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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병풍과 신당의 숨은 그림

    정치권이 온통 병풍(兵風)과 신당(新黨)으로 차고 넘친다.두 차례의 총리인준안 부결로 나라가 시끄럽고,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면대치 조짐이 있으나 현상일 뿐,본질은 병풍과 신당이다.그 연장선상에서 벌이는 힘겨루기에 지나지 않는다.병풍과 신당은 얼핏보면 전혀 다른 두 개의 움직임 같지만 실상은 동전의 앞·뒷면이다.오늘을 이기기 위한 살벌한 싸움이고,내일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인 것이다.아버지와 아들간에도 등을 돌리고 싸운다는 권력투쟁의 냄새만이 진동한다. 그렇다면 병풍공방으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를 낙마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민주당 의원은 얼마나 될까.또 민주당이 추진중인 신장개업이 ‘노무현 일병 구하기’에 결정적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하는 정치인은 몇이나 될까.아무리 한국정치가 예측불허의 생물이라고 하지만 대답은 뻔하다.어느 것도 판을 완전히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적어도 병풍과 신당은 대선변수가 아니다.그러기엔 폭발력이 미약하다.병풍공방은 당분간 이 후보의 지지도를 30%선에서 묶어두는 구실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가만히 놔두면 ‘다된밥에 코 빠뜨리듯’5년전과 똑같은 의혹으로 대통령의 꿈을 날려버린 악몽이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초조함에서 나온 결사항전일 뿐이다.또 불행인지,다행인지 모를 일이나 병풍은 어느새 진실게임이 아니라 감정싸움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정치 보복의 그림자까지 엿보인다. 신장개업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신당 역시 노 후보의 지지도 추락을 30%안팎에서 잡아둬야 한다는 절박감의 발로이다.‘그래야 뭘 하더라도 해볼 수 있다.’는 현실적 계산인 셈이다.그 결론이 바로 ‘탈(脫) DJ’를 위한 새 단장인 것이다.장상씨 총리인준 표결 당시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의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부표를 던진 것도 DJ의 색채를 자신들의 몸에서 지우려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이대로는 정권재창출은 고사하고,다음 총선에서 자신의 장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의 표출이었던 것이다.앞으로 신당의 탈 DJ에는 엄청난 가속이 붙을 것이고,이 와중에 민주당은 자연스럽게 와해될 것이다. 한나라당 이 후보와 민주당 노 후보는 이 소모적인 정쟁의 폐해를 모르고 있을까.새로운 정치적 비전이 없어서,참모들의 조언에 어쩔 수 없이 내몰려더 거칠게 상대를 몰아치고 있는 것인가.천만에다.모르긴 해도 하루에도 몇번씩 민심의 추이를 살피고,정치풍향을 점검할 것이다.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가 아니라,다음을 면밀히 계산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병풍이 노리는 것은 당장의 지지율이기도 하지만,미래에 대비한 명분축적이기도 하다는 뜻이다.한 의원은 “이 후보가 대선에서 이긴다 해도 임기중 병풍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터에 이 후보의 도덕성에 확실한 상처를 남겨두고 가겠다는 정략임을 암시한다.만일에 대비해 미리 족쇄를 채워놓겠다는 정치의 살벌함이다.현정부 출범후 DJP(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공조를 균열시키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판단해 6개월동안 JP의 총리인준을 막았던 지역구가 수도권인 한나라당 초·재선의원들의 투쟁을 상기시키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당시 대선결과를 보면 DJP 공조는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을 공포에 떨게 할 만큼 서울·경기지역에서 무적이었다. 신당도 당장은 대선을 앞둔 정비이지만,자칫 정치구도가 ‘이 후보 대 탈 DJ’로 짜여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바탕에 깔린 포석과 다름없다.DJ의 정치적 공간을 탈 DJ 전략으로 이어받겠다는 ‘옹골찬’고난도의 계산법인 것이다. 이쯤에서 민생에 눈을 돌리고 새로운 정치 비전을 제시하라고 한들 불행하게도 먹혀들 공간이 없다.화해와 포용,절충의 감동을 당분간 정치지도자들에게서 보기 어려울 것이다.언제나 우리는 ‘꼼수정치’가 아닌 ‘21세기 정치’를 보게될 것인지….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DJ 총리인준 ‘3修카드’는…이미 검증된 전현직 관료·법조인 물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조만간 후임 총리서리를 지명하면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해서도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후임 서리 기준- 무엇보다 총리의 역할 등을 감안할 때 국정수행 능력을 첫 번째로 꼽고 있다.그럼에도 두 번에 걸친 인사청문회에서는 지명자의 재산,학력,병역관계가 주요 요소로 작용한 게 사실이다.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 전 서리도 이 대목에서 걸려 ‘꼬리’를 떼지 못하고 잇따라 중도하차했다.전문성 등 능력보다는 도덕성을 중시한 결과다. 어쨌든 청와대는 같은 우(愚)를 범하지 않기 위해 대상자를 엄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직 총리 등 전·현직 관료와 사법부 인사 등 이미 검증받은 인물 가운데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여성 총리,50세 총리처럼 또다시 ‘깜짝인사’를 할 경우 검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도 계산한 듯하다. 우선 재산 문제는 철저히 검증한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이에 따라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투기 등의 의혹이 있는 사람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9일 “사회적으로 덕망이 있고 10억원 안팎의 재산을 가진 사람을 고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책임론- 김 대통령은 정치권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당장 책임을 물을 것 같지는 않다.내각과 달리 비서실 인사야말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데다 총리인선을 하고 함께 국정을 마무리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도 아직 따로 말씀이 없다.”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문책은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들도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박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와 내각이 흔들림없이 국정에 전념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내 인사검증 시스템은 문제가 드러난 만큼 ‘대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씨줄날줄] 부패지수

