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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행물윤리위원회 세미나 주제발표

    ◎일 저질만화 불법복제·유통 심각/출판사 규제강화… 청소년 보호해야 「청소년에게 유해한 외국복제간행물의 문제점과 대책」을 주제로 한 「97 간행물윤리 세미나」가 21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권혁승) 주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이원복 덕성여대 산업미술학과 교수와 서정우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발제내용을 요약한다. ◇외국만화복제물의 음란 폭력성 실태와 대책(이원복)=일본은 100여개의 만화출판사가 매달 300종에 이르는 만화잡지와 400여종의 단행본을 쏟아내고 있다.이같은 만화잡지와 단행본은 일본 출판시장의 3분의 1을 석권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도 무서운 속도로 침투해 들어가고 있다.우리나라에 일본 만화가 대량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70년대 이래 일본만화 유입은 날로 늘고 있으며 그 폐해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특히 올해부터 출판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무분별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일본 만화애 대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은 더욱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일본만화와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미등록출판사에 의한 불법출판만화,즉 해적판으로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취약하다는 것이다.유령출판사가 일본 음란·폭력만화를 무단 복제판매하더라도 15만원의 벌금만 내면 해결되며,등록된 출판사가 같은 행위를 한다고 하더라도 15만원의 벌금을 내고 등록을 취소당하는 것으로 끝난다.등록이 취소돼도 얼마든지 또 다시 다른 이름으로 출판사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본만화의 불법복제를 효과적으로 막을수 없다. 따라서 현행 법제도를 대폭 강화해 불법복제 행위를 규제하고 등록 출판사의 경우도 심의규정을 위반할 땐 강력한 처벌을 받게하는 등 자정노력을 강화토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와 관련,미국처럼 경고 3회면 출판사 등록을 취소하는 「삼진제(Three Strikes Out)」의 도입도 검토해볼 만하다.또 성인만화에 대한 「밀봉제도」를 의무화해야 한다. ◇외국간행물 번역·복제물의 음란 퇴폐성 실태와 대책(서정우)=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90년부터 97년 4월까지 제재건의한 음란퇴폐성 도서는 총 154종.이 가운데 외국번역 복제간행물은 113종으로 전체의 73.6%를 차지한다.외국 사진집이나 성인용 에로잡지 등에서 발췌한 사진들을 반사분해하여 재수록한 간행물은 대체로 조잡하기 이를데 없으며 출판사 소재지가 불분명하거나 무등록출판물도 상당수에 달한다.외국 음란퇴폐성 작가들은 대부분 일본작가들로 도미시마 다케오,가지야마 도시유키,가스메 아스사,키쿠치 히데요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구미작가로는 스티븐 새건,마키드 사드,아나이스닌,시드니 셸던,에폴리 레르 등을 들 수 있다. 음란 퇴폐성 외국 번역 복제물은 대부분 불법 간행물로 교묘하고 은밀하게 수입돼 복제유통되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오는 7월부터 시행될 청소년보호법은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된다.불법 복제간행물은 제작 자체가 불법인 만큼 간행물윤리위원회가 합법적인 간행물과는 다른 기준을 적용,차별심의하는 것도 음란 퇴폐성 간행물을 추방하는 한 방안이 될 것이다.〈정리=김종면기자〉
  • 재벌의 은행지배 안되는 이유(최택만 경제평론)

    금융개혁위원회(금개위)가 지난 20일 한사람(동일인)이 시중은행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한도(소유지분율)를 현행 4%에서 8%로 확대하는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 현행대로 유지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금융개혁과 관련,최대 이슈중의 하나인 은행의 지배구조문제가 현행수준에서 매듭지어진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금개위가 지분한도를 상향하지 않은 것은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지배할 경우 파생되는 폐해를 막자는데 있다.금개위는 위원 일부가 시중은행의 동일인 소유지분한도를 확대,은행주인을 찾아줌으로써 책임경영을 구현하고 은행경영(수익성)을 개선하자고 주장,이 문제처리를 놓고 그동안 진통을 겪어왔다. 은행에 대해 지분한도를 은행법으로 정한 것은 재벌(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함으로써 파생되는 폐해를 시정하자는데 있다.은행이 특정 재벌에 사금고화하는 것을 막자는데 있는 것이다.재벌이 지배은행을 그룹전체의 자금조달 및 운용창구로 활용할 경우 중소기업을 비롯한 다른 기업에 대한 대출여력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재벌 경제력집중 더욱 심화 재벌의 은행지배 폐해는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시중은행은 각 기업의 중요한 신용정보를 갖고있다.재벌이 은행의 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할 경우 경쟁적 관계에 있는 기업은 물론 다른 기업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또 현재 재벌그룹 계열사간 불공정한 내부거래가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고 문어발식 확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마저 지배하게 된다면 재벌의 경제력 집중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재벌은 현재도 막강한 경제력을 갖고 있다.30대 재벌의 총 매출액은 국민경제 전체 매출액의 42%에 달하며 제조업부문에서 30대 재벌의 부가가치비중은 37%에 이르고 있다.재벌은 이처럼 국민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엄청나다.재벌로 경제력이 집중되었다 하더라도 주식소유가 분산되어있다면 문제가 적으나 우리재벌은 그렇지가 못하다. 국내 30대 재벌의 대주주 내부지분율은 42%로 사실상 개인기업이나 다름이 없다.재벌총수 한사람이 재벌그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이러한 기업소유구조는 선진국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일본 최대재벌인 미쓰비시중공업의 경우 10대 주주의 지분을 모두 합쳐 보아야 26%이고 미국 액슨은 10대 주주지분이 8%에 불과하다. 국내 재벌그룹은 선진국 기업처럼 주식이 널리 분산되어 있지 않아 국민들이 재벌의 은행지배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국내 기업수로 따져 1%에도 못미치는 재벌그룹 계열사가 실물경제를 거의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산업의 대표적 기관인 시중은행까지 지배한다면 국민경제 전체가 재벌지배아래 들어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현재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대주주 현황을 보면 『은행에 주인이 없다』는 일부 주장도 설득력이 별로 없다.지방은행은 각각 한 재벌이 10%내외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조흥·제일·한일 등 3개 시중은행은 3개의 재벌 지분율합계가 10%를 상회하고 상업과 서울 등 2개 은행도 4∼5개 재벌의 주식을 합치면 10%를 넘고 있다.이 수치는 재벌들이 담합하면 현재도 은행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재벌들이 은행을 지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경영에 대한 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은행에 대한 잠재적 영향력을 의식해서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앞으로 정부의 각종규제가 철폐 또는 완화되어 은행에 대한 정부의 잠재적 영향력마저 없어지게 되면 재벌의 은행지배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시중은행의 동일인 한도를 확대하는 것은 재벌이 실물부문 뿐아니라 금융부문까지 지배하게끔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그렇게 될 때 재벌은 실물과 금융부문을 양손에 쥐고 국민경제를 요리하는 공용이 될 우려가 있다.이른바 「재벌공화국」이 탄생,정치까지 간여하는 가공할만한 현상이 일어날 개연성마저 있다.그 점에서 금개위가 시중은행의 동일인 소유지분한도를 현행대로 유지키로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분율 규제 다행스러운 일 따라서 은행에 대한 지분율규제는 국내재벌이 다음과 같은 변신이 이루어 질 때까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재벌그룹이 선진국처럼 계열사 주식을 광범위하게분산하여 「국민기업」의 성격을 띠거나 은행자금을 계열사에 우선해서 대출하지 않고 계열사간 불공정한 내부거래를 청산하며,은행이 갖고 있는 방대한 정보를 그룹 계열사를 위해 악용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등 도덕성을 갖추는 것이 먼저 실현되어야 한다.〈사빈 논설위원〉
  • 여성비하(외언내언)

