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덕성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맛집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더위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성명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36
  • “친근한 할아버지­엄한 스승”/주위에서 본 이영덕 새총리

    ◎대학총장시절 말단직원과 자주 식사/전형적인 외유내강형… 화합·융화 중시 이영덕국무총리서리는 과연 어떤 스타일일까. 갑작스런 총리경질로 신임 총리에 임명된 이총리서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총리서리를 「화합을 중시하고 실무에 충실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개성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한다.이는 이총리서리가 한국교육개발원장(71년),대한적십자사부총재(84년),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한국교총회장·명지대총장(92년),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93년)등 순탄하게 공직을 역임했기 때문에 풍기는 인상이라는 풀이다. 그러나 이총리서리를 직접 겪어본 사람들은 그가 조직의 화합과 융화를 중시하되 합리성을 갖추고 있어 「화이불동」을 추구하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총리서리가 명지대 총장시절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이일수씨(34·경영학박사과정)는 『화합과 융화 두 단어를 공개석상에서 자주 강조했으며 교무회의등에서 교수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격의가 없어 아무때나 말단직원들과도 얘기를 나누고 식사도 자주하는 소탈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석사과정을 이총리서리로부터 배우고 한국교육개발원 원장으로 있을 때 연구원으로 있었다는 서울대 사범대 진동섭조교수(교육학과)는 「보수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인화를 돈독히 하면서 혁신적 일을 추진하는 개혁지향적인 분』이라고 설명했다. 진교수는 『한국적 교육여건을 조성하기위해 교수방법,교육모형 개발에 힘쓰는등 개혁지향적이며 일에 대한 욕심·덕성·실력을 두루 갖춘 큰 그릇』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박용암사무총장은 『교총회장으로 회의를 운영할 때 참석자 모두에게 발언기회를 주고 전체의 의견을 수렴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다』면서 『온화한 인상과 달리 성격이 강해 한번 결정된 일은 강력히 추진하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라고 소개했다. 일천만 이산가족 재회추진위원회 조영식위원장(경희학원 학원장)은 『일부에서 보수주의자라고 평가하고 있으나 그는 정통주의자,인도주의자로서 정직하고 중심이 있는 분』이라면서 『자상하고 인정이 많은 할아버지』라고 전했다. 평양에서 소년기를 보내 도산 안창호 선생을 흠모하고 평양냉면을 즐기는 이총리서리에 대해 그를 아는 사람들은 앞으로 단지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역할뿐만 아니라 「엄한 스승」의 풍모로서 국정을 멋있게 끌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 회창 전총리의 불운과 파문발언

    ◎3번째 중도하차… 「불운」일까·「대쪽」탓일까/86년 대법관·89년 선관위장이어 취임 127일만에 퇴진/21일 “「안보회의」 결과 보고뒤 발표” 요구/“안기부·청와대 수석 통제 안된다” 불만 이회창전국무총리가 취임 1백27일만에 결국 야인으로 물러났다.「대쪽 총리」로 불리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으나 재임기간이 그리 길지 못하리라는 예상은 처음부터 있었다. 그는 오랜 세월 독자적 판단을 위주로한 판사생활을 해왔다.대법관시절에는 소수의견을 주로 냈다.그래서 내각을 통할하고 대통령과 융화해야 하는 총리직은 그에게 적임이 아닐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뭔가 마음에 맞지 않을 때는 언제든지 사퇴할수 있는 인물로 여겨졌던 것이다. 하지만 퇴임시기가 너무 빨랐고 자진사퇴보다는 경질의 성격이 짙어 모두들 놀라고 있다. 이전총리가 경질된 사태의 발단은 지난 21일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시작되었다.그는 이날 자신이 직접 쓴 메모지를 읽으며 평소에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점을 피력했다.그는 『통일안보조정회의에 회부되어 조정된 안건은 관계장관이 사전에 총리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도록 하라』고 말했다.통일안보조정회의는 최근 대북및 안보정책이 혼선을 빚는 듯하자 김영삼대통령이 특별지시를 내려 설치된 기구이다.이영덕통일부총리 주재로 두차례 회의를 갖고 남북 특사교환을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제에서 빼는등 굵직한 정책을 확정,발표했었다.이전총리는 이 회의의 결과가 총리에게 보고되지 않은채 발표되는 것에 크게 불쾌해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벌목공문제의 진전에서도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을 함께 피력했다.이전총리는 안기부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안가」현황에 대한 보고를 않았다는 이유에서이다. 이전총리는 우루과이 라운드협상과 관련해 김양배전농림수산부장관이 해임당할 때 청와대가 『대통령과 국민을 속였다』고 발표하자 엄청나게 괴로워 한것으로 알려졌다.안기부장을 비롯한 일부 청와대수석이 자기의 통제권 밖에 있다고도 느낀 것 같다.실제로 안기부장에게 개인보고를 몇차례 요구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따라서 21일발언은 이처럼 소외되고 있는 상황을 역전시켜보려고 상당기간 고심한 끝에 내놓은 승부수로 이해되었다. 그가 국정장악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바로 사퇴의사를 굳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이번은 이 정도로 해두고 다음번에 정말 섭섭한 일이 있을 때 물러나려 했던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김대통령과의 청와대면담에서 자신의 국정장악의지가 전혀 받아들여질 기색이 보이지 않자 사퇴의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전총리가 세인의 관심속에 공직을 떠난 것은 이번이 세번째이다.오랜 판사생활 끝에 지난 86년 대법관 재임용에서 탈락된게 첫번째이다.89년에는 동해재선거등에서 부정·타락선거를 막지 못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직을 던져버렸다. 대법관 재임용 탈락은 당시 「5공정권」의 권위주의에 대항한 것으로 평가되었다.선관위원장 사퇴도 공명선거의지로 신선하게 비쳐졌다.그에 비해 이번 사퇴가 후세에 어떻게 비춰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김대통령 역시 문민정부라는 도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의 공직사퇴와 다른점은 또 있다.대법관 재임용 탈락은 「해임」당한 것이다.반면 선관위원장직 사퇴는 자의에 의한 것이었다.이번에는 경질인지 자진사퇴인지 불분명하다.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 공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가 문민정부에서는 그래도 오래가지 않을까 하는 일부의 기대는 일거에 무너졌다.성격상 남과 부딪치는 직책은 맡기 힘든 것인가.아니면 시대가 아직 그에게 본격적인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인가.
  • 외환은행의 무리수/우득정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과욕이 빚은 참사」­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하고,한 순간에 입찰보증금 31억원을 날린 외환은행 낙찰가 조작사건의 진상이다. 이 사건은 근본적으로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데서 비롯됐다.국고 재산인 한국통신 주식의 입찰을 대행한 금융기관이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논리에만 집착,스스로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매는 우를 범한 데서 첫 단추가 어긋났다. 외환은행은 자신들의 행위가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라는 비난이 일고,자신들의 입찰가가 최저 커트라인에 턱걸이하자 법논리로 대응하는 데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가볍게 여겼던 도덕성 문제가 법논리를 압도하기 시작한 셈이다. 비난여론에 다급해진 외환은행은 자신들이 낙찰이라는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바로 이 순간에 결정적인 패착을 범했다.바둑에서 악수가 무리수를 낳고,무리수가 패착으로 귀결된 격이다. 자신들이 입찰에서 탈락했다는 거짓 사실을 합리화시키려다,낙찰가와 자신들의 입찰가를 낮추는 돌이킬 수 없는실착을 했다.애초부터 상식을 벗어난 무리한 수에 얽매이다 결국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만 셈이다. 물론 외환은행의 행위에 정상참작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객이 맡긴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로서 수익성에 집착하는 것은 자연스런 욕심일 수 있다.불행히도 자신들의 응찰가가 바로 낙찰가와 같아지자 보증금을 떼이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선의의 투자자들을 위해 낙찰을 포기한 것은 용기로 해석할 수도 있다. 또 자신들의 이익을 포기하면 남들도 쉽게 이해하고 용서해 주리라고 생각했다는 사후 변명은 차라리 순진하게조차 들리기도 한다. 결과론이지만 입찰 대행기관에 공짜로 떨어지는 이자 20여억원과 신규고객 확보라는 덤에 만족하고 공정한 심판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면 외환은행은 입찰로 생기는 이상의 공신력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사건은 외환은행이 쉽사리 간과한 상식과 도덕성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 준 「소탐대실」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 같다.
  • 의원들의 이중잣대/박성원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회의원들은 왜 그렇게 엄격한 선거법을 만들었을까. 지난 15일 국회 내무위에서 여야의원들이 선관위에 쏟아놓은 불만은 이같은 의문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자정무렵까지 계속된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선관위측을 상대로 통합선거법 이후 지역구활동을 「사사건건」 제동건데 대한 항변을 쏟아냈다. 양창식의원(민자)은 『선관위의 권한이 막강해진 만큼 선관위의 의식·훈련등이 쌓이지 않으면 사전선거운동 시비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걱정한 뒤 선관위가 제시한 「사전선거운동사례예시집」을 조목조목 따졌다.후원회 행사에 참석한 사람에게 기념품은 몰라도 식사는 허용해야 하지 않느냐,각종 행사나 주민접견 등에서 그냥 「도와달라」는 정도의 호소는 포괄적 선거운동을 허용한 선거법에 비춰 허용돼야 한다 등등. 이어 선거법 협상의 6인대표로 참가했던 박상천의원(민주)이 나섰다.그는 『선거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정치인이 돈쓰는 것을 막자는게 새 선거법과 정치개혁의 취지』라고 전제하고는 『그러나 지나치게 제한에만 치우치면 정치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희부의원(민자)도 기다렸다는 듯 『정치이전에 도덕성과 관례라는게 있다.관내 주민이 초청장을 보내는데 어찌 모른척 할 수 있느냐』고 묻고는 『의원은 꼼짝말고 있어야 하고 의원 아닌 후보지망자는 돈을 뿌린다면 형평에도 문제가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의 김봉규사무총장은 『단속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우리가 만든 법은 이런 취지가 아니다』라는 투의 항변에 떠밀려 곧 선관위와 내무위의 간담회를 다시 열어 사례예시를 보완할 것을 약속해야 했다. 선관위의 한 간부가 『반칙을 하지 않겠다는 선수들끼리의 약속이 있으므로 심판이 제시하는 룰에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지 불과 며칠만의 일이었다. 정치인의 속성상 선거로 치닫는 마음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선거단속으로 정치가 무기력증에 빠지는 일도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그러나 여야가 만장일치로 만든 선거법과 그에 따라 단속기관이 마련한 「공명의잣대」가 의원들의 「이중 잣대」 앞에 휘어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 요즈음의 대언론 시각(청와대)

