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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만에 깨진 ‘신사협정’/“비방·독설 하지맙시다”

    ◎4당 대변인 전격 합의/하루도 안가 없던일로 7·21재·보궐선거에 당운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최전방 공격수를 자임하는 4당 대변인들이 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점심을 같이 했다.국민회의 辛基南,자민련 邊雄田,한나라당 金哲,국민신당 金忠根 대변인은 서로 덕담을 주고 받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얘기를 나눴다.앞으로 잘 하자며 성명서에 사인도 했다. 성명에서 여야 대변인들은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상대당과 후보를 흠집내는 인신공격성 성명 또는 논평을 내지 않기로 결의했다.정책대결의 장(場)이 되도록 노력하자는 내용도 보탰다.지난 대선과 6·4지방선거때 이뤄진 고소·고발을 일괄 취하하는 전향적인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도 눈에 띤다.한마디로 대변인들이 앞장서 정치권 전체의 품격을 높이고 신뢰받는 정치풍토를 만들자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여야 4당 대변인의 ‘신사협정’은 불과 2시간여만에 깨졌다.자민련 金昌榮 부대변인이 대변인 회동이 끝난 지 2시간여만에 한나라당 張光根 부대변인의 성명을 반박하는 논평을 냈다.金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서초갑 朴俊炳 후보의 서훈 사실을 문제삼은데 대해“한나라당이 우리 후보를 비방한 것은 생래적 이중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거이며 고의적인 흠집내기”라고 논평했다. 앞서 張부대변인은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진압공로로 받은 서훈을 유지하고 있는 朴후보의 모습은 이시대 정치의 아이러니이며 군부독재의 잔영”이라고 비난했다.
  • 소떼 서산농장 떠나던 날

    ◎“통일의 쟁기질하거라” 주민 등 300여명 축원/500마리 트럭 45대에 4시간 걸려 ‘승차’/떠나기앞서 떡·과일 상차려 안전기원제도 【서산=李天烈 기자】 ○…소 떼가 북한을 향해 출발한 서산시 부석면 창리 현대건설 서산목장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15일 하오 11시쯤 소를 실은 방북 트럭 45대가 9대씩 5개조로 나뉘어 출발하자 주민들과 직원 300여명은 환호와 박수로 배웅. 소를 실은 차량을 이어 사료 트럭과 예비 트럭이 뒤를 따르면서 차량행렬은 장관을 이루었고,차에 나눠 탄 수의사와 차량정비사들은 감격어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차량행렬 앞 뒤를 경찰 순찰차와 오토바이가 호위하자 마을 주민들이 구경하기 위해 몰려 나오는 등 때아닌 소동. 순찰차 15대와 오토바이 10대가 행렬을 유도하는 가운데 교통경찰 100여명과 전경 1개 중대 120명도 곳곳에 배치돼 진행을 도왔다. ○…이에 앞서 하오 3시쯤부터는 서산농장에서 농장 직원 250명과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으로 가는 소 500마리를 환송하는 행사가 벌어졌다. 환송식은 40명으로 구성된 서산농고 농악대의 풍물놀이에 이어 소 10마리에게 짚신을 신기고 몸에 새끼줄을 감은 뒤 소 머리에 꽃다발을 씌우는 순서로 진행됐다. 새끼줄을 감는 것은 농가에서 애써 키운 소를 내다 팔 때 농민들이 섭섭함을 달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 농장 직원과 주민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듯 눈만 끔벅이는 소들에게 “무사히 도착해 잘 살라”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하오 5시부터는 500마리의 소를 특별히 제작된 트럭 45대에 10여마리씩 나눠 싣는 ‘상차식’이 펼쳐졌다. 농장측은 트럭 적재함 바닥에 왕겨를 깔고 방역 작업을 벌인 뒤 이동하는 도중 소들이 날뛰지 않도록 머리와 목을 밧줄로 묶었다. 또 적재함 양 옆에는 ‘정주영 명예회장 방북 소 운반차량’이란 플래카드를 붙였다. ○…하오 10시 10분쯤부터는 소를 싣고 늘어선 트럭 앞에서 ‘한우 환송 및 안전기원제’가 열렸다. 트럭운전사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산 A·B지구 사업소 姜永洛 소장(49)이 기원제를 20여분동안 주재.
  • 盧武鉉씨“종로보선 출마”/지도부 뜻따라 서울시장 후보 경선 포기

    ◎여,高建 前 총리 영입 막판 교통정리 돌입 국민회의 盧武鉉 부총재가 29일 서울시장 후보레이스에서 도중 하차,종로보선으로 방향을 잡았다. 盧부총재는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방향선회에 따른 ‘신고식’을 치렀다.趙世衡 총재대행을 만난데 이어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결심을 공지한 것이다. 그는 특히 28일 저녁 金大中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전하면서 보선출마가 당지도부의 뜻임을 내비쳤다.“高建 전 총리의 시장후보로의 영입을 적극 환영하고 당지도부 뜻에 따라 종로에 출마하겠다”는 요지였다. 특히 ‘종로는 중요한 곳이니 열심히 해달라’는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음을 유난히 강조했다.자신이 종로보선후보로 내정됐음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물론 그의 방향 전환은 예견된 수순일 수도 있다.대중정치가로서의 지명도에 비해 시장후보경선을 치르기엔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에서다. 이로써 한때 난기류에 빠졌던 여권 서울시장후보 선정문제가 막바지 교통정리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다.高전총리의 여권 서울시장후보 영입 시점이 임박했다는 뜻이다.高전총리는 28일 하오 시내 조계사를 찾아 宋月珠 조계종총무원장과 덕담을 나누는 등 정치적 기지개를 켜는 느낌이었다.
  • 꽹쇠 李光壽(이세기의 인물탐구:167)

