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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을 부탁해] 50세 이상 고관절 골절, 사망위험 높인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50세 이상 고관절 골절, 사망위험 높인다 (연구)

    50세가 넘어 고관절(엉덩관절) 등 뼈가 부러질 경우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의 가반의학연구소의 잭퀄린 센터 박사 연구진은 덴마크에서 50세 이상의 여성 2만 1123명(평균연령 72세)과 남성 9481명(평균연령 67세)의 건강 및 사망과 관련한 정보를 담은 덴마크국립병원 기록을 토대로 분석했다. 특히 엉덩이와 대퇴부, 골반, 쇄골, 갈비뼈, 무릎과 발목, 손, 발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골절과 사망률 사이의 연관관계를 분석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해당 통계집단 내에서 여성의 3분의 1과 남성의 절반이 50~64세 사이에 첫 번째 취약 골절상을 입었으며, 평균 7.2년의 추적 조사 기간 동안 여성은 1만 668명, 남성은 4745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고관절과 대퇴골 및 골반 골절 시 연령의 차이를 고려하고도 높은 사망률과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으며, 골절 후 사망률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고관절 골절 후의 사망률은 100명 당 20명, 하퇴(무릎과 발목 사이) 골절 후의 사망률은 100명 당 7명 수준이었다. 반면 여성의 경우 고관절 골절 후의 사망률은 100명 당 13명, 하퇴 골절 후의 사망률은 100명당 6명으로 남성에 비해 사망위험이 낮았다. 또 남녀 통틀어 골절이 발생한 지 5년 이내에 사망하는 사람은 전체 골절 환자의 65%에 달했다. 모든 골절 유형을 통틀어 나이가 들수록 골절 후 사망률이 높아졌으며, 고관절 골절의 경우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초과사망률(사망률이 평소보다 증가한 비율)이 나타나는 기간이 10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관절 골절을 제외하고, 다른 골절로 인한 초과사망률이 나타나는 기간은 약 5년 정도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골절이 오랜 침상생활을 불가피하게 하고, 이것이 2차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등 만성 내과 질환까지 앓는 노인의 경우 합병증 및 이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연구진은 “골절로 인한 사망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골절이 발생하기 전 뼈가 부러질 수 있는 부위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이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공식 학술지인 ‘임상내분비학·대사저널’(JCEM,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스를부탁해]통학차량 질식사고 막을 수 없을까

