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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핸드볼큰잔치] 우생순 사제대결… 스승이 한 수 위

    임오경(38) 서울시청 감독이 데뷔전에서 쓴맛을 보며 스승 임영철(49) 벽산건설 감독에게 한 수 배웠다. 그러나 ‘우생순 사제 대결’은 역대 핸드볼큰잔치 최다 관중인 6000여명이 몰린 가운데 벌어져 비인기 종목의 대표였던 설움을 날려 버리는 행복한 대결이기도 했다. 서울시청은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9핸드볼큰잔치 여자부 개막전인 벽산건설과의 예선 풀리그 1차전에서 30-35로 무릎을 꿇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 벽산건설은 서울시청의 패기에 밀리며 전반 한때 7-11로 뒤져 이변의 희생물이 되는 듯했지만 김온아(14골)와 문필희(6골) 등 국가대표들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임영철 감독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대표팀을 이끌며 선수로 뛴 임오경 감독과 ‘우생순‘의 신화를 만든 주인공. 지난해 7월 창단해 이날 첫 경기를 치른 임오경 감독은 스승을 상대로 선전한 덕에 밝은 표정이었다. 임오경 감독은 경기 뒤 “생각보다 잘한 경기였다. 첫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배우겠다고 생각하고 나와 좋은 것들을 얻어간다.”고 말했다. 임영철 감독은 “서울시청은 좋은 팀이다. 대표 경력 선수들도 많고 해외 경험자들도 있다.”면서 “다만 아직 적응이 안 된 것 같은데 변화에 적응하면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임오경 감독이 선수 때나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주로 했다. 때로는 스승이 제자에게 지는 경기도 가르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오늘 패전을 교훈 삼아 남은 경기를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용인시청은 대구시청을 33-25로 가볍게 제압했다. 남자부에선 두산이 인천도시개발공사와의 예선 A조 1차전에서 독일에서 뛰다 13년 만에 큰잔치에 참가한 윤경신(6골)의 활약을 앞세워 19-18, 1점차로 승리했다. 같은 조 경희대는 충남대를 35-24로 완파했다. 한편 오랜만의 구름 관중에 감독들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이상섭 두산 감독은 “관중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 선수들이 흥분해 원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것 같다.”며 즐거운 고민을 털어 놨다. 임영철 감독은 “아테네와 베이징올림픽 선전으로 위상이 높아진 걸 느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6자회담 통해 북핵해결 공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 북핵문제와 관련,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최근 일련의 상황을 살펴볼 때 6자간 공조를 철저히 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5분부터 15분간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미국측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핵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보여준 통찰력이 소중한 교훈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에 대해 미국 새 행정부가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위기와 관련,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려는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1차 대공황의 교훈을 떠올려야 한다.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면 경제회복이 더 지체될 수밖에 없다.”고 호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4월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전날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 대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이 대통령이 먼저 “어제 슈퍼볼 결승전에서 피츠버그(스틸러스)가 이겨서 기쁘다.”면서 “그 팀에는 한국계 선수인 하인스 워드가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나도 그 팀의 팬”이라고 반겼다. 특히 이 대통령이 “피츠버그가 어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는데 미국도 역전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자 오바마 대통령은 크게 웃으며 “감사하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암 극복하고 전국투어 나서는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암 극복하고 전국투어 나서는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일어섰다. 세상 어떤 보석보다 값진 삶을 알았다. 그리고 굳게 다짐했다. “피아노의 전설을 써보자.”고…. 잘 움직이지 못하는 손으로 피아노 앞에 다시 앉았다. 88개의 건반을 눌러보았다. 짜릿했다. 손가락을 통해 울려퍼지는 음악은 한 편의 시로 여러 사람의 가슴을 또다시 후벼팠다. 한번도 힘들다던 항암치료를 무려 30여차례나 받으며 암과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6일부터 전국투어 시작 사람들은 그를 ‘신이 내린 피아니스트’라고 했다. 불굴의 피아니스트 서혜경(49). 지난주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그를 경희대학교 연구실에서 만났다. 얼굴 모습이 아주 밝아 보였다. 오는 6일부터 경기 고양, 서울 예술의 전당(12일), 부산 문화회관대극장(21일), 경남 양산문화예술회관(25일), 울산 현대예술관(3월3일) 등지의 독주회 전국투어를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다부진 의욕이 넘쳐났다. 또 최근 ‘밤과 꿈’이라는 음반도 새로 냈다. 다섯살 때부터 피아노를 품에 안았으니 올해로 꼭 45년째. 얼마 전 뉴욕에 ‘서혜경 재단’을 설립하는 등 제2의 피아노인생을 시작했다. 이런 서씨를 보고 많은 팬들이 ‘희망의 메신저’라며 좋아들 했다. 연구실 벽에 피아노를 연주하는 브람스와 클라라 슈만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그곳에서 그와 얘기를 나눴다. 클라라 슈만은 77세(1896년)에 손주가 연주하는 남편 로베르트 슈만의 곡을 들으며 눈을 감았고, 브람스는 음악적 은인이자 대선배인 클라라 슈만을 평생 사모하다가 그 이듬해 독신으로 사망했다. →얼굴 표정이 아주 좋습니다. 나이보다 10년은 젊어 보입니다. -새해 덕담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올해는 밝고 맑은 피아노 소리 같은 한해, 항상 즐거움과 웃음이 넘치는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번 전국투어는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4년 만인 것 같아요. 이번 투어는 새로 낸 음반의 제목처럼 ‘밤과 꿈’이라는 타이틀로 이루어지는데, 특히 어린이와 어머니가 함께 손잡고 즐길 수 있는 연주라고나 할까요. 늘 곁에서 저를 지켜준 딸(18)과 아들(14)을 위해 슈만의 ‘어린이 정경’, 드뷔시의 ‘어린이 세계’를 특별히 골라 넣었지요. 유방암을 극복하고 나니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라.’는 사명감 같은 것을 느낍니다. →암 투병 후 전국투어에 나서는 것이 무리가 아니냐는 팬들의 염려도 있습니다만…. -오랜만에 지방의 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갑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협연 때는 약간의 실수가 있어도 적당히 묻혀갈 수도 있지만 독주는 조그만 실수도 청중이 바로 알기 때문에 무척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저는 도전하지 않는 삶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좌절을 극복하고 다시 피아노 앞에 섰을 땐 정말이지 이젠 다시 태어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주무대 통해 건재함 보여줄 것” →뉴욕에 세운 ‘서혜경 재단’은 어떤 재단인가요. -유방암 환우들을 위한 활동과 어려운 환경의 음악도들을 지원하기 위해 세웠습니다. 재단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타메’ 운동처럼 불우 아동들에게 악기와 무료 레슨을 실시할 여건을 만들고 싶습니다. 음악교육은 아이들을 올바르게 자라도록 하거든요. →지난해 1월 예술의 전당에서 라흐마니노프로 재기무대를 가졌을 때 청중들을 울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가장 잊지 못할 공연 중 하나였습니다. 채소와 현미밥 210g만 먹고 90분간 무대에 섰으니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습니다. 아마 클래식 기사로 신문 1면톱에 보도된 건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어떻게 하면 피아노를 잘 연주할 수 있습니까.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고, 또 무대 위에서 실수를 할 때 창피해하거나 수줍어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과 우주, 음악 속에서 행복에 빠지는 그런 마음이 중요합니다. →암을 이기고 다시 ‘행복 바이러스’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화분에 피어나는 꽃과 창밖에 내리는 눈을 보면서 살아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축복인지를 알았지요. 개인적으로는 역시 피아노와 가족,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소망이 있다면. -일단 완벽하게 건강을 추스르는 일도 중요하고요. 그 다음엔 가장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를 내는 피아니스트로 여러분께 기억되고 싶습니다. 욕심을 낸다면 ‘피아노의 전설 서혜경’으로 세계 역사에 남게 되는 것이 저의 일생 꿈이기도 합니다. km@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비, 호주서 새해인사 “건강하세요”

    비, 호주서 새해인사 “건강하세요”

    “즐거운 구정 연휴 보내세요” CF 촬영 차 호주에 머물고 있는 비(본명 정지훈)가 자신의 홈페이지 ‘레인지훈닷컴’을 통해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영상은 호주에서 촬영된 것으로 비는 절친한 친구인 탤런트 김광민과 함께 출연해 새해 인사 메시지를 남겼다. 비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구정 연휴에 가족들과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 바란다.”고 새해 덕담을 전했다. 또 비는 지난 12일과 14일,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에서 각 2회씩 양일 간 총 4회에 걸쳐 진행된 팬미팅에서 회마다 3000여 명의 팬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 했다. 사진 속에서 비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V’자를 손으로 그려 보이는 포즈를 취했다. 팬미팅 현장에 참여한 팬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설레는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 화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소속사 측은 “비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새해 인사 동영상과 일본 팬미팅 사진이 설 연휴를 맞이하는 팬들에게 좋은 인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는 지난 21일 CF 촬영 차 호주로 출국했으며 설 연휴 전 귀국해 아시아 투어 및 향후 해외 사업 준비와 자신이 제작한 첫 신인 데뷔 준비로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사진제공=제이튠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YS·DJ의 화해를 다시 바라며/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YS·DJ의 화해를 다시 바라며/이목희 논설위원

