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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盧대통령 시대맞는 해법 내놓아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중앙선관위로부터 공명선거를 요청하는 서한을 받았다.또 청와대 수석들이 검찰의 측근비리 수사결과를 ‘무리한 수사’라고 강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노 대통령과 청와대를 둘러싼 계미년 세밑 풍경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국정 중심축의 혼돈과 불안은 참여정부의 지난 10개월 성적표나 마찬가지여서 국정운영의 참담한 현주소를 되돌아보게 한다. 청와대에서 빚어진 두 현상의 공통점은 진중하지 못한 처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선관위의 서한은 대통령의 사적 발언의 무게조차 국정에 얼마나 큰 파장을 가져오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총선출마를 위해 사표를 쓰고 청와대를 떠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덕담이었다고 하더라도 결국 대통령의 위상에 심각한 훼손을 불러온 부메랑이 되지 않았는가.정도는 달라도 지난 1988년 강원 동해 보선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경고서한을 받은 이후 처음있는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또 측근비리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의 지난 5월28일 기자회견과 다른 부분이 있고,특검을 앞둔 상황에서 청와대 수석들이 검찰수사를 공개리에 반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자숙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옳다.이미 대통령 스스로가 ‘시대의 흐름’이라고 밝힌 만큼 무엇이 달라지겠는가.부당한 대목이 있다면 특검에서 다투면 될 일이다.더구나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대통령 재신임까지 제의한 터다. 물론 의도적으로 대통령을 흔든다거나 불필요하게 국정을 혼돈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정쟁과 혼돈의 와중에 대통령과 청와대가 항상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차분하게 한해를 반성하면서 국정불안을 최소화하는 것이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할 일이다.측근비리 수사와 선거는 특검과 정치권에 맡기고 새해에는 약속한 대로 일하는 내각,진중한 청와대로 거듭나길 바란다.
  • “덕담이었는데… 유감”盧, 5부요인 만찬서 해명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최근 ‘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새로 정치적으로 출발하는 비서관들에게 덕담으로 한 말”이라면서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지만 힘 내라고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박관용 국회의장,최종영 대법원장,유지담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고건 총리,윤영철 헌재소장 등 5부요인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유지담 위원장이 “오늘 야당의 항의 방문이 있었다.”고 말하자,“미안하다.작별하는 오찬에서 나온 말”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조류독감으로 사육농민들이 고생하는 것과 관련,오리요리와 닭요리가 한 코스씩 포함된 중식으로 만찬을 준비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오가는 한해 축제판서 놀아볼까

    정치·사회적 격변과 경기 침체로 궂은 날이 많았던 2003년.하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기에 전진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다사다난했던 계미년을 보내고 희망의 갑신년을 축제 분위기 속에서 맞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해맞이’에 치중했던 예년과는 달리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연말과 정초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년 일출 서울서 즐긴다 서울에서도 새해 해맞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마포구 상암동 종합운동장 옆 하늘공원과 전통적인 일출 명소인 강북구 삼각산의 시단봉,광진구 아차산의 팔각정,양천구 용왕산,도봉산 등지에서 새해 1일 오전 7시 전후로 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목2동 용왕산에서 열리는 ‘2004 해맞이’ 행사에서는 해돋이 전에 주민들과 함께 양천구와 가정의 행복을 비는 ‘새해 해오름 맞이 풍물놀이’와 ‘개천대고(開天大鼓) 타고’가 펼쳐진다.해가 뜨는 순간 축포가 터지면서 주민들이 소망을 적어 띄우는 ‘소망기원문 날리기’ 행사도 마련된다. 도봉구는 1일 도봉산마당바위에서 지역주민,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축시낭송,구의 발전을 기원하는 만세삼창,트럼펫 연주,덕담 순으로 진행되며 커피,꿀차 등이 제공된다.새해 첫날 해돋이 시각이 7시47분으로 예상되고 마당바위까지 오르는 데 1시간1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새벽 5시40분까지 도봉산 제1휴식처로 나와야 한다. ●2004인분 대형 떡국·해돋이속 결혼식 포항시는 오는 31일 자정부터 다음날까지 호미곶광장에서 ‘한민족 해맞이축전’을 연다.국내 최대 규모로 제작된 가마솥(지름 3.3m,깊이 1.5m,둘레 10.3m)을 이용,관광객 ‘2004명’에게 두 차례 떡국을 제공한다.떡국을 끓이는 데 가래떡 500㎏,육수·물 각 1000ℓ,달걀 1200개,쇠고기 50㎏이 들어가는 ‘대사(大事)’다. 또 예비신랑·신부 두 쌍이 동틀무렵 관광객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려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호반도로 알몸달리기·사진촬영대회 강릉시는 경포호수변 호반도로에서 ‘알몸달리기’를 갖는다.1일 오전 7시 호수변 옛자동차극장에서 출발,호수를 한 바퀴(4㎞) 돌아 경포해수욕장 중앙무대에서 해돋이와 함께 끝난다.복장은 남자는 반바지에 위는 알몸으로,여자는 반팔 러닝과 반바지 차림으로 참석할 수 있다. 울산시 울주군은 해뜨는 시간이 우리나라 바닷가 가운데 가장 빠른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을 전국에 널리 알리려고 올해 처음으로 ‘간절곶 해맞이 사진촬영대회’를 연다.31일부터 1월1일 사이에 간절곶 해돋이 장면을 비롯해 각종 행사를 소재로 찍은 사진을 1월2∼15일 접수하면 심사를 통해 시상한다. ●내장산 눈꽃축제 설경 만끽 배의 고장인 나주시는 내년 1월1일을 ‘배의 날’로 정하고 아침 7시20분 금성산 꼭대기 노적봉에서 ‘여명의 소리’ 북소리에 맞춰 소망을 빈다.솟아오르는 태양 아래서 배를 한입 베어 먹으면서 ‘새해에 소망은 배(倍)로 이뤄지고,배처럼 시원하게 일년을 보내자.’는 의미를 되새긴다.참석자 1200여명에게 배 두개씩을 나눠 준다. 내장산국립공원에서는 1월3일부터 4일까지 ‘눈꽃축제’가 열린다.눈길걷기대회,겨울산행대회,겨울동요 경연,야생동물 먹이주기 등 본행사 외에 밤 구워먹기,토끼몰이 등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 체험행사도 풍성하다.가을단풍 못잖은 설경을 즐길 수 있어 새해 가족나들이로 권할 만하다. ●선상 해맞이·모래조각展 등 이벤트 통영시는 한려수도 매물도와 가왕도 사이에서 떠오르는 해를 선상에서 즐기는 해맞이가 유명하다.1일 오전 6시10분 출항하는 유람선에 올라 한려수도를 관광한 뒤,7시쯤 매물도 부근에 도착할 때면 해가 수평선을 벌겋게 달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서귀포시는 1월4일 중문해수욕장에서 제5회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를 개최한다.겨울바다를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열고 있는 이 대회에는 해마다 1000여명의 내·외국인들이 몰려 성황을 이룬다.본행사를 전후해 모래조각 전시,모래성 쌓기,감귤 즙 마사지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전국
