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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호 유지? 한동훈 복당?… 원내대표 선거에 국힘 노선 갈린다

    장동혁호 유지? 한동훈 복당?… 원내대표 선거에 국힘 노선 갈린다

    정 밀어주기 논란에 선거 하루 연기해외 체류자 위한 모바일 투표 검토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선거가 10일 치러진다. 특정인 선출을 염두에 두고 송언석 전 원내대표가 이르게 사퇴해 급박한 선거 일정을 잡았다는 당내 일각의 비판 여론 때문에 예정보다 하루 늦어진 것이다. 신임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김도읍(4선, 부산 강서), 정점식(3선, 경남 통영·고성), 성일종(3선, 충남 서산·태안) 의원은 7일 송 전 원내대표와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이는 직전 정책위의장인 정 의원에게 유리한 일정이 아니냐는 다른 후보들의 반발을 수용한 것이다. 앞서 당내 모임인 대안과미래도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어떻게 반영할지 충분히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선거 연기를 요구한 바 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모바일 투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총회 현장 투표만 가능한데 선거일에 해외 체류 중인 7명 의원들의 표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로 승자를 가리는데 이를 염두에 둔 요구로도 보인다. 후보들은 ‘장동혁 지도부’ 유지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여부 등으로 색채가 갈린 상황이다. 정 의원은 “당내의 소위 합리적인 집단지성의 문제를 가지고 해결해야 된다”며 무리한 장 대표 축출에는 선을 그었다. 반면 장 대표의 노선에 선을 긋고 정책위의장에서 물러났던 김 의원은 “국민의 입장에서 당과 장 대표에 대해서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는지가 중요하다”며 에둘러 사퇴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 의원은 “화합의 적임자”를 내세웠다. 한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도 정 의원은 “당내 의견 수렴 후 결정”, 성 의원은 “국민 여론에 따라”, 김 의원은 “이제는 받아들여야”라며 뜻이 갈린다. 새로 선출되는 신임 원내대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협상에 곧바로 투입돼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독식을 예고한 22대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법제사법위원장 사수도 만만치 않은 과제로 꼽힌다.
  • 與 최고위원 경쟁도 후끈…친청·반청 힘겨루기 예고

    더불어민주당 차기 전당대회에서는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의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친청(친정청래), 반청(반정청래)계 인사들이 두루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최고위원 선거도 세 대결 양상을 띨 전망이다. 7일 여권에 따르면 지난 21대와 22대 총선 당시 당 지도부에 몸담았던 최고위원 전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도 일종의 ‘지도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당대표 선거 못지 않은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특히 선출직 최고위원 5자리 중 어느 계파가 과반을 가져갈지 주목된다. 우선 친청계에서는 현직 최고위원으로서 정 대표와 호흡을 맞춘 이성윤(초선) 의원이 연임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대표 민원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임오경(재선)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최민희(재선) 의원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친명(친이재명)계 인사 중에선 조작기소 국정조사 특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재선 박성준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덕(재선), 이건태(초선)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 6·3 재보궐선거 출마가 무산됐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등판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략통’ 이연희(초선) 의원도 출마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 의원 중에선 국회 교육위원장을 지낸 김영호(3선)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후보들은 7월 중으로 예상되는 합동 연설회와 순회 경선에서 권리당원 결집에 사활을 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이례적 기업인 출신 총리… 李 실용주의 ‘경제 성과’ 집중 예고

    이례적 기업인 출신 총리… 李 실용주의 ‘경제 성과’ 집중 예고

    기업인 → 장관 → 총리 직행 첫 사례靑 “여성 고려? 철저히 능력·실력李 외교·안보… 총리가 내치 집중” 7일 이재명 대통령이 두 번째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민간 기업인에서 장관을 거쳐 총리로 직행하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정부가 지난 1년은 내란 사태를 수습하는 데 집중했다면 집권 2년차부터는 본격적인 경제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이 대통령의 속내가 담겨있는 인사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기업인 출신을 적극 등용해왔다. 대기업 출신은 장관급만 4명에 달한다. 한 후보자 외에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기업인 출신이다. 특히 그동안 보수 진보 정권을 불문하고 역대 총리가 대부분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한 후보자 발탁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87년 이후 기업인 경력이 눈에 띄는 전직 총리는 박태준, 정세균 전 총리 정도다. 하지만 이들도 총리 지명 전까지 정치 경력이 길었다. 최초 여성 총리였던 노무현 정부 시절 한명숙 전 총리도 정치인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 후보자는 기업인 출신의 경제통으로 지난 1년간 장관직을 수행하며 국정운영 능력이 검증됐다”며 “이재명 정부의 2년 차 실용주의에 맞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외교·안보는 이 대통령이 주력하고 차기 총리는 민생·경제 중심으로 내치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또 한 후보자가 여성이라는 점이 총리 발탁에 고려됐느냐는 질문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우리 정부의 인사 기조는 철저히 능력과 실력 중심이며 왜 여성이냐 이렇게 묻는다면 2026년에 적합한 질문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의 전격 발탁 한편으로 기업인들 중에서 특히 ‘네이버’ 출신 인사들이 약진하는 것도 눈에 띈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창립 이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최 장관은 NHN 국내 담당 총괄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도 네이버 AI랩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 투표 관리관들 “대선보다 참관인 많아… 부정선거 불가능”

