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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노갑 동교동 방문 오열 / 눈물 글썽인 DJ

    민주당 동교동계의 맏형격인 권노갑 전 고문이 2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큰절을 올린 뒤 오열을 터뜨렸다. 권 전 고문은 오전 진승현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항소심 공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낮 12시 45분쯤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찾아갔다.권 전 고문이 거실 바닥에 엎드려 울면서 큰 절을 올리자 김 전 대통령도 함께 눈물을 글썽이며 “법정투쟁하느라 고생했다.그런 일이 사실이 아닐 거라고 믿고 있었고 무죄가 돼서 나올 줄 알았다.”고 격려했다. 권 전 고문은 “건강을 유지하셔서 국민들을 위해 좋은 강연도 해달라.”고 인사했고,김 전 대통령은 “이제 그런 일은 자네들이 해야지.나는 은퇴했는데….”라며 30여분간 덕담을 주고 받았다.그러나 민주당 신당 문제나 특검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동행한 이훈평 의원이 전했다. 권 전 고문은 지난 2월 24일 김 전 대통령이 퇴임 때 동교동으로 가 먼 발치서 바라만보다 발길을 돌렸고,이후에도 “무죄를 받은 뒤에나 찾아뵙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그는 정치 재개 여부를 묻는 보도진의 질문엔 손사래를 치며 웃음으로 대신했다. ●김 전대통령 영어통역 1명 공채 한편 동교동측은 김 전 대통령의 국제관련 업무 및 영어 통역을 담당할 별정직 2급 비서관 1명을 공개채용 한다. 이춘규기자 taein@
  • “南北 공동번영의 장 열렸다”개성공단 어제 착공식 정몽헌등 320명 참석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 착공식이 30일 오전 10시50분 북한 개성직할시 판문군 평화리 1단계 사업지구 부지에서 남측인사 120명과 북측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남측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와 현대아산,북측 사업자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 공동주최로 남측대표의 기념사와 북측대표의 축사,발파식 등의 순서로 30여분간 진행됐다. 김진호 토공 사장은 기념사에서 “활발한 생산활동으로 땀의 결실과 희망을 안겨주며 공동 번영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많은 개성주민의 환대를 받으며 1989년 정주영 고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이래 15년여 만에 착공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최현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개성공단 착공식은 6·15 공동선언이 낳은 뜻깊은 결실로 북남 공동번영의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남측 참석자들은 행사가 끝난 뒤 선죽교와 개성박물관 등을 참관하고 이날 오후 서울로 돌아왔다. 1단계 사업은 토공이 사업시행을,현대아산이 시공을 맡아 2200억원이 투입된다.내년 상반기 분양에 들어가 2007년까지 100만평을 조성해 섬유,의류,전기,전자 등 300여개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경의선 북측 구간중 비무장지대∼개성공단 인근까지 철로는 아직 완공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선로가 깔려 있는 일부 구간은 자갈 등이 없는 상태여서 완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착공식 장소가 전날 내린 장맛비로 잠기는 바람에 착공식은 개성공단 부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에서 열렸다.공단 부지는 인근에 남북 연결도로와 경의선 철도가 지나고 있어 물류수송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참석자들은 착공식날 비가 그치자 “하늘까지 돕는다.”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개성 공동취재단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헤드업

    골프스윙을 할 때는 헤드업하지 말라고 한다.골퍼라면 뼈에 각인해야 할 뜻깊은 경구다.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이 잭 니클로스와 라운드를 하고,‘헤드업하지 말라.’는 단 한마디를 들었다고 하니 얼마만큼 비싼 덕담인지는 짐작만 하자. 자타가 공인하는 페미니스트와 라운드를 했다.그는 클럽하우스 현관에서 기다리다가 옷가방을 받아서 숙녀탈의실 앞까지 ‘배달’해 주었고,라운드 도중에 톱밥이 쌓여 있는 나무 그루터기에 앉으려 했더니 얼른 손수건을 깔아주기도 했다.그의 흠은 단지 ‘헤드업’. “옴마,어쩌면 좋아.네가 얘기 해줘라.” 내 친구 진희가 키득거리며 내 귓속에 더운 입김과 함께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보니,화장실에 다녀온 철수씨의 바지 지퍼가 열려 있었다. “철수씨,고개를 좀더 숙여보세요.공을 치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될 거예요.” 내가 너무 형이상학적으로 어렵게 설명해서 그의 정신을 산란하게 한 것일까.그가 여전히 헤드업을 한 채로 샷을 했다.그의 공이 작은 해저드를 넘지 못하고 물에 빠졌다. “제가 저 인당수에 뛰어들어 숙녀분들 앞에서 실수한 죄를 보답하겠습니다.” 골퍼들이란 골프를 끊든지,목숨을 끊든지 둘 중의 하나를 결행하겠다는 따위의 장담을 잘한다. “실수한 죄목이 무엇인지 알려면 목을 반으로 접어보세요.그리고 수심이 1m도 안 되는 물에 빠져 죽으려면 머리를 물 속에 박아야 하는데,당신처럼 헤드업을 좋아하면 죽어도 못 죽어요.” 친구의 빈정거림에도 그는 자신의 바지 지퍼가 열린 줄을 모른다. “여성이 사용하는 물건을 과시하려는 속셈이 아닐까?” 앞서가는 그의 등뒤에 대고 흉을 봤다. “그렇다면,여자가 남성이 사용하는 물건을 과시하려면 치마 입고 나와서 퍼팅라인 살핀다고 다리 벌리고 주저앉아야 하겠네.저건 성추행하려는 치한의 초기동작이야.” “성추행은 힘들 것 같아.보려고 본 건 아니지만,정작 헤드업해야 할 물건은 다운이었어.” 남성 골퍼들이여,골프의 대선배가 던지는 충고를 가벼이 여기지 말라.헤드업을 안 하는 것이 골프 잘하는 왕도이기도 하지만,망신을 안 당하는 지름길이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역경 있어도 애초 생각대로 갈것”盧, 부산지역 인사들 잇단 초청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남북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지금은 어떻게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가를 논의할 때”라며 “통일은 다음 대통령 때에나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야시절부터 지난해 대선때까지 자신을 도왔던 부산지역 인사 50명을 청와대로 초청,2시간여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노 대통령은 14일에도 부산지역 인사 50명을 초청,만찬을 가졌다. ●“강물은 굽이돌아 결국 바다로 흘러” 노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돼달라.”고 말하자 “모든 강물은 바다로 흘러가지만,어떤 강도 직선으로 흘러가는 강은 없다.굽이치고 돌아간다.”면서 “그러면서 결국은 바다로 가는 것이다.나도 애초 생각대로 갈 것이다.”라고 국정운영의 자신감을 피력했다고 김만수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나에 대한 믿음을 갖고 계속 밀어달라.자꾸 바깥에서는 불안스럽게 보는데 그런 것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굼벵이가 번데기가 됐다가 탈바꿈해 매미가 되고,잠자리애벌레가 물에서 살다가 수초(水草)를 타고 올라 잠자리가 된다.”며 “고통스럽지만 딱 끝나고 날개를 달면 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변태를 거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예로 들었다. 모임에서는 신당 문제나 특검,개혁주체세력,언론 등 민감한 사안들은 이야기되지 않았다고 한다.참석자들도 모임 전에 “안 그래도 대통령이 머리가 복잡한데 다른 신경쓰이는 얘기는 하지 말고 덕담만 하고 오자.”고 의견을 모았다는 것. ●“통일은 다음 대통령때 이야기” 이날 오찬에는 노 대통령이 지구당위원장을 맡았던 부산 북·강서을 등에서 선거를 도왔던 당원들이 참석했다.14일 만찬에는 ‘부산 386참모’인 정윤재 사상구 위원장을 비롯해 조성래 변호사,이태일 전 동아대총장,김민남 동아대 교수 등 부산정치개혁추진위 관계자들과 강병중 부산상의 회장,우병택 부산시의회 의장,범어사 주지인 성오 스님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민정수석 및 이호철 민정1비서관 등도 ‘부산캠프’ 출신으로 자리를 함께했다.청와대는 호남과 서울캠프 인사는 이전에 모임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산간벽지 어린이 296명 청와대 나들이 / 직장새마을운동協 초청