  • 연초 도심속 행사 풍성 “해맞이 멀리가지 마세요”

    갑신년 해맞이는 서울에서….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과 전통적인 일출명소인 삼각산 시단봉,아차산 팔각정,용왕산 용왕정 등에서 새해 1월1일 오전 7시를 전후해 시민들을 위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올해 처음 해맞이 행사가 마련된 하늘공원(해발 100m)은 한강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져 멋진 일출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공원이 도심에 위치해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보고 ‘해오름 퍼포먼스’,풍선날리기 등 재미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옛 이름을 되찾은 삼각산의 시단봉(해발 612m)에서는 강북구(구청장 김현풍)가 준비한 뜻있는 행사로 해맞이를 의미있게 만끽할 수 있다.해뜨기 전 오전 7시부터 풍물놀이로 흥을 돋운 후 지역과 국가발전을 염원하는 기원문이 낭송된다. 일출이 시작되면 만세삼창과 애국가를 부르며 각자의 소원을 주문한다.특히 참석자중 가장 연장자가 ‘희망찬 강북,행복한 강북’ 구호를 외치는 등 이웃간 덕담으로 새해를 맞는다. 같은 시각 아차산(296.9m) 팔각정에서도 의미있는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경기도 등지에서 2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중이다.먼저 사물놀이패가 새벽어둠을 가르며 식전행사로 풍물한마당을 펼친다.일출에 맞춰 해맞이 기념연주,소망풍선 날리기,신년메시지 낭독,덕담 등을 서로 나눈다.광진문화원 어린이 소리패 ‘까치소리’는 일출에 맞춰 최근 인기를 끄는 TV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가를 새해 선물로 선사한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목2동 용왕산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려 희망찬 양천의 발전과 가정의 행복을 비는 ‘새해 해오름맞아 풍물놀이’와 ‘개천대고(開天大鼓) 타고’가 펼쳐진다. 이동구 황장석기자 yidonggu@
  • e­게임 세상에도 산타 할아버지가

    '아나디르’ 설원 마을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앞.펑펑 쏟아지는 함박눈과 캐럴송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운다.어디선가 갑자기 산타 복장의 몬스터로 운영자가 나타나자 채팅창에는 “선물 주세요.”라는 환호성(?)이 폭주한다.선물 중에는 탈 것인 ‘루돌프’(방어력 3점 증가) 등 아이템 상점에서 팔지 않는 한정 품목들도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열기는 더 뜨겁다.(온라인 게임 ‘루넨시아’의 ‘해피 루넨시아’ 이벤트) 게임 세상은 벌써 흥겨운 크리스마스다.온라인 게임업체들이 ‘루넨시아’,‘다크에덴’,‘A3’,‘거상’,‘프리스톤 테일’,‘씰온라인’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게임 포털 엠게임(www.mgame.com)은 오는 31일까지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 ‘나이트 온라인’,‘네오다크세이버’,‘드로이얀’,‘리펜트’ 등과 오락실 존의 ‘스트리트파이터’ 등에서 게임 내에 함박눈,산타클로스,루돌프,선물상자 등의 아이템과 이벤트를 선사한다. 예를 들면 ‘나이트 온라인’에서는 게이머가 눈사람이 돼 돌아다닐 수 있도록하는 ‘눈사람 페스티벌’을 준비했다.다른 국가의 눈사람을 죽이는 ‘눈싸움 전쟁’도 가능하다.레이싱게임 ‘시티레이서’에서는 레이싱카에 사슴뿔과 코를 달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렸다.운영자가 아예 특수제작한 ‘루돌프 레이싱카’를 몬다.이외에도 이용자들에게 푸짐한 실물 경품과 함께 게임 내 아이템,경험치,게임 머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 포털 ‘게임나라닷컴’(www.game nara.com)도 ‘펀치펀치온라인’에서 ‘크리스마스 산타 양말을 잡아라!’ 이벤트를 31일까지 진행한다.게이머가 게임 중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박스를 칠 때,아이템 중간 중간에 나오는 산타 양말을 모아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등의 경품을 받는 방식이다. ‘라그나로크’(www.ragnarok.co.kr)도 오는 26일까지 ‘크리스마스 미션 이벤트’를 실시한다.게임 내에서 몬스터 ‘안토니오’를 잡으면 3개의 미션이 주어지는데 이를 해결하는 433명에게 스노보드,홈시어터,휴대전화 등의 실물 선물을 지급한다. ‘다크에덴’(www.darkeden.com)은 지난 17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게임 내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는 트리 이벤트,‘연변산타’를 잡으면 특별 아이템 14가지 중 하나를 선사받는 식이다. ‘A3’(www2.projecta3.com)는 지난 17일부터 ‘크리스마스 불우이웃 돕기’를 하고 있다.‘구세군 NPC’가 불우이웃돕기 쿠폰을 팔아 2000억 운즈(게임 내 화폐단위)가 넘으면 액토즈소프트측이 실제로 불우이웃 성금 2000만원을 낸다는 계획이다.게임 내에 트리와 전광판을 세우고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덕담 보내기 이벤트도 마련했다. ‘거상’(www.gersang.co.kr)은 게임 내에 ‘눈사람’,‘가짜 산타’,‘루돌이’ 등의 몬스터를 새로 추가하고 내년 1월22일까지 ‘가짜 산타를 잡아라’를 한국,타이완,일본,홍콩 4개국에서 동시에 진행한다.‘가짜 산타’를 잡아오면 비디오게임기 등 실물 경품을 제공한다. ‘프리스톤테일’(www.pristontale.co.kr)의 이벤트는 ‘별’ 모아오기다.일정량의 별 포인트를 모아오면 캐럴 모음집을 나눠준다.산타 복장의 ‘고블린’ 몬스터가 선물 아이템을 나눠주는 ‘산타고블린의 귀환’도 열고 있다.20일에는 가수 이효리,바다가 출연하는 특별 콘서트도 마련했다. ‘씰 온라인’(www.sealonline.co.kr)은 게임 속 마을인 ‘라임’ 등에 대형 트리와 눈사람,선물 상자 등을 설치했다.마을 속 노점상들은 산타 복장으로 게이머들을 반긴다.크리스마스 즈음에는 선물이 펑펑 쏟아지는 특별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포털사이트 네이트닷컴(www.nate.com)도 온라인게임 ‘디지몬RPG’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일본 반다이사의 ‘로봇고양이’ 등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한빛소프트의 ‘위드(www.wydonline.co.kr)’는 게임 내에서 나만의 눈사람을 만드는 ‘눈사람 만들기’와 ‘산타 카벙클’ 사냥 이벤트 등을 제공한다. 틀린 그림찾기 게임 ‘서치아이 온라인2’(www.X2game.com)도 12월 말까지 게임 내에 무작위로 배포되는 선물상자를 클릭하면 가족 영화 ‘더 캣’ 시사회권 등을 제공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남편이 손수 교정보며 출간 격려”도올 부인 최영애교수 동화작가 데뷔