    투표 관리관들 “대선보다 참관인 많아… 부정선거 불가능”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시위가 사흘째 지속되면서 일부 극우층을 중심으로 ‘부정선거’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투표장에서 투표관리인으로 활동한 이들은 “부정선거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정당 참관인들과 경찰이 투표 과정을 엄격하게 감시하기 때문이다. 7일 경기 하남시에서 투표관리관으로 활동한 A씨는 “각 정당 참관인들이 지난 대선 등 기존 선거보다 더 많이 배치됐고, 이들이 투표의 전 과정을 지켜봤다”면서 “구조적으로 부정선거가 이뤄질 수 있는 여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투표관리관은 투표소마다 1명씩 있는 현장 책임자다. 투표함이 반출되기 전엔 투표관리관의 이탈도 허용되지 않는다. 서울에서 투표관리관으로 참여한 한 구청 관계자도 “이번 선거 땐 기존보다 사전 교육이 더욱 철저히 이뤄지고, 투표함의 관리 및 이송도 경찰의 통제 아래 이뤄졌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측이 근거로 제시하는 건 ‘벽돌 투표용지’다. 투표 과정에서 구겨졌던 투표용지가 개표 과정에선 잘 펴진 상태로 묶여 있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충남 지역에서 개표에 참여한 B씨는 “개표인들은 일단 분류 과정에서 접혔던 투표용지를 다시 펼친 뒤 100매씩 묶어둔다. 투표용지 분류 기계에 용지가 걸리는 오작동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투표 중단 사태가 벌어진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엔 본투표 당일 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오후 8시가 지난 시간에야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가 중단된 오후 4시 30분에서 3시간 넘게 경과된 후였다.
  • 李 “참정권 제한, 국민주권 훼손”… 합수본에 투표지 수사 지시

    李 “참정권 제한, 국민주권 훼손”… 합수본에 투표지 수사 지시

    “정부 맡은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국회엔 조속한 국정조사 추진 요청오늘 4부 요인과 靑서 대책 논의여야 모두 오늘 국조 요구서 제출 이재명 대통령은 7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국회는 이번 사안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조속히 국정조사를 추진해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며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수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 참정권은 어떠한 이유로도 제한되거나 침해되어서는 안 되는 헌법적 권리”라며 “이번 사태는 국민 주권의 근간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정부를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 국정조사 추진과 함께 선관위에 대한 근본적 제도 개선 방안도 요청했다. 또 행정부 차원의 조치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재선거 요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8일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 4부 요인과 청와대서 회동하고 이번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검은 “검찰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지장이 초래된 사안에 관하여 신속하게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경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율적으로 수사함으로써 이번 사태와 관련한 국민적 의혹을 엄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각각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추후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방안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은 개헌을 통한 개혁을 띄운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사전투표 폐지를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긴급 회견에서 “내일(8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국회의장께 신속한 본회의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원내 선거제도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개헌’을 통한 선관위 개혁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에 앞서 국정조사를 요구했던 국민의힘도 8일 요구서를 제출한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당론 발의도 준비 중이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긴급 회담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장 대표는 “국민 절반이 불신하는 사전투표도 없애야 한다. 부정선거론자들 주장이라 일축할 게 아니라 부정선거론의 싹을 자르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투표용지 수급 체계에 대한 별도의 매뉴얼이나 사전 교육 체계를 전혀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별도의 매뉴얼은 없고, 통상 투표용지가 부족할 때는 가까운 곳에서 가지고 오거나 상부에 보고해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시진핑 방북 앞둔 北 “핵보유국 절대 불퇴”

    시진핑 방북 앞둔 北 “핵보유국 절대 불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년 만의 방북을 하루 앞둔 7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라고 주장했다. 핵·미사일 확충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시 주석이 이를 어디까지 용인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 주석이 북핵을 묵인하는 대신 경제적 실리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부장은 노동신문에 실린 담화를 통해 “핵무력은 국가주권과 국가방위의 핵심 역량이며 이는 우리 국가의 핵심 이익 수호가 외부의 그 어떤 영향에도 의존하지 않을 것임을 담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기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그 어떤 위협이나 타협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 부장은 미국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대변인이 ‘베이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 “미국의 상투적인 거짓정보 유포놀음에 지나지 않는다”며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의 담화는 시 주석의 방북을 코앞에 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이 비핵화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을 미리 강조하며 북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전면적으로 다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이 공조해 비핵화를 거론할 생각은 말라는 우회적 메시지인 셈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시 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연이어 군사 현장을 시찰하며 핵·미사일 능력 확충을 강조해 왔다. 이날 함께 공개된 중요 군수기업소 방문에서 김 위원장은 “현존 (미사일) 생산능력을 5개년 계획 기간 내에 연차별로 장성시켜 2.5배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3일에는 영변 핵단지에 신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방문해 “(핵물질 생산능력이) 종전의 2배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미 지난해 베이징에서 양 정상이 만났을 때부터 비핵화가 언급되지 않는 패턴이 생겼고 러시아와 가까워진 북한에 (중국이 비핵화 문제를) 굳이 꺼내 좋을 것이 없다”며 “김 부장 명의로 얘기를 꺼낸 건 이미 물밑에서 조율이 됐고 다시 한번 쐐기를 박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핵보유를 사실상 묵인하는 대신 ‘동해진출권’ 등 경제 보따리를 챙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북극항로 독점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동해진출권 확보가 급선무인 상황이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트럼프가 그린란드 매입 시도 등 북극항로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에 ‘빙상 실크로드’를 더 구체화하기 위해 조급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시 주석이 북미 관계 중재자로 나서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가능성도 나온다. 김 교수는 “시 주석이 미국과 만나 한반도 안전과 평화를 위해 대화를 하라는 수준의 말은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도 비핵화 의제를 다루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고는 미국과 만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얘기를 해 왔던 만큼 같은 입장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8~9일 이틀간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시 주석의 방북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7년 만, 양 정상 만남은 지난해 중국항일전쟁 80주년 열병식 당시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찾은 뒤 9개월 만이다.
  • 공정이슈 불붙인 ‘훼손된 한 표’… 잠실로 몰린 2030

