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더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맥주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119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SPO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94
  • [굿모닝 닥터] 이부자리 ‘실수’도 유전?

    한여름 무더위가 계속되면 누구나 마실 것을 찾게 되지만 목이 말라도 물 마시기를 겁내는 아이들이 있다. 밤마다 이불에 오줌을 싸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은 또 쌀까 두려워 더운 날 물도 제대로 못 마신다. 한 주부가 6살 난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꼬마가 하룻밤에 두 번씩 이불에 쉬를 하는 게 다반사라는 것이다. 그러니 저녁 후에는 더위로 목이 말라도 물 마실 엄두를 못 낸단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밤마다 실수를 하는 병증이 야뇨증이다. 만 5세 이상에서 비뇨기계에 이상이 없고, 낮에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밤만 되면 무의식적으로 쉬를 하는 현상이 1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적어도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세계적으로 5세 이상 야뇨증 아이가 15%나 된다. 야뇨증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유전에다 야간 다뇨, 방광의 용적, 수면시 각성장애, 정신적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본다. 가족력도 작용해 부모가 모두 야뇨증이 있었다면 77%, 부모 한쪽만 있었다면 44%, 모두 정상이었다면 15%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니 애들 혼낼 일만도 아니다. 예전에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여겼으나 성장기 아이들이 야뇨증 때문에 겪을 정신적 고통과 이로 인한 성격 및 자신감 형성의 장애를 감안하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방광 용적을 늘려주거나 수면 조절용 항우울제를 이용하는 약물요법을 적용해 치료하거나 상담 및 놀이치료로 심리적 스트레스 원인을 해소해 증상을 개선하기도 한다. 또 저녁식사 후에는 수분 섭취를 줄이고, 화장실에 다녀온 뒤 잠자리에 들게 하는 훈련이나 오줌을 싸면 작동하는 경보기를 이용해 스스로 소변보는 습관을 익히게 하는 행동치료도 적용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에 대한 확신과 아이가 마음을 편히 갖도록 해줘야 한다는 사실이다. 아이가 오줌을 쌌다고 야단만 치거나 모욕감을 주지 않아야 하며, 나아가 아이의 행동이 바뀌면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형래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 [길섶에서]백련/함혜리 논설위원

    인사동의 갤러리에 들렀다가 조계사 앞쪽으로 걸어 나오는 길이었다. 늦더위의 무거움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려고 걸음을 재촉하던 나는 눈을 의심하며 걸음을 멈췄다. 발길을 되돌렸다. 한 건물 앞. 커다란 고무 대야가 몇개 놓여 있고 무성한 연잎 사이로 쭉 뻗은 꽃대에서 흰색 연꽃 한송이가 눈부시게 피어 있었다. 도심에서 백련을 만난다는 것은 뜻밖이었다. 조화겠거니 하면서도 혹시나 싶어 코끝에 끌어당겨 봤다. 제법 그윽한 향기가 났다. 황금색 꽃술도 진짜였다. 얼마 전 해남 윤씨 고택 ‘녹우당’ 앞의 연못에서 본 백련이 떠올랐다. 소나무밭과 어우러진 연못에서 소담스럽게 피어있던 백련에 비교하면 이 탁한 도시의 공기와 소음 속에서 고무 대야에 몸을 의지하고 있는 연꽃의 처지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이런 나의 생각과는 달리 백련은 그런 푸대접에 무심한듯 말없이 피어 있었다. 하찮은 환경에서도 막힘없이 곧게 자라 각박한 세상에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연꽃을 보며 옛 성현들이 얻었던 교훈을 되새겼다.중통외직(中通外直).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추적 60분(KBS1 오후 10시) 프로포폴이라는 수면 마취제는 수면 내시경이나 간단한 성형수술에 이용되고 있는 정맥주사제다. 하지만 이 약물은 중독성이 있어 국내 연예계와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피로회복 및 수면용으로 남용하고 있다. 향정신성의약품 지정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프로포폴의 비밀을 파헤쳐본다.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밤 12시15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009년 마지막 여름을 화끈하게 보낼 뜨거운 콘서트를 만난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마련한 여름 특집 스탠딩 파티 2탄. 외로운 솔로들은 모두 모두 모여라! 솔로들만을 초대해 더욱 후끈한 분위기. 이들 중 커플이 되어 돌아갈 사람은 누구일까? ●희망특강 파랑새(MBC 오후 6시50분)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대중문화의 살아있는 전설, 영원한 한국의 디바. 이 모든 수식어의 주인공은 바로 일흔을 넘긴 가요계의 살아있는 역사 패티 김이다. 50년을 한결같이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는 물론 노래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지켜온 패티 김의 식을 줄 모르는 희망의 에너지를 만나본다. ●대결! 스타셰프(SBS 오후 8시50분) 여름밤 야외무대에서 만나는 바비큐 요리의 결정판. 육즙은 듬뿍, 기름기는 쏙 빠진 바비큐의 원초적인 맛. 매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을 듬뿍 얹은 닭 바비큐의 진화, 바비큐로 초밥을 만든다. 오겹살 바비큐를 얹은 바비큐 초밥.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 바비큐 초밥의 환상적인 맛을 느껴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평범한 주부에서 49세의 나이에 사업에 도전하여 안정된 회사를 꾸려가는 대표로 단단히 자리매김한 ‘주부 CEO’ 이희자 대표를 만나본다. 힘들었던 시절을 견뎌내고, 지금 이 성공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이희자 대표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비결과 함께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간을 함께한다. ●YTN초대석(YTN 낮 12시35분) 200여개국에 회원만 135만명으로 유엔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자원봉사단체가 국제 로터리다. 한국인 최초의 국제 로터리 회장으로 선출돼 1년 동안 일하다 귀국한 이동건 회장을 만나본다. 회장 임기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국제 로터리 회장에서 물러난 뒤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 [20’s Choice] 2PM, 물세례에 근육몸매 ‘후끈’ 퍼포먼스

    [20’s Choice] 2PM, 물세례에 근육몸매 ‘후끈’ 퍼포먼스

    ’짐승돌’ 2PM 전원이 물세례에 근육 몸매를 드러내며 Mnet ‘20‘s Choice’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28일 오후 7시 20분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개최된 Mnet ‘20‘s Choice’에서 ‘썸머 더위사냥 인기상’을 수상한 2PM은 축하 무대로 히트곡 ‘어게인 앤 어게인’과 ‘니가 밉다’를 연이어 열창했다. 2PM은 시원한 빙상에서 ‘어게인 앤 어게인’ 무대를 선보인 후 무대 위로 올라 슈가 출신 박수진을 가운데 두고 2명씩 3조로 나눠 댄스 배틀을 겨뤘다. 댄스 배틀에서 2PM의 섹시 가이 재범과 택연은 파워풀한 댄스 실력을 과시했으며, 준호와 우영은 깜찍 댄스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또 준수와 찬성은 박수진과 듀엣을 이뤄 열정적인 탱고 무대를 연출했다. 이어 특설 무대 위로 올라간 2PM은 약 1분간 쏟아지는 물 세례를 받으며 의상을 과감히 찢는 파격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한편 2PM의 꽃미남 멤버 닉쿤은 김범, 유승호, 김현중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Mnet 20’s Choice’(엠넷 초이스)가 선정한 Mr. Beauty(미스터 뷰티)로 뽑히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휴가후 피부관리, 아쿠아젠트로!

    휴가후 피부관리, 아쿠아젠트로!

