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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중간선거 악재에 “메스”/미 농무장관 사표수리 배경

    ◎민주당정권 비판여론 잠재우기/클린턴,공직자 윤리쇄신의 일환 마이크 에스피미농무장관의 사임발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클린턴행정부의 공직윤리를 입증해 보인 것이다. 결코 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음을 강조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직서를 쓴것은 결국 백악관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고 볼수있다.백악관은 이번 주내에 그의 비리혐의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것이다. 에스피장관의 비리는 최종 조사보고서가 나와야 구체적으로 밝혀지겠지만 농무부와 관계되는 업체로부터 「운동경기입장권」을 받고 「관람여행」을 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문제가 되고있는 「선물」수수의 내용은 지난해 5월과 금년 1월에 클린턴대통령의 출신주인 아칸소에 있는 미국의 최대 닭고기 판매업체인 타이슨식품회사로부터 수백달러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선물의 내역은 작년에 타이슨사가 제공하는 항공기로 아칸소로 가서 숙식편의까지 받아가며 양계업자들에게 식품정책에 관한 연설을 했으며 금년1월엔 텍사스의 댈러스 카우보이 미식축구팀의 경기입장권을 선물로 받았다는 것이다.또 간이식 시리얼제조업체인 퀘이커귀리식품회사로부터 시카고 불스 프로 농구팀 경기의 입장권도 아울러 증정받았다는 것이다. 불과 「수백달러」의 선물수수가 이같이 문제가 되는 것은 미연방육류검사법에 육류검사에 관계하는 공무원은 육류가공업체로부터 값나가는 어떠한 것도 받지 못하도록 되어있기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리노법무장관은 에스피농무장관의 선물수수혐의에 대한 조사를 하기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해줄 것을 연방법원에 요청,이미 조사가 진행중에 있고 이와는 별도로 백악관도 자체조사를 진행시켜왔던 것이다. 지난 여름이래로 에스피장관의 선물수수시비는 단순히 농무장관의 개인의 공직윤리성에 대한 시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 클린턴행정부의 도덕성을 판가름하는 시험대로 간주되었다. 에스피장관이 3일 자신의 사임을 밝히는 자리에서 그동안 일부 판단잘못은 있었지만 결코 법을 위반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자신의 사임이 클린턴행정부의 공직윤리 강조필요성의 맥락에서 이뤄진 것임을 시사하고있다. 특히 화이터워터스캔들을 둘러싸고 클린턴대통령일가의 도덕성이 의심받고있는 상황에서 에스피의 선물비리는 규모의 대소를 떠나 그를 장관직에 그대로 눌러앉도록 하기에는 중간선거의 여론추이가 너무 「반클린턴」적이기 때문이다. 4명의 흑인각료중 한사람인 에스피장관은 자신의 선물비리 파문이 확산되자 「선물」을 다시 돈으로 환산해 7천6백달러를 관련회사에 되돌려주었다. 태권도 유단자로 워싱턴의 한국태권도계의 대부 이준구씨의 문하생이기도한 그는 올해 41세로 워낙 운동을 좋아한다.그의 사임은 클린턴대통령 취임후 출범한 내각의 각료로서는 레스 애스핀전국방장관에 이어 두번째이다.
  • 단군 중심 민족화합 염원 27년/단기 4327년 개천절의 현정회

    ◎도덕위기시대 홍익인간이념 전파 앞장/회원 대부분 40∼50대… 젊은층 참여 바라 『도덕과 인성의 위기를 극복하고 민족의 주체성을 되찾기위해 국조인 단군을 구심점으로 홍익인간의 이념을 펼쳐나가야 할 때입니다』­. 단기 4천3백27년 개천절을 맞아 사단법인 현정회 이항령이사장(76·전홍익대총장)은 3일 상오 서울 종로구 사직동 사직공원내 16평규모의 단군성전에서 회원과 시민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천절 및 추계사직대제전」 행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해마다 단군성조가 나라를 세운 개천절과 산신이 된 날을 기념한 어천절(3월15일)에 제사를 지내며 민족화합을 염원해온 현정회 관계자들은 올해의 제전에 유난히 큰 의미를 부여했다.반인륜과 패륜이 극에 달한 우리사회가 도덕성과 인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때보다 단군성조의 홍익인간의 이념을 구심점으로 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이사장은 『북한이 뒤늦게 일제에 의해 신화로 왜곡된 단군의 실체를 인정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이를 빌미로 민족의 정통성을 빼앗고자 하는 의도는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에서 한달에 한 두차례 단군성전 사무실에 나와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현종사무국장(55·전대한조선공사상무)은 『회원 대부분이 40∼50대인데 앞으로 젊은 세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홍익인간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따라서 현정회는 개천절 대제전은 특정 종교의식으로 거행되는 행사가 아니며 5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단군성조에 대한 최소한의 도덕적 정의를 표시하는 행사라고 강조하고있다. 지난 67년 고 이희승박사,고 이병도박사,고 김상기박사,고 김범부박사,이항령 현이사장 등 국학자와 민족운동가 14명을 중심으로 결성된 이 단체는 민족의 화합과 정통성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국 1만5천여명의 회원들이 해마다 1만원이상씩 내는 회비로 운영된다. 이날 제전에는 이들 회원 말고도 50여명의 학생이 가족·친지들과 함께 나와 제전을 끝까지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 담임교사의 권유로 친구와 함께 왔다는 신승천군(13·신방학국민교 6년)은 『단군할아버지의 영정을 직접 뵙게 되니 웬지 가슴이 뿌듯해진다』면서 의젓한 표정을 지었다.
  • 「국민정신건강 회복」운동 발진

    ◎이 총리/민­관협력 「건강사회」 모임 결성 이영덕국무총리가 마침내 국민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오는 7일 발족되는 「건강한 가정,건강한 사회 만들기 모임」이 바로 그것이다.이총리를 비롯해 내무·법무·교육·보사·문화체육부와 공보처·환경처등 7개 관련부처장관,그리고 각계 원로 30명이 참여하는 이 모임은 국민정신건강 회복운동을 개혁 차원에서 추진해나가는 구심점이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정신건강 회복은 이총리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다.「지존파」사건으로 추진에 가속이 붙기는 했지만 가정의 중요성에 대한 이총리의 관심은 꾸준한 것이었다. 이총리는 지난 4월30일 취임 뒤 기회 있을 때마다 정신적인 건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직원들은 물론 만나는 기자들에게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퇴근후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가정생활에 충실할 것을 주문해왔다.처음에는 나이가 지긋한 기독교인으로서 으레 하는 말이거니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또 전임 이회창총리가 단명했던 예를 참고삼아 스스로 총리의 역할에 한계를 긋다 보니 정신건강과 같은 부담 없는 부분에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니냐 하는 풀이도 있었다.하지만 이제는 이총리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을 평가절하하는 이들은 없다. 이총리는 정신건강과 관련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왔다.하지만 정부가 주도적으로 전면에 나서면 오히려 거부감만 주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협의체의 위원 선정에 애를 먹었다.협의체가 관변단체로 비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그동안 이총리 주재로 몇차례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던 인사들 가운데 협의체의 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은 김창열방송위원장등 서너 명이 고작이다.그래서 정부는 민간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되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행정적인 뒷받침만을 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국민정신건강 회복과 같은 부분은 사실 총리가 관장하는 것이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손을 대야 할 부분이 워낙 광범위한 까닭에 몇몇 부처에 맡겨두어서는 곤란하다.이총리는 또 교육을 전공한 학자로서 평생을 교육에 몸담은 이 분야의 전문가이다.그리고 이총리는 국민정신건강 회복을 자기 재임기간동안의 노작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 정부는 3일 「건강한 가정,건강한 사회 만들기 모임」에 참여할 인사를 확정했다.앞으로 시·도등 지방단위로도 민·관공동기구를 구성,민정신건강 증진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모임에 참여한 각계 인사는 다음과 같다. ◇학계=홍일식고려대총장,송자연세대총장,손봉호서울사대교수,김윤태서강대교수,김태련이화여대사범대학장 ◇문화계=이어령전문화부장관,조병화예술원부회장 ◇교육계=윤형원한국교총회장,엄규백대한사립중·고교장회장,심치선한국중등학교여교장회장,민경현 전국초등학교장회장,이귀육이대부속고교장 ◇종교계=오태순천주교서울대교구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김진홍활빈교회목사,이봉성한국기독교총연합회총무,서정대용주사주지,김재중천도교교령,최근덕성균관장 ◇언론계=김창열방송위원장,안병훈신문편집인협회장,홍두표방송협회장 ◇사회단체=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김부성인추협대표,이연숙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김춘강대한어머니연합회장 ◇경제계=김상하대한상의회장,박상규중소기협중앙회장 ◇각계 전문가=백상창한국사회병리연구소장,김종일가나안농군학교이사장,문용린서울사대교수
  • 김정일 위해 희귀약재 채취 혈안(북한 이모저모)

