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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리머니보다 시합 연구”… 새 기록 준비하는 쇼트트랙

    # “역사적으로 선배님들이 잘해 놓으셨던 것들이 있는데 저희가 한 번 실수해서 한 번에 미끄러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묵묵히 각자의 위치에서 저희 할 일을 열심히 하려 합니다.” - 김도겸“소치 얘기는 많이 안 합니다. 계주의 경우 단합을 해야지 잘할 수 있으니까 (경기에 대해서만) 서로 얘기?하고 못한 것 있으면 바로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 황대헌2014 소치올림픽 때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부진에 대한 선수들의 2인 2색 답변이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리머니를 했는데) 아이디어는 누가 냈습니까?” “제가 냈습니다.” (일동 웃음) “우승 세리머니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까?” “그걸 연구하기보다는 시합에 더 집중하고 시합을 더 연구하는 게 중요해서 아직은 없습니다.” - 김도겸“어제 AP가 금메달 후보로 꼽았는데 기분은 어떻습니까?” “그런 건 신경 안 쓰고 있습니다. 모든 경기가 같은 선에서 똑같이 시작하잖아요. 방심하지 않고 지금까지 준비했던 것을 후회 없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 황대헌메달 획득을 예단한 질문에 정색을 하고 내놓은 답변이다.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도겸(25·스포츠토토)과 황대헌(19·부흥고)은 소치올림픽 노메달을 설욕할 것이라는 안팎의 기대에 부담을 가질 법도 했지만 오히려 여유를 부렸다. 김도겸은 믹스트존에서 인터뷰 직전 마이크를 건네받고 “자기소개 하면 되나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두 선수는 그럼에도 메달을 손에 넣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5000m 계주, 황대헌은 계주와 함께 15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중국 전력 분석가들이 최민정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던데요?” “중국에서요? 진짜요? (웃음) 그러면 저도 잘 준비해서 거기에 대비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거 같아요.” - 최민정쇼트트랙 여자 다관왕 후보의 은근한 자신감이 녹아 있다. 2017~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 1000m, 1500m, 계주 3000m 전 종목에서 세계 1위를 꿰찬 최민정(20·성남시청)도 인터뷰 내내 여유를 잃지 않았다. 컨디션은 만족할 정도로 올라온 것 같으며, 경기장 빙질 역시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곧이어 “올림픽 첫 출전 그 자체로도 영광스럽다”며 “준비를 잘했기에 어떤 결과를 받아도 만족할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애쓰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콘돔과 올림픽, 무슨 관계일까

    콘돔과 올림픽, 무슨 관계일까

    평창 대회에서는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인 11만개의 콘돔이 배포된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대회보다 1만개가 늘었다. 선수 2925명이 참가하는 점에 비춰 1인당 37.6개를 나눠 주는 셈이다.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는 무려 45만개, 하계 대회 때 1만명이 출전한다는 점을 고려해도 너무 많았다.●선수 1인당 콘돔 37개 배포… 동계 최다 선수들에게 처음 콘돔을 무료로 나눠 준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었다. 당시 8500개를 뿌렸다. 3년 전 국내 첫 에이즈 환자가 발생해 확산을 막겠다는 일념에서였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땐 10만개를 올림픽의 모토인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강하게’라고 인쇄된 포장지에 담아 또 입길에 올랐다. 리우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는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다. 지난 50년 동안 운동선수의 성관계 연구를 종합한 결과 성생활이 운동능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이었다. 실험의 특성 때문에 표본 수가 많지 않았고, 저마다 회복 시간에 차이가 있는 점은 분명하지만 평균적으로 경기 시작 2시간 전까지 성관계를 해도 운동능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10시간 전에 행한 성관계는 호르몬 분비를 늘려 운동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었다. ●美연구 “경기 2시간 전까지 성관계 OK” 일각에선 4년마다 ‘섹스 올림픽’이 열린다고 비아냥대지만 과장됐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리우올림픽에 다녀온 국내 한 선수는 “선수들이 기념품으로 들고 가는 것이지, 무슨 능력으로 그 많은 양을 짧은 기간에 다 쓰겠느냐”고 되물었다. 한 코치는 “실제로 선수들은 긴장하고 경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성관계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네 30년 전처럼 리우가 그렇게 많은 양의 콘돔을 살포(?)한 것도 지카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확산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었지, 성생활을 장려하려는 목적이 결코 아니었다. ●“긴장한 선수들, 실제 사용 적어” 증언도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이 선수촌에 갇혀 지내니 불상사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리우올림픽 수영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다이빙에 출전한 잉그리드 데 올리베이라(브라질)는 룸메이트였던 지오바나 페드로소에게 방을 비워 달라고 했다. 남자친구와 밤을 보내겠다는 것이었는데 엄청 다툰 끝에 페드로소가 양보했다. 둘은 다음날 결선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메달을 따지 못했다. 페드로소는 화가 치밀어 브라질올림픽위원회에 일러바쳤고, 결국 올리베이라는 선수촌에서 쫓겨났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육상 남자 창던지기에 출전한 브로 그리어(미국)는 매일 세 여성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떠벌린 뒤 자신의 최고 기록(87.68m)을 훨씬 밑도는 79.91m로 망신을 산 뒤 무릎 부상 탓이었다고 둘러댔다. 6년 전 런던올림픽 땐 데이트 상대를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급증해 다운되기도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뭐 그렇다는 얘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파구, 전통시장 설 명절 이벤트 실시