    지난해말 서울의 한 호텔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81회 생일 축하모임이 열렸다. YS가 틈만 나면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비난해온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이를 잘 아는 한 참석자도 그날은 놀랐다. YS는 헤드테이블에 앉자마자 DJ를 욕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둘러앉은 이들은 YS의 기에 눌려 맞장구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DJ 언행의 객관적인 옳고 그름은 별개의 문제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정색하고 DJ를 비판할 이는 YS뿐이다. 이런저런 이들이 DJ를 겨냥해 보지만 경량급들의 얘기는 묻혀 버린다. 또 DJ 지지자들이 겁이 나 YS처럼 직설 어법을 쓰지 못한다. 정치권에서는 ‘짬밥’이 중요하다. YS·DJ 모두 이제는 정계를 은퇴했다. 그러나 40여년간 한국 정계를 주물러온 두 사람의 ‘짬밥’을 따라갈 이가 없고, 앞으로도 나타나기 힘들 것이다. DJ의 정치 훈수 한마디에 야권이 요동치고, 정부·여당의 심기가 불편해진다. 대북 정책과 국회 운영을 둘러싸고 현 집권층과 계속 각을 세우고 있다. 그제는 용산 참사까지 한마디 거들었다. 이렇듯 DJ가 사사건건 나서는데 숙적 YS가 가만있을 리 없다. YS의 상도동계, DJ의 동교동계가 흩어지긴 했지만 그 끝자락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여야간의 극한 대립의 근원을 살피면 YS·DJ의 뿌리깊은 불신이 자리한다. 여권내의 친MB파와 친박파의 대립 역시 정도의 차는 있으나 양인간 갈등이 격세유전처럼 바닥에 깔려 있다. 인맥을 넘어 더 중요한 것은 정치행태다. 국회에서 폭력과 날치기가 횡행하는 헌정사적 책임 소재를 찾으면 YS·DJ에게로 향한다. 정치인들이 누구에게서 극렬 투쟁의 방법을 배웠겠는가. YS·DJ가 드리운 그늘의 큰 희생자는 그들 이후의 대통령들이다. ‘짬밥’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치권으로부터 존중받지 못했다. 대통령이 가진 제도적인 힘에도 불구, 마음 깊은 곳의 경외심을 이끌어 내기엔 정치 경력이 너무 일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권을 멀리하려는 것 역시 그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YS·DJ를 어떻게 할 것인가. 2005년 양인을 화해시키려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었다. 동서지역 화합, 민주화세력 재결합 등 구호가 거창했다. 정의화 의원, 한화갑 전 의원 등이 앞장섰다. 결과는 실패였다. 두 사람간 감정의 골이 너무 깊었고, 화해하기에는 노인들의 고집이 너무 셌다. 최근 들어 몇몇 인사들이 사적인 자리에서 YS·DJ간 화해를 재추진해 보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보다 어려운 일이다. DJ가 왼쪽으로 갈수록 YS는 오른쪽으로 간다. 바라는 바는 YS·DJ의 고백성사다. 양인이 후배 정치인들은 자신들을 닮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호소문을 발표했으면 좋겠다. ‘영원한 총재님’은 이제 없다고 강조해 줬으면 좋겠다. 권위는 오랜 정치투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인 위치에서 나와야 민주사회로 나아간다는 점을 강조해 줬으면 좋겠다. 그런 공동호소문이 불가능하다면 그냥 손이라도 맞잡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줬으면 한다. YS·DJ도 화해했는데 한국 사회에서 화합하지 못할 일이 있느냐는 메시지라도 보낼 수 있다. 모레는 민족의 명절 설날. YS·DJ가 찾아온 정치권 인사들 앞에서 상대를 헐뜯지나 않았으면 한다. 덕담이 오가다 보면 조금씩 해빙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온라인게임, 설날 복(福) 쏜다!

    온라인게임, 설날 복(福) 쏜다!

    ‘한복, 떡국 그리고 올해 상징인 소 의상을 게임 속에서 즐길 수 없을까?’ 온라인게임 업계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분주하다. 게임 공간 안에서 신나는 설 축제를 열면서 게임 이용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것. 이번 설 연휴는 올해 휴일 중 가장 긴 4일 동안의 황금연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온라인게임을 즐기면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각종 혜택들을 누릴 수 있다. ‘카트라이더’는 설날인 26일 하루 동안 게임 속 대기실에서 ‘새해복’ 인사말을 전하는 게임 이용자들에게 게임머니 루찌를 보너스 혜택으로 제공한다. 또한 설 맞이 한정 판매 아이템인 ‘아이스 펭귄 펫’을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판매한다. ‘러브비트’는 내달 4일까지 게임진행을 한번 완료할 때마다 게임머니 200비트와 100의 경험치를 지급한다. 개인전 클래식 모드에서 1등을 차지한 게임 이용자에게는 소 머리 탈이 제공된다. 세배 모습이 담긴 게임 이미지를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문화상품권도 증정한다. ‘십이지천’과 ‘십이지천2’는 내달 5일까지 게임 이용자들의 신년 운세를 봐주는 ‘무료 토정비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다른 회원들에게 새해 덕담을 건네거나 토정비결 서비스를 다른 사이트에 알린 게임 이용자를 선정해 선물도 준다. ‘미르의 전설 3’는 지난 신년 이벤트로 인기를 모았던 ‘신비의 섬 우도’의 두 번째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곳에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면 설빔 방어구를 받을 수 있다. ‘열혈강호 사커’는 내달 12일까지 ‘3ㆍ6ㆍ9 설날 미션’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경기에 9번 참여한 게임 이용자들은 예쁜 한복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프리스톤테일2’는 내달 5일까지 귀여운 소 의상 및 한복 아이템을 세트로 묶어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규 서버인 네메스는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경험치 20% 상승 이벤트도 진행한다. ‘붉은 보석’은 오는 25일부터 3일간 떡국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당 NPC(보조캐릭터)를 찾아 ‘떡국’과 ‘만두국’ 아이템을 구입하면 캐릭터의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프리프 온라인’은 내달 1일까지 설 맞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게임 속 몬스터를 사냥하고 복주머니를 획득하면 특별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상점에서 판매중인 모든 아이템은 10% 할인된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꿈이 있는 삶]흥겹고 신나는 일흔 살의 반란

    [꿈이 있는 삶]흥겹고 신나는 일흔 살의 반란

    언제부턴가 일흔을 훌쩍 넘긴 이들이, 요즘 젊은이들 못잖게 깔롱(멋)을 부린다는 소문이 자자해 찾아가 보기로 했다. 부산시 중구 용두산공원 후문 입구. 공원으로 가는 길은 그윽했다. 소슬바람 한 자락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가는 길을 안내한다. 이윽고 도착한 중구 노인복지회관. 이곳에서 일단의 노인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멋진 노래세상을 펼쳐 보인다는 것이다. 노래를 통해 ‘즐거운 마음, 즐거운 인생’을 즐기며,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젊은 노인(?)’들의 모임, ‘금잔디 노래회’가 바로 이들이다. ‘젊은 노인(?)’들의 노래모임, ‘금잔디’ 2006년 어느 날, 몇몇 노인들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새로운 인생’을 목표로, 노인사회에 기여하는 봉사활동을 위해 의기투합한다. 그리고 결성한 것이 바로 노인 노래모임 ‘금잔디 노래회’이다. 매주 토요일 12시께부터 오후 5시까지 모임을 갖는데, 같이 식사도 하고 간단한 다과회와 노래와 율동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현재 회원은 24명으로 주로 70~80세의 노인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깔끔한 면면이나 단아한 매무새 등을 보면, 아무도 그 나이로 보지 않는다. 그만큼 언행이 여유로우면서도 명랑, 쾌활하다. 강당에 들어서자 문영애 회장이 반가이 맞이한다. “노인들 노는 것도 기사화 되는 거야?” 하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어르신들 깔롱 보러 왔죠, 뭐” 하니 깔깔 웃는다. ‘식사 시간이니 점심부터 먹자’고 식당으로 이끈다. 노래모임에 앞서 회원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대접하고 간식도 같이 한다고 한다. 따뜻한 밥 한 그릇에 서로 안부도 묻고 식당에 들어선다. 회원들이 일주일 동안의 안부를 서로 물으며 맛있게들 식사를 한다. 화기애애하니 따뜻함이 담뿍 묻어난다. 따뜻한 밥에 시락국, 고등어찌개, 애호박볶음, 고추양념조림, 부추김치, 콩나물무침, 무채나물에 몇 가지의 쌈…. 모든 찬들이 정갈하고 깔끔하다. 집에서 먹는 음식처럼 맛깔스럽고 편안하다. 맛나게 먹는 모습을 보고 주방 아주머니가 자장을 얹은 밥 한 공기를 더 내민다. 이 또한 별미라 한 공기 다 비우고는 배를 두드린다. 밥을 다 먹자 커피도 내오고, 회원들이 싸가지고 온 무화과, 군밤, 사과 등 간식거리도 뒤를 잇는다. 몸에 좋다는 비파로 담은 비파주도 한 순배 도는데, 향이 너무 좋고 맛 또한 품격이 있다. 마침 노인복지회관의 노인사물놀이패들의 사물놀이 연습이 한창이다. 놀이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노인들의 역동적이고 활달한 힘이 새삼스럽다. 노인봉사활동에 긍지와 자부심 가득 잠시 자투리 시간에 임원진을 만났다. 문영애(78) 회장, 베이스 연주자 김영수(75), 전자오르간 연주자 김영열(76), 사회자 추면식(75) 씨 등이 그들이다. 이들을 중심으로 노래모임이 운영된다. 식사를 제공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구수한 사회도 보는 것이다.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회원들이 여생을 즐겁고 여유롭게 보내는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한다. 여류사업가로 ‘배품의 치마폭’이 넓은 문 회장은 “노인봉사는 스스로 마음이 가야 하지, 시킨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남은 인생을 동행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알고 함께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너무 힘에 부쳐 그만 두고 싶어도 회원들이 건강하고 재미난 시간을 보내시기에 그만 두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관광여행사 대표였던 사회자 추면식 씨는 “내 아내가 오랫동안 치매로 자리보전을 하고 있어 제가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며, “여기 오시는 분들은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하셨으면 하는 생각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베이스 연주를 맡고 있는 김영수 씨는 얼마 전까지 운영하던 사업체를 지인에게 물려주고, 뒤늦게 베이스기타를 배워 연주봉사를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출신인 그는 해박한 지식으로 회원들의 카운슬러 역할도 자청하고 있다. 전자오르간 연주자인 김영열 씨는 60여 년간 음악에 종사해 온 전문연주자이다. 한때 한국방송, 문화방송의 악단 멤버로도 활약을 했다. 아코디언도 자유자재로 연주를 하는, 이 모임의 음악 총감독이다. 모두가 가수, 노래하고 춤추고 즐거운 인생 노래시간이 시작됐다. 모두들 흥겨움에 벌써부터 얼굴이 곱게 상기됐다. 사회자가 미리 나눠준 번호표대로 노래를 준비한다. 전자오르간 반주가 경쾌하게 울리고 베이스의 둔중한 화음이 어우러진다. 모두들 어깨가 들썩이고 음악에 맞춰 부드럽게 몸을 싣는다. 한 사람 한 사람 노래를 부른다. 가수가 따로 없다. 아주 노랫소리가 간드러진다. 음정, 박자 하나 틀리는 사람도 없다. 노래 하나하나의 내공이 보통 아니다. 노래 끝에는 아낌없는 박수와 덕담이 쏟아진다. 사회자가 노래와 노래 사이 막간을 이용해 구수한 입담을 자랑한다. 노래에 따라 흥에 겨운 회원들이 무대로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춘다. 모두 깔깔깔 소년, 소녀처럼 웃는다. 갑자의 새로운 삶에 흥겹고 신나는 하루 ‘금잔디 노래회’ 회원의 면면을 보면, 지금은 은퇴한 분들이지만 옛적에는 모두 한 가락(?)씩 하신 분들이다. 기업체를 운영하신 분부터 보건소 의사, 여행사 대표, 불화가, 국회의원 부인, 교육감 부인, 여군 대위 등 출신 성분(?)이 대단들 하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어린애들 마냥 즐겁고 장난꾸러기들이 된다. 웃고 떠들고, 노래하고 춤추며 노년의 인생을 보람 있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회갑. 갑자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 새로운 갑자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 이는 새로운 인생을 다시 펼친다는 의미다. ‘금잔디 노래회’ 회원들이야 말로 갑자의 새로운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내는 사람들이다. ‘늙은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깡그리 무시하고, 건강하고 활력 있게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일흔 살배기들의 반란. 그 반란이 너무도 흥겹고 신이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반란 속에서 그들과 함께하며, 우리 사회의 건강함을 보는 것 같아 기꺼운 마음으로 보낸 값진 하루였다.
  • [길섶에서] 의기투합/장상옥 편집부 차장

