공해 기부채납한 뒤 일정기간 운영권을 가지는 비티오(BTO, 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건설됐다. 그런데 당초 예상수입과 실제 수입이 큰 차이를 보이면서 해마다 보전금을 예산에서 지원하고 있다. ●경남 경남도는 마창대교를 건설하면서 사업시행자에게 예측 통행량의 75.55%를 기준으로 부족한 금액은 보전해 주기로 협약을 맺었다. 개통 뒤 통행량이 당초 예측보다 훨씬 적어 경남도는 지금까지 해마다 적자보전금으로 맥쿼리인프라에 90억원 안팎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마창대교 차량 통행량은 576만대로 예측 통행량의 50%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도는 시행사 측에 94억원을 보전해 주었다. ●대구 대구시는 범물~안심 구간 대구4차순환도로 건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실제 교통량이 협약상 예측보다 적은 경우 2002~2005년은 추정 운영수입의 90%, 2005년 이후에는 79.8%를 보전해 주기로 협약을 맺었다. 2002년 통행량을 하루 5만 3700대로 추정했으나 실제 통행량은 매년 하루 2만대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실제 통행량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면서 재정지원금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09년까지 시는 운영보전금으로 1082억 9900만원을 지급했다. 통행량 미달로 인해 실제 운영비용은 유지보수지 96억원, 법인세 105억원 등 적게 들었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아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부산 부산시도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백양터널과 수정터널에 대해 통행량 예측 등을 잘못 하는 바람에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간 총 551억 8000여만원을 맥쿼리 측에 지원했다. 재정지원부담이 큰 터널은 수정산터널이다. 수정산 터널은 총 1281억원(민자 772억원, 국비 509억원)이 투입돼 2002년 4월 19일 개통했다. 당시 통행료는 700원(소형 기준)이었고 2007년 8월 통행료를 800원(소형 기준)으로 한 차례 인상했다. 보장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 25년간이다. 수정산터널의 하루 평균 차량 통행량은 4만 2000여대로 예상 통행량 7만대의 60%선이다. 시는 실제 통행량이 예상 통행량의 90%에 미미치 못하면 그 손실만큼을 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평균 61억 3000만원의 재정지원금을 지출하고 있다. 수정터널 유료화 만료기간인 오는 2027년까지 모두 1500억원의 시 재정이 지원돼 민간투자비 772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광주 광주광역시는 제2순환도로 1구간 민간사업자인 맥쿼리인프라와 법정다툼 중이다. 제2순환도로에 매년 거액의 보전금을 지급하고 있는 광주시는 지난해 말 맥쿼리 측을 상대로 행정심판 소송을 제기했다. 통행료를 급격히 인상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을 뿐 아니라 거액의 손실보전금 지급으로 인한 지자체 재정악화, 불합리한 협약내용 등이 문제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민자유치를 위해 하루 9만 1000대의 차량이 통행할 것으로 예상, 수익률 9.34%를 보장해 주고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28년 동안 이 수익의 85%를 보전해 주기로 협약했다. 맥쿼리가 주식 100%를 사들인 뒤 보장이율은 10~20%로 높아졌다. 하지만 제1구간의 교통량은 예측 대비 40%에 불과해 해마다 거액의 보전금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재정보전금은 1190억원에 이르고 있다. ●대책 서울시와 광주시는 사업권을 직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행료 인상이 시민들에게 부담을 줄 뿐 아니라 거액의 손실보전금을 앞으로도 최소 10년은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상태 악화가 불보듯 분명해서다. 경남도는 적자보전금 금액을 낮추기 위해 사업시행자 측과 최소운영수입보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협상을 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사들이고 싶으나 재원이 여의치 않아서다. 전국종합
  • 보령, 빚덩이 대천리조트 ‘골치’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충남 보령시와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가 공동 출자한 대천리조트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보령시에 따르면 현재 대천리조트 누적적자 규모는 80억원이 넘는다. 이는 지난해 7월 문을 연 콘도가 1200계좌 중 400계좌밖에 판매되지 않은 데다 이용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리조트는 시청 바로 위에 조성해 대천해수욕장 등 해변으로부터 10㎞ 이상 떨어져 있다. 적자가 쌓이면서 콘도 건설을 위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330여억원을 갚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자에 허덕이던 리조트 측이 지난해 말 보령시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유정훈 시 주무관은 “기존 출자금 외에 리조트에서 30억원을 추가로 요청했으나 시로서도 대천해수욕장 택지개발 미분양으로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시와 시의회 모두 지원에 난색을 표했었다.”고 말했다. 리조트는 최근 다른 출자기관에 도움을 요청해 광해관리공단으로부터 5억원을 지원받았으나 경영난 타개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은 보령시가 오투리조트 경영난으로 파산위기에 몰린 강원 태백시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며 민간기업 매각 등을 주장하고 있다. 리조트가 당초 조성 취지를 살리기는커녕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셈이다. 유 주무관은 “리조트에서 지원요청이 끊이지 않을 텐데 재정이 넉넉지 않아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대천리조트는 옛 탄광지역인 보령시 명천동 옥마산 아래 43만여㎡에 지난해 모두 990억원을 들여 100실 규모의 콘도와 골프장(9홀), 레일바이크(길이 2.5㎞)의 문을 열고 운영 중이다. 광해관리공단이 240억원, 보령시 210억원, 강원랜드가 180억원을 출자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험담한다”고… 10대들 또래女 폭행살해 암매장

