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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당 개입」 보선정국 새쟁점/「자제합의」 야측 파기의 파장

    ◎“민주당의 자충수”… 반사이익 노려/민자/“어차피 못지킬 약속”… 여론에 촉각/민주/선관위,“모든 권한 행사 과열·혼탁 차단” 경고 민주당이 대구동을및 춘천보선의 과열방지를 위해 중앙당개입을 자제키로 한 여야간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데 대해 민자당이 『도덕성과 정치신의에 관한 문제』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는등 이 문제가 보선정국에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민자당◁ ○…민주당의 자충수라는 판단아래 적극적으로 쟁점화를 시도하려는 분위기. 그러나 「맞대응」은 하지 않고 당초 합의대로 중앙당 개입을 자제하며 민주당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등에 업고 「반사이익」을 노리겠다는 입장. 황명수사무총장은 31일 『여야합의를 잉크도 마르기전에 파기한 것은 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면서 『어떻게 공당이 그럴수 있느냐』고 유감을 표시. 황총장은 『그러나 우리는 철저히 지역선거로 치를 것이며 나도 정당연설회에만 한차례씩 참석하겠다』면서 『야당으로선 선거바람이 불어야 유리하다는 판단을한게 아니겠느냐』고 배경을 분석. 오장섭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선거를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더니 이번에는 중앙당이 과열선거를 하겠다고 나서는데 혹시 더위를 먹어 이성을 잃은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맹공. 권해옥사무부총장도 『제1야당의 몰염치와 도의적 무감각증에 같은 정당으로서 부끄럽기조차 하다』고 힐난. ▷민주당◁ ○…혼탁·과열선거는 야당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또 지키지도 못할 약속은 다소 눈총을 받더라도 애초에 파기하는 것이 낫다는 이유를 내세우면서도 여론의 향배에 촉각. 이기택대표는 『여당은 관변단체,지역 국회의원,지방의원들도 있어 인적 자원이 풍부하지만 우리는 허허벌판에 후보 한사람만을 내보내는 꼴』이라며 야당의 현실을 이해해달라고 주문. 일부 최고위원들은 이같은 합의를 제안한 선관위에 화살을 겨냥,『야당의 선거운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선관위의 월권행위』(노무현)『선관위가 아닌 선거통제위』(이부영)『법의 이치에 맞지않고 사리에도 어긋난다』(조세형)고 공격.이들은 또 『30일 국회의장에게 전달된 「현지에서 선거를 지원하는 국회의원을 밀착확인,불법행위가 드러날 때는 고발하겠다」는 내용의 선관위 서신이 위협적』이라고 비난. 민주당은 그러나 31일 민자당의 비난성명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로 설전을 벌여봐야 짐만 될 뿐이라고 판단한 듯 반박성명이나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이대표도 이날 아침 보선지원차 대구로 출발하기에 앞서 거부 배경을 묻는 질문에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고 또 박지원대변인이 결과를 잘 발표했다』라고만 답변,더이상 거론하지 않았으면 하는 듯한 인상. ▷중앙선관위◁ ○…향후 사태를 걱정하며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철저한 단속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 한 관계자는 『법적인 제재조치를 취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응방안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중앙당지원으로 인한 과열·혼탁 양상을 막기위해 주어진 모든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피력.
  • 삼성/「경영혁명」깃발 재계에“충격파”/이건희회장「대변신」의 새바람

    ◎“생사 기로의 위기… 재도약 배수진” 강조/“양보다 질”… 21세기 세계초일류 목표/정신개혁 병행… 기존 관행·타성 과감히 타파 지난 87년 삼성그룹의 대권을 물려받은 이건희 회장은 취임 이래 「한국의 하워드 휴즈」란 별명이 붙을 만큼 외부활동을 삼갔다.이로 인한 소문도 무성했다.그러나 올들어 과거와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해외에서의 현지 회의를 16차례나 주재하며 자신의 독특한 「색깔」을 유감없이 발휘하는가 하면 새시대의 기업상을 선도하며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자신의 성격이나 스타일에 맞지 않을 정도로 변신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회장의 경영혁신은 21세기를 앞둔 위기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70년대말부터 그룹의 위기를 느껴왔다는 그는 최근 4∼5년간은 등어리에 진땀이 흐를 정도라고 말한다.그는 『이런 위기에서 자기의 위치를 모르고 뒷다리를 잡는 사람이 있다면 과감하게 솎아내겠다』고 경고한다. 『이젠 기업이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삼성전자는 이미 86년에 망한 회사이며 나는배수진을 쳤다.앞으로 2∼3년이 1군·1류국·1류그룹으로 도약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 2∼3월의 미국 LA 및 일본 도쿄회의에 이어 지난달 프랑크푸르트회의에서 표출된 그의 위기의식이다.미국의 GM이나 IBM 등이 흔들릴 정도인 현여건 아래서 오는 2000년까지 죽기 살기로 뛰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말이다.「생존을 위한 혁명」이 없으면 존립 자체가 힘들다는 인식이다.때문에 그는 이제 양보다는 질의 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달 하순 이회장은 삼성전관이 인수한 베를린의 WF사(구 동독기업)를 둘러보고 몹시 기분이 상했다.생산된 브라운관이 재고로 쌓였기 때문이다.그러던 차에 삼성전자 세탁기 라인에서 발생한 불량품 모습을 담은 VCR 테이프(자기비판을 위해 삼성이 자체 제작)를 본 그는 즉각 계열사 임원들을 프랑크푸르트로 소집했다. 『삼성전자에서는 3만명이 만들고 6천명이 불량품을 수리하고 있으니 말이 되느냐.내가 경영의 역점을 품질에 두라고 했는데 왜 이 모양이냐.앞으로 질에 1백% 중점을 두라.양은 제로로 무시해도 좋다』 이회장이 질경영을 중시하는 것은 품질결함은 도덕성과 양심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제작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할 경우 이를 완전히 매듭지은 후 다음 공정으로 이동하는 라인스톱제나 『1년간 문을 닫더라도 품질을 높이고 불량률을 개선하라』는 지시는 질에 대한 그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 21세기를 향한 「대장정」을 시작한 이회장은 또 새로운 경영에 도덕성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때문에 삼성의 도덕성 문제를 야기한 삼성전자 직원의 금성사 침입사건에 격노했다.일본 후쿠오카회의를 주재한 이회장은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장장 8시간에 거쳐 「스파이 사건」에 대한 도덕 불감증을 질타했다. 『돈을 주고 외국에서 사오라는 기술은 사오지 않고 기술고문을 데려다 놓고 기술을 배우라 해도 배우지 않으면서 왜 이런 엉터리 짓을 하느냐.지금이 어느 때냐.올바른 길로 가자고 회장이 직접 나서 24시간을 뛰는데 이럴 수가 있느냐』 그는 가전담당 부사장부터 당사자까지 책임자들을 모두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전과다른 행보로 관심을 끌면서도 「정치적 제스처」로 치부되던 이회장의 움직임은 이제 재계에 새바람을 형성하고 있다.긍정과 부정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지만 그가 추진하는 일련의 조치들이 「개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나부터 변하는게 가장 빠르다.내가 변하면 삼성이 변하고 그러면 재계를 바꾸는데 일조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민의식 변화에 큰 계기가 될 것이다』 사실 이회장은 계열사 사장과 임원 등 상부층의 개혁과 하부로의 확대를 통해 궁극적으로 기존의 관행과 타성,도덕성 결여 등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재계는 이러한 이회장의 생각에 대해 『이회장 스스로가 재계 대표로 민간개혁의 선봉장이 되겠다는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재계는 이회장의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그의 「태도」엔 『유난스럽다』는 눈총을 주고 있다.엄청난 비용을 들여가며 장기간 해외 회의를 하는 것도 그렇지만 『최고 경영자는 65세가 넘으면 실무를 떠나야 한다』고 다른 그룹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아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이회장의 성장과정이 독특하기 때문에 다소 독선적이고 유난스러운 경우가 가끔 있다』고 꼬집는다. 또 이회장의 변신이 어떠한 성과를 낳을 지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그가 추진하는 일련의 프로그램이 1백% 옳은 것이지만 현재로선 「나홀로 개혁」에 머물고 있는 인상이 짙기 때문이다.아무도 그의 행보를 예측할 수 없으며 어떠한 후속조치가 나올지도 모른다.재계 일각에서 이회장의 개혁과 변신 몸부림에 대해 한계성과 일과성을 지적하는 것은 그의 「몸짓」이 전 조직으로 확산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는 이회장이 강조하는 질경영과 관련한 그룹 내의 반응이 잘 설명한다.지난달 프랑크푸르트에서 이수빈 그룹비서실장에게 『내가 경영의 역점을 품질위주에 두라고 지시했는데 왜 이 모양이냐』고 다그쳤다.그러자 이실장은 『회사의 생산용량을 채우기 위해선 양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젠 질과 양의 비중을 50대50으로 맞췄다』고 보고했다.그룹 내에선 『오너야마음대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담당자는 실적을 무시할 수 없는 형편』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 최대 재벌 삼성의 몸부림은 수성이 아닌 혁신을 위한 「모험」이라는 점에서,또 자발적인 자구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대부분의 재계 관계자들은 『이회장의 조치가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다른 기업들에도 결코 나쁜 방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이 재계에 던진 「새로운 충격」의 결과가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 공직자윤리위장 이영덕씨(인터뷰)

