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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GF리테일, ‘한강라면’ 끓이던 기계로 떡볶이까지… 인기↑[세계 속 K푸드]

    BGF리테일, ‘한강라면’ 끓이던 기계로 떡볶이까지… 인기↑[세계 속 K푸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즉석 라면 조리기를 활용해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즉석 떡볶이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3만개를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CU는 즉석 라면 수요가 꾸준히 늘자 조리기 활용 범위를 떡볶이 등으로 확대하며 추가 매출 확보에 나서고 있다. 즉석 떡볶이는 1인 소비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CU가 지난 3월 말 출시한 ‘미정당 즉석 떡볶이’(3500원)는 즉석 라면 조리기에 최적화한 전용 상품으로, 바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물 양이 조절돼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재료를 추가해 자신만의 메뉴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채소와 치즈, 핫바, 만두는 물론 짜장라면 등을 넣어 ‘라볶이’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CU는 관련 상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즉석 떡볶이용 간편 채소’(1500원)는 대파와 양배추를 한입 크기로 손질한 상품으로, 즉석 떡볶이와 함께 사면 39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또한 ‘즉석 짜장 라볶이 세트’는 즉석 떡볶이와 농심 ‘짜파게티 범벅’을 함께 구성했고, ‘즉석 마라떡볶이 세트’는 오뚜기 ‘컵누들 마라탕’과 조합했다. 두 세트 모두 3900원으로, 기존 떡볶이 가격에 400원만 추가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제도와 현장은 왜 멀어지나” 문화예술교육이 던진 질문

    “제도와 현장은 왜 멀어지나” 문화예술교육이 던진 질문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경기 연천군의 한 초등학교에 보낸 이희원씨는 학교가 2017년부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교육진흥원)의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으로 진행한 뮤지컬 수업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아들을 참여시킬 수 없었다. 당시 발화가 거의 없던 아이가 대사를 외워 말하고 동선에 맞춰 움직이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라진 이 사업은 문화예술 혜택이 적은 지역의 작은 학교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지원했다. 뮤지컬 수업이 있는 날은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 체험학습을 택했던 이씨를 움직이게 한 건 학교 선생님의 전화 한 통이었다. 선생님은 “이 시간이야말로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결국 이씨의 아들은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대사가 있는 역할을 맡고 무대에도 오르게 됐다. 현재는 사업도 종료되고 기업의 외부 후원도 끝났지만, 학교는 여전히 자체적으로 뮤지컬 수업을 운영하며 지역에서 ‘가고 싶은 학교’로 자리 잡게 됐다. 반면 이씨가 문화예술단체 대표로 아동·청소년을 위한 시각예술교육 사업인 ‘꿈의 스튜디오’의 문을 두드렸을 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해당 사업은 지역자치단체 또는 문화재단과 같은 공공기관과의 협업이 필수적인데 현재 연천군에는 함께할 문화재단이 없기 때문이다. 2005년 ‘문화예술교육 지원법’이 생기고 공공영역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제도로 자리 잡은 지 20여 년이 된 시점,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묻는 포럼이 열렸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교육진흥원에서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연계로 열린 문화예술교육 포럼 ‘전환을 위한 질문’에는 150여명의 행정가, 현장 교육가, 연구자 등이 모여 국내 문화예술교육의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4월 6차례에 걸쳐 추진했던 ‘문화예술교육 전환을 위한 집담회’ 논의 내용이 바탕이 됐다. “계속하고 있는데, 왜 어렵고 안 되는 게 많지?”, “제도와 현장은 왜 멀어지고 있을까?”, “문화재단 사업 담당자들은 왜 무기력함을 느낄까?” 등 행정과 현장에서 느끼는 질문들이 발표의 주제가 됐다. 발제자로 참여한 염신규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소장은 “지난 20년의 성취가 만들어낸 제도적 피로감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지향성, 개념, 양적 확장 이후 질적 확산을 위한 질문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진택 교육진흥원장은 “전환을 위해서는 지금 현실을 돌아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이번 포럼을 바탕으로 앞으로 문화예술교육이 어떤 지향점을 담아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공동기획
  • 한국형 핵잠, 드디어 출발선에… 미국 대표단 수주 내 방문 예고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합의한 한국형 핵추진잠수함(핵잠) 도입 협의가 본격화된다. 미국이 조만간 범정부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멈춰 있던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을 만나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 자료) 이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팩트시트를 조속히 이행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공감대 하에 안보 분야 이행을 위한 킥오프(출범)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후커 정무차관은 수주 내 미측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도 “합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양자 실무협의체(워킹그룹)를 출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핵잠 도입,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을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의 우선순위가 이란 전쟁과 미중 정상회담으로 옮겨가면서 논의가 멈췄다. 한국의 대미투자 지연과 쿠팡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던 중 최근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1호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정되면서 안보 협의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무협의체가 출범하면 핵잠과 원자력협정 개정 등 분야별로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하면 동력이 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최대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핵잠 도입을 위한 내부 준비에도 착수했다. 해군은 최근 합동참모본부에 핵잠 소요제기서를 제출했다. 또 정부는 구체적인 도입 시간표와 비확한 체제 준수 방안 등을 담은 ‘한국형 핵잠 기본계획’을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자 프로젝트 발표가 지연되거나 쿠팡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 미측이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외교부와 달리 국무부 설명자료에는 “후커 차관은 미국 기업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 보장과 시장 접근 장벽의 신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 공권력 비웃는 청소년 픽시족…가짜 브레이크까지 달고 폭주

