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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성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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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야당 자평속 “고민 많다”/국민회의 창당 1백일 자체평가

    ◎신한국당과 양당구도 이룬점 높이 평가/도덕성 흠집·「새정치」 이미지 못심어 부담 국민회의가 14일로 창당 1백일을 맞는다.창당 초기에 민주당을 쪼갰다는 호된 비난을 받았으나 당직인선을 조기에 매듭짓고 외부인사를 영입하면서 제1야당의 입지를 빠르게 굳혔다는 평이다. 의회주의의 원칙을 고수하고 당내 민주화를 이루려는 일단의 노력도 기존 야당과는 구분되는 점이었다.그러나 지나치게 총재에게만 의존하는 당의 운영방식은 여전했고 비자금 정국의 막판에 장외집회를 연 것도 중산층을 대변하는 중도정당의 자세는 아니었다. 게다가 최락도·박은태 의원의 구속과 비자금 및 5·18 정국의 소용돌이 속에 비춰진 국민회의의 이미지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었다는 지적이다.특히 노태우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김대중총재의 고백은 「새정치」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신한국당과의 양당구도로 정국을 이끈 점은 나름대로의 성과로 치부할 수 있으나 이 또한 반사이익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국민회의가 자체분석한 「창당1백일 평가」에서도 이같은 사항들은 조목조목 지적됐다. 이 평가서는 『국민회의가 야당의 대표성을 확보하고 유일한 수권세력으로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하면서도 『비자금과 5·18정국 등 일련의 정치적 흐름에서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했다』고 시인했다.또 수도권 정당을 표방하며 다양한 인사들을 영입했음에도 이미지 부각에는 미흡했고 당 중진들의 역할 분담도 이뤄지지 않아 김총재가 몸소 전면전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국민회의는 내년 총선 이후에 여소야대 정국을 점치며 제1당을 자신하고 있다.문희상 기획조정실장은 『국민회의는 내년 총선의 지역구에서만 1백5석을 얻어 원내 제1당이 될 것』이라며 『신한국당은 「대구·경북지역과의 결별」 「DJ(김대중)죽이기」등으로 화를 자초,1백석 미만의 지역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국민회의가 실토했듯이 제1당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우선 DJ의 도덕성에 상당한 흠집이 났다는 점이다.1백만표를 잃었다는 분석도 나왔다.어떡하든 만회하지 않으면 호남표를 감안해도 수도권에서의 고전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양한 인사들을 영입했다고 하지만 자신있게 선거에 내보낼 사람은 실제 몇 안된다.물갈이도 해야 하지만 당내 반발을 우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묘책이 마땅치 않아 국민회의의 고민은 깊기만 하다.
  • “환경교육은 공생공영 지름길”/이진종(발언대)

    오늘날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장 합리적인 대안인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환경교육은 첫째,인간과 환경과의 관계를 바르게 인식하도록 하고 둘째,환경에 대한 도덕성 함양과 환경문제 발생의 원인 제공자인 동시에 피해자로서의 책임감을 제고시키고 셋째,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즉,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대안만이 아니라,환경문제 발생을 근원적으로 예방하고,환경보전을 이루기 위한 적극적인 방법으로 환경친화적 인식의 전환을 위한 사전적 정보이며 실천적 방안이다. 최근 학교교육의 교과과목과 교과과정에서 환경교육이 시행되고 있으나 교재의 부실과 전문교사의 부족으로 만족할만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한다.그대안의 하나로 우리 한국환경교육협회에서는 사회교육과 간접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여름방학에는 전국 국민학교 어린이들에게 환경과학 독후감공모행사를 실시했으며 겨울방학에는 전국 중·고등학생 환경독후감을 이번에 두번째로 공모중이다.또 대학생·교사·여성의 논문및 환경생활수기 공모행사를 실시하여 우수한 작품을 뽑아 개인과 단체를 시상하고 우수 작품집을 발간하여 널리 보급하고 있다.이로써 환경의식 제고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항상 부족한 느낌이다. 환경문제는 특정개인이나 집단,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전 지구촌의 문제이다.국민은 환경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하고 기업은 환경친화적 경영으로 기업이윤을 환경보호운동에 즐겁게 출연하여야겠다.또 교육기관은 환경프로그램 개발과 합리적 실천교육으로 정착되어야 한다.또한 정부는 제도적 뒷받침으로 지원하여 환경교육은 생존의 교육이며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사는 공존공영의 지름길임을 명심케 하여야겠다.
  • 전씨측 비자금 부인속 당혹

    ◎측근들 휴일에도 모처에 모여 대응책 숙의/“최후 방어수단” 최규하씨 침묵 최대한 이용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5공 비자금쪽으로 번져가자 전씨 측근들사이에는 당혹감이 역력하다.5공의 정통성을 부르짖을 때보다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전씨 측근들은 며칠전 5공 비자금설이 처음 거론될 때만 해도 『5공이 깨끗하다는 것은 현정부가 더 잘 알 것』이라며 강력 부인했다.민정기 비서관은 『검찰 수사에서 자연히 드러날 것』이라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한술 더떠 『현정부가 5·18의 본류에서 벗어나 정치적 의도로 5공세력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9일과 10일 이틀동안 검찰이 5공비자금 수사에 꽤 진척을 이뤘다는 보도가 나오자,이들의 안색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행보도 빨라졌다. 9일 하오에는 장세동 전안기부장과 안현태 전경호실장·김진영 전육참총장등 측근들이 이양우 변호사 사무실에 급히 모였다.이들은 검찰을 성토한데 이어,수사의 진의를 살폈다는 후문이다.휴일인 10일에도 이들은 시내 모처에 모여 대응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씨의 단식과 5공세력들의 모임,이순자여사의 백담사행 등 연희동의 반발에 대해 자숙을 경고하는 엄포용』이라며 수사의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검찰의 「낯빛」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경우에 따라서는 정권의 정통성을 명분으로 단식중인 전씨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 측근은 『털면 먼지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해 5공 비자금을 사실상 시인하면서도 『그러나 노태우씨처럼 개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축재한 사실은 없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비자금문제로 벼랑에 몰린 전씨측은 마지막 방어무기로 최규하 전대통령의 침묵을 이용하려는 태세이다.최씨가 입을 다무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것이다.최씨의 「진실」이란 것이 실상은 12·12가 고의적인 쿠데타가 아니라는 전씨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한다는 식이다.물론 이러한 대응논리는 물에 빠진 사람의 「지푸라기」에 불과할 뿐,전씨측이 사면초가형국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 부부싸움 끝에 살인/한약상 남편 구속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0일 부부싸움을 벌이다 부인을 살해한 한약상 김용태(35·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씨를 살인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8일 상오 1시3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덕성한약방에서 부인 손숙희(36)씨가 『전과자 뒷바라지에 진절머리난다』고 말하는데 격분,손씨의 목에 감긴 목도리를 잡아당겨 넘어뜨린뒤 옆에 있던 흉기로 뒷머리를 1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현장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데다 김씨의 손등과 목에 손톱 자국이 있는점 등을 확인,김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의 여자문제로 자주 부부싸움을 벌여왔으며 최근에는 부인이 전과경력을 들추는데 앙심을 품어왔다』고 밝혔다.
  • 관대한 처분에대한 보답(사설)

