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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열차사고 비극 앞에서 ‘셀카’…손으로 ‘V’ 표시까지

    이탈리아 열차사고 비극 앞에서 ‘셀카’…손으로 ‘V’ 표시까지

    열차 사고를 당해 쓰러진 사람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남성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기자 조르지오 람브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피아센자 지역 신문인 ‘리베르타’에 한 장의 사진을 실었다. ‘당신이 예상하지 못했던 야만성 : 비극 앞에서 셀카 찍기’라는 제목의 이 사진은 지난달 26일 피아센자역에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의 한 남성은 열차 사고를 당한 부상자와 구조대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이 남성은 왼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오른손으로 브이(V)를 그렸다. 당시 그 역에서는 83세 캐나다 여성이 열차에 치여 크게 다쳐 구조 요원들이 출동해 응급 구조 조치를 하고 있었다. 이 여성은 이후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람브리는 “우리는 완전히 도덕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조사한 뒤 해당 셀카 사진을 삭제토록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사고 현장에서 셀카를 찍은 이 남성의 모습이 상당수 일간지의 1면에 다뤄졌고, 소셜미디어에서도 논란이 됐다. 이탈리아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람브리의 글과 사진을 공유하며 “예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일”이라고 셀카를 찍은 남성을 비난했다. 이탈리아 라디오 진행자 니콜라 사비노는 방송에서 “인류가 멸종을 향해 달리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소속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 ‘네거티브’ 가 공약?

    “손훈모 후보는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혈안이 돼 있는 것 같아요. 유권자들에게 공약을 알려야지 계속 비방만 하고 있어 이젠 식상합니다.” 손훈모(무소속) 순천시장 후보가 5일 허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 김모(44.조례동) 씨가 이처럼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 후보는 이날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허 후보 선거캠프에서 조충훈 후보가 마약커피를 마셨다는 의혹을 제기한 사건을 언급하며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손 후보는 이모 전 시의원이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조충훈 후보의 마약복용 기자회견은 철저하게 허석 후보가 설계 기획한 정치테러였다’고 언급한 부분을 근거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고발을 한 손 후보에 대해 도덕성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오히려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시민들은 “동일한 사건에 새로운 증거가 없어 뻔히 무혐의 종결이 날텐데도 정책 선거 대신 네거티브만 하고 있다”며 “변호사인 손 후보가 일반인 보다 법 상식을 더 잘 알면서도 일단 고발부터 하자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손 후보는 자신만 순천에 있고, 식구들은 모두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 시장 후보로서 기본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민주평화당 순천지역위원장을 맡으면서 당 후보로 이창용 씨를 공천해 출마시켰으면서도 이후 본인은 탈당을 해 무소속 시장 후보로 나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장 판사 출신의 법조계 관계자는 “판결로 종결된 사건에 대해 다시 고발을 할 경우 새로운 증거가 없으면 검찰에서 바로 기각한다”면서 “ ‘카더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가지고 재수사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허 후보측 관계자는 “그 당시 이 전시의원은 선거 캠프에 얼굴 한번 비치지 않았고, 자기 선거운동하기도 바빠 아예 남남처럼 지냈던 시기였다”며 “주요 핵심 멤버도 아니고 아무런 관련도 없던 사람인데 어떻게 사무실 일을 운운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오거돈 ,서병수 두 부산시장 후보... 공명선거 협약 공동체결 관련 날선공방.

    더불어 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와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가 공명선거 협약 공동체결과 관련, 5일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 측이 제안한 공명선거 협약 공동체결 제안에 대해 “오 후보야말로 공명선거를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보고 먼저 ‘범죄소굴의 수장’,‘바지시장’이라고 하며 음해하고 한 달 전에 확정된 지역언론사의 합동 생방송 TV토론을 헌신짝 버리듯 파기했는데 공명선거를 논할 자격이 있느냐?”라고 반박했다. 또 투기 의혹 등에 대한 자신의 공개질문과 검증작업 요청에 대해 “ ‘가짜뉴스와의 전쟁’ 운운하며 두 차례나 자신과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 부산시장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온당한 검증절차를 ‘마타도어’, 유언비어’라며 비방하는 등 오 후보가 오히려 공명선거를 흐리고 있다”고 되받았다. 서 후보는 여론조사와 관련 “요즘 여론조사에는 안심번호 제도가 도입돼 과거의 여론조사와는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현장에 나가보면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와 다른 밑바닥 민심을 느낄 수 있다”며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공명선거 협약 공동체결을 서 후보가 회피함에 따라 앞으로는 서 후보 측의 흑색선전, 비방 등 네거티브 선거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통한 법적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남은 선거기간 동안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과 현명한 유권자인 부산시민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정책선거를 통한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 후보는 지난 2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이날 전격 공개했다. 서후보 캠프 측에서 전날 건강검진결과 공개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심전도, 내분비, 신장·비뇨기,소화기 검사에서 모두 정상이다. 오 캠프측은 “서 후보 측이 건강검진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또다시 정치 쟁점화에만 골몰함에 따라 선제로 검진 결과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청년층이 지방선거에 가장 바라는 건 “양질의 일자리로 미래 자립 도와주세요”

    청년층이 지방선거에 가장 바라는 건 “양질의 일자리로 미래 자립 도와주세요”