    국제투명성기구(TI)가 어제 발표한 국가별 부패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10점만점에 4.5점을 기록,조사대상국 102개국 가운데 40위에 올랐다고 한다.대통령의 두 아들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돼 구속되고,이용호·진승현·최규선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뇌물 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해보다 투명도도 높아지고 국가 순위에서도 2순위나 뛰어올랐다니 의아하면서도 우선 반갑다. 세계 다른 국가들이 지난 1년 동안 특별히 더 부패했다는 뉴스가 없었던 만큼 권력을 낀 대도(大盜)는 활개친 반면 ‘좀도둑’은 줄어든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최근 장상,장대환 국무총리서리가 도덕성의 ‘문턱’에 걸려 잇달아 낙마한 것을 보면 국민들의 눈높이는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샹진웨이 교수는 부패지수가 1점 떨어지면 외국인 투자가 16% 줄어든다고 했다.한국은 전년보다 0.3점 올랐으니 외국인 투자가 5% 남짓 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올 들어 7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55억 7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억 5800만달러에 비해25%나 늘었다고 한다.샹진웨이 교수의 도식대로라면 한국의 부패지수는 6.2점으로 25위권에 올라야 한다.지난 1997년 IMF 직후 외국인들이 한국을 ‘부패공화국’으로 낙인찍은 탓에 제 밥그릇을 챙기지 못했다고 자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긴 ‘세계의 도덕군자’인양 남의 나라 살림에 ‘콩이야 팥이야’하던 미국도 16위에 불과하다.엔론사태로 촉발된 미국 기업들의 대규모 회계부정과 워싱턴 실력자들의 연루의혹 등이 제대로 반영됐다면 순위가 훨씬 아래로 밀렸을 것이다.미국 역사상 최고 부패정권으로 꼽히는 그랜트 대통령 시절(1869∼1877년) 최대 스캔들로 꼽혔던 뉴욕 금값 조작사건(일명 검은 금요일 음모)과 대규모 주세(酒稅) 착복사건(일명 위스키 링 스캔들)은 이 땅의 주가조작이나 세도(稅盜)사건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은 물론,미국이나 중국 등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발생한 대규모 부정과 비리는 모두 권력층의 가신(Family Dog)들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공통점이 있다.우리나라가 TI지수 순위에서 수직상승하려면 권력층을둘러싼 정치세력들을 정화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해야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법무해임안 ‘일촉즉발’

    장대환(張大煥) 전 국무총리서리의 인준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9일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병풍(兵風)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을 벌임으로써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각계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타협·협상으로 해법을 찾도록 충고하면서 총리인준안 부결을 계기로 고위공직 사전검증장치 보완 및 공직 후보자들의 도덕성 사전관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30,31일중 처리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총무회담을 갖고 해임안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30일 오후 4시까지는 단독 본회의 사회를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양당에 전달했다.박 국회의장은 그러나 “국회법의 기본정신은 타협에 있지만 타협이 안되면 ‘다수결 원칙’이 골격”이라고 말해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단독 본회의 사회를 볼 가능성을 시사했다.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은 31일 오후 2시30분까지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폐기된다. 한나라당은 대선기획단과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공작을 막기 위해 법무장관 해임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총리인준 부결에 따른 책임과 관련,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등의 해임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관용 의장에게 “단독국회 사회를 보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뒤 당 소속 의원들로 비상대기조를 편성하고 한나라당의 단독처리 가능성을 원천봉쇄하도록 비상대비태세에 들어갔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현직 판사와 군검찰관이 병역비리 사실을 증언한 만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고 한인옥씨, 정인씨를 데리고 검찰에 자진출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총리인준안 부결과 관련, 신율(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인사청문회가 두차례 모두 도덕적 결백성을 밝히는 데만 치우쳐 국정수행능력 등 균형있게 검증하는 데는 미흡했다.”고 정치권에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남궁근(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교수도 “검증기준에 대해 항목별로 합의된 게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경운 박정경기자 kkwoon@
  • [시론] 인사검증 하기는 했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두번이나 거부되었다.이에 따라 국정공백으로 인한 국정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은 민주화 완성의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생각된다.이번 부결은 2000년 2월 개정 국회법 이후 이한동 총리를 시작으로 여러차례 실시된 인사청문회가 제도화되는 계기를 제공,우리 민주주의의 공고화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이 보여주고자 했던 의지는 명료하다.고위공직자나 정치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한 잣대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장대환 전 총리 지명자도 만일 몇년 전에 지명되었더라면 재산등록누락,재산형성과정의 불명확성,각종 세금탈루,자녀위장전입 등의 문제점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노출되지 않고 여야의 정략적 타협에 의해 쉽게 총리가 되었을 것이다.앞으로 인사청문회제도가 인사정책의 중추적인 시스템으로 정착되어 각 부처의 장관,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을 비롯한 정부의 많은 직책으로 확대된다면 도덕성이 결여된 인물은 아예 공직이나 정치에 발을 들여놓을 생각조차못하게 될 것이고,TV 인사청문회는 이미 도덕성이 공인된 후보자의 국정수행능력을 검증하는 장으로 발전될 것이다. 이번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후보인선을 총괄하는 청와대의 안이한 상황인식이다.모든 검증을 완료했고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던 총리 지명자의 도덕 불감증과 범법행위들은 일반 서민이 받아들이기에는 지나친 수준으로 드러났다. 기업의 성장을 위한 관행을 문제시하는 등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인준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아무도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논리는 그야말로 민심과는 동떨어진 기득권층의 현실인식이다.억대에 달하는 돈과 토지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을 들으면서 국민들은 허탈감과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청와대는 훌륭한 인격을 가지고 정직한 삶을 살아가는 총리 후보감을 일반 국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찾아내지 못하는 것일까?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청와대는 다음 지명자도 총리서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총리서리제의 위헌성을 학계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음에도,왜 총리서리제를 강행해야만 하는지를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비합리적인 집착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정부조직법에 규정된 총리 대행체제로 왜 갈 수 없는지,부총리가 총리대행이 된다면 총리서리가 임명되는 것에 비해 국민들에게 어떤 불이익이 있는지,국정운영에서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나타난 또 다른 문제점은 자유투표의 상실이다.장상전 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 처리에서 한나라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율 의사에 맡겨 모처럼 국회가 자율성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을 기쁘게 하였다.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당론을 정해투표에 임했다.의원이 양심에 따라 투표하는 자유투표제가 국정운영은 물론이고 국가발전을 좌우할 고위공직자를 뽑는 인사청문회에서만큼은 제대로 정착되어,국회가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자를 인준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총리 지명자를 추궁하는 국회의원들도 도덕성 요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인사청문회를 통해 공개된 기득권층의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행위가 국민들의 정치혐오감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도록 국회의원들도 상대방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도덕성 회복에 한층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윤종빈 명지대 교수 정치학
  • 장대환 총리인준 부결/한나라 막판 당론투표로 선회