    8월 23일은 우리 절기상으로 처서에 해당하는 날이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절기라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여름휴가를 즐겁게 보내고 다시 업무에 열성을 다할 시기인 것이다. 문제는 휴가를 즐겁게 보낸 이후에 찾아온다. 태양에 의한 자외선의 공격, 그리고 더운 날씨의 특성 상 쉬이 건조해지는 피부, 그리고 땀과 바닷물 등으로 인한 소금기 등으로 피부는 괴로움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모든 이치가 그렇듯이, 망가지기는 쉽지만 다시 회복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으로 망가진 피부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휴가 후에 나타나는 후유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 것이 피부가 검게 그을리는 경우, 기미․주근깨 등의 잡티가 많아진 경우, 그리고 여드름이 나타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우선 피부가 검게 그을린 경우를 보면, 이는 자외선의 피부 내 침투를 막기 위한 멜라닌색소가 방어기제로 인하여 다량 증가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우는 피부에 산재한 멜라닌 색소를 없애는 것이 가장 주된 치료방법이 될 수 있으며, 이때 아쿠아젠트를 사용하게 된다. 아쿠아젠트 시술을 시행하고 있는 이수역에 위치한 핸슨클리닉 이한센 원장과 압구정의 청박메디미 유박영 원장은 실제로 8월 말경, 피부 관련 시술이 증가했으며 대부분 휴가 후 검게 탄 피부를 개선하고자 하는 환자가 많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아쿠아젠트는 진피층까지 바늘을 투입하여 정량의 약제를 도포하기 때문에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데 보다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잡티가 많아지는 것 역시 멜라닌 색소의 과다 분비로 인한 영향이 크다. 수원 압구정코아지앤미 윤창본 원장과 분당 연세J 클리닉의 주재훈 원장은 섣부른 레이저 시술이 오히려 멜라닌 색소를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하며 마찬가지로 진피층까지 침투하여 멜라닌 색소를 제거할 수 있는 아쿠아젠트의 효과를 지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흔한 휴가 후 피부 관리의 범주로 들 수 있는 여드름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여드름은 자외선 뿐 아니라 땀이 머금고 있는 소금기 등에 의하여 발생하는 경우의 수가 더 많다. 전주 쉬즈클리닉의 김영덕 원장에 의하면, 자외선에 여드름이 과다노출이 된다면 착색이 되는 상황까지 나타나기 때문에 피부과에서 우선 시술을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과다 분비되는 약제에 의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에 정량을 주입할 수 있는 아쿠아젠트의 사용을 장려하는 편이라고 한다. 여름을 즐겁게 보내는 것은 몸을 편하게 하여 만족을 얻는 동시에 재충전을 하고자 함이다. 이 과정에서 지친 피부 역시 편하게 만들어 주고 신경을 쓰는 것은 피부 건강을 위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출처 : 아쿠아젠트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인간 바둑알로 한·중 최고수 가린다

    인간 바둑알로 한·중 최고수 가린다

    한·중 바둑계의 자존심을 건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그것도 가로세로 31.7×31.7m, 무게 159t의 초대형 바둑판에서다. 바둑 TV는 29일 오후 1시 중국현지에서 벌어지는 ‘2009 봉황고성배 세계바둑정상대결’을 위성 생중계 한다. 후난성(湖南省) 샹시(湘西) 봉황현에 있는 남방장성 누각에서 벌어져 ‘남방장성배’라고도 불리는 이 대회는 단판 대국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승자에게 5만달러, 패자에게 3만달러의 상금이 전달된다. 2003년 첫 대회에서 한국의 조훈현 9단과 중국의 창하오 9단이 대결을 벌여 주목을 받았고, 그 후 2년마다 한·중 정상들이 맞붙었다. 올해는 4회째로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중국의 구리 9단이 자웅을 겨룬다. 이 대회의 특징은 대형 바둑판 위에서 소림사의 무동(武童)들이 살아있는 바둑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색다른 재미를 준다. 기사들이 누각 위에서 바둑을 두면, 누각 아래 대형 바둑판 위에서는 흰색·검은색 도복을 입은 361명의 소림제자들이 그 바둑판을 재현한다. 또 돌이 놓일 때마다 다양한 무술을 펼치는 장관을 꾸민다. 올해 격돌하는 이세돌 9단과 중국의 구리 9단은 지난 2004년부터 각종 대회에서 만나 18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더구나 18번 대결해서 각각 전적 9승9패의 승부를 벌였기에 이번 대회가 더욱 흥미진진하다. 게임은 각자 제한시간 50분의 타임아웃제로 진행된다. 중계 방송은 개그맨 표영호와 서영경이 특별 MC를 맡았고, 윤현석 9단이 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 바둑TV 임영진 팀장은 “이 대회는 세계 최고의 바둑 대국인 한·중의 최고수들이 펼치는 바둑계 지상 최대의 쇼”라면서 “바둑을 잘 모르는 시청자들도 대형 바둑판에서 펼쳐지는 무동들의 화려한 몸짓을 보면서 더위를 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인형극으로 소외이웃 마음 어루만져요

    인형극으로 소외이웃 마음 어루만져요

    서울 강동구가 인형극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한발짝 다가간다. 50, 60대 중장년층 여성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이색 봉사단을 출범시켜 지역 곳곳에서 자원봉사의 기쁨과 보람을 한차원 끌어올릴 예정이다. 강동구는 다음달 4일 ‘사랑누리 인형극 전문봉사단’ 발대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봉사에 참여하는 김홍순(55)씨 등 25명은 인형제작과 연기를 모두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 이들은 강동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한 1년 과정의 인형극 전문교육을 수료했다. 인형과 대본도 직접 만들었다. 수차례 동대문시장을 오가며 재료를 구입해와 바느질도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였다. 자신들의 봉사경험을 담은 ‘씽씽! 봉사바람 불어라’는 대본도 집필했다. 덕분에 인형극은 봉사현장에서 느낀 보람과 에피소드를 뉴스 형식으로 전달하는 유쾌한 창작극으로 탈바꿈했다. 보육시설과 양로원에서 모두 공연하는 점을 고려해 배경음악과 대사도 어린이용과 성인용으로 나눠 준비했다. 특히 가정주부가 대부분인 단원들은 무더위 속 가족휴가도 미룬 채 공연준비에 매달렸다. 신화초(57)씨는 “캐릭터가 살아나는 인형을 만들기 위해 단원들과 끊임없이 토론하고 인형제작을 위해 바느질도 원없이 했다.”고 전했다. 연습시간이면 자원봉사센터는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고양이 앵커, 독수리 기자, 펭순이 아줌마 등으로 뒤바뀐 여성들이 들썩들썩 인형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재미난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인형 하나에 최소 2명의 연기자가 호흡을 맞추기에 연습을 거듭할수록 팀워크도 좋아진다. 인형극을 지도한 조윤진 현대인형극회 실장은 “열정과 끼로 똘똘 뭉친데다 자원봉사를 즐기는 분들”이라고 힘줘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들리세요? 대관령 너머에서 가을이 오는 소리