    ○“김일성은 불멸” 주장 ○…북한은 지난달 30일 김정일이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구호를 제시했다면서 『이 구호는 주체사상위업을 끝까지 완성하기 위한 투쟁을 고무하는 전투적 기치」라고 주장. 북한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수령님은 비범한 사상이론적 예지와 탁월한 영도력,고매한 공산주의적 덕성을 천품으로 지니고 불멸의 업적을 이룩했기 때문에 인민의 심장에 영생하는 것』이라고 보도. ○여러 군부대 동원 ○…김정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군이 최근 김정일에게 바칠 희귀약재를 채취하고 나서 주목. 북한의 중앙방송은 이날 북한의 여러 군부대가 『밤낮으로 당과 국가,혁명무력의 전반 사업을 정력적으로 영도하고 있는 최고사령관(김정일)에게 혁명전사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희귀한 약재를 마련해 드릴 결심』이라며 이들이 험준한 산악지대를 뒤지고 있는 것으로 선전. ○당창건 기념비 착공 ○…북한은 내년도 노동당창건 50주(10·10)를 겨냥,평양 대동강기슭의 문수거리에 대규모 「당창건기념비」를 건설키로 하고 지난달 착공식을 가졌다고 북한방송들이 이날 보도. 김정일의 지시로 건설되는 이 기념비는 노동당의 마크인 망치와 낫,붓을 각각 50m의 높이로 형상한 탑신과 원통형 띠모양의 벽면,길이 70m의 기단으로 구성,『내용과 형식에 있어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유형』이라고 북한방송들은 선전. ○교통안전 교육 강화 ○…북한은 최근 들어 교통사고가 빈발하자 운전자들에 대한 정신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있어 눈길. 귀순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운전자들에 대한 소집교육은 각 도 사회안전국 교통과 주관아래 시·군 단위로 매월 1회씩 1일간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 잇단 흉악범죄 원인과 처방/긴급 좌담

    ◎“남만 탓하는 사회풍조 고쳐야”/효와 선비정신 일깨우는 인성교육 절실/쾌락 추구·수단 안가리는 치부가 문제/비리불감증·소비문화 병폐 치유 시급 지존파일당들의 연쇄납치 살인행각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온보현이란살인마의 부녀자 납치 살해사건이 발생해 온 국민들을 전율케하고 있다.국민들은 어떻게 이런 상상조차하기 싫은 흉악범죄가 잇따라 일어날 수 있느냐고 분노하면서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서울신문사는 이필상교려대교수 송수식서울적십자병원장 진민자청년여성교육원장 등 각계 전문가 3명을 초청,이번 사건들의 원인과 대책을 살펴보는 전문가 긴급좌담을 마련했다. ▲송수식원장=저는 정신과 진료를 하면서 환자들에게 삶의 목표가 뭐냐고 물어봅니다.그런데 벌써 20∼30년전부터 여기에 대한 대답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이것은 경제문제만을 중시해 삶의 목표에 대한 교육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사회지도자들의 잘못이지요.부모들은 약게 사는법만 가르치고 학교에서도 인간답게 사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지요.삶의 목표를 잃으면 주체(Self Identity)가 형성되지않고 혼란이 옵니다. 또 하나는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없다는 것입니다.이스라엘을 예로 들면 종교의 계율이나 탈무드 같은 지배사상이 있습니다.우리도 선비사상과 효사상이 뼈대를 이루는 유교사상이 있었으나 이제는 무너지고 없습니다.사회적인 가치와 기준이 붕괴되고 없는 소위 아노미현상에 빠져 있어요.나와 사회가 소원해지는 현상이지요. ▲진민자원장=지난 몇십년동안 사회는 점점 나빠지고 있고 그때마다 사회 병리현상이다 산업화의 후유증이다하고 지적만해왔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없었어요.문제가 생기면 지식인들은 똑같은 소리만 해왔을 뿐입니다.누구의 잘못을 얘기하는 것을 떠나 우선 급한 것은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견지에서 문제를 뿌리까지 해결하기위해 행동언어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에게는 그것이 없습니다.그에 대한 방안의 하나로 가정교육의 모델을 만들어야합니다.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있었습니다.옛날 사람들은 여자는 일곱살 남자는 여덟살부터 자기생각이 싹튼다고 여겼습니다.남녀칠세 부동석이란 말도 있지않습니까.그러다가 여자 14세 남자 16세가 되면 어른 연습을 시켰습니다.그런 것들이 구체화된 것이 관례였습니다.댕기머리는 아이이고 머리올리면 어른이라는 것등입니다.여자 21세 남자 24세가 되면 결혼을 시켜야한다고 생각했고요.육체적 성숙과 함께 연습기간을 두어 훈련을 시켰던 것이지요. 그런데도 요즘 지식인들의 분위기는 유교사상만 얘기하면 입을 다뭅니다.쓸만한 것은 문화적 전통기반을 통해 현대화시켜 나가야하는데도 뭉개버리고 문화적 퇴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문화적 전통과 의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과거는 단절하고 현상만 논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효를 구체화시켜야 합니다.부모가 성실하면 아이가 비뚤어지지 않습니다.기독교에서도 도에 대해서 많이 말하고 있습니다.도는 동양적 개념인데도 말입니다. ▲이필상교수=우선이번과 같은 흉악범죄들이 일어나는 원인을 몇가지 짚어보고자 합니다.첫째로 경제발전이 잘못되면 자연파괴현상이 나타나듯이 이번 사건들을 이른바 천민자본주의의 증후군으로 봅니다.향락과 쾌락을 추구하는 타락적 이기주의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다음으로는 돈을 벌기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치관입니다.또 일부계층에 위선이 팽배해 비리를 저지르면서도 잘못이 없다고 자신들을 옹호하는 분위기가 심각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마지막으로 교육의 비인간화를 지적하고 싶습니다.한번 잘못을 저지르면 영원히 사회에서 버림받아 낙오될 수 밖에 없는 현실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원장=살인등 맹목적인 범죄를 분석해 보면 공통점은 자라온 가정이 불행하다는 점입니다.아버지로부터 매를 심하게 맞는다든지 인간적인 대우를 못받아 자신을 못난이로 비하하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감이 생기면서 범죄로 이어진다는 얘기죠.문제는 그러다 보니 자신의 범죄에 대한 잘못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 통계를 보면 청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가운데 정상가정 청소년의 범죄는 전체의 3%인 반면 결손가정 청소년의 범죄는 전체의 17%나 차지하고 있어요. 따라서 가정의 재정립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분담이 뚜렷해야 합니다.아버지는 양심과 힘의 상징으로 모든 도덕행위의 기준이 되고 어머니는 지혜와 심성을 가르치며 정서적인 함양에 힘써야 해요. 특히 가정교육과 관련해서 언어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습니다.인성교육이 중요시되는 사춘기의 청소년들에게 방송드라마의 저속한 언어남발과 이상야릇한 청소년들의 옷차림은 청소년들의 가치관에 역기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방송언어의 순화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 입시위주의 틀에 얽매여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체육대회·음악발표·웅변대회등을 열어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도와야 한다고 봅니다. ▲진원장=전적으로 동감입니다.「세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세살부터 부모말을 알고 들으니까 이때부터 부모들이 기준을 잡아 어린이를 올바르게 교육시켜야 한다는 뜻이죠.어릴때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요즘 언론에서 환경운동을 많이 하는데 더 중요한 것은 인간환경운동입니다.유형적인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더 중요한 것은 무형적운동입니다.국가적 생존경쟁때문에 유형적이고 감각적인데만 치우쳐 있어요.단계적으로 전략을 세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합니다.우리 지식인들중에는 행동하는 지식인이 없습니다.세미나다 회의다 해서 문제제기만하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교수=이번 지존파등 흉악범의 범죄는 사회를 파괴하는데 목표를 둔 악의범죄였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병리현상으로 지적하고 싶습니다.그러나 이를 좀더 큰 시각에서 보면 사회를 이끌고 있는 사회지도층에도 다소 책임이 있다는 점입니다.지도층이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등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또 그동안 우리사회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소득분배의 격차,도·농간의 격차,지역격차,힘의격차등도 사회갈등 유발의 한 요인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진원장=맞습니다.그러나 저는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자신의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는데 근본원인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문제가 생기면 자신과는 관계없이 무조건 남의 탓으로 돌리거든요.사회현상을 분석하면서도 철저히 자기도 그 부분에 어느정도 책임이 있는가를 따지는 자기성찰은 없고 남의 문제인양 말한다는 것입니다.한마디로 문제해결에 자신과 사회를 함께 분석하는 안팎의 시각이 없다는 거죠. 그리고 남녀평등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게 있습니다.남녀평등만 주장해 왔지 남녀평등에 대한 후유증을 반성하는 기회는 실제로 없었던게 사실입니다.말하자면 남녀평등의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예깁니다. 예를 들자면 「YOU 문화」를 들수 있습니다.서구에서 부부사이는 물론 상하관계없이 부르는 호칭인데 우리 부부사이에서도 「야·자」를 쓰고 있습니다.그래서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문화의식과 가정교육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부모부터 원칙을 세워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이교수=사회정책방향을 설정해 어떻게 사회를 이끌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절실한 과제입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부정부패의 척결입니다.대표적인 것이 인천 북구청비리입니다.어떻게 국민의 혈세를 몇십억씩이나 착복할 수 있습니까.이런 일들이 국민들이 방향감각을 잃고 파행적 행동을 하도록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다른 하나는 경제제도의 개혁입니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강한 의지를 갖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경제제도를 보완해야합니다.지하경제를 척결해 세금을 철저히 징수해야하고 중앙은행을 중립화해 돈을 대기업과 권력이 아닌 국민에게 흐르도록 해야합니다. 또 과소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일부 계층의 소비문화는 돈쓰는 소비에 너무 집중돼 있어요.돈 가진 사람들의 소비행태를 보면 정상적인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돼요.외제 좋아하고 사치스럽고 비싼 물건들만 사서 자랑하는 사람들이 그 자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겠습니까. 돈에도 도덕성이 있다고 봐요.맹목적인 과소비가 없어져야하고 사회운동차원에서 소비문화를 개혁해야합니다. ▲진원장=좋은 말씀입니다.이런 것들이 사회운동화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교수=돈 가진 사람들이 가치있게 돈을 쓰게끔 만드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돈을 쓰면 사회적인 보상을 받도록 하자는 것입니다.돈이 있어 준다는 식의 비아냥보다는 박수갈채를 받을수 있는 풍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그전에는 돈을 쓰면 돈있는 사람이므로 당연한 것쯤으로 생각하고 말았거든요. ▲진원장=말없이 어려운 곳에 돈을 희사하는 독지가를 언론이 발굴해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누군가가 나서서 밑에서부터 위까지 사회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지 않으면 안됩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고 당장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빨리 시작하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이교수=결론적으로 이번 사건들을 단순사고로 마무리해버리지 말고 사회위기로 인식해 정부 사회단체 지식인 등 사회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지고 나서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제2의 사회를 건설한다는 생각으로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성인용 교양만화 잘팔린다/올들어 50여종출간…10여종 베스트셀러에