    한나라당은 28일 총리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초 자유투표를 채택하리란 예상을 깨고 인준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는 ‘정공법’을 택했다.민주당이 인준안 찬성을 당론으로 정했다는 것이 이유다.그러나 내부적으로 복잡한 계산이 깔려 있다.한나라당의 급작스러운 강공 선회 배경과 부결 원인 등에 대해 알아본다. ■부결 배경 ◇한나라당 강공 선회 배경- 한나라당이 표결 직전 총리 인준을 반대하는 ‘당론 투표’로 입장을 바꾼 것은 연말 대선을 앞둔 대치정국에서 적당히 대응했다가 인준안이 통과돼,민주당에 밀릴 경우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을 수없을 것이란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민주당측이 장 서리에 대한 찬성 당론을 정한 것도 한나라당의 이같은 결정을 역으로 도와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의원총회에서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우리 당 청문위원은 물론,전체 의원들이 인준안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차라리 당론투표를 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니냐.”며 당론투표를 제안했고 이는 곧바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밖에 현재 한나라당에 의해 국회에 제출된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것도 총리 해임결의안에 당력을 쏟게 된 원인으로 보인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최근,법무장관 해임건의안과 관련해 한나라·민주 양 당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단독 국회 사회는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해 왔다. ◇부결 원인-이번 임명동의안 부결은 일단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장서리의 재산형성 과정의 문제와 도덕성 등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특히 인사청문회 이후 여성계 등 시민단체들이 인준 반대 목소리를 크게 낸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장 서리는 인사청문회 직전부터 재산 문제 등과 관련해 숱한 의혹을 사왔다.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나름대로 의혹 해소를 시도했다.하지만 부동산 투기문제와 증여세 탈루 사실 등은 도덕성 문제를 넘어서 현행법 위반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등 수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매경 사장 재직시 은행에서 받은 거액의 특혜성 대출과 10억원에 가까운 재산 신고 누락 등은 해명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밖에 여성계와 시민단체 등이 지난번 장 전 서리 청문회와 이번 청문회를 비교하면서 “장 서리 도덕성 등이 훨씬 ‘악성’인데 왜 제대로 추궁하지 않느냐.”면서 인준 반대 목소리를 낸 것도 부정적인 여론 형성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장대환 총리인준 부결/각계 반응 - 시민·여성단체 “당연한 결과다”

    국회가 28일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인준안을 부결시키자 시민단체들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며 일제히 환영했다.특히 여성단체들은 “공정한 잣대에 의한 당연한 결과”라며 크게 반겼다. 참여연대 김기식 사무처장은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의 총리인준을 부결시킨 것은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 올바른 결정”이라면서 “잇따른 인준안 부결로 장기간의 총리 부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낳은 김대중 대통령은 잘못된 인사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똑같은 사안으로 두차례나 부결 사태를 야기한 고위공직자 사전검증시스템을 당장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고계현(37) 정책실장도 “두차례나 국정혼란을 초래한 청와대와 김대통령은 책임을 통감하고 민심을 헤아려야 한다.”면서 “총리서리제를 폐지하고 부총리를 총리권한대행으로 임명해 국정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국민의 뜻이 받아들여져 다행”이라면서 “인사청문회를 통한 고위공직자의 자질 검증 과정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이번 부결 과정은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민우회 최명숙(40) 사무처장은 “장상(張裳)씨보다 개인적 비리와 도덕성 논란이 많은 장대환씨의 총리 인준안이 부결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이구경숙(31) 정책부장은 “국정공백이 문제라면 차제에 총리서리 문제나 경제부총리 대행문제에 대해 법적 논란이 없도록 깔끔하게 처리해서 국민 불안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이영표 윤창수기자 tomcat@
  • 2005학년도 대입 수능 대부분 3~4개 영역 반영, 192개 4년제大 계획안

    현재 고교 1학년생들이 대학에 가는 2005학년도 대입에서는 전체 대학의 44.1%인 119개교가 ‘3+1’체제로 수능 영역을 반영한다.37%인 100개교는 ‘2+1’체제를 쓴다. 정시모집 기준으로 대부분의 대학들은 언어·외국어·수리영역 중에서 2∼3개 영역과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중 1개 영역을 선택,모두 3∼4개영역으로 전형하는 셈이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의 경우,고교 1학년 때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은 정시모집에서 절반이 넘는 103개교가 전 교과목의 성적을 요구한다.고교 2·3학년 때의 선택교육과정 성적도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을 비중있게 취급,학생부 성적 관리도 중요해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金雨植 연세대총장)는 28일 전국 192개 4년제 대학의 ‘2005학년도 대입전형 학생부 및 수능시험 반영계획’을 집계,발표했다. 이에 따라 고교 1학년생들은 지금부터 지망 대학·학과를 미리 결정,해당대학의 입시 요강에 따라 수능영역과 선택과목을 집중 공략하는 ‘맞춤형’학습이 필요하게 됐다. 특히 건국대·경희대·고려대·단국대·덕성여대·동국대·명지대·서울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아주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 등 수도권의 많은 대학들이 전체 또는 일부 모집단위에서 4개 영역을 반영한다.포항공대와 11개 교육대도 4개 영역을 활용한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수능성적을 최저 자격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은 77개교로 2003학년도의 31개교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학생부의 대학별 반영계획에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 96개교는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등에 큰 비중을 뒀다. 고교 2·3학년 때의 선택교육과정과 관련,48개교는 학생이 이수한 전체 교과영역 성적을,143개교는 일부 교과를 반영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장대환 총리 인사청문회/인준 전망/民意냐 국정이냐…결과 미지수

    장대환(張大煥) 총리 서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틀간의 일정을 끝으로 27일 마무리됐다.이제 관심은 28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인준안의 표결 결과다.이번 인사청문회에 대한 평가와 인준 전망 등을 알아본다. ◆청문회 결산- 국회는 13명의 의원이 인사청문 특위위원으로 나서,장 서리의 국정 수행 능력과 재산형성과정,도덕성 등 전반적인 인물 검증 작업을 벌였다. 특히 이번 청문회는 장상(張裳) 전 총리 서리에 대한 인준안 부결 이후 다시 열린 탓에 지난 청문회와 여러면에서 비교가 되기도 했다. 청문위원들은 지난 청문회가 여성 총리 서리를 불러놓고 지나치게 도덕성에만 치우쳤다는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이번 청문회에서는 도덕성 외에 국정운영에 관한 질문도 많이 던졌다.또 사전에 도표와 사진 등 많은 질문자료를 준비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청문회 역시 후보자 검증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특히 청문회 첫날 대부분의 청문위원들이 장 서리가 ‘잘 모른다.’거나 ‘잘못됐다.’고 밝힌 사안에 대해서는 더이상 적극성을 보이지 않아 ‘솜방망이’질의라는 비판을 받았다.장 전 서리 때의 청문회와 비교,‘성(性) 차별’이란 시선도 적지 않았다. ◆인준안 처리는- 장 서리에 대한 국회의 인준안 처리를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인사청문회 평가가 정당별로 엇갈리고 있는데다 현재 한나라당이 병풍(兵風)공방과 관련,국회에 제출한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등 민감한 정국 현안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의 의석 분포상 전체 의석의 과반이 넘는 한나라당이 장 서리 인준안을 당론으로 반대할 경우,인준안은 당연히 부결된다.하지만 한나라당이 소속 의원의 의견을 ‘당론’ 형태로 모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국정 공백에 대한 책임론 등 자신들에게 돌아올 수 있는 정치적 부담 때문이다. 결국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의 개인 의사에 맡기는 ‘자유투표’형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장 서리에 대한 평가가 썩 좋지 않아 자칫 ‘반대 몰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민주당은 장 전 서리 때보다는 당내 분위기가 좋은 편이다.특히지난번에는 일부 소장파를 중심으로 반공개적인 반대의사까지 나왔지만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은 현재까지 없다.또 다시 부결될 경우의 ‘국정공백’을 우려하는 표정도 역력하다.같은 맥락에서 당론투표 방침도 정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나라 긴급여론조사/ “장대환 총리 인준 45대34 반대 우세”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의 첫 인사청문회 날인 26일 밤 한나라당이 긴급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임명동의안이 통과돼서는 안된다.’는 답변이 45.2%로 ‘통과돼야 한다.’는 대답(34.5%)보다 많았다. 이는 장상(張裳) 전 서리(찬성 44.7%,반대 37.8%)와 비교해 인준에 반대하는 여론이 더 높은 것이다. ‘장상 전 서리와 비교해 누가 더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36.6%가 장대환 서리를,24.6%가 장상 전 서리를 꼽았다.또 응답자의 75%는 장대환 서리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답해 장상 청문회때의 56.9%를 크게 웃돌았다.실정법 위반에 대해서는 ‘범법자이므로 자격이 없다.’는 응답자가 52.2%였으며,‘일부 사안을 제외하고는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자격이 있다.’는 답변은 33.3%였다. 응답자의 51%는 ‘임명동의안이 부결됐을 때 경제와 국제신인도에 문제가 생긴다.’는 주장에 대해 ‘압박성 발언’으로 여기고 있었다.28.4%는 국정차질을 우려했다. 조사는 자동전화여론조사로 1600명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95% 신뢰도에 오차범위는 ±2.4%포인트라고 한나라당은 밝혔다. 이지운기자
  • [시론] 청문회, 본질만을 생각하자