    이문열의 소설 「선택」은 지난해 「세계의 문학」에 연재될 때부터 격렬한 논란이 일더니 책출간과 함께 페미니스트들로부터 집중적인 포화를 받는 모양이다.작가는 조선왕조 선조때 태어난 「한 이름없는 여인」을 통해 그가 살아온 역정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오늘의 여성에 대해 반성하고 도덕성을 재고하는 내용을 펼치고 있다. 요즘 여성들의 가사분담요구에 대해 주인공은 「타고난 신체구조나 성향에 따른 자연적 분배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못밖는다.설사 「범용한 남성을 도와 집안을 일으키거나 아이들을 길러 겨우 제구실을 하도록 하는데 묻어버리기에 아까운 재주」를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결국 「부녀의 길에서 어머니의 길을 선택」한 것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고 했다.요즘 세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임당이나 난설헌」같은 이상적인 여성상을 재현해낸 것이다.또 여성을 성관계의 대상으로만 그린다든가 유부남의 불륜은 「러브 스토리」로 미화하면서 유부녀의 간통은 「철없는 여자의 파탄행위」로 몰아붙인 소설도 있다. 이세상이 아무리 남성위주로 편성되었다고는 하지만 반페미니즘의 논리는 시대착오적인 구태에 틀림없다.어쩌면 이를 반페미니즘으로 몰아간 것은 시비붙기를 좋아하는 대중매체의 선동일수도 있다.그러나 자기성취욕 때문에 가정을 뛰쳐나가 「서투른 예술가흉내」「사업가흉내」를 내거나 퇴폐관광과 과소비의 주범처럼 돼버린 일단의 주부들에겐 오히려 매서운 경고가 될 수 있다. 「여성비하」이든 「경멸」이든 「존경」이든간에 무엇이라도 자유롭게 소재로 선택할 수 있듯이 남성의 모순과 우월감으로 포장된 열등감,전근대적인 도덕주의와 봉건적 사고방식을 꼬집은 소설이 얼마든지 나올수도 있다. 푸슈킨은 한 수필에서 「남성전체를 욕하고 결점을 파헤쳐도 항의하는 남성이 없는데 비해 여성은 조금이라도 비꼬면 일제히 일어나서 항의한다」고 쓰고 있다.그래서 「여성은 한 국민 한 종파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소설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다루어지건 그것은 한편의 소설일 뿐이다.따라서 그 반대되는 소설로 대응하는게 좋다.
  • 총체적 부실/강충식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돈암2동 한진아파트 209동 앞의 축대붕괴 사고는 주택조합의 무리한 입주와 관할 성북구청의 사후조치 미흡으로 인해 예견된 인재였다. 사고가 난 지역은 84년 재개발지구 지정이후 세입자와 철거문제를 놓고 여러차례 마찰이 있었다.이후에도 경찰의 재개발 비리 조사과정에서 설계와 감리를 맡은 건축사업소 관계자 5명이 구속되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결국 조합장이 여러차례 바뀌면서 91년 착공을 시작,4년 뒤인 95년 5월 어느 정도 아파트가 완공됐다.그러나 조합측은 구청의 사용승인이 나기도 전에 입주를 시작했다.인명사고는 여기서부터 예고됐다. 성북구청은 처음의 설계도면과 달리 시공사측이 마감재인 인조성물갈기를 모노륨으로 깔았고,아파트의 주진입로가 18m에서 16m로 줄었다는 이유를 들어 사용승인을 허가하지 않았다.그러나 구청측은 사용승인이 나기도 전에 조합원이 입주를 시작했음에도 불구,조합측과 시공사·감리자를 두차례 고발만 했을뿐 강제 퇴거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그나마 경찰은 『구청측의 고발은 없었다』고 15일 밝혀 도덕성을 의심받게 됐다. 구청측은 입주가 늦어지더라도 강제철거 명령을 내렸어야 했다.강제퇴거 명령시 발생할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을 겁내기보다는 구민을 위한 올바른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라도 강제퇴거 명령을 내렸어야 한다. 조합측의 무리한 입주도 문제였다.조합측은 조합원들과 95년 6월 입주를 약속했었다.여기에 발목을 잡혀 입주를 강행할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내집 마련의 꿈보다 주민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어야 했다.잠시 동안의 불편은 감수했다면 이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서울에는 관할 구청의 준공은 물론 가사용승인조차 받지 않고 입주를 한 아파트가 무척 많다.곧 장마도 다가온다. 재개발 조합측이 무리하게 주민들을 입주시키고,관할 구청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는 한 이같은 사고는 반복될 것이다.
  • WHO “인간복제 불용”/만장일치 결의안 채택

    ◎국제기구 동참 권고 【제네바 AFP 연합】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 연례회의에서 인간복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선언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WHO는 결의안에서 『복제기술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용납될 수 없을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성에도 반한다』고 강조했다. 결의안은 또 동물 및 식물 복제기술이 인류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실시하도록 WHO사무총장에게 요청했다. WHO사무총장은 다른 국제기구,각국 정부,연구과학단체들의 자문하에 모든 법률적 측면을 고려,복제기술이 인류보건에 미치는 윤리·과학·사회적 영향을 규명하고 평가하는데 앞장서도록 이 결의안은 촉구했다.
  • 본사 손주환 사장 서울 숭의여고서 특강

    ◎“서울신문 사설 논술 모범답안”/음식쓰레기 줄이기·소비절약운동 당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이라도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울신문 손주환 사장은 13일 상오 서울 중구 숭의여자고등학교(교장 남상학·56) 시청각실에서 열린 「1일교사 체험의 날」행사에 명예교사로 참석,3학년 학생 100여명에게 1시간여동안 특강을 했다. 제45회 교육주간을 맞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마련한 이날 특강에서 손사장은 「미래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 『요즘처럼 교사의 역할이 중요시되는때에 1일교사로서 참여한 것이 다소 부담이 된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한 손사장은 『전문인력으로서의 여성만큼이나 어머니로서의 덕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러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는 주체는 바로 여러분 자신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경제난 극복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손사장은 『90년부터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대비 양주수입과 화장품수입은 각각 50%포인트와 20%포인트가 증가했다』고 지적한 뒤 『미래의 예비 주부로서 외제 사용을 자제하고 소비절약운동을 지금부터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년에 음식물쓰레기로 8조원이 낭비되고 있으며 이것은 서울시의 1년 에산과 비슷하다』는 손사장의 설명이 이어지자 학생들은 음식물쓰레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손사장은 마지막으로 『대학입시에서 논술을 대비하는데는 신문이 더없는 교재』라면서 『신문에 게재되는 칼럼과 사설은 살아있는 논술의 모범답안』이라고 말해 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 「대선자금 의혹 폭로」 정말 음모있나

