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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희상 국회의장,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파사현정’ 친필 족자 선물

    문희상 국회의장,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파사현정’ 친필 족자 선물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를 방문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친필 휘호를 선물하며 “공정한 수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검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석열 총장은 7일 취임 인사 차원에서 국회를 방문해 문희상 의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국민께 보고드렸다”면서 “검찰의 법 집행이 경제 살리기에 역행하지 않도록 수사의 양을 줄이되 경제를 살려 나가는 데 보탬이 되는 사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달 25일 취임식에서 “공정한 경쟁이야말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와 평등을 조화시키는 정의”라면서 “특히 권력기관의 정치·선거개입, 불법자금 수수, 시장 교란 반칙행위, 우월적 지위의 남용 등 정치·경제 분야의 공정한 경쟁 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문 의장은 이날 윤 총장에게 “헌법과 국민이라는 명확한 기준으로 업무에 임하면 절대 실수가 없을 것”이라면서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으로 공정한 수사에 임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검찰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의장은 또 “적폐수사는 전광석화, 쾌도난마처럼 처리하지 않으면 국민이 지루해하고, 잘못하면 ‘보복 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면서 “검찰이 신뢰를 잃으면 권력에 치이고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윤 총장에게 족자를 선물했다. 족자에는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사자성어 ‘파사현정’이 적혀 있었다. 문 의장이 직접 쓴 글씨였다. 평소 서예가 취미인 문 의장은 의원들의 서예모임인 서도회의 회장을 지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소희 ‘도시어부’ 깜짝등장, “마침 근처에 스케줄” 여전한 미모

    송소희 ‘도시어부’ 깜짝등장, “마침 근처에 스케줄” 여전한 미모

    송소희가 ‘도시어부’에 깜짝 등장했다. 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100회 특집 농어 참돔 대전이 펼쳐진 가운데 국악 여신 송소희가 게스트로 출연, 이경규를 흐뭇하게 했다. 이날 제작비를 털어 준비한 특별한 저녁 만찬에서는 초특급 참치해체쇼가 열렸다. 참치해체쇼가 한참 진행되던 중 송소희가 깜짝 등장,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이경규는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경규는 “내가 첫회부터 얘기했다. 제발 송소희 좀 불러달라 얘기했는데도 안 오더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김새론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하기도. 이에 송소희는 “마침 근처에 스케줄이 하나 있었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경규는 또 “먹을 복이 있다”, 이덕화는 “때마침 잘왔다”며 송소희를 반겼고, 송소희는 “참치를 좋아하는데 제대로 먹어보지 못했다. 워낙 고가라”고 털어놨다. 송소희는 옆에 있는 김새론과도 인사를 나눴다. 송소희는 “김새론보다 한참 언니다. 내가 4살이나 언니다”고 말했고, 이경규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나대지 말란 얘기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송소희는 민요 ‘군밤타령’을 부르며 ‘도시어부’의 만선을 기원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또한 송소희는 “선생님 모두 건강하세요. 만수무강하시고요”라고 덕담을 건네 이경규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경규는 “참치 한 마리 더 잡아보자. 100회가 녹아내리네”라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제작진에게 송소희의 섭외를 요구하기도 했다. 사진 = 채널A 연예부 seoulen@seoul.co.kr
  • 北 도발에 나경원 추켜세운 이인영 “운영위 연기, 잘한 결정”

    北 도발에 나경원 추켜세운 이인영 “운영위 연기, 잘한 결정”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에 전면 역행하는 것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 정신을 준수해 평화를 해치는 일체의 위협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어렵게 마련한 남북·북미 관계 개선에 중대한 방해만 조성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또 “군 당국은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해 어떤 경우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여야도 초당적인 자세로 일사불란하게 대응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날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연기된 것과 관련해 “오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안보 상황 대처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취지로 청와대가 참석하는 운영위 개최 연기를 결정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 생각하고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원내대표 취임 당시 나 원내대표와 ‘밥 잘 사주는 누나가 되겠다’,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등의 덕담을 주고 받은 뒤 계속 갈등을 빚다 모처럼 환영의 뜻을 밝힌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경제 한일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아베 신조 총리가 휴가에서 복귀하면 조만간 각의를 소집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도 이제 대일 경제 대응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와 정부를 향한 비난을 자제할 때”라며 “위기 원인은 일본 정부이고 아베 총리”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불나면 불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불을 끄기 위해 한 바가지 물이라도 보태는 것이 우리네 민심”이라며 “경제안보를 위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으고 임박한 한일 경제대전의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국당의 대승적인 태도 전환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개혁 못 끝내 송구”… 마지막 사과하고 떠나는 문무일 총장

    “개혁 못 끝내 송구”… 마지막 사과하고 떠나는 문무일 총장

    퇴임을 하루 앞둔 문무일 검찰총장이 23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비난과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제도 개혁을 끝내고 싶었지만, 과정과 내용에서 국민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많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돼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총장은 “검찰에 대한 불신이 쌓여 온 과정을 되살펴 봐 자신부터 그러한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면서 “형사소송법은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절차법으로,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거악 척결, 자유민주주의 수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형사사법에서 민주적 원칙과 절차의 준수”라고 강조했다. 문 총장이 형사소송법 등 형사사법 원칙을 강조한 것은 검경 수사권조정안에 반대한 기존의 입장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문 총장은 이날 오전 경찰청을 방문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배석자 없이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검찰총장이 퇴임 인사차 경찰청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문 총장은 취임 당시인 2017년 7월에도 검찰총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경찰청을 방문했다. 두 기관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울산지검의 경찰 피의사실 공표 혐의 수사 등 양측이 첨예하게 얽힌 현안을 주제로는 대화하지 않고 퇴임과 관련한 덕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 총장은 취재진에게 “경찰이나 검찰이나 국민 안전과 생명, 재산을 보호하는 게 첫째 임무”라면서 “서로 힘을 합쳐 임무를 잘 완수하길 바라는 마음이고 그러한 차원에서 두 기관이 서로 왕래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아베에 ‘주권’ 언급했던 문 대통령, 어느 때보다 단호”