    “청년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 그리고 필요로 하지 않은 것을 알고 움직여주길 바랍니다.”(박신정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재학생) “이제는 청년에게 도움 대신 자립 능력을 키워주세요.”(최하은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빚 있는 청년이 아니라 빛나는 청년이 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바랍니다.”(김은영 대진대 법학과 재학생) “지방선거에서 청년의 거주 문제를 포함한 여러 문제를 살피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김준수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6·13 지방선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4일 취업과 학자금, 주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20대 청년층이 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청년선거단에 속한 4명의 대학생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에게 바라는 정책이 무엇인지를 들어봤다. 한신대 문예창작학과에 재학 중인 박신정씨는 각 정당이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놓았지만 희망을 가지기엔 청년들의 생활이 너무나 암담하다고 털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산업단지개선,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청년 금융지원 등을, 자유한국당은 소득세 감면,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도 무이자 전환을 공약했다. 바른미래당은 지역 중소기업 육성, 결혼식을 위한 공공기관 개방, 저소득·신혼부부 주거비 지원을, 민주평화당은 지역인재 의무 고용, 장기공공임대주택 확대, 정의당은 월 60만원 청년구직수당 제공 등 다양한 공약을 각각 제시했다. 박씨는 “아무래도 구직이 가장 큰 고민거리인 청년들에게 공공기관 청년할당제는 가장 와 닿는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면접을 준비할 때 필요한 비용이 지원금으로 제공된다면 청년들이 조금이나마 여유 있는 구직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청년들의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박씨는 “지금까지 청년들을 위한 공약이 없었던 것이 아니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 당선자들이 청년을 위해 일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이고 비싼 집값과 높은 물가로 고통받고 있다”며 “그런 청년들에게 세상을 조금씩 바꿀 기회가 되는 지방선거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최하은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은 ‘양질의 일자리’를 주문했다. 최씨는 “내일채움공제에 대해 실질적으로 목돈 마련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있지만 과연 이 정책이 청년의 문제 해결을 제대로 해줄 수 있는가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존재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단이 만나본 다수의 청년은 임금 격차만을 이유로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게 아니었다”며 “근로기준이 지켜지지 않는 중소기업의 노동 현실과 고용 안정성 때문에 청년들은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청년이 원하는 것은 무조건 대기업 취업이 아닌 장기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라고 말했다. 최씨는 열정페이 근절과 블랙기업 퇴출, 채용 비리 감시 등의 공약과 중소기업 성과공유제가 함께 진행되면 청년에게 보다 빠르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떠밀려 취업한 이후 도움을 받아 미래 설계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기업에 대한 각종 근로기준 감시 확대를 통해 근본적인 일자리 관련 문제 해결로 청년 스스로 미래를 준비, 설계할 수 있게 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진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김은영씨는 학자금 대출 등 청년들의 부채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씨는 “한 취업준비생은 국가 장학금 제도가 있지만 소득분위 산정이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청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고민하고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준수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은 청년들의 주거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2015년 기준 전국 주택의 평균가는 2억 4300만원 남짓이고 청년들의 평균 소득은 3200만원 남짓”이라면서 “한 푼도 쓰지 않는다고 해도 7년 4개월의 시간이 걸리고 실제로 한 푼도 안 쓰고 7년을 살 수는 없기에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은 더욱 멀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청년들은 시세보다 20~30% 낮은 가격에 주택을 제공하는 행복주택정책을 더욱 발전시킬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는 “편리함과 환경, 비용 문제에서 행복주택은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며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향토학사도 비용 부담이 매우 적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가 쉐어하우스 등을 찾아주고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도 좋은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도덕성·문장력 최고 외교관… 유일 초강국 원의 ‘고려 편입’ 막다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도덕성·문장력 최고 외교관… 유일 초강국 원의 ‘고려 편입’ 막다