    “험담한다”고… 10대들 또래女 폭행살해 암매장

    고교생 3명이 낀 10대 청소년 9명이 자신들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또래 여자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8일 고교를 중퇴한 A(17)양을 집단 폭행, 숨지자 근처 공원에 파묻은 고교생 구모(17)군 등 9명을 폭행치사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군 등 3명은 모두 G고교 2학년으로 폭력과 절도를 저질러 보호관찰을 받고 있던 중이었다. 구군의 누나와 이모(17)양 등 나머지 6명은 고교를 졸업했거나 자퇴했다. 전체 9명 가운데 여자는 5명이다.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3시 A양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 있는 이양의 셋집으로 끌고가 청테이프로 A양을 묶고 야구방망이로 온몸을 마구 때렸다. 이양의 집은 주택가에 위치한 3층 다가구주택의 39.6㎡ 규모 지하 방이었다. 평소 주민들의 통행이 많은 곳이었지만 지하인 탓에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았다. 바로 옆집에 사는 주민조차 “큰 소리 한번 나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해자 9명중 5명 여자 조사 결과, 이들은 A양을 11시간에 걸쳐 돌아가며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다음날인 6일 새벽 2시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의자들은 A양이 화장실로 가다 쓰러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방으로 옮겨 재웠다. 그러나 잠시 뒤 몸이 굳고 차가워지는 것을 느껴 흔들어 깨웠지만 A양은 이미 코에서 피를 흘리며 사망한 상태였다. A양의 온몸에는 폭행으로 생긴 상처와 멍자국이 가득했다. 이들은 A양의 시신 처리를 고민하다 방에 있던 3단 서랍장에 넣고 인근 야산 형태의 근린공원에 묻기로 결정했다. 7일 새벽 2시, 남자 3명과 여자 1명은 A양의 시신이 든 서랍장을 들고 공원으로 간 뒤 나무 숲에 프라이팬과 망치로 20㎝ 깊이의 구덩이를 팠다. 이어 A양의 시신을 구덩이에 밀어넣고 흙과 낙엽으로 덮었다. 서랍장은 근처 외진 곳에 버렸다. 공원과 A양이 숨진 이양의 집 간 거리는 직선으로 100m 정도에 불과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함께 생활하는 A양이 남자친구 관계에 대해 뒷담화 등 험담을 하고, 말을 잘 듣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양과 가해자들은 3개월~2년 전부터 가출한 상태로 서로 알고 지냈으며, 이양이 얻어 놓은 지하 원룸에서 함께 생활해왔다. 17일 오후 5시 20분 양심에 가책을 느낀 가해자 가운데 2명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범행 일체가 드러났다. 경찰은 같은날 오후 11시 암매장 장소를 확인한 뒤 18일 나머지 7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5명 구속영장·4명 불구속 수사 경찰은 이들 가운데 가담 정도에 따라 여자 2명을 포함한 5명을 폭행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G고교 B교장은 “재학생 3명은 평소 학교생활에 충실했으나 근래 며칠 동안 학교를 나오지 않아 담임이 전화연락도 하고 집으로도 찾아 갔었다.”고 말했다. 고양시에서는 연간 800여명의 학생이 자퇴를 하거나 퇴학처분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가 이 학교로 전·입학하고 있다. 한상봉·김동현·명희진기자 hsb@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100] “현장 가봐야 누가 잘 하는지 알지”