    ◎대형서점 한곳서 하루 70∼80권 판매/지식습득 손쉬워 선호수요 계속 늘듯 성인을 위한 교양만화가 새로운 베스트셀러 품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올해 들어서만해도 경제·역사·철학·처세등을 주제로 한 성인만화가 50여종 나왔고 이 가운데 10여종은 대형서점의 부문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서점에서는 교양만화 판매코너를 따로 설치하는 등 독서애호가들의 기호에 따르고 있다.종로서적의 경우 지난 여름 4층 인문관에 「교양만화 특설전시대」를 마련,성인만화 80여종을 전시·판매하고 있는데 요즘에도 하루 70∼80권 가량이 팔리자 9월의 판매분을 집계,최근 베스트10을 공개했다. 최근 많이 팔리는 교양만화로는 이원복 덕성여대교수의 ▲「국제화시대의 세계경제」(동아출판사 간) ▲한국·한국인·한국경제」(〃)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고려원미디어) ▲「현대문명 진단」(조선일보사)을 비롯,▲「만화로 보는 주역」(최영진·이기동,동아출판사) ▲「만화 18사략」(고우영·〃)등이 우선 꼽힌다. 또 대만작가 채지충씨의 「논어」등 고전만화시리즈(호산문화 간)와 ▲「쥐」(아트 슈피겔만·아름드리) ▲「만화로 읽는 철학여행」(리처드 오스본·천지서관)등 외국작품도 인기가 높다. 이 가운데 지난 1월 나온 「만화로 보는 주역」은 성균관대 교수 2명이 주역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쉽게 풀이한 것을 만화로 옮긴 작품.그동안 6만여부가 팔렸으며 지금도 을지서적과 신촌문고의 인문부문 6위에 올라 있다. 송병락교수(서울대 경제학과)의 글을 이원복교수가 만화로 그린 「경제만화 시리즈」도 스테디셀러다.「만화로 보는 자본주의·공산주의」(89년 동아출판사 간)와 「한국·한국인·한국경제」(93년 간)가 꾸준히 나가는데다 지난달 완결편으로 낸 「국제화시대의 세계경제」도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순위에 성큼 올라섰다. 이밖에 체코에 살던 유태인이 아우슈비츠수용소에 끌려가 생존투쟁을 벌인 실화를 그린 「쥐」는 국내에 소개된지 한달도 안돼 2만여부가 나가는 인기를 모았다.이 작품은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아 만화로는 처음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사실이 국내 독자들에게도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인만화는 20여년전부터 간간이 선보였으나 오락물이 대부분인데다 「만화방 대여」방식을 벗어나지 못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그러다 지난 87년「먼나라 이웃나라」가 나와 폭발적 인기를 모은데 이어 채지충씨의 작품이 소개되면서 교양만화를 중심으로 단행본 출판이 활발해졌다. 동아출판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30∼40대가 만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서 만화라는 장르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깊이있는 독서보다는 쉽고 빠른 지식습득을 선호하는 독서풍토 때문에 교양만화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독자의 요구수준에 걸맞는 작품을 그릴만한 작가가 현재로는 이원복교수·고우영씨등 몇몇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 신인작가 발굴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김 대통령 국정수행 여론조사/미디어 리서치

    ◎“잘하고 있다” 67%… 물가·치안해결 시급/“부정공직자 불린재산 몰수 마땅” 88.8%/89.1%가 “부정부패 지속적 척격을 지시” 우리국민의 대다수는 김영삼대통령이 지금까지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김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의지에 대한 기대도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 리서치(대표 정구호)가 23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김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7.4%로 나타났다.긍정적 평가 가운데 「매우 잘하고 있다」가 8%,「비교적 잘하는 편이다」가 59.4%였다. 미디어 리서치측은 김대통령의 국정수행도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난 5월 71.7%,6월 73%,7월 72%로 나타났으며 지난달에는 이번과 비슷한 66.1%였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의 지속적인 부정부패 척결의지에 대해서는 89.1%의 압도적 다수가 찬성한다고 답변했다.또한 다수인 64.4%가 김대통령의 부정비리 청산의지가 실현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32.8%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공직자가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산과 이를 토대로 증식한 재산을 모두 몰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88.8%가 찬성했다. 부정을 고발하는 공무원을 특진시키고 범죄를 신고하는 국민에게 보상을 하는 방안이 부패청산과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67.9%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부정적인 응답은 29.9%였다. 최근 빈발하고 있는 폭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조치」(33.6%)가 우선으로 꼽혔으며 그 다음은 「치안강화」(13.3%) 「가정·학교·사회교육의 개선」(12.5%)「빈부격차의 해소」(9.5%) 「도덕성 회복」(6%)의 순이었다. 가장 시급한 국가적 해결과제로는 「물가안정」(18.6%)과 「치안확립」(16.3%)이라는 대답이 많았으며 지난 8월에 비해 민생치안의 확립을 바라는 의견이 상당히 높아져 이른바 「지존파」범죄사건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미디어 리서치측은 밝혔다. 또 2000년까지 우리 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응답이 67.7%로 나타났다.
  • 「전쟁」은 실패했는가/양해영(서울광장)