    ‘도덕의 으뜸(道德之首), 문학의 종장(文章之宗).’ 고려 말 문신이었던 이색이 지은 이제현의 묘지명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힘 겨루기에 대한민국은 위태위태하다. ‘한반도의 봄’에도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 이런 때일수록 강대국들을 이용하는 노련한 외교관이 필요하다. 고려 후기 문신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1287∼1367) 선생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나를 돌아보니… 홀로 공부하여 고루하였으니 도를 들은 것이 자연 늦었도다 불행은 모두 자신이 만든 것 어찌 스스로 반성하지 않으랴 백성에게 무슨 덕을 베풀었다고 네 번이나 재상이 되었단 말인가 요행으로 그렇게 된 일이기에 온갖 비난을 불러들였구나 못나고 보잘것없는 내 모습 그려서 또 무엇에 쓰겠는가만 나의 후손에게 고하여 주노니 한 번 쳐다보고 세 번 생각하여 그런 불행 있을까 경계하며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노력하라 만일 그런 요행 바라지 않는다면 불행을 면하게 될 것을 알리라 -익재난고(益齋亂藁) 제9권 ‘익재진자찬’ 중 선생이 자신의 초상화에 대해 쓴 글이다. 80세가 넘게 살며 여섯 왕을 섬기고 네 차례나 재상을 지내는 등 영화를 누렸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불행하다고 했다. 실은 이것이 진심일지도 모른다. 15세에 과거에 장원급제하자 선생은 ‘과거는 작은 재주이니, 이것으로 나의 덕을 크게 기르기에는 부족하다’고 했다. 학문 성취가 목표였던 선생에게는 평생의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대제국 원나라의 지배를 받던 고려의 신하로, 두 나라를 수없이 오가며 줄타기하듯 외교술을 펼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문화의 힘으로 선생은 원나라를 통해 성리학을 받아들였고 원나라의 명사들과 교유하면서 학문적 성취를 이루었다. 충선왕이 원나라 수도 연경에 만권당을 지어 놓고 선생을 불러들여 조맹부 등 천하의 명사들과 어울리게 하였는데, 이 자리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충선왕이 “닭 울음소리가 마치 문 앞의 버들가지 같도다” 하고 읊었다. 자리에 모인 중국의 문사들이 그 말의 출처를 물었다. 충선왕이 대답을 못하고 난처해하자 익재 선생이 “우리나라 시에 ‘해가 뜨자 지붕 위의 닭이 우니, 늘어진 수양버들처럼 길구나’라는 구절이 있으며 한퇴지의 시에도 이와 비슷한 시구가 있소” 하니 좌중이 다 칭찬하였다. -청장관전서 제32권 ‘청비록 계성사류’ 중 해박한 지식으로 위기에 빠진 충선왕의 체면을 살리면서 동시에 종주국에 맞서 우리 문화의 위상을 드높인 유명한 일화다. 한시를 읊으며 상대국 대표를 위압하던 모습이 겹쳐진다. #할 말은 하자 충숙왕 때 고려의 간신들이 고려를 폐하고 원나라에 편입시키려 한 일이 있었다. 원나라 황제도 이를 받아들여 고려에 정동성을 설치하려 했다. 이때 선생이 원나라에 있으면서 도당에 글을 올렸다. 중용에 이르기를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데 아홉 가지 떳떳한 법이 있으니, 이를 시행해 가는 방법은 한 가지이다. 끊어진 세대를 이어 주고 망하는 나라를 일으켜 주며, 혼란을 다스려 주고 위기를 돌보아 주며, 주는 것을 후하게 하고 받는 것을 박하게 함은 제후들을 감싸주는 일이다’ 하였습니다.…(중략)…패자(覇者)도 오히려 이것에 힘쓸 줄 알았는데, 더구나 큰 중국을 차지하여 사해를 한 집안으로 삼는 자이겠습니까? -익재난고 제6권 ‘원(元)나라 서울에서 중서도당에 올린 글’ 원나라는 천하의 대국이니 경전의 말씀대로 남의 나라를 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생은 과거 원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고려가 도왔던 일들을 열거한 뒤 원나라가 고려왕을 부마로 삼은 은혜와 의리를 부각시킨다. 또 고려에는 쓸모없는 땅이 많으니 재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데, 왜인들이 이 소식을 듣는다면 크게 경계할 것이니 경제적, 외교적으로 조금도 실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마무리한다. 삼가 바라건대, 집사 각하께서는 역대 황제들께서 고려의 공로를 생각하시던 의리를 본받으시고, 세상을 가르친 중용의 말씀을 명심하시어, 그 나라는 그 나라에 맡기시고 그 나라의 백성은 그곳 백성끼리 살게 하십시오. 자기들의 정사(政事)는 자기들 스스로 닦도록 직책을 부여하여 번방으로 삼으시며, 우리의 끝없는 아름다움을 누리게 하신다면 어찌 삼한의 백성들만 집집마다 서로 경하하여 천자의 성덕을 노래할 뿐이겠습니까. 종묘사직의 영령들도 모두 감격하여 지하에서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우선 상대방의 자존심을 세워 주고 이어 과거 은혜와 의리를 거론한 뒤 실리적인 측면에서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음을 강조한다. 강대국에 부탁하는 글이지만, 이 정도라면 오히려 당당한 요구에 가깝다. 선생의 글 덕택인지 원나라의 이 시도는 곧 중지됐다. #문인 이제현 선생은 수많은 역사서를 저술하는 한편 문학 부문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조선 말기 학자 김택영은 선생의 문학을 두고 ‘조선 3천년에 제일의 대가(大家)’라고 극찬한 바 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시 한 편을 소개한다. 종이 이불 썰렁하고 등불 침침한데 어린 중은 밤새도록 종을 치지 않는구나 자던 길손 일찍 문 연다 꾸짖겠지만 암자 앞의 눈 쌓인 소나무 보려 한다네 -익재난고 제3권 ‘산중설야’ 겨울밤 눈이 내린 산사의 풍경과 나그네의 심경이 선명하다. 눈 온 새벽의 한기가 피부로 느껴지는 듯하다. 이 외에도 선생은 역사와 문학을 결합시킨 영사시도 많이 지었고, 패관문학의 대표작인 ‘역옹패설’을 남기기도 했다. 역옹패설은 일종의 수필 문학으로, 딱딱하고 골치 아픈 관직 생활과 정통 성리학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 대한 선생 자신의 설명이다. “무료하고 답답함을 달래기 위하여 붓 가는 대로 기록한 것이니 실없는 이야기가 있은들 뭐 괴이할 것이 있겠는가. 공자도 ‘박혁(쌍륙과 바둑)놀음이 아무것에도 마음을 쓰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하였으니, 장구(章句)를 다듬어 꾸미는 것이 박혁놀음보다는 오히려 낫지 않겠는가.” -역옹패설 중 또 익재난고 제4권 ‘소악부’에는 고려가요를 배경 설화와 함께 한역한 작품들이 수록됐다. 오늘날 고려가요 연구에 더없이 귀중한 자료다. 옛날 신라의 처용 늙은이 바닷속에서 왔노라 말을 하더니 자개 이빨 붉은 입술로 달밤에 노래하고 솔개 어깨 자줏빛 소매로 봄바람에 춤추었네 -처용가 바윗돌에 구슬이 떨어져 깨지긴 해도 구슬 꿴 실만은 끊어지지 않으리라 낭군과 천추의 이별을 하였지만 한 점 붉은 마음이야 어찌 변하리 -서경별곡 뛰어난 문장가이자 정치가로서 원나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선생의 삶은 오늘날 강대국 사이에 처한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준다. 수백 년 전의 지혜가 지금 소중한 이유다. 조경구 한국고전번역원 선임연구원●익재난고는 10권 3책의 이제현 문집 조선시대 여러 차례 重刊 1363년(공민왕 12년)에 처음 간행된 이래 조선조에 들어서도 세종, 선조, 순조 때 등 여러 차례 중간했다. 모두 10권 3책으로 됐으며 권1~4에는 시(詩), 권5에는 서(序), 권6에는 서(書)·기(記)·비문(碑文)이 실려 있다. 권7에는 비명(碑銘), 권8에는 표(表)·전()이 실렸다. 권9는 상·하 2편으로 이루어졌으며 상권은 고종의 세가이다. 하권에는 사찬(史贊)·사전서(史傳序)·책문(策問)·논(論)·송(訟)·명(銘)·찬(讚)·잠(箴)이 실려 있다. 권10에는 장단구(長短句)가 들었다. 이어 이색이 지은 선생의 묘지명과 중간할 때 추록한 습유가 실려 있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는 ‘익재난고’와 ‘역옹패설’ 전·후집을 합해 ‘익재집’(益齋集)이라는 이름으로 번역서를 출간했다. 한국고전종합 데이터베이스(DB)에는 원문과 번역문을 모두 구축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 [6·13지방선거 김포시장] 정하영 민주당 후보 “대대적 행정혁신과 500인원탁회의 구성하겠다”

