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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족벌언론과 安正男 장관

    바로 얼마전까지 국세청장으로 일했던 안정남 건설교통부장관에 대한 의혹 공방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부동산 투기에서 뇌물수수 의혹, 동생들의 행적까지 들춰내 결단을내고 말겠다는 기세다.그러나 어느 측도 확증을 내놓지 못해 소모적인 사회 분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부처 현안을 제쳐둔 채 의혹 공방으로 일관해 ‘안 장관 청문회’였다는 비아냥을 사고있기도 하다. 공격을 당하는 안 장관으로서는 목청껏 소리치고 싶은 대목도 있고 한 편으론 억울하기도 할 것이다.사회의 절대적성역으로 용인돼온 언론사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한데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같은 의혹을반복적으로 집중시키는 주체가 바로 문제의 족벌 언론과이를 비호해온 야당이기 때문이다. 마치 담합이라도 한 듯언론사 및 사주의 탈세와 횡령이라는 파렴치한 범법 행위에는 눈을 감은 채 정략적으로 언론 탄압이라고 몰아붙였던 그들이 아니던가. 서울 강남의 땅 구입의 경우 공무원은 재산도 모으지 말란 말이냐고 항변하고 싶을 것이다.1980년대 강남에 125평정도 땅을 샀던 사람이 어찌 한둘이며 12년 동안이나 그대로 소유했는데도 투기냐고 반박할 만도 하다. 동생들의 행적까지 들춰내는 대목에 이르면 자신의 도덕성을 훼손시켜언론사 세무조사의 정당성을 뒤엎으려 한다는 심증을 가질만도 하다.언론이 사사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정당한공무마저 사사롭게 보복하려 든다면 사회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절망감이 엄습하기도 할 것 같다.누구도 거대 언론사의 비위를 거슬리는 개혁이라면 애써 비켜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 장관에게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강남의 땅을 사들인 6억원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1980년 1억5,000만원을 재형저축으로 늘렸다고 했다가 고금리 금융상품으로 증식시켰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재형저축이란 저소득층을 위한 소액 한정 적금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달리 설명한 것이다.고금리 금융상품의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혀 설득력을 얻어야 할 일이다.진실이야 아직 모르지만 스스로 신뢰성을 떨어뜨린 것만은 확실하다. 공은 이제 안 장관에게로 넘어 갔다.갖가지 의혹을 사실대로 석명하고 그에 따른 심판을 받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세무조사에 대한 보복으로 일부 족벌 언론과 야당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리는 것이라면 더더욱 정당성을 검증받아야 할 것이다.과거에는 도덕적으로 용인되던 행적이 오늘의 눈으로 재단되어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다소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그러나 고위 공직자라면 기꺼이 감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 [사설] 고위 공직자 처신에 문제있다

    검찰의 일부 간부들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비호세력이 아닌가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고위 간부들이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충격을 주고 있다.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남석(許南錫)총경의 사촌동생 허옥석씨가 이씨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허 총경을 경찰 고위 간부들과의 연결고리로 활용한 사실을 밝혀 냈다.경찰청은 또한 허 총경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치안감 1명과 경무관 1명,총경급 3명이 이씨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무슨 무슨 게이트’니 하며 사회를 온통 뒤흔드는 초대형 비리사건이 터질 때면 으레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다.한두번도 아니고 거의 정식화(定式化)되다시피한 이같은 현상을 지켜 보는 국민들의 심경은 참담하기 그지 없다.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은 사회지도급 인사라는 점에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권력이있기 때문에 유혹이 따르게 마련이므로 그만큼 몸가짐을신중히 해야한다는 뜻이다.또 비리를 저질렀거나 저지를사람들은 이들을 비호세력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러저러한연줄을 타고 접근한다.그 연줄은 친인척일 수도 있고 지연과 학연일 수도 있다.고위 공직자들이 자기 자신의 처신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까지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정치인이나 검찰 또는 경찰 고위 간부가 갑자기 떼돈을 벌었다는 그룹 회장이나 폭력조직 두목과 어울려다녀서야 말이 되는가.당사자들은 그런 사람들한테서 한두번 골프 접대나 식사 대접을 받는 게 별 문제가 아니라고생각할지 모른다.그러나 그렇지 않다.그들은 고위 공직자들과의 친분을 한껏 과장해서 사익(私益)을 챙기는 데 써먹는다.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들과 한동안 어울리다 보면친분이 두터워지고 마침내는 금품이 오고 가게 된다.물론받는 쪽은 당연히 고위 공직자 쪽이다.금품을 제공하는 명목도 ‘후원금’이니 ‘영전 축하금’이라서 뇌물 냄새가나지 않는다.이슬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다 보면 상황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비리를 저지른 사람을 감싸주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이 되고 마침내는 비리에 연루돼 명예를 잃고 만다. 우리는 그동안 이같은 사례를 충분히 지켜 보았다.고위공직자들은 자신과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볼 일이다.
  • 北 이산가족 상봉후보자 명단/ 경기·강원