    공정이슈 불붙인 ‘훼손된 한 표’… 잠실로 몰린 2030

    최대 3만여명 집결… 절반이 청년층김 총리 “선관위 고위직 다 물러나야”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경찰 추산 최대 3만여명이 모인 이번 시위는 기존 보수 성향 집회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시위 참가자 중 2030세대가 절반 정도 차지했고, 이들은 ‘부정선거’ 대신 ‘공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총학생회협의회가 7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진상규명을 공식 요구했다. 김 총리는 “선관위의 일정 이상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은 다 물러나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학가의 조직적 움직임과 현장 시위가 맞물리며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일대는 태극기와 ‘재선거’ 손팻말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일부는 돗자리를 펴고 전날부터 밤샘 농성을 이어 갔다. 전날 밤 10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3만여명이 모인 이번 시위 참가자 중 절반가량은 청년층이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20대 33.6%, 30대 23.6%를 기록했다. 이번 시위는 태극기 집회로 대표되던 기존 보수 성향 집회와는 다른 결을 보였다. 일부 청년 참가자들은 올림픽공원역 인근에서 성조기를 판매하는 상인을 직접 막아섰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여기는 광화문이 아니다”라는 글이 확산됐다. 밤샘 시위가 이어졌던 지난 5일 저녁에는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연설하려 하자 한 시민이 말을 끊으며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하도록 놔두시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성조기와 특정 유명인을 내세우던 기존 보수 집회 문법을 청년들 스스로 거부한 셈이다. 시위 현장 입구에는 SNS를 통해 요청된 물과 커피, 음료, 피자 등 식음료가 무료로 끊임없이 제공됐다. 주변에 배치된 커피 트럭에서도 무료 음료수가 시위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지원을 위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어졌다. 해당 방엔 오후 5시 기준 970여명이 참여했다.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은 자신들을 ‘부정선거론자’로 규정하는 시선에 선을 그으면서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의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명경민(31)씨는 “특정 정당을 응원하러 나온 것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러 나온 것도 아니다”라며 “12·3 계엄 사태 때도 국회로 달려갔고, 이번에도 국민으로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혜은(28)씨는 “단 한 명이라도 투표하지 못했다면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4050 기성세대가 주축이었던 보수 성향 집회에 청년층이 대거 참여한 현상은 최근 2030 유권자들의 정치 지형 변화와도 맞물린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2030 남성뿐 아니라 진보 성향이 우세하다고 평가받던 2030 여성층에서도 보수 후보 지지세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5일 잠실7동 제2투표소 앞 밤샘 시위에 참가했던 자영업자 구동주(39)씨는 “현 정부가 대기업은 때리고 중소기업만 챙기는 모습을 보며 공정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며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다는 생각에 반발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역시 같은 맥락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청년들은 집값·취업난 등 구조적 박탈감을 시위 참가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기도 했다. 김민성(21)씨는 “부모 세대는 월급을 모아 집을 살 수 있었지만 우리는 평생 모아도 서울에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렵다”며 “전셋값까지 오르면서 결혼도 미루게 된다. 이런 현실에 대한 분노가 시위로 분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 온 86세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날 올림픽공원 시위에 참가한 황서진(29)씨는 “진보 정당에 문제가 생겨도 무조건 감싸는 부모님 세대를 보며 오히려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청년층 사이에서는 정치적 소비문화에 대한 피로감도 감지됐다. 최근 보수 성향을 갖게 됐다는 서시아(33)씨는 “스타벅스가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소비됐다고 느꼈다”며 “정부가 나서서 불매를 독려할 정도의 사안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총학생회협의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김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선거관리위원회 쇄신을 요구했다. 지태훈 경기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의 요구는 전수조사와 책임 규명, 재발 방지다. 다만 이 같은 목소리가 정쟁에 묻히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찬민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은 “국민의 참정권 침해에 대한 실질적 구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 총리는 “현행법률상 모든 방법을 다 쓰겠다”며 “필요하다면 국회 논의를 거쳐 국정조사나 특검도 해야 한다는 것이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 “위험도 감수”… 아마존 성공 뒤엔 美 금융 생태계 있었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위험도 감수”… 아마존 성공 뒤엔 美 금융 생태계 있었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초창기 아마존 수년간 ‘적자의 늪’벤처캐피털, 은행 대신 위험 관리유럽 거대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담보 중심 자금 공급에 작년 ‘파산’아마존은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면 유럽의 ‘배터리 희망’ 노스볼트는 100억달러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고도 파산했다. 두 기업의 운명을 가른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금융이었다. 미국은 실패를 전제로 자본이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지만, 유럽은 상대적으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가 부족했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 자금 규모가 아니라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직접 금융’ 미국 vs ‘간접 금융’ 유럽 7일 금융권에 따르면 1994년 창업한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오랜 기간 적자를 이어갔다. 수익성이 불확실했고 담보 자산도 많지 않아 은행 중심 금융 구조였다면 대규모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을 기업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본시장이 은행 대신 위험을 떠안았다. 1979년 연기금의 벤처투자가 사실상 허용된 이후 연기금과 보험사, 대학기금 자금이 벤처캐피털(VC)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VC들은 수십 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며 위험을 관리했고, 일부 성공 기업이 전체 손실을 만회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아마존 역시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자본시장을 통해 꾸준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런 금융 생태계는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기업의 성장 기반이 됐다. 반면 유럽은 은행 중심 금융 구조의 한계를 드러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럽의 ‘배터리 희망’으로 불렸던 노스볼트다. 2016년 설립된 노스볼트는 폭스바겐과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100억달러 이상을 유치하며 유럽 배터리 자립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스웨덴·독일·미국 공장을 동시에 확장하는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반복됐고, 배터리 수율 확보에도 실패했다. 결국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3월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가 금융 시스템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접금융 시장이 발달한 미국은 민간 자금이 위험을 감수하며 혁신기업에 효율적으로 공급된 반면, 은행 중심의 유럽은 상대적으로 자금 공급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이 발전할수록 대출보다 주식·채권 등 직접금융 비중이 높아진다”며 “기업의 담보보다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구조가 현대 산업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현실적 ‘우회로’ 찾는 일본·유럽 은행 중심 금융 구조는 본질적으로 위험을 선호하지 않는다. 담보와 과거 실적을 중심으로 자금을 배분하기 때문에 혁신기업으로 돈이 흘러가기 어렵다. 그렇다고 은행 중심 체제를 가진 국가가 하루아침에 미국식 직접금융 구조를 만들 수도 없다. 일본과 유럽이 각자의 방식으로 ‘위험을 나누는 우회로’를 찾고 있는 이유다. 독일은 국가가 일부 위험을 떠안는 방식을 택했다. 독일 국책은행인 재건은행(KfW)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민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80%까지 보증을 제공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손실 위험이 크게 줄어 담보가 부족한 혁신기업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KfW는 연간 700억~800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0억유로(약 52조원) 이상을 혁신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유럽의 대형 은행들은 위험을 시장에 분산시키는 방식을 활용한다. 스페인의 BBVA    와 이탈리아의 인테사 상파울로는 대출채권을 증권화해 일부 위험을 투자자에게 이전한다. 은행은 대출을 늘리면서도 건전성 규제를 충족할 수 있고, 친환경 전환과 같은 고위험 분야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일본은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길을 선택했다. 미쓰비시UFJ를 비롯한 주요 금융그룹들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혁신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지분을 확보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같은 방식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유럽은 전력망과 주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교적 안정적인 인프라 투자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같은 파괴적 혁신 산업에서는 미국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험을 줄이는 금융 구조는 안정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했지만, 초고위험·초고수익 분야로 자금이 흘러가는 데는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혁신기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리적 위험 감수까지 실패로 간주하는 문화에서는 생산적 금융이 자리 잡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쟁 때보다 더 출렁인 코스피… ‘검은 월요일’ 오나