    [6·13지방선거 김포시장] 정하영 민주당 후보 “대대적 행정혁신과 500인원탁회의 구성하겠다”

    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장 후보는 김포시 하성면 동을산리 출생으로 포도 농사꾼이다. 2010년 무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학졸업 후 1987년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김포조직을 시작으로 대통령선거 공정선거감시단과 김포군농민회 사무국장, 전국농민회 경기도연맹 사무처장 등 20년간 시민운동을 했다. 정 후보는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행정혁신’을 꼽았다. 그는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거버넌스 중심으로 시를 이끌어 나가겠다. 그러려면 주민자치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500인원탁회의’를 구성해 김포시 주요 현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일문일답. ⇒왜 김포시장이 되려고 하나. —김포시는 작은 농촌도시에서 인구 50만을 눈앞에 둔 수도권 중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도시가 성장하며 곳곳에서 개발이 한창이다.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눈부신 외적 성장에 비해 내실이 못따르고 있다.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교통이나 교육·문화 등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은 김포에 대한 자부심이 별로 없다. 불편과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김포시 행정은 시민들 눈높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혁파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김포를 만들기 위해 시장출마에 나섰다. ⇒11월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가 내년 6월 이후로 지연됐는데 대책은. —김포시민들의 염원인 김포도시철도의 개통이 지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다. 지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면밀히 살피지 못한 점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민관전문가로 특별조사단 구성해 진상파악 후 책임질 사안이 나오면 관련자에게 임중한 책임을 묻겠다. 앞으로 진행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하루라도 빨리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핵심 공약은. —가장 시급한 게 행정혁신이다. 시행정은 공무원 혼자하는 게 아니다.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거버넌스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 특히 주민자치가 활성화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소통이 중요하다. ‘500인원탁회의’를 구성해 중요 시책을 결정하겠다. 환경문제나 도축장 등 갈등현안을 소통을 통해 해결하겠다. 그다음은 인사혁신이다. 지연·학연·혈연관계를 떠나서 철저히 능력중심 인사를 단행하겠다. 또 주민자치활동을 활성화시키겠다. ⇒김포시정 모토가 평화 문화의 도시다. 평화도시로서 대표할 정책과 문화도시로서 대표할 만한 향후 정책이 있으면 말해달라. —잠자고 있던 김포시가 날개를 펼칠 시기가 왔다. 우선 남북화해는 남북경협으로 나아가야 한다. 김포시가 평화경제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또 접경지 10개 시·군 중 유일하게 김포시만 남북평화특별도에서 제외됐다. 현재 국회에 제안된 ‘평화통일특별도’와 관련해 김포시가 포함될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하겠다.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강하구의 생태환경을 배경으로 평화생태관광단지를 추진하겠다. 또 평화문화도시라는 김포시 이미지를 활용해 락 음악 페스티벌, 연극제 등 세계 평화문화제를 개최하려고 한다. ⇒김포를 대표하는 전국적 관광산업 육성대책이 있나. —김포시만의 유일한 자산인 한강하구가 있다. 전류리부터 하성면~월곶면~문수산성~염하강에 이르는 철책선 일대를 분단평화와 연계해 세계평화관광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인접해 전세계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지리적 강점이 있다. 이 장점을 살려 국가국토발전계획과 연계해 자연생태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 또 이곳에 세계평화문화제를 비롯해 세계평화영화제, 철책선을 활용한 분단체험코스를 조성하고 이를 강화도와 연계하는 코스도 개발하겠다. 염하강일대 구한말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등 역사유적지를 바탕으로 역사스토리를 활용해 전국적인 볼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5개 읍면의 북부권이 낙후돼 있다. 균형발전차원에서 해결 방안이 있나 —시의원 시절부터 북부권 종합적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해 왔다. 제 주장이 수용돼 그동안 추진해온 북부권 종합개발계획이 최근 완료됐다. 시장으로 취임하면 용역내용을 면밀히 검토해서 우선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겠다. 크게 평화누리길 등 관광자원 개발과 친환경 산단 조성, 교통 인프라 개선이다. 농업테마파크를 조성해 도시농업을 활성화시키겠다. 최근 자료를 보면 ‘김포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단기와 중기로 2단계로 나눴다. 5개 읍ㆍ면을 중심권역(양촌면, 통진읍, 대곶면 동부)과 한강권역(하성면 남부, 양촌면 누산리 일원), 평화권역(월곶ㆍ하성면 북부 접경지역), 서해안권역(월곶 남부, 대곶면 서부, 양촌면 남부지역) 등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눴다. 또 북부권계획의 기본 비전을 ‘한반도의 미래를 여는 한강하구 평화생태도시’로 삼아 지리적 위치와 지역주민의 의지, 한강하구 지역특성을 담았다. 마을단위 숙원사업 해결도 중요하다. 통진과 양촌 구도심에 대한 사람 중심 도시재생을 추진할 생각이다. 월곶과 대곶·하성일대도 면마다 특화된 개발계획을 세울 것이다. 농업부문 지원도 단순한 생산물 판매지원이 아닌 산업전략을 입안하겠다. 농민들과 공무원이 함께 수익 증대고민을 해나가야 한다. 산업에서도 거버넌스가 필요하다. ⇒거물대리 초원지리 일대가 오염배출공장들이 밀집돼 주민들이 고통속에 살고 있다는데 근원적인 대책은. —김포의 환경문제는 하나의 구호로 해결되지 않는다. 거물대리 문제는 제도 문제에서 비롯됐다. 관련 법령을 개정하거나 폐기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나 재발할 수 있다. 우선 법령 재정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공장이전 후 집단화를 추진하겠다. 또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경선에서 최종후보로 결정됐다. 탈락한 후보들을 보듬을 원팀방안은 . —당내 경선에 나섰던 다른 후보들 역시 김포를 사랑하고 더 나은 김포를 위해 나선 분들이다. 본선에 나가는 후보는 한 명뿐이라 제가 선택됐지만 제 자신이 다른 후보들보다 월등히 나아서 선택됐다고 생각지 않는다. 다른 분들께 민주당 승리를 위해 함께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공약도 김포시를 위해 필요한 내용은 모두 받아들일 생각이다. ⇒시장 후보로서 장점은 뭔가.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시민과 한 약속은 꼭 지키겠다는 신념이 있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1000여 공직자와 토론하고 합의한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임기 내내 지켜나갈 것이다. 청렴성과 도덕성을 위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가장 중시하는 정치철학이나 행정철학은. —일관된 삶의 태도다. 대학졸업 후 김포로 돌아와서 지금까지 시민운동과 지역운동, 정치를 하면서 동료들과 한 약속, 나 자신과 한 약속을 원칙과 기준으로 일관되게 살아왔다.” ⇒시장출마 각오 한마디 해달라. —김포는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으로 지속 가져가야 한다. 개발과정에서도 시민들이 맘편히 쉴곳, 즐길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 도농상생 협력을 통해 주민삶의 질을 높이고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정실천을 최우선으로 삼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구 회장 떠난 LG, ‘정도(正道) 승계’ 모범 보이길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어제 별세했다. 고인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을 치른다는 소식에 소탈했던 고인의 생전 행적을 추모하는 목소리는 더 높다. 구 회장은 한국 사회에서 흔치 않은 인간적 면모의 기업가로 기억된다. LG그룹이 사회적 물의를 빚지 않는 재벌 기업으로 인식되는 것도 고인의 인품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고인이 이사장을 맡았던 LG복지재단은 사회 정의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의인상을 수여하는 등 사회 공헌에 앞장섰다. 지난해 철원 총기 사고로 순직한 병사의 부모에게 구 회장은 사재로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궁지에 몰렸을 때 우리 재벌들은 시선 돌리기 카드로 선행 이벤트를 자주 구사했다. 구 회장의 사회 배려는 그런 깊이가 아니었음을 세상은 구별하고 있다. 개혁 대상으로서 재벌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느 때보다 냉랭하다. 오너의 철학과 리더십은 기업 내부의 생태문화와 외부 이미지를 좌지우지한다. 그런 엄연한 현실이 어제오늘 재확인되고 있다. 온갖 갑질 행태에다 구차한 탈법 의혹으로 망가진 대한항공이 오버랩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내부 직원들의 옹호는커녕 퇴진 압박을 받는 총수 일가를 보면 경영인의 품위와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대물림 경영이 토착화된 우리 현실에서 구차한 상속 분쟁이나 경영권 분쟁이 없었던 것도 고인의 역할을 되짚어 보게 한다. 형제끼리 진흙탕 싸움을 벌인 재벌기업 때문에 우리 사회가 겪었던 재벌 환멸은 참담했다. 구 회장이 떠난 LG그룹은 이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고인의 유업을 이어 기업의 도덕성과 재벌의 역할에 두루 모범을 보여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한국 4대 재벌 가운데 처음으로 4세 경영에 들어가는 LG그룹으로 시선이 쏠린 이유다. 4세 경영자가 될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경영 승계를 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세상의 눈이 매섭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구 회장이 보유한 지분이 구 상무에게 승계되면 상속세만도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업계는 추산한다. 상속 과정의 꼼수와 탈법으로 국민 신뢰를 저버린 재벌 그룹이 어디였는지는 일일이 거론할 필요도 없다. 어느 재벌도 보여 주지 못한 투명성과 도덕성을 이번 승계 과정에서 LG그룹이 확인시켜 주길 기대한다.
  • 틸러슨 “진실 숨기는 지도자 때문에 美민주주의 쇠퇴”