    노태우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재벌총수들에 대한 검찰 사법처리의 수위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는 관용조치가 취해진 것은 국가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정책배려에 따른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그러나 경제논리에 밀려서 정경유착 단절의지가 약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비난이나 지적은 너무 성급한 것임을 지적한다. 오히려 정부에서는 재벌총수들의 인신구속등 강도 높은 처벌은 유보하는 대신 그들 스스로가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그릇된 관행을 철저하게 뿌리뽑아서 건전한 기업경영풍토를 조성하도록 조건부형식의 면죄부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재계는 앞으로 검은 돈거래에 의존하던 타성의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내고 경제정의와 기업윤리를 바탕으로 한 경영에 힘을 기울임으로써 도덕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정당한 땀의 가치에 대한 근로자들의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해주기 위해 부동산투기등 일확천금의 반사회적 불로소득이 빚어 놓은 물신풍토를 배격하는데 앞장서는 모범도 보여야 한다. 경쟁력 강화의 측면에서 재벌그룹은 세계초일류를 지향하는 기술혁신투자와 창의성 있는 경영합리화노력으로 우리의 민간경제체제가 양의 팽창보다 내실을 갖추게 함으로써 무한경쟁시대에서 이길수 있게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또 경제성장 과정에서 정부의 산업보호정책으로 받은 장기저리 금융지원·조세감면등의 특혜에 대한 보답으로도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생산을 최우선 목표로 정해서 연간 1백억달러에 가까운 무역적자국의 불명예를 씻도록 당부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국민경제의 바람직한 확대발전을 저해하는 재벌총수의 전횡과 폐쇄적인 족벌경영,과당경쟁에 의한 문어발식 확장등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감시와 응징에 대한 경각심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비자금 파문으로 우리경제가 받은 충격과 피해는 일시적인 반면 이를 계기로 재계가 보이는 새도약의 움직임은 항구적인 성장추진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경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자(최택만 경제평론)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과 관련된 재벌 총수들에 대한 검찰의 관대한 처벌은 국가경제를 위한 「고뇌의 결단」으로 이해된다.그동안 30대 재벌그룹은 물론 재벌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도 검찰의 수사결과에 관심을 쏟아 왔다. 국민총생산(GNP)의 30%(부가가치기준)를 생산하고 있는 30대 재벌기업들이 총수의 사법처리여부에만 매달리자 내년도 기업의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생산활동이 급격히 둔화되어 경기의 연착륙이 어렵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물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비자금파문이 내년 노사간 임금협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어 우리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의 인플레)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비관적 분석마저 나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향후 경제성장률이 1∼2% 낮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비자금 관련기업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물론 일부 재벌 총수들이 그동안 정경유착을 통해서 여러가지 비리와 부조리를 빚어낸 것은 사실이다.그러한 비리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재벌 총수들을 불구속처리한 것은 과거의 단죄보다는 21세기 「선진세계중심국가」 진입이라는 새 역사창조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정경유착 단절을 위해 경제성장을 몇년간 후퇴시켜도 된다는 주장은 냉전종식이후 포성없는 경제전쟁에서 한국은 무장을 해제하자는 것과 다름이 없다.최근 컴퓨터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보듯이 첨단상품의 라이프사이클은 몇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 첨단기술과 정보가 지배하는 경제전쟁시대에 1∼2년간은 과거 5년이상의 기간보다 더 소중한 기간이다.만약 경제가 1∼2년 후퇴하게 되면 한국은 21세기에 「선진세계중심국가」로의 진입이 불가능하게 된다.그러지않아도 올해 국민소득이 1만달러시대를 맞으면서 성장·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경제학자 나카무라 마사무리는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라는 그의 저서에서 「1만달러 올가미설」을 주장하고 있다.그것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면 국민의 근로의욕이 저하되고 위장실업이 만연하며 생산성이 저하되는 등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린다는 설이다. 우리경제에 그런 현상이 나타난지는 몇해가 되었다.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을 싫어하는 이른바 3D현상은 이미 일어났고 비자금사건이 발생한 후에 많은 국민들은 울분과 분노를 토하다가 좌절과 박탈감에 젖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나카무라가 주장한 「올가미설」보다 더 나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다. 우리가 검찰수사 결과를 정경유착의 청산과 경제의 제2도약을 감안한 조치로 평가하는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그러므로 경제주체,특히 경제인들은 다시 「경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특히 비자금 사건에 관련된 재벌기업 총수들은 사정당국의 관대한 법적용에 보답하는 뜻에서 정경유착과 관련된 비리와 부조리 척결은 물론 21세기 「선진세계중심국가」진입이라는 제 2경제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재벌기업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뼈를 깎는 자성과 참회를 토대로 하여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는 정풍운동의 시동을 걸어야 할 것이다.먼저 「부정한 돈거래」(정경유착)·「불공정한 거래」(불법적인 하도급)·「부당한 가격인상」(독과점 악용)등 경영상의 비리를 즉각 시정하기 바란다. 둘째로 재벌총수는 소유구조에 대한 혁신적인 사고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국내 30대 재벌그룹의 총수와 친인척 및 계열사지분을 포함한 기업집단의 총내부지분율은 40%에 달하고 있다.일본의 최대재벌인 미쓰비시 중공업의 10대 주주 지분율을 모두 합쳐 보아야 26%에 불과하고 미국 최대 석유재벌인 액슨의 10대 주주 지분율은 8%에 불과하다.더구나 미쓰비시나 액슨의 10대 주주명단에 개인은 없고 모두가 법인이다. 이번 비자금사건후 국내 재벌의 소유분산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으나 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그러므로 우선 현재의 「총수집권」 중심의 경영체제를 「계열사분권」체제의 경영구조로 개선하기를 기대한다.현재 우리재계에는 훌륭한 전문경영인이 많다.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한국기업이 살아남는 길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재벌그룹은 국민이 요구하는 참다운 기업상을 정립해나갈것을 간곡히 당부하고 싶다.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참다운 기업상은 규모가 큰 것을 자랑하는 「강한 기업」(StrongCompany)이 아니라 사회성과 도덕성에 바탕을 두고 사회로부터 폭넓은 신뢰와 사랑을 받는 「사회적 기업」(SocioCompany)이 되는 것이다.
  • 민자,5자 회동 일축/“야 제의 정국 주도권 잡기 공세”