    공권력 비웃는 청소년 픽시족…가짜 브레이크까지 달고 폭주

    헬멧도 안 쓰고 빠른 속도로 운전“가짜 못 알아봐… 걸려도 경고만”픽시 금지 조례·제재 실효성 의문“중고거래 등 유통 단계 단속해야” “페이크(가짜) 브레이크 단 친구들이 정말 많아요. 그러면 경찰한테 안 걸리거든요.”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만난 김모(14)군은 얼마 전까지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고 털어놨다. ‘경찰 단속에 걸리지 않느냐’고 묻자 김군은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동네 자전거 가게에 2만원 정도를 주고 ‘가짜 브레이크’를 다는 방법도 친구들 사이에서 공유된다고 귀띔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픽시는 페달과 바퀴가 연결된 ‘고정기어’ 방식의 자전거로, 경륜 경기 등에 사용된다. 가볍고 속도를 내기 쉬워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일부 이용자들이 “스릴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브레이크를 제거하고 탄다는 점이다. 경륜 경기에서는 브레이크 없이 주행하는 것이 허용되지만, 일반 도로에선 도로교통법에 따라 금지된다.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는 일반 자전거보다 제동거리가 최소 5.5배 길어 사고 위험도 크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픽시 자전거 집중 단속에 나섰고, 서울시도 최근 브레이크 없이 픽시를 운행할 수 없도록 하는 조례를 마련했다. 그러나 현장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기자가 반포한강공원에 들어선 지 30분 만에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 자전거 20여대가 목격됐다. 대부분이 헬멧 등 보호장구도 착용하지 않은 채 타고 있었다. 빠른 속도로 산책로를 가로지르자 보행자들이 놀라 몸을 피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브레이크를 뗀 픽시를 타던 손모(18)군은 “사고만 안 나면 되지 않냐”며 “경찰에 걸려도 경고로 끝나기 때문에 굳이 브레이크를 달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자전거 업체들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송파구에서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35)씨는 “공장에서 출고될 땐 브레이크가 달린 상태지만, 손재주 있는 아이들이 직접 떼거나 가게에 부탁해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브레이크가 제거된 픽시 자전거 매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판매자는 “유튜브를 보고 직접 떼거나 다시 설치할 수 있다”며 “자전거 가게에서 2만~3만원 정도에 가짜 브레이크를 달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단속을 피하는 방법까지 공유되는 셈이다. 단속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에서 진행된 픽시 자전거 단속은 968건이었다. 즉결심판으로 이어진 사례는 5건(0.5%)에 그쳤고 나머지 963건(99.5%)은 계도 조치로 마무리됐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가 흔하게 거래되는 관행을 바로 잡으려면 중고거래 등 유통 단계에서부터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학교 전담 경찰관들이 학생들에게 픽시 교육을 시행하고, 가짜 브레이크를 설치하는 업소 등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보다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거대 양당 후보는 쉰밥·찬밥…경기도민 위해 ‘쌀밥’ 올린다”[6·3선거 후보 인터뷰]

    “거대 양당 후보는 쉰밥·찬밥…경기도민 위해 ‘쌀밥’ 올린다”[6·3선거 후보 인터뷰]

    줄 설 필요 없는 ‘캐치버스’ 추진단일화는 추미애·양향자가 하길 6·3 지방선거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는 20일 “경기도민들이 내 몸을 버스 대기표로 쓰는 ‘고난의 행군’을 끝내고 결국은 서울로 출퇴근할 필요가 없는 곳이 조응천의 경기도”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나쁜 후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상한 후보’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 두 분이서 하는 게 잘 어울린다”며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 후보는 “김동연 지사,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했다면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도저히 손이 안 가는 쉰밥, 찬밥 양당 후보에 쌀밥을 올렸다. 현장에서 인사를 드리면 많은 분들이 입꼬리를 올려주신다”고 말했다. 양당 후보들 불참으로 지난 19일 경기 언론인들이 주관한 토론회를 나 홀로 진행한 조 후보는 “추 후보는 정청래 대표의 난폭한 법제사법위원장, 이재명 대통령의 경기도 팬덤, 두 사람의 성공 방정식을 따라하며 자신의 대권을 위해 경기도를 ‘툴(도구)’로 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양당 카르텔의 균열을 내겠다는 나와 그 카르텔로 들어간 양 후보는 함께할 수 없다”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또 “특히 위헌적 내란과 장동혁 대표에 대한 입장을 계속 바꾸는데, 결국 양향자를 찍으면 장 대표가 사는 ‘양찍장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맛집 예약 시스템인 캐치테이블처럼 정류장 단말기에서 스마트폰으로 버스 대기 순서를 미리 등록할 수 있는 ‘캐치버스’ 공약을 내놨다. 그는 경기지사 후보인데도 서울 당산, 사당, 강남 환승센터에서 퇴근길 인사를 해오고 있다. 조 후보는 “남양주로 출퇴근하던 21대 국회 때도 이를 추진했었다”며 “경기도민들이 더는 스스로 순번 대기표가 되지 않도록 도지사가 되면 더 큰 권한으로 당선 즉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궁극적으로는 우리 도민들이 서울로 출퇴근 할 일이 없도록 경기도 내에서 직주와 정주가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야권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사법 내란 저지 공동 대응’을 주도했던 조 후보는 “아무리 무도한 민주당이라도 전국선거 한달을 앞두고 공소취소 특검법을 들고 나올 줄은 몰랐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적 지지를 상실해 장애물이 되지 못하는 ‘노마크’ 상태가 되니 슛을 쏜 것”이라고 진단했다. 
  • “내가 진짜 강원도 사람… 서대문서 오신 분, 현안 이해도 낮아”[6·3선거 후보 인터뷰]

    “내가 진짜 강원도 사람… 서대문서 오신 분, 현안 이해도 낮아”[6·3선거 후보 인터뷰]