    [2012 런던올림픽 D-100] “현장 가봐야 누가 잘 하는지 알지”

    기자는 종종거리며 뛰다시피했다. 엉덩이를 붙일 틈이 없었다. 체력엔 자신있었는데 오후쯤 되자 피로가 몰려왔다. ‘그냥 차 마시며 편안하게 인터뷰할 걸’ 하는 후회도 들었다. 런던올림픽을 100여일 앞둔 박종길(66) 태릉선수촌장을 하루 쫓아다닌 소감이다. 지난 12일 박 촌장은 쉼없이 훈련장을 누비며 “현장을 봐야 누가 잘하는지, 선수들이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선수촌장의 ‘분(分)치기 삶’을 옮긴다. ●AM 6 새벽훈련 선수로, 감독으로, 촌장으로 40여년을 태릉에서 보낸 박 촌장은 에어로빅과 러닝으로 아침을 연다. 졸린 눈의 선수들과 달리 오전 5시 30분이면 선수촌을 도는 촌장의 눈빛은 살아 있다. 비가 와 새벽훈련이 취소돼도 우산을 들고 뛴다고. 날씨가 너무 안 좋을 때는 실내에서 108배를 한다. 일주일에 두세 번은 바로 뒤 불암산을 오른다. ●AM 9 간부회의 매일 아침 유정형 운영본부장, 윤옥상 훈련지원팀장, 송상우 관리팀장이 촌장실에 모여 크고 작은 안건을 다룬다. 이날은 태권도 국가대표선발전-레슬링 런던대책회의-역도 아시아선수권 결단식 등 일정은 물론, 올림픽 D-100 일정까지 미리 챙겼다. 촌장은 “요새 OO종목 애들 표정이 어둡더라. 전과 다르다.”며 감독에게 물어 사기 진작책을 알아오라고 했다. ●AM 10 언론 인터뷰 대사를 앞둬서인지 사흘 연속 인터뷰가 잡혀 있다. 박 촌장은 “내 기사가 많이 나와 민망하다. 하지만 선수들은 훈련에 방해될 수 있으니 나라도 궁금증을 해소해줘야 한다.”며 응했다. ●AM 11 태권도 대표선발전 올림픽 본선만큼 힘들다는 국내선발전. 발차기 한 번에 운명(?)이 좌우되는 치열한 현장에서 박 촌장도 “애들 실력은 백지장 차이인데.”라며 마음을 졸였다. 태권도협회 임원들과 만나서는 “다른 건 안갯속이어도 태권도는 (금메달이) 확실하잖아요.”라고 압박을 듬뿍 줬지만, 선수들 앞에선 그저 자애로운 미소만 지어 보였다. ●낮 12 점심식사 선수촌을 찾은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직원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영양사부터 식사 중인 직원들까지 정답게 인사를 나눴다. 박 촌장은 태릉선수촌에 사는 선수들과 직원들의 이름을 거의 다 외운다. ●PM 1 회의 박 촌장은 “한국스포츠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며 회의를 비공개로 하겠다고 했다. 탁자에 둘러앉아 1시간 회의가 이어졌고, 다음 1시간은 문제의(?) 현장을 돌았다. 사소한 농담부터 선수단 현황보고, 다소 무리한 부탁까지 민원이 넘쳐났다. ●PM 3 역도 결단식 런던에 나설 대표를 뽑는 아시아선수권대회(24~30일·평택)를 앞두고 역도대표팀 결단식이 열렸다. 박 촌장도 당연히 참석해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에게 “재밌냐?”고만 물었고 “세계정상이 되는 건 당연히 쉽지 않다. 즐기면서 재밌게 해야 성공한다.”고 했다. ●PM 4 선수촌 순회① 본격적인 ‘현장 방문’. 박 촌장은 여자단체전 훈련이 한창인 리듬체조를 먼저 노크했다. 매트의 청결상태부터 연습장 온도, 선수들 컨디션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이어 여자레슬링, 여자핸드볼, 배드민턴, 남자레슬링, 복싱 연습장을 차례로 돌았다. 선수들은 늘 그랬다는 듯(!) 살갑게 인사했다. 복싱 신종훈은 “촌장님이 아빠같이 잘해주셔서 꼭 금메달 따야 돼요.”라고 잽을 날렸다. ●PM 5:30 선수촌 순회② 이번에는 여자유도장을 찾았다. 이원희 코치에게 선수들 컨디션을 묻고, 몇몇에겐 이름을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승리관 지붕 아래 새로 지어진 탁구장도 둘러봤다. 박 촌장은 “(5월 초 입촌할) 탁구선수들한테 빨리 보여주고 싶다.”며 웃었다. 체조연습장까지 둘러보고 이날의 현장방문은 끝났다. 일정을 함께한 이옥자 지도위원은 “매일 이렇게 훈련장을 둘러보신다.”고 혀를 내둘렀다. ●PM 6:30 저녁식사 배식 전에 밥 먹는 선수들 사이를 쭉 돌았다. 땀에 전 선수에겐 두툼한 옷을 억지로 입혔고, 밥맛이 없는 선수에겐 고민을 물었다. 배드민턴 이용대에게는 전화번호를 땄다(!). 식당이 한가해진 7시 30분을 넘겨 들어온 여자 유도팀까지 모두 살핀 뒤에야 자리를 떴다. “선수들뿐 아니라 나도 세계 각국 선수촌장들과 경쟁한다. 1등이 되겠다.”던 약속은 허풍이 아니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신세계몰 언더웨어 ‘19禁 夜시장’

