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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다잡고 있는가(사설)

    정부가 하반기 물가안정대책으로 내놓은 수단들을 보면 과연 그런정도의 대책으로도 비상이 걸리다시피 한 물가를 잡을수 있다고 보는지 우선 의문이다.국민들이 느끼는 물가상승의 방향과 정부의 대책방향이 어긋나고 물가상승의 기교는 나날이 발전되고 있는데도 물가잡는 방법은 10년전의 안이한 수단만이 동원되고 있다. 정부는 쌀값안정을 위해 정부미를 방출하고 쇠고기값 상승은 수입쇠고기로 막고 채소류는 농협이 집중수매,출하하고 수산물은 정부비축물량을 풀어 안정시킨다고 한다.또 개인서비스요금은 행정단속으로,이미 오른 공산품은 가격환원을 통해 물가를 잡는다는 것이다.물가대책때마다 등장되는 항목들이다.이것들이 가능한 수단이며 물가안정에 효과가 있을 정도로 기능하리라 보고 있다면 그것은 대단한 착각이 아닐수 없다. 농협이 취급 가능한 물량은 극히 한정적이고 정부의 비축물량이 물가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많지않다는 것은 물가당국은 물론 중간유통업자가 더 잘 알고 있다.또 쌀과 쇠고기의 경우 정부보유미와 일반시중쌀이,한우고기와 수입쇠고기가 각각 대체성이 상실된 상황이다.수입쇠고기값은 내리는데도 한우쇠고기값은 오르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농산물가격의 핵심은 유통의 문제다.이를 외면한채 다른 데서 답을 찾고 있는 것이 물가대책이 되고있다.공산품도 그렇다.기업들이 1%이내에서 인상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해놓고 있고 실제로 공장도가격은 안오른 것이나 진배없는데도 소비자가격은 왜 오르는가. 극심한 불경기속에서도 상반기물가가 크게 올랐던 것은 그와같은 고식적인 대책이나 홍보차원의 선언 또는 고통분담논리나 행정력의 동원 같은 수단들이 물가제어에 별다른 효능이 없음을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 수단의 실패는 오히려 물가심리를 부추기면서 부작용을 낳고있다.우격다짐으로 값을 못올리도록 하니까 벌써부터 일부 건자재는 암시장가격이 형성되고 다른 공산품은 신제품이나 규격변경을 이유로 사실상 값을 올려 놓고 있다.물가당국의 안이한 태도는 물가상승의 핑계에서도 드러난다.6월중 물가상승을 수박과 갈치값탓으로 돌리면서 일찍 찾아온 더위와 장마를 이유로 내세웠다. 정부가 올 물가목표를 정할 때에는 이런 저런 변수를 모두 감안한다.그런데도 천재지변도 아닌 날씨탓만 한다면 정부의 예측능력에 불신만 가중시킬 것이다.정부의 물가대책은 사후의 핑계가 아니라 사전에 정밀한 예측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효율적인 물가안정수단을 강구하기 바란다.지금과 같은 물가대책으로는 어렵다고 본다.
  • 미스터리 공포… 한여름밤을 오싹하게/납량추리소설 서점가 강타

    ◎외국작품 주류… 모험물 등 소재 다양화 눈길/「개미1 더위에 」 「…형사」 「악녀」 「슬픈살인」 인기 더위에 지친 독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식혀줄 미스터리 스릴러,심리 서스펜스,미래공포 미스터리등 각종 추리소설류가 「독서피서법」의 하나로 여름 서점가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나와있는 작품들은 외국유명작가의 번역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작품으로는 김성종등 전문작가와 현직경찰관인 이형우씨의 것이 나와 있다.특히 올들어 전통추리물보다 사이콜로지컬·테크놀로지컬 스릴러등에서 벗어나 고도의 전문성과 지적게임을 다룬 작품들이 눈에 띈다.그리고 마이클 클라이튼,움베르토 에코,톰 클랜시등 기존 작가들이 사양길에 접어든 이후 세계추리소설계를 주름잡는 클라이브 커슬러,존그리샴,존더닝,로빈쿡등의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올여름 추리출판계의 특징이다. 현재 서점에 나와있는 추리물중 프랑스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1」이 종로서적집계 6월마지막주 소설류종합베스트셀러목록의 10위권에 올라 있는 것을 비롯,김성종의 「슬픈살인」「비밀의 연인」이 상위권에 들어있다.또 「세계미스터리걸작선」「에드가상수상작품집」「히치콕서스펜스걸작선」「세계공포미스터리­토탈호러」등 외국 유명단편을 묶은 모음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이밖에 「더거리형사」(이형우)「의뢰인」(존그리샴)「고령가살인사건」(오담여)등도 히트하고 있다.이들 작품에 이어 최근에 출시된 작품으로는 「한국서스펜스걸작선」「프랑스미스테리걸작선」과 「보물」「드레건」(클라이브 커슬러)「악녀두번살다」(이상우)「바다에 남긴 유언」(마쓰모토 세이초),그리고 「화가와 모델」「여성 살인범」「죽은자와의 결혼」「아버지와 딸」「보물」「바이탈사인」「큐어」등이 있다. 이가운데 베르베르의 「개미」는 의문의 죽음을 당한 한 곤충학자가 남긴 저서를 찾기위한 인간들의 암투와 개미왕국의 이야기를 빠른 사건으로 전개한 작품.「펠리컨브리프」로 정상에 오른 변호사출신 존그리샴의 「의뢰인」은 부와 명성을 누렸던 변호사의 자살사건을 목격한 11살짜리 소년이 이사건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며 존더닝의 「화가와 모델」「여성살인범」「죽은자와의 결혼」「아버지와 딸」등은 심리물,클라이브 커슬러의 「드래건」「보물」등은 본격 해양 어드벤처물이다.특히 로빈쿡의 「바이탈사인」「큐어」는 의학스릴러의 대표작으로 꼽힌다.그리고 외국단편모음집 「토탈호러」는 미래와 외계의 공포를 주제로 인간과 사회의 야만성을 형상화한 작품을 모은 것이다. 국내작품인 김성종의 「슬픈살인」「비밀의 연인」등은 범인과 경찰간의 숨바꼭질을 묘사한 전통범죄추리물이며 이형우의 「더거리형사」는 현역경찰관이 본 범죄심리를 파헤친 작품.또「한국서스펜스걸작선」은 한국추리문학의 대부 김내성에서 신예 권경희까지 한국추리소설의 맥을 잇고 있는 작가 14명의 작품을 정선,묶어낸 책자이다. 서점관계자들은 올여름 추리소설은 전통추리물부터 실험적 추리물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세분화되어 독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졌으며 예년에 비해 길어질 무더위로 인해 「추리소설의 전성기」가 예고된다고 말하고있다.
  • 농활대학생 둘 익사/귀가길에 물놀이하다