    [뉴스를부탁해]통학차량 질식사고 막을 수 없을까

    운전자·동승교사 하차 확인 의무도로교통법 어기면 범칙금 13만원솜방망이 처벌이 안전불감증 키워“슬리핑 차일드 체크 도입해달라”모든 차량 의무화시 약 270억 필요찜통 더위에 통학차량에 갇힌 어린이가 목숨을 잃은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어째서 매년 끔찍한 일이 되풀이되는 걸까요. 막을 방법이 없을까요. 지난 17일 경기 동두천에서 4살 A양이 어린이집 통학차량 안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9인승 스타렉스 차량 뒷좌석이었습니다. 운전기사와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A양이 차에서 내렸는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30도가 넘는 폭염 속 펄펄 끓는 차안에 7시간 방치된 A양은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어린이 통학차량 갇힘사고는 매년 되풀이됩니다. 지난 5월 23일 전북 군산의 한 유치원에서는 통학차량에 4살 B양이 2시간 가량 방치됐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버스 안에 운전기사와 안전지도교사가 타고 있었지만 B양이 차 안에 남겨진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주차된 버스 옆을 지나던 시민이, 울며 소리치는 B양을 발견한 뒤에야 유치원 측은 사태를 파악했습니다.지난 2016년 7월에는 4살 C군이 광주광역시의 한 유치원 통학버스에 7시간 넘게 갇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인솔교사가 동승했지만 뒷자리까지 확인하지 않은 채 차량 문을 닫았습니다. 이날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35도, 땡볕에 노출된 차량 내부는 70도에 육박했습니다. 발견 당시 체온이 42도가 넘었던 C군은 치명적인 뇌손상을 입었습니다. 2년째 의식불명입니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와 동승교사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남겨진 어린이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도로교통법 제53조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 및 운영자 등의 의무’ 4항은 “어린이 통학버스를 운전하는 사람은 운행을 마친 후 어린이나 영유아가 모두 하차하였는지를 확인하여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 신설된 조항입니다. 이런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어떤 처벌이 내려질까요? 고작 범칙금 13만원, 벌점 30점입니다. 그나마도 처벌 규정이 없다가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됐습니다. 동두천 A양 사망사건의 경우 운전자 등 유치원 관계자가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겠지만, 2시간 만에 구조된 B양 사건의 경우 경미한 범칙금과 벌점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큽니다.C군이 다녔던 유치원은 교육청의 폐쇄명령을 받았으나 처분이 너무 과도하다며 ‘폐쇄명령 무효 가처분 소송’을 냈고 이겼습니다. 지금도 유치원을 운영합니다. 사고 버스를 운전한 기사는 금고 6개월, 인솔교사는 금고 8개월의 형을 받은 뒤 유치원에서 해임됐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어린이를 차량에 방치할 경우 사안에 따라 살인에 준하는 강력범죄로 다룬다고 합니다. 어린이의 보호받을 권리를 지키고 보호자들의 안전불감증을 불식하기 위해섭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1월 어린이 통학버스의 안전기준을 명시한 이른바 ‘세림이법’을 시행했습니다. 2013년 청주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김세림양(당시 3살) 사건을 계기로 만들었습니다.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만 13세 미만 어린이들이 타는 통학차량(9인승 이상 버스·승합차)의 신고를 의무화하고, 운전자 외에 성인 동승자를 탑승하게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린이 통학차량에 아이들이 방치되는 사고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화살은 정부를 향합니다.동두천 A양 사건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를 도입해달라’는 청원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처럼 어린이 통학차량 제일 뒷좌석에 경보음이 울리는 버튼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해달라는 내용입니다. 이 청원에는 18일 오후 6시 기준 3만 7000여명이 동참했습니다. 실제 미국은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관리 기준에 ‘슬리핑 차일드 체크’ 조항을 넣어 운전자가 시동을 끄기 전, 차문을 닫기 전 아이들이 방치되기 쉬운 뒷좌석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으면 비상경고음이 울리도록 제도를 운영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어린이가 혼자 통학차량에 남겨지는 사고를 막기 위한 기술적 장치들이 개발·보급되고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의 ‘어린이 통학버스 위치알림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2016년 처음 개발된 이 서비스는 어린이가 통학차량을 타고 내릴 때 부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줍니다. 아이들에게 동전 크기만한 휴대용 단말기를 각각 지급하고, 버스에 디지털운행기록계를 설치하면 교통안전공단에서 정보를 받아 자동으로 분석한 뒤 차량의 현재 위치, 속도, 승하차 정보를 알려주는 개념입니다. 교육부는 올해 2학기부터 이 서비스를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통학버스 약 500대에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설치와 운영에 드는 돈은 차량 한대당 40만원, 어린이당 1만원 정도인데 특별교부금 8억 5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입니다.이 정책은 비용 부담이 있고, 어린이가 단말기를 휴대하지 않을 경우 승하차 정보를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민간업계도 어린이 통학차량 운전기사와 동승교사의 스마트폰으로 어린이 갇힘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일단 차량 내부 뒷좌석과 차량 외부 앞과 뒤 등 총 3개의 NFC 태그장치를 설치합니다. 운전기사가 차량 운행이 끝난 후 5분 안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3곳에 태그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계속 울리도록 설계했습니다. 태그 설치에 5만원, 차량 1대당 월 이용료가 1만원 정도로 책정될 예정입니다. 이 업체는 국비 1억원을 들여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용인시는 지난해 12월 1억원을 들여 해당 프로그램을 관내 65곳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시범 적용했습니다. 용인시에 등록된 어린이 통학차량의 20% 수준인 200대가 이 장치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결국 돈입니다. 이런 장치를 전국에서 운행 중인 모든 어린이 통학차량에 적용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듭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4년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학원, 어린이집 및 체육시설 등 5만 161개 기관을 전수 조사한 결과 9인승 이상 어린이 통학차량은 모두 6만 7363대였습니다. 1대당 비용을 5만원으로 잡으면 약 34억원, 40만원으로 잡으면 약 270억원이 든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매달 발생하는 관리비용은 별도입니다. 주무부처가 제각각인 점도 걸림돌입니다. 유치원은 교육부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관장합니다. 도로교통법은 경찰청, 자동차관리법은 국토교통부 소관입니다. 각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전 정부 차원의 문제인 겁니다. 갇힘사고 예방을 위해 신규 차량 뒷좌석에 경보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하자는 제안도 있습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7월 시동이 꺼진 차량의 문을 닫을 때 어린이나 돌봄이 필요한 승객이 차에 남아 있으면 이를 알려주는 경보장치를 설치해 자동차를 판매하도록 하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냈습니다. 경보장치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차량의 종류 등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하도록 했습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 경우 대당 설치 비용이 1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신차 구매비용을 생각하면 큰 부담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하지만 법안은 무관심 속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정부도 보육기관도 믿을 수 없는 부모들은 불안함에 자구책을 강구합니다. 어린 자녀들에게 통학차량에 혼자 갇혔을 때의 행동요령을 직접 가르치는 겁니다. 인천의 유치원에 6살, 4살 남매를 보내는 김모(38)씨는 “아이들에게 버스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가 깼는데 아무도 없다면 당황하지 말고 운전석으로 가서 핸들 가운데 나팔이 그려진 부분을 힘껏 누르라고 단단히 일렀다”면서 “아이들이 힘이 약해 경적이 울리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럴 땐 핸들에 엉덩이로 주저 앉으라고 당부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국가교통 안전연구센터장은 “당장 모든 차에 슬리핑 차일드 체킹 기능을 의무화하기에는 비용이 부담이다. 새로 출고되는 차량부터 이런 기능을 탑재하게 하고, 현재 운행 중인 어린이 통학차량은 국고 지원을 통해 설치를 장려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언제까지 어이 없는 사고로 어린 생명이 고통받아야 하나요. 관계부처가 빨리 해결책을 마련해주길 기대합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남북경협 넘어 신동북아 경제지도] 폐쇄 2년 5개월째… 바이어 떠나고 폐업 속출… 피해 규모 1조… “연내 재가동해야”

    “올 연말이 개성공단 재가동 성공의 마지노선이다. 공단 폐쇄로 입주기업들 손해가 연 3000억원이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17일 “올해 안에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되지 않으면 재입주를 포기하는 기업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04년 12월 본격 가동된 개성공단은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이었지만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이유로 공단 폐쇄 결정을 내린 뒤 2년 5개월째 멈춰 있다. 2010년 5·24 조치로 남북 교역이 중단된 이후 남북 경협의 마지막 연결고리까지 끊어진 셈이다. 폐쇄 직전까지 공단에서는 124개 기업이 공장을 돌렸고 이들을 대상으로 영업했던 식당과 슈퍼마켓까지 200여개 업체가 영업했다.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폐쇄로 입은 손해가 총 1조원이 넘는다고 주장한다. 최근 폐업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재가동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국내 지방이나 베트남, 미얀마 등 해외에 공장을 새로 지은 업체들도 있지만 성공 사례를 찾기 어렵다. 개성공단처럼 가깝고, 인건비가 싸고, 노동력도 우수한 곳이 없어서다. 신 회장은 “개성공단은 아침에 원자재를 넣으면 오후에 서울 백화점에 납품할 수 있다”면서 “국내나 해외에서는 기껏 기술을 가르쳐 숙련공을 만들면 다른 회사에서 빼 가는 경우가 많은데 개성공단은 이직률이 0%”라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재가동이 시급한 이유는 입주기업 대부분이 섬유, 봉제, 신발 등을 만드는 중소기업이었다는 점이다. 공단 창업 멤버로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법무팀장을 맡았던 김광길 변호사는 “개성공단은 산업 구조조정 과정 속에서 중소기업이 낮은 임금으로 당분간 활로를 찾고 기술 개발 여력을 비축할 수 있었던 완충지대였다”고 강조했다.특히 입주기업들은 올해 안에 공단이 재개되지 않으면 해외 바이어가 다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돈은 없으면 은행에서 빌리고, 직원은 고용하면 되지만 바이어의 끈이 떨어지면 사업이 망한다. 공단 폐쇄 이후 바이어를 유지하기 위해 손해를 보면서 납품한 업체들이 많다. 김 변호사는 “개성공단에서 원가 100원이면 만들 수 있던 제품을 국내로 공장을 옮겨 1000원에 생산하는데 단가를 높일 수 없어서 바이어에게 기존 가격으로 공급하는 업체도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3년이 다 돼 가면서 업체들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적자를 버티지 못하고 바이어를 포기하는 업체들도 속속 생기고 있다. 개성공단은 남북 경협을 넘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 정책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북한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가는 입구인 개성공단이 대륙 진출의 물류·생산기지가 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과제인 ‘한반도 신경제지도’도 개성공단 재가동부터 시작해야 가능한 것”이라면서 “있는 공장도 제대로 못 돌리면서 새로운 대북 사업을 한다는 것은 말잔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바나나가 사라진다고?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바나나가 사라진다고?

