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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컹컹… 탕탕… 240㎏ 그놈을 잡았다

    컹컹… 탕탕… 240㎏ 그놈을 잡았다

    “탕탕!” 19일 오전 9시 30분 두 발의 총성이 북한산 자락을 메우더니 수컷 멧돼지 한 마리가 바위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멧돼지를 발견하고 줄곧 짖어 대던 사냥개들은 멧돼지 근처에서 야생생물관리협회 소속 엽사 최준병(63)씨를 포함해 3명의 엽사가 다가갈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확실히 숨이 끊어졌는지 확인한 최씨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부러진 나무와 사냥개 몸 곳곳에 난 상처에서 240㎏의 거대한 멧돼지가 마지막까지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날 서울 강북구 우이동 원불교 봉도청소년수련원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날 오전 8시부터 수색을 시작한 지 1시간 30분 만이었다. 수색을 하기 전 만난 수련원 관계자는 “산 아래에 내려온 멧돼지들이 장독을 깨고, 의자나 표지판 등 시설물을 부수기도 한다”며 “꼭 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마을 주민 권모(56)씨는 “3~4년 전부터 유난히 민가로 내려오는 멧돼지가 많아졌다”며 “특히 밤에 내려오는 멧돼지는 불빛을 비추거나 돌멩이를 던져도 도망가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했다. 엽사들은 우선 수색구역을 나눠 멧돼지의 흔적을 찾는 데 주력했다. 멧돼지 배설물이나 발자국, 구덩이를 판 형태의 잠자리 등이 추적의 단서가 된다. 선봉에 선 최씨는 사냥개 3마리에게 각각 위치정보시스템(GPS) 수신기를 달고, 다른 엽사들에게도 GPS 수신기를 나눠 줬다. 깊은 산속을 헤집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위급 상황에 대비해 칼과 호루라기도 착용했다. 최씨는 “수컷은 보통 혼자 다니지만 암컷은 새끼 4~5마리와 함께 다니기 때문에 한 마리를 잡았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그래도 등을 보이거나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멧돼지가 먼저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인적이 아예 없는 거친 산길을 오른 지 1시간이 지났지만 멧돼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능선을 따라 다른 산으로 이동할 때쯤 최씨는 “멧돼지가 자고 간 자리”라며 얕은 구덩이를 가리켰다. 구덩이를 발견한 지 10분 정도 지나자 멀지 않은 곳에서 크게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최씨는 나무줄기들을 헤치고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고, 빠른 동작으로 총을 겨눴다. 두 번의 총성이 울리자 멧돼지가 고꾸라졌다. 사냥개에게 달려 있던 GPS 수신기로 위치를 확인한 최씨는 무전기를 꺼내 들고 “상황 종료, 포획 완료”라고 전했다. 멧돼지를 끌고 내려가기 위해 다른 엽사들과 마을 주민들이 도착한 것은 1시간 정도가 흘러서였다. 멧돼지 포획 확인을 위해 강북구청 공무원도 동행했다. “잡은 멧돼지는 해당 구청에 포획 일시와 장소를 보고하고 대부분 식용으로 사용합니다. 물론 각종 검사로 식용 합격 판정을 받아야 하죠.” 최씨가 말했다. 사냥을 마친 김재환(79)씨는 “일주일 전쯤 같은 장소에서 멧돼지 한 마리를 포획했는데 또 잡은 것”이라며 “이 일을 40년째 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멧돼지 출몰이 더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산을 찾는 데다 일부 등산객이 도토리, 밤, 나물 등 멧돼지 먹이를 주워 가니까 먹을 것이 부족해진 멧돼지들이 산 아래 마을뿐 아니라 도심까지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멧돼지를 사냥하는 엽사들은 5년 이상 경력자 중에 희망하는 경우 선발된다. 야생생물관리협회는 서울 은평구, 강북구, 노원구 등 7개 자치구에서 40여명이 활동 중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멧돼지 출몰 신고 건수는 2010년 78건에서 지난해에는 324건으로 4배 정도 증가했다. 6년간 전체 821건의 신고 가운데 16.1%인 133건이 10월에 집중된다. 이 시기에 멧돼지는 겨울에 대비해 먹이를 모으는데 산속에 먹이가 남아 있지 않으니 인가로 나오는 셈이다. 이승용 야생생물관리협회 서울지회 사무국장은 “호랑이가 없는 이상 멧돼지가 산에서는 최상위 포식자”라며 “북한산 일대에만 300마리 정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포획 외에 사실상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학생들 상대로 진짜 뱀 투척하는 말레이시아 정글훈련

    여학생들 상대로 진짜 뱀 투척하는 말레이시아 정글훈련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말레이시아의 학교 정글 훈련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네요. 19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소개된 영상에는 말레이시아 페라크 쿠알라 캉사의 한 학교 정글훈련을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영상에는 교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용 물웅덩이에서 빠진 여학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잔뜩 겁을 먹은 학생들은 급히 땅 위로 올라가려 애씁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땅 위로 올라오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물을 뿌립니다. 잠시 뒤, 교사 중 한 명이 무언가를 물웅덩이로 던집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살아있는 뱀. 여학생들은 물속의 뱀이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자 허겁지겁 물웅덩이 밖으로 탈출합니다. 말레이시아 여학생들의 고강도 정글훈련의 모습이 이 정도라니 믿기지가 않네요. 사진·영상= Check This Ou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2배 수익 유혹에… 개미들 몰리는 ETF

    2배 수익 유혹에… 개미들 몰리는 ETF

    하락장에서 2배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개인투자자에게 인기다. 이들은 증시가 박스권 상단에서 다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위험성이 큰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상품인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7일까지 개인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사들인 종목 상위권에 인버스 레버리지 ETF가 자리잡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는 개인투자자가 988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종목 4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선물인버스2X’ ETF도 개인투자자가 357억원을 순매수하며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버스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마이너스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사행성 조장 우려로 ‘금단의 상품’으로 여겨졌지만 올해 초 금융당국이 ETF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풀면서 지난달 22일 처음 출시됐다. 삼성·미래에셋·KB·키움·한화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5곳에서 각각 상품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공매도를 할 수 없는 개인이 하락장에서 적극적으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상품 출시 3주 정도 지난 현재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았다. 코스피가 전체적으로 박스권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개미 투자자들은 꾸준히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익이 큰 만큼 지수 방향을 잘못 예측하면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루 지수 변동폭의 2배로 움직이는 상품 구조상 시장이 이틀 연속 상승하면 손실폭은 기간 수익률의 2배 이상 확대된다”면서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들이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보다는 급락할 때가 많다고 판단해 뛰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新전원일기] 먹고 자고 놀고 찍고 팔고 그럼 돼지