    신세계몰(mall.shinsegae.com)이 심야에 여는 ‘19금(禁)’ 속옷 매장이 성인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1일 신세계몰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매일 오후 10시~오전 6시에 ‘언더웨어 심야 팝업매장’이 문을 연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기에 다소 낯 뜨겁거나 민망한 속옷들을 취급하는 이 매장은 19세 이상 인증이 돼야 ‘입장’해서 살 수 있다. 신세계몰 관계자는 “20대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세대들에게 속옷이 패션 이상으로 인식되고 있고 권태기 부부들의 결혼 생활에 활력을 주는 이벤트용 언더웨어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지만, 구매가 마땅치 않은 것에 착안해 차별화된 야한 속옷을 한데 모은 심야 팝업 매장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팬티스타킹이 상반신까지 연장된 형태로 몸 전체를 가리는 보디 스타킹, 캐미솔과 팬티가 합쳐진 스타일의 속옷인 테디 등 색다른 여성 속옷들을 취급한다. 또 남성용 보디 수트, 두 개의 줄이 허리와 엉덩이 아랫부분을 감싸는 형태의 팬티인 조크 스트랩, 앞부분이 돌출돼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팬티 등 남성용 상품도 많다. 매장을 오픈한 이후 남성 고객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반응은 예상보다 뜨겁다. 자신을 표현하는 데 거침없는 젊은 남성들이 많아진 요즈음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신세계몰은 분석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기술무역적자 8兆… 실속없는 ‘IT한국’

    기술무역적자 8兆… 실속없는 ‘IT한국’

