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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일피서 1백만/도심 공동화/유원지·해수욕장 큰 혼잡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8월 첫 휴일인 4일 서울등 대도시는 많은 시민들이 집단휴가등으로 떠나 텅비었으나 전국의 해수욕장과 계곡등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올여름 피서에 절정을 이루었다. 부산·강릉·대천등 유명 해수욕장등에는 간간이 내린 비 때문에 다소 인파가 줄었으나 여전히 북새통을 이루었고 이들 피서지로 통하는 도로는 많은 차량렬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피서객들이 피서지 부근 도로에 마구 차를 세워 마을 골목길이 모두 주차장화,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예년과 마찬가지로 피서지마다 바가지 상혼과 무질서한 행락태도가 끊이지 않았다. 한편 서울에서는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30여만대의 차량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평소 20∼30㎞밖에 속도를 내지 못하던 간선도로에서 모든 차량이 60㎞정도의 속도를 내고 달렸다. 특히 서울 남대문시장에 있는 8천여개의 상가가운데 7천여곳이상이 이날 부터 10일까지 집단휴가에 들어갔으며 구로공단 입주업체 가운데 5분의3인 1백50여업체에서 휴가를 실시했다.이같은 서울의 한가한모습과는 달리 전국 피서지는 많은 인파가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30여만명,강원도 경포와 망상해 10만명,서해안 대천과 만리포에 40만명이 몰려 휴가를 즐겼다.
  • 절전비상/전력 수급조절 시급/제한송전 위기… 개선책 없을까

    ◎하오 2∼4시가 피크타임… 예비율 한계수위/심야전기는 남아돌아 할인혜택 더 늘려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냉방수요의 급증으로 대낮에 전기가 모자라 제한송전이라는 비상사태가 빚어지지않을까 동자부와 한전이 가슴을 조이고 있다.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절전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아 보다 절실한 과제는 전력수요를 계절별·시간별로 평준화하는 일로 꼽히고 있다. 전기의 특성상 저장이나 보관이 불가능한데다 발전소 역시 자동차나 TV처럼 필요에 따라 수시로 스위치를 껐다가 켜는 식으로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자동차의 전지나 전기면도기처럼 소량의 전기를 저장할 수는 있다.그러나 아직은 몇천kwH 이상의 전기를 저장하는 기술조차 개발되지 못했으며 가까운 장래에 실용적인 저장기술이 햇볕을 보기도 무망한 실정이다. 발전소 역시 출력을 한꺼번에 높였다 줄였다 하는 일이 구조적으로 어렵다.꺼진 상태에서 정상출력을 내기까지 원자력은 30시간,LNG(액화천연가스)는 10∼24시간,유연탄은 5∼12시간이 걸린다.석유는 2∼4시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고 수력은 5분밖에 안된다.또 65∼75% 이상의 출력을 유지해야 효율이나 기기 등에 무리가 없다. 이때문에 발전소는 수요가 없을 때도 일정량 이상의 발전을 해야 한다.이때 생산하는 전기를 그냥 흘려보내기가 아까워 고안된 것이 양수발전이며 이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전기저장 방식이다. 양수발전은 한밤중에 남아도는 전기로 물을 끌어올려 산꼭대기의 저수지에 저장해두었다가 전력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이 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전기수급이 아슬아슬한 요즘 소비절약 운동은 바람직한 일이고 또 절약 외에 다른 묘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전기의 특성 때문에 피크타임을 제외한 다른 시간대의 획일적인 절약은 오히려 불합리한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여름철의 전기수요는 퇴근시간 이후부터 떨어져 새벽에 최저를 기록한 뒤 출근시간 직전까지 소강사태를 유지한다.출근과 함께 다시 늘어나 대낮에 피크를 기록하고 퇴근과 함께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된다.물론 점심시간에는 수요가 뚝 떨어진다. 지난달 19일의 경우 최저수요는 새벽 4시의 1천2백7만5천㎾,최대수요는 하오3시의 1천7백57만7천㎾로 그 차이는 5백50만2천㎾였다.이날의 공급능력은 1천9백30만㎾로 새벽의 예비율은 30%나 됐다. 수요가 들쑥날쑥한 것은 계절별로도 마찬가지이다.지난 해의 월별 최저수요는 4월의 1천3백74만㎾,최대수요는 8월의 1천7백25만2천㎾로 차이가 무려 3백51만2천㎾나 됐다. 이런 사정 때문에 한전은 요즘 절전캠페인에 앞장서면서도 『물건을 팔면서 그만 사라는 장사가 어디 있겠느냐』며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야간에 남는 전기는 더 팔아야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전체적인 사회분위기 때문에 가로등을 꺼야 하느니,야간경기를 금지해야 하느니 등의 비논리적 주장에도 꿀먹은 벙어리처럼 반론을 삼가고 있다. 결국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대낮에 쓸 전기를 밤시간대에 쓰도록 사용시간을 바꾸는 일이다.이렇게 돼야 막대한 돈을 들여 세워놓은 발전소를 최대한 활용하게돼 요금도 싸지고 한전의 수익도 올라간다.물론 수요의 평준화는 간단히 이루어질 수도 없고 평준화에도 한계가 있다. 이처럼 자연발생적인 소비행태를 인위적으로 바꾸려면 피크타임과 심야의 요금격차를 대폭 확대하고 냉방용 전력수요를 LNG(액화천연가스)로 바꾸도록 유인책을 마련하는 등의 다양한 제도적 개선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 장마·태풍뒤끝 본격 무더위/어제 영덕 33.5도