    틸러슨 “진실 숨기는 지도자 때문에 美민주주의 쇠퇴”

    렉스 틸러슨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을 경질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말을 던졌다.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에서 쫓겨난 이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그는 진실을 은폐하는 지도자, 도덕성이 결여된 지도자 등을 거론하며 “미국 민주주의가 쇠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틸러슨 전 장관은 버지니아주 렉싱턴의 버지니아 군사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우리의 지도자들이 진실을 은폐하려 하거나, 우리가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현실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미국 시민으로서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조그만 거짓이나 과장이 문제다. 사소한 문제에서조차 진실이 흔들리면 미국이 흔들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지도자들의 윤리·도덕성의 위기를 지적하지 않으면 미국의 민주주의는 쇠퇴기에 접어든다”고 밝혔다. NYT는 틸러슨 전 장관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틸러슨 전 장관은 재임 기간 대북문제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 및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멍청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불화 끝에 경질당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삼바’ 운명의 날… 자회사 가치 부풀렸나가 핵심

    ‘삼바’ 운명의 날… 자회사 가치 부풀렸나가 핵심

    코스피 상장 이전 분식회계 심의 물산-제일모직 합병 연관성 초점 바이오젠 콜옵션 행사 가능성도 금감원과의 장내 혈투 시선집중 김태한 사장 직접 소명 나서기로 감리위원 상당수 삼성 연관 논란 금융당국 “당일 결론 어려울 것”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둘러싸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융당국이 17일 처음 맞붙는다. 금융위원회 및 증권선물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가 그 현장이다.지금까지의 ‘장외 설전’을 넘어 ‘장내 혈투’를 벌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인정 여부에 따라 양 측은 ‘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어 시장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사안의 복잡성 등에 따라 이달 말 쯤에나 감리위 결과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17일 오후 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감리위가 열린다. 감리위는 금융감독원이 지적한 ‘회계처리 위반사항’에 대해 심의를 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향후 증선위와 금융위가 제재 여부 및 임원 검찰 고발, 과징금 부과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이번 감리위는 일반 재판과 흡사한 대심제로 진행된다.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동시에 출석해 분식회계 여부 등에 대해 공방을 벌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태한 사장이 직접 소명에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복잡한 사안이 주로 대심제가 적용되는 만큼, 이번 감리위는 하루만에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11월 코스피 상장 전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부풀렸는지 여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연결)에서 관계회사(지분법)로 변경했고, 이에 따라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바꿨다. 그 결과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해 1조 9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초우량회사’로 변신했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보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라고 반박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한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도 주요 쟁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바이오젠이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바이오에피스의 지배력이 약해지게 돼 관계회사로 회계 처리를 변경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은 2012년 설립 당시 85%에서 현재 94.6%로 되레 확대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를 토대로 당시 제일모직이 보유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2015년 7월에 이뤄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나온다. 감리위 위원의 자격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감리위는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김광윤 아주대 교수, 박권추 금융감독원 회계전문위원,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이문영 덕성여대 교수, 이한상 고려대 교수, 임승철 금융위 법률자문관, 정도진 중앙대 교수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중 상당수가 삼성 측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부 위원이 ‘금감원이 잘못 판단했다’는 의견을 공개하는 등 공정성이 훼손되고 있다”면서 “금감원의 특별 감리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홍준표, 이재명에 “패륜적 쌍욕도 가정사로 덮고 가려한다”

    홍준표, 이재명에 “패륜적 쌍욕도 가정사로 덮고 가려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남경필 한국당 후보의 가정사를 언급하자 “패륜적 쌍욕 파동도 가정사 문제로 덮고 가려는 음험한 술책이 가히 놀랍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 후보의 이혼과 자식 문제를 두고 “이 두가지 문제는 가정사인데 불구하고 (이 후보가) 비난하고 있다”며 남 후보를 두둔했다. 그는 “살다보면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이혼할 수도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두번이나 이혼한 경력이 있어도 도덕성을 중시하는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식문제도 그렇다. 삼섬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도 자식문제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한탄한 바가 있다”고 예를 들었다. 홍 대표는 지난 9일 이 후보를 겨냥해 “상대 후보는 쌍욕을 하는 사람”이라며 “형수한테 무슨 말을 하는지, 그것만 유세차에 틀면 절대 상대 후보를 안 찍는다”고 말한 바 있다. 남 후보도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상식 이하의 인격을 가진 이 후보를 선거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후보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같은날 “청산돼야할 적폐세력 홍 대표와 남 후보의 저질 네거티브와 동조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의 형사책임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 후보가 “네거티브가 아닌 후보에 대한 인격검증”이라고 15일 반박하자 이 후보는 같은날 “저인들 남 지사님 가정사에 대해 하자면 왜 할 말이 없겠나”라며 남 후보 아들이 마약 밀수·투약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을 겨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 속 행정] 소장파 청요직의 기득권 견제책