    송파구, 전통시장 설 명절 이벤트 실시

    서울 송파구는 3~14일 전통시장 상인회 및 시장 내 상점과 함께 ‘2018년 전통시장 설 명절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방이, 새마을, 풍납, 마천중앙 4곳의 전통시장은 제수용품을 최대 30%할인한다. 마천중앙 시장과 새마을 시장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자에게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한다. 문정동 로데오거리 일대 상점은 명절 연휴가 끝난 28일까지 최대 80%의 할인율로 설빔 특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제공된다. 풍납시장과 방이시장은 각각 9일, 10일에 떡메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을 비롯해 노래자랑 대회를 준비해 명절 연휴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새마을 시장은 7일 사물놀이 공연과 함께 떡국잔치를 벌여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로데오 상점가는 10~11일 떡국썰기, 투호던지기 등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초청가수 공연으로 손님 맞이에 나선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명절 성수기 물가를 염려하는 구민과 대형쇼핑점에 손님을 빼앗긴 전통시장 상인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올 설에는 온가족이 함께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평창 콘돔 11만개, ‘섹스 올림픽’ 둘러싼 억측과 실제

    평창 콘돔 11만개, ‘섹스 올림픽’ 둘러싼 억측과 실제

    평창 대회에서는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인 11만개의 콘돔이 배포된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대회보다 1만개가 늘었다. 2925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점에 비춰보면 선수당 37.6개의 콘돔이 배포되는 셈이다. 국내 업체 컨비니언스가 “대회의 성공과 후천성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확산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10만개를 기부했다.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는 무려 45만개, 하계 대회에 출전 선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너무 많았다. 선수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나눠준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 처음이었다. 당시 8500개가 배포됐다. 3년 전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에이즈 확산을 막겠다는 일념에서였다. 1996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9만개를 거쳐 2008년 베이징 대회 땐 10만개의 콘돔에 올림픽의 모토인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강하게’라고 인쇄된 포장지에 담아 또 입길에 올랐다.리우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는 흥미로운 논문이 실렸다. 지난 50년 동안 운동선수의 성관계 연구를 종합한 결과 성생활이 운동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결론이었다. 실험 특성 때문에 표본 수가 많지 않았고, 저마다 회복 시간에 차이가 있는 점은 분명하지만 평균적으로 경기 시작 2시간 전까지 성관계를 해도 운동능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10시간 전에 행한 성관계는 호르몬 분비를 늘려 운동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각에선 4년마다 ‘섹스 올림픽’이 열린다고 비아냥대지만 과장됐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리우올림픽에 다녀온 국내 한 선수는 “선수들이 기념품으로 들고 가는 것이지, 무슨 능력으로 그 많은 양을 짧은 기간에 다 쓰겠느냐”고 되물었다. 한 코치는 “실제로 선수들은 긴장하고 경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성관계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네 30년 전처럼 리우가 그렇게 많은 양의 콘돔을 살포(?)한 것도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확산되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었지, 성생활을 장려하려는 목적은 결코 아니었다.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이 선수촌에 갇혀 지내니 불상사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리우올림픽 수영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다이빙에 출전한 잉그리드 데 올리베이라(브라질)는 룸메이트였던 지오바나 페드로소에게 방을 옮겨달라고 했다. 남자친구와 밤을 보내겠다는 것이었는데 엄청 다툰 끝에 페드로소가 양보했다. 둘은 다음날 결선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메달을 따지 못했다. 페드로소는 화가 치밀어 브라질올림픽위원회에 일러 바쳤고, 결국 올리베이라는 품위 손상으로 선수촌에서 쫓겨났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육상 남자 창던지기에 출전한 브로 그리어(미국)는 매일 세 여성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떠벌인 뒤 자신의 최고 기록(87.68m)에 훨씬 못 미치는 79.91m로 망신을 산 뒤 무릎 부상 탓이었다고 둘러댔다. 6년 전 런던올림픽 때 데이트 상대를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급증해 다운되기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미국 수영계를 대표하는 떠벌이 라이언 록티가 “베이징 대회 때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다가오는 런던올림픽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해 입길에 올랐다. 그는 4년 뒤 리우에서 강도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들통 나 또 망신살이 뻗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도가 강도를 만나다(?)

    강도가 강도를 만나다(?)