    ◎북 장구 징 달통한 최고의 꽹쇠/농악 사물놀이 현대음악 장르로 세계화 시킨 주역/100개국 700회 순회 공연… ‘한국의 원음’ 전파 북이 구름이고 장구가 비라면 징은 바람소리다. 사물 중에서 꽹과리는 뇌성벽력(雷聲霹靂)에 비유된다. 혼신을 다해 신바람나게 두들겨야만 산맥 하나가 태어나고 바다가 숨을 멈춘다. 이시대 최고의 깽쇠는 두말의 여지없이 굿패 ‘노름마치’ 李光壽라 할수 있다. 그의 꽹과리는 어느때는 흐르는 계류와도 같고 어느때는 성난 굽이굽이로 사납게 울부짖는다. 숨막히게 몰아가는 장단속에서 결코 흔들리지 않는 그만의 타법으로 인간의 고통과 환희, 고뇌와 한(恨)을 능란하게 다스린다. ○인간의 고통·恨 다스려 이광수는 김덕수 사물놀이에서는 주로 북을 쳤으나 깽쇠인 김용배 타계후 쇠를 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릴때부터 북에서 장구, 징과 꽹과리 등 모든 연희를 답습했다. 그중에서도 구음과 덕담으로 이어지는 ‘비나리’는 명창 박동진 옹에 의하면 ‘꽹과리 못지않은 일품의 경지’다. ‘비나리’는 인간을 끼고 도는 횡액(橫厄)을 막아주고 수명과 명복을 기원하는 노래로 지난 90년 광복 45주년 범민족음악회때는 이 ‘비나리’로 남북 공통의 정서인 민족의 통일염원을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비나리’를 통해 그가 독특하게 창출해내는 심오한 가락의 의미는 이미 오래전부터 ‘비장미(悲壯美)의 극치’로 평가되고 있다. 연극연출가 김우옥씨는 “그의 비나리는 모든 예술의 정수(精髓)이며 그의 꽹과리소리는 인생의 무상(無常)을 부드럽게 어르고 달랜다”고 말한다. 벌써 그 이전인 78년에 김덕수와 공간사랑소극장에서 앉은반 형태를 처음 선보인후 그들은 서양 타악기의 선두주자이자 작곡가인 박동욱씨의 추천으로 82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월드 쇼케이스 페스티벌’에 참가, 세계에서 가장 잘한다는 음악의 귀재들로부터 6차례의 커튼콜을 받았고 80년대 중반아직 이데올로기 장벽이 헐리지 않았던때 폴란드 유고 등 공산권국가에 들어가 ‘한국의 원음’을 전하는 민간외교사절의 몫을 당당히 해냈다. 그리고 세계적인 재즈축제인 뉴올리언스페스티벌에서는 사물놀이가 ‘한국의 독창적인 재즈’로 소개되기도 했다. 지난 86년 뉴욕 퀸스 페스티벌에 이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월드 드럼 페스티벌’에서도 뉴스위크지는 “그들이 한복을 입고 상모를 돌리기 시작하자 어떤 악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생생한 생명성으로 세계인이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쓰고 있다. 그의 쇠가락은 어느 자리에서나 신기와 광기를 발휘하고 살풀이 액풀이 축원 덕담 등 각종 소리에도 눈부신 솜씨를 구사한다. 판굿에서 펼치는 상쇠놀음은 부포놀음이며 상채발이, 까치놀음에서 관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의 몸짓과 흥에 합일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남인지 남이 나인지 모를 무아지경에서 객석도 미치고 그도 미친다. ○6살때 남사당패 입문 그는 충남 예산에서 9남매중 6째로 태어났다. 무성영화를 제작하다가 북만주 일대까지 전문연희패를 몰고 다니던 이름난 ‘뜬쇠’인 李點植씨가 그의 부친이다. 집안은 일찍이 내로라하는 ‘뜬쇠’들의 음악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고 그는 여섯살때부터 남사당패의 무동(舞童)이 되어 상모돌리기와 던질사위에서 탁월한 기량을 보였다. 아버지가 만들어준 깡통을 두들겨 만든 꽹과리로 리듬을 익혀나 갔고 온양 온천초등학교 졸업후 전국 방방곡곡으로 연희여행에 따라 나섰다. 그런 가운데서 연화당 스님 김대관 김복섭으로 이어지는 안택경(安宅經) 옥추경(玉樞經) 천지팔양경(天地八陽經)과 꽃만드는 법에서 부적, 꽹과리 북 상모만드는 법을 배웠고 당대 최고의 뜬쇠들에게 살판, 줄타기, 온갖 풍물굿과 남사당놀이를 두루 섭렵했다. 그의 붓가락은 대마디 대장단으로 사치가락을 쓰면서도 붙임새가 분명하고 맺음새가 깔끔한 것이 인상적이다. 10살되던 해 대전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국농악경연대회에 충남대표로 출전하여 대통령상을 수상, 66년 서울 구로동에서 열린 무역박람회에 왔다가 성장과정이 비슷한 김덕수 김용배 최종실과 의기투합하여 농악 사물놀이를 현대음악의 한 장르로 세계화시킨 주역중의 한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지난 86년 가장 절친했던 김용배의 자살로 그는 ‘내몸의 털이 다 서는것 같은 충격’을 받고김덕수 패와도 헤어져 나왔다. ○지휘자 정명훈과 협연 91년 사물놀이패가 발전적 해산을 하기까지 100여개국에서 600회 이상을 공연했고 혼자 독립한 후에도 100회 이상을 공연, 뉴욕 타임스에 예술평론을 기고하는 제니퍼 더닝은 “꽹과리소리는 지구의 생명을 부활시키는 소리, 블랙홀이 따로 없다. 그의 가락에 무한하게 빠져든다”고 평할 정도다. 이후 ‘놀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뜬쇠중의 뜬쇠’라는 뜻으로 그만의 굿패인 ‘노름마치’를 구성하게 되었고 그가 만든 민족음악원의 바쁜 연주일정속에서 상반기만도 정명훈이 지휘한 ‘조국을 위하여’연주,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아프리카 아티스트 페스티벌 참가일정이 잡혀있다. 이른바 인위적으로는 결코 자아낼수 없는 음악의 감흥인 버슴새가 안정되고 광기와 신기를 안으로 다지는 기질이 그의 특징이다. 가족은 전에 여성농악단에서 장구를 치던 鄭美淑씨와의 사이에 남매. 평소의 그는 목화밭에서 갓딴 무명처럼 청수하고 일상사에 어둡지만 한번꽹과리를 두들기면 ‘잘하면 살판, 못하면 죽을 판’으로 매달려 꽹과리만의 운우(雲雨)풍뢰의 조화를 성취시킨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중에도 그 소리속에는 누주(淚珠)가 얼룩져있고 천변만화(千變萬化)의 황홀한 순간에도 우징(雨徵)을 품고 있는 것도 어쩔수 없는 그만의 운명일 것이다. 다만 한군데 머무르지 않는 타고난 광대기질은 날이 갈수록 빛을 더하고 기세가 꺾이지 않아 인간이 범할수 없는 신적 영역까지 넘나들면서 그의 혼(魂)과 성(誠)은아마도 그 끝이 보이지않는 신명을 언제까지나 멈추지 못하게 될것 같다. □연보 ▲1952년 충남 예산출생 ▲1958년 남사당패 입문, 최성구 차기준 황금만 사사 ▲1962년 전국농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1978년 김용배 김덕수 최종실과 ‘사물놀이’창단(공간소극장) ▲1982년 세계타악인협회 월드 쇼케이스 페스티벌참가(美플로리다·댈러스) ▲1985­88년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초청 미주지역 순회,영국·일본공연 ▲1987년 88 서울올림픽유치를 위한 영국순회공연, 일본 ‘라이브 언더 스카이 재즈’ 페스티벌참가 공연 ▲1990년 범민족통일음악회(평양) ▲1993년 민족음악원 개원, 굿패 노름마치 대표 ▲1997년 예인40년 기념공연 ‘알이랑 얼이랑’ KBS국악대상 단체상 ▲1998년 ‘조국을 위하여’ 아시아필하모닉 협연(지휘 정명훈) 민족음악원장, 사단법인 국악협회 대의원, 서울예전출강 사물놀이 창단음반(83년) 일본 산토리홀 사물놀이(87년)외 ‘신명(神命)’‘난장’‘아라리오’‘이광수 예인 40년’특집음반 등 다수
  • 기지개 켜는 거야 명예총재

    ◎의원 등 50여명 초청오찬… 새 역할 모색/12일 지구당 개편 참석 정치행보 재개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가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켤 조짐이다.6박7일동안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한 이명예총재는 5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당시 공항출영인사들을 중심으로 당내 가까운 인사들을 초청,점심식사를 대접했다.이날 오찬행사에는 현역의원 29명과 지구당 위원장 10명 등 50여명이 참석,‘예상밖의’ 성황을 이뤘다. 이명예총재가 국회의 파행사태에 따른 노고를 치하하자 일부 참석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흔들림없이 구심점을 갖춰야 원내 대책은 물론 지방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며 ‘이회창 역할론’을 개진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특히 오랜만에 상견례를 가진 이명예총재에게 ‘정치적’ 덕담이 건네지고 황낙주 전국회의장이 건배를 제의하는 등 활기찬 분위기였다고 한다. 이명예총재는 오는 12일 대구달성 지구당(위원장 박근혜) 개편대회 등 재·보선 지역구의 선거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레 정치 행보를 재개한다.특히3개 지역구의 재·보선을 앞둔 대구·경북에서는 벌써부터 이명예총재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내주부터는 언론사와의 공식 인터뷰도 다시 시작한다.정치 전면에 나서기에는 ‘때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것이 이명예총재측의 생각이지만 가변적인 정치상황에서 ‘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도 분명해 보인다.
  • 교석의 실각과 강택민/북경=정종석(특파원 수첩)