    민자당은 4일 새정치국민회의측이 제안한 김영삼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간의 5자회동과 관련,『정국수습 방안을 위장한 대여공세』라고 이를 일축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12·12나 5·17문제,노태우씨 부정축재사건 처리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정치적 협상이나 타협』이라면서 『전두환씨의 단죄를 위해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마당에 5인 회동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강총장은 특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뭐가 마음에 걸리는지 전씨 구속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한뒤 『이같은 야당과 언제까지 국정을 함께 해야 할지 개탄스러우며 이제 야당도 변화하지 않으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총재는 20억원 수수의 부도덕성과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제기돼온 검은 의혹을 가리기 위해 과거 청산을 향한 국민의 열망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특별법의 「재정신청」 어떤 제도

    ◎검찰서 피의자 불기소처분 경우 고소인이 고법에 재판회부 요청/야당의 특별검사제 요구 일부 수용 민자당 5·18 특별법 기초위원회(위원장 현경대)가 헌정질서 파괴범죄에 대해서도 재정신청을 낼 수 있도록 함에 따라 정치권의 특별검사제 도입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재정신청 제도는 비록 변형된 형태이기는 하나 야권의 특별검사제 도입요구를 현행법 테두리안에서 부분 수용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신청은 형법상 공무원의 독직죄나 불법체포·감금·가혹행위 및 타인의 권리행사 방해 등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범죄에 대해서만 인정되는 제도다.다시 말하면 불법체포·불법감금 폭행·가혹행위·권리행사 방해 등 직무와 관련된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피의자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결정을 내릴 경우 고소·고발인이 법원에 직접재판에 회부해줄 것을 요청하는 제도다. 기소독점권을 가진 검찰의 부당한 불기소처분에 불복하는 제도로 수사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저지른 범죄에 대해 공정성을 잃을 경우 이를 견제하기 위한법적 장치라 할 수 있다. 고등법원은 재정신청이 이유있다고 인정하면 부심판 결정문을 관할 지방법원에 보내 피의자를 재판에 회부한다.이때 해당 지방법원은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수사와 함께 공소유지를 담당토록 하는 등 특별검사가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검사로서의 모든 직권을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 민자당이 헌정질서 파괴범죄에 대해서도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함에 따라 검찰이 12·12,5·17,5·18사건에 대한 재수사에서 관련자를 불기소할 경우 고소·고발인이 재정신청을 통해 특별검사를 지정해 주도록 요구할 수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법원에 의해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진 경우는 지난 85년 김우성씨가 진주경찰서 경찰관 3명을 상대로 낸 불법구금 사건과 88년 부천서 성고문사건 등 2건이다. 진주경찰서 경찰관에 대한 재정신청은 대법원에서는 받아들여졌으나 파기환송을 받은 하급심이 이를 기각한 뒤 대법원도 다시 기각했기 때문에 최초로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진 사건은 부천경찰서 성고문사건으로 볼 수 있다. 조영황 변호사가 특별검사로 임명된 부천서 성고문사건은 인권침해 범죄를 저지른 문귀동 당시 부천서 경장을 구속·처벌하는 등 사법부의 신뢰와 권위를 회복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됐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성을 혁명의 도구화했다」고 매도됐던 이 사건의 피해자 권인숙양은 누명에서 벗어난 반면 5공화국 말기의 공권력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현위원장은 『지난 73년 워터게이트 사건 때 처음 도입된 특별검사제는 미국에서도 그리 흔치 않은 제도』라며 『새로운 제도를 무리하게 도입하기 보다는 우리 법체계 내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 「정국 주도권 잡기」 세 과시/DJ 「보라매 집회」 강행 안팎

    ◎“중산층 표 갉는다” 반대에도 장외로/정치권 「사정 파고 넘기」 전략 분석도 정국이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있다.노태우씨 비자금사건에 이어 그의 구속,김영삼 대통령의 5·18 특별법제정 결단,전두환씨의 대국민 발표와 그의 전격 구속으로 정국은 예측불가능의 혼미상태에 빠져있다.국민회의 등 야권도 정국향방에 갈피를 못잡고 있는 것 같다. 2일 전씨 성명에 대한 야권 3당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현정국에 대한 해석과 해법,그리고 압박의 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가 중산층의 강한 비판을 무릅쓰고 3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집회를 가진 것도 정국을 읽는 시각차이에서 비롯되고 있다.김총재의 한 측근은 『현정국의 귀착점은 결국 양금의 싸움으로 압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런 점에서 집회의 성과와는 관계없이 결국 노씨 비자금 「20억원 수수」 자백으로 흠집난 김대중총재의 도덕성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희석시키고,아직도 그의 「건재」를 알리려는 몸부림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국민회의의 의도가 먹혀들기에는 한계가많다.김총재와 국민회의가 현 정국을 「김대중죽이기」로 규정,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로 국면전환을 꾀했으나 김대통령의 5·18특별법 제정 지시와 전·노씨의 구속으로 명분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실제 김총재의 보좌진 가운데도 이날 장외집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않다.지자제 선거에서 간신히 얻어놓은 수도권과 중산층의 표를 거의 다 잃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검찰의 4일 노씨비자금 사건 기소이후 전개될 정치권 사정도 국민회의로서는 큰 부담이다.이미 김총재가 이 사건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빠진 데다,벌써부터 측근과 당 중진들의 이름이 심상치않게 거론되고 있다. 김총재와 국민회의는 보라매 집회에서 김대통령의 정국 운영스타일과 대선자금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그러나 구시대의 청산을 추구하는 여권은 물론,야권이 김총재의 제의를 받아들일지도 미지수이다.김총재와 국민회의,그리고 자민련 등이 헤쳐야할 정국의 파고는 『30년 정치생활중 이런 국면은 처음』이라는 김총재의 말처럼 험난할 것 같다.
  • 전두환씨 오늘 구속/반란수괴 등 6개죄 적용 영장