    ◎주말까지 간간이 소나기/「캐틀린」 피해 53억 잠정집계 우리나라는 제9호 태풍 「캐틀린」이 30일 새벽 동해안으로 빠져나가 소멸되고 장마권에서도 벗어나면서 30도가 넘는 전형적인 한여름 날씨에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주말부터 본격적인 피서시즌에 들어가 전국 각 해수욕장과 계곡들에는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태풍이 지나갔으며 앞으로 2∼3일은 북서쪽에서 발달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가끔 흐리고 비가 오겠으나 주말부터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한두차례 소나기가 오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전형적인 한여름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영덕 33.5도,대구 32.6도,선산 32.3도,포항 32.2도,광주 31도,울산 30.1도,서울 27.7도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상청은 『제9호 태풍 「캐틀린」은 30일 하오3시 현재 울릉도 북동쪽 5백㎞ 해상에서 중심기압 9백92mb의 온대성저기압으로 바뀌었다』면서 『그러나 동해 중부와 남부,남해 동부 먼바다는 높은파도가 일고 있어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이라고 밝혔다. ○전남 최고 17억 손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제9호 태풍 「캐틀린」으로 인해 5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으며 53억3천1백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30일 잠정집계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에서 동력선 12척을 포함,선박 31척이 파손되고 등대 1곳이 부서지는등 17억원의 재산피해를 내 피해가 가장 컸으며 제주도는 선박 6척이 침몰하고 김양식장 2곳이 유실되는등 15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 달갑잖은 제주 「대권밀담」/김영만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3김을 「정치에 전 사람들」로 부르고 싶다.특별히 나쁜 뜻으로서는 아니다.모든 시간,모든 사물을 정치로서만 의미를 채우고 보려해서다. 제주도에서 벌어지는「대권정국」에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무더위 철에 벌어지는 내년 겨울의 대통령선거이야기가 유권읨들의 신경을 미리부터 곤두세우게 한다.9월에 있을 남북한 유엔동시가입 같은,「통일로 가는 첫 이정표」세우기는 그바람에 남의 일이 됐다.대통령이 되는 일만 빼고 나머지는 가치있는 일이 없는 것처럼 이 여름의 정치판은 몰아가고 있다. 신의 땅 제주도.태평양을 바라보고,수십길 단애위에 자리잡은 호텔신라의 풍광은 「좋다!」가 절로 나온다.전문가들의 평을 빌리면 세계 제1의 휴양시설이다.그곳을 무대로 벌어지는 대권이야기는 그러나 시원하지 않다. 제주의 여름정국을 끌어가는 배우깁이 자신들은 휴가중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흥미롭다.휴가중에 우연히 만난 사람들끼리 식사를 했을뿐이라는 이야기다. 맞다. 김영삼대표와 김종필최고위원이 식사를 하고나서도 발표한것은 하나도 없다.김대표와 최영철특보,박철언체육청소년장관간의 연쇄회동에서도 발표된것은 없다. 최특보가 말했다해서 파장을 일으킨 내각제와 경선문제도 와전됐다고 해명됐다.언론과 국민만이 흥분했다는 것이 배우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배우들은 계산해서 행동하고 있다.김대표는 고르비와 노태우대통령이 회담했던 호텔신라 사라룸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김최고위원과 회담했다.총선전 대통령후보 결정을 주장해온 김대표가 10일전에 약속해 문까지 걸어 잠근 회담이라면 그게 무얼 의미하는지 모두 알만한 이야기다.서울의 측근들은 그의미를 확대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김대표 입장에서 후보의 조기확정은 바람직한 일이다.반대로 거기에 제동을 걸려는 발언이나 모임은,다른 계파,민정계나 공화계의 이익에 맞다. 시기적 이익의 상이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대권정국의 조기개전이 여론의 반대편에 있다.설혹 조기전을 금지시킨 대통령의 지시가 특정계파의 시각을 담은 것이라 하더라도,남북한 유엔가입을 맞아 당분간은 통일역량 극대화에 주력해야한다는 말은 명분을 얻고 있다.유엔가입이란 호재가 대통령의 명분을 강화시켜주는 적극적 소재라면 그것은 통치권자가 누릴수 있는 이익일수 밖에 없다. 지역성이 주요 투표결정요소로 작용하는 우리 정치문화는 불행히도 통합개념인 국민보다,지지자가 앞선다.선거가 끝나도 국민이 4당 지지자로 분열,아무일도 못하던 때가 3당통합전이었다. 유권자들은 어쩔 수없이 편가르기를 하면서도 그속으로 자신들이 빠져드는 것을 기실은 싫어한다.지역주의의 포로가 되면서도 정치가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희망한다. 대처수상의 사임에도 그혼란이 하루를 넘기지않는 영국의 정치를,10월말로 다가온 자민당총재선거를 3개월 남겨두고도 조용하기만 한 일본의 정치를 그래서 부러워 한다. 정치의 요체가 국민을 편하게하는 일이라고 정치인들은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국민들은 벌써부터 자신들이 대통령선거의 포로가 되기를 싫어한다.그이야기가 나오면 우리는 아무것도 못하는 경험을 갖고 있다.시간은 많다. 호텔신라를 올여름만이라도 세계 제1의 휴양지 그대로두었으면 싶다.
  • “「변사 현장」서 반나생활”/LA거주 오대양생존자 밝혀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지난 87년 「오대양」사건당시 유일한 생존자로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살고있는 유재순씨(여·59)는 자신은 집단변사사건이 일어난 87년 8월27일 하오1시쯤 아래층에 있는 육아원 아동들과 노인들에게 옥수수죽을 끓여주기 위해 천장에서 내려왔다고 말했다. 유씨는 또 당시 천장은둔생활은 비좁은 공간과 더위때문에 32명 모두가 극도의 탈진상태를 보였으며 대부분이 팬티와 브래지어만 걸친채 반나상태로 지내왔다고 밝혔다.
  • “대학진학보다 「일기」갖춰 미래 개척”/천원군 공동직업훈련원 르포

    ◎인문고생들,기능사 따기 구슬땀/기계조작법 훈련에 더위도 잊어/6개월 코스… 수료후 1백% 취업 『열심히 기능을 익혀 남보다 빨리 사회에 나가 자리를 잡겠습니다.그리고 이 길로 나가도 충분히 성공할 자신이 있습니다』 친구들이 거의 모두 대학입시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요즈음 경기도 성남시 풍생고교 3년 김진섭군(19)은 한국기계공업진흥회가 충남 천원군 병천면 도원리에서 마련한 공동직업훈련원에서 책이 아닌 기계와 씨름을 하느라 또다른 구슬땀을 흘린다. 김군은 지난 3월부터 노동부가 인문계고교생 가운데 직업교육받기를 바라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 36개 훈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6개월과정의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김군처럼 대학진학보다 기능을 익히려는 인문계 고교 3년생이 3백10명이나 와 있다. 성적이 반에서 10등 안팎이라는 김군은 『처음에는 망설이기도 했지만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하기가 어려운 현실에 비추어 미리 기술을 익혀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진로를 바꿨다』면서 『이곳에 와보니 전문대학을 졸업하고도 기능을 배우는 형들이 있어 역시 내 판단이 옳았던 것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오는 8월말까지 일정으로 실기 80%와 이론 20%의 비율로 하루 7시간씩 교육을 받고있다. 이들은 6개월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나면 기능사 2급시험을 칠 자격과 함께 전문대학에 특별전형으로 들어갈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곳곳마다 기능공의 일손부족현상이 심해가고있어 이들의 취업은 1백% 보장된다. 이규택훈련원장은 『3백40명이 졸업한 지난 2월만 해도 5백여기업체에서 1천5백여명의 구인요청이 들어왔었다』고 밝히고 『지금은 교육을 받고있는 인문계 고교생들도 8월20일 이전에 취업이 모두 결정될 뿐만 아니라 월급을 보다 많이 주고 근무시간은 짧으며 작업환경이 좋은 곳을 골라서 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문계 직업훈련생 가운데 대학진학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중도에 퇴원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게 마련이다. 이번 훈련생가운데서도 70여명이 적성에 맞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훈련원을 퇴원했다. 프레스금형기능을 익히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낙생고교3년 엄기천군(18)은 『처음 이곳에 온다고 했을때 부모님이 「그래도 대학을 가야한다」고 만류하더니 요즘은 오히려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를 하고있다』면서 『앞으로 직장에 들어가 자리를 잡으면 전문대학을 마친 뒤 돈을 더 벌어 조그만 공장을 차리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연천고교 3년 노미정양(19)은 『이따금 학교에 들렀을 때 특별히 취업준비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대학에 진학할 성적도 되지 않는 친구들을 보면 답답한 생각이 든다』면서 『여자가 왜 그런 곳엘 갔느냐는 말을 자주 듣지만 기능을 배우는데는 성차(성차)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동부가 실시하고 있는 인문계고교생 직업훈련교육은 2만∼3만원씩의 기숙사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이며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소속학교로 돌아가 필수교양과목을 배운다.
  • “마구잡이 수입” 바나나 값 폭락

    ◎수박·참외등에 밀려 1㎏당 1천원 “적자”/3월 고비로 석달만에 30%선으로 떨어져 바나나 값이 계속 폭락하고 있다.지난 3월 ㎏당 최고 2천1백23원까지 치솟았던 도매시장의 청바나나 경락가격이 6월에는 9백54원으로 폭락한데 이어 지난 5일에는 7백1원으로 떨어졌다.석달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셈이다. 소비자가격도 지난 1월의 3천6백97원을 피크로 5월 2천9백18원,6월 1천9백82원,지난 5일 1천8백5원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는 모두 상품을 기준으로 한 가격이고 시중의 노점상에는 ㎏당 1천원짜리도 적지 않게 나돌고 있다. 소비자들은 싼 값에 바나나를 먹게 돼 즐겁지만 한때 떼돈을 버는 것으로 알고 벌떼같이 달려들었던 수입업자들은 상당히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수입단가 역시 필리핀산 기준으로 지난 1월 t당 6백68달러(운임보험료 포함)에서 5월에는 1천1백25달러까지 곱절 가까이 올랐으나 6월에는 9백58달러로 하락했다. 물품 값과 관세 부가세 수송비 조작비등을 모두 포함한 ㎏당 수입원가(5월)는 1천8백69원이므로 요즘 수입업자들은 ㎏당 1천원 이상의 적자를 보는 셈이다.보통 1천t 단위로 이루어지는 한번 수입에 10억원씩 결손을 보는 것이다. 바나나의 인기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수입자유화로 물량이 넘치며 마음껏 먹게 되자 과거 수입금지 시절의 호기심이 다 사라졌고 ▲무더위와 함께 수박과 참외등 물이 많고 시원한 우리 과일이 나오기 시작하자 텁텁해서 목이 메는 바나나의 단점이 뚜렷해지며 소비자들이 외면하기 때문이다.
  • “올 전력난 9∼12월 되면 더 심각”