    새 봄을 맞는 북경은 지금 시 일원의 경비를 눈에 띄게 강화하는 가운데 각종 단장이 한창이다.5일부터 2주일 동안 5년만의 큰행사인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등소평 사후 지난 해 9월 공산당전국대표대회(전대회)에서 강택민 국가주석 체제를 굳힌 중국 지도부는 이번 대회에서 행정부인 국무원과 국회격인 전인대의 인사개편을 단행하고,행정부 축소를 위한 대대적인 국무원 기구개혁방안을 확정한다.새 정부 및 국회의 출범과 중국판 ‘행정부 구조조정’이 될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인의 관심은 이미 진로가 확정된 이붕 국무원총리(전인대 상무위원장 내정)나 주용기 부총리(총리 내정)보다는 날개가 꺾인 교석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거취에 있는 것 같다. 교는 지난 해 전대회 이전까지 권력서열 2위였다가 강에 의해 돌연 실각했다.등사후 권력투쟁의 희생양인 셈이다.강은 지난 1월 교의 북경자택을 두차례나 찾아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강은 이 자리에서 49년 공산당정권 수립 전 상해에서 함께 지하학생운동을 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교의 도움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한다.강은 당시 두살 위인 교의 지도를 받았다.그뒤에도 교는 계속 승승장구해 강보다 앞서 나갔고 당중앙의 경험에서도 풍부한 인맥과 기반을 쌓았다. 따라서 교는 정치적 경력이나 국가경영 경험에서도 자기보다 한참 아래인 강이 등소평의 그늘 아래서 크다가 등사후 당정군의 삼권을 동시에 잡게된데 대해 반감이 강한 편이다. 그동안 강이 장악하지 못한 곳이 전인대이고 전인대 의장으로서 당의 민주화라는 명분 아래 권한을 최대한 활용,공공연히 강을 견제해 온 자신을 실각시켰다는 것이다. 이번 전인대를 계기로 물러나지만 교가 ‘반 강택민’세력으로 포진할 경우 강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현재의 경제정책이 실패하거나 89년 천안문사태의 역사적 재평가와 관련한 ‘반강’운동이 벌어질 경우 그의 존재 자체가 이미 불안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주석이 자신이 실각시킨 정적의 집을 몸소 찾아가 덕담을 나눈 것은 이러한 점을 십분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그렇더라도 평소 노선이 같지 않은 사람의 얘기를 많이 듣고 타협해서 적을 만들지 않는다는 강주석의 정적 관리술은 현대를 사는 사람들이 한번쯤 눈여겨 볼 대목이다.
  • 국민의 정부 출범­취임식 이모저모

    ◎목메인 취임사 “지금은 땀·고통·눈물 필요”/16개 시도 흙·물 섞어 소나무 기념식수/보통시민 단상 초대 ‘국민의 정부’ 실감/“아 모범선진국 마지막 소원” 경축연 연설 25일 김대중 대통령의 첫날은 검소하면서도 엄숙하게 시작됐다.상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뜰에서 4만5천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15대 대통령 취임식은 경제난 속에서도 화합과 도약의 새출발을 선언하는 데 초점을 맞춰 성대하고 내실있게 진행됐다. ○“파탄책임 규명” 일순 긴장 ▷취임식◁ ○…상오 9시59분 김대통령이 참석자들의 박수속에 단상에 오르면서 시작됐다.김대통령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승용차로 단상 뒤의 의사당 현관에 도착,국악 ‘방아타령’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단상에 오르자 단상과 단하의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박수로 김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김대통령은 취임선서를 통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창달에 노력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다짐했다.김대통령의 취임선서가 끝나자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면서 15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1천500마리의 비둘기가 일제히 비상,취임식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이어 성악가 조수미씨가 등단,‘겨레의 노래’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오,동방의 나라’를 열창했다. 김대통령은 다시 연단으로 걸어 나와 ‘국난극복과 재도약의 새시대를 엽시다’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22분간에 걸쳐 단호하면서도 호소력있는 음성으로 차분하게 읽어 내려갔다. 김대통령은 먼저 “정부수립 50년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진 여야간 정권교체를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면서 온갖 시련과 장벽을 넘어 진정한 ‘국민의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여러분께 찬양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현 경제위기를 지적하면서 “정치,경제,금융을 이끌어온 지도자들이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에 물들지 않았던들,그리고 대기업들이 경쟁력없는 기업들을 문어발처럼 거느리지 않았던들,이러한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대통령이 강한 어조로 ‘지도층’의 잘못을 지적하며 경제난 책임규명의지를 밝히는 순간 단상의 분위기는 다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군장성·생도 일제히 경례 김대통령의 취임사가 끝나자 성악가 조수미,고성현씨와 연합합창단이 ‘내 나라 내 겨레’를 합창하는 가운데 김대통령의 군통수권을 상징하는 여단급이상 군기수단,전국 시·군·구기수단,63개국 해외동포 기수단 및 민간단체 기수단 등이 16개 시·도 및 이북5도 풍물패와 함께 의사당앞 광장에서 행진을 벌였다. ○…폐식선언이 끝나자 김대통령은 행진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단상에서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 환송했다.이어 김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와 단상 아래로 내려와 잠시 악수하며 이·취임을 축하한 뒤 참석자들의 박수속에서 김전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이어 김대통령 내외는 국회의사당 앞뜰의 국기게양대 뒷편에 ‘화합의 나무’로 명명된 12년생 소나무를 기념식수했다.기념식수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아 담은 합토함의 흙과 합수병의물을 사용,국민화합을 기원했다. ▷취임식장 주변◁ ○…‘화합과 도약’을 주제로 한 취임식은 국내외 귀빈뿐 아니라 환경미화원 택시기사 등 평범한 시민들도 단상에 초대돼 새정부가 ‘국민의 정부’임을 분명히 했다.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국회의사당 주변은 예년보다 3∼4도가 높은 영상 8도의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를 보여 ‘국민정부’의 출발을 축하했다.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 주변은 행사 3시간 전인 상오 7시부터 줄을 이은 초청인사들로 분주했다.국회의사당 벽면에는 2개의 대형 태극기와 황금색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날아 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엠블렘이 휘날렸다.행사장 정면에 마련된 단상은 부채꼴 모양의 내외 귀빈석과 전현직 대통령이 자리한 중앙단상으로 나뉘어 마련됐다.중앙단상은 이번 취임식의 주제인 ‘화합’과 ‘도약’을 상징하기 위해 원형으로 제작됐다.중앙단상에는 정면을 향해 오른쪽 중앙에 김대통령 내외,그리고 왼편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가 자리했다.또 뒤로 왼편에는 김수한 국회의장과 윤관대법원장,폰 바이츠제커 전 독일대통령,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대통령이,오른쪽에는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김용준 헌법재판소장이 앉았다. 850명의 내외빈이 자리한 중앙단상 뒤쪽 부채꼴 단상에는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국민신당 이만섭 총재 등 국내 정관계 인사들과 나카소네 야스히로,다케시타 노보루 전 일본총리,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장,팝 가수 마이클 잭슨 등 외국 축하인사들이 참석했다.이날 참석한 외국 축하인사들은 이들 외에 도이 다카코 전 일본중의원의장,피에르 모루아 전 프랑스 총리,토머스 맥라티 미국 대통령 특사를 비롯해 역대 최다인 2백40여명에 이르렀고 암치료 때문에 참석치 못한 미국의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축하메시지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보내 눈길을 모았다.당초 참석이 기대됐던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과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대통령등은 개인 일정 등의 이유로 참석치 못했다. ▷식전 행사◁ ○…취임식 1시간 전에 시작된 식전행사는 ‘DOC와 함께 춤을’‘젊은 그대’‘성주풀이’‘신뱃노래’ 등 대중가요와 국악,무용이 어우러지며 흥겨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특히 지난 대선때 김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그룹 코리아나가 ‘빅토리’를 노래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식전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국민 대화합과 민족의 도약을 상징하는 합토합수제.전국 16개 시·도의 흙과 물을 담은 합토함과 합수병을 남녀대표가 단상에 올라 보여준 뒤 국립무용단과 함께 화합의 축원무를 추면서 행사는 절정에 이르렀다. ○영광의 순간 대파노라마 ○…이날 취임식은 국내외 보도진 8백여명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인 가운데 국제적인 뉴스전문방송인 미국의 CNN이 취임식 행사를 생중계,김대통령 취임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도를 나타냈다. ▷일산자택 출발◁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새벽 5시40분쯤 잠자리에서 일어나 새정부 출범을 알리는 조간신문을 읽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하루를 열었다.김대통령은 부인 이여사가 “당신 축하해요”라고 덕담을 건네자 “당신도 축하해요”라고 화답했다고 박지원 공보수석이 전했다. 상오 8시 자택을 나선 김대통령은 주민 30여명으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장도를 축하하는 인사를 받은 뒤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10여분 동안 석별의 정을 나눴다. ▷국립묘지 참배◁ ○…일산 자택을 출발한 김대통령은 곧바로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했다.상오 8시35분쯤 김중권 비서실장 등 청와대비서진 8명과 함께 국립묘지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현충탑을 찾아 헌화하고 1분간 묵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현충문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 ‘대통령 김대중’이라고 서명한 뒤 상오 8시40분 청와대로 향했다. ○생애 처음으로 훈장받아 ▷청와대 집무◁ ○…김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의 박수속에 상오 9시 청와대 본관에 도착,15대 대통령으로서의 첫 집무를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김중권 비서실장 등 수석들과 2층 집무실에 올라가 잠시 환담한 뒤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심우영 총무처장관으로부터 무궁화대훈장을 전달받았다.김대통령이 국가로부터 받은 첫 훈장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김종필 총리와 한승헌 감사원장 지명자의 국회임명동의안 제출안에 서명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세종회간 1천여명 성황 ▷취임 경축연◁ ○…김대통령 내외는 하오 4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정부 주최로 열린 대통령 취임 경축연회에 참석,대통령에 취임한 소회를 피력했다.30분동안 진행된 이날 경축연회는 정·관계,언론계,주한외교사절 등 국내외 각계 인사 1천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으나 때마침 한나라당의 반대로 김종필 총리지명자에 대한 국회의 임명동의가 무산된 때문인듯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다. 김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마지막으로 내게는 꼭 한가지 소원이 있다”며 “그것은 대통령임무를 성실하고 능력껏 잘 수행해 이 나라를 구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과 협력하고 자랑스러운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 아시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발전한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축하 만찬◁ ○…김대통령은 이어 다시 청와대로 돌아와 6시30분부터 부인 이여사와 함께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취임축하 만찬을 가졌다. 이날만찬에는 3부요인와 정관계 주요인사 27명,취임축하외빈 57명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 “정체불명 외채 더 있어 확인중”/DJ·역대 총리 만찬