    ◎“공직풍토 개선에 최대 역점”/허위 등록 공직자엔 응분의 조치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항상 냉철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공직풍토 개선이라는 역사적 운동에 임하겠습니다』 29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장에 내정된 이영덕 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아무도 반갑게 맡을사람이 없는 힘든일이지만 누가 해도 꼭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정부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소감과 중책을 맡게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회장은 『앞으로 위원들과 상의해 엄격한 기준과 원칙을 세워 효율적인 활동을 펴나가겠다』면서 『허위로 등록하는 공직자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에하나 사실과 다른것으로 판명될경우 도덕성회복의 차원에서 단호한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3·4월에 걸친 공직자들의 재산 자진공개를 보고 제도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이회장은 『우리의 관심이 물질에 치우치면 삶이 건강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회장은 심사에 있어 국민합의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예외가 있을 수 없는 확고부동한 원칙을 수립하는데 일단 주력하겠다』고 소신을 밝힌뒤 『그러나 조사와 처벌에 역점을 두기보다는 공직자들이 솔선해서 본분을 지키고 도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위원회를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심사기준과 방법에 대해서는 법률적 철학적인 관점을 명백히 설정한뒤 심사에 착수하겠다』면서 『심사는 기술적 문제라기보다는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국민운동상의 한 장치』라고 역설했다. 이회장은 2만2천여명의 전공직자에 대해 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정부의 사정이 본보기가 됐을 것』이라고 대부분 공개내역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치면서 선별실사의사를 암시했다.
  • “어떻게 줄이나” 눈치보기 분주/의원 재산등록 부진이유

    ◎“전보다 늘면 곤란” 급매에 재단출연도 국회의원 재산등록이 시작된지 28일로 보름이 됐으나 현재까지 재산등록을 마친 의원은 2백97명 가운데 25명 뿐인 것으로 집계돼 의원들의 고충이 심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은 더위속에서 벙어리 냉가슴을 앓으며 주위의 눈치 보기에 분주하다. ○…K의원은 『요즘 의원들 사이에는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 분위기』라면서 『처음 재산공개때 문제가 됐던 의원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만 알길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 의원보좌관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의원실이 재산등록 관계로 정신이 없다』고 밝히고 『현재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폭풍전야』라고 말한다. 의원들이 좌고우면하면서 재산등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개정된 윤리법이 허위등록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번 재산공개때와 사뭇 다르게 나올 경우 여론의 질타를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 ○…의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등록거부사유. 민자당의 J모의원은 지난 재산공개 때 부친의 재산을 포함해 꽤 많은 재산을 공개했는데 이번에도 부친의 재산을 포함해야 하는지 여부로 골치를 썩이고 있다. 민자당안에서 상위 순위에 들었던 이 의원은 부친의 재산을 포함시키고 싶지 않지만 이미 김영삼대통령과 이만섭의장 황인성총리등이 직계가족의 재산을 규정에 상관없이 등록해 놓고 있어 결국은 포함시킬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체념. 민자당의 Y의원은 지난번 재산공개에 비해 재산이 크게 늘어나게 됐지만 따로사는 자식들의 재산을 공개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는 『자식들의 재산을 등록거부할 경우 큰 재산을 숨겨놓은 듯 두고두고 의심을 받을 것 같다』며 『있는 것 다 꺼내놓고 한번에 매를 맞는 것이 낫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 등록에서 재산이 크게 불어나는 것도 의원들의 또 다른 고민. 민자당 K의원은 주식가격이 30%가량 늘어나게 됐고 J의원은 누락된 주식이 21억여원어치를 신규등록해야 하게 됐다. 민자당의 L의원은 과세표준액으로 6억원에 공개한 저택이 공시지가로 할 경우 40억원을 넘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과표와 공시지가가 작게는 3배에서 많게는 6∼7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재산가액이 크게 늘어나는 데 대한 의원들의 자구책도 다양. 군고위직과 장관직을 역임한 J의원,기업체 출신의 전국구 L의원은 각각 소유부동산을 시가보다 싸게 팔려고 내놓았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N의원은 강남의 요지를 최근 팔려고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는데다 토초세마저 수억원이 부과돼 울상이다. 또 다른 J의원은 누락됐던 액수만큼 자신의 호를 따서 설립한 장학재단법인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산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는 의원들 가운데는 재산 늘리기에 고민하는 의원도 있다. 나이에 비해 재산이 너무 적으면 창피하기도 하고 다음 공천에 아무래도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 때문에 P의원은 3억여원이 조금 넘는 부모재산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번 재산공개의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재산을 일부러 누락시켰던 의원이 거의없기 때문에 액수는 다소 늘어나더라도 의원직을 사퇴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에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재산평가액이 하루 아침에 수십억원이 늘어나는 의원들의 도덕성을 국민들이 믿겠느냐』며『올해는 보궐선거만 치르다 끝날지 모르겠다』고 우려하고 있다.
  • 한완상부총리에 듣는 통일정책(국정탐방)