    ◎여­“야 도덕성 타격” 진원지 규명 자신감/야­“정보제공자 겁주기 술수” 공세 강화 한치 앞도 안보이는 대선자금 정국기상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청와대와 신한국당 등 여권이 대선자금과 관련된 잇따른 의혹제기와 폭로의 배후에는 음모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부터다.여권은 검찰주변인물을 대상으로 경위를 엄중하게 조사한 결과 조만간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김영삼 대통령 한보 대선자금 수수의혹설의 배후에는 음모세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의 잇따른 의혹제기와 시중에 나도는 온갖 유언비어는 검찰주변세력과 깊은 관련을 맺은 야당,특히 국민회의가 그 「진원지」라는게 여권핵심부의 생각으로 읽혀진다. 무엇보다 진상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인맥 등 윤곽이 드러날 경우 정치권은 또한번 소용돌이칠게 분명하다. 당장 여권의 음모설 주장이 진실로 규명되면 야당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되고 대여공세의 톤도 현격히 줄어들수 밖에 없다. 신한국당이 종전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지난주말부터 강도높은 대야공세를 펴고 있는 것은 이번주 본격 공세의 예고편이라 할 수 있다.그만큼 여권지도부는 음모설의 배후를 자신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때 물건너간 것처럼 비쳐졌던 김대통령의 「포괄적 입장표명」도 다시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정국정상화의 「터닝포인트」로 삼아 경선국면 돌입 등 몇달간 실종됐던 정국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플랜도 머리속에 그리고 있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이런 분석을 지나친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이의를 단다.음모의 진원지가 야당이라고 해도 전반적인 국민정서는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김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핵심에 여전히 의혹의 초점이 있지 않느냐』는 쪽에 가깝다는 것이다.따라서 이들은 대선자금의 부분적 공개라도 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한다.총재직 사퇴와 거국내각 구성까지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반면 야당은 이런 여권의 움직임을 정보제공의 원천을 없애려는 술수라면서 대여공세를 보다 강화할 태세다.「의로운」 정보제공자들을 겁주려는 얄팍한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오히려 여권의 영입파와 민주계간의 내부갈등에서 비롯된 「권력암투」로 풀이한다.때문에 여권의 심각한 내홍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딴데로 돌리려는 또다른 음해공작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대선자금 정국기상도가 어느 방향으로 튈지 지금으로서는 속단키 어려운 것 같다.
  • 전·현 대학총장 300명 12일 시국선언문 발표

    전·현직 대학총장 30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대학총장협의회(이사장 조완규 전 서울대 총장)는 오는 1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대학 총장들의 모임」을 갖고 현 시국에 대한 우려와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선언문에는 현 시국에 대한 진단을 포함,헌정 중단 방지 및 정쟁 자제 등 김영삼 대통령과 정치권에 보내는 정국 수습 방안 등이 담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정치적 리더십의 혼미와 도덕성 상실로 우리 사회가 미증유의 위기에 빠져 있다』고 전제,『교육자로서 이같은 상황을 낳게 한 책임을 통감해 모임을 갖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독재자의 비극적 말로/이창순 국제부 차장(오늘의 눈)

    아프리카의 독재자 모부투 세세 세코 자이르대통령도 세계의 많은 독재자들과 같이 비극적 종말을 맞고 있다.마이클 맥거리 백악관대변인은 최근 『모부투주의는 역사의 괴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부투 대통령은 반군들이 수도 킨샤사로 진격해오자 망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세계의 많은 독재자들이 걸었던 비극의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많은 독재자들의 말로가 비참했던 역사적 사실은 그래도 정의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모부투는 1965년 미국 CIA의 지원을 받은 쿠데타로 집권했다.미국은 자이르의 공산화를 막고 자이르를 아프리카의 교두보로 활용하기위해 그의 독재정치를 지원해왔다.모부투도 냉전시대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이익을 위해 공헌했다. 그러나 미국은 냉전시대의 「마지막 우호적 독재자」였던 모부투를 버리고 있다.냉전후 더욱 강력한 국제정치의 결정자로 등장한 미국이 모부투 지지를 철회한 것은 그의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모부투의 집권이 미국의 지윈에 의해 이루어졌듯이 그의 퇴진도 미국의 시나리오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강대국의 결정에 따라 정권의 운명이 바뀌는 약소국의 비애가 20세기말 자이르에서 다시 반복되고 있다. 미국이 모부투를 버린 것은 미국의 국가이익을 위한 전략이다.미국은 독재정치로 국민들의 신망을 잃은 모부투를 버림으로써 자이르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도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미국은 또 프랑스가 지지하는 모부투를 제거하고 새로운 정권을 창출함으로써 아프리카에서 강세를 보이는 프랑스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은 이같이 자신들이 지지해오던 정권도 미국의 국가이익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냉정하게 버려왔다.미국은 민주주의를 앞세우면서도 필요에 따라 독재정권을 지원하기도 했다.미국의 국제전략 최우선 과제는 도덕성이나 자선이 아니라 국익추구다. 냉전후 세계정세는 강대국간의 대결과 협력이 혼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그 과정에서 유일한 초강대국 미국은 국익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미국의 그러한 국제전략에냉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모부투 독재정권의 비극은 말해주고 있다.
  • 3당 정치개혁특위장 구상/“검은돈 시비 다시는 없게”(대선자금)

