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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웅 고검장 수사 전망, ‘수사 유출 파문’ 반응

    ■김대웅 고검장 수사 전망/ 신 前총장등에 의혹의 눈길. 대검의 수사정보를 누설한 것으로 드러난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사법처리가 임박했다.그러나 혐의 입증과 법률 적용에 있어서 여러 난관이 놓여있다. ◆사법처리 가능한가=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의 진술에 따르면 김 고검장은 지난해 11월6일을 전후해 이씨에게 “대검에서 도승희씨를 조사할 것 같은데 형님에게 걱정스러운 부분은 없느냐.”고 이야기했다.검찰은 일단 형법 127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죄의 요건인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것으로 볼 수 있느냐는 점이다.김 고검장은 당시 서울지검장으로 대검 중수부의 수사와는 직접적 연관이 없었다.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최근 판례를 보면 공무상 비밀누설의 범위를 넓게 인정하고 있다.”며 혐의 적용에는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 고검장의 해명대로 언론 보도와 국정감사 등을통해 이수동씨의 연루 사실을 짐작하고 ‘안부를 묻기 위해’ 전화를 한 것이라면 도덕적인 문제는 될 수 있겠지만 사법처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디까지 확대되나=검찰이 가장 고민스러워하는 부분이다.검찰 내부에서 누군가 김 고검장에게 수사 상황을 알려줬고,김 고검장이 이를 이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김 고검장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준 사람에게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일단 “그냥 덮어둘 문제가 아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와 관련,지난해 수사라인이었던 당시 유창종 중수부장-명동성 수사기획관-김준호 중수3과장과 이들로부터 보고를 받을 위치에 있던 신승남 검찰총장,김각영 대검차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해 수사팀 관계자들은 “이수동씨의연루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사정보를 알려줄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 총장은 “아시아·유럽 검찰총장 회의를 앞두고 경황이 없어서 나중에 도씨를 조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수사 유출 파문' 반응. 10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이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에게 수사 상황을 알려준 장본인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검찰 내부에서는 탄식과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요직인 서울지검장까지 거친 검찰의 핵심간부가 피의자의 신분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다는 것은 검찰 조직의 치욕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대검은 김 고검장의 연루 사실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며 침통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김 고검장에게 수사정보를 알려준 검사에 대한 수사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검찰은더욱 침울한 모습이었다.중수부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가 수사해야 할 숙제이자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젊은 검사들은 ‘더이상 검찰이 무너져서는 안된다.’며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도덕성의 재정립을 요구하고 나섰다.재경지청의 한 소장 검사는 “이용호씨 사건으로만 벌써 몇명째 검찰 간부가 이름이 오르내리고 조사를 받게됐는지 모르겠다.”면서 “검사들의 신중하지 못한 대인 관계와 부적절한 처신이 빚어낸 결과”라고 지적했다. 지방 검찰청의 한 간부는 “정치권이 검찰 고위직 인사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현실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형태의 사건”이라면서 “검찰이 과감하게 이 악연을 끊지 못하면 비슷한 사건이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평소보다 30분가량 늦은 오전 9시15분쯤 어두운 표정으로 출근한 김 고검장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김 고검장은 이기배 차장검사를 비롯한 간부들과 장시간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 고검장은 이 차장검사를 통해 “당시 수사상황을 알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 때문에 수사상황을 이야기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다만 걱정이돼 (이수동씨와) 안부 전화한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사표설에 대해 이 차장은 “지인을 걱정하는 마음에 전화한 통화했다는 이유로 사표를 낸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광주 남기창·장택동기자 kcnam@ ■김대웅 고검장·이수동씨 관계. ‘이용호 게이트’의 수사 정보를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난 김대웅 광주고검장과 이수동 전 아태재단상임이사는어떤 관계일까. 김 고검장은 광주일고,서울법대를 졸업한 사시 13회 출신으로 74년부터 검사생활을 시작했다.5·6공 시절 호남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안고도 대검 중수 2·3과장과 서울지검 특수 2·3부장 등을 거쳐 검찰내 호남 인맥의 대표주자로 꼽힌다.이 전 이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집사출신으로 수십년간 김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해온 인물이다.이 때문에 광주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전 이사 모르면 간첩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검찰 주변에서는 같은 호남 출신으로 권력의 상층부에 있었던 두사람이 자연스럽게 가까워졌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그러나 두 사람이 친분을 쌓게 된 자세한 내막은 알려져 있지 않다.김 고검장은 이 전 이사에 대해 “평소 가까이 지내던 사이”라고만 밝히고 있다.이 전 이사측 변호인들 역시 “수사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밝힐 수없다.”는 입장이다.정치권과 검찰의 중요 포스트에 있었던 두 사람이 형 아우로 부르며 가까이 지낸 것만으로도정치적 중립을 외쳐온 검찰로서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서울대총장 LG서 연구비 1억여원 받아

    서울대 이기준(李基俊) 총장이 지난 4년 동안 LG그룹에서 연구용역비로 1억 4400만원을 받고도 학교 규정을 어기고 이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LG그룹과 서울대에 따르면 이 총장은 LGCI의 사외이사직을 맡은 지난 98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4년 동안 연구용역 계약비 명목으로 10여차례에 걸쳐 모두 1억 4400만원을 받았으나 대학본부에 한 차례도 신고하지 않았다. 서울대는 ‘연구비 관리규정’에 교수가 개별적으로 연구비를 받으면 본부에 신고하고,연구비의 10∼15%를 간접연구비 명목으로 내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 총장은 사외이사 겸직 논란에 이어 연구비를 받고 신고하지 않은 데다 간접연구비도 납부하지 않아 또다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윤창수기자 geo@
  • 서울대 동창회보 ‘학벌’ 만평 논란