    ■경기. ●강원구 남 65,경기도 가평군 상면 항사리,의구·영희·명숙(형제)●고유상 남 70,경기도 파주군 교하면 동패리,련홍·우상·간란·은란(옥란)·은숙(형제)●김광연 남,68,경기도 고양군 벽제면 내유리,대연·시연·락연·명연(형제)●김근익 남,68,경기도 포천군 소흘면 2가,춘자·순자·정자(형제)●김성한 남,69,경기도 강화군 강화면 월곳리,상한·병한·양순·을순(형제)●김필두 남,70,경기도 양주군 진건면 신월리,영준·영운(형제),백봉례(형수)●김용준 남,77,경기도 김포군 하산면 원산리,용철·용선(형제),흥섭(조카),용만·용구(사촌)●류해천 남,69,경기도 안성군 보게면 신장리,해찬·해흥(형제)●리경택 남,68,경기도 김포군 김포면 사우리,월택·일택·연택(형제),용협(5촌)●리근호 남,70,경기도 광주군 동부면 풍산리,리복희·근순(형제),구자종(외4촌)●리근춘 남,67,경기도 려주군 홍천면 하다리,장순희(장애연,어머니),근하·근추·근분·근형·근남·은숙(형제)●리규염 남,81,경기도 려주군 강천면 걸은리,진옥·진금(딸),규명·삼강(형제)●리덕성 남,74,경기도 수원시 수원읍 세류동,경자(딸),유진·세호(손자),김현수(외손자)●리무세 남,72,경기도 강화군 하점면 신봉리,명세·영님(형제),유세·효세(사촌),한금례(제수)●리범중 남,72,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범성·범남(형제),금숙(형수),매오(조카),권오증(외조카)●리병진 여,68,경기도 안성군 삼죽면 진촌리,병남·병기·병조·귀자·병옥(형제)●리병옥 남,69,경기도 김포군 고촌면 전호리,원산·원순·복순·병환(형제),은렬·성렬(조카)●리제인 여,68,경기도 광주군 언주면 신사리,현숙·순숙·현인·현철(형제),창현(삼촌)●리인용 남,68,경기도 장단군 작남면 자작리,의용·예용(형제),찬용·두용(조카),성봉경(외삼촌)●리의구 남,71,경기도 수원군 매송면 숙곡리,민정규(형수),의순·히순·수길(리운구·동생),리필순(리필연·조카)●리히배 남,68,경기도 룡인군 내산면 추개리,주배·준배·정배(동생)●리의필(리상록)남,79,경기도 룡인군 내사면 평찰리,김원순(아내),리선교(아들)●리영학 남,68,경기도 룡인군 고삼면 가류리,영근·영주·영화(형제),영순(4촌)●리혜란 여,71,경기도 경성부 원동,헌기·효기·혜순·혜자(동생)●리태경 남,70,경기도 안성군 이죽면 두현리,선경(성경·형제),박영순(형수)●심수영(심수자)여,69,경기도 수원시 고등동,기섭·소영(형제),영구(4촌)●전찬대 남,69,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삼산리 금곡,찬규·찬두(찬우·형제),동현·동식(삼촌)●정성진 남,75,경기도 평택군 오성면 대반리,영순·영호(조카)●주영린 남,70,경기도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영환·영균·강순·영무·영관(형제),원종(삼촌),김옥동(형수),김용권(제수)●조경주 남,70,경기도 평택군 서탄면 금암리,안순영(어머니),순주(형제),묵현(3촌),병진(조카)●최병재 남,71,경기도 화성군 정남면 고지리,리창숙(리상분,아내),명희(딸),병길·순길·란숙(형제)●최수억 남 72,경기도 고양군 뚝도면 동뚝도리,순애·순자(형제),현철(조카)●안종원 남,68,경기도 시흥군 군자면 죽율리,성재(삼촌),정용채(정영채,외3촌)●한동완 남,72,경기도 파주군 광탄면 마장리,동구(형),한선옥(4촌),한석환(조카)●우호형 남,72,경기도 개성시 남본정,철령(우철형)·미자(형제)·경자(형제)●윤희상 남,69,경기도 안성군 공도면 진사리,숙자·희자·영자·경자(형제)●윤학진 남,67,경기도 안성군 리죽면 장능리,덕진·옥산,윤성·용기·영섭(조카)●허동욱 남,66,경기도 룡인군 외사면 석천리,욱(허육,아버지),태욱·광욱·찬욱(형제)●홍현표 남,69,경기도 양주군 주내면 고읍리 중동,양순·양숙·양욱(형제)●한상설 남,69,경기도 양주군 전진면 팔현리,상님·상진·상주(형제),목수(고모)●황두섭 남,69,경기도 평택군 오성면 금곡리,인섭·의섭·광섭·평섭(형제)●황영수 남,71,경기도 강화군 강화면 갑곳리,소희·창희·연희·복녀(형제),명주·영순(사촌). ■강원. ●곽유신 남,70,강원 원주군 문막면 취병리,대신 정신 호신(형제),호석(조카)●김석기 남,69,강원 강릉군 주문진읍 향호리,명기 용기 숙희(숙기)(형제)●김순경 남,68,강원 강릉군 강릉읍 초상리,진명 기화(형제)●김옥림 남,73,강원 춘성군 동면 만천리,수림 창림(형제),리상희 윤금선(계수),김희명(조카)●김흥만 남,78,강원 삼척군 근덕면 덕산리,박옥단(아내),김재열(조카)●김학래 남,73,강원 강릉군 연곡면 령진리,준래 순덕(근래)(형제),전수인(외삼촌)●박문근 남,75,강원 홍천군 홍천읍 신장대리,리덕순(아내),용원(아들),박용호(오촌)●조동원 남,71,강원 강릉군 현남면 인구리,봉춘(동춘) 동일 동인(형제)●조석숭 남,75,강원 녕월군 북면 마차리,상녀 상옥(딸),순녀 순옥 순일(형제),김흥룡(처남)●함원식 남,65,강원 강릉군 경포면 유천리,춘식 인식 정식대식(형제)
  • 국감 하이라이트/ 건교위 ‘건교부’

    26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안정남(安正男) 건교부장관의 개인비리 혐의와 안장관 동생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을 놓고 격렬한 공방을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안 장관의 도덕성을 거론하며 장관직 사퇴를 주장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이를 무분별한 정치공세라며반박했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은 소속의원들을 대표해 안장관과 관련한 ‘5대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안 의원은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먼저 “안 장관이 지난 89년 국세청 부가세과장 시절 평당 500만원에 구입한 서울 강남구 대지 125평이 95년 재산신고 당시 시가로 17억원에 달했다”며 안장관의 부동산투기 의혹부터 끄집어냈다. 안 의원은 이어 ▲안장관의 첫째 동생 창남씨(53)가 운영하는 대양산업개발이 올 6월 32억원짜리 무안국제공항 활주로공사 골재납품 독점계약한 의혹 ▲둘째 동생 승남씨(49)가 이사로 영입된 서초주류상사의 매출급증 의혹 등을 잇따라 제기했다.또 ▲지난 99년 마포 세무서가 G&G그룹 이용호(李容湖) 회장 계열사인 KEP전자에 대해 탈법 세무거래 혐의가 제기됐는데도 전면적인 세무조사를 하지 않은 이유 ▲국세청 직세국장 시절 법인세감면과 세무조사무마 대가로세무사 고모씨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 등도 추궁했다. 같은 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은 특히 무안공항 특혜의혹과관련, “골재업의 노하우나 기존 거래실적도 없는 신설업체가 회사설립 3개월만에 운송거리가 먼 불리한 조건속에서타업체들보다 비싼 가격으로 초대형 납품계약을 독점적으로따낸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장관직 사퇴 의향까지 물었다. 반면 민주당 이협(李協) 의원은 “장관의 동생들이 혐의가있다면 사법적 조치에 따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 선거를 위해 세금 도둑질한 집단도 있다”며한나라당과 관련된 이른바 ‘세풍’사건을 겨냥한 발언을해 회의장에서는 속기록 삭제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과 맞대응하는 여당 의원들간 고성이 오갔다. 안 장관은 “어제 본인과 관련된 각종 비리 혐의에 대한보도를 보고 내 인생의 파노라마가 여기에 다 들어있음을느꼈다”며 결백을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與, 수·농협등 3곳에 질의서