    계절의 조숙탓인지 올단풍은 예년보다 2∼3일 빨리 찾아 올 것이라고 한다. 하루,이틀쯤 단풍구경도 하고 심신을 이완시킬 계획이라도 세워봄직한데 올해는 도통 그럴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심사인듯 싶다. 오히려 빨갛게 달아오르는 단풍처럼 국민들의 감정 또한 격앙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인천시북구청의 세금도둑질 사건 하나만으로도 국민심사가 뒤틀릴대로 뒤틀린 마당에 지존파의 전대미문의 살인공장사건은 국민심사를 너무나 답답하게 만들어 놓았다. 무서운 세상이 오늘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공중전화를 오래 건다고 살인하고 왜 쳐다보냐고 흉기를 휘둘러대는 인명경시의 풍조가 지난 90년에도 만연해 있었다.당시 정부는 특단의 대책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종교나 사회단체들은 경쟁적으로 도덕성 회복운동을 전개했다. 전쟁선포가 어디 범죄하나 뿐인가. 부정부패와의 전쟁도 있었고 마약과의 전쟁도 있었다.또 물가가 폭등한다고 물가와의 전쟁도 벌였다.사면팔방으로 벌인 전쟁의 승패는 어찌 되었는가.현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개혁을 단행했다.그 개혁은 따지고 보면 정치적 의미 이상으로 부정부패·범죄·물가와의 전쟁을 모두 포괄하는 뜻을 담고 있다면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셈인데 승전보다는 패전의 소식만이 들리고 있다. 오히려 범죄가 더욱 대담해지고 폭악해지는 것이 최근 범죄의 특성으로 나타나 있다면 전쟁에 대처하는 수단방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인천북구청의 세금도둑 사건이 터지니까 공무원의 박봉을 해결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지존파사건이 터지니까 우리사회의 갈등구조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식의 시각이나 의식구조로는 범죄와의 전쟁은 백년하청일수밖에 없다고 본다. 공무원의 봉급수준이 문제였다면 인천사건은 매일 터져야 하고 모든 공무원이 우범자여야 한단 말인가.빈부의 격차나 세상풍조가 원인이라면 수백 수천의 살인을 막을 길이 없다. 대다수 공무원에게 박봉의 불평은 있을지 몰라도 그들은 여전히 성실한 공복으로 존재하고 있다.못배우고 가난한 사람이 전국민의 10%(생활보호대상자를 기준으로 한 것임)에 이르고 있으나 그들 역시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해 1년을 하루같이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지금 우리사회는 심각한 다면불감증에 걸려있다.도덕불감증에 걸려있고 범죄불감증에 걸려있다.잘못을 꾸짖는 노인을 기분 나쁘다고 구타하고 길가에서 어린여학생을 희롱해도 구경만 했지 이를 제지할만한 용기를 갖춘 사람이 없다. 미국 흑인범죄자의 정신분석 결과 과반수가 범행당시 죄의식을 느끼지 못했다는 통계조사가 있다. 매일처럼 보고 듣는 것이라고는 범죄현장이나 폭력영화이니 그것이 범죄라고 생각지 않을 수준이 된 것이다. 최근 우리사회의 부정부패나 살인행위도 이같은 불감증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면 이는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회의 갈등구조는 어느 사회에서나 있게 마련이다.잘사는 나라는 잘사는 나라대로 거기서 생성된 갈등이 있고 못사는 나라는 못사는 나라대로 또다른 사회적 모순이 있다. 지금 해야할 최우선순위는 갈등구조나 모순의 해소에 있는게 아니다.이 문제부터 해결할라치면 문제에의 접근만 어려워질 뿐이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준엄한 사회기강의 확고한 정립이다. 질서파괴자에 대한 철저한 법집행이 가장 급한 과제라는 얘기다. 교통질서 파괴자에 대해서는 교통활동에 제재를 하고 신용질서 파괴자에 대해서는 신용사회의 불구자가 되게 해야만 한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다같이 도시국가다.그러나 범죄발생이나 사회기강은 판이하다. 무섭도록 엄격한 법질서의 집행이 서로의 차원을 갈라놓은 것이다. 「전쟁」에서의 전사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다. 개개인의 국민이 전쟁의 방관자일때 그 전쟁은 패배할 수 밖에 없다.국민 하나하나가 감시자가 되고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 중국,청소년 도덕교육 캠페인

    ◎학교·언론서 「물질주의 성향」 경계에 앞장/유교적 가치·애국심 고취/자본주의 폐해 차단 부심/공자사상 비판 “이젠 옛말” 공산주의 이념의 쇠퇴로 청소년들의 방황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중국당국이 애국심과 유교적 가치를 결합하는 도덕교육 캠페인에 착수했다.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9일 한 면 전체에 할애,현대사회에서 유교의 가치를 설명하는 시론을 싣고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애국심 교육의 진전에 관한 4건의 기사를 1면에 게재하는 등 도덕교육에 강한 열의를 보였다.인민일보가 이는 물질주의에 탐닉하는 최근의 경향에 맞서 개인의 신념에 대해 어느 정도는 계속 통제하려는 공산당의 결의를 반영한 것이다. 공산당의 노년층 지도부는 서방식 자유민주주의보다는 보수적 가치의 주입을 희망하면서 싱가포르당국이 활용하고 있는 전통적 유교적 가치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해 왔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콩 판연구원은 인민일보 시론에서 『유교의 가르침은 상거래를 통한 이윤추구와 돈에 반대하지는 않으며 다만그 과정에 공정성이 깃들기를 요구한다.돈버는 일과 부에 대해서도 거부보다는 도덕성에 기초한 행위들을 옹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유교의 부흥」이야말로 동아시아국가들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다면서 2천년 역사의 유교적 가치들은 새 문화건설에 바람직한 토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중국의 분위기는 지난 60년대와 70년대 공자가 중국 봉건제의 아버지로 공산당에 의해 강하게 비난받던 것과 비교할 때 격세지감을 일으키는 것이기도 하다. 사회과학원의 또 다른 연구원 마 젠펭도 『유교는 동아시아가 서구사회의 무절제로 인한 폐해를 피하거나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옹호하고 나섰다.이러한 당국의 방침에 따라 도덕교육의 전면에는 공산통치기간중 자라나 이같은 가치들에 대해 설득력을 갖지 못한 부모세대보다는 학교와 교사들이 나서주도록 요청받고 있다. 인민일보는 청소년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천안문광장에서 새벽에 진행되는 국기게양식에 학교가 학생들의 참석을 유도할 것 ▲박물관의 역사적 유물들을 관찰하게 할 것 ▲애국적 선전 영화들을 관람시킬 것등을 제시하고 있다.
  • 개혁고삐 다시 죄는 민자/지방선거 대비 대대적 당원교육

    ◎“개혁성과 자만,매너리즘 빠졌다” 반성/“내부의 무기력 등 「민자병」 몰아내야” 민자당이 2단계 개혁의 고삐를 당겼다. 인천 북구청 지방세 횡령사건과 전남 영광의 「지존파」 연쇄살인사건을 계기로 김영삼대통령이 중단없는 개혁의 강도높은 추진을 천명한지 하루만에 중앙당 사무처 요원 2백17명을 모두 한자리에 「집합」시킨 것이다. 23일 서울 강동구 길동 두산그룹 연수원에서 시작된 1박 2일 일정의 사무처 요원연수는 최근 잇따라 터져나온 사회의 병리현상을 「밑으로부터의 개혁」을 통해 극복하지 않고는 내년도 지방자치선거에서 승리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위로부터의 개혁의 성과에 자만,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집권당의 일대 혁신』에 힘을 주었다. 문총장은 『역대 정권들이 성장과 팽창,그리고 능률만을 앞세운 정책에만 매달린 나머지 우리 사회에서는 왜곡된 윤리의식과 흑백논리가 판을 치게 됐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충격적인 사회병리현상들은 새정부 들어 강도높은 사정을 통해 추진해온 개혁의 성과들이 하위 공직자와 사회전반에 뿌리박지 못한 증거』라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의식과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집권당원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의사가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집도하는 의사의 손부터 깨끗해야 하는 만큼 당원들이 김대통령의 개혁의지로 무장,국민속으로 들어가라는 요지로 끝맺음한 문총장의 인사말에는 비장함마저 풍겼다. 두산그룹 정영석연수원장의 「민자당병이여 안녕」이라는 주제강연에서는 치열한 국제경쟁을 이기는 12가지의 비결에서부터 고객의 구매욕구에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의 비참한 미래등이 강조됐다. 품질개선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는 기업만이 상품판매를 통한 이윤을 남길수 있듯 도덕성의 혼란을 우려하는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정당만이 집권이라는 열매를 따먹을 수 있다는 교훈을 강조한 것이다. 민자당의 「특별주문」에 따라 마련된 김찬규교수(경희대)의 「밖에서 본 민자당」이라는 주제강연에서는 『개혁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현안에 뒷북만 치는 무기력한 집권당」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있었다. 이날 연수에 참가한 사무처의 한 간부는 『의식개혁운동을 통해 2단계 개혁의 불씨를 집권당 안에서부터 당기지 않고는 지방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주저앉고 말 것』이라고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민자당은 이번 연수에 이어 내년 4월말까지 사무처 당직자,중앙상무위원,기초의회의원,지구당간부,지방선거공천예정자등 모두 2만여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연수를 계속할 예정이다. 내년도 지방선거의 무기를 「밑으로부터의 개혁을 통한 도덕사회의 비전제시」로 정한 민자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느낌이다.
  • 아파트 부실시공 무더기 적발/15곳 재시공·11곳은 공사중단 조치