    도올 김용옥 교수의 부인인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최영애(57) 교수가 장편동화 ‘태양의 딸’(비룡소 펴냄)로 동화작가로 데뷔했다. 18일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최 교수는 “전쟁의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동심을 그려보고 싶었다.”면서 “요즘 어린이들에게 특히 가족애와 우리의 전통 어머니상에 대해 귀띔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회견에는 도올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태양의 딸’은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팬터지 역사동화.전쟁을 겪는 어린 주인공이 조선백자 연적을 통해 신비한 동심의 나라인 ‘나란’(‘태양’을 뜻하는 몽골어)으로 들어가 갖가지 모험을 벌이는 줄거리다.최 교수는 “엄마를 따라 장사를 하고,천막학교에 다니는 주인공의 일상사는 내가 겪은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국립타이완대학에서 중국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81년부터 연세대에서 강의해왔다.“중국 고전소설들을 많이 읽어 무의식 중에 동양적 팬터지가 많이 녹아들었다.”면서 “주인공이 나란세계로 들어가는 데 연적이등장한 설정 등이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가 “남편이 원고를 꼼꼼히 교정봐주며 출간을 격려해 주었다.”고 웃으며 말하자,도올은 “최 교수가 나보다 더 실력있고 독서량이 많은 학자이며,이번 책도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다.”고 덕담을 했다.이들 부부는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1985),라오서의 소설 ‘루어투어 시앙쯔’(1986) 등을 함께 출간하고 번역하기도 했다. 황수정기자 sjh@
  • DJ 퇴임후 첫 ‘외식’/재임중 각료·수석등 60명과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퇴임 후 처음으로 ‘외식’을 했다.노벨평화상 수상 3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일 동교동 자택 인근 호텔에서 가진 만찬에는 국민의 정부 각료 및 청와대 수석 등 60여명이 참석했다.DJ는 그동안 여러차례 외식을 요청받았지만 정중히 사양해 왔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도와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건승을 빌어준 것으로 12일 알려졌다.참석자들은 국민의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 및 경제회복 등 큰 업적을 남겼고,자신들도 여기에 일조했다며 덕담을 나눴다고 한다. 김석수 전 총리가 이날 자리를 주선했으며,이한동 전 총리도 참석했다.다만 DJP공조의 한 축이었던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참석하지 않았다.전윤철 감사원장과 김진표 경제부총리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DJ는 포도주를 곁들여 음식도 다 비웠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일부 참석자들은 만찬이 끝난 뒤 자리를 옮겨 2차를 했다고 한다. 한편 동교동측은 이날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징역 12년이 선고되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김 전 대통령은재판 결과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매우 침통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崔선생과 20여년 호흡 소설 빛내는 그림 선사”삽화 그릴 이우범화백

    “오랜 지기인 최인호 선생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반갑습니다.대한매일 독자에게는 처음 작품을 선보이게 돼 설레기도 하고요.” 삽화를 맡을 이우범 화백은 67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다가 최인호씨의 ‘바보들의 행진’에서 처음 연재소설 삽화를 그렸다.이후 최씨와 20여년 동안 함께 작업을 해서 눈빛만 봐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정도다. “제 작품 세계를 너무 잘 이해해주시고 편안하게 그려주셔서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는 최씨의 덕담에 이 화백은 이심전심의 웃음을 던지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짧게 밝히는 몇 마디에 소신이 분명하게 묻어났다.“소설 내용에 충실하면서 때로는 화가로서의 상상력을 가미해 작품 분위기에 맞게 시화를 그리듯 여백을 주고 자유스러움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이어 이 화백은 “시간에 쫓기는 작업이지만 관련 서적을 많이 참고해 철저한 고증작업을 거쳐 당대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소설을 읽는 재미와 맛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 趙대표 등 지도부 대거 동교동에/DJ “민주당원들 참 현명”

    민주당 조순형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격려를 받고 한껏 고무됐다.DJ는 4일 오후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으로 찾아온 이들과 만나 “민주당원들은 참 현명하다.”고 치켜세웠다.이에 열린우리당은 “DJ가 덕담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김 전 대통령 퇴임 후 공식 면담을 갖기는 처음이다.‘정신적 지주’인 DJ에게 예를 갖춤과 동시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DJ의 의중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무리 잘못해 가슴 아파 DJ는 “민주당은 반세기 역사를 가진 정당으로서 3가지를 지금까지 지켜왔다.”면서 “첫째 독재에 항거해왔고,둘째 시장경제를 주장해 왔으며,셋째 평화적 남북문제를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그러나 “내가 마무리를 잘못해서 가슴 아프다.”고 언급,대북송금 특검과 민주당 분당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조 대표는 “50년 전통을 지켜 남북문제·생산적 복지·시장경제 등 정책들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분당의 아픔을 딛고 폭넓은 인재 영입 등으로 다음 세대에 훌륭한 민주당을 물려 주겠다.”고 말했다. ●‘여성계의 독보적 존재’ 이날 오후 DJ 면담에는 조 대표 이외에 추미애·김경재·장재식·김영환 중앙상임위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전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예방할 때는 심재권 대표비서실장과 김성순 대변인만 동행했었다.이에 앞서 오전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할 때는 강운태 사무총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DJ는 추 위원에 대해 “여성계의 독보적 존재”라고 칭찬했다.지난달 28일 열린 전당대회 연설에서 김 전 대통령이 감옥에 있을 때 못으로 편지를 주고받은 것을 빗대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말한 바 있는 추 위원은 “허락도 안받고 못 이야기를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趙대표 盧에 쓴소리 ‘한아름’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1일 취임 일성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언행에 대해 ‘쓴소리’ 종합판을 쏟아부었다.