    우리가 쉽게 먹을 수 있는 바나나가 멸종될지도 모른다는 놀라운 기사가 떴다. ‘바나나 멸종’에 관한 언론사 기자들의 심도 있는 ‘팩트체크’ 덕분에 당장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바나나가 단일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영양생식을 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단일 유전자를 가진 식물이라면 당연히 병충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윈난성 중동부는 척박한 지역이다. 그곳의 농민들은 아무리 농사를 지어 봐야 감자와 옥수수 등을 수확할 수 있을 뿐이었고, 그것은 그리 돈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사탕수수를 기르면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 왔다. 사람들은 산을 깎아 내고 사탕수수를 기르기 시작했다.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서 수토 유실이 심각해졌고, 마을에는 홍수가 일어났다. 사탕수수 가공 공장이 생겨나면서 공장 오수는 마을을 오염시켰다. 담배 역시 마찬가지였다. 담배 재배는 감자를 기르는 것보다 많은 소득을 가져다주었지만, 담뱃잎을 말리기 위해서는 장작이 필요했고, 나무를 자꾸 베어 내다 보니 산은 황폐해졌다. 생산성과 경제적 이익을 위해 다양한 작물을 포기하고 단일 품종만을 기를 때 생겨나는 문제점은 이것뿐이 아니다. 곡물학자 바빌로프는 일찍이 재배 곡물 단일화에 대해 경종을 울린 바 있다. 더 많은 곡물을 생산하기 위해 수확량이 좋은 단일 곡물만을 기르다 보면 단기간의 이익은 증대할 수 있으나, 곡물 자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환경 변화에 취약하게 만들어 결국은 곡물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윈난성에 거주하는 와족의 신화가 떠오른다. 그들은 좁쌀 한 톨, 쌀 한 톨에도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파종 전에도, 추수를 한 후에도 곡식을 위한 노래를 불러 준다. 또한 그들의 신화에서는 대홍수 뒤에 좁쌀과 볍씨가 깊은 물속에 숨어 버렸다고 말한다. 그것은 금, 은과 곡식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과 은은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다고 주장하면서 좁쌀과 볍씨를 비웃었다. 좁쌀과 볍씨는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곡식이 없으면 인간은 살 수 없다고 말했다. 다툼 끝에 금과 은이 볍씨의 뺨을 때렸다. 원래 볍씨는 둥근 형태였는데 그때 금과 은에게 뺨을 맞는 바람에 오늘날처럼 길쭉해졌다고 한다. 결국 화가 난 볍씨와 좁쌀은 물속 깊은 곳으로 숨어 버렸고, 인간들은 먹을 것이 없게 됐다. 금과 은이 아무리 많다고 한들 사라진 곡식을 어디서 구할 것인가. 먹을 양식이 없어진 인간들은 나무를 먹고 흙을 먹었으며, 더이상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자 금과 은까지 먹어 치우려 했다. 그래서 금과 은은 땅속 깊은 곳으로 숨어 버렸고, 사람들은 물속으로 사라진 곡식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인간은 물속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물속으로 들어가 좁쌀과 볍씨의 종자를 건져 올린 것은 거머리와 뱀이었다. 각각 자신들의 엉덩이에 좁쌀과 볍씨를 붙여서 갖고 올라온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 덕분에 다시 먹고살 수 있게 됐고, 그것에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뱀과 거머리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뱀은 인간들이 사는 집 근처에서 살게 해 달라고 했고, 거머리는 인간의 피 한 방울만 달라고 했다. 그래서 예전의 초가집에는 구렁이가 살았던 것이고, 사람들이 논에 일하러 나가면 거머리가 피 한 방울을 먹으러 오는 것이다. 지금 바나나의 멸종이 언급되는 것은 종의 다양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생산성을 위해 단일 품종만을 집중적으로 기르는 것은 언제나 그런 위험성을 내포한다. 금전적 이익이 아무리 귀하다고 한들 다양한 곡물의 존재보다 귀할 수는 없다.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리에게 소수들의 신화는 작은 실마리 하나를 던져 주고 있다.
  • ‘런닝맨’ 한은정, 상의탈의 후 ‘풍차 돌리기’ 초토화 파워 댄스

    ‘런닝맨’ 한은정, 상의탈의 후 ‘풍차 돌리기’ 초토화 파워 댄스

    ‘런닝맨’에 출연한 배우 한은정이 댄스 도중 상의탈의까지 하는 열정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15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여름 특집으로 시원한 워터파크에서 진행됐고, 블랙핑크 지수와 제니, 배우 한은정, 가수 황치열, 씨스타 출신 보라, 배우 표예진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어떤 노래가 나와도 정해진 컨셉에 맞춰 춤을 추는 ‘맞춤형 댄스’ 게임이 펼쳐졌다. 수줍어하던 한은정은 음악이 시작되자 어디서 배운 적 없는 막춤을 추기 시작했다. 특히 ‘파워’라는 콘셉트가 나오자 한은정은 돌변했다. 갑자기 입고 있던 상의를 벗어 다른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그는 벗은 티셔츠를 손에 들고 ‘풍차 돌리기’를 하며 계속 춤을 이어갔다. 다른 멤버들은 “이게 왜 파워냐”, “은정씨 이제 그만해요”라며 한은정을 만류했다. 유재석은 바닥에 쓰러져 배꼽을 잡고 웃었다. ‘섹시’ 컨셉이 나오자 한은정은 카메라 앞에서 사정없이 엉덩이를 흔들었다. 상의탈의에 이어 엉덩이 흔들기까지, 수위 높은 댄스에 멤버들은 “음악 좀 끊어라”며 댄스 중단을 요구했다. 양세찬은 “저 누나 주책이야”라며 혀를 내둘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희비 엇갈린 해외주식형 펀드…북미 ‘웃고’ 중국 ‘울고’