    ◎건설부 당초 설계보다 철근을 적게 쓰는 등 부실공사를 한 아파트건설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돼 재시공조치와 함께 면허정지 및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받았다. 22일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달 1백가구이상을 시공중인 전국의 민간공동주택건설현장 3백9개소를 대상으로 50개 항목을 점검한 결과 6백65건의 부실시공을 적발,사업승인권자인 지방자치단체에 시정조치하도록 통보했다.유형별로는 ▲시공 잘못 2백58건 ▲품질관리 미흡 1백46건 ▲안전관리 미흡 1백14건 ▲감리 불성실 1백47건 등이다. 건설부는 현대산업개발의 순천 현대아파트 등 계단이나 벽체에 설계보다 철근량을 적게 넣은 15개 현장에 대해서는 재시공토록 하는 한편 관련업체와 관련자는 의법조치토록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또 삼환까뮤의 대전둔산지구 진달래아파트 등 슬라브·벽체·기둥에 심한 균열이 생긴 11개 현장에 대해서는 공사중단과 함께 안전진단후 시정토록하는 한편 관련업체와 관련자를 법에 따라 처벌하도록 했다. 건설부는 그러나 부실공사예방에 앞장선 대림산업의 대전시법동 보람아파트신축현장에 대해서는 현장소장과 품질관리,안전관리담당자 등 3명을 건설부장관이 표창하기로 했다. 재시공처분을 받은 건설업체는 ▲동보주택건설 ▲라인건설 ▲삼익건설 ▲동신주택 ▲인화주택건설 ▲일성종합건설 ▲대한개발 ▲현대산업개발 ▲부림건설 ▲(주)비사벌 ▲삼창건설 ▲우성주택 ▲우남건설 ▲아라건설 등이다. 공사중단처분을 받은 업체는 ▲삼환까뮤 ▲범양건영 ▲덕성건설 ▲광명주택 ▲고덕주택조합 ▲원흥주택건설 ▲원흥종합건설 ▲세경산업 ▲대보주택▲대흥종합건설 ▲동보주택건설 등이다.
  • “치안강화·도덕성회복 대책 강구”(국무회의:22일)

    ◎경북 최악의 가뭄… 새달중순 제한급수 22일 국무회의는 경북 북부지역의 극심한 가뭄 극복대책이 주된 관심사였다.안건은 25건으로 평소에 비해 많은 편. ○…김우석건설부장관은 경주·포항·영일·영천등 경북 북부지역의 가뭄이 생활·공업용수를 제한적으로 공급해야 할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음을 설명. 김장관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강우량은 예년 평균의 67%에 지나지 않아 댐의 저수율이 포항은 90년 이래 최악이고 영천은 2백년만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실정이라는 것. 또 다목적댐의 평균저수율도 47%를 밑도는 데다 7개 용수댐의 평균저수율도 33.7%에 머물고 있어 제한급수를 실시하면서 비상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될 형편이라고 보고. 김장관은 『앞으로도 비가 오지 않으면 9월 중순부터 실시하고 있는 2단계 대책에서 나아가 10월 중순부터는 생활용수를 절반으로 줄여 공급하고 농업용수는 아예 공급을 중단하는 3단계 대책에 돌입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 이병대국방부장관도 『경북지역 향토사단의 모든 시추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가뭄극복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 ○…이영덕국무총리는 인천북구청 세무공무원들의 부정과 관련,『관계부처에서 철저히 조사해 관계자에 대한 엄정한 사법조치와 함께 지휘책임을 묻는 한편 세무행정의 전산화와 비리로 모은 재산의 몰수등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제도 개선을 서두르라』고 지시. 이총리는 이어 이른바 「지존파」의 엽기적 살인사건에 대해 언급,『철저한 수사와 함께 전반적인 치안강화책을 수립하고 나아가 도덕성 회복과 가치관 확립을 위한 특별대책도 강구하라』고 지시. 이총리는 특히 『내무부·법무부·교육부등 관련부처에서는 이런 사건들에 대한 근원적 문제점을 발굴해 시정하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라』면서 『총리실은 앞으로 이런 일들을 적극적으로 총괄 조정해나가겠다』고 총리실의 역할을 강조. 의결안건 ▲한국산업은행법(개)▲한국주택은행법(개)▲단기사관학교설치법(개)▲가축전염병예방법(개)▲대외무역법(개)▲약사법(개)▲한국보건사회연구원법(개)▲장애인고용 촉진등에 관한 법률(개)▲국가유공자등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개)▲수출용 원재료에 대한 관세등 환급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개)▲병역법 시행령(개)▲특수교육진흥법 시행령(개)▲산업재해보상보험금 지급규정(개)▲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개)▲한국방송공사법 시행령(개)▲94년도 일반회계 재해대책 예비비 지출안▲「고문및 그밖의 잔혹한 비인도적인 또는 굴욕적인 대우나 처벌의 방지에 관한 협약」 가입안▲항만개발및 환경개선사업을 위한 차관협약 체결안▲95년도 군인연금기금 운용계획안▲95년도 방위산업육성기금 운용계획안▲우편요금 조정안▲95년도 보훈기금 운용계획안▲95년도 순국선열 애국지사사업기금 운용계획안▲영예수여안(국군의 날 유공자등)▲5백48돌 한글날 기념행사 기본계획안
  • 왜곡된 박탈감이 「악마살인」 불렀다

    ◎“사람이 이럴수가”… 엽기적 납치살인에 각계 경악/적개심 무분별 표출 극악범죄 반복/뉘우침없는 범인들… 인면수심 개탄/공동체 삶·인성교육 강화 서둘러야 「연쇄납치 살인극」으로 추석연휴를 즐기던 시민들을 경악케했던 20대 범인들은 21일 전남 영광군 아지트등에 대한 범행현장 검증에서도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도 없이 태연히 범행을 재연,인면수심의 뻔뻔함을 드러냈다. 범인들의 범행재연 장면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들의 악랄함에 치를 떨면서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비판하며 가치관이 전도된 젊은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 범인은 사회저변에서 생활하면서 가진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개심에 빠져 범죄단을 조직,성실히 생활하는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닥치는대로 빼앗고 죽이는 발악적인 범행을 일삼아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앞으로 교육환경의 개선등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영섭 전대법원장=이번과 같은 범행은 인성을 순화시키는 초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정부당국은 미봉책을 쓸 것이 아니라 초등교육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또 「금전만능」풍조를 우리 사회에서 축출해야 하며 이는 기성세대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책무라 할 것이다. ▲전택부 YMCA명예회장=「문명의 끝」을 보는 것같은 이번 사건은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병리구조의 산물이다.산업화 과정에 따르는 전통적 가치관과 도덕의 붕괴와 함께 성장의 그늘에서 소외된 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무차별적으로 표출된 것이다.이번 사건의 책임은 맹목적 경쟁만을 조장하는 우리의 교육계 및 종교계에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이장현한국사회문화연구원장(홍익대 사회학과 교수)=이번 범행은 소외계층에 만연한 상대적 빈곤의식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불평등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특히 물량중심으로 가치의식이 전도돼 인간생명마저 물량획득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사회병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복지법의 제정과 소득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세제개혁이 필요하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부유층의 부동산투기나 재벌의 위법·불법행위등 상류층의 「간접 살인」행위를 철저히 막는 일이다. ▲황정현 경총부회장=물신주의,한탕주의,도덕성 상실,가치관 붕괴라는 우리 사회의 병폐가 집약돼 나타난 충격적 사건이다.이렇게 된 데에는 교육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 중심의 오도된 경쟁,기능주의를 강조하는 교육 때문에 생명 경시 풍조가 생겼다.요즘 젊은이들은 자제력도 없고 그릇된 보상심리만 가득하다.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품성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땀 흘려 일해서 축적한 정당한 부를 존경하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는 일도 시급하다. ▲안의현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건전한 사회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으로 대단한 충격을 받았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흐트러진 사회 분위기가 결국 반인륜적인 범죄를 일으킨 도화선이 됐다고 본다.이제는 황폐해진 인성을 되찾는 정신 개혁이 필요한 때다.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특히 스포츠의 생활화를 통해 건전한 정신을 길러 주는 것이 방법이 될 것이다. ▲문정희시인=범인들이 「야인」등 폭력세계를 다룬 소설들을 탐독하면서 주인공을 미화하고 잔혹한 범죄수법을 본떴다는 사실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그 소설들은 비현실적인 내용에 흥미위주로 쓰여졌을 것으로 짐작되며 일본 저질 출판물을 여과없이 그대로 번역한 것일 수도 있다.단지 허구일 뿐인 소설들이 독소로 작용한 것은 그들이 문화적으로 척박하고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었기 때문이다.따라서 사회 전체가 합심해 젊은이들의 인성교육에 힘써야 겠다. ▲이송자주부(서울 도봉구 수유동)=범인들의 범행을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사람이 어떻게 범죄예행연습삼아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을 수 있는가.그들은 분명 인간이 아니다.인간이기를 포기한 그들은 어떤 이유로든 이해될 수 없으며 사회에서 격리시켜 마땅하다.
  • 대선 YS지지책 발간/출판사주인 유죄확정/대법