    민주당이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인수압력 의혹과 관련한 대야 공세의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있다. 26일엔 검찰 고발 및 국정조사 실시를 공식입장으로 채택하고,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사과까지 정식으로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노량진수산시장,수협,농협 등 3개 기관에 질의서를 보냈으며,다음달 4일부터는 본격적인 현장방문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주 의원이 전날 입찰 포기의사를 밝혔지만,그 정도로 ‘양해’하고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뜻인 것 같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한광옥(韓光玉) 대표 주재로 열린 당 4역회의를 마친 뒤 “주 의원이 사태를 적당히미봉하려 하지만,이 사건이야말로 정치권력이 반(半)공기업인 노량진수산시장이라는 노른자위를 거저 먹으려 한 정치권 외압의혹의 표본인 만큼,진상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전 대변인은 “추석연휴 직후 증거수집 활동을매듭짓는 대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키로 했다”며 “이 사건이 이회창 총재에게도 보고됐고,한나라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상임위 활동을통해 개입한 의혹이 있는 만큼,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법에 정통한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주 의원으로부터 사전보고를 받고도 부도덕성을 이해하지 못했는지,아니면 묵인 또는 방조했는지를 밝혀야 한다”면서 “이 총재는국민들에게 진상을 밝히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또 “우리 당은 이 총재의 ‘돈줄’로 알려진 주 의원이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한 뒤 50억원의 대선자금을 제공키로했다는 설의 진위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예고했다. 반면,한나라당과 주 의원은 민주당의 공세에 맞대응할 경우 논란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의식한 듯,이날은 무(無)대응 전략으로 나왔다.다만 오전 이 총재 주재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여권이 ‘이용호 게이트’ 등 자신들의 비리 의혹을 희석시키기 위해 근거 없는 설을 유포하고 있다”는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검국감 이모저모/ 신승남 총장 “내가 죄인인가…뭘 조사받나”

    25일 대검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신승남 검찰총장을 상대로 ‘이용호 게이트’에 대해 물고 늘어졌다.수감 중에증인으로 출석한 G&G그룹 회장 이용호씨는 정관계 로비 리스트인 이른바 ‘비망록’은 없다고 주장했다. ●신 총장은 야당 의원들이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의혹을제기하자 “실명을 얘기하라”며 맞받아쳤다.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총장은 특감본부의 감찰을 자진해서 받을용의가 없는가”라고 묻자 흥분된 어조로 “내가 죄인인가? 뭘 조사를 받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 총장은 의원들이 자신의 동생 문제와 동생의 금품수수 사실을 알고도 이를 즉시 밝히지 않은 자신의 도덕성을집요하게 파고들자 위원장의 양해를 얻어 10여분동안 자신이 알고 있는 동생의 금품수수 과정에 대해 상세히 해명했다.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비망록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높았다. 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이용호 게이트’는 이용호를 검찰이 봐줬고, 배후에 조폭이 나서 정치권이 이를비호해 줬다는 것이 뼈대”라면서 “한나라당은 비망록을공개해 수사토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씨에 대한 구명로비 혐의 등으로 구속된 광주 J건설대표 여운환씨는 이씨를 ‘용호’라고 이름만 불러 평소가까운 사이였음을 나타냈다.그는 “89년쯤 광주에서 이씨를 처음 알게돼 그후부터 사업상 서로 백 몇십억원씩 빌려주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여씨는 그동안 자신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반발하고 바로잡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광주상고를나왔느냐”는 질문에 그는 “광주상고가 아닌 옥과종합고등학교를 나왔다”고 바로잡았다. 특히 폭력조직의 두목이라는 부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여씨는 “폭력조직 두목으로 기소됐으나 무죄를 받았다”면서 부하들의 협박편지 발송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부하 같은 것,그런것 없다.이제 그런 일 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씨는 지난 92년 자신을 구속한 당시 수사검사 홍준표전의원과의 잘못된 일화도 바로잡았다.홍 전 의원이 수사검사 시절 쌍둥이칼을 보내 협박했느냐는 질문에 “홍 전의원의 옆집 의사에게 보낸 선물이 잘못 갔을 뿐”이라고해명했다. 박홍환 김재천 조태성기자 stinger@
  • YS·JP 회동 안팎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자민련 명예총재는 24일 현 정권의 실정으로 대북정책,언론탄압,권력형 비리로 인한 경제파탄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등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각을 세웠다. 두 사람은 또 정부의 대북지원을 ‘퍼주기’라고 비난하면서 쌀지원 의사를 밝힌 한나라당에도 노골적인 반감을드러내 ‘반(反) DJ,비(非) 이회창(李會昌)’ 노선을 엿보게 했다. 두 사람은 특히 정치풍토 쇄신과 미국 테러참사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며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형식이나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만나 국사(國事)를논의하기로 했다고 양측은 전했다. ■회동 분위기:지난 2월22일 YS의 서도전 이후 7개월여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이날 서로를 반갑게 맞았으며 2시간 동안 배석자 없이 포도주 1병을 비우며 대화를 나눴다. 회동이 끝난 뒤 양측은 “회동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으며 두 분이 허심탄회하게 많은 부분에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5개항의 합의사항 이외에 신당 창당과 정계개편 등에 대해서는 일절공개하지 않았다.이날 JP는 노란색 대봉투를 들고와 내용물에 궁금증이 쏠리기도 했다. 이날 YS가 JP를 만나자마자 “세월은 참 정직합니다. 현정권의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잖아요”라고 말을 꺼내자 JP도 “계절은 변함없지만 사람들은 변하더군요”라고계절에 빗대 김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합의내용:이날 두 사람은 미국 테러대책,대북정책,언론탄압,권력형 비리,정치풍토 쇄신 등 5가지 부문에서 ‘전적으로’ 인식을 함께했다고 양측은 밝혔다. 두 사람은 정부 여당은 물론 야당마저 마구잡이 대북 퍼주기에 나서는 현실을 우려했다.또 ‘권력의 부도덕성이사회 전체를 불신과 냉소의 무기력한 사회로 만들고 있으며 경제파탄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현재 나라가 중대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특히 ‘배신과 변절이 만연하는 부도덕한 정치풍토를 개탄하며 이같은 파렴치한 정치인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정치풍토를 쇄신해야 한다’고 합의한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 사람의 평소 인식으로 미뤄볼 때 한나라당 이총재까지 포괄할 수 있는 합의로 현실정치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이는 두 사람이 지지세력을 바탕으로 정계개편과 신당 창당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합의이기도 하다. 노주석기자 joo@
  • [데스크칼럼] ‘이용호 게이트’ 해법은