    희비 엇갈린 해외주식형 펀드…북미 ‘웃고’ 중국 ‘울고’

    직장인 박모(28)씨는 지난달부터 펀드 계좌 잔고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지난해 말 일몰전 부랴부랴 가입한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 15% 가까운 수익을 냈지만, 지난 4월 베트남에 이어 지난달부터는 중국 증시까지 떨어지면서 10% 넘게 손실을 보고 있다. 반면 직장인 이모(30)씨는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 비중을 높여 손실을 줄였다. 미국 금리 인상에 이어 미·중 무역 갈등이 이어지면서 해외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북미 펀드는 출렁이는 세계 증시에도 선방하고 있지만, 지난해 비과세 혜택 막차로 인기를 끌던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국 펀드는 골칫덩이가 됐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북미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 41개)가 연초 대비 평균 6.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평균 -2.4%로 고전하는 가운데 북미 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것이다. 반면 중국 펀드 167개는 같은 기간 평균 -6.4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국 펀드도 울상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중 베트남 펀드는 3개월 평균 수익률이 -22.89%다. 브라질과 남미 신흥국 펀드는 같은 기간 각각 평균 -19.92%와 -15.87%를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 호황과 ‘어닝 서프라이즈’(기대 이상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당분간 미국 펀드가 선방할 전망이다. 반면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하반기에도 신흥국은 통화 가치와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레옹’ 뤼크 베송 또 미투

    ‘레옹’ 뤼크 베송 또 미투

    ‘레옹’, ’제5원소‘, ’발레리안‘ 등을 연출한 프랑스의 거장 영화감독 겸 제작자 뤼크 베송(59)의 성폭력 추문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0일 뤼크 베송 감독이 여러 건의 성폭력 혐의로 고발당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인 메디아파르도 세 명의 여성이 추가로 그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상습적으로 당했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2000∼2005년 뤼크 베송 감독 영화의 캐스팅을 담당했던 한 49세 여성은 그가 수차례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유사 성행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그와 엘리베이터에 함께 탔는데 강제로 키스하려 했고 나는 물론 저항했지만, 가슴과 엉덩이를 마구 만졌다”며 “자주 그런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해당 여성은 배우인 상드 반 루아가 뤼크 베송을 성폭행 혐의로 고발한 데서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반 루아는 지난 5월 17~18일 파리의 한 호텔 방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고발했고 뤼크 베송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더위 타니? 파도 타자!… 충남아, 여름을 부탁해