    【논산=이천렬기자】 6일 하오 2시쯤 충남 논산군 양촌면 신흥리 논산천에서 농촌활동을 마치고 귀가길에 올라 물놀이를 하던 진광수군(20·대전전문대 조경학과1년)과 박기호군(20·대전보건전문대 사무자동학과1년)등 2명이 수심 2.5m의 물에 빠져 숨졌다. 이날 사고는 지난달 30일 학교친구 12명과 함께 양촌면 반곡리에서 농촌 봉사활동을 벌인 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를 기다리던 중 더위를 식히려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진군이 수영미숙으로 허우적거리자 박군이 진군을 구하려다 힘이 빠지면서 일어났다.
  • 2천76만3천㎾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5일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공자원부는 『이날 하오 3시에 전력수요가 2천76만3천㎾에 달해 지금까지의 최고치(92년 7월 28일,2천43만8천㎾)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 전력수요 사상최고/어제/무더위 5일째… 홍천 32.7도

    5일 강원영동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지방이 30도를 웃돌아 5일째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홍천이 32·7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춘천 32·6도,온양·양평 32·4도,청주 32·2도,인제 31·1도,부여 31·9도,대전 31·5도,남원·서울 31·1도,광주 30·7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같은 더위는 7일까지 이어지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8일부터 점차 누그러지겠다.
  • 다양한 야채요리 올려 식욕 신경써야

    ◎강낭콩밥으로 쌀밥서 부족한 영양 보완 장마철인 요즘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아 식품이 상하기 쉬우므로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식품관리를 잘 하려면 먼저 식단작성을 생활화해야 한다.미리 식단이 작성되면 그 식단에 따라 식품을 계획적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막연하게 시장에 나가 무엇을 살까 망설이는 시간을 줄이고 싸다고 많이 사거나 불필요한 식품의 충동구매를 막을 수 있어 식품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 음식쓰레기는 하루 약 2만3천t으로 전체 생활쓰레기의 4분의1이나 된다.이에 비해 일본은 기후가 우리나라보다 습기가 많고 무더워서 음식이 상하기 쉬운 기후이나 썩혀서 버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이것은 일본 주부들의 근면성과 계획적인 생활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다.늘 계획적인 식사관리를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장마로 인해 야채가격이 비싸지는 때다.요즈음 이용할 수 있는 야채는 가지,호박,부추,양배추,비름나물,고춧잎나물 등이다.이중 고춧잎은 단백질,칼슘,비타민A·B₁·B₂·C등이 풍부하여 영양적으로우수한 식품이며 독특한 맛은 식욕을 돋워준다.비름나물도 칼슘,비타민A·C와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으며 소화율이 높은 식품이다.가지 또한 여름철 야채로 비타민B₁·B₂등이 풍부한 식품으로 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우리 식단에 어울리는 식품이다.가지는 나물,전,냉국,튀김등으로 식단에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요즈음 제철인 강낭콩은 비타민B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강낭콩밥으로 이용하면 쌀에 부족한 비타민을 보완해주므로 완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생선류는 병어나 고등어자반,전갱어,바지락,대합등을 이용하여 양념구이나 고등어자반찜,조개를 이용한 시원한 국등을 준비한다. 여름과일은 수박은 이뇨작용이 있어서 더위에 지친 몸의 피로를 덜어주고 혈압을 내려주며 신장기능을 도와준다. 여름철 요리법으로는 튀김 볶음 냉채 냉국등이 좋다.이러한 다양한 요리법으로 가족의 식욕을 돋우고 더위를 식히는 주부의 지혜가 더욱 필요한 때다.
  • 상반기물가 4.2% 상승/기획원·한은/연말억제 목표에 육박