    청와대가 언론보도와 관련해 연일 기분이 좋지 않다. 일련의 사건보도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들은 언론불신을 넘어 노이로제 증상으로 이야기할 만큼 예민하다.한마디로 있지도 않은 사건을 언론이 의혹화해 문민정부의 도덕성에 상처를 입히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불만 요지다.청와대의 불편한 마음은 좀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언론문제,정권안보문제를 다루는 정무수석실이나 비서실을 총괄하는 비서실장의 방에는 냉기가 흘러 넘친다.언론에대한 불편함을 알릴 방도가 많지 않은 청와대측이 출입기자들을 향해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털어놓고 있는 탓이다.청와대는 언론이 정통성없는 과거정권을 다루던 잣대와 관행으로 자신들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와대가 언론에 대해 못마땅해 하기 시작한 것은 북한핵문제 정책에 대한 보도에서부터다.청와대는 북한핵을 저지할 효과적인 수단이 정부자체에 사실상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런 저런 방책을 써볼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그런 것을 신문마다 각각 다른 목소리로 정부정책부재라고 비난해 마치 정부가 국정운영능력이 없는 것처럼 몰아갔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한 당국자는 동일한 매체에서도 사안마다 다른 입장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비판하고 있다. 청와대측이 언론에 대해 마침내 심각해진 것은 조계종사태와 상무대사건에 대한 일련의 보도에서 찾을 수 있다. 청와대는 언론이 상무대건과 관련,검증되지 않은 야당의 주장을 거름없이 기사화함으로써 야당의 정치공세를 「의혹」화시켰다는 생각을 한다.특히 청와대가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부분은 정대철의원이 주장해온 청와대 측근인사의 이니셜을 일부언론이 그대로 보도한 부분이다.청와대가 실익없는 국정조사권을 받아야겠다고 판단한 직접적인 동기도 여기서 비롯됐다. 청와대는 그러나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조사를 하더라도 청와대에 씌워진 의혹의 그림자가 말끔히 씻기지 않을 것이란 점에 조바심하고 있다.그동안의 언론보도 관행으로 미루어 관련사실이 드러나지 않으면 『깨끗했다』고 쓰는게 아니라 『밝혀내지 못했다』고 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증되지 않은야당의원의 주장을 그대로 기사화함으로써 문민정부 최대의 장점이자 무기인 도덕성에 흠집을 냈고,그같은 보도 관행때문에 이를 깨끗하게 씻어낼 방법조차도 없다고 본다. 청와대는 여전히 조계종사태에 대해 폭력이나 쿠데타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된다는 속마음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런 속마음과는 별개로 조계사에서 경찰을 철수시켰다.혐오하는 쿠데타적인 방법에 의해 종권이 인수되도록 방치한 것이다.『폭력이 있는 곳에 경찰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데도 언론은 이를 조계종집행부와 정부가 결탁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해 갔다』는 한 당국자의 발언에서 보듯 이 문제에 대한 언론의 태도 역시 불만이다. 청와대는 최근의 이런 보도태도들이 의도적인 것이라고 믿는 눈치다.특히 최근 몇몇 언론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이와 연관시키고 있다.그러면서 청와대 당국자들은 『언론이 기업이라면 당연히 받아야 할 세무조사에서 자신들은 면책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한다.동시에 『그런다고 하던 세무조사를 그만둘 것 같으냐』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청와대가 오해를 하고 있을 소지도 없지 않다.설령 그렇더라도 이를 풀어낼 방도는 찾기 어려워 보인다.
  • 정치자금 유입설 규명 초점/「상무대」 국정조사 전망

