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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가을 운동은 저녁보다 아침에

    가을 기운이 완연하다. 사람들은 여름 내내 무더위로 지친 체력과 건강을 회복해야 겨울에 대비할 수 있다. 가장 효과 좋은 건강 회복 방법은 운동이다. 하지만 요즘같이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환절기에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운동하는 동안 찬바람을 많이 쐐도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가을에는 가벼운 조깅으로 근력과 지구력을 먼저 키우는 게 좋다. 달리기는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심장병과 비만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덥다고 여름에 운동을 게을리한 사람은 처음 며칠간 20분 정도 가볍게 천천히 달리는 게 좋다. 2주 정도 적응 기간을 가진 뒤 매주 5분씩 시간을 늘려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달리기가 끝나면 반드시 숨쉬기 운동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신체리듬을 고르게 한 다음 휴식을 취해야 한다. 자전거 타기도 시간 나는 대로 자주 하는 게 좋다. 조금 빠른 속도로 걸어도 달리기 못지않은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북한에서는 허리와 가슴을 곧게 펴고 발뒤꿈치를 든 채 걷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걷기 자세로 권장한다. 나이에 따라 걷는 시간과 속도도 정해 권장하고 있는데 30대는 1000m를 10분 내에, 40대는 12분 내에, 50대 이상은 15분 내에 걷는 것을 추천한다. 걷기를 비롯한 운동은 저녁보다 아침에 하는 게 건강에 더 도움이 되며 부득이 저녁에 해야 할 경우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에 끝내는 게 좋다. 그래야 신체리듬과 기운이 안정을 찾아 숙면을 취할 수 있다.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13)팥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13)팥

    팥은 한자로 소두(小豆) 혹은 적두(赤豆)라고 한다. 우리가 보통 ‘콩’이라고 할 때는 콩나물의 재료로 쓰이는 대두를 말하지만 팥은 일반적인 콩과 대비해 ‘작은 콩’이나 ‘붉은 콩’이라는 뜻이다. 이렇듯 팥은 콩과는 사촌 뻘 되는 잡곡으로 우리 조상들과 수천년 동안 숨결을 함께 해왔다. 특히 팥은 일상적인 식탁에서보다는 세시풍속에서 그 진가를 발휘해 왔다. 동지팥죽이나 시루떡, 기타 떡고물 등 명절 때나 제사 때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들이 바로 그것이다. 팥을 ‘민속작물’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팥은 선명한 붉은 빛을 띠고 있다. 예로부터 붉은 색은 양의 색깔로 귀신을 쫓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졌다. 이런 이유로 팥 역시 잡귀를 몰아내는 역할을 한다고 받아들여졌다. 팥의 주술적 역할은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는 세시풍속으로 나타난다. 동지 팥죽의 유래는 고대 중국의 고사에서 찾을 수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중국에 공공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이 사람에게는 아무 재주도 갖지 못한 아들이 하나 있었다. 이 아들은 마침내 제 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었는데 그 날이 마침 동짓날이었다. 죽은 아들은 역귀가 되어 사람들을 괴롭혔다. 그런데 이 아들은 생전에 팥을 싫어했으므로 사람들은 그가 죽은 동짓날 팥죽을 쑤어 귀신을 쫓는 풍습이 생겨난 것이라 한다. 동지 팥죽은 먼저 사당에 떠다놓고 차례를 지낸 뒤 집안 곳곳에 한 그릇씩 떠다놓고 대문, 벽, 문설주 등에 팥죽물을 수저로 떠서 뿌렸다. 이렇게 하면 액을 막고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팥죽은 비단 동짓날에만 쑤어 먹은 것은 아니다. 우리 전래 풍습에는 동네에서 초상이 나면 상가에 팥죽을 쑤어서 가지고 갔고, 이사할 때도 팥죽을 만들었다. 특히 명절 때나 고사를 지낼 때 반드시 상에 올리는 시루떡은 팥고물을 사용한다. 백일과 돌 생일상에 수수팥떡이 올라가는 것도 주술적 이유 때문이다. 팥은 건강만점 식품이기도 하다. 특히 음기가 많은 겨울철에 영양을 보충하는 식재료로 많이 사용됐다. 팥을 삶아 으깬 뒤 앙금을 내려 떡, 빵, 국수, 죽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됐다. 임금의 수라상에도 올라갔다. 옛 문헌에 따르면 흰쌀밥으로 지은 ‘백반’과 팥 삶은 물로 지은 찹쌀밥인 ‘홍반’을 함께 진상하였다고 한다. 팥은 단백질과 당질을 주 성분으로 지방과 탄수화물, 미네랄, 비타민 등이 함께 포함돼 있다. 특히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이 곡류중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팥은 우유보다 단백질이 6배, 철분이 117배, 니아신(비타민 B3)은 23배 많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와 다이어트에 고심하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식품이다. 팥에 많이 들어 있는 항산화산물인 폴리페놀은 노화, 암 등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콜린은 간장의 기능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또한 췌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여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적이고, 다른 곡물에 비해 10배 이상 많이 들어있는 칼륨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게 해 혈압 조절에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팥은 이뇨 작용이 뛰어나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시켜 준다. 체내에 수분이 과다하게 쌓이면 지방이 쉽게 축적돼 살이 찐다. 팥이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팥에 들어있는 사포닌은 피부의 때와 모공의 오염물질을 없애 아토피 피부염과 기미, 주근깨 등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조선시대에는 팥이나 녹두를 갈아 물에 섞거나 얼굴에 문질러 사용하는 천연비누 겸 스크럽제로 사용했다. 최근에 들어와서는 팥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설탕이 갖지 못한 풍부한 단맛을 지니고 있는 덕분이다. 안흥 찐빵, 경주 황남빵·찰보리빵, 천안 호두과자, 제주 오메기떡, 통영 꿀방 등 제빵의 속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팥빙수는 더운 여름날 한입 베어 물면 더위가 어느새 도망가고, 팥죽은 달콤함으로 추위를 잊게 하는 국민 간식이다. 팥은 쌀, 밀 등 다른 곡물과 같은 두드러진 존재감은 없지만 계절이나 풍속과 강하게 연관되고 문화와 정서가 깃든 곡물로 일종의 문화상품의 성격이 강하다. 고정 수요가 정해져 있는데다 국산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라 원료가 안정적으로 수급된다면 지역상품으로 부상할 만한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송석보 농촌진흥청 신소재개발과 연구사 ■문의 douzirl@seoul.co.kr
  • 가을에는 영국문화원 어학원 성인영어코스를 통해 영어회화 배우세요!