    ◎경제위기 극복 국민운동 펼쳐야/외화 500억불 이상 확보해야 안정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14명의 전·현직 국무총리들과 만찬모임을 가졌다.역대 총리들과 된장국 등 한식으로 저녁을 들면서 2시간30분 동안이나 고견과 덕담을 듣고 새정부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는 화기애애한 자리였다.전직 총리 자격으로 참석한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는 “당선 확정 이후 쉴새없이 동분서주,(우리 경제가) 숨돌릴 수 있을 정도로 만들었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당선자=당선된 그날부터 외환위기 등 긴급사태에 매몰돼 50일의 세월을 보냈다.우리 민간기업 해외지사의 부채가 몇 백억달러 또는 그 이상이라는 말이 있어 알아보도록 지시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액수도 알 수 없고 그 돈의 정체도 불분명하다. ▲강영훈 전 총리=경제난 극복위해 제도개혁도 중요하나 시민의식을 바꿀 수 있는 국민운동도 유념해 달라. ▲정원식 전 총리=남북기본합의서를 대북 정책의 기초로 삼겠다는 말씀 듣고 기쁘게 생각한다.적십자 창구마저 닫히면남북대화가 불가능하다.적십자를 통한 식량지원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황인성 전 총리=현정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공동책임 느낀다.정부조직개편시 외화가득률 높은 관광산업에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 ▲이수성 전 총리=작금의 위기는 국민단합이 없으면 극복하기가 어렵고,일을 찾아서라도 돕는게 최선이라는 선배들의 의견에 동감이나 힘이 없어 안타깝다.새당선자와 김명예총재가 손잡고 잘해주기 바란다. ▲남덕우 전 총리=정체불명의 차관이 있다고 하니 걱정스럽다.외화가 더 필요하고 금리인상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반복돼 몇달 안에 어려운 고비가 우려되므로 지금부터 차입교섭에 나서 5백억 달러 이상을 확보해야 안정될 것으로 본다.재벌개혁도 금윰기관을 통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현재 전 총리=곧 정부가 구성될텐데 정치적 필요성에 따라 지역안배만 우선하면 일처리가 어렵다.능력있는 사람을 골라 일을 잘하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지역안배는 가능하게 된다. ▲노재봉 전 총리=98년 시작하는 차기정부는 우리 국가사적으로 보면제3기다.새차원의 국가를 만드는 것은 5년으로 이뤄질 일이 아니므로 출발을 잘 한다는 자세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국제적 정보에 귀 기울이고 새국가를 만들어 나갈 엘리트 양성에 신경써 주길 바란다. ▲현승종 전 총리=전교조 허용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고건 총리=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당선자를 보며 감사와 함께 송구스럽기도 하다.2월말 3월초 대대적인 정부인사를 앞두고 있는데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시기이므로 행정공백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 우리음악·전통춤 무대 풍성

    ◎민속공연·무형문화재 마당·세계민요향연 등 모처럼 모인 친척들이 떡국도 나눠먹고 세배와 덕담을 주고받는 민족 명절 설.설을 전후해 친지들이 함께 보며 우리 것의 구수함을 즐길 수 있는 애창노래,민속음악,전통춤 레퍼토리의 공연들이 나와있다. 정동극장은 설 당일인 28일 하오 4시30분 서울 정동극장에서 ‘설날 민속공연 한마당’ 무대를 마련한다.극장 전속예술단이 출연,소리굿,비나리,삼북춤,삼도풍물굿,판소리,판굿 등 민속예술을 한토막씩 보여준뒤 관객도 함께 어우러지는 뒷풀이 마당까지 펼친다.지난해 외국인 등 새로운 관객을 개발하는 기획공연으로 한몫 본 아이디어 극장답게 실향한 이,외국인 노동자,외국인 관광객 등 고향에 못간 이들을 위한 공연이라는 토를 달았다.773­8960.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관하는 ‘설날에 만나는 우리 옛 모습’전(28∼29일 하오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선 무형문화재의 높은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28일은 명창 이은주·큰 무당 김유감 선생이 펼치는 우리가락·새해맞이 굿·관람객 운수풀이 마당,29일은 명창 묵계월 선생의 경기민요와 사물놀이가 만나는 공연이다.상설전시실에선 무형문화재 공예작품전도 곁들여진다.566­5951. 31일 하오 3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선 소프라노 김미영,테너 이안기 등 성악가들이 출연,우리의 아리랑부터 세계각국의 민요와 가곡을 모아본 ‘세계민요의 향연’이 열린다.581­0041.앞서 30일 하오 7시30분에도 우리가곡을 비롯,세계의 귀에 익은 명곡을 표 한장으로 듣는 98 애창명곡 페스티벌이 같은 무대에 오른다.565­4229.
  • 북한의 음력설 평범한 휴일에 불과