    “아베에 ‘주권’ 언급했던 문 대통령, 어느 때보다 단호”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페이스북 글평창 동계올림픽 한일정상회담 뒷얘기 전해 최근 한일 양국 간 갈등 국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두 정상 모두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해 한일정상회담에서의 문 대통령의 일화를 다시 꺼냈다. 윤영찬 전 수석은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베 총리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차 방한해 문 대통령과 한일정상회담을 가졌을 때의 일을 회고했다. 당시 한미연합사령부는 남북 화해 국면에서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이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지난해 2월 9일 올림픽 개막식 직전에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한미 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 문제는 우리의 주권의 문제이며, 내정에 관한 문제”라고 반박했다고 당시 그 자리에 배석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언론에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하 윤영찬 전 수석은 “당시 정상회담은 일촉즉발의 분위기였다”면서 “미국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가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고, 행사 직전 한일정상회담이 열렸다”면서 “보통 이런 잔칫날에는 주변국 정상들은 주최국 정상을 격려하고 덕담을 주고받는 것이 상식적이지만 그날의 분위기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윤영찬 전 수석은 “아베 총리는 한미 군사당국이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견인하기 위해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한 것이 불만스러웠던 모양”이라면서 “이날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한미 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 문제는 우리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다. 아베 총리께서 직접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반박을 했다”면서 이때 문 대통령의 표정이 어느 때보다 단호했다고 전했다.윤 전 수석은 “저녁 개막식 포토 세션이 5시 30분부터 시작됐으나 아베 총리는 6시 15분에야 나타났다. 참모들은 문 대통령이 포토 세션에 안 나가면 어쩌나 긴장도 했다”면서 “(하지만) 문 대통령은 밖으로 나가 아베 총리와 펜스 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고 설명했다. 윤영찬 전 수석은 이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저는 일제 강점과 분단으로 이어진 한반도의 비극에 대한 이웃나라 일본, 특히 아베 총리의 공감 능력 부족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윤영찬 전 수석은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났다. 아베 총리에겐 아쉽겠지만 연립여당은 개헌 발의선 확보에 실패했다”면서 “한반도 긴장 상태 지속, 대결주의적 한일 관계 조성 등 아베 총리의 불온한 시도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치인들도 이번 계기로 위인이 될지어라/홍희경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정치인들도 이번 계기로 위인이 될지어라/홍희경 산업부 차장

    #1. 연구자들은 우리가 약 3배 손해라는데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왜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인지 따지는 게 금기가 됐다. 반일 전략을 가슴으로 맹목적으로 느끼지 않고, 머리로 의심하고 회의하는 태도 전부를 반민족·친일로 보는 분위기다. #2. 당장 요긴한 불화수소는 이재용 부회장이 아니라 급파된 삼성전자 실무직원들이 구했다. 실무자여야 협력사별 생산능력을 알 테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그러나 해결사 역할이 필요하니 이 부회장이 마치 문익점처럼 소재를 구해왔단 식으로 구전됐다. #3. 2016년 영국에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안건이 국민투표를 통과했다. 다음날 영국 구글 검색어 1위는 ‘브렉시트란 무엇인가’. 영국인들은 파장을 잘 모른 채 막대한 분담금과 이민자 유입을 감내하고 있다는 호소에 찬성표를 택했다. #4. 브렉시트 찬성표를 결집시킨 이민자 수는 가짜뉴스가 아니다. 그저 영국인의 EU 내 해외 취업 이득도 크다는 상반된 통계가 안 알려졌을 뿐. 이후 한쪽 정파에 치우친 통계만 선별해 맹신하는 현상을 이르는 ‘포스트 트루스’(탈진실)란 말이 생겼다. #5. 삼성전자는 지금 ‘고래 싸움에 터지는 새우등’ 처지마저 부럽다. “기업들에 피해가 실제로 발생하면 대응한다”는 당정의 방침이 확고하니 기업 피해는 변수가 아니라 일단 감내해야 할 상수가 됐다. ‘어차피 대기업이 잘돼도 낙수효과는 없다’며 당정의 방침을 독려하는 열기도 뜨겁다. #6. 대기업 낙수효과가 이제 더이상 없는 산업구조란 진단도 가짜뉴스가 아니다. 통계와 경험으로 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기업이 무너질 때는 고통이 전염된다는 다른 경험도 있다. 쌍용차의 평택, 조선산업의 거제에서 쇠퇴의 낙수효과가 있었다. #7. 대결 구도 정치는 지난 30년 동안 만병통치 전략으로 발언권과 영향력을 유지해 왔다. ‘더 나쁜 놈 옆에 서기’다. 선거철엔 ‘최악 대신 차악’ 캠페인으로 변질되는 전략이다. 야권이야 늘 같은 상대, 언제나 더 나쁜 놈은 청와대라 선언한다. #8. 일본이 촉발한 위기여서 여권의 정치적 운신 폭이 야권보다도 더 넓어 보인다. 일본이라는 ‘정말 더 나쁜 놈’이 상대인 데다 ‘반일 감정에 매몰되기보다 이성적으로 대응하자’고 주장하는 모든 이를 ‘정말 더 나쁜 놈’ 편으로 몰아세울 수 있다. #9. 정치권의 말이 실제 위기보다 더 세지더니 결국 “불과 12척의 배”까지 나왔다. 상대는 ‘정말 더 나쁜 놈’인 데다 오래 준비해 우리를 급거에 공격했다. 궁지에 몰렸더라도 정신 차리고 전열을 가다듬어 ‘영웅’에게 힘을 보태자는 게 12척의 뜻이다. #10. 모든 영웅은 시련과 고통을 거쳐 만들어진다. 그래서 멋있다. 그렇다고 영웅 되자고 굳이 시련과 고통의 상황으로 달려들 필요는 없다. 수중의 200척 지킬 노력에 무심한 채 영웅 될 필요조건 12척이 될 때까지 질주하는 건 우둔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공론장에선 200척 중 188척을 잃지 않을 방법을 찾고 실행하자는 제안이 매국이요 친일인 분위기다. #11. 지난달 유람선 침몰 때 잠수부의 위험한 수색을 막으며 헝가리 장관은 “우리는 영웅을 만들고 싶지 않다. 시신을 구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영웅도 못 풀 상황까지 질주하며 갈등을 소비하는 정치와 다르게 현안 해결이 우선인 생산적 정치의 면모다. #12. 사태 뒤 보름이 지나니 정치인들이 기업인 불러 보고받는 자리는 줄었다. 현재의 기술 역량이나 시행착오 비용을 감당해 가며 소재를 국산화했을 때의 가격경쟁력 고려 없이, 수십년째 못 해낸 소재 국산화를 빨리 해내라는 면전에서의 재촉도 줄었다. 위기가 기회라는 식의 무책임한 격려에 덕담을 돌려 드리고 싶다. 정치인들도 이번을 계기 삼아 꼭 간디나 처칠처럼 위인이 돼 보시길 기원한다. saloo@seoul.co.kr
  • ‘우리집에 왜왔니’ 할미넴 김영옥, ‘게임X욕’ 반전 일상 공개