    [新전원일기] 먹고 자고 놀고 찍고 팔고 그럼 돼지

    축산대 졸업 후 현장부터 배워… 日 ‘모쿠모쿠 농장’ 보고 꿈 키워 품종 개량·사육·가공·판매까지 ‘착한 돼지’ 만들기에 인생 던져 냉장 유통기한 20일 아빠표 소시지 인기… 육포 연내 홍콩 수출 농업은 블루오션이자 6차산업… 복합체험마을일 때 가능성 커져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치악산 자락 중턱 즈음에 오르자, 아이들의 환호 소리가 들렸다. 너른 마당을 한가득 채운 아이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건 꼬마 돼지들의 달리기 경주였다. 무대 위에 선 진행자가 아이들을 향해 외쳤다. “자, 우리 모두 다 함께 셋을 외쳐요. 하나, 둘, 셋.” 신호와 함께 출발선의 문이 열리자 일곱 마리의 꼬마 돼지들이 땅을 박차고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돼지들을 쫓아가며 “달려라, 달려라” 함성을 질렀다. 짧은 다리를 바삐 움직이며 녀석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신나게 달렸다. 자그마한 연못을 돌아 사다리를 내려오고 계단을 다시 올라 기다란 구름다리를 건너 마지막 코스인 미끄럼틀을 내려오면 결승선. 그곳에는 사발에 가득 담긴 먹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꼬막손에 먹이를 꼭 쥔 아이들은 꼬마 돼지들이 그릇을 비우길 기다렸다가 녀석들 코앞에 먹이를 던져 넣고는 까르르르 웃는다. 녀석들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아이, 같이 뛰는 아이, 사발에 먹이를 왕창 쏟아 주는 아이, 모두 스스럼없이 돼지들과 시간을 나누고 있었다. 그렇다. 이곳은 돼지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 바로 돼지문화원이다. #돼지는 나의 운명, 나의 인생 “먹고, 자고, 놀고, 사진 찍고, 사 가고, 이 모든 것이 충족되어야 6차 산업입니다.” 장성훈(56) 돼지문화원 대표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돼지문화원의 다섯 가지 조건이다. 이곳에 오면 신선한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고, 동물들과 어우러져 놀고, 사진 찍고, 소시지와 떡갈비 등 여러 먹을거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하루 종일 즐기다가 더 머물고 싶으면 하룻밤 자고 갈 수 있는 숙박시설까지 갖추어져 있다. 그야말로 돼지를 근간으로 한 6차 산업형 테마파크다. 우리가 찾아간 지난 2일도 가족과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동네 어르신과 담소를 나누던 장 대표는 한걸음에 달려와 우리 일행을 반겼다. “먼 길 오셨으니까 이야기도 나누고, 구경도 하시고, 주무시고 가면 더 좋고요. 하하하.” 훤칠한 키에 훈훈한 미소를 가진 장 대표는 이곳에서 ‘돼지 아빠’로 통한다. 돼지에 푹 빠져 산 지도 30여년. 장 대표가 돼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였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돈 없이도 다닐 수 있는 축산고등학교를 지원해 들어갔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 축산에 대한 꿈을 품었으니 대학교 또한 축산을 전공하는 건 당연지사.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가 대학을 졸업한 후 돼지농장에 위장 취업을 했다는 사실이다. “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면 생산관리직을 주니까 막일을 할 수가 없거든요. 돼지농장을 하려면 돼지를 직접 키우고 돌보는 일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죠.” 그렇게 6년 동안 농장에서 일하며 실질적인 일을 배운 그는 ‘다비육종’이라는 회사에 입사해 종자돼지 영업부장으로 일했다. 그가 돼지문화원이라는 그림을 그리게 된 것도 바로 이 회사에서 시작됐다. “1992년에 우수 사원으로 뽑혀 일본 사이보쿠현에 있는 사이보쿠 농장으로 연수를 갔어요. 돼지농장을 하던 곳인데 온천이 나온 거예요. 사람들이 온천을 찾아오니까 자연스럽게 고기를 팔게 됐고 식당까지 운영하게 된 사례였죠.” 사이보쿠 농장을 보며 ‘아, 나도 이런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꿈틀거렸다. 아마도 그때부터 돼지문화원의 꿈을 꾸게 됐으리라. 그 후 일본 모쿠모쿠 농장으로 연수를 다시 가게 된 장 대표는 자신의 롤모델이 바로 ‘모쿠모쿠 농장’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된다. 개인 농장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금보육종’이라는 전문 종돈회사를 만들었고 인공수정센터인 ‘금보 유전자’도 세웠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돼지를 콘셉트로 한 ‘먹고, 즐기고, 체험하고, 배우고, 쇼핑하고, 숙박할 수 있는’ 멀티복합문화공간인 돼지문화원을 열어 연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장 대표가 개발한 ‘치악산 금돈’은 요크셔와 랜드레이스를 교배시킨 후 얻은 1대 잡종 돼지와 육질이 좋은 두록저지 수퇘지를 교배시켜 만든 ‘3원 교잡종 비육돈’이다. 세 개의 종자가 합쳐져 붙여진 이름으로 품종별 장점을 잘 살려서 만들었기에 육질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다고 한다. 그는 원가를 줄이기 위해 속성 사육(160~170일)을 하고 빨리 자라는 사료를 주는 일은 결코 하지 않는다. 돼지의 건강과 육질 개선을 최우선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천천히 2~3주 정도를 더 키워요. 그래서 180일 이상부터 200일 사이에 무게가 115㎏ 정도 됐을 때 도축을 하죠. 그래야 마블링도 좋고 고기의 경도도 무르지 않아 식감과 맛이 좋아지거든요.” #위기는 기회이며 밑바닥일 때 투자 장 대표는 돼지 품종 개량과 생산, 사육부터 식품 가공, 판매 서비스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는 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장 대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이다. 돼지 2만 2000마리 규모의 농장은 4개의 직영 농장과 11개의 위탁 농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철저한 방역 관리 시스템 운영으로 전문 관리인 이외에는 농장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물론 관계자에 한해 돼지들을 직접 보려면 최소한 3일을 농장에서 지낸 후 깨끗이 씻고 나서야 출입이 가능하다. 그는 위생과 품질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다. 2011년 우리 농촌에 불어닥친 구제역으로 2만여 마리의 돼지를 땅에 묻으며 피눈물을 흘려 봤기에 위생은 하늘이 두 쪽 난다 해도 지켜야 할 제1의 철칙이 됐다. “그 당시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많은 돼지를 묻었어요.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했죠. 게다가 부채를 잔뜩 떠안고 돼지문화원을 짓고 있을 때였거든요. 그런데 돼지를 모두 묻었으니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이 된 거죠.” 더구나 육종농장을 운영했기 때문에 아무 돼지나 사다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좋은 품종의 육종용 씨돼지 300마리를 해외에서 들여와 다시 농장을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돼지문화원의 식당 운영, 제품 가공과 판매, 체험과 레저사업까지 그야말로 돼지와의 치열한 전쟁을 벌였다. 성공은 대가 없이 이루어지는 법이 없다. 농장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외환위기가 왔어도 도리어 빚을 내 돼지의 수를 3배로 늘렸다. 그러자 얼마 후 돼지값이 폭등했고, 신용과 신뢰로 농장을 외상으로 매입할 수 있었다. 화재와 폭설의 피해를 규모 확장의 기회로 삼았다. 지난 14년간 여러 차례의 위기를 대면할 때마다 그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위기일수록, 밑바닥일수록 투자하라’는 그의 신념대로 말이다. #정직한 먹을거리는 새로운 블루오션 돼지 문화원에서 돼지 아빠표 소시지가 꽤 인기다. 소시지뿐 아니라 떡갈비와 돈가스도 아이들이 가장 즐겨 찾는 단골 메뉴다. 이곳을 찾는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체험도 바로 소시지 만들기라고 한다. 치악산 금돈 소시지는 콜라겐으로 만든 인공 용기가 아닌 실제 돼지의 돈장을 사용한다. “사실 소시지를 만드는 내용물하고 껍질하고 가격이 거의 비슷해요. 그러니까 돼지 돈장이 엄청 비싼 거죠. 게다가 돈장을 쓰면 잘 끊어져서 작업 속도도 느려지거든요. 여러 방면으로 봤을 때 원가계산이 안 나오는 일이죠. 하지만 돈장으로 만든 소시지가 훨씬 맛이 좋아요. 씹는 맛도 다르죠. 건강하게 먹을 수 있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닙니까. 하하하.” 방부제, 착색제 등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냉장 유통 기간이 고작 20일이다. 처음에는 잘 팔리지 않아 폐기도 많이 했다. 그러나 냉장으로 유통해야 맛의 질이 높아진다는 장 대표의 고집이 결국에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처음에 소시지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업계를 찾아다니며 물었지만 아무도 소시지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하나같이 비밀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대학원에서 공부한 것도 식품유통이라 식품가공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난감했다. 소시지로 유명한 독일이나 덴마크, 스웨덴에는 발도장 한번 찍어 본 적이 없는 그로서는 몸으로 부딪치는 방법밖에는 도리가 없었다. “정말 귀동냥으로 만들었어요. 사람들이 비법을 묻는데 그런 거 전혀 없어요. 정말 아무런 기교 부리지 않고 좋은 식자재 넣고 고기 갈아 만든 게 전부예요. 대기업처럼 곱지 않고 내용물이 그대로 보인다는 게 어쩌면 비법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장 대표만의 소시지를 만들어 냈고 떡갈비와 돈가스까지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육포를 홍콩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정직한 먹을거리에 블루오션이 있어요. 원가 줄이려고 좋지 않은 식원료를 넣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당장은 돈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망하는 길이죠. 고객들은 진정성을 갖고 만든 음식을 알아봐요. 단 정직한 먹을거리를 만들어 내고 인정받는 데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지요.” #돼지문화원의 꿈은 6차 산업의 롤모델 농업의 블루오션은 6차 산업이고, 6차 산업은 한 국가의 블루오션이다. 그는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돼지문화원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가 꿈꾸는 미래는 개인의 번영보다는 농촌을 관광화시켜 체험마을로 만드는 것, 그래서 농촌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어 수익이 생기고 활력이 생기고 젊은 마을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돼지문화원과 더불어 이곳이 복합체험마을이 되는 게 제 비전이에요. 또 하나 있다면 ‘돼지문화원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최고다’, ‘무조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말을 듣는 거죠. 분명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돼지문화원 직원들 사이에서는 “안 됩니다”, “모릅니다”, “없습니다”라는 이 세 가지 말을 쓰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다시 말해 돼지문화원에서 ‘안 되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오로지 ‘됩니다’라고 믿고 달리는 사람들이 만드는 돼지문화원의 미래가 기대된다. 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중구난방·좌고우면… 대통령 ‘입’만 쳐다보는 정부