    ◎전씨,소환 불응 선언… 합천행/검찰,서울 압송 방침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검찰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전전대통령에 대해 군사형법상 반란수괴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이날 하오 11시23분 발부받았다. 구속영장은 이 사건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가 청구했으며 서울지법 형사항소3부 신흥철 판사가 심리,발부했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이날 자정쯤 이수만 서울지검 수사1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관 9명을 승용차편으로 전씨가 머물고 있는 경남 합천으로 급파했다. 검찰은 전씨에게 영장을 제시한 뒤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안양교도소로 압송,수감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종찬 본부장은 『전씨를 검찰청사로 데려 오지 않고 수감 즉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또 비자금사건과 관련,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단 오는 4일 기소한 뒤 군사반란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날 출국금지된 전전대통령에게적용된 죄목은 반란수괴죄를 비롯,상관살해,상관살해미수,초병살해,지휘관계엄지역수소이탈,불법진퇴 등 6가지다. 수사본부는 영장에서 『전전대통령은 수괴로 노태우전대통령 등과 작당해 병기를 탈취,반란을 일으켰으며 계엄지역에서 지휘관의 권한을 남용하여 부득이한 사유 없이 부대를 인솔,중요한 지점을 점령하는 등 부대를 진퇴함과 아울러 수소를 이탈했다』면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전전대통령은 10·26 직후 보안사령관과 합수본부장으로 군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최규하대통령의 재가 없이 공수부대와 20사단 등을 동원,정승화계엄사령관을 강제로 연행하는 한편 특전사령관실에서 총을 발사,특전사령관 비서실장 김오낭소령을 살해하는 등 일련의 과정에서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에게 부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영장에는 피살자로 김소령과 초병인 정선엽병장,살해미수 대상으로는 하소곤 당시 육군작전 참모부장,이재천 육참총장수행부관,경호장교 김인선대위 등이 명시됐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날 『전전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검찰의 소환요구에 협조하지 않겠으며 사법처리를 하려면 이미 제출된 자료에 의거해 진행하라고 밝힌 만큼 소환한다 하더라도 특별한 진술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12·12에 국한해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전전대통령에 대한 5·18사건 수사를 앞으로 제정될 특별법의 내용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며 특별법 제정이 늦어지면 일단 구속기소한 뒤 조사하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또 이날 상오 11시40분쯤 채동욱·임성덕·이재순검사 등 검사 3명을 비롯한 수사팀 8명을 서울구치소에 파견,노태우전대통령을 상대로 12·12 및 5·18사건 때의 구체적인 역할분담 등 사건의 전개과정에 대해 3시간 남짓 집중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최규하전대통령에 대해 참고인 자격으로 직접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 아래 최전대통령의 측근을 통해 조사여부를 협의중이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 ◎문민 도덕성 공격 전두환 전 대통령은 2일 12·12 및 5·18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또 현정부의 도덕성과 이념을 공격함으로써 5·18특별법 제정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씨는 이날 연희동 자택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미 종결된 사안에 대한 검찰의 수사재개는 진상규명이 아니라 현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으로 봐 소환요구 등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수사에 대한 전면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다만 검찰이 사법처리를 하려한다면 이미 제출한 자료에 의해 진행해주기 바란다』며 『그에 따른 사법부의 어떠한 조치든 수용하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검찰소환 불응이유에 대해 『지난 13대국회 청문회와 장기간에 걸친 검찰 수사과정을 통해 12·12,5·17,5·18사건과 관련,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답변을 했으며 검찰도 적법절차를 거쳐 수사를 종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6년전인 89년12월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김대중·김종필 등 3야당총재의 영수회담 결정에 따라 국회 증언대에서 과거문제를 매듭짓게 됐음에도 이문제가 또다시 제기돼 온 나라가 극도의 혼란과 불안에 빠져 있다』고 주장하고 현정부의 통치이념등에 대한 김대통령의 설명을 요구했다. 전씨는 3당합당을 거론하며 『내가 국가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범죄자라면 내란세력과 야합한 김대통령 자신도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통령이 이승만 정권을 친일정부로,3·5·6공화국을 내란에 의한 범죄집단으로 규정,과거 모든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는 것은 좌파운동권의 운동방향과 같다』며 『김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자신의 역사관을 분명히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씨는 성명발표 직후 측근들과 함께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고향인 합천으로 떠났다. 한편 전씨의 핵심측근인 이양우 변호사는 이날 전씨의 대국민성명 발표후 시내 장교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가능한 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또 『이같은 대응은 검찰의 수사방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정치적 대응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덧붙였다. 이씨는 5공 출범전후를 소재로 한 정치드라마를 방영중인 SBS와 MBC 양TV방송사에 대해 『민사·형사를 모두 포함해 즉각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개혁불안 5·6공인사 결집 기대/강경대응 전씨의 속셈

    ◎“정치투쟁도 불사” 의지 엿보여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마침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전씨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 발표라는 막판 승부수로 현 정부와 김영삼 대통령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했다.초겨울의 날씨속에 전씨를 호위한 측근들은 전선에서 결전을 앞둔 군사참모들의 모습과 흡사했다. 마치 5공인사들을 주축으로 「옥쇄」작전을 각오한 듯한 느낌마저 감돌았다. 이날 전씨측이 밝힌 표면적인 전략은 법적·현실적 대응차원에 집중돼 있다.발표문에서 밝힌 입장을 끝까지 지키면서 법테두리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정치권이 5·18특별법을 제정하는 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할 작정이다.소급입법을 금지한 헌법의 취지를 살려 위헌소송을 하겠다는 것이다.또 적절한 시점에는 5·18에 대한 검찰답변 자료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씨의 구속수감을 앞두고 참모진들이 구상하는 전면전의 양상은 이러한 차원을 벗어나고 있다. 사실상 정치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전씨가 발표문에서 현정부의 도덕성과 이념적 투명성,한술 더떠 김대통령의 역사관을 언급한 대목은 고도의 정치적인 복선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현 정부의 개혁정치에 불안감을 느끼는 5·6공 인사들을 결집시키는 듯한 논리적 구심점 역할을 기대한 듯 하다.검찰소환에 순순히 응하지 않고 강제구인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동정표를 얻으려는 얕은 속셈도 엿보인다. 전씨 측근인 이양우 변호사는 전씨가 여러 계층의 인사들로부터 현시국을 우려하는 의견을 모아 왔다고 귀띔했다.허화평·정호용·박준병의원 등 현 정치권내의 5·18관련 당사자들이 이변호사에게 법률자문을 구하면서 비슷한 견해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동·허문도·허화평·이양우씨 등 핵심측근 12명이 대응위원회를 구성해 정치권내의 세 결집을 암중모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강창성 의원은 이날 전씨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묵시적인 결탁가능성을 지적했다.전씨측은 물론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펄쩍 뛰었지만 이들의 세결집이 표면화될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없지 않다.그럼에도 생명을 담보로 한 전씨측의 「물귀신 작전」이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 보인다.어떠한 명분과 으름장도 전씨의 내란 및 군사반란 혐의를 비켜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서초동 대법청사 준공 의미