    ◎“95년엔 「남북연합」 가능할겁니다”/북의 고려연방제는 분단고착화 우려/통일안보에 정부내 이견 있을수 없어/북 IAEA사찰 끝내 거부땐 유엔 제재 조치 불가피 뭔가 곧 이루어 질듯이 한동안 잘 나가던 남북관계가 북한의 핵개발이라는 암초에 걸려 얼어붙자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지나친 양보 안돼” 양쪽총리가 남북을 오가며 기본합의서에 서명하는등 모든 것이 순조롭다가 갑자기 경색되자 그 부담이 통일관계를 책임지고있는 그에게 쏠리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런지 한부총리의 말이나 움직임도 취임초보다는 훨씬 신중해진 것 같다.최근 미국을 다녀오는등 바쁜 일정에 쫓기는 그를 어렵게 만나 최근의 남북관계 및 정부의 통일정책등을 물어보았다. ­최근 취임후 처음으로 미국에 다녀오셨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북한핵문제와 관련한 미·북한회담에 관한 한미정부간의 입장조율같은 것이 있었는지요. ▲이번 방미는 두가지 의미가 있었습니다.첫째 신정부 출범후 새정부의 통일정책을 미국 조야에 설명하는 최초의 기회였다는데 의의가 있었습니다.아울러 방미시기가 미·북한회담이 진행되는 도중이었기 때문에 북한의 핵문제에 관한 우리의 공식 입장을 미국정부에 밝히고 제네바회담에서 우리가 염려하는 지나친 양보를 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이번 방미에서는 국무성이나 백악관 인사및 의회지도자들을 만난 것은 물론 CIA로부터 북한의 핵개발진상에 관한 상세한 브리핑을 들었고 또 지난날 우리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NCC관계자들을 만나 신정부의 통일정책을 설명하고 이해를 시킨 것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강압보다 설득을 특히 타노프 국무차관으로부터 북한이 경수로원자로건설 지원문제를 공식제기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핵투명성이 완전히 보장된 이후에 그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는 우리의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새정부의 대북전략이나 3단계통일방안등에는 우리측의 자신감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북한측은 이번 핵문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가 기대하는 방향과 반대로 오히려 더욱 경색돼가고있다는 우려도 많습니다. ○세계도 탈냉전시대 ▲일부에선 신정부의 3단계 통일방안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나 사실은 3단계통일방안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것입니다.아시다시피 지난해까지 8차례의 고위급회담을 가졌고 남북기본합의서까지 채택했으나 아직 아무것도 실천된 것은 없으며 남북간 교류협력은 커녕 상호비방만 계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따라서 3단계론은 이같은 객관적 현실을 인정,제일단계로 화해·협력단계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3단계론은 북한이 아무리 강경하게 나와도 우리가 지속적으로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면 북한도 언젠가 변화할 것이라는 부총리의 이른바 「햇볕론」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북한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비판도 만만치않은 것같은데…. ­일부에선 「햇볕론」이 비현실적인 감상론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나 저는 정반대라고 생각합니다.상대방을 효과적이면서도 정당하게 변화시키는 방법론으로서 「강풍론」보다 훨씬 우월합니다.위협보다는 이해,강압보다는 설득,증오보다는 관용으로 상대방을 변화시켜야만 그 변화가오래가고 효과도 더 크다고 봅니다. 자신없는 아버지가 아들을 교육시킬 때 흔히 주먹부터 나가기 십상입니다만 설득을 통해서 교육하는 것이 효과도 크고 오래가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때문에 햇볕론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한데다 투철한 현실인식과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순진한 낙관론에서 나온 발상이 아닐 뿐만 아니라 강풍론보다 더 높은 수준의 현실론입니다. ­현실적으로 금세기안에 과연 통일이 가능할까에 회의가 많습니다.북한의 핵문제가 2개월 안에 풀린다는 전제아래 3단계통일론에 따른 단계별 전망을 해본다면…. ▲상당히 어려운 질문입니다.만일 핵문제가 금년 안에 해결된다면 즉시 남북교류,특히 북한이 원하는 경협이 활성화되면서 상호신뢰도 구축되기 시작할 것입니다.이렇게 본다면 1단계인 화해·협력단계는 94년부터 될 것이고 2단계인 남북연합단계는 빠르면 95년이나 96년에는 시작될 것으로 봅니다.남북연합단계에만 들어가면 3단계는 굳이 급히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이 단계에서 두 정부간에 상호 자율성을존중하면서 남북정상간이나 의회·각료간 교류등 제도화된 교류를 통해 신뢰가 구축되면 언젠가는 마지막 단계인 1민족1국가 체제로 접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제 생각으로는 그 때가 대강 2000년 전후가 되지않을까 보고있습니다만 그 때까지 물론 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독일 통일에서 엄청난 후유증과 비용을 보고 일각에선 2단계인 화해·협력단계만 되면 굳이 3단계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화해와 협력 추구 ▲그런 의견은 일리도 있고 현실성도 있으나 통일론으로서의 정당성이 없습니다.통일론에는 완전통일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정당성을 갖게됩니다.남북연합단계가 현실적으로 오래 가리라고 봅니다만 거기에 주저앉으면 분단고착화 논리에 빠지게 되지요.북한의 고려연방제도 실상은 분단을 고착화하려는 주장이라는데 모순이 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김영삼대통령이 이미 남북정상이 언제 어디서라도 만나자고 말했고 북한도 그 진의는 의심스럽습니다만 어쨌든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을 제의했습니다.정상회담은 과연 언제쯤 가능할 것인지,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열릴 것으로 보십니까. ○정상회담 논의 상조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않은 마당에 정상회담 시기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때문에 추상적으로 말씀드릴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북한의 핵문제가 완전히 풀려 교류협력을 통해 신뢰가 구축되면 남북정상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것이고 그 만남을 통해 남북연합단계로 들어가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봅니다.2단계에선 남북정상간 정기적 만남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것입니다. ­정부내 통일원·안기부·외무부·청와대비서실등 남북문제를 다루는 부서간에 불협화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통일안보라는 중대한 문제를 논의할 때 관련부처간에 이견이 있을 수 밖에 없고 그것은 민주적인 정부에서는 오히려 당연한 일입니다.그러나 논의과정에서 아무리 이견이 있었다하더라도 일단 민주적 절차를 거쳐 결론이 나면 모두가 승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언론이 결론에 승복하는 모습보다 논의과정의 이견만 큰 비중을 두고 보도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대통령의 통일정책과 통일원의 그것이 다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과학­종교는 동반자적 관계”

    ◎「과학기술과 카톨릭」세미나서 의견 접근/“유전공학자 도덕성 무장 필요” 지적도 『신앙이 없는 과학은 불구요,과학 없는 신앙은 맹목이다』 일찍이 아인슈타인이 갈파했듯이 과학과 종교는 정녕 적이 아닌 동조적 관계인가. 대전엑스포 바티칸관 개관을 계기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지난24일 주최한 「과학기술과 카톨릭」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상충돼 보이는 두 영역을 동반자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흥미를 갖게했다. 특히 카톨릭교회가 진보적 과학자를 탄압한 전형적 사례로 꼽히는 「갈릴레오 재판」(16 33년)에 대해 지난해 10월 로마교황청이 『종교와 과학의 비극적인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재판』이라고 시인,지동설을 고집한 갈릴레오의 복권을 공식 선언하는 등 과학에 대한 교회의 입장이 바뀌고 있는 시점이라 이 세미나는 더욱 이채를 띠었다. 박도식 효성여대총장은 「과학에 대한 교회의 입장」이란 주제발표에서 『과학은 자연이 대상이고 종교는 자연을 만든 조물주에 대한 가르침이기 때문에 두 영역은 밀접한연관이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이질적인 것』이라면서『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서로 일치하며 과학을 통해 종교가 더욱 빛날 수 있고 종교의 뒷받침으로 과학의 아름다움이 더 돋보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자연과학의 발견과 발명으로 자연의 신비가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이는 신의 존재와 가르침을 밝히는 인간이성의 쾌거』라면서 세상을 만든 「신」의 위대함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과학사적으로 본 카톨릭의 기여」를 발표한 숙명여대 김명자교수(화학과)는 『과학은 중세 자연철학으로서 카톨릭과 역사적으로 상충되는 부분(진화론·지동설 등)도 많았지만 여러분야에서 카톨릭의 지원을 받아왔다』면서『종교(정신세계)와 결별한 것처럼 보이는 현대과학(물질세계)을 제어하는 것은 결국 종교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는 것이 명백히 밝혀진 지금에도 인류는 낮과 밤이 바뀌는 현상을 과학적 표현인 『지구가 한바퀴 돌았다』가 아닌 『해가 뜬다』또는 『해가 졌다』라는 지구 중심적(종교적)표현을 쓰고 있는점은 종교적 영향을 반영한다고 소개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그러나 유전공학의 발달과 종교적 윤리관에 대해서는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가톨릭의대 맹광호교수는 「생명의학 기술의 발달과 그리스도교윤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45년 일본을 항복시킨 원자폭탄의 사용과 과학·의학발전에 따른 급격한 인구증가와 환경오염,생명체 조작기술 등에 대해 심각한 윤리적 타락상을 지적했다.특히 낙태와 인공수정·피임·태아감별 등은 인간의 존엄성 차원에서 제도적 제어장치가 필요하며 유전자를 연구하는 과학자들도 고도의 도덕성으로 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야당 아직도 걸핏하면 거부인가(사설)