    13일 오전 9시 45분,초롱초롱한 눈망울의 ‘꼬마 손님’들이 청와대를 찾았다. 직장새마을운동서울시협의회(회장 배승남)의 초청으로 지난 1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 산간벽지 초등학교 학생 296명이다. 경남 거제창호초등학교를 비롯,인천,강원,충남·북,전남,경북 등 8개 지역 벽지학교에서 인솔교사 35명과 함께 난생 처음 서울구경에 나선 아이들은 청와대 방문에 앞서 경복궁과 63빌딩,월드컵경기장을 둘러봤다.여의도 국회의사당도 방문했다. 청와대를 찾은 ‘꼬마 손님들’은 영부인 권양숙 여사의 환대를 받았다.권 여사는 “유명한 인물들은 대부분 농·어촌에서 태어났답니다.훌륭하게 자라세요.”라며 덕담을 들려줬다. 청와대 방문을 끝으로 일정을 모두 마친 아이들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서울을 떠났다. 황장석기자 surono@
  • ‘공산당 발언’ 덧날까 / 野 “탄핵 사유” 靑 “대응 안해”

    한나라당은 12일 노무현 대통령이 방일 중 공산당 허용 발언을 한 데 대해 “대한민국의 국체와 기본질서,헌법을 문란케 한 것”으로 규정했다.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내각 총사퇴 요구 등을 검토하기로 한 데서 한나라당의 향후 대응강도를 읽을 수 있다. ●“대한민국 국체·헌법 문란케” 김용갑 의원은 “북한 공산당의 목표는 남한을 공산화해 적화통일하자는 것으로,국보법 및 국정원 폐지,주한미군 철수,애국단체의 자유로운 활동 보장 등을 ‘4대 선결요건’으로 꼽고 있다.”면서 “현재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화하고,친북인사가 국정원장을 하고 국보법이 유명무실화한 상황에서 이제는 공산당까지 만들어줘 활동을 보장해 주자는 것이냐.”고 비난했다.그는 “북한의 공산당에 남한의 공산당까지 앞으로 2대1로 우리를 압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방호 의원은 “6월 호국보훈의 달에 공산당 허용 발언을 하고,평생을 항일운동에 헌신한 김구 선생을 일본인 앞에서 실패한 정치인이라고 폄하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현충원에서 분향할 수 있겠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박진 의원은 “노 대통령의 나쁜 습관 중 하나가 듣기 좋은 이야기를 해놓고 감당 못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에 가서는 ‘몸과 마음으로 미국을 좋아하게 됐다.’고 하고,일본에서는 ‘과거사는 덮고 가자.공산당이 있어야 민주주의가 완전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고 하면 김정일과 만나면 ‘남쪽에 북한노동당 남쪽 지부가 있어야 한다.’고 덕담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영수회담 피할 이유는 없어” 한나라당은 결의문을 통해 발언의 경위를 국민 앞에 해명하고,국민에게 사과할 것과 함께 국체와 헌법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할 것을 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으며,영수회담 제의 검토에 대해선 “진실한 대화를 위한 생산적인 장을 마련한다는 차원이라면 피할 이유는 없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어떻게 하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까 하는 타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국회 “노대통령 공산당 발언” 공방

    11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 중 ‘공산당 허용’ 발언과 관련,현 정부에 대한 이념공세와 함께 고건 국무총리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김정숙 의원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망언이자 중대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은 공산당 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니 민주국가가 아니라는 것인지,한국에서 공산당이 활동하고 집권하는 게 대통령이 생각하는 민주주의의 완성이라고 보는 것인지 공개답변해야 한다.”고 추궁했다.김 의원은 “공산당을 합법적으로 인정할 만큼 대북관계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느냐.공산당을 불법화하고 있는 미국도 비민주국가냐.”고 반문하면서 고 총리에게도 분명한 입장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민봉기 의원도 “휴전선을 경계로 50여년 동안 100만명의 남북한 군인이 대치하고 있는 현 우리 실정에서 그 말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고 총리는 사견임을 전제,“우리나라가 공산당을 인정하지 않아 민주국가로서 문제가있다는 식의 네거티브한 언급은 아니었다.”면서 “서구나 일본에서처럼 제도권 내에서,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활동하는 공산당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답변했다.이어 “우리나라에서 지금 공산당의 활동을 인정해야겠다든지,또는 북한의 공산당이 서구에 있는 공산당과 동질적인 수준에 있다든지 하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고 총리는 “민주주의가 성숙되면 공산당 활동을 허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나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성숙하지 않았고,휴전선을 중심으로 군사력이 대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총리는 “리셉션장에서 공산당 위원장에게 한 ‘덕담’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해 대통령 발언이 계속 논란거리가 되는 것을 경계했다. 전광삼기자
  • “공산당 허용돼야 완전한 민주국”盧대통령 방일발언 파문