    더위 타니? 파도 타자!… 충남아, 여름을 부탁해

    10일 오후 2시쯤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장마철이어선지 많지 않은 피서객이 물에 들어가 헤엄을 치고 물장난을 하는 가운데 해수욕장 북쪽에서는 10여명이 서핑보드에 올랐다 떨어지길 반복했다. 엉덩이 높이로 떠 있는 보드에 올라타다 물속으로 수없이 처박혔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핑을 배우는 초보들이다. 허재권 태안군 부군수는 “3~4년 전부터 만리포 해수욕장이 초보 서퍼의 천국이 됐다”고 했다.# ‘서핑 성지’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서해안 최대 서핑 명소로 떠오른 이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바닥이 고운 모래여서 초보들이 좋아한다는 것이다. 파도 높이도 적당하다. 수심이 깊은 동해와 섬이 많아 파도가 덜한 남해에 비해 초보들이 서핑을 배우는 데 좋은 조건을 갖춰 인기를 끈다. 만리포 해수욕장 앞에서 서핑 강습과 장비 판매점을 운영하는 이형주(42)씨는 “여름철에 파도가 치는 날이면 초보·고수 가리지 않고 평일에 수십명, 주말에는 200~300명이 몰려온다”면서 “봄, 가을뿐 아니라 겨울에도 파도만 치면 하루 20~30명의 마니아가 찾는 곳이 만리포 해수욕장”이라고 했다. 이씨는 “수도권과 가까운 이유도 있다”며 “주로 30~50대로 남녀 비율은 반반”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가 피서지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피서지의 특색 있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피서객을 유혹한다. 해수욕장뿐 아니라 섬, 계곡, 휴양림, 축제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리는 데 열을 올린다. 각종 공모전도 진행한다. 청년들의 관광상품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고 충남 관광 후기를 공모하는 ‘충남관광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충남관광 홍보 사진 공모전도 준비 중이다.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이 해수욕장이고 태안군은 그 숫자에서 최고다.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30여개에 이른다. 서해안 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로 찾아와 즐기기에 그만이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도 일품이다. 해산물은 풍부하고 다양하다. 특히 요즘은 제철 맞은 붕장어구이가 일품이다.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등도 잘 갖춰진 편이다.# 천리포 수목원, 1만여종 희귀 식물 천국 태안 만리포 북쪽으로는 천리포와 백리포 해수욕장이 이어진다. 천리포에 유명한 ‘천리포수목원’이 있다. 귀화한 고 민병갈(1921~2002·미국명 밀러) 선생이 평생을 바쳐 만든 수목원은 목련 500여종 등 1만 5800여종의 희귀식물이 자란다. 아름다운 숲속의 정원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환상적이다. 유료 입장이지만 힐링 장소로 제격이다. 수목원 안팎에 숙박시설도 갖춰져 있다. # 학암포, 해수욕과 산림욕을 한번에 학암포 해수욕장도 태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피서지다. 학 모양 등 기암괴석이 많고 동백나무 등이 울창해 풍경이 예쁘다. 바위에서 우럭 등 낚시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남쪽에 있는 신두리 해수욕장은 국내 최대 사구(砂丘)가 있다. 물을 머금은 모래 언덕 위에 통보리사초와 갯방풍 등 사구식물이 무성하고 두웅습지에 금개구리 등 희귀동물도 많다. 사막 풍경을 연상하게 한다. 태안의 최남단인 안면도에도 해수욕장이 지천이다. 모래가 풍성한 기지포, 운치 있는 바람아래 해수욕장, 맛조개 등을 잡을 수 있는 장삼포 해수욕장 등 백사장의 특색도 각양각색이다.# 보령 머드 안 발라 보면 서운하지 보령시로 가면 서해안을 대표하는 대천 해수욕장이 있다. 지난달 16일 개장했다. 연간 1300만명이 찾는 해수욕장은 3.5㎞ 백사장에 조개껍데기가 섞인 고운 모래가 깔려 있다. 13일부터 세계적인 보령머드축제가 펼쳐진다. 올해 21회째로 22일까지 10일간 화려하게 열리는 축제는 외국인도 많이 찾는 국내 최고 여름 축제다. 대형 머드탕, 머드슬라이딩, 갯벌체험 등 참가자들이 온몸에 바다 진흙을 바르고 함께 뒹굴며 열정을 뿜어내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수두룩하다. 머드 하나로 무더위를 잊는 곳이다. 해수욕장에는 또 해안에 설치된 레일을 타고 대천항까지 왕복 2.3㎞를 오가며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바이크’가 있고 50m가 넘는 공중에서 줄을 타고 바다 위를 오가는 ‘집트랙’도 있어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 무창포 해수욕장은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하다. 썰물 때 석대도까지 드러난 갯벌에서 바지락 등을 잡을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다음달 10일부터 3일간 이 길을 걷는 축제가 열린다. # 물놀이·야영… 보령 앞바다 ‘섬 투어’ 보령 앞바다에는 피서지 섬도 널렸다. 섬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도 하는 일석이조 피서지다. 호도는 호젓하게 피서를 즐기기에 좋다. 해수욕장 물은 깨끗하고 모래는 부드럽다. 해녀들이 물질로 잡은 전복, 성게 등 자연산 해산물도 여름철 입맛을 돋운다. 효자도는 안면도 영목에서 2㎞ 떨어진 섬으로 대천항에서 25분 거리다. 빠른 천수만 물살이 만든 몽돌 해변이 있고 울창한 송림이 둘러싸 해수욕과 야영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연기에 가린 듯 아득하다’는 뜻의 외연도는 충남 최서단 유인도로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곳이다. 동백나무 등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울창하고 기암괴석이 많다.# 낚시천국 도비도… 숲속 힐링 난지도 당진시에 있는 도비도는 대호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육지와 연결된 섬으로 낚시와 조개잡이를 할 수 있다. 야영하는 데도 괜찮다. 도비도에서 배를 타고 30분쯤 가면 난지도가 나온다. 숲속 산책로가 인기다. 올해는 하루 3만원 안팎 하는 캠핑장도 문을 열었다. 계곡은 서산시 용현계곡이 눈에 띈다. 가야산의 계곡으로 길이가 5㎞에 이른다. 물이 풍부하지만 깊지 않아 아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좋다. 나무는 울창하다. 이 계곡에 국보 84호 서산마애삼존불이 있어 감상할 수 있다.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불상의 얼굴이 온화하고 부드러워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계곡 옆에는 또 백제시대 대사찰로 추정되는 보원사지, 즉 절터가 5층 석탑과 함께 남아 있다. 보령시 명대계곡은 오서산 동남쪽 기슭을 타고 내려온다. 나무가 빼곡하고, 물은 맑고 차다. 대문바위 등 기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적잖고 은폭동폭포 등도 있어 피서를 만끽할 수 있다. 대둔산 자락을 흐르는 논산시 수락계곡은 이미 널리 알려진 계곡이다. 곳곳에 화랑·선녀폭포 등 폭포가 있다. 정상까지 등산도 할 수 있다. 풍경이 아름답고 주변에 관촉사, 계백장군묘 등 관광지도 많다.# 백제 숨결 느끼며 부여 연꽃 축제 논산과 인접한 부여군에서는 15일까지 서동연꽃축제가 열린다. ‘서동요’의 주인공 백제 무왕이 선화 공주를 위해 만들었다는 국내 최초 인공연못 궁남지에 핀 연꽃의 향연이 장관이다. 3년 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낙화암·고란사의 부소산성과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가 출토된 능산리 절터 등 옛 백제 수도 유적의 관광을 곁들일 수 있다. 롯데아울렛에서 쇼핑도 가능하다. 조한영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부여와 인접한 서천에는 춘장대 해수욕장에다 시원한 실내에서 열대, 사막, 지중해, 극지 등 기후대별 지구 생태계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국립생태원이 있다. 자녀 생태교육 장소로 이만 한 곳이 없다”고 자랑했다. 국립생태원은 야외에 습지생태원과 한반도숲도 갖추고 있다. 길영식 관광마케팅과장은 “바닷가를 따라 만든 태안 해변길(원북면 학암포~안면도 영목 간 100㎞)도 있다. 2007년 태안기름유출사고 때 방제작업하면서 난 길을 둘레길로 만들어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글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사진 충남도 제공
  • [포토] ‘탄탄한 보디라인’ 세계적인 피트니스 모델

    [포토] ‘탄탄한 보디라인’ 세계적인 피트니스 모델

    탄탄한 몸매를 유지 중인 세계적인 피트니스 모델 아넬라 사그라의 몸매가 눈길을 끈다. 아넬라 사그라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몸매를 공개했다. 꾸준한 운동으로 탄탄한 허벅지와 엉덩이를 만든 그는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한다. 특히 남성 못지 않은 복근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아넬라 사그라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건 아름다운 외모를 비롯해 탄탄한 엉덩이에 있다. 남미에서는 넓은 골반과 풍성한 엉덩이를 지닌 여성을 미의 기준으로 잡고 있다. 그는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탄탄한 엉덩이 지니고 있다. 한편, 아넬라 사그라는 콜롬비아에서 활동하는 피트니스 모델로 우리나라에는 ‘콜롬비아 예정화’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서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파타’ 최화정, 제시 몸매 감탄 “전 세계에서 가장 예뻐”

    ‘최파타’ 최화정, 제시 몸매 감탄 “전 세계에서 가장 예뻐”