    ‘우리집에 왜왔니’ 할미넴 김영옥, ‘게임X욕’ 반전 일상 공개

    스카이드라마 ‘우리집에 왜왔니’에 83세 고령의 나이를 뛰어넘어 ‘할미넴’으로 사랑 받고 있는 김영옥이 출연한다. ‘할미넴’, ‘욕할매’ 등 센 캐릭터로 알려진 김영옥은 꽃보다 더 꽃밭 같은 집과 소녀 감성이 묻은 다양한 앤틱 소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라 눈길을 모은다. 20년 넘은 꽃무늬 우산과 꽃무늬 침구류, 꽃무늬 찻잔 등 꽃무늬로 도배된 장식품을 보는 것도 관전포인트. 특히 이날 촬영에는 악동MC 김희철, 한혜진, 오스틴강과 특별MC 유민상이 합류하여 특급 케미를 선보일 예정. 유민상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김영옥은 “개콘에 나와 연기를 하는데 정극처럼 잘해서 눈 여겨 봤다. 그 다음에 계속 방송하면서 뜨더라”며 칭찬했다. 하지만 연이어 “썩 잘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이제는 올라 섰다”며 유민상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날 김영옥은 악동MC들에게 평소 즐겨 하던 꽃 이모티콘이 가득한 모바일 게임도 소개했다. 꽃이 연결되며 팡팡 터지는 ‘꽃게임’이 중독성 있다며 한동안 게임에 빠져 흔히 말하는 ‘현질’까지 시도했다고 고백한 김영옥은 83세 고령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수준급 게임 실력도 선보였다. 평소 게임마니아로 소문난 김희철을 비롯해 게임만큼은 젊은 악동들보다 한 수 위임을 증명하며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는 후문이다. 김영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욕이라고 운을 띄운 유민상은 “김영옥 선생님을 대표하는 것이 욕이다. 그 중에 최고는 ‘하늘에서 내리는 2억 개의 욕’이라는 동영상이다”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욕 연기의 선두 주자답게 김영옥은 욕의 어원과 욕과 덕담의 차이도 설명해 악동 MC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김영옥의 꽃 같은 러브하우스와 게임 배틀, 속성 욕 강좌와 스웨그 넘치는 힙합 랩 배틀 무대는 오는 14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스카이드라마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의 북핵 동결론은 스톱 아닌 ‘모든 핵시설 폐기’ 의미”

    “트럼프의 북핵 동결론은 스톱 아닌 ‘모든 핵시설 폐기’ 의미”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 직후 미국에서 제기된 북핵 동결론에 대해 “과거와 같은 핵시설의 정지를 의미하는 게 아닌 지금의 동결은 핵시설의 파괴를 뜻한다”면서 하노이 회담에서 보여준 북한의 태도는 “먼저 핵시설 폐기를 한 뒤 핵무기 폐기로 간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덕담까지 나누고 악수하고, 남북미 정상이 함께 한 사실에 비춰 곧 풀릴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북한의 문제의식이 없어지는 게 아닌 만큼 남북 관계 발전과 우리의 중재역량 회복을 위해서 금강산관광 재개나 개성공단 재가동 중 하나라도 실현할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하는 노력을 정부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6·30 북미 정상회담의 명칭에 대해 “역사적 의미는 크지만 사전에 조율된 명료한 의제를 갖고 만난 게 아닌 만큼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닌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 또는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으로 표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전 장관이 2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와 가진 인터뷰 내용. - 판문점 만남을 3차 북미 정상회담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가. “우리가 회담에 차수를 붙이는 것은 대체로 한번 만남으로 해결되지 않는 중요한 의제가 있는 경우나, 오랜 적대 관계 혹은 소원한 관계에서 만남이 이루어질 때인 것 같다. 특정 의제로 회담하는 경우 목표가 완결될 때까지, 즉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차수를 붙일 수 있다고 본다. 북미 정상회담도 여기에 속한다. 비핵화라는 명확한 의제를 갖고 정상끼리 만나는 것이다. 지금까지 두 차례 정상회담이나 앞으로 비핵화 타결을 위해 열 정상회담은 실무 수준에서 의제를 둘러싼 치열한 사전 협상과 여러 차원의 조율을 거치면서 개최한다. 그러나 이번 판문점 정상회담은 비핵화 때문에 만났지만 그런 과정도 없었고, 특정한 이슈를 상정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이번 회담은 순번을 따라 3차로 명명하는 것보다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이나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으로 규정하는 것이 기존 북미 정상회담과의 차이뿐만 아니라 역사적 상징성도 부여할 수 있어서 좋지 않나 생각한다.”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53분 얘기를 나눴다. 북한이 말하는 미국식 셈법에 관한 논의가 있었을까. “미국식 셈법과 북한식 셈법의 차이는 실무협상 과정에 그 내용과 차이의 정도가 드러날 것으로 본다.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를 보면 북미 협상 진행 과정에 김 위원장의 우려 사항과 관심 사항에 대해 얘기했다고 한다. 아마 김 위원장의 우려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과 측근들의 행동이 다르다는 점일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역할을 특별히 강조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런데 오해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미국이 얘기하는 단계적·병행적 해법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 4개항 가운데 유해송환을 빼면 3개항이다. 미국은 조항의 내용들을 단계적으로 병행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접근은 북한이 원론적으로 비핵화의 상응 조치로 체제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어 보여 북한의 단계적 동시적 해법과 절충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북한은 체제안전 보장을 위해 비핵화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안전보장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경제제재 해제를 통한 경제발전을 갈망하고 있다. 체제안전만 생각한다면 지금처럼 핵무기를 갖는 게 더 보장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요는 제재 해제다. 북한은 비핵화 협상 초기 합의는 우선 북미 공동성명 제3항 즉, 자신의 비핵화 조치와 경제제재 일부 해제 교환으로 잡았다. 경제제재 완화를 통해 일단 숨을 돌리고 2단계 이후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제재 해제를 교환하는 쪽으로 나아가려 한 것 같다. 그래서 하노이 결렬 이후 리용호 외무상의 기자회견을 보면, 영변 핵시설 폐기를 하는 대신 미국에 민생 부문 제재의 해제를 요구했다. 이 거래의 핵심은 체제안전 보장이 아니다. 북한이 영변을 연락사무소나 종전선언과 바꾸고 싶어하는 게 아니잖은가. 그런데 하노이 회담 때 미국은 북측이 제재 해제에 목말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북한의 아픈 구석을 본 것이다. 아파하는 걸 보면 더 누르는 게 미국의 특성이다. 김 위원장은 본심을 드러내놓고 아차 싶었을 것이다. 북한은 제재 해제를 염원하지만 여기에 매달리면 안 되니까 제재 해제보다 안전보장을 더 세게 얘기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비핵화 협상 프레임이 옮겨지면 해결하기 어렵다. 북미가 지금까지 해오면서 안 됐던 것이 체제안전 문제다. 아무튼 미국의 단계적·병행적 접근과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해법 간에는 경제제재 해제 문제를 둘러싸고 간극이 있으며 이걸 좁히는 게 관건이다.”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말을 남겼다. 그의 생각은 뭐라고 봤나. “뉴욕타임스(NYT)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동결로 가려고 한다고 썼다. 나는 그렇다면 트럼프의 판단이 옳다고 본다. 다만 NYT가 오해하는 것이 있다. 북한 핵은 원샷으로 해결하기 힘들다. 크게라도 단계를 나눌 수밖에 없다. 북한의 핵무기 증가와 핵 능력의 증대를 동결시키고 나서 보유한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폐기하는 것이 상식적인 수순일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대목은 ‘동결’의 의미가 북한 핵시설을 동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에서 동결이란 표현을 썼다. 그때 동결은 시설을 동결시키는 것이다. 동결이 풀리면 다시 가동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핵시설을 모두 폐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동결하겠다고 제안한 것이 아니고 검증 아래 폐기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영변+α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그 범위를 모두 폐기한다는 뜻이다. 지금 말하는 동결은 북한 핵무기 수와 능력을 멈추게 하자는 것이지 핵시설을 동결하자는 뜻이 아니다. 그러니까 미국이 원샷 해결이 안 되는 상황에 현실적으로 핵시설 폐기로 가고, 그다음 핵무기 폐기로 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 ‘동결’이 존재한다.” -동결의 의미에 오해가 있었다는 것인가. “그렇다. 지금의 동결이란 영변 핵시설이건 다른 시설이건 모두 스톱시키겠다는 게 아니라 없애겠다는 것이다. 핵 개발 불가의 불가역 상태를 전제로 한 것이다.” -남북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풀릴 것 같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판문점에서 악수하고 감사를 표시하고 남북미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금강산관광사업이나 개성공단 재가동 둘 중에 하나는 해야 한다. 남북 정상은 지난해 9.19 합의에서 개성공단 얘기를 했다. 조건이 마련되면 우선적으로 푼다고 합의했다. 북한의 요구 이전에 남북 관계 발전과 우리의 중재역량 회복을 위해서라도 금강산관광 재개나 개성공단 재가동 중 하나라도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문 대통령 역할은. “지난해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이 컸다. 하지만 하노이 이후 남북미 각자의 한계가 드러났다. 남한의 중재에도 한계가 있었고, 중국이 그 틈을 비집었다. 한중 협력 및 다자협력을 해야 한다. 남한의 역할이 지난해 유난히 컸고 지금은 정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곧 재개될 북미 실무협상의 요체는 결국 영변+α와 제재 해제로 압축되나. “하노이에서 나왔던 북한안에 대해 미국은 검토도 하지 않고 안 된다고 했다. 미국이 북한에 어떤 안을 내놓았는지 명확하지 않으나 영변+α가 있으면 될 듯한 뉘앙스가 있긴 했다. 그렇다면 미국이 상응 조치로 북한이 요구하는 2016년 이후 유엔 제재 가운데 민생 분야를 어느 정도나 해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북한이 영변만 내놓으면 이미 하노이에서 거부된 적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미국이 거부하거나 아니면 북한에 대한 제재완화가 대폭 제한되거나 깎일 수 있다. 영변+α를 폐기하면 미국은 ‘스냅 백’(snab-back)조치를 전제로 제재 일부를 해제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과 북한이 포괄적 로드맵이라고 할까,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제재 해제를 교환하는 개괄적인 경로 정도는 합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핵화 논의 과정에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입구이지, 출구가 아니다.” 황성기 평화연구소 소장 marry04@seoul.co.kr ■ 이종석 前장관은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6년 2월부터 12월까지 통일부 장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2003년 당시 NSC 차장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현재 세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저서로 ‘북한-중국 국경:역사와 현장’(2017), ‘칼날 위의 평화:노무현시대 통일외교안보비망록’(2014) 등이 있다.
  • 남북미 3자 회동에 아베 또 ‘재팬패싱’…일본 언론 “모기장 밖 모기 신세”