    서울대 동창회보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를주인공으로 그린 만평이 실려 구설에 오르고 있다. 교양만화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한 이원복(李元馥)덕성여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동창회보 4월호의 만평에서 서울대 마크가 찍힌 운동복을 입은 이 전 총재가 장대를 거머쥐고 ‘商高(상고)’라는 장애물을 뛰어넘으려는모습을 그렸다. 기록판의 1차 시기에는 ×표가 그려져 있고,2차는 공란으로 비워져 있다.97년 대선에서 목포상고 출신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패배한 이 전 총재가 올 대선에서 또다시 부산상고 출신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맞붙는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서울대 동문은 “학벌주의와 패거리 정치를 부추기는 것”이라면서 “이 교수는 지난 대선 때에도이 전 총재가 졸업한 경기고 동창회보에 경기고 마크 사이로 청와대가 보이는 만화를 그렸다.”고 꼬집었다. 반면 “동문의 관심을 대변하는 회보에서 정치 상황을 묘사한 것은 창작과 표현의 자유”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이 교수는 “특정 후보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교수는 이 전 총재와 경기중·고,서울대 동문이다.서울대 동창회보는 매달 9만부씩 서울대 졸업생에게 개별 발송된다. 윤창수기자 geo@
  • 김대웅고검장 수사누설 파문/ 도덕성 치명타 ‘검찰 위기’

    김대웅 광주고검장이 수사 정보를 누설한 사실이 확인됨에따라 현직 검찰 고위 간부가 지난 93년 슬롯머신 사건으로구속된 이건개 전 대전고검장 이후 9년만에 사법처리될 운명을 맞았다.‘이용호 게이트’에서는 임휘윤 전 부산고검장등에 이어 4번째로 검찰 간부가 조사를 받게 돼 검찰은 다시 한번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다. [수사 전망] 검찰은 구속된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에 대한 보강 조사를 거쳐 김 고검장을 소환,정확한 통화 내역과 경위 등을 강도높게 추궁할 방침이다. 김 고검장이 이씨에게 수사정보를 알려준 사실이 확인된다면 형법 127조의 공무상 비밀누설죄가 적용돼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수사의 초점은 김 고검장이 수사정보를 어떻게 알게 됐는가 하는 점이다.김 고검장은 지난해 대검 중수부의 수사 당시 보고라인에 속하지 않은 서울지검장으로 재직하고있었다.때문에 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지난해 이용호 사건 수사팀에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반응] 9일 오후 6시쯤 이수동씨의진술이 나오자 이명재(李明載) 총장과 김종빈(金鍾彬) 중수부장은 총장실에서 2시간 이상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검찰은 김고검장의 사표 제출 여부와 관계없이 소환 조사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밤 9시30분 수사 내용을 발표한 검찰의 수사 의지는 결연했다.오랫동안 함구했던 이씨의 입이 열린 이상 자기 살을 베는 아픔이 있더라도 한 점의 의혹도 남겨서는 안된다는 수사팀의 각오도 느낄 수 있었다.이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은 특검팀 수사를 이어받은 검찰의 첫 성과다. 대검의 한 간부는 “소문이 떠돌기는 했지만 이수동씨의 진술이 확보됐다니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재경지청의 한 소장 검사는 “한편에서는 특별감찰본부까지설치하며 검찰의 이용호씨 의혹을 수사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정보를 흘리고 있었다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 [수사 과정] 지난 2월 특검팀의 조사 과정에서 이수동씨가“지난해 11월초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이용호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포착돼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 ’고 말했다.”고 진술하면서 수사정보 유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후 특검팀은 이씨의 통화내역을 분석,김 고검장과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이씨와 수차례 통화한 사실을밝혀내고 두 사람에 대한 통화기록을 추적했다.하지만 이수동씨가 검찰 간부의 신원에 대해 끝내 진술을 거부,특검팀은 수사를 마무리짓지 못한 채 검찰로 넘겼다. 장택동기자 taecks@
  • 청소년성매매 회사원 회한의 반성문