    ◎6월 내수침체 불구 0.5%/당,“수박·갈치값 급등때문” 주장 전반적인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매우 불안하다..정부가 신경제 1백일계획을 추진하면서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소비자 물가가 6월중 큰 폭으로 올라 올해 물가억제 목표 4∼5% 선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1일 경제기획원과 한국은행이 발표한「6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중 소비자 물가는 전달에 비해 0.5%가올라 올들어 6월말까지 상반기 전체로 4.2% 상승했다.전년 동월 0.2% 상승보다 0.3%포인트,상반기 상승률은 전년 동기(3.8%)보다 0.4% 포인트 높은 것이다. 기획원 정재용물가정책국장은 『6월중 소비자물가가 높게 나타난 것은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전월비 1.4%)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특히 수박 (63.4% 상승),갈치(36.1% 상승)등 두 품목의 가격상승이 6월의 상승률 0.5%중 0.33%포인트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가 특별 관리하는 쌀과 쇠고기등 20개 기본 생필품의 가격은 6월중 0.3%가 떨어졌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지난해 말 이후계속 상승세를 보여온 농산물은 수박·마늘 등 신규 출하된 과채류의 가격상승에 따라 0.6% 올랐고 축산물도 닭고기 가격의 상승등으로 0.6% 올랐다.수산물은 어획량 감소에 따른 갈치값의 상승으로 6·1% 올랐고 공산품은 0.4% 상승에 그쳤다. 개인서비스 요금은 올들어 가장 낮은 0.2% 상승에 그쳤으며 전·월세 가격도 부동산 가격안정에 따라 예년보다 낮은 0.6% 상승에 불과했다.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대표하는 신선채소,신선과일 등의 신선식품은 월중 3.7%,전년말 대비 10.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6월중 0.1% 상승,상반기 전체로는 1.6% 오르는데 그쳤다.지난해 같은기간(1.8%)보다 0.2%포인트 낮은 것이다. ◎물가급등 원인과 파장/일부 과일·채소값 앙등 치명타/불안계속땐 신경제 기반 “흔들”(해설) 수박과 갈치가 기획원을 울렸다. 정부의 강력한 가격안정 정책으로 쌀과 쇠고기 등 20개 생필품의 값이 6월중 0.3%가 떨어졌음에도 불구,수박과 갈치값의 폭등으로 전체 물가지수가 높게 잡히자 물가당국인 기획원은 당혹해 하고 있다. 지난 해 9월말에 생산이 중단돼 그동안 지수에 잡히지 않았던 수박은 6월5일 지수에 잡히면서 빨리 온 더위때문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수박 값은 지난해 9월 보합(생산이 안 돼 통계조사를 않는 기간) 개시 가격이 4천3백74원이었으나 올 6월에는 평균 7천1백57원이나 됐다.상승률은 63.4%이었다. 갈치의 경우에는 원양에서 잡히는 수입갈치는 맛이 없어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연·근해에서의 어획량이 감소,전년말 대비 36·1%가 올랐다. 결과적으로 월중 소비자 물가 인상폭 0.5%중 수박과 갈치가 0.33%포인트를 차지했다.기획원 관계자는 지난해 6월5일 물가에는 수박과 갈치등 5개 보합 해제 품목이 0.09%포인트만 기여,전체 순기 물가가 0.1% 상승에 그친 반면 올 6월5일 물가에는 0.48%포인트 기여,전체 순기물가가 0.5%나 올랐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출하가 이루어지면 수박 값은 크게 낮아져 물가상승이 주춤해질 전망이다.그러나 7월에도 복숭아·여름배추등이 새로이 나오는등 연말까지 물가를 위협하는 복병이 여러군데 잠복해 있어 신경제의순항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 머위우렁찜 여름요리로 제격/미숫가루·볶은콩가루 냉차로 갈증 해소

    더위와 장마의 계절엔 주부들의 손길이 더욱 바빠진다.올여름 장마는 유난히 길고 지루할 것 같다는데 장마철엔 채소값도 비싸지는만큼 장마 시작전에 김치와 적절한 밑반찬을 마련해 두고 멸치·다시마등 햇볕에 건조해야 할 것은 바짝 말려두어야 곰팡이 걱정이 없다.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인스턴트음료만 마시면 갈증만 더해간다.이런 때 미싯가루와 볶은콩가루를 마련해두고 시원한 얼음을 띄워 타마시거나 가정용 빙수기를 이용,얼음을 갈아 화채그릇에 담고 볶은콩가루와 삶은팥·과일을 색스럽게 얹고 우유를 조금만 부어주면 집에서도 온가족이 함께 고소하고 시원한 영양만점,청결만점의 빙수맛을 즐길 수 있다.요즘 토마토가 제철식품으로 온실재배된 것보다 여름철에 영양가가 높다.특히 비타민A와 C·카로틴이 많이 함유된 토마토는 가열해도 비교적 성분이 파괴되지 않으므로 제철일 때 많이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토마토를 살 때는 전체가 단단해 보이며 모양이 좋고 붉은색깔이 고르며 통통하고 둥근것을 고르는 게 찰토마토이다. 된장찌개와 우렁회를 해도 아주 잘 어울린다.여름요리로 머위우렁찜을 식단에 넣어보았다.전북 이리지방에서는 여름철에 논이나 냇가의 흔한 우렁과 담장밑에 많이 나는 머위를 이용하여 자주 식탁에 올리는데 맛이 얼큰하고 개운하며 우렁의 쫄깃함이 색다르다.우렁은 옅은 소금물에 삶아서 껍질속에 든 우렁살을 빼낸 후 깨끗이 씻어놓는다.머위 줄기는 삶아 헹군후 겉껍질을 벗겨 쪽을 가른후 4㎝ 길이로 자른다.마늘은 굵게 다져놓고 생강은 즙을 만든다.거피한 들깨가루와 찹쌀가루를 물에 풀어놓는다.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머위와 우렁을 넣고 고춧가루·다진마늘·생강즙·대파·소금을 넣어 살짝 볶으면서 육수나 물을 자작하게 붓고 끓인다 간을 본후 들깨가루와 찹쌀물을 조금씩 넣어주면서 농도를 본다.걸죽해지고 가운데에서 꽈리처럼 부풀면서 끓으면 미나리를 넣고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한다.
  • 24일 단오… 절기음식 차려보자

