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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동·이수성/2룡의 「소주회동」

    ◎서로 호형호제 하며 “뭉쳐봅시다” 한마음 과시/이 대표 겨냥 “대통령병 환자 후보돼선 안된다” 신한국당의 이한동·이수성 고문이 21일 저녁 서울 삼각지 차돌백이집에서 소줏잔을 함께 기울이며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마주앉은 두 사람은 우선 이한동 고문이 납북당한 이수성 고문의 부친을 겨냥한듯이 「사상 검증」을 제기하면서 발생했던 오해부터 풀었다.이어 이수성 고문이 『「형님」과 나는 인간적 신뢰관계』라고 말하자 이한동 고문은 『인간적인 신뢰에는 정치적 신뢰도 포함된다』면서 「아우님」과의 우의를 과시했다. 두 이고문은 또 『형님이 대통령이 되면 저는 글이나 쓰겠습니다』『아우님이 대통령이 되면 나는 (국회)의장이 되어 보필해야지』『홍구(이홍구 고문)형님도 꼭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데 시간이 안돼 안타깝습니다』라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이회창 대표를 겨냥,『「권력의 화신」이나 「대통령병 환자」가 후보가 돼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으고 『적어도 우리 두사람은 국가의 장래를위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뭉칠 것』이라고 몇차례씩 강조했다. 이날 회동이 두사람간의 연대가능성을 열었지만 박찬종 고문,김덕룡 의원과의 공조확대로까지 이어지는 「반이」전선이 구축질지는 불투명하다.박고문과 김의원은 「아마추어 배제론」을 내세우고 있다.이수성 고문도 원칙없는 연대에는 부정적이다.정치인들로서는 드물게 대중식당을 이용한 이날 회동은 두사람의 털털한 취향을 잘 반영하고 있다.
  • 이한동 고문 전·노씨 옥중면회

    ◎보수대표 이미지 제고·구여권 결집 겨냥/이틀간 대구 방문 앞서 TK 민심 돌리기 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이 17일 구속 수감중인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면회했다.여권의 8용중에서는 처음이다.그만큼 전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이고문은 전전대통령 밑에서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를,노 전 대통령 아래서는 내무부장관과 원내총무를 지냈다.한때 모셨던 주군을 찾아보는 것은 하등 이상할게 없다.그러나 당내경선전이 본격화된 시점에서 전·노씨를 방문한 것은 아무래도 예사롭지 않다. 더욱이 사면과 관련,긍정과 부정이 혼재되고 있는 상황이다.따라서 이고문의 구치소 방문은 얻는게 있는 만큼 잃는 것도 있게 마련이다. 유일한 보수대표로서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구여권세력의 결집에 상당한 효험을 발휘할 것으로 여기는 것 같다.전체의 60%에 달하는 민정계 대의원들을 한데 묶는 것은 물론 민정계 모임인 「나라회」가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도 압박카드로 작용하리란 계산이다.나라회는 전반적으로 이회창 대표쪽으로 기운 가운데서도 이대표와 이고문 사이에서 저울질이 한창이다.따라서 나라회가 자신을 지지케 하는 「외곽때리기」 전법의 하나로 전·노씨 면회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또 18,19일 이틀동안의 대구 방문에 앞서 그쪽의 민심 어우르기 차원도 감안했을 것이다. 이날 면회에서 전·노씨는 이고문에게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고 이고문은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국민통합을 위한 포용과 화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 이수성 고문,당사 기습 방문

    ◎이 대표 만나 사퇴얘기 않고 덕담만 나눠/실무국 돌며 여직원까지 빠짐없이 인사 신한국당의 대권주자 후보 가운데 하나인 이수성 고문이 2일 「기습적으로」 여의도 중앙당사를 방문했다.이고문의 당사방문은 의외였던듯 도착직전까지 이회창 대표실에서 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상오 10시 강용식·강성재 의원,이춘식 강동갑지구당위원장,이수심 전 의원 등 측근과 함께 당사에 도착한 이고문은 가장 먼저 6층의 이대표실을 찾았다.이고문은 『지난 예비후보 회동에서 이선배를 「당신」이라고 부르며 사퇴촉구에 앞장섰다는 보도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공통목적 아래 최선의 경선을 하자』고 다짐했다.이고문은 이날이 이대표의 62회 생일이란 사실을 아는듯 대표사퇴 얘기는 젖혀두고 덕담만 나눴다. 이고문은 이어 박관용 사무총장·신경식 정무1장관·박희태 원내총무·황명수 중앙위의장·이윤성 대변인 등 주요당직자를 차례로 방문한뒤 재정·정책·기획조정·조직·총무국 등 실무국을 돌며 여직원 한사람까지 빠짐없이 인사를 나눴다. 총무국의 한 관계자는 『이대표도 취임이후 실무국·실을 모두 돈 적이 없다』면서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는 이고문의 독특한 운동방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수성 고문은 이날 중앙당사를 찾은데 이어 3일 부산을 방문하는 것으로 지구당에 대한 공략에 착수한다.「이수성식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 DJ 비주류와 잇단 회동/점심땐 정 부총재·저녁은 김상현 의장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2일 당내 두 도전자와 잇따라 단독 회동했다.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한 정대철 부총재와는 서교호텔에서 점심을 같이 했다.총재 경선에 나선 김상현 지도위의장는 일산자택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날 연쇄 단독회동은 오는 1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로 예의를 갖추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비주류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다만 김총재는 김근태 부총재를 포함한 「집단면담」요구를 「단독」으로 바꿔 수용했다. 정부총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김총재는 『요즘 전광석화처럼 열심히 다니더라』고 덕담을 건넸다.정부총재는 이날 TV토론회에서 『김총재가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20억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진땀을 뺐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원래 「담판메뉴」인 국민경선제가 물건너가자 서로 부담없는 얘기만 나눴다고 했다.김현철씨·황장엽씨 문제,향후 정국 등에 대해 격의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박선숙 부대변인이 전했다.전당대회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김총재는 『전당대회를 잘 치른뒤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저녁 만남에서 김의장은 「김대중 대통령 후보·김상현 총재」가 가장 승산이 높은 전략임을 역설했다는 후문이다.
  • 남­북­미 점심엔 문배주로 건배/설명회 후속회의 이모저모