    “저는 죄인입니다.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위선적 행위에대한 분홍글씨가 새겨진 가슴속에 고통이 가득합니다.” 15세 여자청소년을 대상으로 3차례 성매수 범죄를 저질러 지난해 6월 형이 확정된 회사원 M씨가 청소년보호위원회에 속죄의 반성문을 보내왔다.이른바 ‘원조교제’의 대가로 신상공개가 된다는 사실로 인해 지난 1년간 고통 속의삶을 살아왔다는 M씨의 반성문은 8일 그의 요청에 따라 청소년보호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youth.go.kr)에 실렸다. 그는 반성문에서 “저를 괴롭히는 것은 원조교제를 했다는 사실 앞에 평소 전혀 그럴 것 같지 않게 살아온 평범한 소시민으로 비쳐진 자신 앞에 위선자가 되고 말았다는 이중적 도덕성 앞에 부끄러울 뿐”이라고 자신의 참담한 심정을 털어놓았다.그러면서 “그 고통은 아마도 평생 커다란 바위덩어리로 늘 저를 누르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어린 여자와 그렇게 좋았어?’‘그 기분 어땠어 ?’등 분노감을 표시하는 아내 앞에 침묵으로 일관하고,심적고통을 겪어야 하는 부부간의갈등 등 일상생활에서 말못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청소년을 보호해주지 못할망정 그들을 유린한 죄를 뼈저리게 반성한다.”면서 “지금도 원조교제의 유혹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다시한번 자신의 인생에 오점을 남기지 말라.”고 신신 당부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노무현 대구압승후 민주 경선/ ‘盧風’ 새 대세론 급부상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5일 종합누계에서 3주만에 1위를 탈환하면서 전체적인 경선판도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노 후보는 이날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지역 경선에서 이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선두를 차지,종합누계에서도 단숨에 1위로 올랐다. 따라서 지난 3주 동안 종합누계에서 1위를 달렸던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노 후보의 ‘혼전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지만,경선판도의 변화 가능성이 더 커졌다.즉,노 후보의 선두 질주 양상으로 전개될 계기가 마련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앞으로 남은 경선일정으로 볼 때도 “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 일반적인 기류다.즉,남은 인천 경북 충북전남 부산 경기 서울 등 경선에서 이 후보측이 확실히 유리한 곳은 충북 한 곳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경선결과로 볼 때 노 후보의 대구 압승은 대안론이 새로운 대세론을 형성할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의미가 단순치 않다는 얘기다. 노 후보는 이날 승리로 지금까지치러진 9개 지역 경선중 이 후보의 텃밭인 대전과 충남,그리고 한화갑(韓和甲)고문이 1위를 했던 제주를 제외한 6개 지역에서(울산 광주 강원 경남 전북 대구) 1위를 차지,전국적인 노풍(盧風)의 위세를 확인시켰다. 특히 대구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보수성향이 강하다는 점때문에 지난 2주간 이 후보가 파상적으로 펼친 이념공세가 대구지역 표심을 흔들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하지만 노 후보의 평가대로 색깔론 공세는 별 영향이 없었던 것이란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색깔론을 제기한 이인제 후보가 오히려 피해를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물론 민주당의 국민경선제나 민주당 전체 이미지에도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을 준 것으로도 평가된다. 노 후보의 대구 압승은 6,7일 잇따라 열리는 인천과 경북지역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대구 압승 자체가 노풍을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인하는 효과가 있어 인천지역 ‘표심(票心)’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얘기다. 특히 대구지역과 민심흐름이 비슷한 경북지역 선거인단의 표심에 대구지역 경선결과는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경북지역은 비교적 외진 곳인 포항에서대회가 열리는 데다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날 열리는 관계로,대구보다 더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는 게 변수다. 대구지역이 이동거리가 경북보다 훨씬 짧고 연휴 첫날 열렸는데도 불구하고 54%의 투표율로 지금까지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한 점으로 볼 때 경북은 50%대 이하로 투표율이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경북지역 민주당 한 지구당위원장은 “따라서 투표장까지 접근하기 힘든 경북 북부산간지역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의 선거인단이 대거 투표장으로 가느냐에 따라희비가 갈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앞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노·이 후보가 치열한 혼전을 벌여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경선 전체에 영향을미칠 돌발변수가 출현하지 않을 경우엔 ‘노풍’의 위력이 더해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가 노 후보의 자질검증을 이유로 집요하게 제기 중인 색깔공세나 자질공세가 계속되고,특히 노 후보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재료가 터졌을 경우엔 경선판세가의외의 흐름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대구 이춘규기자 taein@
  • “거래소 이사장 후보 찾습니다”

    증권거래소는 3일 박창배(朴昌培)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7일로 끝남에 따라 지난달말 구성된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4일부터 15일까지 이사장 후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지금까지 이사장은 증권사들의 회원총회에서 추천을받아 재정경제부 장관의 승인으로 임명됐으며,공모제를 도입하기는 처음이다. 지원자격은 전문성 개혁성 도덕성을 갖춘 인사이며 1차서류심사를 통해 적격자를 여러명 선발한 뒤 2차 면접에서 최종후보자 1명을 뽑기로 했다고 증권거래소는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 [경제프리즘] 현대車와 ‘商道’

    요즘 들어 현대차그룹 만큼 재계의 부러움을 사는 기업도 드물다.지난해 현대차 1조 1653억원,기아차 5522억원 등모두 2조42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려 전년보다 59%의 신장세를 일궈냈으니 충분히 그럴만 하다. 외형만 갖고 보면 눈이 부실 정도다.여기에 미국·중국등에 잇따라 현지공장을 짓고 오는 2005년 세계 자동차시장 ‘빅5’에 진입한다는 복안까지 갖고 있다.그러나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가 예전만 못하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최근 정부로부터 강제리콜 명령을 받은 것만 해도 그렇다.현대·기아차의 제작 결함을 발견한 건설교통부가 수차례 공개리콜 권고를 내렸는데도 이를 거부하다 강제리콜 명령을 받았다.그것도 올 들어서만 무려 3차례에 걸쳐 18만여대가 강제리콜 당한 대목에선 기업의 도덕성마저 의심케 한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는 물론 주무부처인 건교부까지 무시하는 듯한 이 회사의 태도다.한 소비자는“현대차가 대우차의 부진으로 내수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오만해지기시작했다.”고 토로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서만 무려 20만대에 달하는 차량에서 제작 결함이 발생,세차례에 걸쳐 강제 리콜 명령을받았다.그러나 그 중 일부 차종에 대해서만 한차례 공개리콜을 실시했을 뿐이다.지난해에는 무려 48만 4576대의 차량에서 제작 결함이 발생했다.이는 지난해 제작 결함이 발생한 국산 차량 56만 6대의 86.53%에 해당한다.현대차가‘국가대표기업’으로 성장하고 ‘세계시장 빅5’에 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다.하지만 품질과 소비자들의 신뢰가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함을 알아야 한다. 전광삼기자
  • [대한광장] 他집단에 말걸기