    북한에서 음력설은 민족고유의 명절이라는 명목으로 지난 89년에 부활됐으나 평범한 휴무일로 지켜지고 있다.친척들끼리 차례를 지낸다거나 세배와 덕담을 주고받는 등 전래의 풍습은 찾아보기 힘들다.간소하게나마 차례상을 차리는 추석 때는 그런대로 명절 기분이 나지만 음력설은 일요일과 다를 바 없다. 북한 주민들은 음력설날 직장에 나가지 않는다.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생일 등의 공휴일과는 달리 휴무일일 뿐이다.휴무일은 쉰 날 다음에 오는 일요일에 근무하도록 돼 있어 올해의 경우 28일 설날은 쉬는 대신 29,30일,31일은 물론 일요일인 2월1일에도 정상 근무해야 한다.북한에서는 음력설보다는 양력설이 더 큰 명절로 굳어져 왔다.2중과세가 공산주의 생활양식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이에따라 주민들은 세배 등 전래의 설풍습을 양력설인 1월1일에 치르고 있다.
  • 지도층이 모범 보여라/이경자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장(시론)

    ○새해 덕담 여유도 없어 1997년을 보내고 1998년 새해를 맞이하였다.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이 마냥 밝기만 할 수 없는 것은 유난히 혹독한 1997년 연말을 보내야만 했기 때문일 것이다.지난해 내내 노동법 파문이다,한보사태다,기아사태다 하여 어수선하더니 급기야 IMF 구제금융 사태로 한해를 마감하였다.어처구니 없는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하여 하루 하루를 힘겹게 넘기는 긴박한 국가상황을 목격하면서 국민들은 마음을 졸이며 불안해 했다. 아무리 지난난들이 다사다난했다 하라도 덕담으로 새해를 맞는 것이 우리의 풍속이나 새해에는 올 해가 지난보다 우리 국민들에게 더욱 잔인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그럴 여유마저도 잃은 듯하다.상존하는 외위기설,대량실업에 고물가시대 및 외국본의 기업사냥 예고,이 모두가 엄청난 고통을 요구하며 우리 앞에 전개될 변화들이다.이러한 변화가 몰고 올 시련을 이겨내기란 전에 없이 매우 고통 스러울 것이다.왜냐하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고통의 성격이 이전에 우리 사회가 겪었던 고통과는근본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우리 국민은 수없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내핍의 생활을 해왔다.그러나 그것은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을 품은 인내와 고통이었다.이에 비해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은 오늘보다 못한 내일을 바라보는 좌절의 고통이란 점이 다르다.그리고 물질적 풍요와 편리함,그리고 소비의 쾌락을 경험한 이후에 오는 것이란 점에서도 그전에 경험했던 내핍의 고통과는 같을 수가 없다. 우리사회 전반의 본격적인 구조조정 시작되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임금동결이나 감봉,물가고를 감수해야 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고통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국민들은 내필 생활 익숙 지금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은 국민들의 고통분담을 호소하고 있다.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같은 국민들의 고통을 분담하여야 할 당사자들은 바로 국정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 아닌가 싶다.왜냐하면 이런 파국의 첫 단추는,그것이 정경유착이 되었든,정치관료사회의 부정부패가 되었든,이들에 의해 잘못 끼워졌기 때문이다.지도계층의 고통분담 실천없이 국민들의 고통만을 강요한다면 국민들이 결코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국가가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나라가 어려울 적마다 위정자들은 고통담을 호소했다.국민들은 선택의 여지 없어 고통분담에 참여할 수 밖에 었다.국가살림을 위해 세금을 올려야 한다면 세금을 더 냈고,사회보장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국민연금에 들라면 연금에 들었고,기금이 필요하다면 기금을 냈고,성금이 필요하다면 성금을 냈다. 그런데 그것들이 어떤 결과로 국민들에게 돌아왔는가.세금은 경부고속철도의 경우에서 보듯,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사업에 낭비되기가 일쑤였고,연금은 무책임하고 허술한 운용으로 바닥이 나 수많은 국민들의 노후의 희망을 좌절시켰고,각종 기금과 성금은 어디에 어떻게 쓰여지는지 오리무중인 채 부패와 부조리의 온상이라는 의구심만 자아내고 있지 않은가.어디 그 뿐이가.국가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 고통분담이 불가피하다던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보도진의 취재대상이 되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수없이 보아오면서 정치지도자들에게 실망하고 우리의 현실에 좌절감을 느끼며 살아왔다. 이런 국민들에게 또다시 고통분담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선 민들의 정치,정부에 대한 불신의 앙을 걷어내고 정치지도자들을 신뢰할 있도록 하여야 한다.그러기 위하여 적어도 고통분담의 노력이 지도층으로부터 솔선되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그리고 지도층의 고통분담은 정치적 수사나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확실하고도 구체적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김 당선자 앞장 약속 환영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신년사에서 “공정한 고통분담이 이루어질 때 모든 국민이 자진해서 국난극복에 나설 것”이라며 대통령 자신과 청와대가 고통분담에 앞장서고 그 다음에 정부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참으로 올바른 처방이라고 생각하기에 우리는 대통령 당선자가 이같은 새해 다짐의 차질없는 실천을 통해,선거에서 그를 지지해준 국민뿐 아니라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의 신뢰까지 얻어 이 난국을 극복해 주기를 바란다.많은 국민들은 대통령 당선자의 새해 첫 약속이 어떻게 지켜지는가를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 “당화합·지방선거 승리” 한마음 다짐/4당 단배식 이모저모