    연고 주의라고. 아니야, 우린 동지애야. 번개팅으로 가는 한 해를 아쉬워했는데 오는 한 해를 반기지 않을 수 있는가. 마음 맞는 선후배가 한살 더 먹고 보름 만에 마주 앉았다. 1차는 정종으로 시작했다. 현존하는 과제에 대한 반사적인 얘기부터 나왔다. 건강, 자식 잘되기, 로또 행운 등의 덕담이 오갔다. 목표를 꼭 하나씩 이루자고 건배로 다짐했다. 40대 중반을 넘긴 우리에겐 무엇보다 건강이 화두였다. 지난해에 마라톤 기록 8초를 단축하기 위해 질주하다 쓰러져 앰뷸런스 신세를 졌다는 무용담도 나왔다. 2차는 간단히 하자고 했지만 폭탄주가 발동됐다. 몇 순배 돌자, 새 도전을 해보자고 누군가 제안했다. 지리산 종주로 낙점됐다. 한 번도 가본 적 없어 내심 반겼다. ‘4월 셋째주, 2박3일’로 의기투합했다. 취중 결심이라 말로만 끝날 수도 있으니 1만원씩 거둬 마음의 예약까지 마쳤다. 체력도 키우고 동지애도 다지고…. 4명은 지리산 정복이란 ‘도반의 길’을 떠난다. 꽃피는 새봄 천왕봉에서 또 어떤 도원결의를 할지 기대된다. 장상옥 편집부 차장 okgogo@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하루키가 달리는 이유

    ‘인간실격’으로 유명한 일본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가 지독한 자기 환멸과 근원적인 절망감 때문에 자살했을 때, 동시대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는 이를 경멸하면서 말했다. “그런 성격 결함의 절반쯤은 냉수마찰이나 기계체조로 고칠 수 있다.” 그렇게 말한 미시마 유키오 역시 자살을 했다. 그런데 그 사유는 다자이 오사무와 다르다. 다자이 오사무가 내면에 대한 불안의식과 일본 사회의 과잉된 우경화에 시달리다 자살했다면 미시마 유키오는 일본 파시즘 부활을 외치며 할복 자살했다. 미시마 유키오의 대표작은 ‘금각사’. 이 소설은 유일무이한 미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하여 불을 지르고 만다는 지극히 일본적인 소설이다. 이 소설을 쓴 뒤 미시마 유키오는 보디빌딩으로 제 육체를 단련하기 시작했다. 강력한 힘,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절대적 세계, 군더더기 하나 없는 완벽한 힘과 미와 열정이 충일된 세계. 그것을 동경한 미시마 유키오는 현실 속에서 이를 충족하기 위해 군국주의 부활 운동에 뛰어들었다가 마침내 할복자살했다. 육체에 대한 과도한 몰입, 스포츠에 대한 지나친 열병, 강한 힘에 대한 한없는 동경. 이러한 것이 때로는 치명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미시마 유키오는 보여준 것이다. 스포츠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이 대단히 유연해야 한다는 것을 그는 역설적으로 가르쳐 준 것이다. 스포츠는 힘 자랑이 아니며 남에게 으스대기 위한 행동이 아니다. 완벽하고 강한 힘을 추구하는 것 못지않게 여리고 시들고 병든 것을 사랑해야 하는 것 역시 인간의 의무다. 건강한 스포츠 정신이란 이처럼 상반된 것에 대하여 균형 있는 시각을 갖는 것이다. 또 한 명의 일본 소설가가 있다. ‘상실의 시대’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다. 그는 널리 알려진 마라토너이다. 마라톤 풀코스를 25회나 완주하고 100㎞ 울트라마라톤에도 성공한 작가다. 소설가하면 골방에서 담배나 연신 피워대야 어울릴 법한데 하루키는 지금도 매일 같이 달리는 작가다. 전업 작가가 된 32살 때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 하루 두 갑 이상 담배를 핀 체인스모커였으나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담배를 끊어 버렸다. 그는 매일 달린다.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23시간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나머지 1시간은 달리기 위해 빼놓았다. 그는 예술이란 몸 안에 든 독을 빼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독을 빼내기 위해서 소설가는 건강해야 하는데 랭보, 다자이 오사무, 아쿠다가와 류노스케 같은 소설가는 그 독에 물려 죽은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최근 발간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문학사상 펴냄)에 보면 하루키는 언젠가 죽고 나면 묘비명에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고 써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번은 어느 친구가 “신체 장애가 있고 스포츠를 못하는 사람도 좀 생각하라.”고 지적을 했다. 하루키는 이에 대해 건강한 몸을 갖고 있으면서 그것을 무신경하게 함부로 다루는 사람이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1998년 6월 호놀룰루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마라톤 15km 코스에 동반자로 참가한 적이 있다. 어느 시각장애인과 끈 하나로 연결를 마주 잡고 달린 것이다. 그 ‘행복한 경험’을 마친 후 하루키는 썼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장애가 신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신체를 진정으로 의식하는 것이다.” 이 겨울, 땀 흘리며 스포츠에 몰두하고 있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새해 덕담이다. 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3) 중앙대병원 원목사제 소선도 멕시코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신부