    기술무역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68억 8900만 달러(약 7조 8445억원)에 달했다. 세계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반도체·휴대전화·디스플레이·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핵심 원천기술 상당 부분이 미국·일본 등 해외기업 소유인 탓에 국내 업체들이 팔면 팔수록 기술 수입 규모도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기술 수출과 수입 모두 대기업이 주도하면서 특정 기업의 실적부진이 곧바로 무역수지 악화와 직결되는 형국이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2010년도 국내 기업의 기술무역 거래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 수출은 33억 4500만 달러, 수입은 102억 34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1963년부터 실시된 기술무역 거래현황 조사는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사이에서 발생한 특허·상표·실용실안·디자인·기술정보·기술서비스 등의 라이선스 매매 비용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국가의 원천기술 보유 척도로 평가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기술 수출은 200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조사기법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기술 수출을 주도하는 정보기술(IT) 기업과 건설사들의 해외진출 부진 등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국과위 관계자는 “삼성전자 한 곳만 놓고 보더라도 2010년 기술수출 실적이 2009년보다 6억 달러 이상 줄어들었다.”면서 “삼성의 주력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격인하 등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건설사는 2008년 금융위기 영향으로 해외 수주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기술 수입은 2009년보다 21.3%나 증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01년 이후 해마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휴대전화 칩, 통신기술, 반도체, 자동차 전기장치 등 주력 수출품목의 원천기술 상당수를 해외에서 가져오다 보니 국내 기업들의 수출 실적이 증가할수록 기술 수입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실제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실적과 기술 수입액 추이는 거의 일치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기술 수출은 미국(14억 9570만 달러), 중국(8억 달러), 슬로바키아(1억 4500만 달러), 헝가리(1억 2500만 달러), 태국(7900만 달러) 등 국내 기업의 해외공장 진출에 따라 이뤄졌다. 수입은 전체 수입액의 44.7%를 차지한 미국(58억 7380만 달러)에 이어 일본(12억 5740만 달러), 아일랜드(4억 3270만 달러), 영국(3억 8140만 달러) 등의 순이다. 이창한 국과위 사무처장은 “수지 적자 감소를 위해서는 원천기술 개발·축적 및 해외투자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섹시한 하이힐… 냄새나는 ‘출생의 비밀’

    ‘하이힐의 유래’라고 운을 떼면 벌써 몇몇 사람들은 쿡쿡 웃기 시작할 것이다. 유럽의 하루 일과는 창 열고 길바닥에다 요강 비우는 것으로 시작됐다. 하수도 시설이 시원찮아서다. 파라솔은 여자들이 머리 위를 덮치는 오물을 막아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이힐은 오물 범벅인 땅 위를 걷기 위한 일종의 나막신에서 시작됐다. 그런데 남자들은 나막신에서 묘한 힘을 발견해냈다. 뒷부분을 극단적으로 높이면 사람의 자세를 변형시켜 가슴과 엉덩이를 강조하는 데 도움 된다는, 그래서 여자가 더욱 섹시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에두아르트 푹스의 ‘풍속의 역사’에 나오는 얘기다. 더 은밀하게는 중국의 옛 풍습인 전족과 같은 원리라는 주장도 나온다. 요즘은 아예 하이힐 밑바닥에 빨간 밑창을 붙여 두는 데서 이는 더 명확히 드러난다. 섹스 어필이다. ‘사물의 민낯’(김지룡·갈릴레오SNC 지음, 애플북스 펴냄)은 이런 류의, 그러니까 현대 세계의 풍속사라 할 만한 내용들을 가득 담았다. 은밀한 것·익숙한 것·맛있는 것·신기한 것·재미있는 것 등 5가지 카테고리 아래 모두 49가지 사물들의 유래를 밝혀놨다. 비아그라, 시멘트, 우표, 치즈, 게임기, 엘리베이터, 콘플레이크, 뽀로로, 헬로키티 등을 다루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버무려 놓았기에 읽는 내내 큭큭 웃을 수 있다. 가령 옛 로마 사람들의 치약은 오줌이었다. 심지어 포르투갈 남자의 오줌을 특별히 선호하기도 했다. 현대 의학자들도 일정 부분 인정한다. 암모니아 성분이 긍정적 역할을 하고 현대 치약에도 이 성분이 약간 들어 있다. 그렇다면 포르투갈산 오줌은? 아마 로마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발효돼서 효과가 배가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마요네즈 얘기도 재밌다. 18세기 중반 영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프랑스군이 전승파티를 열게 됐다. 그런데 너무 치열하게 싸운 뒤라 파티를 열겠답시고 마혼섬에 모이긴 했는데 뭘 만들어 먹고 자시고 할 게 없었다. 낙담한 요리사가 될대로 되라며 아무거나 막 섞어 소스를 만들었는데 이게 의외로 인기를 끌었다. 바로 마혼섬의 소스, 마혼네즈(Mahonnaise)가 원조라는 것이다. 마냥 웃긴 얘기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8년 주기로 열리던 올림픽이 왜 4년마다 열리게 됐는지, 달력을 두고 지금이 21세기인지 아니면 18세기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대목은 과학적 지식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1만 68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농구] ‘인동초’ 이상범

