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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곤 증명’ 안 해도 되는 복지망… 숨은 위기가구 1553곳 찾았다

    ‘빈곤 증명’ 안 해도 되는 복지망… 숨은 위기가구 1553곳 찾았다

    소득 증빙을 요구하지 않는 ‘느슨한 복지망’을 펼쳤더니 기존 행정망이 포착하지 못했던 위기가구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그냥드림’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총 9만 7926명이 이용했으며, 이 중 10.5%(1만 255명)가 읍면동 복지센터로 연계돼 심층 상담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1553개의 위기가구가 새롭게 발굴됐다. 당장 먹거리가 급해 찾아온 10명 중 1명을 복지 안전망 안으로 편입시킨 것이다. 그냥드림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도입해 현 정부 출범 이후 강하게 추진해 온 핵심 약자 복지 브랜드다. 생계가 어려운 국민이 거주지 인근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하면 1인당 2만원 상당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복지 제도는 소득·재산 증빙 서류가 필수라 신청 자체가 난제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취약계층이 기초보장급여를 신청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기준이 엄격해 신청해도 안 될 것 같아서’(35.4%)를 꼽았다. ‘절차가 복잡하고 번거로워서’(11.9%), ‘제도를 잘 몰라서’(5.6%)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복잡한 구조와 행정 용어가 약자들이 복지망 편입을 포기하게 만드는 장벽으로 작용한 셈이다. 그냥드림은 이 순서를 뒤집었다. 수혜 자격을 따지기 전에 먼저 먹이기로 했다. 문턱을 낮춰 숨어있던 위기가구를 복지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복지부는 18일부터 전국 158개 시군구·280개 그냥드림 사업장에서 본사업을 시작한다. 시범사업 시행 5개월 만이다. 연내 전국 모든 기초지자체(229개 시군구·300개소 이상)로 확대해 설치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는 전체 기초지자체의 약 69%가 우선 참여한다. 다만 전국 확대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시범사업 기간 현장에서는 ‘어렵지 않은 사람들까지 공짜 물품을 받아 간다’는 부적정 이용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본사업부터는 이용자가 스스로 위기 상황을 진단하는 자가 점검표를 작성하도록 했다. 한정된 재원을 실제 위기 계층에 집중하려는 조치이지만 절차가 촘촘해질수록 행정 프로세스를 두려워하거나 낙인감을 느끼는 취약계층이 발길을 돌리는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그냥드림 사업은 ‘목숨을 살리는 정부’라는 목표 아래 이뤄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정말 어려운 사람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정책인 만큼 사업 취지를 잘 살려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 “고려인, ‘불쌍한 동포’ 아닌 중앙亞 개척자… 한류 덕에 자신감”[월요인터뷰]

    “고려인, ‘불쌍한 동포’ 아닌 중앙亞 개척자… 한류 덕에 자신감”[월요인터뷰]