    들리세요? 대관령 너머에서 가을이 오는 소리

    푹푹 찌는 더위와 몰아치는 비가 반복되는 여름이다. 이 더위가, 이 여름이 지긋지긋할 만하다. 특히 올해 여름은 들머리에서 온 나라를 충격과 공황에 빠뜨리더니 끄트머리에서까지 다시 한 번 큰 슬픔을 던지며 마무리짓고 있다. 어쨌든 조금만 기운내자. 이제 곧 9월 아닌가. 자연의 이치나 사람 사는 이치는 매한가지다. 동트기 전 새벽녘이 가장 어두운 법이고, 절망의 밑바닥을 쳐야 희망을 향해 올라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저 다른 점이 있다면 더위는 결국 끝날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절망 속에서 희망이 싹트고 있음은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어쨌든 막바지에 달한 여름도 안간힘을 쓰며 땡볕을 내리쬐고 있는 것일 테니 지지 않고 씩씩하게 맞서야 한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먼저 가을을 맞이하고 싶다면 강원도 평창으로 가자. 가을을 넘어 내처 겨울의 서늘함까지 맛볼지도 모른다. 또한 어떤 역경과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우직하게 희망을 꿈꾸는 집념의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다. 평창은 여름 내내 겨울 생각으로 분주하다. 평창군 어디든 가는 곳마다 ‘2018평창’이라고 쓰인 현수막, 게시판, 선전 자료들이 눈에 띈다. 이뿐이랴. 상인, 학생, 주부, 직장인 등 평범한 사람들도 ‘2018년’을 입에 달고 산다. 대체 2018년이 뭐기에. 바로 이 곳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한결같은 염원이다. ●동계올림픽의 꿈… 스키점프대에 서면 나도 ‘국가대표’ 영화 ‘국가대표’를 보면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일궈내는,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진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이 등장한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규격의 스키점프장이 있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찍었다. 단순히 영화 촬영지라서만이 아니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두 번씩이나 실패했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세 번째 도전하는 평창의 뚝심은 스키점프 불모의 나라에서 뛰는 국가대표의 모습을 딱 빼다 박았다.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점프대에 올라서 봤다. 아파트 30층 높이인 58m라 한다. 슬쩍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여기에서 땅바닥으로 곧바로 내리꽂힐 것 같다. 다음달 3~5일 이곳에서 세계스키연맹(FIS) 스키점프대륙간컵대회를 연다. 눈이 없더라도 활강로에 물을 뿌려서 스키가 미끄러질 수 있도록 한다. 열 세개 나라에서 26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규모의 국제대회니 평창 입장에서는 국제스포츠계에 동계올림픽 유치의 첫 시험을 치르는 셈이다. 이 리조트는 민간이 아닌,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이밖에 551실의 콘도미니엄은 지난달 부분적으로 문을 열었고, 올겨울 스키 슬로프를 전면 개방하고 내년 5월이면 컨트리클럽, 콘도타운, 스포츠파크 등이 모두 문을 연다. 특히 스포츠파크의 18홀 골프장은 홀마다 그레그 노먼, 타이거 우즈 등 세계적인 골프선수들과 최경주, 박세리, 미셸 위 등 한국 선수들의 사연이 얽힌 홀을 하나씩 따와서 만들었다. ●명품 산책로 월정사 전나무 숲길·대관령 양떼목장 장관 가을의 느낌을 선험하기 좋은 곳이 월정사다. 차를 타고 월정사 입구인 천왕문 코앞 주차장까지 들어갈 수도 있지만, 이는 명품 산책로를 외면하는 어리석은 일. 일주문 앞에서부터 천왕문까지 1.4㎞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이 있다. 길 좌우 양쪽에 최소 100년 이상 되는 전나무들이 하늘을 뒤덮을 듯 높고도 빼곡히 늘어서 있다. 특히 전나무 숲 사이를 뚫고 석양의 햇살이 비춰드는 시간인 오후 6시 즈음 전나무 숲길을 걷게 되면 서늘하게 습기 어려 있는 나무 내음을 맡을 수 있다. 게다가 6시 20분 쯤 월정사에서 아련하게 울려드는 범종 소리가 여름내 쌓인 우울함을 씻겨준다. 길 중간에 700년 넘는 전나무가 넘어져 있는 것조차 볼거리다. 이를 보면 전나무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신의 속을 비워간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또한 대관령 야트막한 둔덕마다 자리잡은 목장들에는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모여든다. 대관령 목장에서 동쪽을 쳐다보면 강릉 시내와 동해 바다가 보인다. 고원의 바람은 가을을 짐작케 하는 서늘함을 품고 있다. 양떼목장과 삼양목장, 한일목장 등 7, 8곳이 소와 양떼를 방목하면서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삼양목장은 매표소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1140m 높이의 최정상 동해전망대까지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재미있는 것은 매표소에서 라면 1개씩을 나눠준다. 라면회사에서 운영하는 목장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효석문화제도 있다.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의 생가터와 이효석문학관이 있고, 소설 속의 무대인 물레방앗간, 충주집 등을 꾸며놓았다. 9월 초 메밀꽃이 피면 ‘굵은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밭을 만끽할 수 있다. 27~29일 박현욱(‘아내가 결혼했다’), 공지영, 백가흠 등 작가들이 독자들과 함께 이효석문학관 등을 순회하는 강원도문학캠프를 연다. ●여행수첩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가다가 횡계 나들목으로 빠지는 길이 대관령 목장과 알펜시아 리조트, 용평 리조트 등으로 가는 데 가장 가깝다. 이효석 문학관을 찾으려면 장평 나들목에서 나가야 한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진부 나들목으로 나와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먹을 거리 1박 2일 일정이라면 이렇게 해보자. 도착한 날 저녁에는 해발 700m 고지대에서 키워진 대관령 한우를 먹어 보자. 한우라 싸지는 않지만 200g에 2만원 정도니 한 번 먹어봄 직하다. 술도 한 잔 곁들여도 좋을 것이다. 횡계나들목 나오자마자 평창영월정선축산업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대관령한우타운(033-332-0001)이 있다. 다음날 아침에는 용평스키장 입구에 있는 황태회관(033-335-5795)에서 황태국, 황태구이가 준비돼 있다. 황태로 유명한 평창에서도 가장 유명한 황태 식당이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이효석문학관과 함께 메밀밭이 널찍하게 펼쳐져 있는 봉평면에 들러 메밀국수 한 그릇 시원하게 먹으면 1박 2일 평창 여행길은 음식 나들이로도 손색없는 일정이 된다. 당일치기 일정이라면 대관령한우와 황태만이라도 먹어줘야 한다. 글ㆍ사진 평창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4) 평창 운두령~계방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4) 평창 운두령~계방산