    「혹서」선거를 보이콧한다는 야당의 유례없는 정치공세속에 대구동을과 강원춘천지역 국회의원보궐선거일이 26일 공고됐다.8·12보궐선거는 문민정부들어 세번째 실시되는 것으로 선거결과가 향후 정국구도에 영향을 미칠것이란 점에서 특히 주목되며 그런만큼 과열의 소지를 벌써부터 안고 있다.선거공고도 나기전에 야당에 의해 제기된 선거보이콧위협이 정치쟁점화되면서 그런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야당이 끝내 후보등록을 하지않고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 자체가 현재로서는 선거과열을 부채질하는 가장 큰 요인임에는 틀림없다.단5일을 늦추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1야당이,그것도 야권공조를 통해 연합공천을 이미 받아놓은 상황에서 선거를 거부하겠다는 것은 명분도 설득력도 잃는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8·12선거를 참정권의 박탈로까지 확대해석하려는 야당의 계산된 주장을 경계한다.당내 의견도 분분한 마당에 선거를 거부한다는 지도부의 발상자체가 비판을 받아야한다.그것이 선거에서 승산이 희박하고 3등도 어렵겠다는 자체 조사에 따른 것이라면야당의 그러한 패북주의를 우리는 더욱 경계할뿐더러 이기택대표가 당내입지와 이미지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옥쇄」를 택한다는 일부 해석에 대해서도 우리는 이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느닷없는 선거 보이콧은 새로운 여야관계를 정립해가는 정치적 측면에서는 물론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의 견해이다. 보선은 글자 그대로 보궐선거일뿐 다른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횟수를 거듭할수록 보선이 새로운 정치의 실험대로서의 궤적에서 빗나가고 있음을 정치권은 또한 알아야 한다.보선은 기왕에 선출된 대표가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정치의 장을 떠난 자리를 다시 메운다는 정치적 절차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최근 과열속에 혼탁선거가 이루어지고 있는 첫째 이유는 보선에 지나친 정치적의미를 부여해 중앙당이 개입해서 대리전을 치르는데 있다.물론 선거에서 정치적 의미를 도외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보선을 개혁에 대한 중간평가의 의미로 확대해서도 안된다.보선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인재를 배출해 낸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그러기에 지역선거는 철저하게 지역정서에 맞는 분위기 속에서 공정하게 치러져야하고 중앙당의 과도한 개입은 배제되어야 한다.여야가 인기에 너무 민감해 마치 한두곳에서의 선거결과가 전체를 대변한다는식의 인식은 버려야 한다. 선거를 통해 훼손된 정치의 도덕성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개혁은 물론 정치의 선진화는 이룩될수 없다.공고도 되기 전부터 선거일자를 이유로 선거를 보이콧한 예는 정치사에 없다는 사실 또한 야권은 유념해야 한다.
  • 민주당 이대표의 불안한 행보(사설)

    춘천·대구동을지역 보선일자를 놓고 이기택 민주당대표가 대단히 흥분하고 있다.춘천 당원대회에서 『혹서선거는 국민의 참정권을 박탈하는 도둑×심보』라는 등 욕설에 가까운 원색적인 용어로 정부 여당을 비난했다는 보도다.아무래도 제일 야당의 대표로서 품위를 벗어난 점잖지 못한 태도다.우리 정치인들도 이젠 어린이들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순화된 말을 써야 한다. 선거일자가 선거거부를 검토해야 할만큼 중대한 사안이냐 하는 것도 공감되지 않는다.정부가 결정한 8월12일과 야당이 주장해온 8월17일 이후와의 차이는 5일에 불과하다.닷새정도를 앞당기면 참정권을 박탈하는 중대사가 되고 그만큼을 늦추면 참정권 보장이 된다는 논리는 수긍할 수 없다.또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문제를 놓고 미리 「혹서선거규탄대회」를 열어 투쟁을 하겠다니 그렇게도 한가한 형편인가. 물론 날짜에 따라 다소 유·불리점이 있을지 모른다.보선에서의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정치공세의 의미일수도 있다.그러나 이제는 우리의 정치,야당의 행태도 좀 성숙되고 논리에 닿아야 한다.보선은 어디까지나 지역선거로 차분하고 공명하게 치러야지 지난번 명주·양양에서 보았듯이 여야 가릴것 없이 중앙당이 끼어들어 과열과 혼탁을 부채질해서는 정치개혁은 앞으로 나아갈수가 없다.국민 대다수는 어느 당이 의석을 한 두석 늘리느냐 보다도 누가 더 공명하고 떳떳한 선거를 치르느냐를 볼 것이다.작은 정치에 매달려 낡은 행태를 보여서 설혹 의석을 얻는다 하더라도 국민 대다수의 신뢰를 잃는 다면 그야말로 소탐대실의 결과가 되는 것이다. 야당의 최대무기는 도덕성과 개혁성이다.강한 야당이 있어야 강한 여당이 있다.야당이 탄압받고 존립마저 위협받던 시대가 가고 자유롭게 정권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이대표는 이렇게 변화된 정치환경에서 채임있는 야당으로 스스로 개혁하고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으로 발전시켜야 할 책무를 지고 있다.그러자면 보다 높은 차원에서 여당과의 차별성을 가지고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한다.최근의 활발해진 그의 행보도 책임을 다하기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그러나 우리가 보기에 감정에 치우치고 투쟁성에 경도하여 미덥지 못하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누차 정계은퇴를 다짐한 김대중전대표의 대권도전 가능성을 언급해 당사자의 불편함은 물론,정치불신의 빌미를 준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었다.대권을 겨냥한다면 더욱이 그래서는 안된다.진지하고 성실하게 정책지향으로 나아가야 한다.우선 소속의원들의 성실한 재산등록을 독려하고 정치입법을 비롯한 개혁의 제도화에 앞장서야 한다.그리고 진정 21세기를 내다보는 국가경영프로그램과 국민여론을 바탕으로 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국민대통합을 이루어가는 큰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 “문화예술 정부통제 탈피/자생력 갖게 지원 확대 방침”/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정부는 앞으로 문화예술영역에 관한한 규제와 통제를 벗어나 자생력과 창조적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신영균예총회장등 문화예술계 원로 69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우리 국가발전은 두가지 축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하나는 경제적으로 국제경쟁력을 향상시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예술·도덕정신을 바로세워 도덕문화국가를 세우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근대국가에서는 부국강병이 최고의 가치였으나 미래사회에서는 문화력과 도덕성이 최고의 가치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문화예술창달선도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 “YS신임 확보” 군개혁 가속화 예고/권 국방 사표반려의 의미