    러 연해주서 카자흐로 강제 이주 한국말 잃고 유랑민의 슬픔 체감고려일보·극장 통해 공동체 유지낯선 땅에서 풍부한 정체성 얻어발전한 한국 보며 깊은 감동 느껴 한국어·음식 인기 덕에 당당해져러 독립운동사, 민족 뿌리 찾는 일가족사 담은 회고록, 역사로 남길“기록되지 않은 고통은 개인의 슬픔으로 사라집니다. 글로 남길 때 비로소 민족의 역사가 됩니다. 강제 이주라는 절박한 상황 속 고려인들은 우리말 신문(고려일보)과 극장(고려극장)을 지켜냈습니다” 고려인 지식인이자 카자흐스탄 미술계의 거장인 리 까밀라 비딸리예브나(82) 여사는 “고려인을 중앙아시아에 한민족의 강인한 생명력을 심은 개척자로 봐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술사학자인 리 여사는 고려인의 디아스포라(강제 이주) 생존사를 기록한 회고록 ‘나는 자고배(혼혈인)다’를 지난 3월 광주 월곡고려인문화관에서 공개했다. 회고록에는 그의 아버지이자 카자흐스탄 지질학의 선구자인 리 비딸리 가브릴로비츠(1915~1999) 선생의 강제 이주와 가족의 굴곡이 담겼다. 강제 이주로 인한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거주는 내년이면 90년이다. 월곡고려인문화관의 초청으로 방한한 리 여사를 서울 중구 한국국제교류재단(KF) 서울사무소에서 지난달 10일 만났다. 러시아어 통역은 김병학 월곡고려인문화관장이 맡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고배는 어떤 의미인가. “자고배는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이 타 민족과 결혼해 낳은 아이를 부르던 말이다. 나는 고려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내게 이 단어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고독한 경계인의 낙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내 안에는 러시아어라는 사유의 도구와 고려인 특유의 끈질긴 생명력이 함께 흐르고 있다.” -가족이 강제 이주 당한 건가. “전주 이씨인 할아버지(리환유)는 구한말 서울에서 연해주로 이주했다. 하지만 스탈린 집권기인 1937년 9월, 고려인들이 일제의 간첩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강제 이주 명령이 내려졌다. 고모부이자 항일 독립투쟁가인 김 미하일 미하일로비츠(1896~1938)는 간첩 누명을 쓰고 처형당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질학을 공부하던 아버지는 카자흐스탄 악쭈빈스크에서 천신만고 끝에 가족과 재회했다. 이후 지질탐사대원으로 파견된 곳에서 지질학도였던 러시아인 어머니(나르바이트 갈리나 옌소브나)를 만났다. 외할아버지 역시 공산당 간부였으나 독일 간첩 누명을 쓰고 처형된 터라, 두 분은 동서양에서 ‘인민의 원수’ 가족이라는 아픔을 공유하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고려인의 정체성을 언제 느꼈나. “소련 시절인 16세 때 첫 여권을 만들며 민족 표기란에 ‘러시아인’으로 적었다. 어머니는 제가 러시아 문화권에서 자랐으니 러시아인으로 등록하길 바랬다. 하지만 여권을 본 아버지의 실망 가득한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제 겉모습도, 내면의 끌림도 러시아인이 아니었다. 결국 18세 때 당국에 ‘여권을 분실했다’고 말하고 ‘고려인’으로 정정했다. 내 진짜 이름을 되찾은 기분이었다.” -디아스포라를 겪은 고려인은 어떤 존재인가. “우리는 낯선 땅에 던져졌으나 그곳에 자신만의 뿌리를 깊게 내린 당당한 개척자들이다. 내 몸 안에는 고려인의 피가 흐르고, 내 사유는 러시아어로 이뤄지며, 내 삶의 터전은 카자흐스탄이다. 이 세 세계가 하나로 어우러진 모습이 바로 오늘날 고려인의 정체성이다. 이는 남들이 갖지 못한 ‘두 배의 풍요’라고 본다.” -고려인으로서 정체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미술사학자인 나는 그 사람이 발을 딛고 선 ‘문화적 토양’을 중요하게 본다. 내 몸을 키운 것은 카자흐스탄의 대지이지만, 내 영혼의 뿌리는 조상들의 땅, 한국을 향해 뻗어 있었다. 정체성이란 단순히 어디서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영혼이 어디를 지향하고 있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려인 사회에서 한국어는 어느 정도 사용되나. “냉정하게 말해, 우리 세대와 젊은 세대 모두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한다. 강제 이주 이후 소련의 강력한 동화 정책 속에서 우리는 생존을 위해 러시아어를 선택해야만 했다. 한국어를 쓰시던 할머니와 깊은 대화를 나눠보지 못했을 때, 할머니의 눈빛 속에 담긴 그 수많은 사연을 끝내 다 이해할 수 없었을 때, 언어를 잃어버린 디아스포라의 슬픔을 뼈저리게 느꼈다.” -고려인 공동체가 붕괴하지 않고 정체성을 지켜온 비결은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두 개의 기둥이 있다. 하나는 우리말 신문 ‘고려일보’이고, 다른 하나는 ‘고려극장’이다. 1937년 강제 이주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고려인들은 신문사의 활자 주조기와 무대 의상을 챙겨 화물열차에 올랐다. 먹을 빵조차 부족하던 시절에도 언어와 예술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1938년 ‘레닌 기치’로 개칭됐다가 1991년 이름을 되찾은) 고려일보는 우리가 누구인지 잊지 않게 해주는 유일한 통로였다.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도 극장은 문을 열었고, 사람들은 민족의 노래와 춤, 연극을 보며 영혼을 치유했다.” -1937년 강제 이주 당시 고려인들의 수난사가 가슴 아프다. “당시 연해주에서 화물열차에 실려 6000㎞를 이동한 고려인들이 내던져진 곳은 중앙아시아의 허허벌판이었다. 영하 40도의 칼바람이 부는 그 벌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사투를 벌였다. 천막조차 부족했던 그곳에서 어른들은 원을 그리며 겹겹이 늘어섰다. 그리고는 그 한복판에 아이들을 모아놓고 자신들의 몸으로 칼바람을 막아내는 ‘인간 벽’이 됐다. 밤새도록 서로의 온기를 나누었지만, 아침이 밝으면 가장 바깥쪽에 섰던 어른들은 얼어 죽은 채 발견되곤 했다.” -어떻게 살아남았나. “황무지에서 고려인들은 땅을 파고 볏짚이나 누더기를 덮어 ‘토굴’을 만들어 버텼다. 하지만 그 비극 속에서도 생명의 끈을 이어준 것은 이름 모를 현지인들의 자비였다. 고려인들이 처음 정착했을 때, 카자흐스탄 아이들이 우리를 향해 하얀 돌멩이 같은 것을 던졌다. 처음에는 우리를 공격하거나 조롱하는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그것은 ‘쿠르트’라고 불리는 딱딱하게 말린 치즈였다. 카자흐스탄인들의 포용력이 없었다면 고려인의 역사는 거기서 끊겼을지도 모른다. 서로를 겹겹이 에워싸며 추위를 견디는 우리를 보고 그들의 마음이 움직였다고 들었다.”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 규모는.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10만~11만명의 고려인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조상의 땅인 한국에도 이미 8만명 이상이 돌아와 정착했다고 한다. 전 세계 50만명이 넘는 고려인이 유라시아 대륙과 한반도를 잇는 거대한 ‘글로벌 인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셈이다.”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의 정체성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나. “글로벌화로 민족의 경계가 옅어지는 상황이라 단언하기 어렵다. 하지만 나는 그 답을 한국의 태극기에서 찾곤 한다. 미술사학자의 시각에서 보면 태극기는 단순한 국기가 아니라, 대조적인 두 색이 완벽한 질서를 이루는 예술품이다. 빨강과 파랑이 서로 밀어내지 않고 하나의 원 안에서 섞이듯, 내 안의 서로 다른 민족적 뿌리들도 그렇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나는 평소 이러한 ‘대조와 조화’라는 한국적 미학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 -평소 모국에 대한 생각은 어떠했나. “아버지는 평생 한반도 땅을 밟길 열망했다. 1960년대 북한으로부터 지질부 장관직을 제안받고 평양으로 가려고 했으나 인재 유출을 우려한 소련 당국의 만류로 무산됐다. 냉전 이후 아버지가 처음 한국을 방문해 눈부신 발전상을 보고 깊이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이번에 한국에서 잘 정리된 공업지대와 농업지대를 보며,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해 왔는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고려인의 비극적 가족사’를 기록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아버지는 지질학자로서 땅속의 자원을 캤지만, 나는 그가 남긴 ‘기억의 자원’을 캐 이 자리에 섰다. 연해주에서 항일 무장 투쟁을 이끌었던 고모부 김 미하일 같은 이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도 없었을 것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처절하게 싸웠지만 ‘인민의 원수’나 ‘간첩’이라는 오명을 쓰고 숙청당해야 했던 삶을 잊을 수 없다. 우리가 그 이름을 다시 불러주고 기록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일이 아니라 민족의 자존심을 수습하고 복원하는 일이다.” -고려인에게 한국적 요소는 남아있나. “돌잔치 문화다. 현지에서는 ‘톨(Tol)’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1937년 척박한 땅에서도 아이의 첫 생일만큼은 반드시 챙겼다. 쌀과 돈, 실과 연필을 상에 올리고 아이의 미래를 축복하는 돌잡이 전통은 살아있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이 문화가 카자흐스탄인들 사이에서도 전파됐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민족이 긴 시간 속에서 어떻게 하나로 섞이고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한류의 위상이 높아진 덕분일까. “카자흐스탄 대학의 한국어학과를 보면 그 변화가 명확하다. 과거에는 주로 고려인 학생들이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어를 전공했지만, 지금은 한국어학과 학생의 대다수가 카자흐인을 비롯한 타민족 학생들이다. 한국어는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2외국어 중 하나가 됐고, 시내 식당에서도 카자흐인들이 젓가락을 사용하며 한국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류는 고려인들이 현지 사회에서 더욱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준 든든한 배경이 됐다.” -한국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고려인을 ‘불쌍한 동포’로만 보지 말아 달라. 우리는 비극 속에서도 카자흐스탄을 함께 일궈낸 당당한 주역이자 개척자들이다. 분단과 유랑의 역사는 우리 모두의 몸에 새겨진 공동의 흉터다. 고려인의 역사를 남의 이야기가 아닌 ‘민족의 확장된 외연’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 기록된 고난은 위대한 역사가 된다. 우리가 기록을 멈추지 않을 때 우리의 자존심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리 까밀라 비딸리예브나 여사는 소련 시절인 1944년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 알마티 외국어사범대와 미술 명문 대학인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알마티 과학아카데미 대학원을 나와 카자흐스탄 조형미술 연구센터 학술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여 건의 논문과 기고 등 저술 활동을 한 미술사학자이자 미술평론가다.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문화공로훈장과 대통령 표창, 공훈 활동가 칭호 등을 받았다. 현재 유네스코 산하 국제미술평론협회 회원이다.
  • 베이징 문지방 닳을라… 트럼프 보내자마자 푸틴 맞는 시진핑