    |도쿄 황성기특파원·서울 문소영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일본 국회에서 열린 중의원 의장 주최 간담회에서 시이 가즈오 일본 공산당 위원장에게 “한국은 현재 공산당의 활동을 인정하고 있지 않으나 민주국가로서는 문제”라면서 “내가 일본 공산당을 받아들이는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10일 보도했다.시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공산당은 김대중 전 정권 시대부터 대표단의 한국 파견이나 기관지 ‘신문 아카하타(赤旗)’의 서울 지국 개설 등에 의한 한국과의 교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완전한 사상의 자유가 보장된 이상적 민주주의 제도를 원론적인 수준에서 언급한 부분”이라면서 “시이 위원장에게 한 덕담,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정확한 언급은‘한국에서도 공산당이 허용될 때라야 비로소 완전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였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내가 일본 공산당을 받아들이는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답변과 관련해,먼저 일본 공산당의 시이 가즈오 위원장이 “한국과 우리 당과의 교류가 진척되길 바란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화답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하면 환영할 것이다.나는 방문을 결코 피하거나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공산당과의 교류·협력은 바람직하지만 자유민주주의나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정당의 활동은 절대 안된다.”면서 “극심한 이념갈등을 겪는 분단국가의 현실에서 유럽이나 일본의 흉내를 내겠다는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marry01@
  • 월드컵 1주년 특집 / 월드컵 영웅 히딩크 이메일 인터뷰 - 2006 월드컵 감독? 글쎄요

    한반도를 뒤흔든 ‘오! 필승코리아’ ‘대∼한민국’의 함성이 울려퍼진 지 꼭 1년이 됐다.2002년 5월31일 막을 올려 6월 한달간을 뜨겁게 달군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내며 세계를 놀라게 한 영웅들은 여전히 국민들의 가슴에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활화산 같은 모습으로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낸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히딩크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 사회에 새로운 지도자상을 심어준 그는 조국 네덜란드에 돌아가서도 한국축구에 대한 성원을 멈추지 않고 있다.월드컵 1주년을 맞아 그의 감회와 진솔한 속내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한·일월드컵의 성공은 어느 개인의 영광이나 공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모든 한국 국민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이며,그 한 부분을 담당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지금도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2002월드컵 1주년의 감회를 묻는 질문에 그는 미리 준비라도 한듯 답했다.이미 많은 한국의 언론들이 자신과 접촉했고,앞으로도 자신을 잊지 않고 찾아줄 것으로믿는 듯 했다.자신을 성원한 한국민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국민들의 성원이야 말로 진정한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광화문에서,시청앞에서,전국에서 펼쳐진 거리응원전을 뉴스에서 보고 무언가가 될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다시 한번 국민들의 성원과 사랑에 감사한다.” 돌이켜보면 그에게는 한경기 한경기가 모두 소중한 순간들이었다.그래서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고,선수들과 함께 모든 것을 집중시켰다는 사실을 여전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단다. 그러면서 “모두의 노력으로 4강을 이룬 것이다.나는 그 구성원들 중 하나일 뿐이다.”며 겸손함도 보였다.아마 한국 생활을 통해 배운 동양적인 미덕이리라. 하지만 그가 바라보는 한국 축구의 미래는 장밋빛이 아니다.1년전,아니 자신이 부임해 선수들과 함께 월드컵을 준비하던 그 이전의 시기를 되돌아보면 더욱 그런 걱정에 휩싸이곤 한다.오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이 기적을 재연할 수는 없을 것이란 전망도 그를 다소 우울하게 한다. “한국은 지금 세대교체라는 중요한 시점에와 있다.한·일월드컵 때 만큼의 성적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본다.” 물론 그는 “한·일월드컵 때의 성원과 관심을 보인다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며,그 때의 성적이 앞으로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곧 바로 자신의 속내를 정정했지만 다분히 덕담 수준 같아 보였다. “그렇다면 2006년 독일월드컵 때 한국에서 다시 부르면 올 것인가.”라는 질문엔 침묵했다.다만 “최근 한 방송 토크쇼에서 ‘한·일 월드컵 때와 같은 성적을 내긴 어려워 지휘봉을 잡는 게 부담스럽다.’고 한 표현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것”이라며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월드컵 이후 한국축구가 국민들로부터 그 때만큼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는 듯 했다. “프로구단이나 기업의 적극적인 마케팅은 물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적극적인 지원없이 좋은 경기를 기대하기 힘들며 좋은 경기에는 많은 관중이 몰리는 법이다.” 그는 “지금 세계적인 불황으로 인해 유럽과 미국에서도유사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빠질 수 없는 질문.그는 우선 “해외에서의 성공은 실력과 능력 있는 에이전트 고용,외국어 구사 능력,상품성,적절한 몸값,약간의 운 등 몇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며 “한국 선수들은 좋은 기량과 여러가지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유럽의 스포츠시장이 얼어 붙어 있어 월드컵 직후와 같은 몸값만을 요구한다면 그리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자신의 팀(PSV에인트호벤)에서 뛰는 박지성과 이영표에 대해서도 “모두 훌륭한 선수이고 많은 장점을 지녔다.이번 시즌에 많은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지만 몇 년 뒤에 이들은 놀랄만한 성장을 이룰 것이며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당장의 평가를 유보했다. 다시 그의 신변에 관한 얘기로 돌려 최근 독일 레버쿠젠에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냐고 직설적으로 물어봤다.그는 “유럽에서의 스카우트 제의설은 매우 흔한 일이고 그리 큰 이슈가 되지도 않는다.물론 월드컵 직후 여러 클럽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고 지금도 들어오고 있지만 이적이란 것은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겼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뒤를 이어 한국대표팀의 사령탑에 오른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취임 초기 부진한데 대한 해결책이나 조언할 것이 있느냐는 물음엔 “전직 감독이 현직 감독에게 충고를 한다는 표현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그를 믿고 따른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지금은 그에게 힘을 모아줄 시기”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한국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네덜란드인 히딩크,그는 여전히 한국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각계 전문가들 회담 조언 / “신뢰구축의 場돼야”