    중구난방·좌고우면… 대통령 ‘입’만 쳐다보는 정부

    조선·해운 등 시급한 구조조정… 柳부총리 컨트롤타워 역할 못해 박근혜 정부 들어 ‘경제부총리’ 제도가 되살아났다. 개별 부처들이 우리 경제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부총리제의 부활이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자꾸만 줄어가고 있다. 경제에 대한 인식과 대응의 일관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오고, 경제 주체들의 안정적인 변화를 유도하기보다는 혼란을 유발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인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등 공급 과잉 업종 구조조정만 봐도 그렇다. 업계에 구조조정의 방향과 강도에 대한 ‘시그널’을 보내는 주체가 누구인지가 우선 불명확하다. 이런 난맥상은 지난달 말 ‘철강·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에서 잘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에 이를 발표하기로 돼 있는 상황에서 이틀 앞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석유화학업계 간담회에서 내용을 공개했다. 구조조정을 포함한 중요 보고서가 정부에 제출되면 이를 관계 장관들이 모여서 논의한 뒤 부처 간 의견을 조율해 경제부총리가 발표하는 게 일반적인데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구조조정같이 중요한 사안을 무슨 ‘전야제’식으로 발표하느냐”는 비판이 흘러나왔다. 기재부에서는 “주무장관의 의욕이 앞선 것”이라고, 산업부에서는 “유 부총리에게 쏠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발표 시점을 미리 맞춘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후폭풍에 대한 대책 마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때는 팀장을 어디에서 맡을지를 놓고 기재부와 해양수산부 사이에 서로 떠미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강남발(發) 재건축 광풍’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요 억제카드를 담지 않았던 ‘8·2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투기 과열지구 지정과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에 나온 ‘미세먼지 대책’처럼 정책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여론의 추이를 보며 좌고우면하다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면 그제서야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도 반복되고 있다. 입법 이후 18개월이 지나서야 시행된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의 법령 해석 지원 TF가 법 시행 17일 만에 구성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달 28일부터 법이 시행되면서 화훼업계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정부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일 “유관기관이 합심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하자 엿새 뒤인 17일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당초 일정에 없었던 김영란법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TF를 구성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에서 경제부처 수장들을 바꾸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현 경제팀이 강남 투기과열지구 지정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처럼 문제 상황에 맞는 대책을 바로 실행함으로써 시장에 정부의 정책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날개 없이 추락하는 국회·정부·법원의 신뢰도