    ◎국민회의­“봉사정치로 새시대 열자” 각오/자민련­“합심단결로 국난극복에 앞장”/한나라당­“원내 다수당 역할 다하자” 결의/국민신당­지방선거 철저준비 거듭 강조 국민회의,한나라당,자민련,국민신당 등 여야4당은 1일 단배식을 갖고 당내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오는 5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차세대를 노리는 각 당 중진들도 자택을 개방,세배객을 받으면서 정치적 위상제고와 새 정부에서의 역할을 모색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중앙당사에서 당지도부와 소속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갖고 정권교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은 인사말에서 새해를 ‘희망의 해’라고 규정짓고 “구각을 깨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새해에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모시고 봉사정치를 펴자”고 강조했다. 김영배 국회부의장과 김상현 의원은 “새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도록 김당선자를 보좌하자”고 당부했으며, 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장도 “김당선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도록하자”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어 주요 당직자들은 동작동 국립묘지와 수유리 4·19묘지를 차례로 방문,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당총재인 김당선자는 단배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부인 이희호 여사와 시내모처에서 당선이후 처음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경제위기 타개방안 등 새해구상에 몰두했다. 그러나 조대행,김상현 의원,한광옥·정대철 부총재 등 당지도부와 김충조 사무총장,박상천 원내총무 등 당직자들의 집에는 아침부터 내방객들로 성시를이뤄 달라진 세태를 반영했다. 강북삼성병원에 입원중인 권노갑 전 부총재는 아예 출입문에 ‘면회사절’이라고 써 붙이기도 했다. ○…자민련은 이날 김종필 명예총재와 박태준 총재 등 당 지도부인사의 국립묘지 참배에 이어 마포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공동 집권당으로서의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김명예총재는 축사에서 “올해에도 합심협력해 국난을 극복하고 단단하게다져 모든 보람들을 나눠 갖자”면서 “어떤 경우에도 당내에서 잡음이 나와선 안된다”고 ‘한마음 한뜻’을 강조했다. 박총재도 “김명예총재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당세를 확장하고,호랑이가토끼를 잡을 때도 총력을 다하듯 그런 자세로 일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12인 비상경제대책위의 김대중 당선자측 대표인 김용환 부총재의 한남동 자택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손님이 몰려 달라진 위상을 반영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이회창 명예총재 조순 총재 이한동 대표 김수한 국회의장 김윤환 김덕용 의원,이기택 전 의원 등 400여명의 원내외위원장,당직자 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가졌다. 이명예총재는 “원내 다수당인 우리 당이 어떤 지향점을 갖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정국은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총재도 “당의 과감한 체질개선과 정책정당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통해 당도 살리고 나라도 살리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예총재의 신당동 전셋집에는 원내외위원장 80여명을 비롯,법조계,관계,언론계,학계 인사 400여명이 찾아 덕담을 주고 받았다. ○…국민신당도 이날 상오 대부분 당직자들이 국립묘지 참배에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이만섭 총재는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새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비판할것은 준엄히 비판하겠다”고 강조했고 이인제 고문도 “우리 당이 저력을 키우고 약진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면서 지방선거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를 강조했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각각 연희동 사저에서 가족 친지들과 출감후 첫 신정연휴를 함께 하며 많은 내방객들을 맞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저에는 연휴 이틀간 장세동 전 안기부장,안현태 전 경호실장,이양우 변호사,허삼수 전 청와대수석 및 허문도 전 통일원장관,민정기 전 청와대비서관 등 측근들과 채문식 전 국회의장,강영훈 전 총리,황영시 전 감사원장,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한나라당 김태호 사무총장,이세기 이해귀 최병열 김영일 의원 등 정치인들도 다녀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저에도 노신영 강영훈 이현재 정원식 노재봉 전 총리를 비롯,최영철 전 국회부의장,안무혁 배명인 서동권 전 안기부장,정해창 전 청와대비서실장,현홍주 전 주미대사,정구영 전 검찰총장,김종인 전 청와대경제수석,이현우 전 경호실장,한영석 전 청와대민정수석,김학준 전 청와대공보수석 등이 방문했다.
  • 새해 새아침/양해영 논설위원(외언내언)

    새해 첫날 동해에서는 7시30분58초에 해가 떴다.97년 12월 31일의 일출시각은 7시30분46초. 천문으로 친다면 97년의 마지막 날과 98년의 첫날의 일출시각차이는 불과 12초다.우리는 이것을 오늘 아침 새로운 달력을 걸면서 어제와 오늘이 전혀 다른 시간대 속에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에게는 98년의 오늘,이 새해아침은 97년의 어제와 달라야할 막중한 과제가 부여되어 있다. 새해아침에는 소원도 있고 걸어야 될 희망도 갖는다.그래서 덕담도 풍성하다.그러나 오늘처럼 덕담이 고갈된 적이 없었다는 데 모든 국민의 어깨가 무겁지 않을 수 없다.복많이 받아라,건강하라,떡두꺼비 같은 아들 낳거라,공부 잘하라고 말할수 있다. 그런데도 그말에 힘이 없어 보이고 듣는 사람도 흥이 나지를 않는다. 우리는 지난해 결코 꾸어서는 안되는 악몽을 꾸었는가.아니면 지난 1년이 현실세계고 그 이전이 꿈속이었는가. 새해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물론 물리적인 변화는 많다.우선 새정권이 들어서고 그에따른 변화가 한둘이 아닐 것이다.세금도 달라지고 물가도 달라지고 국민생활도 달라질 것이다.도리없이 달라지는 것들이 우리에게는 너무나 많다.아마 직장이 달라지는 사람도 적지않을 것이라고 한다.월급봉투의 무게도 달라질 것이다. 무인년 새해에는 진정으로 달라져야 할것이 있다.우리의 의식이다.지난 40여년동안 개발의 시대와 성장의 시대를 거치면서 소원했던 목표들을 거의 달성했다.이것이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렸다. 그 기적이 어느날 갑자기 실패로 돌변했다.경제개발 40여년동안 많은 목표중 단 한가지의 목표도달에 실패한 것이 전체의 실패로 되고 새해 아침에도 별다른 희망을 걸지 못한채 마음을 삭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내면을 다스리지 못한 실패다.의식의 혁명이 올해는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모래성을 쌓아온 그런 낡아빠진 의식으로는 이 위기가 기회로 바뀌어지지 않는다.허황되고 잘못된 의식이 변화하는 날이 우리에게는 진정한 새해아침이 아닐까.
  • 이인제씨 “초당적 협력” 재다짐

    ◎김 당선자 “이인제 고문 국정소외 안되게 노력”/공개 회동 25분간 덕담·조크… 시종 화기애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4일 하오 여의도 국민신당 당사로 이인제 상임고문을 찾았다.김당선자는 “정치적으로 충격이 많았지만 적수공권으로 선거를 잘했다”고 먼저 이고문의 선전을 치하했다. 이어 김당선자는 이고문과 이만섭 총재 서석재 장을병 최고위원 박찬종 고문 박범진 사무총장 등 배석한 국민신당 전 지도부에게 경제위기를 설명했다.김당선자는 “이달은 그럭저럭 넘어갈 것 같은데 내달에는 60억원 정도 빌 것으로 보인다”고 외환보유고를 걱정했다.김당선자는 “IMF에서 돈을 빌리는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빌린 돈을 연장하는게 더 중요한데 여야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이고문은 “경제위기에 내 당 네 당이 없다”고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고 “위기대책반에 필요하다면 우리 당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다행한 것은 경제는 이모양인데 정치적 이미지는 좋아졌다”면서 “내가 국제적으로 민주투사로알려져 있고 정권교체가 5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을 보고 한국의 민주주의는 잘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잘못되서 되겠느냐 하는 인식이 많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정치자금과 관련,“국민신당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면서 “오늘 경제인들을 만났는데 야당에도 (정치자금을) 자유롭게 주라고 했고,그것 때문에 불이익을 볼 것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당선자는 특히 “몇백만표를 얻은 이고문이 국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하겠다”고 거듭 다짐하고 “국정을 해나가는데 여야로 협의체를 구성해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25분간의 공개회동은 김당선자와 이고문 등이 덕담과 조언,조크를 주고 받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 IMF ‘침묵’·미 언론 “한국 탓”/‘환율폭등’ 미 반응