    SOC 예타 모두 통과·7대 산업 육성도정 첫 국비 10조원 시대 성과 올려생애 전 주기 돌봄 시스템 구축 목표우상호, 홍제동 어디 있는지도 몰라 “지금 강원은 더 높은 미래로 도약할 것인지, 과거처럼 무기력한 정체기에 빠질 것인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6·3 지방선거에 나선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는 20일 춘천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수소 등 첨단 미래 산업의 설계도를 그렸다”며 “한 번 더 믿고 기회를 주시면 시공, 준공까지 마무리해 강원의 미래를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원에 살지도 않았던 선장이 오면 진행 중인 대형 사업들을 파악하는 데만 수년이 걸리고 그나마도 좌초하거나 원점으로 복귀할 위험이 크다”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직격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장에서 느끼는 밑바닥 민심은. “여론조사에서 현 지지율 추이는 중앙 이슈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직접 발로 뛰며 듣고 보는 민심은 확실히 다르다. 도민들께서 ‘강원도의 자존심을 지켜달라’, ‘일해본 사람이 계속해야 한다’며 강력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결국 일 잘하고 검증된 저 김진태에게 민심이 압도적으로 결집할 것이다.” -우 후보를 평가한다면. “평생 서울 서대문에서 정치를 해오신 분이다. 강원의 애환과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대단히 낮다는 인상을 받았다. 홍제동이 원주에 있는지, 강릉에 있는지도 모르는 분이다. 출향도민은 도민 아니냐더니 철원군과 강원도에 고향사랑기부금 1원도 안 내신 분이다. 평생 고향을 등지고 살다가 선거 때가 돼서야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며 내려왔다. 치열하게 싸워 자치분권을 쟁취한 도민의 자존심을 모욕하는 것 아닌가.” -공소취소 특검법 논란이 뜨겁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은 대한민국의 사법 근간과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명백한 폭거이자 사법내란이다. 누구도 자기 자신 사건의 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 도둑이 스스로 검사를 지정해 자신들의 사건을 강제로 없애겠다는 억지는 법치를 말살하는 행위다. (우 후보는) 대통령이 보냈다고 주장하시니 보낸 분께 가서 말 좀 해달라. 대통령도 잘못했으면 감옥에 가셔야 하지 않겠냐고.” -슬로건이 ‘의리와 뚝심의 강원도 사람’인데. “평생 고향을 지켜온 ‘진짜 강원도 사람’의 정체성과 진심을 담았다. 평생 외지에 살다가 선거 때 갑자기 고향을 찾는 후보와 차별점을 두기도 했다. 강원에서 나고 자랐고, 검사 시절에도 춘천과 원주 근무를 자청했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낙선의 아픔을 겪을 때도 의리로 강원을 지키며 도민들과 애환을 함께해왔다. 한번 시작하면 어떤 난관이 있어도 끝을 보고야 마는 뚝심으로 강원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관철해냈다.” -지난 4년간 도정을 자평한다면. “1차 산업과 관광에만 의존하던 강원의 산업구조를 첨단 미래 산업의 메카로 환골탈태시킨 대전환기였다. 자신 있게 내놓는 성과 3종 세트가 있다. 하나는 도정 최초로 국비 10조원 시대를 연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월~삼척고속도로 등 숙원이었던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모두 통과시키며 쓴 8전 8승의 기록이다. 나머지 하나는 반도체, 바이오, 수소 등 7대 미래 산업 120개 프로젝트의 씨앗을 뿌리고 안착시킨 것이다.” -민선 8기 초 일부 공약 철회에 대한 공세가 강하다.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불이익이 예상되거나, 형평성에 문제가 있거나, 정부 시책이 변경됐거나, 도내 시·군과 협의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이 있었다. 최문순 도정에서 물려받은 빚이 1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부득이하게 142개 공약 중 8개를 정리하고 그에 상응하는 다른 시책에 더욱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중했다. 나머지 공약은 거의 지켜서 공약 이행률이 93.7%를 기록했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가장 중점을 둘 일은. “지난 4년 동안 특별자치도 출범과 미래 산업의 기틀을 닦았다면 앞으로 4년은 도민 한 분 한 분의 주머니를 채우고 삶의 질을 바꾸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출산, 육아, 교육, 노후까지 책임지는 생애 전주기 돌봄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육아용품 반값 지원, 배달 라이더 유류비 지원, 중장년층을 위한 강원형 4대 도민연금 등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실현하겠다. 이미 싹을 틔운 첨단 미래 산업을 완수해 양질의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겠다.”
  • “제명은 심했다” “그래도 민주당”… 공천 잡음에 갈라진 전북

    “제명은 심했다” “그래도 민주당”… 공천 잡음에 갈라진 전북

    무소속 김관영, 민주 이원택과 접전 상인들 “올해는 분위기가 좀 달라”“김 후보 해명할 시간·기회 줬어야”“제명 후 출마 괘씸해… 당 우습게 봐” “민주당이 우째 이래 갈라졌나 모르겠네. 이번엔 인물 보고 뽑아야지 뭐.”(자영업자 고애진씨) 6·3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20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의 지지 여론이 팽팽하게 맞붙으면서 전북지사 선거는 예측 불허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이 전통적 지지 기반인 전북 민심에 균열을 일으키면서 현지에서 만난 도민들 의견도 “김관영 제명은 너무 나갔다”, “그래도 민주당이다”로 확연히 갈렸다. 전주에서 20년째 국밥집을 운영 중이라는 김한정(64)씨는 “여기는 투표를 허나마나한 곳이었는디 올해는 좀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지사는 민선 이래 민주당 계열 정당이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신발 가게를 운영 중인 이정자(80)씨는 10년째 민주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그동안 김관영이 해온 게 있는데 어떻게 그걸로 제명을 시키냐. 정청래 (대표)가 자기 가까운 사람 앉히려고 하는 걸로 보인다”며 공천 과정을 문제 삼았다. 익산역 인근에서 만난 박경훈(60)씨도 “적어도 김관영에게 명확하게 해명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는 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김 후보를 두둔했다. 반면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았다. 남부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 중인 김모(56)씨는 “(제명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게 말이 되냐. 괘씸하다”며 “당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익산시 모현동에서 만난 장모(45)씨는 “김 후보는 이 후보와는 달리 CCTV 영상이라는 발뺌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가 있는 게 큰 차이”라며 제명이 정당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폭우 속에서 비옷을 입고 전주 덕진 가련광장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며 시민들을 향해 엄지를 들어보였다. 이에 몇몇 도민들은 손을 흔들고 “힘내십시요”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서울신문과 만나 “수많은 예산과 정책과 비전이 당정청 조율이 돼야 되는데 무소속이 가능하겠나.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이번 선거는 전북이 미래로 갈 것인지, 아니면 이 기회를 놓쳐 여전히 정체될 것인지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같은 시간 비옷 차림으로 익산 어양동 전자랜드 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했다. 차를 타고 지나가는 시민들이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며 “파이팅”을 외쳤고, 몇몇 시민들을 잠시 차를 멈추고 김 후보를 격려했다. 김 후보는 서울신문에 “민주당에서 제명되고 나서는 출마하려는 생각이 없었지만 제가 분노하는 것보다 도민들이 더 많이 분노하고 반드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응원이 있어 받들게 됐다”라며 “기대했던 것보다 도민들이 훨씬 더 많이 응원해 주신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는 양정무 국민의힘 후보와 백승재 진보당 후보, 김성수 무소속 후보도 도전장을 내 5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아직 지지하는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거나 아예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도민들도 더러 만날 수 있었다. 대학생 이진주(23)씨는 “다른 문제들에 가려서 후보들의 공약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했고, 남부시장에서 만난 상인 최민숙(62)씨는 “민주당 안에서 네거티브가 너무 심해 보기가 안 좋았다”고 비판했다.
  • 카카오, 창사 첫 파업 가시화… SK하이닉스 하청도 ‘N% 청구서’

    카카오, 창사 첫 파업 가시화… SK하이닉스 하청도 ‘N% 청구서’