    국민 3명에 1명 사법부 불신 최저 투명정책으로 정부 신뢰 회복해야 우리 국민의 국가기관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이다. 3명 중 1명이 사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 사회정의 수준의 바로미터가 사법부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최근 통계청이 국가지표체계에 공개한 자료가 그렇다. 대법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64.5%)는 2003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다. 통계청도 이런 자료는 머리카락도 안 보이게 차라리 숨기고 싶었을 것이다. 공공기관 중에 그나마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사법부가 이 모양이다. 그러니 통탄할 노릇이다. 중앙정부(43.8%)의 신뢰도는 지방자치단체(49.3%)보다도 한참 아래다. 국민 둘 중 한 사람조차 정부를 믿지 못하고 있다면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되고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 성적도 형편없기는 마찬가지다.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3년 조사치보다 일 년 만에 곤두박질쳐 국민 둘 중 한 사람(52.2%)만 겨우 신뢰를 보냈다. 국회는 아예 신뢰라는 단어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조직이 됐다. 국민 10명 중 3명도 신뢰하지 않는 부동의 꼴찌다. 이 결과는 2014년 조사치다. 결과가 오히려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래서다. 2년이 지난 지금의 사정은 더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호전됐을 리가 없어 보인다. 어느 한 곳조차도 그동안 개혁이나 자정에 성공한 결과물을 보여 주지 못했다. 당장 사법부만 봐도 나오느니 한숨이다. 누가 뭐래도 사법부는 국민 신뢰의 마지막 보루 같은 국가기관이다. 그런 곳에서 고질적 전관예우와 끼리끼리 조직문화의 폐해가 최근 몇 달만 해도 고구마 덩굴처럼 엮여 나왔다. 법조계 고위 관료들의 상상하기 어려운 뒷거래 풍토에도 대법원과 검찰은 입으로만 개혁하겠다고 얼버무린다. 굵직한 현안마다 권력의 눈치를 살핀 듯한 판결도 그렇거니와 전반적인 판결의 보수화 경향도 문제다. 상식과 동떨어진 판결과 수사가 얼마나 큰 실망을 안겨 주는지는 법원과 검찰 스스로 더 잘 알고 있다. 정부 불신 역시 이상할 게 없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은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정부를 쉼 없이 경험하고 있다. 정부의 늑장 대응에 메르스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가습기 살균제로 홍역을 치르고서도 여전히 치약 독성 성분으로 사회 혼란을 키우는 현실이다. 중요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하거나 비밀주의로 일관하는 행태가 관행으로 굳었다. 최근 지진 불안으로 생긴 유행어가 ‘각자도생’이다. 정부에 기대겠다는 희망을 포기하겠다고 시민들은 자조한다. 정부는 가슴을 쳐야 할 일이다. 국민 신뢰를 잃은 정부는 앉은뱅이 풀이나 다름없다. 정책 효과, 사회 통합 그 무엇도 기대할 수 없다. 공직사회의 총체적 불신을 털어 내는 방책은 하나뿐이다. 복지부동을 벗어나 어떻게든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다. 정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을 설득하려는 자세가 해답의 전부다.
  • 식스맨들, 벤치서 엉덩이 떼지 마세요

    교체 앞두고 ‘워밍업’ 금지 국제 경기 규칙 엄격히 적용 4R부터 ‘외국인선수 쿼터제’ 앞으로 한국농구연맹(KBL) 경기 도중 식스맨들은 벤치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어야 한다. KBL은 오는 22일 2016~2017시즌 개막을 앞두고 17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달라지는 경기 규칙 설명회를 갖고 국제농구연맹(FIBA) 경기 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경기 중 선수들이 벤치 뒤에서 몸을 풀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코트에서는 교체 투입이 예상되는 선수들이 코치의 지시를 받고 가볍게 몸을 푸는 것을 막지 않아 프로답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는 이달 초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에 출전한 뉴질랜드와 중국 대표팀 선수들도 지적한 문제다. 지난해 국내 코트를 찾은 FIBA 고위 관계자는 “왜 선수들이 벤치에 착석하지 않느냐”고 타박한 일도 있었다. 경기 운영과 관련해 안전 점검을 받을 때에도 선수들이 몸을 푸는 과정에 안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KBL은 또 경기 본부석을 1열에서 2열로 바꿨다. 감독의 작전시간 요청이 잘 들리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또 교체를 준비하는 선수도 대기석에 앉아 기다리다 심판의 신호에 따라 코트에 들어오게 했다. 이번 시즌 4라운드부터 외국인 선수 둘이 동시에 출전하는 쿼터를 각 팀이 임의적으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가 코트에 들어오는 것을 정확히 확인하겠다는 의도다. 한편 KBL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신인 드래프트 구단 지명 행사를 갖는다. 4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쥔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이종현(고려대)과 최준용(연세대) 둘 중 누구를 선택할지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윗덩이를 밀고 오르듯, 살아 있는 한 글을 쓰겠소”

    “바윗덩이를 밀고 오르듯, 살아 있는 한 글을 쓰겠소”

    “요즘은 마른나무에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라우.” 고 이청준 소설가가 한승원(77) 작가의 어머니에게 엎드려 절할 때였다. “아주 강건해 보이십니다, 어르신”이라는 문안 인사에 어머니가 두 손을 어루만지며 나직이 되뇐 말이다. 마른나무에 흐르는 물소리처럼 생명력 넘치는 신화적 세계, 야만의 역사를 서사로 옮겨온 소설가 한승원이 등단 50주년을 맞았다. 그의 반세기 문학 여정을 매듭짓는 작품들이 최근 잇따라 나왔다. 새 장편 ‘달개비꽃 엄마’(문학동네), 대담과 에세이를 엮은 ‘꽃과 바다’(예담), 발표작 가운데 작가가 직접 고른 중단편선집 ‘야만과 신화’(예담) 등이다. ‘달개비꽃 엄마’를 두고 작가는 “이때껏 써 온 소설들의 총체”라고 말한다. 3년 전 100세를 한 해 앞두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그를 문학으로 이끈 ‘뿌리’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며칠 몸살을 앓더라도 팔십 리 길을 걸어 어머니를 보러 고향집으로 달려갔어요. 그렇게 강한 자성을 지닌 어머니란 어떤 존재일까, 늘 궁금했어요. 달개비 풀꽃처럼 강인하게 산 한 여인, 세상을 키워 내는 원천이자 우주의 뿌리인 어머니를 (소설을 쓰며) 깊이 읽어 보고 싶었던 거죠.” 그에게 어머니는 “하늘의 저울 같은 균형 감각을 지닌 분”이다. 아홉 남매 가운데 가장 ‘출세’한 둘째 아들에게 평생 동생들 뒷바라지를 주문했다. 고루 잘살아야 한다는 신조 때문이었다. 막내 여동생에게 상계동 아파트를 사 준 것도, 셋방살이하던 큰형님에게 연립주택 분양을 받게 해 준 것도 그였다. 작가가 스스로를 ‘끊임없이 형벌을 받는 시시포스’라 이름 붙인 이유다. “작품을 하나 쓴다고 하는 것은 산 정상으로 큰 바윗덩어리를 올려놨다가 그것이 굴러떨어지면 다시 굴려 올라가는 일이지요. 저는 평생 그런 바윗덩이를 수없이 밀고 올라가는 형벌을 받은 존재예요. 다달이 빚을 갚고 동생들을 건사하려면 봉급만으로는 안 돼요. 죽으나 사나 글 써서 고료 받고 인세 받고 하다 보니 지금에 이르렀죠. 동생들이 나를 괴롭힌 게 아니라 작가로 세워 준 거죠(웃음).” 요즘 그에겐 노인성 우울증이 엄습한다. 그럴 때 ‘쓰기’는 ‘위안’이다. ‘토굴’이라 부르는 장흥 작업실 바람벽에 ‘광기’(狂氣)라고 써 붙여 놓은 것도 그 때문이다. 육신과 정신은 쇠약해질지라도 예술의 기운과 끼는 놓지 말자는 다짐이다. “제 나이에는 작가들이 대개 절필을 하잖아요. 하지만 육체적, 정신적 폐경 상태인 노년의 우울증을 가시게 하려고 나는 글을 씁니다. 시는 우울을 이겨 내는 수단이고 소설은 노동이에요. 글을 쓰는 한 살아 있고 살아 있는 한 글을 쓸 것이다. 지금까지 이 생각으로 살아온 거요.” 시와 소설을 오가는 전방위 필력은 딸인 소설가 한강과 닮은꼴이다. 지난 5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이후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딸 얘기에 아버지는 “가능하면 이야기를 피하려 한다”면서도 흥얼거리듯 자랑을 풀어놨다. “그 아이가 시도 쓰고 소설도 쓰고 그렇잖아요. 그런 면에선 나하고 문학적인 감수성이 비슷한 거죠. 저는 그 아이 작품을 늘 다 읽어 보는데 내가 상상할 수도 없는 새로운 세계, 원초적인 인간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더라고요. 아이(한동림, 한강)들의 작품을 보면서 ‘내 것은 낡았나 보다, 새로워져야지’ 공부를 많이 합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유정♥박보검, 흙구덩이 속 촬영 회상 “소중하게 느껴졌던 날들”