    이달 코스피 변동성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본격화됐던 지난 3월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검은 월요일’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5일 전 거래일 대비 478.82포인트(5.54%) 하락한 8160.5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038.10까지 밀렸다. 불과 지난 2일만 해도 장중 8933.62까지 오르며 ‘9000피’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틀 만에 5월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까지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 불안은 변동성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이달 1~5일 코스피의 일간 평균 변동률은 3.9%로 집계됐다. 올해 평균(3.0%)은 물론 중동 리스크가 심화됐던 지난 3월(3.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변동률은 하루 중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장중 주가가 얼마나 크게 출렁였는지를 보여준다. 증권가에서는 브로드컴 실적을 계기로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에도 나스닥 지수가 4.18%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0.26% 급락해 2020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9일 개장일을 비롯해 이번주 추가 하락 압력이 예측되고 있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만큼, 미국 반도체주 약세로 인한 타격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 증시 급등 과정에서 늘어난 신용융자와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물량이 추가로 출회될 경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의 과열 해소 국면 진입시 지수의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국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흐름은 2005~2007년 레벨업 장세와 유사하다”며 “이번 투자 사이클은 종료보다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나눈다…구매액 20%, 온누리상품권 환급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나눈다…구매액 20%, 온누리상품권 환급

    4000억 규모… 5조 환원 약속 첫발군인·소방관 등은 10% 추가 혜택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과 상생 삼성전자가 8일부터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앞서 반도체 성과급에 대한 노사 합의 타결 직후 삼성전자가 발표한 ‘5조원 사회 기여’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4주간 자사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고 7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이나 골목 상권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 동안 고객들에게 총 40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에게 제공한 혜택이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으로 이어져, 모든 국민이 직∙간접적으로 삼성전자의 성과를 공유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행사 기간 중 군인∙경찰∙소방∙교정 공무원 등 제복공무원에게는 추가로 10%포인트를 더해 30%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 혜택은 군 장교나 부사관은 물론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인 현역 국군 용사도 받을 수 있다. 국군 용사 등 국군 장병과 군무원 약 50만명, 경찰 약 13만 1000명, 소방 약 6만 6000명, 교정 약 1만 6000명 등 총 70만명 이상이 수혜 대상으로 추산된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K-히어로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온라인 ‘삼성전자 패밀리몰’에서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군인∙경찰∙소방∙교정공무원 등에 혜택을 제공하는 ‘K-히어로 패밀리 페스타’를 실시하고 있다. 총파업 위기를 겪었던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노사 합의 타결 직후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임직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5년간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등에서 거둔 성과는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만큼 이에 보답하기 위한 특별 행사”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협력사와 지역사회, 미래 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기반을 넓히고 사회 기여 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 등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의 자립과 재도약을 지원하는 포용적 금융 확대 및 인재 육성, 산학협력 강화 방안 등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협력사 지원을 통해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김정은 몸값 올랐네”…‘북한 뺏길라’ 평양가는 시진핑, 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김정은 몸값 올랐네”…‘북한 뺏길라’ 평양가는 시진핑, 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9일 7년 만에 평양을 찾는다. 올해 첫 해외 방문이다. 시 주석의 방북은 지난달 20일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지 3주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단순한 북중 우호 과시를 넘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편된 북중러 삼각 역학을 다시 조율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다음 달 11일이 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이라는 점도 유의미하다. 