    동서고금을 통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개 ‘문제적인 개인’이다.이들이 특히 그 시대상이나 시대정신을구현함에 있어서,또는 인간성의 한 전형을 형상화함에 있어 보편성을 획득하면 그 인물은 시공을 초월하여 천의 얼굴로 부활한다.우리의 경우에는 ‘춘향’이 그러하다.홍명희의 ‘임꺽정’에 상응하는 황석영의 ‘장길산’이 각각일제하의 감옥속에서,유신독재 암흑기에 씌어진 사실은 우리 소설사를 관류하는 짙은 사회성과 정치성을 웅변한다. 이 시대의 사랑받는 작가인 은희경의 소설에는 사랑에 대한 환상을 거부하는 여성들의 삶이 펼쳐지고 있다.그녀들의 삶에서는 ‘도덕’과 ‘윤리’와 ‘공동체’가 없다.그들의 사랑은 늘 어긋나며,짐작과는 다르며,정형과 상식으로부터 이탈한다.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된 삶은 그래서 끔찍하게 외롭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어법은 실로폰연주처럼 경쾌하고 발랄하다.은희경은 전시대처럼 소설가가 지식인이고 스승이라면 자신은 소설가가 될 수 없었을거라고 말하고 있다. ‘타인에게 말걸기’의 “검고깊은 구멍처럼 벌어진”텅빈 눈의 주인공은 사랑의 허위의식을 부수고 외로움의진실로 귀환하면서 냉정함을 통해 편안함을 깨닫는다.타인과의 소통이 부재하는 삭막하고 황폐한 현실을 조롱하며부유하는 삶의 방식.이에 대한 동의와 대리만족이 은희경인기의 코드이다.부연하자면 이는 사회와의 소통에 상처입고 단자화된 개인들의 풍속도이기도 하다. 길고도 참혹했던 독재시대를 지나 민주화 이행기에 있는우리 사회에 지금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끊임없이 ‘타인에게 말걸기’를 시도해야 한다는 점이다.소설의 주인공은 타인과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유목민처럼 떠돌 수 있지만 집단은 결코 그럴 수 없는 운명을 안고 있다.개인과마찬가지로 집단 역시 생존본능을 지니고 있다.지루한 의약분업 사태에서 목격했고,현재도 그칠 새 없이 분출하고있는 집단이기주의를 경험하고 있는 우리들은 대화와 소통에 의하지 않고는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인 합의와 조정에이를 수가 없음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개인이 합리성과 도덕성으로부터 일탈하여 부패하고 타락하듯이 생존본능에 얽매인 집단은 그 힘이 개인에 비해 훨씬 더 팽창적이며 권력적임을 기독교 윤리학의 거장 ‘라인홀드 니버’는 경고한다.개인은 천부의 양심으로 인해도덕적일 수 있으나 집단의 경우는 자기초월능력이 부족해서 무제한의 이기심을 절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인권과 관련한 몇 가지 국가적 의제가 있다.한국의국가보안법에 대한 국제인권기구의 지속적인 폐기 요구,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비합리적 연수제도로 인한 차별적 대우와 인권침해,장애인의 낮은 고용률,성적 소수자 등. 그런데 문제는 분단국가의 냉전의식이 가로놓인 문제에서는 대화가 이루어 지지 않는 데 있다.이 심각하고도 중요한 의제를 두고 진지한 논쟁이 쉬이 형성될 수 없다는 점이다.막대한 국고를 들여 건립하려는 박정희 기념관을 둘러싸고 논쟁이 들끓자 모방송사에서 토론회를 기획했지만기대에 못미친 적이 있었다.찬성하는 측의 논객들이 줄줄이 출연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사회의 의사소통에 기여해야 할 지식인의 책무를 망각한무책임한 짓이 아닐 수 없다.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비롯한 여러 국민의 권리가 구현되기 위해서는 이 헌법정신을 위반하는 법률에 대한 사회적 심의와 통찰이 필요하다.그것은 다름아닌,부단히 ‘타인에게말걸기’와 같은 시도를 지속하고 그것이 일상화될 때 가능해진다.냉전의식의 덫에 포획된 몇 가지 용어부터 걷어내는 설득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사회집단이 결여하고 있는 이기심에 대한 자기초월능력은 구질서를 개혁하려는 쪽에서 훨씬 더 많이배양하지 않으면 안된다.소설 속의 개인은 단절과 괴리의황야 속에서 오히려 자유로울 수 있지만 현실의 개인과 집단에게 그것은 곧 마비와 부패와 파멸에 이르는 길이기 때문이다. △유시춘 작가·국가인권위원
  • 현대·기아車 왜 이러나

    현대·기아자동차의 차량 제작 결함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 올들어 리콜을 실시한 차량이 무려 20만대 가까이 된다. 건설교통부와 현대자동차는 2일 현대의 주력 승용차인 그랜저XG·EF쏘나타·뉴EF쏘나타·트라제XG 등에 제작 결함이 발생,모두 8만 2800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그랜저XG·EF쏘나타·뉴EF쏘나타의 경우 측면에어백에 연결된 전기선이 고정되지 않아 전원접속 불량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트라제XG는 2열좌석의 고정장치강도 및 등받이의 충격흡수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18일과 30일 각각 제작 결함이 발생한 옵티마LPG 승용차 1만 4044대와 EF쏘나타LPG 차량 10만 997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이번 리콜로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서만 3차례에 걸쳐실시한 리콜대상 차량은 모두 19만 7841대에 이른다.특히지난달 2차례의 리콜은 건교부의 공개 리콜 권고를 무시하다가 경고조치와 함께 강제 리콜을 당해 기업의 도덕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현행법상 제작 결함이 발생하면 제작사는 30일 이내에 건교부장관에게 시정계획을 보고하고 자동차 소유주에게 결함사실을 개별 통보하거나 중앙일간지에 공고토록 돼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 김민석 일문일답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2일 “치열하고도 엄정한 선거를 치러낸 우리 당 후보는 혼탁 시비로 경선의 뚜껑도 열어보지 못한 한나라당 후보와는 비교가 안된다.”며 본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본선 승리 전략은.] 구시대와 새로운 시대간의 차별,도덕성과 철저한 자격검증,합리적인 정책 비전을 통해 지지를받겠다. [본선에서는 ‘세대간 대결’이 전망되는데.] 지난 두차례총선에서 서울시내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특정 계층의 지지만으로 될 수 없는 것이다.여성층과 노령층에 대해 집중적인 정책 제시를 할 것이다. [대선후보 경선바람이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쳤나.] 이 사회에 새로운 활력과 기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민심을 느낄 수 있었다.새 리더십의 등장은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김 후보는 서울대 사회학과 4학년 때인 지난 85년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전국대학 총학생회 연합체인 전학련 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80년대 초 학생운동을 주도했다.85년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및 삼민투 사건을 배후조종한 혐의로 5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다. 지난 96년 15대 총선 당시 최연소로 국회에 진입한 그는‘모래시계 세대’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으며,이번에 다시 최연소 서울시장 후보 기록을 세우게 됐다. 홍원상기자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부활