    대법원 형사3부(주심 김석수대법관)는 17일 지난 14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김영삼 당시 민자당후보를 지지하는 책자를 발간,배포한 혐의(사전선거운동)로 기소된 이한두피고인(66·출판업·의왕시 내손2동)에 대한 대통령선거법 위반사건 상고심에서 이피고인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부정기간행물인 이 책을 발행,배포한 시기와 책의 내용등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의 행위는 김영삼후보를 당선되게 하고 김대중·정주영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행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림학사」출판사 주간인 이피고인은 14대 대선 2개월여 전인 92년10월23일 김영삼후보에 대해서는 민주화투쟁경력과 3당통합의 결단력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김대중민주당후보와 정주영국민당후보에 대해서는 사상적 경력과 상황판단능력·도덕성 등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한림공론」이라는 책자 1천부를 발간해 민주산악회 등에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 지자제가 큰 걱정이다(사설)

    만약에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부패인사가 구청장에 선출되어 인천 북구청에서 처럼 세금횡령사건에 연루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그런 점에서 이번 세무횡령사건은 지방자치선거를 반년정도 앞둔 시점에서 「지방행정기수 개혁」이라는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세금을 도둑질 하고 영수증이 없어지는 등 복마전과도 같은 양상을 드러내고 있는 이번 사건이 가리키는 지방행정기관의 비리구조와 행정실태는 너무나 원시적이다.최말단 여직원이 마음대로 세금을 줄여주고 면제해 주며 계장이 백억대에 이르는 재산을 형성하고 부구청장에게 억대땅을 반값에 상납하는 부패의 사슬로 엮어져있음이 드러나고 있다.뿐만 아니라 수사가 진행되자 공문서인 세금영수증이 20여상자 분씩이나 증발해 버리는,범죄조직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지방행정의 후진성과 부패오염은 인천 북구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그 소지는 어디에나 있다. 실상이 이렇다면 지자제 선거 이후의 지방행정은 더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지방자치는 선거과정과 행정에서 지방공무원과 지방정치인들의 부패를 심화시키는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통합선거법에 따라 지방정치인이 돈을 마음대로 쓰지는 못한다해도 선거를 전후하여 지방행정조직과 이권을 가지고 결탁될 수가 있다.중앙정부의 직접적인 인사와 감독아래 운영되는 지방행정구조에서,더구나 서슬퍼렇던 작년의 사정개혁작업에도 불구하고 지방공직자들의 구조화된 비리가 그대로라면 지방행정의 부패 문제는 정도가 심해질 것이다. 중앙정부의 통제가 풀어진 가운데 주민이 직접 선출한 정치인 단체장들은 임명직 공무원 단체장들보다 기강과 효율면에서 자칫하면 더 무절제한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지방행정의 생산성과 도덕성 그리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체제의 보강이 있어야 한다.그러기 위해 감사원의 감사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지방의회 뿐 아니라 감찰기관과 일반 시민단체들의 감시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규와 시스템을 바꾸어나가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일선행정이 썩어서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된다.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접촉하는 일선 하위직공무원의 행동은 정부의 신뢰와 직결된다.국민이 불신하는 일선행정으로는 국민통합과 국가경쟁력강화의 기반도 만들 수 없다.국민에게 봉사하고 국가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서비스로서의 행정을 구현하려면 하위직을 깨끗하게 만드는 사정의 고삐를 단단히 죄어야 한다. 사정작업과 제도개혁,그리고 의식개혁은 생활개혁으로 이끄는 개혁의 3박자다.공직자 재산등록,금융실명제,정치개혁입법등 제도개혁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부패척결과 지자제,사정을 서로 연결하는 입체적인 개혁추진이 요청된다.
  • “대개도국 공영외교 힘써야”/아주3국 순방 마친 이 총리 문답

    ◎베트남 진출 중요… 「싱가포르 준법」 감명/한반도 비핵화·평화통일 지지 확보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는 베트남·싱가포르·방글라데시 3개국 모두 강력하고 명쾌하게 한반도 비핵화와 우리나라의 평화통일정책을 지지했다는 점입니다』 이영덕국무총리는 4일 아침 수행기자들과 아시아 3개국 순방을 결산하는 조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번 순방을 계기로 전세계의 어떤 나라든지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치를 알려주고 국제사회의 공동인식을 토대로 접근하면 우리 생각에 대한 공감을 얻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순방의 또다른 성과는.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한 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는 사실을 느꼈다.앞으로 세계는 모든 나라들이 동등한 권리를 갖고 참여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서로 도와가며 같이 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개념을 머리속에 넣지 않으면 안된다. ­역대 총리를 돌이켜 보면 외교에 두는 비중이 작았는데 총리의 외교적 역할에 대한 견해는. ▲이번 순방은 총리 취임 뒤 곧바로 김영삼대통령께서 『아시아지역이 중요하니 가주어야겠다』고 직접 요청해서 이루어진 것이다.외무부를 중심으로 한 전반적인 외교전략의 테두리 안에서 대통령께서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부분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청와대의 보완외교를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인가. ▲대통령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렇게 해달라고 원하면 어디든지 갈 생각이다.우리 외교의 전반적인 전략차원에서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지 덜 중요한 곳을 가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각 방문국에서 특별히 얻은 교훈이나 인상에 남는 점은. ▲베트남에서는 남보다 한발 앞서 진출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달았다.싱가포르에서는 국민들이 법을 무섭게 지키고 있다는 교훈을 얻었으며 방글라데시에서는 민주화를 이룩한 정부가 도덕성을 바탕으로 개혁을 해나가고 있다는 우리나라와의 공통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두터운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 금융전업 자본가제/7대 시은 내년부터 도입