    남북미 3자 회동에 아베 또 ‘재팬패싱’…일본 언론 “모기장 밖 모기 신세”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재팬패싱’(일본 배제) 지적이 다시 나오고 있다. 도쿄신문은 2일 “아베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고 있지만, 판문점 회동에 아무런 관여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주변 6개국(한국, 미국, 일본, 북한, 중국, 러시아) 중 정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지 못한 나라는 일본뿐”이라면서 “아베 총리의 외교가 또 ‘모기장 밖’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마치 ‘모기장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있는 모기’처럼 무시당하거나 고립됐다는 의미다. 이 표현은 지난해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서 일본만 배제됐을 때 종종 사용됐다가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이자 한동안 쓰이지 않았는데, 이번 판문점 회동 이후 다시 등장했다.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가 판문점 회동의 징후를 파악하고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남북미 회동 직전 고노 다로 외무상이 트위터에 올린 글들을 근거로 제시하며 일본 정부가 남북미 회동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에 따르면 트위터 열혈 사용자인 것으로 알려진 고노 외무상은 회담이 이뤄진 지난달 30일 오전 트위터에 ‘(고모) 다로를 찾아라-입문편’이라는 제목의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이 트윗에서 고노 외무상은 그림책 ‘월리를 찾아라’를 흉내내 G20 정상회의 사진을 여러 장 올리고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맞혀보라는 놀이를 팔로워들과 함께 한 것이다. 한가하게 누리꾼들과 이런 게임을 한 것으로 미뤄볼 때 사전에 남북미 판문점 회동의 성사 여부를 몰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회동이 있었던 날은 마침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폐막 후 일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일 안보조약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돌출 발언을 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도쿄신문은 “미국이 북한과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아베 정권만 보수층을 겨냥해 이데올로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북한에 대해 강경 자세를 취해왔다”면서 “(일본이 한반도 문제에서 배제된 것은) 미국의 위세를 빌려 동아시아를 가볍게 본 외교의 결과다”고 비판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말 G20을 계기로 자신의 외교 역량을 강조한 뒤 이를 이달 말 열리는 참의원 선거의 호재로 활용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맹방인 미국뿐 아니라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의 외교에서 악재에 직면해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을 전후해 여러 차례 일본에 미·일 안보조약이 불평등하다고 불평해 일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베 총리는 G20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회담했지만, ‘전후 외교 총결산’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공을 들였던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한국과의 정상회담이 무산된 가운데 일본은 1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자국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를 발표했지만, 일본 기업들의 피해도 클 것이라는 비판이 일본 내에서 나오고 있다. G20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는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가까워진 모습을 연출했지만, 이런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의 중국 해경선 침입 문제를 언급하지 않아 국내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최근 분석 기사를 통해 아베 외교의 이런 상황과 관련, ‘8개 방면의 운수가 모두 막힌 상황’이라는 표현으로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총리, 지난주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막걸리 만찬’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은 이 총리가 새로 출범한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격려하기 위해 만든 자리로 이인영 원내대표와 정춘숙·박찬대 원내대변인,고용진·김영호·표창원 의원을 비롯한 원내부대표 대부분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을 함께 하면서 국회 정상화 등 현안과 청와대 경제라인 인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서로 덕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자신이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게 될 국회 본회의가 오는 24일 예정대로 열릴 것인지 묻자 민주당 관계자들은 “그날 그대로 연설을 하셔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이 총리가 2년 5개월간 간 자리를 지킨 김황식 전 총리가 대통령 직선제 후 최장수 총리라는 이야기를 꺼내자, 참석자들이 이 총리에게 “기록을 경신해 최장수 총리가 되시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나왔다고 한다. 이 총리는 지난달 30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이 총리의 차기 총선 출마 계획 등 정치적 거취에 대한 이야기는 특별히 나오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서울광장] ‘대통령 복심’은 겸손해져야 한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복심’은 겸손해져야 한다/황수정 논설위원