    러시아 문호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부활’은 작가가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뒤 71세의 나이에 쓴 만년작이다.한 소녀를 유린한 귀족이 도덕적으로 부활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도덕적인 갈등을 정리한 걸작이다.이 대문호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이야말로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한 해답임을 확신했다.그러나 영생설과 교회의 권위를철저하게 부정한 이유로 그는 파문당했다.이에 비추어볼 때소설 ‘부활’은 신의 부활이 아닌 인간 도덕성의 부활을 강조한 작품이다. 톨스토이의 ‘부활’과는 달리 기독교에서 바라보는 부활은 죽음에서 소생한 ‘신성(神聖)’의 회복이다.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지 3일째 되는 날 살아났으며 이렇게 정복한 죽음을 통해 모든 신자들이 ‘죄’‘죽음’‘악마’를 물리친 예수의 승리에 동참한다는,그리스도교의 중심교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런만큼 부활절은 소비와 향락의색채로 본래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성탄절과는 달리,오염되지 않은 신성한 축일로 지켜져오고 있다. 이 땅에서도부활절은 그리스도교인에게 성탄절 버금가게중시되는 축일이다.개신교 측에선 특별한 역사적 의미도 부여한다.최초의 선교사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부부가 제물포에 첫 발을 디딘 날이 1885년 4월5일 부활절 새벽이었다.한국교회 역사의 시작인 셈이다.1947년 부활절 새벽 1만5000명의 신자들이 신사참배의 본산이던 남산의 신궁터에 모인 가운데 한경직 목사의 설교로 진행된 예배가 국내 최초의 부활절 연합행사.이번 31일 6만명이 모인 대규모 개신교 연합예배가 열렸으며 천주교도 명동성당을 비롯한 전국 각 성당에서‘예수부활대축일’ 미사가 일제히 행해졌다.32개국에 퍼져살고있는 교포들도 인터넷을 통해 동참했다. 올해 개신교 천주교 대표들은 부활절 메시지에서 일제히 용서와 사랑을 통한 ‘도덕성의 부활’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부활절 메시지는 사회 전체와 종교 내부 분위기에 대한 거시적인 지침으로 영향력을 미친다고 할 때,혼탁한 지금 분위기와 교회의 분열을 경계한 강령으로 받아들여진다. 복음전파의 기수로 이 땅에서 순교한 언더우드와아펜젤러는 한국 도착후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우리는 부활절아침에 이곳에 왔습니다.어둠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이 백성을 옭아매고 있는 어둠의 결박을 풀어주소서.이민족에게 자유와 빛을 비쳐주소서”.초기 교회가 가졌던 정신의 부활을 생각케 한다. 김성호기자kimus@
  • 대학 해외교류 ‘외화내빈’