    ◎시원한 냉국·탕류로 식욕돋우고 더위 퇴치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고 지루한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습하고 후텁지근한 공기가 불쾌지수를 높여주고,자칫하면 입맛도 잃기 쉽게 된다.이런때 일수록 균형있는 영양섭취로 원기를 잃지 않도록 적극적인 식생활을 실천해야 겠다. 6월24일은 음력 5월5일 단오날이다.조선시대에는 이날 쑥잎,수리취를 따다가 찧어 멥쌀가루와 함께 반죽한 후 수레바퀴 모양의 떡(절편)을 빚어 먹었다고 한다.이밖에도 준치만두·도미찜·민어 매운탕·어채 새우전·증편·수수전병·과일 등을 준비하여 이웃과 함께 나눠 먹었다.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절기마다 제철에 나오는 재료로 몸에 유익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이런 지혜를 본받아 이번 단오날에는 민어매운탕,참외 등의 절기음식을 준비하여 이웃과 함께 나눠 먹도록하자.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식욕을 돋울 수 있는 다양한 조리법으로 뜨거운 음식과 차가운 음식을 적절히 조화시켜 식단을 마련해보자. 여기에 소개한 가지냉국,오이냉국,콩나물냉국,오이맛살냉채 등은 가정에서 손쉽게 마련할 수 있는 음식으로 식초를 이용하여 새콤한 맛을 내면 식욕촉진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큼직한 그릇에 시원스럽게 담아내면 더위를 한층 식혀줄 것이다. 또한 뜨거운 음식은 「이열 치열」이란 말처럼 뜨거운 음식을 먹음으로써 땀을 쭉빼서 시원함을 느껴보자는 것이다.삼계탕·육개장·백숙·닭곰탕 등을 준비하면 여름철에 부족되기 쉬운 단백질·지방등의 영양소 공급에도 우수한 음식이 될 것이다.
  • 때론 부채로 더위를 식혀보자(박갑천 칼럼)

    인사동·관훈동쪽 지필가게들 앞에 부채가 수북히 쌓여있다.팔리니까 갖다놓았겠지.어떤사람들이 사가는걸까.더위쫓는다는 본디의 구실에서는 많이 멀어져있는 그부채를. 연희전문출신으로 생몰연대가 불분명한 여상현은 우리문학사가 정리해야 할 시인 아닐까한다.어두웠던 시절,그는 부채의 바람에 희망을 건다.『…푸른 여울빛부채,부채/바람만 먹고 살아나보자/구름처럼 피어나보자/노랑꾀꼬리빛 부채,부채나 들고/천년 고스란히 꿈속에 살아볼까』 수십가지 이름의 부채가 있지만 크게는 두가지로 나뉜다.하나가 둥글부채이고 다른하나는 접부채이다.둥글부채는 부채살에 깁이나 종이를 붙여만든 둥근모양이고 접부채는 접었다 폈다 할수있는 것이다.선풍기·에어컨에 밀려버린 신세지만 지난날에야 여름나는데 필수품 아니었던가.파리·모기 쫓으면서도 쓰였던 부채.그부채는 여름날 더위쫓는 것 이상의 구실도 했으니 이채롭다. 거선일휘라는 말이「남사」(소자현전)에 나오는바 이는 소가 손님을 맞을때 말을 하지않고 부채를 들어 한번 흔들었다는데서 오만한 모양을 이르면서 쓰인다.오만과는 관계가 없지만 옛날의 장수들은 부채를 들어 진군의 신호로 삼기도 했다.제갈양의 백우선같은것이다.그렇게 장수의 표상으로 됨에서였던지 고려태조가 즉위하였다는 말을 들은 견훤이 일길찬 민극을 보내어 공작선과 대화살(죽전)을 선물하면서 하례하고 있다.(삼국사기기훤조) 조선조 말기까지 양반들의 낯가리개로 쓰인 사선도 더위 식히는 부채는 아니었다.장가드는날 신랑이 신부집에 말을 타고가면서 그 사선으로 얼굴을 가렸고 그때 신부일가 청년들이 파자문답등으로 신랑의 문장력따위를 시험해봤는데 이를 탈선이라 했다.그 탈선의 유래를 멀리 요임금때로 거스르는 견해도 있다.(최덕원 남도민속고) 서화를 곁들인 부채는 좋은 선물이기도 했다.황진이 묘앞에서 읊은 시조로도 유명한 백호 임제가 한기생에게 시를 쓴 부채를 보낸다.­『한겨울에 부채주는 것 괴이쩍게 생각말라/너는지금 젊음을 알고있는가/깊은밤 생각하면 가슴에 불이타/홀로 유월의 뜨거움을 이길 것이다』.기개높았던 시인의 정감이 뚝뚝 듣는다. 선풍기·에어컨으로만 더위를 식히려 들일은 아니다.때로는 부채로 훨훨 몰아내보는 것도 운치있는 척서법일수 있다.그럴때 마음의 여유도 생기는 것이리라.
  • 여야총장 17일 회담/춘천 보선·핵상새위 대책 논의

    민자당의 황명수사무총장과 민주당의 김덕규사무총장은 오는 17일 양당총장회담을 갖고 춘천지역 보궐선거실시등 현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이와 관련,오는 8월25일 이전에 실시토록 돼있는 춘천보선일자는 한여름 더위와 휴가철을 피해 8월20일쯤으로 잡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총장은 또 시위진압중 발생한 김춘도순경 사망사건과 관련,과격 가두시위에 대한 정치권의 공동 대응방안에 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 여름 실내장식/가구 재배치·넓고 시원하게