    돌아온 ‘양비’(양정철 비서관)의 행보를 보고 있으면 자꾸 본전 생각이 나려 한다. 물건은 환불이 되지만 날려 보낸 박수는 어쩌나. 2년 전 아름다운 퇴장을 했을 때 그는 박수 세례를 받았다. 대통령을 만들어 놓고 대통령 곁을 떠나는 대통령의 사람을 우리는 들은 적도 본 적도 없었으니까. 그때 보냈던 박수는 뭘로 되돌려 받아야 하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보폭이 하도 커서 현기증이 날 정도다. 집권당 싱크탱크의 원장 자리가 저렇게 동선이 커야 하는지 몰랐다는 사람이 많다. 그는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들을 줄줄이 만났다. 누가 뭐라 해석하든 개의치 않는 통 큰 덕담도 거침없었다. 드루킹 사건으로 재판 중인 김경수 경남도지사한테는 “착하니까 생긴 일, 아프고 짠하다”고 다독거렸다.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서는 “대통령의 진짜 복심은 내가 아니라 송 시장”이라고 치켜세웠다. 말이든 행동이든 선을 넘으면 거북해진다. 업무협약을 위해 광역단체장들을 만난다 했는데, 지자체 연구소들과 무슨 협업을 할 게 있는지 의문스러웠다. ‘궁중 정치’라 비판받는 광폭 행보는 구구한 추론을 낳는다. “사적으로” 만났다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과연 그는 사적으로 만났을까, 이런 의심이 그중 하나다. 훈훈했던 봄밤의 일화는 머쓱해졌다. 2년 전 5월 어느 저녁 청와대. 백의종군하겠다는 그를 앞에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자리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김경수 지사가 같이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 실록’이 쓰여진다면 이보다 애틋한 군신의 우정은 다시 없을 것 같다. 각설하고, ‘대통령의 복심’은 돌아와 한 달째 맹렬한 속도로 현실 정치를 하고 있다. 강물이 없는데 다리를 놔주겠다고 식언하는 것이 정치의 본래 속성이다. 그렇더라도 이건 피차 민망한 형편이다. “(민주연구원이) 내년 총선 승리의 병참기지가 될 것”이라고만 했지 모두를 향한 복귀 해명은 없었다. 더 불편한 문제는 당사자는 물론이고 청와대와 여당의 누구도 여론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듯하다는 사실이다. 민주연구원으로 첫출근하면서 “대통령과 이심전심”이라 공언한 실력자의 보폭을 누가 말리겠느냐마는 다수 국민의 심기는 그렇지 않다. 지지 세력만 바라보려는 오만한 정치 셈법은 아닌지 지켜보는 눈들이 편할 수는 없다. 대통령과 이심전심이라고 하니 더욱 그렇다. 설마 대통령이 “여론 심기 살피지 말고 힘껏 판을 벌이라” 권했을까. 실세의 귀환에 꼬리 무는 잡음들은 메시지가 가볍지 않다. 앞으로 청와대의 균형감각에 더 큰 균열이 생길 수 있는 경고음으로 읽혀야 한다. 지난주 일련의 해프닝들은 협치보다는 지지층에 시력을 맞추는 ‘청와대 정치’의 압축판이라 할 만했다. 국회 파행이야 답답했겠으나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은 번갈아 마이크를 잡고 국민청원 답변의 형식으로 자유한국당을 자극해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정당 해산 국민청원에 “총선까지 기다리기 답답하다는 국민 질책”이라 했고, 다음날 복기왕 정무비서관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청원에 “국회에만 없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에둘렀을 뿐 한국당을 정조준했으니 국회 보이콧의 빌미를 찾고 있던 한국당으로서는 핑곗거리를 또 건졌다.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떠난 동안 청와대 안에서는 비서진이, 밖에서는 돌아온 최고 측근이 정치 이슈를 사이좋게 나눈 것이다. 야당의 공격 포인트가 언제나 민주당이 아닌 청와대에 맞춰질 수밖에 없는 현실은 딱하고 비효율적이다. 당장 양 원장의 광폭 행보에 “관권 선거 의혹”을 제기한 한국당은 기다렸다는 듯 청와대에 감찰 요구서를 던졌다. 이런 와중에도 집권 여당의 존재감은 한결같이 전무했음은 말할 필요가 없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부지깽이 힘이라도 빌려 이기고 싶은 총선 전쟁이 시작됐다. 공고해 보이는 대통령 지지율 47%(한국갤럽)에는 무얼 어찌 해도 동의하는 골수지지층만 있지 않다. 세상이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직은’ 대통령을 지켜보는 인내의 지지자들이 있다. 한국당에 주느니 버리고 싶고 민주당에 주자니 화가 난다는, 방황하는 중도 표심은 25%나 된다. 인내의 지지자들과 중도층의 눈에 지금 가장 심각해 뵈는 문제 하나는 선명하다. 좀처럼 고쳐지지 않을 것 같은 청와대 중심의 ‘내 편 정치’다. 돌아온 청와대 복심은 카메라 앞에서 유난히 환하고 크게 웃는다. 어느 쪽을 향해 그렇게 거침없이 웃는 것인지 소외감이 느껴진다는 표심이 적지 않다. sjh@seoul.co.kr
  • “옛 도심 개발·마륵동 일대 활용… 사람 중심 도시공동체로”

    “옛 도심 개발·마륵동 일대 활용… 사람 중심 도시공동체로”