    가을이 오면 산은 기지개를 켠다. 여름내 무더위와 폭우에 시달린 산은 높고 시퍼렇게 열린 하늘을 따라 덩달아 부풀어오른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는 조망이 좋은 산이 제격이다. 이맘때 계방산을 찾으면 능선을 수놓은 야생화들이 살랑거리며 인사를 나누고 설악산, 오대산, 가리왕산 등 강원도의 내로라하는 산들이 일제히 기지개를 켜며 저마다 맵시를 자랑한다. ●1089m 높이의 운두령에서 산행 시작 계방산은 원시적인 자연, 접근성, 완만한 능선,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1577m의 해발고도 등 산꾼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을 두루 갖췄음에도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그러다 10여 년 전부터 한강기맥(오대산에서 양수리까지 이어진 약 155km 산줄기)을 종주하는 산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계방산의 설경이 알려졌고, 지금은 겨울철이면 몰려든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계방산은 설경 못지않게 여름철에 좋은 산이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늦여름에 찾으면 고운 야생화와 강원도 첩첩 산들의 기막힌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계방산의 들머리는 허구한 날 구름과 안개가 넘나드는 운두령(雲頭嶺). 1089m 높이로 평창과 홍천을 이어주는 고개다. 여기서 488m 고도만 올리면 정상에 도착하니 1000m 넘는 높이를 거저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운두령에서 정상까지는 4.1㎞, 길이 완만해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운두령에 낀 안개를 뚫고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운두령을 벗어나자 산길은 깊은 숲으로 빨려들어간다. 피나무, 물푸레나무, 신갈나무 등이 어우러진 호젓한 숲이다. 발바닥을 타고 푹신한 흙의 감촉이 전해온다. 길 오른쪽 숲에서 아침 햇살이 무수한 창검처럼 쏟아진다. 30분쯤 지나면 물푸레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나무껍질에 허연 무늬가 있어 다른 나무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여기서 30분쯤 더 가 쉼터에서 한숨 돌린다. 쉼터를 지나면서 길은 제법 가파르지만, 깔딱고개처럼 숨 넘어갈 정도는 아니다. 박하향이 나는 오리방풀 향기를 맡으며 30분쯤 땀을 흘리니 시나브로 하늘이 열리며 조망이 터진다. 이어 나무 데크로 조망대를 설치한 1492m봉에 올라서면 우와! 탄성이 터져 나온다. 강원도의 첩첩 산줄기가 꼬리를 물고 하염없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벅차오르는 감동의 물결이다. 전망대는 조물주가 자신이 만든 산세를 감상하려고 가장 나중에 만들어놓은 장소 같다. 이곳이 계방산 정상보다 전망이 좋고 호젓하니 배 터지게 산 구경을 하자. 우선 조망 안내판을 참고해 설악산과 오대산을 찾아보자. 북쪽으로 가까운 거리에 삼각형 모양의 빼어난 봉우리가 보이는데, 그곳이 소계방산(1490m)이다. 소계방산을 기준으로 왼쪽 멀리 가장 높은 봉우리가 설악산으로 중청과 대청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소계방산 오른쪽 멀리 펼쳐진 부드러운 연봉이 오대산으로 그 중 가장 높은 곳이 비로봉이다. 카메라 파인더를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설악산과 오대산이 한 컷에 잡힌다. 두 산의 직선거리가 50㎞쯤 되니 참으로 위대한 전망대가 아닐 수 없다. 남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평창, 정선 일대의 산들이 해일처럼 몰려오고 있다. 전망대에서 산 구경만 하면 꽃들이 섭섭하다. 시선을 아래로 떨구면 군락을 이룬 연분홍빛 둥근이질풀이 살랑거리고 모시대, 진범, 동자꽃, 꼬리풀 등이 땅을 곱게 수놓았다.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전망대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훤히 보이는 정상까지는 20분 거리. 전망대에서 환희를 맛본 탓에 발걸음이 저절로 내디뎌진다. 거대한 돌탑이 세워진 정상은 널찍한 공터다. 정상에는 유독 아름다운 나비들이 많다. 푸른 하늘 아래서 짝을 지어 비행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 돌탑에 돌멩이를 하나 얹고 가슴속 간직한 소망을 빌어본다. 하산 코스는 세 가지. 가장 쉬운 길은 올라온 길을 되짚어 운두령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정상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길과 계곡길이 있다. 계곡길은 정상 동쪽 능선을 따른다. 10분쯤 가면 등산로를 폐쇄한 곳을 만난다. 오대산으로 이어진 길을 막은 것이다. 길은 여기서 능선 남쪽으로 이어진다. 하산을 시작하면 높이 15m쯤 되는 거대한 주목을 만난다. 이곳이 산림보호자원인 계방산 주목 군락지다. 거대한 양치식물들과 주목이 어우러져 원시성이 그득한 길을 40분쯤 내려오면 계곡을 만나게 된다. 너덜길이 많은 계곡을 1시간30분쯤 내려오면 노동리 이승복 생가. 아담한 귀틀집 마당에 앉아 산행을 마무리한다. 글ㆍ사진 mtswamp@naver.com ●가는길과 맛집 자가용은 영동고속도로 속사 나들목으로 나와 운두령으로 향한다. 대중교통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행 버스가 6시32분부터 수시로 다닌다. 진부에서 운두령 가는 버스는 9시30분, 13시10분, 17시에 있다. 운두령 일대에는 송어회가 유명하다. 쉼바위송어횟집(033-333-1222)과 운두령한옥송어횟집(033-332-1943)이 유명하다.
  • 추억의 슈퍼 영웅들, 올 가을 ‘겜심’ 잡는다

    추억의 슈퍼 영웅들, 올 가을 ‘겜심’ 잡는다

    추억의 슈퍼영웅들이 올해 가을 국내 게임계에 등장한다. 이들 슈퍼영웅은 저마다 신기한 초능력과 기지로 세계 평화를 위해 싸웠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게임과 궁합을 맞춘 이들 슈퍼영웅의 모습은 추억 속 모습에 비해 진일보한 면이 돋보인다. 최신 3D 그래픽으로 옷을 입었고 게임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으로 새로운 가치도 부여받았다. 게임업체 인트라링스는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을 PC와 비디오게임(PS3, Xbox 360) 버전으로 오는 9월 초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고담 시에서 잔악한 범죄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만든 아캄 수용소의 음침하고 어두운 이야기를 그렸다. 게임 이용자는 배트맨이 되어 그림자 속에 숨어 다니면서 수용소에 있는 잔인한 범죄자들을 상대해야 한다. 게임업체 WBA인터렉티브는 ‘마블 얼티밋 얼라이언스 2’를 비디오게임(PS3, Xbox 360) 버전으로 오는 9월경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마블 세계관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 중 원하는 팀원을 골라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게임 이용자는 마블 코믹스의 동명 만화를 소재로 한 슈퍼히어로 뿐만 아니라 적인 슈퍼악당들과 함께 드림팀을 구성해 위험에 빠진 마블 세계를 구해야 한다. 일단 이들의 등장에 게임 이용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이름만 들어도 흐뭇해지는 추억 속 슈퍼영웅들의 게임 속 외출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여름이 아닌 가을에 발매된다는 점에 이채롭다는 반응도 있다. 대다수 액션게임들이 주로 여름이나 겨울 방학시즌에 초점을 맞춰 선보였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유례없는 슈퍼영웅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들 슈퍼영웅이 가을 문턱에 들어선 국내 게임계에 어떠한 반응을 몰고 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인트라링스, WBA인터렉티브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희망근로사업에 ‘희망 심기’

    [현장 행정] 희망근로사업에 ‘희망 심기’