    ◎도덕성·군현실사이 「24시간 장고」/개혁중단 오해 불식… 대안없는 선택 율곡비리와 관련해 오해를 사고있는 권영해국방장관의 사표반려는 새정부의 군개혁이 어떤 난관에도 불구하고 중단없이 계속될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특히 김대통령이 사표를 반려하면서 『군을 개혁하지 않고는 어떠한 개혁도 성공할 수 없다』고 밝힘으로써 사표반려후 군개혁은 오히려 더 강도높고 빠르게 진행될 것이 확실해졌다. 권국방의 사표제출배경이 「청렴성시비」에 있었고 보면 이의 반려는 김대통령이 지고의 가치로 표방해온 도덕성보다 군의 개혁이 우선순위에 있음을 밝힌 것과 다르지 않다.김대통령이 신뢰를 보낸다고 밝힘으로써 권국방은 일단 율곡감사에서 비롯된 청렴시비에서 면죄부를 받았고,대통령의 확인된 신임을 바탕으로 보다 과감하게 군의 개혁작업을 지휘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청와대의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사표를 놓고 숙고하는 동안 『국정운영의 초기단계에서 할일이 많고 군의 특수성,특히 「하나회」라는 특수조직을 염두에 둔다면 국방장관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원체 부정부패 척결에 완강한 분이라서 감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같은 관계자들의 설명은,김대통령은 군을 개혁하고 있는 도중에 말을 바꿔탈 수 없다는 현실과 권장관에 대한 청렴시비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중단없는 군개혁이 더 시급한 것으로 판단한 셈이된다. 김대통령은 「하나회」숙군을 비롯한 민감한 군개혁을 집단의 힘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권국방 개인과 여론에의해 끌고 온 감이 없지않다.때문에 청렴성시비에도 불구하고 권국방의 도중하차는 그동안의 군개혁을 원인무효화시키거나 군개혁의 중단으로 비칠 소지가 없지 않았고,김대통령도 이점을 가장 걱정해 재신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권국방을 사표제출로까지 몰고갔던 동생의 명분없는 5천만원 차용에대해 청와대측은 『주변인사의 일까지 책임지울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여왔었다.법리적으로 이런 입장은 하자가 없는 것이지만 청와대 당국자들 스스로도 이런 해석이 고도의 도덕성을 기준으로 삼았던 새정부의 개혁흐름에 수용되기 쉽지않다는 점을 염려해왔다. 이런 도덕성과 현실사이의 고민은 전례없이 김대통령이 장관의 사표를 받아놓고 거의 24시간이나 「장고」하는 모습을 일부러 보인데서도 나타난다.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사표반려를 발표하면서 『권장관의 비리여부를 면밀히 조사했으나 아무런 하자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의례적으로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대통령이 도덕성시비를 접어둔데는 경질의 경우 대안이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몇차례의 숙군과 율곡감사에 따른 과거청산으로 현재의 군개혁 흐름에 맞고 능력있는 후임자를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합참의장이 주재한 회식장에서 일어난 이충석소장의 돌출행동 역시 대통령의 임면권행사를 제약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소장의 돌출행동은 군개혁작업을 하나회와 비하나회의 파워게임으로 해석될 소지를 만들어 놓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하나회」제거의 실무책임자였던 권장관의 경질은 또다른 오해를 낳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 국방부/민자당/“군사기 진작 바람직한 조치”/부처·정치권의 반응

    ◎민주/“국민의 뜻 너무 모른다” 공세강화 김영삼대통령이 19일 권령해국방부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반려하자 국방부를 비롯,여권은 『군의 개혁과 사기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조치』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주당등 야권은 이를 개혁의지의 퇴조로 몰아붙이며 정치공세를 강화할 듯한 태세여서 「사표제출」로 인한 후유증이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방부◁ ○…권영해장관의 사표가 반려돼 유임되자 안도하면서 군통수권자의 개인적 신임과 함께 군개혁조치를 마무리 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분위기. 그러면서도 일부에서는 동생문제로 도덕성이 크게 훼손된 권장관의 군지휘권 행사가 전보다는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국방부내에서는 권장관의 거취문제는 이날로써 한고비를 넘겼지만 언제든지 다시 내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 ▷민자당◁ ○…권영해국방장관의 사표반려 소식이 전해지자 군사기측면을 고려한 적절한 조치라고 이를 환영. 신상우국방위원장은 『현재 우리가 당면한 안보의 중요성을 감안,김대통령이 추진하는 군의 개혁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이 바로 권장관이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며 『주변정세가 우리의 철통안보를 필요로 하는 시점에서 군수뇌를 자꾸 흐트러뜨린다는 것은 군사기측면에서도 좋지않다』고 언급. 신위원장은 『권장관은 이번 재신임을 계기로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야한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그동안 군에 몰아쳤던 사정바람을 딛고 군의 기강을 다지는 일에 매진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 ▷민주당◁ ○…권영해국방장관의 사표가 반려된데 대해 한마디로 『김영삼정부가 국민의 뜻을 모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계속 정치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미 권장관 동생의 수뢰의혹이 불거질 때부터 권장관의 해임 또는 자진사퇴를 요구해왔던 민주당은 이제 정부측을 개혁의지 퇴조로 몰아붙이겠다는 태세.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권장관이 스스로 책임을 느끼고 사표를 제출했으나 김대통령이 수리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국민을 위한 개혁의 대상이 개혁의 주체라면 그 개혁은 어디로 가겠는가』라고 공격.
  • 「하나회」등의 쌓인 불만 표출/이충석소장 발언파문 왜 생겼나

    ◎군개혁 과정의 잇단 실세로 위기감/보직해임조치로 「지휘권 도전」차단 장성들의 공식회식석상에서 군 개혁조치에 강한 불만을 표출,전격 보직해임된 합참작전부장 이충석소장(육사21기)의 행동이 군내외에 적지않은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나회」회원인 이소장은 지난 9일 저녁 서울 사파리클럽에서 이양호합참의장이 주재한 합참 중장·소장급 이상 장성 20명이 참석한 회식모임 도중 최근 새정부의 「하나회」제거등 군개혁조치에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물의를 빚었었다. 이소장은 이 자리에서 『하나회 출신이 한일도 많은데 무턱대고 제거하는 것은 잘못』『새정부가 장군들을 다루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면서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군개혁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물론 이소장의 발언은 「취중」이란 점을 감안하면 얼핏 우연한 돌출행위로도 치부할 수 있다.그러나 그가 「하나회」회원의 중추적 자리에 있다는 측면에서 볼때는 「하나회」회원등 「정치군인」들이 갖고 있는 군개혁에 대한 불만을 대변했으며 그 불만이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새정부 출범이후 「하나회」회원들은 정치인맥 배제및 정화차원에서 「거세」됐거나 한직으로 대거 밀려났다.장성급만해도 이필섭전합참의장(육사16기)김진영전육군참모총장(〃17기)구창회전3군사령관(〃〃)김진선전2군사령관(〃19기)조남풍전1군사령관(〃18기)안병호전수방사령관(〃20기)등 6명이 옷을 벗었으며 최근에는 서완수1군부사령관(〃19기·전기무사령관)이 전역희망서를 낸 상태이다. 「하나회」출신 장성들이 전역한 이유는 통치권적 차원의 인사와 「12·12」관련 숙군인사·율곡비리관련인사등 다양하나 내용적으로는 「하나회」회원 거세와 밀접해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소장 자신도 89년 다른 「하나회」출신 동기와 함께 선두주자로 소장에 진급 1사단장,부군단장을 거쳐 91년 12월 요직인 현직에 임명됐으나 지난 4월 단행된 군단장급 인사에서 중장진급을 하지 못했다. 이소장의 발언은 이와함께 권령해국방장관·이양호합참의장을 축으로 하는 군수뇌부에 대한 직·간접적인 불만도 담고 있어 자칫 현군수뇌부에 대한 지휘권도전으로 발전할 소지도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이 때문에 파문의 조기차단을 위해 이소장에게 보직해임이란 극약처방을 내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소장의 발언파문이 이단계에서 어떤 양상을 띠고 나갈지는 지금으로선 속단할 수 없다.그러나 곧바로 진정된다 하더라도 언제든 폭발할 소지는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율곡사업 감사결과 동생의 무기중개업체와의 금전거래로 도덕성이 심하게 손상돼 거취문제가 정치쟁점화 되고 있는 권장관의 군지휘체제 등과 연결지어 보면 잠복성 불씨로 남을 것만은 틀림없다. 군부개혁추진의 강도및 성격이 이소장의 발언파문으로 변질될 것으로는 보여지지 않으나 「내연변수」로서는 충분히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직해임돼 육본 대기발령을 받은 이소장의 차후 보직문제 역시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 「정부 공직자윤리위」 인선 고심/재산실사 앞두고 주목