    ◎시주금 80억원등 사용내역 함께/“최형우·서석재씨 증언 필요”/야/“내부조사… 결백 밝혀져” 느긋/야 상무대 공사대금의 정치자금 유입의혹이 마침내 국회의 국정조사를 받게 됐다. 13일 여야가 합의한대로 오는 18일 국정조사권을 발동,조사계획서의 작성을 마치는대로 본회의의 의결을 거쳐 20일동안 조사활동에 들어간다. 국정조사는 지난 88년 이철규씨 사건으로 부활된 뒤 지난해 「12·12」「율곡사업」「평화의 댐」등을 다룬데 이어 이번이 새정부 들어 두번째이다. 이번 국정조사의 범위에 대해서는 여야가 상무대이전사업을 맡은 청우건설의 조기현회장이 조성한 2백27억원 가운데 정치자금 유입의혹이 있는 부분으로 한정했다.민주당에서 정치권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56억5천만원에 대한 행방규명이 조사의 초점이다.이 돈의 「원천」인 동화사 시주금 80억원과 각종 법회비 45억원,채무변제비 44억원,업무추진비 34억원,추가로 발견된 개인빌라구입비등 24억원등의 사용내역이 다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30억원이청와대 쪽으로,6억5천만원이 L모전직장관에게 전달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다.또한 여권인사가 지난 대선 때 선거운동을 겨냥,전국의 사찰을 돌며 수백만원의 봉투를 돌린 것도 공격의 대상이다.이 돈이 청우건설측에서 불교계로 흘러들어간 것이 아니냐 하는데 초점을 맞출 태세이다. 여기서 가장 민감한 대목은 증인채택부분이다.이를 놓고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돼 조사계획서 작성과정부터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25∼30명의 증인채택을 요구할 방침이다.이 가운데는 최형우내무부장관,서석재전의원,권익현민자당의원,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이진삼전체육청소년부장관 등이 포함돼 있다.불교계에서는 『동화사에 80억원이 들어온 일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무공전동화사주지및 선봉전동화사재무국장과 함께 『시줏돈이 틀림 없이 들어와 대불공사에 쓰여졌다』고 말하고 있는 현철통일대불공사 총감독이 대상이다.기업체에서는 조기현 청우건설회장,이갑석 청우건설부사장,이동영 대로개발사장,청우를 인수한 최승진우성건설사장등도 포함되어 있다.이밖에 장병용특검단장과 뇌물수수로 구속된 장교 2명,국방부 시설국장,상무사업단장,경리담담,법무부 수사담당 검사,대구시 관계자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민자당측은 이에 대해 민주당이 물증없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으며 조사범위를 넘어선 지나친 요구라고 규정,대상을 크게 줄일 방침이다.특히 현직장관이나 청와대측 인사,민자당 중진의원등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응할 수 없다는 자세다. 여야가 조사의 주체를 법사위로 결정한 것은 앞으로 조사활동의 강도와 관련해 주목되는 대목이다.검찰이 민주당의 정치자금 유입주장 부분에 대해 종결된 수사결과를 놓고 자금의 내역등을 추궁하는 정도로 조사활동이 축소될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민주당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한 검찰의 수사결과 이상으로 뭔가를 찾아내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민주당은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최대한 현 정권의 도덕성에 흡집을 내겠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민자당은 내부조사 결과 의혹을 받고 있는 몇몇 핵심인사들의 결백이 증명됐고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이를 입증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여기에 민주당이 들춰내봐야 자기들에게도 좋을 것없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어쨌든 이번 국정조사는 조사계획서 작성단계에서부터 뜨거운 공방전으로 시작돼 한동안 정국을 달궈 놓을 전망이다. ◎「80억」 검찰 재수사 방향/계좌·수표추적 통해 자금흐름 규명/80억 수령·대불공사비 엇갈려/무공·현철·신봉스님 집중조사 동화사시주금 80억원의 행방이 갈수록 묘연해지고 있다.검찰의 해명성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 돈 가운데 한푼도 대불공사비용으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보강수사」가 아닌 「전면재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국회가 이 부분에 대한 국조권을 발동함으로써 전면재조사가 불가피해 졌다. 특히 13일 『조기현청우종합건설회장이 시주했다는 80억원이 동화사에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고밝힌 무공스님은 대불공사가 한창인 91년 7월부터 92년 8월까지 동화사주지를 지내 누구보다 자금의 흐름을 잘 알만한 사람이어서 검찰이 이 부분을 집중수사 할 것으로 보인다. 무공스님의 이같은 주장으로 앞서 양심선언을 통해 같은 내용을 밝힌 선봉스님은 동지를 얻은 반면 『80억원을 공사대금으로 받아 모두 썼다』는 현철스님의 진술과 이를 근거로 지난 주초 보강수사를 종결한 검찰의 발표내용에 대해서는 재검증이 불가피해졌다. 무공스님과 선봉스님의 주장도 수사를 통한 검증절차가 남아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검찰은 당초 무공스님의 주장에 대해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별로 수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가 『일단수사는 할 방침』이라고 태도를 바꿨다.검찰의 곤혹스런 입장을 반증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검찰이 이처럼 궁지에 몰린 것은 돈의 출처및 사용처에 대해 관련 참고인의 진술과 그들이 제시한 자료에만 의존한채 계좌나 수표추적등 자금흐름을 파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시주금의 성격등을 고려,자금추적은 하지않은 것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보강수사를 사실상 종결하면서 『80억원이 모두 공사비로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검찰이 밝혀낸 총입금액은 1백56억8천여만원으로 ▲조기현회장 시주금 79억9천5백만원 ▲대구지역후원회 28억원 ▲동화사신도시주금 14억원 ▲정부보조금 34억원 등이었다.또 사용처를 조사한 결과 ▲대불공사비 1백1억원 ▲통일대전 신축공사비 20억원 ▲진입도로등 주변도로공사비 34억원등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검찰은 아울러 『조회장과 동화사 현철스님의 주장이 다소 엇갈리고 있으나 동화사측이 제출한 지출결의서와 공사업체에서 발행한 영수증등을 통해 지출내역을 전액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밝힌 내용을 토대로 살펴보면 입금과 출금상황이 맞아 떨어져 조회장이 시주한 80억원이 모두 공사비로 사용됐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검찰이 밝힌 대불공사 총공사비와 무공스님및 선봉스님이 주장한 공사비가 각각 달라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다.무공스님은 당시 공사비로 조성된 돈은 대구후원회시주금 10억여원,시보조금 35억여원을 합쳐 모두 45억원으로 이중 35억여원만 집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봉스님도 양심선언 당시 같은 주장을 했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수표추적등 자금의 흐름을 명확히 규명할때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 「상무대 국조권」 실행까진 진통예상/여·야 장내복귀 합의이후