    “뙤약볕 아래서 일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강북구 번1동의 번창교 인근.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 40~60대 근로자들이 한창 울타리 청소에 매달렸다. 모자를 눌러쓴 채 구슬땀을 쏟는 70여명 근로자들 사이에선 낯익은 얼굴도 눈에 띄었다. 파란색 등산모자와 조끼를 착용한 김현풍 강북구청장이었다. 김 구청장은 생수통의 물을 권하는 근로자에게 “아직 50원어치도 일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물을 먹느냐.”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오후 3시에 도착해 물 뿌리기와 걸레질을 시작한 김 구청장의 현장체험은 2시간 넘게 계속됐다. 강북구가 취약계층을 위한 생계지원사업인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간부 공무원들을 대거 참여시키고 있다. 이달 초 시작된 현장체험에 김 구청장을 비롯해 국장, 실·과장 등 41명의 간부가 참여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근로자들 몸 상태 수시로 체크 구청 간부들의 희망근로사업 체험은 함께 일하면서 근로자들이 작업 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에 귀 기울이고자 시작됐다. 이를 통해 개선책을 찾고 행정에 반영하려는 목적이다. 또 사회에서 소외된 희망근로자들에게 일체감을 심어 주고, 근로의욕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특히 김 구청장은 지난 6일 다른 간부들과 오동 근린공원 정비작업에 참여, 잡초 제거와 등산로 정비작업을 벌인 뒤 이날 다시 현장을 찾았다. 그는 “현장을 직접 다녀보니 무더위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고령층 근로자가 많은 만큼 현장 관리자에게 수시로 근로자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효과는 곧바로 드러나고 있다. 이날 구청사거리~우이교 구간에서 진행된 방호 울타리 세척작업에 참여한 70여명의 희망근로자들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민숙(41)씨는 “아이가 곧 유치원에 들어가는데 살림에 보탬이 될까 해서 나왔다.”면서 “무더위 속 고된 작업이었지만 공무원들이 얘기에 귀 기울여줘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김순호(54)씨도 “6개월 전 택배회사를 다니다 해고된 뒤 마땅한 일자리가 없었는데 이번 희망근로를 통해 다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치선(58) 주민생활국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구민들과 함께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게 즐거웠다.”면서 “담당 국장으로서 열심히 일해 주신 근로자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이날 체험 직후 근로자들의 휴식시간을 기존 10분에서 20분으로 늘리도록 조치했다. ●불편사항 현장에서 해결 강북구의 희망근로사업 현장체험은 다음달 말까지 계속된다. 앞으로 ▲사회복지관 급식 지원 ▲삼각산 등산로 정비 ▲우이천 주변 정비사업 ▲장애인보호작업장 지원 등 모두14개 사업장에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앞서 강북구는 지난 6월부터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시행, 124개 단위사업장에 희망근로자 2470명을 배치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비담 김남길 “고현정 카리스마 역시 대단”

    비담 김남길 “고현정 카리스마 역시 대단”

    세상 두려울 것 하나 없는 비담도 미실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 비담 김남길이 극중 어머니 미실 고현정의 카리스마 앞에 긴장했던 당시를 고백했다. 지난 22일 용인 MBC ‘선덕여왕’ 세트장에서는 비담의 화형식 촬영이 있었다. 3백 여 명이 동원된 이 날 촬영은 일식이 일어날 것이라고 백성들을 교란한 죄로 화형식 당할 위기에 놓인 비담의 모습을 담았다. 비담 역을 맡은 김남길은 “무더위에 하루종인 두 손과 발이 묶인 상태로 소리 지르다 보니 몸에서 기가 빠져나간 것처럼 힘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촬영이 잘 마무리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자신을 버린 비정한 어머니 미실과 처음 만난 장면을 찍은 김남길은 “역시 고현정 선배의 카리스마는 대단하다. 미실의 강렬한 에너지에 압도당하는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25일 방송된 ‘선덕여왕’ 28회에서는 화형 위기에 놓인 비담이 일식 덕분에 목숨을 구하고 덕만은 궁에 나타나 미실과의 본격적인 대결을 예고했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리스 산불, 부동산 개발 때문에?

    그리스에 거의 매년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 국가 비상사태로까지 치닫는 이유는 뭘까? 여름 내내 가뭄과 폭염이 계속되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가장 먼저 꼽힌다. 또 계획적 방화설도 그치지지 않고 있으며, 당국의 대응 부실도 지적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 그리스 뿐아니라 비슷한 날씨를 보이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지중해를 낀 다른 나라들에서도 여름철이면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른다. 지난 2007년 67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에도 그리스를 비롯한 남동유럽이 살인적 더위에 시달리던 직후였다. 이런 폭염은 유럽의 이상고온 현상의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유럽환경청(EPA)이 유럽연합(EU), 세계보건기구(WHO) 지역 사무소들과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평균기온은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0.9℃가 상승하는 동안 유럽의 기온은 1.0℃가 상승했다. 유럽환경청 등은 지난 2003년 유럽에 닥친 폭염 사태는 앞으로 더욱 자주 벌어질 수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지중해 지역은 점점 건조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역시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지중해 연안지역 산불이 갈수록 잦아지고 통제하기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했다. ◇ 부실대응 비판..계획적 방화? = 그럼에도 그리스 내부에선 ‘대형 산불’이 반드시 자연재해 탓만은 아니라는 비판이 거세다. 환경단체인 세계자연보호기금(WWF) 그리스 사무소는 방재 시스템이 충분치 않다며 산불 진압을 위한 소방대 내 특수부대 창설, 소방대원 증원,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교육 개선, 관계기관 간 공조 체제 확립, 방재기금 추가 확보 등을 시급한 과제로 주문해왔다. 그리스 언론 매체들은 이번 산불이 발생하자 정부의 화재 대비 체계의 부실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일간 엘레프테로티피아는 “화재 대비 지하구도 마련되지 않았고, 숲은 제거되지 않았고, 덤불도 그때 그대로 있다”며 정부가 2007년의 대형 산불 참사가 일깨워준 교훈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극우정당인 라오스(LAOS)의 게오르게 카라차페리스 총재는 “우리 모두 책임져야 하지만 가장 먼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더욱 많은 대책과 효율성이 있어야 했는데도 매년 여름 그대로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그리스공산당(KKE)의 알레카 파파리가 사무총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아테네 북부 교외에서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점을 들어 부동산 개발을 노린 계획적 방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숲을 태워버림으로써 이 지역을 다른 용도로 개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개발업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이번 이번 산불 사태와 관련해서도 최초 화재가 난 지점에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는 목격담 때문에 이런 설이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으나 경찰은 아직 원인을 수사 중이다. 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그리스에서 개발을 위해 목초지에 불을 지르는 방화범들 대부분은 지금까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갔다고 주장한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 [떠나볼래요 | 삶과꿈 에세이] 더위를 잊게 해준 어머님의 냉콩국수

    [떠나볼래요 | 삶과꿈 에세이] 더위를 잊게 해준 어머님의 냉콩국수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는 여름이다. 이제 곧 불볕더위가 닥치면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떠난다. 그래서 도시는 한동안 텅비게 된다. 어느 직장에서는 단체로 여름캠프를 가기도 한다. 참 좋은 일이다.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게다. 그러나 예전에는 지금의 좋은 시절과 달라서 더위와 싸우며 지낼 수밖에 없었다. 선풍기가 있을 리 없다. 부채로 하룻밤을 세운다. 열대야가 계속되면 바람이 잘 통하는 골목 어귀에다 밤마다 평상을 내다놓고 동네사람들과 수박이며 참외를 먹으면서 더위를 달래곤 했다. 비지땀을 줄줄 흘리며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께서 거친 손으로 등을 밀어주시며 차가운 우물물로 등목을 쳐주시곤 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등이 시원해지며 어머님이 그리워진다. 그리고 여름철만 되면 어머니는 아버지께서 즐겨 잡수시던 냉콩국수를 점심, 저녁때를 가리지 않고 만들어 주셨다. 냉콩국수는 먼저 적당히 삶은 콩을 맷돌에 갈아야 한다. 우리 집 맷돌은 커서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맷돌운전은 남자라고 어린 내가 맡아서 했다. 때론 어머니나 누나가 거들어 주기도 했다. 다음은 잘 삶은 국수를 대바구니에 넣어 물을 뺀다. 콩국물 속에 맷돌이 어느 정도 잠기게 되면 얼음을 사다가 크게 깨서 콩국물 그릇에 넣는다. 큰 얼음이 반쯤 녹게 되면 어머니께서는 소금으로 적당히 간을 맞추신 다음 볶은 호박나물을 국수 위에 얹고 그 위에다 깨소금을 듬뿍 치신다. 그런 다음 미리 준비해 놓은 국수그릇에 얼음 콩국물을 붓는다. 아! 그 콩국물의 맛, 고소하고 시원함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아버지께서는 “어~ 시원하다” 하시며 두 그릇 세 그릇을 비우신다. 어머님의 솜씨와 정성이 담뿍 담겨 있는 맛에 땀은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어머니는 식구들이 모두 밥상에 빙 둘러앉아 맛있게 먹는 모습을 옆에서 인자하신 얼굴로 바라보신다. 덤으로 국수며 콩국물을 떠주시는 어머님의 얼굴이 밝다. 그때 예쁘게 미소 지으시던 어머님의 모습이 지금도 영 눈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어머님께서는 먼 나라로 여행길을 떠나신 지 오래다. 그러나 무더위 삼복더위가 찾아들면 그 옛날 어머님이 만들어 주시던 냉콩국수 생각만 해도 더위가 멀리 달아난다. 일요일인 내일은 식구들과 함께 냉콩국수도 만들어 먹고 할머니 이야기도 들려주며, 더위도 몰아내고 정말 시원한 하루를 즐기려 한다. 글_ 이완세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 “베를린 마라톤 기적 다시한번”