    거대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의 독단적 인선이 초래할 수 있는 폐해를 보완키 위해 마련된 미국의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중요한 검증기준은 정직과 성실이며,그 다음이 능력과 자질,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객관적 견해와 조정능력등이다.미국 독립 이후 지난 200여년동안 미국 상원 인사청문회에 회부된 900여명의 공직 후보자 중 대부분의 경우 문제발생시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거나 또는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남으로써 실제 인준이 거부된 인사는 단지 9명에 불과하다. 인준과정에서 거부된 수가 적다는 사실은 상원이 대통령의 임명동의 요청을 철저한 검증없이 쉽게 통과시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오히려 대통령은 지명과정에서 철저한 사전 검증과정을 통해 상원의 인준을 받을 수있는 인물을 고르는 데 최선을 다했고,상원은 당파적 이익보다는 비교적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및 인품을 기준으로 검증을 했던 것을 의미한다. 장상 전 총리 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우선 국민으로부터 능력과 도덕성을 인정받아야 고위공직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즉 고위공직자로 봉사할 기회를 얻기 위해 젊어서부터 자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 것이다. 각종 감정적인 의혹제기와 당파적 이익표출 등에도 불구하고 극히 일부 고위공직에 한정된 인사청문회를 각부 장관을 포함하는 등 확대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또한 인사청문회가 반복되면서 우리는 결과주의에 매몰되어 망각의 세계로 떠넘긴 우리 사회의 지난날을 되새겨보게 되었다.공직 후보자들의 살아온 과정을 살펴보면서 부의 축적방법으로서의 부동산투기,교묘하게 이점만을 취하는 이중 국적소유,불법적인 군대면제 등 옳지 못함을 알면서도 무감각하게 우리 사회 일부 계층에 통용되어온 폐해들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두 총리서리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보면서,우리는 두 사람 모두 부동산,재산형성,자녀,학력 문제 등 비슷한 사안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음을 확인하였다.단지 달랐던 것은 두 사람의 답변태도였다.장 전 서리의 경우 이틀간의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언성을 높이며 입씨름 수준의 공방을 펼치기도 하였으나,장대환 후보자는 비교적 공손히 몸을 낮추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시인하는 태도를 보였다.장 전 서리의 청문회 답변시 공격적인 태도가 인준 부결의 원인이 되었다는 점을 교훈삼아 처신한 것이 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 앞서 여야는 국무총리의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 등을 주로 검증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장 서리 주변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한나라당 의원들의 경우 목소리를 높였지만 의혹이 제기된 문제들을 적절히 검증하지 못하였고,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노골적인 봐주기식 질문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이러한 부실청문회는 청문회 위원들의 사전준비 소홀과 소속 정당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기인한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인준의 기준이 투명해야 한다는 것이다.일시적인 국민적 정서나 당리당략적인 정치적 고려에 의해 인준이 행해질 경우 인사청문회의존재가치는 종말을 고하고 말 것이다. 뚜렷한 이유없이 두 명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기준이 달라져서는 안 되며 같은 기준을 달리 적용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잘못된 인준과정은 사회적 반발을 야기함과 아울러 설정되어가는 인준기준을 훼손하는 최악의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있겠느냐는 논리나 국정공백이 우려된다는 논리는 적절하지 못한 판단인 것이다. 인사청문회의 본질은 공직후보자의 국정수행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평가라는 점을 상기해 모든 정치적 고려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것이다. 인사청문회가 우리 사회의 고위 공직자의 인선기준,나아가 사회지도층의 도덕성 평가의 기준을 설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상환 외국어대 정외과 교수
  • 장대환 총리 인사청문회/ 한 “”여론 따른다”” 민 “”가결로 가닥””

    ***연이은 부결 역풍올까 우려 ◆한나라당-총리인준안 처리를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27일 나온 당 여론조사에는 임명안 부결을 원하는 국민이 더 많았다.“여론을 따르겠다.”고 해놓았으니,인준안을 그저 통과시켜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부결시키자니 향후 정국운영에 부담이 많다.사실 한나라당의 1차 타깃은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해임안’의 통과에 있다.정치적 득실을 따져보아도 병풍(兵風) 공방의 중심에 있는 김 장관의 탄핵이 훨씬 이득이 많다.문제는 연거푸 총리 인준을 부결시킨 데 이어,법무장관 탄핵까지 시도한다면 ‘제1당의 오만’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데 있다.여론의 역풍이 두려운 것이다.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총리인준안과 법무장관해임안 2건 가운데 하나만 골라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하지만 법무장관 해임안 통과를 선택할 경우,민주당의 저항으로 실패할 확률도 적지 않다.둘 다 놓친다면,엄포만 놓는 ‘종이호랑이’로 비쳐질까 걱정이다. 그래서 “어차피 대결정국인데,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당론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강성론도 나온다.한나라당으로서는 이래저래 풀어내기 쉽지 않은 방정식이다. 이지운기자 jj@ ***국정공백 방치 더이상 안된다 ◆민주당- 표면적으로는 28일 표결 직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찬성투표를 당론으로 정해놓은 상태다.정책여당으로서 더 이상 국정공백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논리에서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27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장대환 서리의 답변태도가 성실하고 소신있더라.”며 “오늘 청문회를 보고 내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론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아직 큰 문제가 없어 가결쪽으로 당론을 정할까 한다.”며 인준안을 통과시키는 쪽으로 당론을 모을 생각임을 내비쳤다.국회 청문특위 간사인 설훈(薛勳) 의원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 총리가 안 되면 과연 누가 총리가 될 수 있겠느냐.”며 “장상(張裳)전 총리서리와는 달리 당론을 정하는 게 좋겠다.”고 지도부에 건의했다. 그럼에도 지도부는 28일 표결 직전까지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표 단속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청문회를 통해 실정법 위반 및 세금탈루 의혹 등 장 서리의 도덕성 문제가 드러나면서 장상 전 서리 때처럼 당내 개혁파 등의 일부 이탈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자격 시비·국정공백 사이 갈등 ◆자민련- 장대환 총리서리 인준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장상 전서리에게 적용했던 잣대를 들이댈 경우 장 서리는 실정법 위반 사항이 많아 더 부적격이라는 판단이다.당 관계자는 27일 “청문회에서 드러난 사안 자체만 본다면 장 서리가 장상 전 서리보다 더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고 총리 인준을 잇따라 두번이나 거부하자니 국정 혼란 장기화가 부담이다.의원들의 생각도 제각각이다.당 관계자는 “28일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모아볼 것”이라며 “그러나 장 서리의 부적격성과 국정공백의 부담 사이에서 의견이 하나로 결집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말했다. 끝내 의견이 갈릴 경우 장상 전 서리 때처럼 의원들에게 찬반을 맡기는 자유투표를 택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시민단체 “장서리 반대” 여성단체 “인준 성차별”