    카카오페이 등 5곳, 파업 투표 가결HD현대중, 노봉법 후 첫 대법 판결 삼성전자 노조의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가 노동계의 ‘춘투’로 본격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노란봉투법’과 연결되면서 하청기업들의 성과 분배 요구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민주노총 전국화섬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는 20일 경기 성남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에서 카카오 본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의 파업 찬반 투표가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예정된 카카오 본사의 2차 조정이 결렬될 경우 카카오는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을 맞이할 전망이다.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등 보상 구조를 설계하는 기준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지난해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를 성과급으로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경영진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임원에게만 150%에 달하는 단기 성과급을 책정하고 일반 직원의 성과급 재원은 축소했다”라며 “퇴임 대표의 공개 보수를 챙기거나 특별한 연관 없이 고문으로 위촉했다”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3월부터 시행된 노란봉투법은 하청기업들이 직접 원청에 성과급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HD현대중공업의 사내하청인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사내하청지회는 2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지난 2017년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단체교섭 청구 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원청인 HD현대중공업이 사내하청 노조의 활동, 산업 안전, 고용 보장 등에 대해 단체교섭 의무를 지는지 여부다. 1·2심은 원청이 단체교섭 청구에 응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서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당초 ‘영업이익 N% 성과급’ 논란을 촉발했던 SK하이닉스 역시 하청 노조의 청구서를 받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의 생산 거점인 충북 청주캠퍼스에서 반도체·부품을 운송하는 2차 하청업체 ‘피앤에스로지스’는 SK하이닉스에 성과급을 요구하는 교섭 요구서를 제출했다. 피앤에스로지스 노조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최고치를 갈아치운 SK하이닉스는 원청 노동자에게 수억원의 성과급을 줬다”며 “하청 노동자에게는 수백만원 수준의 상생장려금 뿐”이라고 지적했다.
  • K반도체 ‘파국’ 피했다

    K반도체 ‘파국’ 피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예고일 전날인 20일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극적 타결했다. 노조가 잠정 합의안을 조합원 찬반 투표에 부치는 한편 총파업을 유보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다. 최대 100조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상황에서 노사가 서로 한발씩 물러섰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경기 수원시 경기고용노동청에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했다. 반도체(DS) 부문에서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고, 재원 배분율을 ‘부문 40%, 사업부 60%’로 정하는 것이 골자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조합원 소통에 집중하고 노사 관계가 안정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측 교섭위원인 여명구 DS 피플팀장은 “상생의 노사 관계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합의안에 서명한 후 악수와 포옹을 하고 “파이팅”을 외쳤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조합원 대상 투쟁지침을 통해 21일 예정했던 총파업은 추후 별도 지침 시까지 유보한다고 공지했다. 노조는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2026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잠정 합의안이 노조 투표를 통과해 합의안 자격을 갖게 되면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넘게 이어진 노사 갈등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번 잠정 합의의 핵심은 성과급 제도 개편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배분 방식은 ‘부문 균등 40%, 사업부 차등 60%’로 설정됐다. 당초 노조는 DS 내에서는 사업부 간 격차를 좁히려 전체 성과급 재원의 70%를 똑같이 나누는 안을 요구했고, 사측은 철저한 성과주의를 내세우며 ‘균등 배분 40% 이하’를 고수했다. 결국 사측이 제시한 원칙론을 택한 셈이다.이에 따라 메모리 사업부 임직원이 올해 최대 6억원 가량(세전)의 성과급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합의가 적용되더라도 당장 올해 지급되는 성과급에서 DS 부문의 적자 사업부인 비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구성원들이 전방위적인 불익을 받는 것은 아니다. 큰 흑자를 낸 메모리 사업부는 전체 균등분(40%)에 실적에 따른 차등 지급분(60%)을 더해 확실한 우대를 받는다. 반면 비메모리 사업부는 차등 지급분(60%)에서는 배제되지만, 올해만큼은 부문 균등분(40%)에 따른 공통 지급률을 감산 없이 온전하게 보장받는다. 노사가 적자 사업부 감산(페널티) 조항의 적용 시점을 뒤로 미루기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사측은 향후 적자가 난 사업부에 공통 지급률의 60%만 주도록 하는 강력한 감산 장치를 관철하는 대신 ‘단, 적용 시점은 2027년분부터 적용한다’는 단서 조항을 노조에 양보했다. 당장 올해 회계연도 실적에 대해서는 페널티를 유예해 조직을 안정시키고, 내년 이후 분부터 엄격한 성과주의 룰을 적용하겠다는 계산이다. 김 장관은 “비메모리 사업부의 적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기술 투자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엔지니어들의 사기가 꺾여 이탈한다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큰 손실인 만큼, 이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롭다”고 말했다. 지급 방식과 조건부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노사가 합의하여 선정한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신설된 이번 특별성과급은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된다. 다만 주식의 3분의 1만 즉시 매각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1~2년간 매각을 제한하는 강력한 보호예수 조건이 걸렸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보장될 이 제도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이후 2029년부터 2035년까지는 매년 ‘100조원’을 달성해야만 지급된다. 또 다른 갈등의 축이었던 모바일·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소외론은 전사적 보상 패키지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노사는 상생 협력 조항을 통해 특별성과급에서 배제된 DX 부문에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반도체의 10년 장기 체계와 달리 일회성 지급에 그치긴 하지만, 사측은 이와 함께 총 6.2%의 임금 인상 및 부장급(CL4) 샐러리캡의 1억 3000만원 대폭 상향과 묶어 제시했다. 성과급은 반도체에 쏠리더라도 기본급 비중이 높은 완제품 고연차 직원들에게 고정 연봉 상승 공간을 넓혀줘 실리를 채워주겠다는 설계다.
  • 李 “노조 선 넘어” 직격, 노동장관 직접 중재… 긴박했던 하루

    李 “노조 선 넘어” 직격, 노동장관 직접 중재… 긴박했던 하루

    마라톤 협상에도 2차례 협상 결렬대통령·정부 직접 등판해 대화 물꼬DX부문 반발 등 노노 갈등은 ‘숙제’ 지난 10일 동안 2차례의 사후조정에도 ‘빈손’이었던 삼성전자 노사가 20일 손을 맞잡으며 파국을 피한 것은 노조의 총파업 예고일인 21일까지 불과 1시간여 남은 시점이었다. 이날 오전에 열린 2차 사후조정에서 냉담하게 돌아선 노사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의 개입으로 테이블에 다시 앉았고, 사실상 추가 시간에 합의를 만들어냈다. 이날 오전 10시. 삼성전자 노사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장에 다시 마주 앉았다. 전날 14시간 넘게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재개된 2차 사후조정 3일차 회의였다. 지난해 12월 임금·단체협상 이후 약 5개월간 이어져 온 갈등의 사실상 마지막 담판이자 총파업 하루 전 최후 협상이었다. 그간 노조는 성과급(OPI) 상한 폐지와 제도화 등을 요구했고, 사측은 기존의 성과주의 원칙을 고수했다. 협상장 안팎에서 ‘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이 마지막 핵심 쟁점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어 오전 11시 30분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노조는 중노위 조정안에 동의했지만 사측이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예정대로 내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노위도 “노측은 조정안을 수락했지만 사측은 수락 여부를 유보하며 서명하지 않았다”며 2차 사후조정 불성립을 공식 발표했다. 결렬 직후 양측은 곧바로 책임 공방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조는 “사측이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끌었다”고 반박했다. 정치권과 업계 안팎에서는 21년 만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전환시킨 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일부 노동조합이 단결권·단체행동권을 통해 단체교섭을 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데 거기에도 적정한 선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경우 위험과 손실을 부담했으니 당연히 이익을 나눠 갖는 권한을 갖는다. 영업이익을 배분받는 건 투자자와 주주”라며 “투자자도 세금을 떼고 배당을 받지 않나.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곧바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노사는 오후 4시 25분부터 소위 ‘끝장 담판’을 재개했다. 중노위 사후조정과 달리 정부가 직접 판을 다시 깔아준 긴급 협상 성격이었다. 그리고 약 6시간 뒤인 밤 10시 무렵 삼성전자 노조는 “총파업을 유보하고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총파업 직전까지 몰렸던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하루 만에 극적으로 반전된 순간이었다. 다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DS(반도체) 부문 중심의 교섭으로 소외된 모바일·가전 등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조합원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DX부문 조합원들로 구성된 ‘삼성전자 직원 권리 법률대응연대’는 이날 수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교섭안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초기업노조의 교섭 중단 가처분도 신청한 상태다. 삼성전자 내부의 ‘노노 갈등’은 숙제로 남은 셈이다.
  • 최대 100조 손실 위기서 극적 구제… 한국 경제·글로벌 공급망도 ‘안도’