    ◎북 대표 취재과열 우려… 한·미 “분위기 좋다” ○…16일 상오 10시(현지시간)유엔본부 앞 유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3자 공동설명회 후속회의에 참가한 대표단들은 5분여동안 사진기자들이 사진촬영을 하는 동안 날씨등을 화제로 올리면서 덕담으로 시작.우리측 수석대표인 송영식 외무부 1차관보는 구면인 북한측 수석대표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에게 『4자회담 제의 1주년에 자리를 같이해 뜻깊다』면서 북한측의 4자회담 수락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는 모습. ○…지난번 공동설명회때와 마찬가지로 원탁에서 진행된 이날 오전회의가 끝난뒤 참석자들은 옆에 있는 3개의 식탁으로 옮겨 앉아 함께 식사.식사에 앞서 우리측이 준비해온 문배주로 건배를 하기도 했는데 회의장내 식사는 지난번 공동설명회때 취재경쟁으로 곤혹을 치룬 북한측 김대표가 『식사하러 밖에 나가기가 겁난다』고 제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이번 공동설명회 후속회의에서 북한측이 수락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는데는 한미 두나라의 시각이 일치.식량지원 요청방법과 관련,북한측도 「구걸행각」보다는 4자회담을 받아 협상을 통해 하는 것이 체면유지에 좋고 협상하는 이미지가 외교적으로 이득이 많다고 느끼고 있는데다 공식승계가 가까운 김정일의 업적 부추기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한 관계자는 그럼에도 북한측이 선뜻 4자회담을 수락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18일 회의를 염두에 둔 「작전」이라고 규정하고 『큰 소리치며 얻어 먹으려 하니까 자연히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
  • 대학 졸업식 「다양화」 바람/총장이 직접 졸업생 모두에 학위수여

    ◎학과별 별도모임… 사제의 정 다지기도 대학 졸업식이 다양해지고 있다.총장이 모든 졸업생들에게 직접 학위증서를 주는가 하면 학과별 모임을 별도로 갖고 사제의 정을 다지기도 한다.졸업 복장도 바뀌고 있다. 자연 졸업생들의 참석률은 높아졌고 반응도 좋다. 천편일률적인 식순과 낮은 참석률 때문에 「졸업사진 찍는 날」로 평가절하됐던 오명을 씻고 본래 취지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날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 졸업식을 치른 숭실대는 하오 2시 간단한 식순으로 본행사를 마친 뒤 학과별로 모임을 가졌다. 졸업생들은 이 자리에서 스승들의 덕담과 친구들의 근황을 들었다.취업에 관한 정보도 교환했다.지도교수는 제자들에게 학위증서를 일일이 전달했다. 21일 동덕여대의 졸업식에는 사각모 대신,팔각 베레모가 등장했다.무릅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망토는 반 코트 길이의 재킷형 망토로 바뀌었다.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은 오는 25일 졸업식에서 졸업생 모두에게 학위증서를 주기로 했다.졸업생 스스로 졸업식의 주인이라는 생각을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 한보사태 검찰수사 이모저모

    ◎검찰 “수사결과 발표 보면 의혹 풀릴것”/“보강수사 통해 폭넓게 조사”/“여 실세 구속 등 큰성과” 자평 검찰은 14일 한보 수사에 아직 의혹이 많이 남아 있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수사결과에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검찰은 집권여당의 실세와 야당의 2인자 등을 구속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짜맞추기 수사」라는 비난여론이 잇따르자 곤혹스런 표정.검찰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출경위 및 비자금 사용처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수사결과 발표를 지켜보면 의혹이 대부분 풀릴 것』이라고 대답,자신감을 보이기도. ○…최중수부장과 이정수 수사기획관 등 수사팀들은 이날 한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해서인지 한결 여유로운 모습.수사팀의 관계자는 『(기자들도)이제 좀 쉬어야 하지 않느냐』『고생많이 시켜 미안하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수사팀들은 야권과 언론에서 이번 사건수사가 그동안 불거진 의혹의 상당 부분을 그대로 남겨둔채 서둘러 종결됐다는 지적과 관련,『수사가 종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보강수사를 통해 폭넓은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 ○…대검찰청은 한보수사가 사실상 종결돼 평온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북한 황장엽 비서 망명 사건으로 정부 주요기관에 대한 북한측의 테러위협이 대두됨에 따라 대검청사 각 출입문의 출입통제를 한층 강화. 대검은 전날까지 특별한 통제없이 출입을 허용하던 취재진에게 「보도」라고 적힌 비표를 나눠주고 패용토록 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 ○…한보사태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종결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대검찰청 당직실과 상황실 등에 수사의 조기 종결을 비난하는 전화가 빗발쳐 검찰직원들을 당황하게 하기도.이에 대해 검찰의 한 관계자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 검찰이 결국 욕먹게 마련 아니냐』며 뜻모를 한숨.
  • 김경호씨 형제/48년만에 차례상 “큰절”