    참여연대에 이어 경실련,함께하는 시민행동,여성단체연합 등 시민·여성단체들이 잇따라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의 국회 인준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27일 “장 서리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100인 시민배심원단’의 72.3%가 ‘장씨가 총리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공개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오늘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서리의 도덕성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84.3%가 ‘도덕적이지 않다.’고 응답했다.”면서 “국정수행능력과 자질을 묻는 질문에는 28.9%만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도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정공백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언론과 청문회를 통해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장 서리에게 총리자격이 없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여성단체연합도 “국회 청문회에서 이뤄진 특위 위원들의 질의와 장 서리의 해명은 그동안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면서“지난번 장상 서리 청문회에 적용된 기준에 비춰볼 때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인준에 반대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대생매각 늦춰야”금융연구원 보고서

    대한생명의 매각을 놓고 예금보험공사와 한화컨소시엄간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한생명을 ‘선(先)정상화,후(後)매각’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6일 주간 금융동향보고서에서 “대한생명의 기업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을 서두르면 ‘헐값매각’이나 ‘특혜시비’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재욱(鄭宰旭) 연구위원은 “대한생명 처리과정에서 금융산업 구조조정 마무리에 얽매이지 말고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국내보험산업의 발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생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화는 자금능력,경영능력과 도덕성등 세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한생명은 지난해 864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올 4∼6월에도 29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다시말해 3∼4년동안 경영정상화 노력을 기울이면 3조 5500억원의 공적자금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장대환총리 인사청문회/ 재산관련-회사서 23억 빌려 자사株 매입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첫날인 26일 그간 의혹이 일었던 부동산 투기·특혜대출·매경주식 보유문제·재산신고·탈루여부 등이 집중 추궁됐으나 자료제출 미비,원활치 못한 질의응답 등으로 의혹의 진위를 가리기에는 부족했다. 다만 탈루 등에 대해서는 장 서리의 부분적인 시인을 끌어냈으며,몇몇 부분에서는 ‘도덕적 해이’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도 드러났다.특히 회사가 지급금에 대한 이자 5억여원에 대해 “부채로 남아 있지만 앞으로 반드시 갚겠다.”고 답한 것은 경영자로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대목이다.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회사에서 23억여원을 빌려 1년여 이상 이자 한푼 내지 않은 사실을 서민들이 이해하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장 서리는 “장모가 준 땅이라 잘 몰랐다.”,“회계사의 권유로 그랬다.”,“재무는 실무자에게 위임해 잘 모른다.”는 등 책임을 비켜가려는 모습도 보였다. ◆ 재산신고와 탈루 관련 의혹 ◇종합소득 신고하면서 소득별 신고를 하지 않고 총괄신고했다.본인은 총괄,부인은 근로소득만 신고해 소득세 탈루의혹이 있다.김제와 당진 부동산은 증여세 안낸 것 아닌가.(민주당 함승희 의원) 세금문제는 위반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연말정산 때마다 회계사를 통해 적법하게 했을 것이다.부동산은 외조모에게 물려받은 게 있지만 당시 가격이 미미해 등록세까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다른 법적 문제가 있다면 용서해 달라. ◇재산신고 때 매월 500만원씩 빠져 나가는 보험료를 누락시킨 것은 주변관리가 허술한 것 아니냐.(한나라당 엄호성 의원) 회사경영에 전념하다 보니 그런 실수가 벌어졌다. ◇임대보증금 5억원은 왜 누락됐나.(엄호성 의원) 직접 재산신고할 겨를이 없었다. ◇서울 도봉동 임야는 어떻게 취득했나.증여세는 안 냈는데 탈루 아닌가.(한나라당 안경률 의원) 외조모가 소유한 땅으로 나한테 넘어오는 과정에서 부모님이 정리해줬다.증여세를 못냈다면 잘못됐다.하지만 증여세를 낼 만한 가격인지 모르겠다. ◇80년 32평짜리 여의도 화랑아파트 매입건은.증여세 납부는.(안경률 의원)부모님이 사줬다.증여세 문제는 확인해 봐야겠다. ◇이자채무를 공직재산 신고에 누락시킨 사실을 인정하느냐.(엄호성 의원) 혼돈이 있다.확인해 봐야 한다. ◇이자채무에 대한 소득세 탈루,포탈한 것 인정하나.(엄호성 의원) 회계사,관리인과 상의한 뒤 답변하겠다. ◇재산신고 때 경기 가평의 건물은 왜 누락했나.(민주당 최영희 의원) 최근 알아보니 그곳에 원주민의 가옥이 있었다.공동소유한 모임의 관리자이름으로 등재돼 있어 그런 것 같다. ◇공동구입 후 토지는 소유권 이전하고 건물은 미등기로 방치,탈세 의혹이 있다.(최영희 의원) 과징금 위반대상이었다면 인정한다. ◇당진 임야 1600평은 부모와 친지가 공동매입해 기증했다.당시 상속세법상 증여세를 탈루한 것 아니냐.(안경률 의원) 장모님이 집사람에게 사줬다.안 냈다면 잘못된 것이다. ◇재산등록을 보면 착오라고 해도 어떻게 10억원이나 누락할 수 있나.(한나라당 이원형 의원) 처음 해봐서 잘 몰랐다. ◆ 특혜대출 ◇23억 9000만원을 임원대여금으로 받고 갚는 과정에서 회사로부터 정기예금을 담보로 제공받았다.매경 주식이 1주도 없는 경영인이 그럴 수 있나.(민주당 설훈 의원) 질권을 설정,회사에 한치의 손해없이 하도록 했다. ◇회사에서 23억여원 빌려 매경인터넷과 방계사 주식을 산 뒤 이사회 승인받았나.이자 1200만∼1300만원 회사에 내고 있나.재산이 100억원가량 되는데 자기 돈으로 사는 게 맞지 않나.(홍준표 의원) 대여기간이 그렇게 길지 않고 공인회계사 권유에 의해 갚아나가는 스케줄이다.이자는 회사 미수금 즉,나의 채무로 돼 있다.이사회 승인도 받았다. ◇장 서리와 부인이 우리은행에서 39억 9000만원을 대출받았는데 개인 가계대출 한도를 넘지 않았나.이자만 매달 2700만원인데 어떻게 감당하나.이사회 승인받았나.(홍준표 의원) 이자는 기존 예금과 배당,부동산 수입으로 내고 있다.이 문제는 이사회와는 관련이 없는 문제다. ◇23억여원을 1년 이상 질권설정도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썼다.그 내용도 회계감사 보고서에 누락돼 있다.(이원형 의원) 죄송하지만 감사를 제가 안 했다. ◆ 부동산 투기◇한 해에 압구정동,김제,당진 부동산을 취득한 것은 전형적 투기다.당시 직책은 상무였는데.(최영희 의원) 대한민국 시민이 대한민국 어디든지 땅을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잘못된 것 아니다.지위상 획득한 정보를 이용,부동산 투기를 한 것은 없다.또한 부동산 매입 후 단 한건도 전매한 사실이 없어 투기의혹은 적절하지 않다.특히 일부 부동산은 실거래가가 기준 시가보다 낮다. ◇지금까지 처분한 부동산이 있나.(설훈 의원) 오피스텔 한두 개 처분한 것으로 안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장대환 총리 인사청문회/시민 반응 “검증 미흡… 질의·답변 겉돌아”