    ◎“털어봐야 결백” 정면돌파 선회/여/“의혹 들춰 여 도덕성 흠집내기”/야 평행선을 달리던 여야의 대치정국은 13일 양측이 상무대공사대금 일부 정치권유입의혹에 대해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돌파구를 열었다. 그동안 여야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사전선거운동시비,상무대공사의혹및 조계사폭력사태,김대중씨 자택사찰문제등 잇따라 발생한 현안을 놓고 극한대립 양상을 보여왔다. 민주당은 UR장외투쟁을 통해 모든 현안들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했고 민자당은 이에 대해 대화만 촉구했을 뿐 이렇다 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등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해결은 커녕 오히려 혼탁한 인신공격성 설전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 부작용마저 떠안아야 했다. 결국 이날 장내에서의 대화합의는 여야가 다같이 산적한 현안들에 대한 매듭의 필요성과 따가운 여론을 외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대화를 통해 정국을 풀어나가는 성숙함을 보이지 못했던 여당과,호응 없는 장외투쟁에서 장내로 복귀할 명분을 찾고 있던 야당의 내부사정이 합의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민자당은 이날 국정조사라는 대폭 양보로 성숙한 여당의 모습을 보였고 야당도 명분을 얻었다.대화의 분위기는 조성된 셈이다. 그러나 여야는 일단 대화로 대치정국을 풀었다는 점에 안도하면서도 앞으로의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그리 낙관하는것 같지는 않다. 민자당은 상무대 공사대금이 여권의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 떳떳하게 대처함으로써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정공법을 채택했다.이는 사건이 새 정부출범이전에 이루어졌으며 검찰조사에서도 의혹이 없었고 내부적인 별도의 조사에서 이에 연루된 인사들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데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조사해봐야 별게 없다는 점을 국정조사를 통해 분명히 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되고 있다.결국 야당보다는 국민을 의식했다는 쪽의 비중이 크다. 그러나 민주당은 상무대사건의 국정조사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측근인사를 포함해 30명선에 이르는 증인을 채택키로 하는등 벌써부터 이를 정치쟁점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주당도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지리라고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국정조사가 시작되면 최대한 이를 활용해 여권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수 있는 방향으로 몰아간다는 계획이다.또 UR특위나 내무위에서도 현안들에 대한 정치공세를 병행하겠다는 전략도 숨기지 않고 있다. 일단 오는 18일 열리는 국회본회의에서 여야합의로 제출된 국정조사요구안이 의결되고 이후 일주일 가량 국정조사를 담당할 법사위에서 조사계획서를 마련해 다시 본회의의 의결을 거쳐야 20일동안의 국정조사가 시작된다.그러나 조사계획서확정 단계부터 증인채택,조사대상,조사방법에 있어서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지난해 율곡비리등의 국정조사에서 여야가 증인채택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실제 국정조사는 흐지부지됐고 여야간 감정의 골만 깊어졌던 전례가 재연될 조짐도 있다. 특히 민자당으로서는 국정조사는 수용하지만 민주당의 페이스대로 국정조사가 진행되도록 내버려둘 생각은 아닌듯 하다.한가지를 설사 양보한다고해도 UR등 다른 사안들과는 일괄타결될 수 없다는 정치적인 판단 때문이기도 하다. 민자당은 이날의 합의가 여야의 대화로 풀었다기보다는 청와대측의 인식변화에 기인했다는 점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국정조사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다소간의 불만은 있었고 앞으로의 여야대화도 원만하지는 않겠지만 이제부터는 민자당이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뜻만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조권 발동요구가 수용됨으로써 일단 장외투쟁의 부담을 떨치게 되어 홀가분하다는 분위기이다.그러나 김대식총무가 『국정조사권 발동이 문제가 아니라 싸움은 이제 부터다』라고 밝혔듯이 민주당은 사안별로 효율적인 대처방안마련에 당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결국 여야가 정국의 돌파구는 열었지만 이제부터는 서로 양보할 것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팽팽한 대결국면이 또다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방송광고 사전심의 꼭 해야(사설)

    하나의 주권국가에게 고유한 문화와 전통의 계승발전은 그 나라의 존립을 위한 기본권에 해당한다.무엇에 의해서도 침해받을수 없으며 국가가 그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나라로서의 권능을 못다한 것으로 치부할 수 밖에 없다.현대에 있어서 방송광고는 민족국가의 미풍양속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그러므로 광고방송이 아무런 사전절차없이 방영되는것은 위험한 일이다.그같은 명분에서 우리가 실시해오고 있는 사전심의제도는 매우 합당한 것이다.그러므로 이 제도는 계속 지켜져야 한다.방송광고의 사전심의를 경제행정규제 대상으로 보고 완화하려는 움직임은 잘못된 일이다.더구나 그것이 외국의 압력으로 양보되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광고란 본디 상품선전을 위한 매체이므로 상업효과를 위한 상업적 문법을 우선해 제작되게 마련이다.특히 전파광고는 시청각적 효용을 최대의 무기로 침투할수 있도록 제작하기때문에 고급문화의 순수성이나 국민성정의 순결성을 보호하는 노력은 기대하기 어려운 생리를 원천적으로 지니고 있다.충동적 자극으로 이성을 마비시키는 일조차 서슴지않으며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게 마련이다.그런 영상을 안방 TV에 거듭 쏘아대서 잠재의식 깊숙이 새겨지기를 목적으로 한다.그런 광고영상이,도시는 물론 모든 산간벽지의 안방에 가족으로 동거중인 우리의 TV에서 일방적으로 무차별로 내보내지는 것을 거부할 방법이 없다.한번 나가면 그 순간부터 뇌리에 침투되고 3개월이면 의식에 완전정착을 하게 마련이다. 그런 막강한 기능때문에 어느나라든 방송광고만은 자기나라식으로 사전심의의 기능을 거치게 하고있다.그렇잖아도 여과되지않은 전파매체의 폭력과 선정성,정신적,황폐성등의 영향으로 우리는 심각한 몸살을 앓고있는 중이다.그런 상황에서 외부압력에 굽혀 제도적 양보를 하는일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압력의 장본인으로 알려진 미국만 해도 자기나라조차도 사전심의장치를 여러모로 만들어 순화과정을 거치고 있으면서 남의 나라엔 개방압력을 가한다는 것은 국가간의 윤리로도 당치않은 일이다.게다가 오늘날의 지구촌은 한운명권에 있는 시대이다.경제적 국익을 앞세워 타국에 영향을 가한다는 것은 대국으로서의 도덕성에도 가당하지 않거니와 환경공해처럼 언젠가는 또다른 형태의 부메랑 현상을 일으켜 되돌아갈 것이다.세계를 이끄는 나라의 자존심을 위해서도 그것은 졸렬한 처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태도다.할수 없는 일은 할수 없다고 명쾌하게 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국내광고는 물론 외국광고의 사전심의정책이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지켜지기를 우리 온국민은 확실하게 요구한다.
  • 또 한번의 실패/양해영(서울광장)

    『결과적으로 국민과 대통령을 속이고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훼손한 것이므로 그 책임을 묻지 않을수 없다』 지난 4일 우루과이라운드 수정파문에 따라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을 해임할때 청와대가 발표한 해임이유의 주된 골자다. 어쨌든 김장관은 취임 1백여일만에 국민을 속인 죄인이 되어 자리를 떴다. 아마 우리 헌정사상 가장 비참한 죄목을 쓰고 물러난 장관이 아닌가 싶다.우루과이라운드로 인해 내각이 바뀌고 농업장관이 두명이나 물러난 나라도 또한 없다.그러나 UR파동이 우리에게는 미완의 장이 되고 있다.앞으로의 국회비준이 남아있고 정작 UR협상이 이행되기 까지는 상당한 대내외의 진통이 있고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와 같은 사건들이 없으리라는 전망도 선뜻 서지 않는다.이번 UR이행계획서 수정파문의 시말을 보면 첫째로 국제통상관계규범이나 관례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빚어낸 결과였고 둘째로 그간 정부의 행태에 대한 불신의 누적으로 인한 오해에서 파문이 증폭된 것이며 셋째로 수습의 과정 또한 매끄럽지 못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회창국무총리의 사과담화를 보더라도 이행계획서 수정실수는 이미 지난해 저질러졌던 일이고 그 실수의 일부를 만회하기 위해 새로 입각한 팀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다만 그 사실을 적극 알리지 않은데서 오해가 일어난 것으로 이총리의 담화는 규정하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사실은 실수가 통상관계자들의 무지로 인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시정이나 책임의 철저한 규명이 없이 그냥 간과되고 있다는 점이다. 83년부터 일어난 소값폭락파동과 그에 대한 미숙한 대응조치로 인해 얼마나 큰 통상문제를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쇠고기 수입량이 늘어났는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당시 소의 사육마리수가 불과 2년여 사이에 2배로 늘어나자 송아지 값이 한마리에 70여만원에서 불과 21만원선으로 폭락했다.농민과 농민단체들은 연일 대정부항의를 계속하고 심지어는 자기가 기른 소를 스스로 도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그러나 백약이 무효였다. 급한 나머지 극약처방이 내려졌다.관광호텔용을 포함한 모든 쇠고기의 수입을 완전금지시켰다.이것이 불씨였다.GATT 규정상 사전통보 없는 전면수입금지는 금지되어 있고 결국 미국등 이해당사국들이 GATT에 제소해 그이전보다 수입의 문은 넓어질 수밖에 없었다.그결과 비록 쿼터제에 의한 수입이라고는 하나 사실상 수입개방과 진배없는 쇠고기수입의 홍수를 이루고 지금은 수입쇠고기가 국내 시장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당시 사전예고없는 수입의 완전중단은 통상관계 지식의 무지에서 비롯됐다.그간 오랜 시간이 지나갔건만 그같은 뼈저린 통상의 교훈이 단 한줄도 활용되지 못하고 같은 실수가 일어나고 있다.이번 이행계획서의 실수가 전임 각료가 책임질 부분인지 아니면 물러난 김장관이 져야 할 몫인지는 보다 정밀한 분석이 있어야 되겠으나 국민으로서는 그 실수에 대한 책임을 모두 정부에 물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여론의 오해를 푸는 전문가 집단의 미숙이다.사실 UR이행계획서 수정문제는 표현이 그럴 뿐이지 수정아닌 보완의 문제였다.그런데도 이것이 수정으로 비춰지고 마치 엄청난 후퇴이고 양보인양 잘못 인식된 것이다.그런데도이를 적극적으로 바로 잡고 진실의 실체가 뭐라고 하는 그런 테크닉도 없거니와 노력 또한 별로 보이질 않았다는 것은 유감이다.설혹 노력을 보였다 하더라도 그같은 노력이 효과가 없었던 데는 그간 정부의 홍보가 불신을 받아온 것이 아닌가 깊이 반성해볼 대목이다. 앞으로 UR자체도 첩첩산중이다.더구나 환경라운드,노동라운드,기술라운드가 새롭고도 숙련된 협상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장관 한두명 물러나게 해서 협상력이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협상력을 기르고 통상지식을 충분히 터득토록하지 않는다면 라운드 파동은 계속될 것이다.
  • “조계사폭력 개혁차원 발본”/김 대통령 지시