    광주 서구는 업무·상업·금융·위락 등 도시의 핵심 기능이 집중된 지역이다. 광주시청이 있는 상무지구는 행정과 상업·업무의 중심지이다. 이곳은 동구 금남로·충장로 등 옛 도심을 대체하는 신도시로 자리잡았다. 상무지구 남쪽으로는 금호·풍암·염주·화정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즐비하다. 이들 지역을 관통하는 중심에는 현재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진행 중인 중앙공원이 남북 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다. 서구는 이런 여건에 힘입어 쾌적한 삶의 조건이 갖춰진 교통·문화·주거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일대와 광천동·농성동 등 옛 도심은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구도시와 신도시 간 개발 및 소득수준 격차 해소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1970년대에 군사보호시설지구로 묶인 마륵동 일대와 중앙공원 소유주 등이 요구하는 개발과 보상 관련 민원도 점차 물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달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지역 숙박시설과 염주종합체육관 경기장 등에 대한 안전 점검도 한창이다. 서구는 이번 국제 스포츠대회를 맞아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깔끔하고 친절한 도시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선 이후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서구청장에 당선된 서대석(58) 구청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중심인 도시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방자치 23년 만에 처음으로 행정가가 아닌 정치인 출신이 서구청장이 되면서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동안 관료 출신 구청장에게 아쉬웠던 것들을 저를 통해 실현해 보고 싶다는 주민의 뜻이 숨어 있다고 본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서구를 ‘사람 중심’의 자치구로 새롭게 바꿔 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민들과 격의 없이 만나고 소통하고 협력해 대한민국 최고의 모범 자치구로 만드는 게 꿈이다.” -마륵동 공군탄약고 부지 이전과 개발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광주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마륵동 공군탄약고 부지는 늘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1975년 37만여㎡ 규모의 탄약고가 들어서고, 이듬해엔 이곳과 이웃한 벽진동·금호동 일대 165만㎡까지 군사보호시설로 묶인 탓이다. 토지 소유주들은 40여년간 자신의 집이 허물어져도 일일이 당국의 허가를 받은 뒤 수리해야 하는 등 각종 규제를 받거나 개발사업으로부터도 소외돼 왔다. 갈수록 ‘탄약고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탄약고를 옮기는 것은 인근 공군부대의 이전과 맞물려 있어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군 비행장 이전 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무안·영암·해남 등 전남도 내 이전 대상 후보지 지자체가 국방부 주최 주민설명회조차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마륵동 주민과 땅 소유주들은 조속한 탄약고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군공항 이전 사업이 시작된 만큼 탄약고 이전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제는 마륵동 일대 활용 방안에 대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 이곳에 전남대병원을 유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서구는 오랜 기간 종합병원이 없는 터라 전남대병원의 권역별 응급의료센터를 마륵동으로 이전한다면 보건의료 서비스의 불균형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 중앙공원 부지 소유주들의 반발이 크다.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전국의 민간공원이 내년 7월부터는 공원지구에서 해제된다. 그 이전에 민간 건설사 등이 일부는 아파트 등을 짓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유지토록 개발하는 방식이 특례사업이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를 꾸려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40여년간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도록 묶어 놓고 이제서야 건설회사만 배 불리는 형식으로 공원을 개발하는 데는 반대한다는 것이다. 결국은 돈 문제로 귀결된다. 사업 주체인 광주시는 하반기 감정평가를 해 토지 보상가를 산정할 계획이다. 수십년간 주민들이 재산상의 피해를 본 만큼 그에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향후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시와 토지감정평가기관 등에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할 계획이다. 또 사업자와 협의해 개발이익보다는 난개발 방지에 역점을 두도록 유도할 방침이다.”-내년이면 5·18민주화운동 40돌을 맞는다. 서구에도 사적지 등이 많다. “아직도 5·18을 폄훼하는 세력이 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의 큰 봉우리로 생각한다. 이제는 당시 불의에 항거한 ‘5월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구에는 상무대 영창이 있던 5·18자유공원, 국군통합병원과 505보안대 터, 광천동 성당, 양동시장 등 5월의 흔적이 서려 있는 장소가 즐비하다. 이들 장소를 연결하는 13.5㎞ 구간에 역사탐방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버스와 자전거 순례길과 도보 탐방길을 곁들여서 양동시장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싸 주는 주먹밥을 체험토록 하는 등 1980년 5월 당시의 모습을 재현할 계획이다. 또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의 최후 진압작전 때 옛 전남도청을 끝까지 사수한 윤상원 열사가 ‘들불야학’을 이끌었던 광천동 성당과 시민아파트 등의 보전 방안도 고심 중이다. 현재 재개발조합 측과 시민아파트 철거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 다소 사업성이 떨어지더라도 시민아파트를 보전하는 쪽으로 가는 게 옳다고 본다.”-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교통, 숙박, 안전 문제와 청소 등 기초질서 지키기 등을 통해 외국인 등에게 좋은 도시의 이미지를 남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뒷골목 청소와 주차질서, 서비스 업종의 친절을 중점적으로 체크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가겠다. 염주종합체육관의 수영장 안전 관리와 주변 교통정리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방문 일정 중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방문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인 ‘수리·달이’를 선물한 뒤 세계 평화와 대회 성공 개최를 바라는 특별기도를 요청했고, 흔쾌히 승낙받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5·18민주화운동과 남북평화 등을 언급했고, 이번 수영대회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는 덕담까지 들려주셨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러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대석 서구청장은 참여정부 靑비서관 지내… 지방자치 23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순천고와 전남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광주 서구 광천동 성당을 중심으로 펼쳐진 ‘들불 야학’에 참여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때 끝까지 전남도청을 사수한 당시 시민군 대변인 고 윤상원 열사 등과 함께 신군부의 권력장악 음모 등을 알리는 ‘투사회보’를 제작, 배포했다. 그런 혐의로 5·18 이후 검거돼 투옥됐다. 5·18광주청문회 실무위원, 국회의원 비서관,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촛불민심에 따른 정국 변화로 정통관료 출신인 당시 구청장의 재선을 꺾고 민선 자치 이후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서구청장이 됐다. 진정한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중심에는 사람이 으뜸이란 신조를 반영해 ‘사람 중심의 서구’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희호, 文엔 “노벨상”, 朴엔 “여성 대통령”, 안철수는…

    이희호, 文엔 “노벨상”, 朴엔 “여성 대통령”, 안철수는…

    10일 별세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우리 정치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던 인물이었다. 유력 정치인은 중요한 시기마다 이휘호 여사를 예방했다. 특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각 당 후보들은 저마다 이 여사를 찾아가 덕담과 지원을 바랐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에도 이 여사를 청와대로 초청하는 등 예우했다. 이 여사는 정치인들을 만날 때마다 현 시국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바람을 전달했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도 잊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대표로 2번의 대선을 치르면서 이 여사를 예방했다. 이 여사는 2012년 9월 24일, 자신의 아흔 번째 생일을 맞아 찾아온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에게 “꼭 당선되야 한다. 당선될 것 같다. 정권교체가 정말 중요하다. 민주주의를 잘해내고 서민경제를 이뤄서 많은 사람들이 다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 여사는 지난해 4월 27일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에는 “수고했다. 큰 일을 해내셨다. 노벨평화상을 받으시라”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으면 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2년 새누리당 대선 후보 자격으로 이 여사를 만났다.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맞은 이 여사는 “우리나라는 여성 대통령이 없었지 않느냐. 여성 지위가 법적으로 많이 향상됐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으니 만일 당선된다면 그런 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 대화에서 이 여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되신다면 여성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처음이고 우리나라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덕담한 것으로 전해졌다.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 여사 예방 문제로 곤란한 처지에 놓인 적이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1월 새해를 맞아 이 여사를 20분간 만났다. 안 전 대표는 당시 신당(국민의당) 창당을 추진하는 국회의원 신분이었다. 한 언론사는 안 전 대표 측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 여사가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 지난 2012년 대선 때 내가 좋아했는데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마지막에 후보를 내려 놓게 돼 안타까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여사의 아들 김홍걸씨는 보도자료를 내고 “어머님은 안철수 의원 말씀을 듣기만 하고 다른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 보도내용에 어이없어 하신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안 전 대표 측에서 비공개 면담 녹취록을 이 여사 측 동의 없이 한 월간지에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공개된 녹취에서 이 여사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안 전 대표 발언에 “꼭 그렇게 하세요”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민의당 측은 “이 여사에게 큰 결례를 범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모내기 지원 나선 문 대통령도 ‘크게 한 입’