    26일 TV를 통해 생중계된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시민단체들은 장 서리의 개인적 의혹과 도덕성,국정운영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기엔 매우 미흡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의원들의 준비부족과 장 서리의 회피성 답변으로 인사청문회가 고위공직자의 정책적 판단에 대한 개인적 식견을 제대로 검증하기엔 부족한 자리였다는 데 입을 모았다. 여성단체들은 장상(張裳) 전총리 서리 때와 비교,‘남성 총리를 봐주는 청문회’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경실련 고계현(37) 정책실장은 “의원들의 준비부족과 장 총리서리의 부실한 대답 때문에 전체적으로 충실도가 떨어지는 청문회였다.”고 평가한 뒤“기존에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고위공직자의 국정운영 능력도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김박태식 간사는 “총체적인 준비부족으로 과연 이것이 인사청문회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면서 “의혹의 핵심부분인 장 총리서리의 재산형성과정과 같은 도덕성 문제는 젖혀둔 채 국정운영 문제에만 치우쳤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김혜원(41) 정책부장은 “청문회가 개인 의혹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지난번 장상 총리서리 청문회 때와 같은 ‘엄격한 잣대’속에서 진행됐는지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 뒤 “의원들이 도덕성 부분을 등한시한 채 너무 재산형성과 돈 문제에만 집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이경숙(31)정책부장은 “지난번 장상 총리서리 때와 달리 질의와 답변 자체가 겉돌아 너무나도 조용한 청문회였다.”면서 “답변태도가 불량한 데도 의원들의 질의가 지난번만큼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장대환총리 인사청문회/ 이모저모 - “이번엔 장모탓”한나라 꼬집어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첫날은 당초 예상과 달리 회의장을 달굴 만한 쟁점 없이 시종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의혹이 산발적으로 제기돼 초점이 흐려진 데다 집요하게 추궁하는 의원도 없어 준비가 부족하다는 느낌마저 주었다.지난번 장상(張裳) 전 서리 청문회 때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이 ‘아파트 위장전입설’을 터뜨린 것처럼 새로운 의혹을 발굴하는 송곳 질의도 없었다. 지난번 청문회 비디오를 보고 나온 장 서리는 자녀 위장전입과 재산신고 누락 등 일부 사안은 시인하는 태도를 보여 상당히 공부를 하고 나왔다는 인상을 주었다. 양당간의 질의 차이도 뚜렷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이 부동산투기,세금탈루 등 주로 도덕성 관련 질문을 통해 장 서리를 추궁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장서리의 국정수행능력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유도성 질문을 던졌다. 민주당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성공한 경영자의 리더십이 정치적 리더십과 차이가 무엇이냐.”고 물어 이른바 ‘CEO 총리론’을 부각시켰다. 같은 당의 설훈(薛勳) 의원은 재산신고 누락과 관련,“새로 재산신고를 한후 (재산총액이) 오히려 줄었는데 고의적으로 누락했겠느냐.”고 두둔했고 주5일제,서울대입학 지역할당제,인공기 응원 등 국정에 관한 견해를 물어 장 서리가 식견을 밝힐 기회를 주었다. 반면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 의원은 “장 서리가 ‘장모가 부동산을 줘서 증여세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면서 “장상 전 서리는 시어머니탓을 하더니 이번에는 장모탓을 하느냐.”고 꼬집었다. 같은 당의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장 서리가 기자들에게 광고와 사업 등을 시켜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기자사회의 암적존재”라고 표현,설 의원이 속기록 삭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를 시작하자마자 이회창 후보가 최규선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확인되지 않는 설을 터뜨려 물의를 빚었던 민주당 설훈 의원의 청문특위 간사 자격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신경전을 벌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1학기 수시모집 논술·면접 특징/ 시사문제·영어 지문 많이 나와