    ◎한전 안병화 사장에 들어본 수급사정/시설보수 몰려 예비율 4%로 떨어져/「조정요금제」로 가정용은 차질 없을 것/내년엔 신규 발전량 9.8% 늘어 「부족사태」 호전될듯 전기가 모자라 난리다. 벌써부터 일반 빌딩이나 공장은 사실상의 제한송전을 두번이나 경험했고 7월 중순이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언제,어디에 제한송전조치가 취해질지 모르는 급박한 상태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공급을 당장에 필요한만큼 늘릴수도 없는 처지인데다 전기사용은 날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전기부족을 해결키 위한 뾰족한 묘방도 없다. 올 여름도 문제이거니와 여름이후에가 더 문제고 내년에도 전기부족 상황은 호전될 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기공급을 총 책임지고 있는 안병화 한전사장을 만나 전기사정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최근 두번씩이나 일부 업체에 대한 제한송전조치를 취했을 정도로 전기사정이 급박한 것같습니다.7월말이나 8월초에는 더욱 전기사정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올 여름 전기사정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원자력발전소의 잇따른 불시사고로 전력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었다는 데에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지금도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만 최대 전력수요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7월말과 8월초의 전기사정은 지금보다 다소 좋아질 것입니다.발전소는 연료를 갈아끼우고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1년에 한두번씩 보수를 하게 되는데 8월초에는 삼천포화력을 빼고는 모두 가동할 수 있도록 미리 조정을 했기 때문입니다.이때 전기의 여유분을 나타내는 전력공급예비율은 7%이상으로 최소한 1백33만8천㎾의 전기가 남아 있습니다.그럴리야 없겠지만 만약 1백만㎾급 대형발전소가 불시정지한다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영광원전 2호기와 고리원전 2호기처럼 대형발전소가 잇따른 고장을 일으키게 되면 당장 전기가 부족하게 되지 않습니까.원전은 고장수리가 끝났다 하더라도 곧바로 자신이 갖고 있는 최대 출력을 낼 수도 없을 뿐더러 이런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인데. ▲이런 돌발사태에 대비,한전은 계약전력이 5천㎾이상인 대규모 전기수용가와 사용전력의 20%를 줄인다는 조건으로 「전력수급조정요금제」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습니다.이들 수용가들은 전력부족이 예상될 경우 한전측에서 수요를 줄여줄 것을 통보하게 되면 자율적으로 사용전력의 20%를 줄이게 됩니다.올해 계약대상 수용가는 총 6백90개소였으나 이중 계약을 희망한 5백69개소와 계약을 맺었습니다.위급시에 1백21만㎾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3일과 5일의 경우처럼 만약 수급조정이 발동되지 않았다면 전기사용량이 한전의 공급량을 초과했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긴급전력수급조정제는 사실상의 제한송전조치라고 생각되는데. ○선진국에서도 시행 ▲한전이 공급하는 전기의 20%를 끊는 게 아닙니다.계약을 했기 때문에 통보를 하게되면 수용가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사용전력의 20%를 줄이는 제도입니다.또 엄청난 요금할인 혜택을 줍니다.3일 전기사용을 줄인 수용가에는 7억2천8백만원,5일의 수용가에는 5억7천6백만원의 요금할인혜택이 주어졌습니다.이 제도는 비상시 전력수급 대책으로 우리 뿐 아니라 일본·대만 등 많은 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사용전력을 20%에 조금 못미치는 19∼17%를 줄여도 요금할인혜택이 주어집니까.지난번 두차례 실시했을 때 20%를 다 줄이지 못한 수용가도 일부 있다고 들었는데.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다소 섭섭하더라도 요금감면혜택이 없습니다.이 때문에 지난번 수급조정때 동참은 했으나 사용전력의 20%를 다 못줄인 수용가들이 일부 반발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19%도 해주고,17%도 해주게 되면 제도 자체의 의미가 상실됩니다.그렇다면 정작 어려울 때 누가 20%를 다 줄이려 하겠습니까. ­국민들은 최근 전기부족사태를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일반가정으로까지 제한송전을 하게될 가능성은 없습니까. ▲그런것은 전혀 생각하지않고 있습니다.또 가정으로 확대할만큼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도 없습니다. 지난번 수급조정으로 56만∼47만㎾의 전기를 줄였는데 가정용을 대상으로 이 정도의 전기를 줄이려면 엄청난지역에 전기공급을 중단해야 합니다.천안시가 현재 7만㎾를 쓰고 있으니까 천안시 규모의 도시 7∼8개를 동시에 끊어야 합니다. 대만은 지난해부터 가정용을 대상으로 전기공급을 조절하고 있지만 우리야 가능하겠습니까.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지난87년만해도 남는다고 야단법석이었던 전기가 어쩌다 이런 상태까지 이르렀습니까. ○에어컨 연 25% 늘어 ▲6차5개년계획기간 동안 경제성장률을 낮게 전망했고 이에따라 전력수요증가율도 낮게 잡혀 발전소를 새로 짓는데 소홀했기 때문입니다.민주화과정에 접어들면서 주민들의 반대도 무척 심했고… 그렇지만 주택및 업무용건물이 최근 5년 사이에 허가면적의 10·7배나 증가한데다 매년25%가까운 에어컨의 보급확대로 냉방수요가 원전 4기의 생산전기를 몽땅 끌어다 쓰고있습니다.올해까지 에어컨보급대수는 2백20만대로 4백20만㎾이상의 전기를 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부족사태를 냉방수요의 급격한 증가탓으로 보고 계신것같은데 그것만이 오늘의 전기부족사태를 설명하기에는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최근 부족사태는 장마가 시작되기전 갑자기 날씨가 무더워진데다 공교롭게 원전의 불시고장까지 겹쳐 일어난 것입니다.온도가 1도 올라가는데 전기사용량이 20만∼30만㎾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물론 원전의 점검을 철저히 못한 한전의 책임이 큽니다.그러나 6월28일 사상 최대전력사용량을 기록했듯이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갑작스레 늘어난 냉방수요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봐야겠죠. ­발전소 보수기간을 9∼12월로 미뤘다면 앞으로가 더 문제 아닙니까.더욱이 해마다 전기수요는 2백만㎾씩 늘고있는데 이대로 간다면 전기부족사태는 올해만 국한된게 아니고 90년대엔 계속될 것 같은데. ▲9∼12월의 전기사정이 8월보다 더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9∼12월중 전력공급예비율은 위험치라고 할수있는 4%수준에 불과합니다.대형발전소가 불시고장을 일으키게 된다면 여름철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맞게될 것입니다.그래서 불시고장을 최대로 막기위해 원전의 예방점검등 각종 대책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전기사정은 내년을 기점으로 해서 점차 호전되리라 봅니다.내년 최대수요증가는 8.8%로 예상되나 신규발전소는 일도화력 1백24만㎾,분당 40만㎾,안양 30만㎾등 총 2백1만4천㎾,9.8%증가하도록 되어있으며 93년도 최대수요는 9.9% 늘어나고 발전소는 이보다 많은 2백90만㎾,13% 증가됩니다. 따라서 내년을 기점으로 전기사정은 지금보다 개선될 것입니다. ­앞으로 발전소건설 계획과 이를위한 투자재원확보 방안은 어떻습니까.입지확보와 관련,주민들의 저항도 심하고 또 돈도 문제인데. ○발전소85기 더 건설 ▲오는 2006년까지 총 85기,4천3백82만㎾규모의 발전소를 더 지을 계획입니다.이때가 되면 현재 2천1백21만㎾인 발전시설이 5천8백66만9천㎾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정도의 발전소를 지으려면 해마다 2조∼3조원씩 총 73조원을 들여야 하는데 현재로선 재원마련의 길이 없습니다. 올해만해도 전기요금 인상으로 1천5백억원,정부지원 1천억원,전력채발행으로 5백억원등을 간신히 확보했을 뿐입니다.이때문에 발전소건설에 민간자본유치나 민간업체의 참여를 허용할 생각입니다.
  • 전국 곳곳에 큰 비/오늘 하오부터 갤듯