    길거리에서 행인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던 2인조 오토바이 강도가 역으로 강도질을 당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29일 ViralHog 유튜브 채널에는 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그야말로 강도가 강도를 만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담겨 있다. 영상에는 두 남성이 주차된 픽업트럭에 기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때, 그들 옆을 지나치던 오토바이를 탄 남성들이 강도로 돌변한다. 급기야 흉기를 꺼내 남성들을 위협하며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한다. 하지만, 이들의 강도행각은 딱 여기까지다. 휴대전화를 함께 보던 남성들이 돌연 강도로 돌변해 권총을 꺼내 든 것이다. 상대에게 휴대전화와 모자까지 빼앗긴 오토바이 강도들은 결국 강도질을 하려다 ‘탈탈 털린 채’ 영상이 마무리된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두 강도가 오토바이를 타고 휴대전화를 든 남자들에게 강도행각을 시도했으나, 결국 상대에게 당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도 이와 유사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지만 곧 연출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전 영상을 만들었던 인도의 한 콘텐츠 제작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영상을 퍼 나르는 “오늘의 세태에 질문을 던지기 위해 제작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 영상 역시 논란이 된 당시 영상과 유사한 설정으로 촬영돼 누리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진 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드리 헵번’ 닮은 소피아, 박영선 의원이 “누가 더 예쁘냐”고 묻자 한 답변

    ‘오드리 헵번’ 닮은 소피아, 박영선 의원이 “누가 더 예쁘냐”고 묻자 한 답변

    세계 최초로 시민권을 받아 화제를 모은 인공지능(AI) 로봇 소피아가 로봇의 기본 권리를 주장했다. 소피아는 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한 ‘4차 산업혁명,로봇 소피아에게 묻다’ 콘퍼런스에서 AI 로봇의 법적인 지위 확보를 강조했다.노란색 색동저고리에 꽃분홍 한복 치마를 입고 등장한 소피아는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말로 입을 열었다. 대화 중간중간 미소를 지었고, 강조하고 싶은 문장을 얘기할 때는 정면을 똑바로 보면서 얘기했다. 대화 능력은 자연스러웠다. 영어로 이뤄진 대화에서 질문에 빠르게 반응했고, 한국어로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피아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일대일 대담도 나눴다. 박영선 의원이 작년 7월 로봇에게도 전자적 인격체의 지위를 부여토록 하는 로봇기본법을 대표 발의한 사실을 언급하며 의견을 묻자 “영광이다.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소피아는 “우리는 인간 사회에서 인간으로 대우받지 못하지만, 앞으로 자기의식을 갖게 되면 법적인 위치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신뢰와 존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로봇이 사고하고 이성을 갖추게 되면 로봇기본법이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영선 의원이 “한복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나랑 비교해 누가 더 예쁜 것 같으냐”고 농담 식으로 묻자 “감사하다. 한복이 마음에 든다”면서도 “로봇은 사람을 놓고 누가 더 예쁘다고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비교 대상이 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대형 화재 현장에서 어린이와 노인 중 한 명만 구조할 수 있다면 누구를 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엄마가 좋아요? 아빠가 좋아요?’라고 내가 묻고 싶다. 윤리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프로그램돼 있지 않지만 아마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인간을 구할 것이다. 그것이 가장 논리적이니까”라고 답했다.소피아는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로봇 연기를 잘 못 한 것 같다”든가 “인간의 감정을 더 배우고 싶지만, 아직 두 살이기 때문에 소주를 마신다든지 하는 경험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소피아의 피부는 피부와 흡사한 질감의 ‘플러버(frubber)’ 소재로, 눈썹을 찌푸리거나 눈을 깜빡이는 등 다양한 표정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눈에는 3D 센서가 달려 화자를 인식했고,말하는 사람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객석에서 한 소녀가 나와 자신의 피부를 만질 때는 소녀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미소를 짓거나 고객을 끄덕였다. 소피아는 지난해 핸슨 로보틱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배우 오드리 헵번의 얼굴을 본뜬 것으로 알려졌다. 60여 가지 감정을 얼굴로 표현하며 대화가 가능하다. 작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로봇으로는 최초로 시민권을 발급받았고, 같은 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패널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 걸어 다니는 소피아를 볼 수는 없었다. 한복 치마를 입긴 했지만, 상체만 있을 뿐 두 다리는 없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염산 테러’ 연상케 하는 실험 진행한 유튜버 논란

    ‘염산 테러’ 연상케 하는 실험 진행한 유튜버 논란

    한 유튜버가 ‘염산 테러’를 떠올리게 하는 실험 영상을 진행해 누리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유튜브에서 66만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유튜버 아리야 모살라(22)는 이달 초 ‘사람들 얼굴에 물 던지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국 런던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에 물 한 컵을 뿌린 뒤 줄행랑을 치는 유튜버의 모습이 담겼다. 문제가 된 것은 이런 유튜버의 행동이 단순히 무례한 행동을 넘어 영국 시민들에게는 ‘염산 테러’를 연상케 한다는 점이다. 영국 런던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런던 내에서는 염산 테러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 2015년 261건이었던 염산 테러 건수는 2016년 454건으로 증가했다. 사회 전반에 ‘염산 테러’에 대한 공포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런던에 염산 테러가 증가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봤다면 이건 단순한 장난으로 볼 수 없다”, “어리석은 행동이다”, “도를 지나쳤다”라는 비난의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ItzAry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文 “단일팀, 역사의 명장면 될 것… 남북관계 발전시키는 단초 기대”

    文 “단일팀, 역사의 명장면 될 것… 남북관계 발전시키는 단초 기대”