    ◎전체 색채,흰색·파랑 계통으로 통일/작은 실내분수·화분도 효과적 여름이 성큼 다가섰다.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주말을 이용,집안 실내장식을 여름 분위기에 맞게 한번 바꿔보자.여름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위때문에 지쳐 짜증을 내기 쉽다.이때문에 입맛을 잃고 무기력해지기도 한다.따라서 가족들이 집에 돌아온후엔 가능한 스트레스를 풀고 편히 쉴 수 있도록 상큼하게 집안 분위기를 조성하는것이 주부가 할 일 이다. 인테리어 전문가 이정규씨는 그 아이디어중의 하나로 가구등 집안의 모든 생활용품을 기능적으로 꼭 필요한것만 남기고 정리,공간을 가능한 넓고 시원하게 재배치 해보라고 일러준다. 이는 공간을 넓게 활용함으로써 시각적인 청량감을 느끼게하기 위한것으로 가구도 키가 낮은것만 남기는것이 바람직 하다.이를위해선 먼저 침대밑·계단아래·베란다·천장과 벽면등 집안에 놀고있는 공간이 없는지를 꼼꼼히 살핀후쓸데없는 가구나 불필요한 물건을 옮겨 놓는다. 또 집안의 전체적인 색채를 여름 색상인 흰색이나 파랑계통으로 일관성있게 통일하면 훨씬 넓고 시원해 보인다.즉 식탁보·커튼·쿠션·침대커버 색깔을 같은 계열로 매치시켜 보는것.이때 디자인이나 문양도 너무 요란한것은 피하고 되도록이면 단순한것을 고르는것이 바람직 하다. 『요사이 부유층을 중심으로한 일부 가정에서는 서양것을 그대로 모방,커튼이나 침대커버의 무늬가 크고 요란한 경우를 많이 봅니다』이정규씨는 그러나 이런 스타일이 천장이 낮고 실내가 좁은 우리나라 주택구조엔 오히려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고 밝히고 우리 실정에 맞는 잔잔한 분위기 문양과 디자인을 선택하라고 추천한다. 여름엔 벽장식도 심플한 그림을 1∼2개만 걸어주거나 아예 걸지않아 공간을 시원하게 터주는것이 시원스럽다.또 창문에 거는 발이나 바닥에 까는 돗자리등 바닥재도 무늬가 없는것이 훨씬 시원하고 세련돼 보인다. 이밖에 검정등 칙칙한 색상의 가죽소파를 둔 집에서는 치울곳이 없어 그대로 둬야할 경우 벽쪽으로 바짝 붙인후 흰색이나 파랑 계열 옷감을 떠다 커버를 해 사용하고 이것도 어려울땐 시원한 느낌의 쿠션이라도서너개 올려두면 한결 느낌이 시원하다.장식품도 도자기류는 깨끗이 닦아 넣어두고 유리나 금속으로 만든 제품을 둔다.한편 뜰이 없는 아파트라면 베란다에 작은 실내분수와 몇그루의 화분이라도 놓아 그린 인테리어를 조성하면 전혀 색다른 분위기속에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 렌즈의 이상유무·착용감 확인해야/알고삽시다:물안경(시장)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수영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있다.요즘에는 수영을 할때 으레 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물안경을 착용하게 마련.따라서 물안경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물안경의 중요성 또한 높아졌다. 현재 시중에는 3천원에서부터 2만7천원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물안경이 선보이고 있다.물안경 종류는 렌즈의 수에 따라 일안식과 이안식으로 나뉘는데 수영용 물안경으로는 일반적으로 이안식이 많이 쓰인다. 또 렌즈와 몸체(테)의 합쳐진 형상에 따라 일체형과 이체형으로 나뉘는데 이체형은 몸체와 렌즈가 다른 재질로 결합된 구조로 렌즈부위에서 물이 샐수 있는 단점은 있으나 렌즈의 굴절력이 양호한 편이다.반면 일체형은 근래에 많이 쓰이는 구조로 렌즈부위로 물은 새지 않으나 굴절력은 이체형보다 떨어진다.최근에는 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도수 물안경과 서리 방지형 물안경,자외선및 적외선 차단 물안경등 첨단기능을 갖춘 물안경도 나와있다. 물안경을 구입할때는 물안경도 안경의 일종인만큼 렌즈의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좋은 물안경은 착용했을때 사물이 굴절되거나 어른거려 보이지 않고 갑작스런 온도변화에도 렌즈안쪽면이 흐려지지 않아야 한다.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시판중인 물안경 40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물속 사물을 정확하게 볼수있는가를 알아보는 시험인 굴절력·평행도 시험에서 8개 제품이 기준치를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렌즈연결부위에서 물이 새면 안되며 눈두덩이와 맞닿는 스폰지나 고무가 쿠션이 적당해 착용감이 편하고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 부속품인 렌즈사이의 연결고리와 머리에 걸치는 밴드도 꼼꼼이 살펴야 한다.연결고리는 얼굴형태에 따라 길이조정이 가능해야 하며 밴드는 오래 사용해도 균열이나 변형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튼튼해야 한다. 시판되고 있는 물안경을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저가품은 고무 재질이 쉽게 노화되는 것이 많으며 일체형 제품인 중·고가품은 굴절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주로 일본산인 고가수입품도 밴드의 노화정도는 좋지 않은 것이 많았다.
  • 동대문 침구·수예품상가(전문상가)