    ◎“한국 일부지도층 근본적 변화 주저” ○…IMF는 한국의 원화환율이 긴급구제 금융협상 타결 및 자금의 일부 유입에도 불구하고 최근 폭등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구제금융이 나간 한국,인도네시아 위기가 잘 풀리지 않을뿐 아니라 러시아,일본 등도 언제 폭발할 지 모른다는 지적에 IMF의 제2인자 스탠리 피셔 부총재가 9일(한국시간 10일) “앞으로 잔기침 정도야 남아 있겠지만 최악의 고비는 지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그러나타임즈 자체는 이 말을 대 월스트리트용의 덕담 쯤으로 취급하고 있다.말없는 IMF에 비해 미 언론들은 원화가치 폭락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데 한가지 특징은 그 원인을 다분히 한국자체 탓으로 진단한다는 것. 워싱턴포스트 지는 ‘관리 뿐만 아니라 일반국민 또한 정부의 시장개입을 필요한 것으로 믿고있는’한국의 자유시장 ‘지향’의지를 해외투자자들이 못미더워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즉 한국은 지도층들이 IMF가 금융위기 국가에 요구하는단기적으로 고통스러운 정책의 시행을 주저할 뿐 아니라 나라 자체가 아직도 현 체제에 대한 근본적 변화의 필요성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뉴욕타임즈는 한걸음 더 나가 한국이 IMF협상 약속대로 예전엔 국가비밀로 숨겼던 해외 현지법인의 단기차입금 5백10억달러를 공표한 사실을 원화폭락의 원인으로 분명하게 거론했다. ○…과거 금융위기 국가의 든든한 최후 구제자 노릇을 도맡았던 미국정부가 이번엔 IMF를 방패로 한국민에겐 무정하리 만큼 시치미를 뚝 떼고 있는 가운데 미 오피니언 리더들의 ‘말투’ 또한 묘하게 차가워지고 있다.공공정책연구소(AEI)의 제임스 글래스먼은 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난을 통해 “누가 IMF의 구제금융이 필요하다고 말 하는가.한국에게 필요한 것은 실패해 부도를 내면 그대로 파산하고,보다 강한 자가 차지하는 자본주의 원칙이다.은행규제를 풀고 미국은행에 의해 매점되는 것이 IMF가 쏟아붓는 수백억달러보다 더 잘 한국경제를 고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두서너달 전만 해도 한국 및 아시아 경제를 칭찬하던 데이빗 헤일이나 마크 놀런드 등 투자분석가 및 경제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된다”느니 “한국이 정신을 덜 차렸다”느니 하면서 안면을 싹 바꾸었다.
  • 새 박물관(외언내언)

    오늘은 새 국립중앙박물관 건립을 위한 역사적인 첫 삽을 뜨는 날이다.21세기 민족문화의 전당이 세워지는 참으로 뜻깊은 날이다.박물관 관계자들이 꿈꾸던 ‘제대로 된 박물관’이 비로소 기공식을 갖는다. 이 경사스러운 날에 어울리는 것은 넉넉한 덕담일 것이다.그러나 듣기 좋은 덕담보다 입맛 쓴 고언을 몇마디 하지 않을수 없다.한국문화의 정수를 모아서 진열할 새 박물관이 후손들에게 또 하나의 문화재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새 박물관은 철저한 감리 아래 시공돼야 할 것이다.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같은 부실공사를 허용해서는 안된다.새 박물관 건립에 참여한 건설업체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공사를 담당한 한사람 한사람이 자기집을 짓듯이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일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박물관’은 허황한 꿈이 될 수도 있다.새 박물관이 자리잡는 용산가족공원은 한강에 인접한 저습지로서 습기가 많고 지반이 약해 박물관을 세우기엔 부적절한 곳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 장소다.그런만큼 더욱더 완벽한 시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박물관이 문화시설로서 기능을 다하자면 설비나 외양이 잘 갖추어질 필요도 있으나 박물관의 위치와 운영의 뒷받침도 중요하다.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서울 장충동의 국립극장,목천의 독립기념관등 기왕의 문화공간들이 접근성을 무시하고 건물의 규모와 외양에만 신경을 쓴 탓에 시민의 외면을 받는 ‘죽은 공간’이 되고 말았다.용산 새 박물관도 장충동 국립극장처럼 도심에서 가깝긴 하지만 교통편에서 옛 박물관만큼 편리하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금부터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새 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수집·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민족문화 교육과 21세기 문화활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그러자면 큰 덩치에 알맞게 내부기구도 확충해야 하고 정부의 아낌없는 투자가 있어야 한다.박물관 부지 1만2천여평을 점유하고 있는 미군 헬기장과 오수처리장의 이전도 서둘러 처리해야할 과제다.
  • “진의 뭘까” “대환영” 엇갈린 반응/청와대회동 후보5인의 입장

    ◎이 총재­회동의도·형식에 불만… “별얘기 없을것”/DJ­조 수석과 덕담 나누며 강한 기대 표시/JP “며칠뒤 결정”­조순·이인제 “할말 다할것”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및 가칭 ‘국민신당’측은 23일 김영삼 대통령과 5명의 대통령후보간의 청와대 회동이 결정되자,나름대로 득실계산에 분주했다. ○광주방문 이유로 연기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를 찾아온 조홍래 청와대정무수석에게 “안 그래도 한번 찾아보려 했다”고 말했다.검찰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수사 유보 발표와 이총재의 김대통령 사퇴 촉구 회견등 일련의 사태를 겪으면서 김대통령과 한번 만나는 절차는 필요하다는 것이 이총재의 뜻으로 보인다.이총재가 김대통령과 무슨 ‘오해’를 풀고 싶다는 차원은 아닌 것 같다.따라서 깊이있는 대화가 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총재의 측근들은 그러나 청와대가 회담을 제의한 의도나 형식에 대해 불만이 많다.이총재측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다음날인 25일로 이총재의 면담 순서를 제의받자 광주방문을 이유로 11월1일로 날짜를 연기했다. ○정치개혁 주제로 환담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하오 1시50분 예방한 청와대 조홍래 정무수석과 정치개혁 등을 주제로 10여분간 환담. 조수석은 배석했던 박상천 총무에게 “정치개혁법을 빨리 통과시켜 달라”며 김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하자 박총무는 “우리는 빨리하고 싶은데,여당이 기다려 달라고 한다”고 주장.김총재도 협상의 진척상황 등을 물으며 관심을 표명한 뒤 “김대통령은 운동을 많이 하셔 청년같은 몸을 갖고 있다”며 덕담을 나눴다고 정동영 대변인이 전달. ○…자민련은 수용도,거부도 않는 태도를 보였다.김종필 총재는 당사를 찾은 조정무수석에게 “아직 며칠 시간이 있으니 생각한 뒤 연락해주겠다”고 대답했다고 안택수 대변인이 전했다.안대변인은 “시국동향이 급변하는 만큼 하루이틀 상황을 좀더 보고 갈지,안갈지를 검토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중립의지 강조 희망 ○…민주당은 적극 환영하는 모습이다.조순 총재는 당초 22일 김대통령과 후보들간의 6인회담을 제의하려 했었다.이날 하오 조홍래 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조총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화와 토론은 많을수록 좋다”며 흔쾌히 회담에 응할 뜻을 밝혔다.민주당은 이번 회담이 대선에 있어서 김대통령의 중립의지를 강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칭 국민신당의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지금 당면한 최대현안인 경제위기와 대통령선거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당당히 얘기하겠다”고 밝혔다.국민신당측은 청와대 개별영수회담의 성격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이 여야 대선 후보 5명과 등거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 DJ­TJ “야 단일화 협력” 합의