유사시 군사원조를 규정해 ‘자동개입 조항’으로 불려온 이 조약은 냉전 종식 이후 사실상 사문화됐다. 그사이 북한은 2024년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동반자조약을 맺어 군사협력을 제도화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전에 포탄·미사일·병력을 대고 반대급부로 군사기술과 에너지를 얻으며 러시아의 핵심 협력국으로 올라섰다.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중국 외에 또 다른 후견국을 확보한 셈이다. 시 주석이 북중 조약 65주년을 코앞에 두고 평양으로 향하는 것은, 북러 밀착 국면에서 헐거워진 북중 결속을 다시 조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물론 대중(對中) 관계의 무게추가 완전히 평양으로 기운 것은 아니다. 북한은 대외 교역의 90% 이상을 여전히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후견국을 둘로 늘리면서 양쪽을 저울질할 여지가 생겼다. 중국 입장에서 북러 협력은 한미일 안보 공조를 분산시킨다는 점에서 반길 만하나, 러시아가 대북 영향력을 독점하는 상황은 불편하다. 중국 전문가 덩위원도 지난달 27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기고에서, 중국이 거리를 두면 북한을 러시아 쪽으로 밀어내 한반도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 주석이 북한을 러시아에 온전히 내주지 않으려 이번 방북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 배경이다. 중국의 숙원 ‘두만강 통한 동해 진출’ 접점 찾나…한국은?시 주석이 이번 방북에서 중국의 숙원사업인 두만강을 통한 동해 진출 문제를 매듭지을지도 관심사다. 동해 출구는 1860년 2차 아편전쟁 이후 베이징조약으로 연해주를 러시아에 넘긴 중국의 오랜 과제다. 북극항로 시대를 앞두고 동북 지역 개발과 해상 물류망 차원에서도 두만강 출해 문제의 무게감은 커지고 있다. 일본·대만·필리핀을 잇는 제1도련선 안에 중국 해양력을 묶어두려는 미국의 압박을 감안하면, 새로운 전략 공간 확보라는 의미도 있다. 그러나 중국이 두만강을 통해 동해로 나가려면 길목에 있는 북한·러시아의 협조가 필요하다. 자국 극동으로의 중국 진출을 꺼리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중 의존이 깊어지며 태도가 누그러졌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공동성명에서 두만강 출해 3자 협의와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협력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북한과도 두만강 출해 문제에 진전을 끌어낸다면 중국으로선 큰 성과다. 반면 한국에는 새로운 부담이 될 전망이다. 두만강 일대는 본래 남북한과 중국·러시아·몽골이 함께 개발하려던 다자 무대(GTI)였고, 한국은 한때 러시아산 석탄을 북한 나진항을 거쳐 들여오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한국은 대북 제재와 남북관계 경색 속에 사실상 이 구상에서 멀어졌고, 그사이 중국은 나진항과 청진항 부두의 30∼50년 장기 사용권을 확보했다. 북중러가 3자 협의로 출구를 트는 동안 남북관계 단절이 길어지면, 한국은 동북아 물류망과 안보 지형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될 수 있다. 핵보유 불퇴 못박은 북한…시진핑, 한반도 비핵화 언급할까이번 북중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나 한반도 안정이 공동성명에 담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그간 한국과 미국은 시 주석의 중재 역할론에 기대를 걸어왔다. 통일부는 이번 방북이 한반도 평화공존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도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논의됐다며 대북 압박을 이어왔다. 중국 입장에서도 북핵 문제는 부담이다. 북한 핵보유국 지위가 굳어지면 일본 재무장과 역내 군비 경쟁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다만 최근 한중·미중·중러 정상외교에서 비핵화 언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를 곧장 기조 전환으로 읽기엔 이르지만, 미중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이 북핵 관리보다 대미 견제에 더 무게를 두는 흐름은 뚜렷해지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6일 담화 내용은 북핵을 둘러싼 북중 공조의 한 단면을 드러낸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김 부장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가 논의됐다는 미국 발표를 “거짓 유포 놀음”이라 일축하며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회담 내용을 직접 전해 들었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한다. 북한은 시 주석 방북을 코앞에 두고, 핵 문제에 있어 후퇴는 없음을 다시금 강조하기도 했다. 김 부장은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불퇴의 한계선이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고 못 박았다. 김정은 위원장도 새 우라늄 농축 시설을 방문해 핵무력 강화와 순항미사일 확대 생산을 지시했다. 시 주석과 마주 앉기도 전에 재차 비핵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핵 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로 굳히려는 행보다. 한국, 시진핑 중재자 역할 기대하지만…정세 관리에 무게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의 전략적 몸값은 올랐고, 김 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입지를 키웠다. 러시아는 어렵게 다진 북러 관계를 지키려 하고, 중국은 다시 평양으로 향해 대북 영향력을 확인하려 한다. 다만 시 주석에게 북한과 러시아는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미국과의 경제·대만 협상에서 쓸 지렛대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반도 문제에서 시 주석의 역할을 기대해온 한국으로선 기대를 채우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북핵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분명하나, 그 해법은 ‘비핵화’보다 정세 ‘관리’에 무게가 실려 있다. 북한을 압박해 핵을 내려놓게 하기보다 현 상태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려는 쪽이어서, 한국이 바라는 중재자 역할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 대검 “‘투표지 부족 사태’ 합수본 신속 구성…의혹 엄정 규명”

    대검 “‘투표지 부족 사태’ 합수본 신속 구성…의혹 엄정 규명”