    ◎이불·커튼 등 홈패션용품 “집합”/삼베·누비요 인기… 시중보다 30%값싸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집안장식을 바꾸면 보다 시원한 여름을 맞을수 있다.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침구·수예품상가에는 최근 여름용 실내용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있다.원단상가로 유명한 서울 종로6가 동대문종합시장 A,B동 및 신관1층과 지하1층에는 이불·요 등의 보료와 식탁보,방석,커튼 등 각종 홈패션용품을 취급하는 점포들이 밀집해있다. 70년말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3백여개 점포들이 서울근교 산매상 및 일반소비자를 상대로 도산매한다.이곳 상가는 한번 들르면 각종 홈패션용품의 일괄구매가 가능하고 가격도 일반시중보다 30%정도 싼 편이어서 많이 찾는다. 최근 많이 나가는 상품은 여름용 이불과 침대보(커버),커튼.보통 6월부터 8월까지 사용되는 여름용 이불과 요로는 누비로 된 것과 삼베제품이 인기다.나이든 사람들은 주로 땀흡수력이 좋고 살에 잘 달라붙지 않는 고급 한식전통누비(9천∼18만원)를찾으며 젊은이들은 간편한 면누비(1만5천∼5만원)를 선호한다는게 이곳 상인들의 말이다.시원한 삼베를 소재로 한 이불은 2만∼15만원,요는 1만5천∼6만8천원선에 구입할수 있다. 침대보는 면 또는 노방 원단으로 만든 것이 많이 나가는데 최근들어 실용적인 노방원단제품의 수요가 늘고있다.가격은 2인용 면제품 6만∼10만원,노방제품이 7만∼12만원선이다. 커튼은 망사·노방·베네치아 등을 소재로 한 여러제품이 선보이고 있으며 대략 50만∼60만원선이면 30평 아파트의 거실과 안방을 꾸밀수 있다.노방이나 베네치아 원단에 자수를 놓은 고급제품과 사철용 커튼도 선보이고 있는데 색상은 아이보리색·녹색·보라색 등이 인기다.커튼을 고를때는 『가구및 실내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물세탁이 가능하되 가급적 햇볕을 받으면 잘 찢어지는 면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상인들은 조언한다. 이곳 상가의 개장시간은 상오7시부터 하오8시까지며 일요일엔 휴업한다.3백50대 수용규모의 주차장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호선과 4호선 지하철(동대문역)로도 쉽게 연결된다.
  • 오미자·갈근 구기자 엽차/무더위 갈증해소에 효과

    ◎특유의 은은한 향기… 시원한 맛 더해/6백g 1근 1만∼1만5천원 거래 섭씨 30도를 넘어서는 무더위가 며칠간 이어지면서 올여름 갈증해소 걱정이 벌써부터 앞선다.최근 생수나 보리차,먹을수록 갈증이 더한 탄산음료대신,구갈과 여름감기를 막아주는 효과를 지닌 한약재를 사용,보리차 끓이듯 간단하게 만들어 찬 음료수로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서울 경동시장등 한약재 전문시장에는 보약처방보다는 맥문동 오미자 구기자등 단방 약재를 찾는 주부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한약상가를 찾은 주부 권미경씨(30·서울 상계동)는 『한약재가 건강에도 좋은데다 끓여 차게 마시면 특유의 향이 더욱 시원한 느낌을 줘 가족들이 좋아한다』며 『2년전부터 여름에는 갖가지 한약재를 구입,끓여놓고 차가운 음료수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무더위의 갈증을 해소하고 기를 보전해주는 약재로 많이 나가는 것은 맥문동과 오미자 구기자 갈근(칡뿌리) 인삼등. 맥문동은 경동시장에서 1근(6백g)에 1만∼1만2천원정도 하는데 약재로는 가운데 심을 제거한 것이 쓰인다.중국산이 함께 들어와 있는데 허연빛을 띠고 길쭉하게 생긴 것이 중국산이며 국산은 노르스름하고 통통하다. 쌉쌀하고 새콤한 맛으로 여름철 차게 먹는 차나 음료수로 애용되는 오미자는 근당 상품이 1만3천∼1만5천원,중품이 1만원선이다.오미자는 밝은 빨간색이 도는 것이 제철에 맞게 잘익었을때 딴 것으로 좋은 상품으로 쳐지며 까만빛이 도는 것은 응달에서 자랐거나 잘 익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에 수확한 것이라고 상인들은 귀띔한다. 인삼도 묽게 끓여 놓으면 은은한 향기가 시원한 맛을 더해주는데 1근(3백g)에 1만3천∼1만5천원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구기자는 1근(6백g)에 1만2천원선.오미자와 마찬가지로 검붉은 것은 묵은 것이므로 자주빛을 내는 것을 골라야 한다.특히 손으로 만져봐서 진득진득하게 묻지 않아야 하는데 일부 납품업자들이 무게를 늘리기 위해 설탕을 발라놓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밖에 당귀와 갈근,진피(귤껍질)도 많이 나가는 한약재.당귀는 몸통(신)이 1근(6백g)에 2만5천원,꼬리(미)부분이 1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찻감으로 쓸때는 원래 몸통을 써야하나 값이 비싸 이 둘을 섞어서 쓰기도 한다.갈근은 썰어서 판매하는데 1근에 2천5백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 「열음」의 6월(외언내언)