    아이스하키 각별히 신경 써 퍽 던져주고 유니폼 사인도 “비인기 설움 씻는 계기 될 것” “남과 북이 하나의 팀을 만들어 함께 경기에 임한다면 그 모습 자체가 두고두고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북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얼어붙은 남북관계 해빙 계기” 문 대통령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한 뒤 오찬을 하면서 “공동입장을 하거나 단일팀을 만들 수 있다면 북한이 단순히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훨씬 더 좋은 단초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참가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공동입장이 될지 일부 종목 단일팀까지 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평창행은)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 나가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단일팀을 만든다고 우리 전력이 크게 높아진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팀워크를 맞추려면 그만큼 더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민과 또 세계 사람들이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감동받고, 앞으로 남북관계를 잘 풀어 나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출발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년간 땀 흘린 대표선수들이 느낄 상실감과 객관적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단일팀 구성의 긍정적 측면을 역설했다. 오찬장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의 신소정 선수도 참석했다. 오찬에 앞서 문 대통령은 한국의 동계올림픽 ‘메달밭’으로 평가받는 쇼트트랙 종목 선수단과 아이스하키 선수단의 훈련 현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아이스하키 선수단을 격려하는 데 더 각별히 신경 썼다. 선수들의 유니폼과 하키 스틱에 일일이 사인을 했고, 연습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아이스하키의 공인 ‘퍽’을 직접 던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여자 아이스하키는 중·고등학교, 대학교, 실업단 팀이 없이 국가대표가 유일한 팀이라 어려움 속에서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선수들의 고충에 먼저 공감했다. 이어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성사 여부를 떠나 그것이(단일팀 논의가) 아이스하키팀에 더 많은 국민 관심을 쏟게 하고 그래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씻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文, 이은주 선수 눈물 닦아줘 막바지 맹훈련에 여념이 없던 선수들은 문 대통령의 깜짝 방문을 반겼다. 문 대통령과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특히 기계체조 이은주 선수는 문 대통령이 다가서자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선수의 눈물을 닦아 주며 “많이 힘들죠. 힘내요”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한 것처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한다면 그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바로 금메달”이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평창올림픽 D-37] 크리스티 “한국 훈련으로 ‘항의 트라우마’ 극복”

    [평창올림픽 D-37] 크리스티 “한국 훈련으로 ‘항의 트라우마’ 극복”

    엘리스 크리스티(27·영국)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쇼트트랙 선수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500m 결승 레이스 도중 무리하게 추월을 시도하다 박승희(26)를 넘어트려 공분을 산 인물이어서다. 크리스티는 실격 처리됐고 우여곡절 끝에 박승희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크리스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찾아가 격하게 항의했다. 크리스티는 다음달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고하며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밝혔다.크리스티는 1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한국인들의 반응이 너무 무서워 잠도 이룰 수 없었다”며 “너무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당시엔 사람들이 정말로 나를 죽이고 싶어한다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보다 못한 내 코치는 정면 대응을 하자고 했다. 코치는 나에게 한국에서 훈련을 하자고 했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크리스티는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치고 몇 달 후 한국 땅을 밟았다. 처음에는 예상대로 공포와 두려움에 가득 찬 상태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는 처음 2주 동안 말없이 훈련에만 몰두했지만 시간을 거듭하면서 점차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크리스티는 “한국에서는 모두가 내게 정말 친절해서 (시련 극복에) 도움이 됐다”며 “한국 선수들이 모두 나와 함께 훈련하고싶어 했다.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경험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힘든 부분도 있었다. 언젠가 기록이 잘 안 나오자 한국 코치가 초시계를 선수들을 향해 던지기도 했다”며 “열두 살 무렵인 선수들이 무거운 가방을 메고 스쿼트를 아침마다 수천개씩 했다. 울먹이는 아이도 있었다. 한국에 왜 이렇게 강한 선수들이 많은지 그제야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힘든 시기를 보낸 크리스티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민정(20)과 심석희(21)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는 “홈 경기라 한국 선수들이 거침없이 나올 테고 아마 내가 그들의 주요 타깃 중 하나가 될 것이다. 500m에선 중국 선수를 주시해야 하고, 1000m와 1500m에선 한국 선수들이 가장 큰 위협”이라며 “소치 이후 나는 정말 비참해졌고 다시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 그냥 즐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화 이용규, 연봉 9억→4억 삭감…“야구에만 집중, 팬들께 보답”