    G&G사 이용호(李容湖) 회장 비호 의혹을 둘러싼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를 놓고 말들이 많다.정치권에서는 연일 새로운 사실들이 폭로되고 있으며,시중 민심은 또 바닥세다.6개월만에 재개된 남북장관급회담의 성과가 묻혀버릴 정도로여론이 들끓고있다.경기가 장기침체의 늪을 허우적거리고 있는 데다,회복의 가능성마저 희박한 상황에서 ‘억 단위’가로비자금으로 왔다갔다니 서민들로서는 분통터질 일이다.스스로는 억울한 일일 수도 있으나 여권의 핵심인 동교동계 인사들이 이번에도 거론되면서 분노는 증폭되는 형국이다. 이용호 게이트는 ‘검찰의 특별감찰본부 설치다,특검제 도입이다’라는 식으로 여러갈래의 진상 규명이 이뤄지겠지만,결국은 검찰 수뇌부의 진퇴 문제로 귀결될 것이다.여론도 그럴 것이고,정치권 공방의 귀착점도 결국 여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검찰총장의 동생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검찰총장도 당연히 책임져야하나.혈연과 씨족의식이 유별난 우리 사회에서 ‘신판 연좌제냐’는 여권의 항변은 이성으로만 수긍할 뿐,가슴으로는동의하기 어렵다.여기에 언론사 세무조사이후 여권 핵심부를 둘러싼 주변환경도 해법의 출구를 찾기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사건의 흐름으로 볼 때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지금 정권의 임기가 1년 반 가량 남아있으나 야당에 고급정보가 적지않게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이재오(李在五) 총무의 두 차례 기자간담회 내용을 보면 벌써부터 ‘야당에 줄대기’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같다.‘검사장급 2명 연루’ ‘검찰의 이용호 비망록 입수’ 등은 수사흐름을 꿰뚫고 있다는 단초다.이 총무가 21일 간담회에서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과 관련된 제보는 다른루트를 통해서 알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다양한 채널이 가동되고 있는 모양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 여부를 떠나 여권 핵심부와 검찰 수뇌부는 코너에 몰릴 수밖에 없다.공권력의 상징인 검찰은 이 과정에서 또한번 신뢰성에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이번 게이트에는 또 정치권의 복잡한 계산법까지 얽혀 있다. 한나라당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대통령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담보받으려 들 것이다.여당도 여당대로 임기 후반의 레임덕 최소화를 위해 무퇴(無退)의 결의로 대응할 것이다.어찌보면 이러한 전략이 이번 게이트의 핵심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 과정에서 개혁은 실종되고,공권력은 오명속에 제 역할을 포기하는 불행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늘상 하는 얘기처럼‘애꿎은 국민들만 피해’를 보는 악순환의 되풀이가 되기십상이다. 성난 파도와 같은 민심의 흐름은 누구도 어찌하지 못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최근 자민련과의 공조파기 이후 ‘국민을상대로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지금과같은 위기에서 어떤 선택이 21세기 초석을 놓는 개혁의 지속에 유리한가를 판단해야 한다.‘민주당의 뿌리’인 동교동계도 그 역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도덕성 검증을 요구받고 있는 검찰도 자신들의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양승현 정치팀장
  • 야 “愼총장 교체”/ “”검찰조사 공정성 의문””

    신승남(愼承男) 총장의 기자회견 이후 야당의 태도는 훨씬 강경해졌다. 20일 한나라당은 신 총장의 사퇴시한을 대검찰청 국감일인 오는 25일로 못박으며,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하는 등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신 총장의 사퇴와 특검제 도입도 거듭촉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번 사건의 범죄자,수사자,중개자가 모두 특정지역의 학맥·인맥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은 스스로 임명한 검찰총장이 관련된 만큼 국민 앞에 사과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이 총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내에 마피아와 같은 부패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면서 “검찰도 자정의 길을 가야한다”고 일갈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당3역회의에서 “총장이 관련된 사건인데 검찰조사가 아무리 철저하다고 한들 국민이 믿겠느냐”며 특검제 도입의 불가피론을 폈다.그는 또 “검찰이저런 식으로 하면 이번 일은 ‘제2의 옷로비사건’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부정한 사실이 드러난 정치인을 정치판에서 몰아내는 정화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회의에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임기말에 아들까지 감옥에 넣었던 점을 상기하고,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털고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여운환씨가 뿌렸다는 20억원의 로비자금 등 100억원대 활동비의 사용처를 밝히면 정치권 자금유입 여부의 단서가 밝혀질 것”이라며 “‘부패공화국’의 썩은 심장을 이번에는 꼭 도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검찰이 이번 의혹을 잘못 처리한다면 검찰은 물론이고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상을입을 것”이라며 “신 총장은 동생이 사건에 연루된 만큼자진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평을 냈다. 이지운기자 jj@
  • 여“新총장 불가”/ “”사퇴론은 신종 연좌제””