    ◎탈북일가 서울서 첫 설맞이/임진각 올라 두고온 맏딸 생각에 눈시울도 지난해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씨(62) 일가족 등 16명이 8일 상오 서울 은평구 대조동 불광시장안에 있는 큰 형님 경태씨(71)집에서 귀순 후 첫 설을 맞았다. 경호씨 형제가 함께 모여 차례를 올린 것은 48년만이다. 이날 차례상은 불광시장 상가번영회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부인과 사별한 경태씨 대신 장만해준 것이어서 경호씨 가족들의 가슴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조부모와 부모의 차례상 앞에서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경호씨는 차남 성철씨(27)의 부축을 받으며 경태씨와 함께 큰절을 올렸다. 이어 장남 금철씨 등 딸·며느리·사위·손자·손녀 순으로 절을 올렸다. 차례를 마친 뒤 경태·경호씨 형제는 조카 등의 세배를 받고 덕담과 함께 세뱃돈을 건넸다. 이들은 이어 임진각 망배단을 찾아 실향민들과 함께 두고온 북한의 산하와 조상들을 기리며 차례를 지냈다. 임진각 3층 전망대에 올라 북녘하늘을 쳐다보며 김씨 일가는 탈출에 동행하지 못한 맏딸 생각에 끝내 눈시울을붉혔다. 하오에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최씨의 작은 아버지인 전도씨(77)의 집을 방문,세배를 드리는 것으로 첫 설 행사를 마감했다.
  • 설날 덕담 「건강해라」·「복많이 받아라」순

    성인들의 기억에 남는 설날 덕담은 건강기원이다.LG그룹이 서울에 사는 20∼59세의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이에 따르면 「건강해라」가 19.6%로 가장 많았고 「복 많이 받아라」(16.6%),「열심히 공부해라」(15.3%),「대학에 합격해라」(6.7%),「결혼해라」(6.5%),「성실히 살아라」(5.2%) 등이었다.
  • 청소년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오늘∼24일 정동극장

    ◎국악·고전­현대음악의 맛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우리 국악과 서양의 고전음악,현대음악의 다양한 맛을 선보이는 음악회가 마련된다. 정동극장(극장장 홍사종)이 10일부터 24일까지 보름동안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펼치는 ’97 청소년과 함께하는 신년음악회.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인 음악회다.공연시간 하오 4시. ▲10∼15일 「하성호와 함께 하는 팝과 클래식으로의 여행」편에서는 교향악과 대중가요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지휘 하성호)의 연주로 소개된다.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9번과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엘가의 「사랑의 인사」 가요 「마법의 성」 등. ▲16∼21일 「이 솔리스티와 함께 하는 재미있는 음악기행」편에서는 중견 남성성악가들의 모임인 「이 솔리스티」가 출연,가곡과 오페라 아리아,영화주제곡 등을 연주한다. ▲22∼24일 「풍무악예술단과 함께 하는 우리 음악한마당」은 흥겨운 사물놀이와 거문고 산조,해금과 서양악기 기타가 어울리는 무대.소리굿 「고사덕담」과 「거문고산조」 「삼도설장구」 등이 연주된다.773­8960.
  • 유럽·북미 한파 160여명 사망/세계의 신년맞이 표정

    ◎교황 신년메시지 “서로 용서하고 용서 구하라”/이군,헤브론시장서 소총 난사… 팔인 6명 부상 【워싱턴·런던·바티칸·모스크바·북경 외신 종합】 금년 새해도 평화와 화해를 간구하는 각국 지도자들의 기원과 덕담으로 날이 밝았지만 곳곳에서 터져나온 테러와 시위,그리고 북미·유럽 일대에 몰아닥친 혹한,혹설로 지구촌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더 어수선한 새해첫날을 보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일 신년 메시지에서 전세계인들에게 『서로를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성 베드로 성당 앞에서 약 2만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신년미사에서 교황은『평화와 용서는 결코 분리할 수 없는 것이며 동반적인 관계』라고 역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휴양지인 힐튼 헤드에서 가족들과 신년을 맞이.클린턴 대통령은 주로 골프로 소일하며 오는 20일 취임사 연설을 준비하거나 제2기 국정운영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M16자동소총으로 무장한 한 이스라엘 병사가 1일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시시장거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팔레스타인인 6명이 부상.현장 목격자는 이 병사가 상오 9시 30분경 시장 길바닥에 엎드려 소총을 10∼15발 난사하다 다른 이스라엘병사들에게 제압됐다고 전언. ○…유럽에는 계속되는 혹한으로 사망자 수가 160명을 넘어서는등 최악의 한파로 연일 사망자 수가 늘고 있으며 특히 독일에서는 이날 사망한 5명을 포함 19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 ○…북미의 많은 지역에서도 한파로 11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됐다.특히 지난 30일 캐나다 서부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70년래 최악의 폭설이 내렸으며 31일에는 워싱턴 및 오리건주에서 눈이 비로 변해 도로망이 얼어붙고 전신주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판의 도마위에 올랐던 교육제도의 개혁문제를 새해 역점추진 과제중 하나로 올리겠다고 다짐.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회복은 「국가적 수치」를 100년만에 마침내 제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월1일 이후에도 국제적인 금융·무역 및 교통 중심지라는 홍콩의 위치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노이 사람들(외언내언)