    ◎신한국 서정화/토론 확대·개인유세 축소/당선뒤 돈볼모 안되도록 『12월 대통령선거부터 돈안드는 깨끗한 정치문화가 정착되도록 「역사적인 작품」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신한국당 고비용 정치구조개선특위 위원장인 서정화 의원(인천 중·동·옹진)은 5일 이제는 정치판이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의식한 듯 『어깨가 무겁다』면서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서위원장은 『대선은 완전공영제를 기본틀로 삼아 관련사항을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대통령후보자 토론회 확대와 플래카드 부착의 엄격제한,유인물 대폭 축소 등을 사례로 꼽았다.대중유세를 거의 없애고 후보출마자격과 후보공탁금에 대해서도 개선안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정치자금법 개정과 관련,『여야 모두 부정한 돈에 개입되지 않고 특히 대통령이 선거후 대선자금으로 「볼모」가 되지 않도록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다짐했다.서위원장은 당내 경선에 대해서도 『우리당의 대선주자들이 경선때부터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당헌·당규개정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경선공영제」를 확립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PC통신을 활용,전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국민회의 조세형/저비용·고효율 정치 계기/여 계속집권 수단화 배제 국민회의 조세형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4일 『앞으로 당내에서 논의될 정치개혁의 방향은 합법적·양성적 정치자금 조달에 초점을 맞춰 최소비용으로도 효율적인 정치가 가능토록 하는 선진정치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위원장은 이어 『검은돈과의 결탁은 모든 정치비리의 온산인 만큼 한보사태나 대선자금 파동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방향이 우선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위원장은 여권과의 협상전망에 대해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정당법 등에서 마찰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여당이 먼저 정치개혁을 제의했고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큰 만큼 과거 제도개선 협상과 달리,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것』이라고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그러나 『여당측이 정권 재창출의 수단으로 정치개혁에 접근할 경우 일은 생각보다 어렵게 꼬일수도 있다』며 여권을 향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조위원장은 자민련과의 단일안 마련과 관련,『여당과의 협상에 앞서 이미 자민련과 정치개혁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놓았다』며 『현재까지 자민련과는 큰 이견이 없어 단일안 도출에 장애물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자민련 이정무/철저한 선거공영제 원칙/지정기탁금 여 독점 개선 자민련은 이번주중 고비용 정치구조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이정무 원내총무를 위원장으로 모두 5명의 위원이 임명될 예정이다. 이총무는 5일 『대선자금이 불거져 정권의 도덕성과 정통성 시비까지 일고 있는 상황에서 개선논의 초점은 대통령선거를 철저히 공영제로 치뤄지는 쪽으로 모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공영제가 국민 세부담을 가중한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 부담이 다소 늘겠지만 선거자금을 음성적으로 모금하다 보면 오히려 국민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야당에 대한 기회균등 차원에서도 양성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정기탁금제도와 관련,『지난 4년동안 1천76억원의 지정기탁금이은 모두 여당에 돌아갔다』고 지적하고 『지정기탁금제도를 폐지하든지 여야간 공평하게 배분해 공평성을 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행법상의 군중집회 제도에 대해서도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현행법상 대통령 선거 기간동안 각 후보는 906회의 군중집회를 가질수 있도록 한 규정을 들면서 『낭비적인 군중집회를 줄이고 TV 연설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대선자금 공개와 야당(사설)

    92년 대통령선거때 민주당의 김대중 후보가 법정한도액(3백67억원)을 훨씬 초과하는 5,6백억원의 선거자금을 썼다고 폭로한 이기택 민주당총재의 발언은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다.당시 이총재는 김후보와 공동대표로 민주당을 이끌면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김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자금의 입출상황을 어느 정도 알수 있는 위치여서 이총재의 폭로내용은 신빙성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총재의 대선자금 추정은 김대중씨측의 『신고액(2백7억원)이상도 이하도 쓰지 않았다』는 주장을 정면 부정하는 것으로서,김총재가 과연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며 여당을 향해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지에 관해 의문을 갖게 한다.국민회의는 타당의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기에 앞서 문제가 드러난 자신의 대선자금부터 성실하게 공개하고 해명해야 옳을 것이다. 김총재는 여권이 무려 1조원대의 선거비를 썼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대선자금 시비에 있어서는 초과금액이 적다고 도덕적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야당일수록 더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질수 있다.야당이야말로 정직하고 건전한 비판세력일때 비로소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을 7개월여 앞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과거보다도 미래일 것이다.물러날 대통령에 대한 도덕성 추궁보다도 장차 이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사람들에 대한 도덕성과 준법성 검증이 더 시급하다.그런 점에서도 차기집권을 노리는 유력한 대권주자중의 한사람인 김총재는 자신의 92년 대선자금문제부터 깨끗하게 해명하는 수순을 밟아야 옳다.물론 그 해명은 일방적 주장이 아니라 제3자에 의한 검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난국에서의 대선자금 공개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그러나 굳이 공개를 해야겠다면 문제를 제기한 측부터 먼저 하라는 것이다.더욱디 그 쪽의 법정한도 초과사실이 한솥밥을 먹던 야당지도자에 의해 공개적으로 언급됐으니 말이다.
  • 돈·명예·권력 드라마가 부추긴다

    ◎등장인물 왜곡된 가치관에 향락­소비… 지향적/“작가의식 부재에 어설픈 극작가도 한몫” 지적 TV드라마가 지나치게 소비지향적·향락적인 내용으로 흐르는가 하면,직업세계의 실상은 외면한 채 호화스런 겉치레만 드러내거나 돈·명예·권력에만 집착하는 왜곡된 가치관을 가진 인물군을 등장시키는 경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는 한동안 잠잠하던 트렌디드라마가 다시 안방극장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소재를 많이 채택하고 있는데 따른 현상.여기에 작가의식 부재에 따른 드라마 갈등구조의 무리한 비틀기와 연출자의 어설픈 극작술도 한몫 거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지난달 29일 끝난 MBC의 「별은 내 가슴에」.이 드라마는 재벌2세·디자이너·가수 등으로 분한 연기자들이 유명 디자이너가 협찬한 고급 의상을 걸친채 값비싼 외제 수입차에 몸을 싣고 내달리는 모습을 쉴 새 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일종의 허탈감에 젖게 했다.심지어 외제차를 생일선물로 받는 장면에서는 심한 박탈감마저 느끼게했다.비록 시청률에서는 성공했다고 하지만,작품의 완성도보다는 황당한 스토리와 현란한 카메라 워크에만 치중했다는 인상을 끝내 지울수 없었다는 것이 대다수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SBS의 「모델」은 드라마 자체가 패션모델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탓에 디자이너나 모델이 주요 등장인물이 될 수 밖에 없지만,너무 자주 등장하는 패션쇼 장면이나 20대 주인공들이 고급차를 타는 모습 등은 시청자들의 동화를 스스로 가로막고 있다. 한편 KBS-2의 「욕망의 바다」와 「폭풍속으로」는 상류층을 중심으로 하는 등장인물들의 왜곡된 가치관이 시청자들의 정서를 심하게 해칠 우려가 있는 드라마들.유형은 다르지만 목적달성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나 금전을 모든 갈등의 해결수단으로 삼는 인물,사회적 신분상승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여기에 무분별한 사랑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애정지향적 인물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한국방송개발원은 최근 3개 공중파TV의 평일 및 주말드라마를 대상으로 「TV드라마에 나타난 과소비적 경향분석」을 통해 『TV드라마가 현실을 무시한 일탈적 모습으로 치닫는 것은 지나친 시청률 경쟁이 낳은 산물』이라면서 『여론의 지속적 문제제기를 위한 시청자운동을 강화하고,작품의 도덕성에 기반을 둔 작가와 제작자의 의식전환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확대된 대학별 선발기준