    여권은 20일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사퇴주장이 일자 “신총장은 무관하다”며 사퇴론을 일축하면서도,이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이 갈수록 증폭되며 여론동향이 심상치 않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총장의 동생이 신 총장에게 로비를 한 것도 아닌데 왜 신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신 총장이 권력형 비리에 개입됐다면 문제지만 그런게 아닌 만큼 책임 운운은 ‘신종 연좌제’라는 설명이다.하지만 여권의 도덕성 논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잔뜩 긴장하며 여론동향을 주시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 및 감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용호씨 로비자금 규모 100억원설’등 새로운 의혹이 터져나오자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당 4역회의를 마친뒤 “성역없는 수사로 한 점 의혹도 남겨서는 안된다”면서 “야당도 당리당략적 정쟁과 의도적인 부풀리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논평을 통해 “동생에게 문제가 있어 형이 책임져야 한다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야말로 제일 먼저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면서“이 총재의 친동생 이회성씨는 국세청을 동원,200여억원의 국민세금을 포탈한 범죄행위로 실형이 확정된 인물”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의혹수준에서 장기화되면 제 2의 옷로비사건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특검제를 수용하고,사태진전 추이에 따라 신 총장 거취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재고키로 하는 등 정공법도 검토키로 했다.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은 신 총장의 도의적 책임을 들어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0일 광주고·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반 업무에 대한 질의는 제쳐놓은 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만 집중적으로 추궁했다.특히 여야 의원들은 프라도호텔 공사대금 채권단이 이회장을 상대로 낸 진정서를 광주지검이 8개월 넘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국감 시작에 앞서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G&G그룹 회장 이씨에 대한 검찰수사 당시 서울지검 지휘라인이었던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과 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이 국감에 불참한 것을 놓고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등 기선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이주영(李柱榮) 의원은 “여운환씨는 조직폭력 두목으로 정·관계 인사와도 폭넓게 교류해 지난 92년 구속 당시에도 수사 방해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서도 여씨가 이씨의 로비스트로서 검찰과 주요 인사에 대해 로비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천정배(千正培) 의원은 “검찰은이씨가 소유하고 있는광주 프라도호텔과 관련,건설업자 등 채권단이 ‘공사대금 24억원을 지급받도록 해달라’고 지난 1월 진정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차례의 조사도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이씨가 구속된 지 열흘만인 지난 14일에야 진정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늑장 수사를 질타했다.같은 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광주지검이 지난 1월이씨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한 즉시 내사에 착수,구속했다면 정부의 공적자금에 대한 사기행각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의 도덕성이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면서 임 광주고검 차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이 지난 92년 당시 범죄단체 조직 및 구성 혐의로 구속된 여운환씨의 ‘수사기록부’를 확인한 결과,홍준표(洪準杓) 전 의원이 “현 여권의 실세인 H의원과정부산하기관장 J 전 의원이 각각 면회하고 격려했다”고주장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홍원상기자 wshong@
  • [굄돌] 롱다리 유감

    요즘 키를 더 크게 할 수 있는 토종약초가 없냐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한결같이 그들의 소망은 모델처럼 길고 늘씬한 다리를 갖게 해 달라는 것이다. 그 중에는 다리를 길게 하기 위하여 몇번 수술을 받은 사람도 있고 호르몬 주사를 맞는 사람도 있다.아이의 다리를 길게 할 수만 있다면 전재산을 들여도 괜찮다는 부모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은 본디 하체보다는 상체가 더 길다.인류학적으로 보면 수렵민족은 대개 다리가 길고 농경민족은 상체가긴 편이다.또 원시인에 가까울수록 다리가 길고 정신문명이발달할 수록 머리가 크고 상체가 길다.세계에서 다리가 가장 긴 민족은 얼마 전까지 사람을 잡아먹었던 아프리카의 마사이족이다. 그런데 최근의 한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평균키가 30년전보다 10㎝나 늘어났다.흥미로운 것은 앉은키는 오히려 평균 1㎝쯤 줄었다는 점이다.이를 보면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체형이 롱다리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이처럼 체형이 바뀌는 것은 우유나 달걀,육식,인스턴트 식품등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긴 다리가 바람직하고 좋은 것일까.우리 선조들은 다리가 길면 천하게 여겼다.옛 그림을 보면 덕성이있고 인품이 훌륭한 사람은 모두 얼굴이 크고 다리가 짧으며 앉은 키가 크다.관상학에서도 얼굴이 크고 상체가 길어야귀인(貴人)이라고 했다. 내가 이처럼 다리 길이를 갖고 왈가왈부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다.다리 길이가 길어지면서 뇌의 발달이 늦어지고 뇌기능이 퇴화하여 인성(人性)이 수성(獸性)으로 바뀌어가고 있지 않는가 우려해서다.짧은 다리를 억지로 늘리려는 세태가한심스럽다. ▲최진규 한국토종약초硏소장 herb@koreanherb.co.kr
  • 대검 ‘이용호 비리’ 감찰 안팎

    서울지검이 지난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43·구속)씨의 횡령 혐의를 무혐의 처분한데 대해 대검이 18일 감찰에 들어감으로써 사건 처리 과정에 내부 압력이 있었는지가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검이 당시 수사라인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경위에 대해서만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힌 대로 이번 감찰은 이씨가 검찰을 포함해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는 비켜갈 전망이다. [감찰조사 일정] 대검 감찰부는 18일 지난해 이씨 수사에 참여했던 서울지검 관계자 일부를 소환 조사하는 등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앞서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인력을 보충하는 등 감찰 준비를 마쳤다.수사직원과 검사 소환을 마무리한 뒤사건 수사 당시 서울지검장이었던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 등 간부들을 조사할 예정이다.조사는 늦어도 대검 국정감사일인 다음달 25일 전까지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임 고검장과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당시 3차장) 등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에 대해서는 예우 차원에서 감찰부 검사를 보내 조사하거나서면조사 등의 방식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임 고검장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소환보다는 서면이나 전화를통한 참고 조사가 예상된다. [감찰조사 수위는] 현직 고검장에 대한 감찰은 전례가 드문이례적인 일이다. 한 중견검사는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장관의 특별지시에 이은 감찰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내놓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임고검장 등이 이씨와 친분 관계를 맺고 있었고,그런 사실 때문에 고의로 무혐의 처리했다는 증거가 나타난다면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범법 행위를 밝혀내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의 조사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일부에서는당초 서울지검 수사진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겠다던 방침을바꿔 감찰에 나선 것은 감찰의 결과가 검찰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시라는 의견도 있다. 감찰의 결과가 ‘무혐의 처분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의혹 해소 수준에 그칠 경우 ‘면죄부’를 주기위해 감찰을했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도 없지 않다.그러나 검찰로서는 정치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특검제 도입의 명분을 주게 돼 이래저래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용호 게이트’ 與野공방