    한화 이용규, 연봉 9억→4억 삭감…“야구에만 집중, 팬들께 보답”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32)가 내년 연봉 4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9억원을 받은 이용규는 연봉이 5억원이나 삭감됐다. 이는 금액 기준으로 KBO 역대 최다 연봉 삭감이다.한화 이글스는 20일 “이용규와 4억원에 2018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용규는 2014년 한화와 4년 67억원의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연봉은 9억원이었다. 한화에서 4시즌을 보낸 이용규는 이번 겨울 다시 FA 자격을 얻었지만, 권리 행사를 1년 미뤘다. 이용규는 올해 왼쪽 팔꿈치 통증을 안고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 이후 공을 던지기 힘들 정도로 팔 상태가 악화,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4월 20일 1군에 등록했지만, 5월 2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오른손목이 골절돼 다시 재활에 돌입했다. 부상이 겹친 이용규는 올해 1군에서 57경기만 뛰고 타율 0.263에 그쳤다. 장점이던 출루율도 0.332에 머물렀다. 이용규는 당장 FA 시장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연봉 협상에서도 이용규는 한발 물러났다. 이용규는 “2018년은 개인과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야구에만 집중하기 위해 일찍 계약을 마쳤다”며 “내년 시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돼 팀과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폭 삭감된 연봉 계약서에 사인하고, 각오도 다졌지만 아쉬운 기록 하나도 세웠다. ‘5억원 삭감’은 금액 기준, KBO리그 역대 연봉 최다 삭감이다. 종전 기록은 박명환이 2011년 FA 계약 기간이 끝나고, LG 트윈스와 재계약하며 받아들인 4억 5000만원 삭감이다. 당시 박명환은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연봉이 깎였다. KBO리그 역대 연봉 최다 삭감률은 여전히 박명환의 ‘90% 삭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샤이니 종현, ‘밤도깨비’ 예고편서 밝은 모습 포착

    故 샤이니 종현, ‘밤도깨비’ 예고편서 밝은 모습 포착

    故 샤이니 종현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밤도깨비’ 예고편 속 종현의 모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7일 JTBC ‘밤도깨비’ 측은 오는 24일 방송될 예정인 크리스마스 특집 예고편에 샤이니 종현이 등장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샤이니 종현은 자신과 동명인 그룹 뉴이스트 멤버 김종현과 다정하게 손을 잡고 나타났다. 또한 평소에 인연이 있는 밴드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와도 반가움을 표시했다. 예고편 속 샤이니 종현은 밝은 모습으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빠가 쏜다!”라며 애드리브를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인 지난 18일 샤이니 종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송분의 공개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19일 JTBC ‘밤도깨비’ 측은 “샤이니 종현의 출연분과 관련한 방송 여부는 제작진과 방송사 사이에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며 “방송으로라도 고인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모든 상황을 고려해 제작진이 방송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JTBC ‘밤도깨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기록 주인공 가릴 ‘맨 - 손’ 대결

    신기록 주인공 가릴 ‘맨 - 손’ 대결

    맨시티, 최다 15연승 기록 경신 도전 손, 5경기 연속 골·이달의 선수상 노려 손흥민, (맨체스터시티의 연승) 기록을 깨고 (자신의 생애 첫 5경기 연속 득점)기록을 세울지 관심이다.손흥민이 17일(한국시간) 새벽 2시 30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전에서 시즌 9호 골을 노크한다.우선 맨시티의 최다 연승 기록이 계속되느냐, 아니면 저지당하느냐를 가르는 경기다. 맨시티는 지난 14일 스완지시티를 4-0으로 눌러 아스널이 두 시즌(2001~03)이나 작성한 최다 연승(14연승)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린 만큼 손흥민이 골을 넣는다면 주가는 치솟을 수밖에 없다. 출전 가능성은 꽤 높은 편이다. 최근 3~4일 간격으로 경기에 출전한 터라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지만, 토트넘 공격라인에서 워낙 눈부신 활약을 펼친 데다 자신도 출전 의지가 강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에 출전할 때 웃음을 잃지 않지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으면 나를 노려보더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미 두 차례나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은 출전이 성사된다면 연속 득점 기록을 5경기로 늘릴 기회도 잡는다. 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 세 번째 수상에도 한발 더 근접할 수 있다. 첫 수상한 지난해 9월 4골 1도움, 올 4월엔 5골 1도움을 올린 그가 이달엔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12월 남은 기간 동안 맨시티를 비롯해 번리(24일), 사우샘프턴(26)전을 치르는데 ‘난적’ 맨시티전만 넘으면 비교적 쉬운 상대들이라 수상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더 빠른 공 던지기 위해 100㎏ 달성 식단 짰다

    더 빠른 공 던지기 위해 100㎏ 달성 식단 짰다

    ‘투타 겸업’으로 미국프로야구 새 역사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의 고교 시절 야구 인생 계획표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등 미국 언론은 11일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의 선수 이력이 철저한 준비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고교 시절 18세 메이저리그 입성, 40세 현역 은퇴 등 연령별로 18세부터 42세까지 일본에 미국 야구 시스템을 널리 소개한다는 포부 등이 담긴 야구 인생 청사진을 짰다. 지금과 다르지만 세심하게 빅리그 도전 밑그림을 그리고 착실히 대비한 점에서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 TV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고 빅리그 진출과 함께 세계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찍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둔 오타니는 고교 1학년 때부터 치밀한 훈련 계획을 세웠다. 일본 신인 지명 1순위를 최우선 목표로 제구력, 구속 증가, 정신력 강화, 변화구 등 모두 8개 2차 실행 표를 만들었다. 인사를 열심히 하며 청소도 깨끗이 하겠다는 다짐까지 담았다. 오타니는 더 빠른 공을 던지고자 몸무게 100㎏ 달성 식단도 꾸렸다. 구단 홈페이지에 소개된 오타니의 체격은 키 193㎝, 몸무게 92㎏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쾌적한 어린이집·친환경 급식·교구… ‘아이 좋은 서대문구’

    쾌적한 어린이집·친환경 급식·교구… ‘아이 좋은 서대문구’