    가을에는 영국문화원 어학원 성인영어코스를 통해 영어회화 배우세요!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이 어느덧 다가왔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활동이 잦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무더위에 지쳐서 하지 못했던 계획들을 가을에 실천하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중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이 나올 정도로 취업을 하기 위해 대학생들은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가을에도 쉬지 않고 열심히 스펙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스펙쌓기의 필수 요소 중 영어회화는 면접에서도 필수항목으로 통하다 보니 많은 취준생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대학생들의 취업고민들을 들어주기 위해 영국문화원 어학원에서는 10월 학기를 개강해 자신들이 원하는 영어 실력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만 19세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영어 학습 목표에 따라 생활영어, 문화로 배우는 영어, 유학 준비영어, 비즈니스 영어 등 4가지 카테고리를 통해 원어민 교사가 영어회화수업을 가르치고 있다. 약 80년 전통을 가진 영국문화원 어학원은 원어민 교사들로 구성된 강사진과 세계 최고 수준의 영어교수법을 자랑해 이를 경험한 학생들이 인정한 어학원 중 하나이다. 차별화된 학습법을 통해 모두의 실력이 고루 발달할 수 있게 도와줘 영어회화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영국문화원 어학원 성인영어코스에서는 다가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25일까지 10월 가을학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레벨테스트를 거친 후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통해 영어스피킹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영국문화원 어학원 성인영어코스 10월 학기를 시작하고 싶거나 궁금하신 사항은 공식홈페이지(http://www.britishcouncil.kr/)를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기고] 그린벨트 규제완화 계획에 대한 재고/이창석 서울여대 환경·생명과학부 교수

    [기고] 그린벨트 규제완화 계획에 대한 재고/이창석 서울여대 환경·생명과학부 교수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그린벨트지역에서도 800㎡ 이하 규모의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한다. 불필요한 규제는 반드시 풀어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고 나아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해야겠지만 그린벨트제도는 차원이 다른 문제로 신중하게 재고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빠르게 진행된 산업화 및 도시화로 자연환경을 인위환경으로 전환시키고 자연환경이 차지하는 면적을 크게 감소시켜 왔다. 토지이용 변화에 기인한 물, 공기 및 토양 오염으로 그것의 질도 떨어뜨려 왔다. 이러한 변화의 복합적이고 누적된 영향은 도시생태계 구조 및 기능의 단순화와 기형화를 가져왔다. 더구나 그 영향은 도시지역에 머물지 않고 교외 및 전원지역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연에서는 나무와 풀들이 모여 숲을 이루고, 그들은 이 숲으로 곤충,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의 다양한 동물과 각종 미생물을 끌어들여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조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이어간다. 도시는 공기, 물, 흙, 그리고 다양한 생물들을 기반으로 하지만 상대적으로 사람과 인위적 공간이 많고 밀집돼 있다. 생태적으로 보면, 생산자와 분해자가 적고 소비자가 너무 많아 그 균형을 상실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생산-소비-분해라는 생태적 고리가 원만하게 가동되지 못해 어느 한쪽에서는 부족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남아 쌓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오염물질이 늘어나고 폐기물이 쌓이며, 물이 부족하고 더운 여름날 밤늦도록 더위가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 등이 그 실태를 반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린벨트 제도는 각종 개발 사업에 따른 자연환경의 파괴를 억제함과 동시에 공기, 물, 토양 등의 환경정화, 생물 다양성 보전 등 다양한 생태적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확보해 환경 친화적인 도시공간을 이루어내는 데 기여해 왔다. 그린벨트제도는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서도 널리 채택돼 적용되고 있다. 국내 주요 도시에서 그린벨트 지정의 효과를 분석해 보니 그린벨트지역은 그 내외부 지역과 비교해 녹지 양의 감소가 훨씬 적어 그 보존에 기여했다. 녹지의 질은 그린벨트 외부지역의 90% 수준을 유지해 도시지역에서 발생하는 환경 스트레스의 외부 확산을 억제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기후변화를 40년가량이나 지연시키는 효과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갖는 그린벨트 규제 완화 계획이 최근 발표됐다. 주민생활의 편의 향상과 소득 증대가 규제완화의 배경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 정부는 그린벨트지역에서 주민의 생활편의를 위해 주택, 축사, 농업용 창고 등의 시설 도입을 허용해 왔고, 텃밭 가꾸기, 소규모 과수원 조성, 심지어 건물의 신축에 이르기까지 일부 불법 행위도 묵시적으로 허용해 온 것이 사실이다. 강력한 규제 상황에서도 이러한 불법 개발행위가 이루어져 왔는데 규제완화까지 진행된다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90%가 넘는 도시민의 생명을 담보하고 있는 이 귀중한 생명자원이 언제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 벌에 쏘였을 때 직접 운전은 교통사고 위험!/ 이종성(강원횡성경찰서 둔내파출소 경위)