    교섭의 천재 미국의 키신저를 상대로 「파리회담」을 이끌던 북베트남의 여성실력자 구엔 티 빈씨를 우리는 기억한다.그는 지금 통일베트남의 부주석이다.혁명 1세대인 그는 단호하며 집요하여 슬기로운 물것처럼 거인의 종아리를 한번 물면 목적이 관철될 때까지 절대로 놓지 않았다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지금은 초록색 아오자이에 가느다란 금목걸이를 걸고 분홍색 입술연지를 가볍게 바른 온화한 7순의 할머니다.그런 그를 지난해에 만나본 일이 있다.그때 그가 『한국과의 불행한 과거』에 대해서 한말이 인상적이다. 『과거에 있었던 일은 분명 있었던 일이므로 지울 수는 없다.다만 이제부터 친구가 되어 나아지면 된다.과거의 상처를 들추는 것은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지않는다.지금 우리는 한국과의 친화로운 관계를 원한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맞는 통일베트남의 표정은 구엔 비 틴 여사가 했던 말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북쪽의 주도아래 통일은 했지만 『실전없이 평화로운 한반도가 부럽다』고 생각할 만큼 어려운 현실을 견디고있는 그들이다. 일본의 한 경제인이 일본의 전통의상을 보세가공하는 솜씨로 안심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의 거의 유일한 나라가 베트남이라고 술회한 대목을 읽은 일이 있다.그렇게 손끝이 여물고 부지런한 사람들이다.아직도 민족주의 해방전쟁의 자존심을 간직하면서 시장경제체제를 흡수해야 하는 어려움과 전흔이 다 낫지못해 갈등하고 있는 그들이지만 머지않아 그들의 시련은 극복되리라고 믿는다. 그런 그들에게 『메콩강의 기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 우리 김영삼 대통령의 「덕담」을 국민도 동감한다.그러기 위해 한국이 『절실하게 필요한 친구』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뜻에도 공감한다.좋은 미래를 위해 과거의 불행을 극복하는 걸음은 탄탄해졌다.
  • 국방장관 홀대(외언내언)

    살벌한 우리 정치풍토지만 각료가 바뀌면 정당이나 언론사를 한바퀴 돌며 협조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잘해보라는 덕담을 주고받는 신임인사의 풍속이 있다.문민시대에 와서는 하나의 관행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신임인사차 들른 김동진 국방장관을 맞아서는 한동안 별다른 인사말을 하지않은채 배석한 소속의원들과만 얘기를 나누는 바람에 머쓱해진 김장관이 쓴웃음을 짓는 장면이 연출되었다는 보도다.비공개면담에서는 안보의 정치적이용을 경계하고 군의 사기문제를 걱정하면서 『임명때 말이 많았으니 앞으로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뼈있는 말도 했다고 한다.김장관을 국민회의가 비토인물로 분류해 놓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식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풀이들이다.과거에는 김총재가 군부의 비토인물이어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말이 항간에 있었는데 문민시대에 와서는 그 김총재가 비토인물로 지목한 군의 총책에게 무안을 주었으니 앙갚음이라면 앙갚음이고 세상이 그만큼 달라졌음을 실감케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보통사람들의 예절로 보더라도 찾아온 손님을 꼭 그런식으로 홀대했어야 했는지 너무나 정치적이고 각박하다는 인상을 준다.국방장관은 여느 장관과는 달리 우리 60만대군의 얼굴이요,최고 지휘관이며 안보 총책임자이기도 하다.북한을 주적으로 하는 상황에서,진실로 군의 사기를 걱정한다면 유감이 있더라도 개인과 공인을 구별하여 점잖은 말로 위엄을 세워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정치지도자가 보여야 할 금도가 아니었을까 싶다.군의 총수가 창피를 당하면 북한정권이 제일 좋아할 것이고 명예에 상처를 입은 우리 국군장병들의 사기는 떨어질 것이 뻔하다.군통수권을 갖는 대통령을 꿈꾼다면 국방장관을 초라하게 만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같은 날 국회에서는 어느 야당의원이 병역문제를 질문하면서 국무총리와 각료들의 군번을 대라고 윽박질렀다고 한다.오죽하면 국무총리가 국무위원들의 인격을 생각해달라고 답변했을까 동정이 간다.정치인들은 한시바삐 예의를 찾아 볼모잡은 국무위원들의 명예를 되돌려주어야 한다.〈김성익 논설위원〉
  • 열한살의 푸른바다·별볼일없는 4학년/젊은 엄마에게 권하고싶은 책