    [김성호 선임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33) 중앙대병원 원목사제 소선도 멕시코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신부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 지하 2층 종교실.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3개 종교의 고만고만한 원목실이 옹기종기 이웃해 들어선 종교실은 비록 병원의 후미진 곳에 있어 일반인들의 관심이 미치지 못하지만 아픈 이들에겐 삶의 위안을 찾을 수 있는 절실한 믿음의 공간이다. 종교에 앞서 아픈 이들을 보듬고, 꺼져가는 생명의 끝자락을 붙잡아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을 이어가는 이들에게 실낱 같은 희망과 안정이라도 심어주기 위해 마음을 나누며 살고 있는 독특한 성직자들. 이 가운데 유일한 외국인인 천주교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소선도(73·본명 호세 산도발·멕시코) 신부는 ‘아픈 사람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는 서원을 세워 한국 땅을 고집해 살고 있는, 한국 천주교계의 대표적 이방인 ‘원목’ 사제로 꼽힌다. 새해 들어 1주일을 넘긴 날. 신년의 밝은 다짐이며 생기있는 덕담들이 여전히 이어지는 때이련만 아픈 이들과 그 주변 사람들 심정이야 그렇게 밝을 수 있을까. 흑석동 중앙대병원 정문을 들어서 지하 2층 원목실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이들의 얼굴 얼굴은 하나같이 무겁고 어두웠다. 20여년 전 5년여의 암 투병 끝에 요절한 선친의 병 수발을 하느라 병원을 집보다 더 많이 드나들던 절박한 시절의 일들이 머릿속을 스친다. 지하 계단을 내리 걸어 다다른 종교실. 맨 앞을 차지하고 있는 천주교 원목실의 문이 살짝 열려 있다. 열린 문 틈새로 얼굴을 들이밀자 순박한 웃음과 함께 멕시코 사제의 커다란 손짓이 기자를 반긴다. 차를 권하며 자리에 앉는 소선도 신부의 뒷벽에 걸린 성경 글귀, ‘당신의 손, 내 위에 있사옵니다.’(시편 139장 5절) 지금은 피정에 드느라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늘 노 사제와 함께 아픈 이들의 정신적, 육체적 수발을 들며 살아가는 한국인 수녀가 유난히 좋아해 걸었단다. 순간순간 하느님을 믿고 의지해 따르는, 어쩔 수 없는 그리스도교의 사제인 그가 병원에서 아픈 이들을 만나 풀어가는 인생의 화두는 무엇일까. 선교사의 정해진 소임을 지켜갈 뿐일까, 아니면 나를 죽여 남을 살리는 활인의 휴머니스트인가. 멕시코 멕시코시티 서북쪽 할리스코주의 작은 도시 야와리카 출신.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현직 추기경인 맏형을 포함해 7남5녀 중 넷째로 태어난 소선도 신부, 아니 호세 산도발은 어릴 적부터 남다른 소신이 있었다고 한다.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철저히 나를 버리는 신부로 살아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려 그냥 걸어 접어든 게 과달루페 외방선교회였고 그 소신의 대상이 바로 아픈 이들이다. 멕시코시티 대신학교에서 철학을 배우고 독일 밤베르크 신학대에서 신학공부를 마친 뒤 사제서품을 받아 곧바로 한국 땅을 밟은 게 1967년이었으니 고향을 떠난 지도 40여개의 성상이 지났다. 과달루페 외방선교회는 국내 일반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1949년 멕시코시티에서 설립돼 한국에도 1962년 이후 50여명을 파견한 선교회.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미국을 대상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한국엔 소선도 신부를 포함해 선교사 20명이 남아 있다. 사제서품 직전 ‘일본과 한국 중 한 곳을 택하라.’는 주문에 이왕이면 어릴 적부터의 소신을 살려 “조금 더 가난한 한국을 선뜻 골랐다.”는 소선도 신부. “이젠 한국도 처음 왔던 40년 전보다는 잘살게 됐으니 더 가난한 나라로 떠나고 싶지만 이곳의 인연들과 소임이 발을 묶는다.”며 웃는다. 과달루페 외방선교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앞서 빛을 전한다.’는 선교회의 큰 정신에 맞춰 한국 진출 초창기부터 소록도 나환자촌 봉사에 힘을 쏟았다고 한다. 소 신부도 한국 땅에서 사제의 길을 걷기 시작할 무렵 소문만 듣던 소록도서 봉사할 기대에 한껏 부풀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정동 프란치스코회 명도원서 한국말을 1년반쯤 배우고 뜻에선 먼 전남 순천 저전동 본당 보좌신부 발령을 받았고 순천 조곡동 본당 주임을 거쳐 멕시코서 1년간의 수련원장 소임을 마친 뒤 한국에 돌아왔다. 서울 성수동 본당 주임 신부로 있으면서 지금의 자양동 본당을 세운 주인공이기도 하다. 성수동과 자양동 본당 주임시절 가난한 근로자들을 위해 대학생들을 불러 모아 야학을 운영했던 기억도 이젠 빛 바랜 사진처럼 가슴 한 편에 아련하다. “그 시절 가난한 젊은 근로자들과 부대끼며 많은 것을 배웠고 보람도 컸지만 정작 가야 할 길에선 비켜나고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떨치지 못했어요.” 신학대 재학시절 틈날 때마다 병원을 찾아 결핵환자며 나병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통과 아픔을 나누었던 그였으니 원래 가고 싶은 길에서 점차 멀어지는 아쉬움이 오죽했을까. 자양동 본당 주임 시절을 마친 뒤 13년간 한국을 떠나 이런저런 일을 맡아 살면서도 마음은 줄곧 초심을 세운 한국을 향했다고 한다. 멕시코 수련원장 소임, 스위스에서의 선교사 발굴 육성 할동, 이탈리아와 페루에서의 선교, 멕시코 총장 신부의 보좌역인 대의원 활동…. 한국으로 향하는 마음이 워낙 굳었던 때문인지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더란다. 13년 만에 한국 귀환의 꿈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생활은 ‘아픈 이들을 위해 살겠다.’는 원 뜻과 길에선 멀었다. 서울 합정동의 선교회 분원생활을 거쳐 광주 쌍촌동 본당 주임 소임을 마친 뒤 마침내 기회가 왔다. 맡고 있던 쌍촌동 본당 주임을 한국인 신부에게 넘기게 되면서 그토록 원하던 병자, 특히 병원에서 아픈 이들을 돕는 원목신학을 공부하겠다는 뜻을 선교회측에 눈물로 전해 받아들여졌다. 로마 카밀리아눔 대학서 2년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선 뜻대로의 원목 일을 맘껏 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거친 병원의 원목 활동만도 순천 성가롤로병원 원목실장, 국립의료원 원목실장, 건국대병원 원목실장 등 10여년. 이곳 생활은 지난해 3월부터 해왔으니 1년이 채 안 된 셈이다. 숙소인 합정동 선교회 분원에서 이곳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중교통으로 1시간 남짓.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걸어서 이른 아침 종교실에 도착하면 우선 전날 밤 새로 입원한 환자 리스트를 꼼꼼히 챙긴다. 병실 환자들에게 나누어줄 각종 기도문이며 환자 머리맡에 걸 예수 그리스도 상본을 복사하고 나면 환자들을 위해 정성어린 기도를 올리고 병실로 향한다. 병실을 돌며 이야기 벗도 해주고 상태가 나빠진 환자들과 가족을 위해 간절한 기도를 나누는가 하면 매일매일 원목실과 소성당에서 미사와 고백성사도 한다. 점심시간 1시간을 빼곤 저녁 5시 병원을 떠날 때까지 꼬박 병실을 돌며 환자들과 만나고 있다.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고 헤어졌지만 죽음 앞에서 떳떳하지 못한 채 생의 마지막을 순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을 볼 때 가장 슬프다.”고 말하는 노 사제. “평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는 마음의 평화와 정화야말로 자신이 세상에서 이끌 수 있는 가장 큰 소임일 수 있으며 임종까지 아픈 이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며 웃는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소선도 신부는 ●1936년 멕시코 야와리카 출생 ●1967년 독일 밤베르크 신학대 졸업, 사제서품, 한국 선교사로 파견 ●1967~1969년 프란치스코회 명도원서 한국어 공부 ●1969~1978년 전남 순천 저전동 본당 보좌, 순천 조곡동·서울 성수동 자양동 본당 주임 ●1978~1991년 멕시코 수련원장, 스위스·이탈리아·페루 선교, 멕시코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총장 신부 대의원 ●1991년 한국 귀환, 서울 합정동 선교회 분원서 생활 ●1992~1996년 광주 쌍촌동 본당 주임 ●1996~1998년 로마 카밀리아눔 대학서 원목신학 공부 ●1998~2006년 순천 성가롤로병원 원목실장, 국립의료원 원목실장, 건국대병원 원목실장●2007년 안식년 ●2008년 3월~ 중앙대병원 종교실서 원목활동
  • [옴부즈맨 칼럼] 적절한 정보안내 역할 필요/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적절한 정보안내 역할 필요/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

    다시 광야로 내몰렸다. 1997년 당시엔 우리 잘못이라고 배웠다. 동료들을 눈물로 이별했고, 허리띠를 더 졸라맸다. 그간 외환보유고는 거의 7배나 늘었다. 그래도 위기는 왔다. 하지만 이번엔 아무리 봐도 우리 잘못만은 아닌 것 같다. 교통사고가 한두 번 나면 운전자 잘못이지만, 이렇게 빈번히 비슷한 유형으로 난다면 도로 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봐야 한다. 9·11 테러, 이라크 전쟁, 글로벌 금융위기. 이들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 정보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이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났고, 이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하고, 장차 어떻게 전개돼 갈 것인지를 알고 싶어 한다는 말이다. 정보는 넘쳐난다. 그래도 공짜로 주어지는 정보는 믿음이 안 간다. 누가 이 정보를 왜 무슨 목적으로 제공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좀 더 믿을 만하고, 이해하기 쉽고, 책임소재를 물을 수 있는 정보원을 찾는다. 다시 광야에 선 우리가 길을 찾기 위해 언론을 쳐다 보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만약 언론이 못하겠다고 하거나, 언론이 감당할 수 없다고 하면 우리는 지체 없이 다른 누군가를 찾는다. 따라서 언론은 우선 제대로 된 안내자를 찾아야 한다. 그 다음, 꼭 필요한 질문을 정확하게 던져야 한다. 나아가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앞 뒤에 맞게 배치하고, 분석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2009년 새해 서울신문이 소개한 안내자는 조지프 나이 교수와 자크 들로어 의장이었다. 이어 조순 전 총리와 한완상 전 적십자총재, 주대환 공동대표가 소개됐다. 또 크레디트스위스의 박현정 이사, 할시엔 서치의 켄더스 김 대표, 한국고용정보원의 황기돈 선임연구원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해외석학·국내원로·진보인사·기업 전문가·국책연구소 권위자라는 측면에서 보면 더할 나위 없는 구성으로 보인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오바마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 가장 잘 안내해 줄 사람이 과연 조지프 나이뿐일까?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브루킹스나 헤리티지 재단에 더 많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알아보기 위해 과연 자크 들로어를 만나야 했나? 현재 세계은행의 수석경제학자이면서 부총재인 중국의 저스틴 린이나 ‘미스터 엔(Mr. Yen)’으로 알려진 일본의 에이스케 사카키바라는 어떨까? 금융위기에 대한 의견을 묻기 위해서 원로를 만나야 한다면 박영철 교수나 사공일 경제특보를 만나는 편이 나았다. 정부정책담당자·KD I·삼성경제연구소 같은 권위 있는 기관들은 다 제쳐두고 뜬금없이 진보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낯설다. 광야에서 처음 만난 전문가들도 목마름을 해소해 주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이 분야 전문가들이 참 많은데 아마도 누가 안내자여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 필요한 질문이 정확하게 제기됐는지도 의문스럽다. 미국이 소프트파워를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와 같은 질문은 미국 국민이 더 궁금해할 내용이다. 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유럽통합이 아닌 아시아통합에 대한 전망이다. 필요한 정보를 다양하게 수집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국제면을 통해 수집된 대부분의 정보는 미국과 영국에서 왔다. 정보의 편식만이 아니라 정보의 가공방식도 문제가 많다. 가령, “금융강국 인도와 독일은 잘나가고, 수출강국 한국과 일본은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말고 한국은 그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정보도 찾아야 했다. 물론 있는 정보를 번역하기도 바쁜 현실에서 이런 기대는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미네르바의 인기에서 보듯이 국민들은 결국 발로 뛰고, 피부에 와 닿고,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원한다. “해 보기나 했어?”라는 말은 한물 간 기업인의 넋두리가 아니다. 정초부터 덕담보다는 쓴소리가 많았다. 그래도 좋은 약은 입에 쓰기 마련이고, 귀한 자식일수록 매로 키운다고 했다. 김성해 한국언론재단 객원연구위원
  • ‘아내의 유혹’ 이재황 노래실력에 촬영장 ‘들썩’