    ◎서울대­고교장 추천제 첫도입… 정원 10%선 선발/호선대­사회봉사 240시간·중기 취업희망자 모집/강남대·가톨릭대­졸업20년 넘거나 45세이상 만학도 뽑아/실업게 출신­선·효행자 일반전형대 2배 늘어 98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설립 목적과 취지에 따라 대학들이 독자적으로 마련한 신입생 선발제도가 활성화된다. 실업계 고교 출신자 및 선·효행자 등을 우대하는 독자적 기준의 일반전형은 97학년도의 31개 대학보다 2배가 넘는 66개 대학이 실시한다.모집인원도 4천365명에 이른다. 소년·소녀가장 및 유공자 자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으로 53개 대학이 948명을 뽑는다.지난번 입시때는 38개 대학 666명이었다. 서울대는 올해 처음으로 고교장 추천제를 도입,정원내 총 모집인원 4천910명 가운데 10%인 491명을 수시모집을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고려대 등 다른 26개 대학도 고교장 추천제를 실시한다.유학을 교시로 하는 성균관대는 향교의 전교가 추천하는 학생을 대상자로 못박았다.숙명여대는 고교 학생회장 또는 부회장 출신,한양대는 고교 반장 및 회장 출신으로 자격을 제한했다. 호서대는 사회봉사활동 240시간 이상,졸업후 천안 및 아산지역 유망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 등을 모집한다. 덕성여대는 「폭넓은 교양과 인격 및 책임감이 있어 훌륭한 인간으로 성장 가능한 자」로 자격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전남대·충북대 등 25개 대학은 실업계 출신자를,경희대 등 21개 대학은 선·효행자를 일반 전형할 방침이다. 강남대·가톨릭대 등 4개 대학은 고교 졸업 20년 이상 또는 만 45세 이상인 고령 및 만학도를,광주가톨릭대는 수도회에서 4년 이상 수련한 사람을 따로 뽑는다. 경희대는 토플 성적 520점,토익 760점 이상인 학생을 별도로 모집한다. 특별전형의 경우,서강대 등 53개 대학은 순국선열·애국지사로서 건국훈장을 받은 사람의 직계 및 손자녀 가운데 생계가 어려운 생활 보호대상자,시장·군수·구청장이 생활보호 대상으로 인정한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지원자격을 주고 있다.
  • 「판도라 상자」 열어야 하나(김호준 정치평론)

    「한보청문회」가 끝나기 무섭게 92년 대선자금 공개문제가 불거져 정치권이 또 와글와글 끓고 있다.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 어수선한 정국이다.요즘 시국이 자꾸 피곤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춘곤증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노동법사태다,한보비리다,김현철씨 국정농단이다해서 너무 큰 대가를 치렀다.국정의 표류로 경제난은 가중되고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전례없이 고조됐다.국론은 분열되고 국민들의 자존심은 상처를 받았으며,밖으로는 국가위상과 신인도가 추락했다.거기에다 이제 또 대선자금의 「핵폭풍」까지 몰아치면 어떻게 되겠는가. 대선자금 시비는 잘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쓰면 독이 된다.현재로서는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데 문제가 있다.대선자금 공개는 초과사용을 시인하는 총액만 밝힌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우선 그런 거액의 돈을 어디서 어떻게 조달했는지를 밝혀야 할테고,그렇게 되면 그 자금의 불법성 여부를 따져보지 않을수 없게 된다.결국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무너지고 임기말 대통령의 탄핵과 더불어두 전직대통령 단죄때처럼 재벌들이 다시 줄줄이 법정에 서야하는 사태가 재연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모처럼 자리를 잡아가던 국정은 다시 표류하고 시국은 혼란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이다. ○대선자금 문제로 다시 시끌 자꾸 일만 벌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지금 우리에게는 당면 과제의 마무리가 중요하다.한보사건이나 김현철씨문제를 다부지게 매듭지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깊은 교훈을 새겨야할 것이다.그 와중에 또다른 분란에 빠져들면 죽도 밥도 안된다.재앙이 가득 담긴 「판도라의 상자」를 지금 여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는 모두가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다. 법치국가에서 『법대로 하자』는 것처럼 명쾌한 논리도 없다.그런데 대선자금은 법대로 해도 이미 종결된 상태라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92년 대선비용의 초과사실이 지금 드러난다해도 아무런 제재를 가할수가 없다.당시 선거법위반에 대한 공소시효(6개월)가 만료돼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수없기 때문이다.또 당시에 기부나 매수행위와 관련해 불법자금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이 역시 공소시효(6개월)의 만료로 처벌할 수가 없다.대선자금에 대한 야당의 『즉각 수사』요구는 법적으로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주장이다.결국 대선자금 공개문제는 도덕성 논쟁으로 그칠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대선자금엔 법적으로 애매모호한 문제가 많다.우선 어디까지를 대선자금으로 보느냐는 문제다.대통령선거법 규정대로 법정선거운동기간(28일)중에 쓴 법정선거비로 대선자금을 국한할 경우 지구당에 내려보낸 막대한 지원금이나 사조직 운영비는 누락되는 문제가 생긴다.또 법정선거운동 개시전에 정당활동이라는 구실로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을 하면서 사용한 돈을 선거비로 잡을 것인지,아니면 정당활동비로 잡을 것인지도 논란의 소지가 많은 문제다.대선자금을 본격적으로 추궁하려면 이런 문제들의 개념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법적 뒷받침이 없는 추궁은 정치공세의 수준을 넘을 수가 없다. ○제도개선의 타산지석으로 여권이 사용한 대선자금의 규모에 대해 야당측은 공·사조직을 합쳐 1조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당시 여당인 민자당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금액은 법정선거비 3백67억원의 77.6%에 불과한 2백84억8천만원이다.설사 여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더라도 그 총액은 야당측 주장과 거리가 멀것이 뻔하다.선거자금 공개는 액수가 적으면 적은대로,많으면 많은대로 불신의 시비만 뜨겁게 불러일으킬 것이다. 어느 국회의원 말마따나 『여건 야건 대선을 법정자금 한도내에서 치렀다면 소가 웃을 일』이다.대선자금 시비에서는 야당도 결코 자유로울수 없다. 물론 초과금액의 다과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적다고 도덕적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김대중씨의 경우 법정비용의 56.5%인 2백7억원을 썼다고 신고했다.그러나 당시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이라든가 하위재벌인 정태수씨가 내놓겠다고 제의한 30억원 등을 연상하면 진실성이 얼마나 담긴 신고액인지 의심스럽다.여당대표였던 김종필씨의 경우 직접 당사자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방조의 책임은 면할수 없다.3김씨 사이의 대선자금 시비는 누가 누구를 향해 돌을 던질 문제가 아니다.3김씨의 공동참회야말로 대선자금 시비를 가장 무난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길인지 모른다. 92년 대선자금 공개문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누구의 책임을 추궁하는 차원에서 논하기 보다 잘못된 정치현실을 바로 잡는 제도개혁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그리하여 금년 대선을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로 치러 원죄없는 정권을 탄생시켜야 할 것이다.〈논설주간〉
  • 벌써부터 돈쓰는 대선인가(사설)