    ◎또래들의 문제·갈등 등 재미있게 다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책이 재미없는 요즘 아이들.「학원 떠돌기」에 바쁜 탓도 있겠지만 옛날 같지 않게 깜찍해진 아이들에게 전설 같은 권선징악 스토리는 더이상 읽히지 않는 모양이다. 이같은 요즘 어린이의 눈길을 끌만한 창작동화가 나왔다.젊은 소설가 김소진씨의 「열한살의 푸른바다」(국민서관)와 미국 동화작가 주디 블룸이 쓴 「별볼일 없는 4학년」(창작과비평사 윤여숙 옮김).나란히 열살무렵 소년을 앞세운 두권은 그 또래들만의 문제나 갈등을 재미있는 에피소드에 얹어 다루고 있어 아이들이 쉽게 동화될 수 있는데다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이 받는 심리적 도전에 대해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볼 만하다. 「열한살의…」는 친구들과 가족들 틈바구니에서 다투고 화해하며 자라나는 4학년 태형이가 주인공.통일이나 민족문제 등을 한 소년의 생활속에 억지스럽지 않게 녹여낸 점이 특징이다.태형네 아파트 경비원 딸기코 할아버지는 분단으로 생이별한 아내와 가족을 40년이 넘도록 가슴에 품고산다.그런가하면 일제시대 잘나가는 법관이었다가 독립투사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뒤 수치심을 느끼고 출가한 태형이 증조할아버지를 통해 독립운동의 의미를 일깨워주기도 한다.또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아닌 너그럽고 올곧은 덕담으로 태형이를 돌봐주는 연극연출가 삼촌은 엄마들에게 아이의 말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넌지시 일러주는 인물이다.이밖에 아사달과 아사녀,봉덕각시,어처구니,밉광스럽다 등 우리 전래의 말이 담뿍 담겨 새록새록 배움의 기쁨을 일으킬 만하다. 한편 「별볼일 없는…」역시 4학년 피터가 주인공이지만 만으로 두살반이 된 동생 퍼지와의 사이에서 일으키는 사건과 말썽 따위가 주를 이룬다.동생을 보살피면서 항상 양보만 해야하는 형 피터의 심리는 모든 동생있는 어린이의 공감을 살만큼 사실적이면서도 익살맞게 그려지고 있다.누구나 겪을법한 별것아닌 일상사에서도 달콤한 에피소드를 끌어내는 지은이의 얘기솜씨가 돋보인다.〈손정숙 기자〉
  • 고속철 김한종 이사장(국감인물)

    ◎“사업 성공적 추지” 결연한 의지 밝혀 이런 국정감사도 있었다.9일 국회 건설교통위 국정감사에서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김한종 이사장(60)은 의원들의 추상같은 질의 대신 격려와 덕담을 들었다. 감사에서 29명의 의원들은 설계변경,부실시공,노선변경,공기연장,공사비 증액 등등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의 난맥상을 들쑤셔놨다.하오 9시,김이사장의 답변차례가 됐다. 『의원님들의 지적이 모두 옳습니다.삭발할 각오로 신명을 바치겠습니다』­지난 3월 부임하면서 며칠밤을 새우며 이 사업의 난맥상에 고민했던 일과 그 후 하나씩 엉켜있던 실타래를 풀어온 과정을 담담히 설명한 뒤 김이사장은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인 답변은 필요가 없었다.『김이사장의 성품과 소신은 익히 알고 있다.삭발한 기분으로 소신껏 일해 달라』(국민회의 채영석·이윤수 의원),『우리 공직자중에 가장 강직한 분』(신한국당 김용갑 의원),『국회의 격려를 힘삼아 필요한 것은 정부에 적극 건의하라』(자민련 이재창 의원),『정치권의 압력은 절대 듣지 마라』(신한국당 김무성 의원). 지난 62년 건설부 사무관으로 출발해 지난 89년 건설부차관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김이사장이 보여준 강직한 성품과 능력에 의원들은 많은 기대를 걸었다.고속철도 건설사업의 새 사령탑에 앉은 그가 어떻게 이를 충족시킬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진경호 기자〉
  • 「굵직한 사건」 무리없이 처리/김기수 검찰총장 취임 1돌