    최대 100조 손실 위기서 극적 구제… 한국 경제·글로벌 공급망도 ‘안도’

    정부가 20일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선언 직후 긴급 재협상을 주선하고, 삼성전자 노사가 다시 테이블에 앉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삼성전자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미칠 막대한 타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업계가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생산라인 중단에 따른 피해 규모였다.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초정밀 연속 공정 산업이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예고했던 18일간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직접적인 생산 손실만 최대 30조원 이상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직간접 피해까지 포함하면 최대 100조원 규모 손실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한국은행 역시 총파업 현실화 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반도체 생산라인은 한번 멈추면 재가동 이후에도 정상화까지 수주가 걸릴 수 있다는 점이 치명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클린룸 내부의 항온·항습 환경과 파티클(미세입자) 상태를 다시 안정화하고 장비 재인증 및 수율 점검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평택 공장에서는 2018년 단 28분 정전으로 약 5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글로벌 공급망 충격 우려도 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약 33~38%를 차지하는 핵심 공급업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서버 운영에 삼성전자 메모리 공급망 의존도가 높다. 실제 AFP통신은 이날 “파업이 심각한 차질과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노동자 4만 8000명이 작업 현장을 이탈하는 상황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삼성전자와 우리나라 입장에선 슈퍼사이클이라는 가장 큰 대목을 놓칠 수 있었다. 국내 협력사들의 불안감도 컸다. 2024년 기준 삼성전자 1차 협력사는 1061개, 2·3차 협력사는 693개에 달한다. 생산라인이 멈출 경우 1700여개에 이르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전반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 “마취 후 퇴근한 의사…아내 식물인간” 프리랜서 마취의·집도의 고소에 경찰 수사 착수

    “마취 후 퇴근한 의사…아내 식물인간” 프리랜서 마취의·집도의 고소에 경찰 수사 착수

    서울의 한 병원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깨어나지 못한 40대 여성의 남편이 수술 도중 자리를 뜬 마취의와 집도의를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남편 A씨는 서울신문에 “사건이 서울 수서경찰서로 배정돼 지난 18일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내 B씨는 지난 1월 강남의 한 개인병원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이후 심정지 상태를 겪고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최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가장 큰 문제는 마취의와 집도의 둘 다 현장에 없었다는 것”이라며 “아내가 수술실로 들어간 지 12분 만에 마취의가 사복 차림으로 병원을 나가는 영상이 나왔다. 집도의는 마취의가 나가고 나서 들어온 뒤 10분 정도 수술하고 환자가 깨기도 전에 바로 나가버렸다”고 밝혔다. 집도의가 나간 뒤 간호사가 “환자가 깨워도 반응하지 않는다”며 마취의를 호출했고, 마취의는 전화로 해독제 투여를 지시했다. 이후 14분 뒤 B씨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당시 병원에 있던 의료진의 응급 조치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상급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형민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마취에 사용된 약들이 결국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것”이라며 “약 자체가 가지고 있는 호흡부전의 위험 때문에 당연히 의사가 지켜보며 모니터링을 해야 하고 어떤 변화가 있을 때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식약처의 주의사항에도 ‘마약류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병용 투여가 결정되면 환자를 면밀히 추적 관찰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남편 A씨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마취의 C씨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렇게 이동한 것은 제가 원칙을 어긴 게 맞다”고 인정했다. C씨는 “저는 프리랜서 마취과 의사라서 B씨 마취를 한 뒤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다른 병원에 일이 생겨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C씨는 A씨에게 ‘최선을 다해 진료하였는바, 조정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C씨는 현재 대형 로펌을 선임한 상태다. A씨는 “마취의가 나갔으면 그 현장을 집도의가 넘겨받아 환자가 깰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집도의 D씨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D씨는 “마취의가 병원을 나간 지 몰랐다. 마취과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D씨 또한 대형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수술 건수가 많지 않은 개인 병원 등에서는 재정상 이유로 상근 마취의를 두기보다 프리랜서 마취의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프리랜서라도 수술 끝나고 깨어나는 것까지 보고 가는 게 정상이다. 잠깐 로비로 나올 순 있지만 다시 수술방에 간다”면서 “산소포화도를 계속 체크해야 한다. 깨어날 때까지 마취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가 펴낸 의학 교과서에도 “자격이 있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가 항상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마취를 시행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거나 회복실에 인수인계가 될 때까지 환자 곁에 상주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 마취과 전문의는 “마취의들이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한 명의 마취의가 하루 동안 여러 병원을 이동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병원에 소속돼서 일하는 것보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면 고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니까 다음 수술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이동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딸을 두고 있는 A씨는 “화목했던 한 가족을 완전히 파탄시켰다”면서 “아내가 아직 말도 못 하고 움직일 수도 없고 눈도 못 뜨고 있는데 빨리 억울한 걸 풀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7일 C씨와 D씨를 업무상 과실치상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다.
  • 삼성전자, DS에 특별성과급 자사주 지급…적자사업부 차등 지급은 1년 유예