    덥다.6월이 열린다.5월은 6월한테 더위를 바통터치하고 가버린다.지난29일(토요일)의 서울지방 낮 최고기온은 31·8도까지 올라가 17년만의 5월 무더위를 기록했다지 않은가.이 더위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주중에 비가 내려야 좀 꺾일 것이라고 한다.가정마다 선풍기를 꺼내야 했고 그런만큼 불쾌지수도 높아지는 가운데 맞는 6월이다.사실 토요일의 서울사람들 귀로는 막힌 교통과 오랜만에 맡는 최루탄냄새로 해서 불쾌지수가 한결더 높았다고도 하겠다.대학생들 의식은 지난날에 머물러있나 싶어지면서. 『…수풀밭의 벌레소리는/희미하게 들리며/말없는 때는 가기만 하여/낮잠은 끝없이 깊어지어라』(육월의 낮잠)고 읊는 사람은 안서 김억시인.한가로운 여름날의 하오였던 것이리라.하지만 민족의 비극을 몸소 겪은 시인의 6월에 대한 생각은 그럴수가 없다.『6월이오면/생각이 난다/6·25의 참상이 되살아난다/분전하던 전우들은/찾을길 없고/용감했던 그모습만 되살아난다…』(문중섭시인의「육월이 오면」).6월은 그렇게 아픈 생채기를 건드리는 현충의달이기도 하다. 산야가 진초록으로 모습을 바꾸는 여름.그여름은 위대하다.엄숙한 계절이다.땀을 흘리게 하면서 땀의 「열음」(실)을 약속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용비어천가에 보이는 『곶 됴코 여름 하□니…』의 「여름」은 곧 열매이니 여름(하)과 열음(실)의 관계를 헤아리게 해준다.중세어에서 「녀름」이나 「여롬」이 「하」의 뜻으로 쓰이면서 「녀름짓다」가 「농사짓다」는 뜻이었음에 상도해야겠다.가을날의 풍요로움을 있게 하는 「열음」의 계절이 땀흘려야 하는 여름이다.위대하고 엄숙하다고 하는 뜻이 여기에 있다. 그 「열음」있게 하는 농촌은 지금 한창 바쁘다.부지깽이라도 손으로 쓰고 싶은 때이건만 일손이 달린다.그나마 노년층과 부녀자가 대부분이다.서울신문이 펼치고 있는 농촌에 농기계 보내기운동에 범국민적으로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진다.
  • “이도령·춘향의사랑은 10대의탈선”/「춘향전」각색「방자놀이」무대에

    ◎서울신문·금성 주최/28일 남원 광한루서 공연/취타대·사물놀이·판굿 곁들여 흥돋워 고대소설 「춘향전」을 방자의 시각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방자놀이」가 오는 28일 하오3시 춘향의 고향인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특설무대에 올려진다.서울신문사가 (주)금성과 함께 주최하는 제63회 남원 춘향제의 주요 행사로 마련된 연극 「방자놀이」는 취타대연주,사물놀이및 판굿공연과 함께 어우러져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신명나는 한판 축제로 꾸며진다. 광한루에 설치된 특설무대주변에서 취타대의 팡파르연주로 춘향제의 막이 오르면 사물놀이가 흥을 돋군뒤 현장극 「방자놀이」의 야외공연이 한 여름 더위를 식혀준다.연극이 끝나면 뒤풀이로 사물놀이 판굿이 20여분간 흐드러지게 펼쳐지면서 대미를 장식한다. 방자와 향단의 역할을 극대화시켜 이도령과 춘향의 사랑을 10대의 탈선으로 설정,현대 젊은 남녀의 사랑을 풍자하는 이 연극은 모두 4장으로 구성돼있다.제1장 춘향과 이도령의 만남과 사랑,2장 연인의 슬픈이별,3장 신연맞이 행렬및 춘향의 수절,그리고 4장 이도령의 입신 출세등 「춘향전」의 기본 줄거리를 따르면서도 방자가 끊임없이 극의 진행을 방해하고 사건진행에 개입하면서 변화를 준다.방자는 연신 춘향과 이도령의 위선을 따끔하게 지적하면서 「참 사랑」이란 어떤 것인가를 나름대로의 「사랑학」과 함께 제시하는 것. 「서울찬가」가 흥겹게 울려 퍼지는 무대에 동시에 등장한 방자가 관객에게 큰절을 한뒤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춘향전」을 한껏 풍자하는 「방자전」을 만들어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방자놀이」는 이태훈 김연재등이 출연하고 김용락씨가 작품을 썼다.연출은 김동중씨가 맡았다.특히 방자와 향단의 대사는 농시조,가사투의 사설문학적 형태를,그리고 도령과 춘향은 3·4 또는 4·4조의 가사문학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인물들사이의 자연스런 대조로 우리 고전문학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남원 춘향제」에는 배우들을 포함해 취타대,의장대,남원상고,사물놀이패등 모두 70여명이 참여한다.
  • 한여름 더위 이틀째/어제 남원 37도… 최고

    20일 남원지방의 수은주가 32·7도까지 치솟아 올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전국이 이틀째 한여름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이날 『따뜻한 기단이 우리나라를 지나는데다 맑은 날씨로 일사량이 커 전국의 낮기온이 예년보다 2∼9도 높았다』면서 『21일에는 전국이 점차 흐려지면서 예년기온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20일 낮최고기온은 대구 영상 32.2도,광주 30.5도,안동 30.4도,진주·영주 30도,전주 29.8도,서울 29.2도,춘천 28.8도등을 보였다.
  • 춘천서 「연극 올림피아드」 열린다/7월23∼30일 ’93국제연극제