    ◎부정공직자 징계등 「악역」… 희망자 적을 듯/현승종 전총리·김준엽 전고대총장 물망 8월12일부터 시작될 공직자 재산공개를 앞두고 공직자윤리위원회 인선작업이 각 기관별로 본격화하고 있다. 새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윤리위를 두게 되는 기관은 정부,국회,대법원,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각 지방자치단체및 의회,각 시·도교육청등 2백95개소. 이 가운데 장·차관등 1급이상 정부고위공직자들의 등록재산심사와 공개업무를 관장할 정부공직자윤리위의 인선과 운영은 다른 윤리위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윤리위를 구성한다는 방침아래 총무처를 중심으로 인선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윤리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외부인사 5명과 내부인사 즉 현직 공직자 4명등 9명으로 구성된다.외부인사로는 학식과 덕망을 갖춘 인사 3명과 교육자·법관을 두게 돼있다. 2년임기의 무보수명예직인 윤리위원들의 선정은 정부가 위촉한 인물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부정한 공직자들을 가려 징계하도록 요구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이들 윤리위원들은 한차원높은 도덕성이 필수 덕목.따라서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인사가 적격이나 적임자들이 부정공직자를 징계해야하는,어찌보면 「악역」을 선뜻 맡으려 하지 않으리라 보여 인선이 쉽지 않은 상황. 정부는 현재 전직 총리와 대학총장등 사회저명인사 30여명을 1차대상자로 추려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전직총리로는 김상협·강영훈·이현재·현승종씨등 재임중 비교적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은 인사들이 물망에 올라 있다. 특히 현전총리의 경우 지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중립내각을 이끌며 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적임으로 꼽히고 있다. 전직대학총장들 가운데는 김준엽(고려대)박영식(연세대)권이혁씨(서울대)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박홍서강대총장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법관으로는 고등법원부장판사이상으로 하되 대법원이 추천하는 인물로 정할 방침이다. 내부인사 4명에 대해서는 차관이상으로 직급을 통일한다는 원칙은 섰으며 윤리위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장관급으로 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무부처인 총무처의 최창윤장관의 참여가 확실한 가운데 이경식부총리와 이해구내무,김두희법무장관과 황길수법제처장등이 우선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소장·준장 10명선 내주초 인사/율곡비리 문책

    ◎새 정부 군부개편 일단락/방위산업 전반 제도개선 추진/국방부 율곡사업비리와 관련된 중장급이상 군고위직에 대한 문책인사가 끝난데 이어 내주 초 10명이내의 소장·준장급 문책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여 이 사건에 연루된 장성급에 대한 인사는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물론 대령·중령급등 영관급에 대한 인사가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뒤따를 것이지만 장성급 인사로써 문책인사의 큰 줄거리는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문책인사는 율곡사업의 비리에 대한 책임을 묻는 형식으로 취해졌으나 5·6공당시 대표적인 정치군인으로 알려진 조남풍1군사령관을 전역시킴으로써 내용적으로는 새 정부의 군부개편 완료를 의미하고 있다.조전1군사령관의 전역조치는 그가 군을 좌지우지해 온「하나회」의 핵심인물이며 마지막 보루였다는 점에서 「하나회」인맥의 완전한 정리로 이해되고 있다.그의 경질은 새 정부출범 이후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었으나 율곡사업비리 감사결과를 계기로 그 시기가 다소 앞당겨졌다. 조전1군사령관의 후임에 비「하나회」이며군수통인 이준국방군수본부장이 대장진급과 동시에 임명된 것은 새 정부의 군부성격을 비정치적 실무형으로 구성하려는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은 인사기조는 앞으로의 소장·준장급 문책인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감사원의 감사결과 「면죄부」를 받은 권령해국방장관은 이번 인사를 통해 율곡사업관련팀을 재정비할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인사방향은 자연히 율곡사업에 정통한 실무형 우대로 흐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그러나 뒤늦게 동생 녕호씨(51·금천실업대표)가 무기중개업체인 학산실업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권장관의 거취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권장관의 문제가 율곡비리 문책인사와 맞물려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는 문민정부로서 권장관 문제 처리는 또하나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여하튼 이번 율곡사업 문책인사는 율곡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 및 제도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율곡사업에 관여한 인사의 인적 청산보다는 제도적 개선에 비중을 두겠다는 것이 군 고위층의 생각이고 보면 앞으로 당분간 제도개선책이 활발하게 논의될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와관련,무기선정과정에 투명성이 보장되고 책임소재가 분명해지는 방향으로 논의의 초점이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율곡사업비리와 관련돼 감사원이 징계 및 인사조치를 요구한 26명의 영관급 장교들중 일부가 『위에서 시키는대로 했을 뿐인데 문책인사를 당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재심의를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따지고보면 무기선정과정이 공개되지 않고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율곡사업비리 문책인사는 예상치 못한 선까지 미칠 소지도 없지않으나 앞으로 군내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이라는 분명한 원칙을 보여주고 있다.
  • 김창준 미 하원의원 “정치위기”/LA타임스 연일 비리 폭로