    벌에 쏘였을 때 직접 운전은 교통사고 위험!/ 이종성(강원 횡성경찰서 둔내파출소 경위) 9월도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등 한풀 꺾인 날씨를 몸소 느끼게 해 준다. 그러나 한낮에는 아직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여름 6∼7월부터 폭염과 이상고온으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전국적으로 벌집 제거 민원이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강원도의 경우도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접수된 벌 쏘임 사고는 509건에 이르고, 사망자도 5명이 발생하였으며, 벌집 제거 요청으로 119가 출동한 건수도 3,911건에 달한다고 한다. 횡성의 경우 지난 7월 중 벌집제거 출동 횟수는 280건으로 전년대비 7배가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지난달 둔내파출소 부근에서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하였을 당시 운전자가 의식을 거의 잃은 상태였다. 알고 보니 평창 계촌에서 일을 하던 중 벌에 쏘인 상태에서 직접 운전을 하고 병원에 가다가 의식을 잃어 발생한 교통사고였다. 그리고 평창에서도 벌초도중 벌에 쏘여 병원으로 가던 중 의식을 잃어 교통사고를 냈으며, 이보다 앞선 7월 18일에도 버스기사가 벌에 쏘여 운전 중 현기증을 일으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벌에 쏘여 2차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월~9월은 벌들이 번식과 세력 확장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시기이다. 특히, 이 시기 벌들은 떼를 지어 공격하므로 벌에 쏘이면 최악의 경우 과민성 쇼크로 사망에 이르는 등 대단히 위험하다. 집 주위 및 야외 활동시 벌집을 발견하면 함부로 만지거나,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여 벌집 제거 요청을 하고, 만약 벌에 쏘였을 경우 괜찮겠지하고 직접 운전하다가는 쇼크로 큰일을 당할 수 있어 반드시 119나 다른 사람에게 운전해 줄 것을 요청하여 혹시 모를 2차 피해를 예방하여야 할 것이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남아도는 분유… 재고 12년 만에 최고치

    남아도는 분유… 재고 12년 만에 최고치

    이상 기후에 따른 원유(原乳) 과잉 생산으로 분유 재고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유 제조업체들이 소비촉진에 나서고 농가들은 생산량 조절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중국 수출길마저 막히면서 한계상황에 봉착하고 있다. 정부와 업체는 다음주 후반 수급조절협의회를 열고 생산량 감축을 논의할 예정이다. 21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분유재고(제품으로 만들고 남은 원유를 말려 보관)는 1만 4896t으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 6월 1만 5554t까지 치솟았던 분유재고는 7월 더위에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줄면서 소폭 줄었으나 8월 들어 다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상승 추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우유 제조업체들은 우유 재고를 줄이기 위해 소비 촉진에 나서거나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그러나 우유 및 유제품 소비는 줄어들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체 유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업체들은 그동안 거래 농가들과 함께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재고 관리에 일부 숨통을 열어 줬던 중국 수출길까지 막히면서 남은 우유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한계 상황이다. 자체 보유한 저장시설은 물론 임대창고까지 재고물량으로 넘쳐나면서 재고를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닥쳐오고 있다. A업체는 현재 하루 200t 이상의 잉여 원유가 발생, 탈지분유 형태로 저장 중인 우유가 전체 분유재고의 35%인 6000t다. 이중 5000t은 외부 창고에 10억원의 비용으로 저장 중이나 유통기한이 다가오고 있다. B업체는 탈지분유 재고가 작년보다 40%가량 늘어났다. 이 업체 역시 외부에서 창고를 빌려 제품을 저장하고 있다. C업체는 집유량이 소요량을 10%가량 웃돌면서 매일 재고가 불어나고 있다. 현재 보관시설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공급과잉이 계속되면 외부 창고 임대가 불가피하다. 결국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유수급사업과 가공원료지원사업 등 원유재고 문제 해결에 예산 149억원을 추가 투입해 올해 총 269억원을 쓰기로 했다. 내년 예산은 290억원으로 늘린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와 유가공업체, 정부 3자가 공조해야 재고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 가정집 풀장서 물놀이를 즐기는 흑곰 포착 ‘날씨가 너무 더워서?’

    美 가정집 풀장서 물놀이를 즐기는 흑곰 포착 ‘날씨가 너무 더워서?’

    미국의 한 가정집 풀장에 곰 한 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남부 시에라 마드레(Sierra Madre)의 한 가정집 풀장에서 혼자 물놀이를 즐기는 흑곰 한 마리가 목격됐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미국 NBC를 인용해 해당 영상과 함께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 주인 토마스(Thomas)씨는 일요일 오후 집에 도착했다. 그는 자신의 집 풀장에서 유유자적 수영을 즐기는 곰을 보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놀라운 광경에 그는 카메라를 꺼내 들어 그 모습을 담았다. 그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흑곰 한 마리가 유유히 헤엄치며 풀장을 가로지른다. 이윽고 이 녀석은 풀장 계단에 떡하니 앉아 여유를 즐긴다. 토마스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날 흑곰은 약 15분간 물놀이를 즐긴 뒤 인근 숲속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 지역이 섭씨 40도에 달할 정도로 급속히 기온이 상승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고 전하며, 이 흑곰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풀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사진·영상=Murat Cengiz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헬스Talk] 야외활동 하기 좋은 가을, 자외선 방심하면 큰 일

    [헬스Talk] 야외활동 하기 좋은 가을, 자외선 방심하면 큰 일

    무더운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이 오면 한여름 자외선 차단에 꼼꼼한 관리를 하던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진다. 그러나 가을에도 낮에는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관리에 꼼꼼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특히 한여름엔 더위로 야외 활동이 줄지만 가을은 선선한 날씨 때문에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데 이 때 따사로운 햇볕으로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기미는 피부가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불규칙한 모양의 갈색 점 등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주로 좌우 대칭적으로 뺨과 이마, 눈 밑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면서 생긴다. 얼굴에 발생하는 질환인 이 기미는 태양 광선에 대한 노출뿐만 아니라 임신, 경구 피임약 혹은 일부 항경련제 등에 의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피부나이를 더 들어 보이게 하는 기미 어떻게 치료 할 수 있을까? 기미는 일단 한 번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차단제를 꾸준히 바르는 것이다. 자외선차단제를 한번 바르는 것은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는 것보다 자외선차단에 더 효과적이다. 만약 멜라닌 색소의 과다생성으로 이미 기미가 나타났다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병원을 방문해 약물치료나 레이저 토닝 등 전문 의료진을 통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은 “치료에 쓰이는 레이저 토닝은 표피에 있는 색소에 직접 레이저를 조사하여 색소를 파괴시킨다”며 “보통 시술 시간은 30분 내외로 길지 않지만 한 번으로는 제거가 되지 않아 1~3주 간격 4~5회 꾸준히 진행해야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강태조 원장은 이어 “치료를 한 후에도 꾸준한 관리를 해야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스크럽제나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사용하고, 폴리페놀과 비타민C가 함유된 앰플이나 팩을 사용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http://www.youtube.com/watch?v=B6Oqw58v4Oc
  • [독자의 소리] 이른 추석 선물은 우리 농산물로/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곽명진 교수