    ◎「법조타운」 완성… 사법 100주년 “새둥지”/대법·검찰·법원 한자리에… 효율성 높여/“국민과 함께” 청사 등 일반에 완전 개방 대법원이 1일 서울 서초동 신청사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감으로써 「서초동 법조타운」 시대가 비로소 완성됐다. 「서초동 꽃마을」터에 자리잡은 대법원 청사는 지난 89년 이전한 서울법원종합청사(서울고법·지법입주)와 서울검찰종합청사(서울고검·지검〃)를 큰길 하나 사이로 마주하고 있으며 지난 7월 문을 연 대검 청사와는 바로 옆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초동 법조타운」의 완성은 올해로 「근대사법 1백주년」을 맞은 우리 법조계가 21세기를 앞두고 심기일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일제 때 지어진 서울 서소문청사 시대를 완전히 마감하고 자주적인 사법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대법원까지 합류,법원과 검찰이 한 곳에 모임으로써 사법행정의 효율성을 높임은 몰론 민원인들도 보다 편리하게 법원과 검찰청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상주직원만 해도 법원쪽이 1천9백20명,검찰쪽은 1천7백명으로 3천6백명을 넘는다.여기에다 주변에 사무실을 낸 변호사가 8백여명,법무사는 1백80명이다.법조타운을 이용하는 민원인 수는 구체적으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하루에 몇만명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만7천4백80평 대지에 지하2층,지상16층 규모로 지어진 대법원 신청사는 6백74억원의 예산으로 지난 91년말 착공,4년여만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외부는 연회색 화강석으로 치장해 현대적 아름다움을 추구했으며 내부는 산수화 문양 등 우리 고유의 미적 감각으로 꾸며졌다. 신청사는 대법정·법정홀 등이 자리한 중앙 본관을 중심으로 법원행정처가 있는 동관,법원도서관이 설치된 서관으로 짜여졌다.특히 법원도서관은 사법관련 자료를 총망라한 최고의 종합법률정보센터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계획이다. 또 42평 규모의 법원사전시실에는 사진 및 유물·유품 등을 한곳에 모아 근대사법 1백년의 발자취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본관앞 마당에는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1887∼1964)선생의 흉상을 세웠다. 대법원은 청사안은 자연수목으로 조경공사를 하고 청사바깥 도로변에는 오색의 꽃길을 조성,현대적 감각의 청사와 조화를 이루도록 함으로써 서울시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도록 할 방침이다. 법원의 한 관계자는 『엄하고 딱딱한 대법원이 아니라 항상 국민과 함께 하는 「열린 대법원」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학생이나 일반인들이 언제나 관람할 수 있도록 법원사전시실은 물론 청사전체를 완전히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 대법청사 준공 연설 전문 오늘 정의와 양심,그리고 법치주의의 상징인 대법원이 새 청사를 준공하게 된 것을 온 국민과 더불어 축하합니다. 근대사법 100주년이자 광복 50주년을 맞아 대법원이 일제때 건립된 서소문 청사를 떠나 우리 손으로 지은 서초동 청사에서 새출발을 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우리의 사법은 역사의 격랑 속에서 좌절과 시련을 겪기도 하였지만,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구현하기 위하여 꾸준히 정진해 왔습니다. 문민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사법부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작년부터는 근대 사법 제2세기를 열기 위한 획기적인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나는 그동안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법치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일해오신 사법부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드립니다. 참된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것은 문민정부 개혁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우리는 군사통치의 잔재를 청산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지난 시대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으라는 국민적 여망을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고질화되어 있던 정경유착의 부패구조를 뿌리뽑기 위해 모두가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는 비상한 각오와 결연한 자세로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민을 슬프게 한 역사적 불행을 과감히 청산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도덕성을 해치고 우리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린 과거의 그릇된 관행과 절연하는데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서,우리 사회의 건강과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나라의 체모와 위상을 위해서도 이 시대적 과업을 반드시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이 나라의 「법과 정의」그리고 「윤리와 도덕」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사법부의 역할은 참으로 막중합니다. 사법부는 재판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법을 해석하고,무엇이 정의인가를 밝혀주는 기관입니다. 나는 우리 사법부가 이 땅에 참된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데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법원공무원 여러분! 우리는 세계화의 도도한 물결위에서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경이 사라져 세계가 하나가 되는 미래사회에서 우리가 생존을 지키고,무한히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나라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법분야도 세계화 시대에 맞는 「변화와 개혁」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 근대사법제도가 도입된지 100년을 맞는 올해에 사법개혁이 이루어진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일입니다.이번 사법개혁은 국민에게 편익을 주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법률서비스를 실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법조인 선발인원을 5년내에 1천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획기적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법조인력이 늘어나야 국민의 법률적 보호가 쉬워지고 법률 서비스의 질도 좋아질 것입니다. 또한 변호사가 과다한 수임료를 받을 수 없도록 하였으며,국선변호를 확대하는 등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였습니다. 법조계 스스로도 불합리한 관행의 타파,윤리강령의 제정,법률구조 서비스의 확대에 솔선함으로써 법조인들이 국민들로부터 더욱존경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양하고도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는 체제도 갖추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개혁의 목표와 방향에 대한 대법원장을 비롯한 법조인 여러분의 용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법부에 우리 국민이 걸고 있는 기대는 참으로 큽니다. 국민은 보다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통해정의와 양심이 지켜지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모든 사법제도가 국민의 입장에서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 사법부가 국민들의 이러한 뜻을 적극 수렴하여 「국민을 위한 사법부」로서 언제나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새 집에 이사를 하면 누구나 각오가 새로워진다고 합니다. 나는 이 대법원 청사 앞에 새겨진 「자유·평등·정의」가 모든 법관과 법원공무원의 정신을 담고 있다고 믿습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이 청사가 법과 정의의 상징으로서,그리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의 전당으로서 빛나는 사법 제2세기를 앞서 이끌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땅 6만평 고대에 기증” 삼량학원 이사장 윤철상씨

    ◎“도덕성 회복에 써달라” 학교법인을 운영하는 독지가가 후손의 도덕성 회복과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데 써달라며 임야와 전답 등 땅 6만여평(시가 60억원)을 대학에 기증했다. 경기도 강화의 학교법인 삼량학원 윤철상(78)이사장은 29일 하오 고려대 홍일식 총장에게 땅기증서를 전달했다. 윤씨는 고려대가 지난해부터 「사람만들기운동」의 일환으로 벌이고 있는 「바른 교육운동」의 취지에 공감,땅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기증한 땅주변에 고려산과 민족의 영산인 마니산이 자리잡고 있어 고려대가 벌이는 도덕성회복운동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대를 이어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장남이 고려대 공대 산업공학과 65학번인 것도 고려대에 땅을 기증하는 동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지난 8월부터 윤씨와 협의를 거쳐 윤씨가 기증한 땅에 7개년계획으로 「민족문화연수원」을 건립할 예정이다. 민족문화연수원은 ▲극기훈련·체력단련 등을 통한 인성훈련 ▲중·단기 어학연수 및 사회지도급 인사의 위탁교육 ▲민족문화관련 편찬작업 등 21세기를 주도할 인적 자원을 육성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윤씨는 지난 38년 양정고4년을 수료한 뒤 정미소운영 등으로 돈을 모았으며 지난 79년부터 삼량학원을 운영해왔다.강화 라이온스클럽 초대회장,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 강화지역 회장 등을 역임했다.
  • 「부정부패 추방 시민연합」 발족/공동준비위장 한완상·이세중씨