    1936년 고(故) 손기정 선생의 한이 서린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 22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간). 이번에는 일장기 대신 태극기를 올리기 위해 후배 건각들이 나선다. 육상 주류와의 격차를 절감한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마라톤에서 지영준(경찰대·2시간8분30초), 이명승(삼성전자·2시간13분42초), 이명기(국민체육진흥공단·2시간13분55초), 육근태(한국체대·2시간14분58초) 등이 힘찬 발걸음을 떼는 것. 세계기록(2시간3분59초)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와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사무엘 완지루(케냐)는 불참한다. 무더위로 기록을 내기 힘든 이 대회보다 가을 시즌 세계기록을 노리겠다는 심산. 39개국 101명의 마라토너가 저마다 우승을 꿈꾸지만, 마벨 키루이(케냐·2시간5분4초)와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체가예 케베데(에티오피아·2시간5분20초)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모로코의 자오드 하리브(2시간5분27초)와 압데라힘 굼리(2시간5분30초)도 만만치 않다. 2시간5분대 기록을 보유한 이들이 각축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입상보다는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톱10’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은 1987년 로마대회부터 출전했지만 1993년 김재룡이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회에서 4위에 올랐을 뿐 중·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주목할 점은 지영준이 대구대회에서 보여줬던 후반 능력이다. 당시 30~35㎞ 구간을 14분30초대에, 35~40㎞ 구간을 15분대 초반에 끊었다. 내심 베를린의 기적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국가별 상위 3명의 기록을 토대로 시상하는 ‘마라톤월드컵(단체전)’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07년 오사카대회에서 한국은 합계 7시간12분08초로 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물론 2시간6분대 이내 선수를 3명씩 보유한 에티오피아와 케냐, 모로코와의 경쟁이 쉽지는 않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고인이 ‘남긴 꿈’ 이으려… 끝없는 조문

    그들은 꿈을 찾고 있었다, 잃어 버린 혹은 아련한. 꿈과의 이별을 겨워하면서도, 마음으로는 그 꿈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 검은 옷의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21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국회 본청 앞.조문객들은 늦더위에 땀을 흘리면서도 차분히 순서를 기다렸다. 국회에 빈소가 마련된 지 이틀 만에 근조리본 2만개와 국화 1만여 송이가 쓰였다. 이들은 빈소에서 울려 퍼지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그날이 오면’을 들으며 고인이 남긴 꿈을 생각했다. ●방명록에 다짐 적고 또 적고 조문객들은 빈소 한 쪽에 놓여진 방명록에 그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고인의 뒤에 남겨진, 민주주의와 통일의 과제를 이어 가겠다는 다짐이 이어졌다. “못다 이루신 통일의 염원을 후손들이 이룩하겠습니다.”, “지난 10년 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돌아갑니다. 앞으로도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더욱 더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이가 되겠습니다.”, “대통령님 때문에 숨쉬고 살았습니다. 저의 무임승차가 부끄럽습니다.”, “고귀하신 말씀과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 겨레와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남북통일을 이루는 날 인사드리겠습니다.” 한 줄 한 줄, 애틋함이 묻어났다. 오전 11시 10분쯤에는 최재성·백원우·서갑원 의원,임종석·오영식 전 의원 등 386출신 정치인이 합동으로 조문했다. 김영춘 전 의원은 “고인이 이룩한 민주화의 길이 다시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애통해했다.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힘이었는데…” 본청 앞 잔디광장에는 민주당과 국회 도서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등에서 내놓은 고인의 사진들이 전시됐다. 조문객들은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고인의 생전 모습을 마음에 담았다. 서울에 산다는 강대봉(50)씨 부부는 이희호 여사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고인 사진에서 한참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1980년 5월18일 광주 유혈 사태를 현장에서 목격한 뒤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던 강씨 부부는 “살아 계신 것만으로 힘과 위로였던 큰 산이 무너진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부부는 “그분이 평소 가장 힘주어 말씀하셨던 대로 우리 각자가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 평화 통일, 민주주의 정착 등 남은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문 행렬이 길어지자 자원봉사자들도 속속 늘어났다. 지난 19일 고인의 쾌유기원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가 서거 소식을 듣고 자원봉사를 시작한 정성희(34·여)씨는 빈소를 국회로 옮긴 뒤에도 고인을 따라 왔다. 정씨는 “재임 시절에는 민주주의와 자유가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느껴졌다.”면서 “그 분이 퇴임하고 보니 그 가치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새삼 깨닫는다.”고 말했다. 한 60대 여성은 조문하러 왔다가 식수를 나눠 주는 자원봉사 일손이 모자른 것을 보고 바로 가방을 내려 놓고 ‘자원봉사’ 비표를 달았다. 지난 13일 병문안 했던 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나단 리(12)도 이날 고인의 영정 앞에 섰다. 국회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정치인이든, 자원봉사자든, 일반 시민이든 하나 같이 ‘꿈과의 재회’를 꿈꾸고 있었다. 허백윤 오달란기자 baikyoon@seoul.co.kr
  • 까칠한 골드미스들의 특별한 로맨스 ‘핑크빛 감동 속으로’

    까칠한 골드미스들의 특별한 로맨스 ‘핑크빛 감동 속으로’