    ◎성역없는 사정·공면선거풍토 확립 한몫/대국민 친절운동 전개 검찰문턱도 낮춰 김기수 검찰총장이 1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대검찰청 간부들과 점심을 나누며 조촐한 자축행사를 가졌다.정치적으로 미묘한 시기라는 점을 의식한 듯 대외적인 행사는 갖지 않았다. 김총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년 동안 참으로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대과없이 지나갔다』며 덕담을 했다. 김총장의 말대로 지난 1년은 「역사 바로 세우기」차원에서 우리 헌정사에서는 전무했던 사건들로 점철됐다.취임 한달만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권력형 부정축재사건」으로 시작해 「12·12 군사반란 및 5·18 내란 사건」,「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한총련 사건」에 이르기까지 간단없이 이어졌다. 그런데도 김총장의 말처럼 대과는 없었다는 것이 검찰 내부의 평가다.김총장이 부하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중지를 모으는 「덕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의견들이다. 한 간부는 『전임 총장들과는 달리 김총장은 이른바 음지로 많이 돌아다녀 조직과 후배들의 어려움을 잘 아는 덕장』이라며 『전임 총장 시절보다 수십,수백배 어려운 사건을 무리없이 처리했던 것은 부하들의 생각을 중시한 덕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성역 없는 사정」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재벌 총수들과 국회의원,장관,은행장,경제부처 간부 등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한 것 등이 구체적인 예다. 공명선거정착 풍토 확립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선거 사범을 엄정하게 처리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비판의 소지가 있지만 과거에 비해 선거 풍토가 깨끗해진 것만은 틀림없다. 내부적으로는 대 국민 친절운동의 전개와 「음지­양지론」으로 음지에서 일하던 후배들을 주요 보직에 과감하게 기용한 것 등도 공으로 꼽는다. 그러나 검찰이 과연 중립적으로 검찰권을 행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물론 김총장이 이른바 「PK(부산·경남)」지역 출신이기 때문에 더 사시적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선거사범 문제라든가 최근의 명예훼손 사건 처리 등에 대해서는 법률 전문가들조차 고개를 갸웃하는사람이 많다. 그런데도 워낙 정치적으로 미묘한 대형 사건이 많았던 한 해였던만큼 그만하면 잘했다는 평가가 더 많은 것 같다. 김총장이 취임사에서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검찰을 만들겠다』고 밝혔듯이 앞으로 남은 1년동안 그 주춧돌을 놓으리라는 것이 검찰 내부의 기대다.
  • “나라 잘되려면 철없는 애들 없어야”/이 총리 부상 전경 위로

    이수성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가락동 경찰병원을 방문,한총련 시위를 진압하다 다친 전·의경들을 위로했다. 이총리는 이날 김우석 내무·안병영 교육부장관과 함께 경찰병원에 도착,먼저 박일용 경찰청장으로부터 한총련 시위에 따른 부상자 치료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총리는 「이번 시위로 이 병원에서 치료받은 전·의경만 6백89명」이라는 설명에 『우리의 귀한 자녀들이 국민을 위해 법질서를 지키다 이렇게 상처를 입어 가슴이 아프다』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총리는 이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54명의 전·의경들을 일일이 돌아보며 『남을 위해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공권력 유지라는 올바른 일을 하다 다친 만큼 자부심을 갖도록 하라』고 격려했다. 이총리는 또 『나는 여러분들에게는 선생님이나 아버지같은 사람이나 국무총리의 입장에서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국민들도 다 아버지같은 심정으로 여러분을 걱정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총리는 특히 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오른팔을 맞은 길해현상경(22)에게 『단순히 명령에 복종하다 이런 일을 당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다 다쳤다고 생각하라』면서 어깨를 두드린뒤 『다 낳으면 총리실로 한번 놀러오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총리는 병원을 나서며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는 철없는 애들이 없어져야 하는데 큰 걱정』이라면서 관계자들에게 『다친 전경들의 쾌유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김 대통령 개원연설 이모저모(정가 초점)

    ◎“21세기” 거듭 강조… 새 정치 강력 주문/“개원늦어 국민 볼 낯 없을뻔”에 양김 끄덕/여야의원들 14차례 박수 연설 공감 표시 김영삼 대통령의 8일 국회연설은 여야의원이 나름대로 예우를 다하는 가운데 진행됐고 연설에 이은 여야지도자 및 3부요인 면담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이날 상오10시45분 연설을 마친 김대통령은 의사당 2층 외빈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국회의장단 및 3부요인,여야정당 대표 및 총무단 등 13명과 15분간 환담했다. 자리는 김대통령이 간담회장 중앙에 앉고 양옆 장방형 테이블에 김수한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이수성 국무총리·김용준 헌재소장,이홍구 신한국당 대표·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김종필 자민련 총재·오세응 국회부의장이 서로 마주보도록 배치. 간담회는 지난 4월중순 청와대 단독회동이후 김대통령과 야당 두 김총재의 첫 회동이어서 주목을 끌었으나 시간이 짧았고 참석자가 많아 심도 있는 정국현안 언급은 없었다. 김대통령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두 김총재에게 『오래간만입니다』라고 인사했고두 김총재는 『잘 오셨습니다』라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김대통령은 『오랜만에 국회에 와보니 마치 친정에 온 것같다』면서 『오늘 날씨가 참 좋은데 이런 날이 계속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그동안 3당총무의 수고가 참 많았다』라는 이홍구대표의 말에 『국회가 정상화되어서 잘됐다』라며 『더 지체됐더라면 국민에게 할 말이 없을 뻔했다』라고 응답.이에 두 김총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눈길. 김대통령은 김종필 총재에게 『어느 상임위냐』고 묻자 김총재는 『행정위』라면서 『좋은 위원회는 다른 사람들이 차지해서 그렇게 됐다』라고 답변.김대통령은 또 김대중 총재가 『통일외무위의 대선배가 김대통령』이라고 말하자 『당시에는 아무도 안가려 해서 밀려서 가게 됐다』며 『당시에는 잘못하면 벼락을 맞기 때문에 국방위도 인기가 없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김대통령은 간담회장을 떠나면서 야권의 두 김총재에게 『또 봅시다』라고 작별인사를 해 의미 있는 언급인지 여부가 관심. ○…이에 앞서 상오 10시23분 여야의원의 기립박수 속에 본회의장에 입장한 김대통령은 20분동안 연설하면서 「21세기」라는 용어를 11번이나 사용,이번 연설이 과거보다 새 시대 건설에 역점을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연설은 당초 10시30분에 시작될 계획이었으나 앞선 국회의장 연설이 짧게 끝나 대통령 연설시간이 앞당겨졌다. 김대통령의 연설도중 참석의원은 모두 14차례의 박수로 공감을 표시했으며 연설이 끝나자 김의장과 의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 김대통령은 본회의장을 떠나면서 중앙통로 좌우에 기립해 있던 여야의원과도 악수를 나누면서 간단한 덕담을 교환.특히 김대중 총재의 장남인 국민회의 김홍일 의원과도 악수해 눈길을 끌었고,중앙통로 안쪽으로 세번째 열에 앉아 있던 신한국당 이한동 의원과 민주당 장을병 의원에게는 손을 흔들어 인사.〈이목희 기자〉
  • 모든 만남「노타이」차림으로…“격식파괴”/제주 한·일정상회담­의전