    모내기 지원 나선 문 대통령도 ‘크게 한 입’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북 경주시를 찾아 모내기를 하며 농민들을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모내기가 한창인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재킷을 벗고 밀짚모자를 쓴 채 모내기 장소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최근 모내기 현장에서 이용되는 농업용 드론과 관련한 설명을 청취했다. 드론이 떠올라 비료를 뿌리는 장면을 본 문 대통령은 “옛날에는 농약을 뿌릴 때 농민들이 이런저런 병에 걸리기도 했는데 다행스럽다”면서 드론이 벼를 직파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지 등에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조종 장치를 넘겨받아 드론을 움직이며 비료를 살포해보기도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30℃를 오르내리는 이른 더위 속에 모판을 이앙기로 옮겨 본격적으로 모내기에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이앙기를 몰며 모내기를 거들었다. 모내기를 하는 동안 문 대통령은 틈틈이 일을 같이하는 농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젊은 부부에게 “지난겨울에 AI(조류인플루엔자) 같은 게 한 번도 발생하지 않고 농가소득도 꽤 올랐다”면서도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데리고 (농촌에) 사는 데 문화나 교육 시설이 아직 부족하죠?”라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연간 소득이 얼마나 돼요? 영업 비밀입니까”라고 묻자 주변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무인 이앙기 시연까지 지켜본 문 대통령은 국수와 편육, 막걸리 등이 준비된 장소로 이동해 마을 주민들과 새참을 먹으며 담소했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할 때 한해 농사가 예감된다고 하던데 올 한해 대풍이 될 것 같다”고 덕담도 건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정상화’ 안주로 “희망 호프” 건배… 결국 ‘동상삼몽 100분’

    ‘국회 정상화’ 안주로 “희망 호프” 건배… 결국 ‘동상삼몽 100분’

    이인영 “서로의 입장 허심탄회하게 얘기” 나경원 “국회 열기 위해선 더 노력해야” 오신환 “오늘 바로 결정 내리기는 어려워” 입장차 여전… ‘정상궤도’까지 시간 걸릴 듯 민주 “한국당 장외투쟁 접고 추경 처리를” 한국당 “미세먼지 등 재해 추경 분리 처리”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0일 ‘호프타임’을 통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으로 멈췄던 국회 정상화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최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가 교체된 이후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 모인 원내대표들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은 취재진 앞에서 “희망 ‘호프’가 되기 위해서!”라는 말로 건배하며 미소 짓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8시부터 100분 가까이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도 3당 원내대표는 타협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마무리한다”며 “그동안 일에 대한 경위와 서로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단 비공개 대화에서 이견을 좁혔는지, 다음 회동 일정을 잡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이 원내대표는 침묵을 지켰다. 나 원내대표는 “특별할 건 없고 오늘 첫 미팅이니 이제부터 더 얘기해보자 이 정도 대화가 오갔다”며 “최근 국민과 만나며 우리 경제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고 우리가 국회를 열어서 필요한 부분은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확대 편성하는 게 앞으로 경제에 있어 정말 좋을 것인가에는 방법의 차이가 많다”며 “어쨌든 국회를 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회동 정례화를 딱히 정해 놓은 건 아니고 조만간 빨리 보자고 했다”며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국회 정상화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은 같았지만 오늘 바로 결정을 내리기엔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호프타임에 배석한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3당 원내대표들 모두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노력하자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최근 국회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서로 역지사지의 자세로 해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국회 정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큰 소득 없이 회동이 마무리되며 실제 국회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사과와 철회, 재해 추경 분리 처리 등을 국회 정상화의 선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장외투쟁 중인 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거듭 압박했다. 이날 오전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외에서 국민을 호도할 것이 아니라 추경안을 하루빨리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부각하는 장외투쟁을 이어 가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는 전북 김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고집을 꺾지 않으면 경제는 더욱 무너질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은 고성 산불과 포항 지진, 미세먼지 등 재해 추경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해 추경과 경기선제 대응 추경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민주당에 맞서 재해 추경만 분리해야 한다는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민경욱 “김정숙 여사, 황 대표 악수 생략”…靑 “시간 없어서 지나친 것”

    민경욱 “김정숙 여사, 황 대표 악수 생략”…靑 “시간 없어서 지나친 것”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19일 전날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황교안 대표와 고의적으로 악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청와대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지나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공손하게 악수했던 김정숙 영부인께서 황 대표에게는 왜 악수를 청하지 않고 뻔히 얼굴을 지나쳤을까요”라며 “남북화합 이전에 남남화합을 먼저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 대표와 함께 기념식장에 참석했던 민 대변인은 “김정숙 영부인은 황 대표 우측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한 뒤, 악수를 청하지 않은 채 황 대표 얼굴을 뻔히 쳐다보고 황 대표 좌측으로 넘어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다”며 “그런데도 황 대표는 식이 끝난 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김 여사가 성악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때 노래를 잘 하시더라는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황 대표는 의자와 우산, 물병이 날아다니는 속에서도 화합을 위해 광주를 찾았다”며 “손 한 번 잡아주면 되는데 그 손을 뿌리친 모습은 분열과 협량의 상징이 돼 이 정권을 괴롭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페이스북 친구가 댓글로 깨우쳐주기 전엔 미처 깨닫지 못했다. 김정숙 영부인이 황교안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은 것이 ‘쳐다보지도, 말을 섞지도, 악수도 하지 말라’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령에 따른 행동이었다는 것을”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는 중이었고 문 대통령의 속도에 맞춰서 걷다 보니 악수를 하지 않고 지나가게 된 것”이라며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된 것일 뿐 일부러 황 대표와의 악수를 건너뛴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운동권 vs 판사 출신 첫 대면… “경청하겠다” “밥 사겠다” 덕담

    운동권 vs 판사 출신 첫 대면… “경청하겠다” “밥 사겠다” 덕담

    학생운동권 대표 출신인 이인영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법조 엘리트 출신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너무나 다른 삶의 궤적을 걸어왔다. 9일 두 사람의 첫 만남은 표면적으로는 화기애애했다. 하지만 국회 정상화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협치’가 쉽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의 국회 집무실로 찾아가 인사했고, 나 원내대표는 세심한 배려로 예우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재킷을 입었고, 김정재 원내대변인도 ‘깔맞춤’으로 파란색을 입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의 빨간색 백드롭 아래 이 원내대표를 포함한 모든 참석자가 푸른색 계열 옷을 착용한 진풍경이 나왔다. 나 원내대표가 “이 원내대표와는 역지사지해 보고 싶어서 민주당과 나름 비슷한 색의 재킷을 입었다”고 하자, 이 원내대표와 민주당 일행은 미소로 화답했다.이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먼저 발언을 이어 가는 동안 연신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경선 직전에 우리가 국회에서 심각한 갈등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그걸 치유하고자 어떤 지혜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여러 번 자문했다”며 “진심으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와 5·18 별법 개정안 처리 이야기를 꺼내자 나 원내대표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난 나 원내대표는 “제가 그동안은 ‘형님’들을 모시고 여야 협상을 했는데 이제 동생이 왔다”며 “정말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며 다시 미소를 보였다. 이 원내대표도 “직장과 부서가 서로 달랐지만 나 원내대표는 굉장히 합리적인 보수의 길을 가실 수 있는 분, 개혁적 보수의 길을 갈 수 있는 분으로 생각해 왔다”며 나 원내대표를 치켜세웠다. 덕담이 오가는 가운데 다른 참석자들의 신경전도 나왔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에게 “박찬대 의원님이 ‘그날 밤’ 활동을 많이 하셨다”고 운을 뗐다. 정 원내수석이 언급한 ‘그날 밤’은 지난달 30일 국회 패스트트랙 지정을 저지하고자 한국당이 국회 본청 의안과를 점거한 날이다. 당시 박 원내대변인은 ‘빠루’ 대열 맨 앞에 섰고 한국당에 고발당했다. 비공개 회동을 포함해 20여분간의 짧은 상견례를 마친 두 사람은 “첫술에 배부르겠느냐”고 입을 모았다. 첫 만남에서는 배부를 합의가 없었다는 얘기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5월 임시국회를 열자고 한국당에 제안했으나 그에 대한 답은 없었다”며 “나 원내대표도 차차 의논해 방법을 찾아보자, 시간을 갖고 해결해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당에서 포항 지진 관련 법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빨리 처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국문과 83학번인 이 원내대표는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1987년 6월 항쟁을 이끌었고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결성을 이끌어 초대 의장을 맡았다. 늘 최루탄 가스에 둘러싸여 캠퍼스 생활을 했던 이 원내대표와 달리 나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였다.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나 원내대표는 2000년까지 판사 생활을 한 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발탁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잇따라 예방했다. 하지만 이미 김 원내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혔고, 장 원내대표도 임기가 만료돼 국회 상황을 심도 있게 논의하지는 못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나경원 찾아간 이인영 “임시국회라도 열자” 협치 제안