    무더위가 정점에 달했다는 건, 곧 가을이 온다는 신호다. 날씨가 선선해지기도 전, 먼저 채비를 서두르는 쪽은 극장가다. 가을 하면 생각나는 로맨틱코미디 영화들을 하나 둘씩 내다 걸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소피의 연애매뉴얼’이 열어젖힌 문으로 27일엔 ‘나의 로맨틱 가이드’가, 새달 3일엔 ‘프로포즈’가 얼굴을 내민다. 특히 ‘나의 로맨틱 가이드’와 ‘프로포즈’는 연애에 약한 골드미스(능력있는 만혼여성)를 전면에 내세워 그들만의 특별한 사랑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27일 개봉 ‘나의 로맨틱 가이드’ 톰 행크스 제작… 그리스 유적지 볼거리 풍성 ‘나의 로맨틱 가이드’는 흥행배우이자 제작자인 톰 행크스가 ‘나의 그리스식 웨딩’, ‘맘마미아’에 이어 ‘그리스 로맨스’ 3부작 완성편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나의 그리스식 웨딩’의 히로인인 니아 발다로스가 또 한번 주연으로 나섰다. 무엇보다 ‘그리스로 떠난다.’는 설정으로 눈으로나마 산토리니, 델포이, 올림피아 등 그리스의 유명 유적지를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구미를 당긴다. 대학교수를 꿈꾸는 역사학자 조지아(니아 발다로스)는 고향인 그리스에서 임시로 여행가이드 일을 한다. 그녀의 고지식한 스타일은 관광객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다. 제멋대로인 관광객들에게 조지아는 점점 지쳐가고, 마침내 이 여행을 끝으로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원수 같기만 하던 여행객들이 그녀의 진심을 알고 다가오기 시작한 것. 마음을 연 그녀에게 말수 적은 버스운전사 포르코피(알렉시스 조고리스)의 진심도 느껴지기 시작한다. ●새달 3일 개봉 ‘프로포즈’ 산드라 블록 주연…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 ‘프로포즈’(감독 앤 플레처)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 ‘미스 에이전트’, ‘투 윅스 노티스’의 산드라 블록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상대역은 스칼렛 요한슨의 남편으로 할리우드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맡았다. 뉴욕의 한 출판사 편집장인 마거릿(산드라 블록)은 까칠한 성격 때문에 직장에서 ‘마녀’로 통한다. 잘 나가던 그녀에게 어느 날 위기가 닥치는데, 비자 문제 때문에 고국인 캐나다로 추방될 위기에 놓이는 것. 얼떨결에 ‘곧 결혼한다.’고 거짓말을 둘러댄 그녀가 결혼상대로 지목한 사람은 3년 동안 부려먹은 비서 앤드루(라이언 레이놀즈)다. 앤드루는 ‘내가 나가면 너도 잘린다.’는 마거릿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위장 결혼에 동의한다. 이민국 조사관을 완벽히 속이기 위해 둘은 약혼사실을 알리러 앤드루의 고향 알래스카로 떠난다. 16살 때 부모를 잃고 줄곧 혼자 살아온 마거릿은 활기 넘치는 앤드루 가족의 모습에 마음의 동요를 느낀다. 한바탕 결혼식 소동을 겪는 동안 마거릿과 앤드루 사이에서는 사랑의 감정이 싹터간다. ‘나의 로맨틱 가이드’와 ‘프로포즈’는 결혼적령기가 넘도록 싱글인 채 늘 앞만 바라보며 달려가던 여성들의 일탈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최근 회자되고 있는 속칭 ‘건어물녀’(유능하지만 사회생활에 지쳐 연애조차 귀찮아하는 여성), ‘철벽녀’(연애에 관심은 있지만 마음의 빗장을 친 여성) 등 사회현상으로까지 부각된 만혼 풍조, 성공에 대한 강박관념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공감의 진폭도 넓다. ‘나의 로맨틱 가이드’는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 ‘미스 에이전트’ 등을 만든 도널드 페트리 감독이, ‘프로포즈’는 ‘스텝 업’, ‘27번의 결혼 리허설’의 앤 플레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작들의 면면에서 보듯, 두 감독은 모두 재미와 감동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로맨틱 코미디로서의 모범 답안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해서 식상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장르 특성상 해피엔딩 등 전형성도 엿보이지만, 현대사회의 각박한 단면을 날카롭고도 해학적으로 그려낸 장면 등은 진일보했다는 인상을 안겨준다. 게다가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한 점, 오버 연기나 감정과잉 없이도 웃음을 유발하는 점 등도 긍정적으로 볼 대목이다. 모두 15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미백관리, 전문적인 시술이 필요할 때

    미백관리, 전문적인 시술이 필요할 때

    말복이 지나면 우리네 조상들은 여름이 지났다고 생각하여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한다. 그러나 요즘은 양력의 도입 및 지구 온난화 현상 등으로 인하여 8월 13일에 이미 말복은 지났지만 더위는 더한층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름은 다른 계절보다 피부에 많은 피로가 오는 계절이다. 자외선, 땀, 소금기 등에 시달리는 피부는 여름간, 특히 휴가 이후 각종 피부 노화 및 여드름 등의 피부 트러블을 나타내기 일쑤이다. 이와 같이, 각종 조건으로 인하여 쉽게 피로해지는 피부에 대한 트러블 관리 및 미백(화이트닝)은 이제 선택해야 하는 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안고 가야 할 수단이 되었다. 단지 화장법의 발달로 인하여 하얀 피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피부 자체의 건강을 되찾아 화장 없이도 백옥같은 피부를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며 피부 관리의 주된 대상인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의 젊은 여성뿐 아니라 미시족으로 대변되는 30대의 주부들까지도 피부과에서 미백관리를 받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또한 최근 그루밍족(Grooming족)으로 표현되는 이른바 ‘화장하는 남자’들 또한 피부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화이트닝 시술을 받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피부과에서 진행하는 화이트닝 시술은 각종 레이저 및 약품 등을 이용하여 시술하기 때문에 일반 피부관리샵에 비하여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레이저토닝 장비를 이용한 시술이다. 큐 스위치(Q-Switch) 방식의 Nd:YAG 레이저를 통하여 진피층에 레이저를 조사하여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를 차단하는 방법이 기준이 된다. 치료 후 더 검어지거나 하는 부작용이 적으며, 또한 진피층에 존재하는 콜라겐을 활성화시켜 미백 이외에 모공축소, 피부 리프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건대 인근에 위치한 피부과 중 건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엠클리닉 피부과성형외과의 김현수 원장이 이야기하는 ‘과거의 피부미백에 대한 개념은 단순히 피부 표면에 보이는 흠만을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최근 그 원인을 분석하여 제거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피부미백의 수단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말 또한 레이저토닝에 의한 피부관리 및 미백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최근의 미백 관리는 일상 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으며, 당일 세안 및 화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레이저 토닝을 이용한 피부 미백 관리의 장점으로 들 수 있다. 자신이 직접 하는 자가 피부 관리도 피부에 신경을 쓴다는 점에서는 매우 중요할 수 있다. 이에 덧붙여 피부과에서 진행하는 체계적인 피부 관리 및 미백관리를 통해 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갖기 위한 노력하는 것이 보다 깨끗하고 맑은 피부를 만들기 위한 지름길이 아닐까. ■출처 : 엠클리닉 피부과성형외과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3) 동해 댓재~두타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3) 동해 댓재~두타산