이날 오전 노 대통령의 축하 난화분을 가지고 당사를 방문한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과 얘기를 나누는 자리에서다. 20분간 이뤄진 면담에서 조 대표는 “이 말을 꼭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면서 노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날 TV토론을 한 일,특검법 거부권 행사,한나라당에 대한 개와 고양이 발언 등을 매섭게 꼬집었다. 조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때 대통령이 TV 좌담일정을 잡은 데 대해 반발이 많았다.”면서 “분당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나 모든 것을 걸고 한 전당대회였고,더구나 민주당이 친정인데 축하메시지라도 보내야지.”라고 성토했다. 특검법 거부권 행사와 관련,조 대표는 “명분 없고 부당하게 측근비리 특검법을 거부했기 때문에 국가적 위기가 시작됐다.한나라당도 책임이 크지만 청와대도 함께 정상화시켜야 한다.”면서 “지금은 헌정위기이자 국가적 위기라 내가 4당 대표회담을 제의했다.”고 답답증을 드러냈다. 그는 아울러 “한나라당이 불법파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거나 개와 고양이 싸움으로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고,이런 식이기 때문에 정치가 실종된다.”면서 “대통령과 유 수석은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는데 대통령 되니까 유 수석 말을 잘 안 듣는 거냐.자리란 게 무서운 것”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은 바다와 같은 넓은 도량으로 감싸야 하는데 옛날 얘기하면서 못마땅하다고 하면 안된다.”면서 “나와 추미애 의원의 1년 전 얘기(민주당 발전적 해체 성명)를 끄집어내는 건 좋지 않다.우리들에게 섭섭함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못해먹겠다.”고 한 말은 ‘10년 동안 기억될 말’이라며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도록 권하라.”고 조언했다. 조 대표는 청와대의 신당 띄우기를 비판하면서도 “우리가 공천,대통령을 만들었으니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도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인터넷 스코프] 세계 최고 초고속통신망

    지난달 하순 호주 멜버른에 출장갔을 때의 일이다.호주는 영연방으로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자동차 좌측통행을 하는 나라다.그래서 현지 남자 유학생 한 명을 운전사 겸 길잡이로 하루동안 고용했다.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호주의 인터넷 사정에 화제가 미쳤다. 호주에서 항공기 조종면허를 딴 뒤 조종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는 그는 6년째 멜버른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그는 언젠가 한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한국영화 두어 편을 인터넷으로 보낼 테니 받아서 잘 감상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그래서 인터넷으로 파일 내려받기 기능을 실행시켜 놓고는 잠자리에 들었다고 했다.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직 다이얼 업 모뎀 방식을 쓰고 있는 호주 인터넷의 속도를 잘 아는지라 아예 밤을 새워 파일을 받기로 한 것이다. 이튿날 저녁 일과를 마치고 귀가한 그는 어렵사리 입수한 영화를 재미나게 보았다고 했다. 문제는 월말에 인터넷 사용료 청구서를 받아들면서 발생했다.한 달에 3만여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호주는종량제로 인터넷 사용료를 매기고 있어 그달 요금이 무려 1000달러나 고지된 것이다.우리 돈으로 80만원이 넘는 거액이다.그의 때늦은 후회의 한 마디가 걸작이었다. “천불내고 나니 정말이지 천불납디다.” 아름다운 우리말의 절묘한 대구(對句)에 일행은 배꼽을 잡았다. 멜버른 일정을 마무리하고 싱가포르를 거쳐 말레이시아의 수도 콸라룸푸르를 방문했다. 미리 약속한 대로 말레이시아 정보통신부 장관을 예방했다.장관실 옆 접견실에서 양측 참모들이 배석한 가운데 양국간 정보보호협력 방안 등을 놓고 대담하던 중 필자의 참모 한 사람이 필자의 경력에 대해 약간 언급했다.현직을 맡기 전 대한민국 정보통신부에서 수십년간 근무했으며,특히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등 한국의 주요 정보통신 정책 수립과정에 거의 빠짐없이 참여한 정책통이라는 식으로 공직경험을 소개했다.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장관은 “말레이시아 초고속망 구축사업에 한국의 귀중한 노하우를 활용하고 싶으니 제발 양국 정부 사이에 다리가 되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해왔다.사실 필자는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6국의 전자서명 이용 활성화와 회원국간 전자서명 상호연동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아시아PKI포럼’의 의장 자격으로 전자서명 관련 논의를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길이었다.그랬는데 정보기술(IT)강국 건설에 매진중인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초고속망 건설과 관련해 제발 한 수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덥석 접수하게 되고 말았던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통부 장관의 요청은 귀국 후 곧바로 관련 부처에 전달되었고 현재 양국간 업무협력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고기가 물을 떠나 보아야 물이 얼마나 고마운 줄 안다는 말이 있다.우리나라의 인터넷 사용 환경,다시 말해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 정도가 단연 세계 최고라는 것은 우리끼리 나누는 덕담이 아니라 국제기구들과 세계 언론이 인정하는 바다.국내 인터넷 이용자수는 2001년을 기점으로 1000만명을 넘어 현재 3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이처럼 빠른 정보화 추세로 인하여 정보화 사회의 역기능이 만만찮게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정보사회를 꽃피울 수 있는 인프라가 탄탄하게 건설되어 있다는 점에 다시 한번 큰 자부심을 느꼈다. 김 창 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 ‘객지’에서 ‘손님’까지 각이 너그러워진 세월/새달 환갑 맞는 황석영 ‘문학의 세계’