    베이징 문지방 닳을라… 트럼프 보내자마자 푸틴 맞는 시진핑

    ‘중동 중재’ 파키스탄 총리도 방중中, 국제정세 혼란 ‘해결사’ 나서나“세계가 중국 시간에 맞추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두 정상이 같은 달 일주일 사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전례 없는 외교 일정이 진행된다. 최근 주요국 정상들이 연이어 베이징을 찾은 가운데 이번 미러 정상의 방중은 중국의 국제사회 위상을 확인하는 외교 이벤트로 평가된다. 중국 외교부는 19~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지 나흘 만의 방문이다. 아울러 이란과 미국을 중재하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23일부터 3일간 중국을 찾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마무리된 직후 푸틴 대통령의 방중 사실을 발표하면서 “국제 문제도 정상 간 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20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 열병식을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서 참관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과 샤리프 총리의 방중은 앞서 미중 정상회담이 이란 전쟁 문제 해결을 위한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한 가운데 이뤄진다. 일각에서는 이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시 주석이 국제 분쟁의 ‘해결사’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측은 당초 3월로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이 5월로 연기됐고 푸틴 대통령의 5월 방중은 올해 초에 이미 조율된 일정이라며 미러 정상이 비슷한 시기 방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미국과 러시아 정상을 연달아 만나는 것은 시 주석의 외교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독일,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올해 상반기 중국을 찾은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외교정책으로 국제 정세가 출렁이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어진 서방 정상들의 잇따른 베이징 방문에 대해 “세계가 중국의 시간에 맞추고 있다”면서 중국이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안정과 확실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주융뱌오 란저우대 아프가니스탄연구센터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의 거버넌스, 개발, 경제 협력 분야에서의 영향력 확대는 각국이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중국의 발전 가능성과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이들이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 11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11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과 대이란 전쟁에 투입됐던 세계 최대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호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로 복귀한 가운데 한 승조원이 연인과 재회하며 입을 맞추고 있다. 우측 상단 사진은 베트남전 이후 가장 긴 11개월간의 장기 배치를 마치고 귀환한 포드호. 노퍽 AFP 연합뉴스
  • 쟁점 된 GTX역 ‘철근 누락’… 정원오 “시정 실패” vs 오세훈 “괴담 유포”