    ‘한·미간 신뢰구축을 이번 회담의 최대 목표로 삼아야 한다.’ 외교·경제 분야 전문가들은 오는 15일(한국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향후 한반도의 정치·경제·안보 미래를 결정짓는 분기점이라 해도 좋을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북핵 문제를 용납할 수 없다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하며,이것이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시 행정부를 설득하려 하기보다는 미국의 입장을 존중해주는 접근법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김근식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이른바 ‘코드’가 맞지 않는 게 사실이다.이번 회담은 한·미간 코드를 맞추는 자리가 돼야 한다.북핵 문제의 해결과,한·미동맹 발전,경협 문제 등 많은 보따리를 한꺼번에 풀려고 하지 말고 미국의 이야기를 듣고,인간적으로 신뢰를 쌓는 자리로 마련했으면 한다. 북한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카드를 내놓았고,미국은 강·온파 갈등으로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하지 않은 상태다.합리적 온건파들이 힘을 얻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노 대통령이 ‘원칙’을 강하게 주장하기보다는,미 행정부가 갖고 있는 노 대통령의 ‘반미’성향에 대한 의구심을 풀고,한·미 동맹은 굳건하다는 생각을 하도록 해야 한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 이번 한·미 회담은 반세기에 걸친 양국의 선린우호 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특히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토대와 공감대를 형성,우리 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SK글로벌 사태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침체된 한국 경제에 한·미 정상회담은 ‘청량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미 경제협력 강화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한·미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미 투자협정과 관련,양국간의 기본적인 스탠스가 합의되고 방향이 정립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에 우리나라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미국에 전달해주기를 바란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연구실장 미국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미국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확고히 공조 전략을 마련하는 게 회담의 핵심이다.통역을 빼고 나면 아주 짧은 시간이다.노 대통령의 입장을 설명함으로써 부시 대통령을 설득하려 하지 말고,경청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 행정부 강경파들과도 덕담을 교환하며,북핵 문제 해결의 협조를 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문제는 정상회담 이후다.회담 이후 신중한 외교적 언사를 계속 견지하도록 해야 한다. 정리 김수정 김경두 기자
  • 여야 개혁파의원들 한자리에

    최근 ‘개혁신당론’이 급부상한 가운데,신당론의 주체로 거론되는 개혁국민정당과 민주당·한나라당의 개혁파 의원들이 28일 저녁 한 행사에 대거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의 후원회에서다. 민주당에선 김원기·신기남·이재정·김희선·이강래·이종걸 의원 등 신주류 15명이 참석했다.4·24 재보선에서 당선된 개혁당 유시민 의원도 자리했다. 정작 한나라당에선 이부영·이우재·김부겸·서상섭 의원 등 개혁파들을 제외하곤 김영일 사무총장 등 5명의 모습만 보였다.이를 의식한 듯,이부영 의원은 “성경에 선지자는 자기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말씀이 있다.”고 덕담을 했다. 유시민 의원은 “정치라는 밥맛이 좋아지도록 부엌청소를 김 의원이 거들어 주리라 믿는다.”고 축사를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DJ 청와대 만찬 / 盧 “北核문제 꼭 평화적 해결” DJ “北송금 사법적 심사 반대”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22일 청와대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 내외를 초청해 만찬을 했다.지난 2월25일 취임식 이후 2개월 만에 만난 셈이다. ●배석자 없이 만찬 만찬은 오후 6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이뤄졌다.배석자 없이 노 대통령 내외와 DJ 내외만 만찬을 했다.메뉴는 DJ가 좋아하는 중국요리였다. DJ는 특검문제와 관련,“현대(상선)의 대북 송금은 크게 보아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노 대통령의 특검 수용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쾌한 심정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DJ는 또 “북핵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풀어야 하고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막아야 한다.”면서 “7000만 민족의 생사가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반드시 그렇게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DJ는 “한·미관계와 남북관계는 병행해서 잘 풀어나가야 우리의 자주적 입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송경희 대변인은 “대체로 국정현안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이 얘기했고,노 대통령은 경청하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만찬 전 DJ내외 영접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이 오후 5시59분 본관 현관 앞에서 기다리다 DJ 내외를 영접했다.이어 현관 안쪽에 있던 노 대통령 내외가 몇 걸음 나가며 DJ에게 “어서 오십시오.”라고 반갑게 인사했다.노 대통령과 DJ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서로 “먼저 타십시오.”라고 예의를 갖췄으며 결국 DJ가 먼저 탔다. 만찬 직전 DJ는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체크해 보니 5년 동안 건강을 갉아먹고 살았다.”고 말하자,노 대통령은 “저희는 (불과)50일 넘었는데도 답답하다.”면서 “큰 감옥에 사는 기분인데 대통령이 어떻게 지내셨는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이에 대해 DJ는 “익숙해지면 지낼 만하다.”면서 “대통령이 총명하니까 잘할 것”이라고 덕담을 했다. 곽태헌 문소영기자 tiger@
  • 탤런트 전원주씨 알뜰옷쇼핑 동행기