    ‘객지’(71년)에서 ‘손님’(2001년)까지. ‘영원한 청년 작가’ 황석영에게도 세월은 어김없이 찾아왔다.오는 12월14일 환갑을 맞는 그의 푸르디 푸른 문학인생 41년을 조명한 ‘황석영 문학의 세계’가 나왔다.창비가 1년6개월의 공을 들인 이 책은 3부에 걸쳐 국내외 유명 작가 및 평론가 15명의 작품론과 ‘내가 아는 황석영’ 등의 값진 글이 수두룩하다.고모리 요오이치 등 일본작가는 물론 미국의 시어도어 휴즈,프랑스의 세실 바스브로,독일의 한스 크리스토프 부흐 등이 글품을 보태 황석영의 국제적 입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작가는 책머리의 문학평론가 최원식 인하대교수와의 대담에서 등단작 ‘입석 부근’에 얽힌 이야기,대표작 ‘객지’가 계간 창작과비평에 실린 사연,북한에서 들은 월북작가 박태원의 결혼이야기 등 많은 숨은 이야기를 고백한다.그가 들려주는 이 일화들 자체가 우리 문학사의 서까래를 이룬다. 1부는 고교시절 문우인 오생근 서울대교수를 비롯해 황광수 임규찬 임홍배 서영인 등 동료들이 황석영의 주요 작품을 분석한다.특히임규찬 성공회대교수는 황석영의 대표작 ‘객지’가 미친 70년대의 파급력을 평가한 뒤 “기존의 비판적 시선들이 양적인 한계를 간과한 데서 비롯했다.”며 “전형적 상황과 전형적 성격의 창조에 주안점을 둔,장편이 아닌 단편적 성격의 중편구조에 딱 부합하는 서사노선”이라고 해석해 눈길을 끈다. 2부에서는 외국 작가들이 ‘무기의 그늘’‘한씨연대기’등의 작품을 소재로 황석영 문학의 정체성을 들려준다.프랑스 작가 바스브로는 ‘한씨연대기’‘삼포 가는길’‘무기의 그늘’을 분석하면서 “황씨의 작품은 38선을 보여주는데 그 속에는 역사와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거라는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부는 인간미가 풋풋하게 나는 글모음집.선배 작가 송기숙은 ‘황구라’라는 별명을 낳은 뱀장사·약장사 흉내,좌중의 분위기를 간파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광범위한 독서량,‘장길산’ 창작 때의 풍경 등 ‘인간 황석영’의 면모를 구수하게 들려준다.고국의 민주화를 위해 싸운 재일 통일운동가 정경모는 황석영의 글을 읽은신선한 충격과 ‘장길산’ 번역을 맡은 일화 등을 전해준다. 한결같은 그의 글 인생을 축하하는 이 헌정집 성격의 연구서에 대해 작가는 “환갑 얘기를 하니까 쑥스럽다.”고 말한다.이어 “다른 생각에 대해서도 너그러워졌고 글쓰기에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다.”는 그의 말은 몸은 환갑이지만 문학정신은 여전히 젊음을 보여준다. 현실에서 소설을 건지고 소설로 현실적 발언을 해온 황석영을 위한 문단의 덕담은 또 있다.한국일보에 연재된 ‘심청,연꽃의 길’이 이달말 문학동네에서 나올 예정인데,새달 1일 ‘황석영 문학의 세계’와 함께 두 책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를 만든다. 이종수기자 vielee@
  • ‘칩거’ 끝낸 DJ/ ‘도서관’ 개관식 각계 300여명 참석 盧대통령 “DJ는 세계적 지도자”

    지난 2월24일 퇴임한 뒤 칩거를 해온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3일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 개관식을 계기로 공개활동을 개시했다.김 전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문제와 세계인권 문제에 대한 연구활동을 하면서 국내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란 게 동교동측의 설명이다. 서울 동교동 자택 옆 도서관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박관용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최병렬·민주당 박상천·열린우리당 김근태 대표 등 정당 대표가 참석했다. 또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대사 등 40여개국 외교사절,국민의 정부 시절 국무위원,학계·언론계·법조계·경제계·문화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퇴임 뒤 한 때 와병설이 나돌기도 했던 김 전 대통령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그는 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를 둘러싼 현재의 상황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선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 관계 개선이 병행 실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북한 양측에서 보이고 있는 긍정적 자세 변화를 환영한다.”면서 “한국은 남북문제의 당사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정부측에 주문했다.그러면서 “비록 정치에서는 은퇴했지만 민족의 화해 협력과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헌신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고 “노 대통령의 평화·번영 정책이 성공하길 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은 이날 6개월 만에 회동,‘통일의 선구자 김대중,햇볕정책 계승자 노무현’이란 현수막이 도서관 입구에 걸린 것처럼 상대를 극찬하며 배려했다.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 국민들은 퇴임한 후에도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며 봉사하는 전직 대통령의 모습을 고대해 왔고,역사 속에서 자랑과 긍지로 만날 수 있는 대통령을 가진 국민은 행복하다.”면서 “세계적인 지도자”라고 DJ를 높이 평가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도서관 5층 집무실에서 15분여 동안 환담하며 “노 대통령께서 오시니까 날씨가 좋은가 봅니다.”라고 덕담을 했다.DJ는 노 대통령이 축사를 한 뒤에도 자녀들 안부를 묻고는 “잘 하시리라 믿고,잘 해야 나라가 잘 될것”이라고 말했다.김 전 대통령 내외는 행사가 끝난 뒤 현관에서 노 대통령 내외를 전송했다. 노 대통령도 도서관을 떠나며 “정말로 축하드립니다.건강하시고 왕성하게 활동하십시오.”라고 화답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일 정상회담 안팎/盧 “北, 日비난 적절치 못해”

    |발리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8일 발리 하얏트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6자회담 등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력방안과 한·일 공동선언 추진상황 등 관심사를 논의했다.당초 정상회담 시간은 30분으로 예정됐지만,1시간 동안 이어졌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전날 2차 6자회담에 일본참여 배제를 주장한 것과 관련,“북핵은 동북아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이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어제 북한이 일본을 비난한 것은 적절치 않은 조치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미·일이 앞으로도 공조를 튼튼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6자회담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 북한에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앞으로 북한이 잘 알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비자면제 협정과 관련한 말을 먼저 꺼냈고,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그 문제에 관심이 매우 크니까 잘 해결되기를희망한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한편 양 정상은 이승엽 선수가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깨뜨린 것도 화제를 삼았다.고이즈미 총리가 “최근에 한 선수가 56호 홈런을 쳤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가 나온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덕담을 했다.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왕정치 선수는 한국 사람들에게 영웅으로 돼 있다.”면서 “그의 기록을 깨는데 39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 한글 인터넷주소·도메인 인기 ‘짱’