    ‘최파타’ DJ 최화정이 가수 제시의 몸매를 극찬했다. 9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서는 가수 제시가 게스트로 나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DJ 최화정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예쁜 몸매인 것 같다. 너무 아름답다. 노출해서 몸매를 보여줄 필요있다”고 제시의 몸매를 극찬했다. 이에 제시는 “이번에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너무 말라 보이지 않기 위해 열심히 운동했다. 다리랑 엉덩이 위주로 매일 3시간씩 운동했다”고 전했다. 한편, 제시는 지난 6일 새 싱글 ‘다운(DOWN)’ 음원을 발표했다. 사진=SBS 파워FM ‘최파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본 최근 폭우로 사망자·실종자 146명… 가옥도 수천채 물에 잠겨

    일본 최근 폭우로 사망자·실종자 146명… 가옥도 수천채 물에 잠겨

    최근 일본 서부 지역에 집중된 내린 강풍과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가 146명으로 늘어나고 수천채의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 규모가 눈덩이 처럼 커져가고 있다. 9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 현재 집계 결과 사망자는 전국에서 88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히로시마현이 38명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았으며 에히메현 21명, 오카야마현 13명 등이었다. 도로 단절이나 연락이 두절되면서 아직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5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히로시마현이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집계 주체에 따라 실종자가 더 많다는 보도가 나온다. TBS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74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도했다. 11개 광역자치단체에 발표됐던 호우 특별경보는 지난 8일 오후 모두 해제됐지만, 기상청은 이번 폭우로 지반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토사 피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현재 20개 지역의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인원은 모두 3만250명으로 집계됐다.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에서만 침수 주택이 4600여 채에 달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피해 지역에선 자위대 등이 구조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지역에 따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열사병 등 온열 질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난 강국’ 일본도 속수무책···폭우에 최소 62명 사망, 45명 두절

    ‘재난 강국’ 일본도 속수무책···폭우에 최소 62명 사망, 45명 두절

    일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일 오전 교도통신이 집계한 사망자는 62명이다.중상 피해자도 최소 6명이다. 도로 단절이나 침수로 연락이 두절되면서 아직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45명이나 된다. 집계 주최에 따라 안부 미확인자가 80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후현 구조시는 지난 5일부터 총 1050.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물폭탄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양이다. 또 에히메현에서도 최고 744.5㎜, 히로시마시에서도 최고 44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지진이 빈발하면서 자연재해 대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에서 폭우로 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실제 일본 기상청은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이틀 전부터 9개 부현(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에 대해 폭우특별경보를 발표했다. 500여만명에 대해서는 대피 지시나 권고를 내렸다.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조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명 유튜버 3명, 캐나다 폭포에서 동영상 찍다가 실족 사망

    유명 유튜버 3명, 캐나다 폭포에서 동영상 찍다가 실족 사망

    유튜브 여행 블로거 3명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이름난 폭포에서 발을 헛디뎌 세상을 달리했다. 유튜브 정기구독자가 50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110만명에 이르는 여행 모험가들의 모임인 ‘High On Life’에서 일하는 라이커 갬블과 알렉세이 랴크, 메건 스크래퍼가 지난 3일 새넌 폭포 정상 부근에서 수영을 즐기다 실조해 30m 아래 물웅덩이로 떨어져 모두 절명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현지 일간 밴쿠버 선에 따르면 스크래퍼가 먼저 발을 헛디뎌 떨어졌고 두 남자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으나 급류를 헤쳐 나오지 못했다. 이 단체는 홈페이지에 추모 란을 만들고 “우리 모두 당장 이겨내야 할 고통과 절망을 덜어낼 적절한 단어를 찾을 길이 없다”고 전했다. 2012년 세계여행을 마친 갬블과 랴크, 또 이들의 고교 동창인 파커 호이저가 만든 High On Life는 밴쿠버에 본부를 두고 여행과 비디오 프로덕션을 결합해 풀타임 일자리로 만들어 자신들의 오지 여행을 브랜드로 만들었다. 모험심이 지나친 이들의 행보는 여러 차례 위험 신호를 보냈다. 지난해 갬블과 랴크, 그리고 다른 멤버 유스티스 프라이스 브라운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간헐천 사이를 허락받지 않고 돌아다니고 미국 서부 지역의 여러 공원에서 각종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미국의 연방 영토에 5년 동안 출입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캐나다 왕립 산악구조대는 구조 요청 전화를 받고 사고 지역에 접근하는 데 하루가 걸릴 정도였다고 밝힐 정도로 위험한 곳이었다. 최근 이곳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이곳은 가장 높은 폭포 높이가 335m에 달하는 데다 아주 미끄러운 곳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구조대원들은 입을 모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친문 주류만 확인하고… 민주 ‘부엉이 모임’ 찜찜한 해산

    친문 당대표 후보도 정리 안 돼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 주류 의원의 모임인 ‘부엉이 모임’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계파주의 논란에 결국 해산을 결정했다. 부엉이 모임의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5일 민주당 의원총회 후 “(부엉이 모임을) 해산한다”며 “정말 밥 한번 먹자는 친목 모임이지만 까닭 없는 오해를 피하고자”라고 말했다. 전재수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가 어제(4일) 모임 해산 결정을 했다”며 “추후에 어떻게 될지 연구모임으로 갈지 이것조차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난 뒤에 검토를 해야 된다”고 밝혔다. 부엉이 모임에 소속된 의원들은 모임이 진문(진짜 친문) 감별, 계파 줄세우기 등을 위한 것이라는 비판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부엉이 모임 소속 황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면 당사자가 알아서 할 부분”이라면서 “부엉이 모임에서 정리도 안 될뿐더러 할 이유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부엉이 모임이) 조직적인,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모임이었다면 1년 이상 알려지지 않다가 지금 (알려져) 문제가 될 순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찜찜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겉으로는 모임을 해산했다 하더라도 모임이 있었다는 것 자체로 누가 친문 주류에 속했느냐 아니냐가 구분됐기 때문이다. 이날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당의 진로를 고민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고 친문·비문 편 가르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김영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이나 정치 활동을 함께한 것을 내세워 전대를 치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 당대표 후보인 이해찬·김진표·최재성·전해철 의원 등의 교통정리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친문 의원들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부엉이 모임에서 그들만의 대표를 뽑아 당권을 차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특히 친문 좌장인 이 의원의 출마 가능성은 다른 친문 후보의 출마 여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이 의원은 의총 후 ‘출마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러시아에 쏟아진 붉은 비… “공포영화 한 장면 보는 듯” (영상)