    삼성전자, DS에 특별성과급 자사주 지급…적자사업부 차등 지급은 1년 유예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약 1시간 30분 앞두고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성공한 가운데 DS(반도체)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고 전액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가 줄다리기를 이어온 핵심 쟁점인 적자사업부 배분은 적용을 1년 미루기로 하면서 극적으로 파국을 면했다. 20일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기존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고 DS부문에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해 영업이익을 나누기로 했다.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10.5%로 정했다. 기존에 연봉의 50%였던 지급률 상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 DS부문의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반도체 부문 전체에 40%를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사업부별로 나눈다. 공통조직의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의 70% 수준으로 맞췄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되는데,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하고 3분의 1은 1년간 매각 제한, 3분의 1은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유효기간은 최소 영업이익 기준을 달성했을 경우를 기준으로 향후 10년이다. 다만 핵심 쟁점이었던 적자 사업부의 경우 반도체 부문 재원을 활용해 산출된 공통 지급률의 60%로 차등 지급하되 1년간 적용을 유예해 내년분부터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사측이 우려했던 DX(완제품)부문과의 형평성 문제는 별도 상생협력 부분을 신설했다. DX부문과 CSS사업팀에 대해선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전체 임금 인상률은 기본급 4.1%, 성과기준 2.1%로 하고 자녀 출산 지원금은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 같은 합의안은 노조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합의안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조합원 대상 투쟁 지침을 통해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2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21일

    쥐 36년생 : 협조자가 나타나는 날이다. 48년생 : 작은 친절이 빛을 낸다. 60년생 : 말실수만 조심하라. 72년생 : 묵은 고민을 덜면 마음이 한결 밝아진다. 84년생 : 일이 수월히 풀리는 흐름이다. 96년생 : 너그러운 시선을 가져라. 소 37년생 : 차분히 정리하면 편하다. 49년생 : 흔들리지 않으면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 61년생 : 행운이 곁에 머무는 날이다. 73년생 : 바깥활동이 성과로 잇는다. 85년생 : 남의 말에 휩쓸리지 마라. 97년생 : 대범함이 도움이 되는 때다. 호랑이 38년생 : 기다림 끝에 길이 열린다. 50년생 : 무리한 목표는 낮추라. 62년생 : 기회는 준비한 자의 몫이다. 74년생 : 의욕이 넘치니 밀고 가라. 86년생 : 반가운 소식이 마음의 기운을 살려준다. 98년생 :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 날이다. 토끼 39년생 : 순서 있게 하면 편안하다. 51년생 : 여유를 먼저 챙기라. 63년생 : 작은 성취를 쌓아가라. 75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결과가 더 단단해진다. 87년생 : 계획을 지키면 성과가 난다. 99년생 : 침착함이 실수를 막는다. 용 40년생 : 서두르면 손해 보기 쉽다. 52년생 : 뛰어도 보람이 덜한 날이다. 64년생 : 금전 흐름이 좋아지는 때다. 76년생 :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복도 머문다. 88년생 : 인기가 오르니 마음이 밝다. 00년생 : 용기 내면 재복이 따른다. 뱀 41년생 : 기대를 낮추면 웃음 난다. 53년생 : 쉬어 가는 선택이 오히려 힘이 되어준다. 65년생 : 욕심을 덜면 편안하다. 77년생 : 일이 뜻대로 풀리는 날이다. 89년생 : 심신을 쉬게 하라. 01년생 : 실속을 챙기면 든든하다. 말 42년생 : 사람 대함에 성의를 보이라. 54년생 : 한발 물러나서 살펴보라. 66년생 : 기운이 트이니 자신감 생긴다. 78년생 : 낙관만 앞세우지 마라. 90년생 : 결정은 빠를수록 유리하다. 02년생 : 한 템포 늦추면 보이지 않던 답이 보인다. 양 43년생 : 충고를 받아들이면 든든하다. 55년생 : 소신대로 밀면 길이 난다. 67년생 : 막힐수록 속도를 줄이라. 79년생 : 고집보다 유연함이 더 큰 복을 부른다. 91년생 : 새 일은 천천히 시작하라. 03년생 : 고생 끝에 보람이 온다. 원숭이 44년생 : 나서면 미움 살 수 있다. 56년생 : 말수를 줄이면 괜한 구설이 비켜간다. 68년생 : 사람을 가려 사귀는 날이다. 80년생 : 컨디션 관리에 힘쓰라. 92년생 : 구설은 말 줄이면 끝난다. 04년생 : 분실물 관리부터 챙기라. 닭 45년생 : 기회는 다시 돌아오는 법이다. 57년생 : 남의 말을 새겨듣는 날이다. 69년생 : 다툼은 피해가라. 81년생 : 조급함을 덜면 하루가 훨씬 부드럽다. 93년생 : 조급함을 내려놓으라. 05년생 : 허세만 줄이면 편해진다. 개 46년생 : 갈등은 대화로 풀어가라. 58년생 : 새 선택은 신중히 하라. 70년생 : 거래운이 살아나는 흐름이다. 82년생 : 재복이 따르니 마음 든든하다. 94년생 : 인정받을 일이 생기는 날이다. 06년생 : 마음을 열면 막힌 관계가 서서히 풀린다. 돼지 47년생 : 앞길이 순탄해 마음 편하다. 59년생 : 관계는 서두르지 마라. 71년생 : 상의하면 답이 보이는 날이다. 83년생 : 경사 소식이 들릴 수 있다. 95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평온한 흐름이 이어진다. 07년생 : 기복이 있어도 중심 잡아라.
  • 거세져가는 기후 위기… 문화유산 집어삼킨다

    거세져가는 기후 위기… 문화유산 집어삼킨다

    지난주부터 이번주 초까지 전국 곳곳의 낮 기온이 30도를 돌파하면서 한여름 가마솥 더위를 보였다. 20~30년 전까지만 해도 5월은 봄의 절정을 이룬 ‘계절의 여왕’이었지만 이제는 ‘여름의 입구’라고 봐도 무방해졌다. 5월의 봄이 사라진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제 기후 변화는 인간의 삶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르웨이 국립문화유산연구소(NIKU) 극지 기후·환경 연구센터, 오슬로대학병원 법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 주변 고위도 지역의 문화유산과 유적지가 지난 30년간 심각한 수준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다. 근대 초기 포경선 선원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으로 평가받는 17세기 ‘포경꾼 묘지’ 분석을 통해 밝혀진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5월 21일 자에 실렸다. 북극은 기후 변화로 전세계 평균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는 지역이다. 기온과 해수면 상승은 영구동토층의 급격한 융해, 해안 침식 가속과 직결되며 이는 고위도 지역에 분포해 있는 고고학 유적 보존을 어렵게 만든다. 이런 경고는 계속 있었지만 기후 변화가 유적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검증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시신곶’이라고 불리는 스발바르 제도의 17세기 포경 유적 ‘릭네셋’ 보존 영상을 정밀 분석했다. 릭네셋은 1985~1990년, 2016년, 2019년 세 차례에 걸쳐 발굴됐다. 연구팀은 1980년대 발굴 결과와 2010년대 발굴 결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묘지에서 침식으로 인한 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이 관찰됐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직물에서 나타났는데 1980년대 발굴 당시에는 잘 보존돼 있던 직물 유물들이 2010년대에는 거의 완전히 분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발바르의 고고학 유적이 기후 변화로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훼손되고 있으며 이는 다른 북극 지역에서 관찰되는 흐름과도 일치한다. 연구팀은 일부 유산만 선별적으로 보호하는 현재 북극 문화유산 관리 방식으로는 기후 변화 영향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팀은 릭네셋 무덤에서 발굴된 시신과 유적들의 분석 결과 초기 북극 포경선원들의 질병, 사망 원인, 노동 조건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보존하고 있다는 사실도 새로 확인했다. 릭네셋에 매장된 유해 대부분은 40세 미만의 성인 남성이었으며 광범위한 신체적 스트레스와 영양결핍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들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사고로 인한 외상 때문이 아니라 괴혈병 같은 영양실조와 만성적인 신체적 부담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 韓 유조선, 호르무즈 첫 통과… 이란과 협의로 통행료는 안 내