    ◎“회사자금 선거유용” 보도… 도덕성 논란/본인은 “정당한 급료였다” 강력 부인 교포출신 김창준 미연방하원의원(가주·다이아몬드바시)에 관한 미지의 폭로보도가 15일 이틀째 계속되면서 미가주 교포사회에서는 교포출신의원을 잃게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LA타임스는 전날에 이어 15일자에서도 김의원이 소유했던 「제이 킴 엔지니어링사」로부터 김의원이 회사자금을 인출한 경위 등에 대해 다시 집중보도,김의원에 대한 법적·도덕적 문제를 제기했다. 더욱이 이 보도와 관련,지난 봄 예비선거에서 김의원과 접전끝에 패배한 제임스 레시 당시 후보(변호사)가 미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이같은 사실을 조사해 주도록 공식요청,이번 사태에 대한 법적 판가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타임스는 김의원이 회사를 운영해오며 ▲평생골프회원권과 세차비 등 명목으로 6만달러를 불법 인출했고 ▲자택의 크리스마스 트리·자동차임대료 등으로 1만2천5백달러를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또 92년 5월 회사재정이 악화되자 직원들을 위해 설립해놓은수익분담기금에서 17만3천달러를 인출,미연방국세청(IRS)과 노동부의 관련법 등을 위반했으며 샌디에이고시에 있는 자신과 부인명의의 건물을 회사에 임대한 것처럼 위장,임대료로 연간 10만여달러씩이나 인출해간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또 김의원의 회사가 연방정부세금 16만5천달러를 체납하고 있으며 은행융자금 1백만달러에 대한 상환도 늦어져 법원판사가 채권자로 지명되는 가운데 선금지불도 없이 이 회사를 교포부동산개발업자 민모씨에게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폭로에 대해 김의원은 『신문의 보도내용은 터무니 없는 것이며 해고당한 재정참모가 불만을 품고 문제를 야기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김의원은 이어 『문제가 된 40만여달러의 대부분은 급료를 정당하게 받은 것이며 회사사원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한 사실이 없다』고 말하면서 『진실을 밝히고야 말겠다』고 반박했다. LA타임스는 지난 14일 김의원이 지난해 하원의원선거때 자신의 회사에서 40만여달러를 불법전용했다고 보도했는데 연방선거법은 기업의 후보자별 선거자금지원을 금지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법도 「기업주라할지라도 개인용도의 자금인출이 회사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경우 자금인출을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 파수꾼/불의 가면/정치극 두편 여름 무대 달군다

    ◎대중조작 거부한 70년대 사회상 풍자/불의 가면/군사독재 부도덕성 성적본능과 연결 70년대의 억압된 정치·사회적 상황을 다룬 「정치극」두편이 한여름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연우무대가 한국현대연극의 재발견시리즈 네번째무대로 마련한 「파수꾼」(이강백작·기국서연출)과 극단 세실의 「불의 가면­권력의 형식」(이윤택작·채윤일연출)이 그 작품들. 중견연출가들이 연출한 두작품은 「권력」이라는 동일대상을 다루면서도 접근법이 너무 달라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과 함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기국서가 연출한 「파수꾼」(연우소극장 8월1일까지,744­70 90)은 극작가 이강백씨의 초기대표작인 「파수꾼」과 「셋」을 재구성한 일종의 정치적 우화이다. 한편 채윤일 연출의 「불의 가면」(산울림소극장 31일까지 334­59 15)은 군사독재의 황폐한 정신세계와 권력의 무상함및 부도덕성을 성적 본능과 연결시킨 충격적인 무대로 화제가 되고 있다.권력과 지식,광기와 이성의 대립을 집요하게 그려내고있다. 「불의 가면」이 연기자들의나체출연등 터부의 타파로 일시적인 강한 충격을 던진다면 「파수꾼」은 강약이 적절히 조화된 가운데 빗방울이 바위에 구멍을 뚫듯 강한 여운과 이미지를 남긴다. 이솝우화 「늑대와 소년」을 원용한 「파수꾼」은 소년파수꾼이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하는 이리떼가 없음을 확인하고 이를 알리려하나 마을의 질서를 위해 피해를 주지않는 이리떼놀이는 절대 필요하다는 촌장의 주장에 맞서는 이야기.진실이 헛소리로 치부되고 시름시름 앓던 소년은 결국 있지도 않은 이리떼의 출현을 알리는 북소리를 치며 마을의 질서속으로 편입된다.사이사이에 삽입된 「셋」은 두 맹인이 구경꾼을 모아놓고 돈으로 사들인 아들의 죽음을 담보로 살인게임을 벌이는 내용으로 인간존재의 비극성을 웃지못할 희비극으로 그려낸다. 「획일적인 질서를 위한 제도적 장치속에서 아프다고 고함치고 이를 거부한 70년대 삶의 풍경」인 「파수꾼」.93년 7월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분단과 안보를 체제유지수단으로 삼았던 당시 자리를 무엇이 대신 차지하며 인간을 옥죄이는지 반추케한다. 한편 「불의 가면」은 권력과 지식의 문제를 정공법으로 거칠게 다루고 있다.불의 신화와 정신분석학적·사회과학적 접근을 시도한,상당히 이성적인 동시에 상징성이 강한 무대다.권력의 본질을 광기와 성등으로 해부한 이 작품은 그러나 일부 노출이 심한 연기로 인해 「벗는 연극」으로 비춰져 연출의도나 작품성 자체가 호도될 위험성이 무척 큰 작품이다.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하고 주제가 피상적으로 다뤄져 아쉬움이 남는다.
  • 권 국방 「도덕성시비」 휘말릴 소지/「동생 무기상돈 차용」 파문

    ◎“「고의적 은폐」 의심받을라” 곤혹/형이름 팔아 돈빌렸을 가능성도/감사원 율곡사업을 둘러싼 비리의혹이 감사원의 감사가 마무리된 뒤에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지난 9일 이회창감사원장이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관련자료를 검찰에 넘겨줄 당시만 해도 고발자 6명에 대한 사법처리로 율곡감사의 파장이 수그러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감사원이 미처 손을 대지 못했거나 신중하게 대응했던 부분에 대해검찰이 거침없는 수사를 전개하면서 점입가경의 양상이 되고 있다. 삼성 현대 대우 한진등 국내굴지의 재벌기업 총수가 그룹내 방위산업체를 운영하면서 군 고위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될 태세다. 또 감사원이 쉬쉬하던 무기중개상과 방위산업체의 명단이 줄줄이 걸려나오고 있다. 급기야 감사원이 그토록 면죄부를 주려 노력했던 권령해국방장관과 관련한 의혹이 또다시 터져나오고 있다. 권국방장관의 친동생인 녕호씨(51)가 무기중개상인 학산실업(대표 정의승)으로부터 5천만원의 자금을 빌어쓴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권장관에 대한 도덕성 시비가 다시 한번 일어날 조짐이다. 감사원도 이회창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가혹할 만큼 조사했다』고 공언했던 권장관 동생이 무기중개상과 거액의 자금거래를 한 사실이 알려지자 매우 당황하고 있다. 물론 감사원도 이러한 사실은 예금계좌 추적을 통해 파악해두고 있었으며 관련자료를 검찰에 넘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혹시 『일부러 감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게될까 고심하고 있다. 황영하사무총장은 『학산실업의 예금계좌를 추적하던중 거액의 자금이 권령호란 사람의 계좌에 입금된 사실이 발견돼 신원을 조사해본 결과 권장관의 동생임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황총장은 『권장관을 방문조사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질문을 했으나 권장관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황총장은 『그러나 권장관이 몰랐다 하더라도 권씨가 형이 국방장관이라는 사실을 팔아 돈을 빌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발표는 하지 않고 검찰에 관련자료를 넘긴 것』이라고 설명. 감사원의 조사결과 권씨는 금천실업이라는 식품업체를 경영하던 지난해 경영이 어려워지자 평소 알고지내던 모상사의 곽모씨에게 사정을 털어놓았다는 것. 이에 곽씨는 지난해 8월 친분이 있는 학산실업의 정사장을 권씨에게 소개해줬으며 정씨가 지난해 12월 사업자금 명목으로 권씨에게 쾌히 돈을 빌려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돈이 권장관의 계좌에 들어간 흔적은 전혀 없다는 것이 감사원측의 설명이다. 권씨는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5월2일 정씨에게 돈을 갚았다. 감사원은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다소 혼선을 빚어 이 부분에 대한 조사가 엄밀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엿보였다. 감사원은 당초 권씨와 정씨를 연결해준 사람을 사조산업의 대표인 주모씨였다고 발표했다 상무 곽모씨라고 정정했다.그러나 이 회사에는 곽씨성을 가진 상무가 없어 다시 확인한뒤 곽씨가 사조산업의 위탁판매업체인 영진상사의 대표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 극단 세실 「0.917」 공연 취소