    ◎한점 의혹없게 성역없이 철저 수사/“「상무대 의혹」 진위 규명”/이 총리 김영삼대통령은 6일 『폭력은 어느 곳에서도 성역이 있을 수 없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전제,조계사 폭력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도록 이회창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폭력사건은 국가기강 확립과 개혁차원에서 발본색원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하고 『한점 의혹도 없이 폭력사건의 전모를 밝혀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조계사폭력사건을 수사함에 있어 어떠한 명분의 정상참작이나 동정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단호하게 강조했다고 주대변인은 전했다. 주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조계사 폭력사건에 대해 이같은 지시를 내린 배경과 관련,『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히 수사하라고 지시를 했음에도 불구,사건에 연루된 조직폭력배와 자금출처등에 대한 수사가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아 거듭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조기에 마무리되어야 하고 수사와 처벌이 철저하지 못할 때는 관계자들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총리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조계종 폭력사태의 진상과 폭력연계 관계를 조속한 시일안에 철저히 조사,파악해 공정하고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해 어떠한 의혹도 없도록 하라』고 관계부처에 시달했다. 이총리는 이날 최형우내무부장관과 김두희법무부장관에게 내린 특별지시에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불교계의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온 「폭력연계관계」를 철저히 근절시켜야 할것』이라면서 『상무대 공사금의 용도와 관련,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도 정부의 도덕성및 신뢰성과 관련되는 내용이므로 그 진위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국민에게 명백하게 밝히라』고 강조했다.
  • 이기택대표 회견의 의미와 민자 반응

    ◎“대여 전면전” 선언… 봄정국 긴장 예고/UR등 현안싸잡아 공격… 입지강화 모색/여권 “당리앞세운 무책임한 선동” 일축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6일 긴급기자회견은 앞으로 여야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한 「예고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대표는 이날 줄곧 강한 톤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계획서 수정문제를 비롯해 조계사 폭력사태및 상무대이전사업비리,사전선거운동,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자택 정치사찰의혹등 4대현안과 외교정책의 혼선등을 집중 거론하면서 바로 이것은 정부의 국가경영능력부재와 현정권의 심각한 부도덕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대표는 정부가 민주당의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국가위기상황을 가중시키는 신권위주의적 통치를 계속한다면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이대표는 UR와 관련,협상경위를 밝히기 위한 청문회개최와 함께 UR각료의정서의 서명보류를 촉구했다.앞으로 원내외 투쟁을 섞어가면서 정부측을 압박,비준 거부를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을 하겠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그는 또 『UR협상안의 국회비준 저지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종전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비준 거부가 GATT탈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협상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나아가 이대표는 조계사폭력사태에 대해 배후에 정치권력이 있다고 거의 단정적으로 말하면서 상무대 비리와 관련해서는 여권의 대선자금 유입설을 기정사실화,청와대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등 여권을 크게 자극했다.이대표는 특히 사전선거운동등 일련의 사건에 책임을 지고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즉각 인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최장관의 여권내 위상을 감안,내각총사퇴보다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대표는 현안 해결을 위한 여야영수회담에 대해서도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못박았다.또 『민주당의 비판이 외면된다면 여야관계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갈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선전포고에 가까운 발언까지 했다.4월정국이 강경대치국면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민주당도 마냥 강경일변도로나가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최근의 사건이 민주당 스스로 만든 것도 아닌데다 정치권의 「뒤뚱거림」이 계속될때 쏟아질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민자당은 이대표의 이날 회견에 대해 『국내외적인 여러 어려움을 당리당략적 차원에서 정치쟁점화,국민을 혼란시키고 국정을 혼돈시키는 무책임하고 선동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고 이대표가 제기한 문제점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UR와 관련,비준거부는 GATT체제이후 새로 탄생된 국제무역기구인 WTO에 정면배치되는 것으로 북한의 NPT탈퇴와 다름 없이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전선거운동에 대해서도 번형식의원을 예로 들며 『우리당원들이 선거관련볍을 위반하면 당기위에 넘겨 당차원의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최근 몇가지 선거법 위반사례를 지나치게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정치권에 대한 불신만 초래하게 된다』고 민주당의 시각교정을 요구했다. 조계종폭력사태와 관련,민자당은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현재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민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받아쳤다. 이와함께 상무대 비자금의 정치자금유입설에 대해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문정수사무총장은 『상무대문제는 사직당국에 의해 이미 조사가 끝난 상태』라면서 『사직당국의 조사가 문제 있다면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면 되는 것』이라고 민주당의 주장을 허무맹랑한 정치공세로 받아넘겼다. ◎이 민주대표 일문일답/사전선거운동 방지 근원처방 내야/정부태도 봐가며 대여투쟁 구체화 ­정국 수습을 위해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할 용의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실패에 따른 국익 손실은 장관 한 사람이 물러나는 것으로 만회될 수 없으므로 대통령이 재협상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사전선거운동 문제도 박태권충남지사의 사퇴로 해결되는 게 아니고 대통령이 근원적인 방지를 위한 결단과 의지를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조계사 폭력사태 역시 서의현총무원장의 사퇴여부는 불교계 내부문제이고 우리는 폭력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과 불교계,정치권과 불교계의 유착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아직은 여야영수회담을 운위할 때가 아니다. ­민주당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단호히 싸우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단 한가지라도 뿌리를 뽑고 그 자리를 정확히 메워 다음에 있을지도 모를 20,30가지의 사건을 예방하겠다.대여투쟁의 의지는 이미 최고지도부에서 합의가 이뤄졌으며 방법과 복안이 있으나 정부의 태도를 조금 더 지켜본 뒤 밝히도록 하겠다. ­상무대 비자금이 여권인사에 얼마나 들어갔는지 밝힐 수 있나. ▲다음 기회에 밝히겠다. ­총체적 위기라고 했는데 내각의 전면교체를 요구할 생각은 없나. ▲이번 회견은 UR,상무대 비자금,사전선거운동,김대중이사장에 대한 정치사찰등 4대 의혹사건에 국한된 것이나 경제문제등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국정 전반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입장을 밝힐 것이며 그 때 내각총사퇴 요구방안도 검토할 것이다.
  • 「불·정유착 정치공세」 조기차단/「조계종」철저수사 지시 왜 내렸나