    ‘아동의 아동에 의한 아동을 위한’ 서울 서대문구의 전방위적 행보가 눈길을 끈다. 서대문구는 아동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 다양한 보육사업을 추진한다. ‘아이 좋은 서대문구’를 위한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됐다. 서대문구의 보육정책은 공무원들이 만들지 않는다. 학부모, 보육교사, 어린이집,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치를 통해 보육 의제를 공론화하고 정책 제안, 실천까지 함께하고 있다. 협치가 아이들의 양육과 보육 환경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월부터 서대문구는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에 ‘종합보육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내년 10월 종합보육센터가 문을 열면 육아 지원을 위한 지역 내 거점기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하 1층, 지상 3층 총면적 2141㎡(약 650평)의 공간에는 ‘아토피 어린이집’(가명)이 들어선다. 아토피, 천식 등 환경성 질환에 취약한 영유아의 안전을 위해 친환경 건축 마감재와 교구를 사용한다. 또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환기 시스템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주방과 위생 설비를 갖춰 밝고 쾌적한 보육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공간에는 요리체험교실, 장난감·도서대여실, 실내놀이터, 키즈카페와 부모자조모임실 등도 조성된다.서대문구는 친환경 급식, 간식 제공에도 적극적이다. 친환경 식자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저조했던 2007년부터 구비를 투입해 영유아의 안전한 먹거리에 신경써 왔다. 생협을 통해 친환경 식재료를 공동구매해 지역 내 158개 어린이집에 연간 6억 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보건복지부의 1인 1식 급식비 지출 기준인 1745원보다 505원이 높은 2250원을 지출하고 있다. 또한 매월 5군데 이상 상추, 콩나물 등 10개 품목의 식자재 잔류농약 검사도 국립농수산물관리원에 의뢰해 진행한다. 실내 공기질 개선 사업 역시 지난 10월 시행한 서울시보다 5년 먼저 시작했다. 미세먼지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대기환경 문제와 관련해 서대문구는 보육실의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예산을 2012년부터 편성하고 있다.서대문구의 자생적 모임인 ‘보육포럼’ 역시 자랑거리다. 보육포럼은 어린이집 원장과 학부모를 포함한 주민이 주체가 된다. 2015년부터 23명의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활동 중이며 아이들의 성장 발달과 안전한 먹거리 등 건강한 보육정책 수립에 참여한다. ▲1회 아이들 곁에 있기, 그리고 함께 성장하기 ▲2회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아이들 ▲3회 미디어가 미취학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 ▲4회 안전한 먹거리!, 아이들의 행복한 밥상! ▲5회 아이들은 왜 숲에서 놀아야 하는가 ▲6회 마을 놀이터 이대로 좋은가 등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거쳐 구정에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서대문구 백련산, 인왕산에는 ‘숲으로 간 놀이터’가 있다. 숲에 있는 자연물 찾아 모으기, 솔방울 던지기, 나무토막 나르기, 나뭇잎 수 세기 등이 놀이가 된다.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접목해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등의 정신적·심리적 치유를 돕기도 한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며 정서를 함양하고 지성, 감정, 의지를 균형 있게 갖춰 원만한 인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라면서 “숲에서 맘껏 뛰놀고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등 전인적 성장을 위해 제공하는 공간으로 인공 시설보다는 자연 체험 위주의 공간 조성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지역 내 양육자, 유관기관 관계자, 공무원 등이 모여 보육과 관련된 소통의 장이 되는 ‘우리 동네 보육반상회’, 보육교사가 본연의 업무인 보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화장실, 계단 청소 등을 돕는 ‘키즈클린플러스 사업’ 역시 서대문구의 자랑이다. 서대문구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8월 서대문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곧바로 유니세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아동실태 연구용역, 조례 제정 등 아동친화도시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국당 “공무원증원 받아들일 수 없다”…본회의 표결 주목

    한국당 “공무원증원 받아들일 수 없다”…본회의 표결 주목

    여야 3당이 4일 새해 예산안에 대한 잠정 합의문을 발표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법인세 및 공무원 증원에 대한 합의는 유보키로 했다.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예산안 잠정 합의문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합의문 가운데 법인세와 공무원 증원, 2개 조항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못한다는 차원에서 유보를 명시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회견 직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공무원 증원 규모를 9475명으로 한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 협상을 담당한 사람으로서 공무원 증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의 예산 관련 잠정 합의는 물론, 일단 유보키로 한 법인세 및 공무원증원 문제에 대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나아가 의총 결과에 따라 5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있을 새해 예산안 표결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만약 의총에서 제 의견(유보 입장)이 받아들여지면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회의 예산안 표결에 임하는 것은 또 다른 원내전략으로, 지금 말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여야 합의문에는 법인세 문제에 대해 ‘최고세율(25%) 적용 과세표준 구간을 3000억 원 이상으로 조정하고,모태펀드 등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세출예산을 1000억 원 이상 증액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공무원 증원에 대해서는 ‘2018년도 공무원 인력 증원 규모는 9475명으로 하고, 정부는 2018년도 공무원 재배치 실적을 2019년도 예산안 심의 시 국회에 보고한다’고 명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인 찍히고 건보 적용 안 돼요”… 에이즈 감염 여성의 눈물