    소서인 7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걸쳐 많은 비가 내려 무더위를 식혔다. 특히 경남 남해에 1백25㎜의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울산 89·9㎜,부산 70·6㎜,마산 70·4㎜등 남부지방에는 60∼90㎜의 비가 내렸으며 서울·경기및 충청지방에는 30∼70㎜의 강우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에 동서로 걸쳐있는 장마전선을 따라 서쪽에서 다가온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가면서 충청이남지역에 시간당 5∼15㎜의 많은 비를 뿌렸다』며 『이번 비는 장마전선에 합류한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7일 밤부터 약해져 앞으로 10㎜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8일 상오3시 현재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인 곳은 남해동부및 동해 전해상이다.
  • 호텔·백화점등 「절전운동」 앞장

    ◎에어컨 가동 자제/승강기운행 단축/백열등 전면 교체/원전 잇단 고장… 전력공급 달려/계단이용 생활화·네온사인 점등 자제/“절약은 제2의 생산” 캠페인 적극 전개 여름철 전력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원자력발전소의 잇따른 고장등으로 제한송전까지되자 호텔·백화점등 전력을 대량사용하는 업체들이 절전운동에 나섰다. 동력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도 「절전은 제2의 전기생산」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올여름의 전력위기를 넘기기 위한 절전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이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것은 최근 일반주택과 사무용 건물에 에어컨과 대형냉장고 보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력소모가 매년 평균 21%씩 증가하고 있는데다 지난3일에는 전남 영광원전2호기와 5일에는 경남 고리원전2호기가 고장나 발전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달말부터 냉방수요의 급증으로 하루 최대전력사용량이 1천9백50만㎾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수리하고 있는 각종 발전소를 모두 가동하더라도 공급능력은 2천만㎾에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어느때보다 절전정신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이미 지난달로부터 에어컨 가동시간을 하루 2∼3시간씩 단축한데 이어 건물주변의 가로등과 네온사인 점등시간을 3시간30분 줄였다. 이 백화점은 매장이 아닌 곳에 설치된 백열전구를 형광등으로 바꾸고 오는 8월에는 기존의 엘리베이터를 30%남짓 절전효과가 있는 신형엘리베이터로 교체하기로 했다. 쌍용그룹은 본사 건물안의 실내 냉방온도를 지난해보다 2∼3도 높은 26∼28도로 유지하고 있으며 점심시간에도 사무실의 불을 모두 끄도록 했다. 럭키금성그룹도 여의도 사옥의 경우 실내 냉방온도를 지난해보다 1도 높은 27도로 올렸으며 각 부서의 근무시간표에 따라 직원이 없는 사무실은 모두 소등하고 있다. 서울 롯데호텔의 경우는 「최대전력소비시간대 전기설비 운용계획」을 마련해 온수펌프등 전력사용이 많은 장비와 분수·폭포등은 대낮을 피해 야간에 운영하도록 했으며 시간대별 전력사용량을 파악,우선순위를 정해 각종 장비와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의 경우 전직원을 상대로 「5분이상 자리를 뜰때 불끄기」·「1∼3개층은 걸어다니기」등 절전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격층 운행하고 있다. 한편 한전측은 전직원으로 「냉방수요 절제활동반」을 만들어 냉방기기의 사용이 몰리는 하오1∼3시에 은행·백화점·대형 음식점을 직접 방문해 전력소비자제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8월말까지 벌이기로 했다.
  • 닥쳐온 전력난… “대책은 오직 절전뿐”

    ◎내년까지 발전량 증가 거의 없어/냉방수요 못줄이면 촛불 못면해/피크타임 에어컨 사용 자제·한집 한등끄기 절실 전기가 모자라 사실상의 제한송전이 최근 두차례나 단행됐다. 갑작스러운 원자력발전소의 고장으로 미리 한전과 「전력수급 조정요금제」계약을 맺은 공장등 대량으로 전력을 쓰는 수요업체에 평소 사용량의 20%를 줄여주도록 요청함으로써 명목상의 제한송전만은 모면했다.비록 예고없이 갑자기 전기가 끊기는 단전이나 제한송전은 아니라 하더라도 전기를 쓰는 소비자의 처지에서 보면 사실상 제한송전이나 마찬가지이다.필요한 때 필요한만큼 전기를 못 쓴다는 점에서 제한송전이든 조정요금제에 의한 자발적인 소비자제이든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력난은 이미 지난 해부터 진작 예상되던 것이라 사실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그러나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치기기도 전에 너무 빨리 왔다는 점에서,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삼복더위 중에는 전국적인 제한송전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대량 수요처에 대한 소비억제에 그치는게 아니고 일반가정에 대한 제한송전으로까지 파급돼 밤에 촛불을 켜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국민들의 불안이다. 발전시설의 과부족은 언제나 최대 전력수요를 기준으로 얘기한다.따라서 한전은 전국 4천3백만명의 국민이 쓰는 전기량이 최고에 이를 때를 기준으로 발전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평소에는 넉넉하다가도 전력소비가 피크에 달할 때는 공급능력이 모자라는 것이다.요즘도 평소에는 전기가 남아돈다.그러나 소비가 집중되는 한낮에는 부족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요즘의 전력난은 최근 우리 경제사회에 병목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도로와 항만 철도등과 마찬가지로 그동안의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미흡했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다.앞날의 전력수요를 가능한한 정확히 예측해서 이에 맞춰 미리미리 여유있게 발전소를 지었다면 요즘같은 일이 일어날 수가 없다. 그러나 경제기획원이 우리 경제의 성장 속도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를 기준으로 전력수요의 증가율을 산정해서 발전소를 짓는 동자부와 한전의 예측이빗나가게 된 셈이다. 요즘과는 반대로 5∼6년 전인 80년대 중반에는 전력예비율이 무려 50%에 이르러 쓸데없이 발전소만 많이 지었다는 비난이 동자부와 한전에 빗발쳤었다.당장 필요도 없는 발전소에 아까운 재원을 쏟아부었다는,과잉투자에 대한 비판이 따가왔으니 요즘 사정과는 1백80도가 달랐던 셈이다. 그처럼 남아돌던 전기가 왜 모자라게 됐을까.첫째는 빌딩과 주택 건축이 크게 늘어나 여름철의 냉방용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자동화 및 정보화 추세에 따라 전기를 쓰는 분야가 넓어졌다. 또 국민소득에 비해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싸져(86년이후 7차례 요금인하)전기 소비량이 급증했다.지난 85년의 수치를 1백으로 잡아 각종 경제지표를 90년과 비교하면 1인당 GNP는 2백53·8로,소비자물가는 1백30·2로 각각 높아졌으나 전기요금은 74·3으로 오히려 4분의 3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6차 5개년 계획기간(87∼91)중의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10·3%로,최대전력 성장률은 14·9%로 각각 당초의 전망치 7·4% 및 8·3%를 크게 웃돌았다.예비율은 엄청나게 높고 미래의 전력수요 증가도 미미한 상황에서 발전소를 더 지을 턱이 없었다.실제로 지난 87년 이후 92년까지 새로 준공된 발전소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발전소를 건설하는데는 짧아도 5년,길면 10년의 기간이 걸린다.더욱이 요즘은 민주화의 진전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나 자기 동네의 편익을 공익보다 앞세우고 있어 발전소 부지조차 구할 수 없게 됐다. 어려움을 이기는 길은 딱 한가지,절약 뿐이다.어떻게 보면 가장 손쉽고,다르게 보면 가장 실효가 없는 대책이다.문제는 모든 국민들의 협조와 참여에 달려있다.다같이 한등 끄기,에어컨가동온도지키기 등 절전운동에 나서야 할 때이다. ◎전국 에어컨 2백6만여대/올 소비전력 4백67만여㎾/“제한송전 주범”… 원전5기 발전량 독식 가정냉방및 건물로 에어컨의 과다사용이야말로 여름철 전력난의 주범으로 꼽힌다. 지난해 25%의 수요증가를 나타낸 에어컨의 보급대수는 총1백59만7천대로 이들이 피크타임대(하오 2∼4시)에 끌어쓴 전기량은 3백73만2천㎾에 달했다. 올여름 에어컨의 추가수요는 총47만여대로 이들이 평균 1시간에 2㎾의 전기를 쓴다고 볼때 예상되는 전력량은 94만㎾이다. 이는 1백만㎾급 원자력발전소 1기가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매년 발전소의 추가건설이 뒤따라야만 최대전력수요를 댈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총2백6만여대의 에어컨이 잡아먹을 전력량은 4백67만㎾에 달할 전망이다. 에어컨의 소비전력은 선풍기의 약30배이며 가동으로 실내온도를 1도 낮추는데 7%의 전력이 더 소비된다. 따라서 냉방온도를 4도씩만 올리면 원자력발전소 한곳을 가동하지 않아도 되며 올해까지 보급될 에어컨이 사용할 전력량은 원자력발전소 5기의 생산량과 맞먹는 셈이다.
  • 우선 절전부터 하자(사설)