    [프로농구] ‘인동초’ 이상범

    팬들은 감독을 못 미더워했다.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해박한 전술이나 용병술을 구사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허허실실 웃으며 선수들 엉덩이를 두드려 줄 따름이었다. 김동광(삼성)·정덕화(국민은행)·김인건-유도훈(전자랜드) 감독 밑에서 9년간 코치로 지낸 것도 유약한 이미지를 더했다. 그런 ‘허당선생’이 대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명장’ 전창진 KT 감독을 4강플레이오프에서, ‘코트의 마법사’ 강동희 동부 감독을 챔피언결정전에서 내치고 정상에 섰다. 이상범(43) KGC인삼공사 감독에 대한 재평가가 절실하다. 실업팀 SBS부터 프로 창단 과정을 지켜봤고 KT&G를 거쳐 인삼공사까지 20년간 선수로, 코치로, 감독으로 한 팀을 지킨 이 감독은 “져도 후회 없을 정도로 선수들이 참 열심히 뛰어줬다. 덤비는 모습이 내가 봐도 정말 아름다웠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최강팀 동부를 무너뜨린 3-2 존디펜스나 ‘트윈타워’ 크리스 다니엘스-오세근의 공격옵션 등 전술을 묻는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내가 주인공이 될 필요는 없다. 주연은 선수들이고 난 뒤에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철저한 ‘그림자 리더십’이다. 지난 두 시즌 얘기에는 눈물을 삼켰다.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짧고 굵은 리빌딩을 하며 많은 수모를 당했다. 8위-9위를 했고 선수들은 패배의식에 빠져 있었다. 이 감독은 안양 시내에 나가지도 못했다. 길거리의 웃는 사람들을 보며 “뭐가 저렇게 좋을까.” 시무룩해진 적도 있단다. 이 감독은 숙소에서 쓴 소주만 들이켰다. 12연패, 13연패를 할 때는 늘 사표를 품고 다녔다. 정상에 오른 지금에야 “선수들 얼굴을 보면서 ‘내가 왜 쟤들을 데리고 와서 이런 무시를 당할까’ 싶어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러나 그 시간이 배울 수 있고, 용기를 낼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선수들에 건넨 말에는 진심이 묻어났다. “고맙다는 말보다 더 좋은 단어로 표현하고 싶은데 못 찾겠다. 정말 잘해줬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방공사채 심사 깐깐해진다

    정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지방 공기업의 부채 관리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는 지방자치단체 공사·공단의 공사채 발행액 규모가 현행 5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확대된다. 행안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기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사채를 목적 이외에 사용할 경우 6개월간 공사채 발행이 승인되지 않는다. 또 지방공기업 임명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인 임원추천위원회의 회의록을 의무적으로 작성·보존·공개하도록 해 임원 선임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지방공사채 발행 관리를 강화하게 되면 행안부로서는 매년 17~30건씩 이뤄지던 지방공사채 발행 승인 심사 건수가 5건 정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500억원 미만의 지방공사채는 행안부의 승인 심사 없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논의해서 발행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지방공사·공단 업무의 공공성 등을 고려해 임직원의 겸직 제한 업무 범위도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을 준용해 한층 더 구체화했다. 또한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서도 지역개발채권 발행이 가능하도록 지방공기업법이 개정됨에 따라 지역개발채권 발행 절차 및 기금 운용기준 등을 정비했다. 정부는 입법예고 기간인 다음 달 15일까지 시민의견 등을 수렴해 개정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전국 132개인 지방공기업의 부채 총액은 2005년 12조 5800억원이던 것이 해마다 꾸준히 불어나 2010년에는 46조 400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불과 5년 새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실제 강원도의 경우 알펜시아 리조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 등 8개 공기업이 발행한 지방공사채가 1조 2649억원으로 재정건전성이 벼랑 끝에 몰렸다. 강원도 태백시, 경기도 용인·시흥시 역시 무리한 지방공사채 발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들이다. 이에 “부동산 침체, 금융 위기 등 외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방공사채는 지자체의 갑작스러운 재정 파탄을 불러올 수도 있는 숨은 복병으로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노병찬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은 “공사채 발행 심사 강화로 지방공기업의 무리한 사업 추진을 사전에 예방하고, 지방공기업 임원 임명의 내부 절차를 공개함으로써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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