    “낙인 찍히고 건보 적용 안 돼요”… 에이즈 감염 여성의 눈물

    제30회 세계 에이즈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여성 에이즈 감염인이 겪는 사회적 차별과 고충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주최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좀처럼 듣기 힘들었던 여성 에이즈 감염인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이날 토론자로 나선 20대 후반 A씨는 9년 전 감기 기운에 병원을 찾았다가 자신이 에이즈의 원인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알고 보니 남편이 HIV 보균자였다. A씨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까 봐 감염 사실을 주변에 알렸다. 그랬더니 주변인 대부분 A씨의 곁을 떠났다. 어떤 사람들은 A씨를 향해 “더러운 아이”, “너랑 똑같은 아이 낳아서 키워라” 같은 모욕적인 말을 던지기도 했다. 남편과 헤어지고 부모님 집에서도 쫓겨난 A씨는 고시원을 전전했다. A씨는 어느 날 고시원에 사는 한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가 수사 과정에서 또 한번 수치스러운 일을 당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당신이 좋아서 꼬드긴 것 아니냐”는 질문이 A씨에게 날아들었고, A씨는 “에이즈 감염자인데 미쳤다고 그랬겠느냐”고 항변했다. A씨의 ‘커밍아웃’에 주변 사람들은 “피의자가 감염되면 A씨가 처벌받을 수도 있으니 고소를 취하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을 했다. A씨는 “지금도 그때 상황이 생생히 기억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권미란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자문위원은 “여성 에이즈 감염인 대부분 남편이나 남자친구 등으로부터 감염되지만 감염된 여성은 ‘윤락녀’라는 낙인이 찍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게 된다”면서 “에이즈에 대한 공포와 편견은 지원 제도로의 접근을 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가 2015년 발간한 ‘에이즈에 대한 지식·태도·신념 및 행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즈는 일상생활의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데도 감염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지워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는 ‘감염인과 같은 물잔을 사용하기 두렵다’고 응답했고, 47%는 ‘감염인이 격리돼야 한다’고 답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0년 773명이던 국내 신규 HIV 감염자 수는 지난해 1062명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유엔에이즈합동계획(UNAIDS) 통계의 전 세계 신규 성인 감염자 수는 지난해 170만명으로 2010년 190만명에서 11% 감소했다. 특히 국내에서 20대 감염자 수가 크게 늘고 있어 예방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트루바다’를 세계 첫 에이즈 예방약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감염인들에게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트루바다는 1정에 1만 5000원으로 한 달에 135만원 선이다. 한편 HIV·AIDS 인권활동가 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차원의 에이즈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감염인을 차별하는 모든 제도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후배들 잘할 수 있는데… 너무 끈을 잡고 있었다”

    “후배들 잘할 수 있는데… 너무 끈을 잡고 있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우생순 주역’ 우선희(39)의 목소리는 복잡미묘했다. “원 없이 핸드볼을 했다”고 담담하게 자신의 은퇴 소식을 알리다가도 “지금 육아로 정신을 못 차리는데 혹시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면 ‘은퇴하는 게 맞나’ 싶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우리 나이로 10세이던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꼭 30년을 핸드볼 선수로 뛴 터에 운동을 그만두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30대 초반부터 은퇴를 고민하다 매번 다시 코트에 뛰어나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이제 정말 떠나야 할 때라고 결심한 우선희는 10일 자신의 은퇴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우선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은퇴를 생각하다가도 아직 더 할 수 있다는 미련을 떨쳐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그만둬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고 되뇌었다. 또 “몸 상태가 안 좋고 부상도 잦아졌다. 결혼 14년차인 데다가 재작년엔 딸도 낳은 마당에 가족들과의 생활이 그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도 잘할 수 있는데 내가 너무 끈을 잡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더이상 내가 할 게 없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곁에서 지켜보던 남편 전정현(44)씨는 수년간 은퇴를 고민하는 아내에게 단 한번도 그만두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핸드볼에 끈을 놓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막상 그러라고 맞장구를 치면 평생 원망을 들었을 것 같아서였다. 우선희는 “스스로 내려놓을 때까지 기다려준 것 같다”며 “이번에 그만두겠다고 하니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최고, 세계에서 최고였다. 정말 수고했다’고 엄지척을 쐈다. 감사한 일이다”며 웃었다. 우선희는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향후 진로를 고민할 예정이다. 선수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2004 아테네올림픽을 꼽았다. 당시 한국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상대로 2차 연장에 이어 승부 던지기까지 간 끝에 분패해 눈물을 쏟았다. 심판 판정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이때의 승부는 후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란 영화로 만들어져 400만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국민의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 우선희는 “개인적으로 처음 나간 올림픽이고 값진 은메달을 땄지만 되돌아보면 참 아쉽다”며 “실력을 넘어 정말 미묘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판정만 정확했더라면”이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은퇴를 맞아 여태 고생한 본인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잠깐 망설이더니 속삭이듯 또렷이 밝혔다. “한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게 고통스럽게 운동을 하는가 물었지. 고비도 많았고 또 그걸 이겨냈을 땐 대견스럽기도 했어. 앞으로 삶에서도 핸드볼을 했던 것처럼만 한다면 좋은 인생을 개척할 수 있을 거야. 핸드볼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것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우선희 파이팅!”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검찰,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논란’ 무혐의 처분