    韓 유조선, 호르무즈 첫 통과… 이란과 협의로 통행료는 안 내

    HMM 선박 200만 배럴 울산행한국인 선원은 10명 이내 탑승외교부 “남은 25척도 통행 협의” 전쟁 여파로 두 달 넘게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던 한국 선박 가운데 유조선 1척이 처음으로 통항을 시작해 한국을 향하고 있다. HMM나무호 피격 사건 이후 이란 당국과 협의를 통해 얻은 성과인 만큼 추가 통항이 계속 이뤄질지 주목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유조선이 이란 측과 협의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며 “이란 당국과 협의를 마쳤고, 그래서 어제부터 항해를 시작해서 매우 조심스럽게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에는 200만 배럴의 원유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추적 사이트 등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HMM이 운영하는 유조선 ‘유니버셜 위너’호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니버셜 위너호가 쿠웨이트산 원유를 선적했으며 이날 오전 이란 라라크섬 남쪽 이란이 승인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 항로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선박은 안전지역인 오만만으로 향한 뒤 다음 달 8일 울산에 입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동안 이란과 한국 선박의 통항을 놓고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란 당국은 지난 18일 주이란한국대사관에 유니버셜 위너호의 통항이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양국은 한국인 선원 탑승 여부와 국내 필요 화물 적재 여부 등을 기준으로 통항 우선순위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 선박에 총 20명 이상이 탑승해 있으며, 한국인 선원은 10명 이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 인근 해역에 있던 해당 선박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9일 새벽부터 이란이 제시한 항로를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외교부는 이 과정에서 이란 측에 통행료 등 대가 지불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박 통항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건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첫 사례다. 특히 지난 4일 발생한 HMM 나무호 피격 사건 이후 이뤄진 것이라 주목된다. 정부는 공격 주체를 이란에 무게를 두면서도 신중한 대응을 하고 있다. 정부가 이를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 이란을 압박해 통항을 합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전부터 해당 선박 통항을 협의해왔기 때문에 나무호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나머지 25척 선박의 통항을 위해 정부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모든 한국 배에 대해 자유로운 통항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생애 첫 ‘끝내기’ 그리고 또 ‘끝내기’…눈물도, 감동도, 웃음도 터졌다

    생애 첫 ‘끝내기’ 그리고 또 ‘끝내기’…눈물도, 감동도, 웃음도 터졌다

    올 시즌 모두 13개 통산 1366개각양각색 7명 특별한 사연 전해키움 김웅빈 연이틀 끝내기 안타“신이 주신 기회…후회 없이 야구”이정훈·채현우 등 백업선수 감동 “거의 한 3년간 계속 2군에 있다 보니까 많이 힘든데….” 지난 19일 영웅군단의 영웅이 된 김웅빈(30·키움 히어로즈)은 방송 인터뷰 도중 갑자기 고개를 푹 숙였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고생했던 시간이 떠올랐던 탓이다. 눈이 벌게진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그를 임병욱(31)은 두 팔을 벌려 안아주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김웅빈은 6-6으로 맞선 9회말 1사에서 SSG 마무리 조병현(24)의 시속 146㎞ 몸쪽 낮은 직구를 받아쳐 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2024년 12경기, 2025년 10경기에 출전하며 1군에서 자리를 잃어가던 선수의 한 방은 남다른 감동을 줬다. 그는 “기회는 신이 주는 거라 생각하고 한 경기, 한 타석 소중히 여기고 후회 없이 야구하고 있다”면서 “첫째가 36개월, 둘째가 8개월인데 아내가 뒷바라지를 열심히 해주고 있다. 제가 보답을 많이 못 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고백했다. 이런 말을 할 기회가 많지 않기에 아낌없이 꺼낸 진심이었다. 어쩌면 다시 안 올 것 같은 짜릿함은 하루 만에 금세 찾아왔다. 그는 20일에도 5-5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조병현의 직구를 또 공략해 경기를 끝냈다.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를 통해 김웅빈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제대로 씻었다. 그는 “방송에서 울어서 의도치 않게 ‘국민 울보’가 된 것 같다”고 환하게 웃어 보이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이날까지 올해 13번의 끝내기 안타(홈런 포함)가 나왔다. 이 가운데 7번이 생애 첫 기록이다. 박준순(20·두산 베어스), 정준재(23·SSG)처럼 어린 선수들의 끝내기가 있었고 이유찬(28·두산), 강민성(27·kt 위즈), 채현우(31·SSG), 이정훈(32·kt), 김웅빈처럼 백업 선수의 끝내기도 나왔다. 수훈선수가 될 기회가 드물기에 하나같이 사연이 절절하다. 데뷔 10년 차에 대타 요원으로 주로 활약하는 이정훈은 지난 17일 끝내기 안타를 때린 후 “아내가 대타로 나가서 못 치는 날은 표정에 티가 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기죽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내가 맛있는 요리를 해주며 “내일 야구 안 할 거냐”고 위로해준다는 따뜻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타율 0.188이 커리어 하이였던 채현우는 지난 16일 꿈에 그리던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치는 순간 고생하신 부모님이 생각났다”면서 기념구를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웃었다. 구단 담당자가 경기 정보를 적어준 기념구에는 ‘넌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야’, ‘언제나 처음은 소중하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미안한 마음에, 힘들었던 시간 때문에 선수들은 하나같이 고마운 사람을 떠올리며 울컥하는 모습이었다. 프로 8년 차에 지난해까지 통산 5안타에 그친 강민성 역시 지난달 28일 “부모님이 힘드셨는데 이제 많이 호강시켜 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끝내기 안타는 안방 경기에서만 나와 감동의 크기가 남다르다. KBO리그에서는 통산 1366개가 나왔다. 어찌 보면 흔한 기록이지만 백업 선수들에게는 무미건조한 통계 수치를 뛰어넘는 사연이 쏟아진다. 끝내기 안타 하나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 오래가진 않고, 끝내기 안타 하나가 선수의 성적을 극적으로 바꿔놓지도 않지만, 그토록 꿈꾸던 끝내기 한 방이 야구 인생을 특별하게 수놓고 있다.
  • 시진핑, 러와 밀착외교 직후 방북설… 美 보란 듯 광폭외교