    “연기하면서 많이 입어보는데 품질은 값과 무관해 쇼핑에 왕도 있나 잘 깎는게 최고지 그 맛에 시장서 사” “더 깎아서 한번 말해봐요.TV에 나올 때 입을 거야.”(탤런트 전원주) “4만 5000원이요.가장 싸게 부르는 겁니다.”(남대문시장 의류가게 점원) “3만원.방송 촬영 때 입으면 PR도 되니 많이 쳐주는 거요.”(전원주) “그렇게는 안돼요.그러면 너무 밑져요.이제는 돈을 잘 벌잖아요.좀 쓰고 사세요.”(가게 점원) 지난 3일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 의류상가내 숙녀복 코너.1998년 ‘저축의 날’에 국민포장을 받는 등 근검 절약파로 널리 알려진 탤런트 전원주(64)씨가 한푼이라도 더 깎기 위해 가게 주인과 흥정을 벌이고 있었다.전씨는 제품의 바느질 상태 등을 꼼꼼이 살펴본다.“그렇다면 할 수 없지.다음에 또 올게요.”라며 가게를 나선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비누가 덜 닳게 뒷면에 껌종이를 붙여 쓰고,가스를 낭비할까봐 가스 불도 세게 안틀며 아끼고 살았어요.덤을 더 받기 위해 콩나물을 살 때 조금씩 나눠 사기도 했습니다.” 연기생활40년 가운데 30년 이상을 조연 역할만 맡다보니 수입이 변변치 않아 이같은 알뜰함이 몸에 밴 것 같다고 동행한 기자에게 전한다. 시장통으로 나온 그녀는 기자에게 귓속말로 “지금은 주위 사람들이 많아 깎아주지 못해.사람들이 없으면 3만원에도 충분히 살 수 있어.1시간쯤 뒤에 와서 다시 흥정해 보자고.이제 다른 데로 가보세.” 이때 전씨를 알아본 주위의 상인들과 손님들이 서로 아는 척을 하며 손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하!하!하!” 그녀 특유의 너털 웃음을 터뜨리며 일일이 이들의 손을 잡아준다. 더이상 시간을 빼앗기기 어렵다는 것을 눈치챈 전씨는 곧바로 신사의류 코너로 발길을 돌린다.“이왕 어려운 발길을 한 김에 아들에게 점수나 벌어놔야지.” 남대문시장 내 신사의류 코너에 들어서자 “탤런트 전원주씨 아니야.”라며 또다시 주위 사람들이 순식간에 우르르 몰려들어 악수를 청하는 바람에 가게로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였다.이들은 “TV에서보다 훨씬 젊어보인다.”며 덕담을 해준다.“하!하!하!” 활짝 웃은 그녀는 조심스럽게 길을 비켜달라고 부탁하며 이들의 손을 잡아준다. 의류상가 캐주얼 코너의 점퍼 가게.전씨는 발길을 멈추며 유심히 쳐다보자.“어서오세요.탤런트 전원주씨네.”라며 가게주인이 그녀를 반갑게 맞는다.베이지색과 짙은 회색 등 점퍼 2벌을 고른 그녀는 “우리 아들에게 줄 건데 가격 잘 해줘요.얼마예요.”“10만원이요.”“두 벌이나 사는데 너무 비싸.한 벌에 3만원씩 6만원이면 되겠네.”“안되는데.그러면 2벌에 7만원에 드릴게요.” “알았어요.포장해줘요.” 아들의 점퍼를 구입한 전씨는 “벌써 1시간 가까이 됐네.이제 다시 처음에 갔던 의류 가게로 가보자고.아마 3만원에 살 수 있을거야.”라며 앞장 서서 걸었다.또다시 여기저기서 손을 흔들며 전씨를 반갑게 맞는다.어린 학생에서부터 30대 가정주부,60대 할머니까지 그녀를 알아보고 “탤런트 전원주잖아.”“뭐 사러 오셨어요.”라고 한마디씩 하고 지나간다. 전씨가 가게로 들어서는 순간 점원이 반갑게 맞으며 “조금 전에는 미안했어요.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3만원에 주라고 했어요.그 대신 우리 의상입고 꼭 방송에 출연해 주세요.”라고 오히려 부탁을 한다.“예.그러죠.” 쇼핑을 마친 전씨는 “내가 말한 그대로죠.이렇게 깎는 맛에 시장에 나온다니까요.” 전씨는 이날 남대문 시장으로 나왔지만 자주 이용하는 쇼핑 장소는 명동 밀리오레. “동대문 밀리오레를 이용해오다가 2000년 명동 밀리오레가 생기면서 명동 쪽으로 쇼핑 장소를 옮겼다.”는 전씨는 “촬영에 바빠 한달에 한번 꼴로 들러 방송 의상 등을 마련하기 위해 쇼핑을 한다.”고 말한다.쇼핑은 주로 방송 촬영이 끝난 저녁 7시 이후 2시간 정도 즐긴다. “알뜰 쇼핑 전략요.별거 없습니다.유행을 타지 않는 제품을 선택하고 이것 저것 충동 구매를 줄이기 위해 사야 할 품목을 미리 메모해두는 정도입니다.고가와 저가 의류제품의 품질이 사실상 엇비슷해 유행을 타지 않으면 오랫동안 입을 수 있어 돈을 절약할 수 있죠.” 전씨는 헤어지면서 한 마디 툭 던졌다.“기자 양반,돈 벌려면 짜게 살아야 돼.” 김규환기자 khkim@ ◆전원주씨 추천 ‘명동 밀리오레' 탤런트 전원주씨가 평소 알뜰 쇼핑을 즐기는 곳은 대형 쇼핑몰인 명동 밀리오레. 지난 2000년 6월 오픈한 명동 밀리오레는 서울 퇴계로 지하철 명동역 5번 출구 앞에 위치하고 있다. 18층 건물 가운데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까지 7개층이 쇼핑 매장으로 이용된다.지하 1층은 패션 벤처 드림존,1∼3층은 여성복 코너,4층은 남성복 코너,5층은 피혁잡화·가방 코너,6층은 구두전문 매장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기존 상가와는 달리 1∼3층에 주력 상품군을 배치하고 3배 이상의 실내 조명과 신세대 감각에 맞게 매장 인테리어를 설계함으로써 차별화했다는 것이 밀리오레측의 설명이다. 전씨가 밀리오레를 자주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값이 싸면서 품질이 좋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어린이들부터 노인들까지 모든 세대의 의류가 갖춰져 있고 주차가 편리한 점도 이곳을 선호하는 요인이다. “방송 촬영을 하면서 한 두번 드나들다보니 여러가지 면에서 편리해 단골이 됐습니다.” 그는 구입할 제품을 미리 정해 밀리오레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추천을 받은 뒤 쇼핑을 한다. 김규환기자
  • 등단 30년 첫시집 내는 소설가 박범신 “문학은 목 매달아도 좋은 나무”

    소설가 박범신(57)이 등단 30주년을 맞아 첫시집 ‘산이 움직이고 물은 머문다’(가제)를 비롯,장편소설 ‘내 책상 네 개의 영혼’(가제)과 산문집 ‘사람으로 아름답게 사는 일’을 3월 중 펴낸다.자신의 꿈인 ‘영원한 현역’에 걸맞게 왕성한 글쓰기를 과시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시집 발간.간헐적으로 시를 발표한 적은 있지만 시집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떠벌일 일이 아니다.”라며 계면쩍어하는 그를 억지로 불러내 지난달 28일 오전 평창동 북한산 자락에서 만났다. “거창하게 뭘 벌이려는 게 아니다.작가 제자(명지대 문예창작과)들과 글친구들이 ‘글상’을 차리자기에 ‘쑥스럽다’며 거절하자 ‘술 한잔 사란 뜻’이라고 우겨 ‘조용한 자축’삼아 시작했다.” 문학동네에서 낼 기념시집엔 시인 김승희가 발문 겸 해설로 덕담을 건네고,‘73그룹’(73년 등단 작가모임)멤버였던 시인 정호승과 김명인,소설가 이경자가 각각 책표지 글로 품앗이한다.‘꽃’‘달팽이에게’등 70편의 시를 수록할 예정이다. 박범신은 평생 소설로 밥(?)을 먹어왔지만 정작 문학과 첫만남은 시였다.“데뷔 전 습작시절엔 주로 시를 썼다.”는 그에게 첫 시집은 어찌보면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못다한 시인의 꿈을 피우는 것이다.93년 절필선언 후 3년 동안 용인에 칩거할 때 외롭고 심심해 짧은 글을 썼다.문예지에 발표한 것도 있다. 자연스레 화제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79년 ‘죽음보다 깊은 잠’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후 그는 내리 15년 동안 ‘잘 팔리는’작가였다.그러다 삶과 문학세계에 공허함이 몰려왔다고 한다.‘문학주의’란 원칙을 고수하려면 한번은 겪어야 할 업보였다.“상상력의 우물이 말랐다.”며 미련없이 용인으로 내려갔다.‘한터 산방(山房)’에서 보낸 3년은 생의 전환기였다.10일쯤 나올 산문집 ‘사람으로 아름답게 사는 일’(이룸 발간 예정)은 이 시기 새로 뜬 마음의 눈으로 쓴 글이다. “경제성장 제일주의의 관성을 버리지 않고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삶에 대한 새 컨셉트를 만들어야 합니다.170평 밭뙈기에 채소 키우고 그림 그리며 삶을 반추하던 시절의 깨달음을 모은 것이지요.” 붓을 꺾을 당시의 마음 속 풍경은 문단복귀 작품 ‘흰 소가 끄는 수레’(96,창작과비평사)로 풀어냈다.3년뒤 그의 눈부신 부활에 당시 문단은 상찬으로 응답했다.“자연 속 고행을 통해 달관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백낙청)“이처럼 생산적인 결과로 나타난 작가의 침묵을 감동없이 읽어낼 수 없다.”(김치수). 그에게 문학은 삶의 전부였다.그의 삶을 인간답게 만든 ‘방부제’였고 물질 만능주의가 가져오는 인간 소외에 맞서는 버팀목이었다.문학과 함께 울고 웃은 30년 동안 그는 행복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한다.이달 말 새로 선뵐 장편소설 ‘내 책상 네 개의 영혼’(문학동네 출판 예정)은 그의 의욕을 오롯이 보여준다.감성이 한창 예민하던 시절인 16∼20살 때 내적으로 겪었던 다양한 인물상을 통해 인간의 보편성을 그려낸다.이어 21살부터 25살까지의 경험도 소설로 만들 계획이다. 어느덧 이야기는 ‘그의 30년’에 이르렀다. “곡절은 많았지만 문학 곁에서 한결같이 살았다.내가 좋아하는 그 길만을 걸어온 것은 행복이고 행운이다.영원한 ‘청년 작가’의 자세로 계속 걸어갈 것이다.” 제자들이 꾸며준 그의 홈페이지(www.wacho.net)에서 손님을 맞는 문구는,그의 지난 30년과 앞으로의 인생을 상징적으로 웅변한다. ‘문학,목 매달아도 좋은 나무’ 이종수기자 vielee@
  • [마당] 돈에 대한 생각