    이른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파장이 잠잠하던 국정감사 정국을 뒤흔들어놓고 있다.한나라당은 18일 이용호게이트를 ‘권력형 비리의 결정판’이라며 특검제 도입 검토에 들어갔다.민주당은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촉구했지만 파문이 하루가 다르게 확산되자 당혹해하는 분위기였다. ●한나라당 공세=G&G그룹 이용호 회장 금융비리사건에 대해 여권이 몸통보호 작전에 들어간 인상이라며 ‘특검제와국정조사’를 본격 검토, 여권을 압박했다. 영문 이니셜로연루의혹 인사를 지목하는 의혹 부풀리기도 그치지 않았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당3역회의에서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 요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또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사건의 핵심인물인 여운환씨가92년 폭력조직 수괴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여권실세 H의원과 J전의원이 직접 면회를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H의원의 부인에도 불구,의혹을 부풀렸다. ●민주당 방어=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당에서 확인한결과 여권 실세라는 사람들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사건은 검찰의 도덕성이 걸린 문제가된 만큼 그간 수사선상에 올랐거나 거론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이 불가피하다”고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해 검찰이 이 회장을 긴급체포한 뒤하루만에 석방한 경위 ▲이 회장과 정치권의 유착 여부 ▲이 회장이 20여차례 검찰의 내사 및 조사를 받고도 벌금형을 받은 의혹 등에 대한 철저수사를 당부했다. ●한화갑씨 해명=한나라당이 “여운환씨를 면회했다”며‘핵심 배후 H의원’으로 지목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없고,모르는 사람들인데도 계속 내 인격에 대한 악독한 테러가 진행되고 있다”며 분개했다. 그는 “뭐 이런 일이 다 있나”라는 말로 회견을 시작하면서 “여운환씨와는 일면식도 없고,면회도 안했다는 점을구치소의 면회 대장을 확인하면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 관계자, 그리고 일부 언론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정정보도 청구 등 단계적인 법률적 대응을통해 결백을 입증하겠다고천명했다. 한 위원은 또 “한나라당은 H라고 하지 말고 증거가 있으면 ‘한화갑’이라고 하고,발표해야지 도둑질하듯 성명을내지 말라”면서 “결국 ‘역시 한화갑이구나’라고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이번 파동이)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끝날 것이지만 정치에서 테러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이 무관함을 해명했는데도 한나라당이 이날도영문 이니셜로 자신을 지목한데 대해 그는 “더 이상 정치가 난폭해져선 안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N씨로 거명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측도 “면책특권을 야비하고,비겁하게 의정활동에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미디어 신간

    ■미디어윤리(저자 김옥조,중앙M&B,1만8,000원)= 언론이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다.그러나 현재 우리 언론의 모습은 전문성 부족,도덕성 결여로수용자들로부터 심각한 신뢰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중앙일보 기자,한국언론연구원장,인천방송 사장 등을 지낸 후 현재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현역언론인은 물론 예비언론인,언론수용자들에 긴요한 내용을 실었다. 언론피해 구제,취재윤리 등 윤리강령 및 윤리기구,기자단 및 기자실 문제,사생활보호,광고와 윤리 등을 다루고 있다. ■출판미디어법(저자 이구현,경인문화사,2만원)= 출판물로 인한 쟁송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법원의 관련 판례와각종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사례,국내외의 출판·미디어관련 법률,주무부서의 훈령·예규·고시 등을 집대성한 실무서가 나왔다.신구대·경희대 등에서 출판미디어법제론을 강의하고 있는 저자는 1960년대초부터 1999년까지의 각종 출판관련 판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기고] 美 테러 배경과 한반도 미래

    지난 11일 미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을 포함,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주요 시설과인명에 대한 테러공격이 있었고,이로 인해 수천명 이상의사상자가 발생했다.미국 시민들뿐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규모의 테러에 경악했다.미 정부는 이번 사태의 배후세력으로 오사마 빈 라덴(Usama Bin Ladin)이 이끄는 이슬람 테러조직을 지목하며 보복을 공언하고 있다. 미국이 빈 라덴 조직에 의한 테러를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조지 테닛 중앙정보국장이 올해초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증언했듯 미국은 줄곧 테러위협을 우려하며 전 세계의 29개 테러집단 중에서도 특히 빈 라덴이 주도하는 조직을주시해 왔다. 이번 사태가 특별히 주목을 받는 것은 테러방법이 과격하고 전광석화와 같이 미국의 심장부를 직접 공격했기 때문이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사태가 근본적으로 이슬람문명의 서방문명에 대한 본격적 도전의 서막이며,헌팅턴이‘문명의 충돌’에서 예견했듯 유교권 국가들과의 유대로까지 발전될 가능성이있다는 점이다.반서방 지도자들이 공식적으로는 테러에 반대한다고 말하지만,국제정치의 구조는이슬람문명과 중국,북한을 포함하는 유교권국가의 유대 가능성이 충분한 방향으로 정립돼 가고 있다. 이슬람이 미국과 서방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역사적으로 유럽문명과 이슬람문명이 투쟁해 온 것이 뿌리다.오늘날 이슬람의 적대감은 미국의 절대 우위에 대한반대에서 비롯됐다. 중국은 냉전 이후 시대에 미국에 반대하는 가장 강력한 국가로 부상했으며 나토의 동진,보스니아와 코소보에서의 미국의 역할,미사일방어 체제 등 여러가지 이유로 미국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절대 반대하고 있다.북한은 역사적이고 현실적인 이유로 미국에 대해 커다란 반감을 드러내며 북·중 군사동맹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중국과 북한이 이슬람 세계에 핵 및 미사일 무기,부품,기술을 확산시키고,또 그것이 이슬람 테러집단으로까지 유입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인 요인도 중요하겠지만,근본적으로는 미국 및 서방에 대한 견제심리에 더 큰 원인이 있다. 오늘날의 국제체제가 이러한 양극적 형태로 정립돼 가는것은 동북아와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커다란 함의를 갖는다.세계가 거대한 두개의 그룹으로 나뉠 경우,한국은 당연히미국 및 일본과 한편을 이뤄 자유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세력과 맞서게 될 것인데,이 구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국가는 러시아다.러시아의 군사력이 중국의 경제력에 추가될 경우 자유세계에 대한 엄청난 재앙이 된다.그러나 다행히 중국과 러시아가 외교,군사적 연합을 시도한다는 것은 역사적,지정학적,전략적 관점에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하는 자유세계는 러시아를 반 자유,반민주세력에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러시아가 자유세계의 편에 선다면 자유민주주의는 비록 어려운 과정을 거치겠지만,궁극적으로 승리하고 한반도의 통일도 한국의 소원대로 이뤄질 것이다. 유찬열 덕성여대 정치학과 교수
  • [사설] 국정안정에 힘 모을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한동(李漢東)총리가 현직 잔류를 선언함에 따라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을 민주당대표로 내정하고 7일 통일부, 건교부,노동부 등 5개 부처의장관을 교체하는 등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남북관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자민련 출신 각료들을 전원 퇴진시킴으로써 DJP공조붕괴 이후 혼선을 보이고있는 정국구도를 확실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이 이한동 총리의 잔류를 설득한 데에는 몇가지이유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보수 성향의 이 총리를 잔류시킴으로써 자민련과의 공조파기로 동요하는 일부 보수세력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또 국정감사와 예산안등 국정 주요 사안을 다루게 될 정기국회가 열려있는 마당에 내각의 연속성이 중요할 수도 있다.게다가 김 대통령은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를 새로 지명해서 인준을 받는 부담을 보태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 총리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기로 결심한 배경과 관련해서 2001년도 정부 업무의 마무리와 정기국회를 통한 정부업무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해야 할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또 당보다는 국가와 국민이 우선해야 하며 국가에 대한무한봉사가 공직자의 도리라고도 했다.그러나 지난 2∼3일동안 이 총리가 보인 오락가락한 행태는 그것대로 지적을받아야 할 것이다.뿐만 아니라 자민련이 총재직을 사임하고당원으로 남아 있겠다는 이 총리를 제명하고 총리 해임건의안을 거론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한나라당 또한 정치인의 도덕성을 들먹이며 이 총리를 비난하고 있다.정기국회가 원만히 운영될 수 있을지 우려되지만 어차피 넘어야할 산이다. 김 대통령이 한광옥 비서실장을 민주당 대표로 내정한 것은 대선 주자가 아닌 ‘관리형 대표’를 통해 경선구도를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한 실장은 그동안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앞으로 야당과 긴밀한협의를 통해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가담겨 있다고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 실장의 당 대표 내정에 대해 일부 초선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지금은 집권여당이 내분을 일으킬 한가한 시점이아니다. 김 대통령은 국정의 연속성과 안정을 우선하면서도이번 개각을 통해 내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 노력했다. 국정 전반의 분위기를 일대 쇄신해야 할 시점이다. 뿐만 아니라 여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집권 민주당은 일사불란한 자세로 내각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국정안정에 힘을 모아야 한다.
  • “베니스영화제” 새조류·화제작 없어 ‘졸작대회’