    ◎여권 핵심부 정치자금과 무관 판단/도덕성 지키기… 평상정국 복귀기대 김영삼대통령의 조계사폭력사건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지시로 「정·불유착 의혹」에 메스가 가해지게 됐다. 김대통령의 이날 지시로 중국에서 귀국한 뒤에 맞닥뜨린 「꼬인 일」들에 대해 모두 처방이 제시된 셈이다.청와대측은 현안들에 대해 여권이 할 수 있는 성의가 모두 표시된 만큼 정국이 평상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정말 평상정국으로 환원될지는 여론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조계사폭력사건에 대한 수사미진을 정치자금제공 의혹으로 확대시키려는 야당의 공세를 무력화시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야당측의 「상무대건설 비자금 80억원의 동화사 시주금을 통한 정치자금화」주장이 알게 모르게 청와대로 하여금 해명을 하도록 압박해 온게 사실이다.도덕성을 주무기로 하는 김대통령으로서는 가장 치명적인 소재인 선거자금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함으로써 일종의 해명을 하는 셈이다. 김대통령이추가수사지시를 내린 날이 이날이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우선 두가지가 배려된 것으로 여겨진다.하나는 불교원로회의가 전날 서의현총무원장의 사퇴를 결의함으로써 불교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다른 하나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 나름대로 개연성을 조사하고,여기서 최소한 청와대의 핵심부가 관련되었을 가능성은 없다는 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날 김대통령의 지시는 조계사폭력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철저한 수사에 선거자금 부분도 포함되느냐 하는 질문에 청와대 당국자들은 이를 부인했다.이원종정무수석은 『조계사의 폭력부분에 대한 지시』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대통령의 성격상 무엇을 덮어두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이 조계사폭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데는 야당의 분명치 않은 주장에까지 일일이 지시를 내릴 수 없다는 점이 고려된 것 같다.청와대 고위당국자는 『야당의 이기택대표도 이 주장이 근거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면서 『야당이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근거가 있으면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야당 스스로가 근거가 있다고 말하지 않는,그것도 민감한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굳이 특별한 지시를 내려 평지풍파를 만들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폭력부분에 대해 명쾌한 수사가 진행되면 정치자금 관련 의혹도 자연 생명을 잃게되리라는게 청와대의 시각이다.그래서 상무대공사금 부분은 이회창국무총리가 언급하는 쪽으로 모양이 갖춰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M­TV 베스트극장 「돈벼락」을 보고(TV주평)

    ◎“진부한 소재에 지루한 연출” 현대사회에서 「돈」은 가장 절실한 생활수단이다.때문에 「돈」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는 「사랑」을 소재로 하는 것만큼이나 가슴에 와닿게 마련이다. 또 주제가 언제나 동일하다는 점도 「돈」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가 갖는 특징이다.돈보다는 명예나 도덕성등이 우선이라는 것 말이다.이점이 늘 가슴을 찌르거나 감동을 준다. 그러나 자주 등장하는 소재일수록 시청자들에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법이다.세태의 변화에 따라 시각및 감각이라든가 이야기의 방식 또는 캐릭터의 성격설정등을 달리해야 하는 때문이다. 같은 소재이면서도 순도높은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짜임새 있는 치밀한 구성이나 고도의 이야기솜씨를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 비춰볼 때 지난 주 금요일 MBC­TV에서 방영된 「베스트극장­돈벼락」은 진부하기 짝이 없는 구태의연한 이야기구조의 졸속작이었다. 사심없이 정도를 지키며 살아왔으나 부자집 아들과의 결혼을 앞둔 딸 때문에 고민하는 가난한 공무원과 그 가족,일확천금을 꿈꾸는 치기배들.그리고 이들이 우연찮게 얽히고 설켜 빚어내는 갈등.끝내는 돈보다 정도를 택하는 가족들의 모습등…. 10여년 전쯤에나 보았을 법한,그것도 이야기의 나열일뿐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태작의 전형이었다. 새로워지려는 노력은 물론 구성의 치밀함도 없다.주인공이 가출하고 새 희망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며 가족들이 가장 때문에 마음을 고쳐먹는 과정등에 갈등과 반전의 파격이 너무 거칠다. 마치 다 알만한 일을 지루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식이다. 그렇다면 이야기를 새삼스럽게 드라마화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희극적 요소를 접합시킨 신세대적 「가벼운 접근」 때문이라면 너무나 어색하다.개성을 핑계로 양복입고 전통혼례식을 치른 것같다. 최근 장기간 방송되는 일부 단막극들이 방영일에 맞추기에 급급해 졸속제작되는 현실이 이 드라마에 여실히 드러난 것같아 안타깝다.
  • 박태권 사퇴카드/“선거혁신­정치개혁의 전기” 평가

    ◎농림수산 경질­총리사과 이은 정면돌파/사전선거운동 파문 완전해소될진 의문/“최기선인천시장은 사안다르다” 차별화 최근의 얽힌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여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지난 4일 농림수산부장관의 전격 경질,5일 이회창국무총리가 UR협상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사전선거운동 시비를 빚은 박태권충남지사가 자진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불과 이틀 사이에 이루어진 일이다.책임은 묻고 잘못은 사과하는,이른바 정면돌파 방식을 통한 조기수습의 수순을 밟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박지사의 자진사퇴는 김영삼대통령이 김양배전농림수산부장관을 퇴진시키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김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국민과 대통령을 속였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문민정부의 가장 큰 덕목인 도덕성을 김전장관이 훼손했다는 것이다. 박지사도 잘못의 정도가 어느 수준이냐를 떠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여권의 시각이었다.처음에 문제가 됐던 재경향우회 참석은 통상적 직무행위,즉 지사로서의 「관행」정도로 치부될 수도 있는사안이었다.그러나 대규모 등반대회를 주선하고 충남지역 여성단체 간부들을 대거 일본에 연수를 보낸 사실등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고 변명을 하기가 궁색해졌고 도덕성과 연관지어 자격시비도 일었다.박지사가 대통령과 가깝다는 사실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중앙선관위는 지난번 최기선인천시장에게 경고조치를 내리면서 박지사에 대해서는 결정을 유보했다.모든 사안을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설명이었다.야당의 공세도 더욱 거세졌다. 결국 농림수산부장관의 퇴진과 견주어 볼 때 형평성 차원에서 박지사문제에 대한 선택의 폭은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박지사는 이날 퇴진발표에 앞서 청와대와 이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박지사가 정치인인 점을 감안,정치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경질보다는 자진사퇴쪽을 택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박지사의 사표는 빠르면6일 수리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박지사가 사전선거운동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함으로써 김대통령의 깨끗한 선거풍토 혁신과 정치개혁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인천시장에 대한 시각은 박지사와는 다르다.선관위에서 이미 조치를 내린데다 사안의 경중이 다르고 특히 도덕성 측면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지금으로서는 더이상 문제 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련의 조치를 통해 김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해진 만큼 민자당으로서도 당내의 문제 인사에 대한 조치를 조만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민자당은 이미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번형식의원을 징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그러나 징계의 강도를 놓고 고심하는 기색은 역력하다.문정수사무총장은 『국회의원이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만 해도 치명적』이라고 말해 출당이나 당원권 정지등의 강경 조치는 피할 것임을 시사했다.당총재 명의의 경고조치를 끝낼 듯한 분위기이다.이와 함께 선거공약성 현수막을 내걸어 역시 선관위의 경고를 받은 정시채의원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사전선거운동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지는 불투명하다.신경식·조영장의원이 또다시 비슷한 사안으로 선관위의 조사를 받는등 돌출요인들이 무수하게 잠복해 있기 때문이다.야당도 그냥 넘어갈것 같지는 않다.이런 맥락에서 박지사의 돌연한 사퇴발표는 이기택민주당대표의 6일 특별기자회견에 맞선 「김빼기」의 의미도 담겨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민주 「4월 대공세」/대여투쟁 강화,단체장선거 연결 포석