    조카가 시집을 가서 아기를 낳는 바람에 얼떨결에 할머니가 되어 버렸다.아무튼 할머니가 된다는 것은 애초부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그 아기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기쁨이 비길 데 없이 커서 이제 와서 얘기지만 고 녀석이 할머니라고 부르는 소리가 예쁘기만 하다.그 아이가 사물을 인지해 나가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가고 말을 배우고….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그 떨리는 과정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때로는 겁이 나기도 하고 경이롭기도 하다. 지난 설에 집에 온 녀석이 세배를 한답시고 이마는 바닥에 대고 엉덩이는 치켜든 꼴로 절을 하는 것이다.웃음을 참으며 앞에 앉혀 놓고 덕담을 하고는 만원 지폐를 내밀었더니 얼른 손을 내밀어 받는 것이다.그 순간 내 머리 속에는 여러 형태의 돈의 이미지가 떠올랐다.이상하게도 뇌물 부정 착취 더러움 낭비 사치 등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만 떠오르고 돈에 눈이 벌겋게 된 탐욕스러운 사람들의 군상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보았던 벽면을 꽉 채운 그림과 오버랩되면서 급기야 숨이 콱 막혔다. 밤에 자려고 누우니 그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왜 그랬을까? 그 아이에게는 돈이 그저 푸르스름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종이일 뿐이고 쓸 데도 없고 가치도 모르는데….그러고 보니 그 아이에게 주어진 돈이야 말로 가장 깨끗한 돈이 아닌가.그 작고 깨끗한 손이 자라 돈이 지배하는 세상을 어찌 헤쳐 나갈까 두려웠을까? 그래서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무서웠던 누구의 그림인지도 모르는 그 아비규환의 장면이 무의식 속에서 튀어나온 것일까? 나는 깨끗한 돈,가치있는 돈,돈이 주는 자유와 부자유 등등의 개념을 생각하며 잠이 들었던 것 같다. 잊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 녀석을 보니 생각이 나서 물었다.할머니가 설날 준 세뱃돈 어쨌는데? 녀석은 나를 빤히 보더니 제 엄마 주머니를 끄집어 당기며 내놓으라는 몸짓을 한다.엄마가 천원짜리를 주니 휙 던지고 다시 떼를 쓰다가 동전을 주니 그것도 던져 버린다.하여 그 아이는 만원도 천원도 동전도 ‘돈’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어른들이 함부로 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주머니에 챙겨 넣으니 뭔가 가치 있는 물건이라는 감을 잡았을 테고.어떤 아이는 돈이 없다는 엄마에게 은행에 가서 가져오면 되는 것 아니냐며 엄마를 바보 취급하기도 하고,누구누구 아빠는 돈이 많아 뭐든 다 해주는데 아빠는 뭐냐며 서럽게 울기도 할 것이다. 어른들이 잘 가르쳐야 한다.최초로 돈을 알게 되고 쓰게 되고 벌게 되는 인생의 순간순간에,놓치지 말고,신중하고 지혜로운 방법으로 알려 주어야 한다.깨끗한 사회,믿을 수 있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그 아이 하나하나가 행복하게 살도록,돈에 휘둘리지 않고 돈을 바르게 이해하고 바르게 벌고 쓸 수 있도록 책임지고 가르쳐야 한다.그래서 나는 벼르고 있다.녀석이 말을 알아들을 때부터 행복한 구두장이 이야기도 해주고,우리 돈 2만원이 아프리카 5명 한 가족의 한달 식량이며, 단돈 만원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아이를 살릴 수 있고,중국에는 돈을 구하기 위해 피를 파는 사람들이 있으며,반대로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호화 별장을 순례하며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돈을얼마나 가졌는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지만 돈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행복과 기쁨이 달라진다는 것을.돈이 너를 지배하기 전에 네가 선수를 쳐서 돈을 지배해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김 혜 경
  • 美, 특사단에 거론 관심/주한미군 수도권밖 재배치할 듯