    전력에 비상이 걸렸다.설마설마하며 미적거려오는 동안,급기야 제한송전의 위기까지 다가오게 된 것이다. 한국전력은 마침내 전력수급조정제도를 발동하여 지난 5일 하오2시부터 5시까지 3백20개사에 전력소비 20%를 줄이도록 명령했다.이 제도는 한전과 계약을 맺은 업체들로서 「줄임명령」을 지킨 업체에게는 전기료를 대폭 삭감해 주고,명령을 내렸는데도 계약을 어기고 전력소비를 줄이지 못하는 업체에게는 벌칙을 부가하여 전기요금을 오히려 대폭 할증해서 물게 하는 방법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력은 남아돌만큼 넉넉하다고 했고 실제로 전력의 판매전략을 개발하여 심야전력의 요금은 값싸게 공급해 주며 판매촉진을 했다.그런 전력사정이 별안간 「제한」을 할만큼 악화됐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긴 하다. 투자소홀로 설비용량이 부족해졌고 전력소비는 급증했는데 원자력발전소의 잦은 고장이 겹쳐 금년여름이 심상치 않을 것같다는 예상은 지난 봄부터 나오고 있었다.거기다가 예년에 없이 7월 무더위까지 찾아와 위기가 사정없이 앞당겨온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여 사실상의 제한송전인 수급조정제도를 발동하고 보니까 공공기관이나 제조업체가 포함된 사업체부터가 제한의 대상이 된 셈이다.할 수 있다면 시민 개인들이 조금씩이라도 줄여쓰고 생산업체에는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는 것이 에너지가 이상적으로 관리되는 것을 뜻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역으로 가고 있는 셈이다.이쯤되면 시민 각자가 절전운동을 벌여서라도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몫을 거들어야 할 것같다.그까짓 가정용전력을 아껴봤자 얼마나 줄어들겠는가고 의문을 품을 사람도 적지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가 않다.「무더위」가 갑작스런 전력위기의 주범중의 하나라는 사실만 보아도 그것은 알 수 있는 일이다.여름철 전력과소비의 주역은 에어컨이다.85년에 90만대이던 에어컨이 올해에 이르러 2백만대를 넘어서게 되었다.이만한 에어컨이 돌아가자면 4백22만㎾의 전력이 든다.이 수요에만 충당하기 위해서도 백만㎾짜리 대형 원자력발전소 4기를 가동해야 한다는 단순계산이 나온다.1백만㎾짜리 원자력발전기 1기를 짓는데는 비용 1조5천억원이 든다. 민간이 할 수 있는 절전운동을 효과적으로만 할 수 있다면 상당한 위기도 무리없이 넘길 방도는 있다.별안간 발전소를 지어 더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일도 어려우므로 천상 줄여쓰는 길밖에는 없다.줄여써야 한다면 약간의 더위는 참는다는 생각으로 절약에 참여를 해야 온당하다.생산업체가 전력때문에 가동을 제한받는 일이 생긴다면 경제구조 자체에 영향을 줄 것이다.전력대책에 관한 본질적인 대책이 보완되어야 하겠지만 우선 급한 것은 사람들의 태도가 절전하는 자세로 돌아서야만 당장의 위기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삼복더위쯤은 땀흘리며 이기던 지난날을 돌아보면 지금 우리에게 닥친 정도의 절전은 그다지 힘든것도 아니다.시민의 성숙한 절도로 이 어려움이 극복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
  • “아태 국가간 호혜적 경제협력 다지자”(노 대통령 북미순방 여로)