    ◎의장대사열 등 거추장스런 의전 생략/공식만찬사 없애… 「실무논의」에 초점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의 제주도 회담은 여러 면에서 「파격」으로 추진되고 있다.두 정상은 18시간여 제주에 함께 있는 동안 줄곧 노타이 차림으로 지내기로 했다. 정상회담도 넥타이를 매지않은 콤비차림으로 갖기로 결정했다.하시모토총리의 방한이 주말을 이용한 「실무방문」(Workng Visit)이긴 하지만,국제회의가 아닌 쌍무정상회담에서 정장을 않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조찬은 물론 근엄하게 진행되는게 관례인 공식만찬에서도 자유복장을 입을 예정이다.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의 제주도 의상으로 「곤색 상의­회색 하의」 「체크무늬 상의­곤색 하의」 등 편안하고 부드러운 콤비옷들을 준비했다. 양국 정상은 22일 저녁 김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공식만찬사를 사전에 만들지 않기로 했다.딱딱한 만찬사를 없앤 대신 자유롭게 공동관심사를 이야기하는게 훨씬 우호를 다지는 효과를 내리라는 판단이다. 한·일 두나라는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 혹은「공동발표문」같은 형식 치레를 지양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정상회담뒤 열리는 공동기자회견의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 국민에게 할 말을 전하는 방식을 택했다.한·일 두나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정상끼리 수시로 만나는 체제를 갖추기로 하고 이번 제주도 회담을 그 시작으로 하자는 취지다. 제주회담과 관련,하시모토 총리의 짧은 방한기간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소화하기위해 노력한 점도 돋보인다.의장대 사열 등 거추장스런 의전을 생략했다.환영만찬도 칵테일을 주고받으며 덕담을 나누는 격식 위주가 아니라,실질협의의 장으로 만들려하고 있다.일요일인 23일 예정된 단독 조찬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포함,정상회담을 잇따라 3차례 갖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두 정상간 3번의 회동기회를 「알뜰하게」 이용하는 셈이다. 하시모토 총리가 부인을 대동하지 않는 것도 짧은 시간에 협의를 깊게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서귀포=이목희 기자〉 ◎외국정상 방문 형식/국빈·공식·실무·비공식 등 4가지/하시모토 방한은 「공식실무 방문」 한 국가의 정상이 다른 국가를 방문하는 형식은 의전의 정도에 따라 국빈방문과 공식방문,공식실무방문,비공식 또는 사적방문의 네가지로 크게 나뉜다.의전 절차가 엄숙한 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은 주로 양국간의 공식적인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행사이다.국빈방문과 공식방문 때는 환영행사와 환송행사,예방 및 회담,공식연회,경호등의 절차가 매우 세밀하게 준비된다.특히 정부는 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은 1년에 6회를 넘지 않도록 원칙을 정했다.이에비해 공식실무방문은 주요한 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일하는 방문」의 성격을 갖는다.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의 이번 제주도 방한도 공식실무방문이기 때문에 의전절차가 최소화됐다.한·일간의 공식실무방문은 90년 노태우 대통령의 교토(경도) 방문,93년 11월 호소카와 총리의 경주 방문에 이어 세번째이다.앞으로 한일 양국정상간에는 이러한 공식실무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알려진다. ◎회담장 서귀포 「신라호텔」 표정/유채꽃 대신 메밀꽃으로 기자회견장 단장 22일·23일 한일정상회동이 이뤄질제주 서귀포 신라호텔 주변은 장마권의 날씨속에서도 두 나라 정상을 맞을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제주도민들은 한결같이 정상 외교의 명소를 자리잡은 이 곳이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는 한일화합의 기념비적인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21일 하오 제주도로 내려온 김영삼 대통령은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도내 각계 인사들을 초청,만찬을 함께 하며 격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00년 ASEM 개최지가 제주도민들의 유치노력에도 불구,서울로 결정된 것은 촉박한 회의일정과 항공·교통시설,숙박시설등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사정을 설명하고 『앞으로 제주도를 국가차원에서 「국제회의도시」로 지정,육성해 나가겠다』고 약속. 김대통령은 특히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의 의미를 소상히 설명하면서 『한·일 양국은 21세기 태평양시대를 향해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차원의 한·일관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며 한·일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 만찬에는 부인 손명순여사와함께 신구범 제주지사와 신한국당의 양정규 현경대 변정일의원등 제주지역 각계인사 1백40여명이 참석해 성황.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23일 서귀포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제주기상대가 예보하고 있어 양국 의전계자들은 크게 안도하는 모습. 이에따라 의전팀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공동 기자회견장을 야외에 마련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난 한·미 정상회담 당시 공동 기자회견장이었던 바로 그자리에 유채꽃 대신 하얀 메밀꽃을 2백평 규모로 옮겨심어 배경 삼도록 할 계획. 이와함께 23일 조찬겸 단독 정상회담이 열리게 될 신라호텔 사라룸 발코니에는 연자방아와 돌하루방,물허벅등 제주도 전통미를 살린 미니가든을 설치할 계획. ○…제주도민들은 이번 제주도 한·일 정상회담이 월드컵 공동개최가 계기가 된 만큼 이번 회담이 월드컵 서귀포 유치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 도민들은 『2000년 ASEM은 비록 서울에 양보했으나 당시의 도민 역량을 월드컵 유치에 다시 쏟는다면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회담이 서귀포에서 열리게 된 것 자체가 보통 의미심장한 일이 아니다』고 환영. 한편 신구범 제주도지사는 22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제주도 방문을 온 도민과 환영한다는 내용의 환영메시지를 발표할 예정. 신지사는 이 메시지에서 『2002년 월드컵축구 한·일 공동개최가 확정된 가운데 이곳 제주도에서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온 도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내용을 담을 방침.〈서귀포=김영주 기자〉
  • 머리맞댄 이­이 진지한 「민생」 논의/새 진용 고위당정회의 안팎