    최근 미국이 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있어 그 취지와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측은 지난 4일 방미 중인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단에 ‘한·미동맹 관계의 재조정’을 거론하면서 서울 용산을 비롯한 한강 이북에 있는 미군기지를 재배치하는 문제를 새 정부와 협의하자고 요청했다는 것이다.정대철 특사단장은 “파월 국무장관,럼즈펠드 국방장관과의 면담 과정에서 미측이 한강 이북에 있는 미군 기지의 이전문제를 포함한 미군 주둔의 효율성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미측의 문제 제기가 주한미군의 전후방 배치 등 작전개념까지 포함한 것인지,단순한 기지 운영의 효율성 측면만을 강조한 것인지 확실치 않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다수의 전문가들은 한강 이북에 있는 주한미군의 재배치 언급에 대해 대화 상대자가 당선자 특사인 점 등을 감안할 때 한반도의 지속적인 안정을 염두에 둔 ‘덕담’ 성격의 발언일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즉 휴전선과 가까운 북쪽에 배치된 주한미군에 대해 북한은 물론 중국까지도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만큼,주한미군을 후방으로 뺄 경우 한반도의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교안보연구원의 이서항 교수는 “미측의 언급은 한반도 지역 안정을 돕겠다는 것으로 ‘한강 이북의 전력을 후방으로 돌린다 해도 전술적으로 크게 밀릴 것이 없다.’는 뜻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미군기지를 후방으로 옮길 경우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군 기지 이전 문제는 한국에서의 철수나 감군이 아니라 한강 이북의 기지를 ‘수도권 밖’ 후방에 재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정작 미군기지 후방 이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지난 김영삼 정부 시절에도 전방 미군기지의 후방 이전이 추진됐지만 천문학적인 비용과 대체부지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결국 포기한 적이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미군기지의 한강 이남 이전이 추진된다면 기지 규모의 축소는 어느 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일각에서는 미측의 언급이 주한미군의 역할 축소를 염두에 둔 계산된 발언으로도 본다.한 군사 전문가는 “최근 한국 내에서의 잇단 반미시위 등에 대한 반감으로 미측이 특사단 일행에게 ‘북한의 위협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로또 광풍 설풍속도 바꿨다 세뱃돈 대신 복권 “대박 맞아라” 덕담

    ‘로또 광풍(狂風)’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3회 연속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8일 추첨하는 10회차 1등 당첨금액이 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11회차 추첨부터는 1등 당첨금 이월 횟수를 5회에서 2회로 제한하기로 결정,이번 10회차가 ‘인생역전’의 마지막 기회라며 너도나도 로또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설날 대박’을 꿈꿨던 로또 구입자들은 1등 당첨자가 없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이들은 마지막 대박 도전을 위해 연휴 마지막날인 2일 복권 가게로 향했다.복권가게도 연휴를 잊은 채 문을 열고 고객을 불러 들였다. 이번 설의 화제는 단연 로또 복권이었다.로또는 설 풍속도조차 바꿔 놓았다.수백만장의 로또 용지가 설 선물로 뿌려졌으며 세뱃돈 대신 로또 용지가 건네졌다.새해 덕담도 ‘대박 당첨’으로 바뀌었다. 고스톱과 윷놀이의 판돈은 ‘로또 몰아주기’였다.가족·친지들이 ‘로또 계’를 조직하는 모습도 흔했다. 사회 전반에 ‘한탕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없지 않지만 사행심리를 우려하는 사람들조차 로또의 유혹을 거부하기는 힘들었다. 회사원 고순철(30)씨는 가족 모두에게 설 선물로 로또복권 용지와 1만원권을 건넸다.고씨는 “사행심을 부추기는 것 같기도 하지만 부담이 없고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권모(56·여)씨도 아들 딸에게 세뱃돈 대신 로또 복권을 나눠줬다.권씨는 “부디 당첨돼 행운과 대박이 함께 하는 한 해가 되라.”며 덕담했다. 설날 저녁 온가족이 TV 앞에 모여 로또 추첨 장면을 지켜본 이규성(33)씨는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400억원으로 불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온 가족이 3만∼4만원씩 모아 30만원짜리 ‘로또 계’를 만들었다.”면서 “가족들이 화투패를 뽑아 나온 숫자를 로또 용지에 기입했다.”고 말했다. 최지훈(28)씨는 “설날 밤 휴대전화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로또 당첨금이 또 이월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친구 10명과 3일 로또 10장씩 사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서울 답십리2동에서 복권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연휴 기간 내내 로또를 사려는 손님들이 밤늦게까지 끊이지 않았다.”면서 “로또가 큰 수입원이 됐다.”며 기뻐했다.회사원 양기승(32)씨는 “‘도 아니면 모’식의 로또 열풍 때문에 복권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대박 신드롬’에 휩쓸리고 있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사행심을 부추기는 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씨줄날줄] ‘선물 팰리스’

    조선시대 때 설날이 되면 대신들은 궁궐에 나가 임금에게 문안을 드렸다.그리고 8도의 감사와 수령은 방물(方物),즉 그 고장 최고의 특산물을 바쳤다. 요즘 설 선물은 조선시대의 방물을 닮아가고 있는 듯하다.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백화점 등에는 고가품의 매출이 부쩍 늘었다.위스키 ‘밸런타인 30년’,550만원짜리 구절판 한과세트,120만원짜리 더덕세트,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귀금속,도자기,산삼 세트 등이 잘 팔리고 있다고 한다.반면 재래시장은 울상이다.두산타워와 남대문시장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0∼20% 줄었다.재래시장 고객들은 전보다 더 알뜰해져서 주로 중저가 상품을 찾는다고 한다.소비가 더 양극화되고 있는 것이다. 고가품들은 주로 부유층이 많이 사는 서울 강남 지역 백화점 등에서 잘 팔린다.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강남 등에서는 ‘귀족 마케팅' 또는 ‘명품 마케팅'이 아니면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최고급을 표방하면서 비싸면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것이다. 요즘 설을 앞두고 강남의 고급 아파트관리실 옆에는 종종 선물 박스가 30∼40개씩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마침 집주인이 외출 중이어서 관리실에 맡겨둔 선물이다.강남구 도곡동의 타워 팰리스도 그 중 하나다.팰리스는 우리말로 궁궐이라는 뜻이다.강남의 아파트에 배달된 선물은 조선시대 수령들이 임금이 계신 궁궐에 보낸 방물을 연상케 한다. 우리나라는 1998년 경제위기 이후 빈부격차가 계속 확대돼 왔다.97년 이후 2001년까지 상위 10%의 소득은 30% 이상 늘어난 반면,하위 10%의 소득은 4% 증가하는 데 그쳤다.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득의 격차는 피할 수 없다.그러나 지나친 격차와 위화감은 희망을 잃게 한다.선물은 사랑,고마움 등의 표시로 전하는 것이다.수십만원을 넘는 물건은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다. 설날에 우리는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고 일가 친척과 이웃을 만나 덕담을 하며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한다.우리 모두 설을 앞두고 이웃과 사회의 그늘진 곳을 생각하며 나눔과 사랑의 정신을 되새겼으면 한다. 황진선 jshwang@
  • [열린세상] 새 정부 구성 & 로또 대박