    ◎교수·변호사 등 전문인 주도/감시·고발·입법청원 등 활동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부정부패을 일소하자」 순수시민단체인 「부정부패추방 시민연합」(부추련)이 28일 상오10시 서울 명동 YWCA 대강동에서 창립준비위원회를 갖고 발족을 선언했다. 「부추련」은 이날 창립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겸한 기자회견에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는 온 국민의 결연한 의지가 없으면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이제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부정부패추방과 정의사회구현에 나서야한다』고 역설했다. 「부추련」은 한완상 방송통신대 총장과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공동준비 위원장을 맡고 있다. 황석하 덕성여대 회계학과 교수가 집행위원장이며 20여명의 교수들이 준비위원이다. 또 홍준표 변호사와 이문옥 전 감사원 감사관을 비롯해 10여명의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들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로 교수·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가집단이 주도하는 단체인 것이다. 이 단체 출범의 모태가 된 것은 황교수가 주도하고 있는 「한국미래 경영연구소」이다.이 연구소는 세무·회계·부실기업문제등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40여명의 대학교수들로 구성됐다. 평소 이 연구소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총체적인 부정부패의 고리에 대해 모두가 통분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다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부정부패를 추방하기 위한 새로운 시민운동단체를 출범시켜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출범한 「부추련」은 우리 사회의 각 부분에 걸친 부정부패에 대해 전문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시민운동단체이다. 「부추련」은 앞으로의 활동사업을 ▲권력형 부정부패에 대한 감시및 고발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대안연구및 제시 ▲범국민 캠페인전개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각종 법·제도 입법청원 등이라고 밝혔다.
  • 「수출 1천억달러」 기념 심포지엄 덕성여대 이원복 교수 주제발표

    ◎“「된장냄새」 벗은 문화상품 수출하자”/「한국적인 것」 집착땐 세계시장 접근 어려워/경제적 여유 높은 G7국가 집중 공략해야 수출 1천억달러 돌파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이 「새로운 무역문화의 달성」을 주제로 28일 무역센터에서 산업연구원과 무역협회 공동 주최로 열렸다.이 날 심포지엄에서 덕성여대 이원복교수는 「한국문화 상품의 세계화와 수출」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 문화상품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된장냄새」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교수의 발표내용을 간추린다. 우리나라도 이제 공산품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문화상품을 수출해야 할 때가 왔다. 문화상품이 해외에 팔리기 위해서는 세계 어느나라에서나 수용되는 세계성을 지녀야 한다.문화상품이 초기단계에서 세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우선 「한국의 문화상품=한국적 전통문화」라는 등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국제적으로 일류라는 인식이 심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한국적인 것을 강조하다 보면 세계시장에서 용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한국문화상품의 세계화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용되는 호환성을 먼저 추구하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뒤에 서서히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 바람직한 순서이다.초기단계부터 고유한 전통문화에 집착하다 보면 극히 협소한 시장에서 통용되는 토산품 차원에 머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또 문화상품에 대한 수요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곳에서 창출된다고 볼 때 주시장은 지구촌 부의 86%를 점유하고 있는 G­7을 타겟으로 삼아야 한다. 이들 시장을 파고 들기 위해선 그 지역 사람들의 기호와 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며 한국적인 것을 강조하기에 앞서 그들의 안목에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디자인해야 한다.가급적 문화상품에서 이른바 「된장냄새」를 제거하고 현지 거주인의 참여와 자문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한편 문화상품도 일류가 아니면 팔리지 않는다.일류제품은 일류의 안목이 없으면 만들수 없다.따라서 사회적 위화감이다,외화낭비다 하는 국민적 정서에 막혀 제한되어 있던 고급 문화제품,일류 문화제품을 과감히 국내에 소개,각계각층에 자극을 주고 일류상품의 수준을 인식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문화상품을 개발할 때의 목표는 디자인·패션·오디오·비디오·소프트 등 누구나 사고 싶어하는 주상품에 두어야 한다.시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반면 한국의 특성이 강한 특산물과 관광 문화재 상품 등 부상품은 시장이 제한돼 있다. 따라서 한국적 특징이 드러나는 문화상품도 세계적 기호를 감안,적극 개발해야 하지만 끊임없이 공급과 소비가 반복되는 대중문화상품에 체중을 실어야 한다.
  • 「특별법」 싸고 여야 논란 확산

    ◎“역사 바로잡는 일… 정치쟁점화 말라”­민자/관련자 전원처벌 요구 등 정치공세­3야 여권의 5·18특별법 제정방침은 여야간에 새로운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민자당은 5·18특별법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라는데 초점을 맞춘 반면 국민회의 등 야권은 「특별검사제 관철 및 처벌대상 확대」를 내세우며 이를 정치쟁점화하는 상황이다. ▷민자당◁ 야권의 정치공세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이날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도 5·18특별법 제정에 대한 당의 준비상황을 점검했을뿐 특별히 야당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방침은 논의되지 않았다.특히 민자당은 이 문제를 정치공방차원에서 풀어가지는 않을 생각이다. 손학규 대변인은 야당의 특별검사제도입 주장에 대해 『정치권은 검찰의 조직과 수사결과를 활용해야 조속히 사건을 매듭지을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특별검사제에 집착,시간을 지연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국민회의가 장외투쟁을 선언한데 대해 이신범 부대변인은 『5·18특별법 제정방침이 발표된뒤 김대중총재는 재판후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하루만에 말을 바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공당의 총재로서 동일한 사안에 대해 입장변화가 잦은데 대해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법을 만들기도 전에 미리부터 표적수사의혹을 제기하면서 장외투쟁까지 하겠다는 것은 노태우씨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공개해 입은 도덕적 상처를 만회하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자민련에 대해서도 이부대변인은 『김종필총재가 5·18특별법과 대선자금에 관해 특검제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5·17은 무면허쿠데타이고 5·16은 면허받은 쿠데타로 잘못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야권◁ 특별검사제도입과 5·18관련자 전원의 사법처리를 주장했다.대선자금공개도 촉구했다.그러나 정당별 대응방침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국민회의는 장외투쟁을 선언했으며 자민련은 법리문제를 검토했다.민주당은 정치개혁을 부르짖었다. 국민회의는 이날 비상시국 대책위원회를 열고 특검제도입 등을 위해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방침을정했다.『공소권이 없다』고 밝힌 검찰에 수사를 맡길 수 없으며 대선자금을 공개치 않으려는 현 정권의 「속셈」을 국민에게 직접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중 총재는 『특검제없는 특별법은 허울에 불과하다』면서 『비자금정국을 호도하는 현정권의 부도덕성과 부당성을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특별검사제도입과 5·18관련자의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민주당은 결의문에서 『5·18관련자들은 책임을 지고 스스로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규택 대변인은 『특별법 제정에 앞서 민자당은 당내 군사반란 및 학살범죄자들을 청산해야 한다』면서 대선자금 등의 공개를 요구했다. 자민련은 5·18및 92년 대선자금에 관한 특별검사제도입 법안제정 기초소위를 구성,법안제정작업에 들어갔다.
  • 「특별검사제 도입」싸고 여야대립/5·18특별법­정치권 대응·전략