    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해 검경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지시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겨냥한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검찰과 경찰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기 위한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7일 언론 공지를 통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지장이 초래된 사안에 관해 신속하게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율적으로 수사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국민적 의혹을 엄정히 규명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참정권은 어떠한 이유로도 제한되거나 침해돼서는 안 되는 헌법적 권리며, 이번 사태는 국민주권의 근간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선과위에 따르면 이번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에 투표용지가 부족해 추가 송부한 투표소는 전국 1만 4288개 중 67개소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35개, 부산 8개, 대구 7개, 인천 6개, 울산 3개, 경남 8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추가 송부했고, 서울 송파구가 15개로 가장 많았다. 실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는 50개, 투표용지가 부족해 잠시라도 투표가 중지됐다가 재개한 투표소는 22개로 파악됐다.
  • 한동훈 “선관위, 선거기간 휴직 제한법 발의하겠다”

    한동훈 “선관위, 선거기간 휴직 제한법 발의하겠다”

    6·3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1·2호 법안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외부 감사’와 ‘선관위 직원 무분별한 휴가·휴직 제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선관위가 감시받지 않는 성역이 되면서 선거관리의 기본조차 위협받는 정도에 이르렀음이 확인된 이상, 이 문제는 새로운 입법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라며 “중앙선관위에 대해 외부 감사를 할 수 있도록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감사원법 제24조에 중앙선관위 및 각급 선관위에 대한 직무감찰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 규정을 추가하고, 선관위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원 직무감찰을 시행하는 감사원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또한 “개정안에는 선관위에 대한 직무감찰을 대통령에게 보고(제42조)하지 못하도록 하는 예외규정도 포함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해서 외부감사를 통해 선관위를 제어하고, 동시에 감사원 감사를 통한 대통령의 선관위 개입 여지도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2호 법안으로 선관위 직원 휴가 제한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선거철만 되면 선관위 직원들의 휴가·휴직자 급증 현상이 통계 자료로 확인되고 있다”며 “선거가 없었던 2021년 2월 선관위 휴직자는 84명인데, 대선과 지방선거가 겹쳤던 2022년 6월 휴직자는 226명, 조기 대선이 확실시되던 2025년 2월 휴직자는 131명, 지방선거가 예정된 2026년 5월 휴직자는 176명이었다”고 했다. 이어 “선거 기간에 선거관리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의 휴가 휴직이 집중되며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선거 관리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국민 혈세로 급여를 받는 선관위 공무원들의 성실한 업무 수행을 위해 선관위 직원들의 휴가 및 휴직을 합리적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선거 기간 선관위 직원들의 무분별한 휴가 휴직 사용을 최소한 민간 사업장 수준으로 제한할 수 있는 개혁 입법을 제2호 법안으로 발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 젠슨황·최태원 ‘깐부회동’…시민에게 치킨·과자 선물

    젠슨황·최태원 ‘깐부회동’…시민에게 치킨·과자 선물

    하이파이브로 시작해 화기애애 1시간 동안 맥주 마시며 대화 방한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저녁 다시 만났다. 홍대 삼겹살집 ‘형님 저요’에서 만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황 CEO는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 도착했고,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담당 사장과 악수하며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회동 장소 앞에는 황 CEO를 보기 위해 팬들과 시민들이 모였다. 이에 황 CEO는 시민들과의 사진 촬영에 응하고 팬의 스케치북에 사인을 해줬다. 최 회장은 5분 뒤 식당에 도착했고,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후 마주 앉아 생맥주잔을 맞부딪치며 건배했다. 황 CEO는 치킨을 가지고 나와 시민들과 취재진에게 일일이 줬고, 최 회장은 HBM 칩스를 나눠줬다. HBM 칩스는 SK하이닉스가 세븐일레븐과 손을 잡고 내놓은 과자다. 둘 간의 이번 만남은 지난해 10월 같은 장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과 함께했던 이른바 ‘깐부 회동’ 이후 8개월여만에 성사된 자리다. 이날 회동에는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과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참석했다. 엔비디아 측에서는 황 CEO의 배우자와 함께 장녀인 매디슨 황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 등도 참석했다. 황 CEO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우리는 SK하이닉스와 함께 큰 성과를 거뒀고, 엄청난 하반기와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며 “AI 컴퓨터부터 CPU, 새로운 PC와 로보틱스 등 산업 전반의 계획을 세우기 위해 이곳에 왔고 어쩌면 내일 몇 가지 발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과 방한 기간 두 차례나 만난데 대해 “토니(최 회장의 영어 이름)와 저는 정말 좋은 친구다. 만나면 즐겁다”고 말했다. 이날 깐부회동은 1시간 뒤인 8시쯤 끝났다.
  • 전기차, 하이브리드 제쳤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제쳤다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모델Y’가 기아 ‘쏘렌토’를 제치고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가 됐다. 가격 인하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차를 누르고 연료별 판매 2위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하는 모습이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 모델Y 신규 등록 대수는 8762대로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승용차 판매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월간 기준 수입차가 국산차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른 첫 사례이고, 전기차가 판매 1위를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기존 1위였던 쏘렌토의 지난달 등록 대수는 7836대였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Y 등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가격 인하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가격이 4000만원 후반~5000만원 초반대로 형성됐고 4000만원 초반대인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가격 격차가 줄었다. 여기에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대란으로 전기차 수요가 늘었다. 감독형 자율주행(FSD) 등 SDV 성능 향상으로 테슬라 브랜드 가치가 향상됐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대해 소비자들의 선입견도 옅어지는 상황이다. 모델Y의 판매 호조로 지난달 내수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차를 누르고 연료별 판매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연료별 신차 등록 대수는 휘발유차가 4만 3664대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가 3만 2785대로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차는 3만 1808대로 3위였다. 액화석유가스(LPG)차는 9314대, 경유차는 3922대가 새로 등록됐다.
  • 젠슨 황 부부 ‘최태원 깐부회동’ 참석…두산 시구에선 “치맥이 최고”