    ◎“소와 수교해 이젠 KAL기 타도 안전”/노 대통령/“한국의 세계정세 유연 대응 특기할만”/멀로니 ◎…나티신 캐나다 총독내외가 노태우대통령내외를 위해 4일 저녁 총독관저에서 베푼 공식만찬에는 우리측의 공식수행원과 수행경제인,멀로니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각계주요인사 1백여명이 참석. 이날 저녁7시50분(현지시간) 노대통령내외는 나티신총독내외,멀로니총리내외의 안내로 만찬장입구쪽으로 입장,역대 총독들의 초상화가 걸린 벽면을 배경으로 함께 기념촬영. 이어 노대통령내외와 나티신총독내외는 접견 라인에 서서 시종무관의 호명에 따라 만찬장에 입장하는 양측 참석인사들과 악수. 나티신총독은 먼저 만찬사를 통해 『한국이 지닌 활력은 곧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지닌 활력의 축소판』이라며 한·캐나다간의 긴밀한 협력필요성을 강조한뒤 『각하의 이번 방문이 너무 짧은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인사말에 이어 건배를 제의. 답사를 위해 일어선 노대통령은 배포된 만찬답사를 하기에 앞서 영어로 『내 친구가 캐나다의 경우 9개월이 겨울이고 나머지 3개월은 봄 가을이라고 하던데 실제 와보니 사실과 크게 다른 말』이라고 조크하는등 두차례에 걸쳐 좌중의 웃음과 박수를 유도. 노대통령은 이어 우리말로 답사를 읽어내려 갔는데 『우정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한국속담이 있고 『좋은 우정은 제2의 친척이라는 속담도 있다』며 『우리 두나라 국민간의 우정은 리도강에 흐르는 물처럼 아름답고 영원할것』이라는 인사말을 끝으로 건배를 제의. ◎…노대통령과 멀로니 캐나다총리는 정상회담이 끝난직후인 4일 상오(한국시간 5일 0시45분)부터 의사당내 리딩룸에서 40여분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 정상회담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15분정도 늦게 시작된 공동기자회견에는 캐나다측을 포함,외신기자 40여명과 우리측 수행기자 50여명,사진기자 등 1백50여명이 참석. 이날 기자회견은 멀로니총리에 이어 노대통령이 회담결과를 설명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양측에서 각각 2명씩 모두 4명이 질문. 멀로니총리는 『오늘의 회담에서는 한 캐나다 양국의 협력증진에 관한 문제를 비롯,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 관한 문제,무기문제와 우루과이협상에서 협력할 문제등을 논의했다』며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내용들을 대략적으로 설명. 노대통령은 『6·25 전쟁때 캐나다가 2만7천여명의 젊은이들을 파견,자유를 지켜 오늘날 한국이 경제성장과 함께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면서 『내가 멀로니총리를 반갑게 만나 아시아태평양의 번영을 위한 문제들을 논의하게 된 것 자체가 감회가 깊은 일』이라고 피력. ◎…노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4일 환담중 전날 공항의전행사 때 의장병1명이 더위로 쓰러진 일과 북한의 김일성동상크기에 관해 농담을 나누며 폭소. 멀로니총리는 『나는 누군가 쓰러져 놀라면서도 제발 야당의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더니 유감스럽게도 여군이었다』고 노대통령에게 농담. 이때 노대통령은 미국백악관 의전행사 때는 의장병이 4명이나 더위와 피로때문에 쓰러졌다고 소개하면서 『그러고보니 캐나다군인이 역시 미군보다 강하다는 것 아니냐』고 응수. 이어 멀로니총리는 평량의 김일성동상이 무려 75피트(22·5m)나 된다고 해서 동료의원들에게 『나는 그보다 작은 것이라도 동상하나 세워달라』고 했더니 『75㎝짜리 동상을 세우기도 어려울 것이다.말썽날 일 말라』는 반응이더라고 해 좌중엔 다시 웃음. ◎…노태우대통령은 4일 하오4시(한국시간 5일 상오5시) 캐나다 외무성 회의실에서 열린 한가경제인 간담회에 멀로니총리와 함께 참석,경제인들을 격려. 노대통령은 이날 두나라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태경제협력각료회의(APEC)를 중심으로 지역국가간 호혜적 경제관계가 심화돼야 한다고 역설. 이에앞서 멀로니총리도 인사말에서 『캐나다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교역에 장애는 없다』면서 한국기업의 캐나다투자를 호소하고는 『두나라가 국가와 민족의 벽을 허물고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하자』고 제안. 노대통령은 인사말 끝머리에 한소간 인적교류를 언급하는 가운데 『옛날에는 대한항공을 타면 불안하다 했지만 이제는 소련과도 수교했으니 걱정할 것없다』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곧이어 자리를 뜨면서 간담회에 참석한 박성용금호그룹회장을 발견하고는 『한국에는 아시아나항공도 있다』고 부연,박수를 받기도. ◎…노대통령은 4일 하오5시(한국시간 5일 상오6시) 숙소인 총독관저에서 캐나다 야당인 자유당의 크레티엥당수를 접견하고 환담. 노대통령은 『한국과 캐나다는 6·25때 혈맹관계를 맺었다』면서 『앞으로 21세기 아태지역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동반자로서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양국관계의 발전을 희망. 노대통령은 한국의 국내문제에도 언급,『민주화의 진전에 대해 비판도 많이 있지만 인내로서 꾸준히 국민의 자율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 크레티엥당수는 『야당 당수로서 각하를 뵙게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각하가 민선 대통령으로 민주화에 성공하고 있는데 대해 축하드리며 앞으로 계속 민주화에 큰 업적을 남기시기 바란다』고 인사. ◎…대통령 부인 김옥숙여사는 4일 하오(한국시간 5일 상오) 나티신총독 부인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한뒤 멀로니총리 부인과 함께 국립미술관을 방문. 김여사는 톰슨관장의 안내로 미술관의 1·2층 전시실을 둘러본후 톰슨관장에게 「한국미술 5천년」과 「한국복식도감」의 영문책자를 전달.톰슨관장은 이에 「캐나다 미술걸작선집」을 선물.
  • 올 여름 전력사정 “원전이 좌우”

    ◎발전의존도 높고 수리에 오래 걸려/한곳만 고장나도 제한송전 불가피 그렇지않아도 올여름 전기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원전마저 잦은 불시고장을 일으켜 올여름 전기사정은 원전의 정상가동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것 같다. 원전이 자칫 불시고장을 일으키게 되면 곧바로 제한송전에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지난 3일 영광원전2호기가,5일에는 고리원전2호기가 불시고장을 일으키자 동자부와 한전이 사실상의 제한송전인 「전력수급조정요금제」를 발동한 사실은 이를 잘 증명해 준다. 원전의 불시고장이 이처럼 전기수급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우선 국내 대부분 원전의 설비용량이 1백만㎾급인 대규모 발전소라는 점 때문이다.한번 고장으로 전기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하면 1백만㎾의 전기가 일시에 붕 떠버리게 되는 것이다.1백만㎾급이면 하루 전기생산량으로 웬만한 지방 소도시의 한달 사용량을 생산해내는 대규모 용량이다. 여기에 화력발전소는 고장이 난다하더라도 쉽게 고칠 수있을 뿐더러 수리가 끝나면 곧바로 그 발전소가 갖고 있는 최대의 출력을 낼 수 있는 반면 원전은 그렇지않다.수천가지의 장비중 어느곳에 고장이 났는지 쉽게 발견할 수 없을 뿐더러 수리도 용이하지 않는데다 고장수리를 마쳤다 하더라도 1시간당 3%씩 서서히 출력을 높이기 때문에 정상가동이 되는데는 상당시간이 소요된다. 이때문에 원전의 불시고장은 여느 발전소의 고장과는 다르며 수급상황에 미치는 영향 또한 지대하다. 그런데 전기수급상황이 빠듯한 올여름,원전의 불시정지가 잇따르고 있어 걱정이 태산같다.더욱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서의 원전고장은 제한송전과 곧바로 직결될 판이니 여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3일 영광원전2호기의 불시고장으로 사실상의 제한송전인 「전력수급조정요금제」가 발동된데 이어 5일 새벽에는 한전이 그토록 자랑하던 고리원전2호기마저 불시고장을 일으켰다.6시간30분만에 고장수리를 끝내고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끝내 수급조정 명령이 발동됐고 전기여유분을 나타내는 이날의 전력공급예비율은 2∼3%로 위험수위에 머물렀다. 고리원전2호기의 고장으로 올들어 원전정지건수는 총 20건.지난 한햇동안 총 18건이었던데 비하면 놀랄만한 고장률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의 원전고장 횟수는 88년 13건,89년 13건으로 미미했다.그래서 동자부나 한전은 원전의 가동효율을 표시하는 설비이용률이 세계수준이라고 자랑해왔다.그러던 것이 올들어 조금씩 금이 가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이들 원전의 고장이 핵연료가 장착된 원자로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변압기·터빈배관·제어회로 등이어서 안전성에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들 고장부분이 대부분 증기발생기와 터빈발전기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들 부분의 고장은 부족한 전기공급능력을 메우기 위한 무리한 가동으로 대부분 발생하는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동자부 관계자들은 『이정도의 불시고장은 흔한 일이며 결코 위험수준은 아니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 전기수급상황을 감안해 보면 전문가들의 지적이 적절한것 같다. 현재 국내에는 총 9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으며 설비용량은 7백61만6천㎾.영광3,4호기와 월성2호기가 95년 전기생산을 목표로 건설중이며 울진 3,4호기는 계획단계이다. 이처럼 국내생산량중 거의 50%의 전기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원전이 고장없이 잘 돌아가야 하는게 올여름 가장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이에 대해 동자부 김세종전력국장은 『현재로선 철저한 사전점검과 보수만이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 “절전 동참”… 전직원 집단휴가 급증/기업·공단의 피서철 세태