    ‘아내의 유혹’ 이재황 노래실력에 촬영장 ‘들썩’

    배우 이재황이 장서희를 위해 ‘슬픈인연’을 부른다. 13일 방송되는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연출 오세강)에서 이재황이 ‘슬픈 인연’을 부를 것으로 알려졌다. 매회 시청률 고공행진 중인 SBS ‘아내의 유혹’에서 건우(이재황 분)는 은재(장서희 분)를 위해 가수 나미의 히트곡 ‘슬픈 인연’을 열창한다. 극이 전개될수록 점차 은재에게 마음이 끌리는 건우의 감정을 드러낼 장면 중 하나로 기대된다. ’아내의 유혹’의 홈페이지 내 시청자게시판에는 “은재-건우 커플이 예쁘게 사랑하게 해달라.”는 요청글들이 이어지고 있어 건우의 노래를 계기로 둘의 멜로라인이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면은 지난 6일 일산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재황이 “멀어져가는 저 뒷모습을 바라보면서…”라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장서희와 드라마 스태프들은 숨죽이며 듣기 시작했다. 이재황의 노래가 끝나자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가수가 부른 것 같다. 예전에 혹시 가수활동을 하지 않았느냐?”며 덕담을 건네 이재황을 쑥스럽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노래가 끝난 후 이재황은 감격해 하는 장서희를 꼭 끌어안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실제로 이재황은 발라드, 댄스, 힙합 등을 섭렵하며 가수의 꿈을 키우던 중 1999년 SBS드라마 ‘카이스트’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2006년 SBS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에서는 색소폰으로 ‘You Light up my life’을 연주했으며 직접 OST앨범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촬영을 위해 이재황은 구랍 24일 한 스튜디오에서 ‘슬픈인연’의 녹음작업을 마쳤으며 이곡은 극중 건우의 테마곡 ‘못된 바램’과 함께 ‘아내의 유혹’ OST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30] 불안한 미래… 점집 찾는 청춘들

    [2030] 불안한 미래… 점집 찾는 청춘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황 때문인지 요즘 점집이 문전성시다.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이 오간 뒤엔 올 한해 운세가 어떨지 궁금한 게 인지상정. 선택의 기로에 선 2030 청춘들도 학업운, 연애운, 취업운, 결혼운을 알고 싶어 점집을 기웃거린다. 새해벽두에 본다는 전통 토정비결로 승진운을 가늠해 보고, 타로점으로 소개팅 성공여부를 가리기도 한다. 꿈과 걱정이 공존하는 2030들의 점괘를 따라가 봤다. ●“점쟁이 만난 뒤 편안해졌어요” 6년째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최모(27)씨는 사주카페를 찾은 뒤부터 생활이 많이 안정됐다. 22살에 고시공부를 시작했지만 2차에서 매년 낙방했다. 지난해 10월, 행시 2차 합격자 명단에서 또 자신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곤 일주일 내내 방안에 틀어박혔다. 이런 최씨를 대학 친구들이 기분전환하자며 억지로 끌고 간 곳은 강남역 주변의 ‘용하다’고 소문난 사주카페. 안경 너머로 날카로운 눈빛을 뿜어대던 50대 여성 역술가의 진단이 나왔다. “나라 녹을 먹을 ‘관’의 기운이 매우 약하다. 실금이 가 있는 그릇과 같다. 기운을 보강해야 하니 잠시 다른 일을 하며 눈을 돌리라.”고 했다. 고시를 포기할까 고민하던 최씨는 설득력 있는 조언에 힘을 얻었다. 그 길로 ‘보험용’으로 지원해 놨던 S대 행정대학원 입시에 매달렸고 12월 합격통지서를 손에 쥐었다. “생전 처음 본 사주가 우울한 20대 시절을 바꿔놓을 전환점이 됐어요.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고시에 도전할 거예요. 나라 녹 한 번 받아봐야죠.”라며 최씨는 새해에 맘을 다잡았다. 홍보대행사에 다니는 김모(30·여)씨는 지난해 서른을 목전에 두고 과감히 개명했다. 점쟁이의 한마디가 결정타였다. 그녀는 연애다운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대학 시절 동아리 선후배들과 몰려다닐 땐 “연애보단 인간관계 넓히는 게 우선”이라고 무시했고 직장인이 되고 나선 ‘일이 먼저, 연애는 나중’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남들이 “어떻게 연애 한 번 못해 봤냐.”고 핀잔 줄 때도 “그깟 연애쯤…”하고 가볍게 넘겼다. 그러나 막상 나이 서른이 코앞에 닥치자 불안이 닥쳤다. 부모님도 “만나는 사람 없니?”라며 압박을 시작했다. 안되겠다 싶었던 김씨는 친구와 압구정동 한 점집에서 연애운을 꼼꼼히 물었다. 점쟁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름이 너무 드세서 남자가 도망간다.” 처음엔 헛소리라며 무시했지만 못내 신경이 쓰여 다른 점집 두어군데를 더 찾아갔다. 그러나 대답은 이구동성이었다. 점괘를 전해 들은 김씨 부모님은 며칠을 고민하더니 마침내 “이름을 바꾸자.”고 김씨에게 권유했다. 결국 김씨는 29년을 함께한 이름을 과감히 포기하고 개명신청을 냈다. “계속 찝찝해하느니 과감하게 좋은 이름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일 거라 생각했어요. 이제 새 이름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죠. 당연히 좋은 배우자도 만날 거고요.” ●어머니 등살에 점쟁이 말대로 파혼 초등학교 교사인 정모(30·여)씨에게 지난해는 악몽의 연속이었다. 결혼의 문턱을 ‘그 놈의’ 사주 때문에 넘지 못한 것이다. 친구 소개로 만난 최모(34)씨는 내로라하는 대기업 사원이었다. 인상도 선해 남편감으로 안성맞춤이었다. 급속도로 친해진 두 사람은 한겨울에 떠난 정동진 기차여행에서 결혼을 약속했다. 양가에선 봄에 결혼날짜를 잡자고 혼담까지 오갔다. 그러나 부푼 꿈은 예비 시어머니가 식날을 받으려고 철학관에 다녀오면서 산산조각났다. 궁합전문이라는 역술가는 “두 사람은 악연 중의 악연이다. 결혼하면 남편이 죽고 재산도 다 날릴 것”이며 당장 헤어지라고 종용했던 것. 정씨는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일이라며 가볍게 여겼다. 그러나 최씨의 어머니는 헤어지라며 전화를 걸고 직접 찾아오기까지 했다. 어머니의 등쌀에 못 이겨 최씨도 점점 자신을 멀리하는 게 느껴졌다. 결국 정씨는 결혼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혼사가 중요한 일이라 길흉을 미리 점쳐 본다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점쟁이 말 한마디로 파혼이라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올해 대학 졸업을 앞둔 오모(26)씨는 지난 연말에 들은 악담 때문에 정초부터 기분을 잡친 느낌이다. 여자친구 성화에 못 이겨 찾은 고향 부산의 점술가는 TV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했고 용하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대기실은 예약손님으로 꽉 차 있었다. 하지만 기대에 부푼 오씨가 뜬금없이 들은 말은 “35살을 넘기기가 힘들겠어. 비뇨기 계통이 좋지 않아.”였다. 복채까지 냈는데 덕담은커녕 오래 살지 못할 운명이라니 부아가 치밀었다. 여자친구 역시 올해는 취업할 기대를 말라는 ‘기 꺾이는’ 소리만 들었다. 오씨는 “미신은 믿지 않지만 그래도 단명할 운명이라는 말은 떨떠름하다.”면서 “취업문이 좁아져서인지 불안한 대학가 심리를 이용한 사주카페만 넘쳐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 강사인 송모(32·여)씨도 괜한 점괘에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다. 지난해 초 3년째 연애 중인 이모(34)씨와 함께 사주카페를 찾았다. 운세를 똑소리나게 맞힌다는 ‘역술가 트리오’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신내림도 받았다는 여성을 지정해 점을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주를 풀던 그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않는 게 아닌가. 조마조마해진 송씨 커플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지금까지 연애한 게 놀라울 만큼 상극인 팔자야. 결혼하고 후회하느니 얼른 지금 헤어지세요.” 그녀는 두 마디만 하고 사주비도 받지 않겠다며 자리를 떴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송씨 커플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카페를 나왔지만 그날 밤 신경이 쓰여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간 벌였던 사소한 다툼까지 ‘팔자’가 아닐까 하는 의심에 괴로워하기를 며칠째. 심란해하는 송씨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어머니가 “태어난 시(時)는 제대로 본 거냐?”라고 물어봤다. “오후 4시 아니에요?”라는 송씨의 말에 어머니는 박장대소했다. “얘, 4시는 맞는데 오후가 아니라 오전이야.” 어머니의 말에 송씨는 짓눌렸던 부담이 말끔히 사라지는 듯했다. “100% 믿은 건 아니었지만 얼마나 찜찜하던지요. 남자친구도 태연한 척했지만 은근히 신경을 쓰고 있었더라고요. 정확한 사주로 다시 궁합을 볼까도 했지만 둘 다 신경쓰지 않기로 했어요.” 두 사람은 결국 지난 해 6월 결혼에 골인해 신혼의 깨를 빻고 있다. ●예언대로 들어맞는 사주 회사원 정모(27·여)씨는 몇 년 전 지도교수가 봐준 사주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뜨끔해진다. 취미삼아 사주를 독학한 교수는 “직장을 빨리 구하지 못하고 역마살이 있어 여기저기 돌아다닐 것”이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정씨는 졸업 후 3년 넘게 고군분투했고 지난해에야 지금의 직장에 입사했다. 출장이 잦은 해외홍보업무는 교수님 ‘예언’대로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 자리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형제가 물을 건너가면 안 좋다.”는 말대로 정씨의 언니는 일본 연수를 갔다가 크게 아파 고생을 하기도 했다. 정씨는 “많은 일들이 교수님의 사주풀이대로 이뤄졌다.”며 선을 보라는 가족들의 말을 무시하고 사내 남자 직원들의 면면만 살피고 있다. 교수의 사주풀이대로라면 같은 분야의 1인자와 결혼할 팔자다. 정씨는 평생 배필이 사무실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호텔 통역담당인 장모(37)씨는 타로카드점 마니아다. 퇴근 때마다 회사 근처에 포장마차처럼 늘어선 타로하우스에 들르는데 재미가 붙었다. 장씨처럼 스트레스를 간단한 카드점으로 날려버리려는 직장인들이 일대에는 많다. 트럼프와 비슷한 모양의 타로카드를 뽑아 가까운 미래를 점치는데 몇천원이면 족해서 부담도 없다. 단골도 생겨서 선보기 며칠 전엔 전화로 운을 떼보곤 한다. “점괘가 좋으면 기대도 해보고 안 좋다고 하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죠. 일종의 마음가짐인 셈이에요.” ●“점괘는 점괘일 뿐… 내 운명 내가 개척” 점괘는 점괘일 뿐, 내 운명은 내가 뚫는다는 개척파도 있다. 금융기관 입사 4년차인 임모(29)씨는 지난해 여름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경쟁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하면서 현재 연봉의 1.5배를 주겠다고 한 것. 회사에 대한 의리와 달콤한 돈의 유혹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던 임씨에게 아내 유모(28)씨는 “점이라도 한 번 보자.”고 부추겼다. 이튿날 임씨 부부는 동네에서 용하기로 소문난 ‘H동 도사’를 찾았다. 점쟁이는 부채를 공중에서 서너차례 휘젓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회사를 옮기면 사람들을 내려다보면서 살 수 있어.” 그러나 이직을 권하는 점괘를 받아들고도 임씨는 사표를 던질 수가 없었다. 정든 동료들을 등질 맘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임씨는 회사에 남았지만 임씨와 함께 제안을 받은 동료 3명은 미련없이 회사를 옮겼다. 1년이 흐른 지금 임씨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다니던 회사가 바로 그 경쟁사를 인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회사를 옮겼던 임씨의 옛 동료들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찍혔다는 소문도 나돈다. “결국 눈앞의 점괘를 따르지 않은 제 선택이 옳았죠. 항상 길게 보고 결정을 해야겠더라고요.” 대학생 박모(21·여)씨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점 때문에 크게 기분이 상한 뒤론 점집 따윈 찾지 않는다. 대학 입학을 앞둔 재작년 겨울 친구와 신촌에 있는 사주카페에서 재미삼아 학업운을 묻던 박씨는 그만 기가 막혔다. 이미 수시전형에서 K대에 합격한 박씨에게 점술가는 ‘학업운이 없어 잘 가봐야 서울권 여대’라고 말한 것이다. 박씨는 웃어넘기며 “성적이 그보단 잘 나온다.”고 운을 뗐지만 역술가는 끝끝내 자신의 말이 맞다고 우겼다. 결국 화가 난 박씨는 “난 이미 수시합격도 했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역술가는 한 발 물러서며 “그럴 수도 있다.”고 은근슬쩍 넘어가 버렸다. “남의 인생을 갖고 막말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어요. 틀렸으면 사과라도 할 것이지 어물쩡 뭉개버리고…만약 수시 합격을 못해서 정시를 준비 중이었더라면 저주나 다름없는 점괘였을 테죠.” 이재연 김민희 장형우기자 osca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20&30] ‘직장인들의 樂’ 점심 시간  [20 & 30] 연상·연하커플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20 & 30]청춘들이 겪은 아찔한 삼각관계  
  • [데스크 시각]지방의 성장동력 ‘녹색 구글’/이기철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지방의 성장동력 ‘녹색 구글’/이기철 사회2부 차장