    ■실태·문제점. ‘세계로 뻗어가는 ○○대학교’‘해외○○개국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국제교류 실시’…. 최근 전국의 대학은 학교 홍보와 학생 유치를 위해 해외 대학과 각종 자매결연을 맺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하지만 양적으로 크게 팽창된 데 비해 알맹이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0학년도 외국대학과의 자매결연 체결 및 학점교류 현황’에 따르면 자매결연을 맺은 대학은 95년 98곳에서 2000년 166곳으로 거의 갑절이나 늘었다. 자매결연의 대상이 된 외국의 대학 수도 92년 920개,95년 1538개,2000년 3484개로 8년 사이에 3.8배가 급증했다.교류국가는 미국이 973개대,중국 611개대,일본 523개대,러시아 195개대 순이다. 중국 연변대는 국내 31개 대학과 결연을 맺어 인기가 가장높다.미국은 UCLA가 11개대,일본은 동북대가 12개대로 국내대학과 가장 많이 교류를 갖고 있다. 자매결연의 내용은 교수·학생교류,학술정보 및 자료교환,학술 공동 연구 등 다양하다.하지만 학생들에게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는기회를 주는 경우는 의외로 적어 ‘과시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166개 국내 대학 가운데 56개 대학은 학점교류를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교환학생도 아예 없다. 한양대는 13개국 80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었지만 학점교류 협정을 맺은 대학은 13개에 그쳐 28명만이 유학길에 올랐다.17개국 59개 대학과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부경대도 학점교류는 10개대에 불과,27명이 나가고 3명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한양대 관계자는 “자매결연 대학 수와 학생교류 대학 수에 차이가 있는 것은 과거에 행사성 자매결연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부경대 국제교류센터 장용철씨는 “지금까지는 외국대학에서 연락오지 않으면 거의 연락을 하지 않는 등 소극적이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해외로 내보기만 하고 외국학생을 거의 받지 못하는 대학도 부지기수다.외국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강좌를 마련해 놓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동덕여대는 61명이,한밭대는 70명이 학점교류 형식으로 해외로 나갔지만 외국학생은 한명도 오지 않았다.대구가톨릭대는 140명이 나간 반면 외국학생은 1명뿐이다.유학간 학생보다 들어온 학생이 많은 대학은 연세대,동아대 등 7개대에불과하다. 한밭대 관계자는 “국내 학생들은 주로 어학을 배우러 나가지만 외국에서는 한국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만 들어오므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덕성여대 관계자는“선진국에서 국내로 오겠다는 학생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소수를 위해 영어수업을 준비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교육진흥원 나교한 유학연수지원과장은 “대학간 학점교류는 학교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별다른 지원은 없다.”면서 “국내 대학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외국학생들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김재천기자 purple@
  • 각국 이스라엘 비난 고조/ 유럽 “”팔 정부 파괴 안된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사실상 감금상태에 몰아넣고 압박해가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사회 비판 고조] 유럽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거세지고 있다.유럽연합(EU)은 30일(현지시간) 라말라 등팔레스타인 도시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한 유엔 결의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적용’을 촉구했다. EU 의장국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파괴해서는 안되며 “그렇게할 경우 이스라엘이 얻을 것은 없고 중동지역 정세만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세는 폭력·테러의 지속뿐 아니라 지역균형 파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졌다.파리에서는 1000여명이 이스라엘군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으며,리옹에서는 유대교 사원이피해를 입었다.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뮌헨,뒤셀도르프,슈투트가르트에서도 1000여명이 참가해 이스라엘 규탄시위를 벌였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도 30일 담화를 발표, 조속한 휴전합의를 촉구했다. [분노하는 아랍권] 아랍권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아라파트수반의 공관에 대한 포위 공격을 “아랍세계에 대한 모욕”이라며 분노하고 있다.이집트와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여져 이스라엘과미국 성조기를 붙태웠다.아랍권 언론들도 일제히 비난의 포문을 열고 이스라엘의 도덕성을 질타했다. 카이로에서는 30일 2000여명의 시위대가 반미·반이스라엘시위를 벌였다. 남부 카이로의 한 군사하교 학생 1000여명은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의 축출을 촉구하는 시위를벌였다.요르단 야당과 노조는 정부가 이집트 정부와 연대해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촉구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투자대가 거액 수수적발/ 국책銀 임원 또 모럴해저드

    산업은행 임원들이 벤처기업에 자금을 투자해주는 대가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국책은행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 구속된 산은 이사 박순화씨의 구속영장에는 박씨가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산은이 투자한 벤처기업 경영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관련 자료를 폐기하도록 요구한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윤태식 게이트’ 수사 당시에도 박씨가 패스21의 전신인 B사 사장 김모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박씨에 대해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었다. 검찰은 산은이 150여개의 벤처기업에 16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박씨가 투자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수십개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직접 결정한 점 등에 비춰 추가 수뢰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산은이 투자하는 회사는 공신력이 높아져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산은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벤처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산은 투자-주가 상승-주식 등 뇌물수수’로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은측은 “박씨 등의 개인비리일 뿐”이라고 주장하고있지만 은행 돈을 투자하는 과정에 제대로 된 감시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산은 역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산은은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서도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서울시장 후보경선 합동토론회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주자인 이상수(李相洙) 김민석(金民錫) 후보는 28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참석,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5000여명의 대의원과 당원 등이 참석한 이날 합동토론회에서 김민석 후보는 젊은 리더십과 여론조사결과 지지도우위를 경쟁력으로 내세웠고,이상수 후보는 연륜과 안정감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여야 예비 서울시장후보들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을 들면서 “시대의 변화와 새로운리더십의 등장을 알리는 거대한 민심의 바람을 타고 경선뿐만 아니라 본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호언하면서 자신이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을 이기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집중 강조했다. 반면 이 후보는 “도덕성과 개혁마인드,인권변호사 출신으로서의 헌신성,원내총무로서 검증된 경륜은 어느 야당후보도 갖지 못한 장점”이라면서 “특히 서울시민은 경륜이 있는 50대 시장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수적이고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1만 6000여명의서울시 관료집단을 통제,장악하기 위해선 연륜이 필수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이같은 유세전의 열기와는 달리 서울시 출신 일부 의원들이 현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을 문제삼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접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물론 당사자들이나 당 지도부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실현 가능성도없는 망상”이라고 일축하고 있으나,두 후보는 힘겨운 행마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도쿄 이야기] ‘비리 백화점’ 자민당의 적반하장