    더위가 채 가시지도 않은 때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는 속담이 있다. 봄과 여름에 열심히 농사를 지어 오곡이 익는 계절인 만큼 모든 것이 풍성하고 즐거운 명절이지만 우리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농업인들은 농산물 소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올해는 빠른 추석이 덥고 습한 시기이고 과일이 제때 익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우리 농산물보다 가공식품의 선호도가 더 높을 거라고 한다. 한 유통업체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순위를 보면 1, 2위가 커피믹스 선물세트였다. 추석의 대표적인 선물인 한우, 과일 등의 농축산물은 10위권 내에도 들지 못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빠른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농가의 사전 준비와 기상 호조로 주요 농산물 출하가 원활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맛과 크기도 좋고 충분한 물량 공급으로 가격도 전년도와 같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은 그 한 해 농사를 지은 햇곡식으로 신과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또한 가까운 지인에게 그동안 고마웠던 마음을 선물로 표현한다. 소중한 사람들을 챙기는 따듯한 마음을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우리 농산물로 가득 전하는 훈훈한 명절이 되자.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곽명진 교수
  • [열린세상]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지난여름 무더위가 한창일 때 2주가량 공적인 일로 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된 생활을 했다. 휴대전화도 인터넷도 전혀 쓸 수 없는 상황에서 큰 방에 홀로 기거를 하면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주어진 일을 진행하느라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모든 일이 완료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가슴 한구석이 텅 빈 느낌을 받았다. 그 며칠 동안 나는 이가림의 시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를 계속 떠올렸다.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모래알 같은 이름 하나 불러 본다/기어이 끊어낼 수 없는 죄의 탯줄을/깊은 땅에 묻고 돌아선 날의/막막한 벌판 끝에 열리는 밤/내가 일천 번도 더 입 맞춘 별이 있음을/지상의 사람들은 모르리라’라는 시구가 그렇게 가슴에 와 닿았다. 이 시는 사랑하는 이를 깊은 땅에 묻고 돌아오는 날 밤, ‘나’가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자신을 스쳐간 수많은 모래알 같은 이름을 불러보면서 인연의 소중함을 떠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를 읽으면서 나는 며칠 밤을 심한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다. 누군가를 가슴 아프게 했던 일, 혹은 누군가와 다투었던 일, 또 무엇인가 소홀히 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모래알 같은 이름’을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나’라는 존재는 홀로 이 세상에 던져진 것이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음으로 해서 내 삶이 결코 외롭고 고독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다면 나에게 인연의 끈을 허락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맺음에 있어서 그 어떤 이해타산적인 측면을 개입시키지 않고 진심을 다하리라 다짐을 했다. 그런 결심을 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그때의 각오를 지금 충실히 실천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그동안 소원했던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가끔 그때의 다짐을 떠올리면서 마음속으로나마 사랑하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긴 한다. 또 학생들에게 공부 안 한다고 화를 내고 윽박지르기보다는 열심히 하라고 용기를 북돋워주려 한다. 학생들 발표문을 집어던지면서 불같이 화를 내던 평소의 나답지 않은 모습을 본 때문인지 학생들은 나의 그런 행동에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추석 연휴를 맞아 학생들에게 “봄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는 김소월의 시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를 가르친다. 밤마다 돋는 달처럼 임이 늘 내 가까이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몰랐는데, 임과 ‘나’와의 거리가 저 달처럼 멀어지자 그때야 임이 사무치게 그리운 대상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제는 그 임과 함께할 수 없기에 서러움이 물밀듯이 밀려온다는 내용이다. 시를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추석날 엄마 일 도와드리고 엄마가 차려준 음식을 맛있게 배부르게 먹으라고 당부한다. 엄마가 “우리 딸 많이 먹어”라고 말할 때 ‘살찌면 어쩔 거냐’면서 짜증 부리지 말라고. 엄마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고맙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하면서 볼이 미어터지게 먹으라고. 부모님 살아생전에 섬기길 다하라는 말이 있다. 부모님 돌아가신 뒤에 상다리가 휘도록 차례 상을 차린들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부모님은 저 달처럼 멀리 계시는 것을. 그러니 부모님 살아생전에 어깨 한 번 더 주물러드리고, 추석날 엄마가 정성껏 차린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이 효도 아니겠는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라는 후회를 되풀이하면서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 듯하다. 그러나 가끔씩 ‘모래알 같은 이름’을 불러보면서 인연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그들이 가까이 있을 때 사무치도록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본다면, 그런 후회를 조금이라도 덜 하게 될 듯하다. 이번 추석날도 풍요로운 보름달이 환하게 세상을 밝힐 것이다. 나 또한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부모님의 은혜를 새삼 떠올리고,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싶다. 그리고 팔순 노모의 어깨도 시원하게 주물러드리면서 모든 이들의 평안을 달님에게 두 손 모아 기원 드리고 싶다.
  • 매년 증가하는 뚜렛증후군, 그 원인과 한방 치료법은?