    쟁점 된 GTX역 ‘철근 누락’… 정원오 “시정 실패” vs 오세훈 “괴담 유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구간에서 발견된 ‘철근 누락’ 사태가 6·3 서울시장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7일 현장을 찾아 ‘오세훈 시정 실패론’을 적극 부각하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발생한 적 없는 가짜 위험을 조작하는 ‘철근 괴담 유포’”라고 안전성 논란을 일축했다. 정 후보는 이날 삼성역의 GTX-A 노선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현장에서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다. 그야말로 부실 공사 그 자체”라며 “그동안 서울시의 무책임한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를 향해 “이 부실 공사, 부실시공 사태를 언제 처음 보고 받았나 그리고 어떤 조치를 취했나”라면서 “이 보고가 왜 다섯 달 반이 지난 다음에야 국토교통부에 보고가 됐나”라고 따졌다. 국토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구간 지하 5층 GTX 승강장부 200m 구간에서 철근 누락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현대건설로부터 이를 보고받은 뒤 지난 3월 현대건설이 제출한 기둥 보강 시공계획서를 검토하고 지난달 24일, 29일 국가철도공단과 국토부에 각각 보고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15일 서울시와 철도공단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정 후보 측 이인영 상임선대위원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만일 오 후보의 묵인 또는 방조 하에서 이런 (보고) 지체 과정이 일어난 것이라면 중대 사태”라면서 “안전 불감, 안전 둔감 오 후보에게서 서울의 미래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폭행 전과를 고리로 한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던 정 후보 캠프가 안전 문제를 계기로 오 후보를 향한 역공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오 후보는 “건설사의 단순 실수를 정치 쟁점화하는 정 후보 캠프가 쫓기는 모양”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규모 토목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시공사 자체적으로 조기에 인지했고, 즉각 서울시에 보고가 돼 문제를 해결했다”며 “오히려 안전성은 강화됐고 시공사는 비용을 책임진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 후보를 겨냥해 “30년 전 ‘주폭’을 괴담으로 덮으려 한다면 오산”이라며 “따질 게 많다면 정정당당히 토론에 응하는 것부터가 도리”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 선대위 김병민 대변인도 논평에서 정 후보에 대해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도가 사실상 제로에 가까움을 열심히 홍보하는 꼴”이라며 “준비되지 않은 후보의 한계도 다시 확인됐다”고 했다.
  • “제주 투자청, 경제 컨트롤타워로”[6·3선거 후보 인터뷰]

    “제주 투자청, 경제 컨트롤타워로”[6·3선거 후보 인터뷰]

    문성유 ‘포용의 리더십’경제 선순환 1-2-3 로드맵 구상2030년까지 일자리 1만개 창출 제주지사를 노리며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는 제주 투자청 신설을 약속하며 “단순 투자 상담 창구가 아니라 미래산업을 발굴하고 국내외 기업과 자본을 연결하는 제주형 경제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출신으로 ‘예산통’이었던 문 후보는 17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제주 미래를 위해 제 경험과 능력을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2공항 문제 관련해 가칭 ‘쟁점검증위원회’를 제안했다. “단순 찬반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은 오히려 갈등과 분열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도민이 직접 환경·안전·소음·경제성·주민 수용성 등 쟁점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자는 취지다. ” -‘경제도지사’를 구호로 내세운 이유는. “제주 경제는 관광 소비 둔화, 자영업 침체, 청년 유출, 높은 물류비 등 문제가 복합적이다. ‘제주 경제 선순환 1-2-3 로드맵’은 제주에 돈이 들어오게 만들고, 그 돈이 지역 안에서 돌고, 도민 소득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전략이다.” -‘3무(無) 관광’ 공약은 무엇인가. “‘바가지·지루함·수익 유출 없는’ 관광이다. 가격정보 공개 등을 강화해 바가지 문제를 해결하겠다. 탑동광장 일대를 야간경제 특화 구역으로 지정하고, 관광 수익 상당 부분이 외부 플랫폼으로 빠져나가는 구조를 개선하겠다.” -청년 유출 문제 해결책은. “‘리턴 제주 2030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일자리 1만개 창출, 연평균 1000명의 청년 순유입을 달성하겠다. 청년·신혼부부 공공임대 주택 2000호 공급 등이 포함된 ‘3년 안심 정착 패키지’도 공약이다.” -도정 철학은. “출근할 때 즐거운 제주를 만들고 싶다. 그러려면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역지사지로 도정을 이끌겠다.”
  • 美와 대등해진 中… 사실상 휴전 연장 속 ‘대만’ 등 동상이몽