    ◎직장인 66%가 “탈도시”… 평균비용 18만원/대기업선 해안·계곡에 사원휴양소 개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각 기업과 공단에서 여름휴가가 시작됐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휴가절정기인 7월중순부터 8월중순에 걸쳐 사업장주변을 중심으로 동해안과 남해안,서해안등 해안가와 계곡 등에 휴양소를 설치하고 직원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전국 공단의 상당수 공장들은 여름철에 일시에 문을 닫고 전 사원이 집단휴가에 들어간다. ○…대기업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3∼5일 정도의 휴가에 1백∼3백%선의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7월중순∼8월중순에 4박5일동안 여름휴가를 실시한다.보너스는 6월말에 상반기상여금 3백%를 이미 지급했다. 현대그룹은 7월말 또는 8월초에 4일동안 여름철 휴가에 들어가며 7월말쯤 1백%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 대우그룹은 7,8월중 계열사별로 3∼5일간의 휴가에 1백% 보너스를 지급하며,럭키금성그룹도 4∼7일간의 휴가와 함께 계열사별로 1백∼2백%의 정기상여금외에 7월중순에 회사별로 10만원또는 기본급과 직책수당을 합한 금액의 50%를 별도로 제공한다. ○…재벌그룹회장들의 여름휴가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곳이 많으나 대체로 예년과 비슷한 양상.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은 이달말과 8월초 동해안에서 열리는 신입사원하계수련대회에 참석,1∼3일간 배구·수영 등 운동을 같이 하고 특강을 할 예정. 현재 노태우대통령의 북미방문을 수행중인 이건희 삼성,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구체적인 휴가계획을 확정짓지 못했으나 해외출장이 잦은 김회장은 예년과 같이 공식휴가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구로,구미,창원등 전국공단의 공장들은 생산공정상 개별휴가에 들어가기 어려운 점을 감안,7월말과 8월초에 일시에 문을 닫고 전근로자가 집단휴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구로공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월말과 8월초에 걸쳐 2박3일동안 집단휴가를 실시하며 업체별로 50∼1백%의 정기보너스를 지급한다. 특히 전력성수기를 맞아 제한송전이 우려되는 가운데 올여름엔 하절기 단체휴가접수업체가 6백개사를 넘어섰다.이는 지난해보다 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절전운동에 참여한 업체는 전력요금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한편 직장인들은 3명중 2명꼴로 휴가를 이용해 매년 바다등지로 피서를 가고 있다. 5일 대한생명이 지난 한달동안 서울지역 직장인 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평균 피서비용으로 18만원정도를 예상하고 있어 월평균수입 66만원의 2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평균 생활비 37만4천8백원의 절반정도인 48.9%를 차지한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23만1천7백원을 휴가비용으로 예상한 반면 여자는 13만1천4백원을 생각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중 휴가시 걱정되는 사항으로 비용문제(43.6%)와 교통수단(43.2%)을 들었다.
  • 전력소비 어제 사상최고/하오3시 1천7백32만㎾/작년 8월치 경신

    ◎예비율 1.2% 불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최대전력사용량이 28일 하오 3시 1천7백32만8천㎾로 발전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13일 기록된 최대전략사용량 1천7백25만2천㎾보다 7만6천㎾가 늘어난 것으로 6월중에 최대전략사용량을 경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전력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날의 전력공급예비율은 1.2%로 뚝 떨어져 전력수급상황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7∼8월중에 자칫하면 제한송전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한국전력은 28일 하오 3시 최대전력사용량은 1천7백32만8천㎾로 지금까지 기록된 최재전력사용량 1천7백25만2천㎾보다 7만6천㎾나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날의 1천4백56만6천㎾에 비해서는 2백76만2천㎾나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벌써부터 전력수요가 이같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사무실과 공장·가정 등에서 전기사용 냉방기기와 에어컨가동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분석됐다.
  • 동국대 잔디밭의 사제지정(사설)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이라든지 스승을 공경하는 일은 사람으로서 당연히 실천해야 하는 덕목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당연히 해야 한다는 것과 실제로 행한다는 것이 반드시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다. 그 덕목이 크게 강조된 전통사회에서도 실천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던 것이고 보면 오늘날과 같은 산업화 사회는 더 말할 것이 없다고 하겠다. 그래서 효도하고 스승 공경하는 덕목은 역사의 유물과 같이 빛이 바래어간다. 이런 사회풍조 속에서 동국대의 「종강 책거리 잔치」 소식은 무더위 속의 일진양풍과도 같은 삽상함을 듣는 가슴마다에 안겨준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 아니냐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못 해온 우리 사회이기에 이 당연한 일이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는다. 듣는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우리의 대학생들에게도 이런 마음 구속이 있었구나 싶어지면서 문득 밝은 내일을 내다보게도 한다. 이 학교 총학생회가 마련한 사은 떡잔치는 40만원의 경비를 썼을 뿐이다. 전통사회의 서당에서 책 한 권을 떼면 훈장에게 감사의 뜻으로 정성을 담은 한턱을 냈던 책거리 풍습을 살린 이 잔치로써 학생들은 지나온 한 학기 동안 애써온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면서 학교 발전을 위한 기탄없는 대화도 주고 받았다. 이 검소한 떡잔치에 스승들은 기뻐했고 넓은 잔디밭에서는 스승과 제자의 웃음소리가 꽃으로 되어 하늘로 피어 올랐다. 이 책거리 잔치가 모든 사람에게 흐뭇함으로 전달되는 것은 오늘의 비관적인 우리 학원사태를 지켜보아온 지겨움 때문이다. 시국문제에 사사건건 용훼하면서 집단행동을 일으켜오고 있는 것만이 아니다. 국민들은 바로 얼마 전 「정 총리서리」 아닌 「정 교수」가 학원 안에서 학생들에 의해 집단폭행 당했던 일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또 더 거슬러 오르면 스승의 머리를 깎고 멱살잡이를 하며 예사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음을 기억하며 총학장실 점거 또한 다반사로 해오고 있음을 기억한다. 지금도 소위 치사정국의 진원이 된 대학에서는 부총장실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지 아니한가. 이 모든 사단은 뜻있는 사람들에게 실망만을 곱씹게 하는 일이었다.이렇게 물불 못 가리는 우리의 2세들이 장치 이 나라의 주인이 되었을 때 과연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되겠는가에 상도하면서 크게 우려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터에 벌인 스승 공경의 잔치이기에 한결 가슴 뿌듯해지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젊인이들에게서 발견하게 된 긍정적 사고의 면모가 여간만 대견스럽지 않은 것이다. 예절이 살고 인성과 정감이 교직되는 사회는 밝고 맑고 활기차다. 이 잔치에서도 사제간에 여러 가지 건설적인 대화가 오고 갔지만 내 좌표를 분명히 인식한 가운데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안다고 할 때 세상에 풀지 못할 일이란 없는 것이다. 이렇게 믿음직스러운 젊은이들을 보면서 기성세대들도 과연 그들에게 무슨 본을 보여왔는가에 대한 성찰을 해야겠다. 또 그들의 긍정적인 사고를 북돋워주는 길이 무엇인가 진지하게 생각을 해나가야겠다. 모든 부문의 교육자들부터 그렇다. 『경서 가르치는 스승은 만나기 쉬워도 사람을 인도하는 스승을 만나기는 어렵다』고 「자치통감」의 사마광은 말하고 있지만 제자가 제자다워지는것 못잖게 스승이 먼저 스승다워져야 함은 두말할 것이 없는 것이다. 이 잔치의 정신이 결코 일과성이어서는 안 되겠다. 다음 학기로도 이어지고 다시 새해에로 또 그 다음의 새해에로도 이어지게 되길 바란다. 그뿐 아니라 다른 대학으로도 번지면서 학원질서의 새 장을 열어나가게 될 것을 기원한다.
  • 중부 무더위 계속/양평 어제 31.5도

    주말인 15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 장마를 앞두고 낮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됐다. 그러나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남부지방에는 2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잔뜩 흐려 22∼24도 안팎의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한편 장마전선은 21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이 예상돼 남부지방은 이날부터 중부지방도 24일부터 본격적인 장마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낮최고기온을 지역별로 보면,양평이 31.5도로 가장 높았고 춘천·인제 31.2도 서울 30.7도 이천 30.6도 강화 30도 인천·충주 29.8도를 기록하는 등 중부지방에서 예년보다 3∼5도 정도 높았다.
  • 제주 오늘부터 장마권/20일께 남부·23일엔 중부 상륙