    ◎“관련자 사법처리 의지 확고… 불필요”­민자/“검찰 믿을 수 없다” 동성… 공조에 한계­3야 5·18관련자 처리방안으로 야권이 제시한 특별검사제가 정치권의 새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은 이미 관련자들을 불기소처분한 검찰로는 진정한 진상규명이 어렵다면서 한 목소리로 특검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민자당은 특검제 도입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앞으로 입법과정에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자당◁ 특별검사제 도입에 대한 생각은 분명하다.정부와 여당이 관련자 처벌의 뜻을 굳힌 마당에 특검제 도입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야당의 특검제 요구는 검찰등 현정부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히려는 정치공세에 불과하고 따라서 형식논리를 내세운 야당의 공세에 휘말릴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26일 『5·17쿠데타를 깨끗이 마무리짓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관련당사자들을 반드시 의법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별법으로 관련자를 사법처리하면 그만이지 굳이 특별검사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느냐』고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특검제 도입 논란으로 특별법제정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자당은 특히 국민회의가 특검제를 내세워 정치공세를 계속한다면 김대중 총재의 도덕성에 직격탄을 쏜다는 생각이다.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 및 정치자금수수설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강총장이 특별법 제정방침을 발표한 직후 『김총재의 이중적 행동과 위선에 국민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 것은 이같은 방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야권◁ 5·18특별법 제정은 야권에 있어서 무장해제나 다름없다.내년 총선까지 쓸 「살림밑천」을 일거에 빼앗긴 꼴이다.김영삼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과 함께 여권압박용으로 더할 나위 없던 이 호재가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그렇다고 마냥 넋놓고 있을 수도 없다.공세의 새 활로를 찾아야 한다.이런 이유로 특검제 도입은 남은 유일한 「실탄」인 셈이다. 국민회의는 일단 대선자금 공개요구에 더해 특검제 도입을 향후 대여공세의 새 축으로 삼았다.우선은 『역사에 맡기자』던 김대통령의 5·18관련 발언을 문제삼아 공세를 펴되 지속적인 약효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특검제 도입요구가 최선이라는 생각이다.김대중총재는 민자당이 특별법제정 방침을 밝힌 직후 즉각 『관련자들을 불기소처분한 지금의 검찰로는 엄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공세의 방향을 특검제 도입으로 잡았다.민자당이 특검제를 수용하지 않으면 않는 대로 공세를 펼 수 있고,도입한다면 이를 최대한 정치공세에 활용해 여권을 흠집낼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이를 위해 국민회의는 비자금 정국에서 대립했던 민주당이나 자민련과도 공조,5·18처리를 위한 야권의 단일법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나 자민련 역시 특검제 도입에 대해 국민회의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특히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며 방관자적 자세를 보이던 자민련은 독자적인 법안 마련에 나서는 등 뒤따라 가느라 보폭이 빨라졌다.그러나 민주당은 5·18관련자들에 사법처리후 사면이라는 방안을 제시한 국민회의 김총재를 비난,선명야당으로서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입법과정에서 이들 세 야당이 완전한 행동통일을 이루기는 어려울 듯하다.
  • 무책임한 외국언론 한국 보도(사설)

    정부가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의 한국에 대한 왜곡보도에 대해 단호한 대응의지를 보이고 있다.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이 기사를 보도한 기자는 아직도 여전히 「입증이 가능한」 보도임을 주장하며 사과나 정정보도를 거부하고 있다.그렇다면 법적 방법으로라도 밝히게 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가 고약한 것은 한국의 기업이나 재벌 사람들의 말을 인용한 것같은 표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무슨 때면 관리나 담당공무원에게 주기 위한 떡값을 얼마쯤 준비한다느니,각료급은 누구나 1년이면 수억을 챙길 수 있다느니 하는 말을 한국사람 말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시기와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서술한 보도내용을 묵인한다면 무엇보다 사정당국이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 된다. 만일에 확실한 근거도 없이 떠도는 설만을 가지고 쓴 기사라면 그 책임은 글쓴 기자와 그것을 실은 언론사가 함께 져야 한다.그점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혹시라도 노씨비자금정국을 두고 한국사회를 우습게 여긴 무책임한 보도라면 더욱 용인할 수 없는 일이다.우리는 전대통령까지 법 앞에 세워 옛날에 저지른 비리를 준렬하게 따지는 중이다.국가사회적 의지와 능력이 어느 수준과 경지에 이르지 않고는 이런 준렬함은 가능하지 못하다. 주재국에 대한 파악과 판단이 이렇게 미흡하고 악의적이기까지 한 언론인은 직업윤리로 보아도 잘못된 사람이다.그런 매체와 기자의 잘못을 따지지 않고 넘어간다면 우리의 부정과 비리에 대한 엄격한 관리의지가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개혁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많은 공직자는 엄격한 통과의례를 겪었다.그런 과정에서 많은 부담을 감수했고 더구나 노씨비리(비이)정국이 우리 공직자에게 가져다준 상처는 아직도 깊다.그런 시기에 문민정부의 도덕성까지를 근본부터 부정하는 기사는 지구촌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커다란 타격이다.반드시 진위가 밝혀져야 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을 아무렇게나 보도해도 상관없는 나라로 생각하는 의식을 바꿔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잘못된 역사」 사법적 단죄/5·18특별법­김 대통령 결단배경