    나경원 찾아간 이인영 “임시국회라도 열자” 협치 제안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이달 중에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는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취임 인사 차원에서 이날 나 원내대표의 국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선거연령을 낮추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후 민주당·한국당의 원내대표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세 분(이인영·김태년·노웅래) 중에 가장 가깝다고 느껴지는 분”이라면서 “이 원내대표가 국회 연구단체를 만들 때 이름을 빌려달라고 해서 두 번도 안 묻고 이름을 빌려드렸다”고 이 원내대표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국민이 원하는 국회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그러면서도 “(이 원내대표가 전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는데 ‘설마 청와대 말을 잘 듣겠다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이 원내대표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여러 번 반문도 해봤다”면서 “국민의 말씀을 잘 듣고,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경청의 협치부터 시작하겠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의 말씀을 잘 들으면 (여당과 야당이) 같이 할 수 있는 면적과 폭이 넓어질 것”이라면서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는 부분이 확대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여야가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면서 “산불이나 지진 등 우리가 정성을 쏟아야 할 일들이 있는 만큼 경청을 하겠다. 가능하면 5월 임시국회라도 열어서 국회 본연의 일을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전날 한국당도 이 원내대표의 당선을 계기로 “민주당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 돌아와 야당과 함께 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웃으며 귀국한 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 “배우가 꿈”

    웃으며 귀국한 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 “배우가 꿈”

    말레이시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상해죄로 실형 선고를 받고 지난 3일 출소한 베트남 여성이 활짝 웃으며 고국으로 돌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의도적으로 암살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해도 자숙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아 베트남 내부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도안 티 흐엉(31)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오후 10시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갈색 선글라스를 끼고 공항 보안구역을 빠져나오면서 수많은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었다. 자신의 출소를 위해 노력해준 베트남 정부와 조기에 석방한 말레이시아 정부, 변호인 등에 감사하다고 밝힌 흐엉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고 말레이시아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흐엉은 또 “수감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외로움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하지만 감옥에서의 생활은 좋은 편이었고 대우도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 공작원에게 속아 범행을 했다고 해도 암살에 가담한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전혀 죄의식 없이 귀국한 그의 모습에 한국 네티즌의 비난이 빗발쳤다. 한 네티즌은 “특수약품을 얼굴에 발라 사람이 죽었는데 웃으며 배우가 되겠다고 말하는 모습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최초 흐엉의 출소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축하한다는 덕담이 쏟아졌지만 이후 활짝 웃으며 귀국하는 모습에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했다. 실제로 일간 타인니엔은 “흐엉이 활짝 웃고 스타 배우처럼 환영받는 모습에 네티즌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흐엉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7·여)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시티는 올해 3월 11일 갑자기 공소가 취소되면서 전격 석방됐다. 이어 흐엉은 지난달 1일 살인 혐의에서 상해 혐의로 공소가 변경된 뒤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흐엉은 이어 모범수로 감형받아 지난 3일 출소해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폴란드 주재 美대사 유대인에 덕담하자 폴란드인들 격분

    폴란드 주재 美대사 유대인에 덕담하자 폴란드인들 격분

    폴란드 주재 미국대사가 부활절보다 앞선 유대인의 명절 유월절(4월 18일)을 맞아 폴란드 내 유대인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한 것이 가톨릭 교도가 대다수인 폴란드 네티즌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조젯 모스바허 주폴란드 미대사는 18일 트위터에 유월절 기념축제 아이템의 그림과 사진을 올리고 폴란드 내 유대인들에게 유월절을 축하한다는 인사 메시지를 올렸다. 모스바허 대사는 부활절인 21일에도 폴란드인들을 향해서 다시 부활절 축하 인사를 전했지만, 이미 유월절 트위터글로 인해 모스바허 대사에 대한 격분한 반응이 극에 달해 있었다. 일부 폴란드 네티즌들은 모스바허 대사에게 “이 나라가 로마 가톨릭 신도들이 대다수인 가톨릭 국가라는 점을 상기하라”고 분노를 쏟아냈다. 폴란드 우파 정당 출신 사회운동가인 크리스티나 파블로비치는 19일 모스바허의 유월절 인사는 폴란드인들에 대한 도발 행위라고 선언했다. 가톨릭 인구가 대다수인 폴란드에서 소수의 유대인을 위한 유월절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국민 감정을 생각할 때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폴란드는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인구의 10%가 유대인이었지만 지금은 0.08%인 30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2차 대전 발발 이전부터 폴란드 사회 내에서는 뿌리깊은 반(反)유대주의가 가시화됐다. 극우 성향의 집권 ‘법과 정의당’ 정부는 지난해부터 “홀로코스트에 있어 폴란드 정부의 책임은 없다”고 주장해 유럽연합(EU) 및 이스라엘 등 국제 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폴란드 유대인은 지금 소수에 불과하다며 모스바허 대사를 변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야당 의원인 미칼 스체르바는 여당을 비난하면서 “정부가 폴란드 국수주의자들을 부추기고 과거의 인종차별주의, 반유대주의에 행적에 대해 엄격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탓”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위터에 “그리스도는 죽은 다음에 당신 같은 사람, 이방인과 유대인 반역자들에게도 똑같이 부활해 강림하셨다”고 썼다. 한편 지난 20일 폴란드 남동부 프루치니크 마을에서는 극우 성향 인사들이 부활절 전야 행사로 유대교 신도를 본딴 대형 인형을 때리고 불태우는 화형식을 열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인형은 성서에 등장하는, 그리스도를 배신한 가롯 유다를 상징하는 인형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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