    젠슨 황 부부 ‘최태원 깐부회동’ 참석…두산 시구에선 “치맥이 최고”

    앞서 잠실경기장에서 두산 경기 시구 게임업체들과 만나 협력 강화 논의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른바 2차 ‘깐부 회동’에 참석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 도착했다. 지난해 10월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1차 ‘깐부회동’을 했던 장소로 최 회장이 도착하자 유니폼을 벗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날 자리에는 황 CEO의 가족과 SK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했다. SK 측에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담당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등이 자리했다. 황 CEO는 배우자인 로리 황과 장녀인 메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와 함께 했다. 이에 앞서 황 CEO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홈경기에서 시구에 나섰다. 그는 엔비디아 창립 연도인 1993년을 뜻하는 ‘93’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었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 창립 연도인 1896년을 의미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시타자로 나섰다. 황 CEO는 마운드에 올라 “치맥(치킨+맥주)보다 더 좋은 건 없다”고 말해 관중석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시구를 마친 뒤에는 박 회장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BBQ에 따르면 엔비디아 측은 잠실야구장점에 ‘크런치 순살크래커’ 113박스를 주문했다. 맥주통을 메고 다니는 판매원인 ‘맥주 보이’에게 맥주를 사는 모습도 포착됐다. 업계에서는 로봇과 자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두산과 엔비디아 간 협력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황 CEO는 이날 두 차례 PC방을 찾으며 국내 게임업계 수장들과 잇따라 만났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 한 PC방을 찾아 김택진 엔씨 대표 등과 함께 게임 팬들을 만났다. 그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아이온2’를 직접 살펴봤다. 이어 무대에 올라 “엔비디아 지포스와 한국 e스포츠는 함께 성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서명이 담긴 지포스 ‘RTX 509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추첨을 통해 팬에게 직접 선물했다. 이에 앞서 황 CEO는 인근 또 다른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도 회동했다. 두 사람은 피지컬 AI 개발과 엔비디아의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 등 하드웨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크래프톤은 오랫동안 엔비디아와 협업해 게임 속에 AI 기능을 개발해 탑재해왔다. 게임 업체의 역할은 과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하는 주요 고객에서, 이제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 시스템을 훈련시키는 가상 환경을 제공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와의 협력이 단순 게임 기술을 넘어 로봇·산업용 AI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 검찰개혁 강경파 “보완수사요구 권익위에”…법조계선 “헌법 권한 침해, 실무도 고려해야”

    검찰개혁 강경파 “보완수사요구 권익위에”…법조계선 “헌법 권한 침해, 실무도 고려해야”

    6·3 지방선거가 끝나고 검찰 개혁이 재추진되는 가운데 여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보완수사 요구권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두고, 전건 송치 제도 부활을 막는 방안이 제기됐다. 법조계에서는 검사의 헌법적 권한을 침해할 여지가 있어 형사 사법 실무 시스템에 맞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은 조만간 검사의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 등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핵심 쟁점은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이 출범한 뒤 검사에게 보완수사권, 보완수사요구권 등 어떤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다. 정부가 복수의 안을 제시하면,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지방선거 직전 진행된 검사장 회의에서 나온 의견 등을 함께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선 수사권 조정 이후 현장 혼선이 반복됐던 전례를 들며 이번만큼은 보완수사권 존치 등 실무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용민·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등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안과 별개의 안을 제안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권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전건 송치 부활을 차단하고, 검사의 구속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내용도 나왔다. 법조계에서는 검사의 헌법적 권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찬운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 수사를 통제하고 기소권을 적절히 행사해 국가를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검사의 고유 기능”이라며 “경찰이 수사한 사건은 모두 검찰로 보내 적정성을 따지고(전건 송치), 필요하면 검사가 보완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소청과 경찰,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등 수사 기관 간 업무 처리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현직 부장 검사는 “권익위 등 수사를 하지 않는 기관에 보완수사 요구권을 준다는 건 실무적으로 성립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운영될 형사 사법 시스템에 맞을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법개혁도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후속으로 법원행정처를 폐지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노태악·이흥구 대법관의 후임 인선도 법조계의 관심사로 꼽힌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9월 퇴임하는 이 대법관의 후임 후보를 추리는 절차에 돌입하면서 대법관 인선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부산서도 재선거 요구 집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부산서도 재선거 요구 집회

    지난 3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이후 부산에서도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오후 6시 연제구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는 시민 350여 명이 모여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재선거’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선관위 앞 도로 양쪽 인도를 메우고 있다. 집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전부터 많은 시민이 모여들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재선거”라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오후 8시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이후에도 침묵 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선관위 앞에서는 지난 4일 자정쯤부터 100여 명이 모여 개표 중단을 요구했으며 이후로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150명이지만, 지난 6일에도 5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많은 시민이 몰리고 있다. 경찰은 기동대 등 100여 명을 투입해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중앙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에서 투표용지가 추가로 송부된 투표소는 모두 8곳이다. 이 중 3곳에서는 투표 용지가 부족해 투표인들이 현장에서 10분 정도 대기한 다음 투표를 마쳤다. 나머지 5곳은 투표용지 부족을 우려해 추가 송부를 요청했던 곳으로 실제로 용지가 부족하지는 않았다.
  • 타율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이정후 14경기 연속 안타