    올 여름 장마가 주말인 15일부터 시작된다. 장마전선은 이날 제주지방에 영향을 주어 비가 오기 시작하고 20일쯤엔 남부지방에 상륙,올 여름장마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14일 『제주 남쪽 1백50㎞ 해상에 있는 장마전선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예년보다 3∼4일 일찍 북상하고 있다』면서 『15일 제주지방에 영향을 주게 될 장마전선은 20일부터 남부지방에,23일쯤엔 중부지방에까지 미쳐 장마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제주지방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15일 중부지방은 우리나라 중북부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30도 가까이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16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4일 낮 최고기온은 남원이 32.5도로 제일 높았고 대구 32.1도,서울 30도,수원 29.6도,대전 31.0도,전주 30.1도,광주 31.2도,부산 27.9도 등의 기온분포를 보였다.
  • “「서양귀신 UR」 몰아내려 출마” 열변(광역표밭)

    ◎“사비로 실업고 세우겠다” 재력 과시/“진짜 잘나가는 삼천포 건설” 기염/“채영석 의원 수모”… 후보 지원하다 뺨맞아 ○“댐건설 반대” 한목소리 ○…14일 상오 11시 전북 진안군 안천면 안천국교에서 열린 진안군 제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세 후보가 한목소리로 전북의 최대 숙원인 용담댐 건설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 첫 등단한 무소속 전신기 후보는 『용담댐 건설 반대투쟁위원회 회장으로서 용담댐건설 수몰예정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댐건설을 결사반대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진안군지역 7개 읍·면이 수몰되는 용담댐 건설을 주민들과 협의없이 추진하는 것은 주민의사를 무시한 것이라고 대부분의 연설시간을 용담댐건설 반대에 할애. 이어 등단한 신민당 송영선 후보도 『용담댐건설은 주민들의 찬성 없이는 절대 건설될 수 없도록 중앙당과 힘을 합해 노력하겠다』면서 농산물가공공장 건설·직장의보와 지역의보 통합·농촌경제 활성화 등을 공약. 세 번째 등단한 무소속 김영두 후보 역시 『용담댐 건설은 주민들의 허락의사 없이는 결코 건설될 수 없다』고 목청을 고조. ○교량역할 최선 다짐 ○…14일 상오 괴산 도안국교에서 열린 충북 고산 제3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5백여 명의 유권자들이 몰려들어 뜨거운 열기를 표출. 민주당의 이규설 후보(36)는 『썩은 정치와 서양귀신인 우루과이라운드를 몰아내고 현정권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고자 출마했다』고 토로한 뒤 『증평·도안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는 유일한 길은 나에게 한 표를 주는 것』이라고 유도. 민자당의 김봉삼 후보(55)는 『봉삼이란 이름은 가정과 지역사회·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라고 선친께서 지어준 것』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풀이하면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증평에서 살아온 토박이임을 강조,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뛸 자신을 밀어 달라고 역설. 무소속의 황일성 후보(48)는 『현 정치상황은 정치는 정치대로,국민은 국민대로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정치와 국민간의 교량역할은 물론,밑으로부터 분출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헌신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순종에 몰표를” 호소 ○…남제주군 제1선거구 합동연설회장인 안덕국민학교 교정에는 1천5백명 이상의 청중이 모여 전례없이 뜨거운 열기. 유세에서 인근 대정읍이 연고지인 민자당의 이사진 후보와 무소속의 김동규 후보는 『안덕면에 친인척이 많아 제2의 고향』이라고 전제,『사업체가 안덕면에 진출해 있어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갖고 있으니 밀어 달라』고 호소하는 등 안덕표 공략에 안간힘. 마지막으로 등단한 안덕면 출신의 무소속 강영지 후보는 「무소속 종자론」을 들고 나와 관심을 끌었는데 『정당공천탈락자나 독재정권에 아부한 자,선명성을 위장한 자는 잡종무소속이기 때문에 나와 같은 순종무소속에 표를 몰아 달라』고 당부. ○소복에 어깨띠 “눈길” ○…14일 상오 10시30분 2천여 명의 유권자가 운집한 가운데 남포국민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충남 보령군 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옥중출마한 무소속 오찬규 후보 연설 순서에 오 후보의 부인인 김화자씨(39)가 소복차림으로 연설회장에 나타나 눈길. 김씨는 소복 위에 「기호3번 오찬규」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오 후보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홍보물을 돌리는 등 지지를 호소. 맨먼저 단상에 오른 무소속 이창주 후보는 『야권표를 분산시켜 민자당 후보를 돕기 위해 출마했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오로지 농민만을 위해 출마한 진짜 농사꾼』임을 강조. 이어 등단한 민자당 신홍제 후보는 『서해안 개발 등 산적한 지역문제를 스스로 풀겠다』고 지지를 호소한 뒤 『사비로 남포면에 종합실업고를 세우겠다』며 재력은 은근히 과시. ○임해공단 조성 약속 ○…14일 상오 11시 시내 동서금동 구철길부지에서 열린 경남 삼천포시 제2선거구 유세장에는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도 3천여 청중이 모여 열기로 가득. 첫 연사인 민주당 최익호 후보는 『장기집권 음모와 대통령병이 이루어낸 3당 야합이 바로 민자당』이라며 여당을 맹공한 뒤 『우리 고장 삼천포를 잘 나가다 빠지는 삼천포가 아닌 진짜 잘 나가는 삼천포로 만들겠다』며지지를 호소. 이어 민자당 김태웅 후보는 『전국에서 최하위의 시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삼천포가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삼천포가 되도록 힘쓰겠다』며 국제무역항 개발,임해공업단지 조성,실업전문대 유치,종합복지회관 건립 등을 공약하며 한 표를 부탁. 마지막으로 등단한 신민당 정원철 후보는 『오늘날 학생들의 민주화운동 덕분에 지자제선거가 실시돼 막걸리도 얻어먹고 통장들 일당도 받는다』고 비아냥거리며 『국회의원도 의사인데 도의원마저 약사를 뽑아서야 되겠느냐』며 민자당 김 후보가 약사인 점과 이 지역 황성균 국회의원이 의사인 점을 겨냥. ○30대,욕설과 함께 때려 ○…14일 하오 3시5분쯤 전북 군산시 제3선거구 합동연설회가 열린 신풍동 신풍국교 합동연설회장에서 신민당 채영석 의원이 유세를 보러나온 김덕남씨(37)로부터 뺨을 한차례 맞고 어안이 벙벙. 채 의원은 이날 신민당 공천을 받은 문창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운동장에 나와 청중들과 악수를 하면서 김씨에게 손을 내밀었다가 『더러운 놈』이라는욕설과 함께 뺨을 맞는 수모를 당한 것. 한편 채 의원을 폭행한 김씨는 광역의회선거 후보자 공천과 관련,채 의원에게 불만을 느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 잘 알고 있다” ○…이날 상오 11시부터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대신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여주 3선거구 합동유세에는 마침 장날을 맞아 1천여 명이 넘는 청중들이 모여 3후보의 연설을 끝까지 경청. 첫번째로 등단한 민자당 고환림 후보는 『농촌에서 태어나 농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농민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다짐. 이에 반해 두 번째 등단한 민주당 권재국 후보는 대신면사무소와 경기도교육청에 근무한 경험과 젊은 패기를 앞세워 ▲주민 동의없는 쓰레기매립장·골프장 설치 반대 ▲면민공청회 실시 등을 공약. 한편 무소속의 김종성 후보는 청중들은 거의 바라보지도 않고 원고만 읽고 내려가면서 『열심히 하겠다』고만 연발해 청중들로부터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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