    ◎대야 정책대결·생산적 정치 주도 다짐/국제수지·한약대책 화기속 열띤 토론 4·11총선과 신한국당 당직개편 이후 처음 열린 27일 「제3차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 당정은 민생과 직결된 현안에 대해 진지하고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상견례를 겸한 회의는 여의도 중앙당사 대회의실에서 진지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2시간 10여분동안 근래 보기 드물게 긴 당정회의였다.특히 정책관련 당측 요구사항이 봇물을 이뤄 「정책정당」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인사말에서 『참여하는 정당으로서 많은 토론을 해 나갈 것』이라면서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시의적절한 당정협의를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당정간 모든 것을 상의하고 지혜를 모아 정책을 만드는 획기적인 모습을 기대한다』면서 『현안에 대해 신속하게 만나 해결하는 새로운 풍토와 전통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수성 국무총리는 『국민을 위한다는 전제아래 여야 구분없이 정책으로 대결하고,신랄히 비판하며,협력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이어 『당의 질책과 비판을 받으며 항상 당쪽 얘기를 정책과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비공개 토론에서 당측은 당·정협조 활성화 방안과 정책기조·추진방향,개원국회운영대책을 의제로 삼고 정부측에 협조를 요청했다.정부측은 물가안정과 국제수지개선대책을 포함한 96하반기 경제운용방안과 4자회담 추진현황 및 향후 대책,민생치안대책,환경대통령선언 후속조치 추진계획,한약분쟁대책 등 현안을 관계 장관들이 보고했다. ○…자유토론에서 강삼재 사무총장은 『지방행정이 관할 단체장의 성향에 따라 왜곡되거나 특정정파의 이익에 편중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상득 정책위의장은 특히 『정책기조를 민심과 민생을 위한 정책개발에 두겠다』면서 ▲과감한 규제 완화 ▲저소득 서민계층을 위한 당측 방안에 대한 성의있는 실천 ▲총선공약의 차질없는 시행 ▲민간인 자율방범대의 확대 등 민생치안책 마련 ▲소비성여행과 사치행위를 자제하도록 국민 캠페인 유도 등 5개항을 촉구했다. 이어 김형오 기조위원장,박범진 총재비서실장,손학규 제1,정영훈 제3정조위원장 등이 한약분쟁과 교통·주택문제,4자회담과 대북쌀지원문제,유치원의 제도권 편입문제,과외금지방안 등에 대해 묻자 이총리는 『전폭적인 당의 협력을 바란다』면서 일부 사안에 대해 짤막하게 의견을 피력했다.그는 『다음 기회에 사안별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루자』고 약속한뒤 대북쌀문제에 대해서는 『대외적인 문제가 있어 여기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회의에서는 전 총리인 이대표와 이총리가 서로 소회를 피력하며 덕담을 나누는등 화합을 과시했다.이대표가 『직전 총리였던 당 대표로서 정부측 인사들을 만나니 국무회의를 하다가 자리를 옮긴 착각이 든다』고 인사를 건네자 이총리는 『이대표가 떠나는 바람에 제가 고생을 대신하는 셈이 됐다』면서 『선거에서 국민의 힘으로 당선된 분들은 영웅이며 특히 이대표는 40여년동안 마음 깊이 따르는 분』이라고 이대표를 추켜세웠다. ○…회의에는 당측에서 이대표위원과 당3역 등 16명이,정부측에서 이총리와 나웅배 경제부총리,권오기 통일부총리,각부 장관 등 18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친뒤 2002년 월드컵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열린 이탈리아 유벤투스팀 초청 축구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단체로 버스를 타고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동,근처에서 간단한 저녁 식사를 마친뒤 경기를 관람했다.〈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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