    타율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이정후 14경기 연속 안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빅리그 타격왕 경쟁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안타 기록을 14경기로 늘렸고, 시즌 타율은 0.324(216타수 70안타)로 끌어올리며 MLB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컵스 선발 벤 브라운을 상대로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4회초 공격에서도 브라운의 바깥쪽 공을 공략했으나 또다시 좌익수 뜬공이 됐다. 1-1로 맞선 7회초 첫 안타가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제이컵 웹이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후 이정후는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홈을 밟지 못했다. 1-1 팽팽한 싸움이 이어진 9회초에도 이정후는 1사에서 상대 불펜 다니엘 팔렌시아의 4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97.8마일(약 157.4㎞) 직구를 받아치며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후속 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우전 안타 때 3루에 안착했고, 맷 채프먼의 희생타로 홈을 밟았다. 이정후의 득점은 그러나 결승점이 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동점 솔로포를 내준 뒤 2-2로 맞선 10회말 끝내기 우전 안타로 역전당했다. 최근 타격감과 관련해 이정후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타격왕은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된다”며 “지금 당장은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타격을 이어가는 데 집중하겠다”며 “올 시즌이 끝났을 때 내가 (타격 순위에서)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에서 송성문(샌디에이고)이 2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송성문은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송성문의 MLB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는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두 번째다. 볼넷 출루까지 포함해 3출루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활약으로 송성문의 시즌 타율은 0.138에서 0.194(31타수 6안타)로 크게 뛰었다. 송성문은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메츠 우완 선발 놀런 매클레인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1-1로 맞선 5회말 공격에선 선두 타자로 나와 매클레인의 2구째 높은 스위퍼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1-2로 뒤지던 7회말에는 1루 내야안타를 기록했고 후속 타자 프레디 페르민의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송성문은 3-2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후안 소토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절묘하게 잡아낸 뒤 곧바로 2루로 던져 주자를 잡아내는 병살을 만들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102에서 0.096(52타수 5안타)으로 추락했다.
  • 훼손된 한 표가 불붙인 분노… 잠실로 몰린 2030

    훼손된 한 표가 불붙인 분노… 잠실로 몰린 2030

    6·3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다. 경찰 추산 최대 3만여명이 모인 이번 시위는 기존 보수 성향 집회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시위 참가자 중 20·30세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이들은 ‘부정선거’ 대신 ‘공정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총학생회협의회가 7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진상규명을 공식 요구했다. 대학가의 조직적 움직임과 현장 시위가 맞물리며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일대는 태극기와 ‘재선거’ 손팻말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일부는 돗자리를 펴고 전날부터 밤샘 농성을 이어 갔다. 전날 밤 10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3만여명이 모인 이번 시위 참가자는 대부분 청년층이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30대 24.8%, 20대 21.5%를 기록했다. 이번 시위는 태극기 집회로 대표되던 기존 보수 성향 집회와는 다른 결을 보였다. 일부 청년 참가자들은 올림픽공원역 인근에서 성조기를 판매하는 상인을 직접 막아섰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여기는 광화문이 아니다”라는 글이 확산됐다. 밤샘 시위가 이어졌던 지난 5일 저녁에는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연설하려 하자 한 시민이 말을 끊으며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하도록 놔두시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성조기와 특정 유명인을 내세우던 기존 보수 집회 문법을 청년들 스스로 거부한 셈이다. 시위 현장 입구에는 SNS를 통해 요청된 물과 커피, 음료, 피자 등 식음료가 무료로 끊임없이 제공됐다. 주변에 배치된 커피 트럭에서도 무료 음료수가 시위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지원을 위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어졌다. 해당 방엔 오후 5시 기준 970여명이 참여했다.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은 자신들을 ‘부정선거론자’로 규정하는 시선에 선을 그으면서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의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명경민(31)씨는 “특정 정당을 응원하러 나온 것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러 나온 것도 아니다”라며 “12·3 계엄 사태 때도 국회로 달려갔고, 이번에도 국민으로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시위에 참여한 조혜은(28)씨는 “잠실에서 사전투표를 했던 만큼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나왔다”며 “단 한 명이라도 투표하지 못했다면 공정성이 훼손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4050 기성세대가 주축이었던 보수 성향 집회에 청년층이 대거 참여한 현상은 최근 2030 유권자들의 정치 지형 변화와도 맞물린다.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2030 남성뿐 아니라 진보 성향이 우세하다고 평가받던 2030 여성층에서도 보수 후보 지지세가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5일 잠실7동 제2투표소 앞 밤샘 시위에 참가했던 자영업자 구동주(39)씨는 “현 정부가 대기업은 때리고 중소기업만 챙기는 모습을 보며 공정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며 “오히려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다는 생각에 반발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역시 같은 맥락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청년들은 집값·취업난 등 구조적 박탈감을 시위 참가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기도 했다. 김민성(21)씨는 “부모 세대는 월급을 모아 집을 살 수 있었지만 우리는 평생 모아도 서울에 집 한 채 마련하기 어렵다”며 “전셋값까지 오르면서 결혼도 미루게 된다. 이런 현실에 대한 분노가 시위로 분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 온 86세대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날 올림픽공원 시위에 참가한 황서진(29)씨는 “진보 정당에 문제가 생겨도 무조건 감싸는 부모님 세대를 보며 오히려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청년층 사이에서는 정치적 소비문화에 대한 피로감도 감지됐다. 최근 보수 성향을 갖게 됐다는 서시아(33)씨는 “스타벅스가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소비됐다고 느꼈다”며 “정부가 나서서 불매를 독려할 정도의 사안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총리와 대학생들의 긴급 간담회에 참석한 전국총학생협의회 관계자는 “간담회는 정치적 입장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닌, 청년 유권자로서 투표 과정에서 겪은 문제와 향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 감시체계 강화와 참정권 침해 피해자 전수조사 등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고려대·서강대 등 5개 대학이 참여한 한국대학총학생회공동포럼도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검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통한 독립적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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