    김유정♥박보검, 흙구덩이 속 촬영 회상 “소중하게 느껴졌던 날들”

    박보검 김유정의 달달한 투샷이 공개돼 화제다. 17일 김유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문득 아주 소중하게 느껴졌던 날들 중 하루. #화초 서생 #정도령”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박보검 김유정이 흙구덩이 속에서 함께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서로의 신분을 모르던 당시 우연한 사고로 함께 흙구덩이에 빠지게 됐던 장면이다. 촬영 당시가 한여름이었던 만큼 김유정은 종영을 앞두고 박보검과 함께 했던 촬영이 많이 기억에 남아 이러한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박보검 김유정 내 인생 최고의 케미!”, “내일이 마지막이라니… 두 사람 너무 잘 어울려요”,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구르미 때문에 행복했어요”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술·담배에 구멍난 뼛속…남성의 관절이 위험하다

    [메디컬 인사이드] 술·담배에 구멍난 뼛속…남성의 관절이 위험하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고개를 드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골다공증’입니다.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필수 영양소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생성됩니다. 칼슘과 인이 뼈에 축적되지 않아 뼈의 밀도가 감소하면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지요.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비타민D 결핍증이 생길 수 있고, 이것이 골다공증을 부릅니다. 대체로 골다공증은 여성호르몬 감소의 영향으로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의 약 80%가 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남성은 안심해도 될까요. 국민건강보험공단 분석에서 향후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16일 전문가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고관절 골절 증가세 여성보다 빨라 지난해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환자 증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고관절(엉덩이관절) 골절 환자는 2025년까지 10년간 남성은 181%, 여성은 17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척추 골절 환자 증가율도 남성이 163%, 여성은 151%로 남성 환자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남성의 ‘과음’ 습관 때문에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임승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만성 음주는 골 소실을 일으키고 골절 위험도를 높인다”며 “마시는 양이 많을수록, 마신 횟수가 많아질수록 더 나쁜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기부터 과음하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일생 중 최고의 골밀도가 형성되는데, 이때 뼈가 적게 만들어지면 나이가 들어 골다공증이 생길 위험이 급증하게 됩니다. 알코올은 뼈를 만드는 중요한 세포인 조골세포의 증식과 기능을 억제하는 대신 뼈를 갉아먹는 파골세포의 활동은 증가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뼈가 만들어지는 것보다 소실되는 양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알코올은 또 뼈에 영향을 주는 성호르몬을 감소시키고 체내 전해질 이상을 일으켜 비타민D 부족 현상도 부릅니다. 임 교수는 “골다공증이 여성에게만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 큰 오해”라며 “특히 우리나라처럼 폭음을 자주 하는 남성이 많으면 골다공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험적으로 쥐에게 술을 과도하게 먹이면 먹지 않은 쥐에 비해 20% 정도 골밀도가 낮게 나온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임 교수는 “흡연도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위험인자”라며 “과음하면 흡연을 동시에 할 확률도 높아 그 위험이 배로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골다공증에 대해 관심을 갖는 남성은 많지 않습니다. 환자의 80%가 여성이기 때문에 “내가 설마 골다공증에 걸리겠나”라고 안심하기 때문이지요. 2012년 데이터를 건보공단이 조사한 결과 남성의 골다공증 검사율은 37.9%로 여성의 57.9%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술이 여성호르몬 높인다는 건 오해 물론 여성은 더 주의해야 합니다. 여성은 폐경 후 5년 동안 일생 중 가장 많은 뼈가 소실됩니다. 폐경 여성 10명 중 3명에서 골다공증이 생기고 5명은 질병 전단계인 ‘골감소증’ 상태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가 원인입니다. 알코올이 여성호르몬을 증가시킨다고 생각해 술을 먹으면 골다공증이 예방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과음은 호르몬 균형을 깨기 때문에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높습니다. 박형무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척추 골절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환자의 절반은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골절상을 입습니다. 한번 뼈가 부러지면 다시 부러질 위험이 높아 미리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키가 3㎝ 이상 줄었다면 골다공증 진행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골밀도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박 교수는 “골밀도 검사는 골밀도 측정기로 척추와 대퇴부를 촬영해 골밀도를 측정하는 게 표준방법”이라며 “뼈의 소실이나 생성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혈액이나 소변에서 골표지자를 측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걷기 뿐 아니라 근력운동도 꾸준히 전문가들은 “골다공증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폐경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은 적절히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금주를 해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칼슘은 우유와 유제품, 생선, 푸른 채소에 많습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50세 미만 성인의 경우 하루 1000㎎, 50세 이상 성인은 1200㎎ 이상의 칼슘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칼슘 보충제를 먹는다면 위장장애나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복용량을 줄이거나 먹지 않으면 증상은 사라집니다. 신장결석, 고칼슘뇨증이 있다면 칼슘 보충제를 섭취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비타민D는 햇빛을 쬐는 방법과 고등어·참치·연어 등 기름진 생선, 달갈 노른자, 치즈를 먹어 보충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으면 의사가 처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칼시토닌, 부갑상선 호르몬 등의 치료제를 이용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단순히 걷는 방식의 운동을 권했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걷기만으로는 골밀도 증가와 낙상 위험 방지 효과를 충분히 얻기 어렵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운동은 하루 30~60분 이상, 일주일에 3~5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50대 이후라면 무리한 체중 감량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 체중 감량을 할 때는 칼슘을 꼭 보충해 줘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두손으로 가려지지 않는’ 풍만한 엉덩이 니키 미나즈

    ‘두손으로 가려지지 않는’ 풍만한 엉덩이 니키 미나즈

    가수 니키 미나즈가 15(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타이달과 로빈 후드 재단이 주최한 ‘the Tidal X: 1015 자선 음악회(benefit concert)’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엉덩이 미인대회’에서 인정받을 베베 렉사