    지난 20일로 1학기 수시모집의 전형이 모두 끝났다.23일부터 포항공대를 시작으로 2학기 수시모집의 원서접수에 들어갔다. 1학기 수시의 경우,성균관대 54.2%,한양대 28.5%,연세대 22%,이화여대 16%가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에서 당락이 바뀌었다.논술 및 면접·구술의 영향력이다. 2학기 수시에서는 서울대를 비롯,40개 대학이 면접 및 구술을 치른다.논술은 중앙대·강남대·경원대 등 3개교에서만 실시한다. 고교 교사나 입시 전문가들은 “2학기의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1학기 수시에서 출제된 논술 및 면접의 경향을 자세히 파악,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학기 수시모집의 논술 및 면접·구술고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기본소양평가로 자리매김한 시사문제와 영어문제의 강세이다.또 자료를 미리 주고 묻는 이른바 ‘자료제시형’이 많이 출제된 점도 꼽을 수 있다. ◆기본소양평가= 시사문제-시사문제는 세상에 대한 수험생의 시각과 깊이있는 이해를 평가하기 위해 출제된다.예견됐던 월드컵 관련 문제는 고려대·서강대·연세대·한양대,한국외대 등 면접·구술고사를 치른 대부분의 대학에서 출제됐다.내용도 ‘붉은악마’와 관련된 질문(숙명여대·이화여대·한국외대 등)에서부터 월드컵의 부정적 측면 및 단결력을 지속시킬 수 있는 방안(고려대),포상금 차등 지급 논란(서강대),병역 특례(중앙대·한양대),히딩크의 선수 선발 방식(연세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월드컵은 논술고사에도 마찬가지로 출제됐다.경희대는 논술에서 월드컵을 다룬 ‘TIME’지의 글을 지문으로 냈다.이밖에 ‘소리바다’와 관련된 저작권 문제(숙명여대·연세대),서해 교전과 햇볕 정책(고려대·성균관대·중앙대),복제인간(성균관대),반미 감정과 SOFA 협정(서강대·연세대·한국외대),쌀시장 개방 논란(경희대·서강대,아주대) 등의 출제 빈도도 높았다. ◆영어 문제의 강세- 대학들은 논술이나 면접에서 영어를 출제,변별력 측정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다.지난해까지 주로 인문계열에 집중됐던 영어 문제가 자연계열에도 선보였다. 서강대는 계열 공통으로 영어 지문을 주고 요지를 파악토록했다.이화여대와 숙명여대·중앙대 등도 영어지문을 공통 문제로 제시했다. 논술고사에서는 더 두드러졌다.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 등이 모두 논술지문으로 영어 문장을 인용했다.계열 공통으로 치른 고려대·경희대의 논술에서는 시의성 있는 소재를 다룬 영어 지문을 냈다.성균관대는 인문계열에서 과학 기술의 딜레마와 도덕성 문제를 다룬 학술 논문을,자연계열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영문으로 제시했다. 고려대와 한국외대의 인문계열 면접·구술과 한양대의 인문계열 집단 토론에서도 영어 지문이 나왔다.보통 영어 지문의 어휘와 문장 구성은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다.해석에는 큰 무리가 없다.하지만 가치 판단과 사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높았다는 게 수험생의 반응이다. 박홍기기자
  • [2002 대선 대해부] 鄭風 허실과 신당/왜 鄭風 인가