    ◎여당민주계의 사전운동 물의 등 표적 민주당이 「4월 대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시국회의 즉각적인 소집등을 주장,대여투쟁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나섰다.6일에는 이기택대표가 특별기자회견까지 갖는다.신랄하고도 강력한 대여공격이 퍼부어지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 민주당이 문제 삼고 있는 현안은 일부 시도지사의 사전선거운동과 조계사 폭력사태및 상무대관련 비리,그리고 아태재단 김대중이사장자택 사찰의혹등 네가지이다.민주당은 이와 관련,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의 발동과 국회 청문회의 개최를 강도높게 요구한다는 방침이다.여기에다 이미 당 안에 비준저지 투쟁위원회를 설치한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계획서의 수정문제 역시 훌륭한 「공격무기」로 여기고 있다. 특히 UR문제는 원내·외투쟁이 바람직스럽다고 보고 오는 9일 「우리농업지키기 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규탄대회에 참석하는등 농민단체등이 계획하는 집회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18일 당차원의 별도 장외집회를 열어 정부의 협상력부재를 규탄하고 국회비준 거부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의 전격적인 해임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처럼 때맞춰 터진 정부여당의 실정을 최대한 물고 늘어져 정국 주도권을 쥐어보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는다.특히 시기가 4월인 점을 주목하고 있다.올해 노동운동을 비롯한 「춘투」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해 김영삼대통령의 개혁물결에 파묻혀 4월을 허송세월로 보낸 탓에 1년내내 여권에 이끌려다닌 아픔을 맛본 민주당으로서는 『이번만큼은…』하고 벼를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더욱이 국민들도 민주당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은 「김영삼정부의 비도덕성과 무능」에 대여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나아가 이같은 기류를 내년 단체장선거까지 그대로 연결,「대체정당」으로서의 민주당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뜻도 있는 것 같다. 민주당은 이들 현안중에서도 사전선거운동과 조계사폭력사태에 한껏 체중을 싣고 있다.우선 사전선거운동은 내년 단체장 선거의 혼탁상을 막기 위해서도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당 안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사전선거운동사례 수집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이는등 상당한 의욕도 보이고 있다. 연일 공식논평을 통해 사전선거운동으로 물의를 빚은 최기선인천시장·박태권충남지사와 오경의마사회장등에 대한 해임을 거듭 촉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최근에는 이들에 이어 민자당 번형식의원마저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드러나자 대여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김대통령 측근인 민주계이다.따라서 민주당은 이들의 잘못을 정치쟁점화,UR협상과 북핵문제등을 둘러싸고 궁지에 몰려있는 정부여당에 집중타를 가하겠다는 복안이다.이대표는 이와 관련,『내년 단체장선거를 앞두고 통합선거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선거의 혼탁은 막을 수 없고 역사적인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면서 『사전선거운동은 시작부터 뿌리뽑아야 한다』고 톤을 높인다. 조계사폭력사태도 서의현총무원장과 권력핵심부가 밀접히 관련돼 있기 때문에 빚어진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민주당이 상무대 비리를 캐들어가자 서원장이 무리해서 3선연임을 서둘렀고 이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이와 관련,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서원장은 최형우내무부장관 부친상 때 조문하고 49재를 직접 치러줬으며 부산 코모도호텔 법회에도 동행한바 있다』면서 『서석재전의원이 일본으로 떠날 때도 공항까지 나가는등 정치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등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명됐다. 그러나 여권은 야권의 대공세에 뾰족한 해법을 갖고 있지 못한 것 같다.결국 정치권의 강경대치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김양배농수산 전격 해임/「UR수정」 문책

    ◎“국민속여 정부 도덕성 훼손”/청와대대변인/후임에 최인기씨 김영삼대통령은 4일 하오 우루과이라운드(UR) 이행계획서 수정파문의 책임을 물어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을 경질,후임에 최인기전내무부차관을 임명했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김대통령은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우루과이라운드 이행계획서 수정문제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수정이 농민을 위한 것이었고 농민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것도 인정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우루과이라운드협상 이행계획서는 한자도 고칠수 없다고 국민에게 공언했고,대통령에게도 그렇게 보고했던 사실에 비추어 이의 수정은 결과적으로 국민과 대통령을 속이고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훼손한 것이므로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단안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이회창국무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농림수산부장관 경질문제를 협의했다고 주대변인이 전했다.
  • 얼킨 UR정국 정면돌파 「신호」/농림수산장관 전격경질 안팎

    ◎야의 도덕성시비 공세 적극 차단/사전선거운동 인사 처리방향 예고 우루과이라운드 이행계획서 수정과 관련한 농림수산부장관의 전격경질은 문민정부의 「원칙」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이었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의 경질발표문은 특이하게 구성돼 있었다.『대통령은 이행계획서 수정이 농민을 위한 것이었고 실제로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인정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국민과 대통령을 속였으므로…』 장관경질 발표문으로는 지극히 이례적인 이런 내용은 『도덕성과 정직이 문민정부 국정운영의 큰 원칙임을 재확인시킨 것』(주대변인 부연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임 김양배장관은 문민정부 1기비서실의 행정수석이었다.수석비서들을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분신이라 불러왔다.뿐만 아니라 농림수산장관에 임명하면서 김대통령은 농민에 대한 자신의 높은 관심의 표현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김대통령은 이같은 김장관을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훼손했으므로 해임」했다. 우루과이라운드 파문은 김대통령이 귀국과 함께 만나고 있는 「꼬인 일」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제일 먼저 전말이 확인된 이 파문에 대한 대통령의 대처방식,즉 정직및 도덕성의 강조와 해임이란 극단적인 인사권의 활용은 두개의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하나는 다른 문제에 대해서도 「도덕성과 정직」이 잣대로 작용될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두번째는 대통령이 현재 정부가 처한 입장을 난국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도덕성과 정직이 나머지 일들에도 처리기준으로 적용된다면 사전선거운동과 관련된 인사들에 대한 처리도 이분화될 것으로 보인다.관례에 따랐던 점이 강조되고 있는 최기선인천시장과 위법성을 인식할 수 있었던 번형식의원 및 박태권충남지사에 대한 형벌은 다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그 형량(?)은 당초의 예상보다 높을 듯 하다.관료출신에 대해 해임이란 고강도 해결책을 제시한 이상 측근인사들이 관련된 나머지 문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 될 수 밖에 없는 탓이다. 최근 민주계 일부인사들의 사전선거운동등과 관련해 대통령주변에 쏟아진 비난은 도덕성에 관한 것이었다.김대통령은 도덕성시비를 도덕성 훼손에 대한 강력응징으로 풀어가려 하고 있다.문민정부의 최대장점이 높은 도덕성이었고 그 바탕위에서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었던 점에 비추어보면 대통령의 대응방식은 당연해 보인다.도덕성시비는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다.동시에 문민정부 잔여임기중의 대동력일 수 밖에 없는 탓에 대통령의 대응도 단호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비준동의서의 국회처리를 앞두고 야당의 총공세에맞서 있다.야당의 총공세 앞에서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도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국민지지일 수 밖에 없다.국민지지를 붙들기 위해 대통령은 강도높은 정부의 도덕성 회복작업을 다시 한번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그 첫작업이 농림수산부장관 해임으로 나타났다.
  • 국민을 속여서는 안된다(사설)