    美와 대등해진 中… 사실상 휴전 연장 속 ‘대만’ 등 동상이몽

    미일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서면·통화 인터뷰에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사실상 ‘휴전 연장’으로 평가했다. 겉으로는 협력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실제로는 갈등 봉합보다 충돌 관리에 가까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거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태도를 드러낸 중국에 주목했다. 미국의 경제 압박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계산 속에 중동 정세 변화까지 맞물리며 중국이 이전보다 한층 대등한 자세로 회담에 임했다는 평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 강경 발언 역시 달라진 미중 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꼽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교섭 재료’로 거론하면서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 원칙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시진핑, 대만 강경 노선… 트럼프는 미중 관계 개선 강조 ●사일러 美 CSIS 선임고문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시드 사일러 선임고문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은 사전에 예고됐던 범주를 벗어난 내용이 전혀 없었다. 회담의 목표가 비교적 소박했던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자국의 국민을 의식한 행보를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사일러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국내적으로 복잡한 현안을 안고 이번 회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및 경제 문제, 시 주석은 군부 부패 문제와 인민해방군 전투 태세에 대한 의구심 등 이슈가 있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었지만 이를 최대한 감춘 채 협상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사일러 고문은 시 주석에 대해 “중국 특유의 화려한 의전 절차를 통해 겉으로는 예의를 갖추면서도 대만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매우 강경한 노선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가 있었을지 모른다”고 짚었다. 시 주석이 매우 공격적으로 이번 회담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존중하고 높이 평가해 양국 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자세를 취하면서도, 대만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반응을 내지 않아 위축되지 않았다고 사일러 고문은 평가했다. 사일러 고문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강경 입장을 취한 걸 거론하며 “한국의 경우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에 적대적 ‘고래’라 할 수 있는 중국, 그리고 러시아도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년보다 성과 적어… 美기업 무엇을 얻었는지 불확실 ●커닝엄 美 스팀슨센터 연구원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마이클 커닝엄 중국 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은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막고, 관세 및 수출 통제에 대한 휴전을 연장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이 양국 관계를 ‘건설적인 전략적 안정 관계’로 정의한 건 서로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커닝엄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이번 회담은 250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 발표가 있었던 2017년 회담에 비해 구체적인 성과는 적었다. 중국을 방문한 미국 기업인들이 무엇을 얻었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짚었다. 커닝엄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졌고,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자랑할 만한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과거처럼 무리하게 양보할 필요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양국 관계에서 미국이 모든 영향력을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은 2017년 당시보다 훨씬 더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대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커닝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날 의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이번 회담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은 걸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커닝엄 연구원은 “한국은 중국과 주로 경제적 측면에 의한 관계지만, 미국과는 안보까지 아우르는 다면적인 관계”라며 균형 외교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대만 둘러싼 거래 가능성… 한일 협력 필요성 더 커질 듯 ●나카바야시 日 와세다대 교수 일본의 대표적인 미국 정치·국제관계 전문가인 나카바야시 미에코 와세다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보잉 항공기 구매와 농산물 수입 확대 등 겉으로는 경제 협력 분위기였지만 실제로는 충돌을 피하면서 경쟁을 이어가는 새로운 미중 관계의 틀을 확인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나카바야시 교수는 특히 “중국은 경제 문제에서는 유연성을 보였지만 대만 문제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드러냈다”며 “이전보다 훨씬 자신감 있는 중국의 모습이 보였다”고 진단했다. 중동 정세와 미국의 정치 일정 등이 맞물리며 중국 역시 과거보다 한층 대등한 태도로 회담에 임했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을 주목해야 한다고했다. 그는 “기존 미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면서도 대만 지원 기조 자체는 흔들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무기 판매 문제까지 협상 카드처럼 다루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제 해결이나 경제·무역 협력 확대를 대가로 중국과 일정 부분 ‘거래’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나카바야시 교수는 “향후 아시아는 전면전보다는 경제 압박과 공급망 재편, 정보전·사이버전 등이 이어지는 장기 경쟁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일 모두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동시에 중국과의 경제 관계도 매우 깊다”며 “반도체·인공지능(AI)·희토류·배터리 분야에서는 안보와 경제를 함께 고려하는 ‘경제안보’ 개념과 한일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 텃밭’ 되는 경기… 수도권 시장 초유의 ‘무혈입성’

    與, 경기에서만 51명 당선 확정국힘, 11곳서 아예 후보도 못 내‘민주 지지’ 3040 대거 유입 효과“선거 뒤 野 ‘정당 재편성’ 본격화”6·3 지방선거에서 단독 출마 등으로 이미 당선이 확정된 무투표 당선자가 504명으로 17일 파악됐다. 특히 영호남 등 여야 텃밭이 아닌 경기 지역에서 80여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온 건 이례적이다.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경기도의 더불어민주당 텃밭화 추세가 여실히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6·3 지방선거에는 총 7829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중 예상 무투표 당선자는 504명으로 집계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후보가 1명뿐이거나 선거구별 의원 정수가 채워진 경우에는 선거일에 투표를 진행하지 않고 당선인으로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거일까지 후보 사퇴, 등록 무효 등의 변수가 있어 최종 무투표당선자는 6월 3일 확정된다. 눈에 띄는 점은 경기도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속출했다는 점이다. 경기 시흥시장 등 기초단체장 1명을 비롯해 광역의원 10명, 기초의원 65명, 비례대표 기초의원 9명 등 총 85명이 사실상 경기 지역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소속 후보가 51명,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34명이다. 광역의원 등 지역구 11곳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아예 후보조차 내지 못하면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무혈입성했다. 2018년과 2022년 치러진 7·8회 지선에선 광역의원 무투표 당선자가 한 명도 없었다. 특히 임병택 민주당 시흥시장 후보는 민선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후 수도권 기초단체장으로는 첫 무투표 당선 기록을 썼다. 이번 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무투표 당선은 광주 남구청장과 서구청장 후보를 제외하곤 시흥시장 후보가 유일하다. 이런 현상은 국민의힘이 추가 공모를 하고도 당 간판을 달고 나서려는 후보를 찾기 어려웠던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경기도는 지난 총선 결과 등으로 볼 때 점차 여당 우세 지역으로 변해가는 모습이다. 지난 네 차례의 총선에서 경기도 지역구 민주당의 의석은 29석에서 53석까지 증가했고, 국민의힘의 의석은 21석에서 6석까지 줄었다. 이는 서울 집값 상승, 신도시 조성, 산업 발전 등으로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3040대가 경기도에 대거 유입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경기도 내 국민의힘 조직이 붕괴한 것으로 2028년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될 국민의힘 ‘정당 재편성’의 진입 단계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 故최진실 모친 끝내 눈물… ‘11살 연상♥’ 최준희 결혼식 어땠길래

    故최진실 모친 끝내 눈물… ‘11살 연상♥’ 최준희 결혼식 어땠길래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23)의 결혼식이 열린 가운데 한때 불화설이 있었던 외할머니가 결혼식에 참석해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최준희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11살 연상의 비연예인 남성과의 결혼식 현장 사진·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영상에서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최준희는 연보랏빛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할머니의 팔짱을 끼고 서로 마주 보고 웃으며 다정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식 중 공개된 영상에서 외할머니는 감정이 북받친 듯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그 옆에는 최준희의 친오빠 최환희가 외할머니의 등을 가만히 토닥이고 있어 뭉클함을 안겼다. 앞서 최준희는 과거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하는 등 관계가 극도로 악화하기도 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결혼식에도 외할머니가 참석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준희는 SNS를 통해 “외할머니 당연히 오셨다. 기분 좋은 날 억측은 그만해달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결혼식에서 외할머니와 다정한 모습을 공개하며 앞선 논란을 무색하게 했다. 이날 최준희의 결혼식 영상에는 고 최진실과 전 야구선수 고 조성민의 생전 모습도 등장해 현장은 눈물바다가 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영상에는 ‘부모님과 사는 동안 우리는 뭐가 그렇게 서운했을까. 어른이 되고 나니 우리의 유년기는 그들이 치열하게 만들어낸 요새였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는 자막이 더해졌다. 최준희는 영상을 통해 “엄마, 아빠 너무 보고 싶다. 오늘 함께할 수 있었으면 너무 행복했을 거 같다. 엄마, 아빠가 제게 주신 사랑 꼭 닮은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 사회는 코미디언 조세호가 맡았다. 축가는 가수 소향, 테이가 불렀다. 최준희는 최환희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걸었다. 최준희는 최진실과 조성민의 딸이다. 최진실은 2000년 조성민과 결혼해 아들 최환희, 딸 최준희를 낳았다. 두 사람은 결혼 4년 만인 2004년 이혼했고 2008년 최진실, 2013년 조성민이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
  • 최대 100조 손실에 ‘초일류 원팀’ 흔들… 이재용 “모두 제 탓”