    대통령선거를 8개월 앞두고 벌써부터 돈선거 조짐이 일고 있다.경선일정에 들어간 야당은 물론 여당의 예비주자들이 개인사무실을 몇개씩이나 내고 사조직을 확대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에 한달평균 수억에서 수십억대의 자금을 쓰고 있다는 의혹이 그것이다.정경유착 비리로 전직대통령이 구속되고 지금도 온나라가 홍역을 치르고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입으로는 고비용구조 개선을 외치면서 뒤로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으니 대선의 앞날이 암담하다. ○법정신고 믿는사람 없어 대선자금시비는 정권의 원죄가 된다.대통령선거때마다 조단위로 추산되는 비용이 대부분 정경유착으로 조달되었으리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법정비용신고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않다.이번 대선에 또다시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되고 자금시비가 재연된다면 경제를 망치는 것은 물론 차기정권은 정통성과 도덕성을 잃어 존립이 불가능하게 되고 나라가 파국을 맞을 것이다. ○자금투명성 검증받아야 당내경선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벌써부터 돈선거 의혹이 나오는 것은 차기정권의 원죄가 시작되었다는 뜻이다.이번에는 경선단계부터 정경유착의 불씨를 철저히 차단해야한다.예비주자들이 툭하면 외국을 다녀오고 캠프를 차려 인건비를 대고 호화홍보물을 만들어 대의원들을 접촉하는데 드는 엄청난 돈이 나올 곳은 기업밖에 없을 것이다.이미 기업들이 유망한 주자들에게 다투어 돈을 대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선거법상으로는 제재방법이 없다고 하지만 현정부가 공정한 선거관리차원에서 지금부터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음성적인 자금거래를 감시하고 출처를 따져 의법처리해야 한다.첫 단추를 잘못 끼면 새 정부마저도 대선자금 수렁에 빠지게 되고 우리 민족에게 대망의 시대로 표현되는 21세기 마저도 잃어버릴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다.따라서 당내 경선을 둘러싼 준비과정부터 돈시비는 철저히 차단하지 않으면 안된다.대선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이라도 대선주자들에 대해서는 검은 돈의 유입이나 뒷거래를 통제하는 특단의 조치가 나와야 한다. ○경선과정부터 철저 규제 대선주자들도 선거사무실 등 모든 비용의 지출내역과 자금출처,조달방법 등을 자진공개하여 투명성에 대한 검증을 받도록 해야할 것이다.이와함께 대중집회를 통한 대선운동방식을 바꾸도록 여야 모두에게 강력히 촉구한다.수십만명의 청중을 동원해서 세를 과시하느라 조직을 움직여야 하고,사람을 끌어 모으자니 동원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지 않을수 없다.과거의 경우 대중집회를 한번 갖는데 보통 1백억원 안팎의 거액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된다.여당의 경선에 과거 야당처럼 대의원매수도 우려되는만큼 경선비용을 당내경선규정으로 엄격히 규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다.대선을 얼마 안남겨놓은만큼 정치권은 이러한 조치들이 시급히 마련되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희망찬 국가장래를 보장한다는 각오로 지체없이 돈안드는 대선의 틀을 만들고 경선비용규제도 포함시키도록 연구하기 바란다.
  • “못밝힌 현철비리… 깃털만 뽑았다”/한보청문회 결산·위원들 자평

    ◎“구인·수사권 없어 실체규명 한계” 토로/떡값 관행·권력형 비리 경종 계도 성과 25일 김현철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고비로 국회 「한보청문회」는 사실상 파장 분위기에 접어들었다.현직 대통령의 아들과 정치실세들,은행장 등 거물급이 잇따라 등장한 이번 청문회를 두고 한보특위 소속 의원들의 자평은 엇갈렸다.특히 하이라이트였던 「현철청문회」가 『기대이하』라는 국민들의 비판을 의식한 듯 특위 의원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여당의원들은 당초 한보부도 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에 초점을 맞췄던 청문회가 「현철청문회」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진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반면 야당의원들은 『여론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일부 의혹을 사실로 확인,문민정권의 도덕성에 일격을 가했다』며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매겼다. 여야 모두 청문회의 생중계로 부정부패와 비리,정경유착의 행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계도적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그러나 구인권이나 수사권이 없어 실체규명에 한계가 있었던점,증인의 위증이나 증언거부에 대한 제재장치가 없었던 점 등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경기 부천소사)은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인민재판식 질의 등은 카타르시스(감정해소)를 노린 생방송 청문회의 부정적인 측면이었다』고 꼬집었다.같은 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은 『사건의 핵심인 부도 발생 경위나 금융·행정상의 문제점 규명보다 현철씨의 국정개입에 치우지다 보니 본말이 전도된 감이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그러나 『고질적 부패사슬과 뇌물관행,권력형 비리에 경종을 울린 대목은 평가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강제 수사권이 없어 신분 노출을 꺼리는 인사들의 제보에만 의존하다보니 몸통 파악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한보사건의 배후에 92년 대선자금이 도사리고 있다는 의혹을 부각시킨 점은 이번 청문회의 가장 큰 결실』이라고 강조했다.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자료 부족으로 발로 뛰는 청문회가 됐지만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청문회 증인으로 내세운 점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현철씨와 박경식씨 사이의 진술이 크게 엇갈려 차기정권에서 제2의 청문회 논쟁이 재연될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청문회 스타」는 오히러 증인쪽에서 나왔다는 반응이다.특히 일부 증인들의 냉정하고 침착한 답변 태도,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한 뛰어난 「연기」에 대부분의 의원들은 혀를 내둘렀다. 민주당 이규정 의원(경남 울산남을)은 『김현철 박경식 증인의 모습이 부각된 반면 명확한 물증이나 합당한 기초자료가 없는 의원들은 조연역할에 만족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 영 총선 D­4/보수당 뒤집기 가능할까

    ◎보수당­여론조사 줄곧 뒤져… 중산층에 기대/노동당­“블레어당수 참신성 주효” 승리 낙관 집권 보수당의 뒤집기는 가능할까.5월 1일로 예정된 영국 총선은 열세를 면치 못하던 집권 보수당의 막판 추격이 본격화되며 점차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민주주의 메카답지 않게 인신공격도 난무하고 있다. 노동당은 보수당을 「힘 없는 총리의 허물어지는 분열 정당」으로 몰아붙힌다.존 메이저 총리의 지도력 부재 및 보수당내 분열과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고있다.상대적으로 참신한 토니 블레어당수와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이다.또 유권자의 1.5%에 불과하지만 상당수 지역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이 기대되는 아시아계 유권자들에게 추파를 보내고 있다.현재 이들의 70%가 노동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수당은 유럽화폐통합에 회의적인 국민 정서에 편승,화폐통합에 우호적인 노동당의 유럽 정책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젖비린내나는」 토니 블레어 노동당 당수가 「노회한」 독일 헬무트 콜 총리에 놀아나고 있다는 식의 인신 공격도 서슴지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 정치분석가들은 보수당이 유럽화페통합 가입문제에 대해 당내 의견이 분열되면서 대외적으로 더 강경한 이미지를 주어왔을 따름이지 실질적으로는 유럽정책에 있어 노동당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보수당 관계자들은 지난23일 가디언에 발표된 ICM여론조사를 그 근거로 노동당의 유럽정책 비판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ICM조사에서 지지율은 노동당 42%,보수당 37%로 그 격차가 지난주 14%P에서 5%P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같은날 데일리 텔리그라프는 갤럽조사 결과 그 격차가 21%P로 지난주와 거의 같다고 발표했다. 24일 인디펜던트는 해리스연구소 조사를 인용,노동당이 18%P를 앞섰다고 주장했다.이처럼 양당 선거전은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들의 선거대리전으로 번지는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선거전이 과열되는 증거다.
  • “내 생각이 짧았다” 참회 거듭/김현철 청문회­증언대의 회한