    ◎5·6공 퇴진… 정치권 대폭적 물갈이/지역감정 해소… 정치행태 변화 유도 김영삼 대통령이 정국을 풀어나가기 위한 정면돌파에 나섰다.23일 민자당의 당명을 「버리도록」 지시한데 이어 5·18특별법 제정 결단을 내림으로써 본격적 과거청산,역사 바로잡기에 나선 것이다. 군사정권의 피해자이기도 한 김대통령은 평소 5공과 광주문제를 역사적으로 분명히 정리해야만 현실정치의 해묵은 굴절이 해소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그 대표적 병폐가 지역감정에서 유래한 지역당,지역패권 정치라고 보았다. 김대통령은 「5·18」을 지역감정을 증폭시킨 원인의 하나로 지목해 왔다.특별법 제정으로 5·18문제가 풀리면 지역감정의 양상,그리고 정당의 성격이나 투표행태도 달라지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특별법을 제정해 5·18관련자를 재조사하라』는 야당과 사회 일각의 요구에 대해 답변을 피한채 그 역사적 당위성과 소급입법의 문제점 등에 관해 심사숙고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통령은 특히 노태우씨 부정축재사건이 터지면서 『역사와 대화하는 심정』으로 대응책을 강구해 왔다.결국 노씨의 부도덕성이 백일하에 드러나 전직대통령의 구속이라는 전무후무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김대통령은 3당합당을 포함한 과거를 완전 청산키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노씨 사건이 김대통령에게 5·18의 불법성과 신군부 세력의 부도덕성을 돌이켜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노씨등의 사법처리,민자당 당명개칭,그리고 12·12와 5·18 재수사 및 관련자 사법처리라는 절차로 과거청산을 매듭짓는 대역사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김대통령은 노씨사건이 비생산적인 정쟁의 양상을 보임에 따라 이를 차단하고 아울러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정치 개혁으로 정국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한다는 판단에서 특별법제정 처방을 택한 것으로 풀이 된다. 다만 6공에서도 5·18의 해결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국회 청문회 끝에 여야 4당에 의한 「정치적 타협」으로 종료됐었다.김대통령은 「철저한 사법적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목소리가 아직도 높음을 감안,정치적 해결을 넘어사법적 처리까지 가는 특별법 제정을 택한 것이다. 5·18을 역사적으로 정리한다는 것은 군사문화의 잔재를 확실히 턴다는 의미도 지닌다.5·18 특별법 제정에 이어 진상규명이 진행되면 정치판에서는 대대적 물갈이,그리고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여야를 막론,5·18을 통해 부상한 정치세력은 역사의 뒤편으로 물러서게 될 것이다.아울러 5·18의 한이 뭉쳐진 호남지역의 정치적 정서도 완화되고 아울러 이를 바탕한 지역당 현상이나 특정 지도자의 끈질긴 영향력도 쇠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문민정부의 실명제 실시와 각 분야의 사정 등 경제·사회적 개혁에 이어 「구시대정치」의 청산을 알리는 김대통령의 정치개혁이 이제 본격 단계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이 여권의 시각이다. ◎김 대통령 여당총장 지시 전문/5·17쿠데타로 국민명예 실추 5·17쿠데타는 국가와 국민의 명예를 국내외에 실추시킴은 물론 민족의 자존심을 한없이 손상시켜 우리 모두를 슬프게 했다.국가 최후의 보루로서 조국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선량한 군인의 명예를 더럽혔다.따라서 쿠데타를 일으켜 국민에게 수많은 고통과 슬픔을 안겨준 당사자들의 처리를 위해 5·18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5·18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이 땅에 정의와 진실,그리고 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 ◎김 대통령 청와대수석회의 지시 전문/정의·법 살아있다는 것 보여줄터 이 나라에 정의와 진실,그리고 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군사쿠데타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군의 명예를 짓밟는 일로서,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 군사쿠데타는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매우 부끄러운 역사이고 비극중의 비극으로서 그런 불행이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된다. 나는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제2의 건국을 하는 심정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국가와 국민의 장래를 위해 사심없이 이 문제를 다룰 것이다.정의와 진실,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철두철미하게 진실을 다루어야 한다.책임 있는 사람은 법에 의해 다뤄져야 한다.
  • 「노씨 사건」 처리와 정경유착 근절/김석준 이대교수(서울광장)

    노태우 전 대통령의 천문학적인 정치비자금사건은 온 국민을 경악시켰음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수치가 되고 있다. 비자금의 전모가 노출되면서 국민의 심리적 박탈감,상실감,집단스트레스,권위에 대한 불신,교육현장에서의 혼란,정치권의 무기력과 무책임성,기업뇌물규모에 대한 경악 등은 일반국민의 일상생활마저 뒤흔드는 가치혼란상태를 유발시켰다.특히 재벌기업의 규모와 뇌물액수의 비례하는 관계는 정부와 기업의 구조적인 관계가 전직대통령의 부도덕성과 함께 어우러져 이번의 수치스러운 사건을 일으켰음을 짐작케 한다. 노씨비자금사건을 보면서 노씨개인의 파렴치성과 부도덕성,지도자로서의 덕성결여,인격파탄적인 이중성 등과 같은 개인으로서의 인격적·심리적 측면을 온 국민이 비난하고 있다.대선에서 지지한 유권자의 배신감은 더욱 심각하다.이번 사건이 노씨의 개인비리와 부정부패사건으로 철저히 규명되고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5공관련 정치자금문제나 14대대선자금과의 관계도 검찰권의 중립적인 행사에 의해 철저히 밝혀지고 이에 따라 관련정치인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것이다.이번 사건을 구시대의 잘못된 정치관행으로 본다면 이와 관련된 정치인은 반드시 새시대의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의 시야에서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노씨사건을 냉철히 분석하여 정치인이나 국민의 의식개혁뿐만 아니라 적절한 제도개혁을 통해 생산적으로 극복해야 하겠다.그동안 소진한 국민의 에너지와 세계속의 한국의 지위후퇴는 보다 큰 결실로 맺어질 때만이 그 대가를 긍정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다.특히 노씨사건이 가져온 국가위기적 상황은 5·16이후 군부권위주의통치가 낳은 구조적인 성격이 상당부분 책임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이제 문민시대의 실질적인 실현을 위해 지난 30여년간의 권위주의체제를 극복하고 정경유착의 구조를 정치제도적으로 해소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때다. 첫째,정경유착과 이에 따른 권력의 부패방지를 위한 법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정보공개법 제정,공직자윤리법 개정,내부고발자보호법 제정,금융실명제법및 부동산실명제법 강화,전직대통령예우법 개정,상훈법 개정 등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보공개법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정부내의 관련부처간에 이견을 보이고 경제관련부처가 강력히 반발하여 주무부처인 총무처의 입법추진이 정부차원에서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및 관련인사들이 이번 노씨 비자금사건의 폭로에 어느 정도 기여했음을 인정하지만 아직도 이 사건이 철저히 밝혀지지 못하는 데에도 역시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경제관련부처의 정경유착근절을 위한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나아가 이번 사건에서도 부정부패와 비리사건의 경우 내부고발이 결정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부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부고발자보호법의 제정도 최우선 당면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이외에 전직대통령예우법의 전면개정 또는 폐지와 상훈법의 개정도 추진되어야 한다. 둘째,깨끗한 정치를 위한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의 전면적인개정및 부패방지법 제정이 있어야 한다.정치문화의 지속적인 개혁과 더불어 중대선거구제의 도입,지역구 의원수의 감축,정치자금의 완전한 주기적 공개및 「전용통장」에 의한 관리,선거공영제의 확대,당원의 정예화,당비납부 당원의 후보추천권 부여,상향식 후보공천,중앙당기구축소와 지구당의 폐지,감사원 또는 부패방지위원회의 기능강화,특별검사제 도입 등의 제도적 개혁이 있어야 한다.이들 내용 하나하나마다 많은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나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최소한 위의 내용은 실천되어야 할 일들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의 엄중한 처리와 더불어 정치제도개혁 외에 정치세력 및 정당의 인적 구조가 근본적으로 혁신되어야 한다.구시대정치에 물든 기존정치 지도자나 정치인으로서는 새로운 한국의 역사를 열어나가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음은 대부분 국민이 공감하면서도 선거때면 지역성과 파벌성의 포로가 되고 있는 유권자가 먼저 깨어나야 한다.이와 함께 지난 30년간 정치정체와 후진성의 상징적인 인물의 자진퇴장 위에 새로운 참신한 정치신인의 정치권진입이 대규모 있어야 한다.이점에서 여야를 초월하는 기존정치권의 혁명적인 개편이 있어야 한다.이번 사건이 새 역사를 여는 문민혁명으로 승화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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