    ‘엉덩이 미인대회’에서 인정받을 베베 렉사

    가수 베베 렉사가 15(현지시간)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타이달과 로빈 후드 재단이 주최한 ‘the Tidal X: 1015 자선 음악회(benefit concert)’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이선빈-장우혁-이시언, 무한 공감 싱글라이프 “짠내+웃음”

    나 혼자 산다 이선빈-장우혁-이시언, 무한 공감 싱글라이프 “짠내+웃음”

    ‘나 혼자 산다’ 이선빈-장우혁-이시언 ‘혼자 남녀’들이 짠내와 웃음이 공존하는 리얼한 하루 이야기로 풍성한 얘기거리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무지개 라이브에 첫 출연한 이선빈은 주체할 수 없는 재주를 폭발시키는 동시에 힘든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고, 장우혁은 절친 강현수의 결혼식에 사회자로 등장해 노총각의 서러움을 폭발 시킨 것. 이시언은 집안 대청소를 하며 대본 없는 리얼 ‘웃픈’ 모습들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마치 내 모습 같은 현실적이고, 리얼하고 감동적인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무한공감 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4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서창만 / 연출 최행호 정다히) 177회에서는 재주 많은 배우 이선빈의 싱글라이프, 장우혁의 결혼식 사회자 변신기, 이시언의 나홀로 집안 대청소 현장 등 혼자 남녀들의 다사다난 ‘웃픈’ 하루 밀착 관찰기가 공개됐다. 먼저 재주 많은 이선빈의 싱글 라이프는 시선을 강탈했다. 자신을 ‘집순이’라고 밝혀 초반부터 웃음을 자아낸 이선빈은 “서울에서 혼자 산지 5년정도 되어 가고 있다”며 결코 짧지 않은 자취 경력을 뽐냈다. 특히 이선빈은 “혼자 있으니까 누구 눈치 볼 필요도 없고”라며 주체 할 수 없는 흥을 폭발시켰는데, 걸그룹 노래에 맞춰 열창을 하거나 반려견의 양 발을 잡고 일으켜 세워 같이 씰룩씰룩 엉덩이 춤을 추며 빼놓지 않고 혼잣말을 더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빈의 재주의 진가는 리폼을 하며 나타났다. 그는 얇은 철사 옷걸이와 올이 나간 니트로 개집 만들기에 돌입했고, 펜치를 가지고 옷걸이들을 잘라가더니 어느덧 방석과 완벽한 사이즈를 이루는 꽤 근사한 개집을 만들어냈다. 또한 이선빈은 직접 고속터미널에 있는 스카프 판매점에 찾아가 천을 구매했고, 커튼을 손수 제작하며 ‘금손 능력자’의 면모를 뽐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양한 웃음을 선사한 이선빈은 반전고백으로 눈길을 사로잡기도. 그는 “걸그룹 연습생 활동을 하며 3년 동안 사우나에서 살아보고 연습실 지하에서도 살아보고”라며 데뷔 전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들려줬다. 이후 식사를 하던 이선빈은 “(연습생 시절) 6천원짜리 밥 먹는 날은 특별한 날”이라며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힘들었다고 밝혀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이 어려웠던 상태여서..”라며 대학 진학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고, “(집안 형편 때문에) 조금 일찍 사회생활로 뛰어 나왔던 것 같아요”라고 어린 나이에 부양을 짊어 지게 됐던 사연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노총각 장우혁의 결혼식 사회자 변신기, 이시언의 나홀로 집안 대청소 현장은 말 그대로 웃픈 하루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우선 장우혁은 17년 절친이자 가수 V.ONE 강현수 결혼식의 사회를 맡아 짠내 나는 노총각의 하루를 보여줬다. 그는 절친 강현수를 만나기에 앞서 깜짝 선물을 준비했는데, 오글거리는 연 핑크색 리본들을 자신의 자동차에 공들여 붙이며 웨딩카를 완성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한 그는 웨딩카를 만들던 도중 “아 나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내 코가 석자인데..”라며 ‘웃픈’ 하루의 시작을 알렸다. 뒤이어 예식장에 도착한 장우혁은 축의금 접수를 도왔는데, 방송 녹화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유재석의 축의금을 매니저로부터 받고는 손에 침까지 발라가며 액수를 확인해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장우혁은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동료 연예인들의 빗발치는 결혼 잔소리에 한번 더 짠내를 풍겼다. 그는 정가은의 “이런 거 하고있지 말고 장가나 가라고”부터 주영훈의 “결혼도 못하면서 남의 결혼식이나 다니는 거지” 등 온정 섞인 농담들을 연타로 맞아 앞서 추석에 방송됐던 어머니 잔소리에 괴로워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결혼식을 본 장우혁은 “착잡하고 외로운 마음이 드네요”라며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라고 씁쓸한 속마음을 진솔하게 밝히기도. 이시언 또한 제대로 ‘웃픈’ 하루를 보냈다. 앞서 무지개 라이브를 통해 집을 공개했던 이시언은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청소요구에 백기를 들고 대청소에 나섰다. 그는 경악을 불러일으켰던 싱크대 청소를 시작했는데 숟가락으로 엉성하게 청소 약품을 뿌려가며 청소의 경험이 전무한 티를 팍팍 냈다. 하지만 이시언은 평범한 청소제로는 어림없음을 느꼈고, 인터넷에서 찾은 맥주와 밀가루를 조합한 특급 청소법을 이용해 다시 청소에 열을 올렸다. 이어서 그는 때를 벗겨낸 가스레인지를 물로 헹궈냈는데, 바닥이 물로 흥건해지고 나서야 물이 바닥에 쏟아지고 있었음을 깨닫고 한숨을 푹푹 내쉬며 ‘웃픈’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선사했다. ‘나 혼자 산다’는 이렇듯 짠내와 웃음이 가득한 스타들의 리얼한 하루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무한 공감을 일으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선빈 진짜 팔색조 매력 터졌다! 최고!”, “이선빈 연습생 시절은 진짜 힘들었을 듯.. 힘내요 언니!”, “장우혁 짠내..ㅜㅜ 한 땐 아이돌이었는데.. 힘내세요 우혁씨! 언젠가 결혼하실 거에요!“, “이시언 청소하니 내 속이 다 시원하다! 근데 이 와중에 물바다 된 건 대박ㅋㅋ 안습..”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지급금으로 줄줄 새는 법인자금, 그 문제점과 해결 실마리는?