    러시아에 쏟아진 붉은 비… “공포영화 한 장면 보는 듯” (영상)

    2018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에 불길한 느낌을 주는 ‘붉은 비’가 내려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RT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북부에 있는 도시인 노릴스크에서는 육안으로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붉은 색의 비가 쏟아졌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는 도시 곳곳을 붉게 물들였다. 흰색 자동차의 보닛과 지붕에도 붉은 빗물이 고였고, 아스팔트 위에도 붉은 비가 만들어낸 ‘핏빛 웅덩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거리에 있던 사람들은 붉은 비에 맞지 않기 위해 서둘러 몸을 피해야 했고, 붉은색으로 뒤덮인 도시 일부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노릴스크에 있는 한 대형 주차장이었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들은 붉은 비에 고스란히 노출됐고, 이를 본 차량 주인들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붉은 비의 원인이 니켈과 구리를 가공하는 공장에서 나온 금속 먼지 때문이라고 추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노릴스크 주변은 니켈이나 구리, 팔라듐 광산이 많고 환경오염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 비로 물든 도시의 전경을 담은 사진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를 본 사람들은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갔다. 하늘에서 피가 떨어지는 것 같다”며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릴스크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금속 가공업체 측은 붉은 비의 정체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붉은 비는) 인체에 해가 없다”는 설명만 반복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플립 얼굴 착지에도 ‘트월킹’ 추는 댄서

    백플립 얼굴 착지에도 ‘트월킹’ 추는 댄서

    뒤로 넘어져도 얼굴이 부딪쳐도 프로정신을 빛낸 댄서가 눈길을 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 여성 댄서가 무대에서 뒤로 공중돌기를 하다가 넘어지는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무대 위에 오른 한 여성이 두 팔로 거꾸로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백플립(공중제비)을 선보이려는 듯 무대 아래로 착지하려던 여성은 발로 착지하는 대신 얼굴을 바닥에 부딪히고 만다. 그때 여성의 프로정신이 빛났다. 그는 마치 얼굴을 바닥에 부딪힌 적이 없다는 듯 누워서 ‘트월킹’(Twerking: 다리를 벌리고 상체를 숙인 상태에서 엉덩이를 빠르게 흔들며 추는 성적인 춤)을 추기 시작했다. 댄서의 유쾌하고도 재빠른 대응 덕분에 쇼는 무사히 계속됐다는 후문이다. 사진·영상=moon cat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일제강점 후 100여년 만에 세상에 나온 백제 무덤

    일제강점 후 100여년 만에 세상에 나온 백제 무덤

    삼국시대 건물터 유적 3기 확인 “임시거처·제사 관련 시설 추정 백제시대 상장례 연구 도움될 것”최근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파헤쳐 조사했던 백제시대 무덤과 유적들이 발굴조사를 통해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충남 공주 교동에서 일본인 도굴꾼 가루베 지온이 ‘미완성 무덤’이라고 규정했던 백제 교촌리 벽돌무덤의 위치를 확인하는가 하면 이달에는 충남 부여 능산리 고분군 중 서쪽 고분군이 100여년 만에 이뤄진 재조사에서 백제 왕릉급 무덤의 전모를 드러냈다. 문화재청과 충남 부여군은 부여 능산리 고분군의 서쪽 고분군 4기에 대한 2년간의 발굴조사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서고분군은 능선을 따라 위아래로 2기씩 배치돼 있다. 고분 양식은 백제 사비도읍기의 전형적인 무덤 형태인 굴식돌방무덤으로 확인됐다. 고분의 지름은 2·3호분이 20m 내외, 1·4호분은 15m 내외다. 문화재청 측은 “2·3호분과 1·4호분이 석실의 규모, 석재의 가공 정도, 입지 등에서 차이가 나는데 무덤주인들의 위계가 달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있는 능산리 고분군은 백제 시대 왕릉급 무덤들이 한데 모여 있는 곳이다. 중앙의 고분 7기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고분군이 있다. 이 중 서고분군 4기는 1917년 일제가 조사한 바 있으나 당시 조사단은 “능산리 왕릉군의 서쪽 소계곡 너머에 있는 능선에서 무덤 4기를 확인하고 그중 2기를 발굴했다”는 짧은 기록과 간략한 지형도만 남긴 터라 지금까지 학계는 고분의 구체적인 규모와 실체를 파악할 수 없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서고분군의 경우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석실의 형태 등을 가늠할 수 없었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무덤의 구조나 형식, 규모 등을 확인했다”면서 “백제 사비기 왕릉급 무덤의 입지와 조성 과정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국시대 고분군에서는 드러난 적 없는 건물의 존재를 확인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조사단은 서쪽 능선에서 초석 건물지 1기를, 동쪽 능선의 1호분과 4호분 사이에서 수혈(구덩이) 주거지 2기를 확인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무덤 조성과 관련된 임시 거처나 제사 관련 시설로 보인다”면서 “삼국시대 고분군 중 고분 구역에서 건물 유적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백제시대 상장례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일제강점기 조사와 잦은 도굴로 인해 유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다만 2호분 석실 바깥 구덩이에서 금제 장식과 목관 조각, 금동제 관못 등이 나왔다. 금제 장식은 길이가 2.3㎝ 정도로, 끝이 뾰족한 오각형을 띠고 있으며 부장품의 일부로 추정된다. 용이 몸을 틀고 있는 형상의 문양이 특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과거사 해결 ‘한 걸음’] 4·3 희생자 유해발굴 8년 만에 재개