    최근 한 드라마에 뚜렛증후군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뚜렛증후군은 인구 만 명당 4~5명에게 발생하는 흔치 않은 질환이지만 최근 5년간 환자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ADHD, 학습장애, 강박장애, 우울증, 충동조절장애를 동반할 수 있는 뚜렛장애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뚜렛장애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환경이다. 과거에 비해 아이들의 뚜렛증상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이 유병율을 높이는 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텔레비전 시청과 게임을 즐기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의 좌식생활이 아동의 신경행동학적 문제들의 급격한 증가에 주된 원인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6살까지 운동활성도는 뇌발달을 촉진시키지만 증가된 좌식 생활로 운동 활성도가 떨어져 소아비만이 많아진 비율만큼 신경행동장애의 증가율이 많아진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운동이나 음성이 반복적으로 나는 행위를 틱장애라고 표현하는데, 운동틱과 음성틱이 1년 이상 혼재되어 나타날 때 뚜렛장애라고 한다. 뚜렛증후군은 대부분 18세이하에서 발생하여 청소년후기와 초기성인기에 완전히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성인기에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아 소외된 생활을 하기도 한다. 성인틱장애는 대부분 18세 이전에 발생하여 최소 1년 이상 이어진 만성틱에 속한다. 음성, 운동틱은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증상이 유지되다가 성인이 되어서 자각하는 경우도 있다. 성인 틱장애의 경우 강박증, 충동조절장애, 우울증, 불안 등의 정서장애에 동반이환될 확률이 유아기 틱장애보다 높다. 대부분 성인까지 이어진 오래된 뚜렛증후군일수록 치료의 기간, 호전양상이 더디게 된다. 대개 6개월~1년 이상의 장기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증상 호전율은 80%이상으로 높은 편이나 관리와 치료에 따라 환자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뚜렛증후군은 이상운동질환의 일종으로 대뇌피질-시상-대뇌기저핵의 운동신경회로의 이상작용이 주요한 원인이 된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뚜렛증후군 치료 시 운동회로의 기능이 약화된 부위를 찾아 각 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특이적인 맞춤치료법을 진행한다.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뇌의 균형잡힌 활성도(balance)를 강화하며 시청각통합운동으로 운동계획-실행하는 신경세포간의 연결과 지지세포의 증가를 통해 운동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약치료, 식이요법을 통해 소화기환경을 개선하고, 내분비계를 안정화하여 뇌로 공급되는 혈류를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이어 “사지관절을 충분히 활용하는 조깅이나 수영이 뚜렛증후군에 도움이 되고, 중심성근육(core muscle)을 강화하는 운동도 좋다”며 “운동 후 수면은 충분히 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10~11시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7시간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뚜렛증후군 환자는 흥분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핸드폰, 게임, 더위 등은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식이요법으로는 술, 화학조미료, 카페인, 초콜렛, 사탕, 설탕과 같이 쉽게 혈당이 오르는 인스턴트나 가공식품은 피하고 녹황색채소, 견과류, 생선, 지방이 적은 육류를 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틱을 유발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충분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이습관, 수면습관을 유지한다면 뚜렛장애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탱글탱글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물방울고주파 E2레이저 ‘눈길’

    탱글탱글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물방울고주파 E2레이저 ‘눈길’

    본격적인 휴가철이 끝나고 추석이 다가오지만 아직은 더위가 물러나지 않고 있다. 푹푹 찌는 더위가 물러가고 나면 뜨거운 여름 햇살로 상처난 피부와 모공을 되돌리기 위한 여성들의 고민도 함께 시작된다. 특히 뜨거운 여름 부쩍 넓어진 모공은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그로 인해 과다 생산된 피지가 모공에 가득 차오르면 평소에 인지하지 못했던 모공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넓어진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모공축소, 피부결 개선의 효과를 자랑하는 피부재생술 ‘물방울고주파 E2레이저’가 여성들 사이에서 새롭게 입소문을 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차앤박피부과 목동점 강민정 원장은 “물방울고주파 E2레이저는 최신의 고주파 프락셔널 레이저로 기존의 침습성(피부에 상처를 내서 재생을 유도하는) 박피레이저의 장점과 비침습성(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고 에너지를 흡수시키는) 레이저의 장점을 동시에 가지는 시술”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표적인 피부노화 증상인 모공과 잔주름 뿐만 아니라 여드름흉터를 비롯한 피부결 개선과 수술 후 흉터에도 효과적인 시술”이라며 “기존의 일반적인 프락셔널 피부재생 레이저는 ‘송곳 모양’으로 진피층에 적용하는 범위가 넓지 않은 단점을 가지는 데 비해 물방울 고주파 E2시술은 피부에 일정한 간격으로 물방울 모양으로 열을 전달하는 프락셔널 방식으로 표피 및 진피층의 리모델링, 피부 화이트닝, 모공축소 및 주름개선의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물방울고주파 E2레이저는 10여 분의 짧은 시술시간과 빠른 회복으로 기존의 미세 박피레이저가 가지는 홍반과 착색과 같은 문제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IFS™이라는 특허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정확한 에너지와 피부 저항을 모니터링 해줘 개개인의 피부에 맞춘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눈물 뒤 분열만 남았다