    최대 100조 손실에 ‘초일류 원팀’ 흔들… 이재용 “모두 제 탓”

    해외 출장 중 일정 바꿔 긴급 귀국“내부 문제로 전 세계 고객에 사죄”이례적으로 직접 책임까지 언급도입장문 발표하며 세 차례 고개 숙여총파업 땐 글로벌 공급망까지 타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년 만이자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에 나서면서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창사 이래 두 번째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 갈등이 기업 이익은 물론 국가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까지 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저희 회사 내부 문제로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전 세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매서운 비바람은 제가 맞고 다 제 탓으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저희 삼성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또 채찍질해 주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세 차례 고개를 숙였다. 8문장 분량의 짧은 입장문에 ‘사과’, ‘사죄’, ‘죄송’ 등 사과 표현을 세 차례 담았다. 이 회장이 해외 일정까지 변경해 귀국한 데다 공개 사과를 넘어 직접 책임까지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2020년 5월 경영권 승계 및 노조 문제 관련 사과 이후 세 번째다. 또 2022년 10월 회장 취임 이후에는 처음이다. 이 회장은 입장문에서 사과 대상으로 “전 세계 고객”을 먼저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생산 차질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에 미칠 파장을 의식한 것으로 읽힌다.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입장에서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AI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 차질은 수익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 이미 일부 빅테크 기업들은 삼성전자 측에 생산 차질 가능성과 대응 방안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생산 일정이 흔들릴 경우 AI 서버 공급 일정과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노조가 일정대로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1700여개 협력사 피해, 주가 하락 등을 포함한 직간접 손실 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직접적인 매출 손실만 최대 30조원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추산도 나온다. 무엇보다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스스로 경쟁력을 깎아내린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파업 현실화 땐 내부 조직원 간 극한 대립을 치유하는 과정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도 필요하다. ‘초일류’와 ‘원팀’ 이미지를 중시했던 삼성전자에서 내부 노사 갈등이 분출되고 총파업 위기에 놓이면서 기업 이미지 타격도 우려된다. 김종대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은 그동안 조직 안정 이미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처럼 노사 갈등이 전면화된 상황에서 총수가 직접 나서 조직을 다독일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활한 ‘버핏과의 점심’ 135억원에 낙찰

    부활한 ‘버핏과의 점심’ 135억원에 낙찰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의장의 연례 자선행사였던 ‘버핏과의 점심’이 경매에서 100억원대에 낙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과의 점심 기회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입찰자에게 전날 900만 100달러(약 135억원)에 낙찰됐다. 식사는 오는 6월 24일 버크셔 본사와 버핏 자택이 있는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이뤄진다. 버핏과의 점심 자선행사가 부활한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 낙찰액을 샌프란시스코 빈민 지원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 왔다. 2022년 경매는 1900만 달러에 낙찰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누적 모금액은 약 5000만 달러다. 버핏은 지난해 말 버크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이사회 의장 직위를 유지하며 여전히 투자에 관여하고 있다. 그의 후임은 버핏이 직접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맡았다.
  • 6·3 최대 격전지 대구…김부겸·추경호 대변인 간 신경전 고조

    6·3 최대 격전지 대구…김부겸·추경호 대변인 간 신경전 고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선대위 백수범 대변인은 17일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최은석 의원을 향해 “추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알리는 것보다 저희 후보를 공격하는 데 마음이 먼저 가신 건 아닌지 염려된다”고 일갈했다. 백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은석 의원님, 추경호 후보님의 대변인으로 임명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추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알기 쉽고 시의적절하게 말씀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는 인사말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무분별한 의혹 제기나 근거 없는 상대 후보 비방은 철저히 자제하겠다’는 약속도 환영하고 저도 지키겠다”며 “그런데 임명 인사 직후 페이스북에 연달아 올린 글들을 보니 첫날부터 추 후보의 정책과 비전은 없고 상대 후보를 향해 ‘구태 정치’니, ‘얄팍한 정치공학’이니 하는 말부터 꺼내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이날 추 후보 선대위 대변인으로 임명된 최 의원이 김 후보를 향해 수위 높은 공세를 펼치자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추 후보의 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는 말씀과 함께 언제나 열린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대구시민, 언론인과 진심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곧바로 김 후보를 향해 이른바 ‘공소 취소 특검법’과 ‘국민배당금’ 구상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라며 공세를 펼쳤다. 그는 “민주당 일부 출마자들이 TV토론에 소극적이거나 회피하는 듯한 모습에 비판이 있는데, 공개 검증이 민주주의 기본이라는 점에 동의하는지 대구 시민 앞에 분명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 밖에도 보수 진영에 몸담았던 전직 정치인들과 국민의힘 당원들이 김 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것을 두고는 “구태정치에 맛들이면 대구시민에게 회초리 맞는다”는 글을 올려 비판하기도 했다.
  • 국힘 부대변인에 ‘추경호 복심’ 하중환…김부겸 향해 “등 떠밀려 나온 후보”