    해바뀜이 1주일 남짓 지났으나 예사롭지 않다. 희망보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이야기가 더 많다. 수개월째 문을 닫은 상가와 청년 실업…. 10여년 전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때보다 더 어렵다는 아우성이 가득하다. 이를 극복하고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일 비상경제정부를 설치하면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어 정부는 녹색 뉴딜을 선언했다. 4년간 50조원을 들여 일자리 96만개를 만든다. 새해 용돈 내지 선물치곤 간단치 않다. 침체된 내수경기 부양과 지방경제 활성화라는 덕담도 함께 건넸다. 그런데 선물보따리를 받은 국민들은 맘이 편치 않다. 경제 전문가들은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대책 수립을 주문한다. 전국을 공사판으로 만드는 것 이상의 정책, 일회성 이상의 고용 대책, 녹색을 담은 국가 장기 비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기뻐해야 할 지방도 마뜩찮아 한다. 언뜻 지방경제 활성화 명목에선 최대 수혜자로 보인다. 그러나 4대강 정비사업과 5+2 광역경제권에서 지방으로 가는 새해 예산은 여태 배정되지도 않았다. 또 향후 일정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한다. 사업의 ‘중도금과 잔금’ 을 받을 날짜가 잡히지 않은 셈이다. 또 국가 금고를 책임진 공무원들도 안절부절못한다. 국고가 텅 비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지방소득세와 지방소비세 도입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원유 할당관세 인상이나 옥외 간판세 신설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게 다시 종합부동산세를 개편한 정부에 곱지 않은 시선으로 되돌아간다. 4대강 살리기 및 정비사업에 2012년까지 18조원이 투입된다. 일자리 28만개가 생긴다. 4대강만의 생산유발효과는 23조원대로 지방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게 된다는 게 정부측의 설명이다. 이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지만 일자리 28만개가 어떻게 생기는지, 경제성이 있는지 정말로 궁금하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 의문이다. 21세기가 말 그대로 삽질하는 취로사업 시대도 아니고, ‘이태백’이 굴착기 기사가 되고자 중장비 학원에 다닐 것도 아닌데…. 경제성 검토 역시 문제가 많다. 이를 소홀히 했던 지방 공항의 활주로에는 파리도 날지 않는다. 1297㎞의 자전거 길은 얼마나 경제성이 있을지. 그럼에도 지방은 이 사업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 활성화라는 불꽃의 심지가 될 것으로 믿고 싶기 때문이다. 녹색 뉴딜이 국가의 기본책무인 지역 통합과 국토 균형발전의 초석이 되길 바라고 있다. 지방이 보기에는 그간 이명박 정부의 균형발전 노력도, 이를 위한 진지한 성찰도 부족하다. 정부가 국제경쟁력을 들먹이면서 수도권 규제 완화를 발표하자 지방이전을 발표했던 많은 기업들이 이를 철회했다. 이들 기업의 이전을 학수고대하던 지방 자치단체장들이 머리띠를 두르고 상경할 태세였다. 이젠 지방이 목청만 높여선 안 된다. 변해야 한다. 균형발전을 빌미로 특혜나 과거 수도권에 대한 희생의 대가를 요구해서도 바라서도 안된다. 지방이 중앙 정부가 던져주는 ‘포크배럴’에 언제까지나 의지할 수 없다. 과거 미국에서 농장주가 흑인 노예를 달래면서 던져준 돼지고기가 포크배럴이다. 중앙정부의 시혜성 정책만 기대하다간 지방은 노예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지방 정부는 스스로 성장동력을 찾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최후 승리에 대한 믿음을 갖는 ‘스톡데일 패러독스’가 필요하다. 이게 새해의 희망이다. 지방 정책의 키워드로 녹색성장 전략이자 에너지테크놀로지(ET)의 원천기술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새로운 경제 혁명의 주도자로 부상한 ‘코드 그린’을 말한다. ET의 출발선은 세계가 거의 같다. 지방도 해볼 만하다. 지방에서 ET로 무장한 ‘그린 구글’이 탄생하길 고대한다. 이기철 사회2부 차장 chuli@seoul.co.kr
  • [오늘의 눈] ‘신뢰 바이러스’가 필요한 한국/장상옥 편집부 차장