    일본 정계의 ‘여당 저격수’로 이름을 날리던 사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41·중의원) 의원이 26일 명의만의 비서를 등록해 월급을 떼먹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서를 냈다. 한 종합주간지의 폭로 기사가 나온 지 꼭 1주일 만의 일이다.집권 자민당의 공세는 물론 소속당인 사민당 집행부마저그의 책임을 물어 정책심의회장(한국의 정책위의장)에서 해임하자 더 버티지 못한 것이다. 그의 비리는 이렇다.연봉 1000만엔의 정책 비서를 고용하지 않았으면서도 이름만 등록해 국가로부터 월급을 챙겼으며이름을 빌려 준 사람에게는 ‘명의료’ 명목으로 월 5만엔만을 지급해 왔다. 이 비리가 폭로된 직후 “그런 일 없다.”고 딱 잡아떼던그도 명의를 빌려준 가짜 비서의 증언이 언론에 보도되자 “사실이다.그러나 나가타쵸(永田町·일본 정계의 별칭)는 상당수가 그렇게 한다.”고 태도를 바꿨다. 그는 정책비서 몫의 월급을 받아 사설 비서,아르바이트생고용 같은 사무실 유지에 썼을 뿐 절대 사적으로 쓴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어찌됐건 그는 파렴치한‘월급 도둑’이다.그러나 정치헌금이 부족한 시민운동가 출신의 야당 의원인 점을 감안하면국회에서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관행’이 불가피했다는그의 주장에 동정하는 일본인도 더러 있는 것 같다.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세금을 도둑질한 그의도덕성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그러나 쓰지모토 의원을 무섭게 몰아붙이고 있는 자민당의 태도는 좀 엉뚱하게 느껴진다. 자민당은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가토 고이치(加藤紘一)의원 등 ‘정·관·업(政官業)’ 유착형 거물의원이 잇따라본인과 비서의 이권개입 의혹으로 탈당했다.야당은 이들의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 와중에 쓰지모토 의혹이 터졌다.자민당은 희색만면,느닷없이 수세에서 공세로 돌아섰다. 쓰지모토 의원의 의혹 밝히기에 전력을 기울이던 일본 언론들은 얼마 전부터 숨을 돌리고 적반하장격인 자민당의 우스꽝스러운 태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비리의 백화점’인 자민당이 누구에게 돌을 던지고 있느냐는 게 비판의 논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황성기 특파원marry01@
  • [대한포럼] 젊은이들의 ‘충동반사’

    요즘 젊은이들의 가치관이 도마에 올랐다.초병의 소총을 강탈하고 군 부대에서 실탄을 훔쳐 은행을 털었던 대학생들이세상 사람들의 의아심을 불러일으켰다.청운의 뜻을 품어야할 젊은이들이 1500만원의 빚을 갚고,지방 도시에 장난감 가게 하나를 차리겠다고 할리우드 영화의 은행 갱을 흉내냈다니 고개가 절로 저어진다.젊은 사람들 ‘공든 탑’치고는 너무 초라하다.극히 일부의 사례려니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엔 안쓰러움이 남는다.크고,높고,많은 것에 도전하려는 패기가 끝내 아쉽다. 실망은 이어진다.끔찍한 범죄의 시뮬레이션 모델이 미국의갱 영화였다고 한다.한달가량에 걸쳐 전공 서적 대신 갱 영화를 교본 삼아 범행을 모의했다는 것이다.자가용 차를 사느라 여자 친구에게 빌린 1100만원과 카드 빚 400만원이 필요하다고 은행을 털자는 ‘충동 반사’로 대응했다.여자 친구에게 조금만 더 신세를 지면 될 일이요,400만원이야 막노동을 한다 해도 쉽게 갚을 수 있지 않았나.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이 없어 보인다. 무절제한 생활 태도도 우려를 자아낸다.경제 활동이 없는학생이 빚을 내 차량을 구입했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이해가되지 않는다.자가용 소유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강도질까지 해서 차를 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카드 빚이 400만원이나 되었다니 무분별한 소비 행태를 쉽게 짐작하게 해준다.최근의 한 여론 조사를 보면 대학생의 61%가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고 29.5%는 연체에 쫓겨 사채까지 끌어 쓴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대학생의 빚더미 신세는 미국도 마찬가지다.미국의 인구통계국과 교육통계센터의 자료를 보면 3명의 대학생 가운데 2명이 채무자이고 10명중 4명은 감당하기 힘든 빚에 시달린다고 한다.빚을 지는 대학생 비율은 자꾸 늘어 1992년엔 전체의 42%였으나 2000년엔 64%나 되었다.대학 4년 동안 빌리는돈도 92년 평균 9188달러에서 2000년엔 1만 6928달러로 급증했다.그러나 미국의 대학생들은 유흥을 즐기느라 빚을 지는게 아니라 책을 사서 공부를 하느라 돈을 빌린다고 한다.졸업하고 취업해선 월급의 8%를 꼬박꼬박 떼내어 빚을 갚아 간다. 마구잡이 정보들이범람하는 세태에서 일부 젊은이들이 최소한의 가치 판단체계마저 갖추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대학생 강도들의 행각이 드러난 것과 때를같이해 서울대에서는 총학생회 학생들이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대학 본부에 들어가 등록생 명부 파일이 저장되어 있는 컴퓨터 몸체를 탈취했다.그것도 처음에는 ‘모르는일’이라고 발뺌했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자백’했다. 목적이 좋다면 수단이나 방법은 아무래도 좋다는 ‘목적 지상주의’에 함몰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경계해야 한다던비판적 행태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체득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사회 병질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사회 구성원 사이에 불신감의 확대,감정 조절의 실패,삶의 방향감각 상실,양심의 붕괴와 같은 정신 분열 증상이 확산되었다.개인의 병질 현상이 번지며 이번엔 사회가 반사회적이고 반도덕적 체질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사회 병질 증후군에 감염된 사회는 불신감이 날로 퍼지고,존경할 만한 대상의 상실,도덕성의 실종,한탕주의의 성행으로 노력한 만큼얻을 수 있다는 건전한 가치관을 흔들어 놓는다고 한다. 정신적 푯대 부재가 극복되어야 한다.개개인에 내재된 성취감을 자극해 일깨워야 한다.미래를 고민하고 목표를 세워야한다.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그 무엇이어야 한다.수단이나 방법 또한 떳떳해야 한다는 사실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된다.세상에서 항상 승자일 수는 없다.패자가 되는 용기도 배워야 한다.승자끼리의 토너먼트도 있지만 패자 부활전도 있다. 패자의 부활은 최후의 승리가 될 것이다. 젊은이들이 야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올 봄 목련 꽃잎이 지기 전에 젊음 특유의 패기를 추슬렀으면 좋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노무현후보 인터뷰/ “金자 냄새도 못맡았다”