    제조업을 영위하는 A회사 김모 대표는 최근 “대표가 거액의 가지급금을 이자나 변제기 등의 별도 약정 없이 무단 인출해 장기간 상환하지 않거나 임의로 대손 처리한 경우에는 업무상 횡령, 배임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기사를 읽고 회사에 늘어나고 있는 가지급금에 대해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가지급금이란 회계상의 의미로 용도나 액수를 확정하지 않은 채로 지급한 돈을 확정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설정하는 계정과목으로서 세무상으로는 명칭 여하에 불구하고 특수관계에 있는 자에게 지급한 당해 법인의 업무와 관련이 없는 자금의 대여액을 의미한다. 가지급금은 거래관행이나 접대비 등 영업목적상 불가피하게 증빙 없이 자금을 인출하거나 대표이사가 소득세 신고 없이 개인적으로 법인자금을 사용하는 경우 또는 회사설립 및 유상증자 시 납입한 자본금을 회수(일명 가장납입)하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과세당국 입장에서는 이것이 업무와 관련된 자산이 아닌 법인이 특수관계자에게 대여해 준 대여금으로 보기 때문에 세무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가지급금이 발생하게 되면 법인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자본금이 증가한 것이 없음에도 특수관계자에게 빌려준 대여금액에 대해 연4.6%의 가지급금 인정 이자율만큼 이자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보아 법인세가 증가함은 물론, 이 대여금을 상환하지 않는 대표 입장에서는 상여로 처분돼 소득세가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법인의 정상 차입금 중 가지급금 상당액에 대한 이자비용도 비용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가지급금에 대한 대손상각비가 손금처리 되지 못해 법인세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가업승계 시 가지급금은 가업상속공제 및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와 관련해 사업무관자산으로 간주돼 상속세 및 증여세 부담을 증가시키고 기업신용평가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게다가 고액일 경우 배임이나 횡령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법인과 대표에게 손해를 가져오게 된다. 가지급금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지급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전에 갚아나가는 것이다. 그 예로 대표의 급여와 상여, 배당, 퇴직금을 이용해 변제하거나 대표 개인 자산을 처분해 가지급금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특허권을 활용한 직무발명보상금이나 대표 개인 보유 특허권을 법인에 매각하거나 자기주식 처분대금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다. 다만 가지급금 해결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상법상, 세법상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둘째, 법인과 대표 입장에서 법인세, 소득세, 4대 보험료 등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업체에 맞춘 절세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매경경영지원본부 자문 세무법인인 세종 TSI의 이승연 세무사는 13일 “가지급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 두 가지 조건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가지급금을 없애려다가 오히려 더 큰 세 부담 및 세무조사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제대로 된 상담을 통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영란법 직격탄 골프회원권 거래소 최대 수백억 먹튀?

    서울 강남의 한 골프회원권 거래소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 고객이 크게 줄자 일방적으로 사업을 중단하면서 4000여명의 회원이 피해를 입게 됐다. 지난 10일까지 65명의 회원이 이 회사를 사기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S회원권거래소 대표 김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2014년 4월부터 강남구 도곡동에서 회원권거래소를 운영하면서 선불로 가입비를 내면 골프장 이용료를 대납해주는 상품을 운영했다. 3300만원짜리 주말권을 구입하면 이 업체를 통해 3년간 주말마다 여러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무기명 회원권인데다 수억원짜리 골프장 회원권을 사들일 필요가 없고 골프장 부도 등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 3일 직원과 회원들에게 업무 중단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김영란법 시행 탓에 결제 방식의 문제와 법적인 문제로 마찰이 발생해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충분히 검토 후 결제 방식을 정상화하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5일 만이었다. 이에 지난 4일부터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접수되기 시작해 6일 후인 10일까지 총 65명이 총 13억여원을 손해 봤다며 고소했다. 경찰은 회사 측이 500억원에 이르는 회원 가입비를 모은 것으로 홈페이지에 공고했던 만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를 출국금지하는 한편 지난 8일 소환 조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러 돈을 가로채려던 것이 아니며 사업 악화로 운영이 힘든 상황이라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사업을 중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신혜의원 “‘훈육’ 명목 아동학대 여전히 심각”

    서울시의회 이신혜의원 “‘훈육’ 명목 아동학대 여전히 심각”

    최근 아동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아동학대에 대한 시민의 인식은 높게 나타났으나, 훈육차원에서의 아동체벌은 여전히 학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신혜 서울시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2016년 8월 기간 동안 조사된 ‘아동학대 기준에 대한 서울시민 의식 실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아동학대 기준에 대한 직전 인식조사였던 2009년 10월 실시한 ‘부산지역 아동학대 실태 및 인식조사’(이하 ‘2009년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여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 변화를 분석, 아동학대 대책의 개선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09년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 분석하기 위하여 신체 학대에 대한 질의문항에 ‘훈계를 목적으로’ 학대하는 경우를 넣어서 차별화된 여론조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2009년 여론조사에서는 신체 학대와 관련하여 ‘흉기로 위협하는 행위’가 학대라는 경향이 4.91이 나오고, ‘물건을 던지는 행위’는 4.52로 나왔으나, 이번 여론조사의 경우는 ‘훈계를 위하여 몽둥이나 주걱으로 겁주는 행위가 학대’라는 경향이 4.03로 나왔다. 또한, 2009년 여론조사에서는 ‘발로 차거나, 주먹으로 때리는 행위’에 대해서 4.61, ‘회초리 이외의 물건(막대기, 빗자루 등)으로 엉덩이 이외의 부분을 때리는 행위’가 학대라는 경향이 4.30이 나온 반면에, 이번 조사에서는 ‘말을 듣지 않는 아동을 훈계차원에서 때리는 행위’는 3.66, ‘훈계 차원에서 꿀밤을 때리는 행위’는 3.54에 그쳤다. *학대 기준에 대한 의식 수준의 평균값은 5점에 가까울수록 해당 기준이 학대라고 보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구성함. (틀림없는 학대다=5점, 학대인 것 같다=4점, 학대인지 아닌지 모르겠다=3점, 학대가 아닌 것 같다=2점, 전혀 학대가 아니다=1점) 아동에 대한 정서학대, 방임학대, 성학대에 대해서는 2009년 여론조사에 비해 이번 조사가 아동학대에 대한 시민 의식수준이 높아진 결과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훈계 차원’의 신체학대 행위는 ‘훈계 차원’이라는 단서로 인해 일부가 학대가 아니라고 인식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지역적 특성과 여론조사가 시행된 연차를 감안하더라도 비슷한 유형의 신체학대 행위 유형이 ‘훈계’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부모 또는 보호자의 입장에서 정당한 양육행위로 간주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고, 학대가 아니라고 보는 견해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매우 유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신혜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학대 피해아동을 매질하거나 심하게 체벌한 부모도 훈육이라는 이유로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신체적·정서적·성적 학대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의원은 ‘외국 변호사 출신 최연소 서울시의원’으로 임기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으며 지난 2월에는 ‘서울특별시 아동학대 예방 및 방지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체험 없는 교육전시만… 절름발이 과학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체험 없는 교육전시만… 절름발이 과학관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며칠 만에 아침 기온이 8~10도 가까이 떨어져 춥다는 느낌까지 들지만 ‘가마솥더위’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았던 지난여름을 생각하면 외출하기 좋은 날씨입니다.맑은 가을 하늘과 선선해진 날씨 때문에 아이들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것 같습니다. 워낙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다 보니 야외로 나가자고 졸라 대는 아이들을 구슬려 박물관 구경을 가곤 합니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과천에는 국립과천과학관이 자리잡고 있어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자주 찾곤 합니다. 그렇지만 한두 번만 가면 더이상 볼거리가 없어 아이들도 심드렁해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 과학관은 ‘과학기술 문화를 창달하고 청소년의 과학에 대한 탐구심을 함양하며 과학기술에 대한 범국민적 이해 증진에 이바지함’(법률 제4490호 과학관 육성법)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역사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들과는 달리 체험형 전시물이 많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과학관에 가 보면 과학체험장치들이 특정 시간에만 운영된다든지 심지어는 작동하지 않거나 고장나 있는 것들도 자주 눈에 띕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과학관은 아이들을 데리고 한두 번 가는 견학 장소로만 인식되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 대부분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과학관이기도 합니다. 워싱턴DC에 위치해 있고 영화 ‘박물관은 살아 있다’의 촬영 장소이기도 했던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국립자연사박물관을 필두로 역사기술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동물원 등 19개의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을 포괄하는 종합전시관으로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전시 자료나 소장 자료도 대단하지만 수장고(收藏庫)에 있는 전시물을 활용해 다양한 특별전을 개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늘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찾는 과학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과학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자료의 발굴과 수집,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조사연구에도 그 운영 목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 사이언스 등에는 과학관 소속 연구자들이 참여한 연구논문들도 자주 눈에 띕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과학 정책에서 과학관은 항상 후순위로 밀려 전시기획을 하고 연구를 할 전문 큐레이터나 연구자보다 행정가들의 입김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 정책을 따라가는 재미없는 전시회나 열릴 뿐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거나 과학저널에 실릴 연구논문을 발표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 전문가가 부족하다 보니 5개 국립과학관의 자문위원들도 겹치기로 위촉돼 과학관이 교육이라는 측면만 강조되는 절름발이 형태로 운영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난 6~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제6회 국제과학관심포지엄’의 발표자로 나선 대니얼 탄 싱가포르 사이언스센터 수석전시기획관은 “과학관은 관람객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 재생가능에너지, 유전자변형식품, 로봇,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주제를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며 “과학이 관람객과 친구가 되고 많은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곳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과학관의 기본적인 사회적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과학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쓸데없는 곳에 국민의 세금을 쓰는 것보다는 과학관에 좀 더 투자해서 볼만한 것이 많은 과학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혹시 아나요, 잘 만들어진 과학관을 체험하고 나온 청소년 중에서 미래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올지도요. edmondy@seoul.co.kr
  • tvN 시상식 유해진, 김혜수 엉덩이 인사에 굳어진 표정 ‘놀란 배우들’