    무더위가 다시 기승을 부린 29일 낮 서울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천막이 즐비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단식농성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곳으로부터 숭례문 방면으로 200여m 떨어진 서울시의회 앞에도 이날 단식농성 천막이 들어섰다. 청와대 인근 부암동에도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며칠째 진을 치고 있다. 온 국민을 비탄에 빠트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36일이나 지난 지금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의 풍경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정치권은 합창하듯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 여야가 따로 없었고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었다. 하지만 300여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 간 참사로부터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음을 국민들은 지금 광화문광장에서 목도하고 있다. 국가적 참사에 대한 책임을 축소하기에만 급급한 여당과, 참사를 선거에 이용하다가 이제 와서 슬그머니 발을 빼려 하는 야당에 유가족들은 분노와 절규를 쏟아내고 있다. 정치권은 유가족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호통을 듣는 처지로 전락했다. 여야 간 협상은 ‘폐업’하고 유가족이 야당과 여당을 차례로 만나 협상하는 진풍경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전무후무한 치욕으로 기록될 만하다. 유가족이 검찰을 못 믿어 수사·기소권을 요구하는데도 검찰이 뼛속 깊이 반성한다는 얘기는 없고 온갖 낯뜨거운 추문만 들리는 것 역시 국민을 좌절케 한다. 대통령부터 국무총리, 장관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눈물을 흘리며 ‘국가 개조’를 약속했던 것도 지금은 허상처럼 보인다.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으로 신설하기로 한 ‘국가안전처’의 명칭을 ‘국민안전처’로 바꾸기로 했다는 지난 28일 정부·여당의 발표는 국민을 허탈하게 한다. 참사 이후 4개월을 소비한 끝에 내놓은 방안이란 게 고작 기관 이름 한 글자를 바꾸기로 했다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꿔 놓고도 참사를 당한 교훈은 원래부터 새기지 않은 모양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정치권이 세월호 참사를 유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혁신이나 안전 등 국민 모두를 아우르는 공공의 문제로 만들지 못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현실에서 기댈 리더십을 찾지 못한 국민들은 400여년 전 명량(鳴梁)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에게 의지해 좌절감을 달래고 있다. 천막들을 내려다보는 장군의 동상을 올려다보는 것마저 죄스러운 오늘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브라운, 올 추석선물, 선물 받는 이에게 안성맞춤 전기면도기 고르는 방법 공개

    브라운, 올 추석선물, 선물 받는 이에게 안성맞춤 전기면도기 고르는 방법 공개

    다가오는 추석, 고향으로 가는 차편만큼이나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바로 추석 선물이다. 본디 추석선물은 한 해 동안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것인데, 업계에서는 다양한 가격대와 상품군을 기획하여 앞다퉈 추석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있는 추석, 매번 같은 추석선물세트를 선물할 수는 없을 터. 최근에는 실속을 따지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흔한 선물세트보다 스타일리쉬한 전자기기를 준비하는 것이 추세다. 그 동안은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 선택해왔다면 올해는 받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걸맞은 선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전기면도기 브랜드 브라운은 올 추석을 맞아 매일 아침 남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선물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이 뛰어난 전기면도기를 받는 사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것을 제안한다. 브라운 브랜드 매니저 김규호 부장은 “전기면도기는 단순히 수염을 깎는 도구를 뛰어넘어 최근에는 자신을 표현하는 전자기기로 자리 잡아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선호하는 스타일도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젊게 사는 것을 추구하는 꽃중년 층이 늘어나면서 면도기 선택할 때 기능과 취향 등을 꼼꼼하게 따져서 구입한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우수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브라운 면도기가 소중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젊고 건강한 아버지의 피부를 위한 혁신적인 음파면도기 ‘브라운 시리즈7’ 아버지 세대는 비교적 피부에 투자하는 시간이나 비용이 적기 때문에 항상 피부트러블에 노출되어 있다. 최근에는 꽃중년이 이슈가 되면서 중년층도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평생 가족을 위해 애쓰시는 아버지의 젊고 건강한 피부를 지켜드리고 싶다면 브라운 시리즈7을 추천한다. 브라운 시리즈7은 최적의 밀착면도를 완성하는 차세대 헤드 시스템을 갖춘 면도기로 독일 기술력과 세계적인 브라운 디자인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면도기다. 세계 특허 음파면도 시스템으로 분당 10,000진동을 선보이며, 강하게 누르지 않아도 밀착면도가 가능하다. 때문에 피부가 약하거나 적은 자극에도 회복이 더딘 아버지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세척 또한 편리하다. 클린&리뉴 시스템으로 자동 알코올 세정, 열 건조가 가능해 기계에 둔한 아버지라도 쉽게 세척 및 보관이 가능하다. 가격은 약 30만원 대다. -더위를 많이 타고, 피부가 약한 남동생에게는 쿨한 면도가 가능한 ‘브라운 쿨텍’ 뜨거운 햇빛에 대비해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긴 하지만 야외활동이 많고 몸에 열이 받은 편이라면 열받은 피부를 식혀줄 아이템이 필요하다. 피부가 예민하거나 열이 많은 피부의 남동생이라면 브라운 쿨텍을 추천한다. 브라운 쿨텍은 면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빼앗아 면도 자극을 줄여주는 시원함을 더해주는 혁신적인 면도기다. 세계최초 액티브 쿨링 기술로 내장된 쿨링바가 면도기 자체의 온도를 낮춰주어 면도를 하는 동안 발생하는 열로 인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쿨링바가 작동하면 면도기 온도는 실내 온도보다 낮아져 얼음조각과 같은 6℃를 유지하며, 면도 시 발생하는 열을 흡수해 화끈거림을 감소시켜준다. 또한 면도를 하는 동안 증발한 습기가 물방울 형태로 쿨링바에 응축되어 지속적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피부 긴장과 건조를 줄여주기 때문에 예민한 피부의 남동생은 매일 아침 상쾌한 면도를 할 수 있고 피부 트러블도 줄일 수 있다. 가격은 약 20만원 대다. -늘 바쁜 스케줄로 면도하는 시간마저 아까운 삼촌에게는 샤워중에도 면도가 가능한 혁신적인 ‘브라운 워터플렉스’ 매일 출근시간이 촉박해 밥먹을 시간 조차 빠듯한 삼촌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샤워하면서 면도가 가능해 시간절약 면도기 브라운 워터플렉스를 추천한다. 지난 18일 국내에서 출시된 워터플렉스는 독일, 일본,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었는데, 일본에서는 전기면도기 부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우수한 제품력을 자랑한 바 있다. 신제품 워터플렉스는 100% 완전방수설계로 날 면도의 편리함과 전기면도의 안전함을 동시에 갖춘 전기면도기다. 샤워 중에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수심 1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 쉐이빙 젤이나 폼과 함께 사용할 수도 있어 보습이나 피부 보호에도 좋다. 또한 목, 턱 부위 등 얼굴의 다양한 윤곽에 완벽 적응하도록 설계된 33도 회전 무빙헤드가 전기면도기로도 부드럽고 편안한 면도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색상은 블루, 블랙 총 2가지가 있어 선물을 받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 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농성의 정치학’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26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 입구.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정치인 등이 장기간 단식농성을 하는 곳엔 천막이 여러 개 설치돼 있었다. 국민단식장 표시도 있고 옆 천막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단식농성을 했다. 옹색했다. 책 몇권이 놓인 작은 책장 아래로 다리를 뻗고, 눈을 감고 있다가 취재나 지지자 격려에 답했다. 건너편에는 천호선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관계자들이 단식농성을 했다. 천 대표는 “단식 7일째입니다. 빨리 풀릴 수 있도록 언론이 도와주셔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문 의원, 천 대표 모두 흰수염에 수척해 보였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도 후덥지근한 농성장을 오갔다. 상황실도 운영됐다. 관광하러 온 외국인들은 신기한 듯 수군거렸다. 100여m 떨어진 한쪽엔 통합진보당 최고위원단이 천막도 없이 단식농성을 했다. 좀 더 떨어진 세종대왕상 앞에서는 천주교 사제단 등이 별도의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었다. 청와대 앞에서도, 국회 본관 앞에서도, 그리고 국회 본관 예결위회의장 안에서도 농성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농성 정치는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까지 보인다. 청와대 인근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5일째 노숙농성을 했다. 청와대 앞에서는 진보당과 정의당 의원단이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다.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는 전날부터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진보당은 경기 성남, 강원 춘천, 대구, 전북 전주, 광주 등 전국 20여곳에서도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거점농성 중이다. ‘농성(城)의 정치학’이 조명받고 있다. 농성은 ‘요구조건을 관철시키려 하거나 항의하려는 사람들이 모여서 떠나지 않고 계속 버티는 행위’라고 사전은 정의한다. 현재 국회에서 합의와 다수결에 의한 대의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면서 국회와 광화문광장, 청와대 앞, 그리고 전국에서 농성정치가 한창이다. 대안정당 이미지가 약한 새정치연합은 농성 등을 통해 세월호특별법을 관철시키려 한다. 군소정당들은 존재감을 보이려 농성정치에 가담한다. 광장민주주의 정치는 직접민주주의로, 고비용의 정치로 비쳐진다. 갈등을 푸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지만, 후유증이 클 수도 있다. 이해관계가 정면충돌, 사회적 비용과 큰 상처도 남긴다. 반면 여야 정치권이 합의와 다수결을 토대로 가동시키는 대의민주주의는 저비용 정치다. 여야가 일시 정지된 대의민주주의를 하루빨리 정상가동시켜 밀린 민생문제 해법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추석 선물 특집] 풍성하게 알뜰하게