    ◎도덕성 이유로 출연 국교생 도중하차/“배우 대체·대본 수정 할수 없어 불가피” 성인배우들을 능가하는 국민학생들의 대담한 연기가 예고돼 세간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연극 「0.917」(이현화작·채윤일연출)이 공연을 불과 보름 앞두고 극단측의 자체결정으로 돌연 공연이 취소됐다. 8월1일부터 14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었던 이 작품의 돌연취소는 연극에 출연하기로 되어있던 여학생의 부모가 이 작품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자 딸의 출연을 거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어린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술 마시면서 어른들을 유혹하는 장면들.한편 이에대해 극단대표겸 연출가인 채윤일씨는 『공연을 보름 앞둔 지난 14일 해당 여학생의 아버지로부터 출연을 시킬수 없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며 『현재로서는 다른 배우로 대체할 수도 없는데다 여론에 밀려 작품내용을 일부 수정하면서까지 공연하는데에는 작가나 출연배우들도 반대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공연을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본사전검열이 있던88년이전에도 정부의 행정조치에 의해 공연일정이 잡혀있던 연극이 취소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도덕성과 「벗는 연극」에 대한 사회적 비판여론에 의해 공연이 무대에 올려지지 못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 “인민소비품 증산” 공장시설 총가동 독려(북한 이모저모)

    ◎김일성부자 찬양 1.200여문학작품 완성 ○생산목표 달성 강력 촉구 ○…북한은 8일 인민소비품의 생산정상화와 이를 위해 연관부문의 지원사업 강화를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사설을 통해 인민소비품 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하는 것은 현시기 경공업혁명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키기 위한 선차적 사업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경공업부문의 전체 간부들과 근로자들은 『인민생활 책임진 높은 자각과 주인다운 태도를 가지고 한제품이라도 더 많이,더 좋게 생산하기 위하여 아글파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급 경공업공장들에서는 모든 설비들을 총가동하여 생산계획을 일별·순별·월별·지표별로 어김없이 수행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전력·석탄의 원활한 공급 ▲원료·자재 적기수송 ▲설비보수·정비및 관리에 만전등 연관부문의 지원사업 강화를 요구했다. 이와함께 각급 공장·기업소에서는 생활필수품 직장과 작업반을 늘리고 부산물과 폐설물,유휴자재와 노력을 최대한 동원,인민소비품 증산에 나설 것과인민소비품의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절반이상 김정일 업적 ○…북한은 휴전40주(7·27)를 앞두고 김일성·김정일의 「업적」과 「위대성」을 묘사한 각종 문학작품 창작에 주력하고 있다고 중앙방송이 4일 보도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문학창작집단인 「조선문학창작사」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김일성·김정일부자를 칭송하는 소설·시·희곡·아동문학등을 비롯해 「사상예술성이 높은 문학작품」창작에 주력,현재까지 1천2백여 작품을 완성해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그동안 집필돼 나온 주요 작품들을 보면 단편소설 「봄날의 추억」,장시 「승리자의 노래」,서정서사시 「위대한 사랑의 집」등 김일성의 「위대성」을 주제로한 작품이 4백90여편에 이르며,장편소설 「시대의 염원」,서사시 「불타는 태양」,시 「우리의 장군이시다」,아동소설 「이른 새벽」등 김정일을 찬양한 작품도 7백50여편에 달한다. 조선문학창작사에서는 최근들어서도 『조국해방전쟁승리 40주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빛나는 창작적 성과로 맞이하기 위한 힘찬 전투』를 벌여 김일성과 김정일의 「위대성」과 「혁명업적」,「고매한 덕성」을 주제로한 각종 문학작품을 창작해내고 있다고 중앙방송은 덧붙였다. ○탄광별 석탄증산 주력 ○…북한은 최근 탄부절(7·7)을 맞아 각지 탄광별로 석탄증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중앙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방송에 의하면 석탄공업부 산하 각지 탄광에서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천만t의 석탄을 더 생산했으며 최근 탄부절을 계기로 석탄증산에 더욱 힘을 쏟고 있는데 특히 안주지구탄광연합기업소·순천지구탄광연합기업소·강동지구탄광연합기업소등 주요 석탄산지에서는 연말까지 1천만t의 석탄을 더 생산한다는 목표아래 채굴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탄부절」은 김일성이 54년7월7일 「6월13일 탄광」을 시찰,석탄공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90년10월31일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으로 제정됐다.
  • 공직부정 가중처벌,2단계 개혁(사설)

    이권에 개입하거나 인사청탁을 하는 일은 깨끗한 정부와 맑은 공무원 사회를 이룩하려는 새정부의 기본정책방향과 어긋나기 때문에 이에 관련되는 공직자들은 앞으로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게 김영삼대통령의 강한 의지이다.어제 국무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밝힌 2단계 개혁사정방향에 포함된 이같은 방침은 당연한 것이면서도 매우 주목되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무사안일 주의를 뿌리뽑겠다는 것과 개혁 5개월째를 맞아 느슨한 감이 없지 않다는 질책내용 또한 깊이 음미할 대목이다. 이권개입과 인사청탁을 할수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공직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이른바 권력을 가진 주변인사들이나 정치인들이 일차적인 관심의 대상일 것이다.이권과 인사청탁에 대해서는 과거비리에 비할수 없는 강도높은 척결이 있을 것이라는 것도 권력비리의 있을수 있는 「신악」을 겨냥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것이 권력비리의 차단이라는 강력한 경고로 받아들여져야 하며 앞으로 사정의 방향이 될것으로 믿는다.윗물맑기는 새로운 재산공개제도의 차질없는 시행으로 깨끗한 도덕성을 확보한 바탕위에서 개혁의 과제를 스스로 찾아 땀 흘려 일하는 새로운 공직자상으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온전하게 성공할수가 없다. 지난날에도 「청탁배격」이 고창되었으나 시간이 가면서 권력담당자들이 스스로 온갖 연고로 정실주의와 비리구조를 쌓아올림으로써 구호로 끝나고 말았던 전철을 되풀이할 수 없다. 공직사회란 자기들의 지위유지에 대한 집착때문에 본질적으로 보수성이 있고 따라서 개혁과 변화에 저항하는 속성이 있다.최소한의 신분보장과 심리적 안정감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무사안일과 보신주의의 병리현상은 처우개선과 합리적 상벌의 전제위에서 스스로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분위기조성을 위해서도 국무총리와 장·차관을 포함한 행정부의 책임자들의 역할과 책임은 중요하다. 대통령을 뒷받치며 개혁을 밀어가는 견인차는 내각이다.문민정부로의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의미를 투철하게 인식하고 단단한 개혁의지로 결속하여 하나하나 프로그램을 내 보이고 현안을 해결하는모습을 보여야 할때다. 개혁과 변화는 걸어온 길보다 갈 길이 더 멀다.4개월여를 지나는 동안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진 한편으로 역기능과 도전도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개혁은 지지하지만 보다 덜 고통스럽게 할수 없을까 하는 의견도 많은 시점에서 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가 켜졌다. 개혁의 의지가 조금이라도 식어가고 있다면 이제 공직사회를 통해 다시 열기에 불을 지펴야 한다. 대통령의 말이 있어서가 아니라 페달을 놓으면 쓰러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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