    올해 열린 베니스 영화제는 내세울 게 없다. 영화기간 내내 ‘이것이다’하고 주목할 만한 새로운 조류는 형성되지 않았다.또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화제작도 없었다. 한마디로 세계3대 영화제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졸작 대회’였다는 것이 중평이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국영화는 3년 연속 진출해 좋은 반응을얻었고 다른 영화제와 마찬가지로 할리우드 영화가 베니스영화제를 잠식했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60%나 늘어난 유료 관객수가 그나마 위안으로 작용했다.베니스 영화제는 칸,베를린영화제와 달리일반 관객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주최측은 “관객마저 줄어들었다면 큰 일날 뻔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쟁부문에서는 인정을 받는 감독들이 초청된 ‘베니스 58’과 젊은 감독들이 독창성을 겨루는 ‘현재의 영화’로 나뉘어 총 41편의 영화가 소개됐다. ■3년 연속 진출한 한국영화=‘거짓말’‘섬’에 이어 ‘베니스58’부문의 ‘수취인불명’과 ‘현재의 영화’부문의 ‘꽃섬’등 2편이나 진출한 한국영화는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꽃섬’은 각자 상처를 안은 세 여인이 슬픔이 사라지는꽃섬을 향해 떠나는 로드 무비. 공식 시사회장은 비록 ‘수취인불명’만큼 관객이 들어차지는 않았지만 일부 관객이 눈물을 흘리는 등 나름대로 감동을 자아낸 작품으로 평가됐다.독일에서 온 한 관객은 “독창적이며 환상적인 동화”라고 평했다.프랑스 영화배급사 애드비탐의 디렉터 그레고리 프랑소와는 “송일곤 감독의 연출력은 동시대 젊은 감독중 최고”라고 극찬하기도 했다.그리스 영화평론가 앙겔로 폴로블리스키는 “동양적인 색채로 유럽감성을 끌어내는 이미지가 어색하고 질질 끈 것이 흠이지만 감정을 끌어내는 솜씨는 인정할만 하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가장 오래된 영화제지만 지난 10년간 국제 경쟁보다 국내 영화에 치중해온 탓에 칸에 많이 밀렸다”면서 “경쟁 부문을 2개로 나누는 등 새롭게 개편,칸과 다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베니스를 잠식하다=가장 많은 영화를 내놓은 나라는 역시 미국으로,모두 11개 작품이 진출했다.프랑스 영화는 10개,이탈리아는 8개가 상영됐다. ‘베니스58’에는 ‘타인들’‘웨이킹 라이프’‘불리’,‘현재의 영화’부문에는 ‘하나의 일에 대한 13개 대화’란미국 영화가 비교적 인기를 끌었다.조니 뎁이 출연한 ‘지옥으로부터’,‘트레이닝 데이’,‘A.I’‘사랑의 승리’등 비경쟁부문 할리우드 영화의 홍보전도 시끌벅적했다. 한편 최근 몇년간 베니스를 장식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불참,영화제 집행위를 매우 실망시켰다.경쟁 부문에 진출한 할리우드 영화가 너무 적은데 대한 불만이라는 전언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우디 알렌 등 거장의 빈자리와 빈약한 새흐름을 대신해 영화제를 채운 것은 할리우드 스타들이었다. ‘타인들’의 니콜 키드먼을 위시하여 ‘옥전갈의 저주’의헬렌 헌트,샤를리즈 테론 등이 ‘디바 파워’를 과시한 데이어 덴젤 워싱턴,에단 호크도 신작의 홍보장으로 베니스를적절하게 이용했다. 베네치아 윤창수특파원 geo@. ■“베니스영화제” 빈곤속 돋보인 작품들. ‘비포 선라이즈’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신작 ‘웨이킹 라이프’는 경쟁부문의 유일한 애니메이션.실사로 영화를 찍은 다음 컴퓨터로 다시 색을 입히는 기법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내용 탓에 평가가 엇갈린다. ‘키즈’의 래리 클락 감독이 10대 문제를 다룬 ‘불리(Bully)’는 통상적인 섹스,마약,폭력 문제를 또 들고 나왔다는반응.하지만 친구를 살해하는 십대들의 마비된 도덕성은 여전히 충격을 안겨준다.역시 십대들의 섹스를 적나라하게 담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멕시코 영화 ‘당신의 엄마 역시(Y tu mama tambien)’는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영화제 공식 일간지 가운데 하나인 ‘필름 데일리’가 매긴 평점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은 호야오 보텔로 감독의 ‘당신은 누구(Quem es tu)?’다.16세기 포르투갈의 전설을 다뤘다.주인공은 폐결핵에 시달리는 13살 소녀.스페인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할리우드진출작 ‘타인들’,켄로치 감독의 ‘네비게이터’,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이 평점에서 그 뒤를 이었다.
  • 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여규태씨