    ◎조흥·상업·제일·한일·신탁·외환·신한은/재무부,은행소유 개선안 확정/전업자본가 지분 12%까지 확대/기존 대주주 4%로… 98년내 초과분 매각 내년부터 7대 시중은행에 금융전업기업가제도가 도입된다.따라서 금융업만 하는 개인은 이들 은행의 주식을 12%까지 가질 수 있다. 금융업과 비금융업을 함께 하거나 비금융업만 하는 사람도 비금융업종의 주식을 모두 팔면 금융업종의 지분을 12%까지 보유할 수 있다.전업기업가제도가 도입되는 7대 시중은행은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외환·신탁은행이다. 전업기업가가 아닌 기존 대주주의 은행주식소유지분한도는 현재 8%에서 4%로 줄어든다.그러나 10개 지방은행과 한미·하나·보람은행의 기존 대주주는 예외이다. 재무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은행의 소유구조개선방안」을 확정,은행법개정안에 반영해 올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 방안은 향후 은행의 바람직한 경영권지배형태와 관련,2∼3명의 전업기업가가 연합해 30%정도의 지분율을 확보,과점적 체제로 경영을 이끌어가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재벌(산업자본)을 빼고 금융업만 하는 개인가운데 자기자금(차입금제외)을 2천억원이상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현실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이다.「은행의 소유구조개선방안」의 주요내용을 은행그룹별로 정리한다. ◇7대 시은=동일인소유지분한도를 8%에서 4%로 낮춘다.증시안정기금 등 경영권지배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기관투자가는 현행 8%를 유지한다.4%를 넘는 지분은 95년5월29일부터 의결권이 없어지고 이로부터 3년후인 98년5월28일까지 팔아야 한다. 그러나 전업기업가는 본인과 특수관계인 등을 포함,동일인소유지분한도가 12%로 늘어난다.이중 본인이 3분의2이상을 가져야 하고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분의1을 넘지 않아야 한다.전업기업가는 본인 및 특수관계인의 비금융업종지분을 처분해야 한다.그러나 경영권지배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분산(포트폴리오)투자로서 지분율이 1∼2%이하인 경우는 처분하지 않아도 된다.한 은행의 전업기업가가 되면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은행의 주식을 1%이상 가질 수 없다. 전업기업가의 은행주식매입자금은 자기자금이어야 하며 공정거래법상의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주나 그 특수관계인이 아니어야 한다.이밖에 전업기업가는 은행경영자로서의 도덕성·전문성등의 자질을 갖춰야 하며 은행감독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동화·평화·동남·대동·국민·주택·중소기업은행=전업기업가제도는 도입되지 않지만 기존 대주주의 동일인소유지분한도는 8%에서 4%로 준다.4%를 넘는 지분의 의결권은 7대 시은과 마찬가지로 95년5월29일부터 없어지지만 처분시한은 현재 비상장상태임을 감안,상장후 3년이내로 늦췄다. ◇10개 지방은행 및 한미·하나·보람은행=전업기업가제도가 도입되지 않으며 기존 대주주의 동일인소유지분한도를 4%로 축소하는 의무도 없다.즉 지금과 달라지는 것이 전혀 없다. ◇기타=오는 9일 금융산업발전심의위원회에 올려 확정한뒤 10월 중순에 은행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현재 은행감독원장의 지침으로 돼있는 은행장추천위원회제도에 대한 위법시비를 없애기 위해 은행장추천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근거조항도 은행법에 마련한다.
  • 유교문화의 영향(백제를 다시본다:26)

    ◎고이왕때 경학사상 바탕 관제 정비/6좌평 16관계는 주례·예기 모델로/4세기엔 경학박사 배출… 일에 파견/성왕땐 태학교육 확충… 졸업생 대부분 관직에 등용 백제의 사상은 유교문화가 근간을 이루었다.이는 백제불교가 계율불교로 자리잡는데도 유교의 영향력이 컸다는 사실에서 발견된다.백제유교의 시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물론 원시유교와도 부딪치지만,북방으로부터 남하한 백제건국 집단과 직결된다.이들 건국집단은 대륙의 선진학술을 수용,경학론이에 입각한 백제유교를 펼치기 시작했다. 백제는 한성시대부터 이미 한대의 경학을 받아들였다.한의 경학을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까닭은 한의 군현이었던 낙낭·대방과 가까이 인접한 지리적 여건 때문이었다.그래서 백제사상은 고조선 이후 전승되어 온 원시유교적 본질과 한대의 경향을 기본으로 틀을 잡아나갔다.이러한 경학사상을 국가사회의 문물제도에 접목시켰다.우리는 여기서 유교가 도교나 불교 보다 먼저 사상적으로 백제를 선점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유교의 영향은 백제초기인 3세기경 국가제도정비에 우선 나타난다.백제가 중앙집권적 국가체제를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보는 고이왕(AD 234∼286년)때의 중앙관제 제정이 그것이다.고이왕은 중앙관제를 6좌평 16관계로 제정했는데,이는 「주례」의 육관제와 거의 같은 것이다.공복제도를 갖춘 것도 이 시기에 해당한다.그리고 고이왕은 남당에서 정사를 보았다.「예기」명당편에 나오는 남당은 군주가 신하들과 이야기하고 정사를 말하는 장소로 기록되어 있다. ○사회예속에도 영향 유교사상에 의해 국가제도가 정립된 것처럼 일반사회의 예속 또한 유교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잘 알려진 바와 같이 유교는 인간도덕성을 매우 중시하면서 예의를 숭상했다.특히 원시유교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예의사상은 백제에까지 면면히 이어졌다.중국의 사서 「주서」백제조는 이를 소상히 설명하고 있다.「백제는 의복이 고구려와 비슷하였다.절을 하는 예는 두손으로 땅을 짚고 공경하는 뜻을 표했다.혼례는 중국 풍속과 거의 같았고,부모와 지아비의 상에는 3년동안 복상했다」는 것이다. 백제가 체제를 굳건히 다지면서 강력한 통제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유고사상이 깔려있다.국민을 복종케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술과도 직결된 유교사상은 학술의 발전을 가져왔다.4세기경 백제를 중흥시키는데 공헌한 근초고왕(AD 346∼375년)은 박사 고흥으로 하여금 국사를 편찬케했다.그 사서는 바로 「서기」다.국가 중흥기에 국사로서의 정사를 편찬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동시에 통치차원에서도 필수적인 국가사업이었을 것이다. 백제가 학문을 중시한 흔적은 「주서」이역전에도 나온다.「풍속은 말타기와 활쏘기를 즐기고 경서와 사서를 좋아했는데,그중에 뛰어난 이는 한문을 읽어 글을 지었다」고 기술했다.또 백제는 중국으로부터 모시박사와 강례박사를 데려왔다는 기사도 보인다.여기 나오는 박사들은 중국에서 초빙한 학자를 가리킨다.그러나 백제에도 일찍이 박사가 있었다는 사실은 앞서 말한 근초고왕때 국사를 편찬한 박사 고흥의 존재를 통해 분명히 파악된다. 우리는 고흥이라는 인물의 백제박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 이유는 근초고왕 즉위 뒤에 중흥의 시대를 맞은 백제는 중국에서 처럼 관학의 기초를 마련하고 전문학자를 양성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이 분야를 연구한 어떤 학자는 근초고왕 26년(AD 371년)에 고구려를 크게 무찌른 백제가 한산으로 천도한지 얼마 안되어 학교를 창설했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한다.고구려가 세운 태학의 충격을 받아 동진의 태학제도를 청사진으로 그리고 이 학교에서 경학을 전수받고 처음 박사로 임명된 케이스가 고흥이라는 것이다. 우리 역사기록에는 없지만 일본 사서에는 또 다른 백제의 박사가 등장한다.근초고왕 재위연간에 해당하는 시기에 일본에 간 박사 왕인이 그 사람이다.근초고왕의 왕명을 받들어 일본에 갔다가 돌아온 아직기의 추천으로 「논어」10권과 「천자문」1권을 가지고 일본에 건너간 왕인은 일본왕의 태자 도도차랑자의 스승이 되었다.또 경서에 통탈한 그는 왕자 이외에 군신들에게도 경사를 가르쳤다는 것이다. ○왕인,일왕자 교육 일본의 사서 「고사기」는 왕인의 이름을 화이로,「일본서기」는 왕인으로 적고 있다.화이나 왕인은일본식 발음으로 다 같은 「와니」(Wani)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자이름의 표기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그리고 「고사기」에는 백제 근초고왕 때 사람으로 되어있으나,「일본서기」는 아신왕 말년쯤에 일본으로 건너온 것 처럼 기록했다.30∼40년의 차이는 발견되지만 왕인이 일본에 유교를 전파한 스승임에는 틀림이 없다.백제는 AD 475년 날로 세력을 확장한 고구려의 핍박속에 웅진(공주)으로 남천하기에 이른다.이어 백제의 중흥대업을 꾀한 성왕(AD 523∼554년)은 도읍을 사비로 옮기면서 여러 제도를 정리,개정했다.내관 12부,외관 10부로 구성된 22부나 22첨노제가 그것이다.이들 관제는 10간12지와 오행사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니까 엄밀한 의미에서 백제의 중앙집권체제는 도읍을 사비로 옮긴 뒤에 완비되었다.이와 더불어 성왕은 무령왕이 웅진시대에 중국에 남량의 제도를 본떠 학교를 확충하고 오경박사를 둔 전통을 이어받아 이를 더욱 강화했다.그래서 성왕 때 들어와서는 전경전사가 비로소 등장하거니와,경학교육을 전담한 종래의태학교육은 신설된 22부의 하나인 사도부가 담당하게된다. ○실용교육도 병행 이 사비시대는 유교주의교육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시기이기 도 하다.특히 상류계층은 태학에서 정규교육을 받아 학문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을 것이다.따라서 이들은 주요관직에 등용되었다.중국의 군현제와 흡사한 첨노의 지방장관은 모두 상류층 자제로 충원했다는 기록이 「양서」백제전에 나온다.백제가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4세기 후반에 창설한 태학교육이 6세기에 만개한 것으로 보면 옳다. 오경박사나 전경박사로 불리는 학관 말고도 전업박사가 나타나는 것도 이때다.전업박사의 존재는 AD 553년(성왕 31년)「백제가 왜국의 요청에 따라 다음해에 의,역,역등의 박사를 일본에 보내주었다」는 「일본서기」기록에서 드러나고 있다.백제는 경학 위주의 관학성격의 교육을 실용교육과 병행하는 방법으로 발전시켰다.따라서 6세기 후반 백제의 교육은 의학을 포함한 여러 전문분야로 확대된다.이는 전통경학이 사회전반에 스며들어간지 오래여서 새로운 실용학문을 추구한 일종의 학술적 경향으로 풀이되는 것이다. 이같은 백제의 선진교육은 일본의 고대학제에 그대로 반영되었다.다만 1세기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백제교육제도가 뒤늦게 일본에서 복제되어 나타나고 있다. ◎삼국의 유고/고구려·백제선 교육·통치와 직결/신라는 지리적 여건상 2백∼3백년 뒤져 유교는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나라들이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특히 우리나라는 중국과 인접한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 유교문화를 일찍 수용했다. 우리나라에 공자의 사상을 집대성한 유교가 부분적으로 처음 들어온 시기는 대략 BC 3세기경 위만조선과 한사군시대로 여겨진다.이 시대의 유교는 예의에 입각한 사회정의와 윤리적 정절을 강조하는 이른바 원시유교다.다시 말하면 중국 은대의 상고신앙을 중심으로 한 종교문화와 주대의 인문주의적 예제문화가 유입된 것이다. 고대국가 가운데 맨 먼저 유교를 수용한 나라는 고구려다.고구려 유교를 자세히 전하는 자료는 없지만 몇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유교문화를 가늠할 수 있다.그 하나가 사서의 편찬인데,「유기」와 「신집」을 국가사업으로 찬수했다.그리고 교육제도의 정립은 가장 큰 고구려 유교문화의 소산으로,오늘날의 대학과 같은 교육기관 태학을 소수림왕 2년(AD 372년)에 설립한 것이다. 백제는 알려진대로 고구려계가 남하하여 세운 고대국가다.따라서 건국 초기부터 유교체제의 통치력을 갖추었다.그 뿐이 아니라 국가차원의 종묘제도 방식을 수용함으로써 유교의 교사지례를 실천했다.이는 온조왕이 창업 6년만에 동명왕묘를 세웠다는 것과 후대의 왕들이 즉위하는 해에 친히 제사를 지냈다는데서 나타나고 있다. 신라의 경우는 한반도 동남쪽에 외지게 자리잡은 데다 중국과도 거리가 멀어 유교수용시기가 늦다.법흥왕 재위시기인 AD 520년에 가서야 율령을 반포하고 백관의 공복을 제정하기에 이른다.그리고 「국사」편찬은 진흥왕 6년(AD 545년),국학은 삼국통일 후인 신문왕 2년(AD 682년)에 설치하는 등 유교문화가 고구려와 백제보다 2백∼3백년 뒤늦은 시기에 피어나기 시작했다.
  • 「고해비밀 누설」 아니다(사설)