    ◎선거지원 명분 TJ측 전제조건에 관심/DJ,JP의 단일화 지연전술 압박 효과 DJ(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TJ(박태준 의원)가 29일 도쿄에서 만났다.두사람은 이날 아침 제국호텔 김총재의 방에서 아침식사를 겸해 1시간10분동안 자리를 함께했다. 국민회의는 ‘DJP 다음에는 DJT(김대중 총재와 김종필 총재·박태준 의원)’를 외치는 만큼 이날 회동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그러나 정치권은 이날 박의원이 전제조건으로 내민 카드가 무엇이냐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박의원은 회동이 끝난뒤 국내언론사 도쿄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21세기에는 개발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이 뭉쳐나가는 것이 중요하기에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나는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김총재에게 말했다”고 단일화문제에 적극성을 띠었다. 오히려 김총재가 “박의원이 우리를 돕든 아니든 우리 경제의 회생을 위해 그의 식견과 경륜이 꼭 활용되어야 한다”고 한발 빼는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회동은 덕담이 오고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음에도 김총재가 박의원에게 제시한 지분과 TK(대구·경북)세력규합에 나선 박의원이 생각하는 지분이 상당한 격차를 보이지 않았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이날 회동을 통해 김총재가 얻은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일단 박의원과의 회동으로 단일화협상에 최대한 시간을 벌려는 JP를 압박하는 효과를 거둔데다,신한국당의 대구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TK와의 친밀성을 과시함으로써 ‘김빼기’에 성공했다는 것이 국민회의의 자평이다.
  • “역사적 대좌 금갈라” 상대자극 자제/4자예비회담 첫날 이모저모

    ◎“한국전 4국 첫 만남” 취재진 100명 몰려/한국대표,남북 평화의지 중요성 강조 5일(현지시간) 뉴욕의 컬럼비아대 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열린 4자회담 예비회담은 시종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하오 늦게까지 진행됐다.남북한과 미국·중국측 대표단은 이날 ‘역사적인 만남’을 의식한 탓인지 회담 벽두 상대방을 자극하는 발언은 삼가는 모습이 역력.회담장인 국제문제연구소 건물주변에는 한국전쟁 당사자인 남북한과 미국·중국대표가 53년 휴전협정체결 이후 44년만에 공식으로 첫 대좌하는 ‘역사적 사건’을 놓치지 않으려는 내외신 기자 100여명이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4개국 대표들은 이날 상오 10시20분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5분여 동안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주면서 날씨를 화제로 올리는 등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덕담을 교환.한국측 수석대표인 송영식 외무부 제1차관보는 “지난번 회담때보다 좌석 사이가 멀어 김계관 대표께서 목소리를 크게 해줘야 할 것 같다.김대표의 얼굴이 환한 것을 보니 회담이 잘 될 것으로 보인다”고말하자 북측 김대표는 “그래도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화답.이날 회담장에는 지난번에 원탁 테이블을 썼던 것과는 달리 4각 테이블이 마련됐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는 한국측 송차관보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미국·북한·중국측 대표의 기조연설을 듣고 상오 회의를 종료.하오 회의에서는 본회담 개최에 따른 절차문제를 논의했으나 구체적 결론은 내리지 못해 첫날 회의는 각국의 기존입장을 듣는 선에서 일단 마무리. ○…송차관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오늘의 만남이 조속한 시일내에 본회담으로 이어지게 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진지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뒤 4자회담의 기본취지와 목적을 설명.송차관보는 “한반도에서 평화체제를 구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를 향한 남북의 확고한 의지”라고 전제,“우리 모두가 이러한 의지와 자세를 갖고 회담에 임한다면 4자회담을 통해 남북한간 화해와 협력,한반도의 평화정착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그는 기조연설말머리에 예비회담에 처음으로 참석한 중국측 대표에 환영의 뜻을 표시해 눈길. ○…4국 대표단은 예비회담 시작전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각각 피력.4국 대표단은 “냉전시대의 마지막 대결장인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4자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국측 대표단은 “역사적인 4자회담 개최를 준비하기 위해 과거 전쟁을 치렀던 당사자들이 이처럼 한자리에 모이게 된 만큼 조속한 시일내에 본회담이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짐.미국측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만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구축되기를 바란다”면서 회담의 성공을 희망. ○…4자회담 예비회담장소를 제공한 뉴욕의 컬럼비아대는 아이비 리그(미 동부 명문대학 군)의 하나.맨해튼 북쪽에 자리잡은 이 대학은 1754년 영국 조지 2세 국왕의 승인으로 ‘킹스 칼리지’로 출발한 이래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했다.고 프랭클린 D.루즈벨트 대통령과 윌리엄 더글러스 대법관이 이 대학졸업생이다. 4자회담 예비회담장인 국제문제연구소가 들어 있는 국제공공문제대학원(SIPA)은 46년 외교관과 정보분석가,정부관리들을 재교육시키기 위해 설립된 곳.맨하튼 118가와 암스테르담 애비뉴에 위치한 SIPA는 이 대학의 유명한 법대와 마주하고 있다.국제문제연구소는 동시통역 시설을 완벽히 갖추고 있어 4자회담 예비회담 장소로 선정됐다는 후문.
  • 북측 회의초반 가뭄피해 설명/북경 남북적 3차접촉 이모저모

    ◎최경린 서기장 “분위기 좋아 결과 낙관적”/천주교 등 지원단체 거명하며 고마움 표시 ○…대북 물자지원을 위한 남북적십자 대표 북경 3차 접촉은 예정대로 23일 상오 10시 북경시내 차이나월드 호텔 20층 스위트룸에서 열렸다. 이날 접촉에서는 백영호 전 북한 적십자회 서기장에 이어 교체된 최경린(46) 서기장이 북측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해 눈길.신임 최서기장은 북한 적십자회 국제부장 등을 역임해서인지 국제통답게 세련된 모습이었는데 전임 백영호 서기장 거취에 대해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는데 적십자 활동에 노고가 쌓여 자기사업에서 물러났다”고 근황을 소개. ○…북측 대표들은 한적대표들을 만나자마자 북한의 한발을 집중적으로 설명.“요즘 평양날씨는 섭씨 36도까지 올라가지만 지난 22일 여름들어 처음 소나기가 내렸을 정도로 물이 턱없이 부족하다.벼이삭이 펼때라 걱정이 많다”고 토로. ○…최근 휴전선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전에도 불구하고 남북적 대표 접촉은 서로 덕담이 오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회담직전 최대표를 비롯,김성림·정영춘 북적큰물피해복구위 위원 등은 1·2차때 만난 한국측 기자들과 만나 안부를 물었고 대표간에도 “반갑습니다”“잘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등 부드럽게 인사를 교환. ○…이날 회의는 예정보다 30분이 길어진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회의가 끝난뒤 최경린 서기장은 기자들에 둘러싸여 “회의가 좋은 분위기 에서 진행됐으며 결과에 대해 낙관한다”고 말하고 이산가족과 지정기탁제 연계실시문제와 관련,“가장 예민한 문제다.양측이 합의한 상태가 되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조심스레 답변. ○…이병웅 사무총장도 회담직후 월드호텔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차지원평가와 2차지원문제외에도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이를 지정기탁으로 연계하는 문제,그리고 분배 투명성을 보완하는 문제도 논의했다”면서 그러나 의견교환만 있었을뿐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측은 분배장소에서의 한적 직원참석,직통전화 사용,판문점을 통한 수송 등도 한적측은 제시했으나 합의된 것은 없었다고. ○…북측 지원규모와 관련,이 대표는 ”1차지원때의 규모(5만t)에 의약품,의류 등 품목도 제공하겠다고 제시했다”면서 이에 대해 북측은“가능한 빨리 제공받을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전언. 이사무총장은 23일 저녁 북측대표들과 비공식 접촉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나지 않을 것이다.내일 회의가 마지막회의가 됐으면 한다”고 말해 24일 회의에서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라는 심경을 피력. ○…이날 회담에서 북한측은 1차지원분과 관련,대한적십자사·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본부·천주교 등 여러단체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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