    김영삼대통령이 어제 농림수산부장관을 전격 경질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거짓말하지 않고 국민이 믿을수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으로 우리는 받아들인다. 청와대대변인의 설명은 이번 경질이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훼손한 책임을 물은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즉,농림수산부가 우루과이 라운드(UR) 이행계획서를 한자도 고칠수 없다고 국민에게 공언했고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보고해놓고서 결과적으로 이행계획서를 수정해서 국민을 속인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려울수록 국정을 당당하게 이끌겠다는 결의를 보여준 것이며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린 적극적인 전격단안이라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른 농민들의 고통과 정치적 시비,그리고 정부의 자세등 흐트러진 국론을 정비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정부는 이번 조치를 정책추진의 통합조정체제를 가다듬고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정부는 북한핵정책의 추진과 사전선거운동의 시비및 UR협상등과 관련,정보와 대응책을 교환하는 사전정책조율과 협조체제가 미흡함을 드러내 불신을 산게 사실이다.정부 여당이 역할분담과 공조체제의 확립을 통해 국민을 당당하게 설득하지못함으로써 혼선의 증폭을 조장한 측면이 있음도 부인할수 없다.따라서 이번 농림수산부장관의 경질은 국무위원 한사람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정부와 여당이 정신차려 일하라는 채찍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고 우리는 보고싶다.그런 점에서 문제를 미리미리 챙기는 국무총리와 민자당대표의 역할은 더욱 긴요하다.한마디로 정부여당이 완벽한 팀플레이를 할때라고 생각한다.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오히려 한발 앞서가는 솔선수범과 실천노력을 보임으로써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 비준을 둘러싼 정치적 파고를 순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야당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민주당은 UR이행서 수정을 더 이상 정치투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점이다.작년 연말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때의 농산물시장 개방반대운동이 외교력의 강화라는 명분과 정당성이 있었다고 인정하더라도 협상이 종료된 시점에서의 비준저지 장외투쟁같은 것은 정국혼란의 조성등 국가이익에 도움이 될게 없다.새로운 국제무역체제를 전면 거부한다면 먼저 그 대안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다자협정체제에서 고립되어 우리경제를 어떻게 끌고 가자는 것인지 분명한 정책대안이 없이 전국적 투쟁을 하는 것은 농민의 아픈 마음을 볼모로 내년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천적인 사전운동이라는 당파이익만 챙기겠다는 정략밖에 안된다.
  • 군보직 해임뒤 석달 경과땐/조사위에 회부… 불명예 전역

    ◎군인사법 개정안 국방부는 2일 보직해임된 뒤 3개월이 지나도 새보직을 부여받지 못한 군인에 대해 현역복무 적합 여부를 조사,부적격자는 전역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군인사법시행령 개정안을 마련,다음 주초부더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은 현역복무 적합여부조사위 회부조건에 본인의 귀책사유로 보직해임 돼 3개월 경과한 경우와 동일계급에서 2회 이상 보직해임 되는 경우를 새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이 조사위에서 적합자로 판정되면 바로 보직을 주도록 하되 부적합자로 판정되는 사람은 전역심사위원회에 회부,강등등 불명예 전역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정안에는 전역심사위의 전역여부 판정기준에 무능력·도덕성결여등의 항목이 신설됐다. 이 개정안이 발효되면 현재 무보직상태로 수개월동안 대기명령을 받은 하나회출신 장성들에게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
  • 당분위기 일신… 협업체제 구축/민자 4역 「취임1백일」

    ◎개혁입법완성 성과… 대야관계 개선 과제 민자당의 현직 4역이 2일로 취임 1백일을 넘겼다. 쌀시장개방에 따른 들끓는 여론과 예산안강행처리 파동등으로 흔들렸던 민자당은 지난해 12월23일 새 진용으로 4역을 교체함으로써 당의 분위기를 일신,안정된 분위기를 되찾았다.그동안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일을 해냈다는게 이들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이다. 「실무총장」임을 자처하는 문정수사무총장은 조용하면서도 내실있는 당운영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실세 민주계라는 「따가운」시선의 부담을 지우기 위해 민정계중진인 이세기정책위의장과 이한동원내총무의 영역을 존중,협업체제를 무난히 유지해왔다.전임 최형우·황명수총장에 비해 비교적 위상이 취약하다는 회의적인 시선을 내실있는 추진력으로 말끔히 털어냈다. 문총장은 취임과 함께 『민자당은 동맥경화증에 걸려 있다』고 진단했다.대대적인 조직개편의 신호탄이었다.중앙당직원의 70%를 다른 자리로 보냈지만 잡음은 별로 들리지 않는다.특히 10개 사고지구당의 조직책 임명에서는 골수재야출신의 김문수씨를 발탁해 물갈이의 기준을 매끄럽게 제시했다. 이러한 문총장도 요즘 고민이 생겼다.최기선인천시장과 박태권충남지사의 사전선거시비,황병태주중대사의 북한핵관련 돌출발언등 민주계의 잇따른 실책때문이다. 이세기정책위의장은 통일원장관과 교수를 지낸 전문성을 살려 민정계의 몫을 나름대로 챙겨왔다.학계·경제계의 전문가들을 집에 초빙,「과외수업」을 받으며 정책개발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UR와 관련,정부측과의 협의과정에서 정책담당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는 다소 취약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한동총무는 정치관계법을 여야합의로 타결,제도적인 정치개혁을 완성시킴으로써 관록을 과시했다.특히 통합선거법문제를 둘러싸고 여권내부에서조차 제각각의 목소리를 낼때 대야창구를 「장악」,민정계중진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왔다.『협상과정에서 내 생각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스스로도 만족해 한다.해박한 법률지식도 일조했음은 물론이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임대통령때도 총무직을 지냈던 그는 『지금이 총무하기가 가장 편하다』고 말한다. 그에게는 넘어야 할 벽이 있다.UR협정의 국회비준 동의와 정치개혁의 마지막 관문인 국회법개정이다.특히 UR문제는 『한자도 고칠 수 없다』던 정부의 도덕성시비로 악화되면서 「대표급 총무」로서도 난감하다. 여야및 정부와 여당의 「충실한 다리」를 선언했던 서청원정무장관은 그동안 부지런히 여야를 뛰어다녔다.취임하자말자 민자·민주양당의 3역회담을 주선했고 김대통령의 영수회담제의를 전달하기도 했다.정치관계법협상의 막바지단계에서는 민주당측을 찾아다니면서 설득작업을 펴기도 했다.그러나 그의 막후역할로도 최근 고조되고 있는 민주당의 경직된 태도를 누그러뜨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같아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