    대학생 이석규(22·서울 신수동)씨는 요즘 인터넷 주소창에 ‘www’ 대신 한글을 친다.웬만한 사이트 주소는 한글로 등록이 돼 있기 때문이다.이씨는 “복잡한 영문 사이트 주소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 인터넷 서핑이 훨씬 편리해졌다.”고 말했다.한글로 된 인터넷주소가 네티즌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여행사’ 등 영업용 이름 뿐 아니라 ‘이승엽’ 등 문화체육계 스타의 이름,아름다운 순수 우리말 이름 등 갖가지 한글 인터넷주소와 한글 도메인이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오는 20일 마감되는 kr 도메인등록 신청에도 네티즌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갖가지 한글 주소 선보여 한글로 등록된 인터넷주소는 80만개를 넘어섰다.한달에만 1만여개씩 새 주소가 생겨나고 있다. 네티즌이 임의로 정한 한글을 인터넷 주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갖가지 기상천외한 한글 주소가 등장하고 있다.‘나도날아보자’,‘꿈은이루어진다’,‘심봤다’ 등 개인적인 소망을 담은 주소 뿐 아니라 ‘새해복많이받으세요’,‘사랑하고있어요’ 등 덕담 등도 주소로 등록돼 있다.‘우리가락다스름’,‘희망을파는사람’,‘그루터기’ 등 아름다운 우리말 주소도 빼놓을 수 없다. ‘한글.kr’ 등의 형태인 한글 도메인이름에도 재미있는 이름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올해 아시아 신기록인 56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과 관련,‘www.56호홈런볼.com’,‘www.홈런왕56.com’이 선보였다. ●우리말 이름딴 주소도 선봬 한글도메인에서는 스타 이름도 인기를 끈다.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승엽,가수 이효리의 이름을 딴 ‘www.이승엽.kr’,‘www.이효리.kr’ 등의 주소가 현재 신청돼 있다.정우성,신승훈 등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도 예외가 아니다. 연예인들의 이름과 동명이인인 사람은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어 경쟁도 치열하다. 이효리의 한글 도메인이름은 벌써 7개나 신청돼 있다.‘장다은’,‘이루리’,‘하다솜’ 등 순수 우리말 이름을 딴 인터넷주소도 많다. ●상업용 주소로도 인기 한글 인터넷주소와 한글 도메인이름은 상업적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소비자들이 인터넷 주소를 쉽게기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긴 사이트 주소를 힘들게 입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바른손,한샘 등 업체들은 이미 한글주소 등록을 마친 상태다.딤채,다맛 등 상품명을 주소로 사용하기도 한다.‘좋은생각’ 등 잡지들도 한글 주소를 애용하고 있다. 소규모 사업체들도 사업의 성격에 따라 한글을 인터넷주소에 도입했다.‘핸드폰’,‘대출’,‘여행사’ 등은 한글도메인이름에 이용되고 있다.‘여론조사합니다’,‘부동산무료로주세요’ 등은 대표적인 상업적 한글 인터넷주소다. 넷피아 마케팅팀 김우석 부장은 “한글 인터넷주소는 하루 실제 조회건수만 1억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면서 “9일 한글날에는 아름다운 한글 인터넷주소를 선정,사이트에 게시한 뒤 별도의 시상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새 작품집 낸 중견 VS 신인 정길연 - 정이현 대담

    등단 19년 만에 “이제 소설이 뭔지 알 것 같다.”는 작가 정길연(42)과 첫 작품집을 내고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신인 정이현(31)이 28일 만났다.비슷한 시기에 작품집을 낸 여성작가란 사실 하나만으로 통한 것일까.장편 6편에 두권의 작품집에 이어 세번째 작품집 ‘쇠꽃’(문이당)을 낸 농익음과 지난해 등단한 뒤 ‘낭만적 사랑과 사회’(문학과지성사)를 갓 구워낸 풋풋함은 첫 만남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도란도란 정담을 일구었다.말문을 연 것은 선배.후배의 ‘첫 출산’을 축하한 뒤 문학입문 과정을 이야기한다. 연:정외과(성신여대)를 졸업하고 문예창작과(서울예대)로 재입학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야.그 전문성은 소설의 자양분이거든.나처럼 바로 문창과(서울예대)에 들어간 경우엔 때로 문학 자체의 세계에 갇힌다는 한계를 실감할 때가 있거든. 현:든든한 힘이 되네요.사실 ‘작가 오정희’론을 펼치는 20살 동기들을 보며 ‘난 저 나이에 뭐했나.’하며 기죽기도 했거든요. 연:아니야.40대쯤되면 그 모든 걸 소설이란 용광로에 녹일힘이 생겨.소설가는 장거리 주자이거든. 다리도 놓을 겸 살짝 끼어들어 작품집 낸 소감을 물었다. 연:이제 작품집 낸 기분이 뭔지 알겠어요.등단 이후 정신없이,그저 작가이기에 쓴다는 관성에 등 떼밀려온 느낌이었거든요. 현:일단 기쁘고 설렙니다.교정지 넘긴 이후 ‘붕’ 떠있었어요.막상 책이 나오니 ‘진짜 독자’를 만난다는 부담도 들고요. 두 사람은 대담 제의를 받은 뒤 촉박한 일정을 쪼개 서로의 작품을 읽었다.그 발품에 힘입어 상대 작품에 대한 덕담과 조언을 주고받았다. 연:문단에는 선,후배가 없어요.무서운 신인작가 많아요(웃음).문체만 있고 내용이 빈약한 작가들이 꽤 있어 걱정했는데 이현씨는 ‘트렁크’나 ‘무궁화’등의 작품에서 보듯 발랄함과 정통적 기법을 겸비해 인상적이었어요. 현:그저 학교서 받은 수업에 충실하면서 제 주위 이야기를 담으려 한 것입니다.선배님 작품을 계속 읽은 편인데 장편 ‘종이꽃’에서 이번의 ‘쇠꽃’ 사이에 즉,한없이 연약한 종이가 단단한 쇠가 되는 과정에 무슨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연:큰 변화는 없어요.다만 개인적 환경변화에 따라 공중의 상상력이 땅에 뿌리내리면서 굳게 박혔다는 느낌,혹은 작가로서 배수진을 쳤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핏보면 군더더기 없는 구성과 정제된 문체로 느릿느릿 걸어온 선배와 재기발랄한 문체로 ‘쌩’달리는 후배의 작품세계는 달라보인다.그러나 둘의 소설관은 딱 맞아떨어진다.“독자에게 늦게 들킬수록 작가로서는 더 좋은 고도의 사기극”이라는 선배의 말에 후배는 “어머,놀랐어요,전 작품집에서 소설이 ‘짝퉁’(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물건)이라고 썼거든요.”라고 맞장구친다. 하지만 ‘있음직함’을 그리는 방법은 달랐다.“둘다 동시대 여성의 질곡을 다뤘는데 저는 사회에 초점을 두었는데 선배님은 개인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 본다.”는 후배의 정리에 선배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금까지 모세혈관에서 찾은 문제점을 대동맥에 연결시키는 게 과제”라고 말한다.이어 “이현씨도 언젠가 그 역의 작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장편 쓰는 풍경,첫 작품집 이후 짐벗기 등 아직 ‘형태가 갖춰지지 않은’ 후배의 질문은 이어졌고 그럴 때마다 선배는 자신의 경험을 자상하게 들려주었다. 이종수 기자 vielee@ 정길연‘쇠꽃’ 잘짜인 구성과 시처럼 절제된 문체,생생한 대사가 8편의 작품에 빛난다. 기막힌 반전을 숨기며 유부남인 친구 오빠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키우는 주인공과 어머니의 2대에 걸친 기구한 인생을 담은 ‘연’을 비롯,애인과 공모하여 초호화 양로원 노블 팰리스에서 수발들던 할머니의 차를 훔친 뒤 그에게 버림 받은 이야기를 다룬 표제작 등 질곡과 싸우기보다는 숙명적으로 안고가는 여인들의 한많은 사연을 촘촘히 엮었다. 정이현 ‘낭만적 사랑과 사회’ 여러 유형의 영악한 여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경박한 세태를 조명한 작품집. ‘결혼=인생 최대의 도박’이라 여기는 깜찍하고 도발적인 주인공의 남자 관계를 소재로 성 풍속도를 스케치한 표제작을 비롯, 8편을 담았다.남편과의 세차례 사별에 원인을 제공한 듯한 여성(‘순수’),자신의 출세를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화장품 회사 중견 간부(‘트렁크’)등악마적 주인공이 많이 등장하는데 작가의 초점은 그런 인물을 낳은 사회를 까발리는 데 있다.