    국힘 부대변인에 ‘추경호 복심’ 하중환…김부겸 향해 “등 떠밀려 나온 후보”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복심으로 꼽히는 하중환 대구시의원이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 하 부대변인은 “대구를 살리겠다고 나온 사람과 등 떠밀려 나온 사람, 누구의 마음이 진심인가”라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하 부대변인은 17일 페이스북에 ‘추경호의 140일과 김부겸의 49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추 후보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지 오늘로 140일”이라며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치며 대구 골목골목을 다니고 오직 진심으로 시민을 만났고 시민의 목소리가 공약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길 위에서 다듬어진 정책은 추경호가 꿈꾸는 대구경제 대개조의 비전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 부대변인은 김 후보의 출마 과정을 언급하며 추 후보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추경호의 풍찬노숙이 100일이 되어갈 때 김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며 “절대 출마할 일은 없다고 했다가, 당과 지역의 요구를 마냥 거부하기 어렵다고 했다가, 피하기 힘들겠구나 했다가, 마지막엔 대구를 살려야 한다는 절박감에 출마를 했다고 한다. 어느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제전문가의 경험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내고 다듬어온 공약과 한 달도 안 돼 급조한 공약 중 누구의 약속에 대구의 미래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하 부대변인은 추 후보가 대구 달성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2016년 처음 인연을 맺고 10년째 그림자 보좌를 이어오고 있다. 199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달성군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할 때 수행 실장을 맡았던 그는 대구시당 대변인을 4차례 지내기도 했다. 하 부대변인은 이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중앙당 부대변인 임명 전에는 추 후보의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으로 선거 메시지와 언론 대응을 도맡은 바 있다.
  • [속보] 李대통령, 트럼프와 30분간 통화… 미중 정상회담 결과 논의

    [속보] 李대통령, 트럼프와 30분간 통화… 미중 정상회담 결과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최근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약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한미 간 동맹 관계를 평가하며 향후 협력 방안 등에 관해 폭넓게 공유했다. 이번 통화는 한국 측에서 회담 결과 공유를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6월 6일 이후 345일 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 간 두 번째 통화다. 최근 중국을 국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내용 등에 관해 우방국이자 동맹국인 우리 측에 관련 협의 및 동북아·국제 정세 논의사항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정상은 남북 및 주변 상황을 둘러싼 한반도 평화 문제도 대화 의제로 올렸다. 조인트 팩트시트의 원활한 이행 방안을 두고서도 소통했다고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측의 요청으로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15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15분가량 통화한 바 있다.
  • “배달 로봇 때문에 뇌진탕·골절” 자전거 타다 추락한 30대 美남성, 소송 예고

    “배달 로봇 때문에 뇌진탕·골절” 자전거 타다 추락한 30대 美남성, 소송 예고

    미국에서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던 중 배달 로봇과 충돌해 중상을 입었다며 로봇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지역매체 NJ닷컴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거주하는 32세 남성 코너 새넌은 지난해 10월 22일 오후 5시쯤 일을 마치고 자전거로 퇴근하던 중 우버이츠 배달 로봇이 자전거 앞으로 갑자기 끼어들면서 충돌 사고를 당했다. 섀넌은 에이브라이드사(社)가 제조한 이 배달 로봇과의 충돌 직후 자전거 핸들 위로 몸이 솟구쳐 올랐고 머리와 어깨부터 바닥에 떨어져 뇌진탕과 쇄골 골절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주차 공간에 자신의 차를 세우고 있었다는 한 목격자는 사고 순간 섀넌과 그의 자전거가 공중으로 떠오른 뒤 교차로에 떨어지는 끔찍한 장면을 봤다고 전했다. 섀넌은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다가 구급차에 실려 가는 동안 의식을 되찾았으며, 사고 이후 지금도 물리치료 등 지속적인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고에도 로봇은 배달을 완료하기 위해 현장을 떠나려 했다. 이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로봇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다리로 막아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섀넌은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그의 변호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뉴저지주에서 처음 보고된 배달 로봇 관련 부상 사고로 파악된다. 자율주행 기술 기업 에이브라이드 측은 “2025년 10월 자전거 운전자와 당사 배달 로봇 사이에 발생한 사고를 인지하고 있다”며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자세한 언급은 어렵지만, 적절한 절차를 통해 사건이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의 차량 시스템은 교통 법규와 안전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운영되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다”며 “당사는 지역 사회의 안전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버이츠와 에이브라이드는 지난 2월 저지시티에서 뉴저지 최초의 자율주행차량 배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약 90㎝ 높이의 이 배달 로봇은 최고 속도 8㎞/h로 달릴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약 50㎞를 이동할 수 있다. 에이브라이드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설명에는 이 배달 로봇에는 초음파 센서가 장착돼 있어 경로에 예상치 못한 물체가 나타나면 즉시 멈추며, 사람이나 장애물과의 충돌은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고 소개돼 있다. 섀넌은 배달 로봇이 저지시티에 처음 등장했던 때를 떠올리며 “어느 날 눈을 뜨니 마치 공상과학(SF) 영화 속 세상 같았다. 배달 로봇들이 사방에 있었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고 저보다 훨씬 더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전남 나주 주택서 불…70대 여성 거주자 숨져

    전남 나주 주택서 불…70대 여성 거주자 숨져

    전남 나주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70대 여성이 숨졌다. 17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8분쯤 나주시 동강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해당 주택에서 안방에 있던 거주자 70대 여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주택과 집기 도구 등이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장비 20대, 인력 38명을 투입해 화재 3시간 45분 만인 오후 7시 53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 당국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 및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간장·래커 뿌리고는 “돈 주면 멈출게”… 보복대행 행동대원 20대男 구속