    tvN 시상식 유해진, 김혜수 엉덩이 인사에 굳어진 표정 ‘놀란 배우들’

    공개 연애를 했던 배우 김혜수와 유해진이 tvN 시상식에서 만나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쿨내나는 김혜수 유해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과거 연인 사이였던 김혜수와 유해진이 9일 열린 tvN 시상식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혜수는 유해진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환한 미소를 보내고 있으며 유해진도 김혜수의 손을 잡고 반가워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열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영화계 대표 커플로 화제를 모았지만 2011년 결별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이날 김혜수는 ‘tvN10 어워즈’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호명이 되자 김혜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우아한 자태로 무대로 올라갔다. 그러나 계단을 오르다 긴 드레스 자락을 밟고 넘어질 뻔했다. 이에 테이블에 앉아 있던 김원해는 직접 뛰어나와 에스코트를 제의했고 조진웅과 이제훈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유해진은 박수를 보내다가 굳은 표정을 보였고 차승원은 무릎을 치며 놀라는 모습이었다. 김혜수는 “배우가 호명 받고 올라오다가 엉덩이를 ‘꾸벅’하는 건 흔치 않은 장면이다”고 셀프 디스를 하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tvN 시상식 ‘tvN10 어워즈’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농촌진흥청 등록 바이오활성토 “게르마늄 광산을 유기농 자재로 본격 개발할 것”

    농촌진흥청 등록 바이오활성토 “게르마늄 광산을 유기농 자재로 본격 개발할 것”

    ㈜바이오활성토는 올해 ‘대영게르마늄광산’으로 이름을 개명하면서 본격적인 친환경 유기농비료 ‘미네랄활성토500’의 생산을 시작한다. 농촌진흥청에 정식 등록된 친환경 유기농자재로 인정된 제품 명칭이 게르마늄광산인 이유는 공인검사기관에서 검사한 결과 국내 최대치의 게르마늄 함량(약 3.1ppm)이 나왔기 때문이다. 경북 청송군에 소재한 ‘대영게르마늄광산’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주변 농민들에게 특별한 효험이 있는 산으로 알려져 왔다. 이 산에서 나는 돌덩이를 갈아 농작물에 거름으로 사용한 후로 화학비료보다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 농민들 사이에서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약 5년 간 농민과 작목반을 통해 쌀, 인삼, 마카, 사과, 고추, 배추, 수박, 감자 등 거의 모든 농작물에 적용한 결과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었으며 특히 바이러스성 면역에 우수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러한 효과는 ‘미네랄활성토500’의 주성분이 바로 ‘대영게르마늄광산’에서 나오는 광물에 기인한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 광물 안에 다량 함유된 게르마늄성분과 광물질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국내 최고치로 인정된 ‘공인 시험성적서’를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작물별로 상이하나 국내 최고치인 30ppm을 넘는다. 또한 올해 친환경 주택의 골조자재로도 인정받아 건축자재로서의 역할도 기대 가능한 상황이다. 박대영 대표는 “현재도 전 세계의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게르마늄과 광물질의 긍정적인 효과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 유기농자재’ 분야에서 1등 기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tvN 시상식 김혜수, 무대 오르다 꽈당 “엉덩이로 꾸벅하는 건 흔치 않은일”

    tvN 시상식 김혜수, 무대 오르다 꽈당 “엉덩이로 꾸벅하는 건 흔치 않은일”

    배우 김혜수가 tvN 시상식에서 무대에 오르다 넘어질 뻔한 상황을 재치있게 언급했다.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진행된 tvN 개국 10주년 페스티벌 ‘tvN10 어워즈’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이날 김혜수는 서현진, 고현정, 최지우, 김혜자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tvN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호명이 되자 김혜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우아한 자태로 무대로 올라갔다. 그러나 계단을 오르다 긴 드레스 자락을 밟고 넘어질 뻔했다. 이에 테이블에 앉아 있던 김원해는 직접 뛰어나와 에스코트를 제의했고 조진웅과 이제훈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 했다. 무대에 오른 김혜수는 “배우가 호명 받고 올라오다가 엉덩이를 ‘꾸벅’하는 건 흔치 않은 장면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혜수는 “김혜자 선생님이 나오실 때 제가 좀 떨렸다. 좋은 배우 좋은 연기라는 게 저렇게 짧은 순간에도 가슴을 움직이고, 눈물 나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자리에 서는 게 송구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좋은 드라마에 참여해 영광이었다. 제가 한 작품을 보며 뿌듯했던 게 처음이었다. 시청자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콘텐츠 대상은‘삼시세끼 어촌편’, ‘응답하라 1988’, 연기대상은 조진웅(‘시그널’), 예능대상은 이서진(‘꽃보다 할배’, ‘삼시세끼’)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tvN 시상식 ‘tvN10 어워즈’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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