    겨울이 깊다 함은 봄이 가깝다는 뜻이다.한 해의 시작 무렵을 신춘(新春)이라 부르는 까닭이기도 하다.추위는 요즘이 한창이지만 이 설 지나면 절기도 곧 입춘이다. 올해 설 귀성 길에는 ‘화제 집중’이라고 할 만한 일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가 노무현 정부의 인사다.보이는 데서,또는 보이지 않는 데서 맹렬하게 진행되고 있을,바야흐로 인사의 계절인 것이다.국무총리 후보는 일찍 드러냈으나,대통령 주변의 보좌 자리 몇만 툭툭 불거졌을 뿐 새 정부 윤곽은 아직 백지다.‘인사는 만사’가 괜한 말이 아니다.새 정부 성패가 달렸다 함은 이 나라 명운이 달렸다는 뜻도 된다.어떤 얼굴,어떤 그림을 보여줄 것인지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인사에 대한 관심과는 전혀 다른 압도적 현상이 하나 있다.저널리즘 언어로 ‘광풍’이라고까지 표현된 ‘로또’ 다.100억 원대의 설 대박이 터진다고 해서 전 국민을 ‘인생 역전’의 꿈에 빠뜨린 복권 신드롬이 그것이다. 지난 해 이맘때 우리 대중 사회의 키 워드는 한 신용카드 회사의 광고 카피인‘여러부∼ㄴ,부∼자 되세요.’였다.올해는 814만분의1의 확률을 좇는 ‘인생 대역전’이 그 자리를 잇고 있다.부자되라는 덕담의 결말은 카드 빚에 몰린 신용 불량자 양산으로 나타났다.지금 그들 개인 파산자들까지 ‘마지막 남은 희망’을 로또 대박에 던지고 있는 모습을 본다.그들은 자신이 1년 새 교통사고로 사망할 확률이 4000분의1이고 벼락을 맞아 죽을 확률은 50만분의1이라는 통계적 비교치는 알려고 할 바가 없다.“터지면 대역전” 그것만이 오늘의 유일한 희망이고,삶의 가치다.슬픈 풍경이지만 실낱도 못되는,벼락 맞아 죽을 확률보다도 열 배,스무 배 더 확률이 낮은 ‘허망한 희망’이 그곳에 있다. 가난한 나라가 부자 나라 되기가 어떻게 얼마나 무망한지를 토론하고 소리친 대규모 국제회의가 지난 주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WSF)이다.나라만이 아니라 한 개인도 부자 되기는 꿈의 영역이다.빈익빈 부익부는 국가에나 개인에게나,국제사회에서나 우리사회에서나 다 드러나는 공통 현상이다.그 중에도 우리 사회의 빈익빈부익부는 그 격차가 나날이 커진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다.얼마 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 상위계층의 소득은 별로 줄지 않았으나 중하위 계층의 소득은 큰 폭으로 줄었다.”는 내용의 ‘빈곤·소득분배 리포트’를 냈다.외환위기를 극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빈곤율은 외환위기 전인 97년 수준도 회복이 아직 멀었음을 숫자로 알려주고 있다. 그 ‘빈익빈’의 현상이 구체적으로 표출되는 곳의 하나가 카드 빚이고 개인 파산이며,로또 대박에서 마지막 희망의 빛을 찾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그 모습이 너무 절실하기 때문에 오늘 우리 사회의 로또는 그저 지나가는 레저 행위만은 아닌 그 이상의 무엇이다. ‘빈부격차 해소’‘기아와의 전쟁’‘고용 창출’,이 세 가지 공약을 들고 지난 연말 브라질 헌정사상 최초의 좌파 대통령이 된 화제의 사나이가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다.그가 내건 공약은 우리에게도 전혀 낯설지 않다.그는 지구의 반대편에서 같은 무렵 한국의 대통령이 된 노무현과여러 부분에서 닮았다.비주류,아웃사이더,마이너리티를 대표한다는 점도 비슷하다.심지어 ‘눈물’이 잦다는 공통점도 있다.그 룰라 대통령이 정부를 구성하면서 스스로 밝힌 가장 중요한 인사 기준은 ‘사회문제에 대해 가슴아파하는 감성’이었다고 한다.그는 29명의 장관 가운데 7명을 그 자신이 속했던 브라질 사회 최하위 빈민가 출신에서 발탁했다.아마존 열대우림 지대에서 16세까지 성장한 인디오 원주민 여성,리우데자네이루 슬럼가에서 쓰레기통 뒤져 먹을 것 찾던 성장기를 지닌 흑인 여성이 각각 환경 장관,사회발전 장관으로 기용된 것이 그 사례다.적어도 ‘가난의 문제를 아는 사람들’로 정부를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노무현 당선자는 그의 정부 인사 원칙에 대해 ‘뜻이 맞는 사람들이라야 함께 갈 수 있겠다.’고 말한 바 있다.최소한의 기준인 셈이다.성장 지상주의에 매몰되어 사라져간,차디찬 현실 논리만으로 동파(凍破)되어버린 인간의 얼굴을 되찾아 다시 따뜻한 피가 돌게 하는 일을 제일의 가치로 생각하는,그것이 그 ‘뜻이 맞는’ 사람들의 조건이었으면 한다.우리 사회 빈곤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나눔의 문제다. 감동 같은 것,부스러기라도 희망인 것,부드러운 위로가 되는 것…,빈익빈의 굴레를 힘겨워하는 많은 국민에게 그런 빛을 던져줄 수 있는 노무현 식 ‘놀랄만한 인사’는 불가능할까? 정 달 영 assisi61@hanmail.net
  • 국악원 설날 풍속 공연/ 소리에 실은 덕담…흥춤 한마당

    국립국악원이 설날인 2월1일 오후 5시 예악당에서 ‘소리로 전하는 덕담(德談)’공연을 마련한다. 제목 그대로 한국인의 삶을 담은 조선시대 ‘농가월령가’에서 사계절의 대표적인 대목을 골라 음악화했다. 봄은 ‘정월은 초봄이라…’를 남도민요로,여름은 ‘오월이라 중여름…’을 가야금병창으로,가을은 ‘팔월이라 중추되니…’를 경기민요로,겨울은 ‘시월은 초겨울…’을 시조로 풀어낸다. 계절을 옮겨가는 틈틈이 ‘박접무’와 ‘한량무’(사진) 등 무용과 ‘태평가’‘수제천’연주,드럼과 꽹과리의 즉흥무 ‘흥춤’도 베풀어진다. 특히 풍물의 ‘고사덕담’은 정월 초하루 각 가정을 돌며 한해의 무사함을 빌어온 풍속을 연희화한 것으로,참석한 이들 모두의 기운생동과 여유,기쁨,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시간이다.(02)580-3300.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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