    카톨릭 서울대교구는 30일 박홍서강대총장의 주사파발언과 관련한 「고해비밀누설」혐의에 대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서울대교구는 이날 「박홍총장의 고해성사비밀누설설에 관한 교회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고해비밀은 고해사제도 고해자도 이를 발설할 수 없다.그런데 무슨 내용을 고백했는지 전혀 모르는 제3자가 이를 추정해 사제에게 비밀누설혐의를 씌우는 것은 신성불가침에 속하는 고해성사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교구의 이같은 성명은 고해성사에 대한 카톨릭교회의 교리적인 판단이지만 결과적으로 박총장의 주사파발언과 관련한 입장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 할 수 있다.그리고 그것은 한국카톨릭교회 전체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김수환추기경이 교구장인 서울대교구는 교세와 영향력에서 사실상 한국카톨릭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전체의 뜻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박총장의 주사파발언은 한동안 교회내부에서도 찬반이 엇갈렸으나 이번서울대교구의 성명으로 교리상의 문제는 일단 정리가 된셈이다.우리는 카톨릭의 교회법에 간여할 입장도 아니고 또 그럴 생각도 전혀 없다.그러나 교리의 차원을 떠나서라도 서울대교구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매우 현명한 것이라 생각한다. 박총장은 존경받는 교육자요 종교인이다.그의 발언은 신앙과 양심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우리는 믿을 수 있고 믿어야 하는 것이었다.그의 발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신부의 생명인 고해성사의 비밀을 누설한 것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분명 지나치고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이성보다는 감정에 치우친 비종교적인 행동이요 카톨릭교회에 대한 모독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종교도 사회의 한 구성요소인 이상 사회를 건전하게 지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책무이자 사명이다.카톨릭의 사목지침에도 사제와 평신도의 사회구원을 위한 용기있는 예언자적 발언과 실천적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그런 의미에서 박총장의 언동은 용기있는 예언자적 발언과 실천적 행동을 앞장서 보여준 것이었다. 박총장은 그동안 교회안팎에서 견디기 어려운 수난을 겪었다.정의구현사제단은 평신도단체들을 동원,「고해성사비밀누설」로 교회법을 어겼다며 서울대교구에 고발하는가 하면 민주당과 일부 재야단체들은 그의 도덕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갖가지 음해와 시비를 일삼아왔다. 서울대교구의 성명은 그러한 음해와 시비가 부당하다는 의사표시요 경고라 할 수 있다.우리는 박총장의 주사파발언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와 카톨릭교회의 자세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
  • 문공위“맞수”…호흡 잘맞는「20년지기」/여야간사 박종웅·박계동의원

    ◎학번·출신지·초선 “닮은 꼴”… 「의원모임」도 함께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원회의 두 박간사」­문공위에서 여야 간사로 맹활약 하고 있는 민자당의 박종웅의원(41)과 민주당의 박계동의원(42)이다. 두 의원은 문공위가 24·25일 이틀동안 신라문화권 현지시찰에 나섰을 때 그렇게 호흡이 잘 맞을 수가 없었다.버스로 이동한다거나 식사를 할 때면 늘 함께 붙어다녀 다른 의원들이 샘을 낼 정도였다. 마치 「바늘과 실」을 연상하게 하는 두사람은 그래서인지 닮은 점이 너무 많다. 우선 두 의원은 학번이 같다. 박종웅의원은 서울법대 71학번이고 박계동의원은 고려대 정외과의 같은 학번이다. 고향도 박종웅의원이 부산,박계동의원은 경남 산청으로 비슷하다. 자연히 두사람의 만남은 2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둘다 학생운동에 열심이었으므로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75년 박계동의원이 긴급조치위반으로 감옥생활을 하고 박종웅의원이 김영삼대통령의 상도동계를 일컫는 「YS캠프」에 합류하면서 보다 가까워졌다고 한다. 그래서 두 의원은 스스럼없이 서로를 「20년 지기」라고 일컫는다. 정치적으로도 두사람 모두 40대초반의 장래가 촉망되는 초선의원이다. 두사람의 인간적인 관계는 곧바로 「여의도 생활」로도 이어져 통일대비 의원연구모임과 전후세대모임에 같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된 뒤 줄곧 문공위를 지키고 있는 것도 이들의 공통분모이다. 두 박간사의 의정활동은 문공위에서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두사람이 다르다면 정치적으로 「딴 배」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박종웅의원은 박계동의원의 오랜 재야생활을 들어 『도덕성이 돋보이는 사람』이라면서 『의정활동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박계동의원도 『여당의원은 으레 수비적인데 박종웅의원은 야당의원보다 더한 때가 많다』면서 『여당의원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온몸으로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역시 높이 평가했다. 문공위의 신경식위원장은 두 의원을 가리켜 『평소에는 그렇게도 사이가 좋은데 회의에만 들어가면 서로 지지않으려고 야단』이라고 말한다. 비록 정치적인 처지가 다르지만 친형제같은 두 박의원이 오는 정기국회에서도 어떻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문공위를 이끌어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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