    시진핑, 러와 밀착외교 직후 방북설… 美 보란 듯 광폭외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분쟁 종식을 촉구하며 에너지 분야 등에서 양국 협력을 과시했다. 시 주석은 이르면 다음주 북한을 국빈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외교적 보폭을 넓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중동과 걸프 지역 상황이 전쟁에서 평화로 전환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전면적인 전쟁 중단은 한시도 미룰 수 없고 전쟁 재개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협상을 견지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전쟁이 조속히 진정되는 것은 에너지 공급과 국제 무역 질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이란 전쟁을 비판했다. 중국과 ‘시베리아의 힘2’ 사업 협상 타결을 희망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국에 석유와 가스를 중단없이 공급할 준비돼 있다. 중동 위기 속에 러시아는 중국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이라고 강조했다. ‘시베리아의 힘2’는 러시아 최북단 야말반도의 천연가스를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러시아로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서방으로의 에너지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중국과의 협력이 더욱 절실해졌고, 중국 역시 중동전쟁 등 여파로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칭하며 기다림이 길고 간절함을 의미하는 ‘일일여삼추’를 인용해 친분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러시아를 방문했던 시 주석을 내년 국빈으로 초청했다. 중러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이나 합의문 발표가 없었던 미중 정상과 달리 ‘세계 다극화·새 국제관계 구축’ 공동성명 등을 채택하며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이어 무역 및 기술 협력, 철도 건설, 에너지 등 20개 문서에 두 정상이 함께 서명하는 행사도 열렸다. 이번 회담은 앞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지 닷새만에 열렸으며, 푸틴 대통령의 방중은 2000년 집권 후 25번째다. 한편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20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 계획이 다음주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국은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 환호한 北, 응원한 南…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환호한 北, 응원한 南…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수원, 선제골 이후 PK 실축 불운 내고향, 최금옥·김경영 골로 역전23일 도쿄 베르디와 결승전 대결탈북민 “남북 한마음 계기 기원”분단 겪었던 독일인 가족 관람도응원단 파도타기·남행열차 합창 “언제 또 남북이 만날지 모르니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20일 수원FC 위민과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의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WACL) 준결승전이 열린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경기장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경기장 밖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시민들이 응원 도구를 받아 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북향민 아내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지광수(42)씨는 이렇게라도 북측 동포를 만날 수 있어 악천후를 뚫고 경기장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북향민들에게 이번 경기는 남다르게 다가왔다. 탈북 10년 차인 서모(32)씨는 “누구 한쪽을 응원하기보다 양 팀 모두 화목하게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응원을 신청했다”며 “남과 북이 한마음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이들의 표정엔 기대감이 감돌았다. 경기장에 등장한 내고향 선수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순간을 남기려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동료 10명과 경기장을 찾은 탈북 20년차 서지아(50)씨는 “선수들을 보니 내 딸 같아 마음이 짠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남북한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어린아이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외국인 가족도 있었다. 서울에서 거주 중인 독일인 올리버 한츠(49)는 “독일과 한국은 비슷한 역사(분단)를 공유하고 있다. 제가 한국인이 아니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남한과 북한 두 나라가 스포츠를 통해 정치적 긴장 없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함께한다는 정신을 기르고, 같은 스포츠를 응원하고 교류하는 노력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준비한 비옷이 무색할 정도로 거센 비가 쏟아졌지만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다. 시민들은 응원 문구가 적힌 수건을 흔들며 ‘짝짝짝 내고향! 짝짝짝 수원!’을 외쳤고, 파도타기와 가요 ‘남행열차’ 합창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양 팀의 모든 득점에 환호를 보내는 등 ‘화합’에 초점을 두고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응원단은 북한 선수단이 가까이 인사를 전하러 올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에 경기장에 남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가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모(62)씨는 “선수들의 입장을 모르는 것도 아니니 이해한다”며 “말은 못 해도 따듯한 응원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남북 교류는 언제가 될지 불투명하다. 그래도 시민들은 만남이 계속 이어지길 기원했다. 동방영만(70) 남북경제인연합회장은 “오늘을 계기로 신뢰가 조금씩 회복돼 다른 분야로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고향선수단의 방한이 확정된 뒤 국내 20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3000여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을 꾸렸다. 정부는 입장권과 응원 도구 마련 등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 3억원을 지원했다. 경기는 북한 대표팀급 전력으로 나온 내고향이 후반 선제 실점 후 두 골을 내리 넣으며 수원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수원을 3-0으로 완파했던 내고향은 수원의 안방에서 열린 준결승에서도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게 됐다. 골망을 처음 가른 건 수원의 일본인 공격수 하루히였다. 후반 4분 내고향 수비수 안복영이 걷어내려 한 공이 수원 아야카 발에 맞고 튀어 오른 뒤 골문 앞쪽에 떨어졌고, 하루히가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내고향은 곧 거세게 반격을 시작했고, 후반 10분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북한 대표팀에서도 프리킥 전담 키커로 활약하는 리유정이 수원 골문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프로팀과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최금옥이 솟구쳐 올라 머리로 마무리했다. 후반 22분 또 한 번 수원의 골망이 출렁였다. 이번엔 수원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수원 공격수 밀레니냐 걷어낸 공이 빗맞으며 후방으로 튀었고, 내고향 주장 김경영이 헤더로 가볍게 밀어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은 후반 34분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지소연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 특검, 尹 새달 6일 소환… 반란우두머리 혐의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검이 다음 달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20일 “윤 전 대통령을 군형법상 반란우두머리 혐의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피의자는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공지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 병기를 휴대한 군인들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내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최근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을 조사하며 반란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종합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미국 등 우방국에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도 소환을 통보했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불러 계엄 취지를 설명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조태용 전 원장과 홍장원 전 차장 등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입건하고, 22일 특검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상태다. 특검은 “지난 4월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해외에 설명하는 내용의 ‘대외 설명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전 차장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한편 24일 수사기한이 만료되는 특검은 이날 대통령과 국회에 수사기간 연장을 보고했다. 특검은 “계속 수사가 필요한 다수의 사건들로 인해 종합특검법 제10조 제3항에 따라 수사기간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30일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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