    39년 만에 찾아온 이른 추석을 앞두고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에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은 선물 사전 예약 판매를 최대 2주 이상 앞당겼고 미리 선물세트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몰렸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 1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은 전년 추석 대비 19.7% 매출이 올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명절 선물 시장의 화두는 단연 ‘참살이’(웰빙)다. 명절을 계기로 고맙고 소중한 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뜻을 선물에 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둘러앉은 가족이나 자주 못 만나는 고마운 분들에게는 잘 변하지 않는 건강보조식품 등이 제격이다. 성큼 다가온 추석은 지난여름 찜통더위에 약해진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통적인 명절 인기 선물세트인 생활용품, 통조림·캔햄 세트 등도 여전히 인기다. 올해는 특히 다양해진 구성과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가격도 1만원 이하 저가 제품에서 5만원대 고가 제품까지 폭이 넓다. 가격과 질을 모두 고려하는 실속형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팍팍한 살림살이에 주는 이의 정성과 받는 이의 연령, 취향까지 고려한 실속 있는 추석 선물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추석 선물을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해 다양한 가격대별 명절 선물들을 소개한다. 각 업체들의 선물세트 할인 행사, 1+1 이벤트 등도 꼼꼼히 챙겼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씨스타 i swear, 소유 비키니라인 노출 ‘터치 마이 바디’

    씨스타 i swear, 소유 비키니라인 노출 ‘터치 마이 바디’

    씨스타, 씨스타 i swear 걸그룹 씨스타가 늦여름에 어울리는 신선하고 발랄한 곡으로 돌아왔다. 씨스타는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스페셜 앨범 ‘Sweet & Sour’(스위트 앤 사워)의 신곡 ‘I Swear’(아이 스웨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영상 속 씨스타는 우월한 몸매를 뽐내고 있다. 나노 팬츠로 각선미를 과시했고 골반에 시선이 집중되는 골반 댄스를 추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비키니로 갈아입는 장면에서는 엉밑살로 불리는 살까지 과감하게 드러냈다.  ‘TOUCH MY BOBY’의 귀여움에서 신곡 ‘i swear’는 성숙함을 더했다. 사이판 해변가의 석양을 배경으로 하와이안 춤을 추는 씨스타 멤버들과 싱그러운 젊음은 석양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한편 ‘I Swear’는 무더위를 날려버릴 듯한 여름의 시원스런 흥분과 판타지를 머금고 있는 곡으로 이단옆차기가 작곡을 맡았다. 씨스타는 ‘TOUCH MY BODY’(터치 마이 바디) 이후 이번 곡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병기, 가야금 인생 40년을 타다