  • 오늘의 결혼문화 / (하)행복한 결혼준비

    경제력과 상관없이 딸을 결혼시킬 때는 무리하게 마련이어서 딸을 결혼시킨 집은 문을 열어놓고 살아도 도둑이 들지 않는다고 했던가.‘기둥뿌리를 뽑아간’ 뒤 친정에 남겨진 혼수 빚을 메워 나가느라 고민하는 여성들도 적잖다.결혼식을 앞두면 신랑·신부는 물론 어른들도 주위 눈치를 보게 마련이다.“남들은 어떻게 하나?”“흉잡히지 않으려면….”그러나 이런 생각이 결국 과소비를 부르게 된다.그러나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돈으로 ‘구매’한 결혼이 절대로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물질이 아닌 마음으로 결혼을 준비했다.”는 몇 가정의 행복비결을 공개한다. “다 잘해서 보내고 싶지요.그런데 마음껏 못해 보내는 부모 마음을 안다면 어떻게 ‘잘했네,못했네’타박할 수 있을까요?기성 세대의 이기적인 마음이 젊은 세대의 결혼에 장애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차춘자(63·서울 도봉구 쌍문동)씨는 10월11일 아들의 결혼식이 결정된 후 주위 사람들로부터 “뭘 할거냐?”“뭘 받았느냐?”“뭘 해왔냐?”는 질문을 듣는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사람이 아닌 물질에 초점이 맞춰지는 결혼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서로 덕담은 주고받아도 그렇게 오가는 물질을 입에 올리는 것은 좀 달라졌으면 좋겠어요.그러면 못하는 사람은 얼마나 마음이 괴롭겠습니까.” ●겉치레 싫어하는 시어머니 “특별한 분” 그래서 예비 며느리 한윤경(28·소화아동병원 뇌파검사실)씨는 시어머니를 ‘특별한 분’이라고 주저없이 소개했다.“대부분 시어머니들이 ‘괜찮다.’‘필요없다.’고 사양하는 말씀은 하지만 정작 안하면 섭섭해 하신대요.하지만 저희 시어머니는 한번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겉치레로 뭘 했다가는 야단치실 걸요.친구들이 ‘너 그러다 나중에 큰일 당할 것’이라고 걱정할 정도예요.”친구들은 시댁에 인사갈 때에는 10만원을 훨씬 넘는 백화점 과일바구니가 제격이라고들 말하지만,자신은 “2만∼3만원 정도의 과일이나 과자 등 소박한 선물이라야 오히려 더 좋아하신다.”고 덧붙였다. 한씨는 결혼준비를 하면서 대부분 싸울 뿐만 아니라 때로는 헤어질 위기에도 처한다면서“저는 결혼준비하면서 단 한번도 예비신랑과 싸운 적도 없고 여느 친구들과 달리 살이 빠지지도 않았어요.대부분 결혼식을 앞두고 너무 신경쓸 일이 많아 신부들은 한결같이 살이 마르기 때문에 드레스 치수를 작게 하거든요.하지만 저만은 예외랍니다.”라고 말하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다음 주말에 사돈댁으로 보낼 함준비에 바쁜 차씨는 ‘사랑과 정성·축복이 듬뿍 든 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구색맞추는 일에 신경쓰지 않으니 그리 바쁠 일도 없다는 이 예비 고부는 지난 토요일(27일) 오후,앞으로 함께 살아갈 날들을 계획하고 있었다. 결혼 5년차 성진영(32·서울 마포구 연남동)씨는 주위에서 “결혼 잘했다.”는 덕담을 늘 듣는다.결혼할 때,시어머니가 보낸 함에서 나온 편지 덕분이다.“함이 오던 날,저희 친정에 친지들이 모두 모였어요.함을 딱 열었는데 그 속에 시어머니가 붓글씨로 쓰신 편지가 한 장 들어있었어요.저를 며느리로 맞아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는 말씀을 쓴 글을 보고 저희 가족과 친척들이 모두 감동받았어요.모두 정성을다해 결혼한다지만 정작 이런 인생의 가르침이 될 말을 해주는 어른은 별로 없거든요.” 성씨는 ‘결혼생활이 처음처럼 행복한 것만은 아니고,때때로 어려움도 있고 참아야 할 일도 있겠지만 현명하게 잘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잘 부탁한다.’는 그 편지만 생각하면 웬만한 어려움은 이겨낼 수 있단다.“물론 시어머니가 정성을 다해서 함을 보내셨어요.그러나 어떤 귀한 패물보다,비싼 옷보다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좋은 선물이었어요.저희 집에 보낼 함을 위해 붓글씨를 배우셨다는 정성도 대단하시고요.그래서 저희 부부는 시댁이나 친정에 서로 잘 하려고 경쟁할 만큼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결혼 9년째인 길정은(35·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씨는 결혼을 앞두고 닥친 친정의 어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채 결혼해야만 했다. ●함 속에 붓글씨로 쓴 편지 담아보내 그때 시어머니가 보여주신 마음에 지금도 감사한다.“다들 ‘그렇게 시집갔다가는 제대로 못산다.’고들 말했어요.가구까지도 모두 시어머니께서 마련해 주셔야만 했으니까요.솔직히 저나 친정 엄마는 걱정했어요.하지만 시어머니는 ‘형편 나은 편에서 더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씀하셨어요.친정에서 못해온다고 소홀함을 전혀 보이지 않으셨죠.아무것도 안해와도 저 지금까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오히려 화려한 예단에 지참금까지 갖고 갔던 아이들 중에는 이혼한 친구도 있는데….”물질이 절대로 행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길씨는 “오순도순 잘 사는 게 진짜 선물이고 효도”라는 시어른들의 말씀을 지키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그리고 “혹시 시어머니가 싫은 말씀을 하셔도 그것을 ‘내가 결혼할 때 제대로 안해왔다고 저렇게 야단친다.’고 괜한 자격지심은 갖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색만 갖출 뿐인 예단 대신 시어머니께 김치냉장고를 선물했다는 강혜경(27·서울 성동구 광장동)씨,시누이와 의논해 정말 시어머니가 갖고 싶어하는 응접소파를 바꿔드렸다는 윤영란(29·경기 고양시 일산구)씨 등 허례허식에서 벗어나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 ●예단 대신 꼭 필요한 제품 선물도 11월13일 아들 결혼 날짜를잡았다는 정유정(56·서울 강남구 잠원동)씨는 주위의 결혼식을 보면서 결심했다.“성의껏 최선을 다해서 결혼준비를 할 것이고,사돈댁에서 보내는 선물은 작아도 반갑게,많으면 고맙게 받는다는 생각입니다.아들이 먼저 결혼한 친구들이 양가 부모님의 욕심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어요.단순한 커플링만 주고받아도 행복한 젊은이들을 부모가 힘들게 해서는 안되잖아요?”정씨는 주관없이 ‘남들 하듯,남들만큼’이란 기성세대의 생각이 바뀌면 결혼문화가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남주 기자 hhj@ ■인성교육원 원장 권명득씨 “함을 싸면서 지갑 속에 100만원짜리 수표를 넣는다거나 지나치게 많은 양의 함을 보내는 것 등은 자신을 과시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사돈댁에 ‘나 이만큼 했다.’거나 ‘이렇게 잘 산다.’는 식의 과시는 오히려 흉이 된다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통혼례강좌 강사 권명득(63)한국인성교육원장은 혼례강좌를 할 때마다 이렇게 강조한다. 교사 출신의 그가‘예지원’을 비롯,문화센터에서 혼례강좌를 하게 된 것은 전통적 결혼의식을 간소화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25년이 지난 요즘은 오히려 전통적인 정신을 가르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간소화하는 과정에서 결혼에 대한 정신이 모두 빠져버린 겁니다.게다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예단과 혼수 등의 허례허식은 더해지고 있어요.전통적인 결혼의 의미와 복잡하다고 할 만큼 조심스러운 과정을 거치면서 어른들은 물론 젊은 세대들도 결혼의 의미를 새롭게 다지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주자사례(周子四禮)의 혼인 의사를 타진하는 절차인 의혼(議婚),날짜를 정하는 납채(納采),예물을 보내는 납폐(納幣),혼례식을 올리는 친영(親迎) 등의 복잡한 절차와 의미를 반드시 가르친다.함 싸는 법을 가르치면서 오곡주머니 청홍채단,혼서와 쌍가락지 등을 어디에 어떻게 놓고,어떻게 쌍가락지를 매달아서 풀리지 않게 하라는 설명이 복잡하다.“옛날에는 엄격하게 심사를 거쳐 함진아비를 선정했어요.‘함사려’하고 소문을 내면서 혼례를 공지하고,또 혼례의 증인이 되는 겁니다.” 다소 복잡한 결혼절차를 통해 쉽게 만나고,쉽게 헤어지는 세태를 바꿔나갈 것을 기대하는 그의 강의에는 결혼을 앞둔 자녀를 둔 ‘주부 학생’들이 혼례의 의미를 배우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허남주기자 ■결혼정보업체 웨딩매니저 천정아씨 ‘결혼 준비가 즐겁지 않으면 결혼생활도 행복하지 않다.’고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천정아(29) 웨딩매니저는 말했다.