    [역사 속 행정] 소장파 청요직의 기득권 견제책

    정당성 강변 위해 일시 사직 ‘피혐’ 5품 이하 신원·도덕성 검증 ‘서경’ 비리 소문만으로 처벌 ‘풍문 탄핵’조선시대 청요직이란 홍문관과 사간원, 사헌부, 예문관 등 주요 부처의 당하관(중하위직) 관직이었다. 당상관(임금이 회의를 열 때 당상에 오를 수 있는 고위직)에 오르기 전 실무를 책임지는 소장파 관료들이었다. 이들은 국왕과 공신 등 기득권 세력이 국정 운영에서 독점적으로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강한 연대를 구축하고 공정성을 명분 삼아 정치적 영향력을 키웠다. 특히 청요직들은 다양한 형태로 언론(국왕에게 직언하는 것)개혁을 추진했다. 언론관행은 법전에 규정된 고유 권한은 아니지만 대간 활동과정에서 그 필요성이 인정돼 사실상 대간의 권한으로 자리잡았다. 대간이란 언론기관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감찰관 계열의 대관과 간쟁관 계열의 간관(국왕의 과오를 지적하는 일을 하는 관리)을 합친 용어다. 성종 때 정착된 대표적 언론관행으로는 피혐과 서경, 풍문 탄핵을 들 수 있다. 피혐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난을 피하고자 일시적으로 사직 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대간만이 피혐을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간에서 피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왕권 견제에 나섰다. 실제로 대간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적으로 피혐을 요청해 정당성을 강변했다. 동료가 어떤 사안을 주장하다가 국왕의 노여움을 사 처벌받으면 대간 전체가 피혐을 청해 연대 책임을 졌다. 대간 내부 회의 모임인 ‘원의’ 석상에서 동료들과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할 경우 소수 의견을 가진 이가 피혐을 통해 자진 사퇴했다. 이를 통해 형식적이나마 대간의 주장이 만장일치 공론으로서 위상을 갖게 됐다. ‘처치’는 대간의 피혐에 대해 그 적절성을 따져 사직(벼슬에서 물러남)이나 체직(벼슬을 바꿈)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말한다. 처음에는 국왕이 처치의 주체였지만 16세기를 넘어서면 홍문관(왕실 문헌 관리기구)이 맡게 된다. 처치의 주체가 왕에서 언관으로 바뀌면서 피혐에 따른 대간의 교체가 그만큼 잦아져 조선 후기에는 폐단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서경’은 대간에서 5품 이하 관직에 임명된 관료들의 신원을 조사해 그 적절성을 가리는 일을 뜻한다. 성종대에 이르러 청요직들은 서경을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활용했다. 예를 들어 간쟁에 소극적이거나 국왕과 대신에 아부를 일삼는 이들의 관직 임명 시 대간에서는 그에 대한 서경을 거부해 결국 임명이 취소되게 했다. 또 일상생활에서의 청렴도와 도덕적 흠결 여부도 서경의 통과 요건에 포함시켜 도덕적 권위가 갖는 위상을 높였다. 청요직 당하관들은 서경에 통과하고자 언론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수준의 도덕성도 갖춰야 했다. 풍문 탄핵은 말 그대로 실제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채 소문만으로 관리를 탄핵하는 것이다. 조선 초기만 해도 왕의 입장에서는 대신에게 일부 비리가 있다고 해도 자신의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려면 이를 눈감아 줘야 해 풍문 탄핵이 어려웠다. 하지만 성종 때부터 언론이 활성화되면서 풍문에 입각한 탄핵활동이 크게 늘었다.결국 대간의 대표적인 언론관행인 피혐과 서경, 풍문 탄핵 등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언로를 넓혔고 언론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것은 이들의 노력이 왕권을 도덕적 권위와 대비시켜 상대화함으로써 공적 정치 운영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 청요직들은 공론으로 표방되는 언론을 매개로 ‘도덕적 권위’를 강조하며 국정 현안에 대해 시비 분별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이 때문에 왕권은 도덕적 권위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행사될 때 그 정당성이 용인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한국행정연구원 ‘역사 속 행정이야기’ 요약 송웅섭 연구원(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소)
  • ‘물고문 의혹’ 해스펠 “비도덕적 지시 피할 것”

    ‘물고문 의혹’ 해스펠 “비도덕적 지시 피할 것”

    과거 테러 용의자에 대한 물고문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가 9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문을 지시하더라도 따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스펠은 의회의 집중적인 추궁을 받았지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의회 인준 문턱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고문 프로그램의 비도덕성 및 실효성 여부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해스펠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덕적으로 반대할 만한’ 일을 수행하도록 지시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 도덕 나침반은 강하다. 나는 어떤 일이 기술적으로는 합법적이어도 내가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면 CIA가 떠맡지 않게 하겠다”고 답했다. CIA의 과거 구금과 심문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고문이 효과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믿지는 않는다”면서도 과거 심문을 통해 중요 첩보를 확보한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인준 표결을 앞두고 상원 내에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미 상원은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조 맨친 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 직후 찬성 의사를 나타내 해스펠이 무난히 인준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지나 해스펠이 멋진 일을 했다. CIA를 운영하기에 (해스펠만큼) 적합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청문회 통과를 촉구했다. CIA에 33년간 근무한 해스펠은 해외비밀공작 전문가로 지난해 2월 CIA 사상 첫 여성 부국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독립성 강조한 윤석헌 금감원장의 취임 일성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어제 13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최흥식·김기식 전 원장에 이어 8개월 사이 세 번째 수장이 된 윤 원장은 취임사에서 안팎으로 금감원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고, 금융 감독의 본질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금융시장의 잠재 위험이 가시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동시에 현실화된 위험에는 엄중히 대처하는 것이 우리가 오롯이 집중해야 할 금융 감독의 본질”이라면서 “금융 감독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독립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대목이 주목받았다. 금감원의 독립적 운용은 학자 출신인 윤 원장의 평소 지론이다. 금융위원회가 금감원을 하부 기관으로 두고 정책과 감독을 함께 시행하는 현 구조로는 역할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금융위를 해체해 금융기관 감독 기능을 금감원으로 일원화하는 금융 감독 체계 개편을 주장해 왔다. 윤 원장이 취임사에서 “금감원을 둘러싼 다양한 외부 이해관계자들로 인해 국가 위험 관리라는 금융 감독 본연의 역할이 흔들리는 일이 있었고, 금감원 또한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해 시장에 혼선을 초래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윤 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금감원의 독립을 강조하면서 금감원과 금융위의 갈등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윤 원장은 독립성 확보 방안에 대해 “지금 주어진 틀에서 어떻게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감독할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서 견제와 균형을 통해 위험 관리 역할을 다해야 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자로서의 소신과 기관장으로서의 책무를 잘 조율해 소모적인 논란을 야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금감원의 독립성은 조직에 대한 신뢰도 제고 및 책임감 강화와 함께 가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금감원의 위상은 말이 아니다. 두 전임 원장의 불명예 사퇴로 권위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채용비리와 직원들의 금융상품 매매 규정 위반 등으로 국민의 불신 지수도 극에 이르렀다. “금융 법규를 집행하는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청렴함과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는 윤 원장의 당부가 말잔치로 끝나선 안 될 일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가는 것이 금융 감독의 혁신”이라는 각오를 꼭 지키길 바란다.
  • 이 걷기 좋은 봄날, 당진으로 성지 순례 가볼까