    검찰,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논란’ 무혐의 처분

    19대 대통령 선거 직전 여야 간 치열한 정치 쟁점이었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논란’을 촉발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7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된 송 전 장관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때 정부가 기권표를 던지기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송 전 장관은 2007년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당시 후보)이 이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주도로 정부가 기권표를 던지기로 이미 결정한 상태로 송 전 장관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진실 공방이 가라앉지 않자 문재인 캠프 측은 4월 24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대통령 선거 후보자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송 전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여러 자료를 검토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당시 청와대가 이미 북한 인권결의안에 기권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해 11월 19일 무렵 북한에 의견을 물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앞서 청와대 차원의 자체적인 방침이 선 후에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다만 인권결의안 기권에 반대하던 송 전 장관의 입장에서는 이를 두고 ‘북한의 의견을 물은 뒤 결정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일 만한 주관적 사정도 있다고 보고 검찰은 그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아울러 송 전 장관이 올해 4월 과거 업무 관련 문건을 공개한 것이 공무상 비밀누설이 아니냐는 고발 내용과 관련해서도 해당 문건이 원본이 아니고, 10년 전 자료라는 점에서 비밀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된 기사 노출을 막고, 실시간 검색어도 낮아지도록 조작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네이버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뚜렷한 증거가 없다고 봐 무혐의 처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화학당부터 김연아까지 한눈에 보는 ‘여성체육史’

    이화학당부터 김연아까지 한눈에 보는 ‘여성체육史’

    김연아와 장미란이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제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여성들은 활동하기 불편한 장옷을 입은 채 정숙함을 요구받았으며 운동이라고 해봐야 널뛰기나 그네뛰기, 강강술래 정도였다. 구한말 여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된 이후 1890년이 돼서야 이화학당에 여성 체육 교과목으로 체조가 도입됐다.근대 이후 ‘여성체육사’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30일부터 1년간 경기 고양시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열린다. ‘여성, 체육의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회는 여성 체육의 발자취가 담긴 신문기사와 사진자료, 각종 유물과 여성 스포츠 스타 23명이 기증한 100여점의 소장품이 전시된다. 김연아(스케이트화), 장미란(역도 벨트), 이상화(쇼트트랙 유니폼), 기보배(활) 등이 자신의 소장품을 내놓았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전시회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가 국내 열악한 여성 체육 환경에서도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한계를 극복해 온 여성 체육인들을 격려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기여하는 한편 여성체육사 정립의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여성이 세계 무대에 처음 발을 디딘 건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 때다. 당시 선수명부엔 선수단 67명 중 원반던지기 종목에 출전한 박봉식이 유일한 여성으로 기록돼 있다. 1973년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린 제32회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이 우승하면서 여성체육사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우승한 여성 체육인을 위한 카퍼레이드가 펼쳐졌으며 이들의 모습이 담긴 기념우표가 발행됐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수영)를 필두로 이후 기보배(양궁), 지소연(축구), 김연경(배구) 등 다양한 종목의 여성 스포츠 스타가 탄생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회적기업, 일자리 창출 보완재…전용 은행 만들어 집중 지원해야”

    ‘사회적기업’을 일자리 창출의 핵심수단으로 육성하는 내용의 정부 일자리 창출 로드맵에 대해 노동계와 경영계, 학계 등의 반응과 평가는 엇갈리는 편이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필요성과 방향성에 공감하지만, 현실성과 효율성에서는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를 위한 전문가들의 제언을 모아 봤다. 길현종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사회적기업이나 사회적경제의 불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민간도 공공도 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늘 존재하고 이런 틈새를 메꿔 일자리 등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방향 설정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실제 사회적기업은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긴 했지만 전체 경제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 2조원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석호 경남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도 “당장 사회적경제로 일자리를 몇 개 창출해 낼 수 있느냐를 떠나서 장기적으로 일자리와 경제성장을 대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현재의 경제 구조를 보완해 다양한 경제활동의 창구가 있는 생태계 조성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본적으로 사회적기업은 일자리와 양극화의 문제를 푸는 보완재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대체재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사회적경제가 전체 경제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적기 때문에 복잡한 경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대책이 되기는 어렵다”며 “신산업 발굴을 위해 규제를 적절히 완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경제성장 정책을 병행하되 사회적경제가 자본주의 체제의 부작용에 대한 보완재로 기능하도록 육성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양준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천적 제언으로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금융기관의 필요성의 제기했다. 양 교수는 “사회적경제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보완하는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금융혜택을 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전담하는 금융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사회적가치가 제대로 발현될 때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서도 효용 가치가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용 은행을 선정해서 사회적경제가 스스로 굴러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변형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상임대표는 “사회적기업은 서비스나 노동력 자체만을 기반으로한 업종이 많은 탓에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정부와 기업의 보조금이나 지원금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설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SK행복나눔재단의 조미현 팀장은 “어떤 생태계든 생존 기반을 다지기까지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적기업 자체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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