    ■‘鄭風'은 정치권 반감 반사이익 한나라당이 8·8 재·보선에서 압승하면서 원내 다수당으로 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후보 가상 대결에서는 제3세력을 대표하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비록 오차범위 내에서지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앞섰다는 것은 한마디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강한 반감의 표출로 해석된다. 본 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이 기존 정치인에 대해 어느 정도 호감을 갖고 있는지를 심층 분석하기 위해 현재 잘 알려진 10명의 정치인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다.여기서 0점은 아주 싫어하는 느낌을 나타내며,100점은 아주 좋아하는 느낌을 말한다. 조사 결과,유권자들이 정치지도자들에 대해 느끼는 반감의 정도가 예상대로 상당히 높았다.단 한 명도 호감도 평균 점수가 60점을 넘지 못했다.20점대1명(김종필),30점대 3명,(이인제,이한동,권영길),40점대 5명(이회창,노무현,박근혜,고건,김대중),50점대는 1명(정몽준)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정치인 호감지수는 특정 정치인에 대해 ‘좋아하는 느낌(매우 좋아함+약간 좋아함)’을가진 사람의 비율을 ‘싫어하는 느낌(매우 싫어함+약간 싫어함)’을 가진 사람의 비율로 나눈 수치로 나타낸다.정치인 호감지수는 유권자가 특정 정치인의 대국민 이미지,자질과 비전,정치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는 수치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정 정치인의 호감지수가 1이면 그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똑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감지수가 1보다 크면 그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많다는 뜻이고 1보다 작다는 것은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몽준 의원의 호감지수는 1.59로 10명의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1을 넘었다.싫어하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약 1.6배 정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반면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회창 후보의 경우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27.7%,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은 40.3%였다.노무현 후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있다. 제3신당의 중심 인물로 부각되고 있는 이한동,이인제,김종필의 경우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보다약 5배에서 10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거부감이다. 당내 경선을 통해 선거의 장에 이미 들어와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철저한 도덕성의 검증과정에서 서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이 과정에서 기존 여야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된 반면,정 의원의 경우 도덕성 검증이라는 절차 없이 ‘월드컵 4강신화’가 가져다 준 이벤트성 후광 효과로 인해 높은 긍정적 이미지를 얻은 것이 아닌가 추론된다. 특정 후보가 갖는 높은 호감도는 궁극적으로 지지도 상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현재 정 의원의 지지도 상승은 이와 같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감에서 나오는 정서적 반사이익이라는 측면이 강하다. 97년 15대 대선 투표 성향과 현재의 후보별 지지도 간에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발견된다.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 중 34.9%가 정 의원을 지지한 반면,이 후보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는 각각 18.6%,23.9%에 불과했다.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 중 64.3%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14.8%는 이탈하여 정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당시 제3후보였던 이인제 후보에게 투표했던 사람들 중 33.8%는 현재 제3후보로 거론되는 정 의원에게 지지를 보낸 반면,이 후보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는 각각 21.1%,26.8%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DJ 지지자의 상당수가 정 의원을 이 후보에게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고 여당도 싫어하고 야당도 싫어하는 전통적인 제3후보 선호세력이 서로 상승작용을 하면서 정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추론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었듯이 정 의원의 주요 지지층이 20∼30대,수도권 및 호남,화이트칼라 등으로 나타나 지난 3월 노무현 후보 돌풍의 양상과 비슷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鄭風' 실체 규명 경로분석 ‘정풍’(鄭風)의 실체를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7월 조사에서와 같이 경로분석을 실시했다. 경로분석은 유권자가 어떤 이유와 경로를 거쳐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지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통계기법으로,여러 변수들 사이에 존재하는 인과관계의 효과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 특히 경로분석 결과 주어지는 표준화된 계수들은 후보 지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차지하는 상대적 중요성을 비교할 수 있다. 경로분석 결과 후보자 호감도와 후보 지지 간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회창 후보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 간의 상관계수는 0.55로 노무현 후보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 간의 계수 0.49 및 정 의원에 대한 호감도와 지지 간의 계수 0.45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 후보 지지는 자신의 호감도 평가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반면 정 의원의 경우는 덜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정 의원의 경우 자신에 대한 호감도가 지지로 연결되는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후보를 좋아하면 이 후보를 지지할 확률이 높지만 정 의원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다시 말해 정 의원을 좋아하더라도 정 의원을 지지할 확률이 세 후보 중 가장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한 호감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점수를 받은 정 의원이 이러한 호감도가 지지로 연결될 때 강도가 가장 낮은 이유는 정 의원이 아직까지 정식 대선후보로 부각되지 않았고 후보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이 후보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는 ▲대북지원 확대 ▲빈민지원 확대▲경제 분배 ▲안보관련 미국 존중 등 4개 정책분야 중 대북지원 문제와 연계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정 의원에 대한 지지는 4개 정책 영역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정 의원에 대한 지지는 정책변화라든지 개혁이라든지하는 구체적인 정책 비전이 결여돼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일시적 인기의 성격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정 의원의 일시적 지지도 상승은 유권자의 심리 속에 월드컵 4강신화로 탄생된 히딩크 감독,김남일 선수 등의 일시적 인기와 같은 반열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당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뚜렷한 비전을 중심으로 한 연대가 아닌,반짝 인기를 중심으로 하여 기존 정치 질서에서 패배한 사람들의 정략적 연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정치연대의 모습은 밀실야합에 의한 정치인 중심의 이합집산이 아닌 유권자 중심의 연대이다.유권자 중심의 연대란 특정 후보와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선거에서 정책·이념을 따라 한 방향으로 투표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상관계수- 호감도가 지지율로 연결되는 정도를 표시하는 지수.호감도가 1단위 올라갔을 때 지지도도 그대로 1단위 올라가면 두 변수간의 상관계수는 1이다.전혀 영향을 안 미치면 0이다. ■‘鄭風'과 바람직한 여론조사 이번 조사결과 정몽준 의원의 지지도란 한마디로 선거의 장에 들어오지 않은,검증받지 않은 지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경선을 통해 선거의 장에 이미 들어와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철저한 도덕성의 검증과정에서 서로 많은 상처를 받았다.정 의원의 경우는 떳떳하게 대권선언을 하고 선거의 장으로 들어가 같은 조건에서 평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야간 네거티브 공방 속에서 어부지리를 향유해온경향이 강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동등한 조건을 갖추지 않은 인물을 대선 가상 대결구도에 대입하여 특정인에게 엄청난 정치적 특혜를 부여한 것도 정 의원 지지도 급부상에 일조한 것으로 사료된다. 이제는 한국 선거보도의 자세를 가다듬을 때다.왜냐하면 여론조사 보도 자체가 기존의 사실들을 여과없이 국민에게 전달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것이지만,선거과정에서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는 불공정한 보도는 민주 정치 과정을 크게 위협하기 때문이다.특정인은 전혀 검증받지 않은채 조사대상이 되고 다른 경쟁후보는 검증과정에서 만신창이가 된 채 조사대상이 된다면 그 자체가 불공정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람이라든지 거품이라는 것은 검증을 거치지 않은 대상에 대한 일시적인 지지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특정 시점에 특정 인물이 일시적인 인기를 얻는 것을 언론에서 중요하게 취급하는 것은 역사성이 있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기존의 정치시스템에 미치는 충격이 너무나 크다. 한국 정당들이 선거전에 이합집산을 반복하고 정당체계가 아직도 한국정치에 착근하지 못하는 후진적 정치는 이러한 불공정한 보도 관행에도 큰 책임이 있다. 언론은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 정치 체계가 일시적인 인기를 향유하는 특정 인물이나 정파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선거보도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첫째,당내 경선 또는 출마 선언을 한 후보만을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둘째,단순한 조사 결과만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결과가 도출되는 원인 규명에 치중해야 한다. 셋째,한국 정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선거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함에 있어 여야 모두에게 유익한 지식을 창출해야 한다. 넷째,선거보도에 있어서 흥미위주가 아니라 진지하고 공정한 자세로 임하고 동시에 보도에 대한 생산적인 비판이나 의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총리인준 청문회라는 공직자 검증 과정을 통해 사회에서 존경받았던 대학총장,신문사 사장들이 그동안 쌓아왔던 허구적인 위상이 처절하게 부서지는것을 보아왔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은 거침없이 국민 검증의 장으로 나와야한다.정 의원의 경우 대선후보로 선언도 하지 않은 채 신당참여에 대한 자신의 명확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검증의 시간을 단축하고 허구적 인기를 연장함으로써 선거경쟁 과정을 크게 왜곡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도 있다.좀더 거시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는 정당정치의 공고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응답률 63%… 1002명 전화인터뷰 이번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실시했다.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2명을 다단계 층화표집방식(multi-stagestratified random sampling)으로 추출해 전화인터뷰를 했다.표본 오차는 문항별로 차이는 있으나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 포인트이며,응답률은 63.4%였다. KSDC는 통계학적 원칙을 엄밀히 적용하는 정밀한 조사모델을 수립하여 응답률을 향상시켰다. 우선 확률표집의 원칙에 따라 통화 가정내 응답자를 선정해 표본의 대표성을 높였다.또 거주자가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표본당최소 2일간 6회의 재통화를 실시했고,무작위로 선정된 응답자와 약속 시간을 정해 인터뷰하는 예약시스템을 적용했다. 한편 여론조사를 심층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일 조사를 마쳤기 때문에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이 21일 ‘병풍 쟁점화 요청’ 발언을 한 것은 조사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국조사연구학회- 정치학,사회학,행정학,통계학,경영학 등 조사 관련 분야의 학자들과 주요 여론조사기관을 회원으로 둔 국내 최고의 조사연구 학술단체. ◇KSDC(Korean Social Science Data Center)- 정치학,언론학,사회학 등 사회과학분야 교수들이 97년에 설립한 사회조사 전문기관으로 국내외 통계 및 조사자료를 DB화해 웹상에서 제공한다. ■공동집필 교수 프로필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시리즈의 일환으로 12월 대선 관련 3차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분석·정리는 한국조사연구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년 대선 조사분석위원회’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집필자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김형준(金亨俊·45) 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박사 ◇조성대(趙誠帶·36) 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박사
  • [사설] 총리 국정능력도 철저 검증을

    오늘과 내일 국회에서 열리는 장대환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능력을 검증하는 차원을 넘어,앞으로의 정국 풍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적지 않다.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여부 등을 앞두고 열리는 청문회여서 각 당의 전략과 이해가 복잡하다는 소리도 들린다.이번 청문회가 자칫 정치적 공방의 장으로 전락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청문회는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장 총리서리의 이력에 비춰,모든 부문에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는 자리가 돼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지난 번 총리인준을 받지 못한 장상 총리서리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 강도 높고 엄정한 청문회가 이뤄져야 한다.여성계나 시민단체,교육단체 등이 청문회 이전부터 당부했던 사항이기도 하다. 더욱이 장 총리서는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나 도덕적 결함 제기 부분에 대해 대체로 함구하거나,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청문회를 앞두고 25일 총리실이 일부 의혹에 대해 해명을 했지만,명쾌하지 않은 부분이 적지 않다.장 총리서리가 진솔하게 해명하고,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청문회가 장 총리서리 개인의 의혹이나 도덕성에 대한 검증에만 집착하는 자리가 되지 않길 당부한다.그에 못지않게 국정수행 능력을 따지고 살펴보는 작업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임기말 대통령을 보좌하고,국정을 원만하게 끌고 나가기 위해선 국무총리의 국정수행 능력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의혹이나 도덕성 검증에 집착하느라 국정수행 능력평가를 소홀히 했을 경우,반쪽 청문회였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총리로서 지금의사회·경제적 어려움을 조정하고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다각적인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그리고 남북·외교 문제,행정 현안,선거관리 및 정치적 중립 등에 대해서도 확고한 견해와 식견을 가졌는지 살펴보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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