    [오늘의 눈] ‘신뢰 바이러스’가 필요한 한국/장상옥 편집부 차장

    신년맞이 이색 경험은 참 신선했다. 아내의 손에 이끌려 한밤 교회에서 기축년을 뜬눈으로 맞았다. ‘약속, 그리고 도전’이란 주제의 목사 설교가 시작됐다. 말에는 권세가 있다. 부정적인 말을 내뱉으면 스스로를 옭아 매어 실패하기 쉽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말로 다독이면 고난을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 해를 반성하고 새 다짐을 했다. 정신이 세척되는 듯했다. “삼, 이, 일.” 다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자 또 1년이 열렸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말을 건네며 옆자리 낯선 분들과 인사를 나눴다. 격려의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순간이다. 다시 일터로 돌아오면 소리 없는 삶의 전쟁이 시작된다. 사업장마다 경제 한파로 몸살을 앓는다. 감원이나 예산절감으로 이 위기를 넘어야 하기에 인심이 빡빡해진다. 조직구성원들의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다. 덕담은 잠시, 고성과 짜증이 잦아지게 된다. 하례식에서 만난 한 직장 후배는 정도 넘은 반말에 증오가 싹트고 단절감이 든다고 고백한다. 상사가 불쑥 내뱉은 말을 주워 담느라 부하 사원들은 새해 벽두 백지 같은 마음이 먹칠 당하는 느낌을 받는단다. 정치판을 들여다보자. 여야 대화가 단절돼 막말과 폭력이 난무했다. 국회 점거 사태 끝에 공권력이 투입됐다. 민의의 전당에서 유혈극이 빚어졌다. 국민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진통 끝에 쟁점법안을 협의 처리키로 했지만, 엄청난 대가를 치른 뒤였다. 신뢰를 상실하면 사회조직의 건강성이 깨진다. 유대감과 협동적 행위가 방해받기 때문이다. 신뢰는 이른바 사회자본(Social Capital)의 키워드다. 물적 자본과 달리 쓸수록 확산되고 복제된다. 신뢰가 축적된 사회는 소통이 활발해져 개인적 행복감이 증가되지만, 사회적 비용도 줄이는 기제가 될 수 있다. 신뢰에 기반한 리더십이나 협상태도가 정치든, 산업 현장이든 위기 탈출의 근본이 아닐까 싶다. 장상옥 편집부 차장 okgogo@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오세훈 서울시장

    [단체장 새해 설계]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축년(己丑年) 새해에 떠오르는 첫 해를 지하철 출발기지에서 맞았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 쉬는 날 생업 현장에서 추위를 녹이는 근로자들과 함께 새 각오를 다지겠다는 의미다. 4년 임기 중 1년 반을 남겨둔 시점에서, 올해는 그의 역점사업이 하나씩 성과를 드러내고, 시민들의 평가를 근거로 내년 임기말에 차기 행보를 정한다는 점에서도 뜻깊은 현장방문이었다. ●지하철 출발기지에서 해맞이 지난 1일 오전 6시50분 서울 강서구 방화동 5호선 차량기지. 오 시장이 식당에 들어서자 도시철도공사 직원들이 박수로 반겼다. 오 시장은 앞서 자정에 종로 보신각에서 새해를 여는 타종을 하고, 행사 참석자들과 야참을 겸한 간담회를 가진 뒤 잠시 눈을 붙였다가 오는 길이었다. 오 시장 일행과 음성직 도시철도공사 사장 등 임직원들은 새해 덕담을 나눈 뒤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하원준 공사 노조위원장이 “경기침제로 시민,공기업 직원이 많이 위축돼 정중동(靜中動)을 하고 있다.”고 하자 오 시장은 “노사간 현명하게 잘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문단은 출발 전 전동차 10량이 높이 1.5m의 검사 레일 위에 있는 검사고에서 궤도간격 점검, 전압 확인 등을 체험했다. 안전모와 목장갑을 착용한 오 시장은 직접 볼트를 스패너로 조이고, 전압 상태 등을 살펴보았다. 밖으로 나와 선로 상태와 전동차의 운전실 점검을 마치자 오전 7시50분쯤 붉은 해가 떠올랐다. 오 시장은 “올해 역점사업은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경제살리기와 사회안전망 확충”이라면서 “경제활성화에 효과적인 방법은 대규모 미개발 부지 규제완화, 리모델링 활성화 등 건설경기를 부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만㎡ 이상의 부지 96곳에 대해 아파트 개발 대신에 상업·산업시설 위주로 신축을 촉진하기로 했다. 또 일반 건물 57만여채 가운데 20년 이상 된 건물이 절반인 26만여채에 이르는 만큼 빌딩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도시미관 개선,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20년 넘은 건물 26만채 리모델링 오 시장은 “복지정책은 시혜성이 아닌 자활과 자립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더 집중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총 19만 50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구체적인 계획을 짜두었다.”고 밝혔다. 민간분야 4만여명, 공공분야 7만여명의 자리를 만들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육성을 통해 4만여명, 사회간접자본(SOC)사업으로 4만여명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이미 올해 사회복지 예산도 3조 72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2%, 산업경제 지원예산은 4852억원으로 32.2% 늘려 잡았다. 그는 취임 이후 문화, 관광, 디자인, 한강 등에 집중하고 있다. 주위로부터 “획기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핀잔을 들었지만, 올해는 어느 정도 성과가 보일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 10년, 20년후 먹고 살 문제를 해결하려고 꾸준히 추진하는 일이며, 문화도 일종의 복지”라면서 “사계절 하이서울축제 일정은 줄이고, 무료 또는 저가공연을 늘려 서민의 애환을 달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는 7월이면 광화문광장이 몰라볼 정도로 바뀌고, 10월이면 반포·뚝섬·여의도·난지 등 4개 한강공원이 완공돼 시민은 물론, 외국관광객을 불러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 시장은 “한강르네상스의 목표는 서울을 뱃길로 연결해 500석 규모의 국제여객선이 다니는 수변항구도시로 되살리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정부의 경인운하 사업, 4대강 정비사업과 맥을 함께한다.”고 했다. ●서울 수변항구도시로 새로 탄생 그는 지난 임기 중 가장 보람된 일로 ‘창의시정’의 도입을 꼽았다. “시장이 이것 하라, 저것 공사하라고 지시하지 않고 공무원 스스로 시민의 입장에서 일을 찾는 체질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정부기관이 조사한 공무원청렴도가 취임 첫해 16개 시·도 중 15위에서 이듬해 6위, 지난해 1위에 오른 점을 매우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위에서 떨어질까봐 더 고민이 생겨 올해 직원들에게 ‘불광불급(不狂不及·미친 듯한 열정이 없으면 큰 일을 이룰 수 없다.)’을 강조한다.”며 웃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1세기 희망 채워 다시 올게요”

    “21세기 희망 채워 다시 올게요”

    뮤지컬 ‘지하철1호선’이 지난달 31일 밤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막을 내렸다.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가 독일 그립스극장의 작품을 번안,연출해 1994년 처음 공연한 이래 15년 만이다. 마지막 4000회 운행은 정원을 초과한 객원 승무원(특별출연 배우)과 무임승차한 승객(초청 관객)들로 떠들썩한 잔칫집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초연 당시 주연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오프닝곡 ‘6시9분,서울역’으로 힘차게 시동을 건 공연은 방은진,황정민,장현성 등 스타 배우들의 깜짝 등장으로 열기를 더해갔다.공연이 끝난 뒤 객석에 있던 그립스극장 단원들과 설경구,김윤석 등 역대 출연진·스태프 100여명이 모두 무대로 나와 작품 속 노래를 합창하는 것으로 고별무대는 마무리됐다. 국내 최장기 공연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은 새롭게 올라갈 21세기 버전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1000회 공연 때 방한한 이래 매번 축하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온 폴커 루드비히 그립스극장 대표는 “서울의 ‘지하철1호선’은 더 이상 내 작품이 아니다.이 작품을 멋있게 만들어준 김민기씨에게 고맙다.”면서 “하루빨리 새로운 버전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그립스극장의 ‘지하철1호선’은 1986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1400회를 공연했다. ‘지하철1호선’의 시계는 지난 10년 동안 ‘1998년,서울’에 멈춰 있었다.하룻밤 첫사랑을 찾아 서울에 온 연변 아가씨 ‘선녀’의 눈에 비친 도시는 청량리 588 윤락가,노점상,외국인 노동자 등 자본주의 사회에서 밀려난 빈민층이 IMF 외환 위기 속에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그늘진 풍경이었다.‘지하철1호선’은 그러나 단순히 절망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밑바닥에서 희망의 빛을 건져올림으로써 한국 소극장 뮤지컬의 전범을 창조해냈다. 지난 시절을 배경으로 했어도 결코 낡은 풍경이 아니었던 ‘지하철1호선’은 아이러니하게도 제2의 IMF가 불어닥친 2008년 끝자락에서 운행을 멈췄다.‘이방인의 눈으로 본 서울’이란 기본 틀만 남고 몽땅 새 것으로 바뀔 21세기 버전은 이르면 2010년쯤 선보일 예정이다.소처럼 우직하게 한 길을 걷는 김민기 대표의 뚝심이 2000년대 서울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신년사설] 함께 가는 희망의 사회 만들자