    황병기, 가야금 인생 40년을 타다

    가을은 여름의 더위와 습기에서 놓여난 가야금의 오동판과 명주실이 1년 중 가장 청명한 소리를 내는 계절이다. 이 계절에 황병기(78)의 가야금 인생 40년을 굽어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다음달 16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리는 ‘황병기 가야금 작품의 밤-시계탑’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시대별, 주제별, 연주자별로 팔색조처럼 색을 달리하는 황병기의 음악세계를 한눈에 부감할 수 있다. 황병기 명인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자신이 작곡한 대표작들을 하나씩 꺼내 보이며 직접 작품을 해설한다. 1962년 그가 처음 작곡한 가야금 곡인 ‘숲’을 비롯해 남도 민속 기악곡의 극치인 산조 형식을 끌어 온 ‘남도환상곡’(1987), 백제 가요 정읍사의 첫 구에서 영감을 얻은 ‘달하 노피곰’(1996), 그가 서울대 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는 동안 창문 너머로 본 시계탑에서 구상한 ‘시계탑’(1999) 등이 연주된다. 박현숙, 김일륜, 지애리 등 황병기 가야금 작품 보존회의 중견 연주자들이 가야금을 탄다. 황병기의 음악세계를 가리켜 음악학자인 영국 셰필드대 앤드루 킬릭 교수는 “모순을 명상하는 선(禪)의 경지”라고, 미국의 유명한 음반 비평지 스테레오 리뷰는 “초스피드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정신적 해독제”라고 평한 바 있다. 3만원.(02) 2187-6222.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군복의 진화/진경호 논설위원

    젊은 세대에겐 낯설겠지만 한때 흔했던 옷색깔 이름이 ‘국방색’이다. 국방에도 색이 있다니 대체 뭔가 싶지만 1948년 이후 40년 넘도록 우리 육군이 군복색으로 썼던 카키색을 말한다. ‘흙먼지’를 뜻하는 힌두어 ‘카키’(khaki)에서 따온, 연한 녹색과 갈색을 뒤섞은 이 색은 현대군 최초의 위장색이다. 1846년 인도 펀자브 주에 주둔해 있던 영국군이 처음 사용했고, 이후 100년도 안 돼 전 세계 모든 군복의 기본색으로 자리하면서 제1, 2차 세계대전을 ‘국방색의 전쟁’으로 만들었다. 전쟁의 진화, 즉 무기의 발달과 이에 따른 전술의 변화에 맞춰 인류는 지난 수천년 전투복과 군복색을 바꿔왔다. 때론 목숨을 보전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고, 적을 심리적으로 제압하거나 자신의 지위와 신분을 과시하기 위한 방편으로 쓰이기도 했다. 무기라고는 칼과 창밖에 없던 고대엔 방패와 가죽 갑옷 정도면 충분했다. 그러나 중세 들어 활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면서 금속갑옷이 등장했다. 유럽만 놓고 보면 13세기 중엽엔 작은 쇠고리들을 그물처럼 엮은 쇠사슬 갑옷을 시작으로 14~15세기 철판 갑옷을 거쳐 16세기 들어 영화 로보캅에 등장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판으로 감싼 ‘플레이트 아머’(판갑·plate armor)가 등장해 금속갑옷의 정점을 찍었다. 이 플레이트 아머는 영화 아이언맨에서 가슴에 소형 아크로 원자로를 달고 손바닥에서 레이저가 발사되는 최첨단 티타늄 버전으로 진화하기도 했으나, 사실 철과 청동밖에 없던 중세 후반 전장에선 뛰어난 방어력에도 불구하고 20kg이 넘는 무게에다 입고 있을 때의 엄청난 더위로 인해 효용성이 떨어졌다고 한다. 고조선 유물에서도 청동갑옷이 발견됐을 만큼 유구하고도 우수한 전투복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군이 22년의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 시대를 마치고 신형 전투복 시대로 전면 전환했다. 흙색을 바탕으로 수풀과 나무 등 국내 지형을 분석해 만든 디지털 문양의 이 신형전투복은 적외선 감지기나 레이더, 위성촬영 등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효과를 갖추고 있다 한다. 2025년까지 GPS(위성항법장치)와 소형 PC가 부착되고 자동 온도·습도 조절과 열차단 기능, 세라믹 타일과 나노섬유로 가공해 방탄 기능까지 갖춘 전투복으로 개량해 나간다는 게 군의 계획이다. 여전히 ‘국방색’인 병영문화가 새삼 물음표를 던진다. 이런 첨단 전투복이 왜 필요한가. 전투력이 결코 장비만의 문제가 아님은 스스로가 더 잘 알 터, 첨단 전투복으로 가려진 청춘들의 피멍을 씻어내는 게 먼저임을 군 당국은 이제라도 뼛속 깊이 새겼으면 싶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카타르 월드컵 살인 더위, 관중들도 위험” (獨 연구)

    “카타르 월드컵 살인 더위, 관중들도 위험” (獨 연구)

    유치과정에서 일부 FIFA 집행위원들의 뇌물수수 의혹까지 받고있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과연 제대로 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최근 독일대학 연구팀이 카타르의 무더운 더위가 선수는 물론 관중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월드컵 유치과정 부터 논란이 된 카타르의 6~7월 온도는 무려 50℃. 이 때문에 카타르 측은 경기장마다 에어컨을 가동해 그라운드와 관중석 온도를 낮추겠다는 기상천외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연구팀은 먼저 과거 카타르 도하 국제공항의 기상자료를 분석해 데이터를 뽑아냈다. 이 데이터를 바람의 영향 등 인간이 실제 체감하는 측정 방법인 열쾌적성 지수(PET)로 평가한 결과는 놀라웠다. 대기의 온도가 30℃ 정도만 돼도 인간의 체감 온도는 35℃에 달한다는 것. 익히 알려진 대로 인간이 더위나 추위에 스트레스를 받지않은 가장 좋은 PET 지수는 18-23℃다. 연구를 이끈 프라이부르크대학교 안드레아스 마자라키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가 아닌 구경하는 관중들에 초점을 맞췄다” 면서 “카타르의 지옥같은 더위에 익숙치 않은 유럽인들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급적 월드컵 일정을 여름이 아닌 겨울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면서 “만약 여름 한낮에 경기가 열린다면 선수는 물론 관중들도 지옥을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호언과 달리 여름 개최가 힘들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그러나 FIFA의 ‘큰 손’인 유럽축구리그의 일정으로 개최 일정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한 형편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카타르가 최소 4명의 아프리카 출신 FIFA 집행위원에게 월드컵 유치 지지 대가로 50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일각에서는 월드컵 개최권 박탈이라는 초강수까지 제기되는 형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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