웨딩매니저란 결혼식과 관련된 일을 총체적으로 도와주는 직업인이다.드레스를 비롯해 폐백음식과 촬영,허니문여행까지 신랑·신부와 업체를 연결해줄 뿐 아니라 서로의 생각이 다른 두 가정을 조율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행복을 주는 일을 평생하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 결혼 후 직업을 바꿨다는 천씨는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동안 100커플의 결혼을 도왔다.남들을 행복하게 하는 직업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그는 결혼준비과정 중 힘들어하고,때로는 결혼을 포기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행복한 준비과정’을 강조했다.“결혼준비가 즐거운 일이 돼야합니다.이 순간부터가 바로 결혼생활의 시작이니까요.” 요즘엔 예식장 예약을 위해 6개월 전부터 결혼준비가 시작돼야 하고,최근 들어 이벤트성 결혼식 등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 준비기간이 길어진다고 한다.더불어 문제가 생길 이유도 더 늘어났다.천씨는 “시어머니와 서로 대화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어렵게 생각해서 작은 일을 괜히 오해를 뒤섞어 키우기보다는 직접 물어보고 뜻에 따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그리고 또 한가지는 신랑의 역할론이다.“신랑이 제 역할을 해주면 편안한 결혼식이 됩니다.서로 자존심 싸움으로 팽팽하게 맞서는 양가 어른들에게 ‘휘둘리기’시작하면 끝도 없어요.신랑·신부가 결혼준비부터 주체가 돼야 합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돼야 흉잡히지 않겠죠?’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무리하지 않는 게 정답이다.”라고 답한다는 천씨는 서로가 지나친 기대를 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허남주기자
  • “김정일, 정몽헌 5차례 파격환대 송금뒤 해군기지·전용요트 초청”현대아산 변호인 밝혀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98년 10월부터 2000년 9월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모두 5차례의 면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5억달러 대북송금 및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직후인 2000년 6월29일 정주영·정몽헌 부자가 이례적으로 함경남도 원산 동해함대 해군기지에서 김 위원장과 3차면담을 가졌다.같은해 8월9일 원산 인근 호도반도 앞 해상에 정박해 있던 김 위원장의 전용선박에서도 4차 면담과 파격적인 대접을 받았다.오마이뉴스는 이와 관련,정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의 변호인이 대북송금 사건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에 제출한 ‘국방위원장 면담일정’ 및 ‘남북경협 사업일지’ 문건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면담 일정을 보면 현대가 북한에 5억달러를 송금한 이후부터 김 위원장과의 면담 시간이 길어지고 오찬·만찬으로 이어졌다.98년 10월30일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심야에 이뤄진 1차면담에서는 김 위원장이 “현대건설이 세계에서 건설을 제일 잘한다.”는 덕담과 함께 “공산당수와 사진 찍는 것은 보안법 위반 아닌가.”라고 농담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또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석유 생산이 되면 남쪽에 주겠다.”는 제안도 했다. 5억달러의 송금 이후 원산 해군기지에서 이뤄진 3차면담에서 정주영·정몽헌 부자는 1·2차 면담과는 전혀 다른 환대를 받았다.이익치 당시 현대증권 회장,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김충식 현대상선 사장,이은봉 현대아산 차장 등도 초청된 면담은 만찬을 포함해 4시간30분간 진행됐다.이날 금강산 관광개발사업,북한 명승지 종합관광개발사업 등에 합의했다. 같은해 8월9일 김 위원장의 전용요트에서 열린 4차면담에서는 통천지역 스키장·골프장 건설 등이 포함된 금강산 관광개발사업과 개성지역 육로관광 등이 협의됐다.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민간 차원의 대북진출은 현대를 단일 창구로 현대의 승인을 받도록 남측 당국에 전달해줄 것을 요청,사실상 현대의 대북사업 독점권을 직접 인정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2000년 9월30일 금강산에서 이뤄진 5차면담을 끝으로 김 위원장을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2001년 2월 현대의 경영난이 더해지면서 정 회장이 북측과 금강산관광 사업대가 조정 및 지불유예 담판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해양 ‘최낙정號’ 파격 취임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의 19일 취임식은 파격 그 차체였다. 취임식은 국민의례 등 공식적인 절차가 모두 생략되고,직원들은 일렬로 도열하지 않고 간단한 다과상 옆에 둘러서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장관은 행사장에 들어서자 마자 “편하게 하자.”“윗저고리를 벗자.”며 양복 상의를 훌훌 벗어던졌다.최장관이 셔츠차림이 되면서 국민의례가 생략됐다. 이어 상기된 목소리로 A4용지 8장 분량의 취임사를 빠르게 읽어내린 뒤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러나 새로운 분위기에 익숙하지 못한 직원들이 덕담만 한 후 말이 끊기자 최장관이 직접 나서 “불만을 이야기 해달라.”“그렇게 해서야 여성 최초의 장관이 될 수 있겠느냐.”며 분위기를 살리기도 했다.취임식은 직원들이 ‘희망의 나라로’를 합장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최장관은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장관이 되려면 말과 행동을 바꾸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그래도 장관이 됐지 않느냐.”고 반문하고,“(기존)스타일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권위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수행비서를 앞자리가 아닌 옆자리에 앉도록 했다.”고 소개하고 “직접 운전할 때도 있을 것”이라며 파격 행보를 예고했다. 최 장관은 이에 앞서 열린 전임 허성관 장관의 이임식에서 송별사를 감정에 북받친 소리로 직접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바람난 가족’ 공식 상영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베니스 영화제에 경쟁부문 초청작 ‘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의 기자 시사회가 3일 자정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 섬의 팔라 갈릴레오 극장에서 열렸다. 문소리·황정민 주연의 ‘바람난 가족’은 30대 변호사 가족의 외도를 소재로 가족제도의 실태를 풍자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4일 밤 10시30분과 5일 오후 3시15분에 공식 상영한다. 이에 앞서 모리츠 데 하델른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제작사인 명필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의 스크린쿼터제가 없었다면 ‘바람난 가족’과 같은 영화가 제작되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그는 지난 7월 ‘바람난 가족’을 경쟁부문으로 선정하면서 “가족의 붕괴라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통렬하면서도 경쾌한 해석과,인물들에 접근해가는 임상수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라고 평가했다.한편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나비’(감독 김현성)는 3일 오전 11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 섬의 살라 페를라 극장에서 공식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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