    ◎“죄송” “사죄” 떨리는 목소리/처신 바르게 못한것 후회 25일 국회 증언대에 선 김현철씨는 여러차례 울었다.또 「죄송」과 「사죄」를 거듭했다.역사상 처음으로 청문회 증인으로 불려나온 현직 대통령 아들로써 줄곧 깊은 회한을 뱉어냈다. 현철씨는 이날 첫 신문에 나선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의 「도움」아래 심경부터 밝혔다.그는 『국민 여러분과 저희 아버님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내 생각이 짧았고 올바르게 처신하지 못한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정이 여러차례 교차됐다.처음에는 떨리는 목소리로 증인 선서문을 읽어나갔다.야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측근인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국정개입때문이 아니냐」고 따지고 「개혁의 배신자」라고 몰아부칠 때는 감정이 격앙된 듯 눈물을 흘렸다. 현철씨는 「아버지」에 대해서는 여러번 고개를 떨구었다.그는 『아버님은 헌신적으로 일했다』며 『국회의원 출마에 관심을 가진 것도 사실이지만 아버지가 반대해 그 뜻에 따랐다』고 말했다.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이 『대통령 인기가 떨어진 것은 아들 책임』이라고 질책하자 『아들로서 비판여론을 가감없이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버티기도 했다. 하지만 야당측의 인신 공격성 공세엔 정면대응의 모습도 보였다.자민련 이양희 의원이 『대통령 아들이 구속을 예약하고 청문회에 나왔다』는 등 목소리를 높이며 거칠게 나오자 『말씀이 과하다』고 맞섰다.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이 외국 대통령의 자녀와 비교해 처신을 나무라자 『우리나라 정치풍토가 선진국과 다르다』는 말로 버티기도 했다. ◎답변 태도/시종일관 몸과 목소리 낮춰/자극적 질문에도 감정 표출않고 답답 김현철씨는 25일 열린 국회 한보조사특위에서 몸과 목소리를 낮췄다.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시종 담담한 표정 속에서 감정을 자극하는 야당의원들의 신문에도 말려들지 않는 침착성을 시종 유지했다. 한 두차례 항변도 있었으나 답변내내 흥분하거나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또 청문회 장면이 생중계되는 TV를 지켜보는 여론을 의식,겸손한 자세로 일관했다. 현철씨는 지금의 심경을묻는 질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용서를 빌 뿐이다』고 「참회」하는 자세를 보였다.그리고 『제 문제로 인해 이렇게 국정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사회적 물의를 빚은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아버님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답변을 할때는 『한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라는 청유형을 쓰면서 애써 몸을 낮추려 했다.이권개입 등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핵심 의혹과 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고 짧게 부인했다. 특히 이권 개입이나 박경식씨 송사문제 등에 대해서는 『이 말씀은 꼭 드려야겠다』며 박씨를 만나게 된 경위,친분관계 등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말했다. 현철씨는 김덕룡 의원과의 관계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 이르러는 몇차례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닦기도 했다. 이날 김씨는 A4 용지 여러장 분량의 답변 준비서를 증언대 위에 올려놓고 시간과 장소를 필요로하는 질문이 나올때는 간간히 메모지를 살펴보기도 했다. ◎신문 태도/의혹 추궁보다 훈계가 주류/깍듯한 예우속충분한 소명시간 주기도 여야 할 것 없이 잔뜩 벼르던 모습과는 딴판이엇다.25일의 김현철씨 청문회에서 여야의원들은 한보 국정조사특위 활동의 핵심인 김씨에 대해 비교적 깎듯한 예우를 해줬다. 그동안 증인으로 나왔던 정태수 한보총회장이나 김씨의 핵심측근 박태중(심우대표),김기섭씨(전 안기부운영차장)때처럼 윽박지르는 모습은 별로 없었다.또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김씨가 전면 부인할 것을 예상했기 때문인지 「확인절차」차원에서 질문을 던지고 시원한 답변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다만 김씨를 조선왕조의 태조 이성계의 아들 방원에 비유,김씨가 차기나 차차기 대통령을 노린게 아니었냐고 질책하는가 하면 대통령의 아들로서 아버지를 어렵게 만든 신중치 못한 처사에 대한 「훈계」가 주류를 이루었다. 특히 여당의원들은 청와대나 YTN사장인사 등 국정·인사개입의혹을 일일이 제기해 김씨로부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유도해냈다.김씨가 각종 의혹에 대해 『설명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동의를 구하면 『그렇게 하라』고 김씨에게 「소명」할 기회를 충분히 주기도 했다.그러면서도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부천 원미을)은 김씨를 매섭게 몰아부쳐 실명제 등 주요정책개입과 총선공천 및 청와대 인사개입 등을 시인케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반면 야당의원들은 철저한 부인으로 일관하는 김씨의 「청문회 전략」에 맞서 구체적 질문은 줄이는 대신 현 정권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시종 신문을 이어 나가,오히려 여당보다 「덜 날카로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선 사조직/“광우회 등 알기는 하지만 나와는 무관/언론대책반 이성헌 위원장이 만든것” 25일 「김현철 청문회」에서는 현철씨가 주도했다는 각종 사조직이 도마위에 올랐다.이들을 중심으로 국정개입의 주요 정보채널로 활용했다는 의혹 속에 사조직의 활동내용 및 운영비 조달 등에 집중포화가 잇따랐다. 현철씨는 의원들이 거론한 광화문 언론대책반,광우회,동숭동캠프 등에 대해 존재사실은 시인했지만 『자신과 관계가 없고 단순한 친목단체로 알고있다』고 강조했다.광우회와 관련,현철씨는 『아버님의 개인연구소였던 민주사회연구소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로 비정기적으로 3∼4달에 한번 꼴로 참석했다』며 『회원들은 4,5급의 행정관들로서 과거에 고생했던 사람들로 식사나 하는 정도』라고 밝혔다.언론대책반에 대해선 『이성헌 위원장(서대문갑)이 만든 것으로 나와는 관계가 없다』고 했고 동숭동팀(임팩트 코리아)의 경우 『92년 대선당시 아버님이 운영했던 연구소』라고만 답했다. ◎경영연구회/“「황태자 5인방」 청문회에서 처음들어/쌍용 김 회장·거평 나 실장은 전혀몰라” 재벌2세들의 모임인 경영연구회 멤버들과 김현철씨의 관계도 의혹이 증폭되는 사안이다.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 등이 황태자 5인방을 거론하며 현철씨를 추궁했으나 답변은 역시 일관된 부인이었다. 현철씨는 언론보도를 통해 경영연구회라는 모임을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이른바 「황태자 5인방」으로 거론되는 코오롱 이웅열 회장,한보 정보근 회장,거평그룹 나선주 기획조정실장,쌍용 김석준 회장,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 등과 안면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우선 『5인방이라는 것 자체를 청문회에서 처음 듣는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물론 이들중 몇명은 알고 있다고 했다.한보 정회장은 한번 만났으며 코오롱 이회장은 총선전에 한번,일본에서 한번 등 모두 두차례 만났다고 밝혔다.다만 이 전 대호건설사장은 성격이 쾌활해 종종 어울렸다고 했다.하지만 쌍용 김회장과 거평 나실장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부인했다.술좌석을 함께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오해받을수 있는 인사들과는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잘라말했다. 만호제강·영풍산업 등 폐광지역에 카지노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인 「봉선화 5인방」에 대한 의혹도 『모든 의혹이 나에게 집중되기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너무나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박경식과 관계/“의사와 환자관계였을뿐” 친분설 일축/만난 횟수·시점도 박씨 주장과 큰차이 25일 「김현철 청문회」는 현철씨와 박경식 G클리닉 원장와의 관계에 관심이 쏠렸다.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이나 한보 연관설에대해 박씨가 중요한 증언을 했던 만큼 친밀도 여부에 따라 증언의 신빙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철씨는 『신장과 전립선이 좋지않은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였을 뿐』이라고 친분설을 일축했다.『편한 사이』라는 박씨의 주장과는 뉘앙스가 달랐다. 우선 만난 횟수부터 차이가 났다.『100번이상 현철씨를 만났다』는 박씨의 주장에 대해 『치료목적을 위해 10여차례 환자로서 찾은 것일 뿐』이라고 맞받았다.만난 시점도 엇갈렸다.박씨는 『지난 87년 대선때부터 알았다』고 강조했지만 현철씨는 『87년 대선때 상도동에 들어온 것을 최근에야 알았고 92년대선때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현철씨는 『박씨는 87년 당시 아버님의 감기약 정도 지어준 정도였고 92년 대선때 어머님의 건강을 돌봤다』며 『자신과는 업무적 관계일뿐』임을 거듭 강조했다.
  • 오늘 김현철씨 청문회… 여야 전략은