    여름이 끝물이지만 맹위를 떨치는 늦더위에 시원한 계곡이 간절해진다. 여름 산의 보물은 계곡 말고도 높은 능선에 있다. 1000m가 넘는 산은 서늘한 공기를 내뿜고, 길섶에는 기화요초가 만발한다. 여름이 가기 전에 두타산(1353m)에 올라 웅장하게 흘러가는 백두대간을 감상하고 그 유명한 무릉계곡에 발을 담가 보자. ●백두대간 종주로 알려진 댓재 길 강원도 동해시의 두타산은 바다 가까이 백두대간 능선이 흐르는 구간이다. 두타산 하면 무릉계곡을 품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1300∼1400m급 웅장한 능선과 온갖 야생화와 약초가 그득한 곳이다. 그래서 여름철 능선과 계곡을 모두 즐기는 산행지로 그만이다. 산행 코스는 댓재에서 출발해 두타산까지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고, 하산 길에 무릉계곡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산행 들머리인 댓재(810m)는 백두대간 산꾼들만 찾는 곳이었는데, 두타산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제법 사람들이 늘어났다. 댓재 산신각 옆을 지나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여기서 두타산까지는 6㎞ 남짓, 시간은 2시간30분쯤 걸린다. 원시숲이 내뿜는 달고 서늘한 공기를 마시며 30분쯤 가면 작은 봉우리 햇댓등에 올라붙는다. 햇댓등 부근에는 유독 밑동 굵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그득하다. 춘양에서 보았던 금강소나무처럼 미끈하지는 않지만 굵고 단단해 보인다. 사람이 관리하는 소나무에서 볼 수 없는 야성이 흘러넘친다. 햇댓등에서 두타산까지는 고도를 약 450m 끌어올리는 길. 부침이 심하진 않지만 뚝뚝 땀을 흘리며 묵묵히 걸어야 한다. 두타산의 두타(頭陀)가 ‘세속의 욕심을 버리고 청정하게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것’을 말하는 불교 용어라 그런지, 한걸음 한걸음이 고행처럼 느껴진다. 산행이 수행보다 좋은 점은 누구나 땀을 흘리면 정상을 만난다는 점이다. 통골목이(통골재)는 댓재와 두타산의 중간지점으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댓재, 햇댓등, 명주목이, 통골목이… 그러고 보니 지나온 곳마다 이름이 예쁘다. 통골목이에서 두타산 전위봉 격인 1243봉까지 가파른 오르막이 고비다. 1243봉부터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은 그야말로 천상화원. 말나리, 동자꽃, 모시대, 풀솜대, 눈개승마 등이 길섶에서 자꾸 발목을 붙잡는다. 실컷 꽃구경을 하다 어느 순간 고개를 들어보면 잡목들이 한순간 사라지고 널찍한 두타산 정상이 나타난다. 산정은 그동안 답답한 시야를 보상하듯 시원한 조망을 보여준다. 북쪽으로 청옥산(1403m)의 넉넉한 품은 달려가 안기고 싶고, 그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출렁이는 백두대간 능선은 참으로 통쾌하다. 백두대간 능선이 감싼 깊은 계곡이 바로 무릉계곡이다. 고개를 동쪽으로 돌리니 아스라이 찰랑거리는 동해가 두타산 발끝을 간질이고 있다. ●두타산의 숨은 보물, 두타산성 하산은 청옥산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르지 않고,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란 팻말이 붙은 북쪽 능선을 따른다. 그 이유는 두타산성을 보기 위해서다. 20분쯤 내려오면 왼쪽으로 조망이 트이는데, 놀랍게도 청옥산으로 이어진 능선 조망이 두타산 정상보다 빼어나다. 과연 명불허전, 두타산이 백두대간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산세를 가진 곳 중의 하나라는 명성이 헛되지 않다. 이어지는 쉰움산 갈림길에서 무릉계곡 방향을 따라 20분쯤 내려가면 고풍스러운 소나무들과 빼어난 암봉이 어우러져 선경을 연출한다. 이곳이 두타산이 꼭꼭 숨긴 보물인 두타산성이다. 산성은 1414년 조선 태종 때 축성했다고 전해지나 102년 신라 파사왕 때 처음 쌓았다고도 한다. 이처럼 빼어난 장소를 우리의 선인들이 그냥 놔둘 리 없다. 고려 충렬왕 때 이승휴(1224~1300)가 이곳에 은거하며 스스로 두타산거사(頭陀山居士)라 불렀다고 한다. 한민족이 단군을 시조로 한 단일민족임을 처음으로 밝힌 역사서 제왕운기(帝王韻紀)는 이곳에서 탄생하게 된다. 두타산성을 내려와 산성십이폭을 지나면 드디어 무릉계곡으로 떨어진다. 이곳에서는 무조건 쌍폭과 용추폭포를 감상해야 한다. 쌍폭은 바른골에서 용추폭포를 거친 물과 박달골에서 내려온 물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이루어낸 자연의 걸작품으로 쌍갈래의 폭포를 이루고 있다. 여기서 2분 거리의 용추폭포는 상담, 중담, 하담으로 나누어진다. 상담과 중담은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어 오묘한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보여주며, 하담은 마치 용이 날아오르는 듯한 선경을 보여준다. 이제 계곡에 탁족하는 시간만 남았다. 신발끈을 풀고 첨벙! 발을 담그면 이것이 우화등선(羽化登仙) 아닌가. 글 사진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동해시내에서 무릉계곡까지 버스가 수시로(06:30~21:00) 다니며 30분 걸린다. 댓재는 삼척시외버스터미널(033-572-2085)에서 1일 3회(07:30, 13:30, 16:30) 운행하는 광동행 버스를 이용한다. 무릉계곡 입구에는 민박을 겸하는 맛있는 식당이 많다. 김원기 전 백두대간 보존회장이 운영하는 반석상회(033-534-8382)의 산채비빔밥과 더덕구이가 산꾼들에게 인기다.
  • [여행가방]

    ●즐기자, 마지막 여름 더위 대명리조트 단양은 아이스컵 수중 축구대회, 다일리아 밴드의 축하쇼, 비보이 공연, 재즈 밴드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22일까지 ‘2009썸머아이스페스타’ 행사를 연다. 또한 쏠비치 호텔 리조트는 ‘2009 태양의 해변 페스티벌’을 열고 홍보대사 라이브 공연, 플라멩고 댄스, 칵테일 쇼, 매직캣 마술 공연, 가족 체험 365이벤트, 유쾌한 콘서트 등 행사를 22일까지 갖는다. 문의 홈페이지 www.daemyungresort.com 또는 1588-4888. ●서울에서 멕시코의 맛을! 밀레니엄서울힐튼 뷔페식당 ‘오랑제리’에서는 9월 한 달 동안 ‘엔칠라다’, ‘타말레스’, ‘퀘사디아’ 등 멕시코의 대표적인 요리 20여가지를 맛볼 수 있는 멕시코 음식 축제를 선보인다. 특히, 9월1일부터 11일 사이에는 멕시코시티 힐튼 에어포트 총주방장을 초청, 더욱 품격있는 멕시코 현지 요리의 정수를 선보인다. 문의 (02)317-3143/3145. ●방학 끝났지만, 학생이라 행복해요 놀이공원, 워터파크의 여름 막바지 할인 행사가 여름방학이 끝난 학생들의 서운함을 달래준다. 오는 31일까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를 한꺼번에 3만원에 즐길 수 있다. 평일에는 2만 5000원으로 더욱 저렴하다. 또한 9월 한 달 동안에는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이 약 30% 할인된 가격인 2만 5000원이다.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 매표소에서 학생증과 함께 에버랜드 또는 네이트온 등의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쿠폰을 제시하면 동반 1인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문의 (031)320-5000. 롯데월드에서는 ‘쿨 썸머 우대 행사’를 통해 중·고·대학(원)생들에게 최대 50~30%의 할인 혜택을 준다. 중·고생은 주간권을 2만 2000원, 야간권을 1만 2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대학(원)생은 주간권 2만 2000원, 야간권 1만 4000원이다. 문의 (02)411-2000. 오션월드는 30일까지 온라인 사전 예약자에 한 해 서울 12곳에서 출발하는 왕복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대학(원)생 신분증을 제시하면 실외라커 기준으로 주중 3만원, 주말 3만 5000원으로 균일가 혜택을 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