    이 걷기 좋은 봄날, 당진으로 성지 순례 가볼까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에서 신리성지까지 이어지는 ‘버그내 순례길’이 봄날 걷기 좋은 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승률 당진시 주무관은 8일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솔뫼성지를 방문한 뒤 5만여명에 그치던 이 길을 찾는 천주교 신자와 관광객이 해마다 늘어 연간 20만명에 이른다”며 “한국관광공사도 최근 5월의 추천 길로 선정했다”고 했다.합덕 장터의 옛 지명인 ‘버그내’에서 유래한 이 길은 우강면 송산리 솔뫼성지에서 출발해 합덕제~합덕성당~원시장·원시보 우물터~무명 순교자의 묘를 거쳐 합덕읍 신리성지까지 가는 13.3㎞ 코스다. 2013년 말 당초 비포장 길을 일부 포장하고 안내판과 쉼터 등을 설치하는 등 정비를 했다. 합덕제는 신라 말 견훤이 만들었다는 저수지로 지난해 국제관개배수위원회의 ‘세계 관개(灌漑)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됐다. 여름철 연꽃이 장관이다.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 사제인 김대건(1821~1846) 신부의 탄생지이고, 합덕성당은 1929년 건립돼 고풍스럽다. 이 일대는 한국 초기 천주교에서 가장 많은 신자와 순교자를 배출한 신앙과 힐링의 명소다. 조선시대 ‘충청도의 사도’로 불린 순교자 이존창이 살았던 예산군 여사울과 인접해 이 주변에 천주교가 번창했다. 천주교 순교와 박해의 역사가 서린 순례길이지만 좌우로 논밭과 사과 농장 등 전통 농촌 풍경이 펼쳐져 마음의 여유를 제공한다. 장 주무관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년이 되는 2021년에는 버그내 순례길 주변의 공소(신자들이 예배 보던 작은 성당)를 복원하고 스탬프 투어 등 새 프로그램을 많이 도입할 계획”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재방문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배당 사고’ 삼성증권 “주식 임의 매도 직원들 형사 고소”

    ‘배당 사고’ 삼성증권 “주식 임의 매도 직원들 형사 고소”

    대표이사·임원 전원 자사주 매입 소액 투자자보호기금 신규 조성 윤 금감원장 오늘 ‘첫 작품’ 발표 기관·임직원 중징계 여부 주목사상 초유의 배당 오류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이 잘못 배당된 주식을 임의로 매도한 직원들을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구성훈 대표이사 등 임원 전원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액 투자자를 위한 투자자보호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7일 배당 오류 사태를 계기로 환골탈태하겠다며 이런 내용의 ‘3대 자기 혁신 과제’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8일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자체 개선안을 통해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겠다는 것이다.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해 도덕적 해이 논란을 일으킨 직원들은 사내 징계와 민사적 책임에 이어 형사 처벌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지난달 6일 사측이 우리사주에 1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냈을 때 무려 501만 2000주(약 112조원)를 장내 매도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다른 직원 6명도 주식을 팔려고 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실패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주식을 판 직원 전원을 형사 고소하는 것은 아니고 개별 상황에 따라 고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27명은 이달부터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취지로 자사주를 매입한다. 사고 당일 삼성증권 주식을 판 주주들의 경우 이미 차액을 보상했지만, 다른 주주들에게는 뚜렷한 보상이 없어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조성하는 투자자보호기금은 금융사고나 금융 관련 불공정 거래 피해자 구제를 위한 무료 법률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기금 규모나 운영 주체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임직원의 온라인 주식 매매를 금지한 것에 이어 의무 보유 기간과 사전 승인 절차를 추가하는 등 내부 통제도 강화한다. 불완전판매 범위를 확대하고 환불 기간도 늘리는 등 고객권익 확대 방안도 마련했다. 한편 금감원은 8일 오후 이번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를 발표한다. 윤석헌 신임 원장 취임 후 내놓는 첫 ‘작품’이라 신중하게 발표 작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으로 출근해 9명의 부원장보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고, 삼성증권 검사 결과를 꼼꼼히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달 11일부터 삼성증권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였으며, 두 차례나 검사 기간을 연장한 끝에 지난 3일 종료했다. 금감원이 특정 개별 사안에 동원하는 검사 인력은 보통 4~5명이지만 삼성증권에는 2배가 넘는 11명을 투입할 정도로 힘을 쏟았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넘어 삼성증권의 내부 통제 및 시스템 미비에 있다고 판단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어떤 형태로든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관경고와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구 대표이사 등 임직원에 대한 징계 등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징계 수위는 조만간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며, 중징계의 경우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민병두 ‘미투쇼’/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민병두 ‘미투쇼’/최광숙 논설위원

    마이클 팰런 영국 전 국방장관은 2002년 한 여기자의 무릎에 손을 올려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지난해 말 물러났다. “10년 전이라면 나의 행동이 용인됐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절대 용인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사퇴변이다.미국에서 시작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됐다고는 하나 팰런 장관의 전격 사퇴는 한순간의 ‘나쁜 손’에 대한 잘못치고는 놀라운 결정이었다. 오죽하면 당사자인 줄리아 하틀리 브루어도 “충격적이다. 그의 사퇴가 15년 전 내 무릎에 손을 올렸던 일 때문이라면 가장 어리석고 터무니없는 결정”이라고 당혹감을 나타냈을까. 지난 3월 성추행 의혹을 받던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포기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때 팰런이 떠올랐던 것은 영국 여기자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추행 의혹을 받는 그에게 면죄부를 줄 생각은 없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오리발’을 내미는 다른 정치인들과 비교하면 그의 행동은 깔끔했다. 의혹이 불거진 지 불과 1시간 만에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결정은 쉽지 않다. 그는 시시비비부터 가리자는 흔한 변명도 하지 않았다. 성추행 의혹을 받는 다른 인사들이 ‘음모론’을 들먹이며 궁지에서 빠져나가려 한 것과는 달랐다. 그렇기에 그의 의원직 사퇴 선언은 불미스러운 일이 초래한 것이긴 해도 한편으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민병두를 모르는 이들에게도 괜찮은 정치인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그의 부인 목혜정씨가 “여성분이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면 잘못이고 사과해야 한다”며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한 것은 잔잔한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이 모습은 그동안 높은 도덕성을 강조해 온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커플이 아니라면 보여 주기 어려운 장면이지 싶다. 목씨가 “남편의 의원직 사퇴 의사에 1초도 망설이지 않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남편이) 자신에게 엄격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랬던 민 의원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번복했다. 당과 유권자의 뜻이란다. 원내 1당과 지방선거 기호 1번 사수에 사활을 거는 여당으로서는 의원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다. 그는 자신의 의원직 사퇴 번복을 ‘선당후사’(先黨後私)의 고육지책이라고 강변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수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는 점이다. 차라리 의원직 사퇴를 꺼내지나 말 것을. bori@seoul.co.kr
  • 용인 처인구에 아모레퍼시픽 제조시설 산단 조성