    간장·래커 뿌리고는 “돈 주면 멈출게”… 보복대행 행동대원 20대男 구속

    타인의 사주를 받고 남의 집에 이른바 ‘사적 보복 대행’ 범행을 저지른 20대 행동대원이 구속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7일 협박,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피해자 B씨의 자택 출입문과 주변에 개인정보가 포함된 출력물과 간장을 뿌리고, 벽면에 빨간색 래커를 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B씨가 제출한 협박 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해 지난 15일 서울 모처에서 긴급체포했다. B씨는 대행업체로부터 ‘돈을 입금하면 범행을 멈추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받고 수백만원을 송금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A씨는 보복 대행 범행 대가로 8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대행업체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는 추가 의뢰자뿐 아니라 이른바 ‘행동대원’을 모집하는 정황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 여부와 함께 범행을 지시한 의뢰자, 조직 총책 등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여성폭력은 현재진행형”…강남역 사건 10주기에 여성들 다시 거리로

    “여성폭력은 현재진행형”…강남역 사건 10주기에 여성들 다시 거리로

    “내게 강남역이란 여전한 현실이다.” “반복되는 여성 살해, 우리가 끝내자.”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10주기를 맞은 17일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형형색색의 포스트잇 수백장이 빼곡히 붙었다. 시민들은 추모와 사회 변화를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메모를 바라보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묵념했다. 포스트잇 게시판 앞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다발도 놓였다.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와 서울여성회, 한국여성의전화 등 157개 여성·시민단체는 이날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10주기 추모행동’을 열고 여성폭력 근절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 5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참여했다. 지난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인근 상가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일면식도 없던 당시 34세 남성에게 살해됐다. 가해자가 화장실에서 남성 6명을 그냥 보낸 뒤 여성을 기다렸다 범행을 저질렀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시민들의 헌화가 이어졌고, 여성 대상 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후 이곳은 여성혐오·여성폭력에 저항하는 상징적인 공간이 됐다. 한 참가자는 “2016년 5월 강남역 여성혐오 살해. 2026년 5월 광주 여고생 살해. 반복되는 여성 살해 우리가 끝내자”는 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인하대 성폭력 사망 사건, 최근 광주 여고생 피살 사건 등을 언급하며 강남역 사건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여성폭력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강남역 다시! 각성 결집! 행동하라!’가 적힌 검은 티셔츠를 입고 현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외친 뒤, 도로 위에 일제히 누워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박지아 서울여성회 성평등교육센터장 겸 젠더폭력해결페미니스트연대 공동대표는 “강남역은 단순한 사건 현장이 아니라 여성들이 성차별 구조 속 여성폭력의 현실을 깨닫고 행동해온 공간”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여성폭력과 젠더폭력을 구조적 문제로 인정하고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경은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는 “2016년 이후 지난 10년간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숨지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은 여성은 최소 2951명”이라며 “여성폭력은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구조적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남역 인근 인도에서는 남성단체 ‘남성부’ 회원 등 10여명이 별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무고는 정의를 무너뜨린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발언을 이어갔다. 경찰은 양측 집회 장소 사이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력을 배치해 현장을 관리했으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 양양서 스노클링하던 40대 물에 빠져 끝내 숨져

    양양서 스노클링하던 40대 물에 빠져 끝내 숨져

    강원 양양 해상에서 스노클링하던 40대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강릉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2분쯤 양양군 현남면 시변리 인근 죽도해변에서 스노클링하던 40대 남성 A씨가 움직임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과 소방은 의식과 호흡이 없는 A씨를 상대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죽도해변 가까운 곳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추경호, 9개 구·군 후보와 원팀 선언…보수 결집 본격화

    추경호, 9개 구·군 후보와 원팀 선언…보수 결집 본격화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17일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대구 발전 전략과 구상을 담은 ‘공동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와 함께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식도 열고 본격적인 세(勢) 결집에 나섰다. 추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지역 9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와 대구 발전 전략과 구상을 담은 공동 비전을 밝히며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는 각 지역 후보들이 대구 지도 위에 지역별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공약이 적힌 패널을 부착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추 후보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대구 군 공항 이전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 ▲국립 구국운동기념관 건립 ▲옛 대구교도소 후적지 호수공원 조성 ▲도심 군부대 이전 후적지 개발과 도시철도 3호선 고산 연장 ▲대구시 신청사 조기 건립과 두류공원 국가도시공원 지정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중심 개발 ▲도시철도 4호선 모노레일 추진과 강북 연장 등을 약속했다. 그는 “현재 구·군별 공약을 130여 개 준비했고 이것을 기초단체장 후보와 함께 발전시키고, 그 약속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해당 공약들이 지난해 연말 출마 선언 이후 각 지역 국회의원, 국민의힘 후보자, 지역 주민과 주요 단체 등에서 건의해 온 내용을 집대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전 선포식에 앞서 열린 선대위 임명식에서는 보수 결집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과거처럼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니다”며 “샤이 보수를 믿을 게 아니라 ‘샤이 민주당’ 가능성까지 생각하고 더 절박하게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보와 같은 마음으로 뛰어야 이길 수 있다. 지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성격을 ‘정권 심판’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선거 끝나면 자기 재판 받고 있는 걸 없애는 법을 만들겠다고 한다”며 “이건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도 없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추 후보는 “최근 시민들을 만나면 ‘당신이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경제통 아니냐’, ‘대구 경제 꼭 살려달라’, ‘대구 뺏기면 안 된다’, ‘반드시 지켜달라’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듣고 있다”면서 “그 절박한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어깨가 무겁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보수의 심장 대구를 지켜내는 건 단순한 선거 승리가 아니라 대구의 자존심과 자유대한민국의 중심을 지키는 일”이라며 “35년간의 경제 역량을 대구 발전에 통째로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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