    ◎18개국 아마극단 참가/“연극통해 인종과 문화의 벽 허무는 자리로” 세계 각국의 아마추어 극단들이 대거 참가하는 「’93 춘천국제연극제」가 오는 7월23일부터 30일까지 8일동안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열린다.춘천종합예술문화회관 개관과 때맞춰 열리는 「춘천국제연극제」는 국제아마추어연극연맹(IATA)한국본부와 춘천시가 공동 주최,춘천시민들의 문화행사로 준비되고 있다. 「연극 올림피아드」로도 불리는 국제연극제에는 미국·일본·스페인·독일·중국·러시아등 모두 18개국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극단들이 참가,「연극을 통한 인간의 이해와 협동」을 추구하게 된다.인종과 문화의 벽을 허무는 뜻깊은 자리에 한국대표로는 IATA주최 국제연극제에 다섯차례 참가경력이 있는 춘천의 극단 혼성이 참가한다. 24일 길놀이를 겸한 시가행진으로 시작되는 「춘천국제연극제」는 행사기간동안 매일 1천1백석규모의 대극장에서 4∼5차례 공연이 열리며 공연이외에 학술심포지엄과 즉흥극연기및 분장,한국탈춤 워크숍이 진행된다.공연들은 대부분 각국의 창작극으로 공연시간은 1시간내외.IATA한국본부는 폐막식날 참가국들 가운데에서 대상 1개팀과 우수상 2개팀등 단체상과 연기·연출·희곡상 수상자를 선정,시상할 계획이어서 축제분위기 못지않게 참가극단들 사이에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국제연극제는 특히 직업을 따로 갖고 있으면서 시간을 쪼개 연극에 대한 열정을 쏟고 있는 세계 아마추어연극인들의 열기로 한여름 더위를 잊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극단혼성 대표이며 「’93 춘천국제연극제」의 유치에 공이 큰 박완서 집행위원장(51)은 『이번 국제연극제는 지방도시인 춘천을 예술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입니다.또 외국극단들의 공연을 직접 접할 기회가 적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집행위원장은 또 이번 연극제를 계기로 2년마다 8∼10개 극단이 참여하는 국제연극제를 춘천에서 열어 춘천을 「한국의 아비뇽」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춘천국제연극제」의 상설개최가 실현될 경우 춘천은 매년 8월 세계의 인형극단이 참가하는 「춘천국제인형극제」와 「한국 마임페스티벌」등으로 명실상부한 「연극도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IATA는 19 52년 무대예술의 보급,각국의 아마추어 극단들간의 국제교류를 목적으로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설립된 국제적인 연극기구로 현재 68개국에 회원단체를 가지고 있다.덴마크 코펜하겐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매년 회원국들이 번갈아가며 국제연극제를 개최하고 있다.
  • “신경제는 자율화역행 아니다”/기획원·경실련 신경제토론 이모저모

    ◎“실명제는 왜 미루나” 질책/재야와 첫 대좌… 열띤 공방 정부와 재야 단체가 한자리에서 만났다. 정부의 경제정책을 신랄히 비판해 온 경제정의실천연합회는 7일 서울 종로 5가 경실련 강당에서 경제기획원의 신경제정책 실무팀을 초청,토론회를 갖고 새 정부의 신경제 정책에 대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과거 재야단체의 하나로 여겨져 왔던 경실련이 정부 관계자와 마주앉아 공식적인 대화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민단체도 이제 정부의 정책협의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토론회는 50여명의 방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경실련측 홍원탁교수의 사회로 시작,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이른 더위로 토론자들은 웃옷을 벗어 젖힌 채 토론에 돌입. ○분위기 한때 어색 경실련측은 윤원배숙명여대교수가 총괄발제를 맡고 이진순(숭실대·세제­토지),이필상(고려대·금융),강철규(서울시립대·산업정책),한정화교수(한양대·중소기업)등이 분야별 발제를 했다. 기획원에서는 강봉균차관보와 이근경종합기획과장이 총괄답변에 나서고 조학국자금기획,소일섭조정총괄,김윤광산업2과,한성택지역투자계획과장등 실무자들이 각각 분야별로 답변했다. ○…첫 질문에 나선 윤교수는 『신경제 정책에는 철학이 없다』면서 『근로자에게 고통을 분담시키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세. 이진순교수는 『관치금융을 없애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조세감면규제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 이필상교수는 『투기가 잡히고 물가가 안정돼 경제여건이 좋아진 요즘이 금융실명제를 실시할 적기』라며 조속한 금융실명제의 실시를 촉구. ○「신경제」 오해 많다 ○…경실련 대표들이 1시간에 걸쳐 신경제 정책에 대해 포화를 퍼붓자 기획원 관계자들은 불쾌한 표정.강차관보는 『정부 정책을 민주 대 반민주의 시각으로 보면 안된다』면서 『정부가 열심히 하는 것도 얘기해야지,「정부에 자율화 의지가 없다」는 식으로 공격만 하면 안되는 법』이라고 일침. 이근경과장도 『신경제 정책은 경실련의 주장과 큰 차이가 없다』고 전제,『정부의 정책이 자율화에 역행한다는 주장은맞지 않으며 고통분담에는 정부와 국민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고 반박. ○주택 연 50만채 건립 ○…이어 열린 일문일답에서 한 경실련측 인사가 『주택난 해소를 위해 앞으로 5년동안 매년 50만∼60만호씩 지으려고 하는데 부실공사의 우려는 없느냐』고 묻자 강차관보가 『6공 때는 정권 말기에 매년 60만∼70만호씩 지어 문제가 됐지만 앞으로는 매년 50만호씩 지을 예정이라 큰 문제가 없다』고 답변. 또 강철규교수가 『은행의 주인을 누구로 할 것이냐』고 물은데 대해 강차관보가 『연구 중』이라며 『좋은 의견이 있으면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대꾸하자 참석자들이 실소를 터뜨리는 등 그동안 딱딱했던 분위기가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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