    천주교 평신도들이 이 땅의 도덕성 회복 실천을 천명하고 나섰다. 천주교 15개 교구 평신도 회장들과 27개 단체장들로 구성된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여규태·67)는 8일서울 명동성당 마당에서 도덕성회복을 위한 ‘똑바로 운동’ 선포식을 갖고 일제히 운동에 돌입한다. 행사에서는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장 김옥균 주교와 서울대교구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회장단 차량에 ‘똑바로’스티커가 붙여진다. ‘똑바로 운동’을 주도하는 여규태 회장은 5일 기자들과만나 “이 운동은 우선 천주교 평신도들부터 시작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돼 온국민의 지속적인 실천운동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2년여전부터 평신도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논의돼온 사안이다.사회 전반에 만연한 도덕적위기상황을 누구나 인식하지만 실천으로 연결하기가 쉽지않은 만큼 우선 천주교 평신도들부터 나서자는 뜻을 모은 것이다.지난 7월 광주에서 열린 평신도협의회 교구회장단회의에서 최종 결정했다.오는 10월 주교회의정기총회에서 공식 결의절차를 남겨놓고 있지만 서울대교구 차원에서 먼저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개념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다.특별히 치중할 부분은] 운동을 시작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정부 기관과 각 단체,일반인들로부터 운동 성격을 묻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우선 생활주변의 기초질서부터 바로잡는 것이다.생각,말,행동을 나부터 똑바로 다잡아 꼬인 부분을 하나씩 풀어나가자는 게 기본 취지다.평범한 것부터 시작해 개인과 가정,조직차원으로 확산시켜갈 것이다. [현 정치상황 교착 등 운동시점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는 없는가] 우리 사회의 위기를 거론한다면 굳이 특정 부분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개개인이 그 심각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물론 정치적인 부분의 개혁도 포함된다.하지만 운동의시발 자체는 정치적인 상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떳떳하게 밝힐 수 있다. [운동이 범 국민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보나] 교계에서 시작해 범국민운동으로 자리잡은 사회개혁 운동은 얼마든지 있다.사회 각계에서 개혁,특히 의식개혁에 대한 목소리가높고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만큼 천주교 평신도부터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준다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성호기자 kimus@. ■‘똑바로 운동’이란. 비록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주도하지만 주교회의의 의결을거쳐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만큼 천주교 전체차원의 운동으로 봐야한다.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지난 82년,당시 청주교구장이었던 정진석 대주교의 참여하에 신뢰회복운동을 처음 시작한 이래 89년에는 ‘내탓이요’ 운동을 벌여 범국민적인 사회운동으로 발전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똑바로 운동’은 그 연장선상에서 전개하는 도덕성회복운동이다.일단 서울대교구 차원에서 시작하지만 주교회의의 공식 의결을 거치면 곧바로 전국운동으로 이어진다.캠페인 성격이 짙었던 ‘내 탓이요’ 운동과 비교할 때 실천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주교회의 의결 시점에 맞춰 구체적인 실천지침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바르게’‘곧게’‘정직하게’를 기본 방향으로 정해,작지만 즉시 실천가능한 생활속의일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서로 칭찬하기,쓰레기 분리수거 적극 참여,지하철 차례 지키기,휴지나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같은 것들이들어있다.협의회는 각 본당·교구 조직을 통해 교계 내부부터 실천에 들어간 뒤 체험사례 수기 발굴 등의 프로그램을통해 일반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 [매체비평] ‘두얼굴의 여론조사’ 보도 규칙을

    전문성과 윤리성이 의심스러운 여론조사가 국민들을 혼란시키고 있다.다가오는 정치의 계절에 난무하게 될 여론조사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최근 문제가 된 여론조사기관은 (주)오픈 소사이어티(대표 김행)로 동일한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여론조사결과가언론사 입맛에 따라 서로 상반되게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얼마전 대한매일 창간 97주년 여론조사에서 “이번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과 공정위의 세무조사와 부당내부거래조사에 이은 검찰 수사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했다.이에 대해 응답자중 65.7%는‘언론이라고 성역일 수없으므로 잘한 일이다’,21.6%는 ‘언론탄압의 여지가 있으므로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조선일보 사외보인 ‘독자와의 대화’ 8월 10일자와 월간조선 8월호에 보도된 설문조사 결과는 다르다.이 여론조사에서는 “이번 국세청과 공정위의 언론사 세무조사 및 거액의 추징금 부과가 언론의 정부에 대한 비판을 약화시키려는 정치적목적이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79.3%가‘정치적 목적이 있다,19.2%는‘정치적 목적이 없다’고 응답했다는 결과를 유도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디어오늘에서는 “여론조사의 정치적 악용 시비는 오픈 소사이어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며 여론조사기관의 도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이신문은 그 이유에 대해 “대한매일 조사에서 국세청 세무조사나 검찰 수사 등이 언론이라고 성역일 수 없으므로 잘한일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많은 것도,월간조선 설문조사에서 정치적 목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자가 많은것도 지극히 상식적인 유도성 질문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동일한 사안을 가지고 동일한 여론조사기관이 의뢰한언론사의 입맛에 따라 이처럼 상반된 결과를 이끌어낼 수있는 것이 바로 여론조사의 가변성이고 위험성이다. 영국의 BBC방송은 이런 위험성을 내포한 여론조사에 대해“정치가들은 지지자들을 고무하고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해 여론의 추이를 추적한다”며 여론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지침을 만들어놓고 있다.BBC 프로듀서지침 16장 여론조사편을 보면 상세한 지침들이 적시돼 있다. 그 대표적인 내용 몇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여론조사 결과로 프로그램을 이끌지 말 것,여론조사로 헤드라인을 뽑지 말 것,여론조사를 실시한 기관이 제공하는 조사결과해석에 의존하지 말 것,여론조사에 신뢰도를 더할 수 있는용어를 사용하지 말 것 등”이다.여론조사란 다수의 의견을 수치로 나타내는 과학이다.그 수치를 어떻게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가는 바로 저널리즘의 영역이다.그래서 BBC는 여론조사기관의 해석에 의존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것이다. 한국언론은 여론조사보도에 대한 지침도 없고,전문기자도없다.문제가 되면 여론조사기관에 책임을 떠넘기는 식이다. 한국언론은 특별히 여론조사 보도지침을 만들고 여론조사기관과의 관계설정을 분명히 하고 그 책임의 한계도 명시해야 한다. BBC방송은 “만일 우리가 여론조사를 보도한다면 그 신뢰도에 덧붙여 정확한 과학이라고 과장할 위험이 있으며,만일그 결과를 무시한다면 현대 정치논쟁의 추진력인 정보를 시청자에게 제공하지 않는 것이 될 것이다.”며 여론조사의필요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지적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김 창 룡 인제대 교수언론정치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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