    새해 아침이다.희망과 소망을 담은 덕담을 나누며 활기찬 한 해를 다짐할 때다.하지만 올 새해는 좀 유별나다.무거운 마음으로 새해 아침을 맞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지난 연말 역시 연말다운 들뜬 분위기는 없었다.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몰아닥친 경제 한파의 한가운데로 내몰렸거나,심리적으로 위축된 이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나 기업,가계 모두 힘든 위기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고,더 이상의 추락은 없을지 걱정하고 있다. ●생존이 지구촌 화두가 됐다 요즘 통계를 들여다보면 모든 경제지표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지난 연말 이미 세계 주요 국가의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IMF는 얼마 전 ‘제2의 대공황’ 진입 가능성까지 전망했다.이제 어느 나라 가릴 것 없이 화두는 생존 그 자체가 됐다.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연말 “어쩌면 우리는 내년 1·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이 될지도 모를 위기에 있다.”고 했다.위기 탈출의 단초가 보이지 않는 세계 경제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의 지난 4·4분기 성장률이 -6%로 예상됐던 상황이었다.올해 역시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대통령 발언 얼마 전 내놓았던 정부의 4% 성장 목표가 얼마나 공허하고 장밋빛이었는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실물경제의 침체 역시 빠르고 엄혹하게 우리 곁에 다가왔다.그 골이 얼마나 더 깊어질지 예측조차 어렵다.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올 1분기 기업경기전망은 심각했다.1분기 경기실사지수(BSI)는 전분기 79보다 무려 24포인트나 급락한 55였다.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3분기의 6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경제 현장의 불안감의 정도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수출을 주도했던 컴퓨터·TV 휴대전화의 12월 매출이 전년에 비해 반토막 났고,각종 제조업체의 감산 도미노가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올해 얼마나 많은 기업이 무너지고,얼마나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고,가게가 문을 닫을지 가늠하기 어렵다.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해 방황하며 절망속에 살아갈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특히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요즘 젊은 세대는 지상의 방 한 칸 못 찾아 떠돌아다니는 피란민 정서가 있다.”는 소설가 김애린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자신감·위기극복 의지가 중요 하지만 새해 아침부터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절망만 할 수는 없다.어려울수록 단결된 힘과 돌파력을 발휘하는 저력을 보였던 우리가 아닌가.외환위기 극복 등 과거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비상한 각오로 지금의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의지를 다질 때다.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합치고 때론 조금씩 양보하면 헤쳐나가지 못할 난관은 없다.자신감과 위기극복 의지가 중요하다.신빈곤층이 양산되고,양극화가 심화되고,갈등과 분열의 골이 심화돼서는 우리 사회는 미래가 없다.어려운 상황일수록 낙오자,이탈자가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함께 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모아야 한다. 이제 집권 2년차를 맞는 이명박 정부다.지난 1년은 촛불시위 여파와 갖가지 갈등과 정쟁으로 허송하다시피 했다.정부의 리더십 부재,신뢰 상실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공직사회 쇄신,공기업 개혁,공무원연금 개혁 등 어느 하나 순조롭게 처리된 게 없었다.과속,조급증 때문에 낭패를 겪은 정부다.이제라도 국민과 함께 가는 정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정부와 정책의 신뢰회복이 우선이다.지난해처럼 정부 부처간 엇박자가 거듭되고,말만 앞서는 행태로는 이 정권의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 일자리 지키기와 창출은 우리 모두의 최대 관심사가 된 지 오래다.일자리야말로 최선의 복지다.정부는 지난 연말 대규모 재정투입을 통한 일자리 창출 확대를 예고했다.예산만 쏟아붓는 어리석음을 최소화하면서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아울러 신뢰를 잃은 내각과 청와대팀의 인사쇄신을 어떤 방향으로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개각이나 청와대 비서팀 개편은 정파나 코드를 뛰어넘는 위기 극복,국민 화합의 인사가 되길 주문한다. ●일자리 창출이 최선의 복지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정치권이 보이고 있는 최근 작태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딴 세상을 사는 듯한 한심한 행태는 국민들의 혐오증을 부추기고 있다.연말 극한 대결구도 속에서도 대타협의 마무리를 기대했으나 허사였다.국회 무용론이 나온 지 오래다.국민과 함께 가는 국회의 모습을 찾기 위해 여야 가릴 것 없이 뼈저린 반성을 해야 한다. 어려울수록 다시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세계 경제의 빙하기에서 대한민국의 생존을 걱정해주고 도와줄 곳은 어디에도 없다.모두 정신을 가다듬고 함께 손잡고 가는 희망의 사회를 새롭게 만들어 가자.
  • [행정구역 개편을 말한다] 행정구역개편 가상 시나리오

    [행정구역 개편을 말한다] 행정구역개편 가상 시나리오

    새해 아침,지리산 정상인 천왕봉(해발 1915m).산 아래 마을인 함양,산청,하동,남원,구례 등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내뱉는 구수한 사투리로 영·호남 사람들이 모이는 화개장터처럼 왁자지껄했다.천왕샘에서 약수물을 떠서 건네며 “와따 친구 반갑네잉.올해는 소원풀이 하소잉. 니도 복 많이 받어뿌라마.” 잠시 후 먼 산 너머에서 이글거리는 불덩어리가 불끈 솟아 햇살을 비추자 환호하는 메아리가 울림으로 되돌아왔다.경제권,생활권,개발권을 중심으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아우르는 ‘지리산’ 통합시가 생겨나면서 지역감정이 눈 녹듯 사라지고 이웃 사촌끼리 트고 지내는 미풍양속이 되살아났다.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일상을 가상 시나리오로 엮어봤다. ●지리산처럼,섬진강처럼 포근하게 산을 내려온 몇몇이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에 모여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덕담을 건넸다.“우리들끼리 언제 경상도,전라도가 있었나.그래서 인자 맘이 놓이네.”화개장 손님들은 구례군 토지면과 구례읍 사람들이 더 많다.반대로 화개면 주민들은 하동장이 아닌 구례읍장 단골손님들이다. 구례 토박이인 구제훈(64·토지면 기촌마을)씨는 “마을에서 2㎞ 떨어진 화개장터는 어릴 때부터 자주 다닌 장이고 거기 사는 서재근,정재은이가 친구여서 늘 만난다.”고 자랑했다.토지면과 화개면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서로가 분별없이 잘 지내다가 지역감정으로 조금 꺼림칙했으나 이런 거 저런 거 다 사라지니까 다들 좋아한다.”고 전했다.같은 생활권인 구례와 하동,함양군 등 산사람들이 지리산 품처럼 통크게 합쳐지면서 부쩍 내왕이 잦아지고 농산물 판매량이 늘었다. ●먼 친척보다 이웃사촌 “지역감정 몰라요” 구례읍사무소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던 이모(50)씨는 새해부터 경남 함양군 마천면사무소로 출근했다.이씨는 “마천면에 홀로 사시는 장모님이 거동이 불편해 외동딸인 아내가 병수발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광양시 다압면사무소도 새해부터 사무실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섬진강 다리 건너 하동읍에 사는 신참 여직원 2명이 기능직에 배치되면서부터다.구례군 토지면 이일권(54·중기마을)씨는 “우리 마을 40가구 가운데 대여섯 가구는 경상도에 처가가 있고 행정구역이 통합되면서 영·호남이 한 가족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리산 칠선계곡을 사이에 두고 위아랫마을인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도 교류가 잦아졌다.함양에는 남원댁이,남원에는 함양댁이 적잖다.마천면사무소 남자 직원은 “주민 가운데 50대 후반만 하더라도 두 지역에서 혼사를 자주 했는데 1980년대 후반부터 지역감정으로 거의 막혀 아쉬웠다.”고 웃었다. ●아직까지는 영~ 어색하구먼 많게는 4~5군데 군이 합쳐져 통합시가 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어색하다.전남 중·남부권인 고흥·장흥·보성·화순군이 합쳐졌으나 일부는 “어디 사냐고 물어보면 통합시를 말해야 할지 나고 자란 고향을 내세워야 할지 모르겠다.”고도 불평했다. 1000여명에 이르던 전남도청 직원들도 대부분 고향과 연고지의 시·군청으로 전진배치됐다.고위 직급은 한정되고 직원들이 넘치면서 눈치보기,편가르기,연고찾기가 더 심해졌다.예산을 맡은 한 공무원은 “옛날에는 도청을 통해 국비를 받아 쓰니까 일하기가 편했는데 정부에서 직접 예산을 관장한 뒤로는 현지 사정도 모른 채 까다롭게 군다.”고 불만을 터트렸다.통합시장은 지역별 재경 향우회가 통합이 안 되고,그대로 유지되면서 참석에 부담을 느낀다고 하소연했다.연례행사였던 읍·면·동별 체육대회는 군 대항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횟수가 줄었고 주변 상인들의 거친 항의로 통합 이전 군 단위로 돌아가면서 열린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남해안축제로 발돋움 전남 여수시가 2007년 말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결정되면서 한동안 경남 쪽에서 “우리가 들러리냐.”는 등 볼멘소리가 들렸다.그러나 지금은 정반대다.호화 유람선이 그림 같은 남해안 일대를 오가면서 육지와 바다를 잇는 거점별 테마 관광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김용우(52) 여수시 기획계장은 “여수 세계박람회 방문객들이 여수는 물론 순천,광양,고흥과 경남 하동,진주 나아가 부산까지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하승완(57·지방자치) 조선대법대 교수는 “행정구역 통합은 예산을 통한 중앙정부 직접 통제 강화로 풀뿌리 지방자치를 뿌리째 흔드는 잘못된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코앞으로 다가온 2009년.시기가 시기인 만큼 너나할 것 없이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달라지는 제도를 잘 알아두면 돈이 된다는데.각종 세금은 물론,의료보험,육아정책까지.분야도 다양하고 자칫 헷갈릴 수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알아두어야 한다.2009년 달라지는 제도에 대해 알아본다. ●아침드라마 아내와 여자(KBS2 오전 9시) 태환은 직원들 앞에서 다정히 연하를 감싸주고,희수는 그 모습에 상처를 받는다.준하는 여진에게 연락이 없자 애간장이 탄다.한편,병구는 금희의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함께 건너가자고 여진을 설득한다.금희는 여진과 병구가 없는 틈을 타 선자를 초대해 다시금 여진을 부탁한다. ●사랑해,울지마(MBC 오후 8시15분) 서영은 영민 근처에서 맴도는 미수가 마음에 걸린다며 미수 엄마에게 미수의 처신을 조심시키라고 당부하고,미수 엄마는 서영이 생각하는 일은 없을 테니 마음 쓰지 말라고 한다.한편 미수는 영민과 통화하다가 퇴원선물로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준다.그리고는 영민과 새해 인사로 덕담을 주고받는데…. ●아내의 유혹(SBS 오후 7시20분) 민여사는 은재에게 일부러 소희이름으로 공모전에 응모했고,우리집까지 들어온 거냐고 화를 낸다.그러자 은재는 오해라며,더구나 건우는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사람인데 그럴 리가 없다며 흐느껴 운다.하지만 민여사는 공모전 대상도 취소고,앞으로 다시는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말라며 더 거세게 화를 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우리 아기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 지,어떻게 하면 아기 발달을 도울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연말 특집으로 아기발달 전문가와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아기발달과 양육에 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올바른 양육법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클로즈업<새해 증시 어디로?>(YTN 낮 12시35분) 2008년 국내증시는 격변의 장이었다.올해 지수 변동폭은 무려 1000포인트나 됐다.외국인들은 36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코스피는 40%정도 떨어졌고 코스닥도 막판에 다소 올랐지만 무너졌다.토러스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2009년 증권시장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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