    ◎대출 외압­국정·이권개입 규명 초점/여­사실확인 주력… 야 「문민」훼손땐 DJP 공격/야­대선자금 등 현정권의 비도덕성 집중 거론 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김현철 청문회」가 25일 열린다.증인 채택때부터 논란이 많았던 김현철씨 청문회는 국조특위활동을 통털어 여야간 최대 격전장이 될 것 같다. 25일 청문회의 초점은 김씨의 ▲한보 특혜대출 외압의 「몸통」여부 ▲장·차관 인사 및 대북정책 등 국정개입의혹 ▲한보철강에서의 2천억 리베이트수수설을 비롯한 이권개입의혹 등 크게 세갈래로 나눠볼 수 있다.여기에 92년 대선자금 관리설,당진제철소 방문설과 이른바 「재집권 시나리오」 등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한결같이 청문회를 통해 김씨를 둘러싼 의혹을 남김없이 제기하고 파헤친다는데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다만 신한국당이 객관적인 사실 확인차원에서 의혹의 진상을 밝히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라면 국민회의,자민련은 한걸음 나아가 현 정권의 도덕성까지 문제삼는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간사인 박헌기 의원(경북 영천)과 김학원(서울 성동을)·이사철(경기 부천원미을)은 『김씨의 사법처리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못 물어볼께 뭐가 있느냐』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청문회를 통해 다 풀고 가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자민련 등 야권은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된 김씨의 각종 의혹은 물론 청문회기간 접수된 각종 제보를 적절히 활용하며 국정농단과 이권개입의혹을 낱낱히 밝힌다는 계획이다.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김현철씨가 아무리 부인한다고 하더라도 김씨가 분명히 국정에 깊숙히 간여했고 수없이 이권에 개입함으로써 현 정권이 부도덕하다는 사실을 생생히 국민이 느낄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때문에 신한국당은 야당이 김현철씨 의혹을 넘어서 대통령과 문민정부의 도덕성마저 거론하면 두 야당 총재도 예외일 수 없다는 「맞불작전」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이 모든 의혹과 박경식씨(G남성클리닉 원장)의 증언에 대해 속시원히 밝힐지는 여야 모두 부정적이다.김씨 핵심측근인 박태중씨(심우대표)와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의 청문회에서 보듯 김현철씨도 처음부터 끝까지 의혹을 부인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자기변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여야간 정권 도덕성 공방에 야당의원과 김현철씨의 설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언론인 리스트」도 조사를(사설)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리스트에 정치인 이외에 언론인도 포함되어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한보가 특별관리한 언론인이 40여명에 이른다는 괴문서까지 나돌고 있다는 보도다.우리는 사실여부를 떠나 언론도 부패의 의혹과 불신의 대상이 되고있는데 대해 심한 자괴감을 금할수 없다.언론인리스트가 있다면 공개되어야하며 검찰이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문회증언 등에서 나온 얘기로는 저명한 언론인 등에 1백만원 정도의 경조사비로 주었다는 것이지만 다른 거액로비는 없었는지,경조비의 규모가 수긍할만한 것인지 등 사실관계를 철저히 가려서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그렇지 않으면 일반의 불필요한 의혹과 불신만 키울 우려가 있다.그렇지 않아도 한보사건이후 항간에는 언론인들이 정치인들과 한통속으로 부패했기 때문에 그런 엄청난 부정부패가 터지기까지 언론이 파수꾼 역할을 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는 마당이다.그것을 푸는 것은 언론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대단히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어떤 형태로든 기업이나 정치인들의 부패에 언론이 원인제공자가 되거나 빌미로 악용되는 일은 부패척결을 위해 용납될 수 없다.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며 여론의 형성과 반영을 통해 민주정치를 이끄는 언론의 공적기능은 언론인에게 다른 부문보다도 더 엄격한 도덕성과 철저한 윤리규범의 실천을 요구한다.그같은 성찰에 따라 언론계는 특히 국제적망신까지 산 91년 수서사건때의 촌지사건이후 꾸준한 자정노력을 기울여왔다.그런 마당에 대다수 언론인의 명예에 먹칠을 하고 선의의 의혹대상자에게 피해를 준 한보의 언론로비는 철저하게 밝히고 넘어가야 한다.그렇게해야 정치인리스트 조사와도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고 한보사건의 완벽한 진상규명에도 도움을 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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