    “억울하게 숨진 마지막 한 분의 유해까지 찾아 70년 한을 풀어 줘야 합니다.” 제주4·3 70주년을 계기로 8년 만에 희생자 유해발굴 작업이 오는 10일 본격 재개된다.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은 4일 “이번 발굴엔 새로운 첨단 장비를 투입할 것”이라면서 “행방불명 유해를 유가족 품으로 돌려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발굴은 대표적 암매장 터인 제주국제공항 동쪽 뫼동산, 궤동산, 남북 활주로 서북측, 화물청사 인근 등에서 11월 말까지 실시된다. 이곳에서는 1948년 12월 말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경찰서에 수감돼 있던 제주시 화북동 등 지역 주민 76명이 토벌대에 의해 학살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군법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 249명이 총살됐고, 6·25전쟁 직후에도 제주시와 서귀포 지역 예비검속자들에 대한 집단학살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8월부터 2009년 6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제주공항 내 1차 유해발굴에서 온전한 유해 54구를 비롯해 일부 유골 1000여점, 유류품 659점이 수습됐다. 2차 발굴에선 한 구덩이에서 완전 유해 259구를 비롯해 유류품 1311점이 나왔다. 양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 때 유해 발굴작업을 시작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땐 국비지원을 끊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비지원 등으로 재개돼 다행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번 작업엔 고주파 전자기파를 방사,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해 지하 구조를 규명하는 탐사방식(GPR)을 적용한다. 양 이사장은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 관심과 지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엔 희생자 보상금 지급, 트라우마 치유 센터 설치 등 내용을 담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방에서 섹시춤 추다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 당한 자매 (영상)

    방에서 섹시춤 추다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 당한 자매 (영상)

    10대인 두 딸을 둔 앵그리맘의 참된 훈육법이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출신으로 보이는 한 자매가 방에서 트워킹(twerking)을 하다 엄마에게 등을 맞는 영상을 공개했다. 트워킹은 상체를 숙인 자세로 엉덩이를 흔들며 추는 자극적인 춤을 말한다. 영상에서 자매는 배경 음악에 맞춰 웹캠 (컴퓨터에 연결된 비디오 카메라)앞에서 도발적인 댄스 동작을 연습하는 중이었다. 자매는 자신들에게 앞으로 닥칠 일을 예상하지 못한채 한창 춤연습에 빠져 들었다. 그러나 잠시 후, 세탁물 바구니를 든 엄마가 딸 방으로 들이닥쳤다. 딸들의 자극적인 춤사위에 화가 난 엄마는 침착한 표정으로 조용히 한쪽 슬리퍼를 벗어 딸들의 등을 찰지게 때렸다. 그리고 카메라 앞쪽에 있던 딸을 엉덩이로 밀어버렸다. 엄마의 '등짝 스매싱'에 두 딸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고, 더 이상의 체벌을 피하기 위해 춤 연습을 즉시 중단했다. 엄마는 딸들을 때리면서도 한쪽에 잡고 있는 세탁 바구니를 절대 내려 놓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널리 공유돼 12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한결 같이 한꺼번에 여러 일을 처리하는 엄마의 ‘멀티 태스킹’(multi-tasking)을 칭찬했다. 또한 “맞을 만 했다. 엄마는 빨래도 돌려야 하고 할일이 많았을 것”이라거나 “딸들이 트워킹을 하고 있을 게 아니라 엄마를 도와야 했다”, “좋은 훈육 사례다. 자녀들은 확실히 옳고 그름의 차이를 알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트위터(premixsis)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업무량 안 줄이고 칼퇴 압박…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업무폭탄’

    업무량 안 줄이고 칼퇴 압박…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업무폭탄’

    오늘 할 일 못 마치고 내일로 미뤄 업무의욕 저하…성과 하향평준화 업종 특성 고려 없이 시간만 줄여 “수술중 ‘칼퇴’ 의사 생기나” 농담도‘저녁이 있는 삶’이 현실화된다는 기대감 속에 지난 1일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가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장밋빛’ 제도만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근무 시간이 줄면서 퇴근 후 시간이 한층 여유로워진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다는 지적이다. 제도가 안착하기까지 숱한 시행 착오와 진통이 예상된다. 먼저 지나치게 ‘칼퇴근’을 강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업무 혼선이 속출하고 있다. 근무 시간은 줄었지만 업무량에는 변함이 없다는 게 함정이다. 3일 오후 6시가 되자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서는 “어서 퇴근하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직원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퇴근을 해야만 했다. 이 회사 직원 김모(39)씨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속담도 있는데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니 오늘 할 일도 6시만 되면 내일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다음날 ‘업무폭탄’이 떨어지게 되고, 업무는 날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35)씨는 “정해진 날까지 반드시 마쳐야 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결국 일을 집으로 가져와 할 수밖에 없었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지 않을까 싶다”고 토로했다. 또 일에 대한 열의가 남다른 직장인에게는 ‘주 52시간제’가 입신양명의 길을 막는 걸림돌로 인식된다. 업무에서 월등한 성과를 내기 위해 개별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시간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대기업 계열사 직원인 김모(37)씨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해서 임원까지 승진하고 싶은데, 정시 퇴근을 압박하니 참 난감하다”면서 “팀원들의 업무 성과가 하향 평준화될 것 같고 업무에 대한 애착도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직장 동료와의 관계가 단절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퇴근 후 회식이 초과 근로시간에 포함되진 않지만 회식을 사실상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인식하는 직장인이 많기 때문에 동료나 업무상 만남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유모(28)씨는 “저녁이 있는 삶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추구라는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려면 직장 동료와의 저녁 약속은 모두 끊어야 한다”면서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사람들과 스킨십이 줄어들어 사회가 점점 더 각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업종의 특성을 깊이 고려하지 않고 ‘주 52시간’만 줄곧 강조하다 보니 업종별로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특히 의사와 간호사 등 응급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직군들도 ‘주 52시간’ 틀에서 근무 시간을 조정해야 하다 보니 간호사 1인당 돌봐야 하는 환자 수는 기존보다 훨씬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사가 수술하는 도중 퇴근 시간이 되면, 수술을 중단하고 퇴근해야 하느냐” 등 자조 섞인 농담도 끊이지 않고 있다. “퇴근 후 회사에서 걸려 오는 전화를 받으면 근로기준법 위반인가”, “퇴근길에 업무 생각을 하면 근무에 해당하나” 등 유권해석이 필요한 각종 궁금증이 쏟아지는 것도 주 52시간제가 낳은 웃지 못할 풍경들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업무 형태별로 근무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과도하게 ‘주 52시간’으로 못박고 시행하면 현실적인 여건과 맞지 않게 된다”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업종에 따라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평균 근로시간을 줄여 나가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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