    용인 처인구에 아모레퍼시픽 제조시설 산단 조성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덕성리 29만 5133㎡ 부지에 아모레퍼시픽이 입주하는 덕성2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된다.용인시는 용인도시공사의 ‘덕성2일반산업단지 신규투자사업동의안’이 시의회의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안에 경기도의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회를 거쳐 내년 초 산업단지계획 승인과 구역지정, 보상 등을 마치고 오는 2020년 공사에 들어가 2022년 단지를 완공할 예정이다. 덕성2일반산업단지는 아모레퍼시픽이 사업비 1089억원을 부담하면 시행사인 용인도시공사가 산업단지를 조성해 아모레퍼시픽에 조성원가대로 공급하는 공공개발방식으로 추진된다. 산업단지에는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제조시설과 화장품 관련 계열회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2301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생산액 8216억원의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덕성2일반산업단지와 별도로 자사의 기술연구원이 있는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314-1번지 23만 1000㎡ 부지에 329억원을 투입, 오는 2019년까지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승인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의 기술연구원 외에 연구시설을 추가로 확충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보라동 도시첨단산업단지는 국토교통부의 산업단지 지정계획 심의를 통과하고 현재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심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시의회가 용인도시공사의 덕성2산업단지 투자를 승인해 감사하다”면서 “용인시가 주거와 일자리가 균형을 맞춘 자족도시가 되려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단지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은수미, 사업가에게서 차량 지원받은 의혹 확산

    은수미, 사업가에게서 차량 지원받은 의혹 확산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은수미(사진) 경기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 L씨에게서 운전기사와 차량 유지비를 지원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은 예비후보는 정치적 음해라고 반박하지만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야당 후보들은 도덕성 등을 문제 삼아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은 예비후보의 개인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는 최근 한 언론에 “2016년 6월부터 1년간 은 예비후보의 개인 운전기사로 일했는데, 월급 200만원과 기름값·차량 유지비 등을 성남시에 있는 한 기업에서 대신 냈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은 예비후보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성남 중원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강연 등을 하며 지내던 시기였다. 은 예비후보는 “A씨는 낙선 후인 2016년 6월경에 성남에서 알게 된 분, 지금도 사업을 하고 있는 분의 소개로 순수하게 자원봉사 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조직국장이 면접을 보고 정치일정을 제외한 몇 가지 일정을 부탁했고, 흔쾌히 수락해서 간간이 도움을 받았다”면서 “차량 자원봉사 도움을 받기 전과, 받는 과정에서 그에게 몇 번이나 순수한 자원봉사임을 확인했고 저와 만난 분들께도 A씨를 그렇게 소개했다. 그런데 그 자원봉사자가 자원봉사의 대가를 제3자에게 제공받았다고 한다. 분명히 말씀드린다. 저는 그 (제3자) 회사의 전 대표에게 한 푼의 불법정치자금도 수수하지 않았”고 해명했다. 이어 “둘 사이에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 회사의 대표에게 한 푼의 불법정치자금도 받지 않았고 차량 운전 자원봉사와 관련해 어떤 지원도 요청한 바 없다”며 “치졸한 음모와 정치적 음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은 예비후보는 이번 의혹에도 떳떳하게 선거전에 임하겠다며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A씨가 월급을 줬다고 주장한 업체는 성남에 있는 한 무역회사다. 이 회사의 대표 L씨는 경찰이 관리하는 폭력조직 출신으로 해외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탈세한 혐의 등으로 도피 행각을 벌이다 지난해 12월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 18일 L씨를 재판에 넘긴 상태다. L씨는 담당 경찰관의 아내를 자기 회사 직원인 것처럼 꾸며 급여를 지급하는 수법으로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L씨는 은 후보가 성남 중원구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하던 2015년 12월 은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찾아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와 두 사람 관계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성남시장 야당 후보들은 은 예비후보에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정오 자유한국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의 기사.렌터카 업체 후원 의혹이 일고 있는데 목민관으로서의 자질도, 도덕성도 없는 은수미 후보는 성남시장 후보에서 즉각 사퇴하고 검찰조사에 응할 것을 엄중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우형 민중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도 논평에서 “은 후보가 최근 불거진 업체의 차량·기사 제공 주장에 대해 정치적 음해라고 한 입장을 접하며 부도덕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마저 없이 당당하다는 행동에 측은지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최성 고양시장·유영록 김포시장 공천 탈락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였던 최성 경기 고양시장이 6·13 지방선거 공천에서 탈락했다. 유영록 김포시장도 탈락해 3선 도전이 어렵게 됐다. 더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윤호중)는 26일 고양시장 경선 후보로 김영환·김유임·박윤희·이재준 등 4명을 확정하고 3선 도전에 나선 최 시장을 컷오프 시켰다. 김포시장 경선 후보로는 정왕룡·정하영·조승현·피광성 등 4명을 확정했다. 윤 위원장은 “최 시장의 경우 별정직 공무원인 보좌관이 선거 관련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해 선거법 위반으로 최근 고발당한 점과 고양시 내부청렴도가 도내 시·군 가운데 최하위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고려할 사안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유 시장 탈락 이유에 대해서는 “김포시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도내 시·군 가운데 꼴찌였고 공개하기 어렵지만 최근 비리와 관련된 제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과 유 시장 모두 현역 단체장 지지도가 민주당 지지도와 비교해 현격히 떨어지는 점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천을 받지 못한 경기지역의 민주당 소속 현직 기초단체장은 오수봉 하남시장, 김성제 의왕시장을 포함해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오 시장과 김 시장은 산불감시원과 계약직 채용비리 의혹 등에 대한 책임 논란이 공천심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탈락 소식이 전해지자, 최성 고양시장이 즉각 재심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그는 “그동안 제가 사랑하는 민주당은 제1 공천원칙으로 청렴성과 도덕성,그리고 후보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공천을 강조해왔다”면서 “그동안 고양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청렴성과 도덕성에서도 전혀 하자가 없는 저를 배제한 것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미애 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공정성과 개혁성을 신뢰하면서, 당이 보장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재심절차를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성남시장 단수후보로는 은수미 전 청와대 비서관을 확정했다. 안산시장은 민병권·윤화섭·제종길, 오산시장은 곽상욱·문영근, 안성시장은 김보라·우석제·윤종군·이규민 등을 각각 경선 후보로 결정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군인의 붓 끝으로 되살린 감고당길 노부부의 입맞춤

    군인의 붓 끝으로 되살린 감고당길 노부부의 입맞춤

    미소를 지으며 입맞춤하는 노부부의 벽화,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서울 종로구 감고당길에 그려진 벽화이다.종로구는 페인트가 갈라지고, 시멘트가 떨어지는 등 제작된 지 5년이 지나 훼손이 심각한 노부부 벽화를 복원했다고 24일 밝혔다. 벽화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입맞춤하는 노부부의 모습과 “우리는 젊다”(We Are Young)고 쓰인 문구가 조화를 이뤄 지역의 명물로 소개된다. 구는 벽화의 작가를 수소문해 원작자인 원영선(25) 육군장교를 찾아 복원을 요청했다. 이어 덕성여고의 협조를 받아 낡은 벽을 보수공사한 데 이어 지난 19~20일 이틀간 복원 작업을 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 소통 및 전문가 협업을 통해 지역 내 공공미술작품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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