    민주당 경선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2일 충남 당진에서 대한매일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이 제기하고 있는 ‘김심(金心·金大中 대통령의 의중) 음모론’과자질시비에 대해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인터뷰는 민주당 당진 지구당사에서 서산으로 향하는 노 후보의 승용차 안에서 이뤄졌다. ■이인제 후보측이 ‘노무현 바람’의 배후에 김심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정치를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추한 얘기다.옛날에 당에서 자기(이 후보)를 도와줄 때는 당연한 것으로 이의제기도 안 해놓고 이제 와서….전혀 김심은 없다.‘김’자(字) 냄새도 못맡았다.없는 것을 들고 나와 주제로 삼는 것자체가 치사한 짓이다. ■이 후보가 김심 배후론 등 경선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중대결심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것 같다. 그 문제는 잘 모른다.아는 척도 하지 않겠다. ■이 후보는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정계개편은 오래전부터 한 얘기다.기자들 수첩에도 그대로 있을 것이다.자꾸 그런 얘기를 꺼내서왜곡하고쟁점화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지금은 노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했기 때문에 그때와는다른 뉘앙스로 해석되는 것 같다. 다르지 않다.내가 한 얘기를 식언(食言)할 생각도 없고,그렇다고 공방 재료로 삼고 싶은 생각도 없다. ■정계개편이 필요한 이유는. 국민의 정부가 어려워진 것은극심한 지역분열구도 아래서 몇몇 수구언론이 현 정부의 시책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졌기 때문이다.잘한 것은 하나도 없고 다 잘못했다는 식이니,어떤 정부가 배겨나겠나.그동안은나 혼자 그런 언론과 싸웠다.다른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회피하기에 급급했다.하지만 이제 혼자 힘으로는 안된다.그래서정계개편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 후보측이 노 후보의 재산문제 등과 관련,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해야 할 비판이 있고,하지 말아야 할 비판이 있다고 생각한다.품위를 유지해야 한다.지금 이 후보가 하는것은 정치적 자질이나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아니라,근거 없는 색깔시비,인신공격이다.13대 총선에서 상대당 후보였던허삼수씨가 흑색선전한 자료를 토대로 공격하고있다.몇년전 주간조선에서 보도해 소송에서 내가 이긴 내용들이다. ■노 후보가 과거 변호사 시절 카센터 여사장과 스캔들이 있었다는 주장도 하는데. 허삼수씨가 얘기한 것과 같다. ■노 후보의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은 민주노동당 후보가 할법한 주장이라는 비판도 하고있다. 악의적인 쟁점화가 우려된다. ■노풍(盧風)이 거품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여러분이 더 잘알지 않느냐.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다.근거있는현상이다. 당진 김상연기자 carlos@
  • 전철환총재 ‘아름다운 퇴진’

    ‘아름다운 퇴장’ 한국은행 임직원들은 열흘 뒤면 임기를 마치고 떠날 전철환(全哲煥) 총재와의 이별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말한다.지난 98년 3월 취임 이후 한결같은 소박함과 열정으로 직원모두에게 깊은 정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는 21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으로서 마지막 정례 금통위 회의를 주재했다.22일엔 시중은행장들과 마지막 간담회를 갖는다.은행장들은 저마다 ‘덕담’ 한마디씩을 준비해놓았다. 남궁훈 금통위원은 “떠나는 분에 대한 의례적인 인사치레가 아니다.”라면서 “추기경 수준의 높은 모럴리티(도덕성)에 한없는 존경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원태(金元泰) 금통위원도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연착륙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전 총재는 취임 당시 24%였던 살인적인 콜금리를 4.0%로떨어뜨렸다.185억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액은 1060억달러로 불려놓았다. 그는 “총재 임명 통보를 받는 순간 콜금리를 12%까지는회의하고 말 것도 없이 무조건 내린다고 각오했었다.”고당시를 회고했다.‘울면서 들어와 웃으면서 나간다.’는말에서 그간의 마음고생이 읽혀진다. 그는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에서 빌린 돈을 모두갚던 역사적 순간에 상환서명을 한 주인공이자,52년 한은역사를 통틀어 임기를 온전히 마친 다섯번째 총재다.보수적인 한은 조직에 성과평가제라는 개혁바람을 들이밀었는데도 직원들은 그를 조순(趙淳) 전 총재와 더불어 ‘가장존경하고픈 역대 총재 공동 1위’로 뽑았다. IMF차입금 상환 서명식 때 일부러 ‘국산’ 만년필을 준비시킨 것이나,대학(충남대) 제자들이 준비한 기념문집 발간을 한사코 총재직 퇴임 뒤로 미룬 일,지방강연 때마다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국밥 한그릇 후루룩 말아먹곤 했던일 등은 강직하고 소탈한 면모를 보여주는 작은 일화들에불과하다. 직원들 사이에 회자되는 유명한 얘기 한토막.재임 중 의사(맏아들)와 판사(둘째아들)인 두 아들을 장가보냈다.그러나 두번 모두 임원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극비로 치렀다.“부담주고 싶지 않았다.”는 게 그의 고백. 지금도 사적인 자리에는 ‘프라이드’를 직접 몰고 나타난다.“지방대학 선생 출신이 이 정도 자가용이면 충분하다.”며 주변의 시선따위엔 아랑곳하지 않는다. 전 총재에게 입바른 소리를 했다가 두 차례나 얼굴을 붉혀가며 언쟁을 벌였던 K부국장은 “그 일로 걱정했지만 어떤 불이익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그를 보좌한 김학렬(金學烈) 비서실장은 “겉과